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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1 골리앗 최홍만 테크노 추다

    이종격투기 K-1 데뷔 후 가장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218㎝ 158㎏)이었다. 최홍만은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대회 ‘슈퍼파이트(특별 번외경기)’에서 프로레슬러 출신 프레데터(36·미국·198㎝ 139㎏)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아낸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통산 8전 7승(3KO)1패. 지난해 11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홍만은 날카로운 왼손펀치에 이어진 컴비네이션 등 한층 세련된 복싱기술을 뽐냈다. 하지만 안면 수비와 체력 안배, 경기 운영 능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최홍만은 1라운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날카로운 왼손 잽을 프레데터의 안면에 꽂아 넣어 10초 만에 상대를 링에 쓰러뜨렸다. 자신감을 얻은 최홍만은 원투 스트레이트에 이은 ‘니킥(무릎차기)’으로 상대를 압박했다.2라운드 들어 프레데터의 저항이 거세졌지만 최홍만은 물러서지 않았다. 프레데터가 앞발차기로 다가오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포착, 왼손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또 한번 상대를 캔버스에 눕혔다. 프레데터의 오른쪽 눈 주위가 찢어져 출혈이 심했지만 경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스텝이 무뎌지면서 상대에게 안면을 거푸 허용했다. 초반 오버페이스로 체력안배가 안 됐고 상대의 로킥에 다리가 굳어진 탓. 종료 30초전 라이트를 맞아 그로기 상태에 몰렸지만 클린치로 위기를 극복했다. 3라운드는 프레데터의 페이스였다. 전미 아마추어 레슬링챔피언 출신답게 펀치러시와 로킥으로 괴롭혔고, 지칠 대로 지친 최홍만은 간간이 레프트로 저항할 뿐이었다. 최홍만은 오는 6월3일 서울대회에서 월드그랑프리 본선(16강)을 앞둔 최종 점검을 한다.20㎝나 작은 상대에게 안면을 내준 이날 경기는 최홍만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게일 킴, 그녀가 돌아왔다

    “한국 팬들에게 더욱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선정으로 한국계 선수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또 한 명의 2세 한국인 스포츠 스타가 8일 내한, 관심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한국계 여성 프로레슬러 게일 킴(29)이 주인공.10일 광명 경륜돔에서 열릴 세계프로레슬링 챔피언결정전 ‘임팩트 2006’에 출전하기 위해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것. 30년 전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한 김석환씨의 둘째 딸인 게일 킴의 한국 이름은 김계일.‘계일’ 발음을 그대로 영어식으로 옮겼다. 게일 킴은 2000년 고양이들의 여왕이라는 뜻의 ‘라 펠리나’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프로레슬링계에 뛰어들었다. 토론토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레슬링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해 결국 프로 레슬러를 직업으로 택했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 탓에 2년이나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복면을 쓰기도 했다. 동양인 외모를 이유로 악역을 자주 맡아 ‘반칙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게일 킴은 2002년 미국 최대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로 무대를 옮겨 데뷔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현재 세계챔피언 제프 제럿 등과 팀을 이뤄 왕성히 활동 중이다. 빼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지난해 누드 화보집을 발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의 조세라인과 짝을 이뤄 일본의 마유미 오자키, 미즈제넨과 2대2 맞대결을 벌인다. 게일 킴은 162㎝,54㎏의 작은 체구를 활용한 ‘하이플라잉’ 고난도 기술이 주특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FL 슈퍼볼] 롤링스톤스 하프타임쇼·란제리볼 등 볼거리 풍성

    ●이날 하프타임쇼에서 로큰롤의 살아 있는 전설 롤링스톤스가 다시 한번 ‘젊은 오빠들’도 살아 있음을 선언했다. 믹 재거(사진 왼쪽·63), 키스 리처드(58), 찰리 와츠(65), 론 우드(59) 등은 1965년 히트곡 ‘새티스팩션’ 등 신나는 곡으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슈퍼볼의 파트너를 자처하는 란제리볼(오른쪽·미녀풋볼)이 올해도 열렸다. 올해로 세 돌째인 란제리볼은 슈퍼모델, 프로레슬러, 탤런트 등 미녀들이 속옷만 걸친 채 펼치는 풋볼경기. 올해는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렸다.‘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지난해 커미셔너로 취임해 출전자들을 발탁, 세리머니까지 직접 안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길찾는 로드먼

    “한 달 정도 준비하면 NBA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악동’ 데니스 로드먼(44·204㎝)이 30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 컴백할 뜻을 드러내 관심을 사고 있다. 미국 댈러스의 슬럼가에서 태어나 전형적인 뒷골목 불량소년으로 자란 로드먼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농구에 입문할 만큼 출발도 늦었다. 기본기와도 담을 쌓은 그였지만 동물적인 리바운드 재능을 인정받아 8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한 로드먼은 데뷔 3시즌 만에 주전으로 도약, 소속팀에 88∼89,89∼90시즌 2연패를 안겼다. 파워포워드로는 작은 203㎝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저녁 숙소에서 녹화 테이프를 보며 연구한 로드먼은 91∼92시즌 평균 18.7개의 경이적인 리바운드로 첫 타이틀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를 거쳐 시카고 불스로 이적한 뒤 필 잭슨 감독과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과 함께 ‘불스 왕조’를 3연패(95∼96부터 97∼98시즌)로 이끈 로드먼은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0년 은퇴 이후엔 성추행 및 성폭력 혐의로 10여차례 고소를 당하는가 하면, 프로레슬러와 영화배우, 누드 퍼포먼스 등 갖가지 ‘기행’으로 가십난을 장식했다. 로드먼이 복귀의 꿈을 이룬다면 NBA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된다. 종전은 43세의 로버트 패리시.‘영원한 악동’ 로드먼의 농구인생이 어떤 식으로 막을 내릴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영웅의 몰락과 강박/임창용 문화부 차장

    재작년 말 개봉 전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으나, 정작 흥행엔 실패한 영화가 하나 있다. 일본에서 영웅으로 떠받들어졌던 한 프로레슬러의 삶을 그린 작품 ‘역도산’이다. 110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치 작정한 듯 관련 기사를 쏟아냄으로써, 영화 홍보에 기여했던 언론매체들, 블록버스터 영화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매력적인 소재. 그럼에도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그 요인으로는 ‘휴먼드라마적 정통 액션물’일 거라는 기대와 달리, 지나치게 드라마적 요소만 강조했다는 점, 그것도 지나치게 진지해서, 경박단소(輕薄短小)로 설명되는 요즘 세상에 맞지 않았다는 점이 흥행 실패 후에야 분석되었다. 그러나 만일 이 영화가 요즘 개봉됐다면 어떨까? 대박은 몰라도 참패는 면하지 않았을까? 이같은 추측은 순전히 황우석 사태 때문이다. 주의깊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가 역도산이라는 인물을 통해 영웅의 심리, 그로 인한 몰락의 과정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사건의 성격이나 두 인물의 진정성이 완전히 다르지만, 영웅의 심리적인 측면에서만은 분명 일맥상통하고 있다. 그것은 성공에 대한 영웅의 강박(强迫)이다. 종전후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일본인들은 미국 레슬러를 때려눕히던 역도산에 열광했다. 하지만 영웅으로 떠오른 뒤부터 역도산의 삶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후원자를 잡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상대 선수에게 뒷돈을 건네기도 한다. 이는 영웅적 삶을 지키기 위해서였지만, 그는 오히려 서서히 추락한다. 황 교수 또한 이같은 강박의 포로였다. 그의 기자회견 모습을 보면 사실 애처로울 정도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 발표를 반박하는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이란 단어를 무려 여덟번이나 썼다고 한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할 때마다 거짓말이 하나씩 드러나면서도 그는 끝까지 ‘대한민국’이란 강박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성공은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요, 자신이 잘못되면 대한민국이 잘못된다는 비뚤어진 신념, 그래서 자신의 성취는 결코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훼손될 수 없다는 오만함에서 그의 강박은 최고조에 달한 것 같다. 그러나 역도산이 그랬듯, 성공에 대한 강박은 결국 무리수로 이어지고, 황 교수는 이제 끝모를 몰락의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며칠전 고려대 최장집 교수는 황우석 사태를 ‘유사 파시즘’이라고 진단했다. 민족주의·애국주의가 동원되면서 진실과 비판이 억압되는 유사 파시즘적 분위기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파시즘이라는 것이 결국 강박적 애국이나 민족주의에서 나오듯, 강박은 황우석 사건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 황우석 사건은 황 교수 자신의 성공에 대한 강박뿐만 아니라, 언론과 국민의 강박이 맞물려 일어났다. 대부분의 언론은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용기 있는 자들에게 ‘매국노’란 낙인을 찍으려 했고, 국민들은 기업들에 광고중단이란 폭력을 요구했다. 불과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황 교수가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로부터 입은 상처에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오류는 애써 외면하던 사람들이 히틀러의 손을 잡고 눈물짓던 이들과 완전히 다르다고 부인할 수 있을 것인가? 생명공학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쥐고 있을 것이라는, 즉 과학을 신성화하려는 강박은 결국 파시즘적 권력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었다. 일찍이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분석 학자 빌헬름 라이히가 주장했듯 대중들은 이같은 파시즘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는 “자신의 성격구조 속에 파시스트적 감정과 생각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성격분석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파시즘은 언제나 인민대중에 의해 탄생되고 대변됐다.”고 역설한 바 있다. 강박은 파시즘을 불러오고, 파시즘적 권력 또한 강박 때문에 몰락한다는 교훈을 역사는 가르쳐준다. 히틀러가 대중을 속였다기보다는 대중이 기꺼이 속아주었다는 라이히의 대중심리 분석은 이 시대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지 않을까? 지금 중요한 것은 황우석에 대한 질타를 넘어 우리 모두 강박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sdragon@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교회서 집사 직분 받은 ‘왕년의 주먹’ 김태촌씨

    [어떻게 지내세요] 교회서 집사 직분 받은 ‘왕년의 주먹’ 김태촌씨

    “인생에서 화려했던 것은 잠깐이고 그 죗값으로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지냈습니다. 또 지금은 이렇게 병마와 싸우고 있지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저를 결코 닮아서는 안 됩니다.” 김태촌(57)씨.1980년대 국내 3대 패밀리 중 하나인 폭력조직 ‘서방파’의 두목으로 17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7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복역 중이던 89년 폐암진단으로 한쪽 폐를 잘라낸 데다 현재는 관상동맥이 거의 막혀 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래 ‘그림자’‘꽃목걸이’‘가을이 오기전에’ 등으로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영숙과 98년 옥중결혼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주말 평소 알고 지내온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 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앞선 11일 서울 대방동 자비사에서 자신의 모친 ‘49재’를 올렸는데 이 자리에 김태촌씨와 살아있는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씨가 참석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김태촌씨와는 과거 청송보호감호소에서의 교화일로 인연을 맺었고, 김일씨와는 일본에서 귀국할 때 동행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두분 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와준 것이 너무 고맙지 않으냐.”고 했다. 아울러 모처럼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이들의 참뜻을 언론에 공개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수소문끝에 김태촌씨와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 마침 병원에 들렀다가 서울 광화문에 외출 나온 터였다. 몸도 안좋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거듭 요청끝에 그가 타고 온 승용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잠시 만날 수 있었다. 특유의 콧수염, 목도리를 두르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세인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보이기 싫어서라고 했다. 먼저 삼중 스님과의 인연을 물었다.“교도소 안에서 책을 보고 알았다. 사형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비록 기독교 신자이지만 스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스님의 효심이 매우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일씨와의 만남에 대해 “그날 처음 서로 만났다.”면서 ‘선생님’으로 깍듯이 예우했다. 이어 ‘국위선양하며 한국의 우상이었는데 고생이 많으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몸이 아프니까 건강이 최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청소년이나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 사회의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얘기도 주고받았다고 했다. 근황을 묻자 “청소년 수련원이나 병원의 암환자들을 찾아 의욕을 북돋워주고 신안간증을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주일에 두어번씩 서울대병원(심장)과 한림대병원(통증)을 찾아 치료를 받고 주일마다 꼬박꼬박 인천 순복음 교회에 나간다고 했다. 86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피습사건 당시 이 교회의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순복음 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자신과 비슷한 전 야쿠자 조직의 한 두목을 만나 “우리 같은 조폭도 사회를 위해 할 일이 있다. 그렇게 살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면서 한·일간의 선교활동에 앞장서자는 다짐도 했다. 조직재건에 대한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몸이 안좋은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얼마전 인천 순복음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았다. 신앙적 교화일과 간증하는 것이 여생 동안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소후 과거 조직 식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이 오지만 ‘서로를 위해 만나지 말자.’고 설득한다.(조직원의)결혼식 장에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자택은 경기도 의왕. 부인은 5년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 현재 기독교 복음가수로 활동 중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미라2(KBS2 오후 11시5분) 스티브 소머즈 감독의 2001년 액션 어드밴처. 브랜든 프레이저 등 1편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나오지만 볼거리는 물론 특수효과 등 스케일이 훨씬 커져 전편보다 나은 평을 받았다. 1편에 이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비행선을 덮치는 거대한 파도와 ‘스콜피온 킹’의 군사 등 화려한 스펙터클을 선보인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은 고대의 영웅 ‘스콜피온 킹’. 인기 프로레슬러 ‘더 락’이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전편에 펼쳐진 하무납트라의 모험을 계기로 이비(브랜든 프레이저)와 오코넬(레이첼 와이즈)은 결혼을 했다. 부부는 아들 알렉스와 함께 세계 곳곳을 탐험한다. 어느 날 일행은 스콜피온 킹의 무덤에 들어가게 된다. 세계정복을 이룬 스콜피온 킹은 누군가가 그의 팔찌를 찾아 군대를 부활시킬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고대 이집트에서 마법사 이모텝과 사랑을 나눴던 아낙수나문은 현대에 부활해 이모텝을 되살려 세계정복을 꿈꾼다. 아낙수나문은 스콜피온 킹의 팔찌를 이용하려 하지만, 소란 중에 팔찌는 알렉스의 팔에 채워져버린 상태. 결국 알렉스는 납치당하고, 이비 부부는 아들을 찾기 위한 아슬아슬한 모험을 떠나는데….124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가타카(EBS 오후 11시30분) 인간의 미래를 암울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든 앤드루 니콜 감독의 1997년작 공상영화.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이 연인으로 나와 수준급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가까운 미래,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의 최우수 인력이자 완벽한 우성 인자를 갖춘 제롬 머로(에단 호크). 그러나 그의 과거는 31살에 사망하는, 심장병까지 앓는 ‘열등인’ 빈센트 프리만이었다. 하위 계급의 빈센트가 유전적 엘리트들의 집합소인 가타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부다. 그러나 빈센트는 가타카의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해 토성에 가고 싶다는 욕망을 품는다. 한 브로커 덕분에 빈센트는 유진 머로(주드 로)라는 유명한 수영선수와 신원을 바꾸는 수술을 한다. 제롬 머로로 태어난 빈센트는 유진의 혈액과 소변으로 테스트를 받아 가타카에서 초고속 승진을 하고, 동료 아이린(우마 서먼)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제롬은 토성 프로젝트에 선발되지만 팀장이 살해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107분.
  • “하와이發 KO승 쏜다”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5·218㎝ 158㎏)이 한달여 만에 사각의 링에 오른다. 오는 30일 호놀룰루 알로하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K-1 월드그랑프리 하와이대회’에서 스모 요코즈나 출신 아케보노(36·203㎝ 220㎏)와 재대결을 벌이는 것. 첫 만남인 지난 3월19일 서울대회 준결승에선 최홍만이 1라운드 42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객관적으론 최홍만의 우세가 점쳐진다. 지난 6월14일 히로시마 대회에서 최홍만은 프로레슬러 출신 톰 하워드(미국)와의 대결을 통해 경쾌한 스텝과 적절한 킥까지 구사하며 ‘싸우는 법’을 알고 상대를 요리, 진화하는 파이터로서의 자질을 뽐냈다. 최홍만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목표는 9월23일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이라면서 “그때까지 얼마만큼 단련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케보노와의 일전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야수’ 밥 샙(31·미국)과의 9월 대결을 앞둔 컨디션 점검 차원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하와이 출신의 아케보노도 “서울대회땐 무릎 부상으로 힘을 전혀 쓰지 못한 상태에서 패한 것”이라면서 고향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한편 K-1 주관사인 FEG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 중인 최홍만-아케보노전 설문 결과 27일 현재 전체 응답자 3476명 가운데 최홍만의 KO승을 예상하는 팬이 75.7%(2631명)에 달한다. 판정승(288명·8.3%)까지 포함하면 84%가 최홍만의우세를 점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에서 가장 큰 개「용(龍)」전하

    한국에서 가장 큰 개「용(龍)」전하

    거인들과 함께 사는 견공의 현주소 체중 62kg, 키는 1미터 20센티, 비원(秘苑)안 김일(金一)도장의 한 식구 우리나라에서 제일 몸집이 큰 거인들이 모여 사는 곳엔 집 지키는 개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등치가 큰 거구였다. 숲이 무성한 서울 종로구 와룡동 1번지 비원(秘苑) 속 깊숙이 자리잡은「프로레슬러」김일도장의 선수들 숙소인 신선원전을 버티고 있는「용」이 그 개 이름. 몸무게 62kg, 키 120cm의 수컷. 송아지하곤 비교가 안된다.「프로·레슬러」홍무웅씨가 주인이다. 천규덕, 박송남, 박성모 등 체구가 당당한 23명의 김일도장 선수들의「보디·가드」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용같이 빠르고 힘이 장사란다. 하루 한 끼의 식사(?)는 쇠고기 4근이 모자라는 선수 한 끼의 식사와 맞먹는 대단한 식욕이다. 종자는 토사견으로 우리나라에선 2번째 가는 싸움꾼이다. 지난 9월 사직공원에서 열린 전국 투견대회에 나가 전국에서 뽑힌 1백여 마리의 토사견과 겨뤄「챔피언」「삼손」에 27분만에 TKO를 당하기는 했지만-. 한 마리 덤얹어 7만원에 사들인 것,「레슬러」들과 함께 훈련도 하고 「삼손」은 그 당시 역시 홍무웅씨의 소유였었다.「삼손」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챔피언」을 만든 홍선수였다. 투견대회가 열리던 날 홍선수는 상대편인 이「용」에게 매력을 느꼈다. 우선 힘이 세고 훈련을 잘 시키면 곧「챔피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그래 소유자였던 김모씨에게 또 다른 개 한 마리를 덤으로 주고 7만원에 사들였다. 농구공만한 크기의 머리에 털 색깔이 누런 이「용」에 대한 훈련을 시켰다. 내년엔 가장 무서운 싸움꾼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컹」하고 짖어대는「폼」이 사자같고 한 번 짖는 소리가 온 비원을 진동시킨다. 이 개가 처음 신선원전에 들어온 후 담 너머 주민들은 웬 괴수가 나타난 줄 알았다는 얘기들이다. 무뚝뚝해 꼬리 한번 흔들지 않지만 23명의 주인들은 냄새만으로도 잘 구별한다. 아침 6시면「레슬링」선수들과 함께 비원 뒷동산에서 훈련을 함께하다 중량급 선수가 개줄을 허리에 감고 잡아다녀도 힘자랑은 개가 더 세단다. 거뜬히 끌고 나간단다. 2m의 담을 뛰어 오르는 재주꾼이기도 하다. 신선원전에서 2백m쯤 떨어진 도장에서 하오 3시부터 선수들 운동시간이 시작되면 돌아오는 6시까지 혼자 숙소를 지킨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신선원전, 하오엔 큰 집에서 쇠창살이 세로 난 울안에서 엎드려 햇빛을 즐긴다. 선수들이 연습하는 걸 구경하러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관람을 오는 동네 꼬마가 있는데,「용」군은 이 꼬마와 각별히 친하게 지낸다. 꼬마를 바라보는「용」의 눈은 보통 때와 달리 아주 자비롭고, 꼬마니까 봐준다는 식의「포즈」를 취한다.「용」이라는 이름의 음을 따라「용용죽겠지」하며 놀려도 용은 거견(巨犬)답게 이순(耳順)의 경지를 보여준다. 거구의 선수들이 돌아오는 날엔 거구가 우습게「용」은 좋아 날뛴다. 선수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개가 아니면 어디 여기에 합당이나 하냐는 얘기들이다. 엎드려 있는「폼」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나오는 모습과 흡사하다. 거구답게 의젓하다. 한데 1년에 두어 번 다녀가는 김일선수만은 알아보지 못한다.『거물들의 우두머리(?)를 몰라보는 고얀 놈』이라는 얘기다. 밥은 한 톨 안주고 고기와 뼈를 먹이는데 쇠고기는 씹지도 않고 그냥 꿀꺽 식은 죽 먹기다. 김일도장은 지난 65년 12월 김씨가 일본에서 돌아와 비원 안에 도장을 차렸다. 일정 때 지은 건물에 지금은 23명이 알통을 키우고 있다. 유리창이 깨져나가 엉성한 건물이지만 웃통을 벗고 땀을 흘리는 선수들은 말 한 마디 없다. 공기 좋고 인적 드물어 운동하기엔 가장 좋은 장소라고 모두 자랑들이다. 도장에서 북으로 좀 떨어진 더 깊숙한 곳이 신선원전, 선수들의 숙소다. 방 4개에 옛날에는 궁중에서 썼을 집이 마당엔 빗질이 깨끗하다. 홍무웅선수가 숙소 책임자다. 선수들도 개도 전부「자이언트」들, 그야말로 얼씬하지 못하는 거구들의 집. <최광일(崔光一)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2/8 제1권 제12호 ]
  • ‘박치기왕’ 김일 건강악화로 수술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76)씨가 건강악화로 23일 중대한 수술을 받는다.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에 장기간 입원 치료 중인 김씨의 병명은 대장이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거대결장증’. 김씨는 약물치료에도 장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문제는 김씨가 고령인 데다 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하지부종, 심부전 등 각종 지병을 앓고 있는 등 현재 건강상태가 최악이어서 전신 마취 뒤 깨어날지가 불투명하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현재 건강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수술 결과를 낙관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연합
  • 최홍만 ‘무릎치기’ 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5·218㎝ 160㎏)이 격투기의 본고장 일본에서 첫 무대를 통쾌한 KO승으로 장식했다. 최홍만은 1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K-1재팬그랑프리 ‘슈퍼파이트’에 출전, 프로레슬러 출신 톰 하워드(36·미국·192㎝ 108㎏)를 1회 2분10초 만에 니킥(무릎공격)으로 거꾸러뜨렸다. 지난 3월 서울대회 ‘깜짝우승’에 이어 K-1 전적 4전전승(3KO)을 기록했다. 서울대회 이후 석달 새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긴 리치로 잽을 툭툭 던져 접근을 봉쇄한 채 한결 경쾌해진 스텝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느끼던’ 최홍만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1라운드 1분7초만에 정확한 레프트를 하워드의 관자놀이에 적중시킨 뒤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50여초를 남기고 펀치를 연달아 날려 상대를 코너로 몰아넣은 최홍만은 뒤통수를 양손으로 잡은 채 ‘거대한’ 왼쪽 무릎을 정확하게 얼굴에 꽂아넣었고, 하워드는 피범벅이 돼 뒤로 넘어졌다. 최홍만은 새달 29일 K-1 하와이 대회에서 아케보노와 재대결을 펼치고,9월엔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참가하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홍만 “하워드? 덤벼랏”…새달 14일 日서 맞대결

    ‘테크노파이터’ 최홍만(25)이 오는 6월14일 일본에서 열리는 K-1히로시마대회 ‘슈퍼파이트’에서 프로레슬러 출신 톰 하워드(36·미국)와 맞붙는다. 하워드는 2003다이너마이트대회로 데뷔해 통산 3전(3패)을 쌓았지만, 꺾기와 조르기가 허용하는 MMA룰로 치른 경기여서 입식타격기 K-1에선 초보자와 같다. 하워드의 테크닉은 조악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사이즈’.190㎝ 108㎏의 근육질인 하워드가 휘둘러대는 주먹 가운데 한 방만 걸려도 ‘러키펀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홍만은 에이전트 박유현씨를 통해 “훈련스케줄은 9월 월드그랑프리 개막전(16강전)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번엔 승패보단 훈련성과를 중간점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하프타임] 최홍만, 데뷔전 앞서 공개스파링

    오는 19일 K-1서울대회에서 격투기 데뷔전을 앞둔 최홍만(25)이 일본 언론 앞에서 공개 스파링을 했다. 닛칸스포츠는 10일 “최홍만이 ‘한류 19문킥’을 필살기로 연마해 데뷔전 승리를 노린다.”고 보도했다.‘19문킥’이란 최홍만이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자이언트 바바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 최홍만의 발사이즈는 380㎜로 일본 단위로 ‘16문’에 해당하지만 확실히 크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19문’으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 [어떻게 지내세요] ‘당수왕’ 천규덕

    [어떻게 지내세요] ‘당수왕’ 천규덕

    “영광을 재현해야지요. 레슬링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박수와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왕년의 프로레슬러 천규덕(73)씨.‘박치기 왕’ 김일,‘비호’ 장영철 등과 함께 1960∼70년대를 풍미했다. 당시 서울 장충체육관과 문화체육관에는 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특히 검은 타이츠를 입은 천씨가 ‘얍’하는 기합과 함께 당수로 일격을 날리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내에 위치한 (사)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회장 김두만) 사무실에서 천씨를 만났다. 입구에는 프로레슬링 전용경기장이 새로 들어서 있었다. 또 주위 벽면에는 천씨를 비롯, 김일 장영철 등 추억의 스타들이 대형 걸개그림처럼 그려져 있었다. 허리에 찬 챔피언 벨트와 함성을 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천씨는 트렌치코트에 헌팅캡(일명 도리우치 모자)을 쓰고 있었다.60대 중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그는 “올해 일흔셋이여.4년 전에 술을 끊었지.”라며 웃었다. 프로레슬링 전용경기장은 지난해 11월 개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원로와 프로레슬링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지요.1단계 숙원사업이 이뤄진 셈입니다. 오는 3월부터는 이곳에서 경기가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많이 홍보해주세요.” 그는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본명 김신락)과의 일화를 소개했다.63년 가을 역도산이 잠시 귀국한다. 숙소는 조선호텔. 이 소식을 전해들은 프로레슬러들이 호텔 앞으로 달려가 도열, 역도산을 환영했다. 이때 천씨는 공군 상사. 군복을 입었다. 역도산은 천씨와 악수를 나누면서 “손의 크기가 나와 비슷하군. 일본으로 올 생각 있나.”라고 했다. 후계자로 삼겠다는 뜻이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천씨는 부대에 돌아가자마자 제대신청을 했고, 일본에서 연락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그해 12월 역도산이 칼에 맞아 숨졌다는 비보를 접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천씨는 13세 때부터 중국에서 무예를 익히고 귀국한 이철산에게 당수를 배워 5단의 실력을 쌓았다. 이후 29세 때 프로레슬링에 입문했으며, 김일과 함께 일본 레슬러들을 때려눕혀 국민적 영웅이 되기도 했다. 지난 85년 링을 떠난 천씨는 선수시절에 적을 둔 영진약품에서 4년 동안 더 일을 했다. 이후 군 동기생의 회사에서 6년 동안 고문을 맡았다. 그는 레슬링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지난 98년 프로레슬링동호회(서울 신설동)를 결성했다. 현재 인천시 간석동 40평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단둘이 지낸다. 그의 장남은 탤런트 천호진. 이웃동네에 살고 있다. “우리는 민족의식을 갖고 일본 선수들과 싸웠습니다. 더 늙기 전에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야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女 프로레슬러 게일 킴 출연

    한국계 캐나다 이민 2세 여자 프로레슬러 게일 킴이 14일 오후 9시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이 강남의 한 클럽에서 방송하는 ‘슈퍼바이브 파티’에 참석한다. 게일 킴은 2003년 WWE 데뷔무대에서 타이틀을 따낸 세계적인 레슬링 스타.‘NWA 2005 월드레슬링 슈퍼스타스 코리아어택’에 참가하기 위해 이달 초 내한했다. 게일 킴은 파티의 MC 홍록기와 홍수아의 진행에 따라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털어놓고, 레슬링 기술도 공개한다. 이날 촬영분은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되돌아본 2004 문화] ③영화계

    올해 한국 영화계는 꿈의 숫자인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분 좋은 뉴스로 상쾌하게 출발했다.‘실미도’가 개봉 58일 만에,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보다 빠른 39일 만에 달성한 ‘1000만 고지’는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정점을 알리는 길조처럼 여겨졌다. 해외에서도 낭보가 잇따랐다.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수출 역시 순풍에 돛단 듯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빛의 강도만큼 그늘도 짙었다. 상반기 2편의 핵폭탄급 영화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 데다 막대한 제작비 상승을 매출액이 못따라가면서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기초 체력 부실에 대한 우려를 더하게 했다. ●극심한 관객쏠림 현상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호황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는 시장점유율 56%를 기록했다.90년대 이후 역대 최고다. 그러나 두 영화를 제외하고, 올 한해 서울 관객 100만명을 넘은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102만명) 한 편에 불과했다. ‘어린 신부’(88만명),‘내 머리속의 지우개’(79만명),‘범죄의 재구성’(78만명),‘귀신이 산다’(75만명) 등 ‘중박’ 규모의 히트작도 대여섯편에 그쳤고, 저예산 영화는 여전히 관객의 관심권 밖에 머물렀다. ●세계 무대에서 높아진 한국 영화 위상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포문을 연 상복은 곧이어 칸영화제에서 ‘올드보이’(박찬욱)가 심사위원대상을, 김기덕 감독이 또다시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한해에 3대 국제영화제를 모두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또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축제인 안시페스티벌에서 ‘오세암’(성백엽)이 대상을 차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마켓에서의 성장세 역시 눈부시다. 상반기에 이미 전년비 78% 증가한 3250만달러의 해외 판매수익을 거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장동건, 김희선, 김윤진 등 우리 배우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늘었다. ●실존 인물 영화 봇물, 엇갈린 평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하면서 충무로는 실존 인물과 과거의 역사에 눈을 돌렸고, 이는 올해 한국영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안중근 의사(도마 안중근), 극진 가라테의 고수 최영의(바람의 파이터), 프로레슬러 역도산(역도산), 원년 프로야구의 ‘패전처리 전문 투수’ 감사용(슈퍼스타 감사용) 등이 스크린을 통해 다시 태어난 실존 인물들. 하지만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쿼터, 제한상영관 등 현안 갈등 지난 6월 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스크린쿼터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문화부는 ▲점유율과 쿼터의 연동제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 ▲영화산업 주체적 정책판단에 따른 논의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대다수 영화인들은 ‘축소 논의 불가’를 외치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문을 연 제한상영관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체계 개혁에 대한 논의도 불거지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길섶에서]연말정산/육철수 논설위원

    K후배는 얼굴도 잘 생겼지만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주변 사람들을 곧잘 즐겁게 해준다. 그가 미국 유학시절 겪은 일화 한토막.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TV 화면만 매일 쳐다봤더니 무척 답답했단다. 그런데 어느날 코미디 프로를 봤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는데…. 내용인 즉 이랬다. 온 몸이 근육으로 단련된 우람한 프로레슬러가 물을 흠뻑 적신 행주를 손으로 짜는데 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다음엔 헤비급 복싱선수가 그 행주를 이어받아 짰는데 물이 약간 흘렀다. 또 그 다음엔 건장한 유도선수가 이어받아 짰는데 물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요 다음 얘기가 걸작. 키가 작고 깡마른 사람이 나와 물기가 거의 없는 그 행주를 다시 짰는데 신통하게도 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는 미국 국세청(IRS) 직원이었다…. 잘 사는 미국도 세무서 직원을 이런 식으로 풍자하는 걸 보면 세금에 대한 인식은 우리나 비슷한 것 같다. 연말정산 시즌이다. 마른 행주도 짜면 물이 나오게 하는 ‘무서운’ 세무공무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다. 엉터리 정산으로 부정환급 받을 생각일랑 아예 접는 게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슬픈 영웅’ 설경구라 가능했다

    과연 소문대로 설경구는 대단했다.“내가 재연배우냐.”며 역도산의 생전 포즈를 흉내내는 것조차 꺼려했다는 일화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스크린에는 설경구가 ‘재연’한 역도산이 아니라 혼신을 다해 ‘창조’한 역도산이 펄떡이며 살아숨쉬었다. 하지만 이건 배우 개인에겐 최고의 찬사일지 몰라도 작품 자체의 재미와 완결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1000만 관객시대를 연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역도산’은 안타깝게도 이 함정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실미도’ ‘태극기‘ 이어 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 역도산(김신락·1924∼1963)은 레슬링 하나로 전후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국민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신화적 존재다. 동시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숨기고, 성공을 위해 모략과 배신을 일삼은 비열한 인간으로도 묘사된다.39세에 요절한 그의 드라마틱한 삶만큼이나 극단을 오가는 이러한 역사적 평가는, 영화 ‘역도산’이 태생적으로 끌어안아야 하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감독은 명확하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영웅도 모략꾼도 아닌,‘매순간 너 아니면 내가 죽는다.’는 일념으로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낸 한 남자의 고달픈 인생 역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나침반에 의지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처럼 영화는 주변의 유혹에 곁눈질하지 않고 이 원칙 하나에 기대 우직하게 제 갈길을 간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지나치게 건조해졌다. 하이라이트인 레슬링 장면조차 화려하다기보다는 처절하고, 슬프다. 영웅을 다룬 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미화나 인위적인 감동의 상투성은 피했지만 더불어 블록버스터로서의 극적인 재미까지 상당 부분 희생시켰다. ●상투성 피했지만 레슬링 장면조차 너무 건조 영화에 쉽게 젖어들지 못하는 또다른 요인은 역도산이란 인물에 대해 한국인이 공유하는 추억(향수)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스모 후원자인 간노(후지 다쓰야)회장의 눈에 들기 위해 역도산이 ‘황군가’를 부르는 장면이나 프로레슬링 첫 경기에서 역도산이 집채만 한 미국 선수를 제압하자 “일본이 미국을 무너뜨렸다.”며 열광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어쩔수 없이 이질적이다. 무엇보다 애초 감독이 의도했던,‘평생 진검승부로 버텨온 한 남자의 진심’에 이르기 위해선 영화 속 역도산의 모습이 좀더 입체적이어야 했다. 역도산의 사생활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추측들이 엇갈리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영화는 선택된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는 데서 그친 인상이다. 때문에 역도산이 평생의 은인 간노 회장과 부인 아야(나카타니 미키)의 간청까지 저버리면서 그토록 성공에 매달려야 했던 절박함이 스크린을 넘어서까지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일본인 모습 이질적… 절박함도 설득력 떨어져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과 싸이더스(대표 차승재)가 3년의 준비 기간과 110억원을 들여 제작한 ‘역도산’은 이미 일본 소니 재팬에 250만달러에 사전판매됐고, 내년 6월 개봉예정이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인의 영웅이었던 역도산의 운명처럼, 영화 ‘역도산’도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화려한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12세 관람가.15일 개봉. ●역도산은 누구 함경남도 출신으로 1940년 열일곱살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 선수가 됐다.10년 뒤 스모 등급 경기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순위에서 제외되자 은퇴하고, 도미해 프로레슬러로 변신했다.3년 뒤 일본 프로레슬링협회를 창립한 그는, 미국 레슬러들에게 가라테촙을 날리는 모습으로 국민적 영웅이 됐다.1963년 12월 도쿄 번화가 나이트클럽에서 야쿠자 칼에 맞아 부상한 며칠 뒤 복막염으로 사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버지는 저에게 슈퍼 히어로였죠”

    역도산의 실제 아들 모모타 미쓰오(55)가 영화 ‘역도산’의 월드프리미어가 열린 6일 용산CGV에 들러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버지와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역도산의 두번째 부인의 둘째아들로 일본 현역 프로레슬러인 그는 영화 ‘역도산’ 개봉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쁘고 아버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아직 영화는 못 봤지만 시나리오는 전부 읽었다.”며 “실록이라기보다는 픽션이 많아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남자로서 역도산의 길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수많은 관중이 몰려든 큰 경기장에서 아버님이 레슬링을 하고 있으면 파도 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아버지를 성원했다.”며 “아버지로서의 느낌도 있지만 슈퍼 히어로로서의 객관적인 느낌이 더 크다.”는 말을 남겼다. 고등학교 졸업후 18세에 레슬러가 됐다는 그는 “일본에서는 아직도 프로레슬링이 인기가 많은데 역도산을 일본 프로레슬링의 창시자로 알고 있다.”며 “영화가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
  • [눈에 띄네~이 얼굴] ‘바람의 전설’ 김수로

    김수로(31)는 보증수표다.어떤 장르의 영화든,극중 캐릭터가 뭐든 자기방식대로 소화해서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분위기 메이커’. ‘바람의 전설’(제작 필름매니아)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그의 역할은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아줌마들을 공략하는 ‘제비’이자,주인공 풍식(이성재)의 고교동창생 송만수.지루한 일상에 지친 풍식 앞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더니 ‘춤=비타민’이란 공식을 일깨워 그를 사교계로 이끈다. 춤이 예술이라 믿는 풍식과는 대조적으로,그는 끝까지 ‘날라리’ 이미지를 고수한다.통넓은 흰바지에 삼류냄새를 풍기는 싸구려 목걸이를 걸치고 나와서는 온갖 폼을 다 잡으며 풍식에게 기본스텝을 가르친다.자신은 ‘춤꾼’이지 ‘제비’가 아니라고 우기는 풍식에게 끝내 폭소가 내장된 대사를 날린다.“그럼,자기가 제비 아니면 까마귀야? 정체성이 없어∼” 춤바람난 유부녀를 결정적으로 유혹해내는 아이디어 무기도 그가 개발했다.양쪽 바지 호주머니에 호두알을 넣고 몸을 바짝 붙였다가 상대방이 깜짝 놀라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 은근하게 속삭인다.“신경쓰지 말아요,간식이니까.” 서울예술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연극무대에 서던 그가 영화계에 발을 들인 건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의 철가방 역을 맡으면서.이어 ‘반칙왕’에서 주인공 송강호를 괴롭히는 프로레슬러 유비호 역으로 범상찮은 연기력을 자랑했다.이후 ‘화산고’‘달마야 놀자’‘재밌는 영화’ 등에 쉴새없이 출연해왔다. 팬층이 두껍기로 충무로에서도 소문난 ‘알짜 조연’이다.시사회장의 무대인사때 주인공보다 더 큰 박수를 이끌어내 번번이 “알바(아르바이트) 고용했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곤 한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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