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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축구스타’ 혼다, AC밀란서 20억엔 러브콜

    일본 축구 스타 혼다 케이스케(24)가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13일 이탈리아의 가제타지 온라인판은 현재 러시아 CSKA모스크바 소속인 혼다 케이스케가 이탈리아 세리에 명문 AC밀란으로부터 약 20억엔의 고액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7월 초 밀란은 CSKA측에 1000만 유을 제시했지만 CSKA측은 최소 2000만 유로를 주장해 양쪽 간 협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3일 일본의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혼다 케이스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CSKA 측은 이 교섭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 스페인 리그 바로셀로나가 이적금 1300만 유로로 협상에 성공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혼다 케이스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덴마크전에서는 무회전 프리킥의 주인공으로 일본에서는 현재 ‘제2의 나카타’로 불리는 축구스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CEO 칼럼] ‘택배 프리킥’의 감동/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택배 프리킥’의 감동/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최근 남아공 월드컵에서 ‘택배 프리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잠깐 화제가 됐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기성용 선수가 프리킥을 올려 이정수 선수에게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이내 그물망이 출렁였다. 이를 지켜본 차범근 해설위원이 “문 앞이 아니라 완전히 머리 앞까지 가져다 주는 택배입니다~”라고 처음 언급하면서 ‘택배 프리킥’이라는 말이 나왔다. 기가 막히게 골을 넣어서 기쁘고 재치 있는 입담에 절로 웃음이 터졌다.  자로 잰 듯한 패스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될 정도로 택배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배송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택배물동량은 약 10억 5000만 상자로 국민 1인당 연평균 21회 이용했다. 택배가 대중적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대한통운의 택배사업 초기에 연간 취급 물량이 100만 상자였는데 올해 2억 상자를 넘길 전망이니 그간 체구가 200배로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택배는 1992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 출현은 이보다 훨씬 앞선다. 1962년 2월16일자 한 일간지는 한국미곡창고주식회사(약칭 미창·현 대한통운의 전신)에서 ‘미스터 미창’이라는 택급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적고 있다. 또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보물선에서는 고려청자의 출항지와 거래관계, 운송책임자, 받는 사람 등이 표기된 ‘택배 물표’인 목간(木簡)이 인양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목간 47점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통해 통일신라시대에도 ‘특급 택배제도’가 있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택배는 뿌리가 깊으면서도 오늘날에도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는 산업이다.  택배는 우리 민족의 생활 곁에서 자리 잡고 있었던 서비스였으며, 지난 10년간 급성장하면서 경제와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전자상거래와 무점포 유통사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된 것이다. 택배는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전국 어디서든지 하루 안에 받아볼 수 있게 했으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 경로를 열어 주기도 했다. 또 서민의 발로 도시와 농촌을 이어 주던 대표적인 소화물 운송 서비스였던 철도 소화물이 택배사업에 밀려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택배 서비스는 반가움과 기다림의 대명사가 됐다.  생산과 소비의 가교로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온 택배산업도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로 접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근 소비자보호원 상담센터가 발표한 ‘2010년 1분기 소비자 상담 동향’에 따르면 ‘상담 다발 상위 10대 품목’ 중 택배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 민원도 발생하고 더불어 사회적 책임이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최근 택배업체들이 정보기술(IT)의 활용과 인프라 확대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에서 택배를 접수할 수 있도록 모바일 사이트를 오픈하는가 하면, 운송장 실명제를 통해 책임배송을 강화하고 시간지정 배송이나 당일배송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들은 가격 경쟁보다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차별화된 질적 향상을 통해 고객을 창출하고 내실을 기하고자 하는 추세 속에 향후 택배 서비스는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한 개별맞춤 서비스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프리킥’처럼 정확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배송을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고객 개개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정성이다.  물류는 심류(心流)라 하지 않던가. 정성을 다해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할 때 기술의 정확성을 넘어서는 감동이 구현될 것이다.  
  • “하반기 유망 재테크는 1-3-4-2 포메이션”

    “하반기 유망 재테크는 1-3-4-2 포메이션”

    남아공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월드컵의 위대한 힘이라면 온 국민을 ‘축구박사’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뭔지, 미드필더는 누구인지 모르던 사람들도 월드컵만 거치면 해박한 축구지식을 갖게 된다. 여기에 금융 지식을 살짝 더해 한국 축구대표팀 포메이션(공격·수비대형)에 걸맞은 금융상품들을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로부터 추천받았다. PB들은 하반기 재테크 포메이션으로 1-3-4-2 방식을 추천했다. 최전방 공격수 2명에 미드필더 4명, 수비수 3명, 골키퍼로 이어지는 수비형 포메이션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로 16강 진출의 길을 열었던 박주영(25·AS모나코) 선수는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의 대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직전의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재테크에 빗대보자면 최전방 공격수는 수익률도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얘기다. 재테크에서 박 선수에 비견될만한 금융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금·원자재 등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재테크의 ‘투톱’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금이다. 최근 성적이 좋았던 건 금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금값이 많이 올랐는데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지금 금에 투자하는 게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아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다. 각 공격 자산은 10% 미만으로 조금씩 늘려가면 좋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의 말이다. 공격 자산의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0%가량이 바람직하다고 이 팀장은 조언했다.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미드필더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적립식 펀드가 꼽혔다. 축구대표팀으로 보면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FC), 기성용(21·셀틱) 선수의 역할이다. 수익이 크게 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금 보장은 되는, 안정성은 담보되면서 때가 되면 고수익도 노려볼 수 있는 포지션이다. ELS와 적립식 펀드는 시장 상황과 크게 상관없이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40%가량을 투자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우리 증시가 향후 6개월 이상 조정장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LS에 1년 이상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적립식 펀드도 소액을 꾸준히 분산해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를 얻는 데 최적이기 때문에 2~3년간 꾸준히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적립식 펀드는 대형 성장주,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최 팀장은 덧붙였다. 골문 앞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막아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두리(30·셀틱)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 선수는 수비수다. 능력 좋은 수비수는 든든해야 한다. 수비수에 어울리는 상품이 연금·보험상품이다. 최이남 삼성생명 영등포지점 FC는 “가족을 묶고 보장을 묶어 한건 가입으로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는 통합보험은 훌륭한 수비수”라면서 통합보험을 추천했다. 이 밖에도 10년 이상 투자하면 노후자금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이나 소득공제까지 가능한 연금신탁 등도 좋은 수비수로 손꼽혔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 자산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30%가량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골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골키퍼는 종신보험과 3~6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갖고 있는 여윳돈으로 비견됐다. ‘가장 보험다운 보험’으로 꼽히는 종신보험은 사망을 집중 보장해 사망 시기와 원인에 관계없이 애초에 약정한 보험금을 100% 지급해 준다. 다른 보험상품은 재해, 질병 등 보장 범위가 정해져 있어 그것에 해당돼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종신보험은 사망 원인을 묻지 않고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된다. 다만 일정 기간 안에 사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보다는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현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생활비 3~6개월치의 여윳돈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걸 팀장은 “유동성 자산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에 갖고 있다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쓰거나 추가 투자비용으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 대진이 가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리턴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멕시코를 잡았고,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1 대승을 거뒀다. 또한 파라과이는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갈랐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키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아진다. 물론 축구는 개인이 아닌 11명이 만드는 팀 스포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은 결국 한 명의 에이스다. 월드컵 8강, 과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 아르헨티나 vs 독일 - 7월 3일 밤11시, 그린 포인트 아르헨티나 KEY PLAYER = 리오넬 메시(1987년6월24일, 바르셀로나)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08/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며, 웬만한 특급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까지 갖췄다. 비록 아직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KEY PLAYER = 메수트 외질(1988년10월15일, 베르더 브레멘) ‘전차군단’ 독일의 새로운 에이스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며, 패스실력 또한 발군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미하엘 발락이 빠진 독일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준다면, 외질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가나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고, 잉글랜드전에선 포돌스키, 뮐러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독일 공격의 핵심이다. ▲ 파라과이 vs 스페인 - 7월 4일 새벽3시 30분 엘리스 파크 파라과이 KEY PLAYER = 파울로 다 실바(1980년2월1일, 선더랜드) 파라과이의 수비의 리더다. 남미예선에서도 붙박이 수비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파라과이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벌써 3번째 월드컵이다. 그만큼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 파라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유도 후방에서 다 실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전에선 질라르디노를 무력화시켰고, 일본전에선 혼다를 꽁꽁 묵었다. 스페인 KEY PLAYER = 다비드 비야(1981년12월3일,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득점기계다. 지역예선에서 경기당 1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신장은 작지만 민첩성이 뛰어나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췄다. 또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단짝 토레스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4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의 8강행을 책임졌다. 또한 어느덧 개인통산 42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잘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골(44골)에도 바짝 다가섰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월드컵] 독일 1-0 아르헨티나(전 3분. 뮐러)

    독일팀 토마스 뮐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전반 3분 만에 뮐러의 골로 1-0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뮐러는 좌측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 띄운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변은 없다” 오렌지군단 8강 안착

    “이변은 없다” 오렌지군단 8강 안착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동유럽의 복병 슬로바키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28일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뮌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밀란)의 골로 2-1로 이겼다. 경기는 전후반 90분 내내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수비적인 전술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슬로바키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은 기세를 이어 경기 초반부터 네덜란드를 압박해갔다.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베이스(맨체스터시티)와 처진 스트라이커 에리크 옌드리셰크(카이저슬라우테른)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서 네덜란드 진영으로 돌격했고, 빗장수비로 악명높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2골이나 터트린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에게 공을 연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방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의 공격은 마르크 판보멀(바이에른뮌헨)과 니헐 더용(맨체스터시티)이가 버티고 선 네덜란드의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에게 번번이 끊겼다. 첫 골은 네덜란드가 넣었고, 주인공은 부상에서 돌아온 로번이었다. 전반 18분 스네이더르가 자기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슬로바키아의 공격을 끊어냈고, 하프라인을 너머 돌격하던 로번에게 단번에 공을 연결했다. 로번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확보하며 페널티 박스 외곽 오른쪽까지 드리블했고, 재치있는 몸놀림으로 2명의 수비수를 벗겨 내며 아크 정면까지 가서 왼발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에다 자블라니를 꽂아 넣었다. 0-1로 뒤진 슬로바키아는 후반에도 끊임없이 네덜란드 진영으로 밀고 올라갔고,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어냈다. 네덜란드의 중앙수비수 2명을 완전히 제친 찬스에서 베이스의 슈팅은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추가골도 네덜란드가 넣었다. 후반 3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네덜란드는 재빨리 공을 전방으로 연결했고, 집중력을 잃은 슬로바키아의 수비진은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스네이더르로 연결되는 쐐기골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후 슬로바키아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네덜란드의 수비벽은 두터웠고, 결국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슬로바키아는 경기 추가시간 비테크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만회한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골대의 저주’… 맞힌 나라 50% 16강 탈락

    26일 남아공월드컵 한국-우루과이의 16강전 전반 5분. 박주영(AS모나코)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지 않고 상대 골망을 갈랐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까. 크게 두 개의 기둥인 포스트와 그 윗부분을 잇는 크로스바로 구성된 골대는 종종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무수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48경기에서 골대만 흔든 슛은 모두 서른 두 차례. 포스트를 때린 슛이 21개로 크로스바를 때린 슛보다 많다. 28명의 선수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탄식을 내뱉었다. 남아공의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포스트를 두 차례 가격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유일하게 크로스바와 포스트를 한 차례씩 모두 맞혔다.호날두는 1골1어시스트로 불운을 털었다. 기안은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뽑아 체면치레를 했고, 16강 미국전에선 결승골을 뽑았다. 음펠라도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 한 골을 기록했다. 골대를 두 번 맞히고 아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크로스바를 한 차례 때리고도 세 골이나 터뜨린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 포스트에 한 차례 키스하고 두 골을 넣은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알메리아)도 있다. 28명 가운데 21명은 골대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과시했다. 골대를 한 번이라도 맞힌 나라는 32개국 가운데 20개국이고, 9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가 세 번으로 공동 1위다. 코트디부아르는 북한과의 최종전에서만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제르비뉴(릴), 로마리크(세비야)가 거푸 맞혔다. 스페인, 세르비아, 아르헨티나, 카메룬, 남아공, 가나가 2회 그룹을 형성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TN포토] ‘아! 아까운 박주영의 프리킥’

    [NTN포토] ‘아! 아까운 박주영의 프리킥’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16강전 경기가 열리는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허정무 차두리 눈물…경기 운영 이기고 슈팅 찬스 못살려 패인

    우루과이 전을 끝내고 차두리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허정무 감독도 눈시울을 붉힌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태극전사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잘 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밤(한국 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2로 아쉽게 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을 향한 싸움에서 한국은 전반 8분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 허용후 잠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결코 지치지않는 투지를 되살린 한국은 우루과이의 문전을 공략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23분. 드디어 이청용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연결한 프리킥이 빅토리노의 머리에 맞고 옆으로 흐르는 순간을 포착, 이청용이 몸을 아끼지 않고 과감한 헤딩슛을 날렸다. 동점골을 넣고 파상공세를 퍼부어 역전의 기회를 잡은 듯 했으나 마지막 문전 처리가 미흡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밖으로 돌아나가며 오른발로 슈팅한 수아레스의 골이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안으로 꺾이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후 총공세로 나선 한국은 교체 투입된 이동국과 박주영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기도 했지만 끝내 아쉬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수 차례의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번번히 놓친 게 결국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월드컵@포토] 잘 싸운 16강 아쉬운 패배 (종합 화보)

    [월드컵@포토] 잘 싸운 16강 아쉬운 패배 (종합 화보)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도전’은 16강에서 멈췄다. 26일 밤(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1-2로 아쉽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기분 좋은 첫 승의 무대였던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은 한국의 마지막 격전지가 됐다. 한국은 전반 7분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우루과이 공격의 핵 디에고 포를란의 빠른 크로스가 정성룡 골키퍼와 수비수들 사이를 통과했고 수아레스가 이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실점했지만 한국은 꾸준한 공격으로 흐름을 조금씩 가져왔다. 전반전은 0-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친 한국은 후반 22분 이청용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프리킥한 공이 경합하던 선수들 사이에서 위로 튀어나왔고 이를 이청용이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러나 동점골의 기쁨은 잠시였다. 한국은 후반 35분 수아레스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면서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맞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남은 10분과 추가시간 3분까지 한국은 박주영과 이동국을 앞세워 우루과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이동국이 찬 공이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고도 힘을 잃고 골라인을 넘어가지 못한 장면이 특히 아쉬웠다. 결국 1-2로 경기가 끝났고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으로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정성룡과 차두리 등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목표를 이룬 한국 선수단은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그라운드에선 이기고 문전에서 졌다 …허정무 차두리 눈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태극전사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잘 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밤(한국 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2로 아쉽게 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을 향한 싸움에서 한국은 전반 8분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 허용후 잠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결코 지치지않는 투지를 되살린 한국은 우루과이의 문전을 공략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23분. 드디어 이청용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연결한 프리킥이 빅토리노의 머리에 맞고 옆으로 흐르는 순간을 포착, 이청용이 몸을 아끼지 않고 과감한 헤딩슛을 날렸다. 동점골을 넣고 파상공세를 퍼부어 역전의 기회를 잡은 듯 했으나 마지막 문전 처리가 미흡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밖으로 돌아나가며 오른발로 슈팅한 수아레스의 골이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안으로 꺾이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후 총공세로 나선 한국은 교체 투입된 이동국과 박주영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기도 했지만 끝내 아쉬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수 차례의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번번히 놓친 게 결국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두리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허정무 감독도 눈시울을 붉힌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생명의 窓] 기도 세리머니/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기도 세리머니/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에 진입했다. 가슴을 졸이고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국민들은 우리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활약에 피로를 잊은 듯했고, 내친김에 8강, 4강까지 가자며 한껏 들뜬 기분이다. 그러나 옥에 티랄까, 일부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기도행위는 유별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박주영 선수는 프리킥 골 직후 운동장에 무릎 꿇고 앉아 자신의 신에게 보고를 드렸고, 경기가 끝나 16강이 확정되면서 기독교 선수들은 따로 둥글게 모여 기도를 했다. 그 옆을 어색하게 지나가는 팀동료들이나 그 장면을 지켜보아야 하는 국민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박탈감은 안중에 없는 듯했다. 환희심을 반감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골을 넣거나 승리가 확정되었을 때 기쁨에 들떠 외치거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종교적 표현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극적 심리상태를 두고 각박하게 따지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더구나 “패한 사람이나 팀에, 또는 자책골을 넣었을 때는 신이 잠시 외면하거나 저주했단 말이냐?”며 유치하고 까다로운 논리를 들이대고 싶지도 않다. 다만 순수한 스포츠를 종교로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공인이란 신분을 잊지 말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공인으로서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앙의 자유가 있으니 개인문제다.”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지극히 공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사적인 행동을 하는 데 대해 국민의 상당수가 불편해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지구촌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인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 종교 같은 신념체계가 개입되는 것은 금물이다. 유럽국가에서는 역사상 ‘인종 = 종교’의 의미로 이해해 왔기 때문에 인종적 차별·반감 행위 금지 조항만으로 종교차별도 함께 금기시해 왔다. 그러나 2006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규정은 ‘자신의 지위나 역할을 사적 목적이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물론, 민족·인종·피부색·문화·언어·종교·성에 있어서 타인에게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언행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경기장에서 노골적인 기도행위가 사라지지 않자 급기야 구체적으로 ‘종교 금지’를 삽입한 것이다. 최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월드컵의 종교오염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례적으로 기도 세리머니의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정서적 소외감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공인인 국가대표의 자기중심적 행위로 인한 무례와 불쾌감이다. 국가대표는 선발되는 순간부터 국가예산으로 관리·운영되며, 우수한 성적을 올릴 경우 포상금·연금·병역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그 일거수일투족이 공중파 방송을 타며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국민의 대표로서 공무를 수행하는 공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만을 위해 종교의식을 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으로 비쳐진다. 국제윤리규정과 국민을 무시하면서까지 기도와 선교행위를 고집하며 ‘패거리문화’를 조장하는 선수가 국가대표일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종교라는 이름만 걸면 어디서든지 무슨 짓을 해도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속으로 믿는 소극적 신앙의 자유는 무제한이지만, 밖으로 나타내는 적극적 종교행위는 타인의 종교자유가 침해되지 않을 권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마치 담배를 싫어할 권리가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우선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나, 개인의 종교선택의 자유가 종교사립학교의 종교교육의 자유보다 더 본질적인 자유라는 대법원의 판결처럼. “공인의 공적 마당에서 이뤄지는 공적 행위가 공적 모럴의 제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종교과잉으로 인한 피로감의 누적에 대해 지적한 이 같은 말을 곱씹어 볼 때다.
  • ‘월드컵’ 유상철, “이정수·박주영 골” 예상적중

    ‘월드컵’ 유상철, “이정수·박주영 골” 예상적중

    SBS ‘태극기 휘날리며’와 함께 남아공에서 태극전사를 응원하고 있는 유상철이 나이지리아전에서 나온 이정수와 박주영의 골을 먼저 예감해 화제다. 유상철은 이영은, 박현빈, 정찬우, 지상렬 등 MC들과 함께 남아공 현지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유상철은 1:0으로 뒤지던 전반 후반 “우리가 계속 찬스를 만들고 있으니 이제 골이 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고 바로 이정수가 동점골을 성공 시켰다. 그의 예언이 적중한 것. 또 후반 4분, 유상철은 박주영이 프리킥을 준비할 때 “우리가 한 골 넣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 순간 박주영이 프리킥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국가대표 선배 겸 4강 신화를 몸소 체험했던 유상철의 관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를 지켜 본 MC들은 “어떻게 두 골 다 들어간다고 얘기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냐”며 놀랐고 유상철 예언덕분(?)에 대한민국은 2골로 무승부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유상철은 지난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전 사커시티 경기장를 찾았다가 주최측의 실수로 태극기가 잘못 걸려 있었던 걸 바로잡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유상철의 놀라운 골 예언과 함께 태극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MC들의 모습은 27일 일요일 저녁 6시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노랑머리 이단아’가 영웅으로

    ‘노랑머리 이단아’가 영웅으로

    “일본의 큰 승리다. 이겨서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5일 남아공월드컵 E조 3차전 일본-덴마크전이 열린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 전반 17분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4·CSKA 모스크바)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골문에서 25m 떨어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가볍게 왼발 인사이드로 찬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에 꽂혔다. ●英 “무회전 프리킥… 호날두 같다” 혼다는 일본을 한국과 함께 원정 첫 16강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4일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원정 첫 승을 안긴 뒤 두번째 쾌거였다. 유럽에 비해 한참 수준이 떨어지는 공격진으로 E조 최약체로 꼽히던 일본은 유럽과 러시아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혼다의 맹활약으로 덴마크를 3-1로 제압, 16강행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혼다의 무회전 왼발 프리킥이 온통 화제였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혼다의 무회전 프리킥은 그가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 입단할 당시부터 유명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혼다의 프리킥에 대해 “마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다.”며 극찬했다. ●“불가능없다는 것 알리고 싶었다”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혼다는 좀처럼 겸손한 자세를 보이지 않아 ‘노랑머리 이단아’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그에 대한 논란을 확실히 잠재웠다. 혼다는 덴마크전에서 승리한 뒤 “일본인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골프에서 ‘힘 빼는 데 3년’이란 말이 있다. 힘을 빼면 공은 맞게 마련이다.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은 3년이 아니라 집 떠난 지 30일 만에 힘을 뺐다. 사상 첫 원정 16강이란 일차 목표를 이룬 뒤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유연해졌다. 이후 성적은 ‘보너스’라고 생각해도 좋다.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실력 이상의 경기력도 펼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도 그래서 이뤄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26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에 나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아니 끝낼 수 없는 이 ‘유쾌한 도전’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허정무·타바레스 머리싸움도 볼만 역대 전적에서 보면 우루과이는 한국에 패전의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첫 패배(0-1패)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우루과이를 이겨본 적이 없다. 공식 A매치 전적이 4전 전패. 더욱이 모두 7골을 빼앗긴 반면 얻어낸 골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1-2 패)에서 김도훈이 뽑아낸 1골이 전부다. 허정무 감독은 이탈리아월드컵에서의 첫 대결 당시 대표팀 트레이너로 오스카르 타바레스(63) 감독을 만났다. 20년 만의 두 번째 만남이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가 우리보다 한 수 위인 건 분명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어느 팀과 경기해도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트피스 득점은 곧 승리의 방정식 그리스전에서의 2-0 완승은 16강의 단초가 된 승리였다. ‘이영표 파울-기성용 프리킥-이정수 골’로 이어지는 공식은 이후 나이지리아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세트피스 얘기다. 세트피스는 허정무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뽑아낸 5골 가운데 3골이 세트피스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기성용(셀틱)과 이정수(가시마)는 두 골을 엮어내 주요 득점 루트가 됐다. 여기에 박주영(AS모나코)도 나이지리아전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 맛을 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아직 골 소식은 없지만 염기훈(수원)의 왼발슛도 우루과이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터질 때가 됐다. 누구의 발끝이 요동치든, 수비 조직력이 촘촘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한국의 세트피스 득점은 곧 승리의 방정식이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 장면, 아날로그가 더 빠르다

    경기 장면, 아날로그가 더 빠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펼쳐진 23일 새벽. 정모(40·경기 고양시)씨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후반 4분쯤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 기회를 잡은 것이다. 현재 점수는 1대1, 피 말리는 동점 상황에서 박 선수가 공을 차려고 달리는 순간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벌써 ‘와~’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정씨가 ‘어, 어’하면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TV에 눈을 돌리니 그제야 나이지리아의 골망이 출렁였다. 정씨는 이웃의 환호성을 듣고 나서야 박 선수의 역전골을 볼 수 있던 점이 이상스러울 수밖에 없다. ●위성 DMB가 가장 늦어 월드컵 출전 사상 원정 첫 16강을 결정지은 골든골의 환희를 남들보다 한발 늦게 느낀 것은 비단 정씨뿐만 아니었다. 이날 새벽 중계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 대다수가 ‘시간차 환호’를 경험했을 것이다. 다시말해 디지털TV 시청자들은 공이 발끝을 떠나지 않았는데 환호성을 먼저 들어야 했다. 현재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는 매체는 지상파 방송과 아날로그·디지털 케이블방송, 인터넷TV(IPTV),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 생중계 등이 있다. 방송의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은 전송방식과 전파신호의 기술적인 차이 때문. 스포츠 생중계의 경우 전파송출 속도는 지상파 방송이 가장 빠르다. 이어 아날로그 케이블TV→디지털 케이블TV→지상파 DMB→위성 DMB 순으로 빠르다. 지상파 방송에 비해 디지털 케이블방송은 1초, 지상파 DMB와 위성 DMB는 각각 2~3초와 5~6초 차이가 난다. 아날로그 방식이 화질은 떨어지지만 속도는 디지털 케이블방송보다 더 나은 셈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인터넷TV도 디지털 케이블방송과 비슷한 속도로 알려졌다. 위성방송은 현지에서 전파를 위성으로 쏘아올려 가정으로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보다 4~5초 정도 늦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송출 방식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데 아날로그 방식이 1~2초 더 빠르다.”면서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을 송출할 때 신호를 압축해야 하는데 TV는 압축된 신호를 다시 풀어서 영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 2초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환 2013년 속도 똑같아 그러나 2013년 1월1일부터는 지상파 방송이 모두 디지털로 전환된다. 속도차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웃과 똑같은 시간에 골인 장면을 보며 환호성을 지를 수 있다. 구혜영·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日혼다, ‘프리킥’ 이어 ‘얼짱아내’로 유명세

    日혼다, ‘프리킥’ 이어 ‘얼짱아내’로 유명세

    2010 남아공월드컵 일본 대표팀의 영웅으로 급부상한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얼짱 아내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혼다 케이스케는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덴마크전에서는 무회전 프리킥의 주인공으로 일본에서는 현재 ‘제2의 나카타’로 불리는 축구스타. 혼다의 인기에 그의 얼짱 부인에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혼다의 아내는 혼다가 네덜란드 펜로에서 현재 소속팀인 러시아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할 당시 찍은 네덜란드 방송국의 특집 프로그램 ‘안녕 혼다’ 에서 처음 공개됐다.영상 속 혼다의 아내는 긴 생머리에 수수한 차림으로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 일본 팬들은 “혼다의 아내가 너무 깜찍하다.”, “다른 축구스타 부인들과는 달리 단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환호하고 있다.보통 모델이나 유명인 등과 결혼하는 여느 축구스타와 달리 혼다의 아내는 보육원에서 일하는 일반 교사로 일본에서도 베일이 가려진 ‘스타의 아내’ 중 한 명. 이들은 지난 2008년 7월에 웨딩마치를 울렸다.한편 일본은 덴마크를 꺾고 한국과 함께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다.사진 = ‘안녕 혼다’ 동영상 캡처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내 오른발로 8강 골문 흔들어주마”

    “내 오른발로 8강 골문 흔들어주마”

    ‘박주영-포를란, 10번의 전쟁’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닮은꼴이다. 둘은 나란히 팀 에이스에게만 허락되는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다재다능한 최전방 공격수인 건 물론, 오른발 슈팅에 관한 한 지존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이 오른발로 ‘속죄포’를 터뜨린 것까지 똑같다. 둘은 조국의 8강행 티켓을 놓고 26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둘 다 맡은 보직은 최전방 공격수다. 그러나 최전방뿐만 아니라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배급하고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도 겸비했다. 박주영은 청소년 대표팀이나 K-리그 FC서울에서는 2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포를란도 엇비슷하다. ‘신의 왼발’로 불렸던 알바로 레코바가 은퇴한 뒤 플레이메이커 후계자를 찾지 못한 우루과이에서 이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지난 17일 남아공과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를란은 처진 공격수로 나서 맹활약했다. 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인구 자블라니를 다루는 법도 잘 알고 있다. 조금만 힘을 주고 차면 공중에 바로 떠 버리는 고약한 성질을 갖고 있는 공이다. 그런데 포를란은 남아공전에서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이번 대회 첫 골맛을 봤다. 사실, 그는 ‘세트피스 전문가’다. 프리킥과 코너킥까지 도맡을 정도다. 정확하고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는 레코바의 왼발을 보는 듯하다. 박주영도 뒤지지 않는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예리한 오른발 감각을 과시했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 지점에서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의 틈을 정확히 헤집었고, 빈센트 에니에아마 골키퍼의 반사신경이 닿을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감아차기를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어려움을 딛고 영웅이 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박주영은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데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선 자책골까지 저지르며 대패의 시발점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주영은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에서 영웅이 되어 돌아왔다. 포를란은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모두 골문 밖으로 날렸다. 결과는 무승부.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동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포를란은 남아공전에서 중거리슛과 페널티킥으로 2골을 올린 것을 포함해 3-0 완승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국제무대 명성으로만 따진다면 포를란이 한 수 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두 차례나 차지했고, 지난 시즌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AS모나코에서의 활약으로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주영의 응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는 아시아 출신 공격수로 월드 클래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목으로 이미 이름을 올린 터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파라과이ㆍ슬로바키아ㆍ네덜란드ㆍ일본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파라과이ㆍ슬로바키아ㆍ네덜란드ㆍ일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최대이변이 일어났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복병’ 슬로바키아에게 덜미를 잡힌 것. 이번 대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이탈리아는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2-3으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반면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와 비기며 조1위로 16강에 무사히 안착했다. E조에서도 이변 아닌 이변이 연출됐다.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덴마크에 3-1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의 경우, 비겨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며 덴마크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무엇보다 혼다와 엔도가 선보인 프리킥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일본에게 자블라니는 최악이 아닌 최고의 공인구였다. ▲ 네덜란드(E조 1위) vs 슬로바키아(F조 2위) * 일시 : 6월28일 밤11시 더반 스타디움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는 가운데 큰 어려움 없이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슈나이더, 반 봄멜, 데 용이 이끄는 중원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고 반 페르시, 카윗, 반 데 바르트, 엘리야가 포진한 전방은 창의력과 스피드 그리고 결정력까지 갖췄다. 기본 전술은 4-2-3-1이다. 전방에 반 페르시가 원톱을 맡고 좌우 측면에 반 데 바르트(혹은 로벤)와 카윗 포진한다.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도 뛰어난 편이다. 노장 반 브롱코스트의 경우 공격 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오른쪽 풀백인 반 데 빌은 수비로 공격지역을 넘나들고 있다. 반 페르시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로벤이 복귀한 만큼 더 강력한 공격력이 기대된다. 슬로바키아는 이탈리아를 격침시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버저비터 골이 터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적적인 행보임에 틀림없다. 사실 슬로바키아의 조별예선 성적은 극과 극을 달렸다.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뉴질랜드와 비겼고, 파라과이에게 완패했다. 기대했던 함식(나폴리)은 침묵했고 스크르텔(리버풀)이 버티는 수비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최종전은 달랐다. ‘미완의 대기’ 비텍이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고 부진했던 함식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4-2-3-1 시스템을 사용하는 슬로바키아는 측면이 강하다. ‘89년생 듀오’ 스토크와 바이스 모두 어린 나이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를 갖췄다.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패기만큼은 최고다. 이는 슬로바키아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다. ▲ 파라과이(F조 1위) vs 일본(E조 2위) * 일시 : 6월29일 밤11시 로프터스 퍼스펠트 파라과이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조직력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세계 톱클래스가 아니지만, 팀으로서 응집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대회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 카바냐스가 불의의 사고로 쓰러지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오히려 팀이 하나로 뭉치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허나 조별예선 성적은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었다. 슬로바키아를 완파했지만 이탈리아, 뉴질랜드와 비기며 1승 2무로 조1위 국가 중 가장 낮은 승점을 기록했다. ‘남미의 이탈리아’라는 별명답게 강력한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다 실바와 알카라즈가 버티는 포백은 조별예선에서 1실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전방의 공격 조합도 매우 다양하다. 카바냐스가 빠졌지만, 산타 크루스를 비롯해 발데스, 바리오스, 카르도소 등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한 다양한 공격수들이 대기 중이다. 다만, 측면에서의 공격 패턴이 조금은 단조롭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2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형편없었다. 엉성한 수비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전문가들 대부분이 일본을 E조 최하위로 지목한 이유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일본은 달랐다. 엄청난 압박과 위협적인 역습 그리고 환상적인 프리킥까지, 한 마디로 완벽했다. 오카다 감독은 혼다를 원톱으로 내세운 4-1-4-1/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포백 바로 앞에 아베를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좌우 측면의 마쓰이와 오쿠보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효과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일본의 강철 체력은 매 경기 상대를 압도했다. 선수들간의 협력 수비가 뛰어났고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 또한 대단했다. 특히 덴마크전에서 선보인 左혼자-右엔도의 프리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공수 조율 ‘캡틴 박’… 90분 11㎞ 질주

    공수 조율 ‘캡틴 박’… 90분 11㎞ 질주

    더이상 얘기하기도 식상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다. 돌아오는 4년 월드컵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미 ‘박지성의 팀’이 된 지 오래다.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캡틴 박은 달랐다. 전반 초반 선제 실점당한 뒤 허둥대던 팀원들을 침착하게 조율했다. 경기 초반 한국 선수들은 몸놀림이 가벼웠다. 압박과 공격이 적절히 이뤄졌다. 그러나 전반 12분 후방에서 침투한 칼루 우체를 한순간 놓치면서 골을 내줬다. 불의의 일격이었다. 너무 일찍 실점이 나왔다. 이때부터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르헨티나전 대패 뒤라 더욱 불길했다. 공수 밸런스가 미묘하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조급해졌고 유기적인 압박도 무뎌졌다. 위험한 장면들이 순식간에 몇 차례 지나갔다. 이 시점에서 박지성이 빛났다. 최전방에서부터 공간을 휘저으며 좋은 차단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유의 자연스레 넘어지는 동작으로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 와중에 상대 수비수 옐로카드도 유도해 냈다. 특히 전반 31분쯤 빈센트 에니에아마 골키퍼와 볼을 경합해 옐로카드를 얻어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흐름은 조금씩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결국 한국은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수의 골. 후반 4분 박주영의 프리킥 골로 역전했다. 이후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했지만 박지성은 90분 내내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공을 따라다니기보다는 공 움직임을 예측하고 뛰었다. 그래서 볼 소유 시간도 길었다. 풍부한 경험과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 덕분이다. 박지성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다른 선수들에게 교과서 같은 역할을 했다.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이날의 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진가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지성은 90분 내내 1만 1064m를 뛰었다. 이청용(1만 1417m)에 이어 팀내 두 번째 많은 활동량이었다. 이제 다음 상대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다. 2승1무로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불가능한 상대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16강 대전 상대 가운데 그나마 승산이 있다. 박지성은 “첫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이제 다음 목표를 세우고 다음 경기 역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캡틴 박의 각오가 단단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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