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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가을 하늘 공활하고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가을 하늘 공활하고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 음력 8월 15일, 즉 추석도 그만큼 물러난 양력 날짜에 맞았다. 추석 하루 전이 개천절로 화요일, 연휴가 시작된 그 전 주말이 마침 9월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끝나니 훌쩍 10월도 중순에 접어든다. 직장인들은 열흘간의 휴일이 주어져서 참으로 쉼직스러웠겠다만, 직장에 다니지 않는 나는 뭐 특별히 좋을 일도 없고 얼레벌레 달이 바뀐 채 날이 가버린 게 왠지 억울하고 허전할 따름이다. 이제 한 해가 또 저물어 가는가라는 건 다소 이른 소회겠지. 하지만 마감이 발등에 떨어진 짧은 글들을 건드리지도 못한 채 연휴를 지내고 나니, 올해 마치기로 결심했던 몇 권의 책 원고며, 이런저런 약속이며 지키고 싶은 도리며, 어떻게 해도 시간과 능력이 모자란다는 초조함에 지레 기가 더 꺾인다. 정현종 선생님 시구대로 ‘기죽은 영혼’이로세. 그런데 정현종 선생님도 ‘기죽은 영혼’인 적이 있었을까.지난 금요일 늦은 밤에는 이제하 선생님께 친구들과 뒤늦은 추석 인사를 갔다가 포커를 했다. 다음날인 토요일 낮에 동생 가족과 함께 역시 뒤늦은 성묘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마음껏 놀지 못했지. 아, 포커는 너무 재밌어! 그 시간만큼은 만사, 언제부터인가 힘들기만 힘든 만사를 잊는다. 내가 좀 비관적 인간이라면 얼마든지 돈을 딸 것 같은데, 포커 시간에 나는 유난히 낙관적 인간이 된다. 형편없는 패를 들고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카드를 덮지 못하는 것이다. 어쩐지 꼭 올 것만 같은 것! 그것이 기어이 오는 확률이 나한테는 꽤 높은 편이다. 그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같은 무늬의 일련 번호 다섯 개가 아귀 맞춰질 때의 황홀함이여! 살벌한 진짜 도박판에서는 한 번 구경하기도 힘들다는 스트레이트플러시도 몇 번이나 했는지. 하지만 결과는 대개 신통치 않은 편이다. 두둑이 앞에 쌓여 있던 돈이 어느덧 눈 녹듯 사라지고 만다.나도 최후에 웃는 자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미신을 버리고 이성적이 돼야 한다. 매번 행운을 믿고 끝까지 카드를 받으니, 행운에만 기대지 않는 사람보다 원하는 카드를 받을 확률이 높을 수밖에. 숱한 실패를 거듭하는 와중에 말이다. 스트레이트플러시는 끔찍하게 아름답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려고 포커를 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부테스’ 앞장에서 저자 소개를 읽다가 순간적으로 끔찍하게 가슴이 아팠지.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이란 구절이 불러일으킨 질투와 회한으로였다. 나도(혹은 내가) 그런 문장을 써야 했는데, 나는 너무도 멀리 있구나. 곧이어 나는 심술궂게 중얼거렸다. 끔찍하게 아름다워서 뭐할 건데. 그러고 나니 통증이 눅여졌다. 못난 자의 방어기제인 냉소여라. 그런 냉소가 세상을 시시하게 만든다. 가진 돈을 몽땅 털리는 황폐한 맛도 있다지만 나는 그 맛을 모르니 진정한 도박꾼이 못 된다. 그저 즐겁게 놀다가 아주 조금 잃거나 조금 많이 따는 게 소망인 소박한 포커 애호가다. 명절이라고 모였으니 포커를 하기 십상이라서 나는 만전을 기하려 했다. 우선 눈에 띈 모든 카드를 외우자. 네 개의 무늬에 열세 개의 숫자, 어렵지 않잖아. 그런데 피곤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건강한 신체에 멀쩡한 정신이 깃드는 법. 피곤을 줄이고 몸을 만들자고 다짐했지만 피곤한 상태로 선생님댁에 가게 됐다. 결과는, 뭐 즐겁게 놀았다. 그 선배는 아무래도 못 당하겠단 말이야. 그 옛날의 명저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를 나는 1권만 봤는데, 선배는 2권도 봤다고 한다. 2권을 구해 읽어 봐야겠다. 내년 설날의 설욕전에 대비해야지. 이 한심한 인간아, 시를 좀 그렇게 열심히 써라! 놀기 좋은 날씨는 일하기에도 좋아서 직장인들은 대개 무더운 여름에나 휴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모처럼 놀기 좋은 날씨의 휴가를 보냈겠다. 문득 나보다 12살 어린 친구 생각이 난다. 썩 매력 있는 비혼 여성인데 아직 운명의 짝을 만나지 못했다. 또 한 해가 저무는 걸 초조해 말렴. 너는 시절의 절세가인 하이로도 로로도 유리한 나이란다. 가령, 이십대 아가씨가 저보다 열 살 어린 상대를 만날 수 있겠니.
  • ‘어~어어’ 워터슬라이드서 등치기 입수 女 ‘아찔’

    ‘어~어어’ 워터슬라이드서 등치기 입수 女 ‘아찔’

    물미끄럼틀(워터슬라이드)을 타고 내려오던 여성의 아찔한 입수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 있는 BSR 케이블 파크의 ‘로열 플러시’라는 워터슬라이드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워터 슬라이드에 몸을 맡긴 채 미끄러져 내려오는 한 여성을 볼 수 있다. 일자로 누워 내려오던 그녀는 이내 점프대를 지나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하지만, 여성은 내려오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물로 강하게 입수한다. 자칫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 여성의 등치기 입수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다. 일부는 비명을 지르거나 황당해하며 웃기도 한다. 이 영상은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재된 후 조회 수 2만1000회를 넘어섰다. 영상을 게재한 이에 따르면 다행스럽게도 해당 여성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물놀이 시설은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곳은 기존 워터슬라이드와 달리 하단부가 하늘로 치솟아 있는 독특한 구조로 설치돼 개장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영상=DailyPicksandFlick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줄 영상]무더위 한방에 날리는 워터 슬라이드 ‘로열 플러시’

    [한줄 영상]무더위 한방에 날리는 워터 슬라이드 ‘로열 플러시’

    미국 텍사스주(州) 웨이코에 있는 ‘BSR 케이블 파크’입니다. 얼마 전 개장한 ‘로열 플러시’(The Royal Flush)라는 워터슬라이드가 소개되는데요. 기존의 워터슬라이드와 달리 맨 아랫부분이 하늘로 치솟아 독특한 슬라이드 점핑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상 속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과 건장한 청년들도 아찔한 슬라이드 점핑을 즐기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까요?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800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진·영상=BSR SUPER SLIDE - The Royal Flush in 4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저 사람같나요?’ 남자처럼 서서 소변보는 셰퍼드

    ‘저 사람같나요?’ 남자처럼 서서 소변보는 셰퍼드

    남자처럼 서서 소변보는 견공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15년 4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남자처럼 서서 소변보는 셰퍼드 새끼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태어난 지 5개월 밖에 안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셰퍼드 ‘바론’(Baron). 영상에는 화장실에 간 바론이 양변기 시트를 올린 후 일어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볼일을 다 본 바론은 변기 뚜껑을 닫고 플러시를 눌러 물을 내린다. 어린 셰퍼드 바론은 몇 주 전 강아지 전문 훈련소인 힐 컨트리 K9에서 이 같은 훈련을 받았으며 바론의 동영상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후 1만 9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바론은 지난 2015년 4월 초에도 주인을 도와 식기들을 자동 세척기에 넣는 영상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진·영상= Hill Country K9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입차 특집] 포드 ‘올 뉴 링컨 MKC’

    [수입차 특집] 포드 ‘올 뉴 링컨 MKC’

    ‘올 뉴 링컨 MKC’는 링컨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콤팩트 SUV로 SUV의 실용성과 우아한 디자인을 살려 기존의 링컨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층과 소형 프리미엄 SUV에 관심 있는 고객층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포드의 전략 모델이다. 올 뉴 링컨 MKC의 강점은 디자인이다. 유리 소재의 비스타 루프로 개방성을 살렸다. 또 스마트 키를 들고 차량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거리를 감지해 앞문 양쪽의 바닥 측면을 비추는 조명이 들어오고 여기에 헤드램프, 테일램프와 도어핸들 라이트가 함께 작동한다. 내부 구성을 보면 ‘버튼식 변속시스템’을 통해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해 소형 SUV임에도 실내가 넉넉한 편이다. 또 고급 원목과 프랑스식 자수로 마감된 최고급 플러시 가죽을 사용했다. 성능도 뛰어나다. 2.0ℓ 에코부스트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43마력, 최대토크 37.3㎏.m에 달하는 높은 파워를 선보인다(미국 예비 테스트 데이터 기준). 이 외에도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편리한 주차를 가능하게 하는 파크 어시스트,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을 갖췄다. 올 뉴 링컨 MKC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공항에서 악어버린 여성 드디어 체포

    美 공항에서 악어버린 여성 드디어 체포

    지난해 미국 공항에 새끼악어의 출현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해 11월 1일 오헤어 국제공항 제3 터미널 에스컬레이터 아래쪽에 숨어 있던 2피트(약 60cm)의 악어를 버린 알렉시스 프로콥처크라는 29세의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행 도시철도의 CCTV에 이 악어를 들고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 시카고 교외에 거주하는 그녀를 사려없는 행동과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여성을 조사한 경찰은 “그녀와 남자친구가 새끼악어를 플러시(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행위)하려는 친구에게서 악어를 구출한 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포된 여성은 “(그날은) 코카인과 헤로인을 많이 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공항에 일부러 악어를 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이라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그녀는 5000 달러의 보석금 대신 오는 3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현재 시카고가 속해 있는 일리노이주(州)에서는 허가없이 악어를 소유하는 행위가 불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CNN/유튜브 캡처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 공항 출현 악어, 마약 취한 여자가 버린 것

    美 공항 출현 악어, 마약 취한 여자가 버린 것

    지난해 미국 시카고의 공항에 새끼악어의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악어를 유기한 사람이 마약에 취한 한 젊은 여성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해 11월 1일 오헤어 국제공항 제3 터미널 에스컬레이터 아래쪽에 숨어 있던 2피트(약 60cm)의 악어를 버린 알렉시스 프로콥처크라는 29세의 여성을 체포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찰은 공항행 도시철도의 CCTV에 이 악어를 들고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 시카고 교외에 거주하는 그녀를 사려없는 행동과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여성을 조사한 경찰은 “그녀와 남자친구가 새끼악어를 플러시(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행위)하려는 친구에게서 악어를 구출한 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포된 여성은 “(그날은) 코카인과 헤로인을 많이 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공항에 일부러 악어를 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이라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그녀는 5000 달러의 보석금 대신 오는 3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현재 시카고가 속해 있는 일리노이주(州)에서는 허가없이 악어를 소유하는 행위가 불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CNN/유튜브 캡처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새 아이폰, 깜짝쇼는 없었다

    새 아이폰, 깜짝쇼는 없었다

    “약간 실망스러운 출시(slightly disappointing launch)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CNN).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을까. 깜짝쇼는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본사 강당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5의 후속작인 ‘아이폰 5S’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5C’를 함께 발표했다. 프리미엄 제품만을 판매하던 전략을 수정해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그동안 애플이 보여줬던 신선한 충격을 던지기엔 기술력도, 가격도 2% 부족했다는 평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5S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달았다. 칩 속에 10억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어 기존 모델인 5보다 연산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두 개의 플러시를 장착한 카메라와 지문인식 기능 등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아이폰의 상징인 검정과 흰색을 버리고 은색, 금색, 회색을 택했다. 하지만 변화는 거기까지다. 10.2㎝(4인치)인 화면 크기에 326ppi(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 무게 및 두께 등 외양은 전작과 동일했다. 심지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는 지원조차 않는다. 사실 이번에 관심이 쏠렸던 것은 아우 격인 저가형 아이폰 5C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 5C는 전반적으로 구모델인 아이폰 5와 닮은꼴이다. 하드웨어를 보면 A6 프로세서를 장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 등 전작인 아이폰 5와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젊은 층을 노린 듯 외관은 분홍, 연두, 파랑, 노랑, 하얀색 등으로 화려해졌다. 뒷면과 옆면이 일체형 강화 플라스틱으로 변했다. 적어도 사양은 출시 전 네티즌 예상이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 오히려 반전이 있었다면 높은 가격이었다. 앞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5C가 4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례로 스튜어트 제프리 노무라증권 분석전문가는 “아이폰 5C가 400달러 이상으로 책정되면 중국 등 새 시장은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시넷이 예상한 16기가바이트(GB) 아이폰 5C 가격(약정 제외)은 549달러(약 59만 6000원), 32GB 제품은 무려 649달러(70만 5000원)다. 그나마 부가세를 제외한 가격이다. 이쯤 되면 저가형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결국 5C의 판매 격전지가 중국이 아닌 북미와 유럽 등의 기존 시장으로 옮겨진 셈이다. 깜짝쇼가 없었다고 경쟁업계가 긴장을 늦출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애플은 신제품을 내면 중가 시장에는 전년 모델을, 저가 시장에는 2년 전 모델을 공급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별도의 라인을 구축해 다양한 신형 모델로 시장을 공략했다. 북미 시장 등에서 한국 업체들이 선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2년 약정 시 미국에서 아이폰 5C는 16GB 모델이 99달러(10만 7000원), 32GB 모델은 199달러(21만 6000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던 북미와 유럽 중급 시장에서 애플이라는 새 제품을 들고 나타난 셈”이라고 평했다. 두 제품은 이달 20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9개 국가에서 1차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잭팟 터뜨렸지만…카지노 “한 푼도 못줘!”

    생애 첫 잭팟을 터뜨렸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한 뉴질랜드 청년의 기막힌 사연이 소개됐다. 뉴질랜드 AP통신은 “오클랜드에 사는 28세 남성이 지난 4일(현지시간)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렸으나 수년 전 스스로 한 약속 때문에 당첨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성인이 된 뒤 카지노 도박을 즐겨온 소테아 신(28)은 이날 ‘캐리비언 스터드’란 카드게임에서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터뜨렸다. 당첨금은 6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5000만원)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잭팟을 터뜨렸다는 흥분은 곧 실망과 당혹으로 뒤바뀌었다. 카지노 측이 “5년 전 이 남성이 스스로 약속한 ‘도박 금지령’이 아직 유효하다.”며 돈을 건네는 걸 거부한 것. 사연은 이랬다. 2005년 당시의 여자 친구와 신은 도박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도박 금지령’ 내렸다. 유효기간은 2년. 소테아 신은 시간이 흘러 당연히 도박금지령도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생각해 카지노 출입을 시작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금지령을 해제하려면 카지노 측과 상담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남성은 “당연히 도박 금지령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줄 알았다.”면서 “한 푼도 만져보지 못하고 당첨금을 모두 날리게 될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 카지노 측은 “당첨금을 내줄 의무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한 상태다. 소테아 신이 강력한 항의의 뜻을 거듭 내비치자 카지노 내무부는 이 문제를 한번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도리스 레싱의 작품세계는

    2007년 노벨문학상(제100회)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88)은 1950년대 ‘앵그리 영맨(성난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2차 세계대전 전후 영국에서 일어난 전후세대 젊은 작가들을 일컫는 ‘앵그리 영맨’은 영국의 기성세대와 전통적 권위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현재 레싱은 ‘20세기에 영어로 소설을 쓰도록 선택받은 몇 안 되는 가장 흥미진진한 지성인 가운데 한 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레싱은 소설, 시, 희곡을 넘나들며 작품을 썼다. 그의 소설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소설과 성장소설에서부터 우화, 설화, 로망스, 공상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레싱은 평생 주류에서 벗어난 ‘시대의 반항아’ 역할을 자처했다. 비유럽권에서 태어나 자랐고,14살에 제도권 교육을 그만둔 후 어떤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다. 젊은 시절 공산당 활동을 한 레싱은 기성 가치와 제도, 체제, 이념에 늘 비판적이었다. 레싱을 영국문학의 중심작가로 만든 것 또한 타협을 모르는 작가정신과 인간 심리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관찰력에 힘입은 바 크다.“도리스 레싱은 분열된 문명을 비판적으로 다루며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담은 서사시인”이란 스웨덴 노벨재단의 수상자 선정사유는 레싱의 이같은 면모를 잘 보여준다. 레싱은 50년 2차대전 전후 영국에 합병된 짐바브웨 로디지아 지배민족과 원주민 사이의 갈등을 사회정치적 시각으로 묘사한 소설 ‘초원은 노래한다’로 문단에 입문했다. 이후 레싱은 개인과 집단의 문제를 다룬 연작소설 ‘폭력의 아이들’(1964),‘서머싯 몸상’을 받은 중편소설 ‘다섯’(1953) 등을 발표하며 신비주의와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 실존주의, 사회생물학, 인종차별, 생명과학 등 폭넓은 지적 관심사를 포괄했다. 노벨재단은 레싱의 대표작으로 ‘황금빛 노트’를 꼽고 “여성주의 운동의 태동기와 맞물린 선구적 작품으로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해 20세기적 시각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소수의 저작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영미문학계에서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꼽히는 ‘황금빛 노트’는 가부장적 신화 속에서 진실된 삶을 추구하려는 여성작가 안나 울프의 이야기를 통해 혼돈과 질서, 허구와 현실을 밝혀 나간다. 페미니즘 소설이란 비평가들의 평가에 정작 레싱은 ‘황금빛 노트’에 정치적 색깔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싱이 99년에 쓴 ‘마나와 단’에 대해서도 노벨재단은 “인류를 더 원시적인 생활로 되돌리게 될 전 지구적 재앙이 레싱에게 특별한 영감을 제공했다.”면서 “인간성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특성들이 좌절과 혼돈 속에 잘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레싱은 영국에서 보낸 최초 몇 개월 동안의 시간을 묘사한 ‘영국인의 추구’(1960), 예언적 환상을 그린 ‘어느 생존자의 회상’(1975), 공상과학 연작소설 ‘아르고스의 케노푸스, 고문서’ 등 모두 7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고령임에도 레싱은 인터넷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에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즐겨 찾는 블로그 사이트가 136개에 이를 만큼 네티즌과 왕성한 교류를 즐긴다. 수상자 발표 시간, 현재 런던 교외 햄스테드에 살고 있는 레싱은 자신의 수상을 전혀 예상치 않고 평소처럼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싱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레싱이 노벨문학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고, 레싱의 편집자인 니컬러스 피어슨은 “여성의 내면 세계를 묘사한 그의 초기 작품들은 문학의 모습을 바꿔놓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레싱은 “이제 유럽의 모든 상을 다 받아 매우 기쁘다. 이건 로열 플러시(포커게임 최고의 패)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레싱의 수상으로 역대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도리스 레싱 연보 ▲1919년 10월22일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출생 ▲1925년 아프리카 로디지아(지금의 짐바브웨)로 이주 ▲1939년 공무원이던 프랭크 위즈덤과 결혼해 1남1녀를 두었으나 1943년 이혼 ▲1945년 우간다 주재 독일 대사를 역임한 고트프리드 안톤 레싱과 결혼했다가 다시 이혼 ▲1949년 영국 런던에 정착 ▲1950년 첫 장편 ‘풀잎은 노래한다’ 발표 ▲1952∼1969년 연작 ‘폭력의 아이들’ 발표 ▲1952∼1956년 영국 공산당원으로 반핵 활동 ▲1956∼1995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비판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 금지 ▲1962년 ‘황금빛 노트’ 발표 ▲1974년 ‘어느 생존자의 회상’ 발표 ▲1988년 ‘다섯째 아이’ 발표 ▲2002년 ‘가장 달콤한 꿈’ 발표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7) 서울시장-국중 임웅균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7) 서울시장-국중 임웅균

    “내 영어 이름 이니셜이 UK아냐, 그게 유쾌(UK)한 뜻이야.” 국민중심당 임웅균 서울시장 후보와의 동행취재는 그의 말처럼 ‘유쾌’하게 열렸다.16일 서울 여의도 선거본부 사무실. 늦깎이 출마 때문에 체계가 덜 갖춰진 듯 선거본부는 아침부터 어수선하다.“ㅇㅇ서류 어디 있어? 사진은? 후보등록하러 빨리 가야 되는데….” 화를 냈다가도 바로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시종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힘은 체구만큼 넉넉하고 낙천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듯하다. 오랜 ‘가수(그는 성악가보다 가수로 불리길 원한다)’ 생활에서 밴 자유분방함도 한 몫 할 것이다. 10시께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했다.‘독특한 후보’를 향해 플러시가 터진다. 한곡 불러달라는 요청에 “끝까지 부르면 기부행위인데”라며 익살을 부린 뒤 “1소절만 부르겠다.”고 선관위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다.“서울시장 선거는 페스티벌, 하나되는 축제…”.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린다. 그의 돌출 행동은 다음 방문지인 광장시장에서도 재연됐다. 시장 내 포목상, 행인들이 “저 사람 성악가 아냐?”라며 수근거린다. 높은 인지도에 고무된듯 넙죽넙죽 절을 하며 명함을 돌린다.“가수 임웅균입니다. 서울시장 나왔습니다.”라며 시장통을 누빈다. 튀김가게 아주머니가 “이거 좀 드세요.”라며 튀김 한점을 건네며 노래를 요청했다. 클래식 전공인 그의 입에서 ‘웨딩드레스’‘허공’ 등 귀에 익은 대중 가요가 들려나온다. 박수가 터져나오며 시장은 순식간에 ‘간이 공연장’으로 둔갑한다. 다음 일정은 방송토론회. 토론장소인 서강대로 가는 차안에서도 그의 ‘에너지’는 멈추지 않는다.“토론회가 너무 정략·정치적이야. 시장 후보라면 정책토론을 해야지. 이젠 EQ(감성지수) 정치가 필요한데 말이야.….” 달리는 차 안에서도 ‘문화 시장’이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화두를 던진다. 어지러운 간판, 들쑥날쑥한 건물 양식, 초라한 고궁 등에 대한 보완책을 들려준다. 이어 자신이 ‘문화’에 갇힌 후보가 아님을 웅변하듯 환경문제, 강남북 격차 해소 방안 등을 역설한다. 갑자기 앞쪽을 가리키며 “이 기자, 저기 머플러 봐. 대우·쌍용차를 제외하곤 대부분 오른쪽에 달려 있잖아. 저게 바로 인도로 날아간다구. 다 고쳐야 돼. 표떨어지는 소리가 들려도 할 말은 해야겠어.….” 토론회가 끝난 뒤 영등포 시장으로 향했다. 하루 3∼4시간밖에 못자는 강행군. 피곤하지 않으냐고 물었다.“내 몸이 내가 아니야. 그러나 즐기고 있어. 신명나잖아”라고 답했다. 역시 ‘유쾌(UK)’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쉬어가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특급 투수 브론손 아로요(28)가 15일 첫 음반인 ‘커버링 더 베이시스’를 출시해 음악에도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아로요의 데뷔 앨범에는 펄 잼의 ‘블랙’, 스톤 템플 파일러츠의 ‘플러시’ 등 90년대 히트곡을 재구성한 곡들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보스턴 홈경기 승리 때 울려퍼지는 스탄델스의 ‘더티워터’를 편곡한 아로요의 노래에 자니 데이먼, 케빈 유킬리스 등 팀 동료들이 참여해 우정을 과시했다고.
  • [신상품]

    ●파스퇴르유업은 강원도 청정인증 목장 원유로 무(無)지방우유 ‘팻-프리(Fat-Free Milk)’를 출시했다. 우유 속 지방을 0%로 만들어 우유입자의 농도를 높인 제품으로 200㎖ 600원,930㎖ 2100원. ●한국야쿠르트는 저과즙 어린이음료 ‘귀여운 내친구 곰★탱이’ 파우치 제품인 ‘비타친구’,‘딸기친구’ 2종을 선보였다. 비타민C, 칼슘, 필수 아미노산 3종이 들어 있다. 가격은 130㎖ 800원. ●CJ는 소금 속의 불순물 및 유해성분을 제거한 기능성 소금 ‘자염(煮鹽)’을 내놓았다. 알칼리성 소금으로 맛이 순하고 소금 특유의 쓴맛을 없앴다. 가격은 200g 2200원,500g 4000원,1㎏ 7800원이다. ●미국 코메트사가 변기 청소용 브러시 ‘클린앤플러시’를 선보였다. 물에 적셔 사용하고, 청소 후에는 변기 물에 버리면 된다. 클리너 핸들과 브러시팁 5개가 포함된 키트가 1만 1900원, 브러시팁 8개들이 리필팩은 6900원. 홈페이지(www.funshop.co.kr). ●네스카페는 커피 원두를 냉동 건조공법으로 볶아 진하고 풍부한 맛과 향의 네스카페 ‘자바’와 부드럽고 순한 맛의 네스카페 ‘모카’를 출시했다. 진공포장 지퍼백 150g(3900원),500g(1만 1000원)과 믹스포장 20개들이(2000원),70개들이(6500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 ●생물산업 벤처기업인 제노자임은 동충하초를 이용한 화장품 ‘디라닌 R4’를 내놓았다.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C, 유기산 등이 첨가됐다.75㎖ 1세트에 8만 8000원.(02)991-9909. ●해태음료는 18가지 야채와 과일로 만든 100% 무가당주스 ‘야채과일 100’을 내놓았다. 당근, 토마토, 브로콜리, 오렌지 등이 들어 있으며, 설탕을 넣지 않아 야채와 과일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비타민A·C·E와 철분 하루 권장량이 함유돼 있다. 페트(1ℓ)병의 가격은 2500∼2800원 선.
  • SBS드라마 ‘올인’ 실제모델 도박사 차민수

    “도박은 정말 무섭습니다.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초짜’는 고수의 ‘밥’일 뿐이죠.” 프로기사 4단 겸 프로 도박사인 차민수(사진·52)씨를 15일 낮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만났다.차씨는 지난 89,90년 미주 대표로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에 참가해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프로기사. 그러나 15일 시작한 SBS 드라마 ‘올인’의 실제 모델인 프로 도박사 지미 차로 훨씬 유명하다.세계 포커 최고수를 논하면 칩 리즈,돌 브론 등과 함께 항상 그 이름이 들어간다. “한번에 6억원까지 딴 적도 있죠.도박으로 버는 수입이 연평균 100만달러는 됩니다.그래도 남는 것이 별로 없어요.버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훨씬 빠르거든요.” 서울 태생인 차씨는 극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 환경 덕에 어릴 때부터 피아노·바이올린·쿵푸 등을 다양하게 교육받을 수 있었다.바둑으로는 74년에 프로로 입단할 정도.그러나 학업을 게을리한 것이 문제였다.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78년 어머니가 “열심히 일해 사람 좀 돼라.”면서 그를 미국으로 쫓아냈다. 차씨는 미국에서 주유소 직원·마피아 경호원·쿵푸 사범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84년 포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칩 존슨이라는 포커학 교수에게 바둑을 가르쳐주는 대신 포커를 배웠지요.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독학도 했고요.” 그는 87년 세계 포커대회 ‘스타 토너먼트’챔피언이 된 후 10여년간 세계 톱 랭커로 활동했다.그런 한편으로 ‘미국 프로국수전’ ‘어린이 선수권전’ ‘장주주배 아마국수전’ 등의 대회를 창설하거나 스폰서를 연결해 주면서 전미바둑협회(AGA) 회장도 역임했다. 그런 차씨가 최근 한국의 도박 열풍에 일침을 가했다.오는 20일 서점에 나오는 ‘로티플’(‘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의 약칭,에그북스 펴냄)을 쓴 이유도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고 싶었기”때문. “프로 도박사에게 도박은 도박이 아니다.10번 하면 9번은 이기는 ‘작업’일 뿐”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초보가 프로 도박판에 뛰어드는 것을 ‘일반인이 응급실에 수술하러 들어가는 격’으로 비유했다.정 도박판에 끼고 싶으면 철저한 준비와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는 차씨에게 어디서 그런 공부를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씨익 웃으면서 말힌다.“한국에는 없어요.” 결국 도박하지 말란 이야기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정민혁 혼자 6명 눕혔다

    [테네리페(스페인) 송한수 특파원] 이태현(24·현대중공업)과 정민혁(25·강원태백건설)이 스페인에서 ‘모래판 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지난 17일 한-스페인 ’민속씨름’교환경기 한국선수단으로 스페인을 찾은이태현은 도착 이후 줄곧 현지 매스컴의 인터뷰에 응하느라 짬짬이 관광을즐기려던 일정까지 미뤄야 할 형편이다.또 정민혁은 19일 오후 10시부터 산타크루즈 ‘루차 카나리아’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항 1차전에서 6전승을 거둬 루차 카나리아 팬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한-스페인 천하장사 대결’에 초대된 이태현은 페네리페도(道)의 라 프로빈샤를 비롯한 5개 지역신문과 텔레비전 21 등 3개 방송국으로부터 개인 신상에 대해 극성스러우리 만큼 자세한 관심을 표시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있다. 이태현의 프로무대 우승 경력과 키,몸무게,소속팀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편 디아리오 데 아비쇼 신문의 루이스 데 라 기자(36)는 “루차 카나리아는 170만 도민에게 프로축구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세계에서 경기방식과 기술이 가장 비슷한 민속씨름과 루차 카나리아 경기의 챔피언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태현(195㎝ 136㎏)은 94년부터한시즌 3개 대회 우승컵을 싹쓸이 한 루차 카나리아 최고 인기스타 프란시스 페레스(25·198㎝ 156㎏)와의 대결에서 1-3으로 져 경기장을 찾은 100여명의 교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가 열리자 막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쪽은 정민혁(180㎝ 130㎏).각팀 12명의 선수가 한명씩 루차 카나리아 선수와 번갈아 겨뤄 한경기 5판3선승제‘녹다운 리그’로 한팀 모두가 질 때까지 우승을 가리는 이번 경기에서 그는 뒤집기 등 화려한 묘기로 루차 카나리아 선수들을 물리쳐 6,000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특히 첫 출전자로 나선 정민혁은 홀수판의 루차 카나리아 대결에서 마저 카나리아제도 7개 섬의 대표를 차례로 꺾으며 한국 승리를 이끌어 매스컴의 플러시 세례를 받았다. 한국은 정민혁이 혼자 6명을 모래판에 뉘는 활약에 힘입어 4시간에 걸친 국가 대항전을 12-10 승리로 장식했다.2차전은 22일 라스팔마스 아루카스경기장으로 옮겨 치러진다. onekor@
  • 전철사고 뜨거운 “까치논쟁”/전철·조류학자 공방

    ◎“비젖은 까치가 전력선 합선 주범”/한전/“「서행성조류」… 새벽에 나올리 없다”/학자/합동조사2반서 사고원인 곧 밝혀낼듯 지난 17일의 시흥전철역 단선사고원인을 놓고 「까치」가 주범이었다는 한전측의 해명과 이에 대한 조류학자들의 이의제기로 「까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동자부 한전 전기안전공사·전기협회·전기기사협회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18일부터 이틀간 정밀조사를 벌임에 따라 금명간 밝혀질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까치가 단선사고를 일으켰다는데 대해 잘 믿으려 하고 있지 않다. 한전은 이번사고가 발생하자 그 원인을 『전철선 위로 지나는 고압선간격을 유지해주는 철제버팀대와 절연체인 애자사이에 비에 젖은 까치가 앉아 전기가 통하면서 플러시오버현상(전선주위에 불꽃이 튀는 것)이 일어나 과부하가 발생,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전철용 전선으로 떨어져 사고가 발생했다』며 불에타 죽은 까치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에대해 조류학자들은 『까치는 낮동안만 활동하는 주행성조류로 깜깜한 밤이나 이른 새벽에는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전철사고가 일어난 새벽5시45분쯤은 요즘 해뜨는 시각인 7시40분쯤보다 두시간 전이므로 그 시간에 까치가 날다가 고압선에 앉았다니 이상하다』고 한전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까치·부엉이·비둘기등 야생조류에 의한 단전사고는 1백4건으로 전체사고 1천3백36건중 7%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사고가 1백28건이나 발생했었다. 야생조류중에도 특히 까치가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것은 까치가 전봇대에 집짓기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전측은 이같은 조류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조류가 전주나 전선주변에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만 1년에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면서 『지방출장소 직원의 경우 3∼5월중에는 까치집을 제거하기위해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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