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쿄/올 봄 테마는 로맨티시즘
□서울
·레이스꽃,나비 프린트 여성미 강조
·남성복도 모즈룩,슬림형 바지 강세
□도쿄
·시퐁조제트,저지 등 얇은소재 주류
·겹쳐입기,인중 등 민속풍토 유행
올봄 서울의 패션은 여성미와 화려함·로맨티시즘이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원의 톱디자이너들이 분석한 올봄 여성복은 레이스와 프릴,시폰과 화려한 자수장식이 여체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도드라지게 하고 로맨틱의 영향으로 다시 돌아온 프린트물은 커다란 꽃과 나비·열대과일의 상징으로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색상은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자연스러움을 표출하는 깊고도 풍부한 색감을 지닌 컬러 코디네이션이 특징이다.블루계열이 유행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빨간색과 노란색·오렌지색과 다양한 구성의 브라운계열도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는 경쾌하고 신선하며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복합소재가 많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울혼방이나 린넨·레이스나 저어지처럼 속이 비치는 듯한 스트레치류는 올봄에도 계속 유행할것으로 보인다.스타일로는 여성스러운 실루엣,피트 앤 플레어(Fit & Flare),보디 피트 등이 꼽힌다.슈트와 드레스의 경우 절제된 선과 정돈된 디자인에 레이스와 함께 연출하는 로맨틱 엘레강스가 예상된다.현대적이면서 민속풍의 영향을 받은 70년대 복고풍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40년대풍의 글래머 스타일,하이테크감성과 70년대의 자유분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바지는 허리선이 내려가고 길고 가는 스타일과 발목길이의 슬림한 디자인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복은 60∼70년대풍의 모즈룩(Mods Look)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짧은 기장의 햄라인(풀어지지 않게 휘갑친 부분)처리와 슬림한 형태의 바지가 대거등장할 전망이다.모즈룩은 런던의 젊은이 사이에 시작돼 비틀즈에 의해 전세계 남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통이 좁고 발목이 보이는 스타일의 바지와 몸에 꼭 맞는 크기의 쓰리버튼,또는 4버튼 재킷이 특징이다.
정장의 회색과 검정색에 이르는 어두운 톤에 광택처리한 것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또 오렌지·올리브·그린·붉은 기가 도는 브라운·베이지 등 자연색이 주종을 이룬다.
◎
일본의 올 봄 패션은 여성다움이 강조되는 로맨틱 스타일이 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에스닉(ethnic) 스타일도 주목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유는 파리나 밀라노의 세계적 유행 중심지에서 97년 봄 패션으로 여성다움이 강조되면서 일본에도 유행의 물결이 다다랐기 때문.
지난해까지는 70년대 모드를 재탕한 듯한 밀리터리 룩과 네오트래드가 유행,날카롭고 현대적 감각의 유니섹스 스타일로 집약돼왔다.그러나 올 봄·여름에는 70년대 모드에 외부로부터 전해져오는 로맨틱한 이미지가 겹쳐져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셔츠 스웨터 바지 코트 등 지난 시즌까지는 아이템과 디자인의 선택폭이 좁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주셔츠로서 커트워크 디자인물이 주목되며 튜닉 드레스나 스커트등도 기대되고 있다.
옷을 입는 방법으로는 레이어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여러가지 아이템과 소재 색상등을 자유롭게 겹쳐 입게 돼 얇은 천과 두꺼운 천,긴 소매 슬리브리스 등 시즌을 강조하는 지금까지의 경향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맨틱◁
도쿄가 파리나 밀라노에 비해 한발 늦은 것이 로맨틱한 여성다움이라는 테마.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우선 소재다.시퐁조제트와 가는 저지등 등 얇고 늘어지는 느낌의 소재로 「길고」,「가는」 모습에다가 보드라움,여성다움이라는 이미지가 추가되고 있다.레이스,레이시 니트,자수,펀칭등의 장식소재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프린트의 모티브로서는 「꽃」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꽃 무늬도 화려하고 대담한 무늬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템으로는 블라우스,특히 비치는 소재와 레이스를 사용한 푸치 블라우스를 비롯해 스모크,퍼프슬리브 등 캐미솔 타입의 「귀여움」이 강조된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 한가지 로맨틱을 대표하는 것은 드레스.가벼운 얇은 천으로 만든 보드라운 슬립 스타일 드레스 등이 나이를 묻지 않고 널리 애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닉◁
인도 중국 멕시컨 등의 에스닉풍도 올 봄 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드.바틱을 비롯해 자가드 자수 등 민족색이 풍부한 장식소재는 캐주얼 패션을 살리는 활력소로 빼놓을수 없을 듯.
에스닉 모드에서는 차색,노랑,오렌지,빨강,자주,터키 블루 등 상큼한 색으로 임팩트가 주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컬러풀한 멕시컨 스타일 등 옛 스타일도 주목의 대상.
▷70년대 모드◁
이러한 새로운 유행의 바탕이 되는 것은 여전히 70년대의 모드.70년대의 유행을 이미지로 한 단품들을 조합한 캐주얼 코디네이션 스타일이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