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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북한 핵개발과 평화 공존

    이데올로기가 다른 두 국가간의 평화공존이 얼마나 힘든 과제인가를 이번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으로 거듭 확인하게 된다.북한은 플루토늄이 아니고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제조하겠다는 핵개발 계획을 시인하였으니 제네바합의나 한반도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핵 야심을 버린 일이 없다는 ‘고백’이 된다.참으로 우리를 숙연하게 하는 고백이다. 북한은 남북간의 공존 그리고 “우리끼리 민족주의”를 외치면서 사실은 핵위협 그리고 미국을 상대로 한 흥정을 끊임없이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북한은 평화공존을 남북간의 진정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이지 아니한 것인가.개혁·개방에서 오는 위험요인들을 핵능력으로 막으려 한 것인가. 북한은 평화공존,개방과 개혁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면서도 그 방법과 속도에 관한 확신과 청사진이 없이 주저하면서 움직여 왔다.우리의 햇볕정책에 호응하며 교류와 협력이 분야별로 시작되었고 김정일 위원장이 외부인사들을 더 자주 만나고 북한 전체가 외부세계에 더 노출되고 있었다.그러나평양은 이러한 노출을 불안해 한 듯 보여진다.북한은 대내적으로는 아직도 주체사상,정통사회주의 선군정치 등의 기본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구호들과 시장경제원칙의 수용을 어떻게 균형 맞추는가를 두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듯 보인다. 북한은 개혁·개방,간단히 말하여 시장경제의 원칙을 전국가적 차원에서 수용하고 실천하여야 한다.이것이 대내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대외적으로 평화공존을 과시하여 협력을 얻는 유일한 선택이다.이것은 내부적으로 안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진정한 개혁은 안으로부터 일어나는 법이다.이것을 속임수 없이 하여야 한다.러시아와 중국의 선례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은 세상이 냉전시대와는 달리 공존의 시대로 그리고 정보화의 시대,세계일체화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체득하여야 한다.중국이 공산주의 동지국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북한은 시장경제 공동체의 큰 바다속에 떠있는 외로운 계획경제국가가 되어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북한은 또한 핵능력을 흥정의 도구로 삼을 수 없으며 이것을 도구로 하여 벼랑끝 전술을 쓸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대량파괴무기 비확산 그리고 대테러전쟁은 세계 공동체의 규범이 되고 있다.북한의 핵 능력을 중국도 러시아도 변호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이를 배격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오늘날 세계에서 혼자 살 수 있는 나라,완전한 주체사상은 설 자리가 없음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나는 북한이 핵 야심을 포기하고 모든 핵관련 시설을 해체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 수용을 선언할 것을 기대한다.남아공이 일찍이 핵능력을 스스로 해체한 선례가 있다.북한은 지역공동체 나아가서 세계공동체와 상대하여 도발하고 생존할 능력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미 공약하고 일부 시작한 평화공존의 약속에 충실하여야 한다.평화공존약속을 충동적으로 공작적으로 추구해서는 안 된다.평화공존은 상호경계하며 경쟁하면서 있는 것이지만 그 근저에는 ‘신의성실의 원칙’이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다.북한은 이번의 핵 개발 프로그램 시인으로 평화공존의 근저를 흔든것이다.북한에 대한 최대의 고발은 “믿을 수 없는 나라”,“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는 호칭임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 평화공존은 전쟁이 있기까지는 우리의 대북정책의 근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평화는 소중한 것이며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북한은 이러한 평화공존의 이상과 목표를 이용하거나 악용해서는 안 된다.이런 점에서 북한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된다.시간이 북한편에 있는 것이 아니다.과학기술의 발달에서나 세계정세 변화에서나 세상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평양의 깊이 있는 고민,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큰 결정이 있기를 평화의 이름으로 기대한다. 홍순영 전 외교부장관
  • 北核 파문/ 美 해법은 ‘北 경제고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수순이 점차 단호해지고 있다.부시 행정부내 온건파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0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네바 협정이 파기된 것이라고 밝히고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재협상과 강경대응을 놓고 저울질하던 백악관이 결국 ‘채찍’ 쪽에 기운 것으로 보인다.전쟁은 아니지만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려는 방안이 강구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무부 존 볼턴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중국·러시아·한국·일본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것도 북한을 옥죄려는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20일 부시 행정부가 1994년 북·미간 핵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것은 대화를 하자면서 미국과 멱살 드잡이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북한이 1994년 당시와 같은 협상을 겨냥했다면 부시 행정부를 잘못 본 평양의 판단착오라는 것이다. 미국이꺼낼 수 있는 첫번째 카드는 중유 공급의 중단이다.핵 합의가 무의미하다면 미국이 북한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경수로 건설이 끝날 때까지 연50만t씩 지원하기로 한 중유를 보낼 이유가 없다.파월 장관은 이날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 동맹국들과의 협의 아래 신중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지만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유력한 제재수단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원자로와 연료봉을 재가동할 수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을 받고 있는 플루토늄까지 재처리,노골적으로 핵무기 생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부시 행정부가 우려하는 바이기도 하다.때문에 미국은 북한이 맞대응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것’이라는 경고를 중국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국은 경수로 지원의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비용을 분담하는 한국과 일본·유럽 등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특히 ‘햇볕정책’을 추구하는 서울의 반발이 가장 크다.경수로 지원은 북한의핵 개발을 동결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게 한국과 일본의 생각이다.미국은 북·일 협상에서 핵 문제를 제대로 거론하지 못한 일본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경수로 지원중단에 대한 동의를 구하려 한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핵 개발 정보를 미리 알려줬는데도 일본의 관심 사항만 다룬 점을 문제삼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북한이 완벽한 핵 사찰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가 과거 북한의 핵 무기 개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는 것을 은연중 강조한다.그러면서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좋아진 것처럼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중국도 역내 세력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 미국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한·미간 틈새를 활용하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mip@
  • 北核 파문/ 통외통-국방위 공방/정부, 北核 ‘8월 인지’ 답변 논란

    국회는 18일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를 열어 북한 핵 문제와 관련,정부를 상대로 집중질의를 벌였다.정부측은 이날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8월부터 알고 있었다고 답변,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핵 개발을 알고도 숨긴 것 아니야.”고 따졌다. ◆통외통위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관한 질의에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이용,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강석주 제1부상이 시인하기 전에 올 여름 미국측으로부터 통보받아 알고 있었다.” 고 밝혀 회의장이 발칵 뒤집혀졌다. 그러나 최 장관은 “이 사실을 알고도 대북사업을 계속 추진한 것은 남북문제의 다면적인 상황 때문”이라며 “핵무기 개발 첩보도 더 확인해야 할 단계였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 장관은 “(미국이 핵개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들었으나 실제로 우라늄 핵무기 생산에 들어간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미국측이북측에 제시한 핵 개발 관련증거는 위성사진 등 구체적인 물증이 아니라 말로 제시한 증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조웅규(曺雄奎)·최병렬(崔秉烈) 의원 등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앞세워 이제는 전쟁이 없다고 했는데 결국은 국민을 속인 것으로 드러난 셈”이라며 “최 장관이 주무장관으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최 장관은 “국민 우려에 공감한다.”고만 말할 뿐 사과 표명은 극구 피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과를 받기 전에는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개의 30여분만에 정회가 선포됐다.이어 서정화(徐廷和) 위원장이 최 장관을 설득,정회 1시간만에 최 장관이 “국민에 심려를 끼쳐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선에서 회의가 다시 속개됐다. 통외통위는 질의를 마친 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물론 어떠한 대량살상무기의 개발노력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의 규탄결의안을 채택했다. ◆국방위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 의원은 이준(李俊) 국방장관을 상대로 “북측의 병력 50만명 감축설은 이미 핵개발을 완료해 전력을 핵무기로 대체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반면,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역설적으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대화 통로를 확보한 것도 햇볕정책 덕분”이라고 반박했다. 이 국방장관은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북한이 5000∼1만t급 핵폭탄 1∼2개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 10∼12㎏을 추출해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우라늄 농축을 이용한 핵개발 첩보에 주목해 왔으며,최근 특히 긴밀한 정보협력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북한 당국이 직접 이 프로그램의 추진상황을 시인한 점에서 이미 상당 수준 진척돼온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측에 제시한 증거를 알고 있었는지 묻자,이 장관은 “세부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일부 의원들은 정보공유를 비롯한 전반적인 한·미 군사공조에 문제가 있다고지적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北核 파문/ 北核 실체 드러날까

    이번 북한 핵개발프로그램 시인 파문을 계기로 북한측이 보유한 핵의 ‘실체’가 드러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해 한·미 양국간에는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측이 지난 1994년 제네바합의 이후에도 줄곧 핵무기 개발에 매달렸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양국 견해가 어느 정도 일치한다.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측은 우선 북한이 플루토늄 방식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북한이 소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도 정보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자강도 하갑이 농축 우라늄 핵무기 개발장소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하갑은 지난 1998년에도 뉴욕타임스 뉴스서비스가 북한이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곳으로 자강도 희천시와 묘향산 사이의 작은 마을이다. 반면,우리측은 북한의 핵개발 단계가 당장 사용이 가능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분석한다.정부 당국자는 18일 전문가 견해를 빌려 “북한측의 핵개발 단계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농축 우라늄 핵무기를 가진 것이 아니라 최장 10년,적어도 몇년 더 있어야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의 언급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며,미국측도 “이번 북한의 핵프로그램 시인은 아주 낮은 단계의 개발수준”이라는 설명을 해왔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했다는 미국측 주장이 나온 후 구체적인 반응을 아직 보이지 않아 핵의 ‘실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 A) 사찰 수용 등 완화된 자세보다는 일단은 종전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측이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신들의 핵관련 정보를 끝까지 감추려 들 것이 분명한 만큼 미국측이 확보했다는 증거의 수준과 향후 협상력에 따라 북한이 보유한 핵의 ‘실체’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核개발 추진 시인”켈리 방북때 ‘제네바합의 무효화’도 통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북한이 1994년 미국과의 제네바 핵합의 이후에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시인한 것으로 밝혀져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제네바 기본합의를 실질적으로 파기했음을 미국측에 통보,한반도 평화공존의 한 동력으로 작용해온 제네바 핵합의가 위기를 맞게 됐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성명은 “북한 관계자들은 켈리 특사가 방북했을 때 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했으며 제네바합의가 무효화된 것으로 간주했다.”면서 북한측이 먼저 제네바합의 파기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농축우라늄을 사용한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또 “미 정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 등에 대해 그동안의 행태들을 획기적으로 바꿀 경우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경제·정치적 지원을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북측의 제네바 핵합의 위반으로 더 이상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켈리 특사를 수행했던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켈리 특사가 지난 4일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났을 때 강 부상이 켈리 특사에게 “당신의 대통령은 우리를 악의 축의 하나로 지목했다.당신네 군대는 한반도에 배치돼 있다.물론 우리는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부상은 이와 함께 “우리는 더 강력한 것도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 관리는 이 말이 “북한의 생화학무기 등 다른 대량파괴무기 보유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들렸다.”고 말했다.강 부상은 처음에는 핵무기개발계획을 부인하다 켈리 특사가 북한이 최소 핵무기 2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는 핵협정 위반 증거를 제시하자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함에 따라 제네바합의는 “사실상 파기(material breach)됐다.”고 밝히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일본 등 우방국은 물론 의회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미국은 그러나 성명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혀 무력사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날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와 켈리 차관보를 중국,한국,일본에 보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요청했다. mip@
  • ‘北核’파문/ 北핵·미사일개발 실태

    *** 핵개발 레이저농축술 사용한 듯 초보적 핵탄 1~2개 생산능력 북한측의 핵 개발과 관련,이번에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핵무기 제조 방식에 ‘농축 우라늄’이 이용됐다는 점이다.지금까지 북한의 핵무기 제조는 플루토늄에 의한 방식이 유일했다.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 제조는 북한측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핵연료주기 완성과정에서 유일하게 개발하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이번에 비록 기술수준은 낮을지라도 핵연료주기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에는 천연 우라늄 광산이 있어 우라늄 획득에는 문제가 없다.우라늄 핵무기 제조는 채광,선광,정련,농축,핵탄 제조의 과정을 거치는데 천연 우라늄 U238을 U235로 정제하는 ‘농축’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U235 20% 이하인 저농축 우라늄은 발전용으로,2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은 발전용과 핵무기 제조용으로 각각 쓰인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레이저 농축법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소규모 방 하나만 있으면 비밀리에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이 설비는 중국·러시아·미국·남아공·일본이 보유하고 있으나 핵 확산을 막기 위해 수출 금지품목으로 분류돼 있다.단 몇 차례(이론상으로는 한 번) 레이저 광선을 쪼여 U235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다.히로시마 핵폭탄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제조원료인 플루토늄(Pu) 추출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1∼2개의 초보적인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지난 1960년대 이후 북한은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한 뒤 옛소련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하고 핵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으며,플루토늄을 추출한 의혹도 여러 경로에서 확인됐다. 한편 북측은 스커드·노동·대포동 등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北 핵개발은 위험한 도박이다-대화로 모든 문제 풀어야

    북한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핵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시인한 것은 참으로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미국 국무부가 어제 발표한 성명은 “북한 관계자들이 핵 개발 계획을 시인했으며,제네바 핵동결 협정이 무효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북의 핵개발 추진 사실은 남북 화해·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기류도 급랭시킬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된다. 북한이 이번에 시인한 핵개발 프로그램은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개발로 그동안 문제되어 왔던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아직 구체적인 핵개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원자로를 돌린 뒤 나온 폐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영변 원자로가 아닌 새로운 의혹 시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핵협정을 통해 핵 개발을 완전동결하고 국제 핵사찰을 받을 것을 약속했다.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한국과 일본등을 주축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경수로를 건설해주고,중유도 제공해주기로 했던 것이다.경수로 건설 진척 정도와 북한핵개발 투명성 검증 단계가 톱니바퀴처럼 짜여진 북·미간 제네바 핵 기본합의는 그동안 경수로 공사 지연을 싸고 북·미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이번 북측의 핵개발 시인으로 제네바 협정은 자칫 파기될 위험에 직면할지도 모른다.지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24.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등 당초 계획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제네바 핵 합의가 깨져서는 안 되며,경수로 건설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전면 중단하고,동시에 완전히 폐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또한 제네바 핵 협정은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 사찰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핵 투명성을 확실하게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틈틈이 미국의 핵 개발 우려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모략중상이라고 몰아세우며 철저하게 부인을 해오다 이번에 무슨 연유로 핵개발 사실을 시인했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미국이 제시한 확실한 증거 때문에 더 이상 피할 수 없었는지,아니면 미측의 의혹 제기를 계기로 차제에 모든 사실을 털어 놓고,경제난 해결 등 근본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상,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제네바 핵 협정도 이미 깨진 것이라거나,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는 등의 이판사판식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이것은 북한 스스로를 위해서도 안 되지만,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북한의 핵개발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는 것은 사실이나 많은 전문가들은 핵 무기화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핵 개발뿐만 아니라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WMD)확산 등 모든 문제를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북 핵개발 문제는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화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오는 25일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또 19일 평양에서 예정된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되어야 한다.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이 주의제로 되어 있지만 이 기회에 우리의 핵개발 반대 입장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남북간에는 이미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천명했으므로 이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마땅하며,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화해를 실천하고 신뢰의 기반을 구축하는 지름길이 될것이다.지금 중요한 것은 한·미간에 정보를 확실하게 공유하는 것이다.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일본 외무성이 밝힌 북한과의 이문제에 관한 대화 방침을 환영한다.정부 당국은 핵개발 문제와 포용정책은 별개라는 인식의 바탕 위에서 냉철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 ‘北核’파문/北 왜 시인했을까/美 왜 깜짝 발표/美가 내놓은 증거/켈리·김계관-켈리·강석주 대화록

    북한이 미국 특사에게 핵개발계획을 시인했다고 한·미 정부가 발표한 것과 관련,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북한의 의도에서부터 미국이 북한에 내민 증거들,또 북한이 시인한 농축우라늄의 핵개발단계에서의 위치 등이 궁금하다.이와 함께 켈리 특사가 북한을 다녀온 뒤 한참 지난 시점에 발표가 이뤄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北 왜 시인했을까 - 추가보상 ‘판' 키우기 ‘대타협’을 위한 전향적 교섭 카드인가,아니면 ‘할 테면 해보라.’식의 벼랑 끝 전술의 재연인가.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NCND) 정책을 일단 버린 듯하다.켈리 미 특사가 우리 정부에 전해준 북·미 평양회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단은 긍정적인 조짐의 핵개발 시인은 아니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평양회담에서 북한은 미측의 핵개발 의혹 제시에,시인은 했지만 해결 방법 또는 의지를 둘러싸고 팽팽한 평행선을 그었다는 후문이다.특히 켈리 방북 첫날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핵개발 사실을 잡아떼다가 미국측이 켈리 특사소환 등 강경분위기를 보이자 둘째날 강석주 부상이 이를 시인했다는 것이다.강석주 부상은 “제네바합의는 다 소용없게 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제개혁과,대일관계 개선에 나선 북한이 핵개발계획의 포기를 전제로,보상요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개발계획 사실을 의도적으로 시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른바 ‘빅딜’설이다.북한이 켈리 방북 후 미국에 대해 ‘오만했다.’는 비난을 하면서도 적대정책을 버린다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美 왜 깜짝 발표 - 정보유출돼 서둘러 16일 저녁 8시(현지시간) 긴급뉴스로 타전되기 시작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 핵개발 관련 성명 발표는 사전 준비없이, 급박하게 이뤄졌다.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의 급작스러운 발표와 관련,미국 USA투데이가 북 핵개발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미 정부가 앞서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미 정부는 발표사실을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렸다. 정부는 제임스 켈리 미 대통령 특사의 방북 직후,북한측과의 논의내용을 공식 통보받은 뒤 미국측에 발표를 늦출 것을 요구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입장이 현재 북한의 변화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미국측과 줄다리기를 하며,북한이 성의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으니,시간을 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SA투데이에 북한 핵개발 정보를 흘린 인물이 미 행정부 고위인사란 관측도 있어,미 정부가 우리의 대북 설득해결 방식을 간접 비토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우리 대선을 겨냥한 시기 선택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 ■美가 내놓은 증거 - ‘의혹의 12곳'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달 초 평양 회담에서 제시한 북한의 핵 개발 증거는 무엇일까.지난 1월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개의 핵 무기를 이미 보유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 소속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2개월 사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CIA 등 정보당국은 북한내 핵 개발과 관련,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의 ‘12개 사이트’를 확인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가 17일 밝혔다. 극비리에 진행된 이 계획에는 원심분리기를 이용,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 등이 포함됐다.파키스탄이 핵 무기를 개발한 방법과 같으며 이라크가 이같은 기술을 얻으려 하고 있다.미 정보당국이 12개 사이트를 확인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영변 주변의 인공위성 촬영 등을 통해 입수한 것이라고 NBC 등 미 언론은 전했다. 북한은 과거 핵 무기를 생산할 정도의 농축 우라늄 실험은 하지 않았으나 1990년대 말부터 플루토늄 재처리 과정을 다시 가동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켈리·김계관 - 켈리·강석주 대화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국무부 성명과 미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하게 된 과정에서 양국관리들간에 오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한다. 먼저 양측 회담 첫날인 3일 제임스 켈리 특사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화. ◆켈리 특사-우리는 북한이 제네바 핵동결 합의를 위반했으며 핵무기용 농축 우라늄 제조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 ◆김계관 부상-절대 그런 일 없다.미국이 핵무기 개발을 조작해 덮어씌우려 한다. 다음은 4일 켈리 특사와 강석주 부상의 대화. ◆켈리 특사-(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중임을 보여주는 미정보기관의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미국은 북한이 비밀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1994년 이전에 사용한 기술과 다른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강석주 부상-당신의 대통령이 우리를 악의 축 국가로 불렀다.…물론 우리는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우리는 보다 강력한 것들을 보유하고 있다.
  • 럼즈펠드 ‘北 핵보유’잇단 발언/ 美 ‘이라크 다음은 북한’ 암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잇따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 이어 18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그는 “북한은 ‘거의 확실히(almostcertainly)’ 핵무기를 갖고 있고 미국 대륙의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행정부 수뇌부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단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은 수차례 거론됐다.지난해 12월 공개된 북한의 핵개발 관련 자료에는 중앙정보국(CIA) 자문기관인 국가정보위(NIC)가 1990년대 중반에 이미 북한이 핵무기 1∼2기를 생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돼 있다.지난 1월 미 의회보고서도 북한은 조잡하지만 핵무기를 최대 5∼6개까지 개발할 수 있는 ‘물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럼즈펠드 장관 역시 지난해 8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최고 4∼5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앞서 장관의 브리핑 발언은 새로운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이 18일 의회에서 준비된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과 위협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적 문제’로 업그레이드시킨 점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1년 사이에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았다면 과거에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확정적인 정보를 미 정보당국이 최근에 입수했다는 얘기다.물론 이라크 공격 여부가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북한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악의 축’ 국가들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케해준다. 특히 북·일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주변에 대화의 기류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 문제를 들고나온 점은 눈여겨 볼 대상이다.김정일-고이즈미의 평양 선언을 겉으로는 환영하지만 북한의 핵 문제가 국제적으로 검증받기 이전에는 대북 경제지원이 있을 수 없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실질적 이슈는 ‘핵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9·11테러 1주년을 계기로 2단계 대테러 전쟁에 박차를 가하는 부시 행정부가 ‘포스트 이라크’의 대상으로 북한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이 핵 사찰을 계속 거부하면 경수로 지원 중단뿐 아니라 이라크에 했던 것처럼부시 행정부가 강공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얘기다.2003년 한반도 위기설도 여기에 근거한다.국무부 관계자는 일본인 납치사건 시인이나 요도호 납치범인적군파의 일본 송환만으로는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 충분치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mip@
  • 美, 이라크공격 여론몰이

    미국과 이라크가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존 칩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은 9일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핵분열 물질만 입수한다면 이라크는 수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칩먼 소장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 실태에 대한 공식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라크가 일부 화학무기 및 생물무기를 은폐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군사공격을 가하기 위해 전세계에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격렬히 비난했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8일(현지시간) 일제히 텔레비전 시사프로에 출연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막바지 여론몰이에 나섰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우리는 추측이 아닌 사실을 가지고 말한다.”며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파월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 대해 한치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유엔 무기사찰단원으로 이라크에서 사찰활동을 벌였던 스콧 리터는 이날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부시 행정부의 주장을 반박,논란을 불렀다.이라크를 방문 중인 리터는 이라크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내 조국이 역사적 실수를 저지를 찰나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7년간의 사찰활동을 통해 이라크가 90∼95% 정도 무장해제됐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부시 행정부가 대량살상무기를 공격의 구실로 삼고 있으며,이라크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도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과 영국은 다른 나라들에 자신들의 거짓말을 믿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딕 체니 미 부통령은 NBC 텔레비전의 ‘언론과 만남’프로에 출연해 “우리는 (단독으로 행동하는)일방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미국민과 의회의 지지는 물론 유엔의 지지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CNN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 프로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중간선거 전 휴회날인 10월4일 전에 결의안을 승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조속한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프로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유엔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
  • “北 핵동결 위반하면 美, 제네바합의 파기”

    [워싱턴 연합] 존 볼튼 미국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내주 한국 방문때 행할 예정이었던 강경한 톤의 대북 비난 연설의 강행 여부를 놓고 행정부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볼튼 차관의 연설 초고에는 북한이 핵동결 프로그램 하에서도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미국은 제네바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연설 초고는 또 북한을 여전히 악의 국가로 규정하고 생·화학,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불량 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도 추진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북한 정권이 단파 라디오를 듣는다는 이유로 수천명의 주민을 투옥하고 많은 주민들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중국과 한국으로 탈출하게 만드는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난하고 있다. 타임스는 연설 초고에 들어있는 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 관리들과 일부 미국 외교관들은 이런 강경한 연설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양국의 노력을 어긋나게 할 것으로 우려,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타임스는 국무부와 다른 부처의 일부 관리들이 볼튼 차관 연설의 강경한 톤에 충격을 표시하면서 연설 내용이 완화됐으며 연설 자체가 취소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北경수로 타설식/ 北 “사업지연 보상 받을것”

    ■이모저모 7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첫 타설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발전소구조물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설식 공식행사는 오전 11시10분쯤 찰스 카트먼 KEDO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카트먼 총장을 뒤따라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과경수로 부지를 둘러봤다. ◇북한측에서는 김희문 국장외에 경수로 사업협의차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광직 부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경수로 사업에 대해 한결같이“타설행사가 착공된 것은 다행이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전력손실 보상문제 등을 거론했다.김희문 국장은 경수로 완공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에대해 “본래 (완공시점이) 2003년까지인데 아주 지연되고 있어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무부 인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잭프리처드 집행이사(미 대북교섭담당대사)는 타설 버튼을 누르고 북한 외무성 김명길 부국장과 5분 동안 정담을 나눴다.두 사람은 1990년대초 4자회담 때부터 10여년간 ‘뉴욕채널’의 실무책임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당초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던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타설식 행사 직후 CNN 등 미국언론에 10여분 동안 행사의 의미,북한 핵사찰 문제 등을 설명했다.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공사를 원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시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견고한 지원을 해왔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핵사찰에 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고 연기시키면 북한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얼마나 진행됐나-현재 공정률 22% 곧 부품반입·조립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원하는 북한 경수로 공사는7일 타설식을가짐으로써 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발전소 본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현재 전체 공정가운데 21.96%를 마쳤다.조만간 부품 반입,조립 작업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97년 8월 부지조성 작업으로 시작된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은 270만평의 부지에 대한 정지 공사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부지와 각종 장비를 하역하게 될 해안을 잇는 도로 27㎞ 포장공사,용수공급시설도 이미 건설이 끝났다.취수방파제와 물양장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발전소 본관은 지하 18m,지상 65m 높이의 돔형 격납구조물을 축조,1000㎿원자로를 장착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경수로 공사 진척에 따라 핵사찰을 수용하게 되면 2008년쯤 1호기가 완공되고 2호기는 2009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경수로사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뒤 97년 8월 착공했고 한·미·일 재원 분담 절차가 마무리된 후 99년 12월KEDO와 한국전력이 40억 8000만달러에 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수로 건설공사와 함께 한국전력은 주계약 건설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핵심기기의 발주와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설계 35.23%,원자로 설비구매 44.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공사에는 남·북·우즈베키스탄의 1500여명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장선섭 경수로사업단장/ “1호기 2008년께 완공” “그간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7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한 장선섭(張瑄燮·사진)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타설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그동안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다.◇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 추출 가능성을 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불가능하다.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하에서 북측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지을수 없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로가 마련됐고 (서해교전 파문 와중에도)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25일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이날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것도 북측의 적극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쯤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했던 2003년보다 5∼6년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北 핵사찰 불용땐 경수로 지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경수로 콘크리트 타설식에 참석하고 있는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대사가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경수로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프리처드 대사는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핵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3,4년 후에 끝날 공사가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대사는 또 “북한이 합의 조건을 준수하는 한 미국 또한 그렇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조사하는 국제 사찰단에 아직 자체 시설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 국무부 필립 리커 대변인은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목적은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국한된다며 “이 행사외에 북한측과 만날 일은 일절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mip@
  • [씨줄날줄] 플루토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의 행성이 모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불과 70여년전의 일이다.태양계에 9개의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이론은 이미 19세기에 제시됐었다.그러나 세기가 끝나도록 우라노스(천왕성)·넵튠(해왕성)등 8개만 확인했을 뿐이다.마지막 행성은 1930년에야 비로소 발견됐다.미 로웰 천문대 연구원 톰보가 넵튠 뒤편에서 희미한 별을 하나 찾아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톰보는 이 행성에 그리스신화에서 명계(冥界)의 신으로 나오는 플루토(일명 하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이는 안성맞춤이었다.플루토가 항상 지하에 머물며 외부에 나타나지 않듯이 이 행성도 예상밖으로 어두침침해 눈에 거의안 띄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행성의 발견은 화학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원소의 주기율표를 작성하면서 이들 행성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최초로 발견된 천연방사성 원소는 우라노스를 따 우라늄으로,그 다음 원소는 넵튜늄으로 부르는 식이었다.화학자들은 플루토처럼 이론적으로만 입증됐던 원자번호 94의 원소를 찾아내자,서슴지 않고 플루토늄이라고했다.이 플루토늄은 말 그대로 ‘지옥의신’으로 나중에 드러났다.은백색 금속인 플루토늄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원폭으로 투하되면서 지옥을 현세에 연출한 것이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간부들이 6일 북한 함남 신포 금호 경수로 건설현장으로 떠났다.7일 현지에서 열리는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공사 타설기념식에 참가하기 위해서다.이 출발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한이 경수로에서 플루토늄탄을 제조할 수 있느냐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기 때문이다.이론상으로는 경수로가 가동되면 십수개월만에 플루토늄 300여㎏가량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플루토늄의 폭발 임계량이 5∼20㎏이므로 300㎏이라면 열개가 넘는 플루토늄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 상반기 ‘2003년 한반도 핵위기설’이 대두됐었다.북한이 제시했던 미사일발사 유예 시한과,북한 핵사찰을 시작해야 하는 마지막 시기가 모두 내년이라는 일치성 탓이었다. 그러나 최근 남북간에 대화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조짐이다.모쪼록 대화가 잘풀려 ‘플루토’가 지상으로 나오지 않으면 좋으련만.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北경수로 핵무기 제조 가능”美 전문가 주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핵개발 동결 조건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도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대량 추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핵통제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빅터 길린스키와 핵확산방지정책 교육센터의 헨리 소콜스키 사무국장은 4일자 워싱턴 포스트 공동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KEDO 관계자들은“북한이 플루토늄을 갖기 위해 핵사찰을 거부할 수는 있지만 2000만㎾의 전력을 포기한 채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택할 수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mip@
  • G8 “빈국 부채 10억弗 탕감”

    (캘거리·카나나스키스 외신종합) 미국 등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G8 정상들은 26일 달러화 약세와 주가폭락,철강분쟁 등 경제현안은 물론 중동평화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근의 주가폭락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중동평화안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치에 대한 논란으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아라파트 수반의 배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독일,유럽연합(EU),러시아 등은 회의적이다. 그러나 G8 정상들은 일부 최빈국들에 대해 부채 10억달러를 추가 탕감하기로 합의했다.과다채무빈국(HIPIC)에 대한 이같은 합의는 96년 마련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계획의 적용을 받는 아프리카 22개국들에 혜택을 주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G7 정상들은 러시아가 핵무기 폐기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과도하게 비축해 놓은 플루토늄을 폐기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앞으로 10년에 걸쳐 100억 달러를 지원하고 나머지 국가들이 10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2006년 G8 연례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정식회원국 자격을 갖게 된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일본 관리가 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만찬을 겸한 회담에서 북·일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일본인이 포함된 납북자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일본은 70∼80년대 최소 11명의 일본인이 납북됐다고 주장해왔으나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 ‘더러운 폭탄’ 테러음모 美 충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으로 미국을 공격하려는 알 카에다의 음모를 미리 차단했다는 미 당국의 발표는 충격적이지만 그 배경에는 의심쩍은 면이 적지 않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에 이어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러운 폭탄’으로 미국을 위협하려는 미국인 테러 용의자 압둘라 알 무하지르를 지난 8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앞서 알 무하지르를 ‘적군’으로 간주,그를 법무부 뉴욕 보호소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해군 교도소로 이감하는 것을 승낙했다.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더러운 폭탄’이 대량 살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알 무하지르가 알 카에다와 연관됐다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멀러 국장은 음모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으나 계획 단계로 넘어서지 못했으며 중앙정보국(CIA)과의 긴밀한 공조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회견에 참석한 폴 월포위츠국방부 부장관은 “공격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음모의 초기 상황으로 알 무하지르는 알 카에다를 위한 정찰임무를 띠고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CNN 등 미 언론은 익명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공격 목표는 워싱턴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알 카에다가 ‘더러운 폭탄’의 제조능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살상력이 높은 방사성 물질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1987년 브라질의 한 의료기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누출돼 4명의 어린이가 숨졌으나 감염지역은 일부에 국한됐다.이라크도 1987년 1t 정도의 ‘더러운 폭탄’을 시험했으나 치명적이지 않아 개발을 포기했다. 워싱턴 일대의 시민들은 이날 발표에 대부분 놀란 표정이지만 ‘더러운 폭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을 뿐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970년 뉴욕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시카고에서 자란 알 무하지르는 폭력과 무기소지 등의 혐의로 세 차례 소년원을 거쳤으며 1991년 총기 폭력으로 체포돼 1년여간 옥살이를 했다.이후 이슬람교로 개종,1998년부터 중동지역으로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애슈크로프트 장관은 그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적들과 함께 유선폭발 및 방사성 분산장치를 연구하는 등 테러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CIA와 FBI가 파키스탄에서 ‘더러운 폭탄’을 이용한 테러 음모를 어떻게 알아냈고 알 무하지르가 오헤어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의 행적을 추적하게 된 과정은 의문으로 남아있다.앞서 체포된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주바이다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알 무하지르의 존재가 밝혀졌다고 수사당국은 밝혔으나 음모가 실재하거나 그가 음모에 연루됐다는 증거나 정황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더러운 폭판’ 음모의 발표에 정치적인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당초 입장을 바꿔 국토안보부 신설을 갑자기 제안한 것처럼 이번 ‘음모론’도 테러 경고에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전략일 수도 있다. mip@ ■‘더러운 폭탄’이란 다이너마이트 같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섞어 만든 일종의 방사능 무기다. 플루토늄이나 우라늄,핵 폐기물,방사성 동위원소인 스트론튬 90 등을 첨가하면 살상력이 커지지만 의료 등 목적으로 X선 촬영 등에 활용되는 방사성 물질을 쓰면 방사성 오염의 위험은 떨어진다. 파괴력은 핵무기의 수천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터졌을 때 야기할 시민들의 두려움과 오염지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의 혼란이 더 큰 위협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과는 아주 다르며 실질적인 피해는 재래식 폭탄의 위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 “中 군비확장땐 日 핵무기 제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야당인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당수가 6일 중국이 지나치게 군사력을 확충할 경우 일본이 핵무기를 제조,중국의 군사력을 능가할 수 있다는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오자와 당수는 후쿠오카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중국이 너무 팽창하면 일본 국민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면서 “일본으로서는 핵탄두를 제조하는 것이 매우 쉬운 일이며,수천 개의 핵탄두를 생산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보기관과 관련된 한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일본이 마음만먹으면 군사력 면에서 결코 지지 않는다는 점을 그 사람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그는 강연에서 자신은 일본과 중국의 평화적 공존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이 하는 발언의 진정한 의미는 양국 관계의 강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자와 당수의 이번 발언이 중국측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고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 ‘임동원 특사’ 방북 의미/ ‘2003년 한반도 위기설’ 잠재울까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2003년한반도 위기설’은 유령처럼 한반도 주변을 맴돌고 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이 ‘위기설’을 잠재울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 2003년인가=2003년은 북한과 미국이 지난 94년 북한의 핵개발 동결 대가로,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로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시점이다.그러나 북한과 경수로건설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후속협상 지연 등으로현재 경수로 완공 시기가 2008∼2010년 사이로 늦춰진 상태다.2003년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북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미사일 발사실험을 유예하겠다.”고 한 시한이기도 하다. ◆위기설이란=‘2003년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기시작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특히 지난 1월말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명한 이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미국은경수로 핵심부품이 인도되는 2005년 이전에 핵사찰이 이뤄지려면 당장 사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울러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 의회의 강경파 의원들은 “북한의 과거 핵(플루토늄 추출량)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수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나아가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5일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했다면 이미 보유한 플루토늄만으로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핵심부품 공급 중단으로 2003년에는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사찰은 핵심부품 인도시기에 임박해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미사일 개발 포기요구는 주권 침해”라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은 “북한이 어느 때보다 전쟁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핵사찰 조기 이행,미사일 개발포기 요구에 맞서 북한이 제네바핵합의 및 미사일 개발유예 선언을 폐기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게 ‘2003년 한반도 위기설’의 요체다. ◆북한의 입장은=그럼에도 북한은 본격적인 대미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미국이 “언제 어디서라도 전제조건없이대화에 응하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문제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자신들을 무장해제하고궁극적으로는 ‘체제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2000년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뒤 발표한,북·미 적대관계 청산을 추진한다는 ‘공동 코뮈니케’가 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을 ‘정상국가’로 대우해 달라는 뜻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가 사실상 파기에 이르고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003년 위기설’이 점점 더 힘을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서 교수는 이어 “LA타임스가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 임 특보의 방북이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의진전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현대, 北에 4억弗 추가제공””

    현대가 1998년 이후 금강산 관광개발을 추진하면서 공식적으로 지불한 현금 4억달러(약 5200억원)외에 추가로 총 4억달러 가까이를 북한에 건네줬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CRS는 지난 5일 의회에 제출한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금강산 관광대가로 받은 현금 등 지원금을 무기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중앙정보국(CIA)과 미군사령부는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CIA가 지난해 2월 현대가 북한에 비밀자금을제공했다는 내용을 한국 정부에 메모랜덤으로 전달했으나 금강산 개발계획은 계속 추진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래리 닉슈 연구원의 이름으로 발표된 CRS 보고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의햇볕정책중 남북한 철도연결,이산상봉 등을 지지하지만 이런 이유로 금강산관광사업 등에는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CRS 보고서는 의회 차원에서 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스스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의회의 활동에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했다면 이미 보유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5개를 만들 수 있으며 북한이 핵사찰을 계속거부할 경우 내년부터 경수로 관련 부품이 제공되지 않아 내년 말 경수로 건설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의테러지원국 지위와 관련,한국 정부가 햇볕정책을 지지하는차원에서 북한을 제외해 줄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가 다음달 말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이름이 빠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현대측은 4억달러 추가 대북 제공설과 관련,“2000년이후 계속 자금난을 겪어 왔는데 능력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또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의회 산하 연구기관인 CRS는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한 각종 자료를 근거로 엄청나게 많은보고서를 만들어 낸다.”면서 “이번 보고서도 미국 보수층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을 재정리한 데 불과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성곤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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