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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먼턴 키즈’ 추신수·이대호·김태균, 세계 제패 후 별이 되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에드먼턴 키즈’ 추신수·이대호·김태균, 세계 제패 후 별이 되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1981년 세계선수권 초대 챔피언선동열·조계현·강기웅 등 맹활약 1994년 김선우·이승엽 우승 주역2006년 김광현·양현종 ‘투수 왕국’2008년 허경민·김상수 ‘야수 풍년’2026년 하현승·엄준상, 일본 격파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김도영 2년 만에 다시 100타점…짝수해엔 더 뜨거운 타점 경쟁

    김도영 2년 만에 다시 100타점…짝수해엔 더 뜨거운 타점 경쟁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 40홈런·100득점·100타점 기록을 세우며 2년 만에 다시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김도영까지 세 자릿수 타점 대열에 합류하면서 짝수 해마다 뜨거운 타점 경쟁이 올해도 달아오르고 있다. 김도영은 13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 KIA가 3-2로 앞선 5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시즌 100타점을 완성했다. 추가 타점까지 더해 102타점을 기록한 그는 2년 전 세운 109타점을 넘어 개인 최다 타점에 도전한다. 김도영이 100타점을 돌파하면서 14일 기준 100타점 이상 타자는 5명이 됐다. 지난해 4명을 넘는 기록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121타점으로 굳건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기록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각각 111타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강백호(한화)도 106타점으로 개인 최다 기록인 2021년 102타점을 넘어섰다. 흥미로운 점은 프로야구가 최근 몇 년간 고무줄처럼 짝수 해에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늘었다가 홀수 해는 줄었다는 사실이다. 짝수 해마다 공격력이 폭발한 셈이다. 실제로 2018년에 14명, 2019년 5명, 2020년 12명, 2021년 5명, 2022년 5명, 2023년 1명, 2024년 12명, 2025년 4명의 타자가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나마 2022년이 예외지만 그마저도 전년도 5명에 비해 줄지 않았다. 홀수 해는 최대 5명이지만 짝수 해는 최대 14명까지 늘어나는 등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구단별로 20경기가 채 안 남은 상황에서 100타점 타자가 추가로 나올지도 남은 시즌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가 될 수 있다. 삼성의 최형우(97타점), 구자욱(93타점)도 100타점을 바라보고 있고 한화의 노시환(90타점)과 200안타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172안타·90타점)도 후보군에 속한다. 이들까지 100타점을 달성하면 올해도 9명이나 세 자릿수 타점을 달성하게 된다.
  • “평판 관리해 드려요” 법정 밖으로 나온 로펌들

    “평판 관리해 드려요” 법정 밖으로 나온 로펌들

    유명 인플루언서 A씨는 최근 사진 한 장 때문에 소송에 휘말릴 뻔했다. 지하철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는데, 배경에 우연히 찍힌 사람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A씨는 즉각 로펌에 대응을 맡겼다. 해당 로펌은 게시물 작성 경위, 상대방 주장의 근거, 원본 자료 등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대응 전략을 세웠다. 그러면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소송까지 가지 않는 선에서 분쟁을 마무리했다. 법정에서 민·형사 소송을 대리하는 ‘송무’에 집중했던 로펌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 소송이 벌어진 뒤 법정에서 승패를 다투는 ‘사후 대응’에서 분쟁이 발생하기 전 위험을 찾아내고 관리하는 ‘리스크 매니저’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로펌이 변신을 꾀한 배경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 사건 수는 줄어드는 반면 변호사 숫자는 늘어나 재판 업무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14일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법원에 접수된 전체 사건은 1676만 7600건으로 2015년(2060만 9900건) 대비 18.6% 줄었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지난해 변호사 1명당 월평균 본안사건 수임 건수는 1.84건에 불과하다. 2020년부터 평균 1건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기업과 개인이 마주하는 리스크가 다양해진 점도 로펌의 역할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경우 송무 외에도 인수합병(M&A) 과정의 법률 검토나 주요 규제 대응을 위해 로펌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평판·기업 이미지 관리, 행동주의펀드 대응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특히 SNS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게시물 작성·운영 전략이나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마련하는 업무까지 법률서비스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의뢰인들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질문이 과거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며 “로펌의 답변 역시 그만큼 깊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B사도 최근 로펌을 찾았다. 상장 전 회사 가치를 평가해 달라거나 상장 절차에 관한 문의 등이 아니었다. 회사에 비판적인 게시물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의뢰하기 위해서였다. B사는 비판적인 게시물이 ‘상장을 방해하기 위한 경쟁사의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의심했지만 로펌은 게시글의 게시 시간, 표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의도가 있다고 볼 만한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10월 예정된 형사사법체계 개편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수사 기능이 사라지고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서 기업들의 형사사건 대응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또 다른 대형로펌 변호사는 “앞으로는 수사 개시 전부터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형로펌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을 위한 ‘평판 관리’가 대표적이다. 법무법인 로백스는 평판 보호 법률서비스팀을 선보였다. 형사 고소나 온라인상 게시물 삭제 등에 머물지 않고 상시 모니터링과 초기 대응을 중점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김앤장은 지난해 9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SNS 피해 근절 및 인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평판과 직결되는 SNS 관련 법적 조치를 돕는다. 법무법인 원은 인플루언서 지원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법률 리스크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관련 업무 영역도 점차 넓히고 있다. 법률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법무법인 세종은 기업의 이사 후보 적격성 검토를 위한 자문체계를 마련하고 선임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사 후보에 대한 검증부터 이사회에서 객관성과 합리성을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무법인 동인의 황윤구 변호사는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도 사회가 변화하면서 문제가 되고, 대응할 필요성도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 리스크 관리 분야가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창천 김종훈 변호사도 “특정 산업과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제로 한 자문 수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변호사의 경쟁력은 법률지식 제공을 넘어서 새로운 산업과 복합적인 문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하루 쉬고 日에 완봉승…최동원인가? 부산고 하현승 역대급 투수 탄생하나

    하루 쉬고 日에 완봉승…최동원인가? 부산고 하현승 역대급 투수 탄생하나

    3이닝을 던지고 하루 쉬고 다시 완봉승을 거뒀다. 그것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그랬다. 한 대회에서만 무려 3승이다. 최동원의 향기가 난다.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의 탄생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하현승(부산고)이 역대급 투구를 선보이며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8탈삼진 1피안타 2볼넷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7이닝제로 하현승은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단연 그 중심에는 하현승이 있었다. 하현승은 이틀 전인 지난 11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도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12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하현승은 15와3분의2이닝을 던져 3승 25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같은 나이대 쟁쟁한 선수들이 모인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단숨에 떠올랐다. 일주일 사이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하루걸러 등판하는 일정에 구속이 떨어졌어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모습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연상케 했다. 마침 최동원처럼 고향도 부산이다. 하현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선수다. 그는 이 선택에 대해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하현승은 올해 기량이 월등하게 상승하면서 앞날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작년까지 구속이 시속 150㎞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팔을 더 써서 던지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후 쉬면서 살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더니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시속 150㎞는 나온다.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다”고 밝혔다. 타자로도 시즌 타율이 지난해 0.323에서 올해 0.383으로 크게 올라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도 평가받는다. 하현승은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하현승은 높은 확률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키움 히어로즈가 가지고 있다. 하현승은 앞서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하긴 해야 한다”면서 “그걸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무대에서 소감을 밝힐 수 있는 선수라는 게 보다 확실해졌다. 하현승은 “1라운드에서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전체 1순위 후보로 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며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 [데스크 시각] 스포츠 정신 좀먹는 어긋난 팬덤

    [데스크 시각] 스포츠 정신 좀먹는 어긋난 팬덤

    “느그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맨날 축구만 하고 그러면 나중에 커서 축구된다.” 고교 시절 당시엔 드물게 체벌을 하지 않아 인기가 높았던 사회·문화 선생님은 ‘축구’를 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돌이켜 보면 적어도 1980~90년대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에선 축구를 ‘바보’ 혹은 ‘멍청이’와 비슷한 뜻으로 사용하곤 했다. “야이 바보, 축구, 똥개, 온달아!”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는 구기 종목 축구가 아닌, 가축 축(畜)에 개 구(狗)가 결합한 한자어로 ‘사람답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뜻한다. 30년도 지난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 건 유감스럽게도 최근 한국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일부 서포터스가 일으킨 ‘지역 비하’ 사태를 지켜보면서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종료 직후 서울의 응원석에 상대 구단 등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현수막이 펼쳐졌다. 현수막에는 전달수 전 인천 구단 대표와 조건도 현 대표를 조롱하는 듯한 문구와 함께 ‘人賤 UTD’라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인천(仁川) 지명을 ‘비천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한자어로 바꿔 표현한 것으로, 구단주인 박찬대 인천시장이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스포츠 팬덤의 신경전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일부 팬들의 일탈에 누구보다 빠르게 고개를 숙인 건 서울 구단이었다. 서울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현수막을 펼친) 해당 소모임 대표자의 FC서울 홈경기 출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공개 사과했다. 연맹 차원의 구단 징계도 뒤따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서울 구단에 제재금 800만원을 부과했다. 연맹은 상대 팀을 비방하기 위한 공격적인 표현물 등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관리를 소홀히 한 구단에도 책임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상대 구단 등을 비방하는 악의적인 표현물을 게시한 행위가 K리그가 지향하는 상호 존중의 문화를 훼손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 스포츠에서 팬들 간의 응원 경쟁은 ‘보는 스포츠’에서 함께 호흡하고 뛰는 ‘참여하는 스포츠’로 거듭나며 해당 종목 전반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2년 연속 ‘쌍천만 관중’ 시대를 넘어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첫 13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KBO리그가 대표적이다. 지금의 KBO리그 관전 문화는 2000년대 이전과는 상전벽해 수준으로 탈바꿈하며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패배에 격분한 팬들이 상대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고, 불붙인 쓰레기통을 그라운드에 던지곤 했던 야만적인 행위는 KBO 40년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옛일이 됐다. 경기 일수를 비롯해 종목 특성 자체가 다른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해마다 누적 관중이 급격한 우상향을 그리는 야구와 장기 정체에 빠진 축구는 해당 종목을 대하는 팬들의 자세에서 그 차이를 찾을 수 있다. 야구 역시 지금도 팬들의 크고 작은 충돌은 있지만, 상대 비방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향한 ‘응원’에 더 집중하며, 상호 비방은 팬들끼리 자정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미성숙한 고교 야구 선수들이 지역 비하·역사 왜곡 구호를 외쳐 국가적 논란이 일었던 게 2개월 전이다. 어린 선수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비난이 빗발쳤고, 해당 구호를 주도한 일부 학생은 야구를 그만두며 프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축구로 무대를 옮겨 발생한 지역 비하 판박이 사태를 보면 당시 학생들을 향했던 어른들의 손가락질은 결국 성찰과 자성 없는 윽박과 분풀이에 불과했던 게 아닌가 하는 씁쓸함이 남는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선두 나선 kt, PS행 노린 NC… 1100만 관중 막판 흥행 가속페달

    선두 나선 kt, PS행 노린 NC… 1100만 관중 막판 흥행 가속페달

    두 팀 9월 승률 1·2위 폭발적 질주kt는 완벽한 투타 조화 최대 강점6위 NC, 4·5위 KIA·두산에 맹추격 프로야구 막내 구단들이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의 흥행기를 달리고 있는 KBO리그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O리그의 최대 화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1위와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권을 두고 펼치는 5위 다툼이다. 두 이슈의 주도권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제10구단 kt 위즈의 손에 있다. NC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적의 추격전에 불을 당겼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짜릿한 선두 경쟁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덕분에 KBO리그는 2년 연속이자 최소경기로 1100만 관중의 흥행 새 역사를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기준 626경기 만에 1104만 9504명이 입장해 지난해 643경기보다 17경기나 이른 시점에 1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종료 시점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비인기 구단으로 취급받는 kt와 NC가 흥행의 열쇠를 쥐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9월 들어 NC와 kt는 12일까지 각각 8승 2패, kt는 8승 3패로 폭풍질주했다. NC가 승률 0.800, kt가 승률 0.727로 9월 승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세다. kt는 완벽한 투타 조화가 최대 강점이다. 9월 들어 12일까지 7점만 내줬고 34점을 쓸어 담았다.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고 타선의 지원이 필요할 때는 점수를 쏙쏙 뽑아냈다. 이 기간 안현민이 타율 0.444에 4타점, 샘 힐리어드가 0.400에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이 0.381에 4타점을 보탰고 베테랑 김현수도 0.375에 4타점으로 힘을 냈다. 중심 타선뿐만 아니라 김민혁, 류현인, 오윤석 등도 요소요소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NC 역시 같은 기간 4연승을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로 굳어지는 듯했던 5강 구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산이 따라잡힌다면 NC에 2승 11패로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던 NC는 이제 시즌 막판 뒷심의 대명사가 됐다. 거기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64경기에 등판해 60승4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마이크 클레빈저를 데려왔다. 두산뿐 아니라 KIA 팬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NC의 행보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와 대박, 진짜 대박! 日 야구 꺾고 우승이라니…18세 대표팀 전승으로 8년 만의 왕좌

    와 대박, 진짜 대박! 日 야구 꺾고 우승이라니…18세 대표팀 전승으로 8년 만의 왕좌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본 야구의 벽을 동생들이 기어코 넘어섰다.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이 하현승(부산고)의 완봉승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예선부터 단 한 판도 지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 서사를 써냈다. 행운의 득점이 나온 것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한국은 2회말 1사에서 장민제(충암고)가 3루타로 출루했고, 남현우(서울컨벤션고) 타석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이 나왔다. 이때 남현우가 공에 몸을 맞으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우주로(대전고) 타석에서 벤치가 다시 스퀴즈를 지시했는데 이를 눈치챈 일본이 런다운으로 주자를 잡아내려다 상대 포수 실책이 나오면서 한국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5회초 하현승이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어진 번트 상황에서 포수 앞으로 구른 타구를 원지우(강릉고)가 지체없이 2루로 송구했고 이것이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자 바로 기회가 왔다. 5회말 1사에서 남현우가 중전 안타로 루상에 나갔고, 우주로의 내야 안타 때 1루수가 포구에 실패하며 남현우는 3루를 밟았다. 이어 조희성(유신고)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이 됐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한 득점이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하현승이 있었다. 하현승은 7회 마지막 타자를 잡을 때까지 마운드에 올라 일본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이어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시속 140㎞ 후반대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7이닝 8탈삼진을 기록했고 안타는 1개, 볼넷은 2개를 내줬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15와3분의2이닝 3승 25탈삼진이다. 앞서 하현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원) 계약을 뿌리치고 한국에 남겠다고 선언해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실력을 뽐내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힐 인재라는 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변이 없는 한 키움 히어로즈가 데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 철의 사나이 황재균 눈물의 은퇴식...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끝냈다

    철의 사나이 황재균 눈물의 은퇴식...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끝냈다

    황재균이 수원에서 출발한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수원에서 마무리했다.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라 더 뜻깊었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 위즈전에 출장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은퇴선수 특별엔트리 등록된 황재균은 5-2로 앞서던 6회말 1사 후 9번타자 권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이후 345일 만이었다. kt 팬들은 물론 그의 친정이기도 한 롯데 팬들까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고 황재균은 헬멧을 멋고 1루와 3루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거의 1년 만의 실전 배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구째 롯데 좌완 이영재의 시속 150km짜리 높은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에는 3루 수비로도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3루수 허경민을 유격수로 보내고 황재균을 3루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대타 한태양이 초구에 파울 타구를 날리면서 황재균의 명품 수비를 볼 기회는 사라졌다. 이후 황재균은 유격수 장준원으로 교체됐고 허경민이 다시 3루로 복귀했다. 황재균은 내야를 지키던 허경민, 김상수, 장준원, 김현수와 진한 포옹을 나눈데 이어 투수 손동현, 포수 한승택 등과도 인사하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공식 은퇴식도 가졌다. 은퇴식은 지난달 8일 롯데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연기됐다. 황재균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롯데와 주말경기로 다시 잡아주셨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재균은 2006년 수원을 홈구장으로 쓰던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현대가 해체된 이후 선수단을 인수한 키움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의 꿈도 이뤘다. 국내 무대 복귀 이후에는 줄곧 kt에서 뛰었다.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듬해에는 주장을 맡아 kt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현대에서 데뷔했고 히어로즈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롯데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야구를 했고 국가대표로도 뽑혀 전국적으로 이름도 알렸다. kt는 가장 오래 뛴 팀이고 우승을 같이 했던 선후배들이 있다. 지금도 나는 항상 kt맨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은퇴하게 됐으니 참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함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통산 22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에 227홈런, 112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출장은 역대 7위, 타점은 15위에 올라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황재균이 있어서 3루수 걱정 없이 야구를 했던 것 같다. 부러지거나 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참 고맙다”고 그의 꾸준함에 경의를 표했다. 황재균은 “솔직히 나는 탑 클래스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정도 커리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갔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오랫동안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면서도 경기전 마지막 훈련에 열성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글러브도 만져보고 야구공도 던져보고 방망이도 쳐봤다. 처음 야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지금처럼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간다면 올해 V2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좋은 선수도 많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충분히 올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t는 이날 롯데를 5-2로 따돌리고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프로야구 막내 9, 10구단 KBO리그 막판 흥행 이끈다...kt는 삼성과 짜릿한 선두경쟁, NC는 포스트시즌 향한 기적같은 추격전

    프로야구 막내 9, 10구단 KBO리그 막판 흥행 이끈다...kt는 삼성과 짜릿한 선두경쟁, NC는 포스트시즌 향한 기적같은 추격전

    프로야구 막내 구단들이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의 흥행기를 달리고 있는 KBO리그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O리그의 최대 화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1위와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권을 두고 펼치는 5위 다툼이다. 두 이슈의 주도권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제10구단 kt 위즈의 손에 있다. NC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적의 추격전에 불을 당겼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짜릿한 선두 경쟁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덕분에 KBO리그는 2년 연속이자 최소경기로 1100만 관중의 흥행 새 역사를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기준 626경기 만에 총 1104만 9504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643경기 보다 17경기나 이른 시점에 1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종료 시점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비인기 구단으로 취급받는 kt와 NC가 흥행의 열쇠를 쥐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9월 들어 NC와 kt는 12일까지 각각 8승 2패, kt는 8승 3패로 폭풍질주했다. NC가 승률 0.800, kt가 승률 0.727로 9월 승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세다. kt는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했다. 이 기간 동안 7점만 내줬고 34점을 쓸어담았다.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고 타선의 지원이 필요할 때는 점수를 쏙쏙 뽑아냈다. 소형준-고영표-배제성-로건 앨런-데이비스 대니엘이 나란히 선발등판해 승을 따냈다. 손동현, 전용주, 스키모토, 우규민 등 불펜진도 상대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마무리 박영현의 존재감도 빛났다. 홈런수에서는 최하위지만 팀타율은 0.280으로 1위다. 5연승 기간에는 안현민이 타율 0.444에 4타점, 샘 힐리어드가 0.400에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이 0.381에 4타점을 보탰고 베테랑 김현수도 0.375에 4타점으로 힘을 냈다.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김민혁, 류현인, 오윤석 등도 요소요소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5년전 삼성과 kt가 펼쳤던 타이브레이커가 재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아슬아슬한 선두경쟁의 묘미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역시 4연승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차까지 따라붙으며 굳혀지는 듯했던 5강 구도에 파란을 일으켰다. 두산이 따라잡힐 경우 NC에 2승 11패로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가을잔치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8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던 NC는 이제 시즌 막판 뒷심의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야심차게 새로운 전력까지 추가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64경기에 등판해 60승4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마이크 클레빈저를 데려왔다. 부상 대체선수로만 활용하기엔 너무나 거물을 영입한 셈이다. 5위 경쟁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두산은 당분간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신예 거포 박준순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공백을 버텨야 하는데 NC의 공세가 심상치가 않다. 두산 뿐만 아니라 KIA 팬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NC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김도영, 코뼈 수술 후 퇴원…13일 한화전 출전 검토

    김도영, 코뼈 수술 후 퇴원…13일 한화전 출전 검토

    자신이 댄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해 구단에 곧바로 합류했다. 프로야구 KIA 구단은 “김도영이 12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는 동행하지 않고 전남광주에서 훈련 등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할 예정이며,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수단에 재합류해 컨디션을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고, 병원에서 비골 골절 정복술 수술을 받았다. 김도영이 13일 경기에 출전해 별다른 이상 없이 마치면 14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선발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을 근거로 김도영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왕옌청 1경기 더 던지고 간다 출국일은 미정…아시안게임 한국전 피하나

    왕옌청 1경기 더 던지고 간다 출국일은 미정…아시안게임 한국전 피하나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하는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경기 더 등판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차출된 왕옌청이지만 한국전에 등판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왕옌청은 1경기 더 던지고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 따르면 아직 언제 출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왕옌청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29와3분의2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특급 투수로 활약 중이다. 팀마다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대만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왕옌청이 지난 9일 대전 안방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했던 만큼 오는 15~16일쯤 KT 위즈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대만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21일 열리는데 왕옌청이 언제 등판하는지에 따라 변수가 생긴다. 15일에 던지면 정상적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지만 16일에 등판한다면 4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라 무리가 따른다. 다만 현재 프로야구가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이라 유동성이 커 언제 등판할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는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이 왕옌청을 낼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사랑받는 동료지만 적으로 만나면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KBO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역시 왕옌청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왕옌청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반대로 한국 타자들도 잘 알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왕옌청은 “한국과 경기를 하게 되더라도 두 팀 모두 슈퍼라운드에서 만나서 멋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SSG 랜더스가 너무 늦게 찾은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10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무적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미 10경기만으로도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빌라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이어갔다.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8회에만 12점을 뽑으며 총 19점을 냈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아빌라를 만나 꽁꽁 얼었다. 그나마 한화였기에 직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아빌라에게 1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아빌라는 1,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3회초 1사 후 장규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최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별다른 위기도 없이 선발 등판을 마쳤다. 총 92구를 던졌고 최고 시속 155㎞의 투심 패스트볼(47개)을 중심으로 커터(21개), 체인지업(14개), 커브(8개), 직구(2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이 1.41인데 이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5년 넬슨 크루즈(1.3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아빌라는 “동료들을 돕고 가능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던 한화를 잡았지만 아빌라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오늘 그냥 내가 그들보다 강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최근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소환하는 아빌라다. 그러나 아빌라는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해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KBO리그는 정말 좋은 리그이고 그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 이곳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아빌라는 곽빈(두산 베어스)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두산에 아주 좋은 투수가 한 명 있다”면서 “그 선수를 따라가려고 한다.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빈이 올해 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선 만큼 아빌라도 인상 깊게 지켜본 모양이다. 다만 아직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연일 호투가 이어지면서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아빌라는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랜더스 포에버”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프런트가 원한다면 남고 싶다”며 내년에도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시 아빌라와의 재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얼마나 애정이 대단한지 젊은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도 건넬 정도다. 아빌라는 “내가 루키였을 때 잘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여기 와서 젊은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다가가 실제로 조언하려고 하고 조언도 많이 했다. 그 친구들에게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붙어버린 손가락도 지독한 차별도 넘었다… 3085 안타 제조기

    붙어버린 손가락도 지독한 차별도 넘었다… 3085 안타 제조기

    4살에 오른손 화상, 5살엔 원폭 피해日통산 최다안타… 명예의 전당 헌액장애·민족 차별에 맞서 대기록 성취은퇴 전까지 귀화 않고 韓국적 유지 “짧게 깎은 머리, 불그레한 혈색, 활기찬 표정.” 일본 프로야구에서 23시즌 동안 ‘안타 제조기’로 뛰다 은퇴한 직후 장훈을 인터뷰한 서울신문(1981년 11월 11일자)에 실린 장훈의 첫인상이다. 하지만 은퇴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뜻밖에도 “당분간 쉬고 싶다”며 “저를 보고 건방진 녀석이라고들 한다”는 말을 남겼다. 민족 차별이 극심했던 일본에서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고군분투해야 했던 짐을 내려놓은 후련함과 피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에선 고난을 극복한 불굴의 투지로, 일본에선 불멸의 기록을 남긴 야구 영웅으로 기억되는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지난 9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86세. ●“핸디캡을 핑계 삼은 적 단 한 번도 없다” 1970~80년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장훈은 일제강점기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던 당시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가 싸워야 했던 것은 민족 차별에 더해 장애인 차별이기도 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은 네 살 때 모닥불을 피워 놓고 고구마를 구워 먹다가 후진하던 트럭에 받혀 오른손에 화상을 크게 입었다. 엄지와 검지가 심하게 휘었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붙어버렸다. 다섯 살이던 1945년 8월에는 집에서 3㎞ 남짓 떨어진 곳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며 피폭됐다. 그의 큰누이는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장훈이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일본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에서 경기를 하던 야구 선수들이 푸짐한 음식에 두둑한 출전수당까지 챙기는 것을 보고는 야구 선수가 되면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 뒤늦게 야구에 입문해 재능을 꽃피웠으나 고교 시절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더이상 투수로는 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타격에 전념했다. 손바닥의 물집이 터져 피가 흐를 때까지 타이어를 때렸는데 피 때문에 방망이가 미끄러지자 피범벅인 손바닥에 붕대를 감아 가며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훈을 영입하려던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하던 규정을 이유로 들며 장훈에게 일본 귀화를 권유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일본야구기구가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선수를 외국인 선수 규정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프로선수가 될 수 있었다. ●“팀을 살린다” 안타의 가치 강조 장훈은 생전에 타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공을 끝까지 끌어당겨 보고, 배트를 짧게 쥐고, 중견수 앞으로 받아치는 것. 그것뿐이다.” 장훈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안타 1위(3085개)라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남긴 건 결국 기본을 잊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었다. 그는 1966년부터 1974년까지 9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고, 일본 프로야구 통산 역대 타격 3위(타율 0.319), 홈런 공동 7위(504개), 타점 4위(1676개)에 올랐다. 199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중일 주축 ‘아시아 리그’ 비전 제시 은퇴 이후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 가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 줬다. 장훈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할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아 2005년까지 활동했고,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도 도왔다. 1981년 당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도 그는 한국 야구의 전망이 밝다며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그가 제안했던 ‘아시아 리그’는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미래 비전으로 남아 있다. “아시아 리그 우승팀과 미국의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는 진정한 세계 최강을 가린다는 구상도 해볼 만하죠.”
  • 재일교포 야구 영웅 장훈 별세...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한 전설이 지다

    재일교포 야구 영웅 장훈 별세...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한 전설이 지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로 꼽히는 재일교포 야구 영웅 장훈이 세상을 떠났다. 86세. 일본프로야구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명구회는 10일 “장훈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도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발표했다. 절친했던 후배 백인천이 세상을 떠난 지난달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던 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이제는 하늘에서 그동안 못다 나눈 둘만의 야구 이야기를 엮어갈 수 있게 됐다. 소싯적 장훈의 눈물겨운 성장 스토리를 접해보지 않은 중년 남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1980년대 초중반엔 정식으로 출간된 그의 위인전을 찾기도 어렵지 않았다. 초창기 메이저리그의 붐업을 주도했던 베이브 루스와 함께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야구 영웅이 바로 장훈이었다. 처음엔 숱한 역경을 무릅쓰고 야구의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이 커다란 울림을 줬다. 장훈은 4살 때부터 장애를 안고 싸웠다. 히로시마의 판자촌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구마를 구워 먹으려다 후진하던 트럭에 받혀 오른손에 심한 화상을 입어 엄지와 집게 손가락이 심하게 휘었고 약지와 새끼 손가락은 붙어버렸다. 오른손잡이였던 장훈이 왼손잡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사연이다. 오른손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500홈런과 3000안타를 넘어섰다는 것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피눈물을 쏟았는지를 증명한다. 5살이던 1945년 8월에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장훈의 집은 원폭이 떨어진 지점에서 3km 남짓 떨어져 있었는데 폭발 당시 그의 어머니가 그와 그의 작은 누이를 몸으로 감싸 안아 참사를 면했다. 그러나 그의 큰 누이는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불우했던 환경 속에서도 장훈이 프로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그것이 일본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에서 경기를 하던 야구선수들이 푸짐한 음식에 두둑한 출전수당까지 챙기는 것을 보고는 야구선수가 되면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중학교 때 뒤늦게 야구에 입문해 재능을 꽃피웠으나 고교 시절 어깨부상을 입으면서 더이상 투수로는 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타격에 전념했다. 손바닥의 물집이 터져 피가 흐를 때까지 타이어를 때렸는데 피 때문에 배트가 미끄러지자 피범벅인 손바닥에 붕대를 감아가며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피눈물 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1959년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1962년에는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하며 도에이 플라이어즈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타격왕에 7차례(1961, 1967~1970, 1972, 1974년)나 올랐고 출루율 타이틀도 9차례(1962, 1964, 1967~1970, 1972~1974)나 가져갔다. 16번이나 3할타율을 기록했고 그 중 11번은 0.330 이상이었다. 타율 0.350 이상을 양대 리그에서 모두 기록한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다. 1966년부터 1974년까지 9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쌓아올린 3085안타는 지금까지도 일본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1978년 7월 명구회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1981년 유니폼을 벗었다. 199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이후에는 해설자와 평론가로 활동하며 야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성적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 후배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등 모든 면에서 일본 야구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야구원로로 대접받았다. 은퇴 이후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가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아 2005년까지 활동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2007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日프로야구 ‘3000안타 전설’ 원로 야구선수 장훈 별세

    日프로야구 ‘3000안타 전설’ 원로 야구선수 장훈 별세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타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세상을 떠났다. 86세. 10일 TBS 등에 따르면 장훈은 전날 오후 5시쯤 도쿄도 내 병원에서 숨졌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은 도에이 플라이어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 등에서 활약했다. 통산 3085안타를 기록한 그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일본 리그에서만 3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다. 7차례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1990년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며 거침없는 논평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를 지내는 등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이러한 공로로 1980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재일 한국인으로 성장한 그는 현역 시절 수차례 귀화 제의를 받았지만 오랫동안 한국 국적을 지켰다. 18세 때 일본 프로야구단이 일본 국적 취득을 조건으로 입단을 제안하자 어머니가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며 거절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다만 그는 2025년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 오타니만? 일본 타자들 힘 미쳤다…한국과 비교 불가! MLB 30홈런이 3명이나

    오타니만? 일본 타자들 힘 미쳤다…한국과 비교 불가! MLB 30홈런이 3명이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일본 타자들이 남다른 힘을 과시하며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 타자 3명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애슬레틱스 선발 잭 퍼킨스의 시속 94.2마일의 커터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그리면서 오카모토는 시즌 30호 홈런을 달성했다. 앞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현역 일본인 메이저리거 세 번째 30홈런이다. 이로써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30홈런 타자 3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오타니가 55홈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32홈런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2명이 30홈런 고지를 밟았는데 불과 1년 만에 기록을 또 깼다. 세 사람뿐 아니라 일본 타자들의 장타력이 남다르다. 오타니, 무라카미, 오카모토가 각각 30개씩 쳤고 스즈키가 24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5개를 기록하며 119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작성한 종전 최다 기록인 91개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일본 타자들의 힘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앞서 한국 타자들 가운데 30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없었고 2019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기록한 24홈런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역대 MLB 한 시즌 한국인 타자들의 최다 홈런은 65홈런으로 현재 일본 타자들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2016년 기록으로 당시 강정호가 21개, 이대호가 14개, 박병호가 12개, 추신수가 7개, 김현수가 6개, 최지만이 5개를 쳤다. 과거 일본을 대표했던 스즈키 이치로처럼 일본 타자들은 장타자보다는 교타자에 가깝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확연하게 추세가 달라진 분위기다.
  • 10개 구단 팬심이 기원했는데…김도영 코뼈 골절 ‘날벼락’ KIA도 대표팀도 걱정

    10개 구단 팬심이 기원했는데…김도영 코뼈 골절 ‘날벼락’ KIA도 대표팀도 걱정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무사하기를 기원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결국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공이 얼굴에 맞으면서 다쳤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NC 투수 송명기의 시속 148㎞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는데 타구가 1루로 향하던 김도영의 얼굴을 강타했다. 공에 맞은 직후 김도영의 코에서 피가 나왔고 결국 김도영은 박민과 교체됐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김도영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KIA 구단은 사건 발생 직후 “김도영의 출혈은 멈춘 상태지만 골절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진단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만 다행히도 KIA 측은 매우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선수가 뜻하지 않게 다쳐 컨디션 난조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다. KIA의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물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위해서라도 활약이 필요한 김도영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6 40홈런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했다.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과 함께 KBO리그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를 이끌며 KIA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었다.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고 8년 만의 국내 타자 40홈런을 돌파하면서 시즌 MVP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코뼈 골절 진단을 받은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당분간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김도영의 무사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김도영의 부상 악재 속에 KIA는 NC에 4-5로 패했다. 갈 길 바쁜 KIA는 천적 NC에 또 덜미를 잡히며 3위 도약에 실패했다. 올 시즌 KIA는 NC에 상대 전적 2승 10패로 처절하게 당하고 있어 남은 시즌 NC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가 성적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 올시즌 키움이 가장 기다린 그날이 왔다...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1일 개최

    올시즌 키움이 가장 기다린 그날이 왔다...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1일 개최

    아마도 올시즌들어 키움이 가장 기다리던 날이 아닐까.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들을 선발하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2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총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이에 따라 키움이 가장 먼저 신인선수를 뽑게 된다. 메이저리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KBO 신인드래프트를 택한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고의 하현승이 유력하다. 이어 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서로 신인선수를 지명한다. 매 라운드마다 이 순서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NC와 삼성의 3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에 따라 NC가 삼성의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7개의 홈런을 날린 최지만(울산 웨일즈)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다. 아마추어 유망주 집중 육성을 위해 KBO가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 출신 선수들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지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4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지명됐다. 추첨을 통해 총 110명(70명 추첨, 1인 2매 40명, 1인 1매 30명)의 야구팬에게 입장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입장권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당첨된 팬은 행사 당일 오후 12시 30분부터 행사장인 크리스탈볼룸 앞 안내데스크에서 본인 확인을 거친 뒤 티켓을 수령하면 된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는 케이블 스포츠 채널 KBSN SPORTS가 제작을 맡고 MBC스포츠플러스, SPOTV2와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 생중계한다. SPOTV와 SBS 스포츠는 녹화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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