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플래카드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산부인과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인력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우주항공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문화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61
  • 徐廷華 의원 등 합동회견 이모저모

    ◎與 입당 5의원 “국난극복 중심 되겠다”/鄭均桓 총장 “당내 활동 최대한 지원”… 대가 시사/“오랜만의 귀한 손님” 국민회의,예우에 큰 신경 한나라당을 탈당한 徐廷華·李聖浩·金仁泳·李康熙·서한샘 의원은 29일 국민회의당사에서 가진 입당기자회견에서 “정치계가 새로운 질서 속에 재편되어 국난극복의 중심이 되기를 갈망한다”면서 “감히 정치계의 구조조정을 위한 나사못이 되고자 한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이날 국민회의는 ‘귀한 손님’들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기자회견장에는 입당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렸고,여직원들은 꽃다발을 안겼다.특히 辛基南 대변인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金令培·朴尙奎 부총재와 鄭均桓 사무총장,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며 환영의 박수를 주도했다. 鄭총장은 인사말에서 “다섯분의 입당은 국가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없에고,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결단”이라면서 “우리는 다섯분의 당내활동을 돕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결단에 대한 댓가’를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李康熙 의원은 “우리의 입당이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자찬했고,金仁泳 의원은 “여기를 찾아오는데 애를 먹었다”고 고심끝에 내린 결정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중앙당 차원의 열렬한 환영분위기와는 달리 영입에서 소외당한 자민련은 물론 국민회의 일각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번에 여권에 합류한 일부 의원들이 선거법위반,기업부도,부인 수뢰사건등 전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특히 야당 의원의 입당으로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할 원외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각광받는 한국어학교(黑龍江 7천리:31)

    ◎韓·中 수교뒤 韓國 기업 늘자 한국어 붐/하얼빈에만 200여개 기업 진출/한족 학생들 한국어학교 등록 러시/기업서도 조선족보다 한족 채용 늘어 ‘12·9운동’ 기념행사때 탕원현(湯原縣) 조선족중학교를 찾았다.1931년 12월9일 6천여명 북경 대학생들이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자!”,“내전을 정지하고 일치하여 항전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데모를 했다.국민당 정부는 30여명을 체포했다.이 과정에서 400여명의 학생들이 부상했다.이에 전국적인 운동이 일어났다.그로부터 12월9일은 중국 사람들한테는 애국애족의 날이 됐다. 탕원현 조선족중학교는 가목사지구에서 둘밖에 없는 탕왕(湯旺)조선족향소재지 탕왕진에 자리잡고 있다.다른 하나는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이다.지난 52년에 건립되어 3천360명이 졸업했다.90년에 탕왕향의 조선족들이 헌금해서 지은 학교청사는 4층인데 건평은 2천980㎡,12개 학급에 재학생은 482명,46명의 교원이 있다고 강진수(姜鎭洙·44) 교장이 소개했다. 필자는 ‘12·9운동’기념 애국주의 가요무대가 벌어지던 널따란 회의실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맨 앞줄에는 선생님들과 악대가 앉았다.강교장이 트럼펫을 들고 악대 중앙에 앉아 있었다. 작고 나즈막한 무대 정면에는 ‘탕원조중(12·9)기념 애국주의 가요무대’라는 빨간 글이 씌어진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4개 학년에 직업학급까지 전교 13개 학급의 학생 530명이 무대에 올랐는데 출연종목은 합창,독창,무용 등 다양했다.여학생들이 입은 한복은 아마 어머니가 시집올 때 입었던 것인 모양으로 열이면 열이 제각각이다.노래제목을 통계해보니 연변노래가 8수,중국노래가 12수,북한노래가 12수,한국노래가 4수이고 그외 미국,일본 등 나라의 노래가 있었다. 강교장의 말에 따르면 탕왕향의 한족이 겨우 4천명인데 비해 탕원현의 조선족은 1만6천명으로 그중 탕왕향에만도 9천명이 살아 민족의 비례가 절대적인 우세라는 것이다.또 조선족들이 마을마다 집거해 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한어 실력이 뒤진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맨 마지막에 출연하는 직업고중(職業高中)의 한족 학생들이다.초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온학생들이라서 처녀티가 났고 체격이나 인물이 조선족 아이들에 비하여 빼어나 보였다.41명 학생중에 남자는 겨우 둘,20세 미만의 처녀애들이 모델을 고른 듯 한결같이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니 기분부터가 달랐다. 가요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직업고중학급에 잠깐 들러서 수업을 구경하기도 했다.박창근(朴昌根·53) 선생님이 조선말로 강의를 하는데 여학생들이 용케도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조선말 익혀 한국기업 배치 박창근 선생은 말했다. “조선족이 한어를 배우면 열에 아홉은 발음이 똑똑하지만 한족 아이들이 조선말을 배우면 열에 아홉은 대개 발음이 문제됩니다.애들이 문법은 상상외로 잘 해요.여름에 열명 학생을 졸업시켜서 대련의 한국기업에 배치했습니다” 한족을 대상으로 한 직업고중을 해온지가 벌써 2년이 된다고 한다.처음엔 10명 학생을 받아들여 시험적으로 가르쳤는데 성공했다.첫 입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한국기업으로 가자 올해엔 직업고중에 들어온 한족학생이 무려 100명도 넘었다. 한족을 대상으로 한국어학교를 꾸리기로는 5년전 길림성 서란시 조선족직업중학교에서 시작한게 처음이다.당시 산동성 연해도시들에서 10여명 한족학생들이 찾아와 한국어를 배우려고 요청하게 되어 한국어반을 설치했다.개학하자 소문을 듣고 학생들이 몰려들어서 50명으로 급증,지금까지 이 학교에서만 해도 150명을 졸업시켰다.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진출과 더불어 발해만지역과 동북3성지역 한족사이에서 한국어가 각광을 받게 되고 그래서 한국어학교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그런데 오히려 조선족들의 모국어를 중요시하는 풍조는 약해졌다.동강시 임강향 부천,부화,부광 세 조선족촌에는 마을마다 학교가 있고 가르치는 선생이 조선족이면서도 조선어과문을 취소한지가 벌써 10년도 넘는다고 한다.중국에서 한어를 잘하면 되지 조선어를 해서 뭘하느냐가 그들의 이유다. 며칠뒤 하얼빈에서 신길상성의 김병건 사장을 만나서 탕원현 조선족중학교를 소개했다.김사장은 말했다. ○현지 진출기업 10% 성공 “기업의 목적은 이익창출입니다.그러면서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사회에 대한 기여가 없다면 기업은 더욱 잘 되지 않게 됩니다.그러나 우리와 같이 금방 걸음을 뗀 기업은 곤란합니다.적어도 창업한 기간이 5년은 되어야 이익이 나서 기여할 수가 있습니다.하얼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200여개인데 그중에서 20개가 겨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답니다.한국기업은 장학금을 줄만큼 성장하지 못했지요.앞으로 되겠지요.솔직이 말씀드리면 취직에서는 감정상 동포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같은 조건이면 한족을 쓰는 것이 오히려 기업경영에서는 이익입니다.시장경제에서는 능력이 원칙입니다.중국은 한족사회입니다.조선족이 발을 붙이기가 쉽지를 않아요” 김사장은 동포를 알아주고 도와주고 활용하여 잘 살게 하는 것이 한국기업인의 바람이고 의무이긴 하지만 동포들이 한국기업에 갖는 기대는 너무 큰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 IMF시름 떨치고 열광… 환호…/한국 축구,일본 꺾던 날

    ◎한밤 집집마다 만세 함성/역·터미널 TV앞 인산인해 쓰디 쓴 IMF한파 속에 달디 단 환호성이 터졌다. 1일 박빙의 승부로 치러진 한·일 축구전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낸 승리의 기쁨에 모처럼 IMF시름을 떨쳐내며 환호했다. 서울 잠실축구경기장에 모인 ‘붉은 악마들’을 비롯,텔레비전 중계방송을 통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IMF한파 만큼이나 긴부상의 터널을 벗어나 결승골을 뽑아낸 黃善洪 선수의 멋진 발리 슛에 너나없이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장대비 같은 봄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잠실벌은 경기시작 두시간 전부터 후끈 달아 올랐다.비를 맞으며 전광판 아래에 자리한 ‘붉은악마들’를 비롯,7만여명의 관중들은 ‘우리는 챔피언’ 등 응원가를 부르며 우리 선수들을 응원. 우리 선수들의 절묘한 슈팅이나 패스가 나올 때마다 파도타기와 종이가루를 뿌리는 등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던 우리 응원단은 전반 5분을 남기고 먼저 1골을 넣자 ‘이상윤’을 연호하며 축제분위기. 경기장을 붉은색으로 뒤덮은 ‘붉은 악마들’이 ‘대한민국’을 외치자 맞은 편에 앉은 일본응원팀 ‘울트라 니폰’도 ‘니폰’을 외치며 응수. ○…이날 경기장에는 ‘월드컵을 잘치뤄야 IMF를 이겨낸다’는 우리 응원단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 ○…우리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30여분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 반면 일본응원단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관중들은 경기 종료후 주위에 흩어진 쓰레기를 주워 미리 준비한 쓰레기봉투에 담아 나오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 ○…승리의 함성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과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도 터졌다.이날 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앞 도로에는 교복 차림의 중·고생 등 시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2대의 대형TV 앞에도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및 실직 노숙자 4백여명이 몰려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
  • 홈리스 피플/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오늘밤 짚과 덮을 것과 먹을 것을 적당한 장소에 모아놓고 플래카드를 걸어놓아 잘 보일 수 있도록 불빛을 밝혀 주십시오.집 없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그 불빛과 플래카드를 보고 찾아가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겨울 54’라는 영화와 샹송의 실제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아베 피에르는 세계 2차대전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1954년 겨울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렇게 프랑스 국민들에게 호소했다.그 결과 “지난밤 길거리에서 잠을 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가 다음 날 아침신문에 실렸고 프랑스 정부는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비상주택단지 건설 예산을 책정했다. 버려진 폐차속에서 얼어죽은 아이와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노파를 보고 방송국으로 달려간 그는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퍼져 있는 엠마우스 공동체의 창립자.쓰레기나 고물을 모아 길거리에서 헤매는 부랑아들에게 집과 먹을 것을 제공한 그의 평생에 걸친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일정한 거처없이 떠도는 홈리스 피플(homeless people)은 늘어만 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불어닥친 이후 지하철 서울역 등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다.그 중에는 집이 있지만 빚쟁이를 피해 나온 부도기업 사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뉴욕이나 도쿄 지하철역의 노숙자들은 국가가 제공하는 수용시설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삶의 한 형태로서 그같은 생활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지금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노숙자들은 타의에 의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들이다. 이들에게 잠자리와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동사자를 걱정해야 할 겨울은 다행히 지나갔지만 앞으로 정리해고 바람이 불어닥치면 실업자가 3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보면 무심히 넘길 일이 아니다.사회적 안정 없이는 경제회복도 어렵다. 당국의 정책적 노력 못지않게 종교계 역할도 필요하다.아베 피에르가 그랬듯 길거리에서 헤매는 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에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물론 가톨릭이 서울에서만 8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많은 종교단체들이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펴야 한다.한국 종교가 기복신앙에서 벗어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 국민의 정부 출범­김 대통령 취임하던 날

    ◎‘새 출발 축하’ 날씨도 화창/일산 이웃들 “파이팅” 외치며 환송/효자동 주민 “어서 오십시오” 환영/대구 시민 60명 하의도 축하 방문/광주 일부 식당 식사 무료 제공도 【이지운·박준석 기자·전국 종합】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전국의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날씨는 봄날의 한창 때처럼 포근했다. 시민들은 “국난 극복의 청신호”라며 반겼다. 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나를 믿고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자 공감을 표시하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쳐주기를 기원했다. 김대통령이 목이 메인 채 국민들의 땀과 눈물을 요구할 때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청와대 길목에 현수막 ○…청와대가 위치한 효자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청와대로 통하는 길목에 ‘든든한 대통령,어서 오십시요’라는 플래카드 3개를 내걸어 새 대통령을 환영했다.. 효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43·여)는 “새로 이웃이 된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청와대를 나갈 때 더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길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건물에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고 쓴 가로 40m,세로 50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김대통령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인동초를 전시하고 인동초 차 시음회를 여는 한편 DJ저금통과 DJ엽서 증정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새 시대를 맞아 새로 뛰자는 뜻에서 각종 신발을 한자리에 모은 ‘신발대전’을 열었다. 또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의 카페 ‘환티노’에서는 이날 김대통령의 출생에서 대통령 취임까지의 전 과정을 주제로 한 ‘역사속으로’라는 코스 요리를 선보였으며 메뉴판에도 대통령의 인생역정을 영문·국문으로 적어 넣었다. ○…광주시와 전남의 각 시·군에서는 IMF 한파와 지역감정 등을 감안,공식적인 축하행사를 가능한 자제했으나 곳곳에서 자연스레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광주시내 주요 거리에는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비행선도 띄워졌다. OB맥주 광주공장이 충장로1가 광주우체국 앞에서 캔맥주를 무료로 나눠주었으며 많은 식당들이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기도 일산의 이웃주민들은 새벽 6시부터 사저 주변에 모여 청와대로 떠나는 대통령을 환송했다. 주민들은 상오 8시쯤 김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문을 나서자 “화이팅”“만세” 등을 잇따라 외쳤다. ○“동서 갈등 씻어내자” ○…김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하의초등학교에서는 새벽부터 주민 1천여명이 모여 축하행사를 갖는 등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교정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고향 출신 대통령의 취임식을 벅찬 가슴으로 지켜보며 취임사 대목마다 박수를 쳤다. 하의도 선착장에서 대통령 생가터가 있는 후광리까지 3㎞ 구간 도로 곳곳에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합니다’는 국문·영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평생 고향을 지켜온 김대통령의 큰 형수 박공심씨(77)는 몸이 아파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TV로 취임식을 지켜보다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계속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아침 대구 북구 산격동 사단법인 복지마을진흥회(회장 김상수·56) 소속 회원 60여명이 “동서가 갈등과 반목을 떨쳐 버리고 하나로 뭉쳐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하의초등학교를 축하 방문해 환영을 받았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일산·상도동 표정

    ◎“선정 베푸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주민 환송행사 준비에 DJ “조용히 가겠다”/이웃주민 1천여명 돌아온 YS 반갑게 맞아 【고양·하의도=박성수·남기창 기자】 ○…‘대통령 아저씨 선정을 베푸시고,안녕히 다녀오세요’ 김대중 새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김 대통령의 고양시 일산 자택 앞 골목에는 주민들이 내건 환송 현수막이 봄바람에 펄럭이는 가운데 취임을 축하하는 주민들과 국내·외 보도진으로 붐볐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힘 있는 대통령,나라 살리는 대통령”을 바라면서 “5년 뒤 이웃으로 다시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누리자”고 입을 모았다.이 동네 부녀회장 이혜경씨(47)는 “당초 주민들의 뜻을 모은 환송행사를 준비했으나 대통령께서 ‘조용히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꽃다발 전달로 데신키로 했다”며 “부디 경제를 살리는 큰 일을 하고 돌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김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쓰인‘15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래카드 20여개가 선착장에서대통령생가 터가 있는 후광리까지 4㎞의 도로를 따라 내걸리는 등 축제 분위기가 고조. 섬 주민들은 이날 마을회관에 모여 500㎏짜리 소 1마리와 돼지 4마리를 잡고 떡메를 치며 잔치준비에 분주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들. 한편 대구시 산격동 노인대학 회원 63명이 하의도를 찾기 위해 이날 목포에 도착,이들은 25일 섬으로 들어가 축하잔치에 참가하는 등 동서화합에 힘쓸 예정이다. 김영삼 이임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24일 하오 5시30분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자택에 도착했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지었으나 5년간의 국정생활에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상도터널과 동네 어귀에서 2시간 전부터 기다리던 주민 1천여명은 박수와 환호로 맞았다. 【강충식 기자】 김이임대통령은 “고생하셨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주민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주민 반대쪽에서 기다리던 한나라당의 서석재·김덕룡·강삼재 의원 등 측근인사 1백여명과도 악수를 나눴다. 악수 도중 하늘을 바라보며잠시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측근인사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자택까지 2백여m를 걸었으며 간혹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골목 양쪽에 늘어선 민주산악회원,김녕금씨 종친회원,거제도 주민 대표 등과도 악수를 나눴다. 차에서 내린지 20여분만에 집 앞에 도착한 김이임대통령은 ‘꼬마동지’ 이규희씨(28·여),박지성군(11·강남초등5년)과 유연연양(12·강남초등6년) 등 3명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이씨는 “건강하셔서 다행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대통령은 “오랜 만입니다”라며 반가워했다. 주민들은 일행이 집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머물며 박수를 보냈다.
  • 스페인 주민 50만명 반 ETA 시위 참가

    【세빌 AFP 연합】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31일 약 50만명의 시민들이 바스크분리주의단체 ETA(바스크조국과 자유)의 정치인 부부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빌바오,우엘바,비고 등에서 열린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폭력거부의 표시로 일제히 흰장잡을 낀 손을 들고 행진했으며 거리에는 ETA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사형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집권 국민당 소속인 알베르토 히메네스 베세릴 시의원(37)과 그 부인은 지난 30일 ETA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의 총을 맞고 숨졌다.베세릴 의원은 지난 6개월동안 4번째로 살해된 국민당 소속 정치인이다.
  • 컴퓨터 현수막 제작·즉석두부·발 관리/권할만한 체인점 창업

    ◎중고 컴퓨터 매매 무점포 영업 이점/깨끗한 오락실·라면전문점도 각광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IMF한파는 경기를 빙점 이하로 끌어내리고 있다.다들 이익남기기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다.오로지 생존전략을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창업관련 컨설팅 전문회산 체인정보(대표 박원휴·786­4859)가 제안한 IMF한파를 극복할 수 있는 뉴비지니스(신종사업) 10개를 소개한다. ▲컴퓨터 현수막 제조업=‘미스터 플래카드’가 현수막 제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수작업에 의존하던 현수막 제조를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자영 사업이 가능하도록 했다.이미 다수의 체인점이 등장할 만큼 호응이 좋다. ▲북한 음식점=귀순 용사들이 점포를 개설,운영해왔던 북한 음식점을 체인화하는 업체가 등장했다.(주)일영의 식품사업부는 ‘통일의 집’ 체인점을 개설,평양 개성 등 북한지역의 고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즉석 두부 판매점=두부 제조 기계를 판매 현장에서 설치,신선도를 높이고 기술이 없는 개인들도 슈퍼매장 등에서 두부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관리 전문점=여성들의 미용분야가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관리점이 등장,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 뿐 아니라 직장 남성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발 외에 손톱관리 전문점도 다수 등장했다. ▲할인서비스업=지역 가맹점을 확보,고객들에게 확실한 혜택을 주고 가맹점에도 판촉지원을 하는 할인점도 신종사업으로 유망하다.가방대여점인 ‘이창희 할인서비스’와 ‘제트할인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오락실 체인점=동네 오락실을 밝게한 일본형 오락실 체인이다.‘화성침공’ 등의 체인브랜드가 선두격. ▲중고 컴퓨터 매매업=IMF시대에 꼭맞는 업종으로 평가된다.생활건전화를 매출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비즈니스다.사후 수리 서비스의 혜택을 줄수도 있고 무점포 영업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CC마트 등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산소방=스트레스 및 공해에 시달리는 도심인들에게 신선한 산소가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올해 확산이 기대되는 분야다. ▲스티커 자판기=2년 전부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즉석사진기로 연인 혹은 친구들끼리 찍어 스티커로 출력하는 아이디어를 활용한사업.현재 연예인들을 밑그림으로 합성하는 형태부터 전화카드에도 출력하는 기기도 등장했다.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면전문점=즉석 김밥집의 호황에 힘입어 현대화된 체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면발 땡기는 날’‘라면 이야기 등’등이 예다. 이밖에 실내 스포츠체인점,토탈 이사서비스,주방용품 체인점,결혼행사 대행업 등도 유망업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교황 “사랑·진실·희망 안고 왔다”/교황 쿠바방문 이모저모

    ◎주민들 열띤 환호… 카스트로 미 비난 연설 【아바나 외신 종합】 공산국가인 쿠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이 21일(현지시간)시작됐다. 교황은 이날 하오 4시30분 알리탈리아 항공소속 여객기편으로 호세 마르티국제공항에 도착,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71)의 영접을 받으면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어린이 4명으로부터 쿠바땅의 흙을 담은 상자를 받고 축복의 키스를 한 뒤 교황은 카스트로와 함께 공항에 세워진 연단에서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카스트로는 환영사를 통해 미국이 쿠바에 36년동안이나 경제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는데 대해 비난하는 한편 “교황이 옹호하는 신념을 존중한다”고 말함으로써 교황이 쿠바공산혁명을 지지하지 않고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교황은 카스트로가 자신을 환영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자신은 사랑과 진실 희망의 사절로 쿠바를 찾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연설후 약20㎞의 도로변에 나온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자동차편으로숙소인 쿠바주재 교황청대사관저로 행했다. 교황은 ▲22일 카스트로와 공식회담, 산타 클라라 옥외미사 집전 ▲23일 카마구에이 미사 집전,문화계 인사 만찬 ▲24일 산티아고 데 쿠바 미사 집전,성지방문 등을 하게 돼 있으며 25일에는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카스트로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뒤 이날 저녁 로마로 돌아간다. ○…아바나 국제 공항에서 카스트로와 교황이 행한 연설은 상당히 대조적이었다.스페인어로 연설한 교황은 정치적인 표현은 최대한 회피한데 비해 카스트로는 대미비난 등 정치적 언급으로 일관. 교황은 자신은 사랑과 진실 희망의 사절이라는 점을 강조,쿠바인들의 신앙생활을 독려했다.트로2세,평화와 희망의 메신저’ 등 환영구호를 적은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미국은 교황의 쿠바방문 상황을 살피기 위해 미 국무부 쿠바담당 조정관인 마이클 라넨버거를 쿠바에 파견.라넨버거는 교황의 쿠바방문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미정부는 교황의 쿠바방문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카스트로가 클린턴 미 대통령에 쿠바방문을 제의한데 대해 수락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미 행정부는 대쿠바 제재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의 쿠바방문을 미 기업들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미국 기업들로 구성된 미­쿠바무역경제위원회는 21일 교황방문에 필요한 자금 10만달러를 비롯,카페트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이들은 쿠바방문 미국 가톨릭계 인사들을 위한 전세 항공편까지 조달했으며 이는 미 재무부의 사전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 김 당선자 소박한 취임식 치른다

    ◎외빈 줄이고 강대국 정상 초청에 비중/총무처,행사장 선정 등 싸고 연일 고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은 역대 어느 대통령 취임식보다 소박한 규모가 될 것 같다.당선축하 리셉션도 IMF 파고로 취소한 터여서 취임식도 그 연장선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미 지난달 31일 총무처 취임식 실무팀이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한 방안에서도 ‘아담한’ 취임식의 일단이 드러나 보인다. 취임식 장소와 로고는 늦어도 1월 중순에는 확정해야 한다.장소에 따라 준비해야 할 일이 달라지지만,최소한 한달 정도는 되어야 외빈 초청과 국내 초청자 선정,각종 축하 음악준비,행사장 장식,청와대 이동행사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번 취임식때는 초청 외빈의 수를 줄이되 강대국 정상을 초청하는 등 내실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혀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뜻임을 시사했다. 또 새 정부의 상징성과 국민화합을 이끌어낼 로고 선정도 시급한 과제다.노태우 전 대통령때의 로고는‘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였고,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 건설’이었다.당내 일각에서 김당선자가 당선사례 플래카드에 사용한 문구를 염두에 두고 ‘위대한 한국,한국인의 시대’을 거론하고 있으나 아직은 개인적인 아이디어 성격이 강하다. 취임식 장소로는 현재 5곳이 거론되고 있다.국회 앞뜰과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장충체육관,잠실체육관,세종문화회관 등이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장충체육관,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국회 앞뜰에서 성대한 취임식을 가졌으나 장소마다 특장이 다르다.로텐더홀은 초청인원이 1천700명으로 소규모이나 의자를 새로 준비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국회 앞뜰도 마찬가지다.추가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2월말이라 날씨가 춥고 새 대통령이 단상에서 여러번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총무처 실무팀들은 3천800여명을 초청할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이나 각각 3만명,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충체육관이나 잠실체육관을 선호하는 눈치다.초청인원은 많으나 부대경비가 적게 소요되기 때문이다.또 과거 간접선거와 같은 ‘체육관 대통령’도 아닌 마당에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최종 결심은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김당선자의 몫이다.
  • ‘문화유산의 해’ 의미/이융조 충북대 박물관장(굄돌)

    우리 문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는 국가시책에 힘입어 올해가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됐다.이에 따라 우리 문화유산의 정체를 알기·찾기·가꾸기라는 세가지 목표를 세웠고,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기관·개인이 노력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제주도 제주시에서는 삼양동 택지조성에 앞서 학계가 지표조사 계획에 이은 발굴조사를 요구하는 건의를 하자 회의에 참석한 시장·시의원들이 흔쾌히 사적지정 신청에 뜻을 같이 하였다.제주시 재원을 확보하고자 마련한 처음 계획이 바뀌어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오히려 그들의 모습에서 지역문화를 바로 세우게 됐다는 또다른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충북 단양군에서는 10년만에 재조사가 이루어지는 구낭굴까지의 길이 너무 좁아 발굴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군이 자체 보유 중장비를 동원해 길을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충남 서산시에서는 각 면사무소 앞에 커다란 플래카드를 달아 드나드는 많은 주민들에게 우리 문화재에의 관심과 의식을 제고시키려는 노력을 해 그 의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충북의 C군에서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산 것으로 해석되는 완전한 동굴을 개발하려 해 학계와 행정당국이 개발에 앞서 보존을 요청하는 건의·지시를 여러차례 했으나 이를 묵살해 버린 아주 좋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문화유산의 해로 기치를 높이 세우고 여러 의욕적인 사업을 추진한 올 한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발굴·보존·전승의 역할과 의미를 다같이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 “심려끼쳐 죄송… 경제난 가슴 아파”/전·노씨 석방 이모저모

    ◎동네입구서 하차,환영객과 악수/수형소감 묻자 “교도소 가지마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22일 특별사면으로 2년여에 걸친 수감생활을 끝내고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건강한 모습으로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나선 전씨와 노씨는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온 국민이 단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설 읽고 회고록 준비도 ○…상오 10시50분쯤 750일만에 안양교도소를 나온 전 전대통령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수감기간 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끊임 없는 격려에 감사한다”고 출소 소감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전씨는 “안정 속에 성장을 거듭하던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경제위기를 맞게 됐는지 모르겠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개탄. 이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해 “난국을 헤쳐나갈 관록있고 믿음직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 전씨는 교도소 생활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여러분들은 절대로 교도소에 가지 마시오”라고 말하고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탑승. 전씨는 수감생활 동안 역사소설과 대하소설 등을 주로 읽었으며 틈틈이 지난 일을 메모하는 등 회고록을 준비했다는 후문. ○…노 전대통령도 상오 10시50분쯤 밝은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온 뒤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심려를 안겨드린 데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국민여러분의 깊고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 노씨는 특히 손자·손녀의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는 “할아버지 힘내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같다면서 위안을 삼았다고 교도관들이 전언.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전·노 전대통령은 30여분만에 연희2동과 1동의 자택에 도착,환영나온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 연희동 골목 입구 곳곳에는 주민들과 ‘서대문축구연합회’ ‘재경경북도민회’‘건우회원’등이 ‘어서오십시오.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 ○“대구서 올라오셨습니가” ○…전 전대통령은 동네 입구에서 사저까지 1백여m 가량을 걸으며 환영객들에게 “반갑습니다.오늘은 날씨가 포근해서 다행이네요” “대구에서 여기까지 올라오셨습니까”라고 인사. 전씨는 한 불교신자가 건네 준 염주를 받아들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뒤 사저 바로 앞에서 손자를 안고서 취재진에게 잠시 포즈를 취하기도. ○…노 전대통령은 아들 재헌씨와 함께 집 앞에 도착,기다리던 주민 3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인사 집안으로 들어간 노씨는 딸 소영씨와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과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
  • “이렇게 좋을수가” 곳곳서 축하잔치/김대중 대통령 당선되던 날

    ◎광주­금남로 모여 만세합창… ‘맥주 공짜파티’도/목포­시민 ‘목포의 눈물’ 합창… 모교선 특별조회/하의도­당선 플래카드 내걸고 고유제 준비에 분주 김대중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일 광주·전남지역은 축하의 물결에 휩싸였다. 이날 상오 1시쯤부터 몰려 든 시민 3만여명은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전남도청앞 광장과 충장로 등을 가득 메운채 ‘김대중’을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얼싸 안고 “잘됐다”“한을 풀었다”며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 S호텔은 이날 하루동안 사우나와 커피숍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고 일부 맥주집과 옷가게도 맥주와 옷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축제에 동참했다. 목포역 앞 광장도 이날 새벽 3백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들어 ‘목포의 눈물’을 합창하고 김대중후보의 홍보 피켓을 흔드는 등 당선의 기쁨을 함께 했다. 김당선자의 모교인 목포상고는 이날 재학생 1천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 축하 특별조회를 가졌다. 김당선자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의 김당선자 친척들은 조상들에게 대통령 당선을 알리는 고유제를 준비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렸고 주민들은 당선축하 플래카드를 내건채 꽹과리와 장고를 치며 마을잔치를 벌였다.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샌 하의도 주민들은 이날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거나 휴식을 취한뒤 날이 밝자 삼삼오오 김당선자의 큰 조카집인 김홍선씨(34)집에 다시 몰려와 술과 음식을 들고 꽹과리를 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마을입구 선착장 부근에는 “제15대 대통령 후광 김대중 선생 당선”이라고 적은 플래카드 10여개가 내걸려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5·18 광주민중항쟁유족회는 이날 망월동 5·18묘역을 찾아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시민연대모임 등 8개 사회단체는 ‘김당선자는 국민통합과 민족화해를 바탕으로 21세기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내용의 당선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 멕시코 “범죄와의 전쟁”/멕시코시티 하루 강력사건 182건 발생

    ◎일부 경찰관·범죄조직 결탁이 걸림돌 남미의 멕시코가 폭증하는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보도되는 범죄건수는 하루 평균 182건.살해사건도 2·7건에 이른다.미국 뉴욕의 하루 평균 범죄발생건수 215건,살인사건 2·1건과 비교되는 수치.멕시코 언론은 범죄사건을 보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범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로 지난 8월에는 하루 평균 1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멕시코시티 시민들은 “멕시코가 비록 ‘안전한 도시’는 아니었다 할지라도 최근 몇년처럼 범죄가 기승을 부린 적이 없었으며 요즘은 최악의 상황인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더 큰 문제는 범죄를 소탕해야할 경찰이 범죄조직과 결탁돼 있다는 점이다.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임금이 경찰의 부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여론이지배적. 최근 납치돼 귀를 잘리는 등 곤욕을 치른 한 사업가는 익명을 요구,경찰이 깊이 개입돼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납치된 뒤 납치범들이 자신의아들에게 자신의 귀 한쪽을 잘라 보내고 하루 수차례 40분 이상씩 전화 통화를 했음에도 경찰은 발신지 추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자신이 익명을 요구한 것도 경찰의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말했다. 멕시코 범죄단체들은 점점 ‘용감’해져서 얼마전 시경찰청의 납치소탕반 반장과 부반장을 납치하기도 했다. 수년간 신변안전을 우려,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부패경찰에게 용돈을 줘온 멕시코 상위층 2만여명은 마침내 지난달 29일 멕시코시내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흰색 리본을 가슴에 단 그들은 ‘희생자는 이만하면 됐다’고 쓴 플래카드를 든채 치안회복을 정부에 촉구했다. 치안 부재사회의 특수를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사설경호업체들과 암시장의 총기류판매업자,그리고 차량 수리업자들이다. 차량의 방탄처리에 드는 비용은 3만-7만달러.3년전 이 사업을 시작,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아브라함 클립씨는 “올해들어 120대 주문을 받아 제작해줬다”면서 최근에는 부유층이 아닌 사람들도 자신이 범죄대상에 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제작의뢰를 해온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최근 범죄처벌을 강화하고 치안예산을 증액키로하는 한편 범죄혐의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입법안을 국회에 상정했다.또 멕시코 연방법무부는 지난 10일 시민들을 납치,귀를 자르고 이를 가족들에게 보내 돈을 뜯어내온 아리츠멘디 로페즈 형제를 현상수배,61만5천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5일 새 멕시코시티 시장 쿠오테목 카데나스 시장도 취임연설에서 범죄와의 전면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의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취임연설 몇시간전 카데나스 시장의 원고복사본을 지닌 채 택시를 타던 시장의 보좌관이 습격을 받아 부상하고 원고도 강탈당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해 새 시장의 전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본상 14개 업소­본사 선정

    ◎효자문­전주시 고사동/쓰레기 발생량 70% 줄여 기본 반찬 덜어먹기,소형 찬그릇 사용,폐식용유 재활용 등을 실천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3분의 1로 줄였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 기기를 설치,퇴비로 처리하고 있다. ‘내가 남겨 버린음식 환경오염 원인된다’라는 플래카드와 포스터를 제작해 식당 입구 등에 내걸어 손님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홍보전단도 만들어 배포했다. 종업원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방안을 연구하고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 ◎암소한우촌­마산시 동성동/반찬 덜어 먹고 남지않게 자율 배식대를 설치하고 반찬 가지수를 줄이는 대신 음식값을 내렸다.반찬 그릇도 소형화하고 복합화해 적적량을 덜어 먹고 남기지 않도록 했다. 남긴 음식은 식당에 비치한 봉투에 담아 집에서 먹을수 있도록 포장해주고 있다.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퇴비 공장에 위탁·처리하고 기름은 여과해 재활용했다. 종업원들에게 매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실시하고 ‘먹고 남기지 않을 만큼 적정량을 요구합시다’는 등의 포스터를 부착했다. ◎석정가든­가평군 가평읍/남은 음식물 손님에 싸줘 재료 구입부터 계획을 세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재료구입때 식사인원을 미리 파악해 적정량을 구입하고 손님에 따라 남기지 않을 만큼 음식물을 차 등 제공한다.은박지와 위생팩을 준비해 갈비 등 남은 음식물을 포장해 싸준다. 감자껍질 등 야채 부산물과 음식물 찌거기 등은 식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목장에 가축 먹이로 활용하고 폐식용유는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다.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녹말 이쑤시개는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진주집­부산시 부평동/식탁마다 공동 반찬그릇 기본반찬은 손님들이 스스로 적정량을 덜어 먹을수 있도록 식탁마다 공동반찬그릇을 놓아 두었다. 먹고 남은 음식물은 손님에게 포장해 주고 일회용품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했다.음식물 쓰레기는 95년 2월부터 자체 발효기기를 설치,퇴비로 처리하고 있다.특히 쓰레기 발생량을 일일히 점검,기록표에적으며 조리 방법 등을 개선했다. 손님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전단이나 포스터를 붙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제주가든개발­대구시 범어2동/음식쓰레기 100% 재활용 좋은 식단제를 운영하며 밑반찬을 9가지에서 5가지를 대폭 줄였다.반찬량도 줄여 손님이 원할 경우에 더 주는 방식을 택했다.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발생량이 1일 평균 300㎏에서 200㎏으로 감소했다. 매일 아침 종업원에게 친절 교육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특히 술 병마개는 주류회사에서 수거할 수 있도록 분리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고속발효기에 나오는 찌꺼기는 가축사료로 만들어 농가에 보내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100% 재활용하고 있다. ◎그린하우스­대전시 봉명동/쓰레기 퇴비화 기기 가동 89년부터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기기를 개발,가동하고 있다.여기에서 나오는 퇴비 및 사료는 모두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반찬 가지수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인하했다.자율배식대 운영과 함께 기본반찬 덜어먹기를 실시,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폐식용유 등 조리에 사용한 재료는 재활용한다.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은 포장해주고 있다. ◎예터골갈비­의왕시 내손동/다먹는 손님엔 무료식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지혜를 짜냈다. 배추 무 등 채소를 다듬고 남은 줄거리는 사골우거지국이나 해장국 재료로 쓴다.사과 배 껍질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 보관한 뒤 파·양파 등 야채부산물과 함께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소스를 만드는데 이용한다.일부는 육수를 끓일때 자연 조미료로 쓴다.음식을 남기지 않은 손님에게는 무료 이용권을 준다. ‘한알의 밥알도 버리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근검·절약 정신을 생각하자’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강릉한식부페­강릉시 포남동/음식물 남기면 벌금 물려 ‘음식물 남기면 2천원 벌금’표어를 부착,손님은 물론 종업원들에게 음식물 낭비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14가지씩 제공하던 반찬류도 손님의 식성에 알맞게 10가지로 줄여 남기는 반찬이 없도록 유도했다. 조리에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는 부녀회와 협조,무공해 비누를 만든다.연간 1천300ℓ로 1만여개의 비누를 만들어 부녀회와 자선단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루 110㎏씩 나오던 쓰레기를 50㎏이나 줄였다. ◎여명회관­아산시 온천동/반찬수 14개서 7개 줄여 등심 불고기 등 주로 고기류와 한식을 메뉴로 하다보니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엄청났다. 음식물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그릇을 작은 것으로 바꿨다.반찬 수도 14가지에서 7가지로 줄였다.먹고 남은 음식은 손님에게 싸주었다.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기존 발생량의 3분의 1로 크게 줄었다.절감된 원가는 손님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쓴다.또 남은 음식물은 전량가축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풍년회관­광주시 화정동/반찬수 줄이기 적극 실천 소형 반찬그릇을 사용하고 반찬 가지수 줄이기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지난3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모범업소로 지정됐다. 특히 서구청에서 시범 실시중인 ‘음식물 쓰레기 실명제’에 따라 물기를 제거한 뒤 전용 봉투에 담아 실명스티커를 붙여 배출하고 있다.‘실명 쓰레기’는 사료화공장으로 옮겨져 재활용된다. 전에는 하루 1백20여명의 손님이25㎏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했으나 요즘은 15㎏에 불과하다.무려 40%나 감축한 것이다. ◎원지원­울산시 창평동/소형·복합 반찬그릇 사용 손님들이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소형·복합 반찬그릇을 사용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 원인을 미리 점검,수급량과 조리 방법 등을 개선했다.현재 음식 쓰레기 발생량은 다른 업소의 절반수준이다. 먹다 남은 음식물은 손님에 포장해준다.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 자체 농장에서 쓰고 있다. 일회용품인 종이컵 접시 나무젓가락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쑤시개는 계산대에 비치,원하는 손님에게만 준다. ◎유화회관­북제주군 한림읍/채소류 말려 농장에 기증 음식물쓰레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소류는 따로 건조시킨뒤 농장의 거름으로 활용하고 갈비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지방 등을 비료생산업체에 이송해 위탁처리했다. 비닐 병뚜껑 등은 별도 용기에 모은뒤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했다.일반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뺀 뒤 퇴비화용기에 발효제와 함께 넣어 처리,실제 배출되는 쓰레기를 거의 없앴다. 손님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과 함께 좋은식단제를 실시해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였다. ◎잔치뷔페­인천시 도화동/남은음식 퇴비로 만들어 94년부터 각종 표찰과 플래카드를 식당 안에 부착하고 직원과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루 2∼3차례 음식물 안남기기 실천을 유도하는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예약인원을 근거로 당일 음식물의 양을 추정해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였다. 손님들이 남긴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생활쓰레기와 철저하게 분리,하루 처리능력 150㎏짜리 감량화 기기에서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었으며 폐식용유는 비누로 만들어 재활용했다. ◎부산한식당­경주시 황오동/메뉴별 자율배식대 만련 순두부·된장찌개 등 메뉴별로 5∼6종의 소형 그릇을 이용해 반찬을 제공하고 모자라는 음식은 자율 배식대에서 덜어먹도록 해 음식 쓰레기 발생량을 하루 5㎏ 미만으로 줄였다.남은 음식물쓰레기도철저히 분리 수거해 개먹이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식당안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물과 좋은 식단 모형을 만들어 게시,손님들의 참여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일회용품 안쓰기,알뜰장보기 등의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했다.
  • 답변순서 싸고 신경전 치열/토론회 이모저모

    ◎‘국무총리 기능’ 등 초반엔 정책대결 분위기/시간측정기 가동 불구 답변 중단­시간초과/3후보 지지자들 몰려 치열한 장외 응원전 7일 열린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의 두번째 합동토론회는 지난 1일의 첫번째 토론회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경제분야를 다룬 첫번째 토론회에서도 정치공방전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날 정치분야 토론은 공방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세 후보는 정치공세를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은 1차 토론회에 나타났던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이회창후보협공은 재연되지 않았다.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후보를 주공격 대상으로 삼았으며,이인제 후보도 월북한 오익제씨 편지 사건이나 정경유착,지역대결,내각제공방,3김정치 청산 등의 논쟁에서는 이회창후보에 가세하는 양상도 보였다. ○…세 후보는 토론회 초반에 답변 순서와 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김대중 후보는 기조연설이 1분을 넘겨 말을 마치지 못한채 마이크가 끊겨버리자 첫 답변에 앞서 사회자에게 “답변시간이 1분이냐,1분반이냐”고 물으며 불쾌한 감정을 노출하기도 했다.김후보는 이후 준비해온 ‘스톱워치’로 일일이 시간을 재가며 답변을 했다.이회창후보도 답변 순서에 대해 사회자에 문의하기도 했다. ○…첫 토론회에서 점퍼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던 이인제 후보는 흰 와이셔츠에 감색양복 차림으로 나왔다.이인제 후보는 이날도 점퍼를 고집했지만,참모들이 극구 말렸다는 후문.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내의 내각제 세력’을 둘러싸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이인제 후보가 “신한국당에 내각제 동조세력이 있다”고 발언하자 이회창 후보는 “도대체 그 세력이 누구냐”고 반문했다.이에 이인제 후보는 “김윤환·이한동 의원 등 5,6공 주도 세력이 내각제 세력 아니냐.그걸 몰라서 묻나…”고 직설적으로 공격.이에대해 이회창 후보가 “김의원 등은 기자들 앞에서 내각제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공개 선언했다”고 공박하자 이인제 후보는 “그런 회견들은 적도 없고 소신이 갑자기 변했다는 것도 믿을수 없다”고 자신의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대중 후보가 당선을 전제로 제안한 거국비상내각 구성문제를 둘러싸고도 세후보는 공방을 벌였다.이인제 후보는 거국비상내각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이에대해 이회창 후보는 “김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그러자 김대중후보는 “어떻게 앞날을 그렇게 잘 아느냐”면서 “내가 당선된 뒤 적극 협조하면 감사하겠다”고 응수했다. ○…토론회를 마친 세후보는 일제히 “1차에 비해 진지한 정책대안을 주고 받았다”며 “정치토론 문화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한나라당 이후보는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웃음을 보여 만족감을 간접 표시했으며 윤원중 비서실부실장은 “(이후보의) 압권”이라고 주장. ○…토론회가 열린 문화방송 주변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 치열한 응원전을 벌였다.또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권영길 국민승리21·신정일 통일한국당후보 지지자들은 방송국 입구에서 ‘불평등한 TV토론회를 즉각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했다.
  • 환경단체의 나라망신/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지구 온난화 방지 교토회의가 열리는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에서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과 지구 환경 보호 사이에 절충점을 찾기 위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각국에서 몰려든 환경단체들도 호기를 맞아 열심히 활동중이다.며칠전에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호주대표가 자국이 내놓은 제안이 창피하다면서 기자회견에 시멘트 봉투 색깔의 봉투를 뒤집어 쓰고 나와 기자회견,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5일 아침 한 일본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 기자가 봉투를 뒤집어쓰고 싶은 생각이 들고 말았다. 사진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들이 한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현상수배,기후변화 진짜 주범 다국적기업’ 등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한국의 환경단체를 포함한) 10개국의 환경단체 활동가 40여명이 4일 교토시 기타구의 주유소를 봉쇄하고 있는 장면이다.이유는 ‘석유자본이 로비활동으로 교토회의의 교섭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 메이저 경영진에 압력을 가하고 싶었다’는 것으로 봉쇄는 30여분 지속됐다.주인의 신고로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종업원은 ‘일을 못하게 하다니…’라면서 분한 표정을 감추지않고 있다. 한국의 환경단체들은 교토회의가 개막되던 지난 1일 회의장에 들어가는 각국 대표들에게 국내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의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한글과 영어,일본어로 된 전단을 나눠주었다.그 가운데는 정부는 각성하라는 말도 있었다.전세계 환경단체 가운데 회의장 앞에서 자국 정부를 비난하고,국내 문제를 다른 나라 대표들에게 어필하는 환경단체는 적어도 그날 하오까지는 한국의 환경단체 뿐이었다.우리나라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듯 보였다는게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소감이었고 우리나라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환경단체는 어사또가 아니다.환경보호 슬로건이 마패가 아니다.나라는 외환위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비싼 외화 낭비하지 말고 국내 문제는 국내에서 싸우는게 바람직하지 않은지.또 싸워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와 싸우는게 좋겠다.요즘 일본의 주유소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곳이 많다.무엇이 절도 있고호소력있는 행동일까.생업에 종사하는 사람 괴롭히면서 힘을 과시하는 것이 그런 행동은 아닐 것이다.
  • DJ “요즘 대구정서 어때요”

    ◎이틀 체류 총학장·언론모임 등 온갖 정성/DJT후 TK본바닥 여론 면밀히 분석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TV토론회가 열리는 날은 대개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다.준비가 충실해야 하고,그만큼 기력도 많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대구를 이틀째 방문하고 있는 김총재는 그러나 7일 밤 KBS대구방송의 토론회를 앞두고 몇가지 일정을 소화했다.대구·경북지역 대학 총·학장들과의 간담회에 이은 몇몇 지역언론과의 인터뷰가 그것이다.이례적인 일이다. 김총재가 TK(대구·경북)지역에 쏟는 정성이 각별하다는 반증이지만 측근들은 또 다른 뜻이 있다고 전한다.김종필 자민련 총재·박태준 의원과의 이른바 ‘DJT연대’를 이룬 만큼 그 효과를 ‘TK본바닥’에서 탐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총재는 일단 연대를 이루기 전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느꼈을 것 같다.전날 저녁 대구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꽃다발과 플래카드를 준비한 100여명의 환영객이 그를 맞았다.라이프산악회 대구·경북지역 간부진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는 지역감정으로 동서가 갈라진 이래 대구에서는 아마도 처음이었을 ‘김대중’연호도 나왔다. 김총재는 그럼에도 ‘연대’의 효과가 박태준 의원의 본거지인 포항을 벗어나 대구에 이르면 상대적으로 미약해진다는데 고심하고 있는듯 하다. 이를 의식한듯 김총재는 간담회때 마다 자민련의 김복동 부총재와 박철언 의원·이정무 원내총무 등 대구출신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자신이 이들 TK와 ‘남’이 아님을 강조했다.또 ‘김종필 총재는 안보·반공에서 두목중의 두목이고,박태준 의원 역시 확고한 안보주의자 아니냐”면서 아직도 이 지역 일부에서 의구심을 갖는 자신의 ‘색깔’이 전혀 문제가 없음을 부각시켰다.
  • 버려지는 양곡 하루 8t 트럭 280대분

    ◎‘낭비줄이기’ 홍보스티커 배포/식생활개선본부,전국음식점에 47만장 식생활개선국민운동본부(본부장 김병권)는 4일 양곡낭비 줄이기 홍보용 스티커 47만장을 제작,전국의 음식점과 식생활 관련단체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스티커에는 지름 10㎝ 크기의 노란색 바탕 원형 위에 ‘무심코 버린음식 양곡낭비 환경오염’이라는 파란색 글씨와 양곡을 두손으로 감싸는 그림이 담겨 있다. 운동본부 홍보담당 백춘기 부장(55)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양곡은 하루 8t트럭 280대분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4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때문에 환경오염 피해는 물론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버리는 양곡을 1년동안 모으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2천4백만명이 두달 이상 먹을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양곡소비가 많은 한국요식업중앙회 산하 전국 40만여 곳의 요식업소와 전국주부교실중앙회,대한영양사회,주부클럽 등에 식생활 관련 단체에 스티커를 우선 배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서울과 경기 과천시의 육교 등에‘양곡 낭비를 줄입시다’라는 현판과 플래카드 80여개를 설치,관리하고 있다. 달마다 2만여부씩 발행하는 ‘식생활’지를 통해서도 음식물쓰레기와 양곡낭비 줄이기 홍보 활동을 계속적으로 펼쳐왔다. 운동본부는 지난 9월 중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했던 ‘남은 밥을 이용한 조리 시연대회’ 출품작을 모아 양곡낭비방지 조리법을 담은 홍보용 책자 2만5천권을 오는 12월 발간한다.
  • ‘정치대통합·국가혁신’ 제시에 환호/신한국 전대­이모저모

    ◎김 대통령 정치역정 빌려 이인제씨 비판/경선탈락자·비주류인사 참석 화합 과시 신한국당이 30일 대구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신임총재로 선출된 이회창 후보는 정치대통합과 국가대혁신의 기조와 방향을 담은 ‘대구선언’을 통해 새정치의 비전을 제시하고 당화합과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전당대회◁ ○…하오2시부터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는 행사는 김영삼 명예총재를 선두로 이회창 신임총재와 주요 당직자들이 입장하면서 막을 올렸다.만장일치 박수로 신임총재 선출 안건이 가결되자 이신임총재와 김명예총재는 나란히 무대 전면에 나서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했다.행사에는 김윤환 이홍구 박찬종 이수성 이만섭 김명윤 황인성 황낙주 고문과 김덕룡 최병렬 의원 등 비주류·주류를 가리지 않고 당내 지도부가 총출동,화합의 모습을 과시했다.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비주류의 핵심 멤버인 서석재·서청원·김운환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회창식 개혁방안 제시 ○…이신임총재는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며 특히 “문민개혁은 방법에 있어 많은 거부감을 자아냈지만 이제 부정적 인식을 깨고 개혁을 올바로 정립해야 한다”면서 “개혁정책은 과거지향적·청산적 개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창조적 개혁이 돼야 한다”고 ‘이회창식’ 개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총재는 명예총재로 추대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지난 70년 당시 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도전해 2차 결선투표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패배하자 깨끗이 승복하고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추켜세운뒤 “김총재의 명예로운 정치일선 후퇴는 3김시대를 마감하고 새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총재는 “경선에 패배한 어느 주자는 국민이 자기를 부른다며 탈당하여 독자출마를 선언하고는 당을 흔들고 있다”며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겨냥했다.이총재는 “지금 우리에게는 적수공권,일기당천으로 싸워 이기겠다는 불타는 전의가 요구된다”며 일로매진할 것을 독려했다.취임사 도중 김대통령은 대의원들과 함께 20여차례나 박수를 보냈다. ○“21세기는 새인물 요구” ○…이어 김대통령은 명예총재 격려사를 통해 “이회창 동지는 한국 정치사의 한 이정표로 기록될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당의 대통령 후보이며 역량있는 정치 지도자”라고 소개한뒤 정치역정을 돌이키며 소회를 피력했다.김명예총재는 이어 “21세기 세계화 정보화시대는 새로운 인물과 지도력을 요구한다”면서 “대선승리의 원동력은 다름아닌 개혁정신의 계승과 화합·단결인 만큼목소리를 한데 모아 하나로 승리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대표최고위원 지명순서에서 이총재가 “다양한 국정경험과 탁월한 지도력을 가진 이한동 고문을 지명한다”며 대표 선출 안건을 상정시키자 대의원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켰다.이신임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 결속과 당운영의 민주화,범여권의 결속과 진취적인 젊은 세력과의 연합을 통해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전당대회 직전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에는 지난 28일 일본에서 열렸던 월드컵 축구 예선 한일전의 대역전극 장면이 여러차례 방영돼,분위기를 북돋웠다.대의원 1만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에는 김명예총재와 이총재의 대형 브로마이드와 함께 대선필승을 다짐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붙었다. ▷총재취임 축하연◁ ○…명예총재로 추대된 김대통령과 이총재,이한동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이어 이날 저녁 5시부터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이총재 취임 축하연에 참석했다.이날 행사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 각 기관 및 단체 등의 유력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당을 이끌어온 김대통령과 대구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도와준 이 지역출신 김윤환·이만섭 고문에게 감사한다”고 밝히고 “여러분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총재의 인사말에 이어 명예총재로 추대된 김대통령,신임 이대표,김수한 국회의장,김윤환 고문의 건배제의가 잇달았다. 김대통령은 “유신 말기 이곳 금호호텔에서 3일이나 불법연금된 적이 있다”고 회상한뒤 건배를 제의하면서 “잔이 없는 사람은 주먹을 들어 건배하자”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으며 참석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건배 제의에 화답했다. ○“축구처럼 역전승 거두자” 이어 이신임대표는 “이회창 후보를 화끈하게 밀어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성공시키자”며 “대구,경북지역이 우리 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앞장 서달라”고 당부했다.이 지역 출신의 김윤환 고문은 “우리가 뭉치기만 하면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투지가 한데 모여지면 월드컵 축구 한·일전처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축하연에는 민관식·황인성·권익현·이홍구·황낙주 고문과 강삼재 사무총장·이해귀 정책위의장·목요상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가 대거 참석했으나,전당대회장에 나왔던 이수성·박찬종 고문과 서석재·서청원 의원 등 민주계 비주류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