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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라운지

    한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낮시간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졸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정신과 홍승철 교수가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역학연구소와 함께 전국의 15세 이상 남녀 3719명을 대상으로 ‘주간졸림증 역학연구' 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7%가 낮시간대의 졸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주간 졸림증은 45∼54세의 연령대,직업 형태가 교대 및 야간근무인 사람에게서 많았으며,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거나 흡연량이 하루 25개비 이상, 과체중인 경우에 심했다.연구팀은 낮시간대에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졸린 경우나 최소한 1주일에 3회 이상 어디에서든 잠이 들거나 억제할 수 없는 졸음을 겪는 경우를 ‘주간 졸림증' 으로 규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암센터(소장 김진천 교수)를 설치,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위·대장·유방·폐·식도·뇌암 등 6개 전문팀으로 운영되는 암센터는 환자 치료를 위한 기존 진료체계를 대폭 수정,최단 시간내에 치료가 시작될 수있도록 팀별로 외·내과는 물론 방사선종양학·병리·방사선·핵의학과 등의 전문의를 배치했다.또 초진과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촬영),PET(양전자단층촬영) 등 각종 검사와 결과 상담,타과 진료 및 수술 등을 일원화해 진료서부터 수술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게 된다. 아울러 환자의 진료 자료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의 시즈오카 암센터,미국 하버드의대의 대너파버 암연구소,영국 왕립암센터,일본 도쿄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암 전문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내년 6월에는 암 관련 한·일 심포지엄도 갖는다.김진천 소장은 “보다 전문화,체계화된 암치료 및 예방,관리와 연구에 주력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대상 암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가 제정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제2회 ‘한미 참의료인상’ 수상자로 의료봉사단체 ‘라파엘 클리닉’(대표자 김전 서울대의대 교수)이 선정돼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상했다.지난 97년 결성된 ‘라파엘 클리닉’은 이후 7년 동안 5만여명에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 진료해 왔으며,임금 체불,체벌 등에 관한 인권상담과 수술환자들을 위한 쉼터 소개사업도 해오고 있다.현재 이 클리닉에는 의사 200명과 약사 20여명을 비롯해 모두 400여명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치매치료제 ‘에빅사’(성분명 메마틴)가 국내에서 시판된다.한국룬드벡은 ‘에빅사’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체내 화학물질의 방출을 억제,기억과 학습과정이 유지되도록 뇌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중증 치매에 적용되는 치료약이 개발,허가된 것은 이 약이 처음이다.회사 관계자는 “중등도에서 중증(重症)의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에빅사’를 투여한 결과 기억력과 사고의 진행,그리고 전화 같은 일상적 활동능력이 향상되거나 안정된 환자 수가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3배나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호서대 생의학연구소 최병옥 박사와 독일 바이오메디신 생의학연구소의 디테르 하게르 박사가 공동 개발한 건강보조식품 ‘덧셈 플러스’(제조원 그레이스라이프사)가 출시됐다.회사측은 인체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미국 FDA승인 물질과 단백질,비타민,탄수화물 등 각종 생리 활성성분을 함유,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촉진하는 등 남녀의 성기능과 근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02)459-0636.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녹색아편 골프 붐 부유층 새 코드로

    중국인들은 지금 ‘녹색 아편’ 골프 중독증에 빠져들고 있다.1984년 외국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대륙에 첫선을 보인 골프장은 이제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 골프 안 치면 불출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가라오케나 사우나,마작 외에 특별한 여가 문화가 없는 중국의 상류층들은 골프장에서 사교도 하고 사업도 하면서 건강을 돌보며 새로운 놀이문화를 찾는 분위기다.술집이나 식당 등에서 진행됐던 비즈니스 상담도 이제는 ‘골프 모임’에서 이뤄지는 등 급속한 변화를 맞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중국의 골프 인구는 대략 1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지만 ‘성공한 상위 5%’인 6500만명의 잠재 골프 인구를 갖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베트남과 접경지대인 남서쪽의 윈난(雲南)성까지 중국 전역에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의 골프장 숫자는 현재 200여개로 추산되지만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인 4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문을 연베이징 근교의 징화 골프장은 평일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개장한 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벌써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이 200명을 넘어섰다. 개인 회원권의 경우 2만달러로 중국 1인당 평균 GDP(1000달러)의 20배에 달하는 고액이다.하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넘쳐 조만간 2만 5000달러로 회원권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이 때문에 미리 회원권을 사두려고 예약자가 줄을 선 상태다. 회원권은 한국처럼 일반에 분양돼 자기들끼리 사고팔고도 가능하다.징화 골프장의 리화(李華·36) 대표는 “베이징 근교의 골프장은 현재 20여개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두 배가 넘는 50여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근교 골프장 이용료는 주말의 경우 600위안(9만원)∼1000위안(15만원) 선이고 회원들은 120위안(1만 8000원)∼180위안(2만 7000원)선이다. 현재 중국의 골프 인구는 전체 인구(13억명)의 0.08%인 100만명으로 추산된다.하지만 골프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유층인 상위 5%(6500만명)는 언제든지 골프 인구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산술적으로 65배 이상의 시장 잠재력을 갖춘 셈이다. 골프 연습장도 만원이다.5년 전인 98년만 해도 베이징 시내 골프장은 2∼3개에 불과했다.지금은 10배가 넘은 25개 안팎에 달한다.베이징 자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인근에 위치한 위안린(園林) 골프 연습장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300야드 비거리를 갖춘 이 골프 연습장은 현재 정회원만 1500명이다. 톈진(天津)과 산둥(山東) 칭다오(靑島) 등 중국 전역에 4개의 골프 연습장을 운영 중인 설명복(薛明福·46·한국인) 사장은 “지난해 문을 열 때만 해도 중국인은 전체의 1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회원의 40%가 넘는다.”며 “‘폭발적’이란 말을 요즘 들어 아주 실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스가 골프 붐의 결정적 계기 중국 골프 붐의 일등공신은 지난 4월 중국 대륙을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다. 회사들이 한 달 이상 일시 휴업에 들어가고 극장이나 유흥가 등 오락시설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갈 곳이 없는 부유층들이 술잔 대신 ‘골프채’를 잡은 것이다. 리화 징화골프장 대표는 “골프를 치고 싶어도 분위기 상 눈치를 봤던 부유한 중국인들이 사스를 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골프장으로 몰려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과거 가라오케나 마작을 하면서 상담하던 관행이 이제 골프로 바뀌고 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중국 부유층들은 술자리는 도망가도 ‘골프 모임’은 열심히 쫓아다닌다.”고 설명했다. 골프 경력 3년째라고 자신을 소개한 자오밍산(趙明山·38)은 “사스 당시 처음 골프채를 잡은 친구들이 이제 골프광으로 변했다.”며 “회사의 간부급들도 골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 내에서도 초기 ‘사치 운동’이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석되고 건전한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골프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는 한국보다는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미국 쪽에 가까운 편이다. IT업체를 운영하는 마천푸(馬陳富·43)는 “올 초만 해도 가라오케에서 공무원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했지만 지금은 골프장을 돌면서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한다.”고자랑한다.그는 최근 관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뇌물’이 골프 회원권이라고 귀띔했다. 까다롭던 골프장 건설 허가 규정도 최근 들어 상당히 완화됐다는 후문이다.최근 우후죽순처럼 시작되는 골프장 건설 붐도 이를 뒷받침한다. 윈난성의 경우 외자 유치를 통한 골프장 개발이 주요한 경제 목표로 설정될 정도다.윈난성 발전계획위원회 류중(劉宗) 처장은 “쿤밍시 주변을 따라 5년내 10개의 골프장을 건설,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의 골프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골프 청사진을 제시했다. ●20년만에 골프대국으로 성장 중국의 골프장은 전국 200여개로 미국·일본·캐나다·영국에 이어 세계 제5위의 골프장 대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 골프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개혁·개방 초기인 지난 1984년이다.홍콩 기업인이 광둥성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세운 이후 20년 만에 중국의 골프 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90년대 초만 해도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극소수의 중국인들이 골프에 심취했지만 90년대 중반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골프 인구가 서서히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리화 대표는 “골프를 선도한 직종은 집장사로 떼돈을 번 부동산 관련 업종이고 2000년대 들어 IT·금융업자들이 뒤를 잇고 있다.”고 최근 현황을 설명했다.지금은 연봉이 높은 중산층 직장인에게 골프문화가 퍼져나가는 추세다. 베이징의 메이쑹 컨트리클럽 예훙 회장은 “골프는 이제 중국에서 ‘푸른 아편’이 되고 있다.”고 중국내 골프 열기를 전했다.그는 중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로 내년에는 골프장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난 400여개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년간 이들 골프장 건설에 쏟아부은 돈은 40억달러로 추산된다.잭 니클로스,닉 팔도,그레그 노먼 등 유명 프로 골프선수들도 중국에 자신만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다. 180홀짜리 세계 최대의 골프장인 광둥성의 미션 힐스 골프장은 여의도 넓이의 2.35배에 해당하는 20㎢의 면적(1억 2000만달러)을 자랑하며 공사비만 2억 67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골프장비 수출도 지난해 8억달러를 기록,전세계 수출량(20억달러)의 40%를 차지하며 골프용품 생산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oilman@ ■징화골프장 리화 대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993년부터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리화(李華·36) 징화(京華) 골프장 대표를 만나 중국의 골프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앞으로 골프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매년 매출이 40% 이상씩 성장 중이다.베이징 근교 골프장의 경우 연 평균 매출액이 1300만위안(19억 5000만원)에서 2000만위안(30억원) 정도로 늘었다.앞으로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 골프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정도다.이제 골프를 안하면 비즈니스가 안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한국의 경우 골프 바람이 불기 전에 한때 테니스가 유행이었지만 중국은 이런 과도기 없이 바로 골프로 이동 중이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가. -최소 500만위안(7억 5000만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골프를 친다.중국의 1인당 GDP는 1000달러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5%인 6500만명 정도가 연 수입 500만위안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이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나오면 엄청난 시장이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연령군의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 -IT업계나 부동산업자,금융업자 등이 주류를 이룬다.평균 연봉은 20만(3000만원)∼30만위안(4500만원)이다.나이는 대략 35∼40세 정도가 가장 많다.대략 7∼10년 정도 자리를 잡으면 정상적인 월급 이외에도 음성적인 수입이 생긴다. 공무원들도 골프장에 많이 오는가. -국유기업 간부나 관료들도 최근 들어 골프를 많이 친다.일부 공무원들은 기업체로부터 공짜 회원권을 받기도 한다.과거 룸살롱에서 이뤄졌던 경제 상담들이 골프를 치면서 성사된다.건강 제일주의자들도 많이 생겨 술 먹자고 하면 안 나오고 골프 치자면 나오는 분위기다. 골프 인구가 급증한 배경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사스가 기폭제가 됐다.경제적 여력이 있었지만 주위의 눈치를 봤던 부유층들이 사스를 계기로 대거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가져왔다. 골프장 대중화는. -한국과는 개념이 다르다.중국에서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골프를 시작하는 것을 대중화로 봐야 한다.중국에서는 ‘성공한 5%’ 인구가 골프를 시작할 때 진정한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6500만명에 달하는 숫자다.일반인들은 감히 골프를 생각할 수 없다.
  • 부패혐의 佛엘프社 전 사장 5년형/국영기업 부패 ‘중형’ 경종

    |파리 AFP 연합|프랑스 형사법원은 12일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영 석유기업인 엘프의 로익 르 플로슈 프리장(60) 전 사장에게 5년형을 선고하는 등 3명의 전 최고경영인에게 모두 징역형을 선고함으로써 국영기업에서 자행되는 부패행위에 대한 국가의 묵인 행위에 경종을 울렸다. 형사법원은 8년에 걸친 재판 끝에 프리장 전 사장에게 징역 5년형과 함께 37만 5000유로의 벌금을 선고했으며 알프레드 시르뱅(76) 부사장에게는 징역 5년에 100만유로의 벌금형을,앙드레 타랄로에게는 징역 4년에 200만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 3명은 엘프사가 1994년 민영화되기 이전 모두 3억 500만유로의 회사자금을 착복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 린치일병 “난 영웅이 아니다”/‘나도 군인이어요’ 전기 출간 美당국 구출상황 과장 폭로

    자신이 이라크전서 포로로 잡혔다가 구출되는 과정이 미군 당국에 의해 지나치게 과장,날조됐음을 밝히는 제시카 린치(20) 일병의 전기(사진)가 11일 출간됐다. 전 뉴욕타임스 기자 릭 브래그가 쓴 “나도 군인이어요:제시카 린치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전기를 앨프릿 크노프사가 초판으로 무려 50만부를 찍었다.린치는 브래그와 함께 크노프사로부터 100만달러의 공동 선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치는 전기 출간에 즈음해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조작된 영웅’ 이미지에 불쾌감을 표시했다.특히 이라크군의 공격에서 용감하게 응사했던 것처럼 묘사한 보도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린치는 “당시 내가 한 일은 웅크리고 앉아 기도하는 것뿐이었으며 나는 총을 한방도 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나의 공적으로 알려지게 할 생각은 없다.”고 자신에 대한 영웅대접을 거부했다.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병사들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온 몸이 부서진 채 후세인 병원침대에 누워 있을 때 “이대로 죽을 순 없다.”고 결심했다며 “속으로 ‘나는 돌아가야 할 가족이 있고,애인이 있으며,할 일도 많다.’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이 책이 대박을 터뜨릴지는 아직 미지수.CNN방송은 린치가 그동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출간 첫날의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고 보도했다.다만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선 이날 판매실적 21위를 기록했다.아직도 목발 한 쪽에 의지해야 하는 린치는 현재 병가중이며 하루 두시간씩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전기 출판 당일인 이날도 그녀를 둘러싼 가십 기사는 이어졌다.미국의 포르노 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가 린치의 누드 사진을 입수했으나 마음을 바꿔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플린트는 린치 일병이 이라크에 배치되기 전 린치가 알몸으로 동료들과 장난치는 장면의 이 사진을 입수했지만 이를 싣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하프타임 / 축구 ‘오프사이드 룰’ 완화

    축구 경기 규칙 중 최대 논란거리인 ‘오프사이드 룰’이 공격적인 플레이 유도를 위해 완화된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공을 터치하거나 수비수들의 시야를 직접 가로막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규칙 완화안을 마련했다.종전 기준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플레이에 관여한 선수’에 대해 오프사이드를 적용해 어느 선까지를 ‘관여’로 볼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새 규칙은 올 시즌 이탈리아 1부리그(세리에A)에 비공식 채택된 상태다.
  • 인라인하키팀 들여다보기/퍽~ 한방에 스트레스 싹~

    ●인라인 신고 스틱 들고 아스팔트 쌩쌩 “2대 1이야! 패스해,패스! 좋아,슛!” “야,골리(골키퍼) 왼쪽,왼쪽 막아!” 7㎝ 크기의 퍽(하키 공)이 그물을 가른다.같은 팀 소속 선수들과 관중들의 환호,휘파람,박수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일요일 아침부터 인천 동막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열기는 쌀쌀한 가을을 녹인다. 이들은 인라인하키 팀 ‘네바끼 나이츠(Knights·knights.k-net.or.kr)’.지난 2001년 11월,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던 남녀 직장인들이 하키 스틱 하나 달랑 들고 삼삼오오 모여 거친 아스팔트 바닥을 휩쓸며 시작했다. 인라인 하키는 스틱을 이용해 퍽을 상대 골문에 넣는 경기 방식에선 아이스 하키나 필드 하키와 같다.선수들의 복장도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같다.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고무재질의 퍽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를 뿐. 자그마한 체구에 마냥 귀여워 보이는 남선숙(24·회사원)씨는 하키를 시작한 지 벌써 1년 5개월이 넘었다.인라인 하키에서는 아이스 하키의 보디체크 같은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경기 중 몸싸움은 피할 수 없는 일.여성리그가 따로 없어 남성들과 함께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일부 팀에서는 힘이 달리는 여성선수를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삐고 멍들어도 기술 익히는 재미 쏠쏠 선숙씨는 그런 인라인 하키 경기에서 어엿한 주전으로 뛰고 있다.“그냥 스케이트를 타고 로드런(Road-run)을 하는 게 심심해서 하키쪽으로 눈을 돌렸어요.처음에는 손가락도 삐고,곳곳에 멍이 들기도 했죠.사실 지금도 무릎에 퍼렇게 멍든 자국이 있어요.하지만 드리블,패스,슛 등 다이내믹한 기술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해 아픔 같은 건 잊게 되죠.” 현준환(29·회사원)씨는 지난해 5월부터 인라인 하키에 빠져들었다.보통 인라인 스케이트를 어느정도 탈 줄 알아야 하키를 시작하는데, 준환씨는 처음부터 하키를 하기 위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탔다.중심이동,급격한 방향전환 등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하루 10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집념을 보였다. “퍽을 자유자재로 드리블한 뒤 있는 힘껏 날릴 때,쌓인 스트레스까지 휙 날려버리는 속시원함이 느껴져 스틱을 놓지 못하죠.” 준환씨의 짤막한 인라인 하키 예찬이다. 혹자는 인라인 하키를 잘 이용하면 ‘약’이 되고 그러지 않으면 ‘독’이 된다고 한다.가족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인라인 하키는 약이다.하지만 하키에 빠져 연습이나 시합을 하러 다니다 보면 가족을 챙길 여유나 이성 친구를 사귈 새가 없어 독이 되기도 한다. 인라인 하키 3년차 선수 조성호(33·회사원)씨는 늘 부인과 함께다.“인라인 스케이트는 가족단위 놀이로 충분합니다.하키도 하고,스케이트도 타고….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단풍놀이를 따로 갈 필요가 없다니까요.” ●멋진 체형 가꾸는 데에도 그만 적절히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부인의 지원을 받아 하키를 하는 성호씨는 행복한 경우다.어떤 선수는 “휴일 당직에 걸렸다.”면서 하키를 하러 나오기도 하고,또 어떤 이는 주말에 하키를 하기 위해 평일에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부인을 위한 안락 모드(mode)’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렇게까지 해서 하키 스틱을 잡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보지 않으면 모를 걸요? 신나게 움직이는 것이 좋고,기술을 익히면서 기량이 향상된다는 성취감에 스스로 만족하게 되죠.”(선숙씨) “인라인 스케이팅은 지방을 연소하는 유산소운동입니다.그러나 인라인하키는 지방도 연소하고 근력까지 좋아지는 무산소 운동입니다.멋진 체형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죠.”(김유경씨·27) 이들처럼 인라인 하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한국인라인하키연합회에 등록된 아마추어팀만 전국에 100여개가 넘을 정도로 많아졌다.그러나 주변 여건은 ‘최악’이다. 인라인 하키가 생긴지 6년이 넘었지만 전국에 경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은 고작 4∼5곳뿐이다.연습할 수 있는 곳은 서울 여의도공원,올림픽공원,월드컵공원과 인천 동막공원 정도. 다른 공원에서는 인라인 하키를 하면 쫓겨나기 일쑤다.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괜찮아도,하키는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즐길수 있는 곳 적어 아쉬워요” “한번은 실외 수영장을 빌려 경기를 하려는 데 비가 온 거예요.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선수들 모두가 ‘인간펌프’가 되어선 수영장에 찬 물을 다 빼내고 경기를 했어요.돈 내고,시간 낭비하고,체력 소모하고….최악이었죠.” 성호씨는 웃으면서 옛일을 회상했지만 씁쓸한 마음은 여전하다. 최근에 각종 기관에서 조그만 경기장을 만들고 인라인 하키팀을 초청해 대회를 여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썩 달갑지 않다.눈요깃거리로 이용하지 말고,한창 성장하고 있는 인라인 하키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비록 지금의 환경은 열악하지만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요.인라인 하키를 향한 열정은 다른 인라인 하키 선진국보다 뛰어나거든요.” 45분 경기를 끝낸 선수들의 헬멧 속으로 흐르는 땀방울이 눈부시다. 글 인천 최여경기자 kid@ 사진 채승훈 프리랜서 작가 ■인라인하키의 모든 것 일반 인라인 스케이트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길을 따라 달리기만 하는 것은 이제 지루하다.인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라인 하키를 해보면 어떨까. 인라인 하키는인라인을 타면서 하는 하키라고 보면 된다.아이스 하키는 얼음판이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인라인 하키는 ‘길거리 하키(street hockey)’라 불리는 것처럼 아스팔트,대리석,우레탄 등 평평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도 장소에 상관없이 스틱과 퍽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그렇다고 인라인 하키가 우습게 볼 운동은 아니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도 인라인 하키로 훈련할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초보자도 6개월간 일주일에 두번씩 2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아이스하키와 경기장 규격(폭 20∼30m,길이 40∼61m)과 오프사이드 룰이 같은 것은 비슷하다.하지만 보디체크를 금지하고 있으며 무리한 행동으로 반칙을 하면 페널티가 주어지기도 한다. 하키용 인라인 스케이트는 정지,회전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같은 크기의 바퀴를 사용하는 피트니스 인라인과는 달리 앞·뒤 바퀴가 작고 가운데 바퀴가 조금 더 크다.장비는 스틱과 퍽은 기본이고,경기를 위해서는 헬멧,보호망,가슴보호대,팔꿈치 보호대,선수용 장갑 등이 필요하다.이 같은 장비를 구입하는 데 50만∼70만원이 들지만,중고용품을 산다면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 우리나라에 소개됐고 현재는 동호회 수가 100여개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라인 하키 대회로는 실력별로 구분한 골드,실버,브론즈,쿠퍼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눠 겨루는 봄철리그와 순수 아마추어선수들이 출전하는 킨하컵(KINHACUP)이 있다.지난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인천 동막경기장에서 열리고 있으므로 원하는 사람은 경기를 직접 구경할 수 있다.인천이 멀다면 주말에 올림픽공원,여의도공원 등에 가면 인라인 하키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인라인하키연맹(www.koreain linehockey.com)이나 하키동호회사이트(www.hockeylove.com)에 가면 인라인하키,동호회,중고장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민주·신당 통합운동 하겠다”/정대철 前대표 ‘중립’ 선회

    통합신당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아온 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가 5일 오후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이 상태론 민주당과 신당이 기호지방에서 공멸하기 때문에 선거운동 전날까지 통합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전 대표가 잔류 및 탈당에 대한 거취를 밝히지 않은 채 고심하면서 당분간 민주당과 신당의 통합을 위해 힘써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정 전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 노 대통령과 무한 책임을 진 사람”이라며 “민주당 박상천·김상현,통합신당 김근태·김원기 의원 등과 재결합을 위한 기구를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잔류나 탈당 등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끝까지 “나는 뻔하지 않으냐.내 얘기는 하지 말라.”고만 되풀이했다.그는 “내가 공멸을 막을 것이고,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범여권 통합’에 진력할 것이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는 당분간 민주당과 신당의 세싸움을 지켜보면서 한쪽으로 세가 기울 때 거취를 정할 공산이크다. 아울러 양당의 통합이 현재 분위기로는 어렵고,내년 1월쯤 재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정 전 대표가 일정기간 동안 민주당 잔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저녁부터 지인들과 만나 국내의 분위기를 파악한 뒤 6일 아침엔 캠프사무실에서 회의를 소집,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할 예정이다.2주 전 출국 때 신당으로 기울었던 그가 일단 ‘중립’으로 선회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부고/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모딜리아니

    |보스턴 연합|‘라이프사이클’ 저축이론으로 1985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던 케인스학파의 석학 프랑코 모딜리아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가 25일 사망했다.향년 85세. MIT의 사라 라이트 대변인은 모딜리아니 명예교수가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잠을 자다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18년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1938년 무솔리니 정권의 반유대인 정책을 피해 프랑스로 잠시 망명했다가 1939년 2차대전 발발 직전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신(新)사회연구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1944년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46년 미국으로 귀화한 후 일리노이대·노스웨스턴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1960년 교환교수를 시작으로 줄곧 MIT에 재직했다. 1985년에 받은 노벨상은 사람들이 노년을 대비해 어떻게 소비하고 저축하는가를 규명한 이른바 ‘라이프 사이클’ 이론과 금융시장의 기능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받은 것이다.그는 숨지기 며칠 전인 지난 22일에도 폴 사뮤엘슨,로버트 솔로 등 MIT 동료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과 공동으로 무솔리니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지지한 유대인 인권단체에 대한 비난문을 뉴욕 타임스에 게재했다.
  • 여자축구, 월드컵 호된 신고/남미최강 브라질에 3 - 0 완패

    한국 여자월드컵축구대표팀이 남미 최강 브라질의 벽에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한 한국은 22일 미국 워싱턴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여자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마르타,카티아(2골)에게 연속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한국은 8강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해 2차전에서 맞설 프랑스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한국은 초반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며 브라질을 괴롭혔지만 전반 14분 어이없는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헌납했다.한국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마크하던 김결실의 허리 위로 튄 공이 양쪽 팔을 타고 지나가자 주심은 가차없이 휘슬을 불었고,브라질의 신예 마르타는 낮게 깔리는 왼발 슛으로 오른쪽 골 네트를 갈랐다.한국은 후반 10분 지난해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WUSA) 득점왕 카티아에게 추가골을 내줬고,7분 뒤에도 오프사이드 라인을 교묘하게 빠져 나간 카티아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A조의 세계 1위 미국은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슈퍼스타 미아 햄의 활약에 힘입어 스웨덴을 3-1로 제압,북한에 이어 ‘죽음의 조’에서 첫 승을 올리며 대회 2연패의 첫 발을 뗐다.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는 중국이 쑨웬의 헤딩 결승골로 가나에 1-0으로 첫 승을 올렸고,호주도 러시아를 2-1로 꺾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국제 플러스 / 美대학 동아리 신고식서 학생 사망

    |뉴욕 연합|미국 뉴욕주립대의 남학생 동아리의 가혹한 신고식 끝에 한 학생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학교당국이 이와 같은 악습의 근절에 부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지난 3월 플래츠버그 뉴욕주립대 인근 한 건물에서 월터 제닝스라는 신입생이 10일간에 걸쳐 신고의식의 일환으로 행해진 물먹기 의식 끝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스어 알파벳에서 따온 ‘프사이 엡실론 치(ΨΕΧ)’라는 남학생 동아리에 가입했던 그는 선배들의 요구에 못이겨 토할 지경에 이를 때까지 거듭해 물을 마셨다. 검시관이 밝힌 사인은 저(低)나트륨 혈증(血症).혈액중 나트륨(염분)이 위험할 정도로 감소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 TRPG가 뭐야? “탁자 둘러앉아 여럿이 즐기는 역할 게임이지”

    만약 다음 사례 중 하나 만이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은 TRPG(Table Role Playing Game)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다. 1.자동차에 치일 뻔한 후 “내성 굴림에 성공했어!”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2.소원이 성취된 후 “다이스 신이시여∼”하며 감사드린 적이 있다. 3.공부,운동,용모,돈… 뭐든지 갖춘 친구를 먼치킨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4.TV 드라마에서 허준,김두한 등을 보며 가치관을 분류해본 적이 있다. 굵은 글자들은 ‘TRPG’에서 쓰이는 용어들이다(기사 하단 참조).위 네가지에 모두 해당한다면…,축하한다. 당신은 이 험한 세상을 게임처럼 즐기며 살고 있는 TRPG 골수 마니아다. ●TRPG가 뭐야? 소설 ‘E.T.’에서 주인공들이 열중하던 ‘던전스 앤드 드래건스(Dungeons & Dragons·이하 D&D)’가 기억나는가? TRPG는 글자 그대로 탁자(Table)에 둘러앉아 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다.‘발더스 게이트’ 등 일반적인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CRPG)에서 컴퓨터의 역할을 ‘마스터’라 불리는 사람이 맡았다고 생각하면 된다.실제로 해외에서는 CRPG 광고문구에서“AD&D 룰을 준수했다.”는 식의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RPG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이 그 안에서 놀 세계를 만들고,그들이 성취해야 할 사명(Quest) 등을 정하며 게임을 진행시킨다.플레이어들은 말로 자신의 행동을 알리고,마스터는 그 행동의 결과를 계속 알려주는 형식이다.행동의 결과는 주사위를 굴려서나,마스터의 숨은 의도 또는 변덕에 의해 결정된다.D&D가 공식적인 세계 최초의 TRPG 시스템이다.74년 TSR사에서 영국 소설가 J R R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세계 ‘중간계’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그런 만큼 TRPG는 초기에는 배경이 주로 팬터지 장르 쪽에 치우쳐 있었다.그렇지만 현재에는 만화 고인돌가족 ‘프린스톤’부터 영화 ‘스타워즈’까지 미래에서 원시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계들이 제공되고 있다. ●왜 갑자기 ‘TRPG’인가 한국에는 70년대 후반부터 D&D와 그 후속격인 A(Advanced)D&D,D&D 3rd,소드 월드 등 게임 규칙 책이 조금씩 번역되어 나와 작게나마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세를 규합했다.현재는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카페 ‘TRPG가 뭐예요?’ 등 다음카페에서만 100개가 넘는 관련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요즘에는 근래의 보드게임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세를 확장 중이다.TRPG를 즐기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둘러앉을 탁자(Table),즉 플레이어들이 모일 적절한 공간 확보다.짧으면 3시간,길게는 반년도 넘게 지속되는 게임 시간도 팬 층을 넓히는 데 걸림돌 중 하나.따라서 ORPG(Online RPG)의 형태로 주로 인터넷 채팅룸,이메일,게시판 등을 통해 향유되거나 대학교 동아리처럼 소모임을 통해서나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TRPG가 최근에는 보드게임 카페라는 새로운 공간에 힘입어 입지를 넓히고 있다.보드게임 카페는 올초 고작 10여개에 불과했지만,지난 2월부터 서울 신림동,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격히 세를 불려 최근에는 서울에만 200개에 달한다. 더군다나 보드게이머들도 새로운 놀이를 찾아 TRPG나 ‘매직 더 개더링’ 같은 TCG(Trading Card game)로 넘어가는 경향을 자주 보인다.훨씬시간이 많이 걸리고 룰도 복잡하긴 하지만,TRPG도 결국은 게임 규칙 책과 시트(Sheet),주사위,필기구 등 게임도구를 가지고 지인들과 하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기 때문이다.보드 게임 마니아이자 TRPG 초보라는 이정문(22·대학생)씨는 “카페 옆자리에 앉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호기심에 (TRPG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떤 TRPG 시스템들이 있나 현재 변용 룰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TRPG 시스템들은 3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크게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팬터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비롯된 TSR사의 D&D와 그 후속격인 AD&D,D&D 3rd 등 D&D 계열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넓은 게이머 층과 다양한 변용 룰들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팬터지 시스템이다. D&D 계열과 함께 한국에서 2대 주류를 형성하는 ‘소드 월드’ 시스템은 일본 SNE사에서 만들어졌다.글자 그대로 검을 들고 싸우는 전사 계열이 강화된 D&D와 흡사한 팬터지풍 세계관.구하기도 쉽고 6면체 주사위 사용 등 비교적게임 진행이 단순해 종종 초보자용이라 불린다.그러나 ‘소드 월드’ 마니아 배창환씨는 “D&D에 비해 능력치 배분 등 기능 구성 면이 많이 다르다.”면서 “초영웅 시스템이 있는 등 먼치킨적인 요소가 강한 점도 차이점이자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마계마인전’으로 소개된 일본 미즈노 료의 팬터지 소설 ‘로도스도전기’도 ‘소드 월드’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요마야행’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잭슨 게임즈의 겁스(GURPS·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는 TRPG ‘고수’들에게 인기를 끈다.D&D에 비해 훨씬 복잡한 규칙과 세분화된 설정들로 캐릭터의 사소한 버릇도 게임 내의 중요요소로 전부 반영된다.추가 규칙을 임의대로 더해 어떤 세계,어떤 설정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는 유연성도 큰 장점.겁스 애호인 모임인 ‘겁스 컵스’의 회원 조현동(29·회사원)씨는 “필요한 규칙만 골라 쓰기 때문에 입문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미붙이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열렬한 마니아들이 탄탄히 받치고있는 화이트울프사의 ‘어둠의 세계’(World Of Darkness·이하 WOD) 시스템이 있다.게임성보다 연극성이 강해 한국에서는 주로 ‘라이브 액션’ 플레이어들의 기행으로 유명해진 마니아 장르다.라이브 액션이란 게이머들이 게임내의 대사·동작·설정 등을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현실상에서 연극처럼 제대로 연기하는 방식.몰입도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준비가 필요해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시도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프로축구 올스타전 /이동국 ‘별중의 ‘ 반짝

    ‘라이언 킹’ 이동국(24·광주)이 생애 세번째로 ‘별중의 별’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15일 5만 5800여명의 관중이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진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남부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선제골을 쏘아 올리며 4-1로 승리를 이끌어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과 30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았다.통산 6번째 올스타로 뽑힌 이동국은 이로써 지난 1998년과 2001년에 이어 사상 첫 MVP 3회 수상과 최다 득점(8골)의 기록도 세웠다.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이동국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강한 땅볼 슛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전반 9분 맘먹고 때린 슛이 골문에 빨려 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낙심한 이동국은 9분 뒤 아크 정면에서 머리에 빗맞은 공을 다시 슬라이딩 슛으로 밀어넣어 결국 골 맛을 보는데 성공했다. 남부팀의 ‘기록 제조기’ 김현석(사진·36·울산)도 14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에서 마지막 빛을 뿜어냈다.후반 25분 절묘한 센터링으로 에드밀손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뒤 종료 4분전 아크정면에서 피날레 골을 터뜨리는 등 ‘아름다운 투혼’을 뽐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특별 추천선수로 뽑혀 통산 7번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김현석은 경기가 끝난 뒤 조명이 꺼진 그라운드에 혼자 나와 ‘마이웨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뜨거운 눈물을 뿌렸다.올스타전에서 특정선수의 은퇴식이 열린 것은 지난 2001년 고정운에 이어 두번째. ‘철인’으로 불린 김현석은 통산 최다골(110골) 최다출장(362경기)기록을 보유한 K-리그의 살아 있는 역사다.지난 1990년 입단한 뒤 94년 상무,2000년 일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뛴 것을 빼고는 줄곧 울산을 지켜왔다. 김현석은 “월드컵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게 아쉽지만 사랑하는 축구로 인해 스타대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월드컵대표팀 감독이 꿈이라고 밝힌 그는 내년부터 해외연수 등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에 나설 예정이다. 관심을 끈 올드스타 대결에서는 황보관(오이타 유소년팀 감독)과 황선홍(전남 코치)이 연속골을 터뜨린 90년대팀이 최순호(포항 감독) 정해원(일산 축구교실)이 버틴 80년대팀을 2-0으로 완파했다. 한편 하프타임 행사로 열린 캐넌슈터 콘테스트에서는 중부팀의 정조국(안양)이 역대 2위인 시속 135㎞의 강슛을 날려 남기일(부천·130㎞)을 제치고 우승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AC밀란 챔피언스컵 포옹

    |맨체스터(영국) 외신 |AC 밀란(이탈리아)이 통산 6번째로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AC 밀란은 29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팀 유벤투스와의 02∼03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디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0-0에서 승부차기로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지난 91년 이후 처음으로,AC 밀란은 94년 이후 9년 만에 통산 6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에서 선수와 사령탑으로 챔피언스리그컵을 안는 영광을 누렸다. 전반은 특급 골잡이 안드리 셰브첸코와 필리포 인차기가 최전방에 선 AC 밀란이 주도했다.전반 8분 셰브첸코가 인차기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게 상대 수비수 맞고 네트에 꽂혔다.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달랬고,8분 뒤 인차기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지안루이지 부폰이 걷어내면서 또 한번 땅을 쳤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의 공백으로허리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며 활로를 뚫지 못한 유벤투스는 후반 안토니오 콘테를 투입,균형을 찾았지만 반칙이 속출되는 거친 플레이속에 소득 없이 90분을 끝낸 뒤 연장전도 무득점으로 허비했다. 승부차기에서 AC 밀란은 브라질 출신 GK 디다가 상대의 첫 키커 다비드 트레제게의 슛을 막아낸 데 이어 세르지뉴가 침착하게 골문에 차넣어 1-0으로 리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팀 선수들은 이후 간신히 1골씩을 추가,2-2로 동점을 이뤘지만 AC 밀란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셰브첸코가 골문 오른쪽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에어컨 사면 냉장고가 1대 더~ / 덤 얻는 ‘재미’

    “에어컨을 1대 사면 김치냉장고 1대를 덤으로 드립니다.” “컴퓨터(PC)를 구입하면 휴대폰이나 MP3 가운데 하나를 골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신세계 이마트·LG마트·킴스클럽 등 할인점과 테크노마트·하이마트 등 전자전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관련 상품이나 동일 상품을 공짜로 주는 ‘덤을 주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마케팅팀 박창규 과장은 “이라크전과 북핵사태,사스(SARS) 등 악재가 겹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세제·피아노 등 50여종 출시 덤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제조업체들이 재고량을 줄이고 매출을 늘려 회사의 현금 흐름을 좋게 하고,짧은 시간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현재 나와 있는 덤 제품들은 칫솔·샴푸부터 컴퓨터·에어컨 등에 이르기까지 50여종.하지만 이들의 라이프사이클은 10∼30일로 짧다.2∼3개월 지속되면 소비자들의 감각이 무디어져 판촉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팀 이호석 과장은 “이마트에서는 꼬꼬치킨 스틱과 목우촌 김밥용 햄,메디안 전동칫솔 등의 덤 제품들이 이전보다 최고 2배까지 팔리는 등 덤 제품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었다.”며 “이들 제품이 유명 브랜드들인 만큼 제품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품중에는 신송 고농도 간장(1ℓ)을 사면 똑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고,감자라면 세트(4개)를 구입하면 동일 제품 1개를 끼워 준다.샘표 맞춤국수(4인분)는 2인분,목우촌 포카 햄(340g×2)은 동종제품 1개,해찬들 고추장(170g)은 사계절 쌈장(170g),이플러스 볶음짜장(140g×5)은 같은 제품 1개,청정원 육수본(140g)은 계량 컵과 계량 스푼을 덤으로 준다. 육류제품 가운데 꼬꼬치킨 스틱을 사면 오도독 닭불갈비(360g)와 소스(105g)를 준다.미국산 냉장 알목심 스테이크(1㎏)를 구입하면 스테이크 소스를,브랜드 삼겹살 3근(1.8㎏)을 사면 붉은 상추 1팩(200g)을 제공한다.유제품에서는 ‘연세두유 아이 두유 2단계’(200㎖×16)가 동일제품 1박스,베지밀 검은콩 두유(195㎖×20)가 보온·보냉컵 각 1개와 가위,헬로 앙팡우유가 요구르트 1줄(5개)을 무료로 증정한다.국산차 제품에는 찬물에 설록차와 현미녹차가 각 물통 및 머그컵,커피제품에는 네슬레 초이스 골든 모카(170g)가 인스턴트 커피(170g)·머그컵을 제공한다. ●대부분 동종·관련 제품 제공 세제제품에는 샤프란(3.5ℓ)이 한스푼 테크(300g×2)+샤프란 750㎖,퍼펙트 하나로(3.3㎏)가 울샴푸(800g)·배수구샷·퍼펙트 하나로(300g) 등을 준다.유니레버 도브크림샴푸(550㎖)는 같은 제품(400㎖),애경 케라시스 헤어(600㎖)는 앰플(15㎖) 2개를 증정한다.피죤 무균무때(520g)는 동종제품(520g),욕실용 홈스타 스프레이(500g)도 같은 제품(450g)을 덤으로 준다. 컴퓨터 제품에서는 LG IBM(셀러론 2기가급 데스크톱 PC·17인치 모니터 등 패키지)이 화장품용 냉장고,삼보컴퓨터는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한국 HP(파빌리온 데스크톱 t100 등)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끼워준다.에어컨 제품에는 LG 휘센(패키지 에어컨)이 김치냉장고나 싸이킹 진공청소기,만도 위니아 에어컨 13평형(일부 모델)이 대우 21인치 TV나 파나소닉오디오,대우 수피아(2003년형)가 김치냉장고·DVD플레이어·청소기 가운데 하나를 준다. 피아노 제품에서는 한국 체르니·산울림·동양디지털 등이 고급 피아노 의자와 헤드폰을 준다.주류제품에서는 백세주(300㎖×6)가 미니어처 2병을 주고 칫솔제품중 아트만 칫솔(3개)이 같은 제품 1개,메디안 전동칫솔이 칫솔걸이와 메디안치약(65g),메디안 어린이 칫솔(2개+치약 100g)은 칠판의 일종인 화이트 보드를 덤으로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외국인이 본 한국의 은행 / 시스템은 ‘586’ 경영은 ‘286’

    “언젠가 한 시중은행의 실적발표회에 간 적이 있었다.임원 책상에만 차가 놓여 있었다.오히려 목이 타는 사람은 발표자가 아니었을까.발표 내용에 대해 진지한 토론도 없는 분위기였다.한국 금융기관에서 관료적인 냄새를 맡았다.우리는 커피 한잔도 임원이 직접 타 마신다.”(외국계 A은행 임원) “한국의 은행들은 현금흐름이나 상환능력보다는 담보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벤처열풍이 불 때도 해당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나 업종 라이프사이클을 보지 않고 당장 망할 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 대출을 하지 않았던가.”(국내 B은행의 외국인 직원) 경기위축에 더해 SK글로벌 사태,금융기관의 연체율 급등,자금 운용난 등 온갖 악재를 한꺼번에 만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은행들을 외국계 은행들은 어떻게 바라볼까.그들의 생각은 대체로 ‘하드웨어는 선진화됐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구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는 쪽에 동의한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시스템은 선진화의 마스크를 썼지만 내부에서 돌아가는 관행이나 조직·경영문화에서는 여전히 ‘쉰 냄새’가 풀풀 난다는 것이다.특히 국내 굴지의 은행들이 SK글로벌에 수백억∼수천억원씩 물려 있는 현실은 이런 비판을 그대로 수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장기비전 없는 경영문화 씨티은행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은행들은 어느 한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면 우르르 따라가고,괜찮은 신상품이다 싶으면 서로 베끼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한국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은 그만큼 돈을 굴릴 데가 없다는 것인데,시장환경을 극복할 노하우를 개발했다면 지금쯤 거꾸로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유치하는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씨티카드의 연체율은 한국 카드사의 연체율보다 5%포인트 정도 낮다.”면서 “한국 금융기관들이 단기간의 이익과 경쟁에만 매달린 탓”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독일) 출신의 외환은행 관계자는 “한국 은행들은 포트폴리오 원칙을 쉽게 허물어뜨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택자금 대출이 늘어나거나 부동산담보 대출이 너무 많아진다든지 하면 이를 적정수준으로 조절해야 하는데 당장 손쉽게 영업할 수 있다는 점만 믿고 무턱대고 한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판만 보고 대출’ 관행 여전 뉴브리지캐피털 출신의 제일은행 임원도 “국내 은행들은 기업의 이름값만 믿고 대출해 준다.”면서 “대출받는 회사가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여부도 따지지 않고 대출해 주는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SK글로벌 사태”라고 꼬집었다. HSBC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담보 외에 개인에게 부채상환 능력이 있는지를 잘 따져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우리 은행의 경우 은행에 갚아야할 돈이 개인의 월급에서 생활비·카드결제비 등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을 뺀 부분보다 많으면 대출을 절대 안해준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아직도… “국내 금융기관은 작은 공간에 사람을 우르르 몰아둔 것과도 같다.우리 은행은 위로 올라갈수록 고참급 직원이 줄어드는 대신 역할 범위는 넓어진다.한국 금융기관은 개인의 역할범위가 좁아 사람 많고 덩치는 큰 것에 비해 책임의식은 약한 것 같다.”(외국계은행 관계자) 외국은행에서 일하다 국내 은행에 스카우트된 한 은행원은 “국내 은행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하위 직급과 달리 부장급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외환 딜러를 몇년간 시키다 지점에 보내 국내영업을 맡게 하는 등 여러 부서를 전전하게 해 결국 전문성을 잃게 만드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은행에 대한 수익 기여도가 적어도 그대로 앉혀두는 예가 많다.”면서 “임원들은 게을러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프로축구 / 김도훈 2골… 성남 7연승

    성남이 ‘골잡이’ 김도훈을 앞세워 거칠 것 없는 7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프로축구 K-리그 원정경기에서 김도훈의 2골과 샤샤의 추가골을 묶어 전북을 3-0으로 일축하고 올시즌 개막전 이후 전승행진을 계속했다.시즌 7연승은 지난 98년 8월 수원이 달성한 한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성남은 또 지난시즌 말 2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2월 울산이 작성한 최다 연승 기록(9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김도훈은 전반 39분 미드필드에서 빨랫줄 같은 30m짜리 캐넌슛을 작렬시켜 시즌 6골째를 올린 뒤 후반 18분에도 이기형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려 시즌 7골로 득점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김도훈은 또 전반 43분 샤샤의 추가골을 도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다.포항은 홈에서 벌어진 신생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우성용의 선제골과 38분 김상록의 추가골을 묶어 종료 직전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광주에 2-1로 승리했다.이로써 포항은 최근 1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시즌 2승째(1무4패)를 거두며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경기 초반 우성용을 비롯,이길용과 코난 등 스리톱을 앞세워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포항은 그러나 광주의 오프사이드 전략에 말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후반 7분 코난의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우성용이 수비진을 헤치고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달려들며 그대로 왼발 강슛,골네트를 흔들었고 후반 38분에는 코난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상록이 추가골을 작렬시켜 승기를 굳혔다.광주는 종료 1분전 이동국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울산과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인 부산은 전반에만 2골씩을 주고 받는 접전을 벌이다 후반 3분 노정윤의 역전골을 끝까지 지켜 3-2 승리를 거뒀다.이번달 부산 캠프에 합류,첫 출장한 콜롬비아 출신의 새내기 용병 토미는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곽경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첫 골을 신고,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지난 27일 첫 승을 올린 ‘헝그리 구단’ 대구는 꼴찌 부천과 맞서 전반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이뤄 승수쌓기에 실패했다.수원과 전남,안양과 대전도 각각 1-1,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쉬어가기˙˙˙

    축구경기에서 선수가 판정에 항의하다 주심의 옐로카드를 찢어 버린 해프닝이 벌어졌다.지난 7일 칠레 프로축구 2부리그 라 세레나-안토파가스타전에서 안토파가스타가 두번째 골을 넣자 세레나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라며 거칠게 항의,옐로카드를 받았다.그러나 주심이 실수로 옐로카드를 떨어뜨리자 이를 주운 세레나의 로드리고 리에프는 카드를 찢어 버렸다.칠레축구연맹은 11일 리에프에게 4경기 출전정지를 결정.
  • 부시의 전쟁/ 美·英軍 “유전 보호하라”

    ‘이라크 유전을 보호하라.’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은 아무래도 중동지역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다.따라서 미국측에 최대의 ‘전리품’이 될 이라크내 유전들을 보호하는 것은 이라크를 공격한 다국적군에 또 하나의 중대한 임무가 되고 있다.특히 이라크측이 다국적군의 진군을 막기 위해 유전 방화를 시도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비난하는 반전단체들과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국가들은 ‘석유 때문에 피를 흘리지 말라.’며 이번 전쟁의 본질이 ‘석유전쟁’이라고 비난해 왔다.이에 대해 미국이 공개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은 그러한 측면도 있음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라크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2001년 기준 1125억배럴(약 151억t)에 이른다.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10.8%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서부 사막지대의 미개발 유전까지 합치면 전세계 매장량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2640억배럴)와 거의 맞먹는다. 현재 생산량은 1일 240만배럴에 불과하지만,이라크는 오는 2010년까지 이를 600만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중국의 석유회사들이 이라크와 유전개발 계약을 맺거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프랑스의 토탈피나엘프사는 이라크내 노른자위 유전으로 꼽히는 마즈눈 유전(매장량 120억∼200억배럴)과 마흐르 움마르 유전(매장량 40억배럴)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루코일사는 웨스트 쿠르나 유전(매장량 110억∼115억배럴),자루베즈네프트사는 키르쿠크 유전 개발권을 각각 따냈다.중국석유천연가스공급집단공사는 바그다드 남쪽 알아흐다브유전 개발계약을 맺은 상태다. 반면 이라크와 유전개발 협정을 맺은 미국과 영국의 메이저 회사들은 한 곳도 없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라크전이 종결된 뒤 기존 유전개발 계약을 무효화하고 엑슨 모빌,셰브론 텍사코,브리티시 페트롤리엄 등 미·영 기업들에 개발권을 넘길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전쟁 보도는 역시 CNN… ‘대박’ 노린다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이 또한번 성가를 높이기 위해 이라크전을 벼르고 있다.이번 전쟁보도를 위해 3000만달러(371억원)를 책정했고 중동지역에 PD,기자,카메라맨 등 250여명을 투입했다.이중 쿠웨이트에만 100여명이 들어가 있고 이번주 내로 이라크 북부지역에 16명,바그다드에 4명이 투입된다.미군이 마련한 종군기자 프로그램에도 25명이 참가했다. ●기자등 250여명 현지 투입 이들에게 지원된 장비 역시 최첨단이다.이들의 수송은 쿠웨이트에서 사들인 수륙양용 수송차량인 험비가 맡는다.험비는 미 해병대의 주력 차량으로 웬만한 지형은 통과할 수 있다.통신용으로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위력을 발휘했던 위성전송시스템을 4륜구동차인 랜드로버 위에 싣고 접시안테나까지 달았다.기자와 PD들에게는 손바닥 크기만한 위성비디오폰과 이메일로 기사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체계까지 지급했다.CNN이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이번 전쟁보도가 CNN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현재 CNN은 뉴스코프사가 운영하는 폭스뉴스채널에 시청률면에서 뒤져 있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코니 정,폴라 잔 등 유명 앵커를 기용했지만 CNN이 뉴스가 아닌 스타에 의존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난에 시달려왔다. ●예산 370억·최첨단 장비 CNN은 이번 전쟁을 통해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우주선 컬럼비아호 폭발,아프가니스탄 공습 등 큰 뉴스가 터지면 시청자들은 CNN에 몰렸다. 또 경쟁사들도 CNN이 세계적 지도자들에게 갖고 있는 힘을 인식,큰 뉴스가 발생하면 CNN을 면밀히 분석한다.물론 상황이 단순하지만은 않다.91년에는 CNN만 현장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폭스뉴스는 물론 MSNBC도 있다.아랍계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도 있지만 CNN은 알 자지라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이라크와 미군의 정보통제다.이라크는 91년과 달리 이미 비디오·위성 전화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미디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빙판에서의 탈출 인라인하키/퍽~ 칠때 짜릿함 말로 표현 못하죠

    지난 84년부터 10년동안 링크를 누비며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까지 지낸 유승철(25·연세대 4년)씨는 지난해 칼날 스케이트를 바퀴 8개가 달린 인라인 스케이트로 갈아 신었다.폭발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라인하키에 눈을 떠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유씨는 “국내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현실에 견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인라인하키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현재 200여개에 달하는 동호인팀을 기반으로 한 세미프로 4개팀이 이달 초 출범했고,전체 선수 47명 가운데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만 20명선”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는 300여만명.이 가운데 단순히 스케이팅을 통한 체력 단련에 만족하지 않고 스틱을 잡은 인라인하키 인구는 1만여명에 이른다.지난 1일 세미프로로 닻을 올린 한국인라인하키리그(KHL)가 정식 프로로 업그레이드되는 2005년까지는 인구는 4만여명,동호인팀은 100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인라인하키연합회 이영만 사무처장은 “인라인하키는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의 확산과 맞물려 특히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아이스하키의 경기 방식과 유사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최고의 ‘퓨전 스포츠’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보랏빛 전망을 내놓았다. ●유래 인라인하키는 80년대 중반 미국의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스코트·올슨 두 형제에 의해 생겨났다.92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아이스링크가 모두 휩쓸려 가버리자 경기장을 잃게 된 선수들은 맨바닥에서도 가능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연습을 했고,이후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현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비시즌 훈련 방법으로도 채택되고 있으며,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아이스하키 대용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특성 스케이트를 제외하면 아이스하키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같은 스틱과 장비를 사용하고,경기장 시설과 규격도 비슷하며 경기 규칙도 거의 같다.가장 큰 장점은 장소 제약이 적다는 것이다.아스팔트 대리석 우레탄 등 어떤 재질의 바닥이든 스틱과 퍽,인라인 스케이트만 있으면 아이스하키와 똑같은 박진감을 즐길 수 있다. ●경기 방식 골키퍼를 포함,5명씩이 경기를 한다.경기장 규격은 길이 40∼61m,폭 20∼30m.경기 시간은 12분 4쿼터. 아이스하키와 마찬가지로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되고 고의적인 보디체킹(몸싸움)은 금지된다.과격한 반칙을 했을 경우 1분30초∼4분까지 퇴장당한다. ●세미프로 출범 지난 1일 KHL이 세미프로로 공식 출범했다.같은날 드래프트를 통해 4개팀(로시뇰,바우어나이키,딥스,롤캅)에 선수를 배정,오는 4월 5일 개막 경기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다음 달 일본 골드리그 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고,7월에는 체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한다.오는 2005년까지 10개팀으로 리그를 확대하고 지역연고제를 도입,명실상부한 프로스포츠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장비와 유의점 인라인 하키 장비는 경기장비와 보호장구로 나뉜다. 경기장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스케이트는 급정지,급회전 등의 기술을 구사하기 쉽고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버클 대신 끈으로 묶는다.빠른 스케이팅을 위해4개의 바퀴중 앞쪽 2개는 72㎜짜리를,뒤쪽 2개는 80㎜짜리를 사용한다.골키퍼는 정강이 보호대를 차고,스케이트 사이로 퍽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높이가 낮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퍽은 아이스하키 퍽과 크기는 같지만 약간 가볍다.눈에 띄기 쉽게 형광색 등 2∼3가지 색깔로 치장한다.스틱의 재질은 나무나 탄소합성물,그래파이트,알루미늄 등. 경기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아 보호 장구가 만만치 않다. 아이스하키와 마찬가지로 헬멧을 사용하며,쇠그물 모양의 전면 마스크나 투명 플래스틱 커버가 달린 마스크를 착용한다.어깨 보호용 숄더패드,팔에 착용하는 엘보패드,무릎과 정강이 보호대도 필수. 또 엉덩이와 골반을 보호하기 위한 거들과 하키용 글러브,구강보호대(마우스피스) 등도 갖춰야 한다. 최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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