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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삼성, 지긋지긋한 ‘모비스 악몽’ 탈출

    [프로농구] 삼성, 지긋지긋한 ‘모비스 악몽’ 탈출

    무려 3년 11개월 만에 삼성이 모비스를 꺾었다. 삼성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4라운드 대결에서 선두 모비스를 73-72로 누르고 2012년 1월 14일부터 이어진 모비스 상대 23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문태영(22득점 7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5득점 12리바운드)가 친정팀 격파에 앞장서 무려 1437일 만에 모비스를 제압하는 기쁨을 누렸다. 모비스는 홈 11연승에서 멈춰 섰다. 문태영이 1쿼터부터 날았다. 11점을 넣어 19-14로 팀이 앞서게 했다. 오랜만에 내한한 모친이 경기를 지켜본 라틀리프는 두 차례나 상대 골밑을 향해 전력질주해 승리에 대한 집념을 강하게 표출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특정 팀 상대 최다 연패 수모를 염두에 두고 “신경 쓰지 말고 경기해. 그런데 이젠 지겹지도 않냐?”고 되물었는데 둘의 분전은 그에 대한 답이었다. 3쿼터 커스버트 빅터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자 흥분한 홈 팬이 음료수를 코트 바닥에 던졌고 그 여파로 문태영이 미끄러져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경기가 5분여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삼성이 종료 50초 전까지 71-66으로 앞섰지만 문태영이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나가려다 공격자 반칙을 저질러 상대에게 자유투 하나와 공격권이 주어져 4점이나 내줬다. 삼성은 김준일이 트래블링을 저질렀고 양동근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72-71로 뒤집었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삼성은 종료 2.9초를 남기고 장민국이 전준범의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꼴찌 LG는 홈에서 트로이 길렌워터의 35득점 13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7-78로 격파, 전자랜드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오후 5시) 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오후 7시 이상 인천계양체) ■프로농구 ●모비스-삼성(울산 동천체) ●LG-전자랜드(창원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7시 용인체) ■탁구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오전 10시 단양국민체육센터)
  • 왕년의 ‘길교주’ 아레나스… “여자농구 인기 끌려면 노출 심한 유니폼 입어야” ‘헉’

    왕년의 ‘길교주’ 아레나스… “여자농구 인기 끌려면 노출 심한 유니폼 입어야” ‘헉’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 ‘길교주’ 길버트 아레나스(33)가 여자농구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NBA 올스타전에 세차례나 선발됐던 아레나스는 17일(한국시간) SNS인 인스타그램에 속옷을 입고 농구를 하는 여성들의 사진을 올린 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WNBA의 마이크 베이스 대변인은 “아레나스의 발언은 몹시 무례하고 불쾌하다”며 “여자농구 선수들은 강하고 재능이 있으며 그들의 모든 것을 코트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농구선수들은 모욕적인 발언이 아니라 그들의 업적으로 축하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난 아레나스는 선수 시절 갖가지 악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다. 워싱턴 위저즈 시절에는 라커룸에 총기를 갖고 들어갔다가 유죄 판결을 받고 2009-2010 시즌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프로농구] ‘블록슛만 9개’ KCC 3연패 탈출

    [프로농구] ‘블록슛만 9개’ KCC 3연패 탈출

    KCC가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CC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린 안드레 에밋과 21점을 합작한 김민구, 신명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를 85-60으로 완파했다. 전자랜드에서 트레이드된 허버트 힐도 14점 8리바운드 7블록슛으로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9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킨 KCC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블록슛을 기록했다.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KCC는 5위를 유지했고,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며 3위에 머물렀다. 전반 KCC는 신명호가 10점, 안드레 에밋이 11점을 몰아치며 43-25, 18점 차로 앞서 나갔다. 3쿼터에서는 김효범의 3점슛과 힐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점수는 66-43, 23점 차로 더 벌어졌다. 4쿼터에도 KCC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민구는 경기 종료 4분 9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어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한편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22점을 몰아친 웬델 맥키네스와 나란히 12득점을 올린 허웅, 박지현을 앞세워 KT를 80-60으로 물리쳤다. 동부는 홈 5연승을 기록하며 6위를 지켰고, KT는 5연패에 빠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농구] 친정 울린 주희정

    삼성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단독 4위를 지켰다. 3위 KGC인삼공사와는 1.5경기 차. 반면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SK는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0패째를 당했다. 8위 전자랜드에 1경기 뒤진 9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SK는 4쿼터 종료 2초 전까지 73-76으로 뒤졌다. 그러나 김선형이 종료 신호와 함께 하프 라인을 넘어가며 던진 장거리 3점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까지는 SK의 분위기였다. 연장 첫 공격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79-76으로 오히려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와 김준일의 미들슛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종료 2분 34초 전에는 주희정이 자유투 2개로 81-79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는 4쿼터 짜릿한 버저비터의 주인공 김선형이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1구가 불발되면서 81-80으로 추격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종료 53초를 남기고 임동섭의 골밑 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났고 SK는 이어진 반격에서 김선형의 2점 야투가 빗나가면서 힘들게 살린 연장 승부를 날렸다. 삼성은 38살인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종료 13초를 남기고 5점 차를 만드는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승리를 매조졌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일이 16점으로 거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뛴 주희정은 연장에서만 4점을 보태는 등 10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오후 5시 화성종합체) 남자부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프로농구 ●동부-kt(원주종합체) ●KCC-KGC인삼공사(전주체 이상 오후 7시
  • [프로농구] ▶◀ 힘내요 로드

    [프로농구] ▶◀ 힘내요 로드

    미국에 있는 가족의 교통사고 소식에도 경기에 나서며 투혼을 보여 줬던 프로농구 KGC의 찰스 로드(30)가 사고로 숨진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출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KGC 관계자는 14일 “로드가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계속 연락하며 장례 일정에 맞춰 출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날짜가 정해지면 언제든지 바로 (미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며, 이러한 내용을 로드의 에이전트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로드 여동생의 장례식은 미국 당국의 사고 조사가 끝나야 할 수 있는 만큼 로드는 일단 장례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정확한 장례 일정은 이번 주말쯤에 나온다. 로드는 지난 12일 SK와의 경기를 3시간 앞두고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경기에 출전해 14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당시 로드는 신발과 손목 보호대에 여동생을 추모하는 문구를 적고 나와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로드는 다음날인 13일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경기 안양에 있는 숙소에 머물며 마음을 추스렸으며, 이날 오후 4시에 있었던 팀 훈련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해 홀로 간단한 회복훈련만 했다. KGC 관계자는 “(심적으로 힘든 것을 고려해) 팀 훈련은 쉬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보를 접하고도 경기에 출전했던 로드는 16일로 예정된 KCC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무리해 출전할 경우 부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구단 측은 로드의 상태를 고려해 추후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OK저축은행(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프로농구 ●SK-삼성(오후 7시 잠실학생체)
  • [프로농구] “돌아온 포웰 맞아라” 구장 메운 인천팬들

    [프로농구] “돌아온 포웰 맞아라” 구장 메운 인천팬들

    ‘포 주장’이 돌아온 전자랜드가 91일 만에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와의 프로농구 4라운드 대결에서 지난 11일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서 복귀한 리카르도 포웰의 20득점 14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85-8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팬들은 지난 네 시즌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포웰을 맞이하기 위해 7198명이 코트를 찾아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덩달아 옛 동료들도 분발, 정영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 한희원은 3점슛 네 방 등 15점을 올려 포웰을 도왔다. 전자랜드는 전날 포웰이 복귀한 kt전에 이어 석달 만에 2연승을 내달렸다. 포웰을 내주고 대신 허버트 힐을 데려온 KCC는 종료 8.8초 전 하승진의 자유투로 83-84까지 따라 붙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자유투 하나만 성공해 한 점 더 달아났다. 7.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김민구의 3점슛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공이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한 시즌 최다 3점슛(14개) 타이를 작성했고 KCC는 안드레 에밋의 32점 분전이 안타까웠다. 앞서 지난 시즌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모비스의 전준범이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동부를 상대로 31분46초를 뛰며 25점을 뽑아 83-7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쿼터까지 2점슛 5개, 3점슛 4개, 자유투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 뒤 4쿼터 막판에는 자유투와 2점슛을 실패했다. 4연승과 홈 11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22승(8패)째를 따내 LG에 74-75로 분패한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꼴찌 LG는 종료 2초 전 트로이 길렌워터의 극적인 2점슛으로 오리온을 무릎 꿇리고 지긋지긋한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BA] 피로에 막힌 워리어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팬들의 ‘24-1’(개막 24연승을 저지하겠다는 의미)이라는 간절한 주문이 골든스테이트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개막 후 24연승이자 지난 시즌까지 합쳐 28연승을 달리던 골든스테이트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해리스 브래들리센터에서의 원정경기에서 ‘24-1’이라고 새긴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밀워키 팬들의 기세에 눌리며 95-108로 제압당했다. 28연승은 LA레이커스가 1971~72 시즌에서 기록한 33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전날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치르며 혈투를 벌인 뒤 하루 만에 이동해 이날 원정 7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피로감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밀워키는 NBA 동부 콘퍼런스 13위를 차지한 약팀이지만 지쳐 있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시종일관 리드를 지켰다. 2쿼터를 48-59로 마무리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힘을 내며 77-80까지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4쿼터 들어 팀의 에이스인 스테픈 커리(28점)를 잠시 쉬게 한 골든스테이트는 3분30초가 다 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내리 7점을 내줘 77-87로 밀렸다. 6분57초를 남기고 79-91까지 몰린 상황에서야 커리가 투입됐지만 12점으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정 7연전 강행군을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서부 콘퍼런스 9위팀인 피닉스와 대결을 펼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톰슨의 부진, 원정 피로가 골든스테이트 멈춰세웠다

    연승을 멈추자는 밀워키 팬들의 간절한 주문 ‘24-1’이 마술을 발휘했다. 개막 후 25연승이자 지난 시즌까지 합쳐 29연승으로 1971~72시즌 LA 레이커스의 NBA 최다 연승(33연승)과의 격차를 좁히려던 골든스테이트가 13일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24-1’이라고 아로새긴 유니폼을 걸쳐 입은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밀워키에게 95-108로 제압당했다.  이틀 전 인디애나와의 경기 막판 오른 발목을 접질려 전날 보스턴과의 경기에 결장한 클레이 톰슨이 선발 출전했지만 12득점으로 부진했던 것과 전날 2차 연장까지 치르고 하루 만에 이동해 원정 7연전의 마지막을 치른 선수들의 피로감이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스테픈 커리가 2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드레이몬드 그린이 24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밀워키 주포 그레그 먼로의 2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묶지 못해 결국 25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쿼터 중반까지 골든스테이트는 상대에게 골밑을 내줘 고전했다. 10~12점 차까지 밀렸지만 스테픈 커리가 1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추격에 앞장섰다. 발목 부상으로 전날 인디애나전에 결장했던 클레이 톰슨이 7분을 뛰며 5점을 넣었다. 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페스투스 이젤리와 그린의 연속 3점 플레이로 24-30으로 좁힌 뒤 2점 차까지 좁힌 뒤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커리와 그린이 벤치로 물러난 골든스테이트는 2분 만에 33-30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다시 주도권을 내줘 종료 5분27초를 남기고 35-42까지 밀렸다. 막판 쫓아가긴 했지만 전반을 48-59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까지 리바운드 22-22로 대등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37.5%의 2점슛 성공률과 15.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밀워키의 52.2%와 66.7%에 한참 처졌다. 어시스트에서도 11-20으로 한참 뒤졌다. 3쿼터 2분 만에 톰슨이 네 번째 파울을 판정받았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상대 플래그랜트(거짓 동작)로 정정돼 54-65로 따라붙은 뒤 7분26초를 남기고 커리가 현란한 드리블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해 60-67까지 따라붙었다. 5분42초를 앞두고 커리가 슛에 실패한 뒤 리바운드를 잡아 톰슨의 3점포로 연결, 67-70 턱밑까지 추격했다.  2분12초를 남기고 숀 리빙스턴의 덩크슛으로 75-78까지 쫓아간 골든스테이트는 상대가 24초룰에 걸리게 만든 다음 공격에서 커리가 플로터슛으로 한 점 차로 좁혔으나 결국 77-80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가 역전의 희망을 지펴냈다.  그러나 4쿼터 커리와 톰슨을 쉬게 한 골든스테이트는 3분30초가 다 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7점이나 내줘 77-87로 밀렸다. 6분57초를 남기고 79-91까지 밀린 뒤에야 커리와 톰슨을 투입했으나 커리가 4분44초를 남기고 3점을 넣어 86-95로 따라붙은 뒤 상대 24초 룰 위반을 틈타 커리가 골밑을 파고들어 87-95를 만들었다.  3분4초를 남기고 간격은 90-101로 벌어졌고, 2분22초를 남기고 그린이 3점을 넣어 마지막 희망을 지피는 듯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8명이 번 76억… 금값이 된 땀값

    [커버스토리] 8명이 번 76억… 금값이 된 땀값

    ‘17억원, 11억원, 24억원, 6억 7000만원, 2억원.’ 올해 국내 프로 야구·축구·골프·배구 등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선수들이 연봉과 상금 등으로 받은 금액이다. 올 한 해 동안 각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은 평범한 직장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억 소리 나는 연봉’을 챙겨 갔다.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에서는 이미 10억원대 연봉자가 늘고 있지만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MVP들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흘린 ‘땀 냄새’와 그 후의 ‘돈 냄새’를 추적해 보았다. ●프로야구 테임즈 50% 올라 내년 150만 달러… 선수 평균 연봉의 14배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에릭 테임즈(29·NC)는 시즌이 끝난 뒤 NC와 150만 달러(약 17억 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에스밀 로저스(30·한화)가 기록한 190만 달러(약 22억 4300만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지난해 연봉(100만 달러)에서 50%가 인상된 높은 금액이다. 올해 프로야구 평균 연봉(1억 1247만원)과 비교해 봐도 14배에 달하는 고액이다. 올해 홈런 47개를 쏘아 올린 테임즈는 담장을 한 번 넘길 때마다 2500만원씩 벌어들인 셈이었다. 올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내년부턴 홈런 하나당 3700만원꼴로 늘어난다. 한국 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한 테임즈의 가치를 NC가 인정해 준 결과다. 테임즈는 정규리그 MVP와 타격 4개 부문(타율·장타율·출루율·득점)에서 1위를 하며 37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상금 1200만원을 부수입으로 챙겼다. ●‘제2 전성기’ 36세 이동국 활약에 2년 연장 계약… 11억 벌어 프로축구 연봉킹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36)은 최근 소속팀과의 협의 끝에 계약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09년 입단 이후 9년간 내리 전북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전북은 올해도 13골 5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된 이동국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구단은 이동국에게 올해 연봉(약 11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오는 시즌에도 올해만큼 골을 넣는다면 1골당 8500만원씩 버는 셈이다. 이는 K리그 국내 선수 중 최고 대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축구 선수 평균 연봉(1억 6300만원)의 무려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동국의 나이가 올해 36세로 축구선수로서 전성기는 지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북이 그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진다.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지난 1일 K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MVP는 당연히 이동국이다. 36세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KLPGA 전인지 24억 수익 MVP 중 연봉퀸… KPGA 이태희는 2억4000만원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을 받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총 9억 1376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대상·상금왕·다승왕·최저타수상·베스트플레이어상 등을 휩쓸며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뿐 아니라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골프(LPGA)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2승을 추가하며 올 한 해 동안 총 24억원을 벌어들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전인지를 낙점하고 후원해 준 하이트진로 측은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싱글벙글한 모습이다. 또 다른 ‘태극낭자’들의 활약도 눈부셨는데, JLPGA에서 활동 중인 이보미(27·마스터즈 GC)는 홀로 7승을 쓸어 담으며 2억 3049만엔(약 21억 8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 액수는 일본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한 시즌 역대 최고 상금이다. LPGA에서 활동 중인 박인비(27·KB금융)는 5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해당하는 263만 달러(약 31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연간 대회 성적을 누적해 집계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상금과 보너스를 합치면 32억 77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박인비는 LPGA 데뷔 9년 만에 누적 상금이 1258만 달러(약 148억 5600만원)를 돌파하며 박세리(1256만 달러)를 제쳤다. 역대 LPGA 선수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남자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며 절대 강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올해 12개 KPGA 투어에서는 각기 다른 12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중에 차곡차곡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이태희(31·OK저축은행)였다. 그는 2190점을 기록하며 이수민(2185점·CJ오쇼핑)을 제치고 대상 타이틀을 꿰찼다. 이태희는 총 2억 4000만원의 상금을 챙겼지만 전인지가 KLPGA에서 딴 상금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오히려 ‘한·중 핑퐁커플’ 안재형(50)-자오즈민(52)의 아들인 안병훈(24·CJ오쇼핑)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였다. 유러피언(E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시즌에만 상금 241만 7356유로(약 31억원)를 벌었다.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귀국해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 2억원을 추가로 챙겼다. 이 같은 활약으로 안병훈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 E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남자농구 양동근 6억7000만원 토종가드 연봉 1위… 여자농구 2년 연속 MVP 박혜진 2억 ‘모비스의 보배’ 양동근(34)은 지난 시즌 출전시간 1위(1886시간), 스틸 1위(97개), 어시스트 2위 (263개), 자유투 성공률 2위(85.4%)로 기록타이틀을 독식하며 MVP를 수상했다. 팀도 그의 헌신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작년보다 7000만원이 인상된 6억 7000만원(연봉 5억원+인센티브 1억 7000만원)으로 보수를 정했다. 이는 국내 가드 연봉 중 1위에 해당하며,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국내 선수 평균 연봉(1억 3600만원)의 5배에 달한다. 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양동근이 우리 팀에서 은퇴를 하고 코칭스태프로도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양동근에 대한 구단의 애정을 드러냈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혜진(25·우리은행)은 지난 5월에 있었던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작년보다 5000만원이 인상된 2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에도 2라운드 MVP에 오르며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박혜진 선수는 위성우 감독이 팀에 오고 나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 본인도 그러한 부분 때문에 현재 구단에 만족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남자배구 3연속 MVP 레오 재계약 불발… 여자배구 이효희는 2억원 올해 4월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레오(25·전 삼성화재)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당시 삼성화재는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인 1282점을 꽂아 넣으며 승승장구한 레오를 붙잡기 위해 서둘러 그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막상 새 시즌이 다가오자 레오는 차일피일 날짜만 미루고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송사에 휘말렸다는 이유에서였다. 끝까지 레오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 레오는 아직도 새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니콜 포셋(29·전 도로공사)은 현재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가 외국인 선발 방식을 바꾸면서 선발 연령과 연봉 등에 제한을 뒀는데 니콜이 여기에 걸려 한국서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MVP에 선발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는데 상당히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니콜과 공동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이효희(35·도로공사)는 2014년에 이미 연봉 2억원에 2년 계약을 하고 현재 팀에서 활약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하프타임]

    IOC, 유승민 등 선수위원 후보 24명 승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탁구의 유승민(33)을 비롯해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여자 장대높이뛰기), 일본의 무로후시 고지(육상), 아르헨티나의 루이스 스콜라(농구) 등 2016년 IOC 선수위원 후보 2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 임기 8년의 IOC 선수위원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상위 득표자 4명이 IOC 위원에 오른다. 선수 꿀밤 때린 유재학 감독 벌금 300만원 프로농구연맹(KBL)은 10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도중 김모 선수의 머리를 쥐어박았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벌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재정위원회는 “KBL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함에도 프로 스포츠 지도자에게 걸맞지 않은 행동을 재연해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오리온(울산 동천체) ●동부-KCC(원주종합체 이상 오후 7시)■여자농구 ●KEB하나은행-우리은행(오후 7시 부천체)
  • [프로농구] 삼성, 전화위복 된 퇴장

    [프로농구] 삼성, 전화위복 된 퇴장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3쿼터 퇴장당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라틀리프의 20득점 9리바운드와 장민국의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엮어 93-83으로 이기고 인삼공사 상대 5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공동 선두 모비스, 오리온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삼성은 동부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나섰다. 삼성이 전반을 46-37로 앞선 채 끝냈지만 3쿼터만 되면 힘을 내는 인삼공사가 쫓아왔다. 마리오 리틀이 7득점으로 앞장서 종료 6분여를 남기고 49-52까지 따라왔다. 앞선 수비가 막강한 인삼공사가 스틸 7개로 2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컸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자유투 성공으로 한숨 돌린 뒤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이날 경기를 끝으로 퇴출되는 론 하워드가 골밑슛을 집어넣어 7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 리틀과 감정적으로 충돌하며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던 라틀리프가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문태영과 부딪혀 쓰러진 양희종에게 공을 던져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삼성은 절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장민국이 3점슛 두 방을 넣어 72-55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이정현이 3점슛 두 방을 넣어 64-72로 따라왔다. 4분 31초를 남기고 리틀이 3점을 넣어 75-80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지만 곧바로 인삼공사는 주포 이정현이 5반칙 퇴장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편 SK는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아 kt를 81-7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0월 11일 삼성전 이후 두 달 만에 원정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 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SK(부산 사직체) ●삼성-KGC인삼공사(잠실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신한은행-KB스타즈(오후 7시 인천 도원체)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오후 7시 장충체)
  • [프로농구] 1위 싸움 불꽃 팍팍…오리온·모비스 나란히 승리

    [프로농구] 1위 싸움 불꽃 팍팍…오리온·모비스 나란히 승리

    모비스와 오리온이 사뭇 다른 모습으로 공동 선두를 지켜냈다. 모비스는 9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전자랜드와의 대결에서 아이라 클라크의 20득점 14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의 18득점 8리바운드 활약을 엮어 72-63으로 이기고 같은 시간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를 68-67로 가까스로 따돌린 오리온과 나란히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모비스와 오리온은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옮겨 선두 다툼을 벌인다. 모비스는 비교적 여유 있게 2013년 2월 23일부터 이어진 전자랜드 원정 9연승을 이어 갔다. 이날부터 외국인 둘이 동시 출전할 수 있게 된 2쿼터에 모비스는 클라크-빅터 조합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둘이 14점을 합작하는 동안 전자랜드의 자멜 콘리-허버트 힐 조합은 8점에 그쳤다. 3쿼터는 반대로 전자랜드 듀오가 12점 합작으로 살아났고 모비스 외국인들은 7점에 그쳐 추격을 허용했다. 48-44로 앞서며 4쿼터를 시작한 모비스는 양동근이 7점으로 버텨 주고 빅터가 다시 9득점으로 분발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오리온은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2쿼터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과 조 잭슨이 9점을 합작했는데 KCC는 안드레 에밋 혼자 12점을 넣었다. 3쿼터 오리온 조합이 14점 합작으로 살아났으나 에밋 혼자서도 12점으로 버텨 냈다. 오리온은 종료 18초를 남기고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을 정도로 끌려다녔으나 상대 하승진의 골 밑 공격을 장재석이 가로막아 이겼다. 에밋의 시즌 최고 활약(39득점)을 동료들이 받쳐 주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BA] ‘빅’ 맨 없이 가장 큰 팀

    [NBA] ‘빅’ 맨 없이 가장 큰 팀

    스테픈 커리는 29득점으로 숨을 죽인 반면, 클레이 톰슨이 39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9일 인디애나폴리스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정규리그 대결에서 커리의 29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톰슨의 3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을 엮어 4쿼터 40점을 올리며 맹추격한 인디애나를 131-123으로 따돌렸다. 개막 후 23연승을 내달린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까지 합쳐 27연승으로 2012~13시즌 마이애미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NBA 최다 연승을 기록한 1971~72시즌 LA 레이커스의 33연승에 6승만 남겼다. 커리의 슛 감각은 좋지 않았다. 3점슛을 11개 던져 3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를 23개 던져 11개 꽂았고, 대신 톰슨이 3점슛 16개를 던져 10개를 림 안에 꽂는 등 21개의 야투 중 13개를 성공해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가 잘나가는 비결은 뭘까.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경기당 평균 23.8득점 3점슛 성공률 44.3%였던 커리가 올 시즌은 32.2득점 3점슛 성공률 46.3%로 한 뼘 성장한 것이 첫손 꼽힌다. 경기당 3점슛이 5.3개나 된다. 지난 시즌까지 416경기 중 한 경기 40점 이상을 아홉 차례 기록했는데 올 시즌 23경기를 치르며 벌써 일곱 차례나 경험했다. 여기에 팀이 높이 중심에서 탈피, 속도와 공간 창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스몰볼’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점이 더해진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스몰빌을 추구하는 다른 팀보다 한 차원 높게 커리와 톰슨 등 주요 득점원의 원활한 슛 시도를 위해 동료들이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팀 플레이가 좋다”며 “경쟁 팀들과 달리 세 시즌 연속 큰 부상 없이 호흡을 맞춰온 것도 상승세에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더 놀라운 것은 스티브 커 감독이 와병 중이라 루크 월튼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는 점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내친김에 1995~96시즌 시카고의 한 시즌 최다승(72승10패) 경신도 내다본다. 손 위원은 “당초 경기 일정을 봤을 때 초반과 후반에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초반 고비를 잘 넘긴 것 같아 부상 악재만 없으면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는 12일 보스턴, 13일 밀워키 원정 연전에다 성탄절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와의 홈 대결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체력은 국력일까. 이 체력이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뜻하는 것이라면 한국은 분명 스포츠 선진국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축구 대표팀은 이미 13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해방 이후 한국이 하계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모두 243개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은 3위다. 수영, 피겨 등 전통적으로 한국이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종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언뜻 강해 보이는 이 체력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국 스포츠계는 현재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오랫동안 체육계에 곪아 있던 병폐가 한꺼번에 터진 해였다. 동계올림픽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일 년 내내 성추문, 폭행 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고 프로농구 개막 직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에도 연일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켰지만 해외 원정 도박 수사망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지난 6월에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씨가 생활고로 숨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몰린 은퇴 선수들의 삶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뒤늦게 스포츠가 국위 선양의 수단만이 아닌 개인의 행복을 위한 복지의 영역임을 인식한 정부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시작으로 기존의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생활체육 위주로의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에게 필요한 스포츠는 무엇일까. 한국 스포츠는 앞으로 어떤 체력을 키워야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새해를 앞두고 국내 체육계 인사들이 화두를 던졌다. ●잠재적 실업자 양산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시대가 변했는데 엘리트 선수 육성은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메달 지상주의’라는 오래된 스포츠 패러다임부터 벗어던져야 생활체육 위주의 선진국형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 선수 재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미란재단 김종성(37·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사무국장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대회 입상을 목표로 선수들을 훈련에만 집중시키는 지금의 교육 방식이 모든 운동선수를 잠재적 실업자로 만들고, 결국 선수층을 얇게 해 스포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스포츠 스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은퇴한 체육인은 학교 다닐 때 오로지 올림픽 메달만을 목적으로 운동만 했기 때문에 은퇴 후 지도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끝”이라며 “그나마 중·고등학교나 실업팀 코치 같은 비정규직 지도자 자리조차 한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한데, 비인기 종목 같은 경우는 실업팀도 몇 개 없어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운동을 하려고 할까. 결국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학교 클럽이나 동호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가야 선수 저변도 넓어지고 운동만 한 실업자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부경(37·정부경유도관장)씨는 “생활체육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은 맞지만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각종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선수의 대학 입시 결과를 좌우하고 각 지역 체육 예산과 지도자들의 인사고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듣기 좋은 말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도 “2009년 학교체육진흥법이 통과된 이후 중·고등학교 운동부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수업일수를 채우도록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 보면 학생들이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학교, 학생, 지역이 걸린 전국체전 직전에는 하루에 훈련만 세 번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정책이 전혀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K리그는 외면, A매치만… 스포츠 단절의 예 한국 사회의 ‘메달 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선수 육성 방식은 입시 비리,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한국 스포츠의 병폐와도 직결된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씨는 “10대 때부터 합숙 생활을 하는 어린 선수들은 부모의 보호 없이 또래끼리 모여 있다 보니 기본적인 윤리 의식을 키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입시가 가까워지면 승부조작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에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바라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43·대한레슬링협회 이사)씨도 “운동만 했던 친구들이 사회에 나오면 아무래도 적응이 힘들지 않겠느냐.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운동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은 생활체육과의 완전한 단절을 야기하기도 했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특정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다는 것은 그 사회의 많은 사람이 해당 종목의 운동을 하는 상태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결과여야 한다. 즉, 해당 종목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과의 간극이 없고 서로 소통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단절돼 있다”며 “K리그는 보지 않고 국가대항전인 A매치에만 시선을 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러한 단절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도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도를 가르치면서 엘리트 유도와 생활체육 유도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유도 동호회 사람들은 제대로 된 유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목이 말라 있더라.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리고 도장에서 직접 사람들에게 코치도 해 주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에서 5년간 선수들을 지도해 봤지만 졸업한 뒤 운동을 관두는 학생들에게 부사관 정도밖에 권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라며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엘리트 체육인들이 동호회나 학교 클럽에서 기술을 전수해 준다면 스포츠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연결점은 생활체육에 있다. 엘리트 위주의 체육 시스템을 버리고 풀뿌리(생활체육) 중심 시스템으로 간다면 당장은 메달이 안 나올지 몰라도 (유소년이 성인이 되는) 8년 뒤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오히려 지금보다 잘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생활체육 시설 부족… 정책도 뒷받침돼야 “선진국처럼 보는 스포츠에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복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처럼 인구 대비 클럽활동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 교수는 “한국만 스포츠를 학교 체육,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등으로 나눠서 분류하는데 이 분류체계부터 허물어야 한다”며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는다. 함께 스포츠를 즐기다가 수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수가 되는 과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앤드루 새먼(48·영국)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모두 중요한 건 맞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먼저”라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부유한 국가다.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에 투자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열겠다는 국민 행복 시대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한국은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왼쪽부터) ① 김종성 (장미란재단 사무국장, 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② 정희준(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 ③ 류태호(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④ 앤드루 새먼(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전 타임스 한국 특파원) ⑤ 정부경(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⑥ 윤동식(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⑦ 심권호(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오후 5시 김천체) 남자부 ●OK저축은행-한국전력(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프로농구 ●전자랜드-모비스(인천 삼산체) ●오리온-KCC(고양체 이상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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