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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NC(마산) ●두산-한화(대전) ●SK-KIA(광주) ●삼성-롯데(울산) ●넥센-kt(수원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모비스-오리온(오후 7시 울산 동천체)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KEB하나은행-KB스타즈(오후 7시 부천체)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7시 대전 충무체)
  • 빅보이 빅리그 첫 홈런… “그래도 병살타는 속상해”

    빅보이 빅리그 첫 홈런… “그래도 병살타는 속상해”

    감독 “흥미로운 타격… 파워 대단” 추신수 2안타 활약·김현수 침묵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수비에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6-10으로 뒤진 8회말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현재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대호의 이날 홈런은 상대 투수 레이놀즈가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현재 이대호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왼손투수에 약한 좌타 1루수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기를 마친 스콧 서비스 감독은 “흥미로운 타격이었다”면서 “그는 무릎 아래에 파울 타구를 맞은 상황이었지만 그다음 공을 쳐내 480피트(약 146m)까지 내보냈다. 파워가 대단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대호는 “다소 느린 직구였는데, 세게 받아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는 것이 여전히 기분 나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의 2구째 커터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쳐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피비의 5구째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번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KIA(광주) ●두산-kt(수원) ●SK-롯데(울산) ●삼성-NC(마산) ●넥센-한화(대전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KCC-KGC인삼공사(오후 7시 전주체)
  • [프로야구] 야구팬 겨울잠 깨운 대포 9방

    [프로야구] 야구팬 겨울잠 깨운 대포 9방

    박석민 친정 삼성 상대 첫 홈런 kt 김상현 두산 상대 연타석포 ‘고메즈 3점포’ SK 거포 군단 예고 한화 장민재는 ‘삼진쇼’ 눈도장 지난 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박석민(31·NC)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류중일 삼성 감독 앞에서 폭발시켰다. 박석민은 KBO 시범경기 개막 첫날인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점포를 쏘아 올렸다. 1-5로 뒤진 4회 2사에서 상대 선발 정인욱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타율 .321에 26홈런 116타점을 올린 박석민이 첫 공식 경기에서 ‘친정’ 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에 앞장섰던 박석민은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NC와 4년간 총액 96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정든 대구를 떠났다. 삼성은 공수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NC는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NC는 박석민의 가세로 구축한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을 잇는 최강 중심 타선으로 올해 첫 정상 등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3타수 3안타 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kt-두산전에서는 김상현(36)이 연타석 대포로 막내 kt의 희망을 키웠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1회 2사 1루에서 선발 노경은의 직구를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시범경기 1호)로 연결한 데 이어 3회 2사에서 노경은의 직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렸다. 지난해 타율 .280에 27홈런 88타점으로 활약한 김상현은 시범 첫날 홈런 2방의 ‘괴력’을 과시하면서 중심 타자의 입지를 다졌다. kt는 지난겨울 전력을 크게 강화해 올 시즌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경기는 5-5로 비겼다. 한화-넥센의 대전 경기에서는 장민재(26·한화)가 ‘삼진쇼’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민재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 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강지광-김하성-홍성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5회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유재신을 1루 땅볼, 이택근을 삼진으로 낚아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한화가 4-2로 이겼다. SK는 울산 롯데전에서 6-6으로 비겼으나 새 용병 고메즈와 최승준이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고메즈는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1-2이던 5회 2사 1, 2루에서 배장호의 커브를 걷어올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역전 3점포로 장식했다. 8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승준도 4-3이던 7회 이정민의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화력 빈곤에 허덕였던 SK는 두 선수가 기대에 부응할 경우 ‘거포 군단’으로 거듭날 태세다. LG-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올해부터 단일구 사용… 홈 블로킹 금지

    심판 합의판정 항목 2가지 추가 승리수당 적발 땐 벌금 10억원 한국 프로야구가 ‘클린 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본격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정한 판정과 함께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2016시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부터다. 우선 10개 구단은 같은 공으로 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각 구단이 공인받은 제품을 임의로 선택해 사용하던 것을 단일화했다. 공인구가 달라 특정 구단 사용구의 반발 계수 등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입찰을 통해 선정한 ‘스카이라인 AAK100’을 2년 동안 사용한다.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도 신설됐다. 홈플레이트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은 치열한 지역이다. 쇄도하는 주자와 이를 ‘블로킹’하는 포수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주자는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다.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할 수도 없다. 주자가 이를 위반하면 심판은 아웃을 선언한다. 포수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의 길을 막을 수 없다. 위반 시 세이프가 선언된다. ‘심판 합의판정 제도’는 확대된다. 기존 비디오 판독의 대상인 홈런 타구를 비롯해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다섯 가지에서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플레이트 충돌 등 두 항목이 추가됐다. 구단의 판독 신청 횟수도 늘어난다. 지난해까지는 한 번의 기회가 있어 오심이 아니면 이후 각 벤치에서 합의 판정을 시도할 수 없었지만 이제 두 번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잠실에서 열리던 한국시리즈 중립경기는 폐지된다. KBO는 2만석 미만 구장을 보유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잠실에서 경기를 치르던 규정을 없애고 한국시리즈 진출 팀의 홈 구장에서만 경기를 열기로 했다. 구단이 공공연히 행하던 ‘메리트’(승리수당 등) 제도도 사라진다. 이를 어기면 해당 구단은 벌금 10억원에 2차 1라운드 지명권이 박탈된다. ‘사전 접촉 의혹’을 샀던 자유계약(FA) 선수의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도 폐지된다. 선수가 FA로 공시되면 모든 구단이 동시에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KIA(광주) ●두산-kt(수원) ●SK-롯데(울산) ●삼성-NC(마산) ●넥센-한화(대전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모비스-오리온(오후 7시 울산 동천체 ■펜싱 회장배 전국남녀종별선수권(오전 9시 홍천체)
  • 강풍 뚫은 만루포… ‘박뱅’ 본색

    강풍 뚫은 만루포… ‘박뱅’ 본색

    美 언론 “KBO 슈퍼스타 입증” 박 “배팅 타이밍이 잘 맞았다” 김현수 5경기 16타수 무안타 “왜 그가 한국의 슈퍼스타인지 알려줬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가 7일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미국 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홈런을 통렬한 만루포로 장식했다.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빅리그 통산 20승의 우완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박병호는 시범 4경기, 9번째 타석 만에 한국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하며 성공 가능성을 부풀렸다.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범 통산 11타수 2안타(타율 .182)에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박병호가 강한 바람을 뚫고 홈런을 폭발시키는 장면을 메인 화면에 올리며 “박병호가 오도리지의 빠른 공을 때렸고 타구는 384피트(약 117m) 이상을 날아 관중석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9번째 타석에서 왜 그가 KBO리그 슈퍼스타인지 알려줬다”며 파워에 주목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우리는 훈련 때 박병호가 이런 타구를 날리는 걸 봤다. 이번 홈런이 박병호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여서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면서 “매 경기 배팅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이번에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반면 ‘타격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는 보스턴과의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삼진 2개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16타수 무안타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운동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우리 아이가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을까?’ ‘어느 종목을 어느 시기에 선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만약 아이에게 1만 시간을 들여 훈련에 몰두하게 하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기량을 숙지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부모가 많을지도 모른다. 2013년 ‘스포츠 유전자’(The Sports Gene)를 출간한 미국의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39)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그런 수준의 유전자 검사는 나와 있지 않으며 청소년기 여러 종목을 섭렵하는 ‘샘플링’ 기간을 거친 뒤 20세 무렵 특정 종목을 선택해 스스로 성취 정도를 점검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골프, 체조 같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스포츠에서의 조기 몰입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가면 더 풍부한 문답은 물론 영어 전문까지 볼 수 있다. →책이 참 재미있다. 대학 때 육상 800m 대표로 활동했던 경험과 배리 본즈 같은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때문인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제가 복잡하기도 했고 불행하게도 내가 가만히 앉아 최선의 연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저작물이 많지 않았다. 운이 좋아 난 과학에 대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도움이 됐지만 여하튼 첫해 난 단 한 자도 쓸 수 없었고, 하루에 10편의 과학 저작물을 읽을 정도로 읽기만 했다.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상 선수로서나 스포츠 기자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고교에서 자메이카 이민자들과 함께 뛰었고 대학에서는 케냐 육상 선수들, 특히나 소수 부족인 칼렌진 출신의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늘 그네들의 무엇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게 하는지 궁금해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여자 소프트볼 투수 제니 핀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 의문이 들었다. 처음엔 단지 의문들을 마음속으로만 품었는데 과학의 도움을 빌려 가능한 한 깊게 파고들고 싶었다. 순전히 내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재미있어할 줄 몰랐다. ●페더러는 어릴적 농구·축구 다 해봐 →결국 당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본성과 양육, 어느 한쪽에만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일이다, 집중적인 훈련은 필요하지만 1만 시간을 통째로 투여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맞나? -그렇다. 과학은 본성이냐 양육이냐 하는 의문점을 지나 특정한 상황에서 둘의 균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전자와 환경이 없다면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다. 본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책을 읽은 몇몇은 특정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왜 과학자들은 유전자를 연구하는지 되물었다. 유전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해 환경을 바꿀 수 있어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기적과 같은 시간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1만 시간 법칙을 다룬 저작들을 살펴보며 뭔가 쓸 수 있는 놀라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지독한 집중훈련이 선수들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활동에서도 ‘샘플링 기간’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 클럽을 손에 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로저 페더러는 어렸을 적부터 부친이 테니스에만 몰두하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를 다 시켜 보고 나중에야 테니스에 집중하도록 했다. 아울러 (1만 시간 법칙을 주창한) 맬컴 글래드웰과 난 이 문제로 공개적인 논의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사람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1만 시간 이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글래드웰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대화한 동영상도 봤다. 그와는 계속 논쟁을 벌이는 건가. -아주 친해졌지만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제시한 증거들에 그가 다소 끌어당겨졌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그가 마음을 바꾸도록 엄청난 양의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그 역시 법칙이나 룰 같은 개념은 힘들고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싶어서 썼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분야를 다루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제대로 의문시되지 않았으며 내 생각에 그 개념이 적용되는 방식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했듯이 법칙이란 말로 대중을 이끈 과학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놀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글래드웰만큼 많은 이에게 다가갈 수 없지만 흥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잘못을 바로잡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진짜 어려웠던 두 가지는 인종과 성별 같은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내가 오랫동안 믿고 싶어 했던 것들과 연구하며 파악한 내용이 달라 그 간극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 -보트나 커다란 연구선에서 지낼 때 난 과학을 하고 있었으며 논문을 쓰지도 않았다. 저널리스트도 아니었으며 장차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을 할수록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됐다. “내가 한두 가지를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길 원하는 유형의 인간인가? 아니면 훨씬 더 자주 새로운 것들을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유형인가?” 난 후자라고 결정했고 나중에 과학자들은 특정한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난 연결고리들을 연결 짓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다. 과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목표를 바꾸면서 온갖 직업을 섭렵했다. 워싱턴DC의 풀타임 직장을 때려치우고 6개월 임시직으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팩트체커로 근무했다. 스스로 모토 같은 것을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 최고의 선수는 전문화 이전에 다양한 종목을 섭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처음 직장 생활을 배울 때 꽤 다양한 경험을 했다. 배움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다른 것을 원하곤 했다. 개인을 브랜드화하라는 압력도 있었고 늘 같은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압력도 있기 마련이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난 그럴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늘 더 나아감으로써 더 편한 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인생의 진보를 맞는다. 난 뭔가 시도하게 하고 전적으로 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생각들을 이행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싶다. 신체 단련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 무게의 바벨을 똑같은 횟수로 들어올리면 근육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더 나은 쪽으로 바꾸게 만들 수는 없기 마련이다. 지금 막 내게 낯선 분야인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긴 기사를 끝내면서 이들 조직이 아주 나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주 좋은 일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들 조직의 리더십이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궁금해하다가 그에 관한 몇몇 심리학 저작을 읽게 됐다. 스스로 설정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내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 픽션 집필과 같은 방식으로 써 보도록 강제했다. 통하더라. ●오바마 대통령도 ‘스포츠 유전자’ 독자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책을 구입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청 바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다고 느낀 건 둘이 다른 정당 출신이란 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한 여자 육상선수와 얘기를 나눴다는 온라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재능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내 책에서 본 듯한 내용을 말하는 것을 확인했다. 책에 나온 구절들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것처럼 보여 뿌듯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엡스타인은 누구 2009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약물스캔들’ 특종 보도 1980년 1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알래스카 근처 북극 한계선에서 환경연구원으로 일했고 지진 연구 선박에서 근무하며 지중해 해저 지형 지도를 그리기도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 기고가로 20 09년 프로야구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 혐의를 특종 보도하는 등 스포츠과학과 올림픽 기사를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으로 명성을 날렸다. 고교와 대학 육상 선수로 자메이카와 케냐 출신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품었던 호기심과 스포츠 현장에서 취재하며 경험하고 인터뷰한 내용들을 2013년 발간한 ‘스포츠 유전자’에 담았다. 2014년 TED 강연에서 ‘선수들은 더 빨리지고 강해지고 더 나아졌는가’를 주제로 강론한 것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비영리 독립언론 ‘프로 퍼블리카’ 기자로 일하고 있다.
  • 뜬공·땅볼·뜬공… 김현수 “긴장했다”

    뜬공·땅볼·뜬공… 김현수 “긴장했다”

    “긴장했고 생각이 많았다.” ‘타격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가 미프로야구(MLB) 한국인 루키 중 가장 먼저 시범경기에 나섰으나 부담 탓에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김현수는 2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처음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경기부터 중심 타선에 배치된 그는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윌리엄스 페레스의 직구를 받아 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페레스는 지난해 7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유망주다. 이어 두 번째 타석인 3회 1사에서는 우완 대니 브라와를 상대로 1루 땅볼에 그쳤고 6회에는 좌완 헌터 세르벤카에게 막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뒤 수비 때 교체됐다. 김현수는 시속 140㎞ 중반의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 정도의 볼 스피드는 국내에서도 자주 접한 터라 실전 감각만 끌어올리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는 무난했다. 4회 닉 마커키스의 안타 타구를 유격수에게 송구했고 AJ 피어진스키의 뜬공은 아웃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4-4로 비겼다. 김현수는 경기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긴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생각보다 빠른 공이 없어 타구가 밀리지 않았지만 싱커 등 변화구가 많다 보니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최상의 모습은 아니었고 한국에서처럼 편히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SPN은 “김현수는 이미 클럽하우스 문화에 적응했다. 첫 시범경기에서는 ‘타석에서 갈 길이 꽤 멀다’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와 한국의 긴 스프링캠프에 대해 얘기했다. 한국은 1월에 캠프를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김현수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오늘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게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건 기쁜 일이다. 부족한 것은 경기를 통해 바로잡아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만년 유망주’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는 첫 실전 경기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학주는 이날 애리조나주 스콧 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1도루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자랑하던 수비에서 실책 2개를 저질러 0-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키나와 몰려드는 한국 야구팬

    오키나와 몰려드는 한국 야구팬

    “이승엽! 이승엽! 이승엽!”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키마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연습경기. 4회말 이승엽(40·삼성)이 김범수(21·한화)를 상대로 좌중간 3점 홈런을 터트리자 관중석에서 40여명의 삼성 팬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날 총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키마 구장에는 60여명의 야구팬이 몰려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오키나와까지 날아온 이들은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치킨 등 먹거리를 손에 든 채 경기 시작 30~40분 전부터 설레는 표정으로 선수들을 기다렸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삼성팬 정모(43·여·대구)씨는 “4박 5일 일정으로 왔다. 오키나와는 처음인데 좋아하는 야구도 보고 관광도 할 수 있어 최고의 겨울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에는 2월부터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3월 초까지 한국에서 온 야구팬들로 북적인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겨울 휴가철인 데다 한국에서 가깝고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관광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주로 가족 단위의 팬들이 전지훈련지를 찾는다. 대학생 딸과 오키나와로 ‘겨울 야구 휴가’를 온 한화팬 이모(52·대전)씨는 “2011년부터 겨울 휴가는 무조건 오키나와로 오고 있다”며 “연습경기는 평소 좋아하는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생생함이 매력적이다. 경기할 때 선수들끼리 하는 말이 다 들리고, 사인볼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민성(47) 글로벌스포츠투어 대표이사는 “너무 많은 팬이 몰리면 훈련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팬 투어는 25~40명 내외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2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팬 투어 비용은 4박 5일 기준 숙박과 항공료를 포함해 1인당 133만원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남형 홍보팀장은 “오키나와까지 응원을 오는 팬들을 위해 선수와 저녁 식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키나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일 새벽 한국산 메이저리거 대거 출동… 이대호 못 나가는 이유는?

    3일 새벽 한국산 메이저리거 대거 출동… 이대호 못 나가는 이유는?

    3일 새벽 한국산 메이저리거 대거 출동… 이대호 못 나가는 이유는?  3일 새벽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시작으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한국산 메이저리거들이 줄줄이 시범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박병호와 추신수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해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선다. 2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섰던 김현수도 이날 첫 안타를 노리고 있다. 도박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공식 시범경기는 아니지만 미국 대학팀과 평가전에 등판한다.  미네소타는 3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 선발 명단을 2일에 공개했다. 여기에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에게 6번타순은 낯설지만,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다.  추신수도 이날 팀의 첫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의 첫 상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추신수는 2번 우익수로 나설 예정이다.   2일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부담을 안고 다시 타석에 선다. 김현수는 2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는 “다소 긴장했다. 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돌입에 앞서 미국 대학팀을 상대로 구위 점검을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승환은 25인 로스터에 든 투수 중 유일하게 애틀랜틱대학과 경기에 나서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한·일 프로야구를 제패하고 메이저리그 향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직 시범경기 참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대호가 취업비자를 아직 받지 못해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시범경기, 신인에겐 전쟁

    미프로야구(MLB) 한국인 루키들이 ‘진짜’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마지막 시험 무대인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는 29일 필라델피아-탬파대학전으로 개막해 4월 4일까지 열린다. 메이저리그 팀끼리의 대결은 2일부터 치러진다. 김현수(28)가 속한 볼티모어는 2일 애틀랜타와 첫 경기를 벌인다. 강정호(29)의 피츠버그도 이날 디트로이트와 만난다. 3일에는 박병호(30)의 미네소타가 보스턴, 오승환(34)의 세인트루이스가 애틀랜틱대학, 이대호(34)의 시애틀은 샌디에이고, 추신수(34)의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격돌한다. 류현진(29)의 LA 다저스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붙는다. 이번 시범경기에는 한국인 선수들이 무려 9명이나 나설 전망이어서 관심이 뜨겁다. 재활 중인 류현진과 강정호는 정상 회복세를 점검하고 추신수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검증된 이들과 달리 새내기 박병호와 김현수, 오승환은 주전 입지를 다진다. 이대호는 빅리그를 향한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박뱅’ 박병호는 입단 이후 줄곧 ‘주목할 선수’로 꼽혀 기대를 모은다. 현지 언론은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105홈런을 친 것을 감안해 올해 30개 안팎의 홈런을 점친다. 간판 조 마우어가 1루에 버텨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한국에서 삼진 1위에 오른 것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타격 머신’ 김현수도 높은 출루율로 볼티모어의 오랜 고민을 덜어줄 선수로 꼽혔다.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현수는 수비가 약하다. 수비 불안을 드러낼 경우 지명타자로 물러선 거포 마크 트럼보에게 밀릴 수 있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 앞에서 뛸 셋업맨으로 예고됐다. 자칫 판을 그르칠 수 있어 결정구와 제구를 다듬고 타자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마이너리거 최지만(25·LA 에인절스)과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도 운명을 건 ‘승부수’로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스로 한계 만들면 진다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스스로 한계 만들면 진다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고 인기 유행어는 단연 ‘마리한화’였다.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꼴찌를 기록했던 ‘동네북’ 한화가 2014년 11월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74)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더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를 괴롭히는 ‘쉽지 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매 경기 숨 막히는 총력전을 펼친 한화는 지난해 전반기에만 27번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눈을 뗄 수 없는 한화 경기에 팬들은 마리화나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의 ‘마리한화’라는 별명을 붙였고, 한화는 전년 대비 38.3%나 증가한 65만 7385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2015년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다. 한화 열풍의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한화 팬들은 인터넷 청원, 본사 앞 1인 시위까지 벌이며 적극적으로 김 감독을 원했다. 그의 한화행이 결정된 이후 야구팬들의 관심은 줄곧 ‘김 감독이 만들어낸 SK 신화를 한화에서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렸다. ‘김성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안팎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등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성근의 한화는 한국 프로야구의 또 다른 신화로 남을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 막바지 치열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을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만났다. ●‘마리한화’ 이끌어 낸 악바리 야구 대장 따뜻한 오키나와에 때아닌 한파가 찾아왔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아침저녁 날씨는 마치 한국의 겨울 같았다. 김 감독도 감기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평소처럼 고친다 구장에 가장 먼저 나와 제일 늦게 숙소로 들어갔다. “아까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한화 우승 못한다고 했습니다. (기사가 나가면) 대전에서 난리가 날 거예요. 하지만 현실입니다. 더 뜨거운 경쟁이 필요해요.” 올해 한국 나이로 일흔다섯 살, 일반 회사원이라면 은퇴 시기가 훨씬 지났지만 김 감독의 열정은 여전했다. 2007년 중위권 팀이었던 SK를 맡아 팀을 네 번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고, 세 차례 우승컵을 안겨주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그다. 비주류 출신에 매번 구단(현실)과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는 김 감독의 모습에는 야구계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에 목마른 한국 사회가 뜨겁게 반응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감독 자리에 있는 그가 무엇 때문에 계속 도전을 하는지 궁금했다. “물러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요? 저는 나이를 의식해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를 잊어버려야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들면 점잖게 있으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나이 속에서 헤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가 야구를 계속 하는 이유도 “불러주는 곳이 있어서”다. 그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이라며 “70대이지만 20대, 30대 젊은 친구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일한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의 ‘경쟁자’인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어른’ 중 한 명이다. 강연을 하면 50~60대 기업 임원진부터 20대 대학생까지 그의 철학을 듣기 위해 몰려온다. 포기를 모르는 ‘김성근 야구’에서 희망을 보기 때문이다. “야구도 인생도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면 져요.” 개인의 의지보다는 오히려 사회가 개인에게 한계를 지어주는 시대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그렇기 때문에 더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힘든 세상이죠. 그런데 실패했다고 포기해버리면 구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내 앞가림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혹여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상대는 나를 절대 쉽게 보지 못해요. 그런 과정이 가치가 있는 것인데 이상하게 한국 사회는 그 과정을 보지 않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좌절을 하는 것도 결과만 중요시하는 사회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 찾아오는 위기가 시행착오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때 그는 “우승 못하는 감독”으로 불렸다. 1996년 쌍방울 감독으로 부임해 최약체였던 팀을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감독 커리어에 우승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하위권 팀을 중상위권으로 올려놓는 것은 잘하지만 큰 경기는 약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가 ‘야신’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공교롭게도 SK 감독 시절 첫 우승을 하고 난 뒤였다. 그의 나이 66살이었다. ●“‘무에서 유 창조한 감독’ 기억되고 싶어” “마라톤 경기를 한다고 칩시다. 늘 2,3등 했던 선수가 1등 하는 것과 100등 했던 선수가 3등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 1등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떤 1등’인지, ‘어떤 3등’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아요.” 그는 “사람이 걸어온 길을 평가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젊은 사람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인생 60년을 향해 가는 그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일까. “야구는 제게 물입니다. 물은 평소에 잔잔하다가도 어느 순간 사람을 집어삼킬 만큼 무서운 존재죠. 동시에 물이 없으면 모든 생물이 살아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는 “평생 야구를 했지만 아직도 야구를 잘 모르겠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직까지 은퇴 이후를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오래 살아야죠. 저를 불러줄 때까지 야구를 할 겁니다. 안 불러줄지도 모르겠지만(웃음)…” 그는 “우승 잘하는 감독도 좋지만 먼 훗날 사람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야구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 정도는 한화를 맡으면서 (예전)SK 같은 팀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며 다시 필드로 나갔다. 글 사진 오키나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도 야구 할래” 양키스구장 활개 친 너구리

    “나도 야구 할래” 양키스구장 활개 친 너구리

    미국 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양키스가 훈련을 하고 있는 경기장에 갑자기 라쿤(미국너구리) 한 마리가 무단 침입해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했고 이 라쿤을 쫓아내기 위해 혼쭐이 났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침 양키스 소속 야구 선수들이 훈련 연습을 하고 있던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스테인브레너필드 경기장에 무단 침입한 이 라쿤은 전혀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장 그물에 매달린 채 시위(?)를 펼쳤다. 이에 양키스 선수들은 일단 대기석으로 퇴장하고 경기장 관계자가 막대기까지 들고나와 이 라쿤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하지만 이 라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물망에서 땅바닥에 떨어진 다음에도 다시 경기장 관계자에 달려드는 등 약 20분간 사투가 벌어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결국, 8명이 넘는 경기장 관계자들이 이 라쿤을 잡으려 했지만, 이 라쿤은 자신을 잡으려 달려드는 사람을 모두 따돌린 채 유유이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ESPN)의 한 여기자는 이 라쿤이 스타디움 밖으로 유유이 사라지는 장면을 트위터에 올리며 "결국 라쿤은 살았다"고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다니엘 김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류현진 “5월 복귀·150이닝 목표”

    류현진(29·LA 다저스)이 예상보다 다소 늦은 5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 중인 미프로야구(MLB) 류현진은 28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4월이 아닌 5월 첫 등판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이제 3~4번 피칭을 했고 변화구도 뒤늦게 구사하기 시작했다”면서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내 목표는 5월 복귀해 20경기, 15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첫 불펜 피칭에서 직구 구속을 끌어올렸고 27일 두 번째 피칭에서는 체인지업까지 던졌다. 그러면서 4월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날 류현진의 발언으로 미뤄 볼 때 복귀 시점이 5월로 굳어진 모양새다. 다저스 구단도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마음 같아서야 류현진을 개막전에 맞추고 싶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길게 봐야 하고 류현진이 가장 좋은 상태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또 사기 혐의로 입건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또 사기 혐의로 입건

    유명 야구 해설가인 하일성(66)씨가 또 사기혐의로 입건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하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씨는 2014년 4월 지인 이모(57)씨의 아들을 “부산이나 경남지역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이씨로부터 5000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아들이 프로구단에 들어가지 못하자 지난해 하씨를 고소했다. 하씨는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돈을 갚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가 이 돈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해에도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박세호(전 청주지검 총무과장)세복(영동군수)씨 모친상 26일 충북 영동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43)744-0454 ●성기주(부산시청 근무)씨 별세 기명(CBS 보도국 산업부 선임기자)기환(부산시체육회 학교체육부장)씨 형님상 26일 김해 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5)331-7566 ●문동환(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부친상 26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30분 (051)915-6094 ●계용준(충북개발공사 사장)씨 부친상 26일 서울 중앙보훈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25-1444
  • MLB ‘강정호 룰’ 도입… 태클식 슬라이딩 금지

    MLB ‘강정호 룰’ 도입… 태클식 슬라이딩 금지

    MLB ‘강정호 룰’ 도입… 태클식 슬라이딩 금지  지난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루벤 테하다(27·뉴욕 메츠)의 부상을 일으킨 ’거친 태클‘이 올시즌부터 제재를 받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건 ’과격한 슬라이딩 제재‘다. MLB닷컴은 “더블 플레이를 막고자 합법적으로 행하던 야수를 향한 슬라이딩이 올시즌부터 금지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 노조와 새 규정 도입에 합의했고,이날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적용하는 야구규칙 6.01(j) 항은 ’주자는 선의의 슬라이딩(bona fide slide)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며 ’①그라운드에 몸이 닿은 상태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한다.②손이나 발이 베이스를 닿는 범위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한다.③슬라이딩이 끝나면 베이스를 점유해야 한다.④야수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방향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세부 내용을 담았다.  이를 지키지 않고 야수를 방해하는 슬라이딩을 하면 수비방해 판정을 받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에서 벌어진 충돌‘로 논란이 일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고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다.  컵스의 1루주자 크리스 코글란은 강정호가 공을 제대로 1루에 던질 수 없도록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했다.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히면서 강정호는 쓰러졌고,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는 10월 11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슬라이딩에 부딪혀 오른 종아리뼈가 부러졌다. 강정호와 테하다 모두 야수의 송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루에서 주자와 야수의 충돌이 큰 부상을 부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감지했고 베이스 위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이다.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틀리는 “많은 선수가 과거의 룰에 익숙한 상태다”라며 “내야수와 주자,심판까지 새로운 규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감독과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30초로 제한하고,이닝 교대 시간을 20초 줄이는 등 ’스피드 업‘ 규정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굴 ‘용’ 꿈틀

    [프로야구] 사자굴 ‘용’ 꿈틀

    세번째로 옮긴 둥지… 광주 출신이라서 대구 조금 낯설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1루 수비 가다듬어 1군서 기회 잡을 것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고 있습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키마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나성용(28·삼성)의 얼굴은 자외선 차단제로 하얗게 번져 있었다. 평소보다 검게 그을린 손과 목에서 남다른 각오가 느껴졌다. “삼성이 세 번째 팀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저도 서른인데, 이제 더이상 ‘거포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뭔가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합류한 나성용은 NC의 거포 외야수 나성범(26)의 친형으로 더 잘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나성범과의 맞대결에서 형제 동반 홈런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나성용은 광주 진흥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1년 한화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그해 송신영의 자유계약(FA) 보상선수로 LG에 둥지를 틀었다. 군 제대 후 지난 시즌 LG 1군 무대에 데뷔해 시즌 초반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좀처럼 맞는 수비 포지션을 찾지 못해 30경기 출전에 그쳐야 했다. 지난해 11월 LG가 나성용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자 삼성이 그를 선택했다. 이승엽, 최형우, 박한이 등 주축 타자 절반 이상이 좌타자인 삼성은 우타자 박석민과 나바로를 떠나보낸 후 중요한 순간 ‘한 방’을 쳐줄 우타 거포 스타일의 나성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성용도 지난 15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오키나와에서 출전한 연습 경기마다 안타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LG 보호명단에 들지 않아) 다른 팀으로 갈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삼성으로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광주 출신이라 대구에는 친척도 없거든요. 하지만 지금 팀에 오른손 대타가 필요한 상황이잖아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생(나성범)도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으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나성용은 현재 수비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수비가 안 돼 시합을 자주 못 나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며 “올 시즌 수비 연습을 더 해서 시합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며칠 전 1루수 보직을 받았다”며 “그동안 포수, 외야수 등 포지션을 여러 번 바꿨는데 이제 내게 제일 잘 맞는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타율 몇 할’같은 수치상의 목표보다는 1군에 남아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승엽 선배님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떤 조언을 해주냐고요. 비밀입니다. 그걸 알면 모두 다 좋은 선수가 될 테니까요(웃음).” 글 사진 오키나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대주 이학주 “기다려 빅리그”

    기대주 이학주 “기다려 빅리그”

    ‘만년 유망주’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에 다시 도전한다.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4일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 개막을 맞아 브루스 보치 감독의 캠프 구상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치 감독이 이학주를 시범경기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이학주는 12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담아 다시 한 번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강력한 입성 후보로 줄곧 꼽혔다. 방망이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유격수 수비만큼은 빅리거와 견줘 손색이 없어서다. 하지만 빅리그 ‘콜업’이 유력했던 2013년 트리플A 경기 도중 주자와 충돌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불운을 맞았다. 수술 뒤 복귀한 이학주는 2014년과 지난해 트리플A에서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탬파베이에서 지명할당(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70에 20홈런 197타점 165도루. 현재 샌프란시스코 유격수는 브랜든 크로포드이고 2루수는 조 패닉이다. 크로포드는 지난 시즌 타율 .256에 21홈런 84타점으로 올스타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고 패닉은 지난해 허리 부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넘기 버거운 상대다. 이학주가 주전보다는 백업 요원으로 살아남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이학주로서는 이번 시범경기가 운명을 좌우할 중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8년째 마이너리그에 몸담고 있는 이학주가 마음고생을 털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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