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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중국이다”… 현대차·기아,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다시 중국이다”… 현대차·기아,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자동차·기아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를 필두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30년까지 중국에서만 친환경차 21종을 출시한다. 현대차·기아는 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온라인으로 열고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은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R&D(연구·개발) 현지화 등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 중국 출시용 친환경 전동화 모델을 현재 8종에서 2030년까지 21종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와 EV6(기아)를 이르면 올해 안으로 중국에 출시하고, 내년부터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매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국에 출시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출시 확대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모델은 현재 21종에서 2025년 14종으로 줄어든다.현대차·기아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의 특성에 맞춰 중대형 프리미엄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형 쯔파오(국내명 스포티지),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투싼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신형 카니발도 연내 출격한다. 현대차·기아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 ‘HTWO 광저우’를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HTWO 광저우 공장은 약 20만 7000㎡ 규모로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고자 현지 연구개발 능력과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자율주행,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을 개발할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한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면서 “4대 전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중국에서)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주식도 비트코인도 역대급 해외로… 은행들 ‘수상한 송금’ 비상

    ‘서학개미’들의 올 1분기 해외 주식 결제금액이 약 144조원으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비트코인도 해외 송금이 급증해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해외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 금액)이 1285억 1000만 달러(약 144조 1000억원)로 직전 분기(654억 달러) 대비 두 배가량 됐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주식 결제금액이 1198억 9000만 달러(약 134조 4000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98.7% 증가했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 결제 규모의 93.3%를 차지하는 규모다. 종목별로는 테슬라(118억 7000만 달러), 게임스톱(52억 달러), 애플(38억 6000만 달러), 스팩(SPAC) 기업 처칠캐피탈(25억 7000만 달러),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1억 8000만 달러) 등 미국 주식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중은행을 통한 비트코인 해외 송금도 급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더 비싼 값에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한 차익거래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싼 국내 비트코인 대신 해외에서 값싼 비트코인을 매수해 국내에서 매도 후 차익을 실현하고 이를 해외로 송금하는 암호화폐 환치기(불법 외환거래)가 시중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부분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소액 송금으로 쪼개져서 정확한 용도 확인은 어렵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A은행에서 이달 들어 13일까지 9영업일 만에 해외로 약 1억 3618만 달러가 송금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 증빙서류 없이도 송금이 가능한 금액(건당 5000달러)이어서 추후에 불법이 의심되는 송금 사례를 걸러서 일일이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지난주 ‘암호화폐 관련 해외 송금 유의사항’ 공문을 지점에 보내 수상한 송금 요청을 거절하라고 지시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나만의 향, 품격을 뿌리다

    나만의 향, 품격을 뿌리다

    일반보다 3배 비싼 니치향수개성 강한 MZ세대 성향 맞물려작년 프리미엄 향수시장 5300억조향사 조말론 복귀작 ‘조러브스’ 화제“높은 지위의 선택된 고객들에게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향수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었다. 마치 재단한 옷감처럼 꼭 한 사람에게만 어울리기 때문에 그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향수.” 늙고 한물간 조향사 주세페 발디니가 악마적 재능을 지닌 제자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를 이용해 이루고자 한 궁극적 목표는 ‘이것’이었다. 강렬하게 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향기. 이를 영원히 소유하려는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그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열린책들)에는 요즘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니치향수’를 암시하는 구절이 나온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향기는 고객에게는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요, 조향사에게는 위대한 도전이다. 결국 그 경지에 오른 니치향수는 더이상 일개 화장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된다. 니치는 이탈리아어 ‘니키아’(Nicchia)에서 유래했다. 우리말로는 ‘틈새’ 정도로 번역한다. 성당에서 마리아 상, 수호성인들을 모시는 벽 안쪽 움푹 들어간 곳을 가리킨다고 한다. 그만큼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뜻으로 현재는 개성이 강한 프리미엄 향수를 지칭한다. 일반 향수보다 2~3배 이상 비싸지만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향수시장 규모는 2013년 4408억원에서 지난해 53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3년에는 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성장세의 대부분은 니치향수가 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니치향수 3대장 가장 대중적인 니치향수는 무엇일까. 사실 특별함을 강조하는 니치향수에 ‘대중적’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다. 그러나 국내에도 니치향수가 보편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3대장’을 꼽는다. ‘딥티크’, ‘바이레도’, ‘조 말론 런던’이 여기에 들어간다. 딥티크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친구 셋이 모여 1961년 만든 브랜드다. 화가인 데스먼드 녹스 리트, 무대 디자이너 이브 쿠에랑, 건축가 크리스티앙 고트로가 모였는데 셋 다 향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라는 게 재밌다. 그들이 1968년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향수 ‘로’(L’EAU)가 선사하는 특유의 예술적 감각은 유럽 상류사회를 열광시켰다. 단순히 향기뿐만 아니라 향수가 탄생하기까지 이야기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담긴 향수병으로도 브랜드의 예술성을 더하고 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바이레도는 절제되면서도 실용적인 스톡홀름의 분위기를 물씬 담고 있다. 복잡하지 않은 혼합법, 원료가 가진 고유의 향을 살리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조향사 조 말론은 니치향수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어머니의 피부미용 일을 도우면서 자신에게 향기에 관한 재능이 있음을 깨달은 조 말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내놓는다. 남다른 후각을 가진 그는 오이, 얼그레이 등 그간 잘 쓰이지 않던 독창적인 재료로 자신만의 향기를 완성했다. 1994년 론칭한 조 말론 런던의 시작이다. 영국 상류층을 시작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8년 미국에 진출, 이듬해인 1999년 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에 브랜드를 매각한 조 말론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을 이어 갔다. 그러나 2003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2006년 휴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지분을 에스티로더에 넘기며 활동을 중단,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와 완전히 결별한다. 그래서 조 말론 런던에는 조 말론이 없다.그가 부활한 것은 정확히 5년 뒤인 2011년이다. ‘조 러브스’라는 브랜드로 다시 향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긴 투병 생활 끝에 암을 극복한 조 말론은 ‘5년간 동종업계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에스티로더와의 약속을 지키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가 처음 내놓은 것은 잃어버린 후각을 되찾기 위해 찾은 휴가지에서 영감을 얻은 ‘포멜로’다. 해변의 반짝이는 물결과 하얀 모래사장을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으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젤 형태의 향수를 브러시로 바를 수 있도록 하며 혁신을 일으킨 ‘프래그런스 페인트브러시’도 유명하다. 이렇게 조 말론은 향수사(史)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2개나 남긴 거장이 됐다. 조 러브스의 국내 판권을 따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일부터 서울 가로수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나만의 니치향수를 찾아서 애초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와 개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태어났다. 니치향수의 생명은 희소성이고 다양성이다. 그만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브랜드가 있다. 3대장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브랜드를 몇 가지 소개한다. 우선 1870년 창립한 뒤로 영국 왕실에 향수를 공급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펜할리곤스’가 있다. 5년 이상 왕실에 제품을 납품한 경험이 있는 업체에 주어지는 ‘왕실 조달 허가증’(로열 워런트)을 3개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 영화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즐겨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블렌하임 부케’ 등이 대표적이다.이탈리아의 ‘산타마리아 노벨라’는 브랜드 역사가 매우 깊다. 12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정착한 도미니크 수도사들이 약초를 재배하고 이것으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항상 최고 품질의 원료만을 사용하며, 1600년대 전통적인 향수 제조 방식을 현대에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매장은 50여곳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18세기 후반부터 7대째 이어지는 조향사 가문 브랜드 ‘크리드’,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했으며 실험정신을 강조하는 ‘르 라보’를 비롯해 ‘아쿠아 디 파르마’(이탈리아), ‘구탈파리’(프랑스), ‘메종마르지엘라’(프랑스) 등이 국내에 잘 알려졌다. 국산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서구 브랜드에 비해 한참 후발주자이지만, 니치향수의 정신이 독창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만큼 완벽한 성역은 아니다.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의 브랜드 ‘타임’은 최근 프리미엄 향수 ‘세뜨’와 ‘두즈’를 내놓으며 향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향기의미술관’, ‘아프리모’, ‘백지’ 등이 니치향수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국산 브랜드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치향수는 비교적 고가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꾸준히 올라가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은 많이 줄었다”면서 “앞으로도 독창적인 향기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니치향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브레빌, ‘홈카페 프로모션’ 실시… 최대 20% 할인

    브레빌, ‘홈카페 프로모션’ 실시… 최대 20% 할인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브레빌(Breville)’이 오는 30일까지 ‘홈카페 프로모션’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백화점 내 직영 매장에서 커피머신을 비롯해 오븐과 주서기 등의 주방 가전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브레빌 관계자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 ‘#홈카페’ 해시태그가 달린 콘텐츠가 무려 387만개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야외 활동도 크게 위축되면서 홈카페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프로모션을 특별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해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레빌 ‘바리스타 프로 BES878’과 아날로그 감성 담은 뉴트로 디자인의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BES870’을 최대 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콜드 브루에 핫 브루까지 즐길 수 있는 전자동 ‘브루워 BDC455’는 최대 5% 할인한다. 구매 제품에 따라 미니 탬핑 매트, 너크박스 등 홈카페를 위한 필수템을 사은품으로 준다. 프리미엄 주방 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레빌 소형 가전도 싸게 판다. 다양한 홈베이킹을 위한 ‘스마트오븐 BOV820’과 홈쿠킹템 ‘스마트그릴 BGR840’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브레빌 럭스 라인이자 홈브런치를 완성해주는 ‘토스트 셀렉트 럭스 BTA735’와 ‘소프트 탑 럭스 BKE735’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 또한 품격 있는 티타임을 책임지는 ‘모션 티메이커 BTM800’은 20%, 과일 또는 채소 고유 원액을 그대로 살린 착즙 기술이 집약된 ‘파운틴 콜드 주서기 BJE830’은 18% 할인한다. 이외에도 브레빌이 지정한 ‘스페셜 할인 데이’를 이용하면 5% 추가 할인도 적용받을 수 있다. 단, 스페셜 할인 데이는 제품별 추가 할인 적용 여부와 백화점 매장별 지정 날짜가 다르다.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레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알라카르테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나는 행복한가, 인간의 권리로서의 행복 추구

    [강남순의 낮꿈꾸기] 나는 행복한가, 인간의 권리로서의 행복 추구

    한국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아파트 주차장에서 찍었다는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얼핏 보니 눈에 띄는 큰 글씨가 ‘○○○○ 유치원 셔틀버스’다. 사진을 확대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유치원 이름 위에 작은 글씨로 “우리 강아지 보내고 싶은 멍문 유치원”이라고 쓰여 있다. 그러니까 그 셔틀버스는 강아지를 위한 유치원 버스이고, ‘명문’을 변이해 ‘멍문’이라고 했다. 찾아보니 결국 ‘명문’이라는 의미의 ‘프리스티지 애견유치원’이라고 웹사이트는 홍보하고 있다. 유치원 이름은 영어와 독일어 단어를 섞어서 뜻을 알 수 없는 한국식 외국어로 만들었다. ‘명문’으로 들리게 하는 장치인가 보다. 웹사이트를 보니 기본 학습, 놀이 학습, 개별 학습, 교감 학습, 매너 학습 등의 다섯 가지 학습범주를 열거하면서 ‘프리미엄 교육 시스템’을 갖춘 곳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강아지 유치원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것도 ‘프리스티지 유치원’이라니. 웃기만 할 수 없는 참으로 기이하고 착잡하기까지 한 현상이다.●강아지 유치원도 ‘명문’… 어처구니없는 집착 한국은 ‘명문’이라는 말이 이렇게 도처에서 쓰이는 사회다. 명문가, 명문 구단, 명문 대학교, 명문 고등학교, 명문 중학교, 명문 초등학교, 명문 유치원도 모자라서 이제 ‘강아지’ 명문 유치원까지 등장했다. 한국 사회의 명문 집착은 이제 어처구니없는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왜 이렇게 우리는 명문에 집착하게 됐는가. 단순히 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개인의 가치관 형성에는 다양한 사회적 요소가 동시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명문에 집착하는 사회가 될 때, 가장 심각한 위험은 가치관과 인생관의 지독한 왜곡이 자연적인 것으로 고착돼 버린다는 것이다. 인류에 철학과 종교가 등장하게 된 이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다. 그런데 내게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은 ‘행복의 추구’라는 것이다. 인간은 영원히 살지 못한다는 자신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존재다. 이 죽음에 대한 인식은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오직 인간만이 죽는다. 식물과 동물은 소멸할 뿐이다”라고 했다. 식물이나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에 대해 의식하는 존재라는 인식에서다. 이렇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이 유한한 삶에서 무엇을 소중한 가치로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인지하면서, 그 죽는다는 사실이 주는 두려움을 넘어서고자 인간은 자신의 행복과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갈망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유한성과 죽음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관계에서의 불필요한 집착, 그럴듯해 보이는 그러나 허울뿐인 명예와 권력에 대한 집착, 그리고 진실이 부재한 가식적 관계의 감옥으로부터 자신을 끄집어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 죽음에 대한 인식이 인류에 철학과 종교를 태어나게 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철학은 ‘행복의 추구’, 종교는 ‘구원의 추구’라는 각기 다른 이름을 붙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어떠한 개념을 사용하든 죽음을 향해 가는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원하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이 ‘행복의 추구’라는 말이 참으로 상투적이고 사치스럽게까지 들릴 수 있다. 하루하루 생존하기도 힘든 이 척박한 삶에서 도대체 사치스럽게 무슨 행복까지 바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묻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의 추구는 모든 인간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유엔이 ‘행복의 날’을 제정하면서 강조한 것이다. 유엔은 2012년 6월 28일 총회에서 ‘국제 행복의 날’의 제정을 결의했다. 이 총회에서는 매년 3월 20일을 ‘국제 행복의 날’로 지정할 것을 결의하면서 유엔 소속 국가, 국제기구와 지역 기구들, 그리고 비정부 활동단체들과 개인들에게 교육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이 ‘국제 행복의 날’에 대한 의식 고양과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확장을 도모할 것을 결의했다. 유엔 결의에 따라서 2013년 3월 20일 첫 번째 ‘국제 행복의 날’이 시작됐다. 유엔의 행복의 날 문서에 보면 “행복의 추구는 인간의 근원적인 권리이며 목적”이라는 선언이 나온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인간의 권리라는 것이다. ●‘평등 관계망’ 보호법 없으면 행복 실현 어려워 유엔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데에 요청되는 기본적인 17가지 목표를 제시한다. 이 17가지 목표는 기아와 빈곤의 퇴치, 깨끗한 물과 위생, 건강과 복지, 안정된 직업과 경제 성장, 산업 혁신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책임적 소비와 생산, 기후 변화와 같은 생태계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은 물론 젠더 평등, 그리고 평화와 정의로운 제도 등에 관한 것이다. 17가지 목표의 범주를 크게 나누어 보자면 세 가지 차원의 삶과 연결돼 있다. 육체적 삶, 사회 제도적 삶, 그리고 정신적 삶이다. 결국 행복한 삶이란 인간을 구성하는 이 세 가지 차원의 조건들을 개선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상황에서 그 가능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다. 유엔이 정한 이러한 17가지의 목표란 개인들이 행복한 삶을 모색하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토대다. 즉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무엇이 죽음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와 행복감을 주는가. 물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의 내용은 각 개인이 지닌 인생관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명품에 대한 집착, 일류에 대한 집착, 일확천금에 대한 집착, 부동산 투기에 대한 집착, 또는 각종 권력에 대한 집착이 우리에게 이 삶의 의미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의 추구는 사치가 아니라 인간의 권리다. 행복의 추구에서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차원, 즉 보편적 차원과 개별성의 차원이 있다. 유엔이 제시한 17가지 목표의 내용은 보편적 차원과 연결돼 있다. 즉 인간이면 누구나 그러한 보편적인 기본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그런데 개별성의 차원은 개인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보편적 차원의 조건들이 기본적으로 마련되고, 동시에 각 개인이 지닌 삶의 독특한 상황에 따라 개별적 차원의 조건들이 구성돼야 한다. 개인들의 가치관과 인생관에 따라 행복한 삶의 내용이 다르다. 그러나 결국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다. 그렇다. 행복의 추구는 인간으로서 필요한 보편적인 차원의 조건들이 마련되는 것뿐 아니라 동시에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함께 삶을 나누는 ‘사람과의 관계’로 수렴된다. 삶을 함께하는 사람과의 관계들에서 진정한 나눔의 기쁨이 있는 삶이, 궁극적으로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다. 유엔에서 발표한 2021년 국제 행복 리포트를 보면 한국은 세계에서 50위를 차지한다. 행복한 삶을 수치로 측정해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러한 제한성에도 하나의 참고자료로 생각할 수 있다. 한국의 행복 수치는 경제적 위상에 비하면 참으로 낮다. 행복 리포트가 지닌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행복한 삶을 위한 보편적 기반이 불안하다는 지표를 보여 준다.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보편적 조건과 동시에 개인에게 중요한 개별적 조건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사회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부동산에 대한 광적인 집착, 소위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문화적 격차,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생활동반자법과 같이 차별을 넘어서서 평등한 관계망을 인정하고 보호하고자 법안들의 입법화가 실행되지 않는 사회에서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와 사랑을 가꾸어 나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진정한 행복 외면’ 죽음 직전 후회는 너무 늦어 유엔의 2021년 국제 행복의 날 캠페인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영원한 행복’이다. 부동산, 명문, 일확천금 또는 정치, 경제, 종교 권력의 소유가 행복을 가져오지 않는다. 나는 행복한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 유한한 삶에서 나에게 행복의 경험과 의미를 주는 소중하면서도 진정한 관계를 나는 가꾸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과 씨름하면서 불필요한 집착과 욕망, 진정성과 진실을 외면하는 가식적 삶의 감옥으로부터 조금씩 발을 빼는 연습을 과감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다. 이 삶을 매듭짓기 직전에 진정한 행복을 외면해 온 삶에 대해 후회하는 것, 너무 늦은 치명적 손해가 아닌가.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단독] ‘300% 수익’에 낚였다…코인 리딩방 검은 유혹

    [단독] ‘300% 수익’에 낚였다…코인 리딩방 검은 유혹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전 국민이 암호화폐 투자로 들썩였던 2017년과는 차원이 다른 열기다. 글로벌 기준 당시 1만 9783달러(약 2300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만 달러(약 6717만원)를 넘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더 높은 ‘김치 프리미엄’(김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품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액이 코스피를 추월할 정도로 유동 자금이 몰리면서 범죄 표적의 위험도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기획 보도 이후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암호화폐 범죄 수익을 추적하는 공공플랫폼 ‘코인 셜록’(coinsherlock.seoul.co.kr)을 개설해 무료로 피해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하고 있다. 12일 기준 접수 건수는 150건(중복포함)으로, 이 중 51건의 암호화폐 범죄 피해 추적 보고서를 제공했다. 서울신문은 2회에 걸친 ‘추적! 코인 셜록’ 기획을 통해 범죄 피해 실상을 전한다. “상장만 되면 300% 이상 수익 보장합니다. 1달러일 때 담아 두세요!” ●알짜 정보·고수익 미끼… 투자금 공중분해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 박영미(50·여·가명)씨를 울린 코인 리딩방의 광고 문구다. 이 리딩방은 보안을 이유로 텔레그램에 개설됐다. 박씨는 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 있는 ‘알짜 투자 정보를 공유한다’는 링크를 타고 들어갔다. 박씨는 가입비로 당시 약 100만원 상당의 2이더리움(ETH)을 내고 텔레그램 리딩방에서 운영자가 콕 찍어준 D코인 1500만원어치를 해외 장외거래소에서 매수했다. 그러나 해당 코인은 끝내 상장되지 않았다. 이후 시세마저 급락해 투자금 전체가 공중 분해됐다. 그가 가입한 리딩방도 폭파돼 사라졌다. ●불법 채굴 사이트까지… ‘코인 개미’ 피눈물 박씨는 지난해 8월 암호화폐 범죄피해 신고 플랫폼 ‘코인 셜록’에 피해 상황을 접수했다. 그가 가입비로 낸 이더리움을 추적한 결과 국내 대형거래소의 한 지갑으로 흘러갔고, 이를 단서로 리딩방 운영자를 고발했다. 코인 셜록은 지난해 7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시리즈를 보도하며 암호화폐·다크웹 범죄 피해자들을 법률 지원하기 위해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와 만든 공공 온라인 플랫폼이다. 박씨는 코인 셜록의 추적보고서를 경기도 A경찰서에 제출하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는 “어떻게 피해 내용을 증명할지 몰라 막막했지만 코인 셜록 지원을 통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불법 리딩방 운영자가 꼭 처벌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시장은 주부·대학생들까지 투자에 뛰어들 정도로 ‘불장’이다.‘코인 개미’를 노린 리딩방, 지갑 해킹, 불법 채굴사이트 등 암호화폐 범죄도 다시 기승이다. 특히 개미 투자자를 노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리딩방 피해가 커지는 추세다. 리딩방은 운영자가 단체 대화방을 통해 특정 암호화폐의 매도·매수 타이밍을 추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가입비나 대리 투자, 투자금 탈취 등이 빈번해 사기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리딩방은 암호화폐 투자의 변동성이 큰 반면 공시 정보는 많지 않은 비대칭성에 기생한다. 국내 4대 거래소 기준으로 상장된 암호화폐는 500여개에 달하지만 신뢰할 만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초보 투자자를 일컫는 ‘코린이’들은 리딩방의 현혹에 쉽게 빠진다. 암호화폐 시장은 등락폭 제한이 없어 최근 불장에서는 하루 수십~수백 퍼센트씩 등락한다. 정체불명의 리딩방마다 ‘하루 300% 수익률 보장’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배경이다. 불법 채굴사이트와 지갑 해킹 피해도 늘고 있다. 황진우(32·가명)씨는 암호화폐 채굴사이트에 가입했다가 1비트(BTC)를 절취당했다. 일정 금액을 내면 계정 등급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수익을 지급한다는 불법 사이트를 믿고 가입비로 비트코인을 건넸지만, 입금 직후 사이트가 폐쇄됐다. 황씨는 “처음에 150만원을 내고 가입한 낮은 등급에서도 실제 30만원씩 수익이 발생해 믿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균(53·가명)씨도 거래소 지갑 해킹으로 470만원가량의 E코인을 도난당했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개인 휴대전화가 해킹당해 거래소 지갑까지 뚫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일 기준 코인 셜록의 피해 접수자는 20대와 30대가 전체의 63.0%로 가장 많았다. 평균 피해 금액은 약 6346만원이다. 60대의 평균 피해금액이 3억 2420만원으로 가장 컸다. 피해 유형으로는 금융피라미드 사기와 피싱 등이 절반이 넘는 67.6%에 달했다. 코인 셜록은 금융피라미드 사기와 거래소 불법행위, 다크웹 성착취물 범죄 수익금 추적 등 다양한 암호화폐 범죄 피해를 지원하고 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MS, AI 기업 ‘뉘앙스’ 인수 초읽기…160억 달러 규모로 역대 두 번째

    MS, AI 기업 ‘뉘앙스’ 인수 초읽기…160억 달러 규모로 역대 두 번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 기술 회사인 뉘앙스(Nuance)커뮤니케이션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의 뉘앙스 인수 협상은 이번 주중 타결될 수 있으며 이르면 12일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중인 인수 가격은 주당 56달러 수준으로 160억 달러(약 17조 9280억원)에 이른다. 지난 9일 종가(45.58달러)보다 23%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만큼 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MS가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인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운영권을 사들이는 등 활발하게 기업 인수에 나선 MS가 뉘앙스 인수를 제안한 것은 지난해 12월인 것으로 전해진다. 뉘앙스는 2019년부터 MS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AI를 이용한 음성 인식 전문 업체인 뉘앙스는 1992년 미 복합기 업체 제록스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애플의 AI 비서 기술인 시리(Siri) 개발에 참여했으며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의료부터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연 매출은 3억 4600만 달러에 순이익은 700만 달러다. 지난 9월 기준 직원 7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MS가 뉘앙스를 인수하려는 까닭은 알파벳의 구글·아마존과 AI 분야에서 벌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MS는 최근 몇 년동안 직원 수천명을 AI 분야에 투입해 왔다. 향후 AI가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번 인수가 타결되면 MS가 음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누라그 라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MS가 다른 업종에 비해 뒤처진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큰 단기적 이점은 뉘앙스 제품이 현재 MS팀에서 사용되는 원격의료 분야”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파리바게뜨, 논산 청정딸기로 만든 ‘논산 생딸기 케이크’ 출시

    파리바게뜨, 논산 청정딸기로 만든 ‘논산 생딸기 케이크’ 출시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당도와 향이 우수한 논산 청정 딸기를 활용한 ‘논산 생딸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논산 생딸기 케이크’는 풍부한 과즙과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논산 청정딸기와 묵직한 레제르 크림이 조화로운 프리미엄 프레지에 케이크(Fraisier cake, 딸기의 단면이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프랑스식 케이크)다. ‘논산 생딸기 케이크’는 최근 충남 논산 지역 딸기 농가 지원을 위한 ‘행복상생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는 ‘행복상생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으며, 논산시와의 협약은 강원도 평창군 감자 농가 및 제주도 구좌당근 농가 돕기에 이은 세번째 프로젝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논산 지역에서 수확한 신선한 청정 딸기를 원료로 ‘논산 생딸기 케이크’를 개발해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가의 판로 확대와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상생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족형 신도시 ‘포항 이인지구’ 선점효과 누려라

    자족형 신도시 ‘포항 이인지구’ 선점효과 누려라

    포항 자족형 신도시 ‘이인지구’가 굵직한 개발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비규제 지역인데다 KTX포항역과 가까운 역세권 개발의 중심 입지로 수요 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포항시 흥해읍 일대에서 약 95만㎡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이인지구는 KTX포항역과 맞닿은 입지로 역세권 프리미엄이 예상되고 있다. 펜타시티, KTX신도시지구, 성곡지구, 초곡지구 등 흥해읍 일대에 조성되는 4개의 도시개발지구와 1개의 택지지구 가운데 KTX역사와 가장 가깝다. 여기에 환동해 경제벨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동해안 연결계획으로 지난해 말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신설 역사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교통호재도 예상되고 있다. 강릉·태백권 및 경북권 경제 교류 및 관광수요 분담을 위해 조성되는 동해선의 일부 구간으로 총 13개 역사가 신설된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순차적으로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동해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강원도 강릉에서 포항역을 거쳐 부산 부전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인지구 옆으로는 환동해 경제벨트의 중심지인 약 148만㎡ 규모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 조성이 진행 중으로 ‘한화 포레나 포항’은 직주근접 요건을 갖출 전망이다. 포항의 산업 다각화의 핵심인 펜타시티에는 지난해 말 행정복합타운으로 거듭날 경상북도 동부청사(환동해본부)가 착공에 돌입했고 첨단산업 관련 연구기관이 입주예정이다. 이 밖에도 KTX신도시지구, 성곡지구, 초곡지구 등 다수의 도시개발지구가 사업 완료 및 진행 중이다. 향후 포항 북부권 개발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경우 1만8천여세대의 대규모 신도시급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주거 인프라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오는 16일 포항 이인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한화 포레나 포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예정), 중학교(예정), 고등학교(예정) 부지가 계획되어 있다. 사업지 남서측에 위치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국제학교도 추진 중에 있다. 학천초와 달전초도 가깝다. 단지 남측으로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되는 중심상업시설 부지(예정)가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에스포항병원, 경상북도포항의료원 등 접근성도 좋아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한화 포레나 포항’은 단지 내에 3,3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대형마트, 프렌차이즈, 학원, 병원 등 대규모 상가가 입점이 가능한 포항 단지내 상가 중 역대급 규모이다. KTX포항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전국 일일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영일만대로와 28번 국도, 7번 국도가 단지와 인접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며 성곡IC를 통한 익산 포항 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최상층(29층)에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룸, 옥상정원 등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지하층 공간에는 입주자들의 건강한 취미생활을 위해 다목적 파티룸과 쿠킹랩, 세미나실, 스터디룸, 독서실, 키즈카페, 맘스카페 등이 마련된다. 또 날씨와 관계없이 4계절 운동이 가능한 다목적 실내 체육관과 지역 내 최초인 사우나 시설,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 포레나 포항 견본주택은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에 마련됐다.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며, 방문 예약은 한화 포레나 포항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 견본주택 운영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철도 비전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 주목

    광역철도 비전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 주목

    대구권 광역철도 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철도 정차역 인근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연결하는 61.85km 길이의 광역교통망으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역철도가 정차될 역은 구미, 사곡, 북삼,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역으로 15~20분마다 전동차가 설 예정이다. 더불어 광역철도와 환승할 수 있도록 버스, 도시철도와의 환승 제도도 새롭게 구축될 전망이다. 이에 향후 정차역 예정 지역은 교통 편의성 제고는 물론,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역 인근은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되면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덩달아 대구권 광역철도 호재까지 겹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태평로에 새롭게 들어설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가칭)’이 주목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가칭)’은 대구콘서트하우스 바로 옆에 아파트 84㎡ 430세대, 오피스텔 84㎡ 76실로 지어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태평로 프리미엄을 누릴 마지막 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가칭)’은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대구역이 근접한 것은 물론, 1호선 대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또한 롯데백화점, 중앙로, 동성로 등 대구 최고의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등 교통환경도 뛰어나다.한편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가칭)’은 토지를 100% 확보한 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을 없앴다. 오히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인근 분양가보다 공급가가 낮은 편이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한층 낮아진 셈이다. ‘힐스테이트 태평 센트럴(가칭)’ 현장은 대구 중구 태평로2라 37-3번지 일원이며, 주택홍보관은 북구 침산동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전 예약 후 방문 · 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박홍환 논설위원

    김치는 한국인들과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음식이다. 세계인들 사이에서 인도 하면 카레, 러시아 하면 보드카가 상징이듯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김치다. 최근 중국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 등이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뜬금없는 정보를 내세워 김치 종주권을 주장하는 등 ‘김치공정´에 나섰지만 그야말로 턱도 없는 궤변으로 금세 사그라들었다. 김치는 절인 채소를 의미하는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식이다. 특히 파오차이에는 없는 발효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각종 유산균이 풍부하게 생성돼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학술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2000년대 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 때 중국 내에서 김치가 사스 예방에 유용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국산 김치 열풍이 불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다시 한번 ‘김치 유용론’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언론들도 김치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고춧가루를 듬뿍 쏟아부어 속이 얼얼할 정도로 얼큰한 김치찌개는 한국인들에게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미국의 유명 만화 캐릭터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듯이 한국의 많은 스포츠 스타들 역시 김치와 김치찌개를 먹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원기를 회복해 메달을 거머쥐곤 했다. 불처럼 화끈한 한국인들의 승부 근성과 김치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불장’으로 돌변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한국 시장은 김치찌개만큼이나 화끈하다. 국내 거래소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보다 통상적으로 크게 높다. 비트코인의 경우 11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1비트코인당 78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이는 해외 거래소보다 17%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해외 거래소보다 17~25% 이상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가 높아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방증이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 차익실현하기도 쉽지 않으니 같은 암호화폐도 한국 내 시장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해 김치 프리미엄이 언제고 사그라들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룻밤 새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해외 투기자본의 유입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stinger@seoul.co.kr
  • 메트로시티 주얼리 컬렉션, 볼드한 디자인의 ‘트렌디 라인’ 론칭

    메트로시티 주얼리 컬렉션, 볼드한 디자인의 ‘트렌디 라인’ 론칭

    메트로시티 주얼리 컬렉션이 21SS 트렌디(TRENDY) 라인으로 기존의 볼드 라인을 재해석한 유니크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글램(GLAM)’과 트렌디함과 헤리티지 요소를 담은 ‘파베-M(PAVE-M)’ 두 가지 라인을 출시했다.트렌디 라인은 캐스팅(주물) 방식으로 장인이 한 파트씩 만든 체인을 서로 엮어 제작하는 특수한 방식으로 핸드크래프트적인 감성을 담았다. 여기에 도금을 3밀스 이상 두껍게 올린 플레이팅 기법을 더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퀄리티를 보호할 수 있다. 특수 체인의 매력은 펜던트 없이 체인만으로도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글램 라인에서 더욱 돋보인다. 볼드하고 큼지막한 디자인이 글래머러스하면서 드레시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며, 메트로시티의 특수한 플레이팅 기법과 공정 과정을 거친 브라스가 편안하고 가벼운 착용감까지 선사한다.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트위스트 텍스처와 로고 M을 프리미엄 감성으로 재해석한 파베-M 라인은 메트로시티 주얼리 컬렉션 론칭 1주년을 맞아 출시했다. 고도의 테크닉으로 볼륨감과 볼드한 매력을 극대화한 파베-M 라인은 ‘파베’라는 단어가 ‘포장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만큼, 장인이 금속 표면에 작은 보석을 하나하나 세팅해 은하수와 같이 눈부신 반짝임을 선사한다. 아울러 풀 세팅된 앞면과 메탈릭한 뒷면으로 양면 착용이 가능하다. 브랜드 관계자는 “메트로시티만의 감성과 이탈리아 장인의 기술로 탄생한 볼드 주얼리 트렌디 라인이 봄, 여름 시즌의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치 프리미엄’이 대체 뭐야?

    ‘김치 프리미엄’이 대체 뭐야?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가 차이 최근 확대2018년 1월엔 54%까지 벌어지기도“김치프리미엄 커질수록 시세조정 압력”“한국 세제와 특유의 문화 섞여 생긴 현상”“‘김치 프리미엄’이 돌아왔다.”(The “kimchi premium” has returned.)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지난 6일 게재한 기사의 첫 문장이다. ‘코리아 프리미엄’이라고도 불리는 김치프리미엄은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된다. 한국 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 거래소의 가격보다 높은 현상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가격이 차이날 수 있다. 김치 프리미엄이 높다는 건 한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요가 국제 시장의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해외매체까지 김치 프리미엄에 주목하는 건 최근 국내외 암호화폐의 거래가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격 비교 사이트인 ‘scolkg.com’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차(김치 프리미엄)는 지난 9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약 15%(993만원)였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1개당 거래가가 바이낸스보다 993만원 비싸다는 얘기다. 또 세계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김치프리미엄도 15%(35만원)였고 비트코인캐시 15%(10만원), 라이트코인 15%(3만 8000원)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들도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차가 제법 났다. 사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용어는 5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김치프리미엄은 평균 4.73%였다. 특히 2018년 1월에는 54.48%까지 벌어져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광풍이 불 때다. 하지만 이후 투기 수요가 빠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해 투자자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이 최근 김치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걸 불안하게 지켜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 차가 커질수록 시세조정 압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낙관론 속에 7개월째 오르면서 고점에서 매수한 개인 투자자가 적지 않은데 이들은 향후 김치 프리미엄 조정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다 보니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유독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건 세금제도나 특유의 문화 등이 뒤섞여 생긴 현상이라고 말한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하기로 했다. 올해까지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영주 크립토퀀트 대표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선 나라여서 한국 경제가 단기간에 성장했던 것처럼 ‘(개인적) 부도 짧은 기간에 이룬다’는 근본적 주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등 전통적인 고수익 투자처는 너무 비싸져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가상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원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비트코인 7500만원대 초반 등락…하루 새 1000만원 오락가락

    비트코인 7500만원대 초반 등락…하루 새 1000만원 오락가락

    9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7500만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 현재 1비트코인은 7520만 8000원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시쯤 7249만 9000원에 거래됐으나 밤사이 가격이 점차 상승했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510만 5000원을 나타냈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가격이 다소 다르다. 하루 새 1000만원 오락가락…왜? 최고가 7942만원, 최저가 6850만원. 지난 7일 하루 중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기록된 비트코인 1개 가격이 1092만원의 가격변동폭을 보였다. 최고가 대비 최대 13.7%까지 떨어진 셈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김치프리미엄’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중 김치프리미엄은 20%까지 붙었다. 국내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차이가 한때 1500만원까지 벌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진 뒤 김치프리미엄은 8일 기준 11%정도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7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변동성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하루에도 수차례 급등락이 반복된다. 변동성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가 ‘투자’가 아닌 ‘투기’로 비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가상자산은 법정화폐·금융투자상품 아니다” 지난 7일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은 가상자산 관계부처회의에서 “가상자산은 법정화폐·금융투자상품이 아니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행위·투기적 수요,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언제든지 높은 가격변동성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 채굴,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책임 하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로 투자자 피해사례도 일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 같은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트코인 하루 만에 출렁… ‘김치 프리미엄’ 조정받나

    비트코인 하루 만에 출렁… ‘김치 프리미엄’ 조정받나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또 한번 크게 출렁였다. 투자자들이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활용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7160만원을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8.12% 떨어졌다. 그 여파로 미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시간 3.61% 급락한 5만 6316달러(약 6298만원)를 기록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는 김치 프리미엄 확대에 따른 거품 우려로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해외에서도 함께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 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전날 오전 11시 역대 최고가인 7942만원까지 올랐다가 10시간 뒤인 오후 9시엔 6850만원까지 급락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7000만원대를 회복했다. 대형 투자자들이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해 차익을 실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다 보니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자들이 많이 뛰어들면서 발생한다. 수요가 늘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최근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리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5~6%였던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 7일 20%를 넘어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긴장해라 그랜저, 너 잡으러 K8 나왔다

    긴장해라 그랜저, 너 잡으러 K8 나왔다

    기아가 K시리즈 첫번째 모델 K7의 완전변경 후속 모델 ‘K8’을 8일 출시했다. 기아의 새 엠블럼이 처음 적용됐다. 같은 준대형 세단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치열한 판매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K8 온라인 발표회를 열었다. K8은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달 23일 하루 만에 1만 8015대에 달하는 계약 실적을 올렸다. 2019년 12월 출시된 3세대 K5가 갖고 있던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7일까지 총 사전계약 대수는 2만 4000여대를 기록했다. 연 판매 목표인 8만대의 30%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K8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전면에는 새로운 기아 로고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처음 적용됐다. 실내 공간은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안락하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12.3인치의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하나의 패널로 부드럽게 곡선을 이루며 이어졌다. 이른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기아 최초로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브랜드 ‘메리디안’의 스피커도 탑재했다. K8은 먼저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3가지 엔진으로 출시됐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2.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는 25.3㎏·m, 복합연비는 12.0㎞/ℓ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해 운전대 움직임에 따른 바퀴의 반응이 훨씬 빨라졌다. 3.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36.6㎏·m, 복합연비는 10.6㎞/ℓ다. 전륜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3.5 LPI 모델의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32.0㎏·m, 복합연비는 8.0㎞/ℓ다. 엔진이 커지며 배기량은 늘었지만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복합연비는 5% 정도 향상됐다.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이 대거 탑재됐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 3.5 LPI 프레스티지 3220만원, 노블레스 3659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의 컬래버…‘지엘메트로시티 한강’ 사전 인기 몰이

    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의 컬래버…‘지엘메트로시티 한강’ 사전 인기 몰이

    하나자산신탁(시행수탁자)과 현대건설(시공사)이 오는 5월 경기도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에 하나자산신탁 시행,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지엘메트로시티 한강’ 지식산업센터와 ‘더 지엘’ 오피스텔로 수요자들관심의 집중되며 조기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1층 2개동, 총 832개실로 구성된 지식산업센터 ‘지엘메트로시티 한강’과 지상 최고 23층 전용면적 29~60㎡ 오피스텔 ‘더 지엘’ 그리고 1층 전체를 아우르는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진 이 단지는 한강 영구조망권을 갖춘 프리미엄 단지로 5월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상 최고 23층 전용면적 29~60㎡로 구성된 오피스텔 ‘더 지엘’ 때문이다.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 형태의 주거시설이 아닌 청약홈을 통한 청약이 가능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지식산업센터 분양과는 무관하게 만 19세이상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상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 프리미엄의…영구조망권 갖춘 지식산업센터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업무용지 11·12블록은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맨 앞자리에 위치하여 한강 조망을 확보하였다. 특히 향후 개발 여건에 따라 조망권이 변하지 않는 영구조망프리미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들어서는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지역본부 고양사업단)가 자유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한강수변공원과의 연계를 위해 ‘리버파크 브릿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강과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이 브릿지는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업무용지 11·12블록을 기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의 직접수혜가 기대된다. ●사통발달 교통환경… 개발호재로 미래가치는 UP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은 사통발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지식산업센터는 물론 오피스텔, 상업시설까지 뛰어난 미래가치를 자랑한다. 먼저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위치하지만 서울시 마포구와 인접하여 생활권을 서울로 두고 있는 서울 인접지역이다. ‘지엘메트로시티 한강’ 바로 앞으로 뻗어있는 자유로와 강변북로 이용 시 마포 및 종로 업무지구는 물론 한강을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는 마곡업무지구, 여의도뿐 아니라 강남 등의 접근성도 높다. 여기에 서울문산고속도로 및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도 빠르게 진입이 가능해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원종~홍대선 개통에 따른 직접 수혜지로 ‘덕은역’(가칭) 개통 시 서울 서부권은 물론 수도권 지하철도 및 경의선 공항철도 등의 환승 효율을 높여주어 철도교통망을 이용한 이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족미디어 시티 중심…풍부한 배후수요 자랑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약 64만㎡ 규모로 총 4800여 세대 지구내 상주인원 약 12만명에 달하는 자족미디어 시티로 개발중이다. 특히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인근으로 각종 방송국과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상암DMC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은 미디어 관련 업종들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풍부한 상주인원, 인근의 향동지구, 창릉신도시 개발 등 넘쳐나는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의 오피스텔 ‘더 지엘’과 상업시설도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화설계 및 인근 공원 등 쾌적한 업무환경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은 4층 커뮤니티 공간을 A타워와 B타워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브릿지로 연결한다. 또, 4층 옥상정원, A타워, B타워 각각의 옥상정원, A타워의 포켓발코니를 설계해 입주자들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배려하고 입주기업의 CEO 및 VIP게스트 응대와 교류를 위한 VIP라운지 까지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리버파크 브릿지가 설치되면 한강과 다목적 운동장을 마치 단지 내 커뮤니티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근으로는 난지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도 위치해 있어, 입주사 직원들의 쾌적한 업무 및 주거환경도 갖출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폰’ 접어도 AS는 4년간 지원…“마지막까지 믿어준 고객께 보답”

    ‘LG폰’ 접어도 AS는 4년간 지원…“마지막까지 믿어준 고객께 보답”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LG전자가 ‘LG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3년, 사후서비스는 4년간 유지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이 기존에는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이었던 것을 각 1년씩 추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출시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모델은 3년, 일부 보급형 모델은 2년까지 보장 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은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오는 7월 31일에 철수함에 따라 ‘LG폰’ 이용자들은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단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LG전자는 “LG 제품을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답하기 위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2~3년이다는 것을 고려해 보장 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품의 사후서비스(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전국 120여개의 LG전자 스마트폰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나 점검 등을 받을 수 있다.LG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 종료 이후 최소 3년간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본부가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한때 글로벌 3위 휴대폰 업체까지 올라섰지만 스마트폰 시대 변화에 뒤쳐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5월말까지만 제품을 생산한 뒤 7월 31일에 사업을 청산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 200만원 안팎 한의원 고급 병실… 車사고 ‘나이롱 환자’ 도 넘은 호객

    주 200만원 안팎 한의원 고급 병실… 車사고 ‘나이롱 환자’ 도 넘은 호객

    보험사, 한의원 지급비용 의과의 2배과도한 의료수요로 보험료 인상 압박작년 차보험 공제비 절반 ‘한방진료비’최근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로 허리가 삐었거나 단순 타박상 정도의 가벼운 부상을 당한 환자를 대상으로 ‘고급 병실 마케팅’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과잉 입원진료 탓에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지면 결국 보험료가 올라 손해보험 가입자 전체가 피해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입원실을 운영하는 일부 한의원은 고객에게 고급스럽게 꾸민 상급병실(1~3인실)을 권하며 홍보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메모리폼 모션베드와 프리미엄 침구’, ‘고급 안마의자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나오는 대형 벽걸이 TV’ 등 병실의 시설 사진을 올리며,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안락하다고 홍보하는 한의원 광고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의원 입원실을 이용하는 교통사고 환자는 척추 염좌 등 상해급수 12∼14급의 경상환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병실의 일주일 입원진료비는 200만원 안팎으로 비싼데 침·뜸·부황 등 치료비보다 병실 이용료와 밥값이 비용을 높이는 원인이다. 예컨대 지난해 한 입원실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12급 경상환자 입원진료비 내역을 보면 총진료비 183만원 중 치료·처방비는 22만원 남짓이었고, 병실료와 식대로 161만원이 청구됐다. 일부 한의원은 지난해 전체 입원진료비 가운데 상급병실료 비중만 70%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 상위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가 한의원 등에 지급한 경상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6만 4000원으로 의과(병의원, 32만 2000원)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보험사 4곳에 청구된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추가 병실료는 2019년 1분기 1억 110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32억 8600만원으로 19배 폭증했다. 일부 한의원들이 경상환자들에게 비싼 고급 병실을 권할 수 있는 건 현행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의 애매함 탓이다. 표준약관에는 병실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입원했을 땐 7일까지 병실의 입원료를 전액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일반 병실(4인실 이상)을 이용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 7일까지 상급병실을 이용해도 비용 전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한의계에서는 상급병실 마케팅을 두고 “환자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선에서 안락한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게 무슨 문제냐”는 항변과 “지나친 마케팅 탓에 모든 한의원이 도매금 취급을 받는다”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손해보험업계는 상급병실 마케팅 등 경상환자 진료 관행이 결국 보험료 인상 압박을 가중한다고 주장한다. 경상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공제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7.4%(잠정)로 절반에 육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도시바 23조원에 팔아라” 英 사모펀드 인수 제안

    일본의 에너지·인프라 기업 도시바가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CVC캐피털)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 도시바가 7일 관련 이사회를 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 동의 결정을 내리고 규제 당국인 일본 경제산업성이 승인한다면, 인수가 2조 3000억엔(약 23조 4400억원) 규모의 ‘빅딜’이 성사될 전망이다. 1981년 영국에서 설립된 CVC캐피털은 1178억 달러(약 13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 한국의 종합 숙박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를 인수하기도 했다. CVC캐피털은 도시바 지분을 100% 인수한 뒤 상장폐지할 계획을 도시바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영문매체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증자에 참여했던 도시바 주주들과 경영진 간 갈등이 첨예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속한 경영 판단을 위해 CVC캐피털이 지분 전량 매입 뒤 상장폐지 전략이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1조 7437억엔(약 17조 3300억원)으로, CVC캐피털이 제안한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더하면 약 2조 3000억엔 규모의 인수가 형성이 예상된다. 다만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원자력발전 사업을 하는 상장회사인 도시바를 해외자본인 CVC캐피털이 인수하려면 경제산업성, 재무성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1984년 낸드 플래시를 발명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노트북 컴퓨터를 출시한 도시바는 소니, 샤프 등과 함께 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이었다. 이후 2006년 원전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며 세 확장을 시도했던 도시바는 2015년 분식회계 적발 뒤 해체 수순을 따르게 됐다. 도시바는 2016년 의료사업을 캐논에,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메이더그룹에 매각했다. 이어 이듬해엔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을 했고, 플래시 메모리 사업 지분의 50% 이상을 미국 베인캐피털 주도 컨소시엄에 넘겼다. 이때 플래시 메모리 사업 지분 인수엔 미국의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 등과 함께 한국의 SK하이닉스도 참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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