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프로파일러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5
  • 화성사건 용의자 또 혐의 부인

    화성사건 용의자 또 혐의 부인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모(56)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했으나 그는 혐의를 또 전면 부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일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9번째 접견 조사를 했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과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이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이씨의 행적을 토대로 한 추궁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뒤 9번째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도 자신은 화성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더 이상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할 수 있고 나중에 번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백한다고 해도 자백의 신빙성에 대해 수사를 통해 검증한 뒤에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 또한 이씨가 알게 될 경우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결과가 나올 때마다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씨 조사 재개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씨 조사 재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56)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사흘 만인 30일 재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접견 조사를 했다.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교도소 접견 형식으로 이뤄져 주말에는 조사가 불가능하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이씨를 압박했다. 또 이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이씨의 행적을 토대로 한 추궁도 이어갔다. 한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낸 4차 화성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DNA 분석 결과와 자백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질 경우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수사 사항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 결론…검찰 송치

    경찰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 결론…검찰 송치

    경찰이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지난 3월 5살 의붓아들도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고씨의 현 남편 B(37)씨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씨가 의붓아들 A군이 잠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했다고 보고 30일 기소 의견으로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6개월 간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프로파일러의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론을 냈다”며 “혐의 내용과 증거 등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B씨의 과실치사 혐의는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월 B씨의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고유정은 지난해 11월 B씨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불면증을 이유로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B씨가 수면제를 처방받은 적이 없고, 아내에게 수면제를 달라고 해 복용한 적도 없다는 점을 토대로 고유정이 음식에 수면제를 몰래 타서 먹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깨어있었던 정황도 확보했다. 고씨는 사건 당일 잠을 자지 않고 살해 방법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고유정은 사건 당일 자정쯤 아파트 커뮤니티에 아이들을 위한 풍선 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놀이를 제안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건 당일 오전 7시 휴대전화로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매한 것도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A군 사인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사망 추정 시각은 지난 3월 2일 오전 5시로 10분 이상 전신이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과수 소견이다. 고유정은 “사건 당일 남편과 아들이 자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으며 아침에 깨어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왜 사망했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용의자인 이씨 7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화성연쇄살인 용의자인 이씨 7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56)씨가 7차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들을 상대로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해 이씨 연관성을 묻고 있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이씨를 7차례 조사했다. 하지만 이씨는 현재까지 이뤄진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다. “나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7차 사건의 목격자였던 ‘버스 안내양’ 엄 모씨를 최면 상태에서 조사해 과거 증언과 비슷한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전담수사팀은 목격자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해 엄 씨를 조사한 결과, 170cm 정도의 키에 갸름한 얼굴의 20대 남성이었다는 엄 씨의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옷이 젖은 남자가 사건 현장 근처에서 버스를 탔다고 말하는 등 과거 증언과 유사한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엄씨와 별도로, 사건 당시 피해자인 김모(14) 양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차림의 20대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 씨 등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법최면 조사는 증거가 마땅치 않을 때 피해자나 목격자를 최면 상태로 유도해 특정 기억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수사 단서를 찾아내는 기법이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기억에도 30년이 지난 사건이라 한계가 있다. 경찰은 이들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되살리기 위해 법 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최면 조사를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새로 그려, 용의자 이 모씨의 당시 사진과 대조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고유정, 의붓아들도 살해” 잠정 결론

    경찰 “고유정, 의붓아들도 살해” 잠정 결론

    고유정(36)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씨의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사를 일단락 지은 뒤 모든 서류를 검찰에 넘겼다”며 “검찰 지휘를 받아 조만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을 의식해 누구를 가해자로 보는지 함구하고 있지만 고씨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와 법률전문가들은 그간 확보한 고씨와 현 남편 A(37)씨 부부의 진술, 수사 자료를 분석해 고씨가 현재 결혼 생활에 의붓아들 B(4)군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수사 방향이 고씨를 향하는 것은 수상한 행적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아이 사망 추정 시간대에 잠을 자지 않았다. 또한 제주에서 진행된 아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채 청주 아파트에서 아이 피가 묻은 이불 등을 버렸다. A씨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고씨 범행을 확신할 만한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황 증거만을 갖고 고씨가 기소될 경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경찰은 그동안 고씨와 A씨를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여 왔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제주도에 살던 B군은 고씨 부부와 살기 위해 지난 2월 28일 청주에 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고,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봤다. A씨는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난 6월 ‘고씨가 아들을 죽인 것 같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고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경찰, 수사 끝 잠정 결론 내려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경찰, 수사 끝 잠정 결론 내려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5일 “5개월이 넘는 수사 기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씨를 의붓아들 살인으로, 현 남편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고씨가 전 남편 살해 당시와 마찬가지로 의붓아들 사망 전날 카레를 먹인 점,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던 점 등이 범행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라고 판단했다.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들 역시 고씨가 결혼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앞서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남편과 아들이 (자신이 자는 방과) 다른 방에서 잠을 잤으며 아침에 깨어보니 B군이 숨져 있었다”며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씨가 아들이 숨진 날 새벽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의 고씨 부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 안에는 고씨 부부 둘만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은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나왔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고유정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화성용의자 4차 조사도 부인

    화성용의자 4차 조사도 부인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모(56씨)가 24일 프로파일러 6명이 추가 투입된 4차 조사에서도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씨에 대해 나흘 만에 대면조사를 재개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또다시 허탕으로 끝났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프로파일러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씨를 압박하고 있다. 또 전국 경찰청에서 프로파일러 6명을 추가해 사건에 투입하는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에 대해 조사 했지만 성과는 얻지 못했다. 이씨 대면조사 외에 경찰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원과 9차 사건 당시 피해자인 김모(14) 양 그리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을 입은 20대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 씨 등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 경찰은 버스 안내원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용의자 4차 조사도 ‘허탕’…‘버스 안내양’에 희망 거나

    화성용의자 4차 조사도 ‘허탕’…‘버스 안내양’에 희망 거나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한 이모(56)씨에 대해 나흘 연속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프로파일러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서 프로파일러 6명을 차출하는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했지만 유의미한 진술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하루 한 차례씩, 모두 네 차례의 조사를 받으면서도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씨를 압박하고 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경찰은 대면조사와 함께 사건 당시 목격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피해자인 김모(14)양과 용의자가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씨 등이 대상이다. 경찰은 버스 안내양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씨 4차조사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씨 4차조사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6명을 추가 투입해서 4차 조사에 들어갔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이씨가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대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3차 조사 후 4일만이다. 이씨는 3차 조사까지 자신은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조사에는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부터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프로파일러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분석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프로파일러 9명을 동원 합동으로 범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1~10차 사건과 전후에 발생한 유사범죄에 대한 연관성 분석, 동일범에의한 연쇄범죄 가능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증거품을 DNA 감정의뢰한 가운데 이씨가 과거 화성 연쇄 살인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기록을 확인하고 분석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당시 화성사건 수사팀이었던 하승균(73) 전 총경 등을 전문가 자문단으로 합류시키고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을 찾아 나서는 등 수사를 다각화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때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한 사람은 2명이다. 1988년 9월, 7차 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를 태운 버스 기사와 안내원이다. 기사는 몇년 전 사망했다. 경찰이 유일하게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버스 안내원을 찾고 있다. 1988년 7차 사건 뒤 나온 몽타주는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경찰은 이 안내원을 찾는다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마음의 창’ 눈을 보면 알츠하이머 진행 여부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마음의 창’ 눈을 보면 알츠하이머 진행 여부 알 수 있다

    역사드라마에 등장한 후고구려 왕 ‘궁예’처럼 다른 사람의 눈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는 관심법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눈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실제로 정신분석학자나 심리학자, 심지어는 범죄 프로파일러들도 대담자의 눈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눈의 색깔이나 상태 등을 살펴보고 건강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의과학자들이 동공 상태를 보고 알츠하이머의 진행 상태나 발병 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샌디에고) 정신과학과, 노화 행동유전학센터, 방사선과, 신경과학과, 샌디에고 보건부 산하 스트레스·정신건강센터,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정신학 및 행동유전학연구소, 국립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센터, 보스턴대 의대 정신과, 의생명유전학과, 보스턴대 보건대 의학통계학과, 보스턴대 뇌과학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UC리버사이드), 노르웨이 오슬로대 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정신건강및중독부 공동연구팀은 치매 인지검사를 하는 동안 동공의 팽창 정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치매가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과학 및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노회 신경생물학’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이 뇌에 침착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수십년 전부터 뇌는 손상을 입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알츠하이머 진행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뇌에 주사바늘을 꽂아 뇌 조직을 떼어낸다든지(생검), 영상측정 장치로 뇌를 찍거나 인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생검을 하거나 영상측정 장치로 뇌를 찍는 방법은 환자에게 불편을 주거나 비용이 많이 들고 인지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연구팀은 중뇌에서 인지와 각성을 조절하는 뉴런들이 모여있는 청반(LC)에 주목했다. 청반은 동공의 움직임에도 관여하는데 인지기능을 활용할 때 동공의 크기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문제가 어렵다고 느낄수록 동공의 크기는 커지게 되는데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문제에 대해 정상인보다 동공이 커지는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팀은 56~66세의 남성 1119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생검 및 영상측정 장치로 뇌에 치매 유발 단백질이 쌓이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동시에 인지능력 검사와 함께 동공반응과 크기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는 인지능력 검사 중 동공의 크기가 더 커지는 것을 관찰했다. 동시에 인지능력검사 결과가 일반인들과 비슷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도 동공의 크기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윌리엄 크레이멘 UC샌디에고(정신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개념적 단계이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측정방법을 정교하게 다듬는다면 비용이 들지 않고 간단하게 치매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B형’에 큰 의미 둬… 화성 토박이임에도 용의선상 안 올렸다

    화성서 태어나 연쇄살인 때도 일대 거주 추정 범인 혈액형과 달라 용의자 제외수배전단 ‘왼손 문신·흉터’ 이씨와 불일치청주서 처제 살해, 관할 핑계 공조 안 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56)씨가 사건 발생 장소 근처에서 30년가량 산 것으로 확인되면서 용의자 특정에 30년이나 걸린 이유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초기 미숙하게 대응해 사건이 장기화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온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의 본적은 경기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 진안동)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계속 화성에 살았다. 10차례의 연쇄살인이 이어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이 일대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2만여명을 조사한 경찰 수사 때 잡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이 추정했던 범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씨가 수사망을 빠져나간 이유를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외관상 이씨와 다른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씨가 1993년 청주에서 저지른 ‘처제 살인 사건’을 수사했던 김시근 전 형사는 “경찰서 게시판에 화성 사건 몽타주가 붙어 있어서 오가며 수시로 봤다”며 “몽타주 눈빛은 날카로운데 이씨 눈빛은 날카롭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수배 전단에는 왼손 팔목에 문신이 있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는 물린 듯한 흉터가 있다는 목격자 진술도 실렸다. 하지만 이씨는 왼 손목에 문신이 없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도 별다른 흉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의 키는 수배전단에 나왔던 170㎝ 정도로 알려졌고 나이도 화성 사건 범인의 추정 나이와 비슷하다. 또 경찰이 현장 조사 등을 토대로 추정한 범인 혈액형(B형)에 의존해 수사하다가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4, 5차 사건에서 피해자 신체 주요 부위에서 B형 혈흔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9차 사건 이후 경찰은 “피해자의 신체에서 채취한 정액과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체모,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나원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도 “당시 단서가 하나도 없으니까 ‘B형’에 중점을 두고 수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당시 경찰은 범인이 B형이라고 공식적으로 특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씨가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했을 때 청주와 화성 경찰이 제대로 공조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두 지역 경찰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증언은 곳곳에서 나온다. 청주 사건을 수사했던 김 전 형사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데리고 화성 거주지에 갔더니 화성 경찰들이 찾아왔었다”며 “청주로 오면 수사자료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세 차례 경찰과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조사했지만, 이씨는 계속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해 붙잡힌 강호순에게서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40) 경위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씨의 DNA가 검출된 3개 사건 외에 다른 화성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1991년 4월 10차 이후부터 이씨가 청주에서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의 기간에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화성 사건’ 용의자, 아내 폭행해 ‘살인 충동’ 눌렀나

    ‘화성 사건’ 용의자, 아내 폭행해 ‘살인 충동’ 눌렀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이뤄진 1·2차 조사에서 “나는 화성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증거를 통해 이씨를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이씨 DNA가 나온 5, 7, 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도 DNA를 추가로 검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 범행이 이뤄졌으며 그 중 모방 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 외 나머지 사건은 모두 미궁에 빠져있다.한편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비슷한 사건이 있는지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씨의 본적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로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차례 범행이 모두 이곳으로부터 반경 10㎞ 안팎에서 발생했다. 화성사건의 1차 범행 피해자는 1986년 9월 15일 발견됐고 마지막 10차 범행의 피해자는 1991년 4월 3일 발견돼 이씨가 화성에 거주하는 동안 모든 범행이 이뤄졌고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사한 이듬해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가 이 사건 진범이라면 10차 범행 피해자가 발견된 이후부터 처제 강간살인 사건 이전까지 2년 9개월이라는 공백이 발생한다. 이씨가 10차 범행 이후 사실상 범행을 중단한 것은 그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1991년 7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차 범행 피해자가 발견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처제 강간살인 사건 대법원 판결과 2심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 아내는 결혼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법원은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동기로 1993년 12월 부인이 2살짜리 아들을 남겨두고 가출한 데 대한 극도의 증오감을 꼽았다. 따라서 10차 범행까지는 독신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범행하다가 결혼 이후 중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가 공백기에 어떻게 ‘살인 충동’을 해소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씨는 이 시기 부인과 아들 등 자신의 가족을 상대로 폭행과 학대를 일삼는 등 가학적 행위로 이를 간접 해결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판결문에는 이씨의 아내가 가출한 이유가 그의 무자비한 폭행을 견디다 못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됐다. ㄱ는 아내를 방 안에 가둔 뒤 마구 때리고 어린 아들을 학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내가 가출하자 극도의 증오감을 갖고 처제를 상대로 범행했다는 것이 법원이 판단한 처제 강간살인의 범행 동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 용의자 이씨 2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화성 용의자 이씨 2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드러난 이모(56)씨가 경찰의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프로파일러 등 7명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벌였다. 모두 9차례 사건 가운데 5차 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알려진 지난 18일 첫 번째 조사 이후 하루 만이다.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이씨는 2차 조사에서도 자신과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다시 형사들을 보내 3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경찰이 3건의 일치된 DNA를 확보하고 있음에도,이 사건 수사는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사건들과 DNA 검사 결과가 나온 사건들 사이의 범행 유사성 등을 근거로 이씨를 진범으로 결론 내릴 수 있지만 자백이 없는 상태에선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DNA가 나온 5,7,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이씨의 DNA가 추가로 검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또 이 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간 모아온 많은 양의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등 이씨와 나머지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안은 밝힐 수 없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용의자의 자백이므로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향후 경찰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반기수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전문가 자문위원 등으로 편성했다. 경찰은 우선 이번 용의자 특정의 실마리를 제공한 DNA 분석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DNA가 일치한 3건과 모방 범죄로 판명이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다른 6건의 사건에서도 이씨의 DNA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DNA 감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이씨를 경기남부경찰청 인근의 교도소 등으로 이감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수 2부장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4년 7개월간 있었던 사건”이라며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증거물의 양이 많은데,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 두고 종합적인 수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살인’ 용의자 2차 조사도 혐의 부인…수사 장기화 전망

    ‘화성 살인’ 용의자 2차 조사도 혐의 부인…수사 장기화 전망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경찰의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 7명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씨는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첫 번째 조사 이후 하루 만이다.경찰은 이날 다시 형사들을 보내 3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증거를 통해 이씨를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이씨 DNA가 나온 5, 7, 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도 DNA를 추가로 검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 범행이 이뤄졌으며 그 중 모방 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 외 나머지 사건은 모두 미궁에 빠져있다.한편 이씨는 사건 지역인 화성시 진안동(옛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태어나 20대 후반인 1990년대 초까지 이 지역에서 거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연쇄 살인이 발생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이 지역에서 거주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씨는 이후 청주로 거주지를 옮겼고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아 25년째 복역중이다. 화성 경찰은 당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혈액형을 B형으로 특정했지만 이씨는 O형이어서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청주서부서 수사팀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화성에서 피의자를 좀 보내달라고 했는데 우리도 바쁘니 청주로 오면 조사 가능토록 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화성에서 오지 않으면서 공조가 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태완이법’ 시행으로 10여년 만에 잡힌 살인범들대한민국 대표 미제사건으로 꼽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붙잡히면서 역대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2015년 도입된 ‘태완이법’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태완이법은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1999년 6살 김태완군이 대구 골목길에서 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각 지방경찰청에는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편성됐다. 이 팀은 발생한지 5년 이상 지난 살인사건들을 넘겨받아 재수사한다. 과거보다 국내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하면서 진범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태완이법 이후 해결된 대표 미제사건들을 소개한다. ●‘첫 장기미제 해결’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발생: 2001년 2월 4일검거: 2015년 10월미제기간: 14년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진범이 14년 만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경찰이 해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피해자는 2001년 2월 4일 전라남도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미제 사건이 됐다. 이후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DNA 주인이 강도살인으로 복역하고 있는 김씨(42)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태완이법’을 계기로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김씨는 2015년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광주지검이 김씨를 강간 등 살인죄로 기소했고 이듬해 12월 대법원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첫 유죄확정’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발생: 2001년 6월 28일검거: 2016년 8월미제기간: 15년의대 교수 부부의 단독주택에 침입해 부인을 살해한 남성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진범 김모씨(55)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용인시 A(당시 55세)씨의 단독주택에 공범 B씨와 함께 침입해 A씨의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을 동원한 전담팀을 꾸리고 50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지만 결국 2008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태완이법’이 도입되면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재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공범 B씨가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진범이 밝혀졌다. B씨는 2016년 8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씨는 입건됐다. 이듬해 11월 대법원이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태완이법 시행 이후 첫 유죄확정 사례가 됐다. ●의성 뺑소니 청부살인 사건 발생: 2003년 2월 23일검거: 2016년 5월미제기간: 13년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가 13년 만에 붙잡혔다. 피해자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 한 농촌 지역 도로에서 1t 트럭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뺑소니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인 탓에 2013년 수사가 미해결로 종결됐다. 그러나 2015년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교통사건이 있다”는 첩보가 금융감독원에 입수되면서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아내 박모(68)씨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지인 최모씨를 시켜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2016년 11월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 발생: 2002년 4월 18일검거: 2017년 6월미제기간: 15년단골 노래방 주인(당시 46세)을 살해하고 충남 갱티고개에 시신을 유기한 남성 2명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던 A(52)씨와 B(42)씨는 2002년 4월 18일 오전 2시 반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에서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노래방 주인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초기 수사 때 이들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태완이법 시행 이후 충남경찰청은 프로파일러 8명 등 미제사건 수사팀을 꾸려 공범 존재와 피해자와 면식범이라는 점을 예측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재수사를 벌인 결과, A씨가 2017년 6월 붙잡히고 뒤이어 공범 B씨도 검거됐다. 대전지법은 2017년 말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찰이 10여년 만에 미제사건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을 빚은 경우도 있다. ●‘무기징역→무죄’ 부산 태양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 발생: 2002년 5월 21일검거: 2017년 8월미제기간: 15년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종업원(당시 21세)은 2002년 5월 21일 밤 퇴근길에 납치당해 수십차례 칼에 찔려 숨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겨 부산 강서구 바닷가에 유기됐다.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은 부산경찰청 장기미제전담팀의 재수사로 2017년 15년 만에 용의자 양모(48)씨가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수배에 나섰고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살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파기환송했다. 부산고법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양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흉기 등 직접적인 살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양씨가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마대자루를 들고 옮겼다”는 동거여성 진술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검찰은 무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과 같이 2000년 8월 1일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태완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태완이법은 법이 발효된 2015년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던 살인죄에 대해서만 소급 적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적용 대상 미제사건은 273건이다. 이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 살인 범인 공소시효 무효화! 청원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번째 피해자 속옷에 남은 DNA… ‘살인의 추억’ 그놈 찾았다

    9번째 피해자 속옷에 남은 DNA… ‘살인의 추억’ 그놈 찾았다

    경기남부청, 2016년 장기미제팀 구성 지난 7월 국과수에 DNA 재감정 의뢰 “DNA 완벽 일치… 뒤집힐 가능성 없어” 이모씨 1994년 처제 강간살인죄 복역중 전문가 “이씨 외 다른 범인 있을 가능성” 경찰, 오늘 용의자 특정 경위 설명 예정국내 범죄사에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으로 기록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지목됐다. 법정에 세워 죄를 물을 수 있는 공소시효는 이미 끝났지만 경찰은 ‘완전 범죄는 없다’는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무기수로 수감 중인 50대 이모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총 9차례(모방범죄 1건 제외) 발생한 일련의 살인사건들과 연관 있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용의자가 뒤늦게 확인된 건 유전자(DNA) 재감정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경기남부청은 2016년 장기미제사건수사팀을 구성했으며, 최근 이 사건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씨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과수 분석 결과 이씨의 DNA와 9차 사건의 피해 여성 속옷에서 채취한 DNA가 일치했다. 이 속옷 외에 또 다른 한 사건의 피해자 유류품에서도 이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객관적인 증거를 근거로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의 DNA가 피해자의 겉옷이 아닌 속옷에서 검출됐다는 점도 경찰이 이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다. 국과수 관계자는 “DNA가 완벽하게 일치해서 사건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나머지 범행들까지 이씨가 저질렀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뒤늦게 용의자 특정에 성공한 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1980년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달한 DNA 분석 기술 덕이다. 분석기술이 진일보하면서 악명 높은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사례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제보도 한몫했다. 올해 경찰은 10여건의 이 사건 관련 제보를 접수했는데 이 가운데 1건이 이씨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은 증거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하고 수사 기록과 관련자들을 재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씨를 용의자로 최종 특정하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여년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공소시효가 끝나 강제 수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용의자 이씨의 진술 태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분석 전문가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교수(경찰학과장)는 “일단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용의자가 경찰 조사를 거부할 수가 있다”면서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9차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용의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만나고 기록을 찾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진범으로 특정되더라도 연쇄살인에 관여한 다른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배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은 7건의 교살(끈 등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는 것)과 2건의 액살(손 등 신체부위로 목을 졸라서 죽이는 것)이 있다”면서 “살인범이 살인 방법으로 교살에서 액살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프로파일러들은 단일범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씨와 화성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사건은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리될 전망이다. 이 사건의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가 13년 전인 2006년 4월 2일 만료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꽃파당’ 김민재, 시청자 사로잡았다 ‘강렬 눈빛+중저음 보이스’

    ‘꽃파당’ 김민재, 시청자 사로잡았다 ‘강렬 눈빛+중저음 보이스’

    ‘꽃파당’ 김민재가 날카로운 관찰력을 지닌 조선 최고의 매파로 완벽 변신하며 첫 방송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에서 김민재는 조선 최고의 남자 매파 마훈 역으로 분해 여심을 녹이는 강렬한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민재가 연기하는 마훈은 성혼률 99%의 사람 속을 꿰뚫어 보는 인물로, 도준(변우석)과 고영수(박지훈)를 이끄는 꽃파당의 리더이자 에이스이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논리적인 언어구사력을 토대로 고객 맞춤형 혼담 솔루션을 척척 제시하는 매파계의 일인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김민재는 똑 부러지는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마훈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마봉덕(박호산)과 맞붙은 장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고, 형의 죽음에 상처받은 모습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내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에 첫 방송 이후 김민재의 탄탄한 연기는 물론 뛰어난 대사 전달력을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민재는 사극 연기를 위해 신경 쓰는 포인트로 말의 어미와 톤을 꼽으며 “추리하는 대사가 많기 때문에 뜻을 잘 전달하려면 강약조절을 잘 해야 해서 화법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김민재는 사랑이 아닌 사람을 믿는 냉철한 ‘혼담 프로파일러’ 마훈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급증하는 정신질환자 중대 범죄… 국가가 나서서 치료·관리해야”

    “급증하는 정신질환자 중대 범죄… 국가가 나서서 치료·관리해야”

    ‘어떻게 저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저리 당당하다니.’ 범죄와 사건 현장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노련한 경찰관일지라도 ‘범인이 왜 저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하며 동기나 수법 등에 의문이 드는 사건을 종종 만난다. 난해하고 복잡한 범죄 사건에는 범죄심리분석관 또는 범죄심리분석요원이라 부르는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용의자를 중심으로 사건 관계인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낸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사건이나 연쇄살인 사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흉악 범죄,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범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범죄 사건의 경우 ‘사건’ 중심의 일반적인 수사 방식과 기법으로는 수사에 한계가 있다. 이런 사건에는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사건 정황과 단서, 용의자 성격, 행동유형, 심리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결과를 수사팀에 수시로 제공한다. 특히 정신질환자 등의 중대 범죄가 늘어나는 등 갈수록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커지면서 경찰청은 2007년부터 프로파일러를 특별채용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경찰관은 현재 공채 7기까지 채용됐다. 프로파일러 특채 경찰관은 경찰청과 17개 지방경찰청에 1~6명씩 근무한다. 프로파일러 경찰관 공채 6기로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에 근무하는 방원우(38) 경장을 지난 11일 만났다. -프로파일러 경찰이 된 동기는. “어렸을 때부터 경찰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임상심리사로 취업해 심리 분석을 통해 정신질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일을 했다. 2014년부터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세월호 참사 관련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관리 지원 업무를 하다가 2016년 특채됐다.” -어떤 업무를 하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 등에 대한 심리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의뢰해 온다. 사건 관련 상황과 내용을 정확히 판단하고 밝히기 위해 용의자 심리 등을 분석해 달라는 요청이 갈수록 늘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내용을 분석하기도 한다. 경남경찰청과 23개 경찰서의 범죄 심리 분석 업무를 혼자서 하기 때문에 큰 범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도 일이 많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거의 빠짐없이 수사에 합류한다.” -최근 정신질환자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데 예방할 수 없을까. “지난 4월 경남 진주에서 일어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정신질환자 범죄는 환자 관리만 잘하면 예방할 수 있다. 국가가 중심이 돼 정신질환자를 발굴하고 치료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환자 가족과 개인이 치료와 관리를 하는 데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인식 등 여러 한계가 있다. 진주 사건 용의자의 형이 죄책감 때문에 매우 괴로워하는 것을 봤다. 동생을 잘 관리하지 못한 큰 책임이 있다며 어찌할 줄 몰라 했다. 치료받는 것을 꺼리거나 숨기려고 하지 말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가족과 관계 기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치료와 의사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바뀌지 않겠나.” -왜 저렇게 끔찍한 범죄 행위를 하는지 이해 안 되는 사건이 자주 생기는데. “정상적인 사람은 자신의 범죄에 대해 뉘우치고 반성한다. 그러나 정신질환을 가진 범죄자는 범죄에 대한 인식이 없다. ‘범죄를 해서는 안 된다’거나 ‘범죄로 피해자와 가족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범죄가 왜 나쁜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죄의식이 없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 정신질환자 범죄 사건 현장에서 심리 분석을 할 때마다 국가에서 정신질환자를 치료·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문 요양기관을 설립하는 등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가정과 학교에서 특히 인성·예절을 충실히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기에 인격·의식이 올바르게 형성돼야 바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용의자들이 있는데. “지난 7월에도 경남 거제에서 살인 용의자가 건물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밤새 맞선 상태로 대화를 나누다가 새벽녘에 결국 아래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옥상 현장에 나가 용의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 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경찰에 자수하는 직전 단계까지 설득했다. 그러나 날이 샐 무렵 용의자가 마음을 바꾸고 뛰어내렸다. 사람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심리 상태가 매우 계산적이 된다. 인간 심리는 일반적으로 어두울 때는 감성적이다가 날이 밝아지면 이성적인 상태로 바뀐다. 당시 용의자는 옥상 난간에서 생사 갈림길에 서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을 것이다. 경찰에 자수하면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해야 하고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죽음을 선택하면 모든 상황을 한순간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밤새 생사의 경계를 왔다 갔다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새벽이 되자 심리 상태가 이성적으로 바뀌면서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선 것이다.” -범죄 용의자를 만나면 어떤 대화와 상담을 하나. “거제 사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용의자 얘기를 많이 들어 주고 공감하면서 대화를 끌어간다. 될 수 있으면 대화가 끊기지 않는 가운데 시간을 끌면서 심경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애쓴다. 사건 현장에 최초로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해당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가능하면 중간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 않는다. 중간에 새로운 프로파일러가 투입되면 상대가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을 갖고 대화를 피하려는 심리를 갖게 된다. 일반 경찰은 용의자를 조사할 때 주로 사건 중심으로 조사한다. 프로파일러는 사건으로 접근하지 않고 사람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얘기를 하며 대화를 유도해 심리 상태나 범죄 관련 상황 등을 파악한다.” -프로파일러 업무의 어려운 점은.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복잡·난해한 범죄 사건일수록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사건은 프로파일러 분석 결과에도 관심이 많이 쏠린다. 그럴 때는 내가 분석한 내용이 얼마나 정확할지, 분석에 오류는 없을지 심적으로 압박도 느낀다. 범죄 심리 분석은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확한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더 부담이다. 복잡한 범죄 사건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범죄 심리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명의 프로파일러가 모여 함께 분석할 때가 많고 점차 그런 추세로 가고 있다. 정신병리학이나 범죄심리분석학에 대한 국내외 동향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관련된 외국 서적과 논문 등도 틈틈이 구해 공부해야 한다.” -프로파일러 경찰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심리학이 적성에 맞으면 프로파일러 경찰관을 권한다. 범죄 예방에 기여하면서 사회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보람 있는 직업이다. 무엇보다도 심리학 분야 공부를 많이 해서 깊고 풍부한 지식을 쌓는 게 필요하다.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여러 관점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데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은 프로파일러 채용 시험 문제로 출제된다.” 방 경장은 키 178㎝에 몸무게 85㎏으로 체격이 당당하다. 고등학교 때 유도 공인 2단을 딴 유단자로 특공연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대학 같은 과 동문인 부인도 최근 경찰관이 됐다. 부인은 경남경찰청에서 피해자 돌봄 임기제 요원으로 근무하다가 최근 피해자 돌봄 경찰관 특채 시험에 합격해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방원우 경장은▲2007년 2월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졸업 ▲2010년 2월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석사 졸업 ▲의료법인 성동병원 임상심리사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사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연구원
  •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결과 이달안에 발표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결과 이달안에 발표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위한 전문가 분석이 끝나는 등 경찰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이달안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충북 지역 교수·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법률 전문가에게 고씨와 그의 현 남편 A(37)씨에 대한 수사 자료를 공개하고 의견을 들었다. 현재 고씨는 살인혐의로, A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된 상태다.경찰은 지난주에 충북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2명과 다른 지방청 소속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수사 자료 분석도 진행했다. 경찰은 법률전문가와 프로파일러들이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했는지 등 어떤 의견을 냈는지는 함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말해줄 수 없다”며 “이달안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수사결과를 내기위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은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쏠린 큰 사건 등은 가끔 이렇게 해왔다”고 했다. 고씨의 의붓아들이자 A씨 친아들인 B(4)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제주도에서 할머니와 살던 B군은 고씨 부부와 살기위해 지난 2월28일 청주로 올라왔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같은 방에서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6월 “고씨가 아들을 죽인 것 같다”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씨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달 A씨를 명예훼손과 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B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10분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의학자와 범죄전문가들은 타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프로파일러 대거 투입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프로파일러 대거 투입

    고유정(36·구속기소)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문가들에게 수사 자료 분석을 의뢰한다. 경찰은 이달 안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고씨와 그의 현 남편 A(37)씨에 대한 수사 자료 분석을 다른 지역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5∼6명에게 의뢰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씨와 A씨를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다.경찰은 고씨 부부의 진술, 수사 기록 등을 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된 법률 전문가에게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 지역 경찰청 프로파일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국민적 관심이 쏠린 큰 사건이나 미제 사건들은 그렇게 해왔다”며 “이번 사건은 CCTV가 없는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진데다, 두 사람 진술이 팽팽히 맞서는 등 결론내기가 어려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수요일까지 전국 프로파일러들이 충북에 와서 분석을 할 것”이라며 “두사람의 심리 행동분석을 한뒤 진술의 신빙성과 모순성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4)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제주도에 살던 B군은 고씨 부부와 살기위해 지난 2월28일 청주에 왔다.B군의 친부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고,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나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것 같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때는 고씨가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였다. 고씨는 남편의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B군의 사망시점을 발견되기 5시간 전으로 봤다. 또한 얼굴과 몸 등 비교적 넓은 부위가 10분이상 눌려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