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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금자 지문 내국인 것 아니다/이한영씨 피격수사

    ◎전표서 채취… 심부름의뢰 전화발신지 추적/고첩과 접선·출국 가능성 등 다각 수사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은행 폐쇄회로TV에 찍힌 용의자의 지문이 내국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용의자가 남파된 북한공작원일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용의자의 행방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본부 홍승상 부본부장(분당 경찰서장)은 이날 『지난 5일 이씨의 아파트 전화번호 등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서울의 K심부름센터에 돈을 입금시킨 30대 남자의 지문 2개를 무통장입금표 원부에서 채취,1차감정한 결과 국내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구경찰청과 경남경찰청에도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대구·마산·창원일대에 대한 수색작업과 함께 숙박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특히 용의자가 경남지역에 연고를 둔 고정간첩 등과 접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일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은행 직원과 고객 등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23일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한 정보확인을 의뢰했던 30대 용의자와 직접 통화했던 심부름센터 직원 김모씨(51)를 직접 조사한데 이어 용의자가 심부름센터에 건 4건의 전화발신지 추적을 위해 관할전화국에 통화내역확인을 요청했다. 또 범인들이 이미 김포공항 등을 통해 국외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공항출국검사대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 녹화테이프를 분석하고 있다.출국기록에 나타난 출국자들의 필적을 무통장입금표에 나타난 필적과 대조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과 11월 이씨의 전 주민등록지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사무소에서 이씨의 주민등록 등·초본을 열람해 발급받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모씨(41)와 서울 종로구 청진동 무허가심부름센터 직원 이모씨(40)도 조사했으나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은 찾지내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은행 폐쇄회로TV화면을 지역방송을 통해 경남일대에 내보냈으나 특별한 제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 심부름센터비 입금자 확인/이한영씨 피격 수사

    ◎은행 CCTV서… 모자·안경으로 얼굴 감춰/키 170㎝·국내드문 털달린 반코트 착용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1일 사건 발생 10일전 이씨의 아파트 전화번호 등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서울의 K심부름센터에 돈을 입금시킨 남자의 인상착의를 확인,추적중이다. 용의자는 지난 5일 상오 9시53분 경남 마산 경남은행 동마산지점에서,이어 낮 12시30분 국민은행 동대구지점에서 각각 15만원과 5만원을 심부름센터에 입금시키는 장면이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혔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과 경남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지방청 차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보안·수사 합동으로 수사반을 편성토록 했다. 또 이들 지역의 방송사와 긴밀히 협조,녹화테이프를 계속 방영하는 한편 용의자의 몽타주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키로 했다. 심부름센터에 전화를 건 남자는 소재지를 경남 창원에 있다고 밝혔으나 의뢰비는 8분쯤 후 마산의 은행에서 입금됐다.경찰은 이에 따라 가담자가 최소 2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회로 TV에 찍힌 170㎝의 키에 감청색 모자와 검은색 뿔테 안경을 썼으며 뒷머리가 짧고 턱에 살이 찐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의 남자였다.또 양쪽 소매와 허리 부분에 인조털이 달린 회색 반코트를 입고 있었다.경찰은 『이 용의자가 신분을 위장하기 모자를 눌러쓰고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수사대를 창원과 마산·대구 등지에 급파했으나 용의자가 각각 「김상현(35)」「최성철(33)」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신원확인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남지역에 연고를 둔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은행 무통장입금표 원부에 나타나 있는 지문을 채취,감식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기 위해 송금 은행 직원과 당시 고객 및 주변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조사중이다.또 용의자가 입고 있던 반코트가 국내에는 드문 것이라는데 착안,시장·의류생산업체,백화점 등을 상대로 최근 구매자의 인상착의를 캐묻고 있다. 특히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40대 남자가 이씨의 전주민등록지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사무소에서 이씨의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은 사실을 확인,이 남자가 용의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신원파악에 나섰다.
  • 이한영씨 테러 용의자­심부름센터 거래 전모

    ◎“부모내고 도망다니는 사업가”… 심부름센터 용역 의뢰/가명사용 마산서 15만원·대구서 5만원 용역비 입금/심부름센터,전화국직원 사칭 전화번호 빼내 알려줘 이한영씨 피격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은행의 폐쇄회로 TV에 찍힌 30대 남자는 자신을 「부도내고 숨어다니는 사업가」라고 속이고 심부름센터를 통해 이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이후 처음 단서다운 단서가 나온 것이다. 용의자는 지난 5일 상오 9시45분쯤 심부름센터인 서울 「K용역」 김모씨(51)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김상현」이란 사람인데 내가 없는 사이 아내가 방 한칸을 세놓은 것 같다』면서 『세입자 이한영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봐 달라』고 의뢰하고 이씨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었다. 김씨가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자 『경남 창원의 공중전화인데,사업을 하다 부도를 내 도망다니는 처지라 전화연락이 안된다』고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8분쯤 뒤에는 경남 마산의 모 은행 지점을 통해 용역비 20만원중 15만원을 착수금조로 보냈다. 김씨는『의뢰인이 아내와 세입자 이씨와의 불륜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의뢰한 것으로 여겨 더이상 물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입금을 확인한 뒤 성남전화국으로 이씨의 이름과 아파트 주소를 알려주며 전화번호를 문의했지만 이씨 이름의 전화번호는 없었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전화,세무서 직원이라고 속여 이씨가 임시로 머물던 아파트 주인 김장현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상오 11시20분쯤 전화국 직원을 사칭,김장현씨 집에 전화를 걸어 부인 남상화씨와의 통화에 성공했다.김씨는 남씨에게 『전화요금을 자동이체하면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면서 『가입자가 누구 명의로 돼 있느냐』고 물었고 남씨는 남편 김씨의 이름을 알려줬다.남씨가 이상한 느낌에 따지고 들자 김씨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1시간10분 후인 낮 12시30분쯤 용의자로부터 『부탁한 일을 알아보았느냐』는 전화를 받은 김씨는 『잔금 5만원을 입금시키면 알려주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용의자는 대구의 모은행 지점에서 5만원을 입금시킨뒤 다시 심부름센터에 전화를 걸어 이씨가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과 주인 김씨 집 전화번호 등을 알아냈다.
  • 피격전 이한영씨 집에 온 전화/“심부름센터 직원이 했다”

    ◎“익명남자 의뢰받아” 합수부 지난 15일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이 일어나기 10일전 전화국 직원을 사칭해 이씨가 살던 김장현씨(44) 집에 전화를 건 사람은 심부름센터 직원이었으며,이 직원은 거액의 용역비를 제시한 익명의 남자로부터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서울역앞 모 심부름센터 직원이 지난 5일 상오 신분을 밝히지 않은 남자로 부터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이한영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고,같은 날 하오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42)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무선호출기 및 휴대폰 번호를 물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남자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남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성남·용인 일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이 사건에 관련됐는 지를 캐는 등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한 탐문수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성남 분당·중부·남부 및 용인 등 사건현장 인접지역에 사는 간첩 전력자나 미전향 출소자 155명 가운데 범인과 연령·인상착의가 비슷한 44명을 상대로 최근 행적 및 이씨와 접촉한 적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 중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날 상오 이씨가 살던 아파트의 맞은 편 집 주인인 박종은씨(46)와 경비원 김제희씨(60) 등 목격자 4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피격 순간을 다시 조사했다.
  • 하루 1시간 국회/이경형 정치부장(데스크 시각)

    나라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가운데 제183회 임시국회가 30일간의 회기로 열리고 있다.이번 국회는 노동법파동에 이은 한보사태와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과 이한영씨의 피격 그리고 19일 밤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등으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그 어느때보다도 국민의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국회운영을 보면 지나치게 한가하다.하루 1시간 남짓한 국회본회의 운영으로 일과를 마치고 있다. ○총론보다 각론 중요 임시국회 첫날인 지난 17일 하오엔 회기결정 등 사실상 개회에 따른 절차를 처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끝냈다.둘째 날인 18일에는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듣고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간의 정치의안 타협실패의 「유탄」을 맞아 처리가 되지 못했던 도로교통법개정안등 민생법안 11건을 일괄 처리했을 뿐이다.3일째인 19일부터는 교섭단체별 대표연설에 들어가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하루에 1개 교섭단체대표의 연설 1시간을 듣고 하루일정을 마친다.토요일은 휴회하고 일요일은 휴일로쉰다.다음주는 전부 본회의 대정부질문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이같은 9일간에 걸친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의 이번 임시국회의사일정은 회기 1백일간인 작년 정기국회때와 기간이 동일하다. 불과 한달간의 임시국회가 이같이 대표연설·대정부질문일정을 회기가 3배가 넘는 정기국회 그때와 같도록 한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이번 임시국회가 과연 밀도있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각당 대표연설을 교섭단체별로 꼭 하루씩 잡아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스럽다. 국무총리와 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껏 잡아놓은 교섭단체별 대표연설도 자기 당의 입맛에 안 맞는다고 야유를 퍼붓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더욱이 문제는 이같은 본회의에서의 운영일정이 「총론」으로 일관하고 있고 정견발표식의 정치연설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대표연설을 하루에 한 정당씩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민생과 경제,치안 등 국민의 화급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수 있는 상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 각 당의 총론적인 정치연설은 평소에도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다.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총론이 아니라 「각론」이다.노동관계법의 재심의,안기부법 논의 등은 물론 「고개숙인 아버지」「명퇴·조퇴」「잇단 부도와 도산」「귀가 길 부녀납치」「현금자동지급기를 송두리째 훔쳐가는 절도」「악화되는 무역수지」「공동화되는 국내산업」「마이너스로 가는 국내설비투자」………등 이루 말할수 없는 「각론」에 따른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이같은 「각론」들을 해당 상위별로 해당부처 정책입안자들을 불러 따지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며 국회차원에서 제도적 개선이나 법적 뒷받침 등을 강구해야 한다. 30일간의 회기에서 실질활동을 펼수 있는 상임위일정이 불과 10일로 짜여져 있는 것은 당면 현안에 비추어 아무래도 태부족이다.본회의 기간중에라도 관련 상위활동을 펴야 한다.앞으로 주요현안별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예결위를 상설화하는 등 365일 「일하는 국회」의 모습으로 정립해 나가야 한다. 총리이하 전국무위원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놓고 정치연설을 하고는 「총리,장관」하면서 「내각은 총사퇴할 용의는 없는가」고 반복한다면 우리 국회는 영원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는 오명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지구촌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여의도 의사당이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정치판 놀음으로 일관한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자칫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회는 변해야 한다.지금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민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다.시간이 없다.우리에게 문제를 풀도록 주어진 한계시간은 시한폭탄의 초침처럼 돌아가고 있다.
  • 「미심쩍은 통화」 45건 추적/이한영 피격 수사

    ◎지문·머리카락서 단서 못찾아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 합동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5일째인 19일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아파트 주인 김장현씨(44)의 부인 남상화씨(42·여)의 진술을 토대로 피격 현장에 있던 범인 2명 가운데 1명의 몽타주를 작성,전국에 배포했다. 키가 170㎝ 정도인 범인은 갸름하면서도 흰 얼굴에 단정한 신사풍 머리를 한 40세 가량의 남자다. 경찰은 지난 1월 한달동안 김씨 집의 전화통화 내역 가운데 서울 88건,경기 5건,인천 2건 등 모두 95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45건 가량이 이씨와 김씨 주변인물들과의 통화가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 전화번호 주소지에 수사대를 보내 통화자의 최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이씨의 핸드폰에 나타난 10개 통화내역 중 4건은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수거한 지문과 머리카락에 대한 정밀감정에서도 아무런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피격 직후 두 손가락을 펄치며 『간첩,간첩』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남상화씨가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부인함에 따라 목격자 재조사를 포함,현장에 대한 정밀 재확인에 나섰다. 김덕순 합동수사본부장(경기경찰청장)은 『결정적 목격자인 남씨가 진술을 일부 번복한 것은 간첩의 보복 등 신변에 불안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김충남 경기 분당경찰서장을 경찰대학으로 전보 발령하고 후임에는 홍승상 전남 화순서장을 임명했다.화순서장에는 서울경찰청 방범기획과의 임재식 경정(총경 승진 후보)를 임명했다.
  • 뛰는 테러범 기는 경찰/초동수사 소홀

    ◎사건 해결 열쇠인 유류품 뒤늦게 조사/탄피감식 늑장… 사용권총 정정 해프닝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경찰은 사건발생 4일째인 18일까지 범인의 인상착의는 물론 도주방향에 대해 사실상 아무 단서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탄피 두개에 탄알 1개」의 미스터리를 17일 밤에야 풀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색결과 이씨의 항공점퍼의 솜에 박혀 있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탄알이 지나가면서 안감이 심하게 손상된 이씨의 항공점퍼는 당연히 가장 먼저 조사했어야 할 결정적 유류품이었다.하지만 경찰은 이를 간과하고 오발가능성 등을 수사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탄피에 대한 감식도 늦었다.탄피에 새겨진 고유번호 등을 통해 체코제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지만 3일만에야 최종확인했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의 종류에 대한 판단도 어설펐다.경찰은 사건발생 얼마 후 「4조우선의 22구경 벨기에제 브라우닝」이라고 발표했다.현장에서 수거된 탄피가 22구경이라는 점을근거로 들었다.그러나 17일 이씨의 옷에서 「6조우선의 25구경」 탄알이 나오자 『브라우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가 곧이어 브라우닝의 제원을 아예 「6조우선의 25구경」이라고 정정하는 해프닝을 빚었다.제대로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다. 경찰이 사건에 대공용의점을 두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것은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나 지난 15일 하오11시50분쯤이었다.범인이 마음만 먹었다면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현장주변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범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형식적인 검문검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또 사건발생 만 34시간이 지난 17일 상오8시에야 이씨의 무선호출기와 휴대폰을 이씨가 살던 아파트주인 김장현씨로부터 건네받았다.자연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도 늦어졌다.『경황이 없는 데다 김씨가 유류품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해명이다.하지만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는 사건발생직후 모월간지 기자를 사칭한 사람에게 이씨의 핸드폰과 삐삐번호를 알려주었다고 진술했었다.수사의 ABC인 피해자의 유류품확보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는 대목이다.
  • 테러사용 권총 어떤 종류일까

    ◎“브라우닝이다”·“아니다” 2차례 번복/총기명칭은 실물 발견돼야만 가능 이한영씨 피격에 사용된 권총의 종류를 놓고 경찰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안기부·기무사·경찰청 감식반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지난 15일 이씨가 피격된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두개의 탄피와 소음기를 장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은 22구경 브라우닝 권총이라고 추정,16일 발표했다. 경찰은 그러나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수거된 탄환이 25구경 체코제 탄알인 것으로 밝혀지자 『구경만 맞으면 이 탄환이 다른 권총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권총이 브라우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루만에 뒤집었다. 경찰은 다시 18일 상오 『25구경으로는 브라우닝 권총에만 소음기를 달 수 있다』고 범행 총기가 브라우닝 권총임을 강조했다.지난 95년 10월 부여 무장간첩 박광남과 지난해 9월 강릉에 침투한 무장공비가 25구경 브라우닝권총을 사용했던 사실을 그 사례로 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하오 『이씨의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브라우닝으로 판단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6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정필 총기실장(54)은 분당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구경만 일치하면 브라우닝 권총을 포함해 어떤 총기에서도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25구경의 체코제 탄알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해 브라우닝권총이 아닐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실제로 25구경 권총은 이탈리아의 「리가미」와 「브레베토」,독일의 「모제르」 등 100여종에 이른다. 이실장은 소음기와 관련,『브라우닝권총을 포함해 25구경의 어떤 권총에도 총구의 홈을 판다든지 총구를 깎는 등 조금만 변조하면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다』며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은 탄알에 맞는 권총을 자유롭게 만들수 있다』고도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도대체 어떤 종류인지 더욱 아리송할 뿐이다. 권총의 구경은 탄피 및 탄환만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그러나 총기의 명칭이나 제작회사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발견돼야만 알 수 있다. 경찰은 번복을 거듭한 끝에 현재로선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라는 여러 정황을들어 범행 총기가 브라우닝권총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수배전단 배포… 시민 제보 기대/이한영 피격­수사 이모저모

    ◎“간첩 말하지 않았다” 신문보도 확인소동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 수사 4일째인 18일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경기지방경찰청장)는 그동안 범인의 윤곽과 도주방향 등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수배전단 2만장을 배포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거듭 당부했다. ○‥수사본부는 분당구 일대 주민들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6일 임시 반상회까지 열었으나 이날 현재 시민제보가 2건만 접수됐을 뿐 별다른 성과가 없자 사건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 이에 따라 이날 범인의 인상착의와 범인신고시 1억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수배전단 2만장을 배포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기대. ○“진술서 재작성 안했다” ○…이한영씨가 피격 당시 「간첩,간첩」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일부 신문에 보도되자 수사본부는 이를 확인하려는 기자들로 한때 소동. 경찰은 『최초 목격자인 남상화씨에게 확인한 결과 「보도한 신문사 기자와 만나지도 않았고 통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내용을 공식부인. 경찰은 또 남씨가 자신의 집에서 진술서를 다시 작성했다는 주장에 대해 『몽타주 작성과 이씨 소지품조사를 위해 방문한 적은 있으나 남씨의 조서를 다시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부연. 경찰의 공식발표에 앞서 남씨는 본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씨가 분명히 「간첩」이라고 말했다고 강조. ○생계 때문에 러어 통역도 ○…성남시 분당 차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이한영씨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 한편 피습전 생활이 극도로 어려웠던 이씨는 지난 95년 11월 유럽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어머니 성혜랑씨(61)로부터 돈을 받아쓴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현씨(44) 집에 남겨진 이씨의 스포츠 가방에서 지난 95년 11월 어머니 성씨로부터 받은 편지가 발견된 것.편지에는 「인간은 건강과 다소의 수입이 있으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버트란드 러셀」 「가난한 자도 부자가 될 수 있다.손에 들어온 돈을 쓰지 않으면 된다­도스토예프스키」 등 격언 2개가 적혀있으며 편지 하단에는 이씨가 직접 「95년 11월 중순,부인 김종은이 Hong Kong에서 어머니 심부름꾼(오스트리아인 2명)에게서돈받아오면서 받은 어머니의 편지」라는 메모가 있었다. 이씨는 또 경찰조사결과 최근 유창한 러시아어 실력을 이용,우리나라에 취업한 러시아인들의 안내역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올초 백화점 임시매장에 입주할 당시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직영사무실 최정주씨(36)는 『이씨가 올초 사무실로 찾아와 「대동강 로열패밀리…」란 책을 보이며 신분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사람이 성실해 보이고 측은한 감정도 있어 백화점에 내는 수수료를 깎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 북 소행 판단… 대공수사 본격화/이한영 피격­굳어지는 간첩소행

    ◎분당일대 도주로 등 검문검색 강화/목격자 따른 용의자 몽타주도 제작 이한영씨 피격사건 발생 나흘째인 18일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탄환이 체코제로 확인됨에 따라 대공차원에서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범행에 사용된 권총이 25구경의 탄환을 쓰는 다른 권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일단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벨기에제 브라우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전날 이씨의 「비정상적인 사생활」을 들어 원한에 의한 면식범이나 청부살인범의 범행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비쳤던 경찰의 수사방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경찰은 이날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씨 주변을 수사했지만 살인에 이를만한 원한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머물던 아파트 주인 김장현씨(44)로부터 건네받은 이씨의 무선호출기에 남은 13개의 전화 번호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번호의 소유자인 4명을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총탄이 80년 이전에 체코 프라하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공안당국의 확인에 따라 북한의 소행에 수사를 집중시키기로 수사방향을 잡았다. 특히 사건 전후 목격자에 대해 재조사를 포함,보다 광범위한 목격자 탐문수사에 나설 방침이다.간첩색출에 있어서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이지만,수사당국으로서는 시민의 제보를 기대할 수 있는 범인의 몽타주를 그리는 것도 화급한 일이기 때문이다.경찰은 범인 현상수배 전단 2만장을 만들어 배포한데 이어 이번주중으로 목격자들을 최대한 확보,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찰은 수사의 원론이기는 하나 범인들이 성남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보다 광범위한 검문검색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도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미련을 떨쳐버리기 못하고 있는 눈치다.이씨는 93년 주택분양 횡령 등으로 복역하는 등 지난 82년 귀순 이후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으며,최근에도 일정한 주거없이 떠돌았고 금전적인 문제도 얽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북 공작원 소행” 결론/이한영씨 피격/범인,브라우닝 권총 사용

    이한영씨 피격사건 4일째인 18일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덕순 경기경찰청장)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북한 공작원들이 사용하는 브라우닝 권총인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대공수사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씨를 쏜 총은 6조 우선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17일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범인들이 사용한 탄환은 체코산으로 지난 95년 발생한 부여간첩사건에서 박광남이 사용한 탄환과 동일한 것이라고 공식 통보해왔다』며 『이 사건을 대공사건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씨 주변수사를 했지만 살인에 이를만한 원한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씨가 함께 기거한 김장현씨(44)로부터 건네받은 이씨의 무선호출기에 남아있는 13개의 전화번호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번호의 소유자인 4명을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을수 없었다고 밝혔다.
  • 범행 노출쉬운 아파트 왜 택했나/이한영 피격­안풀리는 의문점

    ◎발소리 안들린 계단도주·몸싸움도 석연찮아 이한영씨 피격사건에 대한 수사가 18일로 나흘째를 맞았지만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많다. 합동수사본부가 처음 판단한대로 북한 공작원의 소행이라는 정황은 여러 군데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범인들의 사전 모의와 준비,범행 및 도주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범행장소를 눈에 띄기 쉬운 아파트 14층의 좁은 공간으로 택한 것부터가 이상하다.이씨의 귀가 시간에 정확히 맞추지 않았다면 은닉하기에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도주로까지 생각했다면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보다 한적한 곳을 노렸어야 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다. 이 때문에 범인들이 계단을 통해 달아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고도로 훈련받은 테러전문가라면 한밤중에 계단을 통해 뛰어내려갔을 리가 만무하다.당연히 요란한 소리가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경찰 조사 결과 13층부터 1층까지 26가구 주민 가운데 사건 당시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계단을 뛰어내려갔다는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현장에서 몸싸움까지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의문을 남긴다.이 때문에 범인들은 면식범이며 당초 목적이 살해가 아닌 납치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황용하 경찰청장은 『순간적으로 이씨를 맞닥뜨린 범인들이 살해과정에서 몸싸움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면식범은 아닌 것 같다』고 추정했다. 범인들이 특정 여성월간지 기자를 사칭,전화를 건 점도 의문이다.월간지측은 소속 직원 가운데 이씨를 전화로 찾은 사람은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묘하게도 해당 월간지에는 동명이인 근무하고 있다.경찰의 최초 사건발생 보고서에 이씨의 직업이 여성월간지의 기자로 표기된 것을 보면 범인들도 이씨를 해당 월간지의 기자로 착각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리도 가능하다. 범인들이 이씨를 확인사살하지 않은 점도 수수께끼다.범인은 6연발 권총을 가졌으나 단 두발밖에 쏘지 않았다.그나마 한발은 이씨의 점퍼 속 솜에 파묻혔다.살해가 목적이었다면 목적을 완수했는지 확인조차하지 않고 달아났다는 얘기가 된다. 탄알이 이씨의 점퍼를 뚫지 못한 것도 아리송하다.
  • 이 총리 “테러범 조기검거에 전력”(국무회의:18일)

    18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황장엽 망명사건에 이은 이한영씨 피격사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정부 각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황장엽망명사건과 관련하여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고,이한영씨에 대한 피격도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고,국·내외적으로 충격과 분노를 더해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통일·외무·내무·국방부 등 관련부처에 『유기적인 공조수사체계를 확립하여 범인들의 조기 검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대북경계태세와 정부요인,귀순자 및 해외공관원 등에 대한 테러방지대책을 강화하여 제2의 테러사태를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관계기관들과의 외교적 교섭을 강화하여 이번 망명사건이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될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올해 공공부문의 예산절감계획을 보고했다. 이총리는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노동계의 파업과 한보사태에 따른 여파 등으로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무위원들은 공공부문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절감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중소기업청 출범 1주년을 맞아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이나 인력·판매 및 산업정보에 이르기까지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경제의 뿌리가 중소기업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여 수많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활력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내각이 총력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 ▲검사정원법 시행령(개)▲교육공무원 임용령(개)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규정(개) ▲교육공무원징계령(개) ▲국립학교설치령(개) ▲서울대학교설치령(개) ▲한국교원대학교설치령(개) ▲국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개)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개) ▲검찰청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개) 등
  • 이 총리 국회 국정보고 요지

    ◎“올 경제여건 심각… 안전기조 정책 운영”/황 망명·대선정국 이용 북 도발 경계를/한보사태 국회 진상규명에 최대 협력 새해들어 나라 안팎의 상황이 대단히 어렵고 복잡한 가운데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로서 국정에 관한 보고를 드리고자 하니 무겁고도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지난 1년여동안 내각을 이끌고 국정을 수행해 온 국무총리로서 시국이 어려워지고 국민들이 불안과 분노,허탈감에 빠져들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능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과거 어느때보다 애국심과 국민의 통합이 필요한 이 시기에 분열과 갈등의 폭이 넓어지고 나라의 장래를 확신하지 못할 만큼 불신이 증폭된 것은 궁극적으로 총리의 책임을 크게 하고 있다.국민과 국회앞에 대단히 송구스런 마음으로 사과를 드린다. 정부는 이번 한보철강 부도사태의 경우 경제적·사회적 파장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하는 것이 국가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정부는 책임을 회피함이 없이 국회가 한보철강부도사태의 진상을 한 점의혹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는데 최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모든 전말을 엄정 조사해 문제점을 밝혀내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모든 관련자에 대해서는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엄벌토록 할 것이다. 정부는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차원에서 한보철강의 정상가동과 공장준공을 합리적으로 지원하고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국민 분노에 책임 통감 정부는 국민들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속히 국가·사회가 안정을 되찾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올바른 변화와 올바른 개혁,합리적 세계화의 추진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국정운영의 목표를 두고 있다. 금년에도 전반적인 대외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러나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개선하며 체질을 강화하는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올해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한해이다.최근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이 보여주듯 북한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증가되어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북한은 내부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휴전선 일대에 공격용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 배치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탈북귀순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는 일상적인 차원이 아닌 비상적 경계와 각성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 통제력을 갖지 못한 북한정권이 올해 우리의 대선정국을 이용해 언제 어느 곳에서 직·간접적 도발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부의 책무이다.우리 군은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책을 갖추고 있으며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안보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국민이 국가안보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갖는 것이 긴요하며 국민정신이라는 무형의 전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정부는 믿고 있다.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사회는 물론 우리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다.북한 지도층의 핵심세력에 속해 있는 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심각한 경제 파탄 속에서 그동안 북한체제를 지탱해온 사상적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북한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가운데 어떠한 변화에도 실질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정부는 황비서의 귀순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이번 사건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여 신중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북 군동향 계속 주시 지난해 9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뒤늦게나마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지만 군사적 긴장을완화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하면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하여 국제적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미국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북한이 요구한 공동설명회가 사실상 4자회담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정부는 4자회담이 실현되면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대해 우리가 건설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반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정부는 주변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이 저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금년도 우리 외교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한·미·일 3국간의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도 긴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경상수지적자 축소에 두고 모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거시경제운영에 있어서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겠다.부문별로는 생활필수품의 유통혁신을 촉진하며 공공요금의 안정을 도모하는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시책을 추진하겠다. ○중기 자동화 2조 지원 금리안정과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에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요자입장에서 금융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 임금체계를 생산성과 연계되도록 유도하고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여 진정한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하겠다.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현금차관을 허용하고 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신항만 건설 등의 주요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중소기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97년중 자동화·정보화 자금으로 2조원을 배정하는 등 인력·기술과 금융·세제면에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불필요한 규제는 원칙적으로 철폐하고 기업에 대한 각종 기부금·부담금 등 준소세도 정비할 것이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혁신에 주력,일반행정경비를 중심으로 1조885억원을 절감하고 금년중 2천명의 공무원을 감축하는 등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겠다.음식물쓰레기 등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일에도 정부는 민간단체와 협조하여 국민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는 이번 국회에서 개정될 노동관계법의 토대위에서 시행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새로운 노사관계제도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힘쓸 것이다.또한 달라진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의 참여·협력기구로 정착시키는 등 노사화합에 기반을 둔 신노사문화의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직자 부패척결 계속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정부는 개별기업들 스스로 인력재배치 등 고용안정을 위한 자구 노력을 적극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실업예방 및 고용안정지원제도의 보강과 취업알선망의 확충 등을 통해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아울러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근로자우대 저축제도를 신설하며 중소기업근로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근로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금년 제15대 대통령선거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지방의 민선자치단체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히 선거중립을 지키도록 함은 물론 대선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해이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겠다. 아울러 공직자의 복무자세를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며 공직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일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정부는 특히 불법시위를 비롯한 각종 사회혼란 책동행위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 요인테러·납치 가능성 크다(사설)

    황장엽 비서 귀순과 관련한 보복테러임이 분명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북한이 무슨 짓거리든 주저없이 저지를 수 있는 테러집단이라는 경각심을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북은 황비서의 귀순을 「납치」라고 생떼를 쓰며 보복을 되뇌이고 있다.그것도 대남방송과 휴전선의 확성기를 통한 협박일 뿐 대내적으로는 망명사실을 비밀에 붙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김정일의 고민을 읽게 된다.웬만한 당료의 망명이라면 그대로 덮어둔 채 넘어갈 수도 있다.하지만 국제적으로 이미 큰 뉴스가 돼버린 데다 주체사상창시자,당서열 20위권인 황비서가 「사라진」 사실을 언제까지든 비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의 망명이 일반에 알려질 경우 주민의 이념적 동요는 엄청날 것이며 지도부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황비서 망명이 널리 전파되기 전 어떤 수를 써서든 납치로 조작발표를 해야 할 형편인 것이다. 과거의 예를 보아 북은 한국요인이나 저명인사를 납치,자진입북으로 꾸며 그의 입을 통해 남한이 황비서를 납치했다고 허위진술케 하는 수법을 시도할공산이 크다.황비서 망명사건을 주민의 대남 증오심고취와 단결용으로 역이용하는 것이다. 이한영씨 피습에서도 범인들이 총격전 5분여동안 동반입북이나 납치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자신과 황비서 모두 납치당한 것이라고 증언하면 김정일을 모독한 전과를 용서해줄 것이라며 입북을 꼬득이다 저항하자 테러를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은 황비서 「납치」 강변용으로,또 손상당한 체면에 대한 보복용으로 결사침투조를 보내 사회혼란과 국력소모를 초래할 요인납치나 테러·시설물폭파 등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범인체포와 곳곳에 침투한 고첩의 일망타진이 급선무다.기습테러에 당황하지 않도록 몇번이고 사전대비책을 점검하라.군·경·대공기관의 원활한 협조,치밀한 통합작전이 요청되는 시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권총탄피 구 체코제 확인/이한영씨 피격 수사

    ◎95년 부여 침투간첩 박광남것과 동일/무선호출기 발신지 13개 추적 이한영씨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7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는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제조된 것으로 지난 95년 10월 부여 침투 간첩 박광남이 휴대했던 실탄과 동일한 회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의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수거한 탄피 노리쇠면에 SBP 및 S&B라는 문자가 음각된 점으로 보아 프라하의 Sellier & Bellot Plant에서 제작된 25 구경 권총 실탄의 탄피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씨 피격 사건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 저지른 범행임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수사본부는 범행현장에서 찾지 못한 탄알 1개가 이씨의 상의 왼쪽 아랫부분을 통과해 안쪽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발견된 구리 탄환도 25 구경 권총의 실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을 3명 이상의 북한공작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또 범인들이 멀리 달아나지 않고 성남시 일대의 「비트」(비밀아지트)에 숨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찰,암자,독거촌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펼치면서 도주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소한 국가보안법 사범 가운데 친북성향이 강했던 사람들이 범행에 연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의 범행 당일 전후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범인들에 대한 행방을 쫓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물증이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범인들이 범행 전후 은신처나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의 집주인인 김장현씨(44·한양대 직원)로 부터 이씨의 무선호출기를 넘겨받아 이 안에 들어있는 13개 전화번호의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이 가운데 빨리빨리 전화하라는 뜻의 「8282」가 찍혀 있는 3개의 전화번호를 주목하고 있다.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전쯤 모 여성월간지의 기자를 사칭,아파트 주인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무선호출기 번호를 알아낸 범인이 이씨를 호출했을 가능성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혈흔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5개,머리카락 10개 등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씨의 사업실패 등으로 빚어진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충남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이씨의 사생활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금전적인 문제 등이 일부 드러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의 사업 동업자와 지난 92년 이씨가 주택조합 사기사건으로 처벌받을 때 관련됐던 사람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씨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여)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간첩 신고자에게는 이미 공고된 현상금 5천만원 외에 2천만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 아파트 출입 「문제 차량」 추적/북 테러 비상­수사상보

    ◎합동수사본부/성남일대 사찰·암자 정밀수색 이한영씨 피격 3일째인 17일 합동수사본부는 범인들이 이씨가 임시로 살던 아파트 주변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보고 주민 신고 등을 토대로 거동 수상자 및 이들이 타고온 차량을 추적중이다. 경찰은 특히 사건 발생 10일전쯤부터 강원 번호를 단 차량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따라 문제의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0일전쯤 전화국 직원을 사칭해 거주자를 확인하는 이상한 전화가 왔었다는 아파트 주인 김장현씨(44)의 부인 남상화씨(42)의 진술에 비추어 범인들이 문제 차량을 타고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면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사건 전날인 14일 하오 10시30분부터 15일 상오 8시30분까지 주차된 차량번호를 기록한 일지,후문 및 야간 차량 출입일지 등도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3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범인 가운데 1명 이상은 내국인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소지했을 것으로 추정,거동 수상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범행 현장을 정밀감식했으나 한때 범인이 발사한 총알 자국으로 짐작됐던 엘리베이터 주변 벽의 흠집은 탄흔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정확한 숫자와 진입로 및 도주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목격자의 진술이 절대적이라고 보고 다른 목격자들을 찾는 데 주력하면서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낮 12시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궁내동 톨게이트를 통과한 승용차에 탄 3명이 권총을 지녔다는 매표원의 신고에 따라 차량을 추적했으나,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현상금 7천만원으로 한편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간첩 신고자에게는 이미 공고된 현상금 5천만원 외에 2천만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안기부 “비공개 귀순자 없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7일 일부 언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90여명의 비공개 귀순자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전혀 사실무근이며 추측보도』라고 공식 부인했다.
  • “대선 전초전” 총력 승부/보선 선거운동 시작

    ◎여­안보상황 업고 2곳 모두 자신감/야­후보 단일화로 DJP연합 극대화 3월5일 실시될 인천 서구 및 수원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7일 후보등록 개시로 막이 올랐다.오는 12월 대선에 앞서 민심을 살필 계기라는 점에서 여야는 이번 보선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신한국당은 후보로 내세운 조영장(인천 서구)·이호정(수원 장안) 전 의원의 「인물론」에 승부를 걸고 있다.지난해 4·11총선에서 각각 3천여표와 500여표 차로 석패했을 정도로 두 후보의 지역기반이 막강하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은 한때 한보사태를 감안,1승1패만 거두면 성공작이라고 분석했으나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과 이한영씨 피격사건으로 안보상황이 부각되면서 2곳 모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당 지도부는 이번 보선이 침체된 당 분위기를 되살릴 계기라는 점에서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야당과 달리 중앙당의 지원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방침이다.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명목상의 「보궐선거지원단」만 구성해 놓고 있다.한보사태를 둘러싼야권의 집중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후보와 당에 일정거리를 두려는 선거전략인 것이다.조후보측은 17일 『한보사태로 바닥민심이 좋지는 않지만 토박이론과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면 승리가 무난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 때처럼 단일후보를 내세워 「DJP 연합화」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특히 한보사태와 지난 연말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기습처리를 선거쟁점화해 압승한 뒤 그 여세를 대선까지 몰고간다는 생각이다. 인천 서구에서 국민회의 공천을 받은 조한천 전 노총정책본부장(55)은 노동계 출신의 「서민경제 전문가」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지난 3일 지구당개편대회를 시작으로 고 조철구 의원의 조직을 인수했으며 「살맛나고 푸른 서구」「서민경제 활성화」 등 지역공약을 통해 유권자를 파고들 계획이다. 수원 장안에서는 자민련 이태섭 전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지난 1월말 공천을 받은 뒤 고 이병희 의원의 사무실에 상주하며 「저인망식」 접촉에 주력해왔다.이 전 의원은 자신이 오산·수원 재경회 회장을 맡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이 「타지인」이 아님을 알리고 있다.17일 지구당 개편대회에서도 『고향 일꾼이 되고자 달려왔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대회에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한광옥 사무총장·이경재 전 의원 등이 참석,선거공조를 과시했다.
  • 「진돗개 하나」해제 이유/포위망 구축 무의미/경찰 갑호비상 대체

    이한영씨 피격직후 사건현장인 경기도 분당과 용인 일대에 A급 대 침투작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던 군 당국이 13시간만에 해제한 것은 이 사건이 지난해의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과는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잠수함 사건은 무장공비들이 산악지역에 은거,도주로를 차단하고 포위망을 압축해 나갈수 있었지만 이씨 사건은 일시에 많은 병력을 투입해야 할 후속상황이 없다는 점,또 범인의 행방도 모르는 상황에서 민간인이 밀집해 있는 도심에서 장기간 병력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이 다르다. 군은 이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봉화부대를 통해 사건직후 봉쇄선과 차단선을 점령하고 전 병력을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 등 계획된 지점에 투입,경찰을 지원하며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따라서 봉화부대는 사단 병력 가운데 헌병과 기동타격대만 경찰 지원을 위해 투입되거나 대기태세를 갖추고 있다.이들은 K­2소총과 M­60 기관총에 실탄을 지급받은 상태.이밖에 군은 내륙의 군사분계선은 물론 해안경계도 크게 강화했다.이씨를저격한 남파공작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서다.
  • 북 테러 비상­선배 김장현씨 회고 「피격 그날」

    ◎“언제 어디서 총 맞을지 모른다더니…”/15일 하오10시 우려가 현실로/14층 엘리베이터앞 참혹한 선혈…/선후배로 13년 인연 무참히 깨져 김장현씨(44·한양대 교직원)는 지난 14일 하오 3시쯤 『사업관계로 만날 사람이 있다』는 이한영씨를 강남구 압구정동에 내려준 뒤 강원도 홍천군 D스키장으로 향했다.평소 주말처럼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김씨가 스키장 콘도에서 1박한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에 도착한 시각은 15일 하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14층에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서 처참한 광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순간 한양대후배로 13년여동안 알고 지냈던 이씨가 보름전쯤 술에 취해 무심코 던졌던 『언제 어디서 총에 맞을 지 모른다』던 말이 머리를 스쳤다. 이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자신의 아내(남상화·42)는 쭈그리고 앉아 울부짓고 있었다.김씨는 달려온 119구급차에 이씨를 실었고 구급대원들에게 『북한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이다.빨리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다급하게 말했다.김씨는 분당 차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경찰에게 이씨의 왼쪽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주민등록증을 건넸고 점퍼 주머니에 있던 무선호출기는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틀 뒤인 17일 상오 김씨로 부터 호출기를 건네받았다. 김씨가 이씨를 만난 것은 지난 84년 봄.당시 아내와 함께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아파트 614동 302호에 살았다.이씨는 「전라도 할머니」라 불리던 파출부와 301호 살았다.이때부터 한양대 교직원인 김씨와 한양대 연극영화과 1학년으로 학교후배인 이씨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김씨는 그뒤 이씨가 김정일의 동거녀인 성혜림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았고 유달리 외로움을 탔던 이씨를 아꼈다.김씨는 『지난해 연말쯤 사업 실패로 살림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당분간 같이 지내기로 했다가 변을 당했다』며 말문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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