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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과 북, 강(强)대 강(强) 맞대응 멈춰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남북관계만이 악화일로다. 북한은 그제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통고했다. 현대아산 등은 시설관리 등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남기고, 모든 인력을 14일까지 철수키로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던 금강산관광지구가 재개의 기약없이 깊은 고요의 바다에 빠져들게 됐다.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북측의 메아리는 기대 난망이다. 오히려 남북관계 상황을 이유로 전교조 등의 방북 불허 방침을 천명해 걱정스럽다. 남측의 요구에 불응하면 북한에 이익이 되는 민간교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이미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버티는 북한인데, 이런 강경카드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당국간 긴장을 완화시키고, 비공식 소통의 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간교류의 이점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북한 매체들이 “미국 상전의 옷자락에 매달려 애걸복걸하는 추태”라고 맹비난하듯 금강산 사건의 국제이슈화 압박도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물론 해법의 단초는 북한에 달렸다. 평양의 지도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제라도 진상규명, 사과, 재발방지책 모색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강경대치인가. 남과 북 모두 한걸음 물러서 진지하게 현 상황을 성찰하기 바란다.
  •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 부시 대통령과 나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3단계 조치도 조속히 개시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년 내 한·미 FTA가 발효되고 미국의 사증면제 프로그램 가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우리에게 제안해온 연수취업 프로그램이 2009년부터 시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신속히 바로잡아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독도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부시 대통령 모두발언 젊은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위해 양국 관리들이 노력할 것이다.5메가 원자로가 영변에 있었는데, 이젠 이것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북한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인권 상황과 우라늄 농축 활동,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언급을 지지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젊은 민주주의 국가에 한국이 기여한 점과 350명을 레바논으로 파병한 것에 감사한다. 한·미 FTA는 굉장히 훌륭한 FTA라 생각한다.FTA가 연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들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회는 이를 비준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압박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될 것으로 보나. 독도의 명칭이 여전히 리앙쿠르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나.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했나. -(이 대통령) 한·미 FTA와 관련해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 연내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는 한·미 문제가 아니라 한·일 문제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지명 표기를) 바로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역사성이나 국제법적 정당성 등을 설득시키고 자료를 보여주면 세계에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변해야 된다. 그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부시 대통령) 논의했다. 유일하게 내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지원이다. ▶북한이 6자회담의 검증을 잘 따라올 것 같은가. -(이 대통령)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북한이 하는 자세를 보면 6자회담의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어려운 상대를 갖고 6자회담을 이 시점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든, 여러 방법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11일부터 해제되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언제쯤 이뤄지나. 그리고 북한이 행동을 해줘야 명단 삭제가 가능한가. -(부시 대통령) 물론이다.11일이 되면 아마 해제가 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검증체계가 나와야 한다.‘행동 대 행동’의 단계별 약속들을 따르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지도부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해제될지 안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권 유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는 아직 검증을 남겨 두고 있다. 농축우라늄폭탄과 플루토늄폭탄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악의 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냉각탑 붕괴는 긍정적 조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의제별 주요 내용] 北인권 美요청에 첫 공동성명 명기

    한·미 정상이 6일 인권문제 등 대북 현안을 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논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북핵검증-테러지원국 해제’ 등 6자회담의 진전과 관련한 미묘한 시점에 한·미 정상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당장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내 인권상황 개선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에 대해 언급한 뒤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는 우리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대북 인권문제 개진은 미국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앞두고 미 의회가 북한 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했고, 이를 부시 행정부가 받아들여 공동성명에 담을 것을 우리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이 제시한 초안에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식으로 강도높은 표현이 들어 있었지만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에 부담을 느낀 우리측 요청으로 표현이 다소 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종종 거론되기는 하지만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활자’로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은 예고된 북한의 반발 강도가 어느 정도냐에 모아진다. 북한은 그동안 인권문제 거론은 내정간섭 및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따라서 검증 단계에 접어든 북핵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이 한국과의 직접 대화를 더욱 꺼리고 미국과도 ‘포스트 부시’를 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美 차기정부 내다보며 한·미관계 다져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미 동맹 구축 의지를 다졌다. 특히 두 정상이 처음으로 북한 인권개선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처럼 양국 간 신뢰회복을 확인하는 화음이 나온 것은 반길 만한 일이다. 그러나 21세기 전략적 동맹의 구체적 이행방안은 대부분 추후 과제로 남겼다. 정상회담 이후가 오히려 주목되는 까닭이다. 우리는 공동성명의 화려한 수사보다는 양국이 한·미 동맹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의기투합한 그 자체를 평가하고자 한다. 특히 핵문제와 금강산 피격사건, 그리고 북한 인권문제에 이르기까지 대북 관계 전반에 걸쳐 틈새를 드러내지 않은 점이 퍽 다행스럽다.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전술에 대한 우려를 떨쳐낼 수 있게 됐다는 차원에서다. 한·미간 신뢰만 단단하다면 설령 우리가 잠시 빠지더라도 북·미 대화에 과민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정상간 우호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원천적 한계를 드러냈다. 한반도와 동북아에 국한돼 왔던 한·미 동맹의 적용 개념을 전세계적 범위로 넓히기로 합의했다지만, 세부 로드맵은 고작 약속어음 상태이다. 한·미 동맹의 미래 비전 채택이 불발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부시 대통령이 임기 말에 접어든 데다 쇠고기 수입파동으로 인해 이 대통령의 입지도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국, 특히 우리 정부가 긴 호흡으로 동맹의 미래 비전 콘텐츠를 채워나가기를 당부한다. 부작용도 예상되는 북한 인권개선 문제든, 회담 뒷얘기가 엇갈리는 아프간 지원 문제든 너무 서둘러서 낭패를 자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미 공화당 매케인, 민주당 오바마 후보 중 누가 집권하든 관계없이 지속가능하도록 한·미 동맹의 토대를 다져나가기 바란다.
  • [오늘 한·미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큰 틀 담는다

    [오늘 한·미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큰 틀 담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만남은 4개월 새 이번이 3번째다. 한달 만의 만남인데도 두 정상은 나눌 이야기가 많다. 두 정상은 6일 오전 1시간가량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조슈아 볼튼 대통령 비서실장, 제임스 제프리 NSC 부보좌관, 케빈 설리번 홍보보좌관, 도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니스 와일더 NSC 선임보좌관이 배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태식 주미 대사, 정정길 대통령 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합의사항을 가지고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6일 발표하는 공동선언문에는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 사항이 담길 전망이다. 당초 밝힐 예정이었던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아직 협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내년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6자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과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를 통해 ‘통미봉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G8 정상회담에 이어 ‘포스트 2012’ 기후변화 체제에서의 협력방안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측이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할 듯한 언급을 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긍정적이지 않다. 공동성명에 이 문제를 적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밖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 한국인 비자면제프로그램 조기 완결, 한국 대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WEST) 추진, 항공우주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공동 선언문에 담기지는 않겠지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주한미군의 지위 변경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거는 등 환영 무드를 고조시키는 한편 주변 경호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반미 촛불 집회와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호처와 민정수석실도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4월 방미 때 부시 대통령 내외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 답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간 재파병 요청할 듯

    아프간 재파병 요청할 듯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발전 방향의 틀과 원칙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회담,7월 일본 도야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이 대통령 취임 후 세번째인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SMA)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양국간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한·일간 현안인 독도 사태와 남북간 경색을 초래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아울러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서울로 향하는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한국군은 정말로 다른 지역에서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상회담에서 아프간 재파병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는 부시 대통령이 재파병 문제를 거론할 경우 의료지원이나 민간차원 지원을 확대하는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이 철수한 이상 미국이 재파병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비공식으로 요청하더라도 이라크 파병은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며, 아프간에 대해서도 경찰 훈련요원 파견을 검토 중인 만큼 수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한·미 동맹 미래비전’의 원칙 외에 대학생 인턴취업(WEST) 프로그램·비자면제프로그램(VWP) 등 양국간 동맹·교류 강화를 위한 실질적 합의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WEST(Work,English Study,and Travel) 프로그램은 매년 최대 5000명의 대학생들이 18개월간 미국에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하고 인턴으로 취업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양국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WEST 프로그램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내년 실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WEST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대학생 및 졸업 직후 취업 예정자들이 미국에서 5개월간 자비로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간 인턴취업을 하고 한달간 관광을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5일 저녁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동생 마빈 부시, 딸 바버라 부시 등 가족과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김영남 베이징 회동한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두차례 만날 것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오는 8일 낮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오찬에 참석한다. 특히 중국측의 안배로 같은 테이블에서 1시간여 오찬을 함께한다. 같은 날 저녁 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두번째 조우하게 된다. 물론 공식 면담이 추진되거나, 예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만남의 수준도 조우가 될지, 회동이 될지, 접촉이 될지 정해진 바 없다. 그럼에도 민감한 시기에 절묘하게 이뤄지는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수반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권력 서열 2위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시 환영만찬을 주최하는 등 숱한 남측 고위급들을 만났다. 올해 80세로 최고위급 대남통인 김 위원장과 이 대통령의 만남에서 나올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해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다. 두 사람의 베이징 만남을 잘만 활용하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두 사람이 의지만 있다면, 의기만 투합한다면 오찬에서든, 개막식에서든 충분히 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현안과 관련,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은 남북이 넘어야 할 산이다. 그제 나온 북한군의 특별담화는 평양 지도부의 결단만이 사태를 풀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베이징 만남은 그래서 기회다. 김 위원장에게 사태의 엄중함을 말하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누누이 지적했듯 이 대통령의 말과 대북 제의는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율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6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환영오찬과 개막식 등에서 정상외교의 장이 벌어진다. 남북과 미·중 정상간 회동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북핵 문제를 비롯, 금강산·독도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한·미, 북한에 결단 촉구할까 올 들어 3번째 만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기 위해 북한이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효를 앞두고 북핵 검증체제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해제 시점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한·미간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태국 등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원상 회복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도 조율될 전망이다. ●베이징 정상외교, 돌파구 찾나 북핵 문제와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한·일간 독도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련국 정상들이 8일 베이징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한반도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두차례 만날 기회가 있어 이 자리에서 금강산 사건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간 별도 회담이 아니더라도 환영오찬과 개막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금강산 사건 등 남북간 현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회동 못지않게 북·미 정상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6자회담 등을 통한 최근 북·미 관계 진전 분위기를 고려할 때 회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또 미·일 정상 회동 가능성도 있어 부시 대통령이 한·일간 독도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 및 미·일·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측이 남북 정상을 오찬에 함께 초대하고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등 중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반도 외교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강산 피격 철저조사를” 美하원 촉구발언록 제출

    미국 하원의원이 금강산 피격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발언록을 의회에 냈다. 타데우스 매코터(공화·미시간)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제출한 발언록에서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씨 사건은 “전 세계적인 조사를 필요로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개별 사안이 아니라 보다 큰 정책적인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측이 이 사건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이 가공할 비극에 대해 한국측과의 공동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조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취임 한달 여야대표 행보

    ■ 박희태號 - 7일 첫 당청 주례회동 ‘기대’ “당·청 주례회동이 복원된 만큼 박희태 체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당·청 소통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겠느냐.” 3일로 꼭 한 달째를 맞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한 측근은 “당내 화합의 기반은 마련했지만 당·청 소통에는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 한 차례밖에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지만, 대통령을 만난 것에 버금가는 모임을 계속해 왔다.”며 “청와대, 정부 고위 당국자와 열심히 협의하고 있다.”며 그동안 당·정·청 소통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역설했다. 당내에선 지난 한 달 박희태호(號)가 친박 복당 문제 해결로 당 화합의 기반을 다지고도 당·청 소통 부재라는 비판론도 나온다. 박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빠르면 오는 7일 열리는 첫 당청 주례회동에 특별한 기대를 거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게 박희태 체제는 청와대와 정부, 야권과의 소통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건의하겠다고 섣불리 발표했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일축으로 머쓱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무난하게 당을 운영해 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 대표 스스로도 “친박인사 전원을 받아들였고, 계파를 넘어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인적 정비를 했으며, 당의 중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치를 논하는 화합의 장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도 취임 직후 ‘친박 일괄 복당’ 결정으로 당내 최대 현안을 일거에 해소했다.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부활시켜 친이측의 핵심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친박측의 구심점인 박근혜 전 대표를 공식 회의석상으로 끌어들이는 정치력도 발휘했다. 박 대표는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원샷’으로 되는 게 아니라 멀고 험한 대장정의 길을 걸어야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세균號 - “불협화음 없이 전진” 자평 오는 6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지금까지 성적은 몇점일까. 정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충분히 소통하면서 불협화음 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이 지난 한 달의 성과”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의 자평처럼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 대표 특유의 ‘화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 민주당과의 물리적 통합을 화학적 통합으로 이어가는 데 발판을 다졌다는 점이 인정받고 있다.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잡음없이 신속하게 구성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로 꼽힌다. 당 핵심관계자는 “예전에는 고성은 물론 재떨이가 날아 다녔다.”면서 “출범에서 첫 회의까지 이렇게 조용하게 진행시킨 예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도 눈에 띈다. 현재 진행 중인 실무 당직 인선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보통 당 대표 비서실 인선 과정에는 대표가 요청을 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그것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내 문제 역시 취임 4일 만에 등원을 전격 결정, 리더십을 과시했다. 하지만 국회가 문은 열었지만 아직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등 국회 정상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정 대표의 진짜 성적표는 원구성 이후에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무산 등 소수 야당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원구성 후 정국 주도권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계 결합을 완성시키는 것도 여전히 정 대표의 과제다. 그는 “잘될 잎은 떡잎부터 알아 본다. 지난 한 달을 평가해 보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것 같다.”고 공언했지만 해결하기가 만만치 않은 문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북 진위는?” 비상걸린 현대아산

    현대아산은 3일 북한측이 금강산 지역의 불필요한 남측 인원에 대해 추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자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5주기를 맞아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했으나 북 군부가 오히려 5주기를 하루 앞두고 강경 입장을 표명하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비상대책위원장인 이강연 부사장을 비롯, 휴일에도 출근한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아산은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금강산 관광 중단이 개성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도 세우고 있다. 이강연 부사장은 “담화문 발표를 전후해 북측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전달받은 게 없다.”면서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북측이 추방한다는 내용은 남측과의 기본 합의에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 비상인력 운영계획을 이미 지난달 사고 직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금강산 현지 인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 진행에 따라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의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현지 인력은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 이후 3일까지 515명이 철수했다. 남측 인원 479명, 외국인 36명이다. 또 조선족 등 외국인들은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철수시킬 예정이다. 현대아산 직원 47명을 포함한 262명의 남측 인원은 현재 금강산에 남아 시설 유지 또는 관광 재개시 필요한 사전 준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남측의 개성 관광객은 256명으로 평소의 3분의2 수준에 그쳤다. ●윤만준 사장 오늘 금강산 재방문 한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4일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기로 해 교착상태를 보여온 금강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대아산 관계자는 “윤 사장이 정 회장 추모를 위해 방문하며 그 외에 다른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며 북측 인사와의 만남은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부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왕자씨, 100m내 서 있거나 걷던 중 사망…北초병 ‘관광객’ 알면서도 총격”

    “박왕자씨, 100m내 서 있거나 걷던 중 사망…北초병 ‘관광객’ 알면서도 총격”

    1일 정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금강산 피격사건 모의실험 결과는 지금까지 현대아산 등을 통해 흘러나온 북측의 사건 경위 설명과는 사뭇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모의실험은 피격 지역과 비슷한 곳에서, 피해자와 비슷한 체형의 50대 여성을 내세워 실시한 ‘아날로그형’ 실험이어서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현지조사가 불가피한데, 그런 점에서 ‘공’은 북측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번 모의실험 결과 중 기존의 북측 설명과 차이나는 부분은 크게 둘로 나뉜다. 우선 고 박왕자씨 피격 당시 상황이다. 북측은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도망가자 사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 박씨는 서 있거나 천천히 걷고 있던 중 사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실험에서는 또 박씨가 100m 이내의 근접사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합조단측은 북측 주장대로 박씨가 도망 중이었다면 피격거리는 더 좁혀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시 북측 초병이 박씨를 식별할 수 있었느냐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실제 이번 실험에서는 그 정도 거리에서 육안으로도 남녀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조준을 한 병사가 조준관을 통해 박씨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실험을 통해 북측 초병은 박씨가 ‘여성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합조단 “박왕자씨 100m 이내 총격 추정”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은 “북한군이 100m 이내의 거리에서 박씨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브리핑에서 최근 실시한 모의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 소총의 평균 명중률을 감안해 200m 이내에서 사거리를 달리한 실험을 반복한 결과 피격 거리가 100m 이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의탁사격(조준을 정확히 하기 위하여 총을 고정하고 쏘는 사격)일 경우에는 100m,추격 중일 때는 60m 이내의 거리에서 사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주장대로 박씨가 도주했을 경우 (초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추격했을 것이므로) 사격 거리는 100m보다 훨씬 가까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합조단은 북한 초병들이 실제 초소 밖으로 나와 박씨를 추격,사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박씨가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망쳐 총을 쐈다.’는 북한측 설명과는 달리 “박씨가 천천히 걷거나 정지 상태에서 총을 맞은 것 같다.”며 “박씨의 시신에 남아 있는 2개의 총상을 분석한 결과 총탄이 들어간 자리와 나간 자리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점에 근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격 횟수 및 시간에 대해 “총상의 형태로 봐서 최소한 3발은 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총격 시간은 현재로서는 오전 5시16분 이전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히 확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다. 초병이 최소 3발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에 대해 부검결과에서 드러난 박씨의 허벅지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실험에서 허벅지 상처가 박씨 발 주변을 타격한 총탄에 의해 모래·조개껍질 등이 튀었을 경우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발사 위치와 관련, “세 번째 발사 위치는 제1탄 피격 후 고인의 행동에 따라 고인의 전방향,고인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2시 방향 또는 4시에서 6시 방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각각 2발이 발사되었을 가능성과,전·후방에서 각각 1발씩이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총탄이 우선인지 모르지만 하체에 난 상처는 섰을 때 생성될 수 있는 상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정황상 둔부를 먼저 맞고 그 이전에 허벅지 상처 입고 나중에 가슴 총상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말 그대로 예측이고 정황증거만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 실제 객관적으로 제시할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북측이 박씨가 관광객임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실험한 날은 안개가 끼어 있어 확실하지 않으나 대체로 남녀식별거리는 70m 정도”라고 설명한 그는 “모의실험이 사건 현장과 다른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관광객임을 알았다 몰랐다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김 실장은 북측의 의도성에 대해 “이런 모의실험을 가지고 사실을 판달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조준을 한 병사가 자기가 겨눈 총의 조준관에 자기가 목표한 목표물를 담고 목표물의 움직임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초병은)조준 당시 표적의 움직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지상태라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우발적으로 계속 연속사격을 하게 됐는지는 이런 실험결과를 가지고는 판단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모의 실험 자체가 실시하는 현장의 일기 상황 등의 조건들에 따라 차이날 수 있으므로 사건 현장에 가서 실험해 봐야 한다.”며 현장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합조단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실험 결과는 북한 초병의 과잉대응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은 지난달 27∼28일 동해 해변에서 국과수와 경찰청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책시 이동거리 소요시간,사격 거리와 방향,사건 발생 시간대 사물 식별 가능여부,총성 등 5가지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계종, 이대통령 사과 요구

    조계종 26개 교구본사 주지회의와 총무원에 이어 조계종단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가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금강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 등 조계종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 대표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잇따른 실정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최근 지관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과도검문에 대해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할 것과 함께 불교계, 정부, 경찰 대표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이 특정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는 지난 2005년 지관 총무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종책모임 대표들은 이날 “특정 종교에 편중된 인사, 일본의 독도 침탈에 미숙한 외교대응, 한·미 쇠고기 협정의 검역주권 및 국민건강권의 사실상 포기,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가시화된 대북정책 오류 등 모든 분야의 정책들이 기준점 이하”라며 “지금과 같은 국정운영을 지속한다면 이 정권은 머지않아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관 총무원장의 차량 검문검색과 관련해선 “불교계 수장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며 모든 불자를 모독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차별주의와 선민주의식 사고를 휘하 측근의 공직자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현실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 대변인 승원 스님도 3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간절한 요구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만 보낼 경우 전국 3000여개 조계종 사찰이 문을 닫고 항의에 들어가는 산문폐쇄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불교계가 산문폐쇄를 특단의 조치로 고려 중임을 드러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건국 60주년] 이승만·김대중 ‘지사형’ 김영삼·노무현 ‘투사형’

    [건국 60주년] 이승만·김대중 ‘지사형’ 김영삼·노무현 ‘투사형’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는 동안 최고 권력자도 10명이나 배출됐다. 이승만·장면·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혹은 내각제 총리가 그들이다. 우리 현대사는 최고 권력자들의 통치 스타일에 따라 영욕의 궤적을 그려왔다. ●대부분 의회장악 유혹 못 벗어나 정치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최고 권력자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으로 반의회적인 국정운영을 꼽는다. 그동안 의회는 숫적 우위를 앞세운 집권당의 ‘날치기 통과’와 야당의 물리적 의사진행 방해로 얼룩져왔다. 18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이명박 대통령도 ‘의회 장악’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면 앞선 정권의 공통점을 이어받게 된다. 다음으로는 역대 어느 정권도 남북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이다. 분단국가 수반에게 주어진 일종의 원죄다. 이명박 정부 역시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풀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금강산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 슬로건으로 내건 ‘상생과 공영’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들은 권력을 지탱해주는 통치기구를 운영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승만 정권은 관료와 경찰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는 관료와 정보기관을 활용했다. 문민정부인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은 검찰·경찰·국세청 등 이른바 사정기관을 이용했다. 특히 ‘개혁’을 앞세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민단체를 새로운 형태의 지지 기반으로 활용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치 스타일에서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뚜렷했다. 관료형에서 투사형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고, 통치스타일도 각자의 성향을 담고 있었다. 관료형으로는 장면 전 총리와 최규하·노태우 전 대통령이 꼽힌다. 이들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조직 내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개인의 소신이나 역량을 앞세우기보다는 시류에 편승하면서 인고의 세월을 버텨내는 끈기를 발휘한 셈이다. 지사형으로는 이승만·김대중 전 대통령이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과 더불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로 비록 ‘반쪽 정부’이지만 건국 과정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김 전 대통령도 군사정권 하에서 혹독한 고초를 겪으면서 민주화의 상징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장면은 관료형, 박정희는 혁명가형 혁명가 스타일로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에 해당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부터 서거까지 혁명가다운 모습을 보였다.‘5·16혁명’‘녹색혁명’‘10월 유신’ 등 당시에 나온 말이다. 철권통치로 반민주적인 국정운영을 펼쳤지만 경제 부흥을 위해서는 물 불을 가라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 역시 철권통치로 일관했지만 경제·스포츠 분야에선 괄목할 성장을 일궈냈다는데 이견이 없다.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은 투사형으로 꼽힌다. 집권 과정은 물론이고 집권 후에도 특유의 소신과 강단을 바탕으로 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국정 현안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논란이 일 때마다 정면 돌파를 고집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라는 경제 혁명을, 노 전 대통령은 ‘돈 안쓰는 선거’로 대표되는 정치 혁명을 일궈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은 CEO(최고경영자형)으로 일컬어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CEO형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CEO형 통치스타일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합조단 “박왕자씨 100m 이내 총격 추정”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은 “북한군이 100m 이내의 거리에서 박씨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브리핑에서 최근 실시한 모의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 소총의 평균 명중률을 감안해 200m 이내에서 사거리를 달리한 실험을 반복한 결과 피격 거리가 100m 이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의탁사격(조준을 정확히 하기 위하여 총을 고정하고 쏘는 사격)일 경우에는 100m,추격 중일 때는 60m 이내의 거리에서 사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주장대로 박씨가 도주했을 경우 (초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추격했을 것이므로) 사격 거리는 100m보다 훨씬 가까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합조단은 북한 초병들이 실제 초소 밖으로 나와 박씨를 추격,사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박씨가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망쳐 총을 쐈다.’는 북한측 설명과는 달리 “박씨가 천천히 걷거나 정지 상태에서 총을 맞은 것 같다.”며 “박씨의 시신에 남아 있는 2개의 총상을 분석한 결과 총탄이 들어간 자리와 나간 자리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점에 근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격 횟수 및 시간에 대해 “총상의 형태로 봐서 최소한 3발은 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총격 시간은 현재로서는 오전 5시16분 이전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히 확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다. 초병이 최소 3발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에 대해 부검결과에서 드러난 박씨의 허벅지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실험에서 허벅지 상처가 박씨 발 주변을 타격한 총탄에 의해 모래·조개껍질 등이 튀었을 경우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발사 위치와 관련, “세 번째 발사 위치는 제1탄 피격 후 고인의 행동에 따라 고인의 전방향,고인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2시 방향 또는 4시에서 6시 방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각각 2발이 발사되었을 가능성과,전·후방에서 각각 1발씩이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총탄이 우선인지 모르지만 하체에 난 상처는 섰을 때 생성될 수 있는 상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정황상 둔부를 먼저 맞고 그 이전에 허벅지 상처 입고 나중에 가슴 총상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말 그대로 예측이고 정황증거만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 실제 객관적으로 제시할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북측이 박씨가 관광객임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실험한 날은 안개가 끼어 있어 확실하지 않으나 대체로 남녀식별거리는 70m 정도”라고 설명한 그는 “모의실험이 사건 현장과 다른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관광객임을 알았다 몰랐다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김 실장은 북측의 의도성에 대해 “이런 모의실험을 가지고 사실을 판달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조준을 한 병사가 자기가 겨눈 총의 조준관에 자기가 목표한 목표물를 담고 목표물의 움직임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초병은)조준 당시 표적의 움직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지상태라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우발적으로 계속 연속사격을 하게 됐는지는 이런 실험결과를 가지고는 판단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모의 실험 자체가 실시하는 현장의 일기 상황 등의 조건들에 따라 차이날 수 있으므로 사건 현장에 가서 실험해 봐야 한다.”며 현장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합조단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실험 결과는 북한 초병의 과잉대응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은 지난달 27∼28일 동해 해변에서 국과수와 경찰청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책시 이동거리 소요시간,사격 거리와 방향,사건 발생 시간대 사물 식별 가능여부,총성 등 5가지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총리 “韓·美우호관계로 가능”

    한승수 국무총리가 31일 미국 정부가 독도영유권 표기를 원상회복키로 한 것과 관련,“전반적으로 한·미 관계가 좋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독도 방문과 관련,“총리로서의 독도 방문은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며 “정치적 제스처로 갔다고 생각하지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갔다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지 못해 보수우익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 해설서를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이 ‘우리 민족끼리’라고 하면서 한마디 사과도 없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라며 “‘우리 민족끼리’라는 구호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한 뒤 공동조사 및 관광객 안전보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 재개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늘의 눈] ‘버럭 MB’ 걱정스럽다/윤설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버럭 MB’ 걱정스럽다/윤설영 정치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화를 내는 횟수가 늘었다. 지난 27일 이 대통령은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귀속 국가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꿨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진노했다고 한다. 이날 밤 이 소식은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기자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한 가지 의아했던 것은 미 지명위원회 사건은 이미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 왜 이제 와 이 대통령이 ‘버럭’했느냐는 것이었다.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은 전날 간단한 보고를 했을 때는 화를 내지 않았지만 이날 상세한 경위를 보고하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사실상 ‘다케시마는 일본 땅’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화를 냈고, 전날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보고가 지연된 것에 대해서도 크게 화를 냈다. 세가지 사례 모두 사건 직후 나온 반응이 아니라 사태의 추이를 보고 뒤늦게 청와대를 통해 취해진 액션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질책하고 화내는 모습을 보이면 적어도 책임은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을 했는지도 모른다. 2003년 독도문제가 불거졌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에 독설을 퍼부어 지지율이 급상승했던 일례도 있다. 정부대책을 보강하기보다 일본에 대한 감정만 부글부글 끓어올랐었다. 한 한·일관계 전문가는 “이 대통령이 강공모드로 간다고 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테지만,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5년전 노 대통령이 공분만 해서 얻은 결과가 무엇인가. 국민의 입장이 되어서 함께 화를 내는 것도 좋다. 쇠고기 파동 때 얻은 교훈이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자’였다.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가 공분하는 모습을 자꾸 보이는 것도 미덥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화를 내기에 앞서 국민들이 ‘버럭’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게 대통령의 임무 아닐까. 윤설영 정치부 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갈팡질팡 외교·안보라인 엄중 문책하라

    “한국령 표기가 ‘주권 미지정’으로 될 것이라는 구체적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이태식 주미 대사) “다자회의의 협상 방식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완전히 실패한 것(외교)이라는 지적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유명환 외교부 장관) “초기단계에서는 입장표명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선언이 함께 빠진 최종 결정과정에는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청와대 관계자) 독도·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실패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면서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된 어제 오전 주요 당사자들이 밝힌 변이다.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무능력·무대책도 문제이지만, 사후 무책임·몰염치한 자기 변명이 도를 넘어서 보인다. 유 장관이나 이 대사나 이명박 정부 이전 이미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은 직업외교관이다. 미 지명위원회(BGN)가 31년 전부터 독도의 표기를 리앙크루 바위섬으로 바꿔서 사용해온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방치해온 데 대해 현직이 아니더라도 무거운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는 이들이다. 외교부는 그제 세계 각국의 독도 오기(誤記)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주미 대사관도 어제 정무공사를 팀장으로 한 독도문제 대응팀을 발족했다.BGN이 독도의 귀속국가를 이미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으로 바꾼 사실이 전해져 대통령이 격노한 뒤 부랴부랴 취해진 사후약방문이다. 양 기관의 책임자가 외시 7회 동기라서 그런지 뒷북치기 대응, 땜질 처방이 참으로 똑같다. 단순 표기를 넘어 영토의 문제로 비화된 독도 문제와 관련, 문책이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헝클어진 4강외교, 경색된 남북관계를 일신하기 위해서 외교·안보라인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진지하게 숙고하길 당부한다.
  • [한국외교 실종] 여야 ‘ARF·독도 파문’ 반응

    정치권도 최근 외교정책 혼선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여야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수정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으나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ARF 의장성명 수정 논란과 독도 문제와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외교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당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했고, 민노당에서는 파면까지 제기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ARF 파문은 대한민국 외교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서툰 행동으로 남북관계가 장기적으로 경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금강산 문구와 10·4 관련문구가 동시에 빠진 과정이 석연치 않다.”면서 외교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에 대해서도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 대한민국 정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남북관계와 국제외교에서 임기응변으로 임하다보니 이 같은 외교적 망신을 자초하고 말았다.”면서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지만 외교적 실수를 반복하는 주무장관을 국민적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다.”며 유명환 장관의 즉각 파면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10·4 공동선언 문제는 전혀 다른 것”이라면서 “특히 금강산 사건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생떼쓰기에 또 한번 당한 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정략적 시빗거리로 삼으려는 야당의 태도는 점잖치 못한 경박한 처신”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미 지명위의 독도 표시 변경에 대해서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정부는 어떤 경위로 변경이 됐는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미국은 독도는 물론 타국 영토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해 왔다.”면서 “독도는 분명히 대한민국 땅이다. 미국은 엄연한 사실을 각별히 인식하고 신중한 대응을 하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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