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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프리덤 하우스’ 바로 읽기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올해도 세계 187개국의 ‘언론 상태’를 발표하면서 한국은 ‘자유로운’(free)등급으로 분류했다.최악 상태를 100으로 보았을 때 27로 지난해와는 같은 수준이었다.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일본 등과 같은 등급으로 ‘언론이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총평이었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 보면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인쇄매체와 방송매체를 정치적 압력,법과 제도적 제약,경제적 압력,실질적 피해 등으로 나눠 매긴 평점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인쇄매체의 정치압력 부문은 9에서 7로 낮아졌고 법·제도적 제약도 4에서 3으로 좋아졌다.언론의 외부적 상황은 크게 개선됐다는 결론이다. 인쇄매체에서 덜어낸 많은 지수는 방송매체의 경제적 압력 부문에서 거의 상쇄됐다.프리덤 하우스는 0이었던 지수를 2로 올리며 ‘언론인들이 기업적 이익과 관련해 스스로검열을 하고 있다’는 주석을 달았다. 언론이 사주의 경제적 이익이나 입장들을 고려해 왜곡내지 편파적인 보도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일찍이 인쇄매체에서 지적됐던 문제가 전이된 것이다. 족벌 신문들은 올해의 프리덤 하우스 평가를 보도하면서도 ‘스스로 검열’을 서슴지 않았다.신문매체의 ‘실질적피해’ 점수가 1점이 늘어난 것을 한껏 부풀려 북한측을일방적으로 매도했다는 항의와 함께 협박을 당한 사례를무용담처럼 소개하기도 했다.이라크와 함께 언론상황이 최악으로 분류된 북한과 다퉜다는 게 한편으로는 부끄러울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남북화해라는 시대적 요구와 오버랩시켜 고려해야 될 사안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어진다. 다른 족벌신문은 동료 기자가 보도 시점의 포괄적인 약속을 어겼다해서 일주일정도 기자실 출입을 정지당한 것을미화해 강조했는가 하면 언론인들의 ‘스스로 검열’ 대목을 아예 빼버린 채 세무조사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폄하하기도 했다. 이쯤이면 한국 언론이 정면으로 맞서야 할 과제가 분명해진다.구시대적 잔재인 권력으로부터 자유가 아니라 소유로부터 신문의 편집권 독립이 시급하다는 사실이다.선진국은이미 20세기 초에 모두 해결한 과제다. 그뿐인가.언론인들도 자세를 새삼 추스려야 하겠다.‘사주의 기업적 이익과관련해 스스로 검열’을 단호히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한국언론자유 신문 향상·방송 악화

    한국의 언론자유가 인쇄매체는 지난해보다 향상됐으나 방송매체는 악화된 것으로 미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1년 세계언론 자유도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프리덤 하우스는 한국 인쇄매체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감소하는 대신 방송매체에 대한 경제적 압력은 증가했다고평가,한국 언론자유도를 지난해와 같은 총점 27점으로 평가하면서 세계 187개국 중 언론이 ‘자유로운’ 72개국 그룹에 포함시켰다. 1979년부터 매년 각국의 언론자유를 평가해 온 프리덤 하우스는 ▲법과 제도 ▲정치적 압력 ▲경제적 압력 ▲실질적 언론피해 사례 등 4개 부문별로 0∼15점의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1∼30점에 오른 국가를 ‘자유로운’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 정치적 압력 부문에서 인쇄매체의 점수가 9점에서 7점으로 줄었으나 방송매체에 대한 경제적 압력이 0점에서 2점으로 늘어났고,인쇄매체에 대한 법과 제도적 압력이 4점에서 3점으로 준 대신 실질적 언론피해 사례 점수가 0점에서 1점으로 늘어나 총점에서 똑같은 점수를얻었다.언론피해 사례로는 지난해 6월 중앙일보기자 1명이 남북대화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기사를 써 청와대로부터 출입정지된 것이 거론됐다. 한편 북한은 각 부문에서 가장 나쁜 점수를 얻어 지난해와 똑같이 총점 100점으로 최하위 그룹에 올랐다. 이동미기자 eyes@
  • 프리덤하우스 한국 ‘자유지도’ 분류

    우리나라가 미국의 인권 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제작한 ‘2000년 자유지도(Map Of Freedom 2000)’에 ‘자유(Free)국가’로 분류됐다. 프리덤하우스가 최근 법무부에 제공한 자유지도는 지난해각국의 정치 권리와 국민 자유 수준을 평가해 세계 지도상에 표시한 것으로 ‘자유국’으로 분류된 85개국은 노란색,‘일부 자유국(Partly Free)’ 60개국은 청록색,‘비자유국(Not Free)’ 47개국은 남색으로 표시됐다. ‘자유국’은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일부 자유국’에는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이 포함됐으며,북한은 중국 이란 수단 등과 함께‘비자유국’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프리덤하우스가 세계 192개국의 자유와 인권상황을 분석,발표한 ‘세계의 자유(Freedom In World):2000∼2001년’ 보고서에서는 7등급 가운데 자유와 인권 모두 2등급으로 평가됐다. 또 우리나라는 프리덤하우스가 펴낸‘2000년 언론 자유지도(Map Of Press Freedom 2000)’에도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자유국가를 나타내는 청색으로 표시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북한·미얀마·쿠바…기본 인권·자유 최악

    올 한해에는 민족간 분규가 수그러들면서 전 세계에서 81년 이후 최대 인구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렸다.그러나 북한 등 11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의 측면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각국의 민주화 및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는 20일 ‘세계의 자유 2000∼2001년’이라는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전 세계 192개국을 조사한 결과 올 한해동안 86개국에 사는 25억명(세계 인구의 40.7%)이 완전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유했다고 밝혔다.반면 47개국의 22억명(35.5%)은 ‘전혀 자유롭지 않은’나라에 살고 있으며,59개국 14억명(23.8%)은 부분적으로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자유가 거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47개국 중 북한을 비롯,아프가니스탄,미얀마,쿠바,적도 기니,이라크,리비아,사우디 아라비아,시리아 및 투르크메니스탄 등 11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측면에서 최저 평가를 받아 최악 중의 최악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또 정치적으로 자유스러운 민주국가들은 지난 90∼98년 사이 9년동안 부자유국들보다 약 70%가 높은 평균 2.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에 대한 존중이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벨리즈와 베냉,볼리비아,자메이카는 국민들에게비교적 많은 자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음악 리뷰/ RATM의 내한공연을 보고

    무대에 걸린 중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의 붉은 별과 3집 타이틀 ‘더 배틀오브 로스앤젤레스’에서 따온 ‘더 배틀 오브 서울’ 휘장,그리고 뒤집혀진성조기. 체 게바라 신봉자이자 세계 최고의 하드코어 밴드,‘레이지 어게인스트 더머신’(이하 RATM)은 그렇게 서울의 밀림에 혁명 근거지를 마련했다.지난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모인 5,000여명의 한국팬은 이들의 혁명정신에 흠뻑 교화됐다. 위악으로 가득찬 세상이 못 참겠다는 듯이 외쳐대는 잭 드라로차.게바라가혁명을 위해 총을 들었듯 기타를 무기로 진지한 실험을 선보였던 탐 모렐로. 그들이 80분동안 열정을 쏟아낸 공연은 ‘작은 혁명’이라 할만했다. ‘킥 아웃 더 잼스’로 포문을 연 무대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뛰면서 동참했다.전자효과음 같은 기타연주로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캄 라이크 어 밤’,손바닥으로 긁으며 도저히 기타로 낼 수 없는 듯한 다양한 소리의 향연을 펼쳐낸 ‘뷸렛 인 더 헤드’,게바라 사진 앞에 앉아 경의를 표하듯 연주했던 ‘슬립 나우 인 더파이어’,신들린 듯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울부짖었던 ‘프리덤’ 등 모두 15곡을 한번의 멘트 없이 속사포쏘듯 소화했다. 압권은 앙코르로 들려준 데뷔앨범 수록곡 ‘킬링 인 더 네임’.탐은 지미 헨드릭스 이래 최고의 실험적 기타리스트라는 찬사가 허튼말이 아님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현란한 신시사이저음을 구사했다.관객들은 “Now youdo what they told you.Fuck you,I won 't do what you tell me”를 따라 부르며 가운데 손가락을 공중에 날렸다. 이 순간 RATM의 혁명은 완성되었다.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를 노래하면서 상업적 판매망을 활용한다는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그들의 음악은 저항으로서의 록정신을 되살려냈다. 록의 정신이 퇴색했다는 한탄이 넘쳐나는 요즘,RATM과 함께 구르고 뛰고 함성을 질러댔던 이 땅의 젊은이들은 록이 하나의 혁명임을 온몸으로 느꼈으리라. 아쉬웠던 건 예고된 내용보다 공연이 서둘러 막을 내렸고 진행미숙으로 공연이 시작된 뒤 뒤늦게 입장한 관객이 많았다는 점이다.혹시 놓치신 분은 이번 공연실황을다음달 중순 케이블 m·net(채널27·www.mnet27.com)에서 즐길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한국 언론자유 신장됐다

    미국의 인권옹호 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최근 ‘2000년 세계언론자유도 보고서’를 발표,한국을 세계 186개국 가운데 ‘자유로운’ 언론 69개국 그룹에포함시켰다. 79년부터 매년 각국의 언론자유 정도를 평가해온 프리덤 하우스는 ▲법과제도가 보도 내용에 미치는 영향 ▲정치적 압력과 통제 ▲경제적 압력 ▲실질적인 언론피해사례 등 4개 부문을 신문과 방송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이를 합산,1∼30점에 오른 국가를 ‘자유로운’ 나라로 분류해 왔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1점으로 기록된 언론피해 부문의 점수가 0점으로줄었으나 나머지 부문은 변하지 않아 1점이 개선되는데 그쳤고 총점 27점을얻어 자유로운 나라 가운데 16∼30점인 두번째 카테고리에 속했다.점수가높을수록 자유도 순위는 낮아진다.한국과 같은 카테고리에는 일본(19점) 프랑스(24점) 타이완(21점) 영국(20점)과 같은 27점을 받은 칠레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 49개 나라가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방송에 대해서는 정부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상당한 수준의 편집권 독립을구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민영신문의경우 더이상 정부가 일일 지시를 내리지 않는데도 언론인 스스로의 검열(자율통제)을 빈번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97년 개혁주의적 성향의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치가 자유로워지면서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노골적인 기사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관리들의 설득,언론의 자체검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국내 매체의 모든 면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각 부문에서가장 나쁜 점수를 매겨 총점 100점으로 최하위로 평가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IPI ‘99 연감’ 한국부분 논란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오는 4∼5월쯤 발간하는 99년판 연감에 수록하기 위해 작성한 ‘한국의 언론상황’ 원고의 내용을 놓고 국내 회원사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IPI는 99년판 연감 ‘월드 프레스 프리덤 리뷰’에 게재할 목적으로 ‘한국의 언론상황’을 작성,지난 1월31일 IPI 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조선일보 사장)에 보내왔다. IPI는 원고 초안에서 “올해(99년) 한국의 언론은 옷로비사건과 정부의 2대 주요정책-‘햇볕정책’과 ‘재벌개혁’에 대한 비판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국세청의 2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로 시민들의 비판을 촉발시켰고▲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구속은 중앙일보가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게재한데 대한 보복조치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IPI 한국위원회는 지난 1일 이런 원고 초안을 각 언론사 회원들에게 회람시켰다. 이에 대해 한겨레·한국일보·세계일보·대한매일·연합통신·KBS·MBC·CBS·YTN 등 9개 언론사 회원들은 이달초 “리뷰지의 내용은 한국적 문화와 언론상황에 대한 이해부족과 부정확한 사실에 기초해 한국의 언론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연서명으로 작성,IPI본부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일부 언론과 정부와의 갈등관계를 전체 언론의 문제로 확대해석한 것은 적절치 않으며 ▲2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시민단체의 성명·여론조사 결과 엄정한 법집행으로 평가됐으며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구속을 보복조치로 단정한 것은 섣부른 판단이며 ▲정부가 언론사에 대해 자율개혁을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등 IPI본부가 작성한초고를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원사의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간의 이같은 입장차이는 자칫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국내 언론상황을 자사이기주의적시각에서 왜곡하는 것은 결국 전체 한국언론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이라고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 정치·민주화 자유국가 북한은 인권상황 최악국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21일자유와 민주화 정도에서 한국을 자유국가,북한을 최악의 국가로 지목했다. 해마다 세계의 인권상황을 평가하고 있는 프리덤 하우스는 올해 세계 192개국을 자유국가(85개국),부분적 자유국가(59개국),자유가 없는 국가(48개국)로 분류했다.종합평점 1.0∼3.0을 자유국가,3.0∼5.5는 부분적 자유국가,5.5∼7.0은 자유가 없는 국가로 지목했는데 한국은 2.0인 반면 북한은 최하위인7.0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1.5)에 이어 대만과 함께 두번째로 자유로운 나라로 평가됐고 북한은 아프가니스탄·쿠바·미얀마·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수단·시리아·베트남 등과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가장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는 나라(1.0)들은 미국·스위스·스웨덴·핀란드·덴마크·네덜란드·호주·뉴질랜드 등이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는 일본과 같은 2위그룹이었다. hay@
  • [문명자 회고록] 내가 본 朴正熙와 金大中(2)

    1970년 3월 17일 한강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 전 정인숙(鄭仁淑)은 1년정도 미국에 체류했다.아들까지 낳은 정인숙이 도처를 다니며 청와대를 들먹이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경호실장 박종규가 정인숙 모자를 미국으로 보낸것이다. 정인숙 모자는 워싱턴 16번가에 있는 ‘우드너’라는 아파트와 같은 호텔에한달 반동안 살다가 뉴욕으로 옮겼다. 당시 뉴욕에는 미국남자와 결혼한 한국여성들의 모임인 ‘한미부인회’라는 모임이 있었다.정인숙의 화류계 친구중에도 한미부인회의 회원이 있어 정인숙도 모임에 한두 번 나왔는데 그때정인숙을 본 기억이 있다.예쁜 얼굴의 젊은 여인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목소리가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 남자같은 음색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자신을 ‘미세스 박’이라고 소개했다.내가 물었다. “남편은 무슨 일을 합니까?” “재일교포 사업가예요”. 나는 그때 그 남자아이가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바로 정일권이었다.정인숙이 죽고난 뒤 ‘워싱턴 포스트’의셀리그해리슨 기자가 나를 찾아왔다.그는 ‘정인숙사건’을 취재중이었다.한국신문에는 어차피 실리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취재원을 밝히지말 것을 전제로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며칠후 ‘워싱턴 포스트’ 1,2면에는 ‘한국의 크리스천 킬러 스토리’라는제목으로 셀리그 해리슨이 쓴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크리스천 킬러’란 미모의 한 영국 고급창녀가 남성편력을 계속하다가 살해당한 사건을 가리킨다. 71년 3월4일 ‘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한미공수기동훈련)’ 취재차 나는이 신문을 들고 서울에 갔다.‘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은 ‘팀스피리트’의 전신이랄 수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다.오산공항을 거쳐 숙소인 조선호텔에 도착했을 때 정일권의 비서 김종하(金鍾河·전 신아일보 편집부국장)가나를 찾아왔다. “총리께서 문 기자님이 오신 것을 신문에서 보시고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정일권의 특징중 하나는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이다.특히 자신이 주미대사 시절 데리고 있던 부하들이워싱턴에서 돌아오면 마지막까지 보살펴 출세길을 열어준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이들을 속칭 ‘워싱턴클럽’이라고 했다.나야 ‘워싱턴클럽’과 관계가 없었지만 정일권은 61년 주미대사 시절 안면을 익혔다고 해서 내가 한국에 가면 종종 ‘워싱턴클럽’의 식사자리에 나를 부르곤 했다. 이처럼 한국에 가면 정일권으로부터 종종 초대를 받았지만 71년 당시만은나를 만나자는 이유가 정인숙사건 때문이란 것을 직감했다.정일권이 워싱턴포스트 취재원이 나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 같았다.나는 나대로 정일권을 만나 진상을 추궁해볼 작정으로 약속장소로 갔다.잠시후 정일권이 측근 한 사람과 나타났다.그런데 앉자마자 뱉아낸 정일권의 발언이 걸작이었다. “문 기자,나는 정인숙과 딱 한번 같이 잤는데 그 아이가 내 아들일 리가없소.나는 이미 불임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몸이오” 아마 요즘 정치인들 같으면 사실이야 어떻든 “나는 정인숙과 관계가 없다”고 딱 잡아뗐을 것이다. “딱 한번밖에 안 잤다”고 변명하는 정일권의 태도를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인가. 그가군대시절 “야,야”하고 부르던 박정희에게 “각하”,“각하”하면서 끝까지미움을 사지 않고 그 그늘 밑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유들유들한 성격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문제의 ‘워싱턴 포스트’를 들고 그 길로 정일권의 부인을 만나러 갔다.그녀와 나는 정일권이 주미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지금까지내가 만난 여성들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조선여인상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서슴지 않고 정일권의 부인을 꼽을 것이다.나는 들고 간‘워싱턴 포스트’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건 아세요?”.정 총리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이 집에 시집와 아들을 못낳은 죄로 우리집 주인이 어디서든 아들을 낳아 오면 받아들이려고 해요.그래서 우리 주인에게 신문에 난 그 아이가당신 혈육이라면 호적에 올리자고 했는데 우리집 주인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장기영(張基榮·전 한국일보 사주·작고)씨 하고도 의논했어요.장기영씨가 ‘그분이 공직자라 곤란해서 그렇다면 일단 내 호적에 넣어주겠다’고도했는데 본인이 한사코 아니라고 하니 난들 어쩌겠습니까?” 70년대 후반 정일권의 이 현숙한 부인은 세상을 떴다.얼마후 정일권은 재혼을 해 새로 장가든 부인과의 사이에 3남매를 두었다.“불임수술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을 낳았는가”하고 따져보고 싶었는데 정일권 스스로 제 발이저렸는지 “불임수술을 풀었다”고 변명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정인숙의아들 정성일(鄭成一·32)은 90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정일권에게 자기를아들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정일권은 비서를 시켜 4,000만원을 전해주고는 “돌아가라”고 했다고 한다.정성일은 정일권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까지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미국 / 온고지신으로 새천년 진로 찾는다

    얼마전 존 홉킨스 대학초청 강연에서 21세기와 새천년(밀레니엄)을 앞둔 미국에서 연일 논의되고 있는 과제는 Y2K뿐인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한 적이있다.이는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에서의 새천년 맞이 준비치고는 다소 의아할 정도의 조용함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요란하지 않을 뿐 사실 미국의 언론이나 연구소,기업들은 나름대로 새천년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을 준비중에 있고 수십권의 밀레니엄 관련 연구서적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등 새천년에 한발씩 더 다가가면서 차분하고 실속있는 준비가 진행중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97년 8월 대통령 자문기구로 미국의 새천년위원회를 조용히 발족하면서 새천년을 맞는 미국의 지표를 ‘과거를 존중하며 미래를 생각한다(Honor the Past-Imagine the Future)’로 정했다.명실상부한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면서 내세운 테마는 기념 우주선 발사나 대형 조형물 신축도 아니고 축제도 아니다.우리에게는 진부하게조차 느껴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새천년위원회의 기본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사업이 역사의식 함양에 역점을 두고있다.첫번째 사업인 ‘새천년 지역사회 프로그램’은 전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각 지역 사회별자기 고장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서 후세에 도움이 될 만한 고장의 유산을찾아보자는 것이다.새천년 기념사업에 온 지방과 국민이 참여토록 함으로써그 의미를 높이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두번째 사업인 미국의 ‘유물보존’은 3,000만달러 규모의 정부 예산과 추가 모금중인 민간기금을 재원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재현,보전하자는 취지다.최근 워싱턴 기념탑 복구작업이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성조기 모체 재현작업 등이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번째는 미교통부 지원하에 추진중인 ‘새천년 발자취’ 사업이다.미 국토 전역을 인간,역사와 문화와 연결지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해 보자는 것이다. 보스턴 내 15개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결하는 프리덤 트레일 등 역사와 자연이 결합된 2,000여개에 이르는 트레일 조성사업은 미국땅 구석구석을 역사적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기념비적 사업이 되기에 충분하다. 끝으로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개최되는 ‘새천년의 저녁’은 미국의 사상,문화,예술과 과학을 조명하기 위한 일련의 강연회와 사상탐구를 위한 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이 새천년의 길목에서 강대국으로서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요란한 전시성 행사를 외면하고 200년 남짓한 길지않은 기간의 역사의식 함양에 공을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를 소중히 하는가운데 이미 이 땅의 미래를 생각해 온 선조들이 계셨음을 알 수 있으며 미래를 생각하는 가운데 오늘의 성공과 미래에 대한 성공적 도전을 가능케 하는 소중한 가치와 유산들이 우리의 과거 속에 깊게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새천년의 길목에서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어온 전통과 유산이 무엇이며 다민족의 전시장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의 가치가무엇인지를 국민 개개인을 상대로 일깨워 주면서 다가오는 새천년을 조용히준비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바로 자연보존에 못지 않게 사회보존의 중요성을 이 시점에서 범국민적으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온 우리 민족은 아직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당면과제에 직면한 채 새천년을 맞을 수밖에 없다.우리는 다가오는 21세기에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선진국 반열에 진입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안고있다. 이미 이룩한 거대한 업적과 성공을 선조들의 지혜와 희생의 유산으로 감사히 받아들이면서 그 속에서 미래의 도전에 과감히 대응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성을 찾고자 하는 미국민의 슬기로운 모습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우리의올바른 자세를 가다듬는 데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이홍구 주미대사
  • 프리덤하우스 98보고서“세계 언론자유 뒷걸음질”

    ?施治謙? 최철호특파원?恃際隙? 제약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교묘한 입법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언론자유는 전세계적으로 퇴보한 것으로29일 밝혀졌다.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186개국의 언론자유 지수가 49.04로 97년의 46.29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언론법 및 정부에 대한 평가,언론보도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언론인에 대한 괴롭힘,물리적 공격,살해,기타 언론자유 위반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각국 언론자유 정도를 1부터 100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며 ▲1-30은 완전보장 ▲31-60은 부분보장 ▲61-100은 언론자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언론자유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68개국(인구 12억명),부분적 언론자유를 누린 국가가 52개국(24억명),언론자유가 없는 국가는 66개국(24억명)이었다.53개국의 언론자유가 지난해보다 악화됐으며 향상된 국가는 20개국에불과했다. 언론자유가 신장된 국가로는 독재자의 사망 또는 퇴진으로 많은 제약이 제거된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가,퇴보한 국가로는 폭동으로 외국언론에 대한 검열과 비판,국내언론에 대한 제한이 촉발된 말레이시아,언론인 체포와 괴롭힘이 계속된 중국 등이 꼽혔다. 연구를 주관한 레너드 수스만은 “아직도 언론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심지어 살인과 체포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명예훼손법 등으로교묘하게 비판을 봉쇄하는 ‘은밀한 검열’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 99지구촌 점검-인권단체(2회)

    최근 몇년간 국제 사회의 핫 이슈는 인권문제였다.보스니아 인종청소,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독립운동 유혈진압,중국의 티베트 탄압,칠레 전독재자 피노체트의 재판 등.각국의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치달은 이 문제들을 지구촌현안으로 떠올린 주역은 다름아닌 비정부기구(NGO)의 인권단체들이다. 유엔인권선언 선포 50주년인 지난해 국제사회는 NGO인권단체들에게 인권향상의 공을 기꺼이 돌렸다.초기 양심수문제,인종차별 등에 머물던 인권운동의 범위가 여성,아동,전시 민간인,동성애자,죄수 등의 영역으로 확대된 데도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최근에는 세계화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횡포와 경제위기에 의해 고난받는개도국 빈민들의 문제로까지 인권운동의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전세계 5,000여개 인권단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지난 61년 런던에서 설립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양심수 석방,정치범 박해 금지 등을 위해 활동하며 92개국 110만명의 정기 기부자를 확보하고있다.지부만도 54개에 달한다. 미국 국제법률가위원회(ICJ)도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200여개 인권단체과 연대 켐페인을 벌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비준절차에 이르기까지결정적인 공헌을 했다.96년엔 한국의 정신대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최초로 제출했다.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와 ‘휴먼 라이트 워치’도 대표적인 단체.남아공 인종차별문제에서 르완다 대량학살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왔다.지난 89년 설립된 중국의‘휴먼라이트 인 차이나’(HRIC)도 반체제인사 석방 등 인권문제를 다루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단체다. 정부간 외교행사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압력 시위는 협상의 변수역할도 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난 97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때.ICJ와 휴먼라이트워치 등이 백악관앞에서 티베트독립과 반체제인사 탄압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미국의 대 중국정상외교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같은해 국제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참상은 호주에본부를 둔 동티모르국제센터(ETIC)의 ‘작품’.인니 군인들이 동티모르 여성에게 자행한 잔혹행위 사진을 입수,공개함으로써 국제사회가 하비비 정권에압력을 행사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수난도 끊이지 않는다.좌익과 우익의 대결이치열한 콜롬비아에서는 IPC, CSPP등 인권단체 운동가에 대한 테러가 계속돼올 들어서만 6명이 살해됐다.金秀貞crystal@
  • 美 최초의 우주비행사 셰퍼드 사망

    ◎71년 달착륙 지휘… 우주골퍼로 유명 【워싱턴 AP 연합 특약】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달에 착륙한 12명 가운데 한 사람인 앨런 셰퍼드가 22일 밤(현지시간) 미 켈리포니아 몬테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4세. 셰퍼드는 지난 59년 미 우주항공국(NASA)이 영예로운 우주인에게 인증한 ‘머큐리 7인’의 한사람으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우주인 이다. 61년 ‘프리덤7’ 우주선에 탑승,15분간 우주유영을 했다. 71년 아폴로 14호 사령관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적 인물. 그는 세번째 달 착륙때는 에드거 미첼,수트아트 루사 등 동료 우주비행사와 함께 이틀간 달에 머물면서 골프를 친 최초의 우주 골퍼로도 유명하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세퍼드의 죽음에 조의를 표했다.
  • 20년후 휴가 우주호텔서 즐긴다/21세기 신 우주시대 막 오른다

    ◎15국 참여한 우주정거장 ‘프리덤’ 2005년 완공/일 시즈미사 2020년 ‘스페이스 투어’ 시판 계획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공간의 호텔로 날아가 창밖에 잡힐 듯 떠있는 은하계를 감상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이 될까. 패스파인더호의 화성탐사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성공적인 우주비행에 힘입어 지난 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우주탐사 활동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우주의 베일을 벗겨 보려는 인류의 호기심은 비단 달과 화성,토성에 머물지 않고 소행성,혜성,명왕성에까지 끝없이 뻗어 나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우주 장거리여행에 필수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빠르면 2020년쯤 우주호텔에서 휴가를 보낼수 있을 것이란 황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21세기의 우주는 탐험의 대상 아닌 여행의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의 신우주시대를 열어갈 선두주자는 ‘루나 프로스펙터’.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우주탐사의 상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해 1월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제46 발사대에서 무인달 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를 발사한다. ○달기지 건설 자료 수집 ‘루나 프로스펙터’는 마지막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을 떠나 지구 귀환 길에 오른지 25년만에 발사되는 것으로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 목적이다. 새로운 달 탐사 우주선은 달 지표면 70%에 이르는 지역의 지도를 작성하고 달의 화학적 구조와 중력장,자장 등을 조사할 계획.달의 100㎞ 상공에서 미래 달 기지 건설에 필수적인 물의 존재여부도 탐사한다. ‘루나 프로스펙스’는 무게 295㎏,높이 130㎝의 드럼통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NASA는 새해 7월 지구 가까운 곳의 소행성과 혜성을 탐사할 ‘심우주 1호’(심우주,Deep Space1)를 쏘아 올린다. ‘DS1’은 소행성 ‘3352 매콜리프’와 혜성 ‘P/웨스트­케호테크­이케무라’에 접근해 목표물의 화학적 성분,온도,대기특성 등을 밝혀낸다.‘DS1’의 활동기간은 12∼18개월이며 소행성 매콜리프에는 5㎞까지 접근해 촬영을 시도한다.‘DS1’은 전하를 띤 태양 입자들을 2년간의 우주여행에 소요되는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설계된다. ○무중력하 동물 영향 실험 NASA는 또 고온 성간물질과 블랙홀,중성자 별 따위의 우주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새해 8,9월 잇따라 X선 우주망원경 ‘AXAF’과 적외선 우주망원경 ‘WIRE’를 발사한다. 이에 앞서 오는 4월에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캐나다가 공동으로 ‘국제 우주동물원’을 쏘아 올린다. 지난 수십년간 유인 우주비행을 통해서도 우주의 무중력 상태가 인체의 뇌·신경계·골수 등에 끼치는 영향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생쥐·귀뚜라미·개구리뱀·물고기 따위를 태워 보내기로 했다.국제 과학자들은 이 동물들을 17일간 우주에 체류시켜 무중력 상태가 동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31가지의 실험을 할 예정이다.과학자들은 ‘뉴러랩프로그램’으로 이름 붙은 이 야심찬 계획을 통해 동물의 신경계가 무중력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밝혀냄으로써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차세대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99년 1월9일에는 ‘지구근접 소행성과의 조우’(NEAR,Near Earth AsteroidRendezvous)라는 이름의 우주선이 지구에서 2억9백만㎞ 떨어진 곳에 있는 소행성 ‘433 에로스’와 조우한다.NEAR 우주선은 현재 시속 35만2천㎞의 속도로 에로스를 향해 비행중이며 99년 1월쯤 1천200㎞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1년간 에로스 궤도를 돌며 지도작성 업무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태양계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기원 실마리 찾을듯 NASA는 이와함께 99년 2월6일 ‘스타더스트’라는 우주선을 발사,혜성 ‘P/와일드2’에 근접 비행토록 한 뒤 주위의 성운에서 먼지 표본과 휘발성 물질을 채취한다.과학자들은 지구로 가져온 샘플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성운 주위의 동위원소적·광물학적·화학적 특성은 물론 생물기원의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에는 전하를 띤 입자 샘플을 채집,캡슐 속에 저장한 뒤 이를 낙하산으로 지구대기권에 투하하는 ‘제너시스 계획’이 추진되며,허블망원경의 성능을 훨씬 웃도는 적외선 우주망원경 ‘SIRTF’이 우주 여행길에 나선다. 이어 2002년에는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탐사할 우주선 ‘명왕성특급’이 쏘아 올려진다. ‘명왕성특급’은 우주를 떠난지 6∼9년(우주선의 무게에 따라 차이가 남)뒤 명왕성에 닿으며 명왕성과 카론의 지형 및 지질을 파악하고 명왕성의 대기구조를 가려낸다. 지난 10월13일 지구를 떠난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는 7년동안 36억㎞에 이르는 우주여행을 한 끝에 2004년 7월1일을 전후해 토성의 대기권에 진입한다.‘카시니호’가 4년동안 토성 주변에 머물면서 지구로 보내 오는 토성과 토성띠에 관한 화학적·물리적 구조,전기자장 따위의 자료는 토성은 물론 태양계 전체의 진화과정을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전망이다. NASA는 오는 2010년 인류 최초로 유인 화성우주선을 발사하며 ‘TPF’라는 우주망원경을 띄워 100광년 거리에 있는 행성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활동을 벌인다. ○태양계 진화과정 규명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교두보는 역시 2005년 완공 예정인 세계우주정거장 ‘프리덤’. ‘프리덤’은 지난 84년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우주개발계획중 하나로 지상 500㎞ 궤도에 8명의 우주비행사가 6개월씩 거주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자는 구상.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이탈리아·덴마크 등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프리덤’은 전체 길이 108m의 축구경기장 만한 크기에 8∼10m길이의 실험·거주모듈 6개가 있다.태양열을 동력원으로 쓰며 세쌍의 태양집광판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전력을 얻는다.세계 우주정거장이 건설될 때까지 앞으로 28차례에 걸쳐 우주왕복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프리덤’은 장기간 무중력 환경에서 의약품을 비롯한 신물질 개발과 식물 재배 등의 작업을 하면서 우주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프리덤’을 발판삼아 달에 항구적인 기지건설을 위한 전진기지 ‘루나 베이스’ 건설이 시작된다. ‘루나 베이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달에서도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 ‘루나 시티’ 건설을 위한 것이다. 지구와 달 사이에 스포츠시설까지 갖춘 거대한 우주호텔이 들어서 인간이 우주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무렵.일본 건설회사인 시즈미사는 2020년까지 인공위성 궤도인 지상 450㎞ 궤도에 직경 140m에 이르는 도넛 모양의 호텔을 띄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건설자재 수송비만 해도 1조엔이란 엄청난 돈이 들어갈 이 호텔에는 64개의 객실과 레스토랑·스포츠시설 따위의 각종 첨단 호화시설이 들어 선다. 시즈미사는 우주호텔이 완성되는 대로 우주왕복선을 1시간 남짓 타고 호텔에 이르러 6일간 휴식한 뒤 되돌아 오는 ‘스페이스 투어’를 여행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 한반도 세계 7위 분쟁 위험지/USA투데이지 보도

    ◎올 지구촌 30∼35곳서 분쟁 예상… 작년의 2배/최대 위험지 카스피해… 대만·보스니아도 대상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의 USA 투데이지는 최근 98년에도 세계는 수십 곳에서 분쟁이 터질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인 평화의 도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 인권과 분쟁을 자체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올해 30∼35 곳에서 상당한 크기 이상의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상황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확대 해석한다는 비판이 없는 것이 아니나 이 단체의 분쟁 가능지역 숫자는 지난해 전망치의 갑절에 해당된다.또 이 분쟁가능 지역은 대부분이 내전적 성격을 띠었다.아프가니탄,알제리,방글라데시,브룬디,캄보디아,콜롬비아,동티모르,카시미르,쿠르디스탄,미얀마,북아일랜드,르완다,시에라레온,소말리아,스리랑카,수단,투르크멘니스탄 등등… 한편 이 신문은 자기들이 보는 잠재적인 분쟁폭발 10대지역을 꼽았는데 한반도는 7번째에 올랐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신문이 집중 거론한 분쟁폭발 가능지에서는 빠졌다.이 신문이 최대로 우려하는 지역은 의외로 중앙아시아의 카스피해.중국은 카스피해의 에너지공급을 장악하려고 기도해 미국기업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러시아는 이곳을 뒷뜰로 여기고 있어 석유에 관한 양보를 얻을려고 옛 소련 공화국이었던 이곳 나라들에 경제압력과 군사시위를 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이 공화국들 사이에 벌써 종족분쟁 조짐이 내연하고 있다.세계 석유시장에 급변이 생긴다면 이 지역은 21세기의 중동으로 변한다는 우려인 것이다. 대만이 계속해서 독립을 추구한다면 중국은 군사행동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남미 콜롬비아는 벌써 20년째 공산주의자 세력과 마약밀매단이 합력해 정부와 대항하고 있는데 이 나라의 절반이 현재 이들의 장악 아래 있다.보스니아 지역은 클린턴 미 대통령이 미 평화유지군을 계속 주둔시킨다고 결정하긴 했지만 과연 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특히 유고에 속한 코소보지역이 위험하다. 이라크는 언제라도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확실한 지역.거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준동하고 있다.아프리카 중앙부 여러나라가 지난해에 이어 전쟁에 휩쓸릴 수 있다. 이밖에 인도­파키스탄­중국 접경지역, 아프가니스탄,알제리아 등이 분쟁폭발 가능지로 지목됐다.
  • 정서환 저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싱크탱크’

    ◎최대강국 미국의 두뇌집단 실체/전략문제연구소·JFK스쿨 등 20곳 소개/다인종·토론문화가 싱크탱크발전의 모태 미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두뇌집단들의 탄생과 성장,시련과 변신의 과정을 생생하게 파헤친 싱크탱크 보고서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싱크탱크’(도서출판 모색)가 나왔다..지은이는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정서환씨(현 부산일보 경제부장).그는 이 책에서 ‘상상이 가능한 모든 것을 현실로 옮긴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주요 활동상황과 미래의 비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와 현실사회와의 관계는 흔히 회전문에 비유된다.이는 행정부나 의회 인사들이 회전문을 통해 건물 안팎으로 드나드는 것처럼 임기를 마친 뒤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겨 연구하다가 기회가 오면 다시 행정부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빗댄 것이다.그러한 회전문으로서의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전략문제연구소(CSIS)이다.워싱턴 D.C.K가 1800번지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지난 62년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낸 데이비드 앱시러가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를 본떠 만든 것.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브레진스키 전 카터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윌리엄 브로크 전 노동장관 등이 CSIS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이 연구소는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인에 대한 미국입국 비자 면제를 주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싱크탱크가 가장 많이 들어서 있는 곳은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지역이다.특히 수도인 워싱턴 D.C.지역에는 495벨트웨이 안쪽에만 연방정부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정치·경제·외교·군사문제 등을 전담하는 싱크탱크들이 200여개나 몰려 있다.이 책에서는 전략문제연구소를 포함,20개의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들을 소개한다.세계 컨설팅계의 산 증인인 ADL연구소,‘보수파의 브루킹스’로 불리는 미국기업연구소(AEI),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여피(yuppies)세대 싱크탱크로 불리는 카토연구소,‘자유시장 환경주의’를 주장하는 기업경쟁력향상연구소(CEI),세계 유일의 쌍방형 뉴스박물관을 설립한 프리덤 포럼,유엔과 아시아에 대한 보수정책의산실 헤리티지 재단,환경정책 전문 싱크탱크 월드워치연구소,공공부문의 지도자를 집중 양성하는 JFK스쿨,주 정부의 정책연구 전문집단인 매디슨 그룹 연구소들,미국 최대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친유태적 파워그룹인 외교협회(CFR),전쟁과 평화에 관한 전문 연구기관인 후버연구소 등을 우선 꼽을수 있다. 이 책은 미국 입법기관의 싱크탱크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미국 연방의회의 전문 싱크탱크로는 연방의회 산하에 4대 보조기관이 있다.의회의 행정부 감시업무를 지원하는 회계감사원(GAO),각종 입법정보와 자료 등의 제공과 미래예측기능·의원에 대한 지속적인 자문활동을 담당하는 입법조사국(CRS),경제전망과 예산상의 정보제공 등을 통해 의회 예산과 입법과정을 돕는 의회예산처(CBO),국가의 중대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과학적 분석평가를 담당하는 기술평가처(OTA)가 그것이다.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연구기관이 거의 없다시피한 우리의 현실과 매우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문적 두뇌집단의 출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심지어 전문적인 공부를 한 존경받는 대통령들도 당대의 국민들로부터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미국의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그의 지나친 철학적 자세에 대해 공격을 받았다.퇴근뒤 저택에서 추상적인 이론을 떠벌리고 평범한 사실에 대해서도 보통사람들과는 다르게 현실적 감각을 갖추지 못한 점 등이 늘 비난의 대상이 됐다.또 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달걀머리(egghead)라고 불렸으며,헨리 월리스와 스피로 에그뉴 부통령은 포인티 헤드(pointy­head,아류 지식인)라고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어떻게 싱크탱크 문화가 견고한 뿌리를 내릴수 있었을까.이와 관련,지은이는 뉴욕시에만 98개 인종이 모여 살 정도로 다인종 국가인 미국 사회의 특수성에 주목한다.이같은 다원사회적 현실에서 미국이 민주주의를 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토론문화를 활성화시킬수 밖에 없었으며,이러한 토론문화가 싱크탱크의 발전을 앞당겼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 6·25취재중 사망 한규호씨/미 뉴스박물관 언론인 기념탑에 수록

    ◎한국언론인으론 유일 18일 워싱턴에서 개막되는 세계최초의 뉴스박물관 「뉴지엄」(Newseum) 내에 건립된 언론인 기념탑에 6·25 전쟁 당시 본사 종군기자로 취재중 숨진 한규호 기자의 이름이 한국 언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수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뉴지엄 외곽에 조성된 프리덤파크 맨꼭대기에 위치한 이 탑에는 1812년부터 1995년까지 세계각국에서 취재중 숨진 언론인 934명의 이름을 각인,그들의 이름을 통해 언론자유의 소중함을 배울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신문 사회부 소속으로 당시 육사에서 실시한 종군기자교육 제1기 수료생인 한기자는 6·25때 군출입기자로 활약하면서 서울에서 북한의 남침 사실을 취재·보도하던중 전쟁발발 5일만인 6월29일 북한군에게 끌려가 의정부 부근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기자의 이름은 이 탑신의 10번 유리판넬에 50년과 51년 한국전쟁 취재중 사망한 9명의 외국종군기자들 이름과 함께 새겨져 있다.또한 이 탑 옆에는 순직기자들의 데이타베이스와 연결된 컴퓨터가 설치돼 있어 이들의 인적 사항을 알아볼 수 있게 돼있다.
  • 서독의 동독 인권개선 노력 배우자/옥태환(서울광장)

    얼마전 방한한 미국의 신임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는 등 인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한국으로 망명중인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하여 국제사회가 보다 더 큰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저지르는 비인도적인 인권유린 실상은 매년 미국무성이 발간하는 각국 인권보고서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사면위원회(AI),프리덤하우스,미네소타 변호사 국제인권위원회 등 국제인권단체들이 발표하는 인권보고서에서도 상당부분 밝혀졌지만,최근 귀순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그 정도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오늘날 북한이 세계인권 최빈국으로 전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드러난 실상 “빙산의 일각” 첫째,북한은 통치이념인 주체사상에 따라 수령만을 유일신으로 숭배하는 몰인격화된 인간만을 양산하고 있으며,주민들에게 한국과의 경쟁에서 완전 승리할 때까지 정치적 부자유와 경제적 궁핍을 인내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둘째,북한의 법체계는 김일성·김정일 교시를 최고 상위규범으로 하여 그 아래에 노동당 결정이 있으며 헌법은 노동당 결정보다 하위규범으로 운용되고 있다.즉 북한에서 모든 법률은 장식물과 같은 「죽은 법」이며 김부자의 교시만이 진정 「살아있는 법」이기 때문에 북한은 법치국가가 아닌 대표적인 인치국가인 셈이다.따라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이 용이할 수 밖에 없다. 셋째,북한은 김부자 체제유지 강화라는 일관된 정치목적에 따라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있을뿐 아니라 국가안전보위부·사회안전부 등 방대한 정보 억압기구를 통하여 주민을 강압하고 있으며 이것도 모자라 인민반·5호담당제 등의 거미줄 같은 조직으로 개별주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어 제도적으로 인권침해가 자행될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넷째,북한은 절대공급부족 상태인 물자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전주민을 수시로 성분조사를 하고 또 그 결과에 따라 핵심계층·동요계층·적대계층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51부류로나누어 이를 바탕으로 의식주 배급 및 직장배치·학교배정·의료혜택 등 사회생활의 모든 부문을 차별화 시키면서 충성심을 경쟁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따라서 주민들은 감히 자신들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인권문제를 제기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와같이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침해는 북한체제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기 때문에 아무리 바깥에서 인권개선을 외쳐대도 결국 쇠귀에 경읽기로 될 수 밖에 없는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그렇다고 국제사회가 이를 외면하면 북한은 더욱 더 걷잡을수 없는 인권침해국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북한이 이렇게 인권 최빈국으로 전락한데 대해 우리들의 잘못이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지금까지 우리 사회에는 인권문제로 북한을 자극하면 그나마 좋지않은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고,심한 경우 북의 도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그러나 진정한 남북통합을 위해서는 인권개선을 전제로 한 북한의 민주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때,현재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적어도 북한주민들이 시민적·정치적 측면에서 최소한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을수 있도록 인도주의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인권유린 더이상 외면 못해 따라서 우리의 중·장기적 대북정책은 대동독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동독주민의 인권개선에 두었던 서독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통일이후 북한주민들이 인권탄압으로 가장 어려웠을때 같은 동포로서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워싱턴에 세계 첫 뉴스박물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것” 6개 테마 전시/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공간 활용 뉴스의 생성과 전달로 요약되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뉴스박물관이 워싱턴 교회 알링턴에서 오는 4월18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뉴스(News)와 박물관(Museum)을 합성시킨 「뉴지엄」(Newseum)으로 명명된 이 박물관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각종 역사적 자료와 함께 현대 신문,방송에서 사용되는 각종 기기를 갖추고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전시및 교육,실습의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제적 비영리 자유언론단체인 프리덤포럼이 5천만달러를 들여 건립한 이 박물관의 주요시설로는 ▲상화작용 뉴스룸 ▲투데이뉴스 갤러리▲방송스튜디오 및 극장 ▲뉴스역사 전시관 ▲언론인 기념조형물 ▲프리덤 파크 등이 있으며 관람객들은 뉴스의 생성 및 전달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매스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개인에게 뉴스생성자로서의 긍지 또한 심어주게 된다. 상호작용 뉴스룸에는 관람객이 일방적인 뉴스 수용자가 아니라 공급자로서 역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사작성·리포터되기·편집자되기·인터뷰하기·스포츠캐스터되기·TV앵커되기·표지인물되기 등 다양한 코스를 개설하고 있다. 투데이뉴스 갤러리에는 폭 3.6m,길이 40m의 대형 비디오뉴스윌(벽)을 설치,지구촌 곳곳의 뉴스들을 생동감있게 전달해준다.또한 20여개가 넘는 세계 각국 신문들의 1면을 볼 수 있으며 시시각각 새소식을 더해오는 AP와 로이터통신의 원문도 볼 수 있다. 뉴스역사 전시관은 BC 2000년경의 수메르인 기록서판에서 1455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성경까지 전시된 초기뉴스 갤러리와 근대 500년의 뉴스역사를 12개 시기로 구분,전시해놓은 뉴스역사벽으로 돼 있어 뉴스의 연대기적인 발전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또 18세기 신문발행에 썼던 목판인쇄기,CBS방송의 최초 컬러방송인 월터 크롱카이트의 저녁뉴스를 찍었던 카메라 등을 전시한 뉴스전달기기,150년 포토저널리즘의 걸작품 전시,뉴스인물 500인의 전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밖에도 언론자유의 정신을기리기 위한 프리덤 파크가 건물주위 2천평에 조성되며 공원 중심에는 언론자유를 위해 희생된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을 기리는 저널리스트 메모리얼이 건립된다. 이 박물관의 피터 프리처드 관장은 『뉴지엄에서의 경험이 뉴스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이 박물관은 22층의 프리덤포럼 월드센터 1층부터 3개층에 건립되며 무료로 공개된다.
  • “북 인권상황 지구촌 최악”/미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

    ◎쿠바 등 3국과 함께 올해도 꼽혀 【워싱턴 연합】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인권과 자유의 신장이 이뤄졌으나 북한은 세계최악의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미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18일 밝혔다. 프리덤 하우스는 이날 연례 평가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전세계 191개국중 인권 및 자유가 가장 나쁜 17개 국가중 하나에 속한다』고 밝히고 특히 북한을 이라크·쿠바·수단과 함께 「최악중 최악」의 4개국으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평점을 7.0으로 매겨 「자유스럽지 못한 국가(Not Free)」로 분류한 가운데 『북한에서는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가 부정되고 있으며 전체주의체제로 인해 주민이 모든 면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반해 한국은 평점 2.0으로 「자유스러운 국가(Free)」로 분류됐다면서 『한국의 인권과 자유는 최근 들어 크게 향상됐으나 노동제도 등 일부 분야에서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프리덤 하우스는 96년중 전세계국가의 42%인 79개국이 「자유스러운 국가」로 분류돼 지난 72년부터 연례 평가서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분적으로 자유스러운 국가(Partly Free)」는 59개국,「자유스럽지 못한 국가」는 53개국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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