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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 프로축구 포항-울산(오후 3시30분 포항)■ 프로농구 ●오리온스-모비스(대구) ●KT&G-KTF(안양) ●KCC-삼성(전주) ●동부-SK(원주·이상 오후 3시)■ 골프 LPGA CJ나인브릿지클래식(오전 7시 제주나인브릿지골프장)■ 프로배구 시범경기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3시) ●KT&G-GS칼텍스(오후 3시·이상 대전대) ●현대캐피탈-한국전력(오후 3시 천안유관순체)■ 테니스 삼성증권챌린저대회(오전 11시 서울올림픽공원)
  • [하프타임] 프로배구 29일부터 시범리그

    프로배구 시범리그가 29일 대전대 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린다. 다음달 8일까지 남자 15경기, 여자 10경기를 갖는다. 남녀 프로배구 원년 정규리그는 오는 12월3일 개막한다. 한편 그동안 대학연맹과 구단측이 갈등을 빚으며 지연돼왔던 남자신인 드래프트는 새달 4일 치르기로 확정됐다.
  • 전국체전 통해 본 서울 체육의 오늘

    전국체전 통해 본 서울 체육의 오늘

    곧 90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는 몇해 전까지만 해도 나라의 잔치였다. 줄임말로 ‘체전’이라 부르게 된 언저리에는 ‘체력은 국력’이라던 시절의 개인보다도 국가 명예를 최고로 치던 잔영이 남아 있다. 군화발이 득세할 무렵인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전후로 체육이 도색영화, 성(性)산업과 더불어 3S(Screen·Sports·Sex) 정책으로 국민들을 도취시키기도 했다. 스포츠에 매력이 숨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다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누리는 등 격변기를 맞아 체전은 물론 아마추어 대회는 시들해져만 갔다. 어떤 이들은 전국체전을 두고 ‘그들만의 잔치’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체전은 누구에게든 아련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고향의 마을 어귀엔 아무개 아들이나 딸이 체전 대표로 뽑혔다느니, 무슨 메달을 땄다느니, 몇등을 했다느니 하는 빨간 글씨가 적힌 큼직한 현수막이 오가는 길손들을 맞이하고 있을지 모른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전국체전이라고 해봐야 귓전으로 흘려 들을 정도로 더 싸늘해졌다. 하지만 역시 골목 골목에서는 ‘우리 동네 아무개, 우리 학교 아무개가 몇등을 먹었다.’는 식의 입소문이 환영 플래카드와 함께 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화의 도시’로 불리는 울산에서 제86회 전국체전이 펼쳐졌다.1792명이 뛴 서울시 선수단은 총점수로 순위를 가름하는 대회 방식에 따라 경기도의 장벽을 넘지 못한 채 2위로 돌아왔지만 금메달 숫자는 114개로 가장 많이 따왔다. 서울 체육을 보면 한국 스포츠가 보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스타들도 많이 몰린 곳이 바로 서울이다. 인구 1000만이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스포츠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짝 들여다본다. ■ 장대높이뛰기 1인자 김유석 “내 아버지가 백만장자라 해도 내 삶은 장대 높이뛰기에 걸었다.” 세살 때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태평양을 건너갔던 한 꼬마가 어엿한 청년으로 되돌아와 체육계를 들뜨게 만들고 있다. 그 보물단지는 다름아닌 서울시 체육회 소속, 그것도 한국 스포츠에서 황무지라 할 육상 종목에 있다. 지난 8월초 시청에 입단했다. 더욱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이민을 가거나 원정 출산까지 감행하는 게 한국의 요즈음 세태다. ●“날아가는 멋에 살죠.” 김유석(23). 서울시 육상단 선수로 뛰고 있는 그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자연을 이용해 가장 멀리 날아가는 사람으로 불린다. 현재 장대 높이뛰기 최고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흔히 버거운 살림살이에 쫓겨 아들 딸에게 책을 쥐어주기는 고사하고 운동으로 ‘계층 상승’을 겨냥하기 쉬운 우리 현실과는 다르다. 최소한 학업과 경제사정을 따지면 아쉬울 게 도무지 없는 편이라 그를 바라보는 체육계의 눈은 ‘기대 반, 부러움 반’이라고 할 만하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UCLA(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경제학과 출신이다. 고등학교도 미국의 5대 명문 사립재단인 디어필드 아카데미(Deerfield Academy)를 나왔다. 고교를 졸업한 뒤에는 역시 명문 중에서도 명문인 UPEN(University of Pensylvania)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장대높이뛰기 종목을 육성하는 UCLA를 선택하기 위해 1년을 기다리는 고집까지 보였다. 한국 육상을 말하자면 몇몇 굵직굵직한 스타들을 낳은 마라톤 정도가 전부라 하겠기에 더욱 그렇다. 김씨는 전국체전을 다녀온 뒤 약간은 실망스러운 가운데 다음 기회를 벼르며 다시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올 4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PSF(Mountain Pacific Sports Federation) 육상대회에서 5m61㎝로 한국 최고기록을 일궈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대회 신기록에 머물고 말았다. 그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세번째였다.2003년 5월 미국 PAC-10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5m55㎝, 지난해 6월 전미 대학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 5m60㎝를 1㎝,5㎝씩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남자 일반부에 출전,5m36㎝를 뛰어올랐다. 웬만한 이들 같으면 대회신만 해도 기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일 수 있는 것이다. ●마이 웨이 UCLA 2학년 때인 2002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줄곧 육상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실력에 못잖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20여년을 이국에서 지내오면서도 단 한번도 국적을 바꿔보지 않은 그의 가족들이다. 세 글자가 뚜렷한 이름도 마찬가지다.3년 전 아버지가 한국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아들 실력을 봐달라고 연락해온 데서도 알아볼 만하다. 이같은 사실을 보란 듯 증명해주는 사례는 또 있다. 육상연맹 홍순모(46) 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2000년 칠레에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 이 때 유석이를 처음 만났지요. 시드니올림픽을 치러낸 나라라는 거드름에 들뜬 오스트레일리아 육상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미개인’ 운운하며 놀려댔지 뭡니까.” 오징어에 고추장, 된장 등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시비를 걸어온 것이란다. 그런데 김씨가 한발짝도 망설이지 않고 나섰다.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못쓴다며 무례하게 군 점에 대해 사과하는 뜻으로 무릎을 꿇으라고 해 항복(?)을 받아냈다고 홍 이사는 덧붙였다. 고교 때 동급생들 사이에 최고의 실력을 뽐내던 김씨는 한국 국가대표로 나선 2002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지난해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선 뜻밖의 부진을 보였다. 대회참가 직전에 훈련하다가 봉이 부러지는 바람에 손목 부상을 입고도 끈질긴 투혼을 보였다는 대목은 그가 장대 높이뛰기라는 운동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말해준다. 디어필드 아카데미 2학년에 올라가면서 뉴잉글랜드 사립고등학교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내리 3년간 챔피언이 되었을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한수 아래였던 친구들이 요즈음 들어 (5m)70∼90㎝대까지 기록하는 데 대해 자존심이 상한 상태라고 한다. 이를 바꾸어 말하자면 장래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고 육상인들은 입을 모은다. ●“머잖아 해내고 만다.” “장대 높이뛰기에서만 경험하는 하늘을 나는 그 기분, 그 환희. 그보다 좋은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지요. 저는 장대 높이뛰기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고교 동창생이기도 한 형이 의무학점인 스포츠 종목으로 장대높이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 배우다 푹 빠지게 됐다. 형은 하버드를 나와 미국에서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는 반면, 성적이 더 뛰어나다던 동생은 아예 직업으로 바꿔버린 셈이다. 운동이냐, 전공을 살리느냐를 놓고 고민에 휩싸였을 때 “네 길을 걸어가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들도 그의 가족이다. 선수이면서 학생회 임원, 학년 대표를 지낼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고 선수라 해서 수업이나 과제, 시험에서 예외일 수 없는 환경에서 한치도 모라람이 없는 재목이었다.191㎝ 84㎏의 건장한 한국청년은 외모도 빼어나 영화에 출연하고 모델 제의도 받은 적 있다. “더 좋은 대학교를 마다하고 운동을 한다고 덤볐을 때 부모님이 하신 말씀은 삶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운동 선수에게는 UCLA보다 더 좋은 대학은 없다, 좌우명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사람의 행복 이상은 없다.’며 어깨를 두드려줬다는 것이다. 김씨는 27일 미국으로 떠났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육상 대회에 차례로 나가며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장대높이뛰기 사절’인 셈이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크라이나의 부브카를 지도한 얼 벨 코치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마이클 톨리 코치가 그를 주목해 단련시키고 있다는 점은 미래를 밝혀주는 사실이다. 독일인 매니저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한국 출신의 월드스타 탄생을 예감케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핏줄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언젠가 큰 일을 벌일 것이라고 육상인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방학만 되면 모국으로 건너와 한국어를 배운 정신과 스포츠맨으로 제1 덕목인 반듯하고 절제할 줄 아는 태도 때문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땀으로 일군 ‘스포츠 서울’ ‘아우 먼저, 형 먼저’ 하는 쌍둥이 메달리스트에서부터 방망이 든 프로배구 감독의 아들, 야구 감독의 핏줄을 이어받은 다이아몬드 유망주까지…. 수도 서울의 명예를 걸고 땀을 흘린 전국체전 선수단에는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도 서울시 여자축구단이었으니 “막판에 웃는 자가 진짜 승자”라는 자부심에 들뜰 만하다. 이들 가운데 레슬링에 출전, 메달을 따낸 쌍둥이 형제가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쌍둥이 아니랄까봐 군에도 나란히 입대한 국군체육부대 김종대·종태(25)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일란성 쌍둥이로 10분 먼저 태어난 김종대가 형이다. 형제는 중랑중 1학년 때 나란히 레슬링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형은 이듬해 손을 뗐다. 두명 모두 운동을 시킬 수는 없다는 부모님 반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레슬링을 잊지 못하던 차에 3학년 때 다시 매트에 올랐다. 이 때 생긴 공백 탓일까. 동생이 그레코로만 1위를 한 반면 형은 자유형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몸무게가 55㎏으로 같지만 서로 매트에서 다투는 일만은 피할 수밖에 없어 세부종목만 나눴다. ‘상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국군체육부대에 뽑힌 것만으로도 실력을 알아줄 만한데 당당하게 메달까지 따냈으니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차세대 황영조로 불리는 육상 꿈나무 전은회(17·배문고)는 남고부 5000m와 10㎞에서 우승해 장거리 유망주로서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전은회는 지난 5월 전국 고교대회 10㎞에서 29분 27초로 황영조(35·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가 강원도 명륜고 시절인 89년 세운 기록 29분 31초를 4초나 앞당겼다. 이어 지난 6월엔 5000m 레이스에서도 허장규(22·삼성전자)가 갖고 있던 고교 최고기록 14분 17초 93을 12초나 앞당긴 14분 05초 44를 기록해 제2의 황영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교부 야구에서 우승한 신일고엔 왕년의 배구스타 아들이 눈길을 끌었다.2학년 강성호(16)군은 아버지 강만수(50)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뒤를 이어 중3 때까지 배구를 하다가 야구로 전향(?)한 사례다. 프로야구 LG트윈스 2군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인식(52) 감독의 아들 김준(20·고려대 2년)군도 서울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밖에 대학부 검도에서는 허동찬(21·성균관대 3년), 동진(19·성균관대 1년) 형제가 5명씩 겨룬 단체전에서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을 따내 ‘칼 솜씨’를 뽐냈다. 서울 대표팀은 신기록도 쏟아냈다. 한국신기록 42개 가운데 5개, 대회신기록 165개 가운데 28개를 낚았으니 체면을 구기지 않은 셈이다. 특히 4관왕에 오른 6명 가운데 수영의 박태환(16·경기고 1년)은 대회 마지막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아 서울을 빛냈다. 여자축구 결승전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올해의 선수 후보에 뽑힌 ‘여자 박주영’ 박은선(19)을 앞세워 경남대교를 2대0으로 물리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동작구청 씨름단 주현섭(27), 강남구청 체조단 박경아(19)와 최미선(25), 성북구청 펜싱팀 남현희(24) 등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선수들이 따낸 메달 28개도 색깔을 떠나 어려운 여건에서 건져낸 것들이어서 박수를 받을 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 드래프트 무산 위기

    ‘프로배구 왜 이러나.’ 26일로 예정됐던 한국배구연맹(KOVO)의 신인 드래프트가 남자는 대학연맹과 프로구단측, 여자는 중고연맹과 프로구단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오는 29일 시작되는 프로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홈팀의 체육관조차 구하지 못해 ‘엉뚱한 곳’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곳곳에서 갈등과 준비 소홀로 두 돌을 맞는 프로배구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남자배구의 갈등은 심각하다. 최소 3라운드 이상 지명 또는 ‘대학 선발팀’의 프로리그 참가를 요구하고 있는 대학연맹측과 정원 문제 등을 들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구단측이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KOVO측은 “대학연맹에서 자체 선발팀의 스폰서십을 구할 수 있도록 일주일만 미뤄달라고 요청해온 상태”라면서 “다음주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배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연고지인 대전과 인천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범경기를 갖게 된다. 시범경기 스케줄이 늦게 잡히면서 대전 충무체육관과 인천 도원체육관을 빌리지 못한 탓이다. 여자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역시 3라운드 의무지명을 요구하는 중고연맹과 “알아서 하도록 맡겨달라.”는 구단측의 요구가 충돌하고 있다. 올해 남자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는 레프트 강동진(한양대), 권광민(홍익대), 라이트 임동규(경기대), 세터 송병일(한양대), 센터 김도형(명지대) 등이다. 여자는 공격 수비 블로킹 등 3박자를 갖춘 ‘초고교급 레프트’ 김연경(18·한일전산여고)을 비롯해 세터 이소라(목포여상), 센터 김수지(한일전산여고) 등이 각 구단의 눈독의 대상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바레인 배구대표팀 감독 가는 강만수

    [어떻게 지내세요] 바레인 배구대표팀 감독 가는 강만수

    “바레인행은 라마단이 끝나는 11월초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영원한 거포’ 강만수(51). 지난 1970∼80년대 배구 경기장에서 그가 내리꽂는 강스파이크는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시원하게 해주었다.40대 이상의 팬들에겐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4년 전 현대자동차(현 현대캐피탈) 감독을 끝으로 코트를 완전히 떠났다. 은퇴 후에는 프로배구 경기위원과 배구협회의 비치발리볼 이사직을 맡아 비록 배구와 계속 인연을 맺고는 있지만 코트에선 뒷전인 셈. 이러한 까닭에 용인 수지와 성남 분당에서 레스토랑과 도넛대리점 운영에 전념해왔다. 요즘 그는 다시 한번 ‘코트의 신화창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다름아닌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대로 바레인 배구대표팀을 맡기 위한 구체적인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강씨 스스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어서 바레인행은 시간 문제. 앞서 지난 9월말 바레인 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전국체전이 끝나던 지난 21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강씨를 만났다. 근황을 물었더니 “경기위원 자격으로 체전기간 동안 배구경기를 내내 관전했다.”고 대답했다. 관전소감을 묻자 “전체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 여고팀도 발전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아래에서는 열심히 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즉 기성과 프로팀이 적어 안타깝다.”고 했다. 바레인에는 언제 가느냐고 하자 “라마단이 끝나는 대로 협의할 예정이다. 바레인측에서 나를 잊지 않고 불러준 것이 고맙지 않느냐.”면서 “바레인 배구협회는 아마 내년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계약조건만 어느 정도 맞으면 한국배구를 위해서라도 바레인 대표팀 감독직을 기꺼이 수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냥 웃기만 한다. 이와 관련, 강씨는 지난 80∼82년 10만달러를 받고 아랍에미리트 알자지라클럽 지휘봉을 잡아 최하위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아 중동에서는 인기가 꽤 높은 편. 그의 명성은 한양대 재학 시절 대표팀 주공격수를 맡아 7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79년 멕시코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을 견인하면서였다. 타고난 힘과 신체조건(키 195㎝)으로 12년간 부동의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84년 LA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은퇴를 선언했다. 대표팀 출신 OB모임을 갖느냐고 하자 “최종옥 이인 장윤창 김호철씨 등 72년 뮌헨올림픽과 78년 로마선수권대회 당시 선수들과 두달에 한번꼴로 만난다.”고 귀띔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3박자 갖춘 ‘코트의 박주영’ 이영준

    [스포츠 라운지] 3박자 갖춘 ‘코트의 박주영’ 이영준

    배구는 1980년대 대학, 실업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종목.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2005년 현재 배구계는 그 함성 가득한 코트를 씁쓸한 옛 기억으로 간직한 채 영광 부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18살 더벅머리 한 고교선수가 이런 배구계에 오롯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초고교급 레프트’ 이영준(18·문일고 3년)이다. 올해 문일고를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끈 그는 봄철연맹전 최우수선수(MVP), 중고연맹회장배에서 우수공격수상을 받았다. 또 유스(17세 이하)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지난 5월 아시아유스대회에서 준우승을 견인, 차세대 간판스타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나의 우상은 석진욱 문일고는 14일 개막하는 울산 전국체전에 남고부 서울대표로 출전, 최강임을 다시한번 뽐내게 된다. 내년 한양대 진학 예정인 이영준으로서는 이번 체전이 고교 마지막 무대인 셈. 이영준은 “반드시 우승해 고교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선한 눈빛을 매섭게 번뜩였다. 중학교 때 그의 진가를 알아본 이순식 문일고 총감독은 “공격, 수비, 서브리시브 등 종합적인 면에서 비슷한 나이 때의 신진식·이경수보다 오히려 낫다.”고 칭찬한다. 블로킹 능력만 가다듬으면 한국 최고의 왼쪽 공격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정작 이영준은 “화려한 선수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알찬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런 면에서 삼성의 석진욱 선배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승부욕은 나의 힘 대학에 가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을 꼽아보라니 이영준은 대뜸 “미팅”이란다. 하지만 그는 내년 형들 틈에서 주전 경쟁은 물론, 대학 최고의 레프트 문성민(경희대 1년), 김요한(인하대 2년)과 가질 대결에 대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당찬 각오다. 이영준은 “성민이형은 고교 때 만나 이긴 적이 있고, 요한이형은 맞서보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자신감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하는 그의 타고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이영준은 ??신강초교 4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가 6학년 때 배구부 코치의 강력한 권유로 코트를 밟았다. 육상으로 다져진 강한 체력이 그의 또다른 원동력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야무지다. 올해 국제대회를 다니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단다. 국제대회에서 심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도, 향후 지도자나 스포츠 행정가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도 틈틈이 영어공부를 한다. 선배들을 무색케 할 정도로 어른스러운 대목. 이영준은 수업을 빼먹기 일쑤지만 학급 성적은 평균 이상이라는 총감독의 귀띔이다. ●곧바로 프로에서 뛰었으면 최근 드래프트제를 둘러싼 대학연맹과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의 갈등에 대해서도 나름의 의젓한 대안을 내놓았다. 이영준은 “배구의 인기도 침체돼 있는데 서로 갉아먹는 것은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가지 못하도록 막은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영준이 ‘배구계의 박주영’으로 자리매김하며 침체된 배구계에 활력소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영준은 ▶생년월일 1987년 5월20일생 ▶출신교 서울 신강초-문일중-문일고-한양대 진학 예정 ▶신체조건 190㎝,76㎏ ▶주요 경력 2002년 중·고배구협회 선정 중등부 최우수선수,2005년 봄철배구연맹전 MVP,2005년 중·고배구연맹회장배 우수공격수.2005년 아시아유스대회 준우승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일프로배구 인터리그 내년 4월개최

    한국배구연맹(KOVO) 김혁규 총재가 15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을 격려했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8일 출국한다. 한편 KOVO는 한·일 양국프로리그의 남녀 1,2위팀이 교차경기 형식으로 각 4경기씩을 벌이는 인터리그를 내년 4월22∼23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서울, 여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 [하프타임] 김세진·이경수, 프로배구 공동 ‘연봉킹’

    출범 두 해째를 맞은 프로배구 연봉킹은 각각 1억원을 받은 김세진(삼성화재)과 이경수(LG화재)가 공동으로 차지해 첫 억대 연봉자로 기록됐다.31일 선수등록 마감을 마친 한국배구연맹(KOVO)은 “김세진과 이경수에 이어 후인정(현대캐피탈)이 연봉 9800만원, 신영수(대한항공)가 연봉 9000만원으로 고액 연봉 위 순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05∼06시즌 프로배구는 오는 12월3일부터 시작된다.
  • [스포츠 포커스] 남녀배구 프로시대 과제

    프로배구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월 프로원년을 선언하고 한 시즌을 치른 남자 배구에 이어 여자 배구도 05∼06시즌부터 프로로 바뀐다. 본격적인 ‘프로배구시대’를 열게 된 것. 하지만 프로로 전환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이 배구계의 처지다. 농구와 함께 겨울 스포츠를 양분하며 구름 같은 ‘오빠 부대’를 몰고다녔던 인기 종목이었지만 일찌감치 프로로 전환하며 마케팅 시장과 관중 동원 등에서 안정적 운용시스템을 구축한 야구, 축구, 농구에 서서히 밀리더니 이제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다. 배구 프로화는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프렌차이즈 확정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핵심 중 하나는 지역 연고의 유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남녀 각각 삼성-KT&G(대전), 현대-흥국생명(천안),LG-한국도로공사(구미), 대한항공-GS칼텍스(인천), 상무·한전-현대건설(수원) 등으로 묶어서 공동 연고 지역을 확정지었다. 오는 12월3일부터 4개월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7라운드(남 105경기, 여 70경기)를 갖게 된다. 지역 마케팅의 성공 여부가 프로배구 중흥의 성공을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더불어 월급을 받던 ‘회사원 선수’가 샐러리캡(남 11억 3500만원, 여 6억원) 아래에서 연봉 체제로 바뀌고, 선수 수급제도 역시 단순한 신인 스카우트가 아니라 프로답게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한다. 외국 용병도 팀별로 1명씩 보유할 수 있다.●응원단 대신‘서포터스’를 그러나 작위적인 연고지 결정 때문에 체육관에는 해당 기업에서 동원한 ‘응원단’이 아닌 ‘진짜 서포터스’는 거의 없다. 메이저 종목들이 선점하고 있는 대도시를 피해 중소도시를 선택하다 보니 시장이 더욱 작다. 지난 시즌 평균관중은 1800여명에 불과했다. 어떤 경기는 300∼400여명의 관중만이 있기도 일쑤였다. 프로 개념이 부족한 구단의 팬마케팅 의식 부재의 결과였다. 4개 구단 중 가장 낫다는 현대캐피탈 ‘자일즈’에도 연고지인 천안 출신은 별로 없다. 안남수 현대캐피탈 사무국장은 “올시즌 팬마케팅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KOVO나 다른 구단과 협조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배구계에선 단순히 기념품 나눠주는 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스타와 팬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자체와 함께 배구 인프라를 늘리고 연고지 유소년팀과 연계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전력 평준화로 활로 모색 지난시즌까지 삼성화재가 실업리그 포함,9연패의 독주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제동을 걸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연승을 끊는 데 그쳤을 뿐이다. 흥미를 반감시키는 것은 당연지사.LG화재와 대한항공 등 다른 팀들의 약진이 없는 한 썰렁한 코트를 달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현재 한국전력과 상무가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4개팀에 불과한 프로구단의 숫자도 늘어날 필요가 있다.●‘배구의 박주영’은 어디에 김세진, 신진식(이상 삼성화재), 이경수(LG화재), 후인정(현대캐피탈) 등은 최고 스타로 꼽히지만 이미 식상한 느낌을 준다. 배구 중흥을 위해서는 ‘축구천재’ 박주영(20)에 버금가는 스타가 출현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다. 팬들을 흡인할 수 있는 스타마케팅도 기술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올시즌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진(22·한양대)과 ‘초고교급 레프트’ 김연경(17·한일전산여고)이 중흥의 전도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물안’서 탈출해야 수십억원 몸값을 호가하며 메이저리그와 유럽빅리그로 진출해 있는 야구, 축구, 그리고 NBA 진출을 끊임없이 노크하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여전히 ‘우물안’에 갇혀 있다. 유소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두꺼운 선수층 인프라를 구축할 뿐 아니라 당장 프로배구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배구 수준의 국제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배구 환갑’ 후인정 10년만에 MVP

    ‘배구 환갑’을 넘긴 후인정(31·현대캐피탈)이 10년 만에 최우수선수(MVP)를 움켜쥐고 활짝 웃었다. 후인정은 12일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원년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영예의 MVP를 가슴에 품었다. 상금은 300만원. 기자단이 투표한 총 20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표를 얻었다. 경합을 벌인 이경수(LG화재)와 김세진(삼성화재)은 각각 7표와 3표에 그쳤다. 배구판의 환갑으로 불리는 서른살을 넘어선 후인정이 가장 큰 영예인 MVP를 수상한 것은 생애 처음. 올해 프로 원년을 포함, 실업 유니폼을 입은 지 꼭 10년째인 후인정은 경기대 재학 당시 높은 타점과 폭발적인 스파이크로 ‘스커드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거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현대 입단 이후에는 삼성의 겨울리그 8연패와 함께 김세진 신진식의 MVP 독식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올해 후인정은 공격성공률 1위(53.99%)를 뽐내며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팀을 겨울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달 발표된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도 삼십대 노장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오랜만에 태극마크도 달게 됐다. 후인정은 한국에 귀화한 화교 2세. 아버지는 경기대와 금성통신에서 현역생활을 한 후국기씨다. 대학 졸업 무렵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시 됐지만 부친의 반대로 대만대표팀에 머물렀고,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후인정을 귀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부 MVP는 8표를 얻은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 정대영(24·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정대영은 이날 득점상과 수비상, 블로킹상까지 싹쓸이하며 무려 4차례나 시상대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정대영은 간판 장소연과 강혜미가 빠지는 바람에 초반 부진했던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으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남녀 신인상은 하현용(LG화재)과 황연주(흥국생명)가, 기량발전상은 정평호(한국전력)와 김민지(GS칼텍스)가 받았다. 이경수와 최광희(KT&G)는 온라인과 현장 투표로 뽑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에는 팀을 원년 챔프로 이끈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KT&G 김형실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V-리그 프로배구 2005] 삼성 ‘원년 챔피언’ 먹었다

    4세트에서도 여지없이 두 팀은 듀스로 들어갔다. 라이트 김세진(31)의 영리한 쳐내기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25-24로 한 걸음 달아났지만, 상대가 ‘숙적’ 현대캐피탈이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이어지는 현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세터 최태웅의 손끝을 떠난 공은 오른쪽 네트쪽으로 쭉 뻗어 올려졌고 김세진의 강타가 불을 뿜는 동시에 체육관도 축포의 연기로 가득찼다. 삼성화재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야전사령관’ 최태웅의 부상 투혼과 ‘월드스타’ 김세진(29득점)의 신기에 가까운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로 따돌리고 ‘원년 왕좌’에 등극했다. 겨울리그 8연패에 이은 통산 9번째 우승. 주전 대부분이 서른 줄에 들어서 시즌 내내 고전을 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칠 만큼, 삼성은 예전의 ‘무적함대’는 아니었다. 전력상으론 오히려 현대가 앞선다는 평가. 하지만 삼성에는 수치화할 수 없는 ‘경험’이 있었고, 박빙의 승부에서 그 차이는 ‘백짓장 하나’ 이상이었다. 1세트의 싱거운 승부로 삼성의 낙승이 예상됐지만,2세트에서 경기는 요동을 쳤다. 후인정 대신 투입된 현대의 ‘비밀병기’ 박철우(21점)를 잡지 못해 2세트를 내준 것. 하지만 겨울리그 8연패를 하는 동안 삼성 선수들에게 켜켜이 쌓여진 관록은 위기에서도 흔들림을 용납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14-14로 팽팽히 맞섰지만 김세진이 날카로운 대각 스파이크는 물론 절묘한 변칙 공격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벌렸고, 현대가 23-23까지 추격하자 또 한번 스파이크를 작렬시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규리그에서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김세진은 챔프전 4경기에서 평균 21.5점의 가공할 화력을 뿜어내 프로배구 첫 챔프전 MVP로도 뽑혀 기쁨을 더했다. 겨울리그를 포함, 생애 5번째 수상. 한편 여자부에서는 KT&G가 도로공사를 3-0으로 물리치고 3승1패로 우승컵을 안았으며 MVP에는 ‘노장’ 최광희(31)가 뽑혔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V-리그 프로배구 2005] “어려웠기에 더욱 값진 우승” ‘부상투혼’ 삼성화재 최태웅

    “고생 많았다.” 8일 삼성화재가 원년챔프임을 알리는 오색축포가 터지는 순간 ‘무적함대의 야전사령관’ 최태웅(29·삼성화재)은 코트에 벌렁 드러누워 펑펑 울었다. 인하부중·고-한양대-삼성화재를 거치는 동안 현란한 손끝으로 우승이라면 지겨울 만큼 엮어본 최태웅이지만 결코 세터를 칭찬하지 않는 ‘불문율’을 가진 신치용 감독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던진 최고의 칭찬에 눈물샘이 터진 것.2세트부터 뼛속 깊이 조여오던 왼쪽 발목의 통증도 그 순간만큼은 느껴지질 않았다. “상은 태웅이 몫인 것 같은데….”라는 MVP 김세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삼성을 챔프로 이끈 숨은 힘이 ‘주장’ 최태웅 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 개막전에서 발목을 삐었고, 항상 믿음직스러운 리시브를 올려주던 ‘돌도사’ 석진욱마저 수술로 빠져 몇 배 이상 힘들었다. 체력소모가 컸던 탓일까. 후반 지독한 슬럼프로 2001년부터 4년째 독식했던 ‘세터상’을 후배 권영민(현대캐피탈)에게 내주면서 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제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불행은 또 한번 찾아왔다.2차전에서 블로킹하고 착지하다 발목인대가 심하게 늘어난 것. 급기야 삼성은 6일 아침 배구판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발목전문 침술사가 있는 제주도로 보냈고, 최태웅은 하루 꼬박 침을 맞으며 부기를 뺐다.3차전에 복귀한 그의 토스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진통제 투혼은 동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챔프전 흐름을 바꿔놓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환상적인 토스로 현대의 장신 블로커들을 현혹시켰고, 결국엔 팀에 프로 첫 우승을 안겼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현대-두산(잠실)●LG-SK(문학)●한화-삼성(대구)●롯데-기아(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3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3시)●KT&G-도로공사(오후 5시 이상 대전충무체) ■ 골프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오전 7시 일동레이크GC)
  • [내일의 경기]

    ■ 프로야구 ●현대-두산(잠실)●LG-SK(문학)●한화-삼성(대구)●롯데-기아(광주 이상 오후 2시) ■ 프로축구 ●대전-울산(대전)●서울-포항(서울)●부천-전남(부천)●부산-대구(부산)●수원-성남(수원)●인천-전북(인천 이상 오후 3시)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4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3시)●KT&G-도로공사(오후 5시 이상 대전충무체)
  • [프로배구 2005] 현대 “원점에서 다시 붙자”

    팽팽하던 라이벌전의 흐름을 바꾼 것은 어이없는 범실 1개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점수를 쌓아가던 ‘숙적’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 2차전 1세트.23-22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서 신진식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지만 현대의 리시브 범실로 공은 삼성 코트에 날아들었다. 다이렉트킬 하나면 세트를 장악할 수 있었지만 삼성 선수들은 서로 미뤘고 공은 코트 한 복판에 떨어졌다.23-23으로 동점을 이룬 현대캐피탈은 이날의 히어로 신경수와 송인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낚았다. 현대캐피탈이 어린이날을 맞아 체육관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홈팬 앞에서 1차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현대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프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히든카드’ 신경수(12점)와 후인정(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3-0으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무적함대’ 삼성이 리그대회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은 95년 창단이후 처음. 지난 4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않다 김호철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선발출장한 센터 신경수는 승부처였던 1세트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비롯, 무려 8개의 상대 공격을 가로막고 알토란같은 속공까지 곁들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1차전에서 부진했던 후인정은 ‘스커드미사일’처럼 꽂히는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파괴했고, 장영기(11점)도 탄탄한 리시브와 재치있는 서브로 승리를 거들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노장 최광희(20점)와 임효숙(24점)이 폭발한 KT&G가 도로공사를 3-1로 따돌리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2005] 男 삼성화재 女 도로공사 먼저웃다

    삼성화재(남자부)와 도로공사(여자부)가 나란히 챔피언결정(5판3선승제) 1차전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둬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떼었다. ‘영원한 맞수’의 대결에서는 이형두(15점)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김세진(30점)이 신들린 듯 화력을 뽐낸 삼성화재가 먼저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을 일궈내 ‘원년챔프’에 한 발짝 다가섰다. 프로출범 이전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첫 판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이기에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1세트는 완벽한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현대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중앙을 파고들었고 윤봉우-이선규가 버틴 센터진은 고비마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2세트 초반까지도 삼성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인정과 이선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3-6으로 끌려가자 신치용 감독은 ‘30대 트리오’ 김세진-신진식-김상우를 모두 빼고 장병철-이형두-박재한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역시 형두가 다이너마이트였어요.”라는 신 감독의 평가처럼 이형두는 9-9 상황에서 가공할 점프력으로 백어택 득점을 성공시켜 2세트 들어 첫 리드를 따냈다. 이형두의 불꽃 강타에 신선호(10점)의 중앙속공까지 살아나 현대의 상승세에 고삐를 채운 삼성화재는 25-25 듀스에서 김세진이 오픈공격과 쳐내기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사실상 이 때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3세트부터 김세진과 이형두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강스파이크를 연달아 뿜어냈고 현대는 무기력하게 침몰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 17-7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도 3세트부터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흔들려 무릎을 꿇었다. 특히 간판 후인정이 챔프전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13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송이-임유진 ‘쌍포’가 46점을 합작한 도로공사가 KT&G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린이날 스타와 함께

    어린이날 스타와 함께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 박지성, 박주영…. 어린이날인 5일엔 스포츠팬이라면 하루 종일 눈과 귀가 즐거울 것 같다.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빅매치’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승에, 국내에서는 박주영(FC서울)이 5경기 연속골에 각각 도전한다. 박지성 이영표가 이끄는 에인트호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갈 수 있는지도 이날 새벽이면 알 수 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2차전과 6개월 만에 고국 그린을 밟는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스포츠팬들에게는 관심거리다.
  • [프로배구 2005] 현대·삼성 ‘맞수 맞장’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선 프로배구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3시), 도로공사-KT&G(오후 5시)의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챔프 현대캐피탈로선 홈에서 열리는 1·2차전에 ‘올인’, 반드시 승리를 낚은 뒤 적지인 대전으로 떠난다는 계획이다.‘30대 노장트리오’ 김세진(31)-신진식(30)-김상우(32)가 주축을 이뤄 체력적인 부담이 큰 삼성도 단기간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절박하다. 승부의 추는 블로킹 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올시즌 4차례의 정규리그 맞대결 가운데 블로킹 득점차가 6점 이상인 2경기(18-11,17-9)에선 모두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블로킹 득점차가 3∼4점으로 박빙이었던 2경기(15-11,13-10)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결국 공격 화력과 수비 조직력에서 조금씩 밀리는 현대캐피탈로선 높이의 우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셈. 삼성화재는 블로킹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석진욱의 가세로 리시브가 안정된 만큼 중앙속공과 함께 좌(신)진식-우(김)세진의 공격라인이 살아나 승리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두산(잠실) ●기아-현대(수원) ●SK-한화(대전) ●삼성-롯데(마산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현대캐피탈-삼성화재(남자부·오후2시)●도로공사-KT&G(여자부·오후 4시 이상 천안 유관순체)
  •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높이냐, 조직력이냐.’ 거듭된 산고 끝에 지난 2월20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V-리그가 두 달여의 숨가쁜 여정을 끝내고 종착역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다다랐다. 4일부터 펼쳐지는 남자 챔프전은 숙적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맞대결. 지난해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승3패로 우승컵을 삼성화재에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을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정규리그 2승2패로 ‘삼성 공포증’을 확실하게 떨쳐버린 데다 간발의 세트득실률차로 챔프전에 직행한 덕에 열흘 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것이 강점이다. 올 정규리그서 53.99%의 놀라운 공격성공률(1위)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라이트 후인정을 구심점으로 토스에 ‘눈을 뜬’ 세터 권영민과 이선규-윤봉우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 소리없이 강한 레프트 듀오 장영기-송인석을 앞세워 ‘무적함대’를 격침시킬 야심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는 리베로급 수비를 자랑하는 ‘돌도사’ 석진욱의 가세로 전광석화 같은 속공 등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이 승부의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3-0으로 셧아웃시켜 팀의 주축을 이루는 30대 노장들의 체력을 확실히 비축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5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라이트 김세진의 부활에 한껏 고무돼 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처음부터 챔프전 상대로 삼성화재를 염두에 두고 조직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왔다.”면서 “전력이 팽팽한 만큼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큰 경기에 더욱 강한 선수들의 관록을 믿는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홈(대전)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최강 도로공사와 험난한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진출한 KT&G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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