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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합훈련 기로에

    국방부 “美와 예정 훈련 협의 중” 북한이 지난 5일 미국과의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의 완전한 중지를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협상의 조건 중 하나가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로 분석되는 만큼 앞으로의 연합훈련이 기로에 놓였다는 평가다. 한미는 올해 외교적 성과를 군사적 노력으로 뒷받침한다는 기조에서 키리졸브(KR),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고 대신 규모를 축소해 훈련을 실시했다. 전략자산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거부감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막대한 비용 문제를 들어 연합훈련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연합훈련의 완전한 폐지는 한미 보수 진영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 비핵화 협상의 의지를 이어 간다면 오는 12월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국군 단독 훈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정된 연합훈련은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악동뮤지션, 멜론 등 음원 차트 올킬… 29일 한강공원 야외 청음회

    악동뮤지션, 멜론 등 음원 차트 올킬… 29일 한강공원 야외 청음회

    악뮤(악동뮤지션)가 컴백과 동시에 음원 차트 올킬에 성공했다. 2년간의 공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음원 강자의 귀환이다. 악뮤의 정규 3집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6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지니, 플로, 벅스,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사이트 7곳의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오후 6시에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공개 3시간 만에 7개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이틀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앨범 ‘항해’ 수록곡인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프리덤’ 등 수록곡 다수가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악뮤의 저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이찬혁은 2년간의 해병대 복무 기간 동안 틈틈이 작사·작곡을 이어갔다. 새로운 환경에서 경험한 것, 나이가 들어가며 보다 성숙해진 생각들을 차곡차곡 앨범에 담았다. 입대 전인 2년 전 이미 타이틀곡으로 점찍었다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멜로디와 공감 가는 가사로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이찬혁은 이날 오후 8시 악뮤 이수현이 진행하는 KBS 쿨FM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들은 새 앨범 이야기와 함께 친남매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악뮤는 또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네이버 나우와 브이라이브에서도 온라인 생중계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럼프 “한미훈련은 필요 없었다”…김정은 달래고 한국 분담금 압박

    트럼프 “한미훈련은 필요 없었다”…김정은 달래고 한국 분담금 압박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지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 전 “지난주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로부터 매우 훌륭한 서한을 받았다”며 “그는 한국이 ‘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 나 또한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그들(한국)은 훈련의 수정된 버전을 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미는 연중 최대 규모의 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올해에는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바꾸고 병력·장비를 기동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연습(CPX)으로 조정·축소해 지난 5~20일 시행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비용 문제로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김 위원장을 달래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으로 유도하고,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 비용을 한국에 부담시키려는 이중 포석으로 읽힌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 내지 축소로 북한을 북미 협상에 끌어들이고 한국에 비용을 떠넘길 수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일석이조”라고 했다.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협상은 이르면 9월 중순 개시될 전망이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쪽 가까이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北…군사분계선과 불과 50㎞

    남쪽 가까이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北…군사분계선과 불과 50㎞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50㎞ 지점에서 발사 한미 연합훈련 강한 반발인 듯 정부 관계자 “북측 겨냥한 대규모 훈련 아냐”북한이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강원도 통천군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불과 약 50㎞에 근접해 있어 북한이 점차 도발 수위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천군은 현 정부 들어 남북 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 중 MDL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속한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전 8시 1분과 8시 16분 강원도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고도 약 30㎞에 비행거리 약 230㎞, 최대속도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2발의 발사체를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발사한 강원도 통천군은 MDL에서 불과 약 50㎞에 떨어진 곳으로, 북한이 이처럼 MDL에 근접해 단거리 미사일을 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0일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한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는 위도상으로는 더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MDL로부터는 통천군이 더 가깝다. 이는 북한이 MDL 인근에서 발사를 감행한 것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에 대한 반발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2부 반격 연습이 실시되면서 북한이 이 기간에 반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적대 일환으로 MDL 인근에서 발사시험을 감행해 왔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남북 관계가 진전되기 전인 2017년 8월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깃대령 지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통천군 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20㎞ 정도로 상당히 인접해 있고 조금 더 남방에 위치한다. 당시 한미는 8월 21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를 실시하고 있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MDL 인근에서 실시한 발사도 이와 유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언급하면서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반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간 한미 연합훈련이 북측을 겨냥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연합 지휘소 훈련임을 여러 차례 설명해 온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오늘 우리를 비난한 것을 보면 당국의 공식입장 표명이라고 보기에는 도를 넘은 무례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MDL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했던 것은 2014년 개성 북쪽지역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다. 당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개성 북쪽 지점은 MDL에서 불과 약 20㎞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다. 당시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워싱턴함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에서 긴밀한 정보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돌입

    한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돌입

    ‘워게임’ 형태… 전작권 전환 대비 검증 北 “새벽잠 자기 글러” 추가 도발 시사한미 연합훈련이 11일부터 20일까지 특별한 명칭 없이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훈련의 사전훈련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했다.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해 11~14일 1부 방어연습이 진행되고 17~20일 2부 반격연습이 시행된다. 병력·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워게임’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 훈련에서는 한미 연합훈련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군이 전작권 전 과정을 행사하고 그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상부 지휘구조 편제를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올해 한국군의 IOC 검증을 시작으로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을 거쳐 2022년까지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 명칭으로 워게임을 뜻하는 군사용어인 ‘지휘소훈련’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과 관련,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한미 군 당국은 주요 연합훈련에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19-1 동맹’ 등의 독자적 명칭을 붙였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재차 비난하며 추가 무력시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대북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 영향” 北 위협 감안해 동맹 연습→전작권 검증 연습

    “북미 실무협상 영향” 北 위협 감안해 동맹 연습→전작권 검증 연습

    북한 외무성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위협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다음달 5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함께 진행하는 ‘19-2 동맹’ 연습의 명칭을 ‘전작권 검증 연습’이란 명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애초부터 한국과 미국은 ‘19-2 동맹’이라는 연습의 명칭을 ‘전시작전권 전환 검증 연습’ 등 목적이 명확히 드러나는 명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직 미국과 최종 조율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군 당국이나 미국이나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유력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기자 문답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실동훈련”이라며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훈련이 강행되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군 지도부에서는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도 ‘동맹’이란 명칭을 사용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 달 한미 연합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3대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하는 이번 연습은 전차 등 실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는 지휘소연습(CPX)이다. 이 연습은 한미 연합군의 작전 계획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지하는 형식이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사령관을 맡은 최 대장이 전작권 절차에 따라 전체적인 연합위기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주한미군을 비롯한 전체 군을 지휘하는 형식이다. 최종건 비서관은 또 “내가 아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군사연습 취소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때 북한 외무상과 미국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했다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 18일 같은 포럼에서 “예정대로 8월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 3주째 조용… ‘동맹’ 글자 뺀 한미훈련 검토

    北 “연합훈련 현실화 땐 협상 영향” 전문가 “北이 美에 가이드 환기한 것” 靑 “연습, 공격 아닌 동맹 강화 목적” ‘ARF 회의’ 앞두고 물밑접촉 전망도 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했지만 21일까지도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와 연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주 후에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하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 접촉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생각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8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동맹 19-2´에 대한 접근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 19-2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합위기관리연습으로 다음달 초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하는 훈련이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에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미국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의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의 요구는) 실무협상에 임하기 전에 미국 측 태도와 자세 등에 대한 가이드를 환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를 앞두고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까지 실무 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ARF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고위급 회동을 할 수 있다. 반면 ARF를 계기로 실무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8월 한미가상연습 명칭에서 ‘동맹’ 뺀다....북한 반발 고려한 듯

    8월 한미가상연습 명칭에서 ‘동맹’ 뺀다....북한 반발 고려한 듯

    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 초 시행할 연합 가상군사연습의 명칭에서 ‘동맹’을 넣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의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달 초부터 3주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 달 한미 연합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 최근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습의 명칭은 ‘전작권 검증 연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19-2 동맹’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했으나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것 등을 고려해 ‘동맹’이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기자 문답을 통해 ‘동맹 19-2’가 현실화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점 등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군 내부적으로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인 데도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순전히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 ‘동맹’이란 명칭을 사용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하반기에 시행하는 한미연합연습은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매년 8월 시행됐던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종료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한미 간에 공조해 잘할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을) 준비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한미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폐지했다. 프리덤가디언과 함께 시행된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지난 5월 처음 실시됐다. 앞서 한미는 키리졸브(KR) 연습을 폐지하고, 3월 4~12일 ‘19-1 동맹(alliance)’ 이란 새로운 이름의 연합연습을 시행했다. 기존 KR 연습은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으나, 올해 처음 시행된 19-1 동맹 연습은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됐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美국방부 “가을 훈련 준비 중”

    北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美국방부 “가을 훈련 준비 중”

    미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다음 달로 계획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입장에 대한 반응과 연합훈련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과 협력해 이 훈련 프로그램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조정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일상적인 연합훈련은 한미 동맹과 연합 준비태세 향상 활동을 통한 한반도 방위에 미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으로 연달아 입장을 내고 8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8월 중에 하반기 ‘19-2 동맹’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맹 연습은 한미 합동으로 매년 3월 시행됐던 키리졸브(KR) 연습과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한 새 연합훈련의 이름이다. 앞서 상반기인 지난 3월 4일부터 12일까지 ‘19-1 동맹’ 연습이 시행됐다. 당시에는 병력과 장비가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 게임’ 형태의 지휘소 연습 형태로 진행됐다. 미국이 말한 가을 연합훈련은 하반기 ‘19-2 동맹’ 연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섀너핸 전 국방장관 대행은 4월 미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나 상반기 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 훈련의 규모 축소나 연기 여부를 묻는 말에 “국방부 소관인 만큼 국방부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물론 지난밤 (북한) 외무성 인사가 발표한 언론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들 정부 사람이든 우리 정부 사람이든 그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서로에게 한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루려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하지를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물론 협상을 재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북미 정상간)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자신에 차 있다”며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극적으로 이뤄진 ‘판문점 회동’을 거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도 거기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DMZ(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과 가진 만남과 논의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비건과 그의 팀이 막후에서 조용히 진전을 계속 이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후 18개월 여아 카리브해 유람선 1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져

    생후 18개월 여아 카리브해 유람선 1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져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정박해 있던 유람선에서 생후 18개월된 여아가 11층 높이에서 떨어지며 결국 숨졌다. CNN은 8일(현지시간)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선 ‘프리덤 오브 더 씨스’ 11층에 있는 식당에서 할아버지와 놀던 아이가 커다란 창문에서 떨어지며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현지 항만당국 대변인인 호세 카르모나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이의 할아버지는 아이를 창문에 앉혀두고 놀아주고 있었으나 순간 균형을 잃으며 아이가 추락하면서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경찰관으로, 이날 해당 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서는 지역사회에 유가족의 신상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다. 아이는 부모와 형제들, 네 명의 조부모와 함께 카리브해를 여행한 뒤 전날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한 뒤 참변을 당했다. 가족이 탑승한 크루즈선에는 선원 등을 포함해 모두 450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모나 대변인은 “이번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케어팀을 꾸렸다”면서 “가족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번 사고에 대한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이번 일을 사고로 규정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의 가족들은 수사가 끝날 때까지 푸에르토리코에 머물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022년 전작권 전환 전 연합사 이전…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2022년 전작권 전환 전 연합사 이전…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당초 韓국방부 영내로 옮기려다 급선회 인원 수용 공간 부족… 비용문제도 감안 경기 북부 美기지 추가 이전 논의 ‘촉각’ 미래연합군 사령관엔 한국군 장성 승인 ‘프리덤 가디언’ 없애고 새 연합연습 추진한미 국방부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 이전까지 이뤄지면 서울에 있는 미군 기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합사의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늦어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인 2022년 전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용산기지의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월 국방부를 방문해 영내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국방부에 험프리스로의 이전을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 부지에 있는 연합사가 한국 국방부 영내로 들어갈 경우 한국군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정보가 저장 및 운용되는 시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사 인원들의 출입 기록이 한국 국방부에 남는다는 것도 보안에 민감한 미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여러 곳에 분산해야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측은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 이전은 건물 신축 소요가 있지만 험프리스로 갈 경우 개·보수 소요만 있다”면서 “시기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보수 소요만 있는 만큼 조기에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사 이전에 따라 서울의 방호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첨단 무기 및 감시정찰 수단과 연합작전의 효율적 측면이 강화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북부 등 남아 있는 미군 기지 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경기 북부 지역 기지를 이전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으로 나뉜다. 경기 북부 및 인천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 중 사단급 규모의 큰 부대들은 LPP에 따라 대부분 평택이나 전북 군산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소규모 부대만 남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화력 여단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평택, 군산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케이시도 2020년 이후 이전을 논의하기로 해 장기적으로는 휴전선에 유엔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미군을 제외하면 평택 이북에 미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또 한미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창설될 미래연합군 사령관에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을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예정된 ‘프리덤 가디언’ 유형의 연합연습을 없애고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 시행 방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연합사 평택으로…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한미연합사 평택으로…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한미 국방부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 이전까지 이뤄지면 서울에 있는 미군 기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합사의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늦어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인 2022년 전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용산기지의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월 국방부를 방문해 영내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국방부에 험프리스로의 이전을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 부지에 있는 연합사가 한국 국방부 영내로 들어갈 경우 한국군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정보가 저장 및 운용되는 시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사 인원들의 출입 기록이 한국 국방부에 남는다는 것도 보안에 민감한 미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여러 곳에 분산해야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측은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 이전은 건물 신축 소요가 있지만 험프리스로 갈 경우 개·보수 소요만 있다”면서 “시기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보수 소요만 있는 만큼 조기에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사 이전에 따라 서울의 방호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첨단 무기 및 감시정찰 수단과 연합작전의 효율적 측면이 강화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북부 등 남아 있는 미군 기지 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경기 북부 지역 기지를 이전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으로 나뉜다. 경기 북부 및 인천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 중 사단급 규모의 큰 부대들은 LPP에 따라 대부분 평택이나 전북 군산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소규모 부대만 남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화력 여단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평택, 군산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케이시도 2020년 이후 이전을 논의하기로 해 장기적으로는 휴전선에 유엔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미군을 제외하면 평택 이북에 미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또 한미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창설될 미래연합군 사령관에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을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예정된 ‘프리덤 가디언’ 유형의 연합연습을 없애고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 시행 방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7일부터 을지태극연습 한국 단독 민·관·군 훈련…재난·테러·전시 대응 점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43년 만에 폐지된 가운데 새로 생긴 ‘을지태극연습’이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을지태극연습은 미군은 참여하지 않고 한국의 민·관·군만 참여하는 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26일 “UFG에서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분리해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결합한 을지태극연습을 첫 실시한다”고 밝혔다. UFG는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한미가 매년 진행하는 훈련으로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UFG를 대체할 훈련에 대해서는 “명칭과 내용을 현재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오는 8월 UFG를 대체할 ‘19-2 동맹연습’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절차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과 연계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과 2부 전시대비연습으로 실시된다.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외에 대규모 재난, 테러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진과 방사능 누출 등 6개의 재난유형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와 오염지역 제독 등 수습 및 복구지원 훈련을 한다. 군 관계자는 “최근 비군사적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포괄적 안보 위협 대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부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형재난·테러 대비도 한다…27일부터 첫 을지태극연습

    대형재난·테러 대비도 한다…27일부터 첫 을지태극연습

    대형 재난이나 테러, 전시 등 국가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된다고 행정안전부는 26일 밝혔다. 을지태극연습이란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에 따라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합쳐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4000여곳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27~28일까지는 국가위기 대응연습을, 28~30일에는 전시대비연습이 진행된다. 국가위기 대응연습은 대형 재난이나 테러 등 비군사적 요인도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는 ‘포괄안보’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대형 재난 등이 터졌을 때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지진 등 전국적인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위기대응조직 가동 훈련과 상황판단회의, 민·관·군 합동 훈련이 이뤄진다.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위기관리 상황평가회의’도 연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지휘통제기구와 훈련 현장 사이에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재난안전 통신망과 위성방송(SNG) 차량, 무인비행선, 드론 등 첨단 장비도 활용한다. 전시대비 훈련은 기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폐지로 미국이 참가하지 않고 한국군 단독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하면서 주변 안보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연습체계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훈련,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훈련, 전시직제 편성훈련 등 초기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사이버테러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비상상황에서 주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실습하는 한편 방독면 착용법이나 심폐소생술 등 교육도 이뤄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 27일 시행… UFG는 43년만에 폐지

    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 27일 시행… UFG는 43년만에 폐지

    한국 단독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 처음 시행되면서 기존의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43년 만에 폐지된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국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새로운 정부 연습이다. 을지태극연습은 1부인 국가위기대응연습(27∼28일 오후 4시)과 2부인 전시대비연습(28일 오후 4시∼30일)으로 나눠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이외에도 대규모 재난, 테러 등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 재난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국방부에서 지역방위사단까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와 위기대응 조직을 가동하고, 임무 수행 매뉴얼을 적용해 가용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 등이 포함돼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고속열차 탈선, 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서 해당 지역의 군단 및 사단 예하부대, 재난대응 전담부대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국방부는 “6개의 재난 유형에 대해 군 피해 대응 및 복구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오염지역 제독 등 재난 상황별 피해수습 및 복구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구성됐다. 이 훈련에서는 ‘위기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방어준비태세 격상’, ‘충무사태와 동원령 선포’ 등 전쟁 이전 단계의 전시전환절차 및 방어적 성격의 전면적 초기 대응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국방부는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폐지되는 UFG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훈련 명칭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에서 2008년 UFG연습으로 변경됐다. UFG연습은 정부 연습과 통합한 지 43년 만에, 명칭을 변경(UFL→UFG)해 시행한 지 11년 만에 폐지된다. 지난해에는 UFG연습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일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2018년)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UFG연습을 대체할 한미 군사연합훈련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의 키리졸브와 UFG 연습을 새로운 형태로 조정해 올해 전반기에는 동맹 연습을 했고 후반기에는 시기와 내용을 한미가 협의 중이다”라며 “명칭도 후반기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싱크탱크 브레인 4] 김두연 “美, 北 회색지대 전략에 맞설 필요”

    [美 싱크탱크 브레인 4] 김두연 “美, 北 회색지대 전략에 맞설 필요”

    북한이 연일 무력시위로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회색지대’ 전략에 맞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같은 센터의 니콜라스 D 라이트, 크리스틴 리와 함께 ‘미국은 북한에 맞선 회색지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외교매체 포린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최근의 북한 미사일 도발은 “2011년 집권한 이후 김정은 정권이 전쟁과 평화 사이의 회색지대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법을 잘 알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면서 김 위원장의 대외 정책 성공은 이런 ‘회색지대’ 전략을 노련하게 이용한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상대로 보복을 불러오지 않을 만큼의 도발을 통해 이득 및 영향력 확보를 추구해 온 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역시 북한의 전략에 대응해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한 징벌적 대응으로 외교적·경제적 지렛대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과 상업 거래를 하는 제삼자에 대한 제재 부과나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해상 불법행위 차단 강화를 예로 들었다. 그녀는 또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등의 재개 및 강화로 북한과의 협상이 중단되는 일 없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불쾌감을 전달할 수 있으며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 지속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규탄 성명 이상의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또 B-1B나 B-2 같은 전략폭격기 등의 참여를 보류한 수준에서 동맹들의 연합훈련, 예를 들어 을지프리덤가디언이나 비질런트 에이스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혔다. 아울러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전략자산도 훈련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화염과 분노’가 나쁜 행위를 징벌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북한의 회색지대 전술을 모른 척하는 것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며 “(대북) 경제·외교·군사적 압박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줄이는 신중하고 전술적인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난 60년 동안 북한과 평화와 전쟁 사이의 모호함을 경험했는데 이제 미국은 회색 지대를 마찬가지로 잘 조종해야 한다”고 기고문을 맺었다. 한편 포린폴리시의 필자 안내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불레틴 오브 아토믹 사이언티스트’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며 비핵화와 무기통제, 남북한, 동아시아 관계를 전공으로 삼고 있다. 라이트는 조금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옥스퍼드와 런던에서 내과와 신경의학을 전공했고 인텔리전트 바이올로지, 조지타운 대학 병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국제 대치 국면에서의 정책 결정에 신경과학, 행동과학, 기술적 성찰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크리스틴 리는 CNAS의 아시아태평양 보안프로그램에서 연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 매체,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북남선언 배신 행위”

    북 매체,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북남선언 배신 행위”

    북한이 최근 전술유도무기 발사 등 군사 행위를 감행한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7일에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과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그러한 군사적 도발이 북남 사이의 신뢰를 허물고 사태를 수습하기 힘든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아리는 이 훈련들에 대해 “북남 선언들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 행위”라면서 “긴장 완화와 평화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로 보나 모처럼 개선의 기회를 맞이한 북남 관계의 현 상황으로 보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군부는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소동으로 북남 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면서 “어리석은 대미 추종으로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면서 북남 관계를 위기에 빠뜨리면 안 되며, 북남 관계의 파국을 바라지 않는다면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지난달 27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에 이어 최근 각종 선전 매체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연례적으로 진행돼 온 한미 군사 훈련까지 일일이 문제 삼으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을 놓고 남북이 서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연일 한미훈련 비난… 핵실험 재개 명분 쌓나

    美 전문가 “北, 상황 개선보다 악화 대비” 북한이 연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의 악화에 대비함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중단한 핵·미사일 실험을 장기적으로 재개할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30일 한미가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정세 흐름을 전쟁 위험이 짙어가던 과거로 되돌려 세울 수 있는 매우 무책임한 움직임”이라며 “이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조선중앙통신도 해당 훈련을 비난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5일 1년 3개월 만에 대변인 담화를 내고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미 연합훈련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잠정 중단되거나 축소 시행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가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조치에 대한 직접적인 상응 조치는 아니다. 하지만 중러의 비핵화 로드맵 1단계인 ‘쌍중단’(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의 동시 중단) 원칙을 한미가 파기했다는 이유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못박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양보가 없을 시 무력 도발에 나설 상황을 미리 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은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판 대상을 한국 ‘군부’에서 ‘당국’으로 바꾸었다”며 “최근의 비난 수위의 변화는 북한이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악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기타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지 착취의 수단이 아니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은 1990년대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다. ‘프리덤’, ‘웨이크 업’, ‘킬링 인 더 네임’, ‘불릿 인 더 헤드’ 등의 명곡을 내놓으며 록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들은 ‘저항과 전복’이라는 록음악의 전통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도 세계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남다르다. RATM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만든 곡 ‘월드와이드 레벨 송’은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다.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이던 콜텍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곡이기 때문이다. 모렐로는 “다국적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노동의 투쟁 역시 다국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해고 노동자들의 미국 원정 시위와 공연에 동참했다. 콜텍은 전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다.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와 통기타를 제조하는 콜텍 등 2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펜더, 깁슨, 아이바네즈 등 쟁쟁한 기타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기타 한번 튕겨 본 사람이라면 콜텍 악기를 만지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 콜텍은 비인간적인 정리해고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콜텍은 199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을 만들고 주문을 국내가 아닌 이곳으로 돌렸다. 이어 2007년 ‘경영 위기’가 불어닥쳤다며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회사에 청춘을 바친 123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던 알짜배기 회사였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콜텍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이 시작됐다. 본사 항의 농성과 공장 점거, 송전탑 고공 단식농성 등이 뒤따랐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원정 투쟁도 다녀왔다. 하지만 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인권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도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무효 소송을 진행해 2심에서 둘 다 승소했지만, ‘양승태 대법원’은 콜텍 노동자들에게 패소 판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지난해 5월 양 전 대법원장이 숙원 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했다고 결론을 냈다. 콜텍 노사는 23일 합의문에 정식 서명하고 최장 노사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리해고가 이뤄진 지 13년, 4464일 만이다. 40대 노동자는 환갑을 맞았다. 성실하게 일해 온 노동자를 거짓 경영 위기를 내세워 내쫓지 못하도록 정리해고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고, 이윤만 추구하는 천민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남은 숙제다. douzirl@seoul.co.kr
  • 한미 공중훈련 ‘맥스 선더’ 폐지…‘연합편대군 종합훈련’으로 축소

    해마다 실시되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 선더’가 10년 만에 폐지된다. 한미는 맥스 선더를 대체해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이란 이름으로 축소된 규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23일 “지난 22일부터 공군과 주한 미 공군 전력 수십대가 참가하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스 선더는 미 공군이 알래스카에서 실시하는 다국적 훈련을 본떠 2009년부터 매년 전반기에 시행하던 연합훈련이다. 통상적으로 한미 공군 전력 100여대가 참가한다. 하반기 실시하는 비질런트 에이스와 함께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으로 꼽힌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의 F15K와 항공통제기(피스아이)를 비롯해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진행된 맥스 선더에서는 미 본토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8대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출격하면서 대규모 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 반면 올해는 미 본토에서 북한이 민감하게 여길 전략자산은 전개하지 않는다. 공군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협조하에 조정된 연합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평화무드 등 한반도 안보정세를 고려해 ‘로키’ 형태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가 연대급 이상 훈련은 각자 진행하되 대대급 이하 규모의 연합훈련만 실시하겠다는 방침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는 키리졸브(KR) 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며 이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도 규모가 줄어든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맥스 선더에 참여했던 호주 공군은 올해도 같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에 참여한 호주의 E7A는 공군의 조기경보기인 E737과 같은 기종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해 자국 공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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