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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재즈의 A부터 Z까지 다 모였다

    한국재즈의 A부터 Z까지 다 모였다

    1960년대 한국재즈의 태동부터 지금껏 걸어온 흔적들을 살펴보고, 미래까지 엿볼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LIG아트홀·합정’ 개관기념으로 10일부터 21일까지 선보이는 ‘재즈타임즈’다. 라인업만 봐도 무게감이 전해진다.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목인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가 이끄는 퀸텟(5인조)은 14일 보컬리스트 박성연과 궁합을 맞춘다. 서울고 2학년 때인 1960년 미 8군 무대에 선 정성조는 1970년대 국내 최초의 브라스 록그룹인 ‘정성조와 메신저스’를 결성했다. 1979년에는 미국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고 1995년부터 10년간 KBS관현악단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예대 실용음학과 학과장으로 정년퇴임한 2011년 미국 뉴욕의 퀸스칼리지로 또 한 번 유학을 떠날 만큼 학구파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한국재즈의 1세대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브라보! 재즈라이프’의 주역들인 최선배(트럼펫), 이동기(클라리넷), 김수열(색소폰)은 21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1960년대 미 8군 무대에서 음악경력의 첫걸음을 뗐다는 것. 특히 최선배는 1980년대 일본 순회공연과 독일 재즈페스티벌 초청공연 등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았다. 그가 1998년 발표한 ‘프리덤’은 프리재즈의 명반으로 꼽힌다. 재즈 대중화의 일등공신인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이끄는 섹스텟(6인조)은 20일 공연한다. 이정식은 1990년대 초 KBS ‘밤으로 가는 쇼’와 CBS FM의 ‘0시의 재즈’를 통해 수많은 입문자의 안내자 역할을 했다. 이정식의 딸 이발차 또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대를 잇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녀의 남다른 호흡도 기대된다. 어느덧 중견 반열에 오른 여성 재즈디바들의 공연도 있다. 중저음과 그루브를 지닌 마성의 보컬리스트 웅산은 자신의 밴드와 함께 10일 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스캣, 끈적끈적한 감성으로 사랑받는 보컬리스트 말로는 17일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일렉트릭 재즈와 펑크를 융합한 독특한 색깔의 6인조 JSFA(11일), 탁월한 라이브와 개그맨 뺨치는 입담으로 사랑받는 프렐류드(13일), 포크의 감성을 품은 관록의 더 버드(18일) 등 밴드는 물론 피아노 트리오의 대표 격인 송영주 트리오(12일)와 배장은 트리오(19일)의 공연도 있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부산 LIG아트홀에서도 19~28일 이어진다. 1544-1555. 전석 3만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성공단 최대 위기] 통일부 “출입경 정상화 촉구” 성명, 김관진 “근로자 억류땐 구출 작전”

    북측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경을 차단한 것과 관련, 정부는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주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3일 “군사조치와 더불어 만반의 대책도 마련돼 있다”고 말해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개성공단에서의 사태 발생을 상정한 군사조치를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의 우리 쪽 근로자를 억류하는 사태를 국지도발의 한 유형으로 상정해 놓고 있음도 암시했다. 군은 지난달 22일 발효된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도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국지도발의 유형으로 개성공단 억류사태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은 매년 8월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시나리오를 상정, 인질 구출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인질 구출 연습은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면서 “특전사를 중심으로 우리 군과 정부가 단독 작전을 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날 공장 가동은 물론 현지 체류 중인 우리측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이 위태롭다고 보고 ‘인질사태’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대응책을 검토했다. 한편으로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입주기업들과 연락을 취하며 기본적인 상황 관리 체계를 유지했다. 서울과 개성 간 24시 상황실도 유지 중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성김 주한 미국 대사와의 면담을 미루고 입주기업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전달받는 등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오후 2시쯤에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정부 성명을 발표해 개성공단 출입경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직접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모습이다. ‘차분하게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안에 대한 언론 대응은 주무 부서로 돌렸다.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만 밝히며 외교안보장관 회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미국 해군의 신형 연안전투함 USS 프리덤호가 하와이 진주만을 떠나 중국과 동남아시아 각국 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로 이동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2기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에 따른 가시적인 군사력 증강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프리덤호는 전날 서태평양을 가로질러 남중국해의 관문인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에 8개월간 배치될 예정이다. 추후 미군이 새로 건조 중인 신형 연안전투함들과 함께 창이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해·공군을 위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내용의 신국방 전략을 발표했다. 리언 패네타 당시 국방장관은 2020년까지 해군 전력의 60%를 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눈에 띌 만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주둔 병력이 1만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호주 북부 다윈 항구에 미 해병대 200명을 주둔시킨 것도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실질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덤호의 남중국해 배치는 상당한 주목을 끈다. 해상 안보 전문가로 최근 진주만에서 프리덤호를 둘러본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무역 운송의 40%를 담당하는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 미군의 신형 연안전투함들이 배치돼 활동한다는 것은 중국에 직접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1척당 가격이 4억 2000만 달러(약 4700억원)인 프리덤호를 최대 55척까지 구매할 계획이며,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새 어업 관리선인 어정(漁政)312호를 22일 남중국해에 공식 배치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새 어정선은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등 필리핀, 베트남 등과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해역을 순찰하면서 중국 어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한 중국 남해함대도 지난 21일 남중국해의 한 섬에서 육전대(해병대) 병력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직 이착륙기와 에어 보트 등을 동원해 점령훈련을 했다고 타이완 연합보 인터넷망이 이날 보도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원조논쟁/함혜리 논설위원

    서울 장충동 족발골목처럼 같은 음식을 파는 식당이 밀집한 곳이면 예외 없이 원조(元祖)집이 있다. 그런데 정해놓은 데 없이 그곳에 갔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원조집 옆에 ‘진짜 원조’가 있다. “아, 여긴가?” 하면서 들어가려 하는데 그 옆 골목으로 ‘옛날 원조’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원래 원조’도 보인다. 모두 손맛 좋을 것 같은 할머니 사진을 내걸고 있는 데다 원조라고 우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 진짜 원조가 어디인지 찾기가 쉽지 않다. 원조 논쟁이 상표권 분쟁으로 비화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케이크를 놓고 25년간의 긴 법정소송이 진행된 사례도 있다. 19세기 초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메테르니히의 전속요리사였던 프란츠 자허는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 사이에 살구 잼을 바르고 전체를 투박한 초콜릿으로 코팅한 디저트 케이크를 개발했다. 몇년 뒤 자허는 카페를 열고 자신의 이름을 딴 케이크 ‘자허토르테’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허토르테가 인기를 얻자 데멜이라는 과자점에서도 자허토르테 케이크를 팔기 시작했다. 이에 격분한 자허 2세가 데멜과자점을 상대로 1940년 오스트리아법원에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데멜 측은 자허가 데멜과자점에 근무할 당시 자허토르테를 만들었으며 이를 근거로 판매하는 것이니 권리가 있다고 반격했다. 기나긴 공방 끝에 법원은 1965년 ‘자허토르테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나 오리지널 자허토르테는 자허카페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함으로써 원조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프렌치프라이의 기원을 놓고 프랑스와 벨기에가 논쟁 중이라고 한다. 브뤼셀에서 열린 프렌치프라이 원조토론회에서 벨기에 측은 “프렌치프라이가 17세기 어부들에 의해 개발돼 다른 유럽국가로 퍼진 것”이라고, 프랑스 측은 “18세기 센 강변의 노점상들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서로 원조를 자처했다. 지난 2003년 미 하원식당 메뉴판의 프렌치프라이를 프리덤프라이로 바꿨을 때 주미 프랑스대사관에서 대변인 성명을 통해 ‘프렌치프라이는 벨기에 음식’이라고 못 박은 바 있어 논쟁은 프랑스의 판정패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피시앤드칩스를 많이 먹는 영국이 원조라는 주장, 감자를 잉카제국에서 유럽에 들여온 스페인이 원조라는 주장, 원래 저먼프라이였는데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적국이라는 이유로 프렌치프라이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원조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로 보면 될 듯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총기협회도 “재발방지에 협력”…美 총기규제 이번엔 명중할까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참사 이후 침묵을 지키던 미국총기협회(NRA)가 18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애도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NRA가 협력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NRA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끔찍하고 무분별한 살상 소식에 충격과 함께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NRA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21일 워싱턴에서 열겠다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총기 관련 법규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총기 관련 법 개정과 정신 질환 및 청소년 폭력 등의 현안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거부했다. 미시간주 의회는 학교, 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릭 스나이더 주지사는 “명확한 법적 권한이 필요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총기에 관한 경각심은 민간 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모펀드 업체인 세르베러스 캐피털매니지먼트는 범인 애덤 랜자가 사용한 부시마스터 소총을 제조하는 프리덤 그룹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세르베러스 측은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분수령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인터넷자유 후퇴 阿우간다와 공동 16위

    한국의 인터넷 자유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권·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25일 발표한 ‘2012년 인터넷 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이 조사대상 47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우간다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은 37개국 가운데 9위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터넷상의 ▲접근 장애 ▲콘텐츠 제한 ▲사용자 권리 침해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눠 조사했으며, 한국은 사용자 권리 침해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세계에서 인터넷 환경이 가장 잘 구축된 나라로 자부하지만 최근 온라인에서의 규제장치가 늘었고, 특히 북한에 우호적이거나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검열이 늘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빈껍데기 특허대국] 전문인력 부족·정부 소극대응 한국中企, 특허괴물의 먹잇감

    일진그룹은 1985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연구에 착수해 인공 다이아몬드 양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의 선두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자사에서 퇴직한 중국계 박사를 일진이 고용해 제품을 만들었다.”며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일진은 1심에서 7년간 다이아몬드 생산을 금지하고 관련 서류와 장비를 파기하거나 GE에 반환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당시 우리 법률에 없던 ‘영업비밀법’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탓이다. 다급해진 일진은 국제 법률 전문가를 영입, 변호인단을 꾸려 어렵사리 GE와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그때는 이미 다이아몬드 개발에 나선 지 11년이 지난 뒤였다. 지금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우리 기업의 ‘특허전쟁’ 역량은 그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업들의 특허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정부의 소극적 대응이 우리나라를 ‘특허 약소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1일 미국의 특허 전문 단체 ‘페이턴트프리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특허전문기업(일명 특허괴물)은 약 560개로, 이들이 제기한 미국 내 특허소송은 2001년 143건에서 지난해 1143건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지난 6월 말까지 2414건으로, 지난해 전체 특허소송보다 두 배나 많다. 특허괴물이란 특허소송을 통한 합의금 획득을 사업 모델로 삼는 지식재산 전문업체들을 말한다. 스마트폰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특허괴물들은 국내 기업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 6월까지 특허괴물에 소송을 당한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127건)가 3위, LG전자(98건)가 10위에 올라 있다. 최근 들어 특허괴물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관록이 붙은 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송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들을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이 휘말린 글로벌 특허 소송 가운데 40% 정도가 중소·중견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언제든지 특허전쟁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글로벌 특허소송의 경우 평균 2~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법률 비용도 갈수록 늘어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소송 한 건당 평균 100만 달러(약 11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0만 달러(약 33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배상액도 미국 소송의 경우 통상 1000만 달러(약 110억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우리 기업들의 대응 체제는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 국내에도 기업의 글로벌 특허 분쟁을 지원하는 특허전문 변호사와 변리사들이 있지만 삼성과 LG 등 몇몇 대기업에 한정돼 활동하고 있다. 기업들이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는 의지가 없다 보니 우리 특허인력의 양과 질도 경쟁국들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변리사 수는 약 3000명으로, 3만 5000명의 특허전문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10분의1도 안 된다. 국내 특허권자의 승소율도 26%에 불과해 스위스(85%), 미국(59%), 프랑스(51%) 등에 많이 뒤진다. 특히 변리사가 특허소송을 대리할 수 없는 현 제도도 특허인력 양성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등과 달리 변리사가 법정에 설 수 없어 해마다 수십 명의 변리사들이 로스쿨에 다시 진학하는 ‘국가적 낭비’가 되풀이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수해지원 민간단체 방북 취소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월 중순까지 밀가루 3000t을 지원하기 위한 대국민 성금 모금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수해 지원을 논의하려는 일부 단체의 방북을 돌연 취소하거나 연기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53개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둘째 주부터 10월 중순까지 개성 육로를 이용해 북한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밀가루 3000t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이를 위해 다음 달 28일까지 범국민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북민협은 지난 24일 방북을 통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측과 수해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북민협과 마찬가지로 수해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방북 예정이던 민간단체 어린이어깨동무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28일 오후 팩스를 보내 각각 접촉 연기와 접촉 취소 의사를 통보했다. 어린이어깨동무 관계자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로부터 현 정세상 29일 협의가 어려우니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북측에 추가 접촉을 타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북한이 최근 북민협 방북 후 추진하는 대북 수해 지원이 남측에서 부각되자 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 북한이 한반도 정세 불안을 빌미로 민간급 차원의 교류를 허용했다 중단한 사례가 많다.”면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가운데 지원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기에 기존의 지원 합의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새달 독도방어훈련 강행… 실탄 사용 안하기로

    새달 독도방어훈련 강행… 실탄 사용 안하기로

    정부는 다음 달 초 실시하려던 독도방어 훈련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독도방어 훈련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한·일 양국이 독도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실시 여부가 관심을 끌어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독도방어 훈련은 군 자체적으로 원래 계획됐었고 하기로 한 훈련”이라면서 “199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두 차례 해 온 정례 훈련으로, 올해도 실시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훈련은 당초 이달 중순쯤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한·일 간 독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연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연기 사유와 관련, “9월로 독도방어 훈련이 연기된 것은 8월에 진행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겹쳤기 때문”이라면서 “한·일 관계와 상관없이 8월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 독도방어 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최근 섬의 방위를 상정한 육·해·공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군사적 맞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번 독도방어 훈련에서는 실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통상부의 독도 예산은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일본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의 2013년도 예산요구안 등에 따르면 독도 관련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공고화사업 예산으로 23억 2000만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올해 예산과 똑같은 액수다. 만약 이대로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외교부의 독도 예산은 사실상 3년째 동결되는 셈이다. 반면 일본의 독도 관련 예산은 우리보다 10배 이상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2008년 국정감사 당시 “일본 외무성이 올해 독도를 포함한 영토 문제에 편성한 예산(영토문제 대책비)은 8억 4000만엔으로 우리 정부 관련 예산의 12배에 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일만·하종훈기자 oilman@seoul.co.kr
  • 한·미 ‘北 GPS교란 방어’ 첫 우주작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진행 중인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에 대비한 연합 우주작전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에서 우주분야는 미군만 단독으로 진행해 왔으며 우리 공군이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이 훈련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우주작전부와 우리 공군 항공우주과를 주축으로 양국 인력 30여명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하루 두 차례 회의를 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24일 “한·미 공군 우주협조팀이 북한의 GPS 교란과 같은 공격에 대비해 군 자산 등을 보호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공위성을 비롯해 우리의 우주 환경을 미국 측에 알려주고 미군의 군사위성 사용 경험 등을 토대로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절차를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우주협조팀은 주로 군과 국가기관, 민간기업의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보내오는 모든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해 육·해·공군과 정보기관 등에 전달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공군 요원들은 정밀유도무기의 운용에 필요한 GPS시스템을 적의 교란행위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숙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600대가 넘는 민간 항공기들이 시스템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을지연습 軍 “北도발땐 상응표적 응징”

    을지연습 軍 “北도발땐 상응표적 응징”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돌입한 군 당국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응징 타격 범위와 수준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 수뇌부의 잇단 대북 강경 대응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4일까지로 예정된 1부 연습을 통해 전시 전환 절차를 숙달하고 북한군이 수도권에 포격을 가하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연합 대비 태세와 절차를 철저히 훈련하되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 지휘 세력은 물론 상응 표적에 대해서도 강력히 응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제시한 ‘상응 표적’은 도발 원점이 불분명해 1대1 대응 표적이 없을 때 우리 표적과 유사한 적의 표적을 의미한다. 도발 원점이 불분명한 미사일 등의 공격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준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개념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했을 때 지금까지는 정전협정 교전규칙에 맞춰 별도의 유엔사 승인 절차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 도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며 “이는 도발 원점 주변을 완전히 초토화해 추가 도발 의지를 꺾어 놓겠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밝혔다. 군의 이 같은 방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교전할 때는 같은 화기와 같은 수량으로 비례적으로 대응한다는 유엔사 전시 교전수칙을 넘는 것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는 그동안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의 교훈을 토대로 적이 공격하면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세력까지 응징할 것을 주문하며 대응 수위를 높여 왔다. 김 장관은 2010년 12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북한 지역 내 공격 원점까지 자위권 행사 범위라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연평도 해병부대 방문 시에는 “적 사격량의 10배까지도 대응 사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편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벌이는 합동군사연습은 정전협정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며 엄중한 파괴 행위”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모든 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무자비한 물리적 행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방을 이어 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北, 을지연습 위협 말라”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 위협 성명을 자제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UFG 연습은 통상적인 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특별한 게 아니지만 북한에 그런 호전적인 성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훈련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미국이 대규모 북침전쟁 연습을 벌여 놓은 것은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뉼런드 대변인은 ‘최근 한·미·일의 대북 군사훈련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질문에 “훈련 일정은 아주 정상적이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정례적인 활동”이라고 답했다.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분쟁에 대해서는 “도발이 아닌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을지연습은 북침전쟁연습” 맹비난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20일부터 2주간의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이 연일 대남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다. UFG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반도의 연합 방어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 지휘소 연습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9일에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등의 합동성명을 통해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이 감히 서툰 불질을 해댄다면 그것은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부대를 첫 방문한 것은 대남 도발에 대한 의지와 태도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선군 정치를 다시 본격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목선 타고 서해 전방 시찰

    김정은 목선 타고 서해 전방 시찰

    퍼스트레이디 공개 등 파격 행보를 이어온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별다른 경호 병력 없이 소형 비무장 목선을 타고 서해 최전방에 주둔한 군부대를 시찰했다. 19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7일 서해 최전방 장재도와 무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 일부 측근만 대동한 채 어선으로 추정되는 작은 목선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조선중앙통신도 18일 김 제1위원장의 시찰 소식을 전하며 “최고 사령관께서는 27마력의 작은 목선을 타고 풍랑을 헤치며 기별도 없이 장재도 방어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ㅁ·동·82531’이라는 번호가 적힌 이 목선에는 김 제1위원장을 포함해 11~12명의 일행이 탑승했다. 동행한 간부들은 최룡해, 김영철 외에 박정천 인민군 중장, 안지용 4군단 부사령관, 황병서·김병호 노동당 부부장 등 6명이다. 특히 장재도는 연평도와 불과 7㎞ 거리로 우리 군의 사격권 내에 있는 최전방 지역임에도 김 제1위원장은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을 대동했으며 수십 명의 군인들이 김 제1위원장을 둘러싸고 팔을 잡으며 매달리는데도 제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무도 방어대를 시찰하고 이 부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했다. 무도 방어대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했던 부대다. 이 같은 김 제1위원장의 행보는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최전방 지역을 방문하는 대담한 모습을 연출해 군의 결속과 대중적 지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 당국은 20일부터 시작되는 UFG 연습과 관련,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한미을지연습 항의문 미군측에 발송

    북한이 오는 20∼31일 열리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맹비난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6일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박림수 대표’ 명의로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앞으로 UFG 연습을 비난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미국과 남측의 이번 훈련을 “‘연례적이며 방어적인 성격’으로 가리워 보려고 획책하고 있다. 그 무슨 ‘신의와 투명성에 기초한 사전통보’ 놀음으로 우리를 심히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앞에서는 무력침공 의사가 없다고 공언하고 뒤에서는 우리를 적대시하다 못해 최고 존엄을 해치는 특대형 국가정치 테러 음모를 꾸미며 반공화국 침략적대전쟁연습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대조선 정책”이라면서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의 반미 보복 의지는 극한점에 이르렀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9일 이른바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 사건과 관련해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과 남한에 대한 ‘강력한 물리적 공세’를 거론하며 위협한 뒤 UFG 연습을 비난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논평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이 실전으로 더 접근하는 반공화국침략전쟁연습으로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걔들이 가수? 응, 개가수!

    걔들이 가수? 응, 개가수!

    신조어 ‘개가수’. 개그맨과 가수를 겸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나온 데에는 최근 들어 인기 개그맨들이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음원을 발매, 대중의 인기를 크게 얻게 된 데 있다. 개그맨 유세윤과 뮤지로 구성된 그룹 ‘UV’(위),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대세남 정형돈과 가수 데프콘이 만든 ‘형돈이와 대준이’(가운데), KBS 2TV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의 신보라, 박성광, 정태호로 구성된 ‘용감한 녀석들’(아래) 등이 대표적인 개가수. UV의 경우 2010년부터 꾸준히 10장의 싱글 앨범 등을 냈고, 특히 ‘쿨하지 못해 미안해’, ‘이태원 프리덤’ 등은 프로 가수들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곡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태원 프리덤’의 인기로 UV는 2011년 서울 용산구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MBC 파업사태로 ‘무도’가 결방되면서 ‘무도’의 대세남 정형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팬들에게 ‘형돈이와 대준이’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였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싱글앨범 ‘껭스타랩 볼륨1’과 ‘올림픽대로’를 내자마자 핫이슈로 떠올랐다. 1980년대 복고풍의 의상과 다소 껄렁껄렁한 행동거지를 특색으로 내세운 ‘형돈이와 대준이’의 앨범에는 특히 ‘MC 날유’ 유재석이 피처링 작업에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됐다. 개콘에서 노래하는 용감한 래퍼로 콩트를 이어간 ‘용감한 녀석들’도 실제로 음원을 발매하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용감한 녀석들’은 이미 두 개의 싱글앨범을 낸 상태이며 특히 ‘I 돈 Care’의 경우 개콘의 수장, 서수민 PD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개가수’의 출현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개그맨 겸 가수의 계보를 정리해 보자면 1960년대에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로’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서울구경’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 서영춘, 넓게는 1980년대 장두석과 이봉원 콤비의 ‘시커먼스’의 패러디 음악은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발매된 심형래의 영구 캐럴, 최양락의 네로 크리스마스, 김미화 김한국의 쓰리랑 부부 캐럴 등이 인기를 끈 바 있다. 개그 소재의 가사말과 개그맨의 이미지를 활용해 가수 활동을 한 개그맨들과 달리 1990년대 박명수와 이휘재는 프로 가수들의 음반을 표방한 정규 앨범을 수차례 냈다. ‘개가수’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에 발매된 개그맨들의 음반 수준은 거의 프로 가수들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음악의 퀄리티가 높다.”면서 “게다가 개그맨들의 가수 활동에는 그들의 캐릭터가 살아 있어서 캐릭터가 전하는 스토리가 음악 안에 녹아 있어 대중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대중들 시선이 다양해지고 달라졌다는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과거처럼 음악에 엄밀한 잣대를 적용해 가수의 전유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고 대중이 인식하게 됐다. 가창력과 음반의 작품성만 보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측면도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개가수’들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면서 “현재 가요시장의 소비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데다 무한도전이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이 발매되면 음원차트를 거의 휩쓸면서 ‘개가수’들의 노래가 이미 대중들에게 검증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가수’들의 활동이 가요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개가수’들의 노래는 현실적이고 일상성을 지닌 가사들이 대중에 어필하며 인기를 끈다. 음악의 다양성은 인정돼야 하지만 이들의 음악에는 프로 가수들보다 음악적 진정성이 결여된 부분도 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가수 활동으로 프로 가수가 되려고 수년간 준비해온 인지도 없는 신인가수들의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음원 사이트들도 개그맨 가수들의 음원이 상업적으로 돈이 되다 보니 그들의 음원 위주로 내거는 경향이 있다.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미주통신] ‘원 월드무역센터’ 건립잡음 액땜될까?

    [미주통신] ‘원 월드무역센터’ 건립잡음 액땜될까?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를 대신할 ‘프리덤타워’로 명명된 ‘원 월드트레이드센터(OWTC)’의 공사 진행이 이미 100층 이상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여 인근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도 높아진 가운데 잇따른 잡음이 일고 있어 액땜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리덤센터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89층에서 합판에 불이 붙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작은 화재이었음에도 아직 911테러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관계로 엄청난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한바탕 큰 소동을 벌인 바 있다. 또한, 인근에 건설 중인 추모관과 박물관 등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여 이미 도로 통행료를 인상하는 등 뉴욕 시민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추가 예산 부족으로 뉴욕시 등에서 통행료 인상을 다시 검토하자 이번에는 큐모 뉴욕주지사가 직접 반대하고 나섰다. 큐모 뉴욕주지사는 4일 “이미 엄청난 돈이 세계무역센터 재건립에 낭비된 바 있다”며 “통행료 납부자(시민)가 정부의 부족한 예산을 들어주는 것을 끝없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착공이 늦어졌지만, 늦어도 2014년 초안에 완공될 이 프리덤센터는 고층에 설치될 안테나를 포함하여 전체 높이가 1천776피트(471 미터)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달 초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공사 진행 상황 점검차 이 타워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웅장한 초고층 ‘원 월드트레이드센터’의 건설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잡음이 완공 후 액땜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어려운 이웃 위해 음반 만들었어요”

    “어려운 이웃 위해 음반 만들었어요”

    “TV를 보고 알게 된 어려운 이웃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음반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자작한 CD 음반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경남 남해해성고(교장 최성기)는 31일 2학년 원종현군 등 3명이 불우이웃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이 작사·작곡하거나 편곡해 부른 노래를 담은 음반 100개를 제작한 뒤 지난 24, 25일 열린 학교 축제행사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음반은 학교 음악실에서 녹음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에게 한 장에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좋은 뜻을 알고 1만~2만원에 구입한 학부모와 교사들도 있다. 음반에는 원군 등이 자작한 6곡과 편곡한 가요 ‘내사랑 내곁에’ 등 7곡이 담겼다. 자작곡은 홍성인군이 노랫말을 쓰고 안철우군이 곡을 붙였다. 음반을 만드는 데 든 13만여원은 용돈으로 충당했다. 홍군은 “어렵게 생활하는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생을 올해 초 TV에서 보고 그를 돕기 위해 음반을 만들었다.”면서 “50여만원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입학한 뒤 노래로 가까워져 ‘프리덤 오브 솔’(Freedom of soul)이란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北, 새 GPS 교란시스템 가동한 듯… 수도권 항공기가 타깃

    北, 새 GPS 교란시스템 가동한 듯… 수도권 항공기가 타깃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민간항공기를 대상으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이 발생했다고 2일 밝힘에 따라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혁명 무력을 통한 특별행동’을 선언한 현 정세를 감안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일 “구체적 물증이 파악되지 않아 면밀하게 확인돼야 할 사항이나 이는 특정 집단에서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에서 빈발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하는 배경은 2010년과 2011년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 기간을 틈타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데 있다. 실제로 2010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직후인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됐다. 김태영 당시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를 통해 “북한은 50~100㎞ 거리 내에서 GPS 수신 방해가 가능한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3월 4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 당시에도 해주와 개성 지역 군부대에서 교란 전파를 발사해 서울과 인천·파주 등 수도권의 일부 휴대전화가 수신장애 현상을 일으킨 바 있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우리 군이 지난달 공개한 ‘현무3’ 순항미사일 등 첨단정밀무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새로 개발한 GPS 교란 시스템을 실험하거나 항공기 운항 등에 피해를 줌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에 있어 GPS 전파 교란능력은 안보적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3 미사일을 공개하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군의 피해가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도 “GPS 일부 이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항기가 닷새째 연착되거나 지연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강자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항공기에 대한 GPS 전파 교란은 항공기에 달린 수신기에 고유 주파수와 유사한 주파수를 발사해 혼란을 일으키는 방식”이라며 “민간용 신호를 사용하는 GPS 수신기는 교란에 약하나 군용 항공기가 사용하는 M코드 GPS 수신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보유한 장비 중 F15, F16 전투기와 구축함급 이상의 함정들은 신형인 M코드 GPS수신기를 사용함으로써 전파교란 위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구형인 P코드 GPS 수신기를 사용하는 초등훈련기, 헬기 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비극을 넘어… 美 ‘프리덤 타워’ 뉴욕 最高 건물 등극

    비극을 넘어… 美 ‘프리덤 타워’ 뉴욕 最高 건물 등극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건설 중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WTC·일명 프리덤 타워)가 30일(현지시간) 자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제치고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등극했다. 2006년 4월 착공한 OWTC는 일주일에 한개 층을 올리는 속도로 골조공사를 진행한 끝에 이날 100층 공사를 끝냈다. 100층의 골조 높이는 1271피트(387.4m)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다 21피트(6.4m) 높다. 이 건물의 골조공사는 2~3개월 뒤 마무리될 예정이다. 건물이 완성되면 높이는 1368피트(약 417m)가 된다. 무너진 옛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같은 높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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