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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1막은 화려하다.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에 오르내린다. 모든 인간관계가 호의 속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속고 속이는 약육강식의 ‘차가운 정글’이다. 또 스포츠 스타들은 회사원, 자영업 등 다른 직업에 비해 생명력이 매우 짧다. 운동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 부상, 또는 경기력이 후배들보다 떨어지는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대략 30대 중·후반에 은퇴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은퇴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스타들은 인생 2막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다. 좌절감 속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프로야구 4번타자 이호성 ‘비운의 스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이호성은 인생 2막 최대 실패자로 꼽히는 비운의 스타다. 골든 글러브 2회 수상에 빛나는 이호성은 은퇴 뒤인 2004년 웨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연매출 70억~80억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화상 경마장 사업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부도를 맞았다. 그로부터 3년 뒤 이호성은 내연녀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 생을 마감했다.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도 지난 1월 법원에서 처형 살해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농구스타 현주엽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했고 농구천재 방성윤은 동업자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선수 시절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돈을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무리한 욕심을 부려 한순간에 잃은 스타들도 많다. 한국인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벨트를 찼던 박종팔 역시 은퇴 뒤 큰 실패를 맛봤다. 선수생활을 끝낸 그는 술집경영 등 사업 실패, 스포츠센터 투자 실패, 지인의 배신 등을 겪으며 90억원대의 재산을 날렸다. 이로 인해 박종팔은 아내를 잃었고, 자신 역시 화병으로 인해 당뇨, 심장병, 뇌졸중을 앓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도스타 김재엽도 은퇴 뒤 사업가로 변신했으나 역시 20억원을 날렸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등 악재가 겹쳐 노숙생활까지 했고 이후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복싱교실을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2막 실패기는 해외에도 부지기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 커트 실링은 2009년 은퇴 뒤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를 딴 게임회사 ‘38스튜디오’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로 투자금 5000만 달러와 로드아일랜드주로부터 대출 보증받은 7500만 달러마저 허공에 날렸다. 그 결과 실링은 주 정부 보증을 통한 은행 대출 과정에서 담보로 등록했던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의 더 유명한 ‘핏빛 양말’까지 지난해 경매에 내놨다.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불완전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흰 양말에 피가 맺혀 팀의 상징인 ‘레드삭스’로 변하자 팬들은 그의 핏빛 투혼을 칭송했다. 소장가치 1억원 이상의 의미가 있는 양말마저 빚 청산을 위해 팔아버린 실링은 이후 다시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활동해 왔으나 지난달 암 발병 사실을 밝히며 투병 중이다. 선수 시절 복잡하고 화려한 사생활 때문에 인생 2막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1980년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미남 스타로 이름을 날린 스티브 가비는 점잖고 지적인 외모로 야구장을 찾는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야구장에선 좋은 매너와 팬 서비스로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렸지만 유니폼을 벗기만 하면 카사노바로 변했다. 1983년 대학시절 만난 부인과 이혼한 그는 사업가인 주디스 로스와 동거에 들어갔고, 여비서와도 관계를 맺었다. 세일즈우먼 셰릴 몰턴도 만나고 있었다. 세 여자의 구혼 요청에 시달리던 그는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선수로도 신통찮은 성적을 거뒀다. 1988년 은퇴를 결심한 가비는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는데, 상대는 또 다른 여자인 캔디 토머스였다. 이후 가비는 수많은 여인들의 양육비 청구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핵이빨로 전락하더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농구(NBA)를 풍미했던 앨런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득점왕을 네 번이나 차지한 슈퍼스타였다. 2000~01시즌 필라델피아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자신은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19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LA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1차전에서 48점을 쏟아붓는 맹활약을 펼치며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인 40점 이상 득점 기록(76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팀 내 3점슛 최다 성공 기록(885개)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악동 기질과 낭비벽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필라델피아 래리 브라운 감독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잡음을 만들었고, 결국 필라델피아를 떠나 덴버,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그가 NBA에서 벌어들인 돈만 무려 1억 5400만 달러(약 1700억원). 하지만 돈이 들어오는 대로 흥청망청 쓰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고 2012년 NBA를 떠나기 직전 법원으로부터 한 보석상에게 진 빚 86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은행계좌를 압류당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미국 메이저 실내축구리그 소속 뉴욕 로체스터 랜서스로부터 게임당 출전료 2만 달러의 계약을 제의받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결국 돈이 급했던 아이버슨은 은퇴하지 않고 터키리그로 떠났고 지난해 은퇴했다. ●스포츠 이외 분야 교육 전혀 안 이루어져 스포츠 스타의 인생 2막 실패의 ‘아이콘’으로 마이크 타이슨 이상의 인물이 있을까. 1986년 20세에 최연소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된 뒤 현역 시절부터 범죄와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타이슨은 1997년 WBC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전락했다. 이후 마약 중독에 빠진 끝에 2006년 은퇴했다. 독보적인 권투 실력으로 엄청난 갑부가 됐으나 방탕한 생활과 마약 복용으로 추락을 거듭하다 파산 신청까지 했다. 정신을 차린 타이슨은 2009년 라키하 스파이스와 결혼한 뒤 돈 관리를 아내에게 맡겼다. 타이슨은 최근 “100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 직전에 있는데 술에 취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현재 연극배우로 변신한 상태다. 이처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화려한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서 많은 좌절을 겪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위해 한 분야에 올인, 인성이나 사회화 등 스포츠 이외의 분야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화려한 선수 시절의 허명에만 갇혀 전업이나 사업에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인생 2막에서 실패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출신 이경필 해설위원은 “인생 2막을 시작할 때는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아내의 출산 현장을 지키지 못한 리카르도 포웰의 집념이 빛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웰(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6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2점 차로 아깝게 패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이면서도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포웰은 13일 미국에 있는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출산 현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포웰은 PO 준비에만 집중했고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포웰은 경기 후 “딸 출산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팀이라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진짜 가족을 생각한다. 가족 한 명이 늘어 힘이 났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KT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포웰이 3점슛 2방과 앨리우프 등을 포함해 12점을 성공했으나 KT도 송영진과 전태풍이 힘을 냈다. 18-17 한 점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연달아 7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현호와 찰스 로드, 함누리도 릴레이 득점에 가세해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도 전태풍이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들어 포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2쿼터 휴식을 취한 뒤 코트로 돌아온 포웰은 2점슛 2개와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10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T는 잇따라 공격이 막혔고 순식간에 16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전자랜드는 한때 25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KT는 후안 파틸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1차전에서 23점을 넣은 파틸로는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으나 대부분 승부가 기운 4쿼터에서 나온 점수였다. 전반에는 무리한 공격을 자주 시도해 흐름을 끊었다. 두 팀은 16일 KT의 홈인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직업은 스포츠 스타 취미는 머니 메이킹

    [커버스토리] 직업은 스포츠 스타 취미는 머니 메이킹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지역과 종교,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들은 만국의 공통어로 통하며 엄청난 부를 쌓는다.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연봉을 손에 쥐고 마케팅을 노리는 기업들의 타깃이 돼 더 큰 돈을 만진다. 국내 선수 중 단연 눈에 띄는 수입을 올린 선수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분석한 결과 김연아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400만 달러(약 150억원)를 벌어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2900만 달러) 등 테니스 스타들이 1~4위를 휩쓴 가운데, 테니스 외 선수로는 레이싱의 다니카 패트릭(미국·1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벌었다. 포브스는 10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김연아만 상금(연봉)과 광고(후원) 수익을 구분하지 않고 총수입만 발표했다. ●김연아 몸값은 약 150억원… 세계 6위 김연아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2010년 970만 달러(5위)를 번 것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의 광고계 몸값은 연간 10억원으로 국내 최정상급 연예인 대우를 받고 있다. 김연아가 은퇴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은 손연재(20·연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위에 올라 ‘리듬체조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손연재는 포브스가 발표한 ‘2012년 한국 파워 셀러브리티(대중에 알려진 유명인) 10위’에서 김연아(9위)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물론 김연아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손연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다. 손연재는 이미 김연아에 버금가는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한층 인지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7년에 1370억원’ 추신수, 한국선수 최고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0억원)의 ‘대박’ 계약을 한 추신수(32)는 당분간 한국 스포츠 선수로는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봉은 737만 5000달러였으나 올해는 1400만 달러를 받으며, 2016~2020년에는 2000만 달러 이상이 된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2007년에는 리그 최저 수준인 38만 3100달러의 연봉을 받았지만 2011년 397만 5000달러로 4년 만에 10배나 끌어올렸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또 한 차례 수직 상승했다.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상금으로만 245만 6290달러(약 26억원)를 벌어 2012년(228만 7080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투어 ‘상금 퀸’에 올랐다. 박인비의 지난해 수입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금과 스폰서의 인센티브를 합쳐 50억원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관측이다. ●타이거 우즈 1년에 7810만 달러… 세계 1위 해외 스포츠 스타로 눈을 돌리면 액수는 천문학적 단위로 넘어간다. 지난해 포브스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 해에 7810만 달러(약 872억원)를 손에 쥐었다. 상금으로만 13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광고와 각종 후원금으로 6500만 달러를 벌었다. 우즈는 2001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뒤 2012년(3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에 섰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13억 달러를 번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경우 40세가 되는 2016년에는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지난해 7150만 달러를 벌어 2위에 올랐고, 미국 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는 619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복싱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6200만 달러)가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선수는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도 선수들 ‘돈방석’에 한몫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이 글로벌 기업의 필수 코스가 되면서 스타들은 앉는 자리가 돈방석이다. 미국 4대 스포츠나 유럽 축구가 스타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기는 것도 광고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투자’ 때문이다. 일찍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 공식 후원사로 나선 삼성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내외 출전 선수 3000여명 전원에게 갤럭시 노트3를 무상 지급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009년부터 김연아를 에어컨 광고 모델로 써 이듬해와 2011년 매출이 각각 40%와 60% 신장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에 라이벌 LG전자는 박태환과 손연재를 모델로 영입해 맞불을 놓았다. KB금융지주도 스포츠 스타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기업이다. 2006년 고교 1학년인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피겨 여왕’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함께했다. 소치에서도 김연아는 물론 이상화(25·서울시청)와 심석희(17·세화여고) 등 여제 3인방과 컬링을 후원해 큰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박인비와 후원 계약을 맺어 ‘대박’을 쳤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린 박인비의 유니폼과 모자 등에 새겨진 KB금융 마크가 전 세계 미디어에 노출된 것. 4년에 연간 10억원가량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KB금융은 지난해에만 박인비를 통해 수백억원의 효과를 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나이키, 마케팅 실패에 ‘나이키의 저주’ 굴욕도 하지만 스포츠 스타 마케팅이 꼭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나이키는 광고에 등장한 선수가 종종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나이키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2007년 육상 매리언 존스(미국)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해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2009년에는 우즈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고 2012년에는 사이클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의족 스프린터’로 감동을 안겼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지갑이 두둑해진 데는 에이전트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1960년부터 스포츠 매니지먼트사가 등장했다. IMG는 프로골프 최고 스타인 아널드 파머와 계약을 맺은 뒤 고속 성장을 거듭했고, 각종 국제대회를 주관하거나 TV 중계권까지 판매하는 거대 기업이 됐다. 현재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모델인 IMG 설립자 마크 매코맥(2003년 타계)은 스포츠에 비즈니스를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그를 기려 1년간 가장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에 머문 선수에게는 ‘마크 매코맥상’을 수여한다. 프로축구 외 다른 프로 스포츠의 에이전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한국은 매니지먼트 사업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2000년부터 스포티즌, 세마스포츠마케팅, IB스포츠, 올댓스포츠 등이 하나둘씩 탄생했다.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2010년 설립한 올댓스포츠는 피겨 유망주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선수-기업간 법적 소송도 빈번 IB스포츠는 2008년부터 손연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추신수와 국내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세리(37)와 최나연(27), 신지애(26) 등 유명 프로 골퍼들을 관리하고 있고, 스포티즌은 2012년 실업축구 강릉시청 소속인 김인성(25)을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로 이적시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스타와 에이전트의 관계가 ‘해피 엔딩’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김연아는 두 차례나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다. 2006년 IMG코리아와 계약했으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않자 이듬해 IB스포츠로 옮겼다가 이중계약이라며 피소당했다. 2010년 IB스포츠와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일부 후원금과 광고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분쟁 모두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박찬호도 7년간 동고동락했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2007년 결별했다. 보라스가 2001년에는 5년간 65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기량이 쇠퇴한 박찬호 대신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집중했고, 박찬호는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신발 맞춰 신고… 적진 휘저은 SK 두 가드

    [프로농구] 신발 맞춰 신고… 적진 휘저은 SK 두 가드

    SK의 신구 가드 김선형(26)과 주희정(37)이 소중한 첫 승을 이끌었다. 1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 우승을 벼르는 SK가 오리온스와 6강 PO 1차전을 치른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농구화 같은 짝을 ‘깔맞춤’ 하고 나온 SK의 ‘듀오 가드’였다. 2쿼터 초반 변기훈과 교체돼 들어간 주희정은 이 쿼터에만 3점슛 세 방 등 11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3쿼터 김선형은 오리온스가 2점 차까지 따라붙자 3점슛 등 혼자서 연속으로 11점 등 13점을 올려 84-73 완승을 이끌었다. 1승을 먼저 챙긴 SK는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4강 PO 진출 확률 94.1%를 챙기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1~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스에 3승4패로 고개 숙였던 SK로선 12시즌 만에 아픔을 갚은 셈이다. 치열한 공방 끝에 SK가 1쿼터를 17-16으로 앞서며 끝냈지만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무릎 안쪽 인대가 늘어나 벤치로 물러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쿼터 시작 49초 만에 변기훈과 교체돼 코트에 들어선 주희정은 대등하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SK로 가져왔다. 그가 들어가자 뻑뻑하기만 했던 플레이에 윤기가 돌았고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을 엮었다. 2쿼터 중반 최진수마저 다쳐 악재가 겹친 오리온스는 31-48로 뒤지며 전반을 마쳐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앤서니 리처드슨과 성재준, 허일영이 바짝 힘을 내며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54-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이번엔 김선형이 3점슛과 자유투 2개, 속공, 다시 자유투 2개씩 두 차례를 연달아 성공하며 11득점해 단숨에 67-54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3점슛 두 방 등 8득점으로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리처드슨(21득점)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되풀이한 게 뼈아팠다. 최진수가 15득점, 허일영이 12득점으로 살아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주희정이 들어가 제 몫을 다해 줬고 김선형이 3쿼터의 고비를 잘 넘겨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 문제가 있었다. 상대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후반에 쫓아갈 때 고비마다 턴오버가 나온 게 아쉽다”며 고개 숙였다. 2차전은 15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전자랜드-KT(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 ■여자농구 ●하나외환-신한은행(오후 7시 부천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SK-넥센(목동) ●NC-한화(대전) ●LG-삼성(대구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KGC인삼공사-도로공사(오후 5시 대전 충무체) ●러시앤캐시-삼성화재(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SK-오리온스(오후 7시 잠실학생체) ■여자농구 ●KDB생명-우리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SK-넥센(목동) ●NC-한화(대전) ●LG-삼성(대구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KGC인삼공사-도로공사(오후 5시 대전 충무체) ●러시앤캐시-삼성화재(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럭비 전국봄철리그(오전 11시 경산 송화구장)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인천시청-부산시설관리공단(오후 5시 30분) ●웰컴론-상무(오후 7시 이상 대구시민체)
  • [프로농구] 김우람 결승 3점포… KT, 먼저 웃다

    [프로농구] 김우람 결승 3점포… KT, 먼저 웃다

    “너무 긴장해 있더라고, 걱정이야.”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전창진 KT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넣은 김우람이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2011~12시즌 데뷔한 김우람은 이번이 첫 PO 무대. 그러나 종료 1분 58초 전 천금 같은 역전 결승 3점슛을 넣어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후안 파틸로(23득점)와 조성민(14득점), 김우람(10득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69-67로 승리하고 4강 PO행 티켓 다툼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4.1%. 2003~04시즌 LG와 2011~12시즌 KT만이 1차전을 내주고도 4강 PO 티켓을 따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1차전 승리 팀의 몫이었다. KT는 1쿼터 전태풍과 파틸로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23-14로 앞섰다. 전태풍은 3점슛 2방을 포함해 8점을 터뜨렸고, 파틸로도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는 등 8점을 보탰다. 2쿼터에서는 조성민의 득점포가 본격 가동했다. 조성민은 차바위 등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혀 슛을 많이 쏘지는 못했으나 잇따라 파울을 얻어냈고 7개의 자유투를 모두 림 안에 꽂아넣는 등 9점을 올렸다. 파틸로도 꾸준히 골밑 득점에 성공해 한때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3쿼터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현호와 리카르도 포웰, 정영삼에게 잇따라 3점슛을 얻어맞아 넉넉해 보이던 간격이 순식간에 좁혀졌다. 설상가상으로 송영진과 민성주 두 빅맨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났고 턴오버까지 나왔다. 3점 차까지 쫓긴 채 4쿼터를 맞은 KT는 포웰에게 연속 11점을 내주며 결국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3점슛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김우람마저 3점슛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 뒤 KT는 세 차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상대 기를 꺾었다. 하지만 종료 9.9초 전 아이라 클라크의 슛이 빗나가고 공격권마저 내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포웰과 차바위가 연거푸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끝났다.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소총군단 vs 대포부대

    [프로농구] 소총군단 vs 대포부대

    정규리그를 돌아보면 전자랜드가 앞서지만 단기전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첫판에 나서는 전자랜드와 KT는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규리그 막판 분위기에서 전자랜드가 우위”라며 “KT는 정규리그에서 한 번 꺾이면 곧 포기하곤 했는데 단기전에선 이를 빨리 추스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대행도 “시즌 막판의 흐름이나 골밑, 외곽 능력을 두루 볼 때 전자랜드가 조금 낫다”고 말했다. 강을준 KBSN 해설위원 역시 “시즌 막판 찰스 로드가 살아나고 주태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골밑이 강해졌다”며 전자랜드의 손을 들었다. 반면 KT는 2년 전 6강 PO에서 5차전 끝에 전자랜드를 물리친 자신감에다 특급 슈터 조성민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일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와 30분을 뛰며 20점을 올린 후안 파틸로가 아이라 클라크의 부담을 덜어 주면 해볼 만하다. 단기전의 관건인 경험과 집중력에서는 KT가 조금 앞선다. KT는 경기당 9.3개의 턴오버로 전자랜드(9.8개)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PO 최다승(38승29패)을 거뒀고, 전태풍은 5회 연속 PO 무대에 오른다. 김상식 대행은 “정영삼과 박성진, 정병국, 리카르도 포웰, 김상규 등 외곽에서 움직이면서 던져 대는 선수들이 많아 꼭 이 가운데 둘 정도는 터져 힘든 경기가 되곤 했다”고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대결을 돌아봤다. 이상범 국가대표 코치는 “5차전까지 가겠지만 결과는 정말 모르겠다”며 “파틸로의 최근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화려한 반면 조직적인 수비가 안 되는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포웰에게 쏠리는 공격 루트를 박성진이 분담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난 9일 SK전 도중 무릎을 다친 정영삼의 이날 출전이 불투명해 골치 아프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전자랜드-KT(오후 7시·인천 삼산월드체) ■축구 AFC챔피언스리그 ●울산-가와사키(오후 7시30분·울산문수경기장) ■여자농구 ●삼성생명-KB스타즈(오후 7시·용인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롯데(상동) ●KIA-넥센(목동) ●SK-삼성(대구) ●LG-NC(마산·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현대건설-GS칼텍스(오후 5시) ●한국전력-우리카드(오후 7시·이상 수원체)
  • 로드먼 “사람들이 싫어하면 다시는 방북 않을 것”

    로드먼 “사람들이 싫어하면 다시는 방북 않을 것”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자신의 방북 목적이 순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다시는 북한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목적은 순수했다. 나는 영웅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인생에서 행복한 일, 위대한 일을 하고 싶었고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였다. 그저 그게 다였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까지 보이며 “당신들이 내가 다시는 거기에 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악마나 악동으로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쳤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직 농구 선수들을 대동하고 북한을 방문해 축하 경기를 여는 등 네 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1월 방북 때는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1년 이상 감금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와 관련해 북한이 적용한 혐의를 그대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나중에 배씨 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여유’ ‘엄살’ 출사표…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

    [프로농구] ‘여유’ ‘엄살’ 출사표…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 끝에 살아남은 프로농구 6개 팀의 꿈은 이제 하나다. 챔피언 자리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LG와 모비스, SK, 전자랜드, KT, 오리온스 6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고 4강 PO로 직행한 LG의 김진 감독은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어 경험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실패해도 거침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위를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정규시즌 중에도 늘 PO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미 준비는 끝났다.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됐으나 4강 PO에 직행해 여유가 생겼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SK-오리온스의 6강 PO 승리 팀과 맞붙는 유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무나 상관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3연승으로 6강 PO를 마무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스에 6전 전승을 거둔 만큼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 감독은 또 “두 팀 다 장신 포워드라인이 강점이다. 비슷한 매치업이라면 경험이 많은 우리가 우세하다. 외국인을 비교했을 때 상대 리온 윌리엄스보다는 우리 코트니 심스가 높이와 공수 제공권에서 앞선다”고 분석했다. 반면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진 빚을 갚겠다. 한 경기는 져 줄 의향이 있다. 3승1패로 이기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6강 PO의 또 다른 매치업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전창진 KT 감독은 둘 다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 감독은 “전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전태풍과 조성민의 앞선 라인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분위기를 타야 좋은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밑그림을 그렸다. 전 감독은 “전자랜드는 끈끈하고 열정적인 팀이라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 기량이나 정신적인 부분 모두 우리보다 앞서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이현호(전자랜드)는 “KT와 대결할 때는 2분을 남겨놓고 10점을 앞서 있어도 불안한 느낌이 있다. 조성민이 언제 던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2년 전에도 조성민을 막지 못해 5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전의를 다졌다. 2011~12시즌 6강 PO에서 전자랜드와 KT는 5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이는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농구판을 뒤흔들어 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김종규(LG)는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PO에서 한번 더 기회가 남아 있다. 드래프트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자랜드-KT의 6강 PO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오는 22일부터는 4강 PO(이상 5전3선승제), 다음 달 2일부터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vs KT, 박빙 예상 · SK vs 오리온스, SK 우위

    [프로농구] 전자랜드 vs KT, 박빙 예상 · SK vs 오리온스, SK 우위

    12일 시작하는 전자랜드와 KT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는 하위권이 점쳐졌던 팀들의 ‘4강 도전’이란 의미를 갖는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뒤 문태종과 이현민이 각각 LG와 오리온스로 떠나고 강혁이 은퇴하는 등 전력 누수가 많았다. KT도 서장훈과 조동현이 은퇴한 데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5번 순위를 뽑으면서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6강 PO에 올라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주장 리카르도 포웰-정영삼-이현호 등의 활약에, KT는 전태풍-조성민-아이라 클라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모두 정규리그 막바지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는 게 걸린다. 전자랜드(28승26패)와 KT(27승27패)는 정규리그 전적에서 종이 한 장 차이였고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팽팽했다. 조직력과 활동량을 중시하고 높이에 약점을 지닌 팀 컬러마저 닮았다. KT는 포웰, 전자랜드는 조성민 봉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오는 13일 시작하는 SK와 오리온스의 대결은 상대적으로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SK는 정규리그 37승17패로 오리온스(27승27패)에 앞선 데다 맞대결에서도 6전 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유독 SK에 오심으로 내준 패배가 많았다며 설욕을 벼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정규리그 막바지에 날개를 잃은 듯 추락했다. SK는 선두권을 맴돌다 막바지 1승3패로 몰려 3위까지 내려앉았고 오리온스는 5라운드 8연승을 내달리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4승5패로 주저앉아 6위로 추락했다. 먼저 팀 분위기를 추스른 팀이 웃을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2위만 네 번 LG, 17년 갈증 날렸다

    [프로농구] 2위만 네 번 LG, 17년 갈증 날렸다

    프로농구 LG가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한을 풀었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26득점)과 문태종(1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5-85로 승리했다. 13연승을 달리며 40승(14패)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LG는 74.1%의 승률로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공방률(골 득실)에서 9점 앞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G와 모비스는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팽팽히 맞서 2009~10시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공방률로 우승팀을 가렸다. 1997년 창단한 LG는 프로농구 출범 두 번째 해인 1997~98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했으나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7~98시즌과 2000~01시즌, 2002~03시즌, 2006~07시즌 각각 준우승에 그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00~01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삼성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으나 문태종과 김시래를 영입한 데 이어 슈퍼 루키 김종규까지 가세해 전력이 크게 상승했고 마침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LG와 KT는 초반 치열하게 맞붙었다. 1쿼터 제퍼슨과 김종규가 각각 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KT도 조성민이 3점슛 세 방을 터뜨려 맞불을 놓았다. 2쿼터 들어서도 공방전이 계속됐으나 후반 들어 LG가 흐름을 잡았다. 문태종과 크리스 메시, 김시래가 릴레이 득점에 성공해 전반을 48-40 8점 앞선 채 마쳤다. LG는 3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제퍼슨이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고 김시래도 거들었다. 3쿼터 종료 1초 전 제퍼슨의 미들슛으로 10점의 리드를 안은 채 4쿼터에 돌입한 LG는 조성민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는 KT를 떨쳐 내고 마침내 축포를 터뜨렸다. 종료 52초 전 김종규는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어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지난 7일 LG와의 맞대결에서 패해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CC에 87-51 완승을 거뒀지만 결국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잠시 KCC의 공세에 밀렸으나 곧 막강 화력을 가동해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2쿼터에서 7점만 내준 채 18점을 따낸 모비스는 3쿼터에서 32점을 집중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전자랜드가 SK를 95-79로 꺾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KT와의 5전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게 됐다. 이미 6위를 확정해 SK와 6강 PO를 치르는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삼성을 89-78로 제압했다. 리온 윌리엄스(22득점)와 앤서니 리처드슨(19득점) 외국인 콤비가 41점을 합작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각각 13점을 넣은 오세근과 김윤태의 활약으로 동부에 84-65로 이겼다. 이날을 끝으로 팀당 54경기씩 270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오는 12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자랜드-KT의 6강 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무관의 한’ 푼 주역들

    LG가 17년 만에 한을 푼 것은 2011년 지휘봉을 잡은 김진(53) 감독의 세심한 조련과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 덕이다. 김 감독은 SK에서 LG로 옮겨 올 때 ‘가장 과대평가된 사령탑’이란 비아냥을 들었지만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팀을 가다듬어 창단 이후 최다 연승(13)과 최다 승리(40승)로 이끌며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2001~02시즌과 다음 시즌 오리온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전창진 KT, 유재학(이상 4회) 모비스 감독, 신선우(3회) 전 감독에 이어 세 차례 이상 정규리그를 제패한 네 번째 사령탑이 됐다.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월 모비스에서 트레이드된 김시래는 포인트가드로 모든 경기에 출전, 빠른 농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자유계약(FA) 선수로 잡은 문태종은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시된다. 또 김민구(KCC)와 함께 신인왕을 다투는 김종규가 없었더라면 LG를 상위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주장 김영환을 중심으로 한을 풀겠다는 선수들의 열망과 이날 창원 역대 최다 관중(8734명)을 기록한 팬들의 성원도 한몫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노련미 부족이 오는 22일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의 약점으로 꼽히지만 적어도 정규리그 막바지 걱정할 일이 아님을 증명했다. 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문태종의 약한 체력과 수비력을 김종규가 메워 주는 식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화학적 결합을 해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17년 만에 첫 정규리그 1위의 감격을 누렸다. 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95-85로 이겼다. 40승14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LG는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 골 득실(+9)에서 앞서 정규리그 1위의 영예를 누렸다. 1997년 3월 창단한 LG는 1997-1998시즌과 2000-2001, 2002-2003, 2006-2007시즌 등 네 차례 정규리그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LG는 인천 전자랜드(4위)-부산 KT(5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경력이 아직 없다. LG는 또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3연승을 이어갔고 프로농구 통산 다섯 번째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LG와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벌인 모비스는 울산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7-51로 대파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하게 됐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6점, 문태종 19점, 김종규 18점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조성민이 3점슛 8개를 몰아치며 29점으로 맞선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근 2년간 정규리그 7,8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 L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태종을 전자랜드에서 영입하고 대형 신인 김종규를 지명했으며 가드 김시래를 모비스에서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또 외국인 선수도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 등 수준급 선수들로 채워 시즌 내내 이어진 모비스, 서울 SK와의 치열한 ‘3강 다툼’의 승자가 됐다. 한편 KT가 패하면서 4위 자리는 인천 전자랜드에 돌아갔다. 전자랜드는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95-79로 이겨 28승26패가 되면서 KT와 고양 오리온스(이상 27승27패)를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KT와 오리온스는 상대 전적 골 득실에서 KT가 2점을 앞서 5위에 올랐고 오리온스는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는 고양 경기에서 삼성을 89-78로 제압했고 안양 KGC인삼공사는 원주 동부를 84-65로 꺾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동부는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3위 서울 SK와 6위 고양 오리온스의 6강전 승자가 2위인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2013-2014시즌 프로농구는 12일 전자랜드와 KT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네티즌들은 “LG 첫 정규리그 우승 멋지다”, “LG 첫 정규리그 우승 축하해요”, “LG 첫 정규리그 우승 감격”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의 경기]

    8일(토)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넥센(목동) ●SK-한화(대전) ●KIA-삼성(대구) ●NC-롯데(마산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우리카드-LIG손해보험(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 ●GS칼텍스-도로공사(평택 이충문화체) ●흥국생명-현대건설(인천 계양체 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하나외환-우리은행(오후 7시 부천체) 9일(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토요일과 동일 ■프로농구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 ●KGC인삼공사-동부(안양체) ●오리온스-삼성(고양체) ●LG-KT(창원체) ●모비스-KT(울산 동천체 이상 오후 2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 유관순체) ●한국전력-러시앤캐시(수원체 이상 오후 2시)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4시 화성종합체) ■여자농구 ●신한은행-삼성생명(오후 7시 안산 와동체)
  • [프로농구] 모비스 잔칫상 엎은 LG

    [프로농구] 모비스 잔칫상 엎은 LG

    LG가 모비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기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LG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문태종(18득점)과 데이본 제퍼슨(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0-67로 이겼다. 12연승으로 39승(14패)째를 올린 LG는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02~03시즌 기록한 38승을 넘어 팀 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동률을 기록한 LG는 상대 공방률(골 득실)에서 +9로 앞서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정규리그 최종일인 9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팀 창단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창단 첫해인 1997~98시즌과 2000~01시즌, 2002~03시즌, 2006~07시즌 준우승에 그치며 매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쓰라림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LG는 경기 초반 긴장한 듯 턴오버가 나오며 0-7로 끌려갔다. 그러나 조상열의 골로 시동이 걸렸고 제퍼슨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해 1쿼터를 17-16으로 마쳤다. 2쿼터에서는 문태종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문태종은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고 기승호도 5점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2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LG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크리스 메시와 문태종 쌍포가 15점을 합작했고 김종규와 유병훈도 각각 4점으로 거들었다. 17점이나 벌어진 채 4쿼터에 돌입한 모비스는 전면 압박수비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G가 모비스(27개)보다 11개나 많은 3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공권을 장악한 게 승부를 갈랐다. 반면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평소답지 않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었고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9일 KCC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LG가 KT에 덜미를 잡혀야만 우승컵을 들 수 있다. 모비스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대 공방률에서 +4로 앞서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끈끈하기로 유명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바람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문태영(21득점)과 함지훈(18득점)이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모자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SK가 84-71로 승리하고 동부를 6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세 시즌 만에 역대 15번째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SK 만난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SK 만난다

    이제 1, 2위와 4, 5위 다툼만 남았다. 오리온스가 6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에서 67-80으로 완패하며 26승27패로 6위를 확정했다. 전자랜드는 27승26패로 KT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4위 다툼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9일 전자랜드-SK(잠실), KT-LG(창원)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두 팀이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전자랜드가 4위를 차지한다. 1위 다툼은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비스-LG 경기로 판가름난다. 그 밖의 순위는 모두 확정됐다. 7위 KCC는 8위 삼성과, 삼성은 9위 KGC인삼공사와 승률이 같아질 수 있지만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 이 순위가 확정됐다. 6강 플레이오프(PO)는 오리온스-3위 SK, 4~5위인 KT-전자랜드의 대진으로 꾸려졌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1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찰스 로드(18득점 10리바운드), 정영삼(14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이 돋보였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마다 자신의 몫을 다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야투가 침묵하며 패배를 곱씹었다. 전반 야투 성공률은 불과 22%에 그쳤다.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인삼공사를 80-72로 제쳤다. 7일 건곤일척의 승부에 나서는 선두 모비스(39승13패)와 2위 LG(38승14패)의 승차는 단 한 경기. 모비스가 이기면 9일 KCC전 결과와 상관없이 2009~1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 축포를 올리게 된다. 반면 LG가 5점 차 이상 이기면 자력 우승의 가능성이 생긴다. 9일 KT를 잡으면 모비스가 KCC를 이기더라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같지만 상대 공방률(총득점에서 총실점을 뺀 수치)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동부(잠실학생체) ●모비스-LG(울산 동천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신한은행-KB스타즈(오후 7시 안산 와동체) ■테니스 상주오픈(오전 9시 상주시민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오리온스(인천 삼산체) ●KCC-KGC인삼공사(전주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7시 구리시체) ■프로배구 ●러시앤캐시-현대캐피탈(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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