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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도넛이?…퍼서비어런스, 우주서 떨어진 운석 발견 [우주를 보다]

    화성에 도넛이?…퍼서비어런스, 우주서 떨어진 운석 발견 [우주를 보다]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흥미롭게 생긴 화성의 암석을 촬영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단체인 SETI 연구소는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마치 도넛 모양처럼 생긴 화성의 암석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3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것으로 실제 화성 표면 위에 중앙에 구멍이 뻥 뚫린 크고 어두운 돌이 놓여있는 것이 보인다. 또한 그 주위에도 비슷한 색의 작은 돌들이 도넛처럼 생긴 암석을 둘러싸고 있다. SETI 연구소 측은 "흥미롭게 생긴 이 암석과 작은 조각들은 운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석은 우주를 떠돌던 암석 덩어리가 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표면에 떨어진 것을 말한다. 지구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해 부서지며, 불타고 남은 것이 바로 운석이다. 이 때문에 희귀 운석은 ‘로또’라 불릴만큼 가치가 높은데, 화성은 지구보다 운석이 훨씬 흔하다.실제로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1년 3월에도 약 15㎝ 크기의 구멍이 숭숭 뚫인 재미있게 생긴 암석을 발견한 바 있다. NASA 측은 이 암석도 운석일 것으로 추측했다. 퍼서비어런스의 선배인 큐리오시티는 지구에서는 귀한 ‘우주의 로또’를 느릿느릿 굴러가다 여러차례 발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지구에서는 희귀한 철제운석을 발견했다. ‘카카오’(Cacao)라는 별칭이 붙은 이 운석은 지름이 약 30㎝ 정도로 짙은 회색에 금속처럼 보여 쉽게 눈에 띄는데, NASA 측은 표면이 둥그렇고 매끄러운 것이 화성의 대기를 통과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한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 48도 폭염에도 하이킹하던 美 31세 남성과 14세 의붓아들 참변

    48도 폭염에도 하이킹하던 美 31세 남성과 14세 의붓아들 참변

    섭씨 48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무리하게 하이킹을 하던 미국의 30대 남성과 10대 의붓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벌어진 변이다. 26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닷컴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쯤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에 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31세 아버지와 14세와 21세의 두 의붓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무리하게 이 국립공원의 ‘마루포 베가’ 트레일을 걷다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작은아들이 등산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아버지는 도움을 구하러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큰아들은 동생을 트레일 출발점 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경비대와 미 국경순찰대원들이 오후 7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은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 뒤 대원들은 아버지를 찾는 수색에 나섰고, 30분쯤 뒤 그가 탄 차량이 인근 등산로 경사면 아래쪽에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사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둘째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 의붓아버지의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위 내용 만으로는 석연치 않을 수밖에 없다. 큰 의붓아들은 다치지 않았는데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마루포 베가 트레일은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에 있으며, 매우 험준한 사막과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길이다. 그늘이나 물이 없어 한여름에는 위험한 트레일 루트라고 공원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공원관리소는 “현재 리오그란데강 일대와 빅 벤드 사막 지역 전역에서 매일 기온이 43도 이상 오르고 있다”며 “극도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기온이므로 오후 시간대에는 트레일에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낙태권 폐기 1년, 美 전역 찬반 논쟁 ‘몸살’… 대선 핵심 이슈로

    낙태권 폐기 1년, 美 전역 찬반 논쟁 ‘몸살’… 대선 핵심 이슈로

    24일(현지시간)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1주년을 맞은 미국 전역에서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찬반양론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낙태를 불법화한 주에선 신생아 입양률이 급증하는 등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낙태 이슈에 발목 잡혀 패배한 데 이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벌써부터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형국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화당의 낙태권 완전 박탈 움직임에 맞서 싸울 것을 재천명하며 연방법상 낙태권 보호를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1년 전 대법원이 미 전역 여성들의 선택권을 부정함으로써 헌법적 권리를 박탈했다”면서 “각 주는 여성 건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낙태) 처치를 위해 수백 마일을 이동하게 했으며, 의사들을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단적이고 위험한 낙태 금지 조치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저가의 고품질 피임 및 가족계획 서비스 강화에 대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보수 성향의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6월 ‘임신 6개월 내 낙태’를 법적으로 보호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고 주 정부에서 낙태 허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각 지방 정부는 후속 법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주들은 규제를 더 졸라매는 입법 작업에 착수해 미국 전체의 절반인 25개 주가 낙태 제한 입법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공화당 주도로 낙태 기한을 임신 20주에서 12주로 단축한 법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당초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이를 다시 무효화하며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였다. 플로리다주는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15주에서 6주로 단축했지만, 여성 스스로 임신 여부를 알기도 전에 낙태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지난 22일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처방하고 우편 배송하는 의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CNN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 전까지 약물 낙태가 전체 낙태의 4~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11%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성폭행·근친상간 등 이유를 불문하고 낙태 금지법안을 통과시킨 텍사스주의 경우 국내 신생아 입양률이 최근 1년 새 30% 급증했다. 합법적인 낙태를 위해 다른 주로 몇백 마일씩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 여성들을 돕는 자원봉사 단체들도 등장했다. 낙태 문제가 내년 대선에서도 주요 뇌관이 되리라는 관측에 따라 주요 대선 주자들도 각기 노선을 분명히 하고는 있지만 여론 추이를 재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모두 낙태 제한에 찬성 입장이지만,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집회에서 “궁극적으로 의회가 대법원이 박탈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달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신 첫 3개월 내 낙태에 대한 지지율은 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낙태권 폐기 1년’ 환자 실어나르는 비행사들, 주지사·의회 힘겨루기, 찬반 엇갈리는 미국

    ‘낙태권 폐기 1년’ 환자 실어나르는 비행사들, 주지사·의회 힘겨루기, 찬반 엇갈리는 미국

    지난 24일(현지시간) ‘낙태권 폐기’ 연방 대법원 판결 1주년을 맞은 미국 전역에서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찬반양론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낙태를 불법화한 주에선 신생아 입양률이 급증하는 등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낙태 이슈에 발목 잡혀 패배한 데 이어 내년 대선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뇌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화당의 낙태권 완전 박탈 움직임에 맞서 싸울 것을 재천명하며 연방법 상 낙태권 보호를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1년 전 대법원이 미 전역 여성들의 선택권을 부정함으로써 헌법적 권리를 박탈했다”면서 “각 주는 여성 건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낙태) 처치를 위해 수백마일을 이동하게 했으며, 의사들을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단적이고 위험한 낙태 금지 조치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저가의 고품질 피임 및 가족계획 서비스 강화에 대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보수 성향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6월 ‘임신 6개월 내 낙태’를 법적으로 보호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고 주 정부에서 낙태 허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각 지방 정부는 후속 법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주들은 규제를 더 졸라매는 입법 작업에 착수해 미국 전체의 절반인 25개 주가 낙태 제한 입법을 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공화당 주도로 낙태 기한을 임신 20주에서 12주로 단축한 법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당초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이를 다시 무효화하며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였다. 플로리다주는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15주에서 6주로 단축했지만, 여성 스스로 임신 여부를 알기도 전에 낙태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지난 22일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처방하고 우편 배송하는 의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CNN은 지난해 대법원판결 전까지 약물 낙태가 전체 낙태의 4~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11%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성폭행·근친상간 등 이유를 불문하고 낙태 금지법안을 통과시킨 텍사스주의 경우 국내 신생아 입양률이 최근 1년 새 30% 급증했다. 합법적인 낙태를 위해 다른 주로 몇백 마일씩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 여성들을 돕는 자원봉사 단체들도 등장했다. 낙태 문제가 내년 대선에서도 주요 뇌관이 되리라는 관측에 따라 주요 대선 주자들도 각기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모두 낙태제한에 찬성 입장이지만,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집회에서 “궁극적으로 의회가 대법원이 박탈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달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신 첫 3개월 내 낙태에 대한 지지율은 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메시의 선견지명?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구입에 142억 투자

    메시의 선견지명?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구입에 142억 투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는 리오넬 메시는 어디에 살게 될까.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가 마치 자신의 마이애미행을 예견한 듯 마이애미에 최고급 아파트 2채를 이미 구입해 놓았다”면서 메시가 자신의 아파트에 거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마이애미 아파트에 투자한 돈은 1000만 달러를 훌쩍 웃돈다.  메시는 2019년 플로리다 남부의 해변에 자리 잡은 60층짜리 포르쉐 디자인 타워에 있는 대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자동차회사가 지은 아파트답게 포르쉐 디자인 타워엔 자동차용 승강기가 3대나 설치돼 있다. 자동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집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자동차를 타고 승강기에 탑승하면 통유리를 통해 아름다운 해변을 내려다보며 집까지 올라갈 수 있다.  각 세대마다 적게는 2대, 많게는 11대까지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입주민에겐 세차와 기본 정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지 언론은 “메시가 보유한 아파트엔 최대 3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 아파트를 500만 달러에 구입했다.  2021년 메시는 마이애미에 두 번째 아파트를 구입했다. 고급 아파트 레갈리아 타워다. 메시가 구입한 아파트는 360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현지 언론은 “테라스를 더하면 아파트의 면적은 700㎡에 달한다”면서 “스파와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초특급 고급 아파트”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레갈리아 타워 아파트 구입에 600만 달러를 썼다. 메시가 마이애미에 2채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쓴 돈은 1100만 달러, 한화로 약 142억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호텔 체인을 운영하면서 호텔 등 상업건물 투자엔 적극적이지만 주택 투자엔 큰 관심이 없는 메시가 마이애미에 고급 아파트를 2채나 구입한 건 마이애미행을 오래 전부터 계획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미국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하고 착실하게 준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것.  일각에선 메시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행을 강력히 원했다는 말도 있다.  메시와 가깝다는 한 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미국행을 결정한 데는 아내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한다”면서 “로쿠조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가자고 메시에게 미국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메시 (출처=자료사진)
  • 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19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6월 때 이른 폭염주의보가 예보된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 곳곳에서도 기상이변에 따른 불볕더위로 재난에 가까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전날 텍사스부터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바닥에서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았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찍었다. 기상학자들은 북중미 지역이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폭염 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역사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미국 접경 소노라주의 산루이스 리오 콜로라도인데, 1966년 7월 6일 58.8도를 찍었다. 멕시코 기상당국은 올해 역대 가장 더운 기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번 달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아직 6월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 평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엘니뇨 현상을 고려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뜨거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EFE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에서는 최근 며칠째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졌으며, 지난 3일 동안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보건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았으며,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열사병·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많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온열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열사병 증세로 154명이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 서울 한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5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이는 서울의 8월 최고기온 평균 30도보다 5도 높은 것으로 그만큼 폭염이 일찍 시작된 것이다. 전날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중부, 경북권 내륙·전라권 내륙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서울 기준 폭염 특보는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
  • 평양냉면에 진심인 바리톤 절친의 ‘일 트로바토레’

    평양냉면에 진심인 바리톤 절친의 ‘일 트로바토레’

    “나이도 1981년생 동갑이고 학교도 영남대(이동환)와 연세대(강주원)니까 둘 다 Y대, 저희 평양냉면 엄청 좋아합니다.” 바리톤 강주원과 이동환은 요즘 죽고 못 사는 사이다. 연습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짬이 날 때마다 수다 떨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평양냉면 먹는 일에는 둘 다 누구보다 진심이다. 뭘 하든 이심전심이라 옛날에 태어났으면 두 사람의 우정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강주원과 이동환은 오는 22~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일 트로바토레’에서 주인공 루나 백작을 맡았다. 이동환이 22·24일, 강주원이 23·25일 나선다. 지난 14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무대에선 카리스마가 엄청난 성악가인데 무대 밖에서는 만담 콤비가 따로 없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친구랑 같이 있을 땐 10대 소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정말 해맑고 신나게 떠든다.두 사람은 원래 라이벌로 인연을 시작했다. 2007년 광주성악콩쿠르에서 강주원이 1등, 이동환이 2등을 했는데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가 바로 최상호(61) 국립오페라단장이다. 강주원은 “결혼을 앞두고 장모님이 몰래 콩쿠르를 보러 오셨다. 딸이 예술가와 결혼한다니 불안하셨을 텐데 1등 안 했으면 결혼 못 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이동환은 “2등 상금 700만원 받은 걸로 유학 자금 보태서 결혼하고 유학 갔다”며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운명적인 광주성악콩쿠르 이후 강주원은 미국, 이동환은 독일로 각각 공부하러 떠났다. 강주원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시애틀오페라, 유타오페라, 국립오페라, 울프트랩 오페라, 세인트루이스 오페라,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 노스캐롤라이나 오페라, 웩스포드 페스티벌, 스폴레토 페스티벌, 링컨센터 페스티벌, 애리조나 오페라, 미네소타 오페라 등과 함께 공연했고 현재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동환은 런던 코벤트가든 극장, 프랑스 툴루즈 극장, 이탈리아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독일 함부르크, 다름슈타트,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극장 등에서 공연했고 20092015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및 아우크스부르크 극장 전속 주역 가수, 2015~2020년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극장에서 한국 바리톤 최초로 솔리스트로 활약했다.세계적인 성악가의 길을 걷는 서로를 멀리서 서로를 지켜봤던 두 사람은 ‘일 트로바토레’를 계기로 16년 만에 재회하면서 지음(知音)이 됐다. 같은 배역이면 경쟁의식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두 사람은 예외다. 특히 평양냉면이 가교 구실을 했다. 강주원은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평양냉면이었는데 가족 중에 저만 좋아한다”며 함께 평양냉면을 먹을 짝을 구한 것을 자랑했다. 강주원이 “같은 역할끼리 조언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게 많지 않은데 우린 서로 마음을 열고 편하게 얘기하니까 너무 좋다”고 하자 이동환은 “나 역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진짜 좋은 친구끼리 인생에 없어도 되는 쓸데없는 얘기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베르디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일 트로바토레’는 성악가들에게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꿈의 작품으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일 트로바토레’를 위해 다른 작품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일 트로바토레’가 처음인 강주원은 2009년에 뉴욕 공연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돈이 없어 무대와 먼 객석에서 봤는데,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가 등장하자마자 박수가 쏟아지는 걸 보며 나도 저렇게 인정받으면 어떨까 꿈을 꿨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동환은 네 번째인데 2019년 노르웨이 공연 당시 4일간 3회 공연하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불가능한 걸 해냈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추억을 되새겼다. 국립오페라단의 ‘일 트로바토레’는 배경을 현대 미국 할렘가로 옮겼고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람 연령도 8세에서 14세로 높였다. 이동환은 “현대적인 연출로 굉장히 색다르고 자극적인 걸 찾는 분께 추천한다”면서 “루나 백작도 각각 매력이 달라서 둘 다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세계 정상급 바리톤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지난 4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22)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강주원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몸이 악기라 노 젓다가 배가 뒤집힐 수 있다”면서 “성악가는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다. 20년 뒤에 정말 세계적인 스타가 돼서 그때 꽃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환도 “바리톤의 꽃은 50~60대”라며 “많은 제안이 들어와 거절하기 쉽지 않을 텐데 혹사하지 말고 현명하게 잘 견뎌서 롱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 역시 “50대, 60대까지 건강하게 노래하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악가”(이동환), “어떤 무대에 서든 관객들이 기억하고 싶은 성악가”(강주원)를 목표로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은 꿈을 전했다.
  • ‘요정 컴미’ 결혼합니다…훈남 예비신랑 공개

    ‘요정 컴미’ 결혼합니다…훈남 예비신랑 공개

    어린이 드라마 ‘요정 컴미’로 주목받은 탤런트 겸 가수 출신 통·번역가 전성초(34)가 오는 9월초 결혼한다. 전성초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예비남편과 함께한 웨딩스냅 사진을 올리고 결혼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블랙 드레스를 입은 전성초와 검은색 슈트를 입은 예비 남편이 다리 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고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성초는 “정말 쉽지 않았던 야외 스냅. 화장 고칠 시간도 없었고 헤어 출장팀 먼저 보내는 바람에 내가 직접 머리도 질끈 묶고 찍어야 했던 마지막 다리 위에서의 콘셉트다. 하지만 긴장이 풀려서일까, 제일 재밌게 찍었었고 그게 사진에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전성초는 오는 9월 초 결혼식을 올리며, 예비신랑은 컨설팅 업계 종사자로 알려졌다. 한편 전성초는 1993년 데뷔해 각종 유아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2000~2002년 방송된 KBS 2TV 어린이 드라마 ‘요정컴미’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정컴미’가 끝난 후에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떠났으며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지리학과 환경과학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 중 2011년 싱글 음원 ‘베이비 아이러브유(Baby I Love You)’를 발매하는 등 가수 활동에 나섰으며,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성초는 2021년 방송된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배우들이 영어를 배우고 싶을 때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근황을 밝혔다.
  • 실전 감각 되살린다…류현진, 복귀 초읽기

    실전 감각 되살린다…류현진, 복귀 초읽기

    재활에 전념해 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 외신들은 15일(한국시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인용해 “류현진이 이번 주 라이브 피칭을 실시, 타자를 상대한다”고 보도했다. 또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과 화상통화를 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오는 7월 MLB 무대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을 해 왔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선수들은 약 1년 동안 재활 훈련을 한 뒤 캐치볼을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다. 캐치볼의 거리와 투구수, 힘을 점점 늘린 뒤 마운드에 올라 불펜 투구를 하고 여기서 합격점을 받으면 라이브 피칭을 하게 된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타석에 타자가 들어선 상황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피칭에서 구속과 회전수, 제구력 등이 일정 수준이 됐다는 판단을 받으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익히고 MLB로 복귀한다. 최근 한층 날렵해진 체형을 공개한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야식을 끊은 것이 체중 감량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다. 아직 할 일은 남았다. 투구수를 늘려야 하고 커터도 던져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투수의 몸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1067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운영한 2020년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듬해에도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거둔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다음달 MLB로 복귀하는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가 전성기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토론토에 선발투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넷은 “스타급 선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과 마노아가 준비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버텨 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돌아온다...라이브 피칭 돌입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돌아온다...라이브 피칭 돌입

    재활에 전념해 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 외신들은 15일(한국시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인용해 “류현진이 이번 주 라이브 피칭을 실시, 타자를 상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과 화상통화로 컨디션을 체크했다고도 전했다.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올해 7월 MLB 무대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선수들은 약 1년 동안 재활 훈련을 한 뒤 캐치볼을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다. 캐치볼의 거리와 투구 수와 힘을 점점 늘린 뒤 마운드에 올라 불펜 투구를 한다. 그리고 불펜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슈나이더 감독이 언급한 라이브 피칭을 하게 된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타석에 타자가 들어 선 상황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피칭에서 구속과 회전수, 제구력 등이 합격점을 받으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익히고 MLB로 복귀한다.최근 한층 날렵해진 체형을 공개한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야식을 끊은 점이 체중 감량의 가장 큰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또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다. 아직 할 일은 남았다. 투구수를 늘려야 하고, 커터도 던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투수의 몸을 되찾는 일이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1067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운영한 2020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듬해에도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거둔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다음 달 MLB로 복귀하는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가 전성기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토론토의 선발 투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넷은 “스타급 선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과 마노아가 준비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버텨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연방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대통령 당선되면 바이든 수사”

    트럼프, 연방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대통령 당선되면 바이든 수사”

    기밀문건 불법 반출 등 37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기소가 ‘대선 조작’, ‘권력 남용’이라며 비난했고, 자신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을 임명하겠다며 정치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의 맞불 집회가 열려 미국의 분열상을 드러냈으며,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이런 대립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참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기소인부절차는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검은색 양복에 빨간섹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고, 연방검찰의 기소를 지휘한 잭 스미스 특검도 자리했다. 연방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도, 전직 대통령이 연방검찰의 기소로 법원에 출두한 것도 모두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 절차상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조너선 굿맨 판사는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밀문건 은닉을 공모해 함께 기소된 월트 노타 보좌관과는 소통 금지가 석방 조건이다.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 앞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진영 시위자들이 수백명 운집했다. 경찰은 철제 바리케이드로 양측 시위대를 분리했고 삼엄한 경비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말싸움과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지키자”, “트럼프는 무죄” 등이 적힌 깃발과 피켓을 흔들었고, 반대편에서는 “트럼프를 가둬라”, “법 위에 트럼프 없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응했다. 약 45분간의 기소인부절차를 끝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인근의 유명 쿠바 레스토랑을 깜짝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튿날인 14일이 77세 생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준 지지자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돌아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목격했다”며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이며, 대선을 조작하고 훔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기밀문건을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 소지품과 뒤섞였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이) 기밀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항변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는 전날 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대선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에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암울한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기소에 대해 침묵한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다.
  • 법원 출두 트럼프 “확실히 무죄”… “내가 당선되면 바이든 특검”

    법원 출두 트럼프 “확실히 무죄”… “내가 당선되면 바이든 특검”

    “죄없다”vs“가둬라”… 트럼프에 분열된 미국 질 바이든 “암울한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기밀 문건 불법 반출 등 37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기소가 ‘대선 조작’, ‘권력남용’이라고 비난했고, 자신이 차기 대선에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을 임명하겠다며 정치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의 맞불 집회가 열려 미국의 분열상을 드러낸 가운데, 이런 거센 분열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참석했고,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우리는 확실히 무죄를 주장한다”고 37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기소인부 절차는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에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검은색 양복에 빨간섹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고, 연방검찰의 기소를 지휘한 잭 스미스 특검도 자리했다. 연방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도, 전직 대통령이 연방검찰의 기소로 법원에 출두한 것도 모두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았지만 지문을 찍는 등의 절차는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 절차상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조너선 굿맨 판사는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밀문건 은닉을 공모해 함께 기소된 월트 나우타 보좌관과는 소통 금지가 석방 조건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법원 앞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형사 사법 제도의 노골적인 무기화”라며 이번 기소를 “쿠바와 베네수엘라와 같은 독재 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 앞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진영 시위자들이 수백명 운집했다. 경찰은 철제 바리케이드로 양측 시위대를 분리했고 삼엄한 경비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말싸움과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지키자”, “트럼프는 무죄”, “트럼프는 옳았다” 등을 적은 깃발과 피켓을 흔들었고, 반대편에서는 “트럼프를 감옥에 가둬라”, “법 위에 트럼프 없다”, “트럼프를 체포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응했다. 약 45분간의 기소인부절차를 끝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인근의 유명 쿠바 레스토랑을 깜짝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튿날인 14일이 77세 생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지지자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돌아가 이날 저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목격했다”며 “부패한 현직 대통령이 조작된 가짜 혐의로 최고 정적을 체포당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이며, 대선을 조작하고 훔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특히 자신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쫓을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했고, 자신을 기소한 스미스 특별검사는 “깡패”, “정치적 살인청부업” 등으로 비난했다. 그는 기밀문건을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 소지품과 뒤섞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자신이) 기밀 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대선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도 여전히 높은 지지율은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암울한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기소에 대해 침묵한 바이든 대통령는 다른 행보다.
  • 머그샷 없고 표정은 심드렁…트럼프, 법정에서 이런 모습이었다 [핫이슈]

    머그샷 없고 표정은 심드렁…트럼프, 법정에서 이런 모습이었다 [핫이슈]

    미국 대통령 출신으로는 최초로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경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며 48분간 침묵을 지켰다.  기소인부 절차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에게 자신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날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법원 삽화로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법정 내 녹음과 촬영, 중계가 금지돼 있는 미국에서는 삽화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본 장면을 스케치로 그려 언론에 전달한다.  공개된 스케치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눈을 흘기며 정면이 아닌 사선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인 그의 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토드 블란치 변호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변호했던 크리스토퍼 키스 변호사가 자리잡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되는 법정 내부에는 이를 직접 보지 못하는 언론에 자료 영상을 제공하기 위한 카메라 외에는 그 어떤 촬영 장치도 없었다.  또 법정에 서기 전 지문을 찍는 등의 절차를 진행했지만,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를 앞두고, ABC, NBC, CBS 등 현지 주요 방송사들은 오후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특별보도로 그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지하 차고를 통해 법원에 진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 절차를 끝내고 오후 4시 직전에 법원을 떠나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트럼프, 37개 혐의 부인, 무죄 주장 앞서 미 연방 검찰은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국가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것 등에 대해 모두 37개의 협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 사법 방해 관련 혐의 6건 등이다.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유출된 기밀 서류에는 민감한 핵 프로그램, 펜타곤 세부 정부는 물론 군사공격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상세히 다룬 전투 계획 등도 포함됐다. 뉴욕타임스는 검찰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불법 반출한 문서를 마러라고 리조트와 개인 클럽, 화장실 등에 상자째 쌓아두는 등 아무렇게나 보관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용된 37개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소가 “선거 개입 시도”라면서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기밀)문건들을 갖고 있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영상을 올려 “나는 무고한 사람이고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번 기소를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했다.  2024년 대선에 영향 미칠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대통령으로 기록되면서 2024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쏟아진다.  현지 언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고 내다보는 가운데, 트럼프의 인기는 연일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 CBS방송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1%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23%였으며 팀 스콧 상원의원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각각 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CBS와 국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미 성인 2480명이었으며 CBS는 트럼프의 기소 이후 이 가운데 1798명을 다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조건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출마를 제약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헌법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은 ▲미국 출생 시민권자 것 ▲35세 이상일 것 ▲14년 이상 미국에 거주했을 것 등 3가지다. 대통령 임기를 두 번 마친 사람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만 마치고 퇴임했기 때문에 해당 내용도 적용되지 않는다.
  • 두 번째 기소에도 굳건한 ‘공화 대세’ 트럼프… 美는 분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 문건을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차기 대선 행보는 외려 굳건해진 모양새다. 공화당 지지자 대부분이 연방 검찰의 ‘정치적 기소’를 비난하고 있어서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포기’를 촉구하면서 미국은 또다시 분열에 빠졌다. 11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공화당 경선 주자의 최근 지지율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5.8%였다. 기소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일(54%)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지지율이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만에 55%를 다시 넘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3.5%로 뒤를 이었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4.3%,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 결과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중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디샌티스 주지사(23%)와의 격차가 38% 포인트로 확대됐다. 직전 4월 조사에서 둘 간의 차이는 36% 포인트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중 76%는 연방 검찰이 37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데 대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고, 그의 문서 반출 행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12%였다. 또 8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확정받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야당(공화당)의 유력 후보가 기소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제3세계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끌어들여야 경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들도 대부분 법무부의 ‘근거 없는 기소’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 자신의 기소가 지지세 결집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상한 방식이지만 나도 좀 즐기고 있다. 여론조사(지지율)는 급등했고 소액 기부도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뉴욕 지방검찰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이어 미국 내 분열은 다시 심화했다. 이날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서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7%가 정치적 기소라고 답했지만,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혐의를 심각하게 보는 비율도 민주당 지지자는 91%, 공화당은 38%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 기소된 트럼프 ‘여전히 대세’… “선거운동 중단 vs 정치 기소” 美분열

    기소된 트럼프 ‘여전히 대세’… “선거운동 중단 vs 정치 기소” 美분열

    트럼프 지지율 18일만에 55% 다시 넘어 사법리스크에 외려 표심 결집 효과 누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 문건을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차기 대선 행보는 외려 굳건해진 모양새다. 공화당 지지자 대부분이 연방 검찰의 ‘정치적 기소’를 비난하고 있어서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포기’를 촉구하면서 미국은 또다시 분열에 빠졌다. 11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공화당 경선 주자의 최근 지지율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5.8%였다. 기소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일(54%)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지지율이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만에 55%를 다시 넘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3.5%로 뒤를 이었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4.3%,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결과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중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디샌티스 주지사(23%)와의 격차가 38%포인트로 확대됐다. 직전 4월 조사에서 둘 간의 차이는 36%포인트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중 76%는 연방 검찰이 37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데 대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고, 그의 문서 반출 행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12%였다. 또 8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확정받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야당(공화당)의 유력 후보가 기소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제3 세계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끌어들여야 경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들도 대부분 법무부의 ‘근거 없는 기소’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 자신의 기소가 지지세 결집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상한 방식이지만 나도 좀 즐기고 있다. 여론조사(지지율)는 급등했고 소액 기부도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뉴욕 지방검찰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이어 미국 내 분열은 다시 심화했다. 이날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서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7%가 정치적 기소라고 답했지만,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혐의를 심각하게 보는 비율도 민주당 지지자는 91%, 공화당은 38%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 450만 년 전 미국에는 상아가 4개인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450만 년 전 미국에는 상아가 4개인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코끼리는 포유류 장비목에 속한다. 현재 남아 있는 속은 아프리카코끼리와 인도 코끼리 두 가지뿐이지만, 오래전 선사 시대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털매머드를 포함해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장비목 생물들이 존재했다. 그 가운데는 엄니(상아)가 한 쌍이 아니라 아래위로 한 쌍인 대형 초식동물인 곰포테리움이 있었다. 곰포테리움은 현생 코끼리나 매머드보다 더 오래전 살았던 장비목 동물로 엄니가 4개라는 점을 제외하면 외형이나 크기에서 현생 코끼리와 유사했다. 다만 곰포테리움과에는 상당히 많은 멸종 동물이 있었고 2000만 년 전부터 1만 2000년 전까지 다양한 종이 번성해 외형이 매우 다양했다. 곰포테리움은 본래 아프리카에서 진화해 유럽과 아시아에 퍼진 후 다시 베링 육교를 통해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했으며 이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도 후손을 남겼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은 플로리다주 북부의 몬트브룩 화석 발굴지에서 여러 마리의 곰포테리움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곰포테리움 성체 한 마리와 아직 새끼인 개체 7마리의 화석을 확인했다. 이들은 아마도 홍수에 휩쓸려 한 번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플로리다는 지금보다 해안선이 높아 바다에 가까웠는데, 발굴 장소는 바다로 흘러가는 강이 있었던 장소로 추정된다.연구팀은 거대한 화석을 초기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곰포테리움 가운데서도 엄니에 독특한 소용돌이가 있는 종류인 린코테리움(Rhynchotherium)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크기는 현생 코끼리와 거의 비슷했다.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습한 플로리다에 4개의 큰 엄니를 지닌 거대한 코끼리가 살았던 셈이다. 곰포테리움은 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해서 신대륙에 있었던 마지막 생존자도 인류의 도착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머드처럼 사라지게 된다. 2000만 년에 달하는 긴 생존 기간과 호주와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적응력에도 이들이 사라진 이유는 확실치 않다. 이번에 발견된 다수의 곰포테리움 화석이 이들의 성공 비결과 멸종, 그리고 당시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檢, 나 아닌 여러분 쫓는다” 트럼프, 기소 뒤 첫 유세…지지층에 호소

    “檢, 나 아닌 여러분 쫓는다” 트럼프, 기소 뒤 첫 유세…지지층에 호소

    미국 연방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밀 문건 불법 반출 등 37건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날조’라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검찰을 압박하려는 것이자 지지자 표심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검찰 기소에 대해 “터무니없고 근거가 없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쫓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쫓는 것”이라며 “그들은 부패했다. 여러분은 그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뚤어진 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기밀 문건을 반출했지만 자신만 기소당했다고 항변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조사는 조용히 이뤄지고 있는데, 바이든 측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공정하지 않은 우대라는 비판이 공존한다. 차기 대선의 공화당 경선 주자들도 ‘정치적 기소’라고 비판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급할 게 없다”며 법무부의 독립적인 범죄 수사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검찰은 49장짜리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혐의 6건을 적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2021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문건에는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동맹의 잠재적 취약점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취급 인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밀 내용을 말해 주거나 보여 줬다고 했다. 미 연방 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형사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기소당했지만 당시는 뉴욕 지방검찰이 기소했다. 포르노 배우가 2016년 대선 직전 성 추문을 폭로하려 하자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해당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 생일 하루 전인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 中 ‘턱밑’ 쿠바서 귀뚫고 염탐중… 백악관·공화당 귀닫고 네탓중

    中 ‘턱밑’ 쿠바서 귀뚫고 염탐중… 백악관·공화당 귀닫고 네탓중

    중국이 쿠바에서 2019년부터 미국을 감시하기 위해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미 당국이 확인했다. 미국 턱밑까지 온 중국의 위협에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폴리티코 등은 10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쿠바에 중국의 도청 기지가 구축돼 있고, 중국의 지속적인 정찰 활동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응하려고 조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그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불과 약 160㎞ 떨어진 쿠바에서 “(중국은) 많은 군사 기지가 있는 미국 남동부 전역의 전자 통신을 수집하고 미국 선박의 통행을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미 당국은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며 부인했다. 이틀 만에 백악관의 입장이 ‘부인’에서 ‘확인’으로 바뀐 건 해당 사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쿠바 내 중국 정찰 시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내려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이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왜 쿠바 내 중국 정찰 기지에 대한 첫 보도를 부인했냐”며 “일관된 설명이 없다면 우리는 그들(백악관)이 중국 공산당의 침략을 희석하고 있다고 결론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위협을 무시하는 걸 멈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쿠바 정찰기지는 그간 중국이 대서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인도태평양 등에서 글로벌 군사·정보 자산을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하지만 미 당국자는 “중국의 기지 건설 후보국들과 미 당국이 외교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며 “중국은 그들이 원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미국 내 정보활동에 나섰고, 미국은 적극적으로 방어해 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하 격납고가 집중된 몬태나주에서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가 미사일 관련 통신을 교란할 수 있다며 퇴출당했고, 2017년 워싱턴DC에 중국식 정원을 만들겠다는 중국의 계획도 미 의회 의사당 등 인근 시설을 정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다. 중국은 미국 내 중국계 과학자나 유학생들을 이용한 정보 수집도 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미국은 중국 정찰 풍선이 자국 영토를 침범하자 전투기를 출격시켜 미사일로 격추했다.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에 “미중 모두 정보를 통제하면 분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미중 간 정보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 트럼프 ‘기밀반출’ 37개 혐의 기소에 “터무니 없고 근거 없다”

    트럼프 ‘기밀반출’ 37개 혐의 기소에 “터무니 없고 근거 없다”

    지지자들 부추겨 검찰 압박 및 표심 결집 노려 연방검찰의 대통령 형사기소는 미 역사상 처음미국 연방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밀 문건 불법 반출 등 37건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날조’라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검찰 압박이자 지지자 표심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검찰 기소는 “터무니없고 근거가 없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쫓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쫓는 것”이라며 “그들은 부패했다. 여러분은 그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했다.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포석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뚤어진 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기밀 문건을 반출했지만 자신만 기소당했다고 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조사는 조용히 이뤄지고 있으며, 바이든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공정하지 않은 우대라는 비판이 공존한다. 차기 대선의 공화당 경선 주자들도 ‘정치적 기소’라고 비판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나의 정부에서는 ‘정부의 무기화’를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왜 이 기소가 필요한지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급할 게 없다”며 법무부의 독립적인 범죄 수사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검찰은 49장짜리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혐의 6건을 적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2021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문건에는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동맹의 잠재적 취약점 등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취급 인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밀 내용을 말해주거나 보여줬다고 했다. 미국에서 연방 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형사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기소당했지만 당시는 뉴욕 지방검찰이 기소했다. 포르노 배우가 2016년 대선 직전과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려 하자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해당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 생일 하루 전인 오는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정에 출석할 전망이다.
  • ‘기밀문서 유출’ 트럼프, 美 전직대통령 첫 연방기소

    ‘기밀문서 유출’ 트럼프, 美 전직대통령 첫 연방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데 이어, 또 다른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미 전·현직 대통령이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에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 변호인들에게 내가 기소됐다고 알렸다”고 썼다. 이번 기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졌다. 플로리다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접 밝혔다. 그는 퇴임 후 대량의 백악관 기밀문건을 사유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옮겼으며, 문건을 회수하려는 연방 당국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NYT와 CNN 등 현지 언론은 그런 그에게 7개 범죄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인 짐 트러스티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스파이방지법 위반과 사법방해, 기록 인멸·위조, 공모, 허위 진술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대배심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가져나간 모든 기밀문서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했고, 두 달 뒤 연방수사국(FBI)이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기밀문서 유출 수사를 방해한 증거들을 수사당국이 다소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며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다른 모든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것은 선거 개입이자 사상 최악인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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