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격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나노엔텍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43
  • 수리점의 시계가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수리점의 시계가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백화점에 진열된 시계,광고에 등장하는 시계나 수리점 벽들에 걸려 있는 시계들의 시침과 초침을 눈여겨 본 적이 없는지.그리고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 특정 시간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한 적이 없는지.심지어 디지털 시계조차 이 시간 ‘10:10’을 표시한 경우도 있다.  별걸 다 꼬치꼬치 따지는 블로그 ‘멘탈 플로스’의 블로거 매트 소니악은 9일 오전 10시10분(이하 현지시간) 올린 글에서 “수리를 마친 시계들은 왜 하나같이 10시10분을 가리키도록 했는지 늘 궁금해했다.”는 독자 후마이라의 질문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흔히 입에 올리는 거짓 믿음부터 허물고 있다.  먼저 의외로 많은 이들은 애브러험 링컨이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하거나 사망한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추모의 뜻으로 이렇게 맞춰놓았다는 해석이다.그런데 링컨이 실제로 피격된 시간은 밤 10시15분이었고 다음날 오전 7시22분 숨을 거뒀다.케네디 전 대통령은 낮 12시30분(미 중부시간) 저격당해 오후 1시쯤 사망이 확인됐다.루터 킹 목사는 저녁 6시1분 총에 맞아 7시5분 사망 판정이 났다.  또다른 가설은 원자폭탄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시간이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맞췄다는 것이다.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떨어진 ‘리틀 보이’ 원자폭탄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시간은 오전 8시15분이었고 같은 달 9일 미국의 두 번째 원자폭탄 ‘팻 맨’이 나가사키 시내를 향해 투하된 시간은 오전 11시2분이었다.어느 쪽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그럼 진짜 이유는?  소니악은 보기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시침과 분침을 10시10분을 가리키게 해놓으면 다음과 같은 이점들이 있다는 것이다.    • (시간을 가리키는) 바늘 등이 겹치지 않는다.누가 보더라도 잘못 볼 이유가 없고 스타일적으로도 존경할 만하다.    • 대칭을 이룬 모습은 비대칭됐을 때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안정감과 즐거움을 안긴다.손님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 시계 한가운데인 ‘12’쪽에 시침 등을 놓게 되면 제조업체 로고를 가리게 된다.    • ‘3’과 ‘6’ ‘9’ 등에는 날짜 창과 보조 다이얼 등이 있어 이를 가리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다.  타이멕스(Timex)사에 근무하는 친구들에 따르면 이 회사에선 원래 8시20분으로 맞춰놓았다가 이렇게 하면 얼굴을 찡그린 것처럼 보여 지금은 10시9분36초에 맞춰놓고 있다.결국 시계를 보는 이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시계에서 스마일을 찾도록 배려한다는 얘기다.물론 가끔 8시20분으로 맞춰진 시게를 본다면 ‘6’ 위에 제조업체 로고가 있을 경우라고 소니악은 설명했다.  검색해보니 회사마다 고집하는 시간이 있었다.세이코는 10시8분42초,시티즌은 10시9분35초.10시10분에 획일적으로 매이지는 않겠다는 의도인 듯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전 회장 6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4일 오전 11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그룹 신입사원들과 2박3일의 연수를 병행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방북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맏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 등 10여명만 동행했다. 현 회장이 이번 추모식을 가족 차원의 행사로 최대한 간소하게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고, 직원 유모씨가 억류된 상태라서 공개적인 참배 행사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금강산을 찾은 것은 2007년 12월7일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행사 이후 2년여 만이다. 현 회장은 2003년 8월11일 추모비가 세워진 후 2주기 때인 2005년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난 지난해 외에는 매년 금강산을 찾았다. 가족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현 회장의 금강산행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중단, 직원 유씨 억류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대북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선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남북 당국에 금강산관광과 유씨 문제를 한번 더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 회장은 이날 관광객 피격 현장 등을 둘러본 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관광재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맞았다고 현대아산은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필리핀 민주화의 주역 아키노 前대통령 타계

    필리핀의 20년에 걸친 군부독재를 마감시켰던 ‘피플파워’의 주역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이 1일 암투병 끝에 타계했다. 76세.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상원의원은 “어머니가 이날 오전 3시18분(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결장암으로 16개월간 투병해 왔다. 미국을 방문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0일간의 공식애도 기간을 갖도록 지시했다. 부유한 정치가문에서 태어난 아키노 전 대통령은 뉴욕 마운트 세인트 빈센트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이어 1954년 당시 전도유망한 정치인 베니그노 아키노와 결혼, 남편의 사망 이전까지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하지만 필리핀의 정치가 그녀의 인생을 180도로 바꿨다. 1965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되고 1972년 계엄령이 선포됐다. 야당 지도자였던 남편 베그니노 전 상원의원이 투옥,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98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3년 뒤 귀국하던 베그니노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던 중 피격, 사망했다. 마르코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절정에 이르던 와중에 치러진 1986년 2월의 대선은 부정으로 얼룩졌다. 이때 시민들의 거센 봉기로 마르코스와 그의 부인 이멜다가 결국 하와이로 도피하면서 평범한 주부였던 아키노 여사가 대통령직에 올랐다. 나약한 미망인에서 강한 의지를 가진 ‘철의 여인’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바꾼 아키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순탄치 않았다. 군부의 도움을 받아 집권했지만 재임기간 동안 7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농지개혁은 오히려 빈부의 격차를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공산당 반군과의 대화는 군부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를 6년 단임제로 제한시키는 등 헌법을 개정,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초 미국 하버드대에 체류할 때 아키노 전 대통령의 남편과 교분을 가졌다. 이때 인연으로 아키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도 참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 우리어선 예인] 가족·주민들 청천벽력

    “얼어붙은 남북관계 탓에 혹시 송환이 늦어지거나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30일 강원 거진항 선적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 연안호가 북한에 예인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선장 박광선씨 등 선원 4명의 가족과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장 박씨의 부인 이아나(50)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눈앞이 캄캄한 지경”이라며 “지금이라도 (송환돼) 넘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모두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주민들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초유의 사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자칫 일이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와 북한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 직후 고성군 채낚기협회는 긴급 회의를 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인공위성항법장치(GPS) 고장 등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이라면 누구나 기기 오작동에 따른 유사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평화적 인도방침에 따라 선원들을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기기고장으로 NLL을 넘어선 만큼 사태가 원만하고도 조속히 해결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가족들의 착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청와대·백악관에 관한 모든 것

    한국과 미국의 최고 권력 심장부는 어떤 모습일까. 건물의 물리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심장부의 작동방식이 궁금하다면 ‘청와대 vs 백악관’(개마고원 펴냄)에서 그 해답을 찾아도 되겠다. 한겨레 편집국 박찬수 부국장은 청와대 출입기자(2000~2002년), 워싱턴 특파원(2003~2006년)을 지내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궁중문화와 실용문화의 대비(위민관 vs 웨스트윙), 대통령 전용기의 비밀(코드 원 vs 에어포스 원), 최고 수준 경호팀의 아찔한 순간(육영수 피격 vs 케네디 암살), 대통령의 연설 방식(김대중의 ‘빌 게이츠’ vs 부시의 ‘악의 축’), 대통령이 접하는 최고급 정보(국정원의 일일 현안 보고 vs CIA 일일 브리핑), 대통령 인사권의 허와 실(낙하산 vs 스포일스 시스템) 등 저자가 건드린 분야는 청와대와 백악관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추가하게 된 ‘정치 보복’, 정권 인수인계 원칙의 모순을 꼬집은 ‘삭제된 이메일 vs 복구된 휴지통’, 지나친 종교적 믿음이 국정 운영과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 등은 현 정치의 맥락을 짚어 보는 데 도움을 준다. 대통령 참모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 기사화하지 못한 뒷얘기 등도 담았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 가게 건너 하나씩 폐업 “이젠 하소연할 힘도 없어”

    “이제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마저 접었습니다. 정말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정부에 하소연할 힘도 없습니다.…” 북한군 초병의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길이 막힌 지 오는 11일로 꼭 1년이 된다. 8일 남북한의 긴장관계는 여전하고 굳게 닫힌 남북출입사무소의 자물쇠는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한때 금강산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강원 최북단 고성지역의 상인들은 하소연을 쏟아냈다. 고성은 ‘빙하기’였다. 피폐된 지역경제 탓에 마치 전쟁이라도 겪어 모두 부서진 분위기다. 자동차길은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적힌 바위글, ‘금강산 27㎞’ 등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철문으로 굳게 봉쇄됐다. 1년 전에 관광지였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썰렁했다. 금강산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와 통일전망대로 오르는 명파리길 옆 상점들에는 아예 인적이 끊긴 지 오래다. ●“일주일간 팔리는 건어물 고작 1~2개뿐” 찾는 이가 없으니 건어물가게, 선물가게, 숙박업소, 음식점들이 한 집 건너 하나씩 문을 닫았다. 도로 옆 15개의 가게 가운데 7곳이 폐업했다. 나머지 8곳은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는 개점 휴업상태다. 명파마을 제일 끝에 위치해 장사 잘되기로 유명세를 탔던 ‘끝집오징어’집 주인 박운자(51·여)씨는 “평일에는 아예 손님이 없고, 일주일에 단 1~2건 정도 건어물을 팔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8년 동안 통일전망대에서 기념메달을 팔아 온 김추순(65)씨는 “금강산관광이 끊기면서 먼지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 지었다. 그 옆 기념품점 점원들도 “북한 상품들이 많이 나갔는데 지금은 재고로 남아 있던 들쭉술이나 주목술, 송화가루 등이 추억의 상품으로 간간이 팔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동면기’에 돈벌이를 위해 고향마저 버리는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피서철 반짝 경기도 기대해 보지만 예년만 못하다. 금강산 순수 관광객만 한달에 3만~4만명에 이르고 다른 관광객까지 합쳐 연간 700만명 이상이 찾았던 고성지역 관광객수가 지난해 100만명이 줄었다. 올해는 관광객이 더 줄 전망이다. 지역경제 손실도 300억~4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 3만명 남짓의 열악한 지방경제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지난해 100만 줄어… 올핸 더 줄듯 금강산관광 발권업무와 숙소로 이용되던 금강산콘도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투숙객이 예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로비 선물가게에는 먼지만 수북하다.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통일부와 사무소 직원 등 공무원 60여명이 하릴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옆 제진역은 지난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북한측 기차가 다녀간 뒤 문을 닫았다. 외부인들이 출입을 하지 못하게 문을 닫아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박지하 통일부 공무원은 “하루 최대 8000명까지 금강산 관광객들이 북적이던 곳이 1년간 기능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와 고성군은 급한 대로 숲가꾸기, 조림사업, 사방공사 등 일자리 만들기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어려운 살림에도 군비 6억 6000만원을 들여 주민돕기를 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이렇다할 수를 찾지 못하니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 “대북사업 포기 안해”

    현정은 현대회장 “대북사업 포기 안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북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 회장은 지난 4일 전 계열사 사장 등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거북선 나루터에서 열린 ‘현대그룹 용선(龍船)대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11일이면 금강산 피격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그동안 남북을 하나로 잇던 금강산과 개성관광이 중단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북사업을 포기하지 말고 미지의 신대륙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식량이 거의 동이 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침반과 선박의 성능이 아니라 ’꿈과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아세안, 수교국 北 핵실험에 등 돌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아세안, 수교국 北 핵실험에 등 돌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40개항의 공동성명으로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지난 20년간의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정치·안보 협력증진 ▲경제 및 개발협력강화 ▲사회문화 교류 증진 ▲범(汎)세계적 이슈 등에서 아세안 국가간 협력 방안을 포함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이날 투자협정 체결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완결된 것을 환영하고 지난해 902억달러인 교역규모를 2015년에는 1500억달러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역내(域內) 국가들이 교역 및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속적 경제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금융협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금과 신용보증 투자기구가 조기 출범되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역내 금융안정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 나라의 금융부실은 국제적인 자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하에 금융부실자산이 신속히 정리돼야 한다.”며 “아시아 재원이 역내에 재투자돼 수익을 창출하는 ‘역내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역내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식량과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등 녹색협력강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아세안 정상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과 2억달러 규모의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모두(冒頭) 발언을 통해 “아세안이 녹색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간 선순환을 이뤄 내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의 하나로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창설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공동성명과 별도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은 아시아지역에서 공고한 북핵공조를 재확인했다는 것으로 의미가 작지 않다.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6자회담 즉각 복귀와 북핵의 평화적인 해결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동참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모두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 데다 지난해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의장성명에 포함시키려다 실패한 적이 있어 이번 공동언론성명은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한·아세안 국가들이 이제 교역투자를 넘어 기후변화, 금융위기 등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미래의 동반자 관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서귀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북한 핵실험] “최악상황 대비해야 하나” 개성공단 업체 망연자실

    25일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실험 강행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현대아산 등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기업들은 “이제는 정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일반기업들도 핵실험 이후 미칠 파장 등을 우려했다. 자칫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돼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염려했다.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개성공단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등 남북간의 경색된 상황에서도 유지시켜 왔다.”면서 “입주기업인들은 남북간의 상생공영을 위해 경제활동에 전념할 것이고,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남북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유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 입주기업의 대표는 “비즈니스라는 것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철수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면밀히 체크를 해 역량이 있으면 버티게 해 주고, 퇴출을 원하는 업체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아산 등 현대그룹 역시 낙담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번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 선언 때에는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으나 이번에는 경영진이 보고만 받고 회의조차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우리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상황이 갈수록 꼬여 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경제단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무역협회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뒤 경색 일로의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경협 관계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북한이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 상호협력과 대외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이영표 김효섭기자 tomcat@seoul.co.kr
  • 대남사업 관련 北인사들 잇단 숙청설 왜…

    대남사업 관련 北인사들 잇단 숙청설 왜…

    개성공단과 남북경협에 관여했던 북측 인사들의 숙청설과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들어 대남파트 관계자들의 숙청설 및 경질설이 계속 나오는 것은 2007년부터 북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남파트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7년 9월부터 당 조직지도부와 중앙검찰소 등이 앞장서 통일전선부와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등 대남·대외 기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북경협과 접촉, 남한의 대북지원 물자 처리 과정 등에서 일부 비리를 찾았다는 설도 있다. 조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주로 이뤄졌던 남북교류와 경협 활성화 등이 북한 사회 전반에 미친 부작용에 대한 평가로 확대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남북관계가 나빠진 것을 대남파트에 대한 조사와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원래 북한 군부는 남북경협에 부정적이었다. 최근 북한 군부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대남파트 관계자들의 숙청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개성공단 북측 책임자였던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지난해 3월 경질됐다. 남북 당국간 회담에 북한 대표로 참가했던 민경협 정운업 회장도 거액을 착복한 혐의가 포착돼 2007년 11월 말 우리의 검찰에 해당하는 검찰소에 끌려가 조사받은 뒤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선 남북경제협력을 담당해온 민경협 조직이 내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초부터 자취를 감춘 남북정상회담 북측 주역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제 1부부장의 숙청설·처형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 부부장은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방북했을 때 북측 대표로 노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최 부부장은 이산가족 상봉 등을 담당하는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 등 5개의 ‘모자’를 필요에 따라 썼다. 대남 관계개선에 적극적이던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도 지난해 초 경질됐다. 자본주의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 경제개선 조치’(2002년)에 앞장섰던 박봉주 내각 총리는 2007년 4월 공장 지배인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19일 “남북경색 국면에서 최승철 부부장 등 지난 10년간 대남파트를 담당해온 북측 인사들의 숙청 및 처형설이 잇따라 제기되는 것은 북한 내 대남파트에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들이 등장,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12·1조치 등 대남 경협 분야에서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시점과 대남파트 북측 인사들의 숙청·경질설이 제기된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키스탄 경찰학교 총격전… 116명 사상

    최근 스리랑카 크리켓팀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던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 지역에서 이번에는 총격전이 발생, 최소 26명이 숨졌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호르 외곽에 위치한 마나완 경찰학교에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경비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경찰관 50명을 포함, 9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복장을 괴한들은 학교 뒤쪽 담장을 넘어 침입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사방에서 학교를 포위하듯 공격했다고 전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간 이들은 경찰 관리 등을 인질로 잡고 학교를 포위한 특수부대 및 경찰 요원들과 8시간 이상 대치했다. 사건 발생 당시 학교 내에는 약 850명의 훈련생과 교관 등이 있었으며, 총격 발생 직후 다수가 빠져나왔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내무부 고위 관리는 “특수부대와 보안군을 투입해 학교를 포위한 채 진압에 나서 4명의 테러범을 사살하고 3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라호르에서는 지난 3일에도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무장괴한들에 피격당해 경찰관 등 8명이 숨지고 선수단원 7명이 부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美기자 억류 신속 보도 조기 석방 신호?

    北, 美기자 억류 신속 보도 조기 석방 신호?

    북한이 지난 17일 억류한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사건 발생 4일째인 지난 21일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비교적 빨리 보도한 셈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미국인 억류 사실을 인정하는 북측의 보도 시점이 빠를수록 석방이 빨랐다는 점에서 미국 여기자의 석방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빌 클린턴 미 행정부 시절인 1994년 12월17일 강원 금강군 이포리 휴전선 지역에서 순찰 비행중 북한 영공으로 진입했다가 피격된 주한미군 OH-58 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 억류 사건의 경우 북한은 사건 당일 억류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빌 리처드슨 당시 하원의원이 방북, 북한과 협상을 벌였고 홀 준위는 억류 13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수 있었다. 반면 북한은 1996년 8월24일 술에 취해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를 억류한 경우에는 사건 발생 약 5주뒤인 10월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억류 사실을 보도했다. 헌지커는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의원이 북측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3개월 만인 2006년 11월27일 벌금을 물고 석방됐다. 이와 관련,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부는 이번 경우 북측이 4일 만에 보도했기 때문에 관련된 보도 매체의 동향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은 새달 인공위성 발사 직후 경색된 북·미관계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여기자 억류 석방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충칭서 인민해방군 초병 피격사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서부의 중심도시인 충칭(重慶) 도심에서 발생한 부대 초병 습격 및 총기탈취 사건으로 중국이 뒤숭숭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범인 색출에 골몰하고 있다.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7시40분쯤 발생했다. 충칭시 가오신(高新)구의 대형 건축자재시장 인근의 인민해방군 부대 정문에서 무장 괴한들의 습격으로 경계근무 중인 사병 한 명이 사망했다. 괴한들은 또 보초병으로부터 자동소총 한 정을 빼앗아 달아났다.검거 작전은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가 직접 지휘하고 있다.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도 사건 당일 밤 베이징에서 충칭으로 날아갔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충칭은 티베트인들이 밀집해 있는 쓰촨(四川)과 인접해 있어 테러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고, 역시 분리독립 테러가 활발한 신장(新疆) 출신의 위구르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가 테러 정보를 이미 감지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싱가포르의 연합조보(聯合早報)는 “많은 충칭 시민들이 지난주에 ‘티베트 자살테러단이 이미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에 잠입했으니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당국이 이번 사건을 즉각 ‘테러’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짜맞추기식 수사’ 의혹도 제기된다. 일부 네티즌은 “결국 티베트나 신장 분리독립 세력의 범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inger@seoul.co.kr
  • 北, 미국인 억류 사례

    북한은 미국인 억류를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 내거나 군사적 업적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카드로 사용해 왔다. 이번 미국 국적의 두 명의 여기자 억류 사건도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 미국의 대북식량지원 거절 등으로 북·미관계가 미묘해진 상황에서 발생한 돌발 사건이란 점에서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푸에블로호 11개월 만에 석방 과거의 사례를 살펴 보면 북한은 김정일 현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르던 1968년,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를 납치해 선전에 활용했다. 북한은 그 해 1월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정찰활동 중이던 푸에블로호를 초계정을 이용해 억류했다. 이후 북한은 11개월간의 협상을 벌인 끝에 미국으로부터 영해 침범 사실에 대한 시인과 사과를 받아 냈다. 억류됐던 미국인 승무원 83명은 그 해 12월23일 석방됐다. 북한은 이후 납치한 푸에블로호를 원산항에 두고 ‘반미승전(反美勝戰)’의 교재로 삼았으며 90년대 후반 이 배를 미 상선 제너럴셔먼호를 불태운 대동강변에 옮겨 현재까지 전시중에 있다. ●1996년 한국계에 간첩 혐의 씌워 북한은 지난 1996년 11월에도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를 간첩이라며 구속, 억류했었다. 당시 26세였던 헌지커는 한국전에 참전한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미국인으로, 술에 취해 알몸으로 압록강을 수영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 하원의원의 협상으로 헌지커는 석방됐다. 북한은 헌지커 석방 협상 당시 벌금으로 10만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인질 몸값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헌지커의 가택연금에 든 ‘호텔비’ 명목으로 5000달러를 지급했다. 1994년 12월17일에는 강원 금강군 이포리 휴전선 지역에서 순찰 비행 중 북한 영공으로 진입했다가 피격되면서 붙잡힌 주한미군 OH-58 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가 억류됐다. 역시 리처드슨 의원이 방북, 북한과 협상을 벌였고 홀 준위는 억류 13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이외에도 1958년 2월16일 미국인 홉스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 3명과 승객 28명이 탑승했던 대한민국항공사(KNA)소속 여행기 ‘창랑호’가 북측 간첩 김택선 등에 의해 납치, 북한에 억류됐다. 당시 한·미 정부는 국제적십자사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억류 승객 송환 및 반환을 강력 요구, 북한은 협상을 통해 그해 3월6일 판문점에서 승객 26명만을 송환한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화약고 여행’ 제재 시급

    중동지역의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테러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발생한 예멘 폭탄테러 사건이 한국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라는 일부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 지역이 위험사각지대로 재인식되고 있다. 2003년 11월 오무전기 직원들이 이라크에서 피격된 이후 중동지역 무장단체의 한국인 납치 및 피격 사건은 예멘 폭탄 테러 사건까지 포함하면 무려 9건에 이른다. 2007년에는 분당 샘물교회 소속 교인 20여명이 무장세력에 납치돼 7명이 살해당하는 참사가 있었다. 따라서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중동지역의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 등록된 여행사 667곳 중 상위 100곳의 중동지역 항공권 판매집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중동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8만 2981명이 중동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2003년 1만 8284명, 2004년 1만 9316명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위험하다고 해도 갈 사람은 다 간다.”면서 “단체이탈 및 야간 개인행동 금지, 현지인과의 대화 자제 등 주의사항을 설명하지만 현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중동여행이 이처럼 위험에 놓여 있었는데도 그동안 정부의 대책 마련은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일이 터져야 수습에 나서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건국대 최창모 히브리중동학과 교수는 “정부는 매번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뒷북 정책만 발표하고 있다.”면서 “기업, NGO 등 여러 단체들과 연계해 어린이공부방 설치 등 중동 지역 현실에 맞는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해 한국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장병옥 중동연구소장은 “여행사들이 상품을 판매할 때 중동 지역의 위험성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을 형사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레반의 납치 때도 그런 지적이 있었지만 평상시에 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족장, 학자 등과 교류를 잘해 두고 이슬람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프로그램과 강연회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지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외통부 관계자는 “대국민 홍보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행사 등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어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을 뿐”이라면서 “여행사들이 중동 지역 관련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영업취소 등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北, 통신선 복원하고 개성왕래 보장해야

    북한이 연례적인 한·미 연합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어제 전격적으로 군통신 차단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하던 우리측 인력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됐다. 어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개성공단 인력 80명이 귀환하지 못했고, 726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하는 100여명의 현대아산 인력의 발도 묶이게 됐다. 우리는 북한의 조치가 사실상 민간인 억류조치라는 점에 주목한다.북한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군통신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군 최고사령부는 전투준비명령을 내렸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통상적인 훈련에 불과하다. 북한의 군통신 차단 조치는 남한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협박에 이어 한반도에서 의도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려는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통행·통신·통관에 대한 군사적 보장합의서를 체결해 놓고 있다. 북한 군사당국이 확인을 해줘야 우리측 인력과 민간인이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의 군통신 차단 조치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합의서를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 둔다. 억류조치는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 당국은 개성공단에 생활필수품이 있어 생활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개성공단이라는 섬에 갇힌 체류 인력들의 불안감은 엄청날 것이다.민간인 억류조치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민간인 억류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이어 중요한 사태다. 북한은 군통신 차단을 즉각 풀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체류 인력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해야 한다.
  • 스리랑카 크리켓팀 파키스탄서 피격

    파키스탄 원정에 나선 스리랑카 크리켓 선수들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 6명 등 7명이 사망하고 선수 등 최소 9명이 부상당했다고 3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연습경기를 위해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라호르의 가다피경기장을 찾았다가 인근에 매복해 있던 괴한 12명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총과 수류탄, 박격포로 15분간 공격했다. 선수들과 코치의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 하비부르 라흐만 경찰 책임자는 “경찰은 아직까지 이들의 신원이나 테러 동기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테러 용의자 4명이 붙잡혔다고 보도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테러와 3개월 전 일어난 인도 뭄바이 테러와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살만 타세르 펀자브주 지사는 “이번 테러가 뭄바이 때와 같은 형태로 저지른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세력이 세를 과시하기 위해 스리랑카 대표팀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파키스탄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과 끊임없이 유혈 마찰을 빚어 왔다. 이와 함께 이번 테러로 관계 국가들과 국제스포츠계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며 자국 선수단을 긴급히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예정된 크리켓 경기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크리켓협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1년 크리켓 월드컵 경기 중 파키스탄에서 열릴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MB 1년…“최악 경색국면” “북핵 해결 도움”

    이명박 정부는 25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북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난 1년간의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정권교체가 이뤄졌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분야”라고 평가했다. 진보와 보수의 시각이 대표적으로 엇갈리는 분야 중 대표적인 게 대북정책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4일 “지난 1년간 남북 관계는 최근 10년 이래 최고의 경색 국면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1년간 대북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접어든 배경과 관련, “‘비핵·개방 3000’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일방주의적 대북 정책이 남북간의 대화 채널을 거의 단절시켰다.”고 꼬집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회담 횟수는 남북군사실무회담을 포함해 총 6회였다. 2007년에는 남북간 회담이 55회 이뤄졌다. 2006년에는 23회, 2005년에는 34회, 2004년에는 23회였다. 이에 대해 통일연구원 전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년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조정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남북간 대화가 예년보다 적었던 것은 지난 두 정부(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왜곡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북한의 반발로 인한 것”이라며 “북한이 지난해 4월 하순부터 강경한 태도로 남한을 비난했기 때문에 대화채널 단절의 원인이 우리정부에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 선언, 햇볕정책 등을 무시한 데다 지난해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변수 등이 불거지면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현 정부는 지난 1년을 왜곡된 남북관계 개선 및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조정기라고 평가하지만 그 조정기 속에서 남북간의 갈등만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와는 반대로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지난 10년간 진보진영 정권이 보여준 햇볕정책은 무조건적 퍼주기식 방식이 더이상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현 정부는 지난 1년간 ‘비핵·개방 3000’과 같은 정책을 통해 왜곡된 남북 관계를 바로 잡고 장기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국면을 만드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주 흑돼지 평양 간다

    평양에 제주 흑돼지농장이 들어선다. 제주도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2007년 11월 제4차 제주도민 평양방문 당시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논의했던 ‘남북 흑돼지 사육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양돈장 내부 기자재(2억 2000만원 상당)를 16일 북한으로 보낸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금강산 피격사건 등으로 지연돼 오다 지난해 9월 북측의 요청으로 협의가 진전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루어지게 됐다. 양측이 지난해 12월12일 작성한 최종 합의서는 ‘제주도민운동본부는 평양시 사동구역 덕동리 평양돼지공장 분만사 3개동에 대한 내부기자재 및 제주흑돼지 공급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2009년 상반기에 사업 완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1단계로 제주흑돼지농장이 설치될 평양 양돈장 1개동에 분만틀과 사료통 등의 기자재들을 보내 설치하고 4~5월쯤 제주농가들이 기증한 흑돼지 100마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어 2단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양돈장 2개동에 대한 내부기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민운동본부는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가축방역시스템을 전수하고, 현지서 생산되는 흑돼지고기의 개성공단 납품, 해외수출길을 모색하는 등 경제협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흑돼지 평양 간다

    평양에 제주 흑돼지농장이 들어선다. 제주도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2007년 11월 제4차 제주도민 평양방문 당시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논의했던 ‘남북 흑돼지 사육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양돈장 내부 기자재(2억 2000만원 상당)를 16일 북한으로 보낸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금강산 피격사건 등으로 지연돼 오다 지난해 9월 북측의 요청으로 협의가 진전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루어지게 됐다. 양측이 지난해 12월12일 작성한 최종 합의서는 ‘제주도민운동본부는 평양시 사동구역 덕동리 평양돼지공장 분만사 3개동에 대한 내부기자재 및 제주흑돼지 공급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2009년 상반기에 사업 완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1단계로 제주흑돼지농장이 설치될 평양 양돈장 1개동에 분만틀과 사료통 등의 기자재들을 보내 설치하고 4~5월쯤 제주농가들이 기증한 흑돼지 100마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어 2단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양돈장 2개동에 대한 내부기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민운동본부는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가축방역시스템을 전수하고, 현지서 생산되는 흑돼지고기의 개성공단 납품, 해외수출길을 모색하는 등 경제협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