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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휴일」… 유원지등 한산/걸프전 4일째

    ◎시민들 전황에 촉각 TV주시/골프장 휴장·유류 사재기 주춤/에너지 절약 호응… 고속도등 차량 줄어/정부관계자·중동진출 기업 비상근무 걸프에서 전쟁이 터진지 나흘째 되는 날이자 처음 맞는 일요일인 20일 정부 관계부처와 중동진출 기업체들은 비상근무체제로 긴장의 휴일을 보냈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휴일임을 잊은듯 전황에 눈과 귀를 모으며 그 어느때보다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날씨마저 비교적 포근해 외출하기에 알맞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필요한 나들이를 삼가며 TV나 라디오,신문속보 등을 지켜보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전황을 살피는 한편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오기를 바랐다. 이 때문에 서울 명동 종로 등 도심거리와 근교 유원지 등은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고 거리의 차량 통행도 크게 줄었다. 이날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교외유원지 등으로 빠져나간 사람들도 크게 줄어 평소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외무부,동자부,교통부,서울시,해운항만청 등 정부 관련부처와 현대건설·삼성건설 등중동진출 기업에서는 대책본부 직원들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정상출근해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상오10시 정부 종합청사 19층에 마련된 「걸프사태 종합상황실」에 들러 관계관으로부터 전황 및 정부의 대책현황을 보고받고 『정부는 소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철저히 갖추고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현장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사태전개에 따른 현실성있는 대책들을 마련,시행하는데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서리는 또 『정부의 신속한 대비와 국민의 일사불란한 협조로 개전사태에도 불구,사회분위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대책반을 격려했다. 이날 노총리서리의 순시에는 이승윤 부총리,이봉서 상공,이희일 동자,이연택 총무처,최창윤 공보처장관 등이 수행했다. 현대건설 비상대책 본부에는 장정모대리(33) 등 직원 5명이 나와 상황판을 지켜보며 아직은 연락이 가능한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지사와 통화하면서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 22명의 소재파악과 철수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가족들과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탓인지 잠실 롯데월드,과천 서울대공원,용인 자연농원,장흥 유원지 등에는 평소보다 입장객이 10∼20% 이상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광교,무교동 등에서 용인 등으로 가는 관광버스는 좌석을 절반 이상씩 비운채 출발하거나 심지어는 서너사람만 태우고 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내 유명 한식집이나 뷔페식당에서는 이날 하루 매상이 20∼30%씩 줄만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대형 갈비집인 강남구 논현동 N음식점의 경우,평소 휴일이면 6백여명씩 북적대던 것과 달리 군데군데 빈자리가 많아 이날 하루 온종일 손님이 3백여명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이날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크게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통행차량이 3천∼5천대씩이나 줄어들어 경부선이 3만5천여대,중부선은 2만7천여대에 그쳤다. 고속도로 관리당국은 이같은 현상이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관악컨트리클럽,한양컨트리클럽 등 서울근교 골프장도 이같은 사회분위기에 따라 이날 하루 모두 휴장했으며 시내 실내골프 연습장에도 손님이 10명 안팎에 머물러 한가한 모습이었다. 또 한때 일부의 불안감에 따른 사재기 등으로 값이 치솟던 등유·경유 등 민생용 난방유류의 가수요도 크게 주는 현상을 보였다. 동자부에 따르면 19일만 해도 정부비축 등유를 2만3천2백98배럴이나 방출한데 비해 이날은 하오1시 현재 1만1천3백59배럴을 방출,거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계속 방출될 등유물량은 이보다 2천∼3천배럴 정도 더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같은 양도 수도권의 월동기 정상수요보다 5천∼6천배럴 늘어난 물량이긴 하나 사재기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반겼다. 이에따라 이날 주유소와 등유판매점 등에는 등유를 사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거의 찾아볼수 없게 줄었다. 정부는 그러나 당초 방출하기로 계획한 등유 25만5천배럴과 경유 50만배럴을 모두 방출할 방침이다.
  • 「페만전」 용어개칭/「걸프전」으로 표현

    정부는 20일 지금까지 「페르시아만 전쟁」 또는 「페르시아만 사태」로 사용해오던 용어를 「걸프전쟁」 또는 「걸프사태」로 바꾸어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물가고삐」 온 국민이 잡아야한다/홍문신(서울시론)

    「크리스마스 캐럴」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유명한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때는 최고의 세월이었으며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의 시대요 우둔의 시대였다. 믿음의 시간이요 불신의 시간이었다. 희망의 봄이기도 하고 절망의 겨울이기도 하였다. 우리앞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면서도 또한 우리앞에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찰스 디킨스의 이 구절만큼 오늘날 우리 경제현실의 명암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말은 없는 것같다. 우리경제는 지금 선진권으로 도약하려는 마당에서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경제의 「빛」은 무엇인가. 30년간 고속질주해온 우리경제는 일정한 힘과 저력과 추진력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축적된 경험은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개발경제의 모범답안으로서 세계 각국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늘날 소련이 중국이,동구권이 또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리경제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아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진열강들도 때로는 그들의 동반자로서,때로는 경쟁자로서 한국경제를 평가하고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성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 몇백년만에 오는 유리한 운세가 우리를 감싸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리 경제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인 것이다. 디킨스의 말대로 지금이야말로 「우리앞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시간」이다. 이것이 「한국경제의 빛」이다. 한편 우리경제를 어둡게 하는 「그림자」는 30년 역사의 우리 현대경제사를 있게한 네가지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이 없고,시장이 없고,기술이 없고,부존자원이 없었던 한국경제에 기업가의 왕성한 투자의욕과 근로자의 부지런함과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근검절약과 경제를 이끌어온 정부와 관리들의 투철한 사명감은 한국경제가 가지고 있는 「힘」이었다. 그것이 흔들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경제의 「그림자」이다. 올해 우리경제의 선택은 이 어두운 「그림자」를 넘어서서 우리경제가 21세기 세계경제의 핵심국가의 하나로 부상하게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게 되는 분기점으로서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경제에 과제가 태산같은 상황에서 걸프의 전쟁발발은 그같은 과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걸프전 직전까지도 경제부처는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을 중심으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마련했는가 하면 일요일에도 경제장관들이 물가를 잡기 위한 회의를 계속하곤 했지 않은가.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고 이러한 의지표명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얻고 있다. 그러나 걸프의 전쟁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조차 아직 불분명한 상태에 있고 걸프사태의 악화가 정부의 안정의지를 다소 흐트려 놓을지는 모르나 국민들은 물가안정에 대한 강한 가시적인 그 무엇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인플레심리와 물가불안에 대한 깊은 골을 감안해 볼때 적어도 올해는 물가안정에 대한 경제적 우선순위를 좀더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성장이나 국제수지라는 「토끼」를 잡기 힘들다는 인식이다. 안정은 왜 중요한가. 유학시절을 독일에서 보낸 필자는 독일경제 성공의 기초를 심오한경제이론보다 한가지 에피소드로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도이치 그라마폰」이라는 레코드회사가 있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니의 연주를 주로 음반으로 만드는 유명한 이 회사는 LP 레코드판 한장값은 1950년대부터 필자가 독일을 떠나던 1970년 초까지 20년동안 20마르크(DM)로 불변이었다. 「도이치 그라마폰」 한장값으로 상징되는 독일경제의 안정이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고 더 나아가 20세기 대사건인 독일통일로 연결되었다고 해도 크게 이의를 달 수는 없을 것이다. 성장도,국제수지도 또 어느 경제적인 목표도 안정으로부터 생긴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고 이것이 불가능하면 모든 것이 허사라는 것을 독일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뒷면에는 인쇄도 못한 갱지위에 수십만 마르크라고 찍힌 화폐를 사용해본 뼈아픈 경험을 가진 그들이기에 전후 경제복구 과정에서 물가안정은 경제의 그 어느 가치보다도 그들이 지향한 지상목표였다. 이 지상목표의 실천이 오늘날의 독일을 세계경제대국을 만들었고 마침내 통일의대역사를 이룩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분기점에 선 한국경제를 다시 비상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도이치 그라마폰」 레코드 한장값을 20년동안 불변하도록 만든 독일인의 실천력과 인내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지금 한국경제처럼 「말」이 무성한 때는 없다. 실로 「말」의 시간이다. 모든 신문논설이,독자투고가,전문가의 강연이 우리경제를 걱정한다. 택시를 타 봐도,두셋이 모여도,우리경제에 대한 일가견이 있다. 국민 모두가 과소비와 물가를 걱정하고 그래선 안된다고 말하고 그것이 경제의 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가야될 방향도 대체로 제시되어 있는 것같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데 왜 안되는가. 「말」·「이론」은 무성하지만 그 말들은 공허하게 허공에 떠돌고 있다. 실천과 연결되지 못한 공염불이나 구두탄이 되고 있다. 「나는 해당이 안되고」 남이 해줘야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고 있다. 걱정은 있지만 결단은 없다. 누군가 먼저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경제는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다. 무성한 말은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 국민 각자가 제가끔의 목소리와 요구를 자제하고 각자 맡은바 제몫을 충실히 하는 실천력을 보일 때이다. 기업가는 혁신으로 투자의욕을 되살리고 근로자는 근로의욕을 회생시켜야 하며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과소비를 척결하여 추락하는 저축률을 높여야 된다. 또 정부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정책을 일관성있게 펴 나가야 한다. 이것이 분기점에 선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될 「제1과 제1장」이다. 이렇게 되어 뒷날 경제사가가 오늘을 가리켜 찰스 디킨스의 어법대로 「그때는 최악의 시간이었으나 국민적 결단을 통해 최선의 시간을 창출하였다」고 쓸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 중동전,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홍해송유관」 파괴땐 “3차 오일쇼크”/확전땐 사우디 원유생산 80% 이상 감소/속결돼도 복구때문에 하반기에야 안정/에너지 소비절약 미흡하면 전세계경제 침체 걸프전은 「석유전쟁」으로 불린다. 쿠웨이트를 침공,강점하고 있는 이라크나 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국 등 참전국들은 각기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은 쿠웨이트의 유전 및 그 주변의 석유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목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민감한 반응 따라서 한창 진행중인 전투의 승패여부 보다는 이번 전쟁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전쟁발발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게 석유가격이다. 예상됐던 대로 개전소식과 함께 석유 현물시장의 유가는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유럽의 경제전문가들 중에는 원유가가 배럴당 1백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같은 극단론을 제쳐두고라도 유가가 50달러선을 넘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견해들은 다국적군측이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낼 수만 있으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유가는 미국의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산유국인 소련과 미국이 유가의 동요를 원치 않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지난 7월까지는 하루 5백40만배럴을 퍼올렸으나 걸프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생산량을 늘려 최근에는 하루평균 8백4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는 전세계 원유생산량을 10% 높이고 수출물량을 30%가량 늘리자는 서방측 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이 빨리,그리고 미국이 이길 경우에는 치솟았던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생산 오히려 증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거래중단 조치가 취해진 뒤 OPEC(세계석유수출기구)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은 오히려 증가됐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두나라가 OPEC에서 축출됐으나 나머지 국가들은 생산시설을 최대가동,지난해의 하루 2천3백만배럴에서 최근에는 2천3백80만배럴로 늘렸다. 세계에너지기구(AIE)는 금년 1·4분기중 생산량을 2천3백1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고 2·4분기부터는 2천10만배럴로 조절할 것을 OPEC에 요청하고 있다. 이 수준만 유지된다면 석유가는 큰 파동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게다가 현재 이들 산유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이 7천5백만내지 1억배럴 정도에 달해 위기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최대 산유국인 소련이 지난해 경제구조 재편 및 파업 등으로 5%를 감산했고 미국역시 5%적게 퍼냈으며 6위 생산국인 멕시코도 평균 생산수준에 머물렀고 이밖에 영국 베네수엘라 등도 증산여력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걸프전쟁 보다는 이들 국가의 석유정책이 더 큰 작용을 할수도 있다. 또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요인들은 최대유류 소모철인 겨울이 끝나가는데다 각국이 최소 3개월분 이상의 원유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 침체 등의 유가하락 요인이 상쇄시켜 종전 뒤에는 원유가가 개전 전의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상당기간 불안정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 및 전쟁중 파괴된 유전시설의 복구 등으로 유가는 상당기간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사우디 등의 생산량 조정으로 하반기에나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전쟁이 오래 끌거나 확대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사우디가 이라크의 직접공격을 받을 경우 이라크 및 쿠웨이트 접경인 북쪽 유전지대의 생산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하루 2백만배럴 정도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며 남쪽 유전지대까지 전쟁의 영향을 받게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세계 제3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나라의 석유생산량은 80% 이상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혼란에 빠질지도 비관론자들은 상황이 이렇게 되면 원유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며 세계경제 전체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의 원유저장 시설이나 중동각국을 관통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 및 원유 터미널 등이 파괴될 때는 복구작업도 어렵고 시일도 많이 소요되어 유가상승 및 불안정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쿠웨이트 및 바레인 등지와 홍해연안 사우디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송유관은 하루 3백만 배럴의 기름을 보내는 세계기름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만일 이 송유관이 파괴되면 그것은 바로 석유파동의 재현으로 직결될 위험성이 높다. ○확전·지연전 조짐 걸프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지난해의 하루 1천2백만배럴에서 최근에는 1천6백만배럴로 증가,세계 석유공급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석유생산의 핵심지대가 전쟁의 영향권에 들고 시일이 오래 걸리면 유가상승은 막을 길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불길하게도 이미 확전과 지연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걸프전과 그에 따른 유가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OECD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에너지기구는 회원국에 대해 에너지 10% 절약과 기타 적절한 소비절약책을 시행토록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프랑스 등은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의 시속을 1백20㎞로 제한하고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19℃로 낮추기로 했으며 이밖의 일요일의 차량운행을 제한하고 주유소의 주 2회 휴무제 실시를 검토하는 등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의 실천에 나서고 있다.
  • 「하이테크무기」가 페만전 승부 결정

    ◎위성 활용,적군이동 정보등 정확히 파악/컴퓨터 조준으로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 전쟁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 직전의 중동전쟁인 이란­이라크전이 끝난 것이 불과 1년반전의 일. 그러나 그 1년6개월의 사이를 두고 벌어진 두 전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전 이후 개발돼온 각종 최첨단 신무기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첫선을 보이면서 「병사와 병사가 직접 맞부딪치는」 종래의 전쟁과는 완전히 다른 「컴퓨터 등 첨단과학기술이 병사를 대신해 전투를 벌이는」 새로운 전쟁개념이 자리잡게 됐다. 『어떤 측면에서 볼때 이번 전쟁은 기술전』이라는 노먼 슈왈츠코프 다국적군사령관의 말이나 『과학기술력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쟁은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리처드 루거 미상원의원의 지적처럼 중동의 사막지대는 지난 20여년간 미국과 서구제국이 개발한 최신 첨단무기들의 총체적인 실험장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양상의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로는 바그다드에 대한 다국적군의 집중적인융단폭격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피해가 예상외로 많지 않다는 점을 들수 있다. 나토의 첨단전쟁기술전문가인 데이비드 홉스씨는 영국이 개발해낸 대레이더 원격조정미사일을 예로 들면서 『조종사가 레이다가 있다고 생각되는 지역의 아주 높은 상공에서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 미사일은 낙하산을 펼치면서 서서히 하강함과 동시에 모터가 작동을 중단한다. 미사일의 감지장치가 목표물을 찾아 내면 자동으로 모터가 켜지고 미사일은 목표물을 향해 돌진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첨단기술을 이용,다국적군 자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뿐만아니라 적의 불필요한 민간인 피해도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페르시아만 전쟁에 동원된 첨단무기는 정보수집과 도청에서부터 고도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최신예순항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사람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정보수집은 특히 전쟁의 기선제압을 위해 중요한 몫을 한다. 미국은 최소한 12대 이상의 첩보위성을 페르시아만 상공에 배치한데다 12대의 AWACS기가페르시아만 상공의 모든 비행물체의 이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또 전례없이 아직 개발중인 정찰기 시제품까지 투입하는 등 정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새트 등 미국의 첩보위성은 이라크내의 움직이는 자동차의 번호판까지 선명하게 사진으로 찍어내는 등 고도의 첩보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라크내의 화학무기기지나 레이더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공격작전의 수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보분석이 끝나면 공격대상이 선정되면 이라크의 눈과 귀를 봉쇄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EF111A기와 F4G와 일드위젤기가 이라크군의 레이더기지를 무력화시키고 통신교란을 통해 이라크군의 대응능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이 단계에서 이뤄지는 데 여기까지가 공격을 위한 사전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규모 공습에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던 B52기에서부터 F117A 스텔스폭격기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20여종의 전투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최첨단은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폭격기. 이번 공습에서 최선봉에 선것으로 알려진 스텔스기는 약 1t의 폭탄을 적재하고 있는데 레이더 유도장치로 투하되는 스텔스기의 폭탄투하는 슈왈츠코프사령관이 이라크 국방부를 정확하게 맞추는 스텔스기의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보여줬을 정도로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쟁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패트리오트 미사일도 첨단과학기술의 정수를 선보인 최첨단무기. 페르시아만 해역과 홍해에 배치돼 미전함들로부터 발사돼 수백㎞ 이상 떨어진 곳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춘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사일내에 장착된 컴퓨터가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게 돼있는데 컴퓨터에 입력되지 않은 장애물이 나타나도 스스로 이를 피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게 돼있으며 놀라운 명중률로 인해 미군 당국으로부터도 찬탄을 불러 일우켰다. 패트리오트 미사일은 지난 85년 처음 배치됐지만 실전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지난 17일 사우디를 겨냥해 발사된 이라크의 스커드B 미사일을 정확히 요격,공중에서 폭파시킴으로써 성가를높였다. 이 미사일은 처음엔 비행기 요격용으로 개발됐지만 컴퓨터기술의 발달과 함께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량돼 「미사일을 잡는 미사일」로 위력을 떨치게 됐다. 재래식 레이더로는 포착이 안되는 목표도 잡아낼 수 있는 위상단렬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이같은 첨단기술무기들의 발달로 과거 총과 칼로 싸우는 재래식 전쟁의 개념은 사라지고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컴퓨터에 프로그래밍하는 식을 버튼만 누르는 식의 전자전이란 새 전쟁개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현재전에선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이 승패를 결정짓는게 아니라 과학기술력의 차이가 승패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게 된것이다. 첨단기술이 전쟁의 개념을 바꾼 것처럼 보도전쟁에 있어서도 첨단기술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현대의 경쟁에서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은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전쟁발발 첫날 하루종일 바그다드에서 생중계를 방송,위력을 발휘한 미CNN­TV는 독자적인 인공위성중계망을 확보해 놓고 있는데다 전파송신국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전파를 쏴올릴 수 있는 휴대용 송신기를 자체개발해 이번에 바그다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보도전쟁에 있어서도 첨단기술의 이용이 얼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줬다고 할 수 있다. ○발사원리 A.로켓발사용 고체 추진장치로 컨테이너로부터 발사된 후 제트엔 진이 작동한다. B.①해안선에 다다를 때까지 관성유도 장치에 의해 유도된다. ②육지에 도착하면 지상 30m 높이로 날아가며 레이더 고도측 정기는 고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③미사일에는 지형이 관련된 프로그램이 미리 입력된 컴퓨터가 들어 있어 측정결과와 비교하면서 고도를 유지시켜 준다. C.순항경로도 사전 입력된 비행경로에 맞춰지도록 되풀이해 수정된 다. 목표물이 가까위지면 지상 지형 지물을 사진찍어 컴퓨터에 입력된 사진과 비교한다. 제 원 길 이 6.1m 무 게 1천4백51㎏ 속 도 시속 8백86㎞ 사정거리 1천1백27㎞ 탄 두 단탄두장착형,재래식탄두·핵탄두 겸용
  • 자동차등 1억불/대우,유고에 수출

    ㈜대우가 유고슬라비아에 자동차 등 1억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다. ㈜대우는 12일 유고슬라비아의 국영수출입 상사이면서 백화점체인 그룹인 세트로코프사와 연간 1억달러 규모의 상품수출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대우는 자동차·자동차부품·컴퓨터를 비롯,섬유·스포츠용품 등 1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하고 유고로부터는 농축산물·사료·화학제품·원목·공업용기계 등 1억달러어치를 수입할 계획이다.
  • “한국에 한수 졌다”일 외교 자성론/한ㆍ소정상회담에 착잡한 반응

    ◎“왜 화려한 워싱턴무대 활용 못했나”비난도/“대소경협의 라이벌로 등장”재계서도 우려 사상 최초의 한소수뇌회담을 지켜보는 일본의 시각은 복잡하다. 「한소국교합의를 환영한다」 (요미우리) 「역시 남북대화가 열쇠다」 (아사히)라는 6일자 신문사설들이 보여주는 바와같이 표면상으로는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이것이 동북아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교ㆍ경제상으로 『무엇인가 한 수 졌다』는 자책감에 빠져있는 것도 사실이다. NHK­TV가 매일밤 11시부터 방송하는 「미드나이트 저널」의 5일밤 해설은 이런 분위기를 짐작케 해준다. ▲캐스터=최근들어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지는데요,이번 한소정상회담도 그 타이밍이 아주 절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것을 착안할 수 있었을까요. ▲이다(반전)해설위원=그렇습니다. 타이밍이 정말 좋았습니다. 노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만해도 전혀 그런 눈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일본에만 온 것이어서 그런 계획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캐스터=노대통령은 이제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인물로 부상했습니다. 미소만 띠는 그 얼굴에서 어떻게 그런 추진력이 나오는지…. 이런 취지의 해설대담이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우리 일본외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불만감이 역연했다. 이날밤 9시 뉴스시간에서는 외무성 구리야마쇼이치(요산상)사무차관도 나와 『일본정부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소정상회담이 결정됐을 당시의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관방장관의 기자회견내용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해준다. 『우리가 한 수 뒤졌다,그런 차원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깨끗한 히트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일본정부는 이번 한소정상회담과 미소수뇌회담이 한반도정세 및 일소관계의 앞으로의 전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이들 정상회담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스탬퍼드대학에서의 연설등 아시아ㆍ태평양정책에 관한 일련의 발언내용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세계 초일류의 경제대국임을 자랑하는 일본이,그것도 동북아시아의 중심국인 일본이 이번 한소정상회담에서만은 외교상으로 한국에 기선을 제압당했다는 충격을 도처에서 드러내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미소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년 일본을 방문,근본적인 협의를 하겠다』는 발언에 큰 위안을 받고 있으며 한국정부가 김종휘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을 특사로 보내 한소회담의 결과를 일본에 설명하겠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NHK­TV가 방송했던 구리야마차관과의 대담에서처럼 현재의 일본은 세계정세에 영향을 미칠 외교전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수동적 외교」에 머물러 있다고 자책한다. 이번 한소회담을 보는 일본경제계의 반응도 대단히 민감하다. 한국과 소련은 이번 정상회담결과 민간 베이스의 무역ㆍ투자교류로부터 차관의 공여를 포함한 국가차원의 경제교류로 심화시키는 준비를 끝냈다. 일본의 재계수뇌들은 이것이 아시아 지역의 긴장완화에 직결되는 것은 물론 심각한 상태를 더해가고 있는 소련경제의 재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련정부의 고위관계자가 『대소경제협력에 소극적인 일본에 실망한 결과 소련은 한국에 접근했다』라는 워싱턴에서의 발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발언을 한 인물은 다름아닌 프리마코프 소련대통령평의회 사무국장이어서 반응의 심각도를 더한다. 프리마코프사무국장은 지난 4일 『우리는 일부 일본기업에 실망한 결과 한국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일본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안건의 진전상황에 따라서는 『지불지연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소련경제의 리스크(위험)의 크기와,풍부한 자원 및 거대한 소비재시장이라는 매력 사이에서 딜레마의 고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어쨌든 이번 한소정상회담 결과 한국이 대소경제협력면에서 일본의 새로운 라이벌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려 하지 않는다. 경응대 고비키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소련으로 본다면 일본을 상당히 의식,견제하고 있으며 목표는 차라리 일본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일본 각계의 인식은 한소정상회담 이후에 생겨났다. 일본은 왜 미소 정상회담의 화려한 무대를 이용할 생각을 못했는가. 구리야마차관의 「수동형외교의 자책」은 일본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결론처럼 들린다. 이제는 일본외교의 능력을 시험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 노르웨이 여객선 북해 항해중 화재 참사

    ◎승객 75명 사망ㆍ70명 실종/선장 “방화범 소행” 주장 【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5백여명을 태운 카페리 여객선이 7일 노르웨이 남쪽 북해상에서 불길에 휩싸여 최소한 75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실종,최근 수년동안 일어난 해난사고중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한편 사고 선박인 스칸디나비안 스타호의 휴고 라르센 선장은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99%』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해난 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최소한 75구의 시체가 배 위에서 발견됐으며 70명의 생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실종자 중 일부는 구명정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앞서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구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덴마크 항구 프레드릭스하운항으로 항해하던 1만t급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새벽 3시쯤(한국시간 상오10시) 오슬로 협만 어귀의 패르더 등대남쪽 30해리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조난신호를 타전했었다. 이 선박은 원래 고텐베르에 있는 스웨덴 해운회사 스테나해운 소속이었으나 최근 미국의 시 이스케이프사에 팔렸으며 선적은 바하마로 등록돼 있다. 라르센 선장은 『사고가 나기 30여분전 배에서 소형 화재가 발생,승무원들이 곧바로 진화 했으나 다시 뱃머리에서 커다란 불길이 솟은 것으로 봐서 방화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노르웨이인인 승객 3백95명과 승무원 1백명등 4백95명중 약 3백40명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에 옮겨 타기도 하고 또는 노르웨이ㆍ스웨덴ㆍ덴마크로부터 파견된 헬기들의 도움으로 인근의 다른 선박으로 구조됐다. 스웨덴의 한 예인선은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은 이 선박을 사고 현장에서 30㎞ 가량 떨어진 덴마크 해안으로 견인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대형 선박화재 사고일지◁ 【함부르크 DPA 연합】 세계 전역에서 20세기 후반 들어 발생한 대평 선박화재 사고를 살펴본다. ▲63년 12월=그리스선박 라코니아호 카나리아 제도 항진중 화재,1백31명 사망. ▲65년 11월=그리스선박 야무스 캐슬호 미플로리다주 동부해상서 화재,87명 사망. ▲83년 6월=소련선박 알렉산데르 수보르프호 볼가강 교량에 충돌,1백70여명 사망. ▲86년 8월=소련 화물선 피오트르 바시예프호ㆍ여객선 에드머럴 나히모프호 노보로시스크 부근 흑해상에서 충돌,3백98명 사망. ▲87년 3월=영국 해협 왕복선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호 벨기에 제브루게항 출항직후 전복,1백93명 사망. ▲87년 12월=필리핀 연안 여객선 도나 파즈호 마린두크섬 부근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3천명이상 사망. 사망자 3천1백32명 ▲89년 9월=루마니아 여객선 모고소아야호 다뉴브강에서 예인선과 충돌,2백7명 사망.
  • “탈볼세비키” 고르비 대통령/이기동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소련공산당의 권력구조는 기본적으로 집단지도체적인 성격을 갖고있었다. 그래서 그 우두머리인 당서기장을 흔히 「동연배중의 제1인자」라는 말로 표현해 왔다. 이러한 집단지도체적인 권력구조는 일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것같지만 실은 오늘의 소련이 안고있는 많은 문제의 근원을 바로 여기서 찾을수 있다. 실질적인 국가통수권자인 당서기장의 선출이 국민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정치국내 이들 「동년배」들끼리의 담합에 의해 이루어져왔고 그로 인한 권력내부의 정체화가 소련사회의 전반적인 정체분위기와 결코 무관치 않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선출된 당서기장들의 주된 관심은 자연히 국민의 여론보다 지도부내의 자기세력유지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소련의 대통령제 채택은 무엇보다 이런 「크렘린식」지도자 선출방식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적어도 지도자 교체면에 있어 소련은 이제 근대적인 국가경영시대를 맞게된 것이다. 과거에는 서기장의 선출에서뿐 아니라 그 서기장이 갖는 권한까지도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그래서 서기장의 명칭도 일정치 않아 스탈린은 당서기장이라는 이름으로 마구 전횡을 휘둘렀고 흐루시초프는 그에 대한 반동으로 권한을 상당부분 약화시킨 당제1서기란 이름을 사용했다. 흐루시초프사후 다시 당서기장제로 전환,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국가최고권력직인당서기장의 권한과 선출 등을 둘러싼 무원칙성은 바로 당이 모든것을 주도하던 볼셰비키혁명 당시의 유산이 라고도 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바로 이 유산의 청산을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는 이 청산의 장으로 국민들의 직접자유선거로 선출된 인민대회(의회)를 택했고 인민대회는 찬성 1천8백17대 반대1백33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 청산을 마무리 시켜 주었다. 대통령1인에게 너무 과도한 권력이 집중된다며 표결을 하루 연기시키기까지 한 열띤 반대토론도 혁명유산의 청산이라는 이역사적인 과업앞에서는 한낱 「구색갖추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대통령 고르바초프」. 이 말만으로도 소련국민들은 암울하던 구시대의 청산과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게 될 것이다.
  • 말련 투자펀드 설립/동서,주간사로 참여

    동서증권은 16일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미화 1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투자펀드 설립에 주간사 회사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시티코프사 등이 함께 주간사로 참여하는 이 말레이시아펀드는 오는 3월7일 납입,런던 및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가 외국투자펀드 설립에서 주간사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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