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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월가” 시위대 美브루클린 다리 점거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명물인 브루클린 다리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건 시위 참가자들이 브루클린 다리에서 차도로 행진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브루클린 방향의 차량 통행이 수시간 동안 제한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교통방해와 불법 행진 혐의로 700여명을 체포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오후 3시 30분 야외 숙소 겸 집결지인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다리에 집결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인도를 벗어나 차도를 따라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하자 경찰은 이를 불법시위로 규정해 진압과 해산에 나섰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은 경고 방송을 한 뒤 차도를 점령한 시위대에게 달려들어 수갑을 채웠으며, 이에 놀란 시위대 일부가 급히 달아나면서 일대 혼란을 빚었다. 브루클린 방향 차량 통행은 경찰의 시위대 해산 작전이 끝난 오후 8시에야 재개됐다. 부패한 금융자본주의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항의로 2주째 맨해튼에서 진행 중인 ‘월스트리트 점령’시위가 심상치 않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위 첫날 수백명에 불과했던 참가자는 지난달 30일 2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이날 ‘나치 은행가들’ ‘돈보다 사람이 먼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주코티 공원의 캠프에서 뉴욕경찰청까지 평화 행진을 했다. 지지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진보성향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와 스타 여배우 수전 서랜든은 이날 시위에 앞서 캠프를 지지 방문했다. 3만 8000명의 노조원이 있는 미국 교사·교통노조 연합 등 노동단체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경제위기 외에 환경문제, 소수자 차별 등 다양한 의제들이 터져나오면서 시위는 장기화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들은 겨울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점령’시위는 뉴욕 이외 도시로도 퍼져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보스턴에서는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건물 밖에서 금융권의 정경유착과 탐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3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24명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국 반(反) 월가 시위 확산 양상...700여명 체포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명물인 브루클린 다리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건 시위 참가자들이 이날 브루클린 다리에서 차도로 행진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브루클린 방향의 차량 통행이 수시간 동안 제한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교통방해와 불법 행진 혐의로 700여명을 체포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오후 3시 30분 야외 숙소 겸 집결지인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다리에 집결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인도를 벗어나 차도를 따라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하자 경찰은 이를 불법시위로 규정해 진압과 해산에 나섰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은 경고 방송을 한 뒤 차도를 점령한 시위대에 달려들어 수갑을 채웠으며, 이에 놀란 시위대 일부가 급히 달아나면서 일대 혼란을 빚었다. 브루클린 방향 차량 통행은 경찰의 시위대 해산 작전이 끝난 오후 8시에야 재개됐다.  부패한 금융자본주의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항의로 2주째 맨해튼에서 진행중인 ‘월스트리트 점령’시위가 심상치 않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위 첫날 수백명에 불과했던 참가자는 지난달 30일 2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이날 ‘나치 은행가들’‘돈보다 사람이 먼저’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주코티 공원의 캠프에서 뉴욕경찰청까지 평화 행진을 했다.  지지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진보성향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와 스타 여배우 수전 서랜든은 30일 시위에 앞서 캠프를 지지 방문했다. 3만 8000명의 노조원이 있는 미국 교사·교통노조 연합 등 노동단체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경제위기 외에 환경문제, 소수자 차별 등 다양한 의제들이 터져나오면서 시위는 장기화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들은 겨울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점령’시위는 뉴욕 이외 도시로도 퍼져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보스턴에서는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건물 밖에서 금융권의 정경유착과 탐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3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24명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야구] 사직에 부활한 최동원… 롯데 PO직행 응원

    [프로야구] 사직에 부활한 최동원… 롯데 PO직행 응원

    30일 부산 사직구장. 전광판에 스물여섯 청년 최동원의 얼굴이 비쳤다. 순식간에 시간은 1984년 10월 9일 한국시리즈 7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무리인 것은 알지만 올해의 마지막 경기다. 꼭 이겨야 하니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최동원은 그날 완투하며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둔 단 한 명의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추모식과 영구 결번식이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 전 열렸다. 롯데는 이날을 ‘최동원 데이’로 정하고 고인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1번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영구결번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정자씨와 동생 최원석씨, 부인 신현주씨, 장남 최기호씨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영상이 흐르며 행사가 시작됐다. 경남고 후배인 임경완은 롯데 선수들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선배님의 야구에 대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배님의 영전에 우승을 바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추모사가 이어지는 동안 어머니 김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병수 사장이 영구결번을 선포한 뒤 1루 외야 펜스 위에 11번 유니폼이 그려진 깃발이 게양됐다. 3루 외야 펜스에는 주황색 원 안에 ‘11’이라는 숫자를 넣은 기념판이 설치됐다.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자체 제작한 대형 현수막과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레전드를 추모했다. 이날 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는 최 전 감독과 고(故)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을 2011 일구대상 공동 수상자로 정했다. 부산시는 제54회 부산문화상 수상자로 최 전 감독을 선정해 어머니 김씨에게 상패를 전달했고, 롯데장학재단은 아들 기호씨에게 대학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호씨는 아버지의 11번을 등에 새긴 채 시구를 했다.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야구를 했던 기호씨는 꼭 아버지처럼 빠른 공을 낮게 던져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롯데는 두산을 6-3으로 꺾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무조건 2위를 확정한다. SK는 문학에서 삼성을 2-0으로, 넥센은 목동에서 한화를 3-0으로 각각 이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지진 플래카드 사과합니다” 전북, 제작·게시자 처벌 검토

    “대지진 플래카드 사과합니다” 전북, 제작·게시자 처벌 검토

    프로축구 K리그의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때 관중석에 걸렸던 일본 대지진 관련 축하 플래카드에 대해 일본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플래카드를 걸었던 30대 남성 회사원도 전북 구단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북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팬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전북을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일부 팬의 비뚤어진 생각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기쁨을 만끽해야 할 저희 구단은 지금 더욱 큰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번 일로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일본)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전북 응원석에는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日本の大地震をお祝います)라고 적힌 종이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이를 발견한 세레소 오사카 측의 항의로 플래카드는 바로 제거됐지만 일본 누리꾼들에게 이 소동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전북은 문제의 플래카드를 제작·게시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경기장 출입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전북 관계자는 “도저히 제정신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구단의 명예를 더럽힌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플래카드를 내건 장본인인 30대 남자 회사원이 29일 오후 전북 구단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회사원은 “나의 철없는 행동 탓에 많은 팬에게 너무도 큰 죄를 지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일본 국민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전북 구단은 밝혔다. 그는 “지난 일본 원정에서 패한 것이 너무 억울해 별 의미 없이 문구를 내걸게 됐다.”고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0%P차로 천정배 누른 박영선…동대문 야시장 찾아 ‘소통 정치’

    10%P차로 천정배 누른 박영선…동대문 야시장 찾아 ‘소통 정치’

    ‘경선 승리 찍고, 여론 몰이로 본선 승리 다진다.’ 2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예선전에서 승리한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당원 1만여명의 환호를 뒤로 한 채 곧바로 동대문 야시장을 찾았다. 경선 내내 외쳤던 소통 정치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발 빠른 여론 몰이 행보로 범야권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여권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뒤진 격차를 좁혀 가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박영선 “사람 중심 서울시로” 박 후보는 동대문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어렵게 생활하는 중소상인들, 우리 서민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야시장에 들렀다.”면서 “고단한 삶을 사는 서울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의 첫 공식 나들이에는 손학규 대표도 동행해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각을 세웠던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후보는 “기본 기조가 토건 행정, 전시성 행정을 중단하고 이제는 사람 중심의 서울시로 가야 한다는 컨셉트에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람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위해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형성됐던 당내 대립구도를 ‘반(反)이명박 정권·반(反)오세훈 정책’ 구도로 전환해 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5대 의미로 ▲이명박 정권 심판 ▲반복지·가짜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 ▲정당정치의 재도약 ▲소통정치 ▲사람 중심 서울시 만들기라고 꼽은 것도 여권과의 대립 구도로 전선 단일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박 후보는 중앙 단상 옆 대형 TV를 통해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담은 영상물을 틀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당원들을 바라보던 천정배 최고위원과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의 눈길도 촉촉해졌다. ‘마이너리그’라 손가락질 받으며 자칫 당내 경선도 치르지 못할 뻔했던 순간이 떠올랐기 때문일까. 박 후보가 약 10% 포인트 차로 천 최고위원을 누르자 지지자들은 함성 소리와 함께 ‘서울시장 박영선’을 외쳤다. ●孫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자” 손학규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서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장외 응원전도 뜨거웠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민주당 필승카드’라는 플래카드와 ‘민주당의 최종 병기’란 패러디물을 행사장 곳곳에 내걸고 승리를 자신했다. 추 의원 지지자들은 하얀색 티셔츠와 모자를 맞춰 입고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추미애 없이는 못 살아’란 노래를 부르며 연호했고, 천 최고위원의 지지자들은 “얼씨구절씨구, 천정배”를 외쳤지만 경선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까오리~ 까오리~” 환호성…K팝에 방콕이 ‘들썩 들썩’

    “까오리~ 까오리~” 환호성…K팝에 방콕이 ‘들썩 들썩’

    “까오리, 까오리!”(한국, 한국!) “까오리, 사와디 캅”(한국, 안녕하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태국 본선이 18일 오후 2~6시(현지시간) 방콕 시나카린 위롯대 예술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열렸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K팝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의 한류 팬들이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이벤트다. 경연에는 예선을 거친 총 18개팀이 참가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을 수용하는 예술홀 앞은 줄이 길게 이어져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K팝의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팬들은 홀의 복도 계단에 빼곡히 앉아 관람을 했다. 이들은 K팝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연신 몸을 흔들며 흥에 빠졌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태국 출신인 닉쿤이 소속된 인기그룹 2PM이 소개되자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참가팀들은 2PM은 물론 소녀시대, 빅뱅, 비스트, 카라, 샤이니, 2NE1 등의 댄스와 노래를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관람석에는 서툰 한국어로 쓴 한국 가수 이름과 사진, 하트를 그려 넣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2PM, 방콕 도심서 깜짝 게릴라콘서트 경연에서는 방콕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치앙마이에서 온 ‘넥스트 스쿨’팀이 우승해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 결선에 참가하게 됐다. 팀의 리더인 아따씻 까띠욧(23)은 “한국에서 실력을 겨루게 돼 너무 기분 좋다. 더 열심히 연습해 우승을 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중학교 때부터 K팝에 빠졌다는 여고생 펫라다 꾸솔쌍(15)도 “닉쿤이 온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온통 커버댄스 페스티벌만 생각해 왔다. 2PM을 직접 보니 설레고 떨렸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2PM은 이날 밤 8시쯤 방콕 시청광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2PM의 멤버들은 “K팝의 열기를 직접 확인해 보니 정말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콕 한·태교류센터 김건홍 팀장은 “3~4년 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이곳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까오리’는 최고 인기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새달 3일 경주서 최종 결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8월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등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유튜브의 UCC 동영상을 통해 1차 예선을 치렀다. 러시아(모스크바·6일), 브라질(상파울루·7일), 일본(도쿄·11일)과 미국(LA·11일) 본선이 끝났고, 이날 방콕 행사에 이어 19일 유럽 본선인 스페인(마드리드) 행사를 끝으로 지역 본선을 마친다. 한국의 본선은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은 “커버댄스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K팝이나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더없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지역 본선을 통과한 우승팀들은 다음 달 3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방콕(태국)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태국 ‘넥스트 스쿨’ K-POP 커버댄스 경주 결선 진출

    태국 ‘넥스트 스쿨’ K-POP 커버댄스 경주 결선 진출

    “까오리, 까오리!”(한국, 한국!) “까오리, 사와디 캅”(한국, 안녕하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태국 본선이 18일 오후 2~6시(현지시간) 방콕 시나카린 위롯대 예술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열렸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K팝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의 한류 팬들이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이벤트다. 예선을 거친 18개팀이 참가한 경연에서 방콕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치앙마이에서 온 ‘넥스트 스쿨’팀이 우승해 10월 3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 결선에 참가하게 됐다. 팀의 리더인 아따씻 까띠욧(23)은 “한국에서 실력을 겨루게 돼 너무 기분 좋다. 더 열심히 연습해 우승을 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2PM, 방콕 도심서 깜짝 게릴라콘서트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을 수용하는 예술홀 앞은 줄이 길게 이어져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K팝의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팬들은 홀의 복도 계단에 빼곡히 앉아 관람을 했다. 이들은 K팝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연신 몸을 흔들며 흥에 빠졌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태국 출신인 닉쿤이 소속된 인기그룹 2PM이 소개되자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참가팀들은 2PM은 물론 소녀시대, 빅뱅, 비스트, 카라, 샤이니, 2NE1 등의 댄스와 노래를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관람석에는 서툰 한국어로 쓴 한국 가수 이름과 사진, 하트를 그려 넣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학교 때부터 K팝에 빠졌다는 여고생 펫라다 꾸솔쌍(15)도 “닉쿤이 온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온통 커버댄스 페스티벌만 생각해 왔다. 2PM을 직접 보니 설레고 떨렸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2PM은 이날 밤 8시쯤 방콕 시청광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2PM의 멤버들은 “K팝의 열기를 직접 확인해 보니 정말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콕 한·태교류센터 김건홍 팀장은 “3~4년 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이곳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까오리’는 최고 인기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새달 3일 경주서 최종 결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8월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등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유튜브의 UCC 동영상을 통해 1차 예선을 치렀다. 러시아(모스크바·6일), 브라질(상파울루·7일), 일본(도쿄·11일)과 미국(LA·11일) 본선이 끝났고, 이날 방콕 행사에 이어 19일 유럽 본선인 스페인(마드리드) 행사를 끝으로 지역 본선을 마친다. 한국의 본선은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은 “커버댄스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K팝이나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더없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지역 본선을 통과한 우승팀들은 다음 달 3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방콕(태국)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K팝 커버댄스, 방콕을 홀렸다”

    “K팝 커버댄스, 방콕을 홀렸다”

    “까오리,까오리!”(한국,한국!) “까오리 사와디 캅”(한국, 안녕하세요)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한국방문의 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태국 본선이 18일 오후 2시~6시(현지시간) 방콕 시나카린대 강당에서 열렸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이란 K팝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의 한류 팬들이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이벤트다. 총 19개팀이 참가한 이날 경연은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 강당 앞에 긴 줄이 이어져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K팝의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주최측은 강당 바깥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 입장을 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배려했다. 이들은 K팝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연신 몸을 흔들며 흥을 냈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도 K팝 가사를 따라 부르며 커버댄스를 추는 풍경이 눈에 띄었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팀들은 2PM은 물론 소녀시대, 빅뱅, 비스트, 카라, 샤이니, 2NE1 등의 커버댄스를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관람석에는 서툰 한국어로 쓴 한국가수 이름과 사진, 태극기를 넣은 플래카드를 들고 참가팀을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경연에서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본선에 참가할 수있는 2개팀이 뽑혔다. 행사 도중 이곳 태국 출신인 닉쿤이 소속된 인기그룹 2PM이 소개되자 관람석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닉쿤은 이곳에서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중학교때부터 K팝에 푹 빠졌다는 한 여고생(17)은 “닉쿤이 온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온통 커버댄스 페스티벌만 생각해 왔다.”며 몸을 흔들며 흥겨워 했다. 2PM은 태국에서 수천개의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고 회원이 2만명 이상인 클럽만도 20여개나 된다. 행사 진행을 총괄한 서울신문 문창호 PD는 “이미 K팝 커버댄스는 전문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대단한 인기”라면서 “입장권을 팬클럽당 5장씩만 줄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 했다. 특히 2PM은 이날 밤 8시쯤 방콕 도심에서 게릴라콘서트 열어 지나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2PM의 멤버들은 “열기를 보니 정말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콕 한·태교류센터 김건홍 팀장은 “3~4년 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이곳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까오리’는 최고 인기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무척 좋아져 한국산 김은 가장 인기있는 간식”이라고 귀띔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8월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등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UCC 동영상을 통해 1차 예선을 치렀다. 본선은 러시아(모스크바·6일), 브라질(상파울루·9일), 일본(도쿄·11일)와 미국(LA·11일)에서 진행됐고, 이날 방콕 행사에 이어 19일 유럽 본선인 스페인(마드리드) 행사를 끝으로 지역 본선을 마친다. 한국의 본선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K팝과 같은 한국의 우수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열풍을 세계인과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각 지역 본선을 통과한 팀들은 다음 달 3일 경주에서 열리는 결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방콕(태국) 손진호 특파원 nasturu@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인들이 반환요구운동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보이는 홋카이도 네무로 시 노사푸를 최근 다녀 왔다.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뜨겁게 갈등을 벌인 직후라 영토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던 터다. 일본이 독도와 같이 실효적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남쿠릴열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계기가 됐다. 일본 본토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네무로 시에 들어서자 시내 곳곳이 북방영토 반환을 염원하는 플래카드와 벽보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 ‘잊지 말자 일본의 영토 북방 4개섬’ ‘북방영토가 반환되는 날, 평화의 날’ 등의 글귀들이 눈에 띄었다. 북방영토 반환을 기원하는 상징물인 ‘4개섬의 조각 다리’에는 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횃불이 피어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평화의 횃불이라고 불렀다. 러시아 영토 쪽으로 바라보니 바다 안개 너머로 자그마한 섬이 눈에 들어왔다. 4개 섬 중에서 일본영토와 가장 가까운 하보마이 군도다. 노사푸에서 불과 3.7㎞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걸어서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며 비통해했다. 자료관에 들어가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반환을 요구하는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반면 지난 2005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지칭하고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시마네현은 일부 보수 우익 정치인 외에는 독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마네현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조차 2006년에만 해도 독도 문제에 ‘관심 있다’는 응답이 70%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60%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일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 저지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벌인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오히려 독도에 무관심한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이 TV화면에서 한 시민단체가 관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자민당 의원 3명의 사진과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보고 양국 간 독도 영유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고 했다. 최근 모 일본 신문사의 서울특파원을 선발하는 자리에서 면접을 본 기자 두명도 “독도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현안인 줄 몰랐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이제 시간도 제법 흘렀으니 우리의 과잉 대응에 대한 성과를 침착하게 따져봐야 한다. 솔직히 기자는 정치권에서 촉발된 이번 독도 문제에 대응하면서 우리가 무얼 얻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혹자는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임으로써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도는 원래 우리 영토인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마치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은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독도는 영토분쟁 중이어서 우리의 의지와 뜻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바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내뱉는 순간 일본의 논리에 말려드는 자충수를 두게 된다. 우리가 흥분하고 과민하게 보일수록 일본인들은 독도를 북방영토와 동일시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자는 지난 4월 16일 자 칼럼에 ‘조용하면서도 강한 해법’을 제시했다. 매년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가 강화될 때마다 맞대응하자는 제안이다. 독도영토관리사업이 마련한 독도 내 28개 사업내역을 매년 한두 개씩 현실로 옮기는 방식이다.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조용히 맞대응하며 지배를 강화하는 방법만이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독도를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얼마 전 일본 정부 관리가 “한국은 독도를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조급해하고 흥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한 말을 이제는 조용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jrlee@seoul.co.kr
  • 보이지 않는 일꾼, 유령을 거부하다

    보이지 않는 일꾼, 유령을 거부하다

    화장실에 서서 일 보는 남자들의 가랑이 사이로 청소 노동자들이 밀대를 쓱쓱 밀어 넣어가며 청소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청소 노동자들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인 아줌마라서’란 설이 그동안 우세했다. 하지만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아고라 펴냄)는 청소 노동자들이 다름 아닌 유령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 홍명교(28)씨는 요즘엔 ‘거의 씨가 말랐다’는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 2003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2005년 경영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첫 강의 시간에 교수가 ‘우리 학교 왔으면 벤츠 정도는 타 줘야지, 안 그래?’라고 말해 너무 충격 먹었다. 그 뒤로 수업에 잘 안 들어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너무 많았다. 경영대란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술자리와 모임에 빠지지 않았더니 어느새 학생회장이 되어 있더라.”며 웃었다. ‘이명박 라운지’(고대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기부한 돈으로 조성한 공간)에서 공부하다가도 한 발짝만 벗어나면 마주치게 되는 노동자들의 삶에 괴로웠다는 그는 결국 4학년 때 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공부 중이다. ‘자발적 퇴교’ 선언을 했던 김예슬씨는 그의 대학 후배. 홍씨는 신문에서 김씨의 대자보 내용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청소 노동자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야말로 대학생 자신, 20대 자신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홍씨가 청소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새내기이던 2003년 ‘뼈 빠지게 일했더니 월급 54만원 웬말이냐’는 내용의 교내 플래카드를 보고서였다. 플래카드를 건 측은 ‘불철주야’(불안정노동 철폐를 주도할 거야)란 학생모임이었다. ‘불철주야’에 참여하면서 홍씨는 ‘유령’이 아니라 내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인 청소 노동자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후 학교 내의 시설관리 노동자들과 학생들의 연대 활동을 폈다. 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 없는 상태에서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으며 불안정한 노동 조건에 시달리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것은 홍익대 청소 노동자 170여명이 집단 해고를 당한 사건 때문이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홍익대 사건은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 세력’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다.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평소 마주쳤던 청소노동자들의 울분을 가슴속 어딘가에 담고 있다가 홍대 사태를 보고 ‘빵 터졌다’”며 농성에 가세했다. 이를 계기로 ‘소셜테이너’(socialtainer·사회참여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생겨났다. 홍씨는 소셜테이너에 대해 “침묵하고 지켜보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노동자운동이 어떻게 대중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롭고 대단한 대안이 되기는 어려우며 한계지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이란 위치에서 바라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의 기억인 자신의 책 ‘유령 ’이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책에는 홍씨의 글뿐 아니라 박건웅, 심흥아, 전지은씨의 단편만화 3편이 같이 실려 불안정한 21세기 청춘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냈다. 한때 ‘실천하는 젊은 지성’으로 불렸던 대학생은 이제 ‘스펙쌓기의 노예’로 폄하된다. ‘유령’은 각 세대의 불행을 전제로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세대론’을 경계한다.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동시에 아프지 않은 것이 바로 청춘이라고 말한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볼일 보는 남자 옆에서 아줌마가 쓱쓱 청소한다. 왜? 유령이기 때문!

    볼일 보는 남자 옆에서 아줌마가 쓱쓱 청소한다. 왜? 유령이기 때문!

     화장실에 서서 일보는 남자들의 가랑이 사이로 청소 노동자들이 밀대를 쓱쓱 밀어 넣어가며 청소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청소 노동자들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인 아줌마라서’란 설이 그동안 우세했다. 하지만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아고라 펴냄)는 청소 노동자들이 다름 아닌 유령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 홍명교(28)씨는 요즘엔 ‘거의 씨가 말랐다’는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 2003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2005년 경영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 31일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첫 강의 시간에 교수가 ‘우리 학교 왔으면 벤츠 정도는 타줘야지, 안 그래?’라고 말해 너무 충격먹었다. 그 뒤로 수업에 잘 안 들어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너무 많았다. 경영대란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술자리와 모임에 빠지지 않았더니 어느새 학생회장이 되어 있더라.”며 웃었다.  ‘이명박 라운지’(고대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기부한 돈으로 조성한 공간)에서 공부하다가도 한발짝만 벗어나면 마주치게 되는 노동자들의 삶에 괴로웠다는 그는 결국 4학년 때 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공부 중이다.  ‘자발적 퇴교’ 선언을 했던 김예슬씨는 그의 대학 후배. 홍씨는 신문에서 김씨의 대자보 내용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청소 노동자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야말로 대학생 자신, 20대 자신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홍씨가 청소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새내기이던 2003년 ‘뼈 빠지게 일했더니 월급 54만원 웬말이냐’는 내용의 교내 플래카드를 보고서였다. 플래카드를 건 측은 ‘불철주야’(불안정노동 철폐를 주도할 거야)란 학생모임이었다. ‘불철주야’에 참여하면서 홍씨는 ‘유령’이 아니라 내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인 청소 노동자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후 학교 내의 시설관리 노동자들과 학생들의 연대 활동을 폈다.  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 없는 상태에서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으며 불안정한 노동 조건에 시달리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것은 홍익대 청소 노동자 170여명이 집단 해고를 당한 사건 때문이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홍익대 사건은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 세력’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다.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평소 마주쳤던 청소노동자들의 울분을 가슴속 어딘가에 담고 있다가 홍대 사태를 보고 ‘빵 터졌다.’”며 농성에 가세했다. 이를 계기로 ‘소셜테이너’(socialtainer·사회참여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생겨났다.  홍씨는 소셜테이너에 대해 “침묵하고 지켜보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노동자운동이 어떻게 대중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롭고 대단한 대안이 되기는 어려우며 한계지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이란 위치에서 바라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의 기억인 자신의 책 ‘유령 ?’이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책에는 홍씨의 글뿐 아니라 박건웅, 심흥아, 전지은씨의 단편만화 3편이 같이 실려 불안정한 21세기 청춘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냈다.  한때 ‘실천하는 젊은 지성’으로 불렸던 대학생은 이제 ‘스펙쌓기의 노예’로 폄하된다. ‘유령?’은 각 세대의 불행을 전제로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세대론’을 경계한다.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동시에 아프지 않은 것이 바로 청춘이라고 말한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인왕산 시위/임태순 논설위원

    1968년 청와대를 기습 타깃으로 삼았던 1·21 무장공비사건으로 인왕산이 폐쇄됐다가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25년 만인 1993년이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선물로 인왕산 등산로와 함께 청와대 앞길을 활짝 열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직 웰빙 바람이 불기 전이었건만 인왕산과 청와대 앞길 개방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잘한 정책 중의 하나로 사랑을 받았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5공 신군부가 정치활동에 족쇄를 채우자 ‘등산’으로 탈출구를 찾았다. 1981년 6월 발족한 민주산악회다. 뜻을 같이하는 민주화운동 인사들과 산에 올라 울분을 토로하면서 동지애를 다지고 건강도 다졌으니 절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산악회의 산행이 간간이 언론에 비쳤으니 간접적으로 정치활동도 한 것이고, 민주산악회에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적극 참여해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버스’가 엊그제 인왕산에서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의 강력한 저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부가 새벽에 등산객으로 가장, 홍제동 기차바위 능선을 타고 인왕산에 올라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회’ 플래카드를 펼쳐 깜짝 시위를 벌인 정도였다고 한다. 희망버스는 여러가지 복선을 깔고 인왕산을 시위장소로 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왕산은 정상에서 청와대가 내려다 보일 만큼 지근거리에 있어 상징성이 크다. 경찰로서는 등산로 전체를 통제하면서 시위를 막기란 쉽지 않다. 27개 중대 2200여명을 배치하고도 허(?)를 찔린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인왕산은 또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과 연결된다. 인왕산 방어망이 뚫린다면 제2의 1·21사태가 일어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로서는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다. 시위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동물보호론자들은 모피를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자신의 뜻을 펼쳐보인다. 중국에선 공안당국의 감시가 워낙 심하자 자연스럽게 산책하듯이 특정장소에 나와 거닐고 미소를 짓는 것으로 집회를 대신하는 스마트 시위가 제안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사태 당시 촛불시위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골리앗 시위, 1인시위, 삼보일배 등도 우리나라가 지적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시위다. 인왕산 시위는 앞으로 북악산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경찰로선 골머리를 앓게 됐다. 북악산에 이르기 전에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을 텐데….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여느 농민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경남 합천군 초계면의 강상기(45)·상원(40)씨 형제. 정신지체 2급인 형제는 자신들의 생년월일도, 부모의 제사 기일도 알지 못한다. 4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 윤말순씨는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히로시마로 건너가 일하던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에 피폭돼 크게 다쳤다. 당시 징용으로 끌려 갔거나 먹고 살기 위해 건너갔던 한국인 7만여명이 피폭됐고 그 중 4만여명이 숨졌다. 그런데 한국인 피폭자의 60%가 이곳 합천 출신으로 추정된다. 광복된 뒤 합천으로 돌아온 피폭 1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을 떠 이제 2000명 남짓 남았다지만 2세들은 역사의 형벌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27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21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을 찾아 그 피울음을 담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형제만 남았다. 이웃의 허드렛일을 돕지만 셈을 할 줄 몰라 제 품삯을 챙기지도 못한다. 전날도 일했다고 해서 얼마 받았느냐고 묻자 “만원 하고 오백원”이라고 답한다. ‘오백원’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물었더니 “할매 그려진 거?”라고 되묻는다. 취재진을 안내한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등이 그제야 “아! 형은 일 잘하니 5만원, 동생은 일 못하니 만원 받았다는 얘기구나.”라고 정리한다. 형제 모두 정신지체 2급이라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다. 형 상기씨는 그나마 어느 정도 되는데 동생 상원씨는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한다. 취재진과 일행이 들고간 빵과 음료수가 담긴 봉지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느 농촌에 견줘 손색없는 경관을 갖춘 합천, 국도에서 빠져나와 읍내로 들어서니 ‘대장경 천년’ 을 자축하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내걸렸다. 그러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비극의 역사를 떠안은 이들의 신음 소리를 품고 있었다. ●피폭 2세,일반인보다 질병 유병률 훨씬 높아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피폭 2세의 질병 유병률은 일반인에 견줘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빈혈이 88배,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 발병률이 65배나 높았다. 여성은 심근경색·협심증이 89배, 우울증이 71배, 유방 양성종양이 64배나 높게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1995년 일본 정부의 견해를 그대로 좇아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건강진단 비용을 2년에 한 번씩 두 차례 지급하고는 없어진 것이 고작이다. 형제의 집에서 20분 떨어진 거리의 문택주(60)·종주(58) 형제 역시 선친이 물려준 후유증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 부친 문홍수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귀국했다가 환갑이 되던 해에 암으로 세상을 떴다. 형 택주씨는 스무살 무렵부터 시력이 약화되기 시작해 전혀 앞을 볼 수가 없고 귀조차 들리지 않는데 이제 당뇨까지 얻어 밤마다 고통 속에 지새운다고 했다. 동생 종주씨마저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 관절염으로 다리가 퉁퉁 부어 지팡이를 짚어야 겨우 걷는 노모 박달순(85)씨는 이날 교회에 다녀오던 길에 한 순간도 택주씨 손을 놓지 못했다.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 연관성 입증 안돼 얼굴에 검버섯 투성이인 박 할머니는 “딴 거는 걱정 안 돼. 이거 놔두고 어찌 가노. 같이 죽으면 좋을 텐데. 같이 가면 좋을 텐데, 그게 되나.”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운증후군 환자인 정영현·허진영(44)씨 부부는 15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 정씨에게 언제 결혼했느냐고 묻자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1년.” 기자가 나이나 건강과 관련된 질문들을 던지자 계속 답이 엇갈린다. 정씨의 아버지와 허씨의 어머니 모두 피폭자. 허씨는 한 차례 유산하고 난 뒤 영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내내 아내를 향해 연신 애정공세를 퍼붓던 정씨는 정신분열증세까지 있어 밤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정씨의 어머니 안해숙(65)씨는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밤에 자면서 제 살을 마구 뜯어요.”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원폭 2세 환우 전국 1만여명 추정 2005년에 환우회가 출범하면서 지금까지 가입한 2세는 1000명 남짓. 하지만 1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2세 환우의 대다수는 피폭 2세란 사실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니 차라리 이웃의 불편한 시선이라도 피하겠다는 요량이다. 2세를 넘어 3세까지 병마가 찾아든 예도 심심찮게 있다. 2세인 한 회장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공관절 수술 등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큰오빠는 뇌출혈로 숨졌으며 작은 오빠 역시 협심증과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며 자매들도 피부병과 관절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맏아들(28)도 선천성 뇌성마비로 종일 누워 지낸다고 했다. 2005년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특별법안을 발의했지만 17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18대 국회 들어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특별법안을 냈지만 여태껏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읍내에 환우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을 열었다. 치료·요양시설을 마련할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땅 한 평 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나마 희소식은 건강이 상대적으로 나은 2세들이 위중한 2세들을 돌봐 병원도 다니고 집안 일도 돕는 시스템이 다음 달 중 도입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가해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만 벌일 것이 아니라 우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놓고 나서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합천을 떠나 고속도로를 몇시간 달렸지만 그곳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던진 막막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합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후원 계좌:국민은행 804201-01-184087 진경숙(한국원폭2세환우회)
  • [프로배구] 꼴찌에서 준우승… 행복한 ‘우리’

    [프로배구] 꼴찌에서 준우승… 행복한 ‘우리’

    “우리라서 행복했고 우리라서 감사했다.” 21일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이 막 끝난 수원체육관. 우리캐피탈 팬들은 관중석 한쪽에 이런 플래카드를 붙였다. 우리캐피탈 이름을 달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였다. 우승컵은 절실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인 상대팀 대한항공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0-3(25-27 13-25 14-25)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4년 만에 두 번째 컵대회 우승을, 우리캐피탈은 창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우승을 했다. 지난달 모기업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 인수에는 난색을 표해 우리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한시적 관리를 받는 처지가 됐다. 다음 달 말까지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13년 전 고려증권 배구단이 해체됐을 때처럼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평균 25세의 젊은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 박희상 감독이 나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배구”라면서 “컵대회에 집중하자.”고 했다. 지난 시즌 V리그 꼴찌팀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KEPCO45를 3-1로,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가볍게 누른 뒤 삼성화재까지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들의 눈빛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듀스까지 간 첫 세트에서 패한 것이 컸다.”면서 “우리의 경험이 부족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생긴 팀이 이렇게 빨리 사라지는 것이 아쉽고 마지막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3-2(25-23 21-25 20-25 25-19 15-7)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는 남자부 김학민(대한항공), 여자부 김선영(도로공사)이 선정됐다. MVP 상금은 300만원,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中 “고속철 사고 신호기 고장 탓”… 人災 인정

    39명의 생명을 앗아 간 중국 고속철도 추돌 사고가 신호설비 결함과 관제부실 때문에 빚어졌다는 철도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벼락으로 인해 앞 열차의 시스템이 고장 나 뒤 열차에 정지신호를 못 보내 사고가 났다는 1차 조사와 달리 결국 ‘인재’로 드러나고 있어 중국 고속철도 전반의 시스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하이 철도국의 신임 안루성(安路生) 국장은 28일 원저우(溫州) 현지에서 열린 국무원 조사팀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원저우 남역의 신호설비 결함이 이번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신호설비 설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벼락을 맞고 고장 난 뒤 붉은색 신호등이 켜져야 할 구간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져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역 당직자가 신호기 고장 사실을 즉각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못했다고 안 국장은 덧붙였다. 사고 발생 5일 만에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원자바오 총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자성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의 고속철 사업은 큰 발전을 이룩했지만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발전과정에 맞춰 속도와 품질, 안전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만만디’(慢慢地·신중하고 느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사고발생 원인에 대해선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사실에 입각해 철저한 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기계설비의 문제든, 관리의 문제든, 생산공장의 문제든 인민에게 대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신호설비는 베이징의 한 연구소가 설계한 것으로 2009년부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안 국장은 “이번 사고는 설비 품질과 철도 인력의 자질, 현장 통제 능력 문제 등이 복합돼 나타난 것으로 중국 철도의 안전 관리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9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무원 조사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사고 발생 후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은 채 종료를 선언, 서둘러 현장을 ‘정리’하고, 일주일도 안 돼 조사 결과가 천재(天災)에서 인재로 뒤바뀌는 등 당국의 발표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유족들과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일 시위를 통해 진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유족들은 이날도 원저우 시내에서 “원 총리, 희생자들을 위해 공정한 처리를 해 달라.”는 검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원 총리는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자신의 늑장 방문 이유까지 설명했다. 그는 “병이 나서 11일 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고, 오늘에서야 겨우 의사가 외출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원 총리가 어떤 병을 앓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났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해수욕장에 살롱 차린 탤런트 150명

     MBC 탤런트 1백50명이 물장사에 나섰다. 전북 변산해수욕장에 콜라·코피 전문의「엠비시 살롱」을 내고 탤런트들이 마담 겸 레지 겸 주방장으로 활약하는 것. 여름 휴가를 해수욕장에서 일하며 보내는 MBC 탤런트들의 바캉스「바자·세일」작전 만세.  전북 부안군내 변산 해수욕장. 아직은 본격적인 피서 인파가 몰리지 않아 비교적 한적한 변산이 19일부터 갑자기 흥청대기 시작했다. MBC 탤런트 20여명이 찾아와 천막을 치고 의자를 내고 하여 단 2시간만에 훌륭한 살롱이 선 때문. 이날 저녁에는 MBC 살롱이란 플래카드가 쳐지고 MBC 탤런트들이 레지로 활약하는 가운데 물장사가 시작됐다.  1백만원 벌기 목표로 낸 변산 MBC 살롱의 메뉴는 코피·주스·콜라·핫도그·화장품·과자 등. 바닷가의 미니 백화점인 셈이다. MBC 살롱 마담 격인 탤런트 박규채(朴圭彩). MBC 탤런트실 실장직을 맡고 있는 박규채는 바로 이 매머드 바캉스 작전을 꾸미고 지휘하는 등 맨발로 뛰어 다닌 야전군 사령관 격.  『어차피 여름휴가는 가야 하는 것이고 기왕 쉬는 바에야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데 착안을 했어어요. 한달동안 난생 처음 물장사를 해 볼 참인데 이 이익금은 새마을 기금으로 기부할 작정입니다.』  1백50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MBC 탤런트실은 여느 TV국과 달리 이런 외도(?)를 유난히 많이 해 온 셈.  72년에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새마을 위문 공연을 가졌고 거의 정기적으로 지방 도시를 찾아 시민위안의 밤을 갖기도. 자매 결연한 1사단 위문 공연도 자주 하고 25·26일에는 서울 미아동 대지극장에서 새마을 기금 모으기 쇼에도 나섰다. 28일에는 부안군민 위안의 밤을 열기도. 변산의 MBC 살롱 경영도 말하자면 이런 일련의 사회참여 사업의 하나인 것이다.  『탤런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새로이 하고 싶습니다. 고작 브라운관 속에서만의 탤런트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직접 시민 농민 군인들을 찾아 함께 노래하고 호흡하는 가운데 탤런트란 이런 사람들이다 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함께 새마을 기금도 모을 수 있으니 더욱 좋고요.』  사실상 박규채는 TV 출연보다 이런 외도에 더 힘을 쏟고 있는 형편. 다행히 MBC 전속 탤런트들은 다른 TV국보다 선·후배 의식이 깍듯할뿐 아니라 연대 의식이 강해 의외로 아런 일에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고 있다.  MBC 탤런트의 바캉스 대작전은 MBC뿐만 아니라 1사단·부안군·낙희화학·해태제과·한국화장품·변산 애향회 등의 합작품. 자매결연 사이인 1사단이 텐트 침구 일체를 대여해 주는가 하면 부안군에서는 전기·수도·전화 일체를 가설. 각 메이커는 무료로 상품을 내놓았고 애향회는 살롱 주위의 경비를 맡기로 했다. 거창한 바캉스,「바자 세일 작전」에 나서면서도 사실상 MBC 탤런트들의 투자액은 전무. 맨손으로 뛰어서 훌륭한 살롱을 마련해 낸 셈이다.  MBC 살롱 경영은 4박5일 단위로 전속 탤런트 전원이 동원되어 꾸려질 예정. 최불암(崔佛岩)·김민정(金珉廷)·송재호(宋在鎬)·김관수 등 MBC의 톱 탤런트들이 교대로「바자·세일」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실장 주방장이며 레지 역할은 주로 신인 탤런트들이 맡고 톱 탤런트들은 판매 촉진책으로 얼굴 마담역을 맡을 예정.  MBC 살롱에 가면 톱 탤런트를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내어 손님을 이끄는 작전을 쓰는 셈. 그러고 보면 탤런트들은 무료로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좋고 매상은 매상대로 오를 것이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  구태여「바자·세일」장소를 변산으로 한 것은 경치가 좋은 데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곳이기 때문. 더우기(더욱이) 마침 변산 근처가 고향인 탤런트가 많아 음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28일 변산 해수욕장에서 벌일 부안군민 위안의 밤은 전주(全州)문화방송과의 합작품.  MBC 살롱에서 메뉴의 가격은 콜라 90원, 코피 50원.  변산 해수욕장 종래의 물가와는 엄청나게 차이가 날 정도의 싼 겨격이다. 다른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지만 변산도 해수욕객이 많고 적음에 따라 물가가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  한창 때는 콜라 1병에 1백50원에도 동이 나는가 하면 2백원 짜리 여관방이 8천원까지 뛴다는 희한한 곳. 이것은 한창 때면 10만원의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빚어지는 과열 현상. MBC 살롱은 한달 내내 이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여 물가 안정(?)의 몫도 차지하리라고. 변산 애향회에서 살롱 주변 경비를 맡았다는 것은 이러한 MBC 살롱의 바자 세일에 불만을 품은 일부 악덕 상인들이 혹 횡포를 부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미리 대비한 것.  8월 하순까지 미련될 이익금은 부안군내 모범 새마을 부락에 보낸다. 판매 촉진을 위해 가장 많은 액수를 판 탤런트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줄 시상 제도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가장 극성으로 바자 세일즈를 해낼 탤런트는 과연 누구일지···.  <변산(邊山)에서 신모수(申模秀)기자>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평창·정선 등 토지거래계약 허가 구역 지정…주민들 “재산권 박탈” 강력 반발

    강원 평창·정선 등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주변이 토지거래계약 허가 구역으로 묶이고 확대될 움직임까지 보이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는 21일 평창 대관령면 61.1㎢, 정선군 북평면 4㎢ 등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과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계약 허가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토지거래계약 허가 구역은 ▲평창 대관령면 유천리·차항리·횡계리·수하리·용산리 일대로 평창군 전체 면적의 4.2% ▲정선 북평면 숙암리 중봉 활강경기장 시설 예정 터와 주변 지역으로 정선 전체 면적의 0.3%다. 22일 공고를 거쳐 28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앞으로 5년간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에 대한 소유권과 지상권 등을 이전하거나 설정할 때 해당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 취득은 실수요자에 한해 허용되고 용도별로 2∼5년간 허가받은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위반하면 취득 금액의 10% 범위에서 해마다 이용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도는 평창 봉평·진부와 강릉 일부 지역으로 허가 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 온 대관령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토지거래계약 허가 구역은 재산권 규제와 박탈 행위다.”라면서 이장단 전원 사퇴, 비상대책위 구성, 항의 집회와 올림픽 반납 운동과 함께 올림픽 시설 건설을 물리력으로 막는 등의 강력한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21일 아침부터 대관령 시내에 대거 걸렸던 유치 환영 플래카드를 모두 철거하고 규탄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주민들은 “경기장 시설이 들어서는 주변은 그렇다 치더라도 농사짓는 곳까지 규제해 재산권 행사를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 대관령 지역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시작된 10여년 전부터 기획부동산이 와서 헐값에 사들여 쪼개 파는 등 70% 이상이 외지인 소유다. 현재 힘없는 농민들만 남아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건희회장 갈채속 출근

    이건희회장 갈채속 출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임직원의 환영을 받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장 이후 처음 출근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전 8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서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타운 내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등 그룹 임직원 500여명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맞았다. 남녀 직원이 로비로 들어선 이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 회장은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회장은 별 언급 없이 42층 집무실로 향했다. 삼성 사옥에는 ‘쉼없는 열정 끝없는 도전의 결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붙었다. 이 회장은 평창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삼성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13일까지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와 기흥 나노시티에서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특히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과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대응 방안,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전략 등이 심도있게 논의된다. 11~12일 수원에서 진행되는 TV·PC·생활가전 등 세트 부문 회의에서는 애플 등 경쟁사의 견제가 심해지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대한 대응 전략과 스마트 3차원(3D) 입체영상 TV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이어 18일부터는 열흘간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도 개최한다. 자사와 글로벌 경쟁업체 제품 간 비교·분석 작업이 진행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 회장이 2009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참석해 온 만큼 이번 행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장님 돌아와 주세요”

    “총장님, 당신이 사랑하는 우리를 버리시겠습니까?” “총장님, 우리는 당신의 열정을 신뢰합니다.” 요즘 전주대 캠퍼스에는 이남식(55) 총장의 사퇴 철회를 요구하는 플래카드 수십 장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 총장이 지난달 교수협의회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퇴 의사를 표명하자 총학생회와 노동조합 등이 사퇴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총동창회도 이 총장의 사퇴 번복을 요구했고, 교무위원회는 전 교직원들에게 ‘총장의 리더십을 신뢰한다.’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대다수 대학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학내 사태가 불거질 때마다 총장 책임론과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어서 낯설기만 하다. 이 총장의 결심은 단호하다. 그는 “전주대는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시기를 맞았다.”며 “신임 총장이 취임하는 오는 8월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사퇴 결심에 전주대 구성원들은 “진정으로 아까운 분을 보내게 됐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과의 갈등 때문에 ‘굴러온 복을 발로 차는 꼴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역대 총장 가운데 가장 눈부시게 학교 발전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9년의 재임기간 동안 교육환경 개선에 주력했다. 16개 건물을 신축했고 14개 동을 리모델링했다. 320억원을 투입해 신축한 ‘스타센터’와 220억원의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한 최신형 기숙사 ‘스타타워’는 이 총장의 대표적인 업적이다.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등을 전국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 데다 1500억원대의 각종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대학의 외형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주대 구성원들 사이에 만연해 있던 열등의식과 패배의식을 말끔히 씻어내 자긍심을 높인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민영 대외협력홍보실장은 “이 총장의 뜻이 워낙 확고해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의원이 의장 때려 전치 5주

    서울 도봉구의회 한나라당 소속 신창용(44) 의원이 지난달 28일 같은 당 소속 이석기(64) 구의회 의장을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의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신 의원을 고소한 상태다. 도봉구청의 한 관계자는 “구의회 정기회기 둘째 날이었던 28일 오후 3시경 신 의원이 술에 취한 채 운동복 차림으로 들어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 의장의 얼굴, 목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라면서 “지난달 있었던 구의회 사무국 직원 채용 과정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도봉구의회 정례회의는 구의장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도봉구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은 신 의원의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5일에는 자진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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