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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올겨울 ‘그 별’이 폭발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올겨울 ‘그 별’이 폭발할까?

    현재 지구촌 천문학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별은 겨울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의 알파별 베텔게우스다.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는 엄청난 덩치로 인해 채 태어난 지 1000만 년도 안되어 별의 종말, 곧 초신성 폭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이 가까운 베텔게우스는 현재 무섭게 팽창하고 있는데, 질량은 태양의 12배에 지나지 않지만, 지름은 태양의 900배나 되어 무려 13억㎞에 달한다. 이는 곧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9배에 가까운 크기다. 이것이 얼마만한 크기일까? 시속 900㎞의 비행기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2일이면 족하다. 그러나 이 별 둘레를 한 바퀴 돌려면 무려 518년이 걸린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태양 자리에다 갖다놓는다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확실히 베텔게우스에 먹혀 사라지고, 적색거성의 표면은 목성 궤도에 육박할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초거성 베텔게우스가 수명이 다해 조만간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천문학적으로 조만간이라면 며칠도 될 수 있고, 수천 년, 수만 년도 될 수 있지만 말이다.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베텔게우스의 붉은 별빛은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고려 군사를 되돌릴 때 그 별에서 출발한 빛인 셈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베텔게우스의 확장된 가스층은 그 지름이 약 600억㎞로, 태양-지구 간 거리의 400배에 달한다. 그런데 이 베텔게우스가 과거에 태양 크기의 동반성을 잡아먹었다는 연구결과가 얼마 전 발표되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초거성은 각운동량 보존법칙에 따라 덩치가 큰 만큼 자전속도가 느리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회전할 때 팔을 오므리면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베텔게우스는 예외다. 이 초거성은 시속 5만 3900㎞라는 폭풍 같은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이는 보통 별들이 자전속도보다 150배나 빠른 속도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빠른 베텔게우스의 자전속도는 무엇으로부터 나왔나 하는 의문에 대해 과학자들은 10만 년 전 베텔게우스가 태양 질량만한 그의 동반성을 잡아먹은 것이 그 답이라는 컴퓨터 모델을 도출해냈다. 두 별의 합병 결과 동반성의 궤도 운동이 베텔게우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베텔게우스의 폭풍 같은 자전속도로 이어졌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한 별이 다른 별을 집어삼키면 일종의 우주 트림 현상을 보이는데, 초속 3만 6000㎞에 달하는 물질 구름을 우주공간으로 내뿜는다. 베텔게우스가 뿜어낸 물질 구름이 별을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베텔게우스가 과거에 모종의 격변을 겪었음을 말해주는 증거로 보고 있다. 우리 태양 같은 별은 보통 약 100억 년을 살지만, 이런 덩치 큰 별들은 강한 중력으로 인해 급격한 핵융합이 일어나므로 연료 소모가 빨라 얼마 살지 못한다. 베텔게우스는 아직 1천만 년이 채 안되었는데도 임종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별이 초신성으로 폭발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일단 지구 행성에서 약 2주간 밤이 없어질 것이라 한다. 지구가 형성된 이후 가장 밝은 빛으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텔게우스의 정확한 폭발시점으로, 호주의 사우스퀸즐랜드대 브래드 카터 교수는 향후 100만 년 이내에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내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벌써 터졌을 수도 있다. 그래 봤자 우리는 640년 후에나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통계적으로 한 은하에서 100년에 2, 3차례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지만, 우리 은하에서는 지난 17세기 한 세대 간격으로 터진 튀코 초신성과 케플러 초신성 이후 400년 동안 초신성 폭발이 없었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초신성은 위대한 천문학자가 있는 시대에만 터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과연 우리 세대에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천문학자와 별지기들은 목 빼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겨울 오리온자리를 사수하자.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문 대통령, 직접 평창 올림픽 입장권 구매…어떤 종목?

    문 대통령, 직접 평창 올림픽 입장권 구매…어떤 종목?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직접 입장권을 구매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에 오픈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사이트(http://tickets.pyeongchang2018.com)에 접속, 피겨스케이팅 종목 입장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입장권 구매 후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권을 구매 중인 사진을 올렸다. 이어 “제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것, 다들 알고 계신가요? 지난 평창 G-200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여름휴가도 평창에서 보내며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 중입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한 “오늘은 평창 동계올림픽 2차 티켓 발매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조직위 홈페이지에서 15개 동계올림픽 전 종목의 관람좌석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와 조직위, 문체부와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8년 2월, 여러분은 누구와 어디에 계시겠습니까? 저와 함께 평창에서 만납시다!”라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11월쯤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4→3→2위… 무섭게 크는 피겨 임은수

    4→3→2위… 무섭게 크는 피겨 임은수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 임은수(14·한강중)가 무서운 성장세를 선보이고 있다.임은수는 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4.32점에 예술점수 57.23점으로 총 121.55점을 획득했다. 전날(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4.79점을 더해 최종합계 186.3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최고 성적이다. 금메달은 아나스타시아 타라카노바(196.68점·러시아), 동메달은 야마시타 마코(181.04점·일본)에게 돌아갔다. 임은수는 이번에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개인 최고 점수를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최고점보다 쇼트프로그램은 0.01점, 프리스케이팅은 5.52점, 총점은 5.53점씩 끌어올렸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의 성장세를 이어 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임은수는 처음 출전한 지난해 9월 슬로베니아 5차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10월 독일에서의 7차 대회에서는 김연아 은퇴 이후 쇼트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총점을 살펴봐도 슬로베이나 대회에서 166.91점, 독일 대회에서 173.21점, 이번 대회에서 186.34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불과 1.89점 뒤졌던 임은수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평소 실수가 별로 없었던 더블 악셀에서 삐끗하며 클린 경기에 실패했다. 다른 요소에서는 대체적으로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지만 우승까지는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경기 후 임은수는 “작은 실수 때문에 조금 아쉽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안타까움을 곱씹지 않도록 실수했던 부분을 보완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4일 귀국하는 임은수는 오는 10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6차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프타임] 러시아 피겨 리프니츠카야 은퇴

    [하프타임] 러시아 피겨 리프니츠카야 은퇴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7)의 맞수였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9·러시아)가 거식증에 시달리다 은퇴를 선택했다. 리프니츠카야의 어머니는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빙상연맹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소치올림픽에서 78년 만의 최연소 피겨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 평창올림픽 입장권, 9월 5일 판매 시작…개·폐회식 22만~150만원

    평창올림픽 입장권, 9월 5일 판매 시작…개·폐회식 22만~150만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이 다음달 5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된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8일 “개·폐회식과 경기 입장권 온라인 실시간 판매를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www.pyeongchang2018.com)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입장권은 총 118만장이 발행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율은 70%다. VISA 카드와 계좌이체(무통장 입금)로 살 수 있다. 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90만원(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A등급)이다. 인기 종목인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은 15만원부터다. 개·폐회식 입장권은 22만∼150만원이다. 조직위는 “이전 올림픽을 비롯해 국내·외 메가 이벤트의 입장권 가격을 고려했다”면서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입장권의 절반 정도를 8만원 이하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공자와 독립유공자, 장애인(1∼3급), 65세 이상 경로자, 청소년은 기본등급 좌석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입장권을 사면 올림픽 경기장 간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 관련 전시관과 올림픽 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 소지자가 자가용을 이용하면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 11월 6일부터는 서울시청, 강원도청, 강릉시청, 인천·김포공항, 서울·수원·대전·광주송정·부산 등 19개 KTX역에서 입장권 오프라인 판매도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왕’ 유소연 올 여성 스포츠인 도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이 세계 여성스포츠재단 주관인 2017 ‘올해의 여성스포츠인’ 수상 후보에 선정됐다. 여성스포츠재단은 17일 개인 종목 올해의 여성스포츠인 후보자 10인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유소연은 케이티 러데키(20·수영·미국),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28·러시아·피겨), 일레인 톰프슨(35·육상·자메이카) 등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다툰다. 유소연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6월 말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재단은 인터넷 투표(50%)와 선정위원회 심사(50%)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인터넷 투표는 오는 27일 마감이다. 시상식은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지난해 개인 종목 수상자는 클라레사 실즈(22·미국·복싱)였으며, 단체 종목 수상자는 애슐리 존슨(34·미국·수구)에게 돌아갔다. 한국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27)가 2010년 수상한 바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2013년과 2015년 후보에 올랐지만 마지막 선택을 받진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느긋한 신선놀음 아직 늦지 않았다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느긋한 신선놀음 아직 늦지 않았다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이 경계를 맞댄 지역에 거친 산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대야산(931m)입니다. 산이 깊으니 계곡이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대야산은 괴산과 문경 양쪽 자락에 같은 이름의 계곡을 매달고 있습니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仙遊洞) 계곡입니다. 두 선유동 계곡은 각각 구곡(九曲)의 풍경을 품었습니다. 구곡은 선비의 유토피아지요. 몸을 정갈하게 하고 마음을 씻는 곳입니다. 옛 선비들이 ‘즐겨찾기’ 해 뒀던 곳이니 후세들이야 그저 믿고 찾으면 될 겁니다. 계절은 벌써 가을을 향해 갑니다. 하지만 정신이 바짝 들 만큼 시원한 물놀이와 볕에 달궈진 바위 위에서 즐기는 찜질의 재미를 아직은 놓칠 수 없지요. 게다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늦캉스’를 계획한 이라면 한 줌의 여름 볕이라도 허투루 보낼 수는 없을 겁니다.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망연히 신선놀음하기 좋은 곳, 선유동 계곡입니다.괴산 선유동 계곡은 화양동 계곡과 가깝다. 예부터 화양동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었으나 적요한 분위기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호사가들이 규모가 크고 웅장한 화양동을 남성적,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아기자기한 선유동을 여성적이라 구분 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유구곡을 지은 이는 퇴계 이황이다. 퇴계가 송면리 부근의 함평 이씨 집을 찾았다가 산세와 계곡의 풍광에 빠져 아홉 달을 머물면서재구곡을 정하고 이름을 지어 새겼다고 한다. 계곡의 길이는 2㎞ 정도다. 들머리는 제1곡 선유동문(仙遊洞門)이다. 층층 시루떡 같은 바위 앞으로 너른 계곡이 펼쳐져 있다. 수심이 얕고 물흐름이 느려 천연 풀장으로 제격이다.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2곡 경천벽과 제3곡 학소암을 지나면 곧 제4곡 연단로다. 신선들이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했다는 곳이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연단로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제5곡 와룡폭(臥龍爆)이다. 40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너럭바위 위로 계곡물이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린다. 폭포 아래는 너른 소다. 물놀이 기구에 올라타고 둥둥 떠다니고 싶은 곳이다. 선유동문에 견줄 만큼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제6곡 난가대(柯擡)와 제7곡 기국암(碁局岩), 제8곡 구암(龜岩) 등은 나란히 붙어 있다. ‘난가’는 말 그대로 도낏자루가 썩는다는 뜻이다. 바둑 따위의 놀이에 정신이 팔려 세월 가는 줄 모른다는 의미로 흔히 쓰인다. 난가는 바둑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이웃한 기국암은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다. 신선들의 바둑을 구경하다 집에 돌아가 보니 자신의 5세손이 살고 있었다는 나무꾼의 이야기가 전해 온다. 제9곡은 은선암(隱仙岩)이다. 이름처럼 신선들이 홀연히 사라졌다는 바위다. 세상 모든 것이 한여름밤의 꿈과 다름없다는 가르침이 이름에 담겨 있지 싶다. 은선암 앞은 너른 암반이다. 다리쉼하기 좋다. 은선암에서 작은 도로를 건너면 제비소다. 제비가 많았다는 제비바위 아래 푸른 빛의 소가 펼쳐져 있다. 제비소는 충북과 경북을 가르는 경계다. 제비소로 드는 물줄기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경계로 한쪽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다른 한쪽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다.제비소에서 버리기미재를 굽이굽이 넘으면 용추계곡이 나온다. 문경 쪽 선유동 계곡의 상류에 속하는 계곡이다. 핵심 볼거리는 용추폭포다. 2단으로 쏟아지는 폭포의 상단에 하트 모양으로 파인 소가 멋지다. 대야산 등산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용추계곡 아래는 문경 선유동 계곡이다. 괴산 선유동과 마찬가지로 하류에서 상류로 이르는 구간에 순차적으로 구곡의 이름을 붙였다. 괴산 선유동에 퇴계의 숨결이 배어 있다면 문경 선유동에는 고운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고운은 문경 선유동의 아홉 절경을 찾아다니며 ‘선유구곡’ 등의 석각 글씨를 새겼다고 한다. 신선들이 노닐었던 계곡의 들머리는 제1곡 옥하대다. 이어 영사석, 활청담, 세심대 등의 절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제9곡 옥석대다. 사실상 계곡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곳이어서 주차장과 식당 등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옥석대는 문경 선유동 계곡에서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힌다. 길게 파인 너럭바위 사이로 옥빛 계곡수가 쉼 없이 흐른다. 옥석대 초입에는 학천정이 세워져 있다. 그윽한 풍모의 정자와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다. 학천정 옆의 큰 바위에 ‘산고수장’(山高水長)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덕을 높이 쌓고 마음 씀씀이를 넓게 하라는 가르침일 터다. 문경은 일제강점기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광이 들어선 곳이다. 탄광이 사라지며 기능을 잃은 폐철로를 활용해 ‘철로 자전거’를 조성했는데, 이게 ‘레일 바이크’의 효시가 됐다. 철로 자전거는 진남역, 불정역, 구랑리역, 문경역, 가은역 등에서 탈 수 있다. 선유동 계곡이 깃든 가은읍은 한때 무연탄 산지로 활황을 누렸던 곳이다. 옛 영화의 흔적이 남은 관광지들이 제법 많다. 왕릉리의 가은역은 대표적인 등록문화재(제304호)다. 1955년 세워져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살아낸 세월이 꼬박 62년에 이른다. 2004년에 폐역이 돼 현재는 관광 시설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광산시대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가은역에서 양산천을 건너면 만날 수 있다. 가은 일대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그의 아버지 아자개가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가은역에서 400m쯤 떨어진 곳에 아자개 장터와 벽화거리 등이 조성돼 있다.문경에서 찾아야 할 명소 한 곳만 덧붙이자. 신라 때 열린 우리나라 ‘1호 고갯길’ 계립령이다. 문경과 충주를 잇는 고개로, ‘하늘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계립령이 이은 두 마을의 이름이 독특하다. 충주 쪽은 미륵리, 문경 쪽은 관음리다. 현세의 고통을 구제하는 관음의 대자대비와 내세의 염원이 담긴 미륵의 용화세상을 계립령 양쪽 기슭에서 동시에 만나는 셈이다. 충주 쪽은 걸어 올라야 하지만 문경 쪽은 포장도로다. 걷는 재미는 없어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내친걸음 ‘김연아 소나무’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스케이팅 자세를 빼닮았다는 나무다. 정상 어름에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괴산 쪽 선유동 계곡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 혹은 문경새재 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좋다. 다소 빠른 길인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에 비해 교통량이 적고 풍경도 빼어나다. 문경 쪽 선유동 계곡 역시 문경새재 나들목을 이용한다. 영강을 따라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열린다. 가은읍 내 아자개장터는 4일, 9일 열리는 오일장이다. 주말마다 할머니 장터 등 농특산물 판매장이 선다. 토요일에는 골동품 경매시장도 열린다. →맛집과 잘 곳: 강이 많은 괴산의 특성상 민물고기 매운탕 집들이 많다. 괴강매운탕 본가할머니집(832-2974·이하 지역번호 043)과 우리매운탕(834-0005)이 그중 알려졌다. 둘 다 괴산읍에 있다. 서울식당(832-2135), 토속정(832-0979) 등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탕을 잘한다. 잘 곳은 쌍곡, 화양동 등 유명 계곡 주변에서 찾는 게 좋겠다. 괴산펜션넷(www.goesanps.com)에 다양한 펜션들이 소개돼 있다. 문경은 약돌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가 유명하다. 화강석 비슷한 약돌을 갈아 사료와 함께 돼지에게 먹이는데,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영양 성분도 강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새재할매집(571-5600·이하 지역번호 054), 문경약돌한우타운(572-2655) 등이 알려졌다. 가은읍 가은터미널 맞은편의 대복순대국밥(571-9991)은 광부들이 즐겨 먹었다는 석쇠불고기를 내는 집이다. 묵조밥을 내는 소문난식당(572-2255)도 맛집으로 꼽힌다. 유명 관광지인 문경새재 주변에 문경관광호텔(571-8001), 문경새재유스호스텔(571-5533) 등 깔끔한 숙소들이 많다.
  • 슬픔 이겨낸 혼신의 연기 은반 채우다

    슬픔 이겨낸 혼신의 연기 은반 채우다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17·수리고)은 올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일주일 뒤 일본 삿포로에선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 피겨 싱글에 평창대회 출전권 두 장을 선사했다.시련도 따랐다. 대장암 진단을 받고도 딸 뒷바라지를 멈추지 않던 어머니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피겨 선수에게 목숨과도 같은 스케이트 부츠에 문제가 생겼다. 낡아서 바꿨는데 발에 맞지 않았다. 결국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를 앞두고도 1~2주만 훈련에 임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최다빈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첫날인 29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영화 옌틀(1983)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를 골랐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1933~2003)이 별세한 아버지를 그리며 만든 음악이다. 최다빈은 기술점수(TES) 34.80점, 예술점수(PCS) 28.24점을 받아 총점 63.0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5점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을 더한 총점 181.79점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2위 김하늘(15·평촌중·169.15점)에 12.64점 차로 크게 앞섰다. 붉은 드레스를 입고 빙판에 모습을 드러낸 최다빈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61)의 OST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레이백·플라잉 카멜 스핀에 이어 점프 4개도 안정적으로 뛰었다.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대체로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최다빈은 전날에 이어 또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았다. 그는 “힘든 일을 빨리 극복할 순 없고 조금씩 이겨 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남자 싱글에선 이준형(21·단국대)이 총점 228.72점으로 예상을 깨고 김진서(21·한국체대·223.49점)·차준환(16·휘문고·206.92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평창올림픽 피겨 대표선수는 1~3차 선발전 합산 점수 순위로 선발한다. 2·3차전은 각각 오는 12월과 내년 1월 개최된다. 남자 싱글의 경우 이날 우승한 이준형이 올림픽 마지막 예선 대회인 오는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 6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 1장을 확보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다빈, 모친상 딛고 올림픽 선발전 쇼트서 1위…경기 후 눈물

    최다빈, 모친상 딛고 올림픽 선발전 쇼트서 1위…경기 후 눈물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가슴에 묻고 올림픽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최다빈은 2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34.80점, 예술점수(PCS) 28.24점을 받아 총점 63.04점을 기록했다. 그는 박소연(단국대), 김하늘(평촌중)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최다빈은 1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늦게 은반에 올랐다.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이 카멜 스핀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최다빈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한 뒤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스텝 시퀀스를 소화한 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2위는 60.51점을 얻은 박소연, 3위는 56.36점을 기록한 김하늘이 올랐다. 김나현(과천고)은 53.7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최다빈은 지난 시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 2장을 확보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시련을 겪으면서 한동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뿐더러 최근에는 부츠 문제까지 겹치며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좀처럼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최다빈은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무대에서 올림픽 1차 선발전 최종 우승을 노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총 3차례 선발전을 치러 여자 싱글 총점 1, 2위를 기록한 두 명의 선수에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광고 속 자전거 타는 장면에 숨겨진 비밀은?

    김연아, 광고 속 자전거 타는 장면에 숨겨진 비밀은?

    전 피겨 선수 김연아가 모델로 활동하는 한 보험회사 광고의 비한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광고 속 김연아는 고난도 발레 동작과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채 편안하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 장면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스태프들이 그녀의 자전거에 줄을 연결해 앞으로 끌고, 자전거 뒷바퀴 양쪽에는 작은 보조바퀴들을 달아 넘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탄 김연아가 눈을 감은 채 바람을 맞는 촬영이 한창이다. 그녀가 능청(?)스러운 표정연기를 펼치는 동안, 스태프들은 자전거와 연결된 줄을 잡거나 카메라와 반사판 등을 들고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 밖에도 김연아와 함께한 유쾌한 촬영현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김연아는 현재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이다.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文대통령, 평창올림픽을 ‘치유올림픽’이라고 부른 까닭은

    文대통령, 평창올림픽을 ‘치유올림픽’이라고 부른 까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하면서 저간의 사정에 대해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국가행사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깜짝쇼를 벌여야 할만큼 홍보가 절박해졌다는 의미다.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2009년 4월 평창 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발탁됐고, 2011년 개최지 선정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섰다. 그 결과 한국은 3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고,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김연아는 박근혜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난 참 연아를 안 좋아해”라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발언이 보도로 나왔다.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나가지 않은 김연아는 박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게다가 평창동계올림 개최지인 알펜시아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국민들은 외면했다. 최순실과 관련된 KD코퍼레이션은 2010년 평창 알펜시아 콘도 부지를 7억 3091만 원에 매입하고, 퇴임한 박 전 대통령이 살 주택으로 쓸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과 기업이 평창에 고개를 돌렸다. 이게 국내에서의 티켓 판매 저조로 연결된 것이다.올림픽 개최 199일 남은 25일 현재 예매율이 극히 낮다. 조직위에 따르면 1차 판매 기간(올해 2~6월)에 팔린 올림픽 티켓은 총판매 목표량(107만장)의 21%(22만9000장)에 불과하다. 이 중 국내에서는 목표량(75만장)의 6.9%(5만2000장)만 팔렸다. 티켓 판매 목표액인 1798억원도 달성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이번 동계올림픽은 환경올림픽, IT올림픽,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 등 의미가 많은데 하나 보태자면 ‘치유 올림픽’이란 말을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국정농단을 비롯한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국민들이 오랫동안 힘들었고, 강원도민들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과정도 오염시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옮림픽 유치와 준비에 고생했던 직원들을 직원들을 격려하고, 평창을 외면한 국민과 기업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발언이다.지난 정권에서 미운털이 박혔던 김연아가 문 대통령과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띄우기 나선 文대통령…“올림픽 반드시 성공시킬 것”

    평창 띄우기 나선 文대통령…“올림픽 반드시 성공시킬 것”

    김연아·정찬우와 홍보 화보 촬영 페북엔 #저커버그 #김연경 게재“대통령님과 여사님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평창을 알리는 데 애써 주셨습니다.”(개그맨 정찬우) “이참에 대통령님을 홍보대사로 모실까 하는데 어떠신가요.”(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여기서 대통령님이 못 한다 말 못 하시죠. 모셔 볼까요.”(개그맨 정찬우) “오늘 ‘G(Game)-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가 정말 재미있고 세련됐죠. 박수 한번 보내 주세요. 평창동계올림픽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네요.”(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평창올림픽 200일을 앞두고 2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가 70여분간 열렸다. 약 300명의 국내 인사가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여를 제안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북한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성급하게 기대하지도, 그렇다고 반대로 비관할 필요도 없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겠다”며 북측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성급하게 기대하지 않겠다’는 말에선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정부는 북한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8월 1일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안한 상태다. 21일로 제안한 남북 군사회담은 시일이 지났지만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까지 북한의 반응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사회자를 보조하던 여자 어린이가 “연아 언니 옆에 앉은 할아버지는 누구지”라고 묻자 남자 어린이가 “대통령이잖아”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님도 평창올림픽 도와주실 거죠”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그럼요”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의 홍보대사 위촉이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씨가 문 대통령에게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명함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명함을 받은 뒤 화이트보드에 ‘2018 평창!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 하나 된 세계!’라고 응원 문구를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응원 문구가 적힌 화이트 보드를 들고 사진을 찍은 뒤 유승민(IOC 선수위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 김연경(배구선수)이라는 해시 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이들이 또 다른 사람을 지명해 해시 태그를 달아 평창 홍보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문 대통령은 김연아씨, 개그맨 정찬우씨와 함께 홍보 화보를 촬영했다. 화보 촬영은 조세현 사진작가가 맡았다.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홍보에 직접 뛰어든 것은 국가적 행사임에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으로 홍보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데 따른 것이다. 평창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화이팅!”… 문 대통령, 김연아와 함께 SNS 홍보캠페인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화이팅!”… 문 대통령, 김연아와 함께 SNS 홍보캠페인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개막식을 200일 앞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SNS에 홍보할 문구를 적어 보이며 화이팅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김연아 웃음꽃 만발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김연아 웃음꽃 만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개막식을 200일 앞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행사도중 옆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된 文대통령…‘피겨퀸’ 김연아 만나 명함 받기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된 文대통령…‘피겨퀸’ 김연아 만나 명함 받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별도의 위촉장은 없었지만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퀸’ 김연아로부터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명함도 받았다.평창 동계올림픽이 200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70분간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행사에 참석해 국가 차원 홍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평창올림픽에 대한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손님맞이 준비 보고를 받았다. 이어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퀸’ 김연아로부터 ‘홍보대사 명함’을 받았다.문 대통령은 태블릿 PC에 ‘2018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하나 된 열정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작성해 유승민(IOC 선수위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 김연경(배구선수)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인사말을 통해 평창올림픽 준비위원들을 격려하고 홍보대사로서의 각오를 밝힌 문 대통령은 이후 김연아·개그맨 정찬우와 함께 홍보 화보를 촬영했다. 화보 촬영은 조세현 사진작가가 전담했다. 문 대통령은 광장으로 이동해 영어로 된 평창(PYEONG CHANG)을 형상화하고 ‘하나 된 열정 평창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이 퍼포먼스는 드론을 이용해 영상 촬영돼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김연아·정찬우 등과 함께 감자전과 메밀전병 등 강원도 음식 나누기 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아이스슬레지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정승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등을 비롯해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평창이 지역구인 염동렬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교문위원인 조훈현 한국당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찬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광의 순간 평창롤림픽d-200 문재인대통령님과 김연아선수 행사중에 대본없이 셀카요청에 찰칵응해주신 대통령님감사합니다 당황한청와대분들껜 죄송 여러분 우리 하나가됩시다 의미있엇다 내인생에 대한민국만세 #대통령님 #문재인#정찬우 #김연아#평창올림픽 #화이트타이거즈 #하얀악마 @whitetigersfriends 모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비자·우리카드 ‘평창올림픽 기념카드’비자와 우리카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기념카드 4종을 출시했다. ‘수퍼마일’ 카드는 이용금액 1000원당, ‘수퍼마일 체크’ 카드는 25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최대 3마일까지 적립해 준다. ‘2018 평창 위비할인’ 카드는 쇼핑, 학원, 주유 등에서 7% 할인 혜택을 주며 ‘2018 평창 위비Five체크’ 카드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음식점, 노래방에서 5%를 할인해 준다. 해당 카드를 발급받고 오는 9월 말까지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평창 1박 2일 패키지 여행권, 올림픽 개·폐회식 및 주요 경기 입장권,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입장권 등을 준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1주년 행사 삼성카드는 모바일·온라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 ‘다이렉트 오토’ 론칭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8월 말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다이렉트 오토 할부·장기렌터카 한도 조회, 다이렉트 오토 할부 이용, 다이렉트 캐시백(일시불) 이용, 다이렉트 장기렌터카 이용 중 1가지 이상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 새 차 구매 비용을 최대 7777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퀴즈 이벤트 응모 고객 중 77명을 추첨해 삼성카드 여행 100만원 이용권, GS칼텍스 5만원 모바일 주유권 등 경품을 준다. ●메리츠화재 ‘올바른 암보험1707’ 출시메리츠화재는 암 진단 시 보장금액을 대폭 강화한 ‘(무) 메리츠 올바른 암보험1707’을 출시했다. 전화로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암 진단 시 최대 1억원, 소액암(유방암, 자궁암, 방광암, 전립선암) 진단 시 최대 5000만원, 갑상선암으로 대표되는 유사암은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 가입은 0세부터 최대 60세까지이다. 10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일반암 1억원 가입 시 40세 남성 기준 월 2만6000원 수준이다. ●하나생명 ‘Top3 치아보험’ 판매 하나생명은 보험료 인상 없이 최대 15년까지 동일한 가격으로 보장받는 (무)Top3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보철치료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신경치료(치수치료) 및 영구치 발거, 스케일링 비용과 충전치료 및 크라운치료 비용을 보장해 준다. 고급형의 경우 임플란트와 브릿지를 연간 3개 한도로 각각 100만원, 50만원을 보장하고 틀니도 연간 1회에 한해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기본형은 고급형 보철치료비의 50%를 보장한다. 남자 40세,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고급형 보험료는 15년 만기 때 월 3만 1300원이다.
  • LG전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후원

    LG전자는 앞으로 1년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아이스하키 여자 국가대표팀과 피겨 스케이트 차준환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광고 모델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등장시킨 바 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 “남자 기사들 꺾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남자 기사들 꺾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꼭 10년 전이다. 미셸 위가 장타를 앞세워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성대결을 펼쳤다.10대 ‘천재 소녀’의 PGA 참가는 큰 관심을 끌었고 대회 흥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컷 탈락이 이어지자 “여자 투어(LPGA)로 돌아가라”는 비아냥이 봇물처럼 터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셸 위는) 성대결보다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먼저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점잖게 훈수했다. 스포츠에서 성대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세계 바둑계에 남자 프로기사들과 제대로 ‘맞짱’을 뜰 여고수가 등장했다. 출사표도 당차다. 남성 기사들을 많이 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단다. 빈말이 아님을 성적으로 말한다. 올 상반기 다승왕(33승6패)에 올랐다. 상금도 박정환(4억 2500만원) 9단과 신진서(1억 5100만원) 8단에 이어 3위(8300만원)를 달린다. 지난 5월 제22회 LG배 세계대회에선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국내 랭킹은 54위. 남녀 프로기사 통틀어 작성된 기록이다. 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만난 ‘바둑 여제’ 최정(21) 7단의 이야기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자와 달리 여자 바둑이 세계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중국 남자 선수들의 경우 선수층이 엄청 두텁다. 재능 있는 기사들도 많다. 이에 비해 여자 기사는 중국도 선수층이 엷다. 또 3년 전부터 국내에 여자바둑리그가 생기면서 전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국가대표팀이 출범한 것도 도움이 됐다. →여자단체전에서 중국과 붙을 때 느낌은 어떤가.-그동안 계속 해온 것이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국내 기사들과 둘 때보다 투지가 더 생기고, 이겼을 때 기쁨이 더 큰 거 같다. (단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 힘이 더 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대국이 끝나면 함께 노래방도 가고 얘기도 많이 한다. 위즈잉 5단과 라이벌이지만 둘이 있을 때는 바둑 이야기를 안 한다. 대국이 끝나고 나서도 바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연예인과 취미 이야기를 한다. →최 7단의 취미는.-운동이다. 공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한다. 야구, 축구, 농구, 족구, 탁구를 좋아한다. 특히 족구가 전문 분야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서울의 숲’에 가서 남자대표 선수들과 족구한다. (저는) 족구할 때 거의 남자팀에 들어간다. 남자 실력 수준이다. 홍일점으로 끼워 주는 ‘깍두기’ 차원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비수다. 헤딩은 머리가 아파서 안하고 주로 발로 받는다.(웃음) →꼭 대국하고 싶은 기사가 있나.-커제(중국) 9단이다. 세계 1위이고 잘 두니까. 박정환 9단과 처음 대국 할 때가 2012년 삼성화재배 본선이었다. 너무 주눅이 둔 상황에서 뒀다. 지금은 그렇게 질 거 같지는 않다. (박 9단이) 워낙 잘 두니까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그렇다.(ㅎㅎㅎ) →국내 랭킹은.-현재 54위인데 곧 51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23세 때까지 랭킹 20위에 든다고 했는데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거 같다. →알파고가 바둑에 끼친 영향은.-우선 바둑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틀에 박힌 수를 많이 뒀다면 지금은 두고 싶은 대로 둔다. 바둑 외적으로 보면 홍보와 보급 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알파고가 인간보다 센 존재여서 앞으로 ‘인간 바둑을 보겠나’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예전엔 좀 이상한 수를 두면 혼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없이 둔다. 알파고 덕에 편해졌다. →본인의 바둑 기풍은 어떤가.-어릴 때는 막 싸움만 하는 무식한 스타일이었다.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의 ‘우주류’에 영향을 받아서 중앙 지향적이고 두텁게 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상대가 먼저 걸어오는 싸움은 마다하지 않는다. →약점과 라이벌은 누구.-중반전과 중앙에 강한 편이다. 거꾸로 후반전과 계산에 정교하지 못하다. 그런데 그런 것을 파고드는 기사가 많지는 않다. 아직은 제 실력이 다른 기사들이 연구하고 파고들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위즈잉 5단을 평생의 라이벌로 생각한다. 위즈잉 5단은 바둑도 잘 두고 겸손하기까지 하다. 서로 도움이 되는 존재다. 나태해질 때면 자극이 되고 예전엔 좀 많이 져서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지금은 모두 극복했다. →하루 일과는.-단조롭다. 바둑 공부와 운동, TV 시청, 가끔 노래방 가는 정도다. 노래방은 스트레스 풀려고 가는데, 혼자 가서 아이돌 노래로 2시간 정도 부른다. 좋아하는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다. 18번도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다.→상금이 많던데 용돈은 얼마나.-2014년부터 연간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제 통장이 따로 있는데 관리는 부모님이 해주신다. 용돈은 필요할 때마다 받는다. 친구들과 어울리면 가끔 쏜다. →바둑 아마추어에게 실력 향상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사활을 많이 풀어야 한다. 아무리 포석을 잘해도 수읽기가 약하면 중반에 진다. 어렸을 때부터 사활을 엄청 많이 풀었다. 사활을 푸는게 너무 좋았다. →바둑계의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리던데.-그런 것은 피겨의 김연아 선수한테 어울리는 거 같다. 너무 부담스럽다.(손사래쳤다) →주량은 얼마나 되나.-마시면 잘 마시는데 그런 자리가 많지 않다. 소주 2~3병 정도 먹는다. 소주파다. 섞어 먹으면 다음 날 힘들다. 칵테일 소주는 음료수 마시는 느낌이다. 취해야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런 걸로는 안 취해서 별로다. →한국 여자 바둑의 ‘기록녀’다. 앞으로 포부는.-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이 한 번 밖에 없었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자 기사들을 많이 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과거에 루이나이웨이 9단이 국수전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우승했는데, 저도 그렇게 되는 게 꿈이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아쉬웠던 순간은 LG배 본선 첫 판에서 탈락한 거다. 일본의 이다 아쓰시 8단과 붙었는데 불계패했다. 제한시간 3시간짜리 바둑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런 게 실력이다. 기뻤던 순간은 황룡사·정단과기배 여자바둑단체전에서 오유진 5단이 중국 선수들을 모두 이겼을 때다. 오 5단이 지면 제가 오후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야 했는데, 당시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부담스러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바둑 팬들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손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시는 익명의 팬인 ‘123호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공개한 ‘최악의 유명 한국인’ 명단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슈왕TV’에서는 ‘일본인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 10명’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소개한 일본인들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포함돼있다.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 ‘땅콩회항’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망신살을 샀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그리고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한국 국적의 조승희도 포함돼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일본의 피겨 영웅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때문에 현역 시절 2인자에 머물 수 밖에 없었기 때문.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도 최악의 한국인 중 한 명이었다. 이홍기는 일본 배우 시노자키 아이와 열애설이 났다는 이유로 일본 남성들의 반감을 샀다. 또 한 일본 TV프로그램에 나와 전통 음식을 먹은 뒤 “솔직히 맛이 별로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색국면 뚫었던 스포츠… ‘평창 단일팀’ 세계가 주목

    경색국면 뚫었던 스포츠… ‘평창 단일팀’ 세계가 주목

    文대통령 제안에 본격 협의할 듯…北 응원단 파견엔 큰 문제 없어내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동시 입장과 단일팀을 볼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동시 입장과 단일팀 구성, 응원단 파견 등을 공식 제안했다. 이 제안이 성사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이벤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꽉 막혔던 남북 관계의 돌파구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특히 남북 간 공감대만 형성되면 북측 응원단 파견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동시 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좀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 대통령이 공식 제안한 것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남북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과 도하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모두 9차례 남북 선수단 합동으로 개회식에서 손을 맞잡고 입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는 맥이 끊겼다. 1991년에는 탁구와 축구에서 나란히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시킨 적이 있다. 평창대회에서 동시 입장이 가능하려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한 명이라도 출전 쿼터를 얻어야 한다. 북한은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단 1장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페어 등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시 국제 수준과 격차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면 남북 실무 협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승인과 함께 참가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가 선수단 자체를 남북 공동으로 구성하도록 IOC를 설득할 수 있다면 출전 쿼터에 얽매이지 않고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이대택(체육학부) 국민대 교수는 “동계올림픽을 이제 7개월밖에 남기지 않아서 촉박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게 하는 쪽으로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IOC에서도 올림픽 정신에 비추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충분한 데다,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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