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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당 반대” 노조원들 시위/현대자 소속 1백50명

    ◎발기인 대회장앞서 연좌농성 현대자동차노동조합원 1백50여명은 10일 상오10시쯤 정주영씨의 신당창당발기인대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평동 서진빌딩앞에 몰려가 「세금포탈 망신에 재벌당 창당이 웬말이냐」는 등의 플래카드와 피켓 10여개를 앞세우고 창당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창당발기인대회일에 맞춰 울산에서 상경한 이들은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1백억원의 정치자금을 낸 정씨가 생산성향상에 따른 추가상여금의 지급을 거부하고 오히려 조합원들을 탄압하고있다』면서 『노동자의 피와땀을 착취해모은 돈으로 재벌당을 만든다는 것은 현대 노동자들과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불법선거 고발센터」설치도 불법

    ◎정당활동 이외 야유회·동창회 불가/금품·연하장·달력 제공도 사전운동/후보자 신분등 비방도 단속대상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개정된 새선거법은 선전벽보와 선거공보,3차례의 합동연설회,1차례의 경력방송,1차례의 정당연설회,소형인쇄물의 배포,현수막의 설치등을 허용하고 있을뿐 그밖의 것은 모두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19일 예상가능한 1백23개 불법선거운동유형을 예시했다.물론 이들사례가운데 없더라도 법에 규정되지 않은 선거운동은 모두 처벌대상이 될 수 있으며 법률로 허용되는 것일지라도 후보자등록전에 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처벌받게 된다. 주요 불법선거운동유형을 간추려본다. ◇정당관련 금지사항 ▲선거운동기간동안 정당활동외의 각종집회개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의 선거운동 ▲특정후보자를 위한 정당기관지의 발행·배부 ▲당사에 현판·현수막등을 게시하는 행위 ▲정당의 공명선거추진기구 설치 ▲정당의 기부행위 ▲후보자 추천관련 금품수수 ◇사회단체관련금지사항 ▲정치활동금지단체의선거운동 ▲선거법위반행위고발센터 설치 ▲당락을 목적으로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비방하는 행위 ▲선거참여거부를 선동하는 행위 ▲공명선거를 위한 토론회개최 ▲절차에 따르지 않고 하는 투·개표 감시활동 ▲각종선거범죄 선동 ◇후보자와 선거운동원관련 금지사항 ▲음식물·금품·달력·연하장·명함 등 제공과 관광알선·플래카드게시 등 사전선거운동 ▲법정제한수를 넘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이 하는 선거운동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향우회·야유회·동창회·종친회·좌담회 등을 개최하는 행위 ▲호별방문·선거운동목적의 서명날인·여론조사공표·후보자가 계모임 등에 참석해 하는 선거운동·가두방송 ▲그림 사진 녹음기 확성기 방송및 신문 등을 이용하는 행위 ▲무소속후보자의 정당표기 ▲법정외 현수막·광고탑·인쇄물 등 설치및 배포 ▲어깨띠·표찰·리본·모자 등 착용 ▲합동연설회장에서의 폭력·야유·욕설 ▲선거인이나 선거사무원의 매수 ▲입후보 또는 당선사퇴목적의 후보자·당선인 매수 ▲선거운동의 목적으로 각종 단체·야유회·계모임 등에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하는 행위 ▲이익을 제공,언론에 선거와 관련한 논평을 게재토록 하는 행위 ▲후보자의 사상·행위·신분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선거구민의 모임·행사에 기부하는 행위 ▲자동차등 교통시설제공 ▲의례적 범위를 넘어선 축·조의금제공및 화환·조화제공 ▲후보자추천과 관련,정당·선거인에게 금품 제공 ▲합동연설회장에서 농악대 동원,연호·구호제창 등의 질서문란에 대한 제지에 불응하는 행위 ▲기업체종업원 등의 선거운동 동원 ◇공무원·유권자등 관련금지사항 ▲통·이·반장의 선거운동 ▲선거관련 공무원들이 선거인명부의 열람을 방해하는 행위 ▲선거인이 금품을 요구·수수하는 행위 ▲기부금요구행위 ▲선거인 후보자·투개표관계자·당선인을 폭행·협박·체포·감금하는 행위 ▲선거벽보·현수막 등의 설치·게시를 방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 시험 끝나자마자 나온 답안지“불티”/’92대입고사장 주변 이모저모

    ◎병상 박찬 수험생,별실시험 배려 사양/“이게 뭡니까” 코미디 인용한 격문도/시각장애자 답안 점역사 2명이 전산입력 ○…교육부는 시험이 시작된뒤 10여분마다 문제지를 입시전문기관에 공개해 오던 관행과는 달리 17일의 학력고사에서는 매교시마다 시험이 끝난 뒤에야 문제를 공개. 교육부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미리 공개하면 무선호출기 등 통신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 한편 고려대·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제3교시(영어·제2외국어)시험이 끝나기 전인 하오2시50분쯤부터 1,2교시에 치른 「국어·국사」와 「수학·사회」과목의 답안지가 나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시내 K학원에서 작성한 이 답안지는 문제지가 공개된지 1시간40분만에 작성된 것으로 8절지 8페이지에 1천원씩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북 동원,선배격려 ○…서울대 정문앞 로터리는 새벽부터 수험생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다가 상오6시10분쯤에는 차량통행이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측은 날이 새기도 전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자 지난해처럼 상오4시40분쯤 교문을 개방했으며 정문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던 서울대 재학생과 고교생들 1백여명은 서로 길목을 장악하느라 몸싸움을 벌이기도. 상오6시쯤에는 학생들이 1천여명으로 불어나 교문앞에서 학교안 5백여m 도로를 가득 메우고 「이렇게 많이 붙여도 됩니까,도대체 이게 뭡니까」「커피속에 답이 있다」는 등 격문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선·후배들을 격려했다. 일부 고교생들은 북과 꽹과리·「밴드」등을 동원,동문선배들의 사기를 돋우는 등 치열한 「수험생 격려전」을 펼쳤다. ○…수원∼구로사이 전철1호선 불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소재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하느라 진땀. 서강대 사학과를 지원한 이정석군(19·경기도 안산시 운암고3)은 전철고장으로 교통이 두절되자 구로공단역에서 서울시의 긴급수송차량으로 상오8시40분쯤 고사장에 가까스로 안착. 뇌성마비로 오른쪽다리가 불편한 이군이 교문에 도착하자 때마침 대입시험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K신문 이모기자(25)가 이군을 업고 2백여m 떨어진 고사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지원한 서울 한서고 김의수군(18)등 수험생 14명도 이날 상오6시30분쯤 서울발 대전행 제3307호 통일호 열차를 타고 천안역으로 출발했으나 전철고장으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상오8시39분쯤에야 천안에 도착. 기관사로부터 연착사실을 무전으로 미리 연락받은 천안역과 천안경찰서는 경찰서장 승용차와 순찰차등 4대의 경찰차를 동원,14명의 수험생을 상오8시50분까지 모두 고사장에 입실시켰다. ○촛불켜놓고 합장 ○…이날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자녀들의 합격을 비는 부모들의 간절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응시한 조기철군(18·대구 경북고3)의 어머니 권칠란씨(44)는 새벽부터 정문 바로 옆에 촛불 5개를 켜놓고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절을 하며 아들의 합격을 기원. 권씨는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돼 농사일을 그만두고 대구로 나와조그만 가게를 하며 아들을 교육시켰다』면서 아들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원. ○장애자 20분 더 배정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에 응시한 뇌성마비인 신재선군(19·검정고시 출신)과 사회복지학과 야간에 응시한 시각장애자인 윤림훈군(18)은 학교측이 별도로 마련한 문과대 2층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지체부자유자 수험규칙에 따라 신군은 정상수험생보다 20분,윤군은 1.5배씩 시험시간을 늘려 시험을 치렀다. 특히 윤군의 시험에는 맹인전용 「점역사」2명이 자원봉사자로 동원돼 윤군의 시험답안을 컴퓨터에 옮겼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5천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이들은 대구는 물론 부산·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대입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가족들로 갓바위를 오르는 1㎞이상의 돌계단을 밟으며 자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합격할 것을 기원하기도. 김인순씨(48·대구시 남구 대명5동)는 『영남대 약대에 응시한 딸이 당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며 『집에 있으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 이곳을 찾게 됐다』며 초조한 심정을 토로. ○병원측,“응시” 결단 ○…대학입시일을 닷새 앞두고 「특발성 기흉」이라는 특이한 병으로 쓰러져 응시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 온수고 3년 정상국군(18·서울신문 12월17일자 보도)이 병원측의 결단으로 17일 무난히 시험을 치렀다. 정군에 대해 「2주이내 퇴원불가」라는 판정을 내렸던 서울 상계동 백병원측은 17일 새벽 정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퇴원을 허용,정군은 이날 새벽 시험장인 춘천 강원대로 출발했다. 한편 강원대측은 정군의 건강을 고려,시험감독관 휴게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으나 정군은 이를 사양하고 고사장의 자기 자리를 찾아가 시험을 치렀다.
  • 「쌀 개방」 반대 시위 잇따라/목회자·경실련·대학생등 가두 집회

    ◎경찰선 미 대사관등 경비 강화령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대표의 방한과 아·태각료회의(APEC)개최 등을 계기로 쌀 수입개방반대시위등이 잇따름에 따라 경찰이 미국관련시설물등에 대한 특별경비에 나섰다. 서울 경찰청은 12일 미국의 쌀 시장개방압력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개최를 전후한 대학생들의 미대사관점거기도등에 대비,미국관련시설물과 민자당당사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라고 일선경찰에 지시했다. 이날 하룻동안 아·태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과 미국대사관주변등에서는 미국의 쌀 수입개방압력에 항의하는 학생·목회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전국농촌목회자」3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쌀 수입반대및 제값받기·전량수매를 위한 농촌목회자결의대회」를 갖고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대협소속 서울대학생 7명도 이날 하오1시쯤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앞에서 「미국은 경제침략 즉각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쌀수입개방결사반대」「칼라힐스 물러가라」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라호텔로 가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또 통합예수교장로회·기독교장로회등 농촌지역 목회자 20여명이 이날 하오4시30분쯤 신라호텔 로비에서 쌀 시장개방반대 시위를 벌이다 5분여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경실련」 간부회원과 은퇴목사등 30여명도 이날 하오2시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고급수입품 판매점인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수입개방반대 시민대회」를 열었다.
  • 대학가 조용한 「탈시국 변신」/정치성 행사 배제… 현실문제에 관심

    ◎금주·금연운동… 면학에 회귀/이념축제 벗어나 낭만 찾기/사회주의 붕괴 따른 운동권 퇴조 영향 대학가에 건전 생활운동이 폭넓게 번져가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동제」나 정치성 행사가 판을 치던 대학축제들이 체육대회·음악제·연극·세미나등 낭만이 깃든 말그대로의 「축제」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바른 삶 살기운동」등 학생본연의 자세를 되찾으려는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국가들의 사회주의 실패등에 따라 사회주의적 이론에 기울고 있는 운동권 학생들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대다수 일반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동안 일정으로 28일부터 축제에 들어간 건국대에서는 학생들의 봉사활동 서클인 「로타렉트」가 학생화관앞에 자그만치 32장의 대자보를 내걸고 금주·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는 물보다 술이 많다」「담배는 백해 무익」이라고 경고하고 「하루 2∼3번 목욕을 하면 담배를끊을 수 있으나 그렇게 자주 목욕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 냉수마찰을 하자」는 처방까지 내놓고 있다.이와 함께 알코올중독이나 심한 흡연으로 폐기종·폐암에 걸린 사진등을 전시,학생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자보를 본 오용우군(24·건축과3년)은 『극단적으로 치우친 시국 행사보다 현실적으로 관심을 끄는 내용이며 신문등에서 못보던 흥미로운 내용』이라면서 『당장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대 총학생회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바른 삶 만들기」주간행사를 가져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은 첫날을 「내몸 돌보는날」로 정해 학교 이웃 거리로 나가 「오늘은 빨리 돌아가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을 벌여 하오 10시쯤엔 생맥주집등 술집이 거의 모두 한산해지게 했다. 29일 축제에 들어간 한양대 또한 마지막날인 새달 1일 하오 과별로 비닐봉지를 들고 대대적인 학교청소에 나서는등 건전생활운동에 호응하고 있다. 서강대에서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애린회」가 매주 한차례씩 휴지줍기·강의실금연운동을 4년째 벌여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금품수수 유권자·지망자 구속”/검찰

    ◎사전 선거운동 본격 수사 착수/향응등 1백20개 불법 유형 처리지침 시달 검찰은 18일 제14대 국회의원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의 이번 수사착수는 일부지역에서 출마희망자들이 유권자들에게 금품 또는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관광을 알선하는등 과열·타락의 분위기를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전국 50개 지검·지청의 선거사범전담수사반을 본격가동,사전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지망자및 불법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선거브로커등과 금품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금품을 요구해 받는 유권자와 선거브로커의 매표알선행위를 단속하는데 중점을 둬 「돈 못쓰는 선거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검찰은 적발되는 후보지망자나 유권자는 정당·신분·지위를 막론하고 모두 구속을 원칙으로 엄벌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전국 각지점별로 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후보지망자와 유권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며 적발되는 불법선거사범은 ▲구속 ▲불구속 ▲계속 내사한뒤 다른 범죄사실과 함께 처리하는등 3단계로 나눠 엄중히 다스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광알선업체와 요식업체·인쇄업체·홍보전문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온천·관광지·대형음식점등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지는 현장을 일일이 확인,역추적 수사를 펼 계획이다. 대검은 이날 전국검찰에 「14대 총선 사전선거운동사범처리지침」을 시달하고 ▲국내외 선심관광알선,경비제공행위 ▲향우회등 각종 모임에서의 음식물·경비제공행위 ▲금품살포및 각종 기부행위 ▲유권자의 금품요구행위등을 강력히 당속하라고 지시했다. 또 ▲연하장·인사장등의 배포행위 ▲선전용 플래카드의 게시행위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전행위 ▲후보지망자 상호간의 비방행위등도 엄단하도록 시달했다.
  • 「선거혼탁」 초동 척결의 단호한 의미

    ◎대통령의 엄단 지시 배경과 불법 유형/선심관광·비당원 참여한 당대회/공천관련 금품수수·후보자 담합/특정인의 당락에 영향주는 행위/벽보·유인물도 등록전까진 불법 노태우대통령이 18일 사전선거운동을 엄격히 제재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은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여기에는 14대총선 만큼은 기필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선거풍토쇄신의 일대 전기로 삼겠다는 단호한 뜻도 담겨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지난 14일부터 사전운동단속에 나선 이후의 시점에서 나온 지시라는 점에서 「최후통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전 선거운동 양상이 과열·타락상을 보이면서 이미 위험수위에 육박,공명선거풍토를 뒤흔들 가능성이 짙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정치권 전반의 조기과열 양상으로까지 연결돼 민자당의 경우 연말까지 중단키로 한 정치일정논의를 재연시키는등의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는 임기 종반기에 접어든 노대통령의 국정수행에 큰 차질을 빚게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표현은 안됐지만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사전선거운동으로 적발되는 여당후보는 14대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과 함께 형사처벌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이미 사전선거운동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사정당국은 불법선거운동의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이 특히 여당소속의원이나 당원들이 사전선거운동을 자제토록 경고한 것은 상황에 따라서는 우선 여권내부에서 일벌백계 차원의 엄중한 조치가 가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민자당내에서 상당한 제동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특히 비중있는 정치인들이 출마할 과열선거예상지역에서의 사전선거운동 행위도 상당부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날부터 불법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검찰은 이번 14대 총선에서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늘 과열과 타락으로 치닫는 우리의 선거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전선거운동부터 일찌감치 싹을 잘라 선거의 부패를 초기단계에서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그동안의 내사결과 일부 출마희망자들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국내외 관광을 알선하거나 금품및 음식물을 제공하고 선전책자를 돌리는등 불법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불법사례들을 다스리기 위해 전국 50개 지검·지청의 선거사범전담수사반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갖추고 집중단속에 나서는 한편 전담반원 말고도 모든 검찰직원을 수사요원화해 정보수집과 수사공조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역점을 두게 될 대상은 유권자의 금품요구등 불법행위라 할 수 있다. 타락선거의 원인 가운데 상당부분이 유권자에게 있다고 볼때 돈을 받거나 요구하는 유권자들을 엄중히 단속해야만 유권자 스스로 금품을 거부하는 선거풍토를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단속대상이 될 행위별 유형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금권선거사범」으로 선심관광알선행위,향우회·야유회·친목회등 각종 모임에서의 음식물 제공행위와 후보지망자들의 담합·금품수수행위,금품살포행위,특히 유권자의 금품요구및 수수행위와 선거브로커의 매표알선행위등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불법선전행위」로 사진과 학력·경력·지지호소내용을 담은 연하장·달력·명함등의 배포행위,후보지망자명의의 신년인사등 플래카드 게시행위,신문·방송등 언론매체이용 선전행위,선전책자배포행위등이다. 이밖에 후보지망자들이 서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방하는 「흑색선전행위」와 「공무원의 불법선거운동 개입행위」도 단속대상이 된다.특히 공천관련금품수수행위와 당원 아닌 사람이 참여하는 정당집회개최등 「정당의 불법선거운동」도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선전벽보의 부착이나 소형인쇄물의 배포·현수막의 설치는 법정선거운동기간 동안에는 합법적인 것이지만 「사전」에는 모두 불법이며 호별방문,음식물 제공,가두방송,후보자비방등도 당연히 불법 선거운동의 사례에 포함된다. 따라서▲집회나 유인물을 통해 특정인물을 낙선 또는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행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단합대회·야유회·전시회등 집회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음식물 제공행위 ▲유권자가 계모임등을 통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뿐만 아니라 법에 정해진 ▲선전벽보·유인물·현수막·인사장 배포 또는 부착행위등도 후보등록이 끝날때까지는 모두 단속대상이 된다.
  • 과열·타락선거 사전예방의 「메스」

    ◎정부의 불법선거운동 단속 배경과 대상/장학재단 설립명목 각종활동 금지/후보예정자 달력제작 배부도 안돼/연말연시 유권자 방문,선물·향응 제공 규제 14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 지역에서 과열타락선거 조짐이 일고 있는 데다 불법적인 사전선거운동마저 버젓이 자행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그동안 여러차례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과 공명선거 정착을 강조한 것도 이번 총선이 불법타락으로 얼룩질 경우 사회전반에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됨은 물론 잇따라 있을 대선등 각종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일 각급 선관위에 불법 사전선거운동신고센터를 개설하고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불법 사전선거운동의 유형을 예시한 것도 이번만은 과열타락선거를 단호히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더욱이 중앙선관위는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자행한 후보예정자의 선거참여까지도 배제할 수 밖에 없다는 결연함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되기 전에 불법사전선거운동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가 이번에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한 다섯가지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기부행위◁ 입후보예정자가 임박한 선거시기에 때맞춰 새로운 장학재단설립을 빙자해 일반 선거구민을 상대로 장학금 지급을 하는 경우 이를 명백한 위법행위로 규정했다. 또 13대임기만료 1백50일전인 오는 12월31일부터 투표일전까지를 14대 총선의 기부행위제한 기간으로 보고 이 기간중에 후보예정자가 선거구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불법 선거운동으로 금지했다. 달력의 제작·배부도 기부행위의 중요한 요소로 선관위는 후보예정자가 자신의 이름·사진을 넣은 달력을 제작,일반 유권자에게 배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여기에는 현역 국회의원도 예외일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선거구내 주민의 경조사및 각종 행사에 일반적인 의례를 벗어난 축의금,부의금을 내거나 자신과 특별한 관계가 없는 선거구민의 관혼상제,개업식등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토록 했다.그리고 후보예정자의 저서 또는그를 찬양·지지하는 내용의 책자를 유권자에게 무료배포하거나 연말연시등에 후보예정자가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법으로 상품·선물·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위,경로당·고아원·양로원 등을 방문해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등도 불법 사전선거운동사례로 들었다. 물론 선거구민에게 산업시찰,공장견학,단풍·명승지관광등 선심관광과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행위도 여기에 해당된다. ▷선전물 배포행위◁ 연하장·인사장등과 관련된 각종 선전물로서 통상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선거가 정해진 시기에는 이를 금지했다.특히 특정 입후보 예정자에 대한 지지호소나 지역발전공약,정견등 선거관련내용이 게재돼있을 경우에는 단호히 금지토록 했다.다만 의례적인 인사장을 소속조직,단체의 회원이나 친지에게 제한적으로 발송하는 행위등은 허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후보예정자를 위한 사무소개설,지구당창당및 개편대회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안내장이나 초청장의 발송행위,사진·경력·학력·구호등이 기입된 명함을 주고 받는 행위등도 금지된다. 그리고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후보예정자·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명의의 신년인사등 선전용 플래카드를 내거는 행위도 금지됨은 물론이다. ▷각종 집회◁ 후보예정자가 향우회·야유회·종친회·동창회·계모임·친목회등 각종 모임을 주최해 선거관련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와 후보예정자가 다른 사람이 집회를 개최토록 주선 권유하는 경우,그리고 자신이 집회경비를 부담한뒤 이곳에서 인사등을 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물론 여기에도 집회에 참석하더라도 의례적인 인사를 하거나 선거와 무관한 순수한 강연·연설등을 하는 행위는 예외로 규정했다. ▷신문·방송 이용◁ 신문·방송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사례로서 유·무료를 불문하고 신문·방송기타간행물에 후보예정자의 성명·사진·경력·학력·정견·공약등을 광고하는 행위와 후보예정자의 저작물 광고시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나 사진·경력등을 게재하는 행위를 위법으로 간주했다. 또 후보예정자와 관련된 기사나 특정인에게 유·불리한 기사를 발췌해 선거구민에게 돌리는 행위나 신문·방송등의 편집,경영인 또는 취재기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해 선거에 관한 보도·논평의 게재행위도 불법적인 사전선거운동 사례로 들었다. ▷위장된 정당활동◁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서의 집회가 아닌 일반 선거구민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 목적의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를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단속키로 했다. 이와관련,집회의 명칭여하를 불구하고 일반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특정 입후보예정자의 지지·추천·반대를 호소한 때에는 선거운동목적의 집회로 본다는게 선관위측의 입장이다. 또한 일반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한 정당집회의 고지행위중 후보예정자를 특별히 선전하거나 당원단합대회·당원연수회등 당원만을 상대로 한 정당집회의 개최사실을 일반 선거구민에게도 알려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행위도 단속키로 했다. 이처럼 불법 사전선거운동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제시했지만 선관위는 이와는 별도로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개진과 의사표시 ▲입후보 준비행위 ▲정당의 통상적인 활동 ▲후보예정자의 현직직무수행에 필요한 활동 ▲의례적인 사교행위등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울러 설명하고 있다. 정당의 존립목적이 선거에서 승리,정권을 획득하는데 있는 만큼 지나치게 선거운동을 제약하면 정당활동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앙선관위는 불법사전선거운동을 일률적으로 판단,제재조치를 강구하지는 않고 행위의 주체·시기·대상등을 구체적이고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이같은 신중한 검토끝에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고발·수사의뢰·경고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 분당 첫 입주… 신도시시대 개막/시범단지

    ◎어제 31가구… 연말까진 5천가구 전입/상가·은행등 문 열어… 도로공사 미비 불편 예상도 신도시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분당 시범단지내 2천4백76가구의 입주가 30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89년 4월27일 정부의 신도시건설 계획발표이후 4년5개월만에 신도시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첫 입주를 맞은 시범단지 아파트는 도배·배선등 마무리공사를 마치고 외벽을 노란색과 하늘색등 밝은 색으로 단장,깔끔한 자태를 드러냈으나 한양등 일부 업체의 아파트단지는 주변 조명공사가 끝나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성남시와 5개 시범단지 건설업체들은 단지 곳곳에 「입주환영」등이 쓰인 플래카드·입간판및 애드벌룬을 내걸고 보금자리를 찾아 도착하는 입주자들을 환영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와 성남시는 단지내에 분당사무소를 개설하고 11명의 직원들을 배치,입주민들의 민원업무 처리에 나섰으며 성남경찰서도 돌마파출소에 15명의 직원을 배치,업무에 돌입하는 등 동사무소·경찰서·우체국·소방서·은행등 필수 공공기관들이 이날부터 업무를시작했다. 또 복합상가 2개소에 생필품·식료품·문방구점등을 비롯,슈퍼마켓 4곳이 문을 열었으며 종합의료시설의 개원이 지연되자 현대복합상가 2층에 내과와 소아과가 임시로 개설됐다. 그러나 이날 입주한 가구는 전체 입주예정자의 1.2%인 31가구로 아직은 한산한 편이었다. 이날 현재 완공된 도로는 시범단지에서 성남시 모란동에 이르는 1.2㎞ 지방도로 뿐이며 판교 인터체인지까지의 1.8㎞ 8차선은 아스팔트포장등 마무리공사가 끝나지 않아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분당신도시에는 이날의 첫 입주를 포함,연말까지 모두 5천26가구가 입주하게 되며 내년에는 1만7천5백여가구,93년에는 3만여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 대통령궁서 장중한 환영식 30분/노 대통령 멕시코 방문 이모저모

    ◎“시베리아 녹인 우리 대통령” 교민들 환호/현지 언론선 “아태 주요경제국” 일제 보도 ▷멕시코 안착◁ ○…한국 국가원수로는 첫 중남미 방문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은 뉴욕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새벽)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도착,솔라노 외무장관등의 환영을 받고 2박3일간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시작. 태극기와 멕시코국기등 양국 국기가 게양된 공항에서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간략한 환영행사를 마친 노대통령은 숙소에서 여장을 푼뒤 살리나스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행사에 참석. 베니토 후아레스공항과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입구에서는 「시베리아 빙산을 녹인 우리 대통령」「유카탄의 86년,한인 후손을 잊지마세요」등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교민등 약 1백50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노대통령을 마중.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숙소입구에 차에서 내려 이들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는데 대부분 2세·3세교민들이라 우리말을 못하거나 간단한 말밖에 못해 눈물을 글썽이며환영하는 모습. ◎“친구나라에 우정을” ▷공식환영식◁ ○…25일 하오 5시(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멕시코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은 한·멕시코 국교수립후 처음맞는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을 위한 행사답게 장중하게 약 30분간 진행. 노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의 정문인 「영예의 문」에 도착,하차선까지 영접나온 살리나스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뒤 군악대의 팡파르 연주에 맞추어 행사장인 대정원에 입장. 살리나스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방문하는 중남미국가이고 특히 한국의 유엔가입 직후에 이루어진 것은 양국관계를 증진하려는 한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우리 양국은 평등과 정의로 세계평화와 국가발전을 이룩하려는 같은 소망을 띠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 노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 국민은 국제사회에서 멕시코정부와 국민이 우리나라에 대해 보여준 깊은 이해와 지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친구의 나라 멕시코의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자 환영인사들은 일제히 박수. ◎과학협력협정 서명 ▷한·멕시코 정상회담◁ 25일 하오(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베풀어진 공식환영행사가 끝난뒤 노태우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은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가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과 호세 코르도바 대통령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 약 40분간 단독회담이 진행되는동안 양측의 확대회담 참석자들은 역시 2층에 있는 대사실에서 별도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증진방안을 논의. 이자리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페르난드 솔라나외무장관은 과학협력협정과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에 서명. ◎대한 경협증대 기대 ▷현지언론 반응◁ ○…멕시코의 신문과 TV들은 25일(한국시간 26일)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증대에 관해 많은 기대를 표시. 엘솔 데 멕시코지는 『노대통령은 과감한 민주화개혁을 실천하고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외정책을 추구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은 아태지역 경제발전의 선두그룹국가중 하나며 지정학적 국가적 전략면에서 멕시코의 중요한 대상국』이라고 보도. 더 뉴스지는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며 한·멕시코 양국은 교역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메 비시온TV는 이날 아침 방송에서 『노대통령은 12명의 고위관리와 기업인을 대동하고 멕시코를 방문했다』며 『멕시코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고 특별방문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 노 대통령 방미 여로 이모저모(유엔코리아)

    ◎“내외동포 단합,「통일의 길」 함께 달리자”/교민들 농악대 앞세워 열렬한 환영/“가뭄끝에 비내리듯 북한도 필연적 변화”/6천여 관람객 매료… 문화공연 LA서 서막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멕시코 방문을 위해 지난 20일 출국한 노태우대통령은 중간 기착지인 시애틀에서 추석을 보낸뒤 22일(한국시간 23일 상오) 뉴욕에 도착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뉴욕교민 초청 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23일에는 본격적인 유엔외교를 시작,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한·미연쇄정당회담을 갖고 24일에는 유엔총회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케네디공항 도착◁ ○…추석연휴기간을 시애틀에서 보낸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9시(한국시각 23일 새벽 1시)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을 출발,뉴욕시간 이날 하오 4시50분(한국시각 23일 상오 5시50분)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노창희주유엔대사 채의석주뉴욕총영사로부터 기상영접을 받은 노대통령은 트랩아래에서 피커링 주유엔 미국대사와 엔더슨 미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및 카트만 국무부 한국과장의 영접을 받고 이어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먼저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언제 오셨느냐.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했고 김대표는 『고생 많으시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이어 뉴욕한인회 간부들및 노신영 강영훈 유창순 노재봉전총리,김용식 최광수전외무와 민관식남북조절위 부위원장직무대리 홍성철전통일원장관등 우리측 경축사절단과 악수를 교환. 이날 공항구내에는 교민농악대가 북과 꽹과리를 치며 흥겨운 농악놀이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을 환영했는데 노대통령은 출영인사들과의 악수가 끝난뒤 이들 농악대앞으로 가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 노대통령은 또 한미양국기와 유엔기,노대통령의 사진·피켓등을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 2백여명쪽으로 걸어가 일일이 손을 잡으며 격려. ◎평화의 기반 이뤄져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애틀의 타코마국제공항에 환송나온 80여명의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 교민들은 이날 「멋쟁이 대통령 노태우만세」「민주화의 기수 노태우 화이팅」이라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전송. ▷뉴욕교민 리셉션◁ ○…노대통령은 22일 하오 7시(현지시간)숙소인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교민 1천여명을 초청,리셉션을 갖고 교민들을 격려하는 한편 남북한 유엔가입의 의의등을 설명. 이 자리에는 뉴욕거주 교민들과 경축사절단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는 바람에 노대통령내외는 입장하는데에만 상당한 시간을 소요. 노대통령은 『오늘은 마침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인데 이처럼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도 오늘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야하지만 동포 여러분과 함께 마음속으로 차례를 지낼까 한다』고 인사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노대통령은 『3년전 여러분들을 만났을때 총과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고 한바있다』고 상기한뒤 『이제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반이 이뤄져 그때 그말이 실현되고 있어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피력. ◎김영삼대표를 소개 ○…노대통령은 이어 격려사에서 『우리가 능동적으로 세계변화에 대처하게 됐으므로 어느 민족보다 결집력이 강한 우리 겨레는 통일을금세기안에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제 국내외의 모든 동포가 이 영광된 대열에서 힘찬 전진을 시작할 때』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주의를 하는 대통령으로서 괴로움도 고통도 많았고 참기도 많이 참았다』면서 『심지어 나한테 물대통령이라고까지 하더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박수를 받기도. 노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이 자리에서 특히 여러분에게 소개할 분이 있다』고 전제,『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소개한다』며 김대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자고 제의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시애틀교민 오찬◁ ○…이에앞서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현지시간)첫 기착지인 미 시애틀에 도착,이곳 교민대표 70여명을 위한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있은 이날 오찬에서 노대통령은 89년 12월 유럽순방길에 이곳을 들른 이후 1년사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세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등 지난시대에는 생각도 못할 일들이 있었다고 회고. 노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펴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하는 자주의 시대를 열었다』면서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 10년안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있다』고 단언. 노대통령은 한극필우(가뭄이 심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동유럽은 물론 종주국인 소련에서까지 공산당이 간판을 내리는 한계를 세계가 실증하고 있는 지금 북한만이 버틸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완강한 태도를 전환하여 유엔에 들어온 것은 어쩔수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 ◎도자기필통을 선물 ▷현대미술관◁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3일 상오 숙소인 플라자호텔 인근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OMA)을 방문,40분간에 걸쳐 회화및 조각작품을 관람. 김여사는 이날 미술관 현관에 도착,올덴버그 박물관장의 영접을 받은뒤 『일반관람객에 앞서 관람기회를 제공해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 김여사는 야외 조각공원관람을 마친뒤올덴버그관장에게 책자와 도자기필통을 선물했고 올덴버그관장은 박물관소개책자를 전달. ◎신명나는 국악잔치 ▷문화사절단 공연◁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한국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파견된 문화사절단이 25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21일 하오 7시30분(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펼쳐 초만원을 이룬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 “소련 형제 배우자”/북경서 한때 시위/즉각 진압

    【도쿄 연합】 지난 27일 북경 천안문광장에서 소련 공산당의 해체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려던 학생풍의 젊은 청년 수명이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일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북경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들 청년이 이날 하오 천안문광장 한복판에서 갑자기 「소련의 형제를 배우자」는 문자를 쓴 플래카드를 펼치고 행진을 시작했으며 이 광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들이 이들을 즉각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천안문사태 이후 천안문광장에서 반체제시위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 일인들의 「일제만행」 규탄/오승호 사회1부기자(현장)

    ◎“징용·피폭자 보상하라” 소리 높여 「일본정부는 침략전쟁의 희생자에 대한 전후 보상을 실시하라」 광복절 46주년인 15일 낮 서울 종로2가 파고다공원 손병희선생동상앞. 섭씨 30도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 뙤약볕아래 일본인 20여명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머리숙여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추도식」을 가졌다. 「천주교 오사카교구 평화순례단」등 2개 단체의 일원으로 교사와 신부,회사원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스스로 일본인이면서도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의 만행을 규탄,반성하기 위해 광복절날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36년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모든 한국인 희생자들에게 마음으로 깊이 사죄드리며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묵념에 이어 차분하게 성명서를 발표하던 이들은 『일본정부는 원폭피해자와 강제징용된 사람,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다소 격앙된 어조를 보이기도 했다. 천주교 신부인 나카무라씨(49·중촌도생)는 『지난 10일 입국한 뒤 부산·대구·경주 등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원폭피해자들과 만나 체험담을 들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한국인들의 넓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 하기까지 했다. 이날 30여분만에 행사를 끝낸 일본인들은 『일본정부가 하루빨리 한국인 원폭피해자 등에 대한 보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것이 양국 사이에 오랫동안 지속돼온 우호관계를 변함없이 이어나가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일본인들이 이례적으로 이같은 행사를 갖는 동안 우리나라 관련단체는 물론 삼삼오오 가족단위의 시민들도 선열들이 독립만세를 목놓아 외쳤던 이 공원을 찾아 그 넋을 기렸다. 반면 공원밖 도심 몇곳에서는 재야운동권의 이른바 「범민족대회」와 관련,학생들의 부질없는 화염병 시위가 벌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서울시/집단민원 사라졌다/적극 대응 6개월… 138건 “처리”

    ◎관련자 10만명… 차분히 설득/42% 요구 수용,13%는 차선책으로/“37%는 법령상 불가” 납득시켜 서울시에 그동안 쌓여있던 고질적인 만성집단민원이 깨끗히 사라졌다. 지난 87년이전 접수분 18건을 포함,모두 1백38건에 이르던 미해결 집단민원이 모두 해결된 것이다. 이에따라 일부의 요구사항을 집단적인 행동으로 관철하려는 사람들도 조용할 날이 별로 없던 서울시청 북쪽별관의 종합민원실은 모처럼 평온을 되찾아 담당 공무원들이 정상업무에 전력하고 있다. 이 종합민원실은 그동안 「이웃빌딩 신축공사로 아파트건물에 금이 가는등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있으니 대책을 세워달라」「우리 지역에도 상수도를 공급해 달라」「마을버스 운행구간을 연장해 달라」「도시계획시설을 해제하고 용도지역을 변경해 달라」「연탄공장등 공해업소를 옮겨달라」「퇴폐업소를 정비해 달라」는등 갖가지 요구를 내세우며 플래카드와 피켓등을 들고 나온 사람들로 시위와 농성이 잇따라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들 민원 가운데는 법령의 미비나 예산부족등의 문제로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기관장이나 담당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자세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었다. 지난 2월18일 이른바 「수서사건」으로 퇴임한 박세직전시장의 뒤를 이어 부임한 이해원시장은 특히 「수서파동」이 집단민원을 제때 해결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는 점에 착안,『미해결 집단민원을 하루빨리 해결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그동안의 미해결 민원을 사례별로 분석한뒤 지난 3월12일 민원별로 해결방안을 확정하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들 문제가운데 42.1%인 56건을 민원인들의 요구대로 해결해 주었으며 12.8%인 17건에 대해서는 차선책을 찾아 해결했다. 또 36.8%인 49건은 법령이나 제도상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민원인들에게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종결지었으며 8.3%인 11건은 이해당사자들에게 민사문제로 처리하도록 유도해 매듭지었다. 특히 민원인들의 요구대로 해결하지 못할 사항은 각급기관장과 담당공무원 및 민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의 대화」라는 자리를 마련해 차선책을 찾거나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해 마무리지음으로써 「대화를 통한 민원해결」의 본을 남겼다.
  • 선거법의 개선조건(사설)

    여야정당의 일각에서 대선거구제주장 등 선거제도의 개혁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25일 「국회의원선거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란 주제를 놓고 토론회를 개최,관심을 끌고 있다. 언제나 국회의원임기 막바지에는 국회의원선거법개정문제가 정가의 가장 큰 쟁점으로 대두하던 전례에 벗어나지 않게 이번에도 임기 약9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번은 민주화가 상당부분 추진되어 정치권주변의 환경 또한 과거와 달리 크게 변해 있기 때문에 보다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당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중·대선거구제,시·도별 명부제,소선거구와 시·도별 비례대표제의 혼합형 등 선거제도와 관련된 문제는 다분히 정략이 섞여있는 느낌이라 아직 좀더 논의의 추이를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1구2인이나 1구1인을 뽑아온 유권자들로서는 1구6∼9인을 뽑는 대선거구제나 시·도마다 정당별 후보명부를 만들어 득표에 따라 명부순서대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시·도별 비례대표제 등이매우 생소할 수 밖에 없다.충분한 검증없이 채택하기에는 여러가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많다. 중앙선관위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역시 선거관리와 관련된 것들이다.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기회를 확대하면서도 선거의 과열과 타락을 막자는 생각에서 개인연설회와 지원연설의 허용,선거벽보와 선전용장식·착용물 등의 허용과 확대,신문·방송광고의 허용 등 여러가지 선거운동방법론이 제시되었다. 법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고 보다 원만한 선거관리를 해보려는 중앙선관위의 이같은 노력을 평가한다. 우리는 과거의 선거제도나 선거법논의가 너무 정략에 치우치고 그나마 충분한 심의없이,심지어는 정치인끼리의 야합에 의해 오히려 훼손되고 왜곡된채 결정되고 만 경우들을 여러번 보아왔다.이번에는 보다 원칙에 충실하고 국민본위의 심의가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문제들을 논의함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민주적 방법에 의해 가장 바르게 반영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다.이 원칙에 부합하면 어떤 제도나법이라도 논의될 수 있으며 채택여부는 현실과 무리없이 조화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가려져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선거풍토는 최근 지자제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수많은 법적제약에도 불구하고 너무 돈이 드는 나쁜 방향으로 줄달음질쳐왔다.이의 개선은 이제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말았다.최근의 대선거구제논의도 돈이 적게 든다는 명분속에 제기되었으나 이점이 검증되지 않았고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선관위가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기회를 확대한다는 입장도 타락선거를 부채질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역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다만 신문·TV광고의 활용과 합동연설회의 축소,플래카드 등 선전수단의 확대 등은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이와 아울러 모든 후보자를 거짓말장이로 만드는 법정선거비용 상한선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토초세 시행/조세저항 최소화에 역점/문제점과 개선방향 총점검

    ◎“공시지가 높여 과세는 부당” 일부 반발/“투기 막아야 한다” 정부,기본 원칙 고수 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토지초과이득세가 과세예정통지가 시작되면서 과세대상자들의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국세청은 이달부터 전국의 2만5천여 납세대상자들에게 예정세액을 통지하고 「고지전 심사청구」절차를 통해 예정세액에 대한 납세대상자들의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그러나 세정당국의 민원창구에는 억울한 세금의 감면을 호소하는 각종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투기과열을 빚었던 일부지역에서는 납세대상자의 농성등 집단반발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건설부·서울시·국세청의 관계자들로 관계부처 합동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민원의 합리적인 처리와 제도보완작업에 들어갔다. ○국민공감대 바탕 도입 ▷토초세개황◁ 땅을 투기의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도입된 제도다.개발이익환수법·택지소유상한법 등과 함께 토지공개념관련제도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땅을 통해 발생하는 투기적 이윤을 국가가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땅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지가안정과 투기억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토초세는 과세대상 토지의 매매를 통해 소득이 발생하기 이전의 「미실현이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이므로 「이익이 있어야 과세한다」는 조세의 일반원칙에는 어긋나는 제도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토초세는 매3년단위로 과세하며 매년 1회 예정과세를 한뒤 3년마다 정산토록 하는 제도이다.올해 부과되는 첫 예정과세의 대상토지는 지난해 지가급등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1백89개 읍·면·동 지역내의 유휴토지중 연간 지가가 30.87%(전국 평균상승률의 1.5배)이상 오른 토지다. 건설부가 매년 전국의 일정한 표본지역(표준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결정하고,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기준으로 각각의 토지에 대해 개별지가를 결정한다.세액은 과세기준이 된 상승률을 초과한 상승분의 50%이다. ○영종·용유도 반발거세 ▷반발사례◁ 토초세에대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인천세무서 관내의 영종·용유도 지역이다.신국제공항 개발예정지인 이곳은 지난 89년 인천시에 편입,공항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땅값이 치솟은 지역이다.이 지역의 평균 공시지가는 70% 가까이 올랐고 최고 2백%까지 오른 곳도 있다.일부 주민들은 「토초세비상대책위」를 구성,『토초세는 세금인가 재산의 몰수인가』라는 플래카드를 동네 곳곳에 내거는 등 집단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세무당국은 이에 대해 과세대상자의 80%가 서울등에 거주하는 외지인으로 투기를 목적으로 한 유휴토지보유자로 간주하고 있다.또 현지주민인 경우에는 불재지주보다 세부담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민원창구에 들어오는 민원의 내용도 각양각색이다.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사는 박모씨의 경우 녹지지역내에 2백평 규모의 밭을 갖고 있으나 자경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토초세 예정과세통지를 받았다.그러나 박씨는 이 지역에 10년이상 계속 거주했으며 일손이 없어 대리인을 두어 경작하고 있을 뿐이므로 토초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관할세무서는 실사결과 자경농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예정통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유지속 부분보완 ▷개선방향◁ 토지투기는 막아야 한다는 기본정책방향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행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행상의 미비점은 보완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한때 정치권에서 선거를 의식,토초세의 폐지 또는 연기론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이 제도가 땅투기를 억제하고 지가를 안정시키는데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과 토초세를 완화할 경우 정부 개혁의지의 후퇴로 인식될 것이라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원칙유지 부분보완」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토초세 합동대책실무위에서 민원을 취합,분석한 뒤 개선사항을 연말쯤 시행령 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토초세가 갖는 문제점으로는 크게 ▲미실현이익에 대한 과세▲과세표준지가(공시지가와 개별지가) 산정기관과 과세기관이 다르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땅값이 계속 오를 때는 큰 효과를 볼수 있으나 최근처럼지가가 안정세이거나 내림세일 때는 과세대상자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서만 유사제도 시행 ▷외국의 입법례◁ 토초세와 유사한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그리 흔치 않다.이탈리아의 부동산증가세,대만의 토지증가세,영국의 개발토지세를 예로 들수 있다.그러나 이탈리아만이 현재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대만은 지난 54년 관련법을 제정했으나 시행은 유보하고 있고 영국은 지난 76년부터 10년간 시행한 후 폐지했다. ◎도로로 편입된 공장부지는 과세대상서 제외 ○민원 문답풀이 재무부와 국세청및 일선세무서에 최근 들어오고 있는 토초세와 관련된 주요 민원사항을 몇가지 사례로 나누어 문답으로 알아본다. ▷문◁ 공장부지중 도로용지로 편입된 토지는 유휴토지로 보는가. ▷답◁ 아니다.공장용지중 입지기준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는 과세대상이지만 사용중인 공장용지는 기준면적을 초과하더라도 도시계획법에 의해 도로용지로 편입된 경우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문◁ 사도는 과세대상인가. ▷답◁ 도로법상 도로가 아니고 사유지상의 도로인 경우라도 도로와 일반토지의 구분이 뚜렷하면 대상이 아니다. ▷문◁ 무허가 주택의 부속토지인 경우는. ▷답◁ 일반적으로 무허가 건축물의 부속토지는 과세대상인 유휴토지이나 무허가 주택의 경우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문◁ 건축물의 부속토지는 어떻게 계산하나. ▷답◁ 지하층을 포함,해당건물의 바닥면적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문◁ 건축허가 제한기간중에 건축허가신청을 한 경우는. ▷답◁ 이 경우 과세제외기간은 정부의 건축허가제한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계산한다.토지취득일로부터 1년내 건축허가신청을 했으나 정부의 건축허가제한 조치로 건축을 못한 경우 토지취득일로부터 「1년+건축허가제한기간」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 “이념·사상교육 획기적 전환 필요/대학 총·학장 세미나 요지

    ◎학위등록·명박승인제 폐지 마땅/사학의 재정난 덜게 「기여입학」 허용을 전국 1백8개대 총·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열린 대학교육개혁을 위한 총·학장세미나는 남북한간의 문화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한대학간의 학술교류와 학생·교수의 교환방문을 정부 및 북한당국에 건의하기로 결의,모임의 뜻을 더 깊게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는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아울러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학원정상화연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등 수확도 많았다.특히 세미나에서 서강대 박홍총장은 「변혁기에 처한 대학의 사상교육」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념사상교육의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촉구해 관심을 모았다.박총장은 이 자리에서 『종래 우리 대학의 사상이념교육은 반공이데올로기의 홍보에 불과했으며 이제 이같은 주입식 교육은 더 이상 가능하지도 않고 그대로 강행할 때는 역효과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이제까지 시행해온이념과 사상교육의 공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전향적인 사상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오고간 대화내용을 요약했다. ▲올해초 일부 대학에서 예체능계의 입시비리가 터진데 이어 교수폭행사건,급기야는 정원식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집단폭행사건으로 대학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등 공신력이 뚝 떨어졌다. 학원의 윤리와 교권을 확립하고 대학운영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비록 일부대학이긴 하지만 입시부정으로 인해 모든 대학이 불신을 받고 있다. 특히 예체능계가 있는 대학에서는 입시관리를 철저히 해 실추된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전산체제에 허점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입시부정의 경우 교수 개인이 사례금을 착복하는게 대다수이지만 재단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극심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따라서 정부의 획기적인 확대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전국대학총·학장이 건의했던 교육환경개선비 2천5백억원을 92년도 정부예산에 편성시켜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립대학은 주어진 범위내에서 예산을 융통성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포괄예산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 주길 바란다. 또 모든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인상때마다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입시요강에 미리 4년치의 등록금을 알려주는 「등록금예고제」가 도입돼야 한다. ▲대학의 재원확충과 등록금인상 억제를 위해 부분적인 「기여입학제」를 허용해 달라. 먼저 공신력이 큰 대학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좋겠다. ▲이제는 우리기업도 대학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좋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원이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투자안목에서 지원을 해 달라. ▲등록금의 10%를 지급하는 장학금지급규정을 고쳐야 한다. 실제로 현재의 기준은 매우 산만한데 앞으로는 성적을 기준,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 ▲6공화국 이전에 제정된 각종 규제로 대학의 발이 묶여 있는게 사실이다.대학의 「선발권」과 「학위 인정권」은 대학이 가져야 한다. 학위등록제와 명예박사 승인제를 폐지시키는 등 가능한 한 정부의 관여를 줄여야 할 것이다. ▲학생정원정책의 획기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궁극적으로 정원은 대학이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는 외부세력이 학내진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 단체도 스스로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와함께 학교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과격행위의 수단이 되는 불온유인물과 플래카드·화염병을 제거해야 한다.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의해 필요하다면 학칙을 개정해서라도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우리대학생은 외국대학생에 비해 학습량이 절대부족한데 학습량을 높여야 한다. ▲큰 대학의 경우 학생회비가 2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럼에도 이에대한 통제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회비의 예산편성및 전형에 대한 집행을 강화하고 학보 및 교지에 대한 대학당국의 편집·발행권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남북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우리 대학들이 남북한간 학술교류를 할수 있도록 남북한 당국에 건의하기로 하자.또한 학생과 교수의 교환방문도 추진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와 북한 당국에 요구하는 결의를 하자.남북한 당국이 허락해 준다면 우리들이 학생들을 인솔해 남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해 통일의 초석이 될수 있다.
  • 백악관 앞뜰 “국빈맞이” 예포 21발(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전례없는 인파… 악수 공세에 진땀/교민들과 일일이 인사,공항출발 지연/“봄바다에 떠있는 영산”… 북한변화 강조 ○“다시 만나 반갑다” 인사 ◎…노태우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따른 공식 환영행사는 백악관 남쪽뜰에서의 옥외환영식과 백악관 본관 2층 크로스홀에서의 공식수행원및 환영위원 접견순으로 2일 상오10시(한국시간 2일 하오11시)부터 약30분간 진행. 환영식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사열대 등단후 의장대의 양국 대통령에 대한경례에 이어 애국가와 미국 국가연주,양국국가 연주중 21발의 예포발사,양국 대통령의 의장대 사열,부시대통령 환영사,노대통령 답사순으로 20분간에 걸쳐 장중하고 엄숙하게 거행. 노대통령 내외는 환영식에 앞서 영빈관을 출발,10시 정각 백악관에 도착했으며 부시대통령 내외는 외교사절 출입구인 디플로매틱 엔트런스 앞에서 노대통령내외를 영접. 양국 대통령내외는 서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나서 잠시 인사말을 주고 받은뒤 리드 백악관의전장의 안내로 전면의 환영식장으로 이동. 환영식에는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김봉규공사등 우리측 환영위원회위원,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수행경제인등 특별초청인사들과 비공식수행원,대사관직원과 가족,상사주재원,교민지도자등 우리측인사 3백여명과 퀘일 부통령내외,베이커 국무장관내외,수누누 비서실장,제레미아 합참차장,그레그주한대사내외를 비롯한 미측 환영위원회위원등 4백여명이 참석. 양국 정상내외는 환영식이 끝난후 백악관 2층 크로스홀로 이동해 부시대통령,노대통령,바바라 부시여사,김옥숙여사순으로 나란히 서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양측 환영위원들을 접견. ○15분간 단독회담 가져 ◎…양국 정상은 약30분간에 걸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상오10시30분(현지시간)1층의 대통령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바로 옆의 각료회의실에서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약1시간 가량 진행.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미측에서는 스코우크로프트대통령안보보좌관이 배석했으며,통역은 우리측의 이정하공보비서관과 미측의 크리스텐센 주한미대사관 1등서기관이 각각 수행. 약15분간의 단독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봉서상공,현홍주주미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인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이수정공보수석,이정하비서관(통역)이,미측에서는 퀘일부통령,베이커국무,모스배커상무,스코우크로프트안보보좌관,솔로몬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크리스텐센 서기관(통역)이 각각 배석. ○잇단 박수답례에 상기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1일 하오5시(한국시간 2일 상오6시)전용기편으로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현지 교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베풀어진 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워싱턴 일정을 시작. 노대통령이 저녁 7시 정각 리셉션장인 옴니슈람호텔 리젠시 볼룸에 입장하자 현홍주 주미대사와 최광수 현지교민회장 등이 박수로 영접했고 노대통령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 노대통령은 모임에 앞서 오석봉 전현지한인회장(61)및 태권도사범 존 리(한국명 이준구)씨 등과 잠시 환담.노대통령은 존 리씨에게 『국위를 선양해 고맙습니다』고 말했고 존 리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영광으로 느끼며 활동합니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교민들의 잇따른 박수답례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한은 변화할 것이며 봄바다에 떠 있는 빙산은 녹게 마련』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연단을 치기도. ○플래카드 들고 환호성 ◎…노대통령내외가 도착한 앤드루스 공항에는 교민 1천여명이 나와 플래카드와 피켓등을 들고 환호하는등 어느때보다도 환영열기가 고조됐는데 노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환영교민이 이처럼 많기는 처음. 이날 하오5시께 대한항공 특별기가 공항에 도착한 직후 노대통령내외가 리드 백악관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교민들을 향해 손을 번쩍 치켜들자 교민들은 일제히 환호. 노대통령은 트랩밑에 대기하고 있던 빅스 워싱턴지구 공군사령관,그레그 주한대사,솔로몬 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앤더슨 부차관보등 미국측 인사와 현홍주주미대사등의 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내외가 양측 인사들로부터 영접을 받는 동안 2백여m 떨어진 교민환영대에서 계속 환호성이 터지자 노대통령내외는 환영대쪽으로 이동해 교민들과 일일이악수로 인사를 나눴는데 교민의 수가 많아 공항출발 시간이 15분간 지연되기도.
  • “노 대통령의 날”… 상항,두번째 선포(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고르비와 인연 맺어 「통일시대」 확신한 곳”/6개 지역 교민들 환영단 결성,공항 마중 ○…29일 상오(한국시간 30일 상오)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안착한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낮 샌프란시스코시내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를 방문,슐츠 전 미 국무장관과 레이지언 연구소장 등 미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30여 분 간 연설하면서 여러 차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나에게 언제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불어넣어주는 도시』라고 말문을 열고 『32년 전 결혼 사흘 만에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미국과 첫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첫만남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루어졌고 그때부터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자신을 더하게 되었다』고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거듭 강조. 노 대통령은 현지 날짜로는 이날이 6·29선언 4주년이 된다고 지적,『태평양을 건너며 날짜 변경선을 넘게 되어 6·29선언의 4주년이 되는 날을 서울에서 한 번,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한 번 맞게 됐다』면서 『이 뜻깊은 날을 한 해에 두 번째 맞으며 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새롭게 다진다』고 피력. 노 대통령은 『72년 전 후버 대통령이 이 연구소를 설립할 때 오늘의 세계와 21세기의 세계를 내다봤던 것 같다』면서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태평양시대 개막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이 훌륭한 연구소가 태평양 연안에 세워진 것부터가 이 세계의 또다른 변화를 예견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 지상에 드물 것』이라면서 『한국은 민주주의를 향해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것은 공동의 이상을 나누고 있는 우방에는 자랑스러움을,민주주의를 하는 데 어려움을 맞고 있는 나라들에는 용기를 더해줄 것』이라고 역설. 이날 노 대통령 내외는 후버연구소 입구에서 슐츠 전 국무장관 내외와 레이지언 소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휴게실에서 1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눈 뒤 오찬장으로 가 참석자들을 접견. 오찬이 끝나갈 무렵 슐츠 전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연설을 한 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로부터 간략한 질문을 받아 답변했으며 슐츠 전 장관은 노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증정. ○교민대표들과 악수 ○…29일 상오 9시20분(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노 대통령 내외는 특별기 안에서 현홍주 주미 대사 박춘범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스위그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고 방미 첫날 일정을 시작. 스위그 의전장의 안내로 트랩을 내려온 노 대통령 내외는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트랩 밑에서 대기하던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 내외의 정중한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아그노스 시장은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기념하는 뜻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을 「노태우 대통령의 날」로 선언했다는 선포문을 증정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시. 노 대통령 내외는 도열병들 사이를 통과한 뒤 슐츠 전 미 국무장관·벡텔 벡텔사 회장·마르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민주) 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인사교환. 노 대통령 내외는 특히 교민 남녀 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을 때는 10시간50분 동안의 비행에서 온 피로도 잊은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어 노 대통령 내외가 박 총영사의 안내로 교민단체 대표 11명과 악수를 나눈 뒤 환영교민단 앞으로 가 답례를 하자 1백여 명의 교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일제히 흔들며 환호. ○곳곳 환영 플래카드 ○…지난해 6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방문한 노 대통령 내외를 맞는 교민사회의 열기는 지난번 방문 때보다는 훨씬 더 달아올랐다. 이곳 교민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바로 1년 전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회담으로 한소 수교의 주춧돌을 마련한 곳일 뿐만 아니라 1백여 년 전 미국에 건너간 한국 이민들의 교두보였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29일 상오(현지시간) 이곳 국제공항에 안착한 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몬트레이·샌 호제이·새크라멘토·스탁톤·페어필드 등 6개 지역의 전·현직 한인회장을 비롯한 각 단체장 및 지도급 인사 등 65명은 「노태우 대통령 환영공동위원회」를 스스로 만들어 영사관의 도움없이 환영준비를 했다. ○…대통령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불과 몇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밀집돼 있는 한인 상점들에는 「노태우 대통령 각하 내외분 환영」이란 대형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는가 하면 이곳의 교포 일간지에 공동위원회의 이름으로 환영광고가 크게 게재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분위기. 미 언론들도 노 대통령의 이곳 방문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채널8의 CNN­TV는 28일 하오 11시 뉴스에 이날 아침 LA에서 발생한 지진에 관한 기사를 젖혀두고 머릿기사로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도착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낮 서울공항에서 국내외 주요인사 및 일반환송객 등 1천여 명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미국 및캐나다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출국.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이날 하오 2시10분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2층에 마련된 환영식장에 입장. 감청색 싱글 양복 차림의 노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는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소형 태극기와 대통령 캐리커처가 그려진 수기를 흔들며 환송하는 일반 시민들과 환한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며 답례.
  • 여야,텃밭서 몰표 호소/수뇌부 지방유세 이모저모

    ◎김 대표,부산서 표굳히기 기세 올려/신민·민주,전남·충남 돌며 바람몰이 광역의회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야 수뇌부는 14일에도 지방순회를 계속하며 득표지원유세를 강도 높게 벌였다. 특히 이날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른바 자신들의 아성인 부산·광주·충남지역에서 각각 유세를 가져 주목을 끌었다. ○…2일째 경남·부산지역 지원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그라운드 부산에서 민자당 후보들의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최고의 피치를 올리는 모습. 이날 하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 15개 지구당 합동당원단합대회는 실내체육관 좌석(1만7천석)과 실내경기장 바닥을 가득 메울 정도인 2만2천여 명이 참석,대성황리에 개최. 대회 주최측도 이날 브라스밴드·대형 스피커를 동원,김 대표의 「기세올리기」 작전에 한몫을 단단히 거들어 대회장은 마치 대통령선거유세 분위기를 방불. 김 대표는 이날 대회장 분위기에 고무된 듯한표정으로 시종 강한 톤으로 야당을 비판하며 안정논리를 내용으로 한 연설을 해 눈길. 특히 대회장 전면에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의 대형 커리커처와 「김영삼과 해운대는 부산의 상징」,「우리의 자랑,부산의 희망」 등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 분위기를 고조. 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그 어느 지역에서보다도 집권여당의 안정논리를 강조한 뒤 『전 정권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3당합당 이후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 김 대표는 『3당합당이 안 됐다면 헌정중단이라는 비극적 결과가 초래됐을 것임은 물론 한소 국교정상화,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방한,북한의 유엔가입결정 등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울산시 종하체육관에서 개최된 울산시·군 및 양산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민자당 후보들의 압승을 위한 지지를 당부. 한편 김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와 부산시지구당 순시를 마친 뒤 이날 저녁 귀경할 예정이었으나 일박을 요구하는 지구당 위원장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산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기키로 결정. ○…신민주공화당시절 「JP바람」의 진원지였던 충남지역에 대한 2차 순회유세에 나선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 당진·서산·예산·대천 지구당 등 서해안 인접지역 4개 지구당 단합대회에 차례로 참석. ▲서해안개발사업 ▲도·농간 빈부격차 해소 ▲농수산물 유통·가공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민자당의 압승을 호소. 김 최고위원은 이날 지원유세에서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 이기택 민주당 총재가 이 지역을 방문,여권을 맹렬히 비난한 것을 겨냥,『야당 일부에서는 가톨릭농민회 등을 내세워 농민 여러분들을 선동하고 있지만 가톨릭농민회에 관계한다는 사람들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아니고 여러분들을 도우려는 사람도 아니다』고 주장하고 『서해안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농어촌구조 조정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농어촌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면 뭐니뭐니해도 민자당을 밀어 안정된 절대다수의석을 차지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이 지역 숙원사업해결 의지 등을 중점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는데 지난해 안면도사태 서산 천수만 매립사업에 따른 피해어민의 보상시비 등 굵직한 현안 등이 적지 않게 제기된 것과 관련한 여권의 민심수습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광주와 전북의 남원·임실·전주 등 호남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서울에서의 막판 선거지원활동을 겨냥한 본격적인 「바람몰이」를 전개. 이날 신민당 집회에는 옥내임에도 불구하고 1만∼2만여 명의 청중이 집회장 안팎을 메워 참석인원이 수백 명에 불과했던 영남지역에서의 집회 분위기와는 크게 대조. 이날 낮 12시부터 광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김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민자·신민당이 각각 몇석을 얻느냐에 따라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분명하게 갈리게 되는 등 앞으로 정치판세가 결정된다』면서 『마지막 기회라고도 할 수 있는 정권교체를 향해 일로매진할 수 있도록 신민당 후보를 빠짐없이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 총재는 광주사건과 관련,『신민당의 노력으로 사건의 진상이 모든 국민에게 어느 정도는 알려졌지만 누가 발포명령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진상규명과 진정한 배상,묘역의 성역화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공약. 김 총재는 이 지역에서 신민당 공천탈락자를 포함한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상을 의식한 듯 『당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약속을 깨고 탈당해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적 양식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한 뒤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은 나와 신민당을 지지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들이 당선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피력. 김 총재는 이날 집회참석에 앞서 전남 순천의 금강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18일 광주방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김 대표에게 실례되는 행동을 절대 하지 말도록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에게 당부하겠다』고 말했으나 실제 집회에서는 무언급. ○…부산에 이어 충남권 공략에 나선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날 대전서구 온양 대천 보령 홍성 서산 태안 당진지역 8곳의 당원단합대회에 릴레이식으로 참석해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 이 총재는 단합대회 행사장 이동도중 이 지역 민주당 후보사무실에 들러 당원들에게 『1일1인1백인만나기운동을 투표일까지 전개하라』면서 격려한 뒤 이어 주변 시장·상가 등을 가두행진.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숙소인 유성 홍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자당에 의한 막대한 자금살포와 무책임한 공약남발은 선거인플레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것은 민자당이 재력위주로 공천을 행사함으로써 스스로 서민의 대변자가 아닌 특권계층의 대변자임을 입증했다』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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