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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금희아나운서 프리랜서 선언

    KBS 이금희(34)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이씨는 4일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KBS측도이씨의 의사를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KBS 아나운서 공채 16기인 이 아나운서는 현재 KBS 1TV ‘아침마당’과 제2FM ‘이금희의 가요산책’을 진행 중이며 푸근하고 친근한이미지로 인기를 얻어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간 맛보기

    ◈ 한국인의 고유정서 사진에 담아. ■우리의 원형을 찾는다(박정태 지음,열화당 펴냄)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아 전국을 누벼온 프리랜서 사진작가의 작품해설집.입석·장승·당산목·성혈(性穴,알터)·당간지주 등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독특한 문화적 지향을 밝혀냈다.전남 나주와 담양은 운주(運舟)의 형국이라는 풍수설로 인해 당간지주를 돛대로 세웠다고 한다.그러나 작가는 그것을 단순히 풍수설의 돛대로만 여기지 않는다.기울어진시대정신을 바로 세우고 민족의 운명을 이끌 정신적 지표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에 실린 담양의 철당간지주와 나주의 석당간지주는 이런연유에서 특히 주목되는 작품이다.2만5,000원◈ 예술의 거리로 떠오른 '소호' 견문기. ■소호에서 만난 현대미술의 거장들(강은영 지음,문학과사상사 펴냄)재미 실내디자이너인 저자의 소호 견문기.뉴욕 맨해튼 남단의 소호는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아트 밸리’로 수백개의 화랑들이 모여 있다.이곳이 최첨단 예술의 거리로 떠오른 것은 미국의 경제력과 화상들의 마케팅 솜씨에 힙입은 것이지만 ‘뉴욕학파’의 자유분방한 상상력도 한몫했다.20세기 현대미술을 견인한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피에르 보나르,에곤 실레,구스타프 클림트,오스카 코코슈카,알마 말러,디에고 리베라,프리다 칼로,윌렘 데 쿠닝,페기 구겐하임,막스 에른스트,잭슨 플록 등의 예술세계를 다뤘다.1만6,000원◈ '문화의 중개인' 비평가는 누구인가.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 지음,임철규 옮김,한길사 펴냄)비평은과학적 객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독립된 학문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담겼다.저자(1912∼1991)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최고의 비평가로 인정받는 캐나다 태생의 문학이론가.이 책은 역사주의 문학론과 뉴크리티시즘,심리학·윤리·사회적 비평 등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시작한다.저자는 비평가를 “예술에 취미는 있지만 예술을 낳을 힘도 보호·장려할 돈도 없는 지식인.문화의 중개인이라는 계급을 형성함으로써 예술가를 착취하고 대중을 부채질하면서 문화를 사회에 유통시키는 자”로 규정한다.2만5,000원◈ 헤세가 '도덕경'을 애독했다는데…. ■헤르만 헤세와 동양의 지혜(이인웅 지음,두레 펴냄)독일작가 헤세의 작품세계를 동양정신의 관점에서 분석.헤세가 동양 사상과 인연을맺게 된 배경부터 소개한다. 헤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선교사 생활을 한 헤세의 아버지 요한네스다.또 헤세의 외할아버지가 인도어문학자였고 외사촌 빌헬름 군데르트가 일본학자였던 것도 헤세의 사상형성과 무관하지 않다.‘논어’와 ‘도덕경’,‘남화경’을 헤세는 일생동안 읽었다고 한다.헤세 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인물과 모티브에 대한 분석과 함께 소설 ‘유리알 유희’에 담긴 중국적 요소도 살폈다.1만5,000원
  • [네티즌 칼럼] 한국의 회사원들에게 고함

    집은 없다.한국 사회에‘가정’이 존재할 자리가 아직도 있는가?이미 가정의 울타리는 우리 곁에서 조용히 물러가고 말았다.그 대신 서울의 수많은 회사들이 가정을 물리치고 젊은 사람들에게 각종 당근과 채찍을 쥔 채 갑옷을입히려 들고 있다.하지만 미국에서 출간된‘경영자들의 위대한 거짓말’에따르면 경영자들이 회사원들에게 요구하는‘회사원상’은 가정과 단절된 채오직 회사를 위해 충성하도록 짜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2000년’도 예외는 아니다.회사인간은 이미 우리 시대의 키워드이다.한국의 봉급생활자 수는 전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1,000만명을 훌쩍 넘는다.한국 사회는 한 마디로 회사사회가 된 것이다. 개인의 삶이 회사 이전·회사·회사 이후로 3분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3분법적 삶은 벌써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다.제도교육의 궁극적 목표도 조화로운 인격이 아니다.학교가 취직학원이 된 지는 이미 오래이다.통과제의는 이제 신입사원 환영회로 바뀌어 있다.개인의 삶은 이제 개인이나 국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회사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주체는 대부분회사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회사는 제2의 가정이고 사원은 그 회사의 가족이었다. 한번 직장은 평생직장이었다.회사인간은 월급으로 결혼하고,내집을 마련하고자녀들을 키우고,치료를 받았고,경조사를 치러냈다. 가장인 회사인간은 오로지 일에만 열중하면 되었다.일하는 가장은 사회는 물론 가정에서도 존경받았다.직업이,회사가 곧 그 사람의 인격과 신분을 대신했다.일이 곧 삶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회사인간들은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제3의 물결,국제화·지방화,정보화 사회,세계화·현지화….‘마누라만 빼놓고 다 바꿔’가 풍미하고 다운사이징·리엔지니어링·리스트럭처링·초일류 기업·세계 경영·국가 경쟁력… 지난 몇년간 회사인간들은 발칸포처럼 발사되는 자본이 떠드는 언어의 포탄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수많은 회사로 이뤄진 회사사회는 원형 감옥과도 같다.변화무쌍한 신기계에 무릎 꿇고,회사가 요구하는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시계추가 됐다.시공간을뛰어넘는 정보통신 기수로 일하는장소와 쉬는 장소,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분류가 무의미하게 됐다.회사에서 못한 일은 집에서도 해와야 한다.이렇게 일에 치이다 보니 회사인간들이 앞으로 불과 3∼5년 뒤의 자기 미래조차 그려내지 못하는 암울한 존재가 됐다.경영 혁신은 회사인간에게 더 많은요구를 하고 있다.기껏 회사에서 살아남자말자 슈퍼맨을 요구하는 회사 앞에뒤통수를 맞는다. 이러다가도 정든 회사를 떠나게 되면 회사인간은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딴 능력을 갖추거나 할 틈이 없어 다른 것에 적응할 여력이없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많은 20·30대는 회사생활을‘독립을 위한 수련기간’으로받아들이고 있다.한 통계에 따르면 24시간 편의점 주인의 80%가 그 세대이다.평생고용제의 회사인간이 종말을 맞으면서 이런한 직업군이 형성되는 것이일반적이다.외국에는 이른바 이중경력제도 정착되면서 사회 첫 진출시기에는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다가 그 뒤에는 프리랜서로, 또 그 이후는 연금으로 삶을 즐기는 형태가 정착되고 있다.한국 사회와는 아직 거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현재 회사인간들에겐 앞으로 불과 30년 내의 미래에 해당하는 일들이다. 이와 관련,탈 회사 인간이 주목받고 있다.미국의 미래학자 윌리엄 브리지스는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욕구),가장 잘하는 것(기질),인생 경력(자산)을 곰곰이 되짚어보면서 뭔가 결정을 내릴 때라고 지적한다.회사인간들은 언제고 다가올‘회사로부터의 격리’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것도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모르게 해야 한다고 말이다. 온라인 커뷰니케이션 웹PD 민명기 minpd@onnaracom.com
  • 신간 맛보기

    ◆재담천년사(반재식 지음,백중당 펴냄)‘재담의 달인’ 박춘재(1883∼1950)의 일대기를 통해 본 한민족의 재담사.경기명창으로 잡가를 잘 불렀던 소리의 명인 박춘재는 전통재담으로 광무대,단성사 같은 실내극장에서 입장료를받고 공연했던 ‘최초의’ 연예인이다.천년사라는 제목이 붙은 것은 고려 문종때 명신 박인량이 편찬한 ‘수이전’에 재담이 처음 기록돼 전해져 오기때문.그러나 실제로 재담은 민족의 기원과 역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재담이 있고,판소리가 있었다’‘역설과 독설,오광대재담’‘흥행성 짙은꼭두각시 놀이 재담’ 등이 주요내용이다.1만 7,000원. ◆생태기행(김재일 지음,당대 펴냄) “자연에는 미물(微物)이라는 것이 없고,지구상에 실수로 태어난 것은 없다” 생태기행을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수행이라고 주장하는 지은이(‘두레생태기행’회장)가 지난 6년동안 전국산야를 발로 뛰며 펴낸 ‘생태앨범’.1권은중부권을,2권은 남부권을 다루고 있는 책은 미덕이 많다. 각 지역의 생태환경을 돋보기를 들이댄 듯 선명하게 전달해주는 건 물론이고,감칠맛나는 기행글들은 당장에라도 배낭을 짊어지고 싶게 만든다. 천연색 현장사진들에서도 국토 구석구석을 훑은 지은이의 노고가 읽힌다.각권 1만2,000원◆미국의 경제 지배자들(히로세 다카시 지음·동방미디어 펴냄)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초강대국 미국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지배자는 대통령이나 양대 정당이 아니라,록펠러·밴더빌트·모건·애스터 등과 같은 전통적인 재벌의 유산 상속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구제금융 당시 신문지상에 많이 오르내렸던 IMF총재나 헤지펀드의 거물들,미 재무장관,세계 유수의 경제 언론도 모두 이런 재벌들의 수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심지어 전 국방장관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조정관인 윌리엄 페리의 가계도를 상세히 늘어놓으면서 그의 ‘본심’을 의심한다.박승오 옮김8,000원.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게일 에반스 지음·해냄 펴냄)오늘날노동인구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여성은단 4명뿐이다.CNN 부사장인 이 책의 저자는 남성과는 달리 대부분의 여성이비지니스라는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경쟁이 심한 미디어 업계에서 일한 저자는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위로 뻗어가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썼다.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남성과 여성이 대응하는 행동 패턴을 대비시켜 여성이 무의식중에 저지르고 마는 행동의 문제점이 무엇인지,해결책은 무슨인지를 보여준다.공경희 옮김 8,500원.
  • ‘이산가족‘ 박사논문 준비 재미교포2세 김영란씨

    “마지막 분단국이란 오명을 깨려는 한민족의 의지를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실감합니다” 북한에서 보내온 이산가족 방문단 명단을 확인하려는 이산가족들로 붐비는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구관 2층 민원실에서 한 젊은 여성이 서투른 한국말로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수첩에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미국 버클리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미교포 2세김영란(Nan Kim·31)씨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이산가족의 개념과 월북가족의 생애사’를 쓰기 위해 지난 1월 한국을 찾았다. 김씨에게 남북정상회담과 후속 조치로 이루어지는 이산가족 상봉은 더없이좋은 기회가 됐다.김씨는 생생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듣고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북한이 방문단 명단을 보낸 16일 적십자사로 달려왔고 이산가족들과 더가까워지기 위해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김씨는 지난 87년 프린스턴대학에 입학해 프리랜서 기자 활동과 94년 뉴저지에 있는 ‘더 레코드(The Record)’지 기자 활동을 하면서 한국 현대사를집중취재했다. “매년 광복절을 취재하면서 분단의 고통을 만났습니다.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고통을 전해주고도 싶었습니다” 김씨는 93년 북한의 핵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상황이 최악으로 흐를 때 분단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복잡한지를 뼈저리게 실감했다.남한과 북한을 각기옹호하는 ‘분단된 교포사회’도 김씨에게는 슬픔으로 다가왔다. 자신에게는 한많은 한민족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잊지 않았던 김씨는 95년버클리 대학원에 진학했고 문화인류학을 선택했다.분단의 고통과 이산가족의아픔,그중에서도 특히 월북가족들의 고통을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산가족의 개념이나 월북자 가족과 월남자 가족들이 남북한 이념대립에서겪는 고통에 대한 연구가 현재까지 거의 없었다고 지적하는 김씨는 “연좌제라는 기형적인 제도와 월북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는 이들의 심리적 고통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월남자를 배신자라고 여겨왔던 북한의 태도 역시 이산가족 문제를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왔다고 김씨는 분석한다. “오는 12월 한국을 떠날 때까지 한민족의 한이 배어 있는 체계적인 논문을준비하겠다”고 말한 뒤 민원실 창구에서 서성이는 실향민 노인에게로 다가서는 김씨의 눈이 유난히 빛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내기 여성연출가 3인 ‘데뷔무대’

    최은승(34)오유경(34)이진숙(31).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을 이제 막 무대에 올렸거나 곧 올릴 새내기 연출가들이다.서울 성북구의 예술극장 활인이지난 22일 막올린 ‘여성연출가 전(展)’(6월17일까지)이 이들의 데뷔 무대. (02)923-1090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연극계,그중에서도 연출쪽은 여성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그런 점에서 여성연출가들만의 그룹전은 일면 모험적이긴하나 썩 의미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현재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30여 작품중에 2∼3개만이 여성연출가의 작품이라는 열악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들의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주목을 받을 만하다. 실제 요즘 활동하고 있는 여성연출가들은 한손에 모두 꼽을 수 있을 정도.22일 막내린 ‘협종망치’를 연출한 극단 여인극장의 강유정대표,지난 주말 시작한 ‘레이디 맥베스’의 한태숙,7월까지 연장공연중인 ‘대한민국 김철식’의 방은미를 비롯해 김아라,유근혜,김정숙,송미숙 등 10여명이 고작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남성위주인 수공업적 도제시스템하의 연극판에서온갖 편견에 맞서며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꿋꿋하게 자신의 영역을 쌓아온 여성 연극인들이다. 이에 비하면 이번 그룹전에 참여하는 세명의 여성은 상당히 운이 좋은 편.남자 연출가들도 데뷔하려면 수년간 현장에서 갖은 고생을 다해야하는데 이들은 극단생활 3년(최승은,극단 반딧불이),프리랜서활동 2년(오유경,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그리고 학교졸업과 동시에(이진숙,연극원 3기) 데뷔하는경우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아직 능력을 검증받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연출가전’이라는 타이틀로 작품을 올렸다가 성과가 좋지않을 경우 자신들은물론 동료나 후배 여성연출가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들은“큰 욕심내지 않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무대에올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모았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만큼 세 사람이 추구하는 작품세계도 제각각이다.첫주자인 이진숙은 극작가 안톤 체홉의 열렬한 팬.일상에 대한 진지하고 사실적인 접근으로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그의 단막극 ‘청혼’(28일까지)을 데뷔작으로 택했다. 연극이 갖는 유희적 요소에 관심이 많은 최은승은 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똥과 글의 만남’(6월1∼7일)을,희곡자체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포진해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좋아하는 오유경은 ‘오델로,오델로’(6월11∼17일)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이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여성연출가라는이유로 특별한 시선을 받는 것도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아직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연극계에서 이들이 어떻게 스스로의 영역을 넓혀가는지 지켜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배낭 하나에 담아온 여행’ 출간

    “발목이 시큰거리도록 땅을 밟아 보아야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깨달을 수있습니다.” 프리랜서 작가 김산환씨가 자신의 발로 직접 돌아본 국토의 속살을 살갑게드러낸 ‘배낭 하나에 담아온 여행’(성하출판)을 펴냈다.부제는 ‘우리나라배낭여행 2박3일 두번째’. 지난해 교보문고에서 실용·취미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책 ‘낯선 세상속으로 행복한 여행 떠나기’의 속편.명승을 돌아본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풋내나는 속내를 들추어 보였다.웬만한 정성이 없으면꿈도 못 꿀 일을 그는 ‘팔자’로 알고 발로 걸어 썼다. 전남 장흥지역을 돌아본 그가 이태조에 불복한 장흥 천관산,전통이 살아 숨쉬는 방촌마을,남도문학의 산실이 된 회진 바닷가,영화 ‘축제’를 찍은 남포 소등섬,개펄과 어울린 휴양지 수문포를 훑은 땀내를 맡아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최고의 미덕은 사람냄새가 나는 여행기를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움. 강원도의 오지 중 오지인 인제 개인산 자락을 훑으며 마을 사람들과 한 집에서 지내고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함께 하는 게 반갑기 그지 없다.겉만 보고 다 보았다고 자만하는 속리산을 끼고 돌아 보은군 구병리의 천하명당 우복동을 찾은 눈썰미도 대단하다.김씨는 ‘길 위에서 살다간 사람’으로 불리는 것이 소원이란다.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5)행자부 정보화교육과

    “마우스를 그림에 놓고 클릭해보세요.무슨 화면이 나오지요” 17일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합동청사 3층 304호실.머리가 희끗한 장년 신사에서부터 20대를 갓넘은 청년까지 30여명의 교육생들이 젊은 강사의 지시에따라 컴퓨터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행정자치부 정보화교육과에 교육을 받으러 온 공무원들이다.행정부처의 전공무원들에게 전산 실무와 정보화 마인드를 전파하는 정보화교육과는 일반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서다.그러나 공무원 사회에선 인기가 매우높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교육을 원하는 공무원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강의실 등이 뒷받침 못하기 때문이죠” 김상인(金相仁)정보화교육 과장은 교육을 원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올해 정보화 교육을 원했던 공무원은 모두 2만8,420명에 달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6,355명에 불과했다.8개 강의실과 강당 1군데를 풀로 가동할때 수용가능한 인원이다.정부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대전청사에 2개강의실 규모의 교육장을 올해안에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정보화교육장은 국가와 지방직 공무원은 물론 국회 등 헌법기관과 정부산하단체 등 모든 공무원들에게 문호가 열려있다.주·야간으로 동시에 운영되는교육은 1주일에서 8주까지 직종별로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일반 행정직은 1주일이 기본이고 정보기술사를 양성하는 특별교육은 8주동안 실시하고 있다. 정보화교육과는 지난 70년 과학기술처 소속으로 출범해 74년 총무처로 업무가 이관돼 오늘에 이르렀다.지난해 말까지 이곳에서 교육을 거쳐간 공무원은7만1,079명에 이른다. 웬만한 전산직 공무원은 모두 이곳을 거쳐갔다고해도틀린말이 아니다, 그래서 정부는 기자재와 강사진 구성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교육에 활용되는 컴퓨터가 거의 팬티엄Ⅲ급으로 최신 기자재들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강사들 역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일반 학원의 유명강사를비롯, 자타가 인정하는 ‘프리랜서’와 자체에서 양성한 강사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14년째 교육과에서 일하고 있는 권태린(權泰麟)전산서기는 “교육을 받고근무지로 돌아가서 유익했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정보화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말한다. 공무원들도 정보화 마인드가 없어서는 결코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홍성추기자 sch8@
  • 백지연, SBS 오락프로 ‘뷰티풀 라이프’ 진행

    방송인 백지연(35)이 TV에 컴백한다.백지연은 SBS 봄철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오는 23일 신설되는 오락 프로그램 ‘뷰티풀 라이프’(매주 일요일저녁 7시)를 아나운서 유정현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백지연의 방송 복귀는 지난해 10월초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려 MBC ‘백지연의 백야’를 중도하차한 뒤 6개월여만이다.지난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그녀가 MBC 이외의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연은 공동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떴다!백지연!’코너에 직접 출연한다.소시민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울리는 과정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보여주는 코너로,기존의 깔끔하고 이지적인 이미지와는 또다른 서민적인 백지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의욕이다. ‘뷰티풀 라이프’는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이 혼합된 프로그램)를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한 주일동안 일어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이야기중 사람들이 특히 알고 싶어하는 소식들을 재구성해 보여주는 형식이다. 이순녀기자
  • “사무실에 비서까지”비즈니스텔 인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소규모 무역업자에게는 저렴한 비용의 사무실을,건물주에게는 높은 부가가치를 만족시켜주는 상품이 있다. 창업열기와 벤처유행으로 사무실 구하기가 날로 어려워지면서 인기를 끌고있는 ‘비지니스텔’이 바로 그런 상품.전화받는 것 때문에 임시로 사무실을빌리거나 여직원을 두지 않고도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전문 비지니스서비스 받는다 비지니스텔은 전화받기부터 사무처리,문서나우편물 작성·발송업무 대행,무역상담,창업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는 사무실이다.사무실을 얻을 형편이 못되거나 굳이 상설 사무실이 필요치 않은 사람에게 사무실과 여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외국에 자주 들락거리는 소규모 무역업자가 사무실을 두고 여직원을 고용한다면 매달 운영경비를 지출해야 한다.그렇다고 사무실을 두지 않아 연락처나 무역서류를 받을 곳이 없다면 수출입 오더를 놓치거나 중요 약속이 깨지기 쉽다. 그러나 비지니스텔을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쯤은 말끔히 해결된다. 무역업무 전문 여직원이 전화를 받아서 전달해주고 외국에 보내는 무역서류를 꾸며주기도 한다.걸려오는 전화는 전용회선을 이용,사무실 내선으로 연결해주거나 이동중에도 연결해준다. ●이런 사람이 이용하면 좋다 전화를 받아줄 여직원이 없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중 마땅한 고객 접대장소가 없는 경우,현장에서 활동하는 소규모건설업체 대표들이 많이 이용한다.서울에 출장소나 영업소를 운영할 필요는있으나 고정 사무실을 둘 형편이 못되는 지방 중소업체,외국어를 할 수 있는여직원이 필요한 소규모 무역업자들이다.서울에 지방사무소를 두어야 하는지방자치단체도 이용한다. ●투자수익도 괜찮다 사무실을 비지니스텔로 꾸미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단순 임대를 주는 것보다 훨씬 높은 부가가치가 기대된다. 외근시 착신전화를 받아주는 서비스나 지방 업체의 서울 사무실 역할을 해주면 매달 13만∼15만원을 받는다.또 3평짜리 사무실과 전화서비스,고객접대,상담공간을 제공해주면 보증금 100만원에 매달 30만원쯤 받을 수 있다. 비지니스텔을 운영하는 두치컴(02-512-7100)은 2년전 90평짜리 사무실 보증금을 포함해 1억2,000만원을 투자,서울 신사동에 비지니스텔 서비스를 시작했다.이 업체는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200여개,사무실과 전화서비스까지 해주는 업체 10여개를 확보했다.매달 3,2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어떤 설비를 갖추나 비지니스텔을 꾸미기 위해서는 전화회선을 확보하는것이 급선무.투자비는 거의 전화회선을 따는데 들어간다.200개업체를 확보한다면 200회선의 전화를 얻어내야 한다.작은 사무실에 200회선을 설치하기는불가능하다.그래서 사설 교환기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무역업무나 영어·일어회화가 가능한 전문비서도 필요하다.무역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고용하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200여개 기업을 확보한다면 7∼8명이 필요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탈북자 전철우씨 결혼

    탈북자 전철우(全鐵宇·33)씨와 김호은씨(26)의 결혼식이 26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탈북자 등 하객 500여명의 축복 속에치러졌다. 프리랜서 MC 한선교씨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은 북한에 있는 전씨의 부모에게 보내는 동영상 인사와 가수 인순이의 축가,주례사 등으로 이어졌다. ‘주사파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강대 박홍 명예총장은 주례사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남북 화해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씨의 부모가 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씨는 “남한 생활이 무척 외로웠는데 이제 둘이 됐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다”면서 “예쁜 아이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국세청 한의사등 300명 수입 특별관리

    국세청은 의료업종 중 보험처리 비중이 낮아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성형외과·치과·한의원 의사 300여명과 증권시장 호황으로 많은 소득을 얻은 주식투자상담사,증권정보 서비스업체 등에 대한 세원을 특별관리한다고 13일 밝혔다. 국세청의 이번 조치는 오는 31일 마감되는 99년 귀속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의 사업장 현황신고를 앞두고 이들의 성실신고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신고대상]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개인사업자 68만명 중 과세자료가 모두노출되는 30만명(복권판매자,우표·인지 소매업자,보험모집인 등)을 제외한38만명이 대상이다.업종별로는 의사 한의사 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 4만명,학원사업자 5만명,농·축·수산물 도소매업자 19만명,연탄제조업자 등 기타10만명이다. [제출서류] 99년 한해 동안 거래한 매입·매출처별 계산서 합계표와 99년 2기분(7∼12월)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내야 한다. [중점관리대상자] 전국의 주식 투자상담사 1만여명 중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하는 투자상담사 1,400여명과 ‘700서비스’와 같이 증권정보전화서비스업자 등은 올해 신규로 집중관리를 받게 된다.또 의사와 연예인 등은 별도의전산 분석프로그램을 통해 중점 관리된다. [사이버 세정교실 이용하라] 올해부터는 지역담당관제가 폐지돼 신고서류를사업자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메인화면에서 ‘세정소식’을 클릭한 후 ‘공지사항’을 누르면 사업장 현황신고서 작성요령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신고서식이 필요하면 ‘신고서 내려받기’를 클릭하면 된다.세무대리인을 시켜 작성해도 되며 우편 제출도 가능하다.문의국세청 소득세과(02-3971-501∼2). 안미현기자 @kdaily.com
  • 민주당 심벌 “새천년의 희망 형상화”

    새천년민주당이 13일 당의 심벌을 확정,발표했다.당명에 걸맞게 새천년의희망을 형상화했다. 중앙에 수많은 점들이 이룬 타원형 위로 ‘새천년민주당’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타원의 양쪽 끝에는 테두리가 둘러져 있다. 초록색의 타원형은 새천년의 희망을 상징하는 태양을 나타내고 주위의 점들은 국민 개개인의 화합과 번영이 온누리에 퍼지는 것을 상징한다.청색 테두리는 희망의 의미를 국민에게 확산시켜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운과 도약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얀색의 ‘새천년민주당’이라는 글자는 청색을 두르고 있다.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초록색은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청색은 국민의희망과 새천년을 국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가려는 결집된 당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심벌은 경기대 산업디자인학과를 97년 졸업,프리랜서로 활동중인박영균(朴榮均·27)씨가 디자인했다.심벌 공모에는 6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SBS 진행자 한선교씨 “총선 출마” 밝혔다 철회

    SBS의 인기 아침프로그램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의 진행자 한선교씨가 한때 총선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하는 바람에 제작진이 한바탕홍역을 치렀다. 한씨가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10일 오후.그는 “90일전에 현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규정을 몰라 이제서야 알리게 됐다”며 한나라당 후보로 총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14일 방영분부터 정은아씨가 혼자서 진행하기로 하는 등 허둥댔다. 그러나 한씨는 12일 아침 SBS에 “출마는 안한다.계속 진행을 맡을 지 여부는 방송국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방송국 측은 한씨에게 계속진행을 맡기기로 결론내려 이날 녹화가 진행됐다.방송국 측의 이같은 결정은 많은 시청자들이 프리랜서인 한씨를 SBS아나운서로 알만큼 지명도가 높은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 건교부, 시행규칙 개정

    시설물 안전진단업체를 선정할 때에도 설계나 감리용역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또 특정업체에 소속되지 않은 능력있는 기술자를 계약제로 고용하는 프리랜서 기술자제도도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안전진단업체 선정에 있어 별도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부실진단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건설기술관리법 시행규칙을이같이 개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 선정 때에도 PQ심사 및 기술·가격분리입찰제가 도입돼 기술력평가를 위한 기술제안서(TP)평가가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건설공사 설계의 적정성 등을 심의하기 위해 각 발주청에 있는설계자문위원회에 관계전문가와 공무원만 참여했으나 앞으로는 시민단체에서추천하는 시민대표도 참여토록 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인터넷으로 강도잡았다

    금품을 털기 위해 오피스텔에 침입했던 강도가 인터넷 문자서비스로 친구에게 신고를 요청한 컴퓨터 전문가인 집 주인의 재치로 붙잡혔다. 안모씨(28)는 2일 새벽 4시쯤 서울 마포동 이모씨(28·컴퓨터 프리랜서)의오피스텔에 들어가 장난감 권총으로 위협,신용카드와 현금카드를 빼앗았다. 안씨는 만화책을 보며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빼내기 위해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 이씨가 “일을 좀 해야겠다”고 하자 손을 풀어줬다.이씨는 SK텔레콤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친구 천모씨(28)의 핸드폰에 ‘권총강도.빨리 신고바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천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피스텔을 덮쳐 안씨를 붙잡았다. [장택동기자]
  • 한국인 핏줄에는 피 대신 감정이 돈다

    ‘걸핏하면 화를 내고 금방 파김치처럼 낙심한다’,‘공중도덕이 없다’,‘빨리빨리를 외치며 급하다’,‘여자들 화장이 지나치다’.한국인을 둘러싼이런 얘기는 한두번 듣는게 아니다.외국인들이 한국인의 단점을 말할 때 빼놓지 않는 단골메뉴고,스스로도 이를 고치자고 목청을 높인다. 이런 한국인을 뜯어보는 두 권의 책이 최근 잇달아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인 스코트 버거슨(32)의 ‘맥시멈 코리아’(자작나무 8,500원)와 중국교포 3세로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원인 찐원쉐(한국명 김문학·37)의‘한국인이여 상놈이 되라’(우석 7,000원)가 그것. 두 책은 소재는 대체로 같지만 해석은 정반대이다.버거슨은 “한국문화는뒤죽박죽의 세계”이지만 “마구 뒤섞인 행운의 과자”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찐원쉐는 “한국인이 보면 이가 갈릴 것”이라면서 “이제 한국인을그만두자”고 외친다. 우선 ‘감정의 극단성’에 관해 버거슨은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멜로드라마적인 감성을 오해한 것”이라고 분석한다.한국인은 자신이 강조하려는 바를 의도적으로 과장시키는 버릇이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찐원쉐는 “이유도 없이 한순간 화를 냈다가 마치 죽은 뱀처럼 축늘어진다”는 19세기 초 중국의 사상가 양계초(梁啓超)의 말을 소개하고 “한국인 핏줄에는 피 대신 감정이 돌고 있다”고 말한다. 침뱉기 등 공중예절을 안지키는 행위를 놓고 버거슨은 “공적장소에서 통제된 유교적 도덕성에 대한 최소한의 반항”으로 보면서 “침뱉기가 역겹기는하지만 하드코어 펑크락커의 행위와 같은 맥락일 수 있다”고 말한다.급한모습에도 “우아하게 서두른다”며 긍정적으로 본다.그러나 찐원쉐는 “자기멋대로 구는게 굳어진 탓”이라고 진단하면서 “‘빨리빨리’가 사라져야 한국인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자의 화장에 관해서도 해석이 다르다.버거슨은 “한국여인들은 단지 아름다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빈틈없이 완벽해지려는 것”이라고 하는 반면 찐원쉐는 “자기 현시욕과 허례허식의 풍조가 한국을 특유의 ‘화장사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평한다. 어째서 같은 사안에 보는 눈이 이렇게 다를까.이유는 이들의 출신과 한국에온 배경 등에서 찾을수 있다. 버거슨은 “현대성과 편리함 등을 찾아 한국에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 UC버클리대학을 나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랜서로 활약하다 ‘동양의 신비’에 이끌려 96년 무작정 서울에 왔다. 반면 중국 선양에서 태어나 10여년전부터 일본에서 유학중인 찐원쉐는 김포공항에 들어설 때마다 ‘조선족’이라며 차별대우를 받은 씁쓸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그때문에 그는 한국에 대해 ‘뜨거운 애정과 지극한 슬픔’을 책곳곳에서 드러낸다.서양인이 본 한국인,중국에서 태어난 동족이 본 한국인. 이들의 관점은 적어도 어느 면에서는 진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박재범기자 jaebum@
  • [무대뒤 사람들] 무대미술 전문가 이학순씨

    ‘오페라의 꽃’으로 불리는 무대미술 분야에서 정상에 서 있는 이학순씨(38). 대학시절부터 무대미술에 천착해 지금 오페라 무대에선 빼놓을 수 없는 국내최고의 프리랜서로 우뚝선 프로다. 5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춘희’를 비롯해 올해 공연된 ‘심청’‘사랑의 묘약’‘백범 김구와 상해임시정부’가 모두 그의 손으로 일군 무대에 올랐던 작품들이다. “오페라는 무대미술이 실패하면 작품자체가 실패하게 됩니다.좋은 공연엔항상 좋은 무대미술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서울예전 연극과 재학중 연기대신 무대미술을 택했던 그다.졸업직후 현장에뛰어들어 민중극단과 극단 광장에서 주로 활약하며 ‘카바레’‘아가씨와 건달들’무대를 맡으면서부터 무대미술에 깊숙이 빠져들게 됐다. 88년 서울올림픽 개막 오페라 ‘시집가는 날’제작에 참여했고 초청공연인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투란도트’한국측 스탭으로 참여한 뒤 정통 오페라의 중심인 이태리행 짐을 쌌다.밀라노 노바아카데미에서 5년간 공부끝에 무대미술학 석사를취득,지난 93년 귀국했다. “외국의 경우 이미 3차원적인 입체세트가 보편화됐지만 우리는 아직도 회화성이 강조된 2차원적인 구조에 머물고 있지요.플라스틱과 거울 기계기술 등신소재를 사용한 입체 세트가 조명을 받았을 때 완성도가 더 생겨나고 작품전체가 빛나보이는 것은 당연하지요.”무대미술에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영세성 탓에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외국의 10분의1밖에 안되는 제작비로 세트를 만들어내야 하는 우리의 오페라 무대실정은 ‘낙후’그 자체다. 그래서 지난해 만든 게 자기이름을 딴 이학순무대미술연구소.모두 15명의 무대미술가가 모여 철저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대미술이 결코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인 사업은 아닙니다.좋은 후배들을길러내 노하우를 갖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1회용 장치가 아닌 반영구적 무대장치를 규격화하겠다는 것이지요.”93년 서울무용제 미술상과 95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이례적으로 기술분야로 대상을 차지했다.현재 서울예술대 연극과와 예술종합학교 음악원,문예진흥원 무대예술아카데미에 출강중이다. 김성호기자
  • ‘용의 눈물’ 金在衡PD 주말 소환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부장검사)는 8일 KBS 인기 드라마 ‘용의 눈물’의프로듀서(PD)인 김재형(金在衡·63)씨가 탤런트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르면 이번 주말쯤 김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김씨는 96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용의 눈물’을 연출하면서 조연급 탤런트 L,J씨로부터 “드라마에서 뜨게 해주겠다”면서 1,600만원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돈을 준 탤런트들에 대해 대본을 고쳐 하루 방영치의 끝 장면에 등장시켜 부각해 왔다고 밝혔다. 사극을 주로 맡아온 김씨는 KBS에서 퇴직,프리랜서로 활동하며 KBS가 내년1월부터 밀레니엄 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의 총감독을 맡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2억미만 설계·감리용역…발주때 기술력 평가하기로

    오는 8월부터 2억원 미만의 소규모 설계·감리용역업체 선정방식이 기존의가격경쟁에서 가격과 기술력을 함께 평가하는 형태로 바뀐다.또 능력이 있는기술자를 계약제로 고용하는 ‘프리랜서 기술자제도’가 설계·용역분야에한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7일 최근 건설업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건설기술관리법시행령·시행규칙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또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때도 설계·감리분야와 똑같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거치도록 했다.현재 5∼10년인 신기술 보호기간을 최초 지정때에는 3년,지정후 현장 적용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때에는 7년의 범위 안에서 보호기간을 연장할수 있도록 해 지정 신기술에 대한 사후관리도강화했다.이와 함께 물가상승분을 감안,부실벌점 부과대상을 설계·감리용역은 현행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이상으로,건설공사는 50억원에서 100억원이상으로 각각 조정했다. 박성태기자 su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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