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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다발 속 안개꽃의 의미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다발 속 안개꽃의 의미

    식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꽃다발을 받아 본 기억은 별로 없다. 전시 축하나 졸업식, 입학식 정도. 나는 주로 스스로를 위해 꽃다발을 샀다. 만들어진 다발 그대로 책상이나 책장 위에 꽂아 두면 집안에 꽃 향과 아름다움이 퍼지고, 그렇게 집에 있는 동안 행복해진다. 최근엔 자주 가는 동네 꽃집에서 장미와 라눙쿨루스, 소국과 글라디올러스가 장식된 꽃다발을 사 왔다. 꽃집 쇼윈도에는 졸업식 꽃다발을 주문받는다는 안내 문구가 쓰여 있었다.학창 시절 졸업식 날이면 받았던 꽃다발 속 식물은 빨간 장미와 프리지아, 거베라와 같은 종류였다.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최근에는 라눙쿨루스와 작약 혹은 유칼립투스와 같은 소재들도 졸업식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 이 흐름 속에서도 안개꽃만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졸업식 꽃다발에 꼭 등장한다. 안개꽃이 특별히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꽃다발에서 빠질 수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장미와 거베라만으로 꽃다발을 풍성하게 만들려면 많은 양이 필요하고, 그러면 가격이 너무 비싸진다. 그렇다고 장미만 넣어 만들면 너무 빈약해져 다른 식물을 추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새빨간 장미와 색이 대비되는 흰색의 안개꽃은 부피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장미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주기까지 한다. 심지어 어떤 꽃다발에는 장미보다 안개꽃이 훨씬 많을 때도 있지만 우리는 이 꽃다발을 장미 다발이라 기억할 뿐 안개꽃의 존재를 잊는다. 다른 꽃을 더욱 빛나게 해 주고, 다발의 빈자리를 메꾸는 것. 이것이 꽃다발 속 안개꽃의 역할이다. 꽃다발은 하나의 작품이다. 플로리스트는 식물의 색과 형태를 치밀하게 계산해 꽃을 조합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꽃다발이란 다발 속 식물이 각자 빛나면서도 그 모든 꽃들이 하나의 숲처럼 조화를 이루는 꽃다발이다. 이때 유념해야 할 점은 좋아하는 꽃을 무조건 많이 넣는다고 아름다운 꽃다발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꽃다발 장식에는 기본적인 공식이 있다. 꽃 장식에 쓰이는 식물은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작약과 나리, 해바라기처럼 꽃이 크고 독특해서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는 폼 플라워와 이들보다는 작지만 풍성하고 아름다워서 폼 플라워의 서브 역할을 해 주는 장미, 카네이션, 달리아와 같은 매스 플라워, 또 다른 부류로서 포인트를 주는 글라디올러스와 금어초와 같은 라인플라워, 그리고 꽃다발의 나머지 빈자리를 메꿔 주는 필러 플라워가 있다. 이름조차 필러(채우는)인 이 꽃들은 작고 화려하지 않아 다른 꽃을 돋보이게 하고, 다발이 입체적이고 풍성해지도록 만든다. 이 식물들이 바로 안개꽃과 소국, 스타티세와 같은 식물이다.꽃다발에는 이 식물들이 고루 들어간다. 물론 무조건 이들이 다 들어가야 하는 것도, 장미와 카네이션이 매스 플라워의 역할만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안개꽃, 소국과 같은 필러 플라워가 꽃다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도 꽃다발과 다르지 않다. 어느 집단에서든 중심이 되는 존재와 그 뒤를 좇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다른 부류로서 또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사회를 이루는 대부분은 사실 안개꽃과 소국처럼 작고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특별한 취급을 받는 것은 대개 눈에 띄는 커다랗고 특이한 사람들일 뿐이고, 보통 사람들은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존재처럼 여겨지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의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막상 직접 꽃다발을 만들다 보면 만지는 꽃 한 송이 아름답지 않고 귀하지 않은 게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이것은 내가 늘 가는 숲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하나만이 특별하지 않다. 숲속의 모든 식물이 각자 제 역할을 하기에 숲은 유연하게 순환한다. 안개꽃과 소국 역시 꽃잎 하나하나 치밀하게 구성돼 있고, 은은하게 아름답다. 게다가 이들은 온도와 습도에 예민하지도 않아 재배가 수월하고,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며 개화가 오래가기까지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입학식과 졸업식 같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꽃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안개초 역시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개꽃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고, 안개꽃을 갈아엎고 채소 재배로 전향한 농가도 있다. 모두 주목받고 싶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이 세상에서 애써 특별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보통의 식물들. 나는 이들의 존재를 기억하고 싶다. 작고 평범한 꽃의 가치가 비로소 빛나는 날이 오길 바란다.
  •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의 무조건적인 사랑 지침서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의 무조건적인 사랑 지침서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보기 드문 순애보로 시청자들의 ‘인생 남주’에 등극한 황용식(강하늘). 얼핏 보면 촌스럽지만 한 번 빠지게 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촌므파탈’로 시청자들을 ‘현생불가(현실 생활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동백(공효진)을 향한 용식의 무조건적 무제한 사랑은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사랑에 매번 실패했다면 고개를 들어 황용식의 연애지침서를 보면 좋을 듯하다. 그곳에 정답이 있으니. #1. 1일1꽃은 기본 모든 고백의 시작인 꽃. 일회성 이벤트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의 용식은 매일같이 ‘목살 두 근 값의 꽃’을 사오기 때문. 장미, 프리지아, 수국 등 용식이 사오는 꽃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게 쌓인 꽃다발 덕분에 까멜리아가 술집이 아닌 꽃집으로 착각하게 될 정도다. “이깟 풀때기야 뭐 아무 때나 사주면 되는 거죠 뭐. 꼭 뭔 날이어야만 사줘요”라는 용식. 그가 ‘이깟 풀때기’라고 지칭할지언정, 평생을 특별한 것 없이 살았던 동백의 하루는 그 무엇보다 특별해졌다. 용식의 작은 선물, 하지만 그 큰 마음이 시작점이다. #2. 꿀만 빨게 해주기 용식은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베풀고, 무제한의 응원을 퍼붓는다. 그리고 이를 받은 동백은 누가 봐도 예뻐졌고, 폼나졌다. 그게 용식과 동백의 첫사랑 강종렬(김지석)이 다른 지점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을 여자 친구라 당당히 소개하지 못하는 종렬 옆에 있던 동백은 결국 자신을 ‘좀먹었다’. 그러나 용식은 동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온 동네가 다 알 정도로 표현했고, 동백을 좋아하는 건 내 자랑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다녔다. 동백이 한숨 쉬는 소리만 들어도 창자가 다 타들어가고, 동백이 울면 자신은 ‘개놈’이 되고, 동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알아서 다 해결 할게요”라고 듬직이 말해줬다. “꿀만 빨다 늙어죽게 할 거”라는 용식 옆에 선 동백은 마침내 환히 웃었다. #3. 내 것 다 걸기 용식의 사랑은 “내꺼 다 걸고 무식하게 동백 씨 좋아 할 거다”라고 얘기할 만큼 전폭적이다. 다 없어도 동백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용식은 동백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줬다. 동백이 구박이라도 받고 있으면 앞뒤 제치고 달려가 든든한 편이 됐고, 지치고 화날 땐 동백 한정 샌드백이 됐으며, 동백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 주는 무제한 ‘지니’도 돼줬다. 그러다 못해 동백을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기 옆에 있으면 박복한 팔자가 옮으니 도망가라는 동백에겐, “제 팔자가요, 아주 타고난 상팔자래요. 내가 내꺼 동백 씨한테 다 퍼다 줄게요”라며 자신의 ‘상팔자’까지 내어줄 것을 약속했다. 그 진심에 동백의 “사랑해요”라는 응답까지 받은 용식. 내 모든 것을 다 걸은 전폭적인 사랑에 마음이 동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잔티움 꽃피운 문명의 용광로… 500년간 멈추지 않는 오스만의 심장

    비잔티움 꽃피운 문명의 용광로… 500년간 멈추지 않는 오스만의 심장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르한 파무크는 자신의 책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에서 이스탄불을 이렇게 말했다. 파무크는 ‘내 이름은 빨강’, ‘순수박물관’, ‘새로운 인생’ 등을 쓴 터키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로 지목하며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파무크는 터키 작가라기보다 이스탄불 작가라는 게 맞다. 스스로도 “나는 이스탄불 소설가”라고 말한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그는 현재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장편소설 중 ‘눈’(雪)을 제외한 모든 작품을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썼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스탄불을 이렇게 말한다.“내 어린 시절의 이스탄불이 내게 불러일으킨 강렬한 비애의 감정의 원천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역사나 오스만제국의 몰락이 가져온 결과뿐만 아니라 이 역사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아야 할 것이다.”그의 말대로 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그 영향력을 뻗었던 나라 오스만튀르크. 지금 그 땅에는 그 문명과 기독교, 이슬람교가 오랜 시간 뒤엉킨 흔적이 남아 있다. 실크로드 상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도시였던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물 교류의 중심점이었다. 고대 히타이트부터 시작해 프리지아, 우라티아, 리디아와 로마문명,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녹아든 곳이 바로 터키다. 그래서일까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터키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스탄불의 시작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의 통치자 비자스는 오랜 기도 끝에 ‘눈먼 땅에 새 도시를 건설하라’는 델피 신전의 신탁을 받는다. 이 의미를 깨닫기 위해 고심하던 비자스는 보스포루스 해안 맞은편의 언덕과 마주친 순간 무릎을 치게 된다. 보스포루스해협과 마르마라해, 에게해, 이 세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새에 세상의 절경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미처 보지 못했던 언덕 위에 비자스의 도시 비잔티움이 태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이스탄불의 시작이다. 하지만 도시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서기 330년에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콘스탄티노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200년에는 십자군의 침략을 받고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된다. 그러다가 1453년에 비잔틴 제국이 무너진 후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오스만제국의 수도인 이스탄불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스탄불은 6세기에 이미 인구가 50만명, 9세기에는 100만명이 넘었던 거대도시였다. 지금의 인구도 1200만명에 달한다. 그리고 해마다 평균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이런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바로 아야소피아 성당이다. 세계 4대 교회 건축물 중 하나다. 이 성당이 처음 지어진 것은 4세기인데, 이스탄불이 콘스탄티노플이란 이름으로 동로마(비잔틴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인부 1만명을 동원해 5년에 걸쳐 지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함락되기 전까지 약 900년 동안 동방정교회의 총본산이었으며, 1593년 성베드로 대성당이 들어서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성당이 건립되었을 당시 이름은 하기아소피아인데, 터키 사람들은 아야소피아라고 부른다.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 현재 이스탄불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은 532년 반란으로 파괴된 것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다시 지은 것이다.아야소피아 성당은 고난이 많은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십자군 전쟁 때는 십자군들의 약탈 대상이 됐고,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이 성당에서 밀려오는 튀르크 군을 바라보며 화염 속에 몸을 던져 자결하기도 했다. 메흐메트 2세는 이스탄불을 점령하고도 성당을 파괴하지는 않았다. 다만 1453년부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면서 종, 제단 등은 제거됐고 기독교 풍의 모자이크는 회반죽으로 덮었다. 이후 터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아타튀르크)가 정교 분리 원칙에 따라 이곳을 박물관으로 바꾸면서 아야소피아는 고난의 시대를 마감했다. 성당 내부에는 코란의 경전을 새긴 금문자와 최근에 복원한 성화가 있는데, 그것들이 파란만장했던 이스탄불의 역사를 웅변할 뿐이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거쳐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장엄한 분위기와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드높은 천장의 화려한 모자이크는 보는 이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중앙 돔의 높이가 자그마치 55m에 지름이 31m다. 돔에는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성화가 그려져 있고 양옆에는 커다란 원반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금색 문자가 나란히 걸려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재하는 것이다. 2층 회랑에서는 곳곳에 자리한 모자이크 성화를 눈여겨보자. 비록 많이 훼손됐지만 정교함과 화려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야소피아 성당의 개장식 때 황제가 내부의 화려함을 보고는 “오,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라고 소리쳤을 정도였다.아야소피아와 마주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메트 1세가 17세기에 세운 이슬람 사원이다. 직경 27.5m의 커다란 중앙 돔과 이 돔을 받치고 있는 작은 돔으로 지붕이 이뤄져 있다. 웅장한 외관에 걸맞게 첨탑 미너렛이 여섯 개 서 있다. 당시 술탄이 모스크의 미너렛을 황금으로 짓도록 했는데 자금이 부족하자 건축가가 황금(알튼·altin)과 숫자 6(알트·alti)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해 황금 대신 미너렛을 여섯 개 세웠다고 한다.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2만 개 이상의 파란색 타일과 260개 파란 유리창이 푸른 빛을 띠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로 인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그랜드 바자르다. 바자르는 중앙아시아의 도시마다 있는 시장을 뜻하는데 이스탄불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자르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 역사는 무려 500년에 달한다. 현재 무려 5000개의 상점들이 몰려 있는데 보석과 장신구에서 화려한 터키의 그릇, 조명, 가죽류, 입맛을 유혹하는 터키식 젤리, 향신료, 액세서리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그랜드 바자르의 모든 입구에는 번호가 쓰여 있는데 내가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꼭 이 번호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 어느 입구로 나오느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번호를 모르면 길을 헤매기 십상이다. ‘지중해기행’을 쓴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은 “콘스탄티노플에 가면 꼭 그랜드 바자르를 보고 와야 한다. 이 도시의 심장부가 거기 있다”고까지 했다. 파무크의 이스탄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은 ‘순수박물관’이다. 2008년작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이다. 한 남자가 단 44일 동안 사랑을 나눈 한 여자를 평생 동안 사랑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을 모으고, 결국 그 물건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는 내용이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이해했더라면, 절대로, 그 행복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깊은 평온으로 내 온몸을 감쌌던 그 멋진 황금의 순간은 어쩌면 몇 초 정도 지속되었지만, 그 행복이 몇 시간처럼, 몇 년처럼 느껴졌다.”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내내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를 아주아주 사랑하면, 그를 위해 우리의 가장 귀중한 것을 내주어도 그로부터 해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 희생은 바로 이런 거야.”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파무크가 진짜로 이 순수박물관을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파무크는 작품을 쓰기 전에 이미 ‘순수박물관’의 배경이 될 공간을 구입했으며, 자신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박물관에는 소설의 각 장에 등장하는 오브제들이 하나의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작가에게 이스탄불은 애증이 교차하는 도시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스탄불을 이렇게 한탄하곤 했다. “몰락하여 붕괴된 제국의 잔재, 잿더미 아래서 무기력, 빈곤 그리고 우울과 함께 퇴색되며 낡아가는 이스탄불에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스탄불을 사랑하는가 보다. 자주 이렇게 말하곤 하니까. “삶이 그렇게 최악일 수는 없어. 여전히 보스포루스로 산책 나갈 수 있으니까.” [여행수첩]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직항편을 주 11회 왕복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리라(YTL)를 사용한다. 1리라에 약 240원이다.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터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 시미트가 1.5리라(약 400원) 정도다. 터키 음식은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린다. ‘케밥’은 ‘구이’라는 뜻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유목생활에서 비롯된 음식이다. 케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긴 쇠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구워 먹는 요리를 떠올리는데, 사실 육류를 불에 구워내는 것은 모두 케밥이다. 케밥은 지역, 굽는 방식, 그리고 육류에 따라 수없이 분화돼 오늘날 터키 케밥의 종류는 200~30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아이란은 터키의 국민 음료다.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한, 묽은 요구르트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터키시 딜라이트라고 부르는 로쿰은,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달콤함으로 여행의 모든 피로와 근심을 잊게 해 준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광장 북쪽에 자리한 ‘요리사 셀림의 쾨프테집’은 터키식 떡갈비 ‘쾨프테’로 유명하다. 터키항공은 환승객을 위해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승을 위해 6~24시간 머무르는 레이오버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관광프로그램이다. 현지 가이드와 버스가 제공되고 아침·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다.
  • 아이유, 팬 졸업식 참석 “실화?” 1년 전 약속 지켰다

    아이유, 팬 졸업식 참석 “실화?” 1년 전 약속 지켰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한 팬의 졸업식에 참석하기로 한 약속을 지켰다. 아이유는 14일 오전 전라북도 김제에 위치한 김제여자고등학교의 졸업식에 깜짝 등장했다. 아이유가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건 지난해 데뷔 10주년 팬미팅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아이유는 당시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팬에게 스쿨어택 이벤트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팬이 재학 중인 학교는 김제여고였고, 아이유는 축제 때 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축제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 이에 아이유는 스케줄이 없고 학교 측과 이야기가 될 경우 2월 14일 졸업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전에 학교 측과 깜짝 방문을 조율한 아이유는 이날 거짓말처럼 등장해 졸업식 무대에 올랐다. 아이유는 졸업생 전원에게 프리지아 꽃을 선물했다. 그는 “졸업선물로 뭐가 좋을까 하다가, 프리지아의 꽃말이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고 하더라”며 “김제여고 3학년 학생들, 이제 사회로 나갈 텐데 여러분의 시작을 조금이나마 응원하기 위해 왔다. 3학년 학생 친구들 졸업을 축하한다”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아이유는 자신을 졸업식에 초대한 당사자인 팬도 살뜰히 챙겼다. 해당 팬을 무대로 불러 따뜻하게 안아준 아이유는 “주변에 졸업선물을 물어보니 향수를 말하는 분이 많더라.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향기의 향수와 바디로션을 준비했다”며 꽃다발과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축하 공연도 펼쳤다. 아이유는 ‘너의 의미’와 ‘삐삐’를 부르며 김제여고 졸업생들에게 잊지 못할 졸업식을 선물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해 10월 ‘삐삐’를 발표하고 올해 초까지 10주년 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후의 품격’ 장나라, 순수→흑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

    ‘황후의 품격’ 장나라, 순수→흑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반격’을 시작하며, 황후의 카리스마를 대 폭발시켰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황후 오써니 역을 맡아, 해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황제에 대한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하며 극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 13, 14회 분에서 오써니(장나라)는 대교 위에서 황제 이혁(신성록)과 민유라(이엘리야)의 불륜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후 분노에 사로잡힌 상황. 직후 오써니는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여자를 온 몸으로 구해내 또 한 번 세간의 화제가 됐고, 당시 오써니와 황제의 행적을 되짚어보던 태후(신은경)와 태황태후(박원숙)는 “그럼 혹시 황후가…!”라며 오써니가 이혁과 민유라를 봤다고 확신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써니는 이혁과 민유라에게 함께 아침식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식사 도중 ‘불륜’을 주제로 민유라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남의 걸 부러워하고 욕심내면, 평생 행복하지 못한 법인데”라며 “민수석처럼 현명한 사람이 세 살 어린애도 아는 걸 놓치다니 안타깝네요”라고 거침없이 일갈한 것. 더욱이 황제의 국을 새로 가져다주기 위해 뒤를 돌아서던 찰나에 이혁과 민유라의 과감한 애정 행각을 또 다시 목격한 오써니는 눈물을 훔친 것도 잠시, 태황태후를 찾아가 민유라의 해임 권한을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태황태후는 오써니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오늘부로 궁인 인사권 및 통솔권 전체를 황후에게 넘기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각성’한 오써니는 즉시 민유라를 감옥에 가둔 채 황실수석 해임을 알렸고, 민유라가 이유를 묻자 그 자리에 궁인들을 데려온 후 민유라가 황제의 취향에 대해 코치했던 감자전과 프리지아와 관련해 포스 넘치는 추궁을 이어갔다. “저들이 짜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민유라에게 오써니는 “폐하와의 관계를 이간질시킨 죄! 황후를 모욕하고 능멸한 죄! 황실의 궁인들을 매수하여 사익을 취한 죄! 그 모든 죄를 물어 황실법에 따라 징계를 내리겠다”고 매섭게 몰아붙이며 황후만의 카리스마를 한껏 드러냈다. 그러나 곧 이혁이 민유라를 풀어줬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오써니는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황제전 침실을 급습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비밀통로를 통해 사라졌던 터. 격분한 오써니는 나왕식(최진혁)에게 도움을 요청, 이혁의 위치를 찾아 나섰고 황제가 항상 묵는다는 콘도로 잠입했다. 하지만 이혁과 민유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장에는 기자들이 진을 친 채 오써니와 나왕식을 향해 플래시를 터트렸고, “두 사람이 내연 관계라는 제보 받았습니다!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이혁과 나왕식이 오써니를 죽이라는 모종의 계획을 주고받은 회상신과 함께 모든 상황이 황후의 목숨을 노리는 이혁의 ‘큰 그림’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덫에 걸린 오써니가 나왕식의 배신에 크게 충격 받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지금껏 볼 수 없던 황후의 ‘위엄’을 한껏 발산하는, 격이 다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순수 써니’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하며, 날로 섬세해지는 열연을 선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국서 잃어버린 카메라, 4개월 후 독일 섬에서 발견

    한 영국 소년이 4개월 전 잃어버린 카메라를 독일 인근 섬에서 다시 찾아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지난 6일 영국 험버사이드주(州) 헐 출신의 윌리엄 에터론(10)이 독일 북쪽 해안의 작은 섬 스웨더루그(Suederoog)에서 카메라를 찾은 사연을 소개했다. 윌리엄은 지난해 가족들과 영국 이스트 이스트라이딩오브 요크셔주에 있는 쏜 윅 베이(Thornwick Bay)를 방문했다. 가족들을 영상으로 담는 것을 좋아했던 윌리엄은 당시 해변에서의 일상을 촬영하는 중이었다. 바위 위에 카메라를 내려놓은채 놀던 그는 어느 순간 카메라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그곳을 떠났다. 그 사이 밀물이 밀려와 카메라는 작은 파도에 의해 바다로 떠밀렸고, 약 두 달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했다. 그리고 해변에서 약 350마일(약 563.27km) 떨어진 북 프리지아 제도의 스웨더루그 섬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해 11월초 윌리엄의 카메라를 찾은 로랜드 슈프레(67)는 “아들 홀거가 ‘카메라가 방수 케이스에 담겨 있어 아직 작동한다’며 메모리 카드에 녹화된 소년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이의 아버지가 해당 영상을 보고 카메라를 찾으러 왔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은 “2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카메라를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이는 평생 잊지 못할 진기한 경험”이라며 “앞으로 카메라를 더 주의해서 다룰 것”임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자연을 뿌려봐 자신을 찾아봐

    자연을 뿌려봐 자신을 찾아봐

    고가의 ‘니치 향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니치 향수란 화장품 브랜드에서 제품군의 일종으로 출시하는 향수가 아닌 천연 재료를 사용해 전문 조향사가 개발한 향수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일반 향수에 비해 가격대가 30~50% 정도 높지만, 쉽게 따라 하기 힘든 고유한 향을 낸다는 희소성 때문에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니치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 지난해 133%, 2015년 90% 등 니치 향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일반 향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9%, 2015년 24%에 그쳤다.● 2~3가지 향 섞어 ‘나만의 향기’ 만들 수 있어 니치 향수는 남과 다른 차별성을 강조하는 만큼 성별에 따른 제품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통상 여성용 향수는 달콤한 과일향이나 꽃향을 주로 사용하고 남성용 향수는 무거운 나무향 계열이 주를 이뤘던 것과 대비된다. 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성별보다 개인의 성향이나 계절에 따라 향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가을에는 남녀 모두 묵직한 우디와 머스크향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베티베르(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나무향과 자몽향이 어우러진 ‘베티베리오 오 드 퍼퓸’① 이 있다. 스웨덴 브랜드 바이레도 역시 삼나무향이 주를 이루는 중성적인 ‘수퍼 시더 오 드 퍼퓸’② 향수를 내놨다. 니치 향수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향수 2~3가지를 취향에 따라 조합해 자기만의 제3의 향을 만들어내는 ‘레이어링’이 있다. 첫 향수를 한쪽 팔에 뿌리고 나서 다른 향수는 반대쪽 팔이나 앞가슴, 목덜미에 뿌리는 등 몸의 각 부분에 저마다 다른 종류의 향수를 뿌리는 방식으로 향을 입히면 된다. 샤워젤과 바디크림, 향수를 각각 다른 향을 사용해 자연스레 섞이게 하기도 한다. ●“초보자는 같은 계열 향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코스메틱 담당자 이지나씨는 “초보자는 같은 계열의 향을 섞는 것이 안전하며, 휘발성이 높아 금방 날아가는 가벼운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이 적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무향처럼 강한 향과는 은은한 향을 레이어링하는 등 향의 강약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베티베르’③ 와 ‘아쿠아 디 콜로니아 프리지아’는 각각 묵직한 나무향과 부드러운 비누향으로, 강약이 어우러지는 조합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는 대부분 한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단일 노트’인 데다 향이 강하지 않은 콜롱 형태기 때문에 레이어링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 아닉구딸의 ‘로즈 폼폼 오드 뚜왈렛’과 ‘로즈 스플랑디드 오드 뚜왈렛’은 같은 장미 계통의 향수이기 때문에 향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서도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내일 그대와 이제훈, 신민아+안방 울린 섬세 연기 “난 시간여행자야”

    내일 그대와 이제훈, 신민아+안방 울린 섬세 연기 “난 시간여행자야”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연출 유제원, 극본 허성혜) 7화에서는 유소준(이제훈 분)이 마린(신민아 분)에게 자신이 시간여행자임을 고백하는 모습과 함께 소준과 마린이 다툼과 화해를 거치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24일 방송에서 소준은 마린에게 자신이 시간여행자임을 고백했다. 이때 이제훈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눈빛은 시청자들이 더욱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린은 소준의 정체를 믿지 않았고 자신에게 장난치는 거냐며 화를 냈다. 이후 마린은 자신의 일터에 찾아온 소준과 말다툼을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중 쓰러졌고 소준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마린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소준은 마린을 위해 그녀가 먹고 싶다고 했던 겨울 산딸기, 봄에만 파는 도다리 쑥국 등을 시간 여행을 통해 구해다 주는 것은 물론 마린이 제일 좋아하는 봄 꽃인 프리지아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서툴지만 진심으로 마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소준은 마린에게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남영역 지하철 사고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자신만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소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제훈의 애잔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이 덩달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어서 소준은 마린에게 “남영역 지하철 사고에서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해줬을 때 너무 고마웠어”라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한 후 마린을 애틋하게 끌어안았다. 이는 소준과 마린이 다툼과 화해를 거치며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극의 말미, 오늘 방송되는 8화에서 마린이 소준에게 자신과 헤어져 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예고돼 과연 앞으로 소준과 마린이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내일 그대와’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행복한 젖소의 우유에 칼슘 더 많아”(연구)

    “행복한 젖소의 우유에 칼슘 더 많아”(연구)

    행복한 젖소는 칼슘이 더 많은 우유를 만들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연구팀이 분만을 앞둔 젖소 24마리에게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특정 화학 물질을 투여한 결과, 칼슘이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에 쓰인 젖소 절반은 저지 품종, 나머지 절반은 프리지아 품종이라고 밝혔다. 이들 젖소는 호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품종들로 알려졌다. 특히 저지 품종의 경우 생산된 우유에 칼슘이 기존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리지아 품종은 우유에는 칼슘양이 늘지 않았지만, 혈액에는 칼슘이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칼슘은 우유의 주성분으로 뼈 건강에 좋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졌다. 하지만 많은 젖소가 실제로 수태했을 때부터 분만한 직후까지 저칼슘혈증이라는 대사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젖소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여겨지는데 면역 및 소화 장애, 수태율 감소, 번식 간격 연장 등과도 관련돼 있다. 이런 모든 사항은 젖소를 키우는 낙농업자들이 정기적 수태에 따른 수익 창출과 고칼슘 우유의 높은 수요를 감당하는 데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연구팀은 다른 젖소 품종을 대상으로도 세로토닌 분비가 칼슘 수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세로토닌은 화학신호를 전달하는 물질로 기분 안정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또한 우리의 심혈관계 기능과 근육, 내분비계의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전 연구에서도 세로토닌에 젖소의 우유 생산을 제어하는 역할이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로라 에르난데스 박사는 “우리는 젖소의 저칼슘혈증을 예방할 조치로 세로토닌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것”이라면서 “이는 낙농업자들이 젖소 건강을 유지해 영양이 풍부한 우유를 생산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내분비학회(SE)가 발행하는 ‘내분비학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Dudarev Mikhail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적보라·모래색·샛노랑… 올봄 女心 사로잡을 컬러

    롯데백화점은 19일 올봄 유행할 색으로 적보라(래디언트 오키드), 모래색(샌드 베이지), 샛노랑(프리지아 옐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봄부터 컬러마케팅을 도입한 롯데백화점은 계절별로 유행할 색을 선정해 점포 안팎을 꾸미고 직원들의 의상에 반영해왔다. 올해는 단순히 색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색 행사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1일부터 일주일간 ‘롯데 스프링 컬러 페스티벌’을 연다. 전국 점포에서 적보라, 모래색, 샛노랑을 활용한 17억원 규모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세 가지 색상의 태그가 부착된 상품을 구매한 1만명의 고객에게 상품과 같은 색깔의 엔젤리너스 음료 시음권을 준다. 백화점 점포도 유행 색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출입구와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꿀 예정이다. 본점에서는 세 가지 색이 들어간 신호등을 설치하고 포토존을 운영한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컬러마케팅에 대한 고객과 협력사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유행을 제안하는 마케팅을 통해 젊고 패션에 강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프리지아 개발… 외국산 점유율 39%P 끌어내렸죠”

    “프리지아 개발… 외국산 점유율 39%P 끌어내렸죠”

    “토종 프리지아인 ‘샤이니골드’의 개발로 99% 외국산이던 시장의 벽이 무너졌죠.” 샤이니골드를 개량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최윤정(38)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현재 우리나라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산 품종인 ‘이본느’의 시장점유율을 뛰어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샤이니골드는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국무총리상(2위)을 수상했다. 우수품종상(연 1회 개최)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우량품종경연대회가 확대된 것으로 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수출 증가, 수입대체 효과 등을 올린 품종에 주어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이본느의 시장점유율은 99%였다. 프리지아는 씨가 아닌 구근(원형 뿌리)를 농가가 구입해 재배한다. 이본느 구근은 로열티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개당 2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샤이니골드는 130원으로 훨씬 저렴하다. 최 연구사는 “2008년 샤이니골드의 시장점유율은 단 3%였지만, 2011년 32%로 30%를 넘은 뒤 지난해 38%로 올랐다”면서 “이본느의 점유율은 반대로 6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통상 프리지아 품종이 상용화되기까지 7~10년이 걸리는데 샤이니골드는 정식으로 시장에 내놓은 지 단 3년 만에 시장에 정착했다. 프리지아 꽃값도 샤이니골드가 10송이당 1728원으로 이본느(1390원)보다 24.3% 비싸다. 최 연구사는 “샤이니골드는 큰 꽃잎 안에 작은 꽃잎이 있는 ‘반겹꽃’이 아니라 큰 꽃잎이 겹쳐 있는 ‘겹꽃’”이라면서 “그만큼 꽃이 크고 입체적이며 노란색도 더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샤이니골드는 한파에 상대적으로 강하고, 향기가 짙으며, 각종 병충해에도 내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겨울 한파에서도 기르기가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이본느에 비해 1주일에서 10일 정도 개화가 빠른 것도 큰 장점이다. 농가의 입장에서는 난방비나 관리비를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프리지아는 2~3월 졸업 및 입학철이 대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프리지아를 ‘2월의 꽃’으로 선정했다. 꽃말은 순진, 순결, 천진난만, 깨끗한 향기 등이고,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샤이니골드의 개발자는 농진청 소속의 조해룡 박사다. 2003년에 토종 프리지아를 개발했지만 2011년 사망해 최 연구사가 뒤를 이었다. 최 연구사는 “프리지아의 경우 구근부패병과 바이러스가 가장 큰 질병인데, 이 중에서도 바이러스는 특별한 약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바이러스를 이겨 내는 품종을 만들어 이본느를 넘어서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봄맞이 꽃단장 해볼까

    봄맞이 꽃단장 해볼까

    24일 봄을 맞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열린 ‘튤립·프리지아 페스티벌’에서 도우미들이 꽃향기를 맡고 있다.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튤립과 프리지아, 장미 등을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경제플러스] 코비 스프링컬러 모델 출시

    삼성전자는 감각적인 컬러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한 풀터치폰 코비(W900/W9000/W9050)에 새로운 컬러를 적용한 코비 스프링 컬러 모델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적용된 컬러는 봄의 화사한 느낌을 연상시키는 라일락 블루, 바이올렛 퍼플, 프리지아 옐로, 페퍼민트 그린, 로즈베이 핑크 등 5종으로 이미 출시된 시크 블랙, 큐피드 핑크, 자메이칸 옐로, 에너제틱 그린, 미니멀 화이트 등과 함께 패션소품처럼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 삼성전자, 봄 컬러입은 코비폰 출시

    삼성전자, 봄 컬러입은 코비폰 출시

    삼성전자 풀터치폰 ‘코비(Corby)’가 봄을 맞아 새로운 색으로 출시됐다.4일 삼성전자는 ‘코비’에 새로운 색상의 ‘코비 스프링 컬러’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에 적용된 색상은 라일락 블루, 바이올렛 퍼플, 프리지아 옐로우, 페퍼민트 그린, 로즈베이 핑크 등 총 5가지다.코비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지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어 이번에 추가적으로 새 색상을 적용해 출시된 것.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추가 컬러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져 코비 돌풍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신세대 휴대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 삼성전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우림, 신생 레이블 ‘러브 공작단’ 설립

    혼성그룹 자우림이 소속사인 티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매니저 김영균씨와 신생 레이블 ‘러브 공작단’을 설립했다. 9일 김씨에 따르면 러브 공작단은 자우림 데뷔 초기 음악동료·스태프로 구성해 운영해온 비밀 모임의 명칭이다. 러브 공작단의 첫 작품은 지난달 14일 개봉한 영화 ‘열세살, 수아’의 음악 프로젝트로 김윤아는 타이틀곡 ‘프리지아’의 작사·작곡·노래를 했고 영화에 직접 출연도 했다.
  • 과학이 몰랐던 과학/존 플라이슈만 등 지음

    지금부터 1900여년 전,로마제국의 작은 변방도시였던 영국 런던에서 행해진 검투사 경기의 주역 중에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고고학 증거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런던박물관 고고학팀은 최근 런던 근교 그레이트 도버 스트리트에서 발견된 골반을 분석,검투사로 추정되는 두 명의 여성의 존재를 확인했다.발굴된 유적들은 여성 검투사들이 로마나 소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영국과 독일 같은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여성 검투사 경기는 기원후 202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됐지만 그 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됐다.로마 사람들은 여성 검투사들의 경기를 매우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원후 1세기 초 로마 황제 네로는 원로원 의원의 부인들을 보석으로 치장시키고 칼을 들려 원형경기장으로 내몰았다는 기록도 전한다.‘글래디에이터 걸(Gladiator Girl)’의 진실은 무엇일까. ●20세기 과학적 진실을 뛰어넘는 획기적 발견 ‘과학이 몰랐던 과학’(존 플라이슈만 등 지음,최성범 등 옮김,들린아침 펴냄)에는 20세기의 과학적 진실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발견’들이 한데 묶였다.이 새로운 과학의 퍼레이드는 자연의 세계,인류고고학,인간과 과학기술 등 세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책은 오늘날 과학은 어디까지 그 지평을 넓혔고,과학적 사고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미다스 왕의 향연’은 좋은 예다.미다스는 디오니소스로부터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힘을 얻었지만 딸마저 황금으로 바뀌게 만든 프리지아의 어리석은 왕.미다스 왕에 관한 이야기는 왕이 죽은 뒤에도 수천년에 걸쳐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 이야기처럼 영원한 신화로 여겨져왔다.그러나 이 미다스 왕의 이야기는 미국의 분자생물 고고학자 맥거번(펜실베이니아대) 교수에 의해 베일을 벗게 됐다.그는 미다스 왕의 장례식에 사용된 음식 찌꺼기 성분을 연구해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으며,의식주 생활은 어떠했는가를 꼼꼼히 밝혀냈다. ●공룡은 지구환경 변화로 자연도태된 것 공룡의 멸종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무려 1억 6000만년 동안 중생대 지구를 지배한 공룡이 6500만년 전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소행성의 지구충돌 때문이라는 게 고생물학계의 통설이다.이에 반하는 대표적인 학설이 소행성 충돌 이전부터 공룡의 멸종이 서서히 진행됐다는 ‘점진적 소멸론’이다.이 책에서는 공룡 멸종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만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이른바 헬 크리크(Hell Creek) 프로젝트다.‘고생물학계의 금광’ 헬 크리크 지층은 미국 몬태나 주에 있는 후기 백악기 암석층으로 세계적인 공룡 화석 발굴지로 유명하다.연구팀은 공룡들이 거대 행성의 충돌에 의해 일시에 소멸된 것이 아니라 먹이사슬을 비롯한 지구환경 변화에 의해 자연 도태됐다는 데 무게를 둔다. ●일리아스·오디세이아 사실일 수도 있는데…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지었다는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과연 실존의 역사인가.책은 이 작품들이 오로지 상상에 의해 씌어진 픽션이라는 기존 학계의 평가를 완전히 뒤엎는다.21세기 고고학자들에게 호메로스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존재다.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과학을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이다.1970년대 중반까지 많은 고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호메로스를 사기꾼 또는 유사 역사학자로 매도했고,호메로스의 작품은 그릇된 정보를 담은 단순 창작물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호메로스의 작품들은 서서히 역사의 옷을 갈아 입고 있다.이 책은 호메로스 이야기가 실제 역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호메로스가 작품들을 통해 일깨운 세상과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밝혀진 세상 사이에는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다.한 예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동물희생 의식은 의식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된 전투를 앞둔 병사들에게 고기를 마음껏 먹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책은 이밖에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과 피라미드 건설 의문,남미의 거대한 유물 ‘나스카 라인’의 수수께끼,사라진 이스터 섬의 문명,마다가스카르 섬에만 사는 전설의 동물 포사,비비원숭이의 노년 준비,인조모기 생산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과학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은 과학의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1만 4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수목드라마 시청률 판도 바뀔까

    수목드라마 시청률 판도 바뀔까

    수요일과 목요일 밤은 ‘폭풍 전야’다.SBS 인기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새달 5일 막을 내림에 따라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수목드라마는 ‘천국의 계단’과 KBS2 ‘꽃보다 아름다워’,MBC ‘천생연분’ 등 3편.‘천국의 계단’은 새해 들어 꾸준히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보이며 지존의 자리를 지켜 왔다.지난 1일부터 방영된 ‘천생연분’은 황신혜의 망가지는 연기에 힘입어 15∼16%의 시청률을 보이며 ‘천국’의 독주를 강력하게 견제해 왔다.‘꽃보다 아름다워’는 시청률은 10%에 미치지 못하지만,탄탄한 스토리로 고정 시청자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따라서 KBS·MBC 드라마 제작진은‘천국’이 종영된 2월 한달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러나 SBS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천국’ 후속으로 새달 11일부터 내보낼 ‘햇빛 쏟아지다’(극본 정영선,연출 김종혁)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얽히고 설킨 사랑을 경쾌하게 다룬 멜로드라마.설정부터 ‘천국’과 닮은 꼴이다.게다가 ‘올인’ 이후 10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송혜교와 개성파 배우 류승범,떠오르는 신인 조현재를 등장시켜 기존 ‘천국’의 시청자들을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송혜교는 부모를 잃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연우 역을,류승범은 연우에게 순애보적인 사랑을 쏟는 경찰관 민호역을 맡았다.조현재는 연우네와 원수 사이인 집안의 아들로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그동안 꽃 이름을 내건 드라마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프리지아’라는 당초의 제목을 버리면서까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려는 ‘햇빛 쏟아지다’제작진.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 진다. 이영표기자 tomcat@
  • [新농정 현장을 가다] (7)완주 화훼농 이기성씨

    ***유색 칼라꽃 국내보급 선구자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말이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요.농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 서두마을 이기성(李起成·46)씨는 국내 유색(有色) 칼라(Calla)꽃의 선구자로 불린다.흰색 외에 빨강,핑크,노랑,황금,아이보리 등 화려한 색깔의 유색 칼라를 국내에 보급한 주역으로 꼽힌다.칼라꽃이외에 프리지아·백합·리아트리스 등을 합해 이씨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3억여원에 이른다. 그의 성공비결을 말할 때 주위 사람들은 ‘도전정신’을 첫머리에 올린다.그만큼 고생도 많았다.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남의 밑에서 일을 배우다 86년 첫 꿈을 펼쳤다.정부에서 1억 2000만원을 빌려 3000평 규모의 현대식 비닐하우스 화훼단지를 차렸다.그러나 그해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수확 한번 못해 보고 그의 하우스단지는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가까스로 300평을 건진 그는 이때부터 백색 칼라에 주력했다.많은 소득을 올리면서 농장은이내 번창해갔다. 하지만 국내에 백색 칼라 재배가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등 점차 상황이 나빠졌다. 이에 이씨는 96년 뉴질랜드·덴마크·네덜란드에서 유색 칼라 종자를 사들였다.그때까지 국내에서 거의 시도된 적이 없는 작목이었다.때문에 백색 칼라로 얻은 자신감만으로는 제대로 키워낼 수 없었다.백색 칼라와 달리 유색칼라는 물·온도 등 환경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줄기가 썩거나 꽃이 맺히지 않았다.도움 받을만한 책이나 전문가는 국내에 전무했다.외국의 교본도 국내 토질과 기후에는 맞지 않았다.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꽃밭을 수백번 갈아엎는 우여곡절 끝에 99년부터 꽃들이 제대로 자라주기 시작했다. 현재 종자에서 꽃이 피기까지의 성공확률은 90%대.유색 칼라의 개화 성공률은 외국에서도 80%정도면 최고로 친다.재배초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알뿌리 형태의 종자도 이제 수요량의 40%를 자급하고 있어 원가부담도 크게 줄었다.지난해에는 7만송이를 일본에 수출했다. 이씨는 “절화(꺾거나 따낸 꽃)가 아닌 화분 형태의 유색 칼라를 대량생산해 아름다운 꽃을 도시민들이 쉽게 접할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의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문의 (063)261-6526. ◇칼라= 아프리카 원산의 고급화훼. 길다란 꽃대 끝에 커다란 꽃잎이 노란 암술꽃을 둘러싸면서 탐스럽게 핀다.청초하고 고상한 기품을 지닌 꽃으로 인식돼 관상용과 꽃꽂이용으로 인기가높다. 완주 김태균기자 windsea@
  • 신간 맛보기

    ◇시인은 숲을 지킨다(김욱동 지음,범우사 펴냄)한국 ‘녹색문학’의 현주소와 가능성,한계를 밝힌 책.한국문단에생태주의 복음을 전해온 저자(서강대 교수)는 녹색문학이환경이데올로기를 전달하려는 나머지 문학을 도구화·수단화하는 경향이 짙다고 주장한다.‘녹색문학’은 이러한 경향성이나 목적성을 극복할 때 비로소 문학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1만원. ◇황금의 지배(피터 L.번스타인 지음,김승욱 옮김,경영정신 펴냄)돈과 권력의 역사를 관통하는 황금의 경제사.황금은 늘 숭배와 경의의 대상이었다.프리지아의 왕 미다스의일화,중세 흑사병의 전염과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19세기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 등 황금을 테마로 한 이야기를다뤘다.1만8,000원.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프랑스사’(콜린 존스 지음,방문숙·이호영 옮김,시공사 펴냄)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중국사’(패트리샤 버클리 에브리 지음.이동진·윤미경 옮김,시공사 펴냄)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의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역사시리즈’의 한국어판.‘시공 아크로 총서’ 1·2권으로 나왔다.시각적인 편집의 ‘보는’책으로 꾸민 것이 특징.각권 2만8,000원. ◇성경의 인물들이 바라본 예수(최운상 지음,샘과가람 펴냄)예수를 사랑했던 성경의 인물 53인이 예수와의 만남을회상하는 식으로 쓴 에세이.신구약 66권의 내용을 한 줄기로 꿰뚫어 재구성했다.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예수의 가족과형제,공생애 이전의 모습을 인간적으로 그렸다.8,000원
  • 야생화 키우기

    서울 목동의 행복한 세상 백화점에서 ‘돌쇠와 꽃님이’란 야생화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필봉씨(37)는“죽을지 살지도 모를 야생화를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캐와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산에서 캐온 야생화는가정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쉽게 죽는다. 따라서 야생화전문점에서 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게다가무자비한 채취로 백양꽃,깽깽이풀 등은 희귀식물이 되고말았다.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야생화는 약 4,000종. 건망증이 심하고 게으른 사람은 생명력이 강한 사철패랭이를,꽃이 좋은 사람은 꽃을 따면 계속 피는 장대도라지를,잔정이 많은 사람은 꽃대를 깔끔하게 잘라줘야 하는 애기코스모스를 키우면 좋다.질긴 생명력을 가진 야생화는 그특성만 알면 기르기는 쉽다.야생화는 야생화 길이 반 정도높이의 수수한 화분이 어울린다.깨진 항아리,기왓장 등에비슷한 특성의 야생화를 여러 종류 모아 기르면 보기 좋다. 김필봉씨로부터 봄에 특히 예쁜 야생화와 이들을 오래오래 잘 기르는 법을 들어봤다. ■잔설 뚫고 피는 복수초우리나라 야생화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이 핀다.꽃을 보면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때문에 복수초란 이름이 붙었다.시원한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은 흙이 마르면 준다. ■뱀머리를 닮은 천남성 꽃이 한달 이상 갈 정도로 오랫동안 피어있다.가을에 잎이 말라갈 때쯤 열리는 붉은 열매에는 독이 들어있다.물을 많이 주기보다 난처럼 공중습도가높은 것이 좋다.그늘에서 자라는 반 음지식물로 해가 잘안드는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환경부 보호식물 깽깽이풀 깊은 산 속에서 피므로 쉽게발견하기 힘든 풀이다.여러 뿌리의 깽깽이풀을 장독 뚜껑같은 넓은 화분에 심는 것이 좋다.화분의 흙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물을 주고,하루에 해를 4시간 이상보도록 한다. 윤창수기자 geo@. * 플로리스트 어고스트의 제안. “꽃이 놓여 있으리라 상상하지 못하는 곳에 꽃을 장식해보세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올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APEC) 만찬장의 꽃장식을 맡은 마오리스 어고스트(72·뉴질랜드)가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꽃과 주변 환경의 조화’다.세계적인 꽃장식가(플로리스트)인 그는 특히 천장이나바닥 등에 꽃을 놓는 ‘신선한 꽃충격요법’을 즐겨 쓴다. 꽃을 구석에 밀어놓거나 병에 꽂는 것은 절대 사양이다.또한 색깔의 조화도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어고스트가 일하는 방법은 일단 꽃을 장식할 장소를 먼저둘러보는 것. 그리고 꽃시장에서 가장 신선하고 아름다운꽃이 어느 것인가 살펴본 다음 그 꽃으로 어떻게 그 장소를 장식할지 머리 속에 그린다. 고전적인 느낌의 갈색 가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가정집에어울리는 봄꽃 색깔로 어고스트는 황금색,주황색,빨강색등을 추천했다.하얀색과 녹색은 현대적인 느낌의 가구와어울린다.분홍색은 별로 좋지않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일주일에 3차례 가량 직접 꽃시장에서 꽃을 사는 어고스트가 신선한 꽃을 고르는 요령은 꽃을 눈 앞에 들고 확인하는 것.잎이 신선하지 못해 힘없이 늘어졌는지 모든 꽃잎이 똑바로 서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한국에서 어고스트가 즐겨 찾는 꽃시장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살 때부터 꽃장식을 시작한 어고스트의 원래 꿈은 발레리노.농부가 되기를 원했던 부모님때문에 발레리노의 꿈은 포기하고 꽃장식가가 됐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어고스트가 알려 주는 빠르고 간단하며 값싼봄철 집안 꽃장식법을 소개한다.(값은 10개 1단 기준)■높이가 다른 3개 화병의 어울림 리시안샤스(8,500원),후리지아(1,500원),팔손이(1,500원),거베라(3,000원)를 각각상·중·하 길이의 화병에 조화롭게 잘라 꽂는다.식탁 가운데에 놓으면 향긋한 봄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간단하고 풍성한 녹색 풀장식 무늬엽란(2,000원)과 베어그라스(5,000원)를 활용,장식을 최소화하고 녹색만을 강조한 ‘녹색 미니멀리즘’.간단하고 싼 값으로 어느 장소에든 봄을 옮겨놓을 수 있다. ■꽃대와 건초도 활용 야트막한 수반에 말린 건초반단(2,500원)을 얕게 편 다음 오아시스에 거베라를 짧게잘라 꽂는다.자르고 남은 꽃대는 한쪽 귀퉁이에 꽂고 팔손이로 장식한다.어고스트는 28일과 4월 4,11,18일 오전10시네차례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꽃꽂이 강습을 통해 그만의노하우를 전파한다.강습내용은 매번 다르다.1회 참가비 3만원,(02)559-7639윤창수기자. *봄 '활짝' 양재동 꽃시장.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은 봄이 한창이다.생화,난,화환,화분,조화,비료 등 꽃에 관한 것이라면 없는것이 없다.올 봄에는 애기별꽃,금낭화 등 야생화와 브론팬시아,치자,함소화 등 향기가 좋은 화분들이 인기다. ■생화,시중보다 20∼30%싸요 생화도매시장은 오후3시까지만 문을 연다.오전 중에 가면 싱싱한 꽃을 고를 수 있다. 졸업·입학철도 끝나 ‘요즘 꽃시세가 바닥’이라고 상인들이 울상을 짓는만큼 장미,프리지아,거베라 등이 값싸다. 장미는 1단이 1,000원,거베라·프리지아는 1,500원,카라는5,000원부터 시작한다. 오전8시부터 오후7까지 문을 여는지하 화환점포에서는 원하는 가격대에 탄성이 절로 나는예쁜 꽃다발을 만들어준다.엄지 플라워샵(02-416-7530)의이은경씨는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장미 100송이로 만드는화환이 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강남은 5,000원,먼 곳은 만원 정도의 배달료를 받고 꽃배달 서비스도 해준다. ■만지면 향이 나요! 오전8시∼오후7시까지 영업하는 화훼공판장의 분화온실은 웬만한 식물원 버금간다.애니카 허나왁스,자스민,치자,바나나 향이 나는 함소화 등이 인기리에팔리고 있다. 값은 화분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중간 크기는 1만2,000원∼4만원이다. 목나루분재원(02-579-2717)의 여규동씨는 “작은 화분으로는 2,000원부터 시작하는 금낭화,애기별꽃,제비꽃,할미꽃,복수초 등의 야생화가 봄을 맞아 인기”라고 말했다.화훼공판장의 김민수 과장은 “공판장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1시부터 무료로 하는 꽃꽂이 강습(02-579-1947)을 꼭 들어보라”고 권하면서 “최초 1시간 500원에 15분마다 500원씩 추가되는 주차비도 싸니 아이들과 식물공부삼아 들리면좋다”고 말했다. 양재동 공판장외에 생화를 싸게 살 수있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상가에서는 후리지아,카네이숀등이 만발했다.터미널상가는 오전1시부터 오후1시까지 문을 연다.고려장미(02-599-7411)의 박은식씨는 “버들강아지,조팝나무 등을 소재로 사서 봄꽃을 함께 꽂으면 어울린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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