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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평양서 10·4공동행사…“공고한 평화 향해 한걸음씩”

    남북, 평양서 10·4공동행사…“공고한 평화 향해 한걸음씩”

    5일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서 남북은 10·4선언 정신을 계승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4선언에 합의한 후 공동행사로 기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에서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국회·시민단체 인사 등 160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참석자는 3000명에 달했다. 행사장에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귀빈석인 주석단 뒤쪽에는 푸른색의 한반도 그림을 배치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먼저 연설에 나서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온겨레에 안겨드린 것은 조선만대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이라며 “북과 남, 해외의 온겨레는 통일 겨레의 미래를 밝혀주는 이 역사적인 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해 총궐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선권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이른 시일 내 철도·도로 북측 구간 착공식을 개최하고,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중단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연설에 나서 “10·4선언은 녹슬지 않은 이정표”라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10·4선언 합의들이 실천되고 있고 남북관계는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과 북은 이 땅의 공고한 평화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은 분단 70년을 넘어 누구도 가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도 “어떠한 일이 따를지라도 우리는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어야 한다”면서 6·15선언과 10·4선언,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동선언의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연설했다.이날 남북 및 해외 참석자들은 공동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며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라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세계가 보란 듯이 평화와 번영,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가야 한다”며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일본, ‘쓰나미 피해’ 원전 재가동 승인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일본, ‘쓰나미 피해’ 원전 재가동 승인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시민들과 반원전 단체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교훈을 잊은 것이냐”며 거세게 반반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 승인 신청에 정식 합격 결정을 내렸다. 이 원전은 동일본대지진 때 5.4m 높이 쓰나미가 덮쳐 원자로가 긴급정지했다. 냉각에 사용하는 외부 전원이 한때 상실됐다. 동일본대지진 때 피해를 본 원전의 재가동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 승인 결정은 일본 법원이 대지진 우려 지역에 위치한 이카타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바로 다음날 나왔다. 히로시마 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25일 에히메현에 위치한 일본 시코쿠전력의 이카타원전 3호기에 대해 내렸던 운전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 원전은 대형 지진이 날 우려가 큰 난카이 트로프(해저협곡)에 위치해 있으며 활화산인 아소산과도 가깝다.같은 법원은 작년 12월 아소산의 분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 원전에 대해 가동 중지를 명령했지만, 이의 신청 후 다시 진행된 재판에서는 “화산 피해의 가능성에 대한 근거가 명확치 않다”며 재가동을 허용하는 결정이 나왔다. 이처럼 원전 재가동이 잇따르자 해당 지역의 시민들과 반원전 운동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히로시마 판결의 원고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장이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잊었다”며 분개했다. 26일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한 원자력규제위원회 앞에는 “피폭을 강요하지 마라”, “목숨을 지켜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내외 맞을 준비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모습

    文대통령 내외 맞을 준비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모습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전 평양국제공항에 북한 군 의장대와 많은 환영 인파가 나와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사진 영상=평양영상공동취재단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18일 오전 북한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행사로 환대를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 일행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예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영접했다. 이 자리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가 참석해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악수했다. 이어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고,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하자 두 정상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걸어서 지나갔다. 공항 의전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모두 인ㅁㄴ군 의장대가 사열했다. 이날 인민군 의장행사 때 국가연주는 생략됐으나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는 없었던 일이다.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를 사열했지만, 예포발사와 국가연주는 없었다. 인민군 의장대의 규모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300여명이었던 국군 의장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열대에 함께 올라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받았다. 인민군 의장대 분열은 2000년 평양 정상회담 순안공항 환영행사 때는 없었지만, 2007년 평양 정상회담 4·25문화회관 환영행사 때는 진행됐다. 이날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 일행을 맞은 평양 시민 수천명은 인공기와 한반도기, 조화 등을 열렬히 흔들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 속에서 손인사를 하고, 몇몇 시민들과는 직접 악수를 하기도 했다. 남북 영부인인 김정숙·리설주 여사는 양 정상을 뒤따르며 박수를 치며 환영인파의 환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평양 도착…김정은·리설주 직접 영접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평양 도착…김정은·리설주 직접 영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순안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 오전 10시 9분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김정숙 여사도 리설주 여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정부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평양 순안공항 도착…김여정 영접 나와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평양 순안공항 도착…김여정 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8일 오전 9시 49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부터 생중계된 영상에서 평양 순안공항에는 평양 시민 수백명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글자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있었다. 의장대 사열용 군인들이 도열한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현장에 나와 지휘를 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귀국한 홍준표 공항서 “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 다시 시작”

    귀국한 홍준표 공항서 “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 다시 시작”

    2개월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인천공항에서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났던 그가 향후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 50여명은 그를 에워싸고 ‘홍준표는 옳았다’, ‘홍준표 대통령’ 등을 외쳤다. ‘Again 홍준표’(다시 홍준표),‘홍준표는 복귀하라’ 등의 플래카드도 보였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과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대변인, 강연재 서울 노원구병 당협위원장 등도 나와 홍 전 대표를 맞았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다. 당권을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당 일각에서는 제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박(친박근혜)들이 내가 겁이 나는 모양인가”라고 반문하며 “이제는 친박들과 아웅다웅 싸울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대책 등 경제정책에 대해선 “경제는 경제 논리로 풀어야지 이념이 들어가면 국민이 피곤해진다”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이유로든 증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전체가 감세 정책 방향으로 가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증세하며 거꾸로 간다”며 “세금을 올려 나라 운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3차 남북정상회담과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서 주로 산책과 독서, 운동과 낚시를 하면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국내 뉴스는 거의 보고 듣지 않아서 전부 정리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좀 그렇고, 고생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달라진 세계 외교 질서에 대해 공부를 했다”며 “이 나라의 바람직한 경제정책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은 탄핵과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패배했고,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평화 프레임에 갇혀 참패했다”며 “모두 제 부덕의 소치이고, 제가 잘못한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6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해오며 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해왔다. 패전지장을 공항에 나와 반갑게 맞아준 여러분들의 정성에 정말 감사드린다.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메달의 맛

    금메달의 맛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이룬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플래카드 아래에서 해단식을 갖고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매일 공공 화장실의 몰카 찾아내는 도시? 답은 서울

    매일 공공 화장실의 몰카 찾아내는 도시? 답은 서울

    매일 공공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지 공무원들이 살펴보는 도시가 있는데 다름 아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해 몰카 포르노가 6000건 이상 적발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서울시는 몰래카메라를 찾아내기 위해 다음달부터 환경미화원들이 2만여곳의 공공 화장실을 매일 점검해 빈 구멍이 있는지 등을 살펴 보고 이를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한달에 한 번씩은 여성 안심 보안관이 몰래 카메라 감지 장비로 점검하고 1000여곳의 유흥업소 주변 공공 화장실은 특별 점검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방송은 수만명의 여성들이 여러 차례 몰래 카메라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는데 그들이 펼친 플래카드에는 “내 삶은 당신 포르노가 아니다”란 문구 등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어디선가 사진이 찍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영상 등으로 떠돌아다닐지 모른다는 공포에 짓눌려 살고 있다는 여성운동가들의 주장도 전했다.사법당국 간부들은 이전에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몰래 카메라를 숨기는 이들이 하도 정교하게 설치하고 이를 15분 안에 다시 떼내기 때문에 이들을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5400명 이상이 몰래 카메라와 연관된 범죄로 체포됐는데 그 가운데 2%도 안 되는 사람들만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0명의 공무원이 몰래 카메라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했으나 2년 동안 한 건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마트폰에 빠진 님, 저 좀 봐주세요”

    “스마트폰에 빠진 님, 저 좀 봐주세요”

    해드림출판사는 문래동에 도서홍보실을 마련했다. 스마트폰이 흡수해버린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다.도서홍보실 앞 테이블에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십여 권의 책을 놓아둔다. 신간이 아니더라도 주민이나 독자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위해 종종 쌓아둔다. 소통을 위한 독자와의 스킨십인 셈이다. 해드림출판사 관계자는 “테이블에 놓인 책들은 금방 없어진다”며 “비록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사람들이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사람들 지나가다 책 가져가… 관심·흥미 여전함에 ‘희망’ 느껴 도서홍보실 앞에는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당신이 더 아름답습니다’와 같은 독서 캠페인 배너와 신간 홍보 배너, 그리고 24시간 흐르는 LED 전광판 등이 책 홍보를 대신하고 있다. 때로는 도서홍보실 전면을 가리는 대형 홍보 플래카드를 걸어놔, 지나다니는 사람은 물론 버스나 승용차 안에서도 쉽게 보이도록 했다. 이런 방법으로 사람들 앞에 적극적으로 책을 드러낸다. 이 도서홍보실은 단순히 책 홍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철공마을인 문래동 주민들의 정서와 삭막해 보이는 철공마을의 분위기를 문화적으로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전영관 시인을 강사로 초빙해 신도림역 3층 ‘문화철도959’ 강의실에서 매주 금요일 ‘시 창작반’을 운영하는 것이나, 문래동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할 문래동 예찬 시를 대형 배너로 제작해 붙여둔 것도 철공마을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도서홍보실의 역할이다. 해드림출판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독서 문화는 오랫동안 낮은 독서율이 고착화돼 왔는데 스마트폰 등장 이후 책은 독자의 마음에서 더 멀어져 온라인 도서 홍보의 한계를 느껴오던 중 직접 독자와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도구로서 도서홍보실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도서홍보실을 통해 문래동 주민들과도 책이나 문학을 매개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서울광장] 규제개혁,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 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규제개혁,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 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점심, 저녁 때 각각 두 시간씩 하던 주차 단속을 이제부턴 하루 종일 하지 말라고 구청 단속반에 말했어요.불법 주·정차 차량이 차량 흐름에 크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주로 식당을 찾았다가 딱지를 떼이는데, 7000원짜리 밥 먹으러 왔다가 4만원짜리 주차위반 딱지를 물게 되면 너무 가혹한 거 아닙니까. 식당도 요즘 장사가 안되는데 손님이 더 줄 테고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도 대부분 택시운전사, 소형 화물차주 이런 분들이라 가뜩이나 먹고살기도 힘들 텐데.”최근 만난 성장현 용산구청장한테서 들은 얘기다. 성 구청장은 관내에서 상품 세일을 위해 걸어 놓은 플래카드도 어지간하면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종일 다리가 퉁퉁 붓도록 서 있어도 옷 한 벌 팔기가 쉽지 않을 만큼 경기가 바닥인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다. 돈을 쓰는 사람이 없으니 장사가 될 리 없다. 동네마다 식당, 호프집, 노래방의 폐업이 속출한다. 이렇게 어려울 때 구청까지 서민들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 건 당연하다. 옷 한 벌이라도 더 팔 수 있게 해주고, 밥 한 그릇이라도 더 팔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는 걸 놓고 관청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시비 걸 사람은 없다.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착한 행정’이다. 생활밀착형 규제개혁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 결국 규제개혁이란 불필요한 빗장을 풀거나 최소화하는 일이다. 관(官)이 간섭을 덜하면 된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역대 어느 정권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봇대를 뽑겠다’(이명박 정권)거나 ‘규제가 암 덩어리’(박근혜 정권)라고 곧 뿌리뽑겠다며 호기롭게 덤볐지만 모두 흐지부지한 채 끝났다. 규제개혁의 발목을 잡는 뿌리는 워낙 깊다.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들이 항상 반목한다. 우버택시를 풀자니 택시업계가 반발한다. 편의점에서 설사 멎는 약을 팔려고 하자 약사들이 당장 머리띠를 두를 태세다. 실무자인 공무원들도 여간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섣불리 나섰다간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다는 걸 경험치로 잘 알고 있다. 차라리 복지부동이라는 비난을 듣는 쪽을 택한다. 최종적으로 법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도 이해관계가 제각각이다. 여야의 입장이 다르고 지역구마다 사정이 있다.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를 가장 먼저 따져야 하니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 겉으론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잣대는 단순하다. 규제를 풀면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따져 보면 된다. 원격진료 허용을 둘러싼 최근 해프닝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격진료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달 19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다.“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의사와 의사 간 원격의료만 한정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뒤집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당장 사달이 났다. 시민단체는 물론 당에서 거세게 반발했다.“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터져 나왔다. 결국 박 장관은 닷새 만에 말을 바꿨다. “의사 간 원격진료를 더 활성화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원격진료는 미국, 일본, 중국도 이미 다 허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는 30년이 다 돼 간다. 이후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 민영화의 시작이라며 의사와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원격진료는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폭넓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부작용을 줄여야겠지만 결국엔 가야 할 길이다. 이런 식으로 번번이 이익집단에 발목을 잡힌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완화, 빅데이터 관련 개인정보 규제완화 등 규제개혁 현안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게 될 뿐이다. 규제개혁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핵심이다. 시민단체나 이해관계자의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이번에 또 실패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도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매달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매달 하나의 주제만 집중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무언가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원격진료 허용 같은 굵직한 것이라면 더 좋겠지만, 소소한 성과물이라도 좋다. 이제 시작인 만큼 한 가지씩 매듭을 풀어 가면 된다. 다행히 대다수 국민은 ‘개혁조급증’을 갖고 있지는 않다. sskim@seoul.co.kr
  • 中칭화대 교수 “習 숭배 중단해야”… 거세지는 시진핑 체제 비판

    中칭화대 교수 “習 숭배 중단해야”… 거세지는 시진핑 체제 비판

    쉬장룬 교수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을” 베이징대 교수도 習 비판했다 결국 해고 홍콩언론 “習 부패척결, 무역전쟁 불러”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국가주석직의 임기 제한 조항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진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가 공격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최근에 불거진 불량 백신 사태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떠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시 주석 최대의 성과로 꼽히는 ‘부패와의 전쟁’이 오히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수’(手) 싸움에서 밀리는 요인이 됐고 집권 체제에 대한 안팎의 불신을 키웠다는 역설적 분석마저 나온다.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의 쉬장룬(許章潤·56) 법학원 교수가 최근 인터넷에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 중단과 국가주석 임기제 복원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쉬 교수는 ‘현재 우리의 두려움과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집권자의 국가운영 방식이 최저선을 넘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 중국 정치사회의 퇴조가 심각해지며 중국 민중이 두려움을 갖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재 회귀’를 경계하고 개인 숭배를 저지하며 국가주석 임기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자는 등의 의견도 내놓았다. 외신들은 쉬 교수의 글이 중국 내에서 곧바로 차단됐다고 전했다. 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방문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인 쉬 교수는 2005년 중국 법학회가 선정한 ‘걸출한 10대 청년 법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시 주석 체제에 대한 경고음을 내놓은 것은 쉬 교수만이 아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베이징대 선전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도 지난 17일 9년간의 근무 끝에 결국 해고됐다.시 주석이 집권 1기를 통해 이룬 성과로 꼽히는 부패 척결이 무역전쟁에 일조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식의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의 의도를 읽어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료와 학자들의 미국 장기 출장이 부패 문제와 연관돼 금지되면서 대미 정보나 정책 조언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 주석이 당에 의한 통치를 강조하면서 정책 조언자들이 공산당 지도부에 솔직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꺼린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 체제를 흔드는 또 다른 축은 일파만파로 분노를 키우고 있는 ‘불량 백신’ 사태다. 신생아에게 필수적인 DT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이 사망까지 초래하는 불량 제품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은 중국 남부 청두의 한 아동병원 화장실에서 ‘공산당을 전복하자’라는 격문이 발견됐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낙서 형태의 격문은 “독분유와 독백신, 천정부지의 의료비로 허리가 부러지고 독공기와 독식품으로 서민들이 울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입 백신을 쓰는 홍콩에서 예방접종을 하기 위한 중국 부모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홍콩의 한 병원은 백신 접종 문의를 이틀간 3만건이나 받았다고 밝혔으며 접종 비용을 2배 올린 곳도 있다. 급기야 베이징시 순이구는 시진핑 우상화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 등을 일주일 안에 철거하라는 지시를 지난 13일 내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은 29일 장기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공산당 지도부의 하계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에 참석해 원로들과 무역전쟁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 중단 조치를 권력 약화 조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관리 차원에서 수위 조절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미군 유해 송환하고 직접 찾아간 곳은

    김정은 미군 유해 송환하고 직접 찾아간 곳은

    “이 땅의 산천초목에는 중국동지들의 붉은 피가 스며 있고 광활한 중국의 대지에는 조선혁명가들의 넋이 잠들고 있다. 조(북)·중 관계는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진실한 신뢰로 굳게 결합 되어 있는 것으로 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 55구가 고향으로 출발한 27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위와 같이 말하며 중국을 형제의 나라이자 위대한 벗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중국 공산당 정부를 건립한 마오쩌둥의 아들로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마오안잉의 묘소에 특별히 화환을 놓고 추모했다.  정전 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은 북한의 휴무일로 거리 곳곳에는 국기로 가득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 평양 주재기자는 28일 전했다. 국기 외에도 ‘혁명강군불패’ ‘경축 65주년’ ‘위대한 승리 7·27’ 등의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인민경제의 주체성’ ‘전 역량을 기여해서 7차 당 대회를 관철하자’ 등과 같은 경제건설 노선을 강조한 표어도 눈에 띄었다.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소장은 환구시보를 통해 “미군 유해 송환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약속을 행동에 옮긴 것으로 미국도 마땅히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 줄 때가 됐다”며 “미군 유해 송환은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하지 말고 상응하는 성의를 미국이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미군 유해 송환과 중국군 묘지 참배를 같은 날에 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등거리외교를 펼쳤던 김일성 주석의 외교술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보여준다는 평가를 낳았다. 배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년 전부터 악취 났는데…전주시 늑장 대처에 시민들 ‘분통’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북 전주시가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효자동과 삼천동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새로 입주를 시작한 송천동 에코시티, 덕진구 혁신동은 물론 중화산동과 서신동까지 시내 전역에서 가축 분뇨와 하수구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특히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자 전주시 전역으로 악취가 퍼져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불쾌감과 대책을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전주시 자체 조사 결과 ▲효자동과 삼천동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폐수와 분뇨 악취 ▲서신동은 하수구와 분뇨 악취 ▲송천동 에코시티와 덕진동은 가축 분뇨 악취 ▲혁신동, 장동, 인후동은 가축 분뇨와 퇴비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시민들은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수많은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다 악취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며 “악취 발생을 예견하지 못하고 사태를 키운 관계 공무원을 징계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전주시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우선 ▲24시간 악취 민원 콜센터 운영 ▲실시간 악취 관리 특별상황실 운영 ▲악취 다량배출사업장 중점 관리 ▲주민 악취 모니터링단 운영 ▲악취 자동측정기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악취 근본 대책인 삼천 음폐수관로 설치와 노후 하수관 정비 등은 예산 확보와 공사 발주 등 절차가 필요해 시민들의 악취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남 당진 ‘라돈침대 해체’ 비상이 걸렸다

    충남 당진 ‘라돈침대 해체’ 비상이 걸렸다

    ▲ 충남 당진 라돈침대 해체에 비상이 걸렸다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1리 등 라돈침대 야적장 주민들이 23일 ‘정부, 원안위와 고대1리가 다른 인근 마을을 무시하고 매트리스 현장 해체에 동의했다’며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진1리 주민 제공.충남 당진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해체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고대1리(안섬)가 다른 인근 마을들을 무시하고 현장 해체에 합의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매트리스 해체는 안된다. 옮기라”고 요구해 해체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진시 송악읍 한진1·2리와 고대2리 등 3개 마을 주민 150여명은 23일 오전 9시부터 동부제철 고철 야적장 입구 앞에 천막을 치고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천막 위에 ‘사람 잡는 라돈침대 불법 반입도 모자라서 해체가 웬 말이냐’ 등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한진1리 이장 최재영(53)씨는 “매트리스 적재장소에서 다 가까운 마을들이고 집회도 함께 했는데 고대1리(안섬)만 동의를 받아 다른 마을 주민들을 우롱했다”면서 “주민과 국무조정실, 대진침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당진 라돈침대 매트리스를) 2018년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다’고 약속한 협약서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3개 마을은 매트리스가 쌓여 있는 고철 야적장에서 반경 1㎞ 안팎에 위치해 있고, 야적장에는 전국에서 회수해 한 달여간 쌓아놓은 매트리스 1만 6900개가 해체를 앞두고 있다. 동의 과정이 문제였다. 고대1리 주민들은 지난 16일 정부와 원안위 등이 요청한 매트리스 현장 해체를 전격 수용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정부가 라돈침대를 폐기하려고 이 야적장에 몰래 반입하자 한진리 등 주민과 집단 행동에 나섰었다. 해체동의 후 김문성(64) 고대1리 이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현장 해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리 등과 논의는 없었다. 이튿날 3개 마을에서 이를 지적하자 원안위 등은 지난 18일 한진1리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사과했으나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최재영 이장은 “우리도 매트리스를 옮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절차와 주민을 무시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었다”며 “협약서대로 매트리스를 옮길 때까지 집회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매트리스 반입 과정에서 문제가 된 세심하지 못한 주민 의견 수렴 태도가 또 다시 반발을 낳은 셈이다. 정부와 대진침대 등은 고대1리 주민의 동의를 얻어낸 뒤 당초 이날 매트리스 해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야적장에서 2㎞여 떨어진 상록초등학교 학부모들이 “27일 여름방학이 시작되니 그 이후에 해체하라”고 요구해 오는 30일 해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박재근 당진시 환경감시팀장은 “주민들과 대화를 계속 시도하는데 계획대로 30일부터 해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한편 대진침대 천안 본사 매트리스 문제도 인근 주민들이 본사 반입 및 현장 해체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기내식은 곪았던 게 터져 나온 부분이고 이면에는 그렇게 (불공정한) 계약하고 (기내식 공장) 화재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영의 저변이 문제죠.” ((KE)그날이오면) “신입 교육받을 때 회장님 방문하신다고 하면 (플래카드와 부채를 들고 맞이하는) 저런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우는 사람도 지정(하며), 악수하고 껴안고 손깍지 끼고 한마디씩 인사합니다.” ((캐빈)ㅎㅎ) “저희 직원이 힘들다는 논제로는 국민들의 공감과 공분을 오랫동안 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능한 경영과 비리로 손님들이 직접 겪으시는 불편함도 집회장에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빈)ㄱㄴㄷ) 위 제보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서 나왔다. 이 채팅방의 이름은 ‘침묵하지 말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실책을 고발하고, 사내 부조리한 관행을 제보하기 위해 만든 익명 채팅방이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채팅방은 현재 3개로 늘어났다. ● 이면을 드러내기 위한 오픈채팅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없이 ‘노 밀(No Meal)’ 상태로 운항해왔다. 지난 3월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꾸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돌아갔다. 한 객실 승무원은 “너무 죄송하고 창피해서 손님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간소화된 기내식으로 대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 이면의 더 많은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계열사 직원과 지상직 직원,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케이터링 업체 직원 등 각 분야 종사자들이 들어와 제보를 쏟아냈다. 언론사 기자들과 시민들도 합류했다. 기자들은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보도했다. 타 항공사 직원들과 시민들은 지지하는 메시지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기내식 대란이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계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승객들에게 기내식에 대한 보상으로 기내 면세품 쿠폰(TCV)을 지급해 오히려 자사 수익을 올린 정황도 드러났다.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 역시 알려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6일과 8일, 14일에 걸쳐 3차례 열린 집회가 해당 오픈채팅방에서 추진됐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한다 오픈채팅방을 통한 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앞서 시도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조 전무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폭언과 폭행 사례가 연이어 터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간 회사에서 목격한 더 많은 갑질과 불법, 비리를 공론화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하며 뒤따를 불이익까지 감당해야 한다. 오픈채팅방이 대안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이곳에선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조직 내 문제를 고발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집회에 나온 한 객실 승무원은 “평소에도 파트장이 (휴대폰의) 카톡방을 열어보라고 요구해 대화 내용을 검열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색출해왔다”며 “이번처럼 익명성이 있는 카톡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용기 내서 집회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채팅방이 여타 SNS와 다른 점은 목적성이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오픈채팅방은 모두 제보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SNS는 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에 의견이 난립하지만, 오픈채팅방은 의제가 설정돼 있어 정제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오픈 채팅방의 특징이다. ●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 인터넷에서 여론을 결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초는 ‘효순이 미순이 사건’이다. 2002년 6월 경기도 양주에서 중학생 신효순, 심민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국내는 월드컵 개최에 관심이 쏠린 터라 사건은 묻혔다. 그러다 그해 11월 장갑차를 운전한 미군 병사에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추모를 뜻하는 검은 리본(▶◀)이 달렸다. 이를 계기로 사건이 재조명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이후 SNS가 발전하면서 여론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해시태그는 ‘#’ 기호 뒤에 약속된 단어를 붙여 글의 주제를 특정한다. 이는 같은 주제로 쓴 글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2011년 소수 부자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실을 비판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wallstreet) 시위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MeToo(미투·나도 말한다) 운동도 해시태그로 인해 점화됐다. 을들이 모여 갑의 횡포에 저항하는 방식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2016년 촛불집회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경험이 문제 제기에 대한 효능감을 높였다”며 “어떤 문제라도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 오픈채팅방에서 한 제보자는 이렇게 호소했다. “우연히도 양대 항공사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들의 촛불집회가 대한민국 재벌 경영의 후진성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빛과 밝음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입니다. 저희 최첨단 LED 조명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은 밝음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이영태(56) 케이알이엠에스(KREMS)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온 만큼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의한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 대박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82학번)로 (주)금성통신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0년이 지난 다음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 후 몇 군데를 거쳐 2년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점차 경영이 어려워졌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사업구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가 ‘최종결정자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아도 꿈을 펼치기 어렵구나’하고 생각할 즈음 회사 매각 소식을 접했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명도 (주)KREMS로 바꿨다. KREMS는 전기·전자·제어 기업으로 LED 조명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부품과 조명을 전문으로 한다. 또 KREMS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액정, 즉 LCD와 LED 모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장으로는 경북 구미에 본사(1 사업장)와 제2, 제3 사업장을, 중국 옌타이에 제4 사업장과 베트남 하이퐁에 제5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7억원 매출로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12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기회다’는 신조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회사는 직원들의 것’이란 생각으로 더불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직장을 일구고 싶다는 이 대표. ‘북한을 대낮 같은 밝은 빛으로 밝히고 싶다’는 그의 민족사랑 겨레사랑이 한반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추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지난달 30일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남편 되시는 양 박사님을 몇 해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이곳에 근무할 때의 병원과 저희 공장은 5분 거리였죠. 그렇다 보니 양 박사님과 함께 임수경 전 의원과 자연스럽게 왕래하는 사이가 됐습니다만 공장방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 박사님과 임 전 의원을 공장에 초대하게 됐는데요.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요. 일정이 공교롭게도 그 날만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82학번으로 80년대 세대입니다만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마음은 있으되 행동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오면 나라의 민주화에도 미력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화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 임 전 의원이 공장을 방문한다니…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란 생각에 간단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의 이정표, 임수경 의원의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억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증정을 했고요. 직원들과의 대화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경제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경협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남북경협의 희소식은 북한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항구적 평화체제가 안착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 ‘제2 한강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의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면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겁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씀은 너무 낙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 -저희 KREMS는 한국 구미에 1, 2, 3공장과 중국 옌타이, 베트남 하이퐁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것은 그 이익을 일부 나누겠지만 종국에는 중국 것이고, 베트남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한국 것이 아닌 거죠. 게다가 언어장벽에다 실패 위험에 따른 비용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평화체제에 의한 남북경협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호재가 됩니다. 개성공단 경험을 통해 이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생산비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물류비용도 절감됩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안정적인 남북경협은 ‘한강의 기적’처럼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기적’이자 ‘한반도 평화 대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저는 남북경협은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남북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족적 입장도 함께 가져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그렇다면,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기업의 이윤도 보장되고, 남북경제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기업가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에 맞서, 남북경협의 취지에 맞게 합작투자를 하면 해외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보고 싶어요. 빛과 밝음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듯이, 저희 LED 조명이라면 북한 전력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 전역에 대낮 같은 밝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KREMS가 보유하고 있는 ICT 융합 LED 특화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방면의 남북합작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REMS의 특화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자랑 같습니다만, 최고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인데요. 하나는 전기자동차모빌리티(e-Mobility)로서 전기 보트 사업을 발판으로 전기 이륜차, 전기 사륜차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양광입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5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ED 가로등과 보안등에도 특화기술을 갖고 있습니다.→새로운 노사문화로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모범적이란 평가가 있던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저는 평소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것이라는 소신에 따라 ‘하나의 가족’이란 생각으로 경영해 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사람은 삶이 윤택하고, 보람되고, 만족감이 높아져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우선인 이유겠죠. 직장인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가 돼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 지역의 노동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직원들의 고충을 생산현장에서 곧바로 수렴해 경영에 반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화합, 단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생산성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직이 줄고 입사해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삶의 보금자리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경영철학 내지는 소신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기회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첨단사회를 창조합니다. 이때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고, 기회는 첨단산업입니다. 그래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11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직원들이 60여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정책제안이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조달 업체의 자격조건에서 해외 수출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LED 등 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을 아이템별로 하는 제도를 개선해 중복성을 완화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일자리 유지 및 창출 기업과 해외 수출기업을 점수화해서 정책에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사업에 민간투자를 도입해 활성화시켜주길 바라겠습니다. 늘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김미경 은평구청장, 장마 및 태풍 대비 구민의 안전 챙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장마 및 태풍 대비 구민의 안전 챙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2일 오전 9시 구 간부와 실무부서장을 대상으로 긴급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장마전선과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이틀째 재난업무에 집중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에 발령된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으나, 북상 중인 태풍을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속적으로 재건축, 재개발, 공사장 현장관리 및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간판, 플래카드, 공사 가림막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마친 김 구청장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곧바로 불광천으로 이동해 비상 시 하천 통제 사항 및 재난예·경보 운영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어서 응암1동 재개발 철거현장과 신사동 노후 석축붕괴 현장을 방문해 재해 위험사항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구민의 안전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김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근무에 철저를 기하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경찰 7개 해수욕장에 여름경찰관서 등 운영 ...몰카 등 성범죄 집중단속

    부산경찰 7개 해수욕장에 여름경찰관서 등 운영 ...몰카 등 성범죄 집중단속

    “성범죄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겠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7월 1일~8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7개 해수욕장에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피서지 치안활동 및 질서유지 등을 하고자 7개 해수욕장 여름경찰관서에는 순찰 등 담당요원, 교통, 형사 등 233명과, 경찰관기동대, 상설중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배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피서지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지난 27일 여름경찰관서 운영 등을 앞두고 해수욕장 담당 경찰서장과 부산경찰청 관련 과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경찰서 치안종합대책 추진 보고회 및 담당요원 복장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해수욕장 성범죄 및 교통·행락질서 등 관광 치안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열기구 전망대 운영하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상케이블카 운행으로 방문객이 많은 송도해수욕장에는 교통 해소를 위해 접근로 등 상습침체 예상지역 및 시간대에 교통전담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교통 소통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사전 성범죄예방 홍보물(조형물, 다국어 플래카드 등) 등을 제작, 해수욕장 주요 위치에 부착한데 이어 개장 후에는 ‘성범죄전담팀’을 보강, 7개 해수욕장에 80여명을 배치, 불법촬영 등 성범죄예방 및 검거 활동도 강화한다. 이밖에 절도, 소매치기, 갈취폭력 등 범죄 발생에 대비해 형사전담팀·관광경찰대?국제범죄수사대?경찰관기동대 등을 집중 배치한다. 부산경찰 관계자는 “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일에 오픈카 퍼레이드” 107세 할머니의 꿈, 시민들 덕에 이루다

    “생일에 오픈카 퍼레이드” 107세 할머니의 꿈, 시민들 덕에 이루다

    “생일에 오픈카 타고 퍼레이드 한번 해보고 싶어”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스틸워터에 사는 마이다 루이스 할머니가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오랜 꿈이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최근 107세 생일을 맞이해 많은 사람 덕분에 이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내 한 요양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루이스 할머니는 얼마 전 한 직원에게 “생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위와 같이 답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보호소 직원들은 할머니를 위해 오픈카를 예약하고 시내 중심가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기 위한 준비를 했다. 퍼레이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었기에 보호소 측은 주변 회사에 협조문을 보내 할머니를 위해 퍼레이드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이들이 생각했던 퍼레이드는 기껏해야 수십 명이 모이는 것에 불과했지만, 이후 한 시민이 할머니의 생일에 시내 중심가에서 퍼레이드가 있을 예정이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무려 8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석을 약속한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후 스틸워터 시내 중심가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 루이스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플래카드나 풍선, 꽃 또는 성조기 등을 들고 있었다. 또한 지역 경찰관들 역시 루이스 할머니의 생일 퍼레이드를 위해 경호를 자청했다. 이후 이날 퍼레이드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루이스 할머니는 은색 메르세데츠벤츠 컨버터블을 타고 시내 중심가에 나타났고 많은 시민은 그런 할머니에게 환호하며 생일을 축하했다.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냈다는 인근 회사 직원 토니 아이비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긍정적인 상황이다. 오늘은 모두가 웃었고 기분 나빠 보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된 날이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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