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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줌마들 원룸 돌며 투약” 강남 주택가까지 확산

    “아줌마들 원룸 돌며 투약” 강남 주택가까지 확산

    프로포폴 불법 투여는 서울 강남을 무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년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을 앞두고 ‘돈이 된다.’고 판단한 병원들이 너도나도 투약 전위대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로포폴은 일반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까지 약에 취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검찰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병원들은 주로 현금을 받고 투약, 세금탈루 의혹도 산다. 지난 8~24일 서울신문은 강남 일대 성형외과·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프로포폴 불법 투여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 관련자들도 두루 만났다. 이들은 “프로포폴 광풍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악마 같은 약’이라고 저주하면서도 약을 끊지 못하고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은 2~3년 전부터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중심으로 성행했다. 주름제거 등 시술에 끼워서 투약하던 병원들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마구잡이로 투약하기 시작했다.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상쾌해진다.’는 약효(?)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강남 전역으로 확산됐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투약 대열에 가세하는 이유다. C유흥업소 J씨는 “업소 여성들의 투약 실태는 위험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두 번은 맞았고, 중독자도 부지기수”라고 털어놨다. 약값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 여성들의 사채 빚도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D유흥업소 K(여)씨는 “과거 문제가 됐던 선불금이 요즘 되살아났고, ‘7~15일 200만~300만원 단기 일수’는 기본이다. 평소 자주 애용하던 콜택시 운전기사에게까지 돈을 빌린다.”면서 “아가씨들은 보통 1억~2억원 정도의 사채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아파트, 원룸, 빌라 등 일반 주택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회사 등에서 밀거래된 프로포폴이 ‘야매’로 대거 유통되고 있다. H유흥업소 M씨는 “유통체계나 규모로 봐서는 범죄조직들이 개입된 것 같다.”면서 “아줌마들이 원룸 등을 돌며 업소 여성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야매’로 놔준다. 한 병에 10만원 이내로 병원보다 훨씬 싸다.”고 밝혔다. 병원들은 현금 거래로 수익을 올리며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만들고 있다. 프로포폴은 병당 1만~1만 5000원에 유통되지만 병원에서는 40만~50만원에 투약하고 있다. 한 의료업계 종사자는 “하루에 40만원이면 한 달이면 1200만원이다. 연간 아가씨 한명당 보통 1억원 이상을 뽑아낸다.”면서 “병원들의 탈루 소득은 상상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포폴’ 강남일대 무더기 유통

    검찰이 국내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상들이 ‘프로포폴’을 무더기로 불법 유통시키고 있는 정황을 포착,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또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은 프로포폴을 무차별적으로 투약하고 있는 서울 강남 소재 성형외과 등 일부 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병원에만 공급돼야 할 프로포폴이 일반주택가 등지에 마구잡이로 퍼지고 있다.”면서 “제약사 직원과 의약품 중간도매상들을 상대로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 유통에 40대 이상 ‘아주머니’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제약회사와 병원의 리베이트 고리도 조사하고 있다. 병원들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은 프로포폴을 ‘제3자’를 통해 뒤로 빼돌리는 것으로 보고 유통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프로포폴 수입·생산 제약회사는 K제약, D제약 등 12곳이다. 프로포폴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제약사의 생산 및 수입액 총액은 2005년 123억 3300만원에서 지난해 264억 48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의료계는 강남 일대 유흥업소 여종업원만 최소 400여명이 중독됐고, 일반인까지 합하면 중독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마이클잭슨 죽음 몰고간 약물 ●프로포폴(propofol)은 수면마취제로 환자의 전신마취 및 중환자의 진정 등을 위해 쓰인다. 영국 ICI사가 1977년 처음 개발했으며 한국에서는 1992년부터 사용이 허가됐다. 환각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어 환각제 대용으로 남용되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약물이다.
  • 복지부 “프로포폴 이르면 연내 마약류 지정”

    복지부 “프로포폴 이르면 연내 마약류 지정”

    프로포폴은 이르면 올 연말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마약류’로 지정될 전망이다. 당초 내년쯤 지정될 예정이었지만 마약류 지정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지정 일정이 앞당겨지게 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6일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일종인 ‘향정신성 의약품’(향정)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미 제출했다.”며 “27일부터 입법예고·규제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연말에 마약류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마약류 지정일정 앞당겨져 앞서 식약청은 지난달 26일 “프로포폴이 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하고, 오·남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마약류’ 지정을 결정했다. 식약청은 “지난 1년간 국내 프로포폴의 실태 파악과 더불어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면서 “그 결과 동물실험을 통해 프로포폴의 의존성을 입증했고, 마취과 의사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중독자 사례도 8건을 파악했다.”며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프로포폴의 마약류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확실한 의학적 증거 없이 일부 오·남용 사례만으로 프로포폴에 ‘잠금장치’를 해버리면 진정효과, 수면마취 등이 필요한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프로포폴의 신체적 의존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일부 연예인 등 중독자 사례만으로 프로포폴을 마약으로 지정하면 현재 이를 대체할 약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환자들만 피해” 반대 한 의료계 관계자는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면 병·의원의 수입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개원의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한 해 생산·수입액만 약 250억원에 이르다 보니 매출과 관련된 이권이 개입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료계의 반대 ‘로비’로 프로포폴의 향정 지정이 1년이나 늦춰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식약청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를 열어 프로포폴의 향정 지정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으나 약심이 추가적인 실태 파악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정을 1년 뒤인 올해로 미뤘다는 것. 이에 식약청은 “프로포폴의 향정 지정을 위한 연구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 의료계의 입장과 더불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을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무자료 거래에 마약류는 덤” 도매상 검은 유혹

    “무자료 거래에 마약류는 덤” 도매상 검은 유혹

    경남 마산에서 내과 개원의로 일하는 K(33)씨는 프로포폴을 주문하려고 약품 중간도매업자를 만났다가 깜짝 놀랐다. 업자가 세금계산서 등 자료가 남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현금결제로 이른바 ‘무자료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다졸람 같은 마약류의 약품도 덤으로 줄 수 있다고 해 당황했다.”면서 “프로포폴의 경우 병원과 제약사·도매상 간의 커넥션을 통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수사당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제약사와 중간도매상, 의료진의 프로포폴 불법유통 수법은 교묘하다. 유통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①제약사-리베이트용으로 병원 측에 제공 ②중간도매상-현금결제로 자료 없이 ‘야매’시술자나 병원 측과 거래 ③의료진-수술과정에서 약품 빼돌리기 등이다. 이 ①, ②, ③의 방법을 통해 불법 유통된 약품은 병당 수십만원의 가격으로 중독자들에게 투여됐다. 제약사의 리베이트는 가장 통상적인 공급 방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형외과나 내과, 산부인과 등 프로포폴을 주로 사용하는 병원이 제약사 측에 주문을 하면 업체가 약품을 가져다주면서 알아서 몇 배의 약품을 더 제공한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제약사가 현금이나 선물대신 병원에 프로포폴을 제공하면 의사가 이를 고가에 환자들에게 불법투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중독자인 성형외과 의사 S씨는 “홍보인력이 부족한 신생 제약사나 비유명 제약업체는 자기들 것을 써달라고 영업 차원에서 프로포폴을 들고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전화만 한 통 해도 서로 경쟁하듯 몇 박스씩 가져오기 때문에 약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간도매상은 무자료 거래로 약품을 공급한다. 도매상은 제약회사에서 통상 10% 내외로 싸게 약품을 대량구매해 병원 측에 되파는 업체이기 때문에 탈세 목적으로 병원에서 현금으로 돈을 받아 추적을 피한다. 영세한 업체가 많다 보니 금방 문을 닫는 곳이 많아 폐업과정에서 약품이 무더기로 유통돼도 추적도 힘들다. 이 과정에서 ‘야매’로 주사를 놔주는 시술자들에게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약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서울의 한 의사는 “향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프로포폴이 지정된다고 해도 병원과 제약업체, 도매상이 자료를 고치거나 없애는 등 짜고 치면 잡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면서 “내과나 성형외과도 향정신성의약품 지정을 크게 반대하지 않는데 오히려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산부인과나 가정의학과 개원의 쪽에서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에 중독된 의료진이 직접 약품을 빼돌리는 경우도 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환자의 코수술이나 지방흡입술 등에 프로포폴 12㎖ 앰풀 4병을 썼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3병만 쓰는 수법으로 빼돌려 투약하곤 했다.”고 말했다. 본인 투약을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 의료진이 마음먹으면 수술과정에서 얼마든지 불법적으로 약품을 유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승훈·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이 사회에 마약대책이 있기는 한가

    마약의 원료가 보건당국의 제재 없이 시중에 버젓이 나도는가 하면 일부 병원에서는 마약대용 의약품의 오·남용이 심각하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제 주승용(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필로폰의 원료인 ‘벤질시아나이드’가 마약 원료물질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다 보니 이 원료가 시중에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마약의 음성적 제조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마약류의 관리체계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벤질시아나이드’는 이달 중순 화학박사 출신인 대기업 간부(구속)가 필로폰 제조에 쓴 물질이다. 미국에서는 유통이 철저히 통제되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런 규제 법령이 없는 게 문제였다. 보건당국이 내년부터 규제하겠다지만 뒷북 대처로 무슨 효과를 거두겠는가. 마약 사각지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의료인들은 마약대용 의약품을 팔아 10~40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검찰은 일주일 전 마약대용품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환자들에게 불법 투여한 의사 7명을 기소했다. 적발된 의사들은 ‘프로포폴’이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으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렇듯 돈에 눈이 멀어 우리 사회에서 신뢰를 받아야 할 의사·박사마저 쉽게 마약류 판매의 유혹에 빠져드는 현실은 심각한 일이다. 마약류의 음성적 공급이 다반사인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마약 수요가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이 밝힌 ‘재외국민 해외수감 현황’에 따르면 수감 한국인 1399명 중 마약사범이 237명으로 가장 많다. 낯뜨겁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최근엔 마약류 인터넷 판매도 극성이지만 단속은 미흡하다. 당국은 일이 터진 뒤 우왕좌왕할 게 아니라 예방책부터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 “업소당 1~2명 중독 빚 독촉에 자살까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21·여)씨는 “강남 일대 업소당 아가씨 1~2명은 프로포폴 중독자”라며 “이들은 프로포폴 과다투여로 자는 동안 죽거나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업소 동료 소개로 논현동 J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을 맞아왔다. 그는 “병원에 가니 대부분 업소 아가씨들이나 연예인들이 맞고 있었다.”면서 “20~30명씩 대기하는 건 기본”이라고 전했다.A씨는 3년간 업소에서 일하며 모은 1억여원을 프로포폴 투약에 탕진했다. 사채로 쓴 돈도 2억여원에 달한다. 2차(성매매)로 번 돈으로 매일 이자를 갚지만 벅차다. 그는 “빚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애들을 봐왔지만 내가 그 상황에 처하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루하루 죽을 날을 받아놓고 사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네다섯 번 맞으니까 도저히 끊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마약류보다 프로포폴의 중독성이 훨씬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살 타들어가도 몰라 의료진 중독도 심각”

    한때 잘나가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였던 B(34)씨. 그도 프로포폴의 저주에 걸려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는 처지가 됐다. 의사면허도 정지된 채 현재 경남의 한 마약·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병원에 수용돼 있다. 불면증과 외로움에 못 견뎌 200 8년부터 프로포폴에 손을 댄 그는 생명까지 잃을 뻔한 적도 여러번이나 된다. 약에 취한 상태로 자신이 직접 하루 동안 30여병씩 주사를 놓다가 지혈이 안 된 상태로 잠들어 방이 피바다가 된 적도 있다. 또 약기운에 그대로 불켜진 향초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안면에 3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살이 타들어가는데도 좋더라. 스멀스멀 퍼지는 쾌감이…. 정신차리고 보니 정말 내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울먹였다. 그는 의료진 중독이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합법적이고 손쉽게 약을 구해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간호사한테 직접 놔달라고 애걸하는 의사들도 봤다. 오히려 유흥업소 아가씨보다 의료진 중독자가 몇십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나중엔 인근 병원에 전화해 지금 수술하는데 약 좀 빌려 달라고 여기저기 미친 듯이 연락하는 지경까지 갔다.”면서 “현재 프로포폴 맛을 못 잊어 알코올중독으로까지 번졌다. 정말 악마같은 약”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마이클 잭슨 죽음 몬 ‘신종마약’ 의사가 환자에게 마구잡이 투여

    마이클 잭슨 죽음 몬 ‘신종마약’ 의사가 환자에게 마구잡이 투여

    서울 강남 등의 성형외과·산부인과 병원에서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을 마구잡이로 환자에게 투여해 불법 이득을 챙긴 의사들이 대거 기소됐다. 프로포폴은 지난해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죽음으로 몰고간 약물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간호조무사 등 무자격자를 시켜 프로포폴을 환자에게 투여한 성형외과 원장 우모(41)씨 등 병원장 2명과 최모(40)씨 등 의사 5명에 대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우씨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다른 병원장 박모(48)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환자들에게 프로포폴을 각각 1081회, 404회 투여하고 5억여원, 1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 성형외과나 산부인과 의사 5명도 간호조무사를 시켜 프로포폴을 각각 400∼1400여회 투여하고 5000만∼3억 7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프로포폴이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640병을 오피스텔을 돌며 4명에게 판매한 전직 병원 상담실장 정모(40·여)씨와 중국에서 이 약품 10ℓ를 밀수해 판매·투여한 간호조무사 전모(28·여)씨 등 2명도 구속 기소했다. 수사 결과, 일부 병원은 프로포폴을 ‘비타민 주사’라고 선전해 고객을 모았고 , 경락마사지 등 불필요한 시술을 ‘끼워팔기’하는 수법으로 추가 수입을 올렸으며 일부 병원은 중독 환자로부터 뒷돈을 받고 투여 순서나 양을 조정해줬다. 프로포폴은 1병당 공급가격이 1만원 안팎이지만 병원들은 10만∼40만원대에 투여해 폭리를 취했다. 일부 중독자는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한 달에 2000만∼3000만원, 1년에 2억∼3억원씩 지출했고 비용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를 전전했으며, 일부 의사는 본인이 이 약품에 중독돼 수차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러나 프로포폴 투여자는 처벌규정이 없어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로포폴은 투여시 마약을 맞은 것처럼 정신적 희열을 느끼고 자주 투여하면 중독될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내년부터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팝의 황제’ 팬들 마음속에 부활하다

    검은색 곱슬머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갑, 그리고 중력을 거스르는 문 워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25일로 1년을 맞는다. 그의 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레스트론 공원묘지에 영원히 잠들었지만 사망 1주기를 맞아 지구촌 곳곳의 팬들 마음속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잭슨의 묘역에는 그를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는 추모 공연과 방송, 플래시몹 등을 준비하고 있다. ●美 내일 ‘포에버 마이클’ 기념공연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는 26일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 기념 공연인 ‘포에버 마이클’이 열린다. 기획사 보이스플레이트가 잭슨 가족 재단의 승인을 받아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의 일반 입장권은 150달러(약 20만원)다. 특별입장권은 500달러에 달하지만 매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80)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마이클은 전 세계의 팬들이 준비하는 추모행사에 대해 아주 영광스럽고 기쁘게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디트로이트의 음반제작사 모타운은 지난 22일부터 ‘잭슨 파이브’의 전시회를 열고 10월까지 마이클 잭슨이 어린 시절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활동하며 남긴 사진과 상패, 무대의상들을 전시한다. 24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리릭 시어터’에서는 잭슨의 삶을 다룬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 공연과 함께 기념 현판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 밖에 일본 도쿄타워의 ‘네버랜드 컬렉션’에서는 잭슨의 열혈팬 50여명이 모여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파티가 진행된다. ‘네버랜드 컬렉션’은 다이아몬드 장식의 장갑을 비롯해 잭슨과 관련된 주요 기념품이 전시된 곳이다. 이 행사의 입장권은 무려 1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팬들이 잭슨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잭슨 따라잡기’ 헌정 공연이 펼쳐진다. MTV와 같은 음악전문 방송은 물론 ABC 등 지상파 방송은 잭슨의 삶을 되돌아보는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세 자녀 9월 사립학교 입학 예정 전 세계가 잭슨 추모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지만 잭슨의 가족은 어머니 캐서린이 아들의 일생을 담은 사진집을 출간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비공개 추모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머니 캐서린과 함께 고향인 인디애나 게리에서 지내온 잭슨의 세 자녀 프린스(13), 패리스(12), 블랭킷(8)은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오는 9월 사립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 이들 자녀는 잭슨이 살아 있을 때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일반학교를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를 통해 학업을 해 왔다. 잭슨 사망 1주기를 맞았지만 잭슨에게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과다 주입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 콘래드 머리(57)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추적 60분(KBS1 오후 10시) 프로포폴이라는 수면 마취제는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이용되고 있는 정맥주사제다. 하지만 이 약물은 중독성이 있어 국내 연예계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피로회복 및 수면용으로 남용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 지정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프로포폴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15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09년 마지막 여름을 화끈하게 보낼 뜨거운 콘서트를 만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마련한 여름 특집 스탠딩 파티 2탄. 외로운 솔로들은 모두 모두 모여라! 솔로들만을 초대해 더욱 후끈한 분위기. 이들 중 커플이 되어 돌아갈 사람은 누구일까?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6시50분)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대중문화의 살아있는 전설, 영원한 한국의 디바. 이 모든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일흔을 넘긴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 패티 김이다. 50년을 한결같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는 물론 노래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지켜온 패티 김의 식을 줄 모르는 희망의 에너지를 만나본다. ●대결! 스타셰프(SBS 오후 8시50분) 여름밤 야외무대에서 만나는 바비큐 요리의 결정판. 육즙은 듬뿍, 기름기는 쏙 빠진 바비큐의 원초적인 맛.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을 듬뿍 얹은 닭 바비큐의 진화, 바비큐로 초밥을 만든다. 오겹살 바비큐를 얹은 바비큐 초밥.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바비큐 초밥의 환상적인 맛을 느껴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평범한 주부에서 49세의 나이에 사업에 도전하여 안정된 회사를 꾸려가는 대표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주부 CEO’ 이희자 대표를 만나본다. 힘들었던 시절을 견뎌내고, 지금 이 성공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희자 대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비결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함께한다. ●YTN초대석(YTN 낮 12시35분) 200여개국에 회원만 135만명으로 유엔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자원봉사단체가 국제 로터리다. 한국인 최초의 국제 로터리 회장으로 선출돼 1년 동안 일하다 귀국한 이동건 회장을 만나본다. 회장 임기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국제 로터리 회장에서 물러난 뒤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잭슨 마취제 치사량 수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이 치사량 수준의 마취제 때문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지난달 말 잭슨의 사망 원인을 조사차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일하고 있는 휴스턴 병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작성된 영장 기록에 따르면 머리는 경찰 조사에서 “잭슨의 불면증을 6주 간 치료해 왔으며 매일 밤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 50㎎을 정맥 주사를 통해 주입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잭슨의 약물 중독을 우려, 마취제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했으며 사망 전날 밤에도 마취제 대신 진정제 두 가지를 투여했으나 잭슨이 잠을 이루지 못해 다음날 오전 10시 40분쯤 프로포폴 25㎎을 주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잭슨의 부검을 담당했던 LA 카운티 검시소 관계자도 “잭슨의 시신에서 치사량 수준의 프로포폴을 검출했다.”고 말했으며, AP통신도 “수사 당국이 잭슨의 사망을 ‘살인(homicide)’으로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머리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과실치사 여부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LA 검시관 “마이클 잭슨 사인은 ‘살인’”

    LA 검시관 “마이클 잭슨 사인은 ‘살인’”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사망해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시신에서 치사량의 마취제가 검출됐다고 LA 카운티 검시관이 발표했다. AP통신, LA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언론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은 명백한 살인”이라고 검시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잭슨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잭슨이 자택에서 사망하기 몇 시간 전에 맞은 진정제 2가지가 그를 죽음으로 몬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진정제를 투여한 주치의 콘래드 머리는 잭슨의 불면증을 치료하려고 매일 밤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propofol)을 투여해 왔다고 진술했다. 프로로폴은 수술에만 사용하는 강력한 마취제지만 수면제나 오락용으로도 남용돼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왔다. 주치의는 평소 잭슨에게 이 마취제를 주사했으나 잭슨이 사망하기 전날 밤에는 중독을 우려해 마취제가 아닌 진정제 2종을 혼합해 투여했다. 그러나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하자 다음날 아침 프로포폴을 또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잭슨의 시신에서는 치사량의 프로포폴이 검출됐으며, LA 검시소는 프로포폴은 잭슨 죽음의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AP통신은 “LA 검시소가 잭슨의 사망을 ‘살인’(homicide)으로 결론지었다.”면서 “약을 처방한 콘레드 머리 박사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잭슨 주치의 잠든 사이 진통제 주사 맞아 죽음에”

     고(故) 마이클 잭슨의 사인을 둘러싸고 여전히 추측과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잠든 사이 한 측근이 주사한 진통제 ‘데메롤’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지난 6월25일 고인이 사망한 뒤 이틀 만에 수술용 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한 사실을 경찰에 실토한 것으로 알려진 머리 박사는 주사를 놓은 뒤 곧바로 잠이 들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영국의 대중 일간지 ‘더 선’이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얼마 뒤 고인이 깨어나 제발 통증을 없애달라고 요구해 한 측근이 강력한 진통제 데메롤을 주사했는데 이것이 심장 박동 정지를 불러오게 됐다고 신문은 짚었다.두 약을 함께 주사 놓으면 흔히 ‘디프리반’이라 불리는 효과를 불러와 심장마비 위험을 매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 박사가 평소 밤 사이에 디프리반을 지속적으로 고인의 몸 속에 떨어뜨리는(Drip) 시스템을 만들려 했던 것도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 데메롤을 잘못 주사해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문제의 그날,고인은 머리가 일어나기 전 깨어나 측근에게 데메롤을 놓아줄 것을 요구했는데 수면제를 놓은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주사하는 바람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것.  고인이 처음 데메롤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4년 펩시콜라 콘서트 도중 두피에 입은 화상의 통증을 덜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또 원래 프로포폴을 환자에게 투약할 때는 심전도와 혈액 속의 산소 용존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임대해 쓰던 홈비 힐스의 맨션에서는 이런 장치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의 침실을 촬영한 사진에는 손으로 작동하는 산소펌프 같은 것이 침실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며 주사 전 피부를 깨끗이 씻기 위해 사용된 알코올 용제와 의학용 테이프 뭉치,라텍스 장갑 상자 등이 주변에 놓여 있었다.  또 침대 머리맡의 탁자 위에는 전화가 놓여 있었는데 근처에 전화가 없어 응급전화(911) 신고가 늦어졌다는 머리 박사의 주장과 모순된다고 신문은 짚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P “잭슨 사인, 주치의 투여한 수면마취제”

    마이클 잭슨이 죽었던 날 주치의가 잭슨의 수면을 돕기 위해 강력한 마취제를 투여했으며 수사 당국은 이를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단독보도했다.수사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잠을 자기 위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정기적으로 맞았으며 잭슨이 죽던 날에도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자정이 넘은 시각 링거를 통해 투여했다고 밝혔다. CNN도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이같은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할 경우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호흡 곤란, 심장 박동 저하, 혈압 강하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훈련된 의사만이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이다. 이 때문에 집에서 프로포폴을 투여하는 것은 부정 의료행위가 될 수 있다.머리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잭슨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다. 부검 결과 잭슨이 약물 중독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치의인 머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머리의 변호사는 “머리는 잭슨을 죽음에 이르게 했을 그 어떠한 것도 처방하거나 투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날 수사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루머나 익명의 소식통이 전하는 얘기에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마이클잭슨 여전히 說·說·說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잭슨 시신은 과연 어디로 사라졌는지, 생전에 안정제를 복용했는지 등에 대해 외신들은 아직도 추측성 보도를 계속 쏟아 내고 있다. ●시신 행방 여전히 오리무중… 1주뒤 공개? 잭슨의 시신이 안치된 황금색 관이 장례식 당일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를 떠난 뒤 사라져 의문이 제기됐지만 잭슨의 가족은 이 문제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심지어 LA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잭슨의 시신이 화장됐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잭슨의 시신은 가족들의 미공개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 이미 매장됐고 스테이플스센터에는 빈 관이 운구됐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윌리엄 브래튼 LA 경찰청장은 “우리는 일부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LA타임스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잭슨의 시신은 지난주 LA카운티 검시소에서 부검이 실시된 뒤 유족에게 인계돼 보호 중이며 시신 매장 장소와 시기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시신의 행방은 최소한 1주일 이상 비밀에 부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신 곳곳에 바늘자국… 마취제 광? 잭슨의 생전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의혹이 끊임없이 나온다. AFP통신은 이날 “잭슨의 몸 곳곳에 바늘 자국이 있어 그가 강력한 성분의 진정제를 복용하다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N과 ABC뉴스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시신을 부검한 결과 여러 군데의 정맥주사 자국과 약해진 정맥들이 발견됐다.”면서 “주사 자국은 디프리반 같은 약물을 정기적으로 주사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프리반은 강력한 성분의 진정제인 프로포폴 제품으로 마취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잭슨의 주치의 아널드 클라인 박사는 이날 “나는 잭슨에게 약이나 그 어떤 것도 과잉 투여한 의사가 아니다. 디프리반을 어떻게 처방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잭슨의 장례식은 미국 전역 18개의 TV 채널에서 방송돼 총 311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다이애나 전 영국 황태자비의 장례식에 이어 미국에서 중계된 장례식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마이클 잭슨 마지막 길도 황제답게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겹치며 엄청난 인파가 LA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 관리는 물론 비용 마련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일판 옵서버는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이 잭슨의 유가족에게 장례식 경호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시 당국은 7일 장례식에 대한 안전관리 및 경호 업무를 ‘자발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극심한 재정난으로 직원을 잇달아 해고하는 등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는 시 당국으로서는 이번 장례식이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데니스 자인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잭슨의 유가족과 장례식 주관사인 AEG 라이브에 장례식 안전관리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유족 측에서 2만 5000달러(약 31억원)를 분담한다면 추모객들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례식에는 약 75만명 이상의 추모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로 배포하기로 한 장례식 입장권은 접수 시작 2시간도 안 돼 5억건 이상이 신청됐다. 잔 페리 시의원은 “장례식 입장권이 없다면 잭슨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장례식 중계를 시청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시가 경비분담을 청구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미 프로농구 NBA 우승팀인 LA 레이커스의 축하 퍼레이드 비용 100만달러 중 85만 5000달러를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50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한편 잭슨의 사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당국은 고인의 집에서 마취용 진정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프로포폴로 불리는 이 진정제는 수술 환자를 마취시키기 위해 정맥에 주사하는 것으로 AFP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가정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마취 전문의의 엄격한 처방에 의해서만 투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를 찾아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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