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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휴게소서 분리배출하고 현금포인트 받으세요”

    “고속도로 휴게소서 분리배출하고 현금포인트 받으세요”

    충북도가 한국도로공사와 손을 잡고 고속도로 휴게소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13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대상 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 청주 오창 상하행선과 음성 상하행선 등 총 4곳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들 휴게소에 종이류, 캔, 플라스틱 등을 분리수거할 수 있는 폐자원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한다. 수거함 안에는 QR코드가 부착된다. 휴게소 이용객이 폐자원 수거함 내 QR코드를 인식해 회원가입을 한 뒤 분리배출 참여 사진을 찍어 보내면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마일리지는 품목별로 다르다. 종이팩은 1개당 300포인트, 병은 1개당 500포인트, 플라스틱은 1개당 500포인트 등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1포인트당 1원으로 전환해 그린고라운드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린고라운드 쇼핑몰에선 라면. 의류, 치약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충북지역 고속도로 휴게소가 자원순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휴게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속눈썹 연장술 부작용으로 ‘안구 적출’ 했어요”…비극적 사례 원인은? [핫이슈]

    “속눈썹 연장술 부작용으로 ‘안구 적출’ 했어요”…비극적 사례 원인은? [핫이슈]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안구를 적출해야 했던 태국 40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속눈썹 연장술은 인조 속눈썹을 실제 속눈썹 사이사이에 부착하는 시술이다. 속눈썹이 짙고 풍성하게 보이길 원하는 여성들은 전문 숍에서 시술을 받거나 자신이 직접 속눈썹을 연장하기도 한다.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바이페른(40)은 지난 3월 친구의 소개로 한 미용실을 방문해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시술이 모두 끝난 직후부터 왼쪽 눈이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꼈고, 이에 시술자에게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원래 속눈썹 연장술을 받으면 눈이 잠시 따끔거릴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쐬면 통증이 사라질 것” 등의 답변을 받았다. 안심한 여성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후에도 통증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시술 후 일주일 가량 지난 시점부터는 눈이 심하게 붓고 통증도 더욱 커졌고 항염증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을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았다. 바이페른은 의료진으로부터 감염으로 인해 안구를 적출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대형병원으로 옮겨 재검사를 받았지만 결국 같은 진단을 받았다. 감염된 부위를 되살릴 수 없으며, 그대로 둘 경우 염증이 전이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결국 그녀는 왼쪽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현지 언론은 해당 여성이 미용실에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을 당시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안구에 떨어지면서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수술 후 해당 미용실 시술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속눈썹 연장술을 원할 때에는 반드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 숍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소를 당한 시술자는 시술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방콕 인근에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여성 2명이 속눈썹 연장 전용 도구가 아닌 플라스틱 테이프를 이용한 시술을 받았다가 눈과 얼굴에 부상을 입은 사례가 알려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속눈썹 연장술 시 사용되는 접착제에 메틸메타크릴레이트​나 톨루엔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의 함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숙련된 시술자에게 시술을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장한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한국 정자 원리 담은 서펜타인 파빌리온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한국 정자 원리 담은 서펜타인 파빌리온

    사용자 편의를 우선시하는 여느 건물들과 다르게 임시로 짓는 건축물인 파빌리온은 건축가의 작가성에 주목한다. 한시적으로 지어졌다 해체되니 작품 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 작품 가치를 인정받고, 전시 기간이 끝난 뒤 매매가 진행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건축가가 시공 과정부터 향후 사용까지 고려하는 일은 파빌리온에도 적용된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내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곳인 만큼 전시 이후 그것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도 관심사다. 갤러리 주관 아래 비공개로 이뤄지기는 하지만 기업이나 기관에서 구매할 경우 새로운 터전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스밀리안 라딕이 설계한 종이 모형처럼 생긴 파빌리온은 하우저 앤드 워스 갤러리의 서머셋 정원으로 이동해 자연과 어울리게 됐다. 셀가스카노의 화려한 색채의 반투명한 파빌리온은 공유 오피스 제공 회사 홈 오피스가 구입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새로 설치되는 동시에 이 회사가 소유한 여러 공간들의 아이덴티티로 변주됐다. 처음으로 한국 건축가가 설계한 이번 파빌리온의 향방도 궁금하다. 공개된 지 채 일주일이 안 됐지만, 조민석 건축가의 파빌리온 ‘군도의 여백’(Archipelagic Void)은 6개월 남짓한 전시 기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 다섯 개의 뚫려 있는 매스는 주변 서펜타인 갤러리와 하이드파크를 각기 다른 방향과 방식으로 보게 하는데, 이게 다른 맥락에 놓였을 때의 장면은 어떨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파빌리온이 독립적인 조형 언어를 뽐내느라 주변 맥락을 가리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파빌리온인 ‘정자’(亭子)와 닮았다. 바깥에서 보이는 입면이 중요한 서양 건축과 달리 한국의 건물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풍경을 중시하고, 그중에서도 정자는 다른 기능 없이 오롯이 이 목적에 치중하는 임시건축물이니 말이다. 예컨대 한국 최고의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소쇄원에는 비스름하게 생긴 정자 여러 개가 설치돼 있는데, 이들이 담고 있는 소쇄원 풍경은 각양각색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파빌리온은 하이드파크 풍경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면적 제한으로 지난 파빌리온은 대개 원형으로 지어 크기를 최대화했는데, 이 파빌리온은 분리된 다섯 개 건물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를 제 공간으로 끌어들인다.이러한 감상을 암시하기 위해서인지, 파빌리온은 그 자체로 단일한 조형이 되기를 거부하려는 단서를 곳곳에 심어 두었다. 통일된 검은색 매스를 하나의 개념으로 단순화하지 않도록 주황색 플라스틱 그물이나 자홍색 폴리카보네이트 창문과 같은 이질적 재료로 치장한 게 이런 사례다. 색깔, 투명도, 구멍 크기에 따라 주변을 달리 보이게 하는 장치는 여러 방식으로 호환 가능하다. 매스 간 관계가 긴밀하지 않으니 배치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조 건축가는 다섯 개의 프로그램을 담은 이 파빌리온을 ‘여러 반찬을 한상차림으로 내놓는 한식’에 비유했다. 한술 더 떠 한식의 묘미는 사람마다 다른 순서와 조합으로 반찬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막 전 빈 공간일 때와 오프닝 날 사람들이 파빌리온을 한가득 채웠을 때, 그리고 가운데 마당에서 토크를 진행하며 다섯 개 매스를 관중석으로 바꿨을 때의 양상이 모두 달랐다. 이달 말 예정된 안은미 무용단의 공연 때는 또 다른 광경이 펼쳐질 테다. 조 건축가의 지명 소식과 함께 ‘다섯 개의 프로그램’이 주제로 발표됐을 때, 그것이 어떻게 작동할지 많은 의구심이 잇따랐다. 정교한 프로그램 설계가 어려운 한시적 건축물에서 이들이 제대로 기능하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 또한 정자가 안에서 바라보는 것을 위한 건축이듯, 항공 사진에서는 이 파빌리온의 실제 경험을 추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이 공간을 제 면적으로 끌어들이고 그곳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경을 보면서, 일련의 프로그램은 알리바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한국의 문인들이 정자에서 다도와 서예, 음주 등 다양한 활동을 할 때 그것 하나하나가 문예의 요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행사에 따라 공간의 이용 방식은 계속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이를 대비하듯 다섯 가지 매스의 외부에는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너비가 마련됐다. 건축가는 ‘군도’를 제시하지만, 본격적인 경험에서 ‘여백’이 주인공이 되리라는 점을 진작에 지어 둔 것이다. 건물이 쓰이는 다양한 환경을 고려했을뿐더러 이를 한국적 개념과 자연스럽게 연결 지은 건축가의 역량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미국에서도 난리” MZ 마음 사로잡은 ‘텀꾸’…대체 뭐길래

    “미국에서도 난리” MZ 마음 사로잡은 ‘텀꾸’…대체 뭐길래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텀꾸’(텀블러 꾸미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텀꾸 문화가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Z 세대 사이에서 최근 자신의 스타일대로 텀블러를 꾸미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블로그와 뉴스 등에서 텀꾸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언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미국에서 유행하던 텀꾸가 유명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전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텀꾸를 하는 텀블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미국의 회사 스탠리에서 나온 대용량에 손잡이가 달린 텀블러다. 스탠리의 텀블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불에 탄 차 안에서도 끄떡없는 내구성으로 화제가 됐다. 텀꾸는 가장 간편한 아이템인 스티커뿐만 아니라 빨대, 손잡이 스트립, 키링 등 꾸밀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 등록된 텀꾸 제품은 약 870개로, 가격이 1000원대인 스티커부터 어깨에 가방처럼 멜 수 있는 5만원대의 텀블러 전용 가방까지 그 종류와 가격대도 다양하다. ‘텀꾸’, 환경오염 줄이는 데 도움될 수 있어 일각에서는 이러한 텀꾸 문화가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 텀블러는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나 종이컵 대신 여러 번 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환경오염을 줄이는 대표적인 물건으로 꼽혔다. 그러나 텀블러가 유행하기 시작하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닌, 단순히 취미로 수집을 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러한 수집 열풍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텀블러의 제조 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한두 번 쓰고 기념품으로 전락하는 텀블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훨씬 더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텀블러를 다양하게 꾸며 쉽게 질리지 않도록 하는 텀꾸 문화가 하나의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게 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 NBC 뉴스는 “환경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개의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며 “텀블러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텀블러를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드라 골드마크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기후학교 교수는 미 A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텀블러 열풍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며 “텀블러를 패션 아이템처럼 다뤄 오래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부진의 늪’ 석유화학, R&D·첨단 소재로 돌파구

    ‘부진의 늪’ 석유화학, R&D·첨단 소재로 돌파구

    중국의 덤핑공세 속에 실적은 추락하고, 공급 과잉으로 전망조차 어두운 석유화학업계가 신사업 영역 개척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주력이었던 중저가 범용 제품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고부가가치(스페셜티) 및 첨단 소재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0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석화 제품 핵심 재료를 가공하는 국내 NCC(나프타 분해 설비) 평균 가동률은 2021년 93.1%, 2022년 81.7%에서 지난해 74%로 하락했다. 또 지난해 합산 5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국내 4대 석화 기업들은 1분기도 하락세였다. LG화학은 석화 부문에서 31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롯데케미칼도 13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189억원의 적자를, 금호석유화학은 40.5% 줄어든 7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일 석화업계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달 말까지였던 나프타·LPG(액화석유가스) 제조용 원유 및 나프타와 LPG에 대한 관세율 0% 적용과 나프타 조정관세 미 부과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또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의 산업단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업체 분류에 대한 유권해석을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한국의 석화제품 업체 가동률이 2028년 65%까지 떨어진다는 전망을 내놨다. 대내외 경기 침체 속에 핵심 시장이었던 중국이 정부 주도로 석화 제품 자급률을 높였고, 앞으로도 공급과잉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석화업계는 R&D 투자로 스페셜티 제품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0억원 정도 많은 271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롯데케미칼도 약 50억원 늘어난 347억원을 R&D에 썼다. 금호석화는 1억원을 늘린 12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친환경 제품을 앞세운 스페셜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으로 재편했다. 한화솔루션은 케이블 소재 등 신사업 확대에, 금호석화는 타이어 소재 SSBR(합성고무)의 생산 능력을 늘리면서 재활용 소재를 투입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업계가 지금은 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타야 살인’ 유족 “범인들, 우리 연락처 알 수도…보복 두려워”

    ‘파타야 살인’ 유족 “범인들, 우리 연락처 알 수도…보복 두려워”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유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의자들이 가족들의 연락처를 알 수 있어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자인 30대 남성 A씨의 누나라고 밝힌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가족은 아직도 헤어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씨는 “검거된 피의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우발적인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형량을 낮추기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는 이들을 보면서 또 한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탄원서를 통해 이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탄원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범행에 필요한 수면제, 자동차와 숙소를 미리 준비했으며, 숙소에 있는 CCTV의 각도를 미리 돌려놓았다. 이어 지난달 2일 클럽에서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A씨의 술에 섞여 먹이고, A씨를 호텔로 데려다주겠다고 유인해 납치한 뒤 폭행과 협박을 가했다. A씨가 숨지자 인근 가게에서 드럼통과 밧줄, 가위를 구입했으며, 시신을 훼손한 뒤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저수지에 유기했다. B씨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A씨가 숨진 뒤 A씨 부모의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하며 A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이후 7일에는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계좌에서 현금 370만원을 인출하고, A씨 휴대전화로 A씨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1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B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있는 정보가 모두 노출된 상황이라 피의자들이 가족들의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면서 “저희 가족들은 지금도 누군가 찾아와서 협박하거나, 신고에 대한 보복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먼 타국에서 끔찍하고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된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직면했고, 홀로 외로운 장례식을 치르면서 피눈물을 흘렸다”면서 “강력한 처벌로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한 동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전원 20대 한국인인 피의자 3명은 지난달 2일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200L 짜리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방콕의 한 클럽에서 만난 A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파타야의 숙소에서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일당 중 C씨는 강도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공범 D씨는 국내 송환을 앞두고 있으며 E씨는 도주한 상태다.
  • 김건희 여사와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김건희 여사와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 7일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9시 33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출발했다. 명품백 논란 이후 첫 순방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도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이 새겨진 에코 백을 들고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과 공군 15 전투비행단장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 “김호중 음반 버릴 수도 없고”…도마 위에 오른 ‘앨범 기부’

    “김호중 음반 버릴 수도 없고”…도마 위에 오른 ‘앨범 기부’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면서 팬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앨범을 여러 장씩 산 뒤 이를 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앨범기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씨의 사고 이후 김씨의 팬들이 그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100억원에 가까운 기부를 실천했다며 두둔했으나 75억원 상당이 기부한 앨범을 환산한 금액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례처럼 팬들의 앨범 기부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 기록을 올리는 동시에 팬 사인회 등 행사 참석 확률을 높이거나 앨범 속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앨범을 다량 구매한 뒤 이를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앨범 사재기를 ‘기부’라는 이름의 선한 행동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도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카페 등에선 특정 가수의 앨범기부를 위한 공동구매를 안내하거나 이에 동참했다고 인증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과거에 너무 많은 양의 앨범을 무작정 기관에 떠넘기는 문제가 논란이 됐던 만큼 최근에는 팬들이 기관들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만큼만 모아 전달하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로 대구의 한 복지관이 최근 기부받은 가수 이찬원씨의 앨범은 순식간에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방적인 기부에 처치 곤란을 호소하는 곳들도 있다. 해당 가수를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창고에 쌓아뒀다가 몇백장씩 폐기하는 일도 벌어지기 때문이다. 유명하지 않거나 인기기 떨어진 가수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자주 생길 수밖에 없다. 기부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팬들이 필요 이상의 앨범을 구매하는 행위가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급증해 2022년 801.5t으로 집계돼 5년 만에 14배 이상 폭증했다. 이 플라스틱은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이다. 기획사도 문제를 뻔히 알면서도 중복 구매를 조장하는 상술도 비판받고 있다. K팝 팬들로 구성된 기후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는 “앨범 기부가 앨범이 출고된 뒤 바로 버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며 “CD로 음악을 듣는 문화가 거의 없어졌을뿐더러 전달되는 앨범 장수가 너무 많아 기부받는 기관에서도 이를 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실효성이 없다는 게 팬들의 주된 의견”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 해외·에너지 사업 확대…경기 침체에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해외·에너지 사업 확대…경기 침체에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주택 사업에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비중을 늘리고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살길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및 공사비 급등,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해외 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5조 5838억원 중 약 46%인 2조 5445억원을 해외 매출로 채웠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등 그룹사 물량, 카타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외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다. 삼성물산은 5년 전인 2019년만 해도 33%(3조7938억) 수준이던 해외 비중을 지난해 48%(9조 2487억)까지 끌어올린 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1분기 전체 매출(8조 5452억원) 대비 해외 매출(3조 9669억원)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렸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 시설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을 강화한 영향이다.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이 11조 9149억원으로 전체 매출(29조 6513억원)의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속도도 빠르고 비중도 늘었다. 해외 사업에서 선전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1%, 42% 오른 반면 해외 사업이 위축된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1분기 22%로 쪼그라든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2조 48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GS건설은 해외 비중이 2021년 20%에서 2022년 19%, 2023년 18%로 매해 1%씩 줄었고, 올해 1분기 17%를 기록했다. 덩달아 매출도 3조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다. 이에 해외 비중이 높지 않던 건설사들도 해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년 만에 해외 매출액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린 DL이앤씨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해외 매출액이 7604억원(9.9%)이었지만, 지난해 1조 3238억원(16.6%)으로 늘었다. 건설업계는 해외 시장 개척뿐 아니라 신사업 확장으로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이 그 예다. 앞서 SK에코프랜트는 2020년 국내외 친환경·에너지 기업을 인수·합병(M&A)한 이후 혁신적인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등을 핵심 환경·에너지 사업으로 둔 SK에코플랜트는 환경서비스 매출 비중을 2021년 7.1%에서 지난해 15.2%까지 올렸고, 에너지 매출 비중은 2021년 6.8%에서 지난해 18.8%로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SMR, 초소형모듈원전(MMR) 등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은 내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전기차 충전 관련 신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에너지 분야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요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태양광·SMR·수소 생산 설비 등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대형 원전·SMR을 비롯해 수소·CCUS·해상풍력·스마트팜·데이터센터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구상중이다.
  • 검찰,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20대 피의자 구속 기소

    검찰,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20대 피의자 구속 기소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하고 유기한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붙잡힌 20대 피의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은 7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A(2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B(34)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다가 집 앞에서 귀가하는 그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대한민국 형사사법 주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관광객 금품을 노린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중대 강력 사건”이라며 “수사팀은 참고인 조사와 사건관계인 계좌•결제내역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 사안 진상을 더 명확히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붙잡혀 국외에 구금 중인 공범 C(27)씨 송환과 태국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 검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공판 과정에서 전담수사팀이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공범 모두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사건은 지난 5월 피해자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 어머니는 “모르는 남자가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어 와 ‘당신 아들이 마약을 물에 버려 피해를 봤으니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밧(약 1억 11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주태국 한국 대사관에 신고했다. 대사관 공조 요청을 받은 태국 경찰은 2일 후아이쾅 한 클럽에서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진행, 11일 맙프라찬 호수에서 그의 시신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에서 손가락이 모두 잘린 채 플라스틱 드럼통에서 발견됐다.
  • 기본 소득이 GDP 올리고 환경도 살린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기본 소득이 GDP 올리고 환경도 살린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만큼이나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런데 모든 인류에게 기본 소득을 보장한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고 환경 파괴도 막을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해양·수산 연구소, 공공정책·국제학부, 응용과학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 농업경제·지역발전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해양문제 연구센터, 미네소타대 생태·진화·행동학과, 응용경제학과, 호주 제임스쿡대, 세계자연기금(WWF), 스웨덴 스톡홀름대, 왕립 과학아카데미 생태경제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인구 전체에 정기적으로 일정 현금을 지급하면 세계 GDP를 130%까지 늘릴 수 있으며, 탄소 배출자에게 배출세를 부과하면 환경 파괴를 줄이는 동시에 기본 소득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과학 및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 지속가능성’(Cell Reports Sustainability) 6월 8일 자에 실렸다. 기본소득은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기본적 삶을 보장하기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연구팀은 기본소득의 미칠 경제적 효과와 함께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77억 명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데 41조 달러, 저개발국 빈곤선 이하에 사는 990만 명에게만 지급하는 데 442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인구 전체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전 세계 GDP가 현재 GDP의 130%에 해당하는 163조 달러 증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을 시행하는 데 1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7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팀은 기본소득 재원 마련 방안도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2조 3000억 달러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저개발국 빈곤선 이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기본 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다. 플라스틱 오염세, 석유, 가스, 농업 및 어업 보조금을 기본소득 프로그램 재원으로 전환한다면 환경 파괴는 줄이고 빈곤을 완화할 수 있다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에게만 추가로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기본소득을 충분히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마을 몇 곳을 골라 실험한 결과, 기본소득을 받은 마을이 그렇지 않은 마을보다 삼림 벌채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라시드 수마일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해양수산 경제학)는 “이번 연구는 기본소득과 환경보호를 결합할 수 있다면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수마일라 교수는 “기본 소득은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지역 사회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전 예방적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 소득이 있었으면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큰 혼란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여자아이들 초경 빨라진 이유, 이것 때문이었다?

    여자아이들 초경 빨라진 이유, 이것 때문이었다?

    대기 오염이 여성의 초경 시기를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미국에서 여자 어린이들의 초경이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여성들은 100년 전에 비해 초경을 최대 4년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50~1969년에 태어난 여성은 일반적으로 12.5세에 월경을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초경 연령은 평균 11.9세로 앞당겨졌다. BBC는 “전 세계적으로도 같은 추세가 나타났다”며 대기 오염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BBC는 2008~2020년 사이에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나 초경 등 성조숙증 징후를 보이는 여아의 수가 16배 증가했다는 이화여대 연구팀의 연구도 소개했다. 2022년에는 폴란드 연구진이 1257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질소 가스가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미세 먼지와 초경 시기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는 지난해 10월 동료들과 함께 “어린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된 경우 초경 연령이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개스킨스 교수는 “초미세먼지 입자는 쉽게 혈류로 들어갈 수 있고 폐로 흡입하면 다른 큰 입자들처럼 걸러지지 않고 다른 장기에 도달할 수 있다”며 “특정 초미세먼지 입자가 태반과 태아 조직, 난소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개스킨스 교수는 또 “이는 해로운 환경 화학 물질이 신체에 침투하여 광범위한 호르몬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한 가지 예일 뿐”이라며 “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렌다 에스케나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나 기후변화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아직 빙산의 일각 정도만 밝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환경운동가 조승환, ‘얼음 위에 맨발 오래 서 있기’ 4시간 55분 세계 기록 경신

    환경운동가 조승환, ‘얼음 위에 맨발 오래 서 있기’ 4시간 55분 세계 기록 경신

    여수광양항만공사 홍보대사인 국제환경운동가 조승환이 ‘얼음 위에 맨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5일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 본사 초청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조 씨는 자신이 보유한 기존 기록보다 5분 더 긴 4시간 55분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은 “전 세계 국가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국제환경운동가 조승환이 우리공사 홍보대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공사에서도 해양플라스틱 자원순환사업, 항만하역장비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통해 친환경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젊은 대륙’ 문 두드리는 국내 기업들…尹 “아프리카와 경제적 거리 좁혀야”

    ‘젊은 대륙’ 문 두드리는 국내 기업들…尹 “아프리카와 경제적 거리 좁혀야”

    한·아프리카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재계가 ‘젊은 대륙’ 아프리카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현지 진출과 투자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 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다자 정상회의에 이어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교역과 투자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며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구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MSP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2022년 6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협의체로 한미일과 캐나다, 영국, 호주,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전날 정상회의에서 상설 협의체인 ‘핵심광물 대화’를 발족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행사를 주관한 한국무역협회 등 5개 경제단체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최근 높은 성장률로 세계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다. 젊은 인구 구조와 풍부한 자원, 미국·유럽 시장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역내 자유무역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아프리카는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리튬, 코발트와 같은 핵심 자원이 풍부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이집트에서 현대차 CKD(반조립제품) 공장을 운영 중이며, 알제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아인 아르낫, 비스크라, 지젤 지역에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나이지리아에 폴리머(1차 플라스틱)를 비롯한 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위한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월푸드 등 식품 계열사들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빈을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 서대문구 “한끼라도 따뜻하게” 푸드뱅크 기부품 보냉백으로 전달

    서대문구 “한끼라도 따뜻하게” 푸드뱅크 기부품 보냉백으로 전달

    ‘한끼라도 따뜻하게.’ 서울 서대문구는 서대문구 푸드뱅크가 기부물품 ‘보온(보냉)백’과 ‘보관케이스’를 전국 푸드뱅크 최초로 자체 제작해 기부식품 전달에 이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작은 기부식품을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이동·보관할 수 있도록 푸드뱅크 운영법인인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특히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및 푸드뱅크 임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에서부터 재료 구매,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아 의미가 깊다. 이를 이용하면 기부식품을 제공받아 배부할 때까지 보다 신선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보관케이스는 플라스틱 그물망으로 제작해 기부식품 보관 및 진열 시 외형 변형을 방지하고 이용자들도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배부처 가운데 하나인 북가좌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보온(보냉)백 및 보관케이스 제작 지원으로 기부물품을 이용자분들께 보다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게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북가좌2동에 거주하는 한 80대 노인은 “하나의 물품이라도 이렇게나 정성스럽게 배달해 주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음식을 안전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이국노 회장은 “날씨와 관계없이 기부식품을 신선하게 제공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구와 긴밀히 협력해 이용자 중심의 복지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릴러’로 변한 동남아 여행…소매치기 당하다 다친 한국인, 결국 사망

    ‘스릴러’로 변한 동남아 여행…소매치기 당하다 다친 한국인, 결국 사망

    필리핀의 유명 관광명소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 부상도 입은 한국인 관광객이 결국 사망했다. 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6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필리핀 앙헬레스로 여행을 떠났다. 앙헬레스는 팜팡가주(州)의 최대 도시이자, 골프 애호가들에게도 유명한 관광도시다. A씨는 앙헬레스를 여행하던 중 소매치기 무리를 만났고 피해를 입는 과정에서 심하게 부상했다. 이후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약 열흘 만인 지난 3일 숨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면서 “현지 경찰당국에게도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앙헬레스에서 한국인이 공격당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앙헬레스의 50대 한국인은 2인조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대표 휴양지에서 관광객을 노린 강도 등의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자 과거 사건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는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남편인 5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2017년 7월에는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40대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2억 원의 몸값을 요구한 외국인 45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가장 최근 사례는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에서 발생한 ‘드럼통 살인사건’이다. 태국 경찰은 지난달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30대 한국인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는 한국 국적의 남성 3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2명은 체포됐고 나머지 1명은 도주해 경찰이 추격 중이다.
  • 서울 중구, ESG 자원순환 주민활동가 데이 개최

    서울 중구, ESG 자원순환 주민활동가 데이 개최

    서울 중구가 환경의 달을 맞아 14일 중구 쓰레기연구소 새롬에서 자원순환 주민활동가 데이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 실천법을 배우기 위해 운영된 자원순환 주민활동가들이 교육 수료와 함께 활동내용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양성교육은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주민과 동국대생 60여명이 참여해 ▲쓰레기 없애기(제로웨이스트) 실천 사례 ▲소재별 재활용 분리배출 방법 ▲중구 재활용 선별장 견학 ▲창업 아이디어 구상 등 실용적이고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 교육은 동국대 캠퍼스타운과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동국대생 35명 7개팀이 수업을 함께 들으며 자원순환 관련 톡톡튀는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눈길을 끈다.최근 대두된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환경파괴, 폐의약품 폐기문제,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해 홍보부스로 전시했다. 향후 실천법과 연구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한 5개 ESG기업들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패션아이템, 친환경 소재 체험 공방 운영 및 키트 판매,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재택의료 플랫폼 등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활동 아이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우유팩으로 필통 만들기, 플라스틱 뚜껑조립 체험 등 업사이클 체험도 직접 해볼 수 있다. 주민들의 자원순환 실천 아이디어들도 쏟아진다. ▲쓰레기 없애기(제로웨이스트) 실천 사례 ▲소재별 재활용 분리배출 방법 ▲세제와 물 사용량 줄이기 등 소소한 아이디어들이 주변에 전파되어 지속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린이집에서 일하면서 교육과정에 참여한 김영란씨는 “어린이집에 텃밭이 있고 실제로 아이들하고 천연퇴비를 활용해 키워보고 싶다. 어렸을때부터 환경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교육 이수 주민들에게는 중구청장이 수료증도 수여해 지역사회에 자원순환의 의미를 확산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새롬’은 중구가 2021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쓰레기 연구소다. ‘새롬’은 개관 이래 자원순환 주민활동가 양성,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 주민 참여 종량제 봉투 교환 사업, 전시 및 체험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끌며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아 많은 기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환경의 달을 맞아 이번 행사와 교육 과정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사례와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해결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남시 “샤니 식빵봉투 클립 ‘플라스틱→종이’ 로 교체”

    성남시 “샤니 식빵봉투 클립 ‘플라스틱→종이’ 로 교체”

    경기 성남시는 관내 제빵업체인 샤니가 식빵 제품의 봉투를 묶는 클립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 재질로 바꿨다고 5일 밝혔다. 성남시는 시가 제안한 대표적 탄소 저감 대책인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정책이 업계에 적용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최근 2개 종류의 식빵 제품 봉투를 종이 클립으로 묶는 체제로 전환했다. 종이와 플라스틱을 1t씩 소각했을 때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면 종이는 15.2㎏, 플라스틱 2748㎏으로 180배 차이가 난다. 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소재의 빵 클립은 소비자가 분리 배출해도 크기가 작아 선별이 어렵고 재활용이 힘든 대표적인 일회용 생활 플라스틱”이라면서 “종이 클립은 지자체와 함께 추진한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 대책의 하나로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가 2020년 12월 24일 확정·발표한 대책이다.늘어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2025년까지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실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아리수, 100% 재생플라스틱에 담는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아리수를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PET)병에 담아 생산한다고 4일 밝혔다.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사가 2030년까지 50% 사용을 목표로 하는 것과 비교해도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병물 아리수는 단수나 재난 상황을 대비한 비상용품이다. 올해 65만병의 100% 재생 플라스틱 병물 아리수가 생산된다. 지난해엔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재생 플라스틱 30%를 활용한 페트병에 아리수를 담았던 것에서 비율을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폐플라스틱 약 16t을 재활용할 수 있다. 재생 원료를 쓰지 않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17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재생 플라스틱 100% 페트병 단가는 350㎖ 기준 288원으로 새 플라스틱 페트병(110원)보다 높다. 관련 예산은 2억 6000만원이다. 아리수 본부 관계자는 “재활용 원료의 사용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또 시는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 원료를 사용한 밸브, 폴리에틸렌(PE)관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더는 ‘물건’으로 남지 않을래…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묻다

    더는 ‘물건’으로 남지 않을래…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묻다

    미술관 벽면 한가득 30여개의 폐플라스틱이 걸려 있다. 그중 ‘똘랑이 맘마놀이’라고 적혀 있는 버려진 장난감 박스를 기계장치 위에 올리자 빠르게 돌아가며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독하기 시작한다. 이뿐 아니다. 원형 벽시계에서는 애국가가, 페인트가 묻은 사각 투명 페트에서는 경기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인간이 쉽게 사고 버린 의류는 더이상 ‘입혀지기’를 거부한다. 인간에게서 자유로워진 옷은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생명체로 변신해 있다. ‘사물은 인간에게 쓰임을 받을 때만 의미 있는 것인가?’, ‘인간 너머 사물과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에서 열리는 전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관람객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미카 로텐버그, 잭슨홍, 드리프트, 김을지로, 포르마판타스마 등 국내외 작가 15명의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 60여점의 작품을 통해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머니즘 시대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우주+림희영 작가의 ‘Song From Plastic’(2022·2024)은 쓰레기를 디스크로 만들어 소리로 재생시키고, 김한솔 작가는 옷과 어패류가 뒤섞인 ‘물명체’(물체+생명체)를 창안하며 인간에게서 자유로워진 옷을 ‘의태화된 의패류’(2024)라고 칭한다. 예기치 못한 소리와 모습으로 관람객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을 깨 버린다. 인간 중심의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전복시킨 작품도 있다. 박고은 작가의 ‘감각 축적’(2024)은 센서가 주체가 되고 관람객이 객체가 된다. 센서는 오직 1과 0으로 관람객이 있음과 없음을 구분한다. 센서의 시선으로 관람객을 인지하는 순간 인간은 데이터 1로 존재하게 된다. 루시 맥레이의 ‘고독한 생존 보트’는 마지막 남은 인류와 보트가 마치 한 몸이 된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더는 사물과 인간을 경계 짓는 것이 무의미함을 보여 준다. 오는 9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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