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플래카드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김환기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 인구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두개골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즈니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61
  • 한총련 美상의 기습 점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AMCHAM)를 2시간40분 동안 점거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격렬한 ‘반미 시위’가 이어졌다.경찰은 지난 16일 비상경계근무령을 내리고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특별 경호·경비에 들어갔으나 대학생들의 미 상공회의소 기습 점거로 경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총련 미 상공회의소 점거 농성=18일 낮 12시50분쯤 한총련 소속 남녀 대학생 28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에 있는 미 상공회의소를 기습,점거했다. 이들은 방문객을 가장,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가 경비중이던 전경 3명을 각목으로 위협,사무실로 밀고 들어간 뒤 미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을 몰아내고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사무실 입구에 책상과 냉장고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뒤 대형 유리창을 깨뜨리고 ‘전쟁위협 무기강매,부시 방한을 반대한다.’고 쓴 세로 10m 길이의 플래카드를내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부시 방한에 반대한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 강경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쯤 사무실과 창문 등으로 경찰특공대 50여명을 투입,농성자 전원을 붙잡아 인근 강남·수서·서초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와 관련,제프리 존슨 미 상공회의소장은 “부시 대통령 방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공회의소가 점거돼 유감스럽지만 이번 사건이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찰 등의 적절한 대처로 인적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부시 방한 집회·시위=전국연합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사회·시민단체들은 이날 평화선언문 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미관계 회복 등을 미국측에 촉구했다. 종교·학계·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700인 평화선언 준비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명동성당에서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가졌으며,‘한국전쟁 전후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행위에 대한 배상을촉구했다. ◆경찰 경호·경비 비상=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미 상공회의소를 기습 점거하면서 경찰 경비에 비상이 걸렸다.경찰은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경비병력을 2개 중대에서 5개중대로 대폭 강화했다.부시 대통령 방한 기간 중에는 각종 첨단 정찰장비와 함께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 경호작전이펼쳐진다. 부시 대통령의 이동경로 상공에서는 반경 350∼400㎞내의 항공기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U-2 고공정찰기,정찰위성 등이 비행한다.지상에서는 백악관과 청와대 합동경호팀이 부시 대통령을 근접 경계하며,특전사를 포함한 육·해·공 대테러 부대는 즉시대기태세에 들어간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통계청 올해 이색예산

    통계청이 한 해에 작성하는 크고 작은 통계자료는 모두 55종류다. 올해 예산 총 989억원 가운데 절반인 490억원(50.5%)이 인건비이고,나머지는 통계조사와 관련된 사업비다.공식 발표하는 통계자료 건수는 늘었지만 올 예산은 지난해 998억원보다 오히려 0.9% 줄었다. ●전국 240만개 사업체에 대한 총조사 실시=5년 주기로 실시하는 이번 총조사는 전국 240여만개의 도소매·서비스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오는 4월9일부터 27일까지 19일동안 실시되는 조사에 올해 통계청 사업비의 31.6%인 155억원이 투입된다. 조사인력도 전국적으로 1만 7000명에 이른다.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플래카드·홍보탑 설치 등 광고선전물 설치와 언론매체를 이용한 홍보 등 대국민 홍보에 별도로 6억원이 들어간다.국민경제에서 비중이높아지고 있는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의 기본구조를 파악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평가·입안자료,기업의 경영계획수립 및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통계기법 첨단화=조사원이 설문지를 들고 가정을 일일이방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통계청 관계자는 “국민에게 응답부담을 줄여주고 조사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의성 있는 통계자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대맞춤형 통계조사=경제·사회적 변화를 따라가는 통계조사에 13억원이 들어간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사회전반의 정보화 수준은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계층간·지역간 정보화 격차가 크다는 판단에서다.정보화 실태통계를 비롯해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전자상거래,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산업의 한 분야인 문화산업,정보통신기술·정보콘텐츠산업,환경관련 통계 등이 주요 조사대상이다. ●어린이 통계경진대회 주관=어린이에게 통계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인 사고를 높여주기 위해 어린이통계경진대회를 연다.9월1일 통계의 날을 맞아 전국 12개 지방통계사무소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갖는다.예산은 4600만원. ●통계의 질적 개선=중앙 통계작성기관으로서 통계에 대한종합조정기능을 높이는 데 3억원이 투입된다.국가통계관리체계를 정비하고,주기적으로 통계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해 통계에 대한 품질평가를 할 계획이다. ●고객만족 통계정보서비스=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통계를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STAT-KOREA(통계바다·통계종합서비스시스템)와 국내외의 각종 통계자료를 신속하게 받아 DB(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하는 KOSIS(통계정보서비스시스템)의기능 개선사업에도 14억원을 쓴다. ●주요 경제통계의 현실 반영=착시논란을 빚고 있는 주요 경제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는데도 돈을 들인다.그동안 상당부분 묻혀 있었던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소득분배통계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그 일환이다.이런 부문에 3억 6300만원이잡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인제고문 경선출마선언 이모저모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선후보 경선출마 출정식에서 “”집권하게 되면 1년 내에 헌법을 개정해 백년대계를 위한 효울적 국가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경선본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김기재(金杞載) 상임고문을 비롯해 계보 의원인 장성원(張誠源)·이희규(李熙圭) 의원 등 원내외위원장 60여명 등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 세몰이에 나선 느낌이었다. 특히 동교동계인 이훈평(李訓平)·조재환(趙在煥) 의원은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체류중인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다가 이 고문의 요청으로 전날 급거 귀국,행사에 참석했다. 회견장에는 “건강한 사회,젊은 한국,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희망 2002 창조·개척·도전’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분위기를 북돋웠고,자리배치는 ‘국민만을 상대로 한 정치’를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이 고문이 참석자들을 등 뒤로 하고 연설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다음은 일문일답. ◆부정부패를 척결할 비상한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현 정부는 금융과 기업 부문의 투명성은 제고했으나,정부와 정치 등 공공분야의 개혁과 투명성 확보에는 착수하지도 못했다.공공분야의 개혁과 투명성을 확보해 부패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생각인가. 차별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지,선거전략상 시도해선 안된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인형을 부수는 식의 작위적 시도는 정도가 아니다. ◆한화갑(韓和甲) 고문 등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인가. 나는 대선에만 출마한다. 한 고문이 어느 경선에 나설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 고문도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한 분이다. 그 분과 함께 단결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다. ◆지난해 있었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평가해 달라. 언론과 일반기업을 같은 선상에 두고 법집행을 공정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언론개혁은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평가해달라.누가 더 쉬운 상대인가. 지난 4년간 야당을 결속시키고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당을 이끈 이 총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 그러나 이 총재는 국가의 장래에 대해 희망과 비전을 거의 제시하지 못했으며,오직 국민의 정부의 잘못을 파헤치고 국민에게 절망의 그림자만을 키워 왔다.박 부총재는 잘 알지 못한다. 원래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무섭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해맞이 북한 표정/ 삶은 고단해도 “”축하합니다””덕담

    경제난과 식량난 등으로 험난한 삶을 이어가는 북한에서도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렸다. 휴일을 맞은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족·친지와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평양의 새해 아침=공장ㆍ기업소,협동농장 종업원을 비롯한 노동자·농민들은 구랍 31일 일터에서 ‘설맞이모임’을 갖고 “새해를 노력적 성과로 빛낼 것”이라고 다짐했다.휴일인 새해 첫날에는 가족·친지끼리 모여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평양시내 주요 명소에는 추운 날씨에도 서설(瑞雪)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많았다.방학을 맞은 학생들도 김일성광장에 나와 연날리기와 제기차기,팽이치기,썰매타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평양 보링관’(볼링장)은 시민들로 온 종일 붐볐다. 웃어른을 찾아 세배를 하고 꿩만두 등 특식이 준비된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청류관·옥류관·평양메기탕집 등 시내 음식점들은 꿩 요리,노루고기,송어탕 등 특식과 떡국을 비롯한 설 음식을 준비해 손님을 맞았다. ◆북한의 새해 인사=북한의 새해 인사는 우리와 약간 다르다.“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말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새해를 축하합니다’는 연하장과 평양 거리에 나붙은 플래카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은 사용하지 않는다.80년대에 연하장에등장했던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라는 새해 인사는 요즘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김정일에 대한 충성 편지=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중앙상임위원회는 새해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축하문’을 보내 조직강화와 절대적 충성을 다짐했다. 총련은 또 신용조합 횡령 사건으로 총련 중앙본부 및 금융기관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화를 복으로 기어이 전환하는 공격전을 과감하게 벌여 총련 조직을 굳건히 지켜내고 새세기 해외교포 운동의새로운 본보기를 긍지 높이 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행사=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 등 당ㆍ정ㆍ군 고위간부들은 새해 첫날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각계 각층 인민들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신년 축하행사인 ‘노동계급의 설맞이 공연’이 열렸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러나 예년과 달리 3일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새해 첫날에는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 이어 인민군 제932부대를시찰했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국제기구들 북한땅 깊숙이 파고든다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식량계획(WFP),국제적십자사위원회(IFRC)등 20개에 이르는유엔기구및 비정부단체(NGO),국제기구들의 활동상 변화는북한의 대외 개방 현주소를 알게하는 바로미터다. 지난달 1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평양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북한땅에 사무소를 둔 유엔기구는 모두 6개로 늘어났다.세계식량계획(WFP)과 WHO,UNICEF와 유엔 인도조정 지원국(OSHA),유엔개발계획(UNDP),유엔인구기금(UNFPA)등이다.국제기구로는 IFRC와 유럽연합(EU)개발위원회,EU 인도지원국 등이 활동하고 있다. 비정부기구는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 등 11개 단체.UNDP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도주의 지원 기구들로 이 단체들에 소속된 외국인 요원만도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95년 11월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한뒤 국제사회를 향해 대북 식량 지원을 호소하는 등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WFP의 북한내 활동 영역 변화는 두드러진다. 95년 WFP에 40개 지역에 대해서만 접근을 허용하던 북한정부는 매년 허용 지역을 확대,현재211개 시·군 가운데167개 지역을 개방했다.WFP의 존 파월 아시아 담당국장은최근 서울을 방문,“북한과 1개 지역을 더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WFP의 북한 상주 요원수는 44명.이들은 지난달 7일 기준36명의 현지 북한주민을 사무 직원으로,23명을 운전수로채용하고 있다. 최근 경수로 건설 사업지원을 위해 북한 신포지구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는 “평양과 시골에 유엔기구와 구호단체 플래카드를 붙인 트럭들이 자연스럽게 다니고 있었다”면서 “북한이 WFP가 식량배분의 투명성을위해 고수하고 있는 ‘접근 허용없이는 식량지원은 없다(No Access,No Food)’는 원칙을 수용하는 등 국제기구들에대한 개방 속도를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아파트 전기料 내리기’ 확산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요금 체계가 잘못돼 비싼 요금을 냈다며 시민단체와 연대해 전기요금 인하운동을 펼친다. 부산지역 129개 대단지 아파트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부산경실련·주택관리사협회 부산지역회는 8일 아파트전기료 및 도시가스정압기 점용료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한전으로부터 공급받은 2만2,900V의 고압전력이 아파트 자체 계량기를 거쳐 110V와 220V로 변전돼 각 가구와 기계실 등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곧바로 저압의 전기를 공급받는 일반주택과 같은 전기요금을 대단지 아파트에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날부터 불합리한 전기요금 체계의 시정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10만명 서명운동과 거리 캠페인,플래카드 달기운동,릴레이시위 등을 전개하기로 결의하는 한편공정거래위원회에 한전의 부당약관 사용에 대한 심사청구를 하기로 했다.또 부산를 비롯해 서울·대전·대구 등의단체들이 연대,오는 20일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전국대책위원회 결성식을 갖기로 했다. 한편 공동대책위는 도시가스측이 아파트단지에 가스를 공급하면서 단지내에 가스 압력을 줄이는 장치인 정압기를설치,무료로 점용하고 있다며 점용료 문제도 이번에 바로잡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이문열씨 책 반환 행사

    소설가 이문열씨가 지난 7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홍위병’이라고 신문칼럼에 쓴 뒤 이에 반대해 모인 사람들로구성된 이문열돕기운동본부(본부장 化德獻)는 3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에 있는 이씨의 집 ‘부악문원’ 인근에서 ‘이문열 문학 장례식’을 치른 뒤 이씨의 책을 반환하는 행사를 가졌다. 운동본부 소속 회원 40여명은 전국에서 수집한 이씨의 책730여권을 10개의 흰 상자에 나눠 담아 이씨 집 부근에서조시(弔詩), 조책문(弔冊文)을 낭독했다. 이어 참가자들은이씨의 책을 부악문원측에 반환하려 했으나 응답이 없자인근 고물상에 현재 유통중인 화폐의 최저가격인 ‘10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행사장 인근에서는 ‘민주참여네티즌연대’‘안티DJ’ 소속 회원 30여명이 ‘홍위병의 지식인테러와 언론탄압행위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행사 반대시위를벌였다. 양측간의 충돌을 우려, 행사장에 경찰이 배치됐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이씨는 이날 지방 강연차 집을 비웠다. 정운현기자jwh59@
  • 서울대 “소음·조형물과 전쟁”

    ‘캠퍼스 소음을 몰아내자’ 서울대가 ‘소음·조형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캠퍼스 이용 규범을 강제성이 강화된 ‘규정’으로 고쳐 최근 열린 학장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새로 제정된 규정에 따라 강의실과 연구실 근처에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나 잔디나 수목을 훼손할 우려가있는 경우,주류를 판매하는 집회나 행사를 열 때는 학교측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축제 때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또 플래카드나 포스터,조형물 등의 설치는 2주내의 조건으로 지정된 장소에 실명으로 게시해야 하며 무허가 설치물은 학교측이 즉시 철거할 수 있다.학교측은 각종 집회와행사, 공연 등으로 발생하는 소음 등에 대해 단속에 나설예정이다.그동안 교수와 강사,학생들로부터 소음 등으로수업과 연구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규범이 강제성이 있는 규정으로 강화됨에 따라 어기는 학생은 징계까지 감수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
  • ‘작은 NGO’ 시민운동에 새바람

    시민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NGO속의 작은 모임’이 시민운동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대표적인 시민단체에는 현재 10여개씩의 소모임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국제소비자연맹이 정한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이었던지난 16일 서울 명동성당 앞.주부 10여명이 조미료 회사의광고를 흉내내며 화학조미료 안먹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환경운동연합의 소모임인 ‘주부 환경지킴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부들이었다. 이들은 18일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쓰레기 없는 월드컵을 치르자”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페스티벌’ 캠페인을 벌였다. 98년에 만들어진 이 소모임은 시민단체 소모임의 ‘원조’격으로 20여명이 ‘맹활약’하고 있다.3년전부터 꾸준하게 펼쳐온 1회용품 줄이기,장바구니 생활화운동은 큰 성과를 거둬 대표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주부들이 즐겨보는 방송 드라마를 꼼꼼히 모니터해 1회용비닐봉투를 사용하는 장면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시민단체들이 사용한 플래카드의 천을 수거해 장바구니를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구희숙 회장(52)은 “우리 소모임의주부들은 모두 환경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박사’들”이라면서 “집안 일에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남편들도 이제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에는 이 모임말고도 야생동물 보호 소모임인 ‘하호’,어린이 소식지를 만드는 어린이 기자들의모임 ‘푸름이 기자단’, 노래패 ‘솔바람’, 등산 동호인들의 ‘산화’ 등이 있다. 14개 소모임이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에서는 답사 모임인 ‘우리땅’이 눈에 띈다. 매월 1번씩 테마여행을 떠나는 우리땅 회원들은 여행 전에 2차례 정도 만나 답사 예정지에 대해 토론한다.최근에는 공동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참여연대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의 여행 주제를 ‘근현대사 기행’으로 정한 우리땅은 오는 21일 친일파 인사인 문명기와의병장 신돌석의 고향인 경북 영덕을 찾아 ‘근대사의 두얼굴’을공부할 예정이다. 회장 최근배씨(35)는 “우리땅 회원들은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면서 “참여연대가 벌이는 운동에도 열심히 동참하고,끈끈한 우정도 쌓아가고 있다”고 자랑했다.최씨는 이 모임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도했다. 녹색연합에도 산을 찾아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모임인 ‘녹색친구들’을 비롯해 ‘야생동물 소모임’,‘환경농장’,‘생태도시 모임’,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녹색다큐’,청년들의 모임인 ‘늘청모’,‘생명운동공부모임’등이 활동한다. 생명운동공부모임은 매월 조계사 등에 모여 요가,참선을배우고 생명사상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이 모임의 회장격인 ‘틀지기’ 조태경씨(30)는 “소모임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자신의 취미를 마음껏 즐기며 생활의 활력을 얻을뿐만 아니라 시민운동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한다”고말했다. 왕성한 소모임 활동은 시민단체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있다.소모임에 매력을 느껴 그 단체의 회원으로 정식 가입하는 사람도 많다.때문에 시민단체에서는 소모임 활동을크게반기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상근 간사들은 “소모임활동이 회원과 시민단체 사이의 거리감을 없애고 시민운동이 시민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참여연대 시민사업국 김창엽 간사는 “전문가그룹, 상근자,회원 및 자원봉사자의 3바퀴로 굴러가는 시민운동에서 소모임의 활동은 바퀴를 회전시키는 엔진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아프간 공격/ 200여명 사망설 나돌아

    아프가니스탄 공습 1주일을 넘기면서 주요 이슬람 국가에서 시작된 반전·반미 시위가 급기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됐다.미 국방부가 13일 오인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발생했음을 공식인정한 상황에서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에서 일고 있는 반전 시위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확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2만여명의 반전 시위대가 13일 런던시내에서 “피로 얼룩진 전쟁을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가두 시위를 벌였다. 핵군축운동(CND),녹색당 등이 주도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또 다른 오사마 빈라덴을 만들 뿐이다”면서 “폭격을 중단하고 테러범들을국제 법정에서 심판하라”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수도 베를린 등 주요도시에서 경찰 추산으로만 2만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최소 6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며 경찰병력2,000명이 베를린에 급파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슈투트가르트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군사적 테러반대’라는 플래카드를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 국민의 66%가 아프간 공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발표된 프랑스에서도 반전의 목소리는 드높다.녹색당 도미니크 부아네 사무총장은 “폭격이 테러에 대한 응전이 될수 없다”고 비난했다.남부의 휴양도시 니스에서는 350여명이 “테러와 전쟁을 모두 반대한다”며 반전 시위를 벌였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도 5,000∼7,000여명의 반전 시위대가 목격됐고 스웨덴의 스톡홀름,예테보리,말뫼 등에서도2만명이 넘는 시위대의 아프간 공습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13일 반미 시위 도중 16명이 숨졌으며 앞서 12일 방글라데시에서 시위대 11명이,14일 파키스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의 반미 시위가 격화되면서 폭력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시위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충돌로 번지면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전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광장]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쌀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덥고 일조시간이 길며 결실기의 일교차마저 알맞아 쌀 생산량이 사상 최고수준인 3,730여만섬이넘을 것이라 한다.당초 목표치보다 184만섬이나 많은 풍작이다.그럴 경우 미곡연도 10월말 기준으로 재고량은 1,100만섬에 이를 전망이다.이는 FAO(국제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적정 재고보유량 580만섬(총소비량의 17∼18%)을 무려 520만섬이나 초과하는 수준이다.지난 5년동안 온갖 자연재해와 1998∼2000년의 혹심했던 태풍 및 홍수 피해를 이겨내고 거둬들인 성과다. 예부터 쌀 한마지기 농사를 지으려면 농부들이 보통 7근의땀을 쏟아붓고 88번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데 자연재해가극심하면 할수록 더 많은 구슬땀과 마음을 쏟게 마련이다.바야흐로 대풍을 앞둔 추수철 황금빛 들녘에는 지금 풍년가와웃음소리 대신 농민들이 풍작을 우려하고 볏단을 갈아엎는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쌓여가는 재고미를 정리하지 않으면 쌀값 하락은 물론,통상 2,000억원에 가까운 직접 보관비용과 8,000여억원의간접비용을 국민의 세금과 민간 유통업자와 농가들이 부담해야 한다.그래서 90년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인도네시아에 현물상환 조건으로 현물차관을 제공한 바 있다.김영삼대통령 때는 북한에 100만섬을 조건없이 원조했었다.그러나쌀농사란 한해만 흉작이 들어도 금세 재고가 바닥난다.바로북한에 쌀을 보내고 난 다음해인 95년의 큰 흉작으로 당시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쌀수입을 몰래 추진했었다고한다.원래 농사란 하늘과 땅과 사람의 3재(三材)가 한데 어울려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너무 방정을떨어서는 아니되는 법이다. 북한은 올봄의 왕가뭄 현상으로 밭농사가 절단났다.대략 1,500만섬 정도의 식량부족 사태가 예상된다는 것이 국제기관의 분석이다.이럴 때 모처럼 여야가 대북 쌀지원 원칙에 한목소리를 내고있는 것은 순리이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굶주린 백성,특히 같은 동포를 돕는 일이기 때문에 하늘의뜻에 부합하고,천문학적인 재고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정부와 국민부담을 경감시킨다. 문자그대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다만 대북 식량지원은1회성 조치로 끝날 사안이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장기지원계획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도와야 한다.농업 생산기반조성과 생산자재 및 기술지원이 있어야 항구적인 대책이라 할수 있다. 그와 더불어 국내 농가의 소득안정과 쌀값 보장에 대한 확고한 조치와 함께 양질미 생산과 쌀소비 확대 대책이 강구되어야 형평성에도 맞다고 본다.북한에는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국내 농민들에게는 비료계정 적자를 이유로 비료값을 올리려는 시도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북쪽에 식량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경우 현재 국산 쌀값이국제가격의 5∼7배가 넘기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계정상과다하게 표시되어 국내외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한때 국내에서는 “우리가 보낸 식량,총탄되어 날아온다”라는 플래카드가 길거리에 나부낀 적이 있고,정치권에서는 “퍼주기론”과 “못줘서 안달”이라는 등 우리의 고유한 상부상조 정신과 인간 심성을 파괴하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동냥은 못줄 망정 쪽박마저 깨려드는 이들의 비인도적 심성은연민의 대상일 뿐이다.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FAO·WFP와 국제 원조기관들이 북한190여개 시·군에 주재원을 두고 식량분배 상황을 감시해온결과,군사용으로 전용된 사례를 한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것이 공식 조사결과 보고다.인도주의적 지원에 조건을 달고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우리는 광복 이후 6·25를 거치면서 기아와 영양실조로 온 국민이 고통 받았을 때를 잊을 수 없다.그때 미국을 비롯,세계 각국의 민관기구들이 아무 조건없이 천문학적인 원조를 제공해준 덕분으로 오늘날 이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그 보은의 표시로 우리는 에티오피아 난민을 도왔고,아시아·아프리카 빈국들을 돕고 있다.그 대상이 북녘 땅의 같은 동포에 이르러서는참으로 적절하고도 남음이 있다.하늘도 즐겁고,땅도 살아나고,이 나라의 농민과 북녘의 동포도 살리는 대북 쌀지원은그래서 참 좋은 일이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경제학
  • 강충식특파원 이슬라마바드 르포/ “라덴 지키자”연일 反美시위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수도 이슬라마바드 거리는연일 반미 시위로 어지럽다.20일 오전 시내 중심가.수십명으로 시작된 시위대는 불과 한시간이 못가 수백명 단위로늘어나고 있다.‘이슬람의 영웅 오사마 빈 라덴을 지키자’‘미국의 공격은 우리에겐 지하드(聖戰)의 시작이다’는 격문이 쓰인 플래카드가 도처에 나붙었다.빈 라덴과 탈레반운동사를 소재로 한 책과 포스터,티셔츠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18일 이슬람 학생 수천명이 집결,시위를 벌였던 이슬라마바드의 미 대사관은 진입 도로를 폐쇄,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19일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서방 대사관들은 외교관 가족과 비(非)필수 요원들의 철수를 시작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테러 응징작전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대동단결을 호소했지만 거리의 분위기는 전혀 딴판이다.반미 시위를 주도하고있는 최대 종교 정당 자마이 이슬람당 등 12개 종교정당 지도자들은 노골적으로 정부의 대미 지원 결정을 공격하고 있다. 물론 모든 국민이다 반대 시위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파키스탄국민당(PPP),파키스탄 모슬림당(PML)등 비교적 종교색채가 덜한 정당의 당원들은 비교적 냉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지식인층에서는 기아수준의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이번에 미국을 지원해 경제원조를 얻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동조하는 분위기도 있다. 19일 이슬라마바드의 한 재래시장.한 무리의 시위대가 성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반미 시위를 열고 있는 가운데 만난 운전기사 아즈파르(42)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세력은 지금까지 이슬람을 박해했기 때문에 분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경제를 살리는 데 미국의 원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야채상인 아셰드 자파(38)도 미국이 제공키로 한 30억달러를 포함,서방세계로부터 360억달러는 지원받아야 한다면서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그러나 두사람은 모두 만약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면 탈레반 정권을 지지,미국 응징에 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중적 태도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거리 한쪽에서는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에 아랑곳 없이 일상생활이 영위되고 있다. 그러나 시내에서 만난 많은 파키스탄인들은 국익과 신념,양쪽을 저울질하다가도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언급할 때면 결연한 표정으로 변한다.이들의 저울은 결국 신념쪽으로 더기울어져 있다. chungsik@
  • 전남도 직장협 국감 항의시위

    시·도 공무원들의 지방고유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거부움직임과 관련,공무원 직장협의회와 정치권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 직장협의회 소속 공무원 100여명은 11일 전남도청정문에 행정자치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탄 버스가 들어서자플래카드를 내걸고 국정감사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10여분간 벌였다.경남도 직장협의회 일부 공무원도 이날 플래카드를 준비,항의에 나섰으나 간부들의 만류로 중단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전남도 국감장에서 “국감의 잘잘못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건의해야지 헌법에 보장된 국감활동을 실력으로 저지한다는 것은 국회를 경시하는처사”라며 질책했다. 이에 대해 허경만(許京萬) 도지사는“공무원들의 행동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 행동지침에 따른 것으로,다시는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중앙정부 예산의 54%를 쓰고 있는 지방정부가 국회의감시·감독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국감제도의 근본을 흔들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지운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장쩌민 평양방문 이모저모/ 환영인파 수십만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3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및만찬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환영사및 이에 화답하는 연설로 친선을 과시했다. ■장 주석은 이날 오후 12시15분 미리 공항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김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평양 시내로 향했으며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25㎞ 연도에는 북한 주민수십만명이 도열,장주석을 맞았다. 평양언론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특별비행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장 주석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포옹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명록 군총정치국장,최태복 당중앙위원회 비서,김일철 인민무력부장,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이 나와 김 위원장과함께 장 주석을 영접했다. ■장 주석과 김 상임위원장은 오픈카에 함께 올라 연도의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환영에 답례했는데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때와는 달리 오픈카가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연도환영에 나선 시민들은 붉은 꽃술과 ‘환영강택민',‘조중친선'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히 환영했다. ■앞서 중국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9시)쯤 베이징 중심부의 런민다후이탕(人民大會堂)에서 11년여만의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북한 방문 환송행사를가졌다. ■장 주석의 평양방문 수행단은 예상보다 격이 낮다는 게베이징 소식통들의 중평.60여명의 북한 방문단에는 첸지천(錢其琛) 외교담당 부총리,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궈바이슝(郭伯雄) 인민해방군 부참모장,다이빙궈(戴秉國)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잘 알려지지않은 부부장(차관)급 이하의 실무담당자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관리들이 대거 파견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제관리도 안민(安民)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부장,류즈쥔(劉志軍) 철도부 부부장 등만포함됐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경제관리가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4개국 방문에 대거 참석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은 1990년 3월 공산당 총서기 자격으로 평양에 간 이후 두번째.지난해 5월말과 올 1월 김 북한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띠고 있지만,이번의 경우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이라는 2개의 ‘명함’을달고 평양을 방문하게 돼 다소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khkim@
  • 보·혁 몸싸움 김포공항 이모저모

    “통일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 “감상적인 통일운동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평양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방북대표단이돌아온 21일 김포공항 옛 국제선 2청사 1층 입국장 주변에서는 보수와 진보 양쪽 진영의 팽팽한 이념 대결이 펼쳐졌다. 오전부터 극심한 신경전을 벌이던 한총련,전국연합 등 통일연대측과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은 오후 3시40분쯤 방북단 일부가 공항 출입문을 나서는 순간 충돌직전까지 갔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방북단을 구속하라”며 목청을 높이던 6·25 참전전우회와 향군여성회 회원 등 100여명이 청사 바깥으로 나오던 몇몇 방북인사들을 향해 계란세례를 퍼부었다.이에 앞서 대부분의 방북단은 참전단체들이 1번 게이트앞을 지키고 있자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공항 귀빈주차장쪽 출구로 급히 방향을 바꿨다.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연좌농성을 벌이던 대학생과 통일단체 회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맞섰다.참전단체 회원들도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애국가’로 대응했다. 보수·진보단체의 맞대결은 방북단이 도착하기 3시간전인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아침 일찍부터 방북단을 환영하러 나온 대학생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경찰의 출입통제로 공항청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사 밖에서 ‘방북단 환영’ 등의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한총련 등 대학생들은 공항 1번 게이트 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평양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참배 등 주변적인 문제로 방북자들을 사법처리한다는 것은 반민족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며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오전 11시쯤 재향군인회원 등 1,000여명이 ‘좌경불순세력에게 방북을 승인한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긴장감이감돌기 시작했다. 재향군인회 윤창노(尹昌老) 대변인은 “통일운동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있을 수 없지만 북한의 체제를 직시하고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면서 남북 화해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실정법을 어긴 방북단을 환영한다고 나온 이들은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것 같다”고 개탄했다. 반면 통일연대 관계자는 “우익단체들이 냉전 이데올로기와 민족 대결주의에 사로잡혀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후 1시쯤에는 일부 대학생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참전단체 집회장 앞을 지나가자 전우회 회원들이 이들을 쫓아가 멱살을 잡는 등 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이념단체들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병력 23개 중대 2,300여명을 배치,청사의 모든 출입구를 막고 출입자를 일일이 검색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연행과정=법무부 출입국 검사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일부 연행 대상자들은 검찰과 경찰의 임의동행 요청에 순순히 응했지만,일부는 실랑이를 벌이며 버텼다. 검·경은 이날 오후 2시15분쯤 검사대를 통과한 천영세 변호사(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연행을 시작으로 동국대 강정구 교수까지 16명을 연행했다. 연행되던 천 변호사는 ‘긴급체포하겠다’는 요원들에게‘나는 변호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통일연대 소속 일부대표들은 동료들이 연행되자 “우리만 빠져나갈 수 없다”며 연행을 제지하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일본 전역 꼬리문 ‘군국 참배’

    15일 정오 도쿄 시내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스산한 조가(弔歌)가 울려나오자 경내에 있던 참배객 수천명이 일제히묵도를 올린다.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1분간의 묵도가 끝나자 본전 앞 참배를 기다리는 행렬이 다시 조금씩 움직인다.30분은 기다려야 겨우 참배할 수 있을 만큼 경내는 인산인해다.옛 일본군복장에 대형 일장기를 든 단체 참배객들도 곳곳에서 눈에띈다.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다.아버지나 할아버지,동료를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무수한 전쟁에서 잃은 유가족들이다.해군이던 아버지가 1944년 전장에서 사망했다는 한 50대 참배객은“야스쿠니 참배를 놓고 왜 한국이 이러쿵저러쿵 하느냐”며 “일본에는 일본의 방식이 있다”고 불쾌한 듯 손을 젓고는 다른 곳으로 홱 가버린다. 참배객은 유족이 대부분이지만 더러 “나라를 위해 희생한분들을 기리기 위해” 찾는다는 ‘소신파’도 있다. 한 참배객(57·자영업·도쿄 거주)은 “가족 가운데 전사자는 없으나 1년에 4차례는 이곳을 찾아 머리를 조아린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참배한 것은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보다는 한국이 신사 참배에 대해 잘 이해해주는 것 아니냐”고 엉뚱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젊은 대학생들도 꽤 많다.올해 처음 야스쿠니에 왔다는 남학생(20·대학 2년)은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보통의 국민들을 생각해 왔다”면서 “참배에 정치적인 뜻은 없지만 일본 언론의 보도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 합사된 A급 전범에게도 참배를 했냐고 묻자 이내 말꼬리를 흐린다. 대다수 유족들의 참배가 이어지고 있는 본전 앞과는 달리신사 안팎은 우익의 선전장을 방불케 할 만큼 극우 조직원의 시위,집회가 계속됐다. ‘아시아 청년당’,‘정치결사,일본 황정당(皇政黨)’,’쇼화진구(昭和神宮) 창건회’,‘국수국방연합(菊水國防連合)’등 크고 작은 극우 조직들이 동원한 버스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노래와 구호가 연신 흘러나오는가 하면 우익 청년들이 군복 차림으로 신사 이곳저곳을 돌며 세를 과시하기도했다. 이들은 ‘천황 폐하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대동아전쟁은성전(聖戰)이다’,‘황국(皇國) 일본 만세’등의 구호가적힌 플래카드로 참배객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신사 본전 입구에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 함대에 뛰어들었던 특공대를 기리는 그림과 붓글씨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지나가던 참배객들이 다투어 사진을 찍고 글씨를 들여다보고 있다.‘너와 내 사랑의 하늘의 이중주,맑아서 얘기하는 하늘의 순간’.말할 것도 없이 일왕에 목숨을 바친 특공대의 심정을 왜곡해 표현한 글이다. 야스쿠니 신사를 돌아보면 볼수록 점입가경이다.“한국과중국은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규탄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쇼와(昭和·태평양전쟁 당시 일왕의 연호) 수난자만 있을 뿐 A급 전범은 없다”는 역사 왜곡마저도 서슴치 않았다. 두 얼굴의 야스쿠니 신사.일본의 무모한 야욕 때문에 전쟁터에 끌려나가 억울하게 희생된 국민들의 위패가 있는 곳인가 하면 군국주의 일본 정신을 확대 재생산하는 ‘마음의기지’이기도 한 야스쿠니 신사이다.그곳을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3일 참배했다. ◆ 야스쿠니 신사.1869년 메이지(明治) 일왕 때 지어져 일본군이 관리를 맡았다.전쟁에서 사망하면 신이 된다는 독특한 신앙으로 무고한 국민들을 전장으로 내몬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적 시설.2차대전 종전 후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처형된 14명을비롯,246만여명의 위패가 합사돼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이사람] ‘느티나무 카페’ 매니저 이은희씨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가다음달 4일로 개업 3주년을 맞는다.요즘 이곳은 우리사회에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장, 기자회견 단골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서울 종로경찰서 맞은편의 안국빌딩 신관2층에 문을 연 느티나무 카페는 ‘더불어 함께’라는 시민운동철학을 실천하며 그동안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우선 입구 카운터에 참여사회 등 각종 시민단체 소식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고 벽면에는 늘 아마추어 작가들의사진이나 그림이 눈에 띈다. 독립영화가 상영되고, 소규모콘서트 등이 이따금 열려 신진 예술인들에게 등용문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그런가하면 앳된 20대에서 흰 수염이덥수룩한 한복차림의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느티나무는 지난 98년 9월4일 국내 시민운동의 양축인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철학카페.개업초기에는 사회각층의 저명인사를초청해 시민들과 대화하는강연회·세미나,환경관련 사진전 등이 자주 열렸다. 그러던중 어느덧 문화 명소로 알려지고 대학 동아리, 사회단체 회원들의 발길이 잦다보니 시민운동의 대언론 창구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느티나무에서는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어떤 날에는 하루두차례씩 우리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성명서 발표,기자회견이 열려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요즘 우리사회의 관심사가 무언지 한눈에 알 수 있어요.기자회견이 열리면 상근 직원들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마이크·의자 배치하랴 음료수 준비하랴 무척바쁩니다”느티나무 매니저 이은희씨(여·27)의 말이다.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이 열릴 경우에는 곧 점심시간과 겹쳐넋이 나갈 정도란다. 하지만 매니저 이씨는 “환경,노동,여성,인권,문화분야에종사하는 다방면의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이곳이 우리사회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최근에 열린 주요 행사만 해도 ‘이동전화요금 인하 100만명 물결운동’‘동성애자 차별반대 공동행동 발족식’‘조선일보 구독거부와 언론개혁운동’‘대학교수,새만금 간척사업 중단’‘대중음악 개혁을 위한 가요순위프로 폐지운동백서발간’‘박정희 기념관 건립반대’…기자회견 등 한결같이 요즘 우리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지난해 4·13총선 무렵에는 연일 기자회견과 토론회가 열려 ‘바꿔’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총선 후에는아셈(ASEM)민간포럼 발족과 탤런트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에대한 인권단체의 기자회견이 개최되면서 시민운동과 시민을연결시켜 주는 가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70년대 정동 세실레스토랑이 유신정권을 반대하는 반독재 민주화 시민운동의 상징이었다면 느티나무는 새천년시민운동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느티나무는 철학카페라는 이름처럼 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시민운동가들이 커피 한잔을 놓고 마주 앉아 우리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의 방향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총선연대의 출범 모태가 된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98년 10월 시민운동가들이 모여 새천년의 활동방향과 과제를 토론하던중 한 참석자의 입에서 ‘낙선운동’이란 말이 튀어 나와 16대 총선에서 2000년 유권자 혁명을 일으키는 단초를마련했다. 카페 벽면에는 대관료가 비싼 갤러리를 사용하기에 벅찬시민단체나 젊은 예술가들의 사진과 예술작품이 주로 전시되고 있다.지난해 연말에는 외국인 노동자 대책협의회에서외국인 노동자들의 소외된 삶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고,올해 초에는 참여연대 회원 소식지인 ‘아름다운 사람들’의 삽화를 그리는 이수현씨의 전시회가 열렸다.요즘 여름철에는 전통 부채 전시회가 한창이다. 68평의 널찍한 느티나무 공간은 인테리어 전문가 이상철씨의 손질에 따라 편안하고 유니크한 장소로 갈무리되었다.공간 구석구석은 시의적절하게 전시장,토론장,영화상영장,도서관,공연장으로 쓰일 수 있게 조정된다.카운터 뒤의 장식장에 비친된 술과 옹기들은 전시품인 동시에 판매상품이기도 하다. 이곳은 환경운동연합이 만든 카페이기에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많이 한다.이 때문에 음식에 조미료 안쓰고,무공해 농산물 사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매니저 이씨는 “음식맛이 전문카페를 따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생맥주에물타서 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무리 철학카페라고 해도 시민들의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수익성을 내고 운영의 투명성도 지켜야 한다. 느티나무 카페는 3년전 개업때부터 ‘투명한 세무신고’를 고집,주변업소에 비해 5∼6배나 많은 부가세를 내고 있다. 이 업소의 한달 매출액은 1,700만∼2,200만원. 매출액 중카드 결제액은 400만∼500만원,나머지 1,300만∼1,700만원은 현금이다.분기별로 이 업소가 낸 부가세는 350만원 정도다.매년 1,400만원 가량의 부가세를 내는 셈이다.68평 규모에 좌석 70석인 이 업소와 비슷한 규모인 주변 업소들은 현금 매출액을 한껏 줄인 덕분에 분기별로 내는 부가세는 40만∼8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느티나무 카페는 성실하게 신고한 탓에 지난 2년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에야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매니저 이씨는 “얼마전 호프집을 운영하는 주변 업주로부터 부가세로40만원을 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느티나무의 ‘투명납세’는 주변 업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뿐 아니라 세무당국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게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대화가 부족한 우리 문화풍토를 바꿔 나가자’는 취지로만든 이곳은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언론의 관심보다는시민들의 발걸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와사색, 그리고 토론을 원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환영받는다. 매니저 이은희씨는 “느티나무는 철저하게 법의 틀안에서영업하고 있어 카페운영 과정이 우리사회의 불합리를 개선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의 ‘1일웨이터 제도’등 깜짝 이벤트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이은희 매니저 문답. ■느티나무 카페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시민단체로서는 거액인 2억원을절반씩 투자해 설립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문을 열고 식사비와 술,음료수,차값은 다른 카페와 비슷하다.매니저는 두 단체에서 번갈아 맡는다.다만 이곳에서는다양한 문화행사가 많고 기자회견이 자주 개최된다는 점에서 일반카페와는 다르다. ■두 시민단체의 기금마련이 설립목적이라고 하는데. 하루에 찾아오는 고객수는 70∼80명가량 된다.재정부족에시달리는 사회운동에 별로 도움을 못주고 있다.때로는 세금을 내기 위해 장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올바르게 수입을 올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개업 때부터 투명한 세무신고를 천명했지 않았나. 원칙대로 세무신고를 했더니 부가세가 엄청나게 나온다.자영업자들이 왜 탈세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장사를 해보니 3%의 수수료를 꼬박꼬박 내야하는 신용카드 결제도 무척 부담스럽다. ■명함에 ‘철학마당 느티나무 매니저’라고 적혀 있는데어떤 일을 하는가.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와 6개월째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저녁이면 맥주를나르고,재떨이 비우고,설거지 하고,카운터에서돈을 받고, 가끔은 손님과 더불어 술 한잔을 마시고….그날매상이 많이 오르면 기분이 좋고 손님이 없으면 기운이 빠진다. 환경분야 말고는 별로 아는 게 없었는데 그동안 다방면의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세상물정을 많이 알게 된 것같다.나와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불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윤청석 편집위원.
  • 北·러 정상회담 / 주변국 반응과 김정일 행보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박찬구기자 외신종합] 북한과 러시아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을 도출,각각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등 전통적 동맹관계를 더욱 심화한 것으로평가된다.청와대 및 외교부,통일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주재 대사관측과 24시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정상회담 결과 및 공동선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북·러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6·15선언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와 함께 러시아측이 권유하는 형식으로 미북,미일 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점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진위에 대해선 남북 및 북미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남북관계에 부정적으로작용할 징후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에 이어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남북대화 재개를 강조하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관련,임 차관보는 “북·러가 정상회담에서 제1차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했고,그 이행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제한 뒤 “때문에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체결한 ‘모스크바 공동선언문’에 대해 “위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현재 북러 관계 발전 수준을 명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이 선언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흡족해 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이)양국 접촉 가운데 가장중요한 업적 중 하나이며 두 사람의 지난해 평양회동이 긍정적 의미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쯤 모스크바의 야로슬라프역(驛)에 도착,간단한 비공개 환영행사 뒤 곧장 숙소인 크렘린을 찾았다.이어 크렘린 외벽에 위치한 무명용사 묘와 붉은 광장의 레닌묘 헌화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옛소련 붕괴이후 방문한 외국 수반이 레닌묘에 헌화하기는 처음이며 레닌궁 안에 숙소를 마련한 것도 처음이어서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머문 동안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는 삼엄한경비가 펼쳐졌다.레닌묘 참배 등에는 러시아 일부 방송기자이외에 내외신기자의 접근이 금지됐다.인근 건물 옥상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러시아측 저격수 등 중무장한 경비인력이 배치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한편 5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한 십여명의 시위대가 “북한에 민주주의를”,“정치범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시위와 관련,7명이체포됐으나 신문 후 석방됐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일에 가려있던 김 위원장 수행인사들의 면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북한 언론에 따르면지난 4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확대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춘 총참모장,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김국태 노동당 중앙위 비서,조창덕 내각 부총리,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김용삼 철도상,리광호 과학원장,박의춘 러시아주재 대사 등이 배석했다.이들가운데 조 부총리,박 계획위원장,김 철도상,리 과학원장은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을 처음 수행한 경제관료들로,북한 기업소의 개건계획 실현,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학기술분야 협조 등을 러시아 당국자들과 협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러 방문일정(현지시간). ■8월4일 ▲무명용사 묘 및 레닌 묘 헌화▲크렘린 단독 및확대정상회담▲공동선언 서명식▲푸틴주최 크렘린 만찬. ■5일 ▲흐루니체프 국영 우주센터 견학▲2차정상회담 무산▲밤 11시,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 ■6일 ▲2차대전 전몰자묘 헌화▲에르미타주 박물관▲야코블레프 시장면담▲레닌 금속공장.네바강 유람선▲1박·숙소불명. ■7일 ▲키롭스키 군수공장▲아브로라 군함(10월혁명지) 관광▲모스크바行. ■8일 ▲크렘린 보석박물관·무기고 관광▲트레치아콥스키현대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로 출발. ■11일 ▲노보시비르스크 도착▲아카데미 고라도크(과학연구단지)▲시베리아 철도대학 방문(미확정)▲츠칼로프 과학생산연합 기업소▲1박·숙소불명. ■12일 노보시비르스크 출발. ■18일 국경통과·귀국.
  • 컨페드컵 이모저모

    ■국제축구연맹(FIFA)이 10일 발표한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베스트 11’에는 드사이,리자라쥐,비에이라,피레,윌토르등 프랑스 선수가 5명이나 포함됐다. 일본에서는 수문장 가와구치와 미드필더 나카타가 뽑혔다. 브라질은 에드미우손,제마리아,하몬 등 3명을 배출했고 에투가 카메룬의 자존심을 지켰다.후보선수로는 설기현 황선홍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 시작 1시간 전부터 비가 내려 관중들은 호주와의준결승전 때처럼 수중전이 될 것에 대비해 우산과 비옷을준비했다. 일본의 응원단 ‘울트라 닛폰’은 본부석 근처 2층에서 1층에 이르는 대형 플래카드를 걸고 북과 함성으로 열띤 응원을 이끌었다.
  • 韓·日 연대 개최지6곳 대기 모니터링

    “깨끗한 공기는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의 첫 걸음입니다” 한국의 ‘환경정의시민연대’와 일본 ‘피플스 포럼 2001’은 3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서울시 월드컵 홍보관 앞에서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인천·수원과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한·일 6대 도시의대기오염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행사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추상미씨(30)와 함께 대형 축구공 조형물 앞에서 방독면을 쓴 모니터링단이 ‘숨좀 쉬자’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는 가운데 가로등과전봇대 등에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측정하자는 ‘대기오염 모니터링 캡슐’을 부착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김상원(金祥源)공동대표는 “맑고 깨끗한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감시자로 나서야 한다”면서 “내년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6대 도시를 모니터링한뒤 지역별로 오염지도를 만들고 사진 전시회와 한·일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