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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해리슨 美CIP 국장 “北, 신고 플루토늄 무기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6자회담 비핵화 과정에서 신고된 플루토늄 모두를 무기화했다고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CIP) 국장이 17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해리슨 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북한 관리들로부터 이미 30.8㎏의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는 말을 들었으며 이는 4~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리슨 국장은 이어 “북한 관리들은 무기화된 플루토늄은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오바마 행정부가 관계개선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면 북한과 미국이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stinger@seoul.co.kr
  •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최고의 그린카는 전기차”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에너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분야가 줄잡아서 10여개가 넘는다. 그렇다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스탠퍼드대학 토목환경공학과 마크 제이콥슨 교수가 이같은 물음에 해답을 제시했다. 이 대학의 대기 및 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제이콥슨 교수는 최근에 발간한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에너지 안보 해결 방안’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신·재생에너지들의 순위를 매겼다. 제이콥슨 교수는 각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와 가용성을 분석했다. 또 각 에너지원이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의 양, 배출되는 열의 양, 부지의 크기, 수질오염도 등도 함께 조사했다. 또 생태계 보호, 핵 확산이나 영양실조 초래 등 모두 13개의 요인을 반영해 순위를 정했다. ●지구온난화·안보 등 13개 요인 분석 제이콥슨 교수는 연구 결과 전력생산용으로 가장 바람직한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집광형 태양열, 지열, 태양광, 조력, 파력, 수력, 원자력, 청정석탄, 바이오연료의 순서였다고 밝혔다. 풍력은 우선 발전기 생산과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적었다. 발전기 1대의 평균 수명인 30년 동안 8.5~11.3t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한다. 물 사용량이나 수질오염, 생태계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너지원도 풍부하다. 풍력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세기의 바람은 육지만 해도 세계 총에너지 수요의 5배, 총 발전 수요의 20배가 넘는다. 집광형태양열(Concentrated Solar Power)도 풍력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주로 거울 등 공해가 없이 생산되는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집광형태양열의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는 태양광 다음이다. 부지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열 에너지는 잠재력이 태양광·태양열 다음이다. 풍력보다 크다. 그러나 현재의 지하 시추 기술로는 아직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제이콥슨 교수는 판단했다. 지열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또 발전과 난방을 위해 지하에서 끌어올린 뜨거운 물 속에 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다. 태양광은 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육지에 내리쬐는 햇빛의 1%만 활용해도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태양전지는 생산과정에서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박막태양전지는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다. 또 날씨에 따라 발전량의 편차가 큰 것도 큰 약점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가동 후 1~3.5년이 돼야 건설 당시 발생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도 잠재력이 크다. 80만㎞에 이르는 전 세계 해안의 2%는 발전에 충분한 힘을 가진 파도가 밀려온다. 이를 활용한다면 489GW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을 이용한 발전소가 적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제이콥슨 교수는 조력과 파력 발전소는 가동후 3~5개월 안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력은 노르웨이 총발전량의 98.9%, 베네수엘라 총발전량의 83.7%를 차지한다. 또 중국과 캐나다, 브라질, 미국, 러시아 등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에너지원에 차이가 크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용가능한 수력의 5%가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토목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수몰되는 지역의 나무를 베지 않을 경우 공해 요인이 크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석탄 발전 잠재적 에너지 총량 가장 낮아 2008년 4월 현재 세계 31개 국가에서 43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발전량의 79%가 원자력에서 나온다.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우라늄 매장량을 감안할 때 원자력발전은 90~300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재처리 기술의 발달로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핵무기 전환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는 것이 원자력 발전의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또 원자력발전은 이미 알려진 대로 건설은 물론 작동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이용한 석탄 발전은 잠재적인 에너지 총량의 크기가 작다. 또 석탄 에너지를 현재와 같이 사용하면 200년 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발전소는 건설과 작동 과정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석탄을 그대로 땔 때보다 CCS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90%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S 발전은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포집해서 지하에 매장한 이산화탄소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는 전기차 제이콥슨 교수는 바이오 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간주, 전기차 및 수소연료 전지차와 비교했다. 그 결과 전기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나타났으며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 다음이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 조합은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로 달리는 배터리 전기차라고 제이콥슨 교수는 주장했다. 하이브리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이든, (곡물이 아닌) 섬유소로 만든 에탄올이든 생산과정에서 너무 많은 물과 에너지, 부지 등이 소요되고 환경도 파괴된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에탄올을 다른 신·재생에너지들과 비교해도 종합순위는 꼴찌라고 밝혔다. 제이콥슨 교수는 논문의 결론을 통해 풍력과 태양열, 지열, 조력, 태양광, 파력, 수력은 유익한 에너지로 효율 향상을 통해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원자력과 석탄 CCS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바이오연료는 아무런 장점이 없이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北 대남·대미 압박 왜] 긴장감 조성… 대북정책 전환 노려

    북한이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남 군사적 대응조치와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고수 등 남북간 무력충돌 가능성을 시사하고,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을 상대로 북·미 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새해 들어 남북 관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앞서 북한이 대남·대미 공세를 높여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 군부가 서해상 재충돌이 우려되는 수준의 대남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난해 12월 군사분계선 통행 제한·차단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12·1’ 조치 이후 남측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당시 12·1조치를 ‘1차적 조치’라고 강조, 추가 조치를 시사했었다.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육로 통행 차단에 의한 개성공단 위협 등에 이어 서해상 충돌 가능성까지 내놓으며 북한 군부가 대남 압박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 등을 통해 남측이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고강도 압박을 통해 남측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해 보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불안케 함으로써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측의 관심을 유도하고 제대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측은 그동안 북방한계선(NLL)을 부인하면서 NLL 이남 해상으로 선포한 자신들의 해상군사분계선 고수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경비정을 NLL 남쪽 수역으로 출동시킬 경우 ‘제3의 서해교전’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북 양측이 서해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함정간 무선통신망(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북측의 응답률이 저조해지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해상에서의 사소한 움직임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북측이 위협 수위를 대폭 높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무력 충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우리측의 반응을 지켜본 뒤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17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문답을 통해 오바마 미 신 행정부를 상대로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보다 북·미 관계정상화가 먼저’라던 북측은 미국측이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받아치자 이제는 ‘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며 미국측을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북측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철저한 핵검증을 강조하고 대북 강경파가 잇달아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개발했다.”거나 “북한이 신고한 모든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고 언급함에 따라 이를 계속 반박하고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로 끌어들여 협상하려는 의도도 있어 북·미간 줄다리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시 8년이 남긴 것] (상) 대외정책

    [부시 8년이 남긴 것] (상) 대외정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대국민 고별연설을 갖고 지난 8년동안 대통령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8년 재임기간 동안 자신의 주요 업적을 소개하는 한편 아쉬움을 회고하면서 국민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기간 중 가장 큰 사건으로 9·11테러를 꼽았고, 9·11 이후 7년 넘게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희망’이나 자기 평가와는 달리 그는 미국 역사상 국내외적으로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째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는 일방적 패권주의로 갈등과 고립을 초래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온정적 보수주의’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모토로 내세워 극단주의와 독재에 맞서 세계 질서를 바로잡고 국제사회에 지도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하지만 취임후 8개월만에 발생한 9·11테러는 부시 대통령에게는 최대의 시련이자 그의 재임기간을 규정짓는 중요한 사건이 됐다. 겸손하고 절제된 외교정책을 펴겠다던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를 겪으면서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국제기구에 대한 불신은 모든 국제적인 현안을 미국의 기준과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하면서 다른 국가들과 충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면서 동참 여부에 따라 주변 국가들을 적 아니면 동맹으로 나눴다. 선과 악의 대결구도,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대변되는 하드파워를 바탕으로 한 일방적 패권주의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초래하고 미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테러범들을 잡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대량살상무기(WM D)와 국민들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를 빌미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침공했다. 결국 거의 6년이 다 되도록 이라크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만 늘어가고 있다. 천문학적인 이라크전비가 결국은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촉발시킨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상당수 문제들의 원인을 제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미국식 민주주의의 일방적인 확산은 결국 중동과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반미감정에 불을 지폈다. 관타나모 수용소와 이라크 아브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미군의 반인권적 행태는 법 위에 군림하는 독불장군 미국, 말과 행동이 따로따로인 미국의 지도력과 대외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2005년 두번째 임기 들어 대결적 대외정책에서 포용과 대화, 외교력을 앞세운 대외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 부시 대통령이 그나마 외교적으로 거둔 성과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북한 핵 문제다. 2002년 1월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압박정책으로 일관했던 부시 대통령은 2기 들면서 포용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핵의 불능화에 큰 진전을 거뒀지만 지난해 12월 핵검증의정서 합의 실패로 6자회담마저 북한의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막는 데 그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이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어느 것 하나 간단치 않은 골치아픈 숙제들만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에게 넘겨주고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간다. kmkim@seoul.co.kr
  • “북한 핵 완전 제거前 관계정상화 불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하고 직접적인’ 대북 외교의 밑그림을 드러냈다. 힐러리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대북한 정책과 외교정책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동시에 북한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채찍과 당근, 강온 양면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 핵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제했던 대북 제재의 부활은 물론 새로운 제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북핵과 관련, 그는 “북한은 합의한 대로 핵개발과 핵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강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제재도 새로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 과거 플루토늄 생산과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추진, 시리아 등 다른 국가로의 핵확산 여부 등 3대 핵심 사안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하기 위해 6자회담과 양자간 직접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방북 가능성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북한 방문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내가 선택하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어떤 외국 지도자라도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 “오바마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북한의 외교 당국자와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권 문제 힐러리 지명자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은 (북·미) 관계정상화 과정에서도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인권 문제가 북·미 관계 정상화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 ‘스마트 외교’ 천명 힐러리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의 핵심으로 ‘스마트 파워’를 천명했다. 그가 외교와 군사력을 조화시키는 ‘스마트 파워’ 외교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외교가 최우선이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력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마트 파워’라는 개념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고안해 낸 것으로, 군사력이나 경제제재를 앞세운 ‘하드파워’에 외교·문화·대외원조 등 다양한 ‘소프트파워’를 조화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kmkim@seoul.co.kr
  • [사설] 북핵은 기대, FTA는 우려 ‘힐러리 구상’

    힐러리 클린턴 차기 미국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한반도 구상을 밝혔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제재를 함께 거론함으로써 한·미 공조에 균열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에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북·미간 해빙무드가 급속히 진행됨으로써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된 점은 다행스럽다. 반면에 힐러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은 한국측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힐러리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어느 누구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평양 방문이나 북한 당국자와의 회동 여지를 열어 두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넘어 더이상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북한에 보낸 셈이다. 플루토늄 생산, 우라늄 농축, 핵확산 활동에 대해 북한이 충분히 검증받고 설명하지 않으면 관계 정상화는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은 바람직했다고 본다.북한은 곧 출범하는 오바마 새 행정부로부터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엉뚱한 주장을 펴고 있다. 그제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보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먼저”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힐러리의 대북 인식을 꼼꼼히 읽고 헛된 기대를 버리기 바란다. 6자회담 프로세스에 충실하고, 핵을 포기한다는 분명한 전제 아래 대북 경제지원과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다.한편으로 힐러리가 한·미 FTA의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양국간 경제 파트너십을 흔들수 있다. 힐러리 스스로 지적했듯이 서비스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 그런 쪽은 놓아두고 자동차, 쇠고기 분야 등을 한국에 불리하도록 손보자는 제안은 합리성을 결여하고 있다. 한·미 경제·안보협력 관계와 한국내 여론을 감안해 미국이 무리한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
  •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미 관계와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책을 결정할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동아태 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커트 캠벨(사진 왼쪽)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제프리 베이더(오른쪽)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이 NSC 아시아담당 국장에 지명될 것으로 보도했다.이 두 자리는 한반도 정책의 틀을 짜고 실질적으로 조정,총괄하는 곳이다.현재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지만,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북핵 6자회담 협상에 동아태 차관보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대신 북한 특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쪽 사람으로 분류되고,베이더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람이다.오바마와 힐러리쪽 사람을 안배함으로써 균형과 조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캠벨은 국가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만들기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을 지내기도 했다.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에게 외교안보정책을 조언한 외교안보 전략가이며,경선 이후에는 오바마측 자문으로 활동하다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에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캠벨 소장의 북한 핵에 대한 입장은 완전한 핵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CN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 6자회담과 플루토늄 원자로 폐쇄와 불능화라는 진전을 이뤘지만,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핵을 포기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 등 핵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 같지 않다며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6자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나미비아 대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대선 당시 오바마 당선인의 아시아정책 팀장을 지냈다.그는 한국을 따로 떼내기보다 아시아 전체의 관점에서 접근한다.차기 행정부에서는 적과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베이더 선임연구원 역시 북핵과 관련,완전한 비핵화가 미 행정부의 불변의 목표이며,북·미관계 정상화는 핵 문제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kmkim@seoul.co.kr
  • 美국방 “北,핵폭탄 여러개 제조”

    美국방 “北,핵폭탄 여러개 제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석우 선임기자|로버트 게이츠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이 여러 개의 핵폭탄을 제조했다.”고 밝혔다.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미국의 국방정책 책임자가 북한의 핵무기 제조사실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이츠 장관은 외교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 최신호(2009년 1·2월호)에 기고한 ‘균형잡힌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은 여러 개의 (핵)폭탄을 제조했고,이란은 핵클럽 가입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국방예산 증액 및 군사력 증강,이른바 ‘불량국가’ 및 테러집단들의 화생방무기를 이용한 공격 가능성 등 현재 미국이 처한 안보상 도전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게이츠 장관은 기고문에서 북한이 제조한 핵폭탄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인지 등 북한의 핵능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한·미 정부는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왔으며,지난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성공 여부와 규모에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일 미 국방당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에 포함시킨 합동군사령부의 보고서에 대해 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상희 국방장관은 11일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문제와 관련,“북한은 영원히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핵보유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출범 당시의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핵군축 협상 동등한 권리 인정 부담

    ‘핵 무기를 갖고 있지만,핵 보유국은 될 수 없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로 인정하기 시작하는 듯한 움직임 속에서도 “핵 보유국으로 인정 못한다.”는 입장은 바뀌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왜 그럴까.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미국이 불리한 위치에서 더 많은 짐을 져야 한다.북한을 동등한 핵 보유국 입장에서 대해야 하고,북한은 미국과 동등한 핵 보유국가로서 핵 군축 협상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북한의 수준은 미사일에 핵 탄두를 싣지 못하는,유용하게 쓸 수 없다는 판단도 인정 못하는 또다른 이유다.북핵 6자회담도 좌초될 운명을 피하기 어렵다.핵무기 비확산조약에서 불법적으로 탈퇴한,비핵국가인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회담인 까닭이다.한국과 일본 등 비핵국가가 ‘핵보유국’ 북한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수도 없다.가뜩이나 흔들리는 NPT체제를 더 무력하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미 국방당국 보고서와 국방 수장의 기고는 미국이 핵 보유국의 지위 부여와는 별개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군사·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핵 실험을 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11일 기자간담회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6~7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진 것은 확실하지만 핵무기를 가졌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는 지난 10월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이 정부 판단”이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은 미국의 전략변화에 둔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나오게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비핵화2단계 내년3월 매듭”

    워싱턴 김균미·도쿄 김미경특파원한국,미국,일본 세 나라는 다음주 초 열릴 북핵 6자회담에서 시료채취 등 핵검증 핵심요소가 검증의정서에 포함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이와 함께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핵화 2단계를 내년 3월까지는 매듭짓고 핵시설 폐기 등 3단계 진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 직후 “한·미·일 3자간 차기 6자회담 의제에 대해 조율했으며 앞으로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수석대표 회동에 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차기 6자회담에서는 검증의정서 합의와 비핵화 2단계 완료 시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본의 대북 지원 분을 대신할 국제모금 방안을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회동 후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바마 정부에서도 북핵문제를 다자간 협의(6자회담)의 틀을 통해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식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힐 차관보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차기 6자회담에서 양자 관계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며 참가국들간 관계개선도 시급한 의제임을 시사했다.이와 관련,김 본부장은 “6자회담 구성원들과의 양자 관계,즉 남북관계를 비롯해 일본 및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북한의 국익에 도움된다는 점에서 양자 측면에서의 관계개선도 강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도모할 6자회담 차원의 남북 회동과 한동안 멈췄던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도 다음주 6자회담 개최시 동시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힐 차관보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회동한다.한편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위협 저지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미 의회 보고서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미 의회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테러방지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위기에 처한 세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노력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지에 대한 불투명성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권고했다.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면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개발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전문가 분석을 인용,“북한이 핵무기 10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haplin7@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北 핵시료 채취 거부 오바마와 협상 의지”

    북한이 북핵 검증에 관한 북·미간 합의 내용과 관련,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은 협상파트너를 현 부시 행정부에서 차기 오바마 행정부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외교가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북핵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넘겨받게 될 오바마 행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아울러 오바마측이 당초 설정한 북핵 문제에 대한 정책순위의 변경 여부도 관심이다. 게이 세이모어 미 외교협회(CFR)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은 부시 행정부와의 협상을 현 상태에서 중단하고 오바마와 더 나은 조건으로 협상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목표는 협상을 길게 끌어 상대방을 좌절시켜 핵무기 포기 요구를 단념하도록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대가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대북 협상은 더디고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당선인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년 1월20일 출범할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경제살리기 ▲의료보험·교육·사회보장시스템 개혁 ▲이라크 전쟁의 책임있는 종식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 완수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동맹국들과의 협력 등을 꼽고 있을 뿐 북핵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시급하게 다루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세이모어 부회장도 “북핵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제경제 침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란, 팔레스타인 문제 다음인 6~7번째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바마측이 선거기간 동안 북핵을 이란핵과 같은 비중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공’을 넘겨받고도 이 문제를 후순위로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특히 핵확산 방지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삼았던 오바마 당선인 입장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료채취는 양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도 관련 협의를 서둘 것이란 전망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IAEA에 핵시설 접근 허용”

    |파리 이종수특파원|북한이 13일 플루토늄 제조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은 다시 허용했다고 서방 외교 소식통이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이 핵 불능화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3일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IAEA 검증단의 조사관들이 영변 재처리 시설에 이미 복귀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IAEA는 특별한 논평은 내놓지 않았으며 13일 회원국들에게 상황이 통보될 예정이다. 핵 검증 절차의 진행은 미국이 지난 11일 북한으로부터 핵검증안 합의를 이끌어내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면서 진전을 보게 됐다. 북한은 앞서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않는 것에 반발해 IAEA 검증단의 북한 핵시설 접근을 금지시켰다. vielee@seoul.co.kr
  • 북핵 불능화 ‘불안한 재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북한과 미국이 검증의정서에 합의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함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던 북핵 6자회담도 정상궤도에 복귀하게 됐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추구했던 모든 요소가 핵검증의정서에 포함됐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중단했던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재개하고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은 북핵의 불능화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한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합의한 검증의정서를 추인하기 위한 6자회담은 미국의 대선이 11월4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6자회담을 통해 2단계 비핵화 마무리 및 3단계 진입을 위한 논의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조만간 검증의정서를 확정짓기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주 의제는 검증의정서 채택이 되겠지만 북핵의 불능화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마무리하는 문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앞으로 10·3합의 이행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것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가 실제적 효력을 발생하며,(6자회담 참여) 5자가 경제보상을 완료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6자회담에서 검증의정서가 채택되기는 하겠지만, 실제 검증활동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마련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6자회담이 2단계 마무리를 향해 전진하겠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난제는 미뤄놓았을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플루토늄 검증에 필요한 핵심시설인 고준위 폐기물저장소를 사찰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신고 시설인 고준위 폐기물저장소를 사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동안에도 그랬듯 북한이 군사시설이라며 검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사설] 北, 모든 핵폐기로 테러지원국 해제에 답하라

    미국이 어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다. 대한항공 폭파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지 20년 9개월만이다. 미 국무부는 동시에 북한이 핵불능화 작업에 복귀했으며, 미국이 추구했던 모든 요소가 핵검증 패키지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북핵폐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리 역시 북·미의 ‘행동 대 행동’ 조치를 평가하는 데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물론 앞으로도 갈 길은 멀지만, 이번 조치 이후 북·미가 서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를 위해선 북한은 6자회담 및 북·미 양자협상에서 이뤄진 모든 합의가 플루토늄은 물론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 등 모든 핵의혹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핵 의혹을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이미 만들었을 핵무기를 폐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지 못할 경우 테러지원국 해제든 그 무엇이 이뤄진들 북한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체제안정이나, 국제금융기구 등으로부터의 자금 수혈을 통한 경제재건의 꿈이 물거품이 될 것임을 북한 지도부는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임기말 외교적 성과에 급급한 부시 행정부를 압박해 최상의 결과를 거뒀다고 자평할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눈으론 완전한 핵검증과 모든 핵의 폐기라는 미실현 조건을 전제로 한 선불금에 불과해 보인다. 차기 미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각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데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토를 단 것은 그런 측면에서 주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재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건강함을 보여주기보다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전리품’을 내세움으로써 와병설을 잠재우는 것을 넘어서, 통치력의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여겨진다.50여일간 지속되던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해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 美, 北 테러지원국 해제 임박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미국은 핵프로그램의 검증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에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지면 이달 중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9일 미국이 이같은 입장을 일본 정부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테러지정국 해제의 조건으로 제시한 일정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성김 미국 대북특사는 8일 오후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찾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북한을 방문, 영변 플루토늄 관련 시설의 검증 순서 및 우라늄 농축계획 등 북한과 협의한 결과를 설명했다. 미국 측은 핵 시설을 사찰 및 검증할 경우, 북한 측의 합의를 전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모든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IAEA 활동에 정통한 외교관이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밝혔다. 이 외교관은 검증단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면서, 검증단이 현재 영변의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IAEA는 이날 안에 북측의 조치에 대한 성명을 내놓을 것 같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검증단이 영변 재처리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며 시설 재가동을 통보했으나, 그 밖의 시설에 대해선 접근을 허용해 왔다. 일본 정부는 성김 특사의 설명과 관련, 북한의 모든 핵 시설을 검증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성김 특사의 설명에 대해) 받아들인다고 할 수 없다. 좀 더 검토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현재 검증의정서 문제로 미국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북·미간 검증협의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뤄 조만간 미국측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北에 핵 검증 대폭 양보한 듯

    북핵 6자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핵 검증 문제와 관련, 참가국들은 북한이 지난 6월 영변 핵시설·플루토늄 총량 등을 담아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에 대한 검증을 먼저 한 뒤 부속서로 첨부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 확산 관련 검증은 추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이전 ‘과거핵’은 물론,UEP·핵 확산과 연관된 미(未)신고시설은 검증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최근 방북 협의에 대해 “북측의 중대 제안은 없었으며, 검증 문제만 협의됐다.”며 “5자들은 검증 문제는 북한이 지난 6월 신고한 신고서 내용에 국한한다고 일치를 봤고 북한도 양해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특히 ‘UEP도 검증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의원의 질의에 “기본적으로 검증은 모든 핵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를 1차적으로 검증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그 문제(UEP)도 다루지만 어떤 단계에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말해 현 단계에서 UEP 검증은 추진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측이 북측에 제시한 ‘모든 핵시설에 대한 접근과 시료 채취’에서 상당히 물러선 것으로, 지난 6월 신고되지 않은 폐기물저장소 등 과거핵 관련 시설이나 UEP·핵 확산 관련 프로그램은 검증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미국측이 북측에 너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유 장관은 또 “북·미가 모두 검증 협상에서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이 북측에 많이 양보했다면 본부나 강경파들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어 미국측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3일 힐 차관보와 회동한 뒤 “한·미간 외무장관, 그 이상의 정상간 협의도 필요하다면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북측이 남북 동시사찰과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며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러나 이날 유 장관의 발언으로 우리측 외교라인이 북·미 회동 결과에 대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면서 핵무기 개발능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공동대응을 굳건히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적극적인 대응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 전 고려대총장)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 주최한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방한한 아머코스트 전 차관을 28일 웨스틴조선호텔서 만나 북핵 문제의 해법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들어봤다. 1 北, 핵개발 위한 ‘시간벌기’ ▶북한 핵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위기로 치달을까. -플루토늄의 불능화 작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재개를 오랫동안 묶어놓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 북한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핵 재처리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라늄 농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북한의 핵개발 재개 시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한국과 미·일·중 등 관련국가들이 단합된 공동 전선을 펼쳐서 북한을 움직여야 한다.‘압력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 효과적인 압력 행사는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상대방이 협력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정치·경제적인 양보도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을 경우 경제·정치적 혜택이 박탈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은 관련국가들의 입장 차이를 파고들면서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핵물질 농축 양을 늘리고 핵무기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의 대북한 공조는 잘 되고 있나. -중국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과 설득 수단을 갖고 있지만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강한 압력을 행사하기는 꺼린다. 북한의 혼란과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 발생, 누가 북한 현정권을 대체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핵물질의 유출 및 관리문제 등이 중국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게 하는 데 중국이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나. -중국은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와 (중국식 개혁·개방과 같은)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국경을 맞댄 북한이 핵을 갖게 되고 이 탓에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후 중국이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분노까지 숨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업적인 차원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북한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라는 불확실성을 무릅쓰려고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북핵 해결과정에서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이란 지위를 즐겨 왔다. ▶김정일의 건강악화와 북한의 핵개발 재개는 앞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적잖은 고위 관리들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확신한다. 김정일체제 이후 당장 개발해 놓은 핵무기가 어찌 될는지도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김정일 이후’ 군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이 비핵화과정에 동정적이지도 않고 ‘더 많은 양보’로 비쳐지는 행동도 거부할 것이다. ▶북한 체제가 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나는 북한이 더 취약해졌다고 생각한다.90년대 중반보다 더 개방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상황을 알게 됐다. 주변 국가들,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번영을 이뤄냈는지를 보고 듣게 됐다. 북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있는지도 회의하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2 中 부상으로 동북아 정세 급변 ▶이명박 정부의 상호주의 강조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는데. -역대 한국정부들은 늘 북한과 접촉과 교류를 확대해 가기를 원하는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쓰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의 개입정책이냐는 거다. 한국의 관점과 국익에서 상호주의에 기반한 교류 틀을 새로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존경과 신뢰를 보냈는데 경멸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호주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유연하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북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 가장 주목할 일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미국, 일본 등 해양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면서 ‘중국이란 마차’에 올라타는 거다. 중국이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잠재적으로 좌지우지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한 편을 버리고 다른 한 편을 취하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선택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전략적으로 어느 나라하고의 관계를 더 무게를 두고 중요시할 것인지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우선 순위의 문제다. 누가, 어떤 종류의 위협이 될지, 지정학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누가 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 숙제를 한국인들은 안고 있다. ▶중국이 동북아 현상유지를 무너뜨리고 질서파괴자가 될 가능성도 있나.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국력 증진, 내부 갈등 해결에 몰두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주변국가들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해 왔고 상당기간 그럴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중·미간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다. 강대국간에는 합리적인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틀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중국의 부상이 인접한 한국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한국의 행동반경을 좁히지 않을까. -중국의 내부사정이 어려워지면 국민 불만과 시선을 돌리기 위해 보다 민족주의적이고 강경한 대외정책을 쓸 가능성도 있다. 주변국가들의 이익을 완력과 압력으로 침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질 때 종종 나타나는 일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한·미 동맹, 미·일 동맹등이 더 큰 효용을 갖는다. 3 한·미, 미·일동맹 강화돼야 ▶6자회담을 지역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대화의 틀로 확대해나가자는 움직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6자회담은 동북아 안보협력의 모태가 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에는 잘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관련국가들이 제대로 활용한다면 유용한 틀이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가치 동맹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민주적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친근감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핵의 비확산, 에너지, 환경문제, 전염병 통제 등 전인류적 현안을 어떻게 민주국가들만 모여서 풀어나갈 수 있겠나. 이런 문제들을 중국 협조없이 해결할 수 있겠나. 글 이석우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北 ‘핵 레드라인’ 넘을까

    핵시설 불능화 중단→복구 착수→재처리 시설의 봉인 제거→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의 접근 차단→재처리 시설에 핵물질 투입 통보→?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진행돼 온 영변 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 이행이 북·미간 핵 검증체제 합의 지연에 따른 북한의 핵시설 복구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이 재처리 시설 재가동도 불사하겠다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감내할 수 있는 ‘레드라인’은 어디까지인지 주목된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 “재처리시설을 복구, 재가동하는 데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처리 시설에 대한 불능화 4가지 조치는 낮은 수준이라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더 빨리 복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자로에서 인출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은 계속 봉인된 상태로 돼 있고, 이를 꺼내 옮겨 재처리 시설에 장전하더라도 바로 재처리해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결국 북한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에 대한 봉인을 제거해 재처리시설에 넣어 돌릴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럴 경우 2002년 말 고농축프로그램(HEU) 의혹을 둘러싼 북·미간 갈등으로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고 IAEA 사찰단을 추방한 뒤 핵시설을 가동, 플루토늄을 생산했던 과정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정부 한 소식통은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조치까지 가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아 저울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재처리시설 내주 가동”

    영변에 체류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이 24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영변 재처리 시설 내 봉인과 감시 장비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밝혔다. 북한은 또 이날부터 IAEA 검증팀이 재처리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일주일쯤 후에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인 페연료봉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다고 IAEA측이 덧붙였다. 북측이 핵시설 불능화 중단과 복구에 이어 재처리 시설 봉인을 뜯고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함에 따라 6자회담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주 오스트리아 대사관을 통해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이 이사회 브리핑에서 북측 요청에 따라 IAEA 검증팀이 오늘 재처리시설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통보받았다.”며 “북한은 IAEA 검증팀에 일주일 정도 후에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IA EA 검증팀의 재처리 시설 접근도 막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6자회담 관계자는 “북한이 밝힌 재처리 시설 핵물질 투입은 현재 수조 속에 보관 중인 4740개의 폐연료봉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재처리시설 복구 작업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만큼 기술적으로 얼마나 가능한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재처리 시설이 복구되면 원자로에서 인출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을 수조에서 꺼내 넣어 돌리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상대적으로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원자로 대신 재처리 시설을 먼저 재가동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재처리시설 복구·재가동과 수조 속 폐연료봉 인출 등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일주일 후 폐연료봉이 투입돼 재가동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측을 압박하기 위한 ‘살라미 전술’로 해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북한의 재처리 시설 봉인 제거와 재가동 추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시설 일부 봉인 제거 끝낸듯

    “北, 핵시설 일부 봉인 제거 끝낸듯

    북한 영변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북한이 지난달 14일 10개월째 진행해온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중단하고 지난 3일부터 복구에 착수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북한과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지난해 7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복귀, 핵시설을 폐쇄·봉인했으며 11월부터 미국 전문가들이 불능화 작업을 하면서 지난 6월 말 냉각탑 폭파 이벤트까지 벌어졌던 영변. 그러나 핵시설 봉인 제거설까지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불능화를 중단한 뒤 이달 초부터 불능화 과정에서 절단된 전선 뭉치와 부품, 장비 등을 원래 위치로 옮겼다.”며 “이 과정에서 IAEA와 미국측 요원들이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일부 봉인을 제거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일부 봉인이 제거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베이징 6자 수석대표회의 전후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지연되자 불능화 조치 중 폐연료봉 인출 속도를 일부러 늦추며 미국 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미간 핵 검증 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결국 불능화 작업을 중단했으며 이어 불능화로 떼낸 부품·장비 등을 창고에서 꺼내 현장으로 옮기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폐쇄 과정에서 붙인 500여개의 봉인 중 일부를 제거한 것이다. 북한이 이렇게 살라미 전술로 압박 수준을 높이는 상황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북한이 IAEA 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 없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의 관심은 북한의 ‘다음 단계’에 쏠려 있다. 재처리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2∼3개월 내 재가동할 경우 폐연료봉을 넣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제거된 봉인은 원자로·재처리시설 재가동과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IAEA와 미측 요원들이 영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압박 수위를 높여 테러지원국 해제 등 상응조치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핵 전문가들은 원자로 등 핵시설 복구에 최장 1년이 걸리기 때문에 북측이 시간을 벌면서 미측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북·미간 핵 검증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미 대선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6자회담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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