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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보는 20~21시즌’ KBL 첫 컵대회, 20일부터 군산에서

    ‘미리 보는 20~21시즌’ KBL 첫 컵대회, 20일부터 군산에서

    KBL 최초 프로농구 컵대회가 20일 군산에서 개막한다.KBL은 9일 “2020 KBL 컵대회를 20일부터 27일까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BL은 10월 9일 개막 예정인 2020~21시즌 프로농구에 대한 팬과 미디어의 기대와 관심을 키우기 위해 처음으로 컵대회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 종료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서머매치마저 취소되며 더욱 커진 농구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대회는 KBL 10개 구단에 국군체육부대 상무를 더해 11팀이 참가한다. 4개조 조별 예선을 거쳐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20~25일 예선을 치르고 26일 4강, 27일 결승전을 개최한다. 각 팀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과 아시아쿼터 제1호로 KBL에서 뛰는 첫 일본 선수가 된 나카무라 타이치(DB)도 첫선을 보인다. 우승 상금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도 걸려 있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는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KBL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방역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애미, 6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올라

    마이애미, 6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올라

    미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마이애미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것은 ‘킹’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팀을 이끌던 2013~14시즌 이후 6년 만이다.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HP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지미 버틀러(17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타일러 히로(1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03-94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동부, 서부 콘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보스턴 셀틱스-토론토 랩터스 시리즈의 승자와 NBA 파이널 진출을 다툰다.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 2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결장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공백이 뼈아팠다. 1쿼터를 19-28로 끌려간 마이애미는 2쿼터 들어 고란 드라기치(17점)와 히로의 3점슛 3방이 터지며 밀워키를 따라붙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초반 단체 디빈첸조(17점)와 에릭 블레소(9점)의 공격을 앞세운 밀워키에 바짝 쫓겼으나 히로와 드라기치, 켈리 올리닉(12점 6리바운드), 버틀러가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리드를 지켜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베트남에서 ‘행복둥지’ 튼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휘량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베트남에서 ‘행복둥지’ 튼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휘량

    10년간의 화려한 프로 농구선수의 삶을 접고, 생계에 대한 보장도, 연고도 없는 베트남으로 이주하는 가장의 심경은 어땠을까? 누구나 가끔은 고인 자리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꿈꾸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주저앉히곤 한다. 하지만 전직 프로 농구선수인 정휘량(37)은 과감하게 새로운 곳을 향해 나갔다. 2008년 '안양 KT&G 카이츠'에 입단, 2015~2016시즌까지 KGC, 이후 전주KCC에서 활약한 그는 돌연 2017년 6월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의 나의 33살에 불과,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은 상태였다. 198cm의 장신에 슈팅능력이 뛰어나 구단에서도 은퇴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기에,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당시의 선택에 대해 “한 해가 지나는 시점에 자신을 돌아보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결혼 5년 차, 슬하에는 어린 두 아들이 있었다. 그의 과감한 선택은 그를 지지해주는 아내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아내인 배우 최율 씨(35)는 지난 2012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9개월의 열애 끝에 2013년 5월 화촉을 밝혔다. “아내는 얼굴도 예쁘고, 음식도 잘하는 데다 현모양처 스타일이라 제가 푹 빠졌습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진지했던 그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걸 보니, 지금도 그의 가장 큰 버팀목은 아내임을 미루어 짐작한다. 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보금자리는 베트남 호치민이었다. 호치민에 연고가 있는 것도, 보장된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호치민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면서 호치민이 마음에 들었고, ‘석 달 살이’를 하면서 “이곳에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18년 호치민 2군의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배운 게 농구라 농구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하니 농구 교실을 여는 것도 수월하리라 여겼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그는 “창고형 실내 농구장의 임대료가 월 1000만원이었다”면서 “사전 조사 없이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를 생각해서 창고 렌트비도 저렴할 거라 예상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전했다. 결국 2년 동안 국제 학교 운동장을 빌리거나, 다른 농구장의 남는 시간을 빌려서 농구 교실을 운영했다. 하지만 임차인 쪽에서 행사가 있으면 수업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정 코치는 “여건상 정규 수업을 일관되게 운영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드디어 지난해 11월 우여곡절 끝에 호치민 2군의 실내 농구 교실이 차려졌다. 농구장 설계, 차량 렌트 등 제반 사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굵은 노력의 땀방울은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갔다. ‘BB Shark’라는 이름의 농구 교실에 현재 등록한 학생 수는 170명에 달한다. 엘리트반과 취미반으로 구성되어 평일 저녁과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주된 멤버인데, 호치민에 사는 한국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BB Shark에서 농구공을 던져 봤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정 코치는 농구를 통해 예의범절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예’를 가르치고, 이기적인 아이들에게는 ‘팀워크’를 가르친다고 한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아주 호되게 훈계한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프로’의 집요함이 엿보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호치민 한국국제학교의 체육교사로 채용됐다.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책임감이 늘었지만, 지금의 자리가 그는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농구 실력을 떠나서 아이들이 ‘우리’의 의미를 알아가고, 협력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고 즐겁다”고 전했다.올해 3월 말에는 셋째 딸이 세상에 나오는 경사를 맞았다. 두 아들은 호치민 현지 국제학교인 VIN스쿨에 재학 중이다. 처음에는 베트남어를 전혀 몰라서 적응에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어느덧 베트남어로 대화가 가능한 아이들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호치민에 삶의 터전을 잡은 지 어언 3년, ‘행복’이라는 단어 앞에 그는 요즘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예전에는 부자가 되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한번은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가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데, 아내와 아들이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미안하고, 행복하더라고요” 무엇 때문에 미안한 감정이 들었는지는 묻지 않았지만, ‘나의 행복은 결국 아내와 아이들의 행복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가장의 묵직한 책임감이 전해졌다. 낯선 땅에서 지금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기까지 분명 진한 눈물과 땀방울을 흘렸으리라. 198cm 장신의 그를 올려다보자니 그곳에 ‘한 가정의 거인’이 있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보스턴, 콘퍼런스 결승까지 앞으로 1승

    보스턴, 콘퍼런스 결승까지 앞으로 1승

    미프로농구(NBA) ‘전통의 강호’ 보스턴 셀틱스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을 남겨놨다.보스턴은 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HP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토론토 랩터스와의 5차전에서 111-89로 완승했다. 2연승 뒤 2연패를 당했던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을 3승2패로 만들며 다시 흐름을 바꿨다. 보스턴은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다.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27점 6리바운드), 켐바 워커(21점 7리바운드), 제이슨 테이텀(18점 10리바운드)등 선발 5명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고 벤치에서 출발한 브래드 워너메이커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경기 내내 토론토를 압도했다. 전반을 62-35로 마친 보스턴은 후반에도 20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챙겼다. 프레드 밴블릿과 노먼 파웰이 각각 18득점, 16득점을 기록한 토론토는 외곽에서 보스턴에 조금 앞섰을 뿐 야투와 높이, 조직력에서 모두 밀리며 완패했다. 한편, LA클리퍼스는 이날 폴 조지(32점)의 활약을 앞세워 덴버 너기츠를 113-107로 꺾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뒤지는 등 덴버에 끌려다녔던 LA클리퍼스는 4쿼터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VP가 아프면 팀이 아프다 밀워키·포틀랜드의 닮은꼴 불행

    MVP가 아프면 팀이 아프다 밀워키·포틀랜드의 닮은꼴 불행

    최우수선수(MVP)는 끝내 팀을 구할 수 없게 될까.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MVP이자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야니스 아데토쿤보(26·밀워키 벅스)가 부상당하면서 밀워키의 남은 플레이오프(PO)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데토쿤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 NBA PO 2라운드 4차전에서 단 11분 29초를 뛰고 아웃됐다. 팀이 시리즈 전적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아데토쿤보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했지만 2쿼터 초반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끝내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밀워키 선수들은 연장 접전 끝에 118-115로 첫 승을 챙기며 당장은 탈락을 면했다. 그러나 NBA PO 역사상 3패 후 뒤집은 사례가 없다는 점, 아데토쿤보의 향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밀워키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아데토쿤보와 밀워키의 불행은 ‘버블 MVP’에 꼽힌 데미안 릴라드(3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불행과 닮았다. 릴라드는 8경기 평균 37.6득점, 9.6어시스트의 화려한 성적으로 팀을 PO행 막차에 태웠다. 마지막 경기에서야 PO 진출팀이 가려졌을 만큼 릴라드의 포틀랜드는 와일드카드 제도의 의미를 잘 살렸다. 그러나 릴라드와 포틀랜드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LA 레이커스와의 PO 1라운드 결과는 1승4패 탈락. 버블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포틀랜드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지만 릴라드의 손가락 탈구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줬다. 버블의 남자 릴라드의 이번 시즌은 거기까지였다. MVP의 부상으로 인한 팀의 불행은 정규시즌에도 있었다. 2015·2016년 MVP 스테픈 커리(3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해 10월 왼손 골절로 팀을 이탈한 것. 그의 부상으로 지난 시즌 준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올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밀워키, 벼랑 끝 기사회생···그러나 MVP는 부상 아웃

    밀워키, 벼랑 끝 기사회생···그러나 MVP는 부상 아웃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밀워키 벅스가 기사회생 했다. 그러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부상으로 잃었다.밀워키는 7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HP 필드하우스에서 치러진 2019~20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7전4선승제) 마이애미 히트와의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8-115로 승리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3패 뒤 첫승을 챙기며 탈락을 면했다. 2쿼터 초반 아데토쿤보가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났을 때만 해도 밀워키는 패색이 짙었다. 앞서 3차전에서 다친 발목이 완전하지는 못했던 아데토쿤보가 이날 출전을 강행해 약 11분 동안 19점을 몰아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크리스 미들턴(36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팀을 구해냈다. 쉽지는 않았다. 밀워키는 경기 종료 58.6초를 남기고 마이애미의 루키 타일러 히로(11점·3점슛 3개)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107-10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또 경기 종료 1.9초 전 돈테 드빈첸조(10점 5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따냈지만 1개만 성공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미들턴은 팀이 113-112로 쫓기는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 터뜨린 것을 포함해 연장전에만 9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마이애미는 히로가 3점슛을 거푸 터뜨리며 저항했지만 밀워키의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밀워키는 9일 열리는 5차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우선 아데토쿤보의 출장이 불투명 하다. 또 역대 NBA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뒤졌다가 승부를 뒤집은 리버스 스윕 사례가 아직 없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애미 ”히트다 히트‘…밀워키 상대 쫄깃쫄깃 2연승

    마이애미 ”히트다 히트‘…밀워키 상대 쫄깃쫄깃 2연승

    2019~20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막판까지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 HP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의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도 그랬다. 마이애미가 116-114로 이기며 쫄깃한 2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와 밀워키의 간판 지미 버틀러(13점 6어시스트)와 야니스 아데토쿤보(29점 14리바운드)는 경기 막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이날 경기는 1차전을 잡으며 기세를 올린 마이애미가 달아나면 밀워키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다가 4쿼터 막판 코트가 요동쳤다. 심판 판정이 이를 거들었다. 경기 종료 43.9초를 남기고 아데토쿤보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을 때만 해도 스코어가 113-107로 6점 차였기 때문에 마이애미가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공방이 오가다 경기 종료 15초 전 아데토쿤보가 덩크슛을 꽂으며 다시 코트가 뜨거워졌다. 곧바로 이어진 마이애미 공격 때 자기 진영 코너에서 더블팀에 걸린 버틀러가 공을 돌린다는 게 그만 마이애미 골밑에서 패스 경로를 차단하고 있던 브룩 로페즈(16점 7리바운드)에게 공을 넘겨주고 말았다. 로페즈가 훅슛을 성공시켜 점수는 113-111로 순식간에 좁혀졌다. 이때가 경기 종료 8.5초 전. 다시 공격에 나선 버틀러는 상대 반칙 작전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1개를 실패했다. 그래도 상황은 3점이 앞선 마이애미에게 유리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4.3초를 남겨 놓고 밀워키의 크리스 미들턴(23점 8어시스트)이 3점슛 라인 밖에서 고란 드라기치(23점 5리바운드)를 앞에 두고 3점 슛을 던지는 순간 심판 휘슬이 울렸다. 그저 두 손을 번쩍 들고 자리를 지켰던 드라기치로서는 억울한 판정이었을 법했다. 미들턴이 자유투 3개를 얄미울 정도로 차곡차곡 림에 모두 꽂아넣어 경기는 마침내 114-114 동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버틀러가 밀워키 왼쪽 측면 3점 라인 안쪽에서 시간에 쫓겨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슛을 던졌을 때만 해도 경기는 연장으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심판 휘슬이 불렸고, 버틀러는 코트에 누운 상태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버틀러가 슛을 던질 때 협력 수비를 들어와 블록을 떴던 아데토쿤보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버틀러를 스치며 그의 등에 살짝 손을 댔는 데 파울로 판정된 것이다. 챌린지까지 거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광판 시계가 0으로 완전히 멈춘 상황에서 버틀러가 던진 1구는 림 위를 튕기며 애간장을 태우다가 림 안쪽으로 떨어져 내렸다. 벤치로 돌아가 앉아 있던 아데토쿤보는 얼빠진 모습으로 고개를 떨궜다. 버틀러는 2구도 마저 림에 꽂아넣으며 환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O 3연패 뒤 3연승… 덴버 ‘벼랑 끝 드라마’

    PO 3연패 뒤 3연승… 덴버 ‘벼랑 끝 드라마’

    1승 뒤 3연패, 그리고 3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짜릿하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덴버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아레나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라운드(7전 4선승제) 유타 재즈와의 7차전에서 니콜라 요키치의 ‘더블 더블’(30점 14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80-78로 이겼다. 4승3패로 2라운드에 진출한 덴버는 LA클리퍼스와 서부 결승 티켓을 다툰다. 6차전까지 혈투를 벌여 체력이 방전되며 야투 성공률이 떨어진 두 팀의 전체 득점은 낮았으나 끝까지 승자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4-78로 넉 점 뒤지던 유타는 로이스 오닐(5점)의 골밑 돌파와 뤼디 고베르(19점 18리바운드)의 앨리웁 덩크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17초는 숨이 막힐 정도였다. 유타의 도너번 미첼(22점 9리바운드)이 덴버 골밑을 파고들다 가로채기를 당했고 번개같이 역습에 나선 덴버 토리 크레이그(7점)의 레이업이 불발됐다. 리바운드를 따낸 유타는 마이크 콘리(8점)의 3점포가 림에서 튕겨져 나오며 기회를 날렸다. 마지막에 비로소 웃은 덴버는 NBA 사상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 열세를 뒤집은 12번째 팀이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화 육성군 1명 추가 확진… 위기감 커가는 프로 야구

    한화 육성군 1명 추가 확진… 위기감 커가는 프로 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로야구가 경우에 따라 시즌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은 처음으로 프로축구 등 다른 종목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1일 “전날 신정락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육성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신정락의 확진 판정 이후 긴급히 2군 및 육성군(3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4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 측은 신정락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2군 경기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 클럽하우스도 긴급 방역을 마친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구단에선 선수들을 격리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예정된 한화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25~26일 서산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 LG는 2군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KBO는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두산의 1군 경기 취소 가능성도 열어 뒀지만 역학조사 결과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를 중단할 경우 기간은 3주가 되도록 하고 있다. 자가격리 14일, 훈련 기간 7일을 더해서다. 중단 여부는 KBO 이사회 또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프로축구도 긴장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의 감염경로, 동선, 리그 내 확산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은 다른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친 상태다. 프로농구는 지난 주말 치르기로 했던 서머매치를 하루 앞두고 취소했다. 프로배구도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컵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다. 빙상연맹은 이날 “2019~20 시즌에 치르지 못한 잔여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에 예정된 쇼트트랙 종별종합 선수권대회가 취소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도 잠정 연기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정락, 국내 프로스포츠 첫 확진자…“1·2군 리그 중단 가능성”(종합)

    신정락, 국내 프로스포츠 첫 확진자…“1·2군 리그 중단 가능성”(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33)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대전시와 한화 구단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이날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를 통틀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신정락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족 2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신정락은 최근 충남 서산 재활군에서 훈련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재활군 관계자는 “신정락은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재활군에서 훈련했다”며 “실전 투구 훈련은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께 훈련했던 구성원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 2군 선수단 검사 후 2군 리그 중단 여부 결정2군서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1군 중단 가능성도 국내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KBO는 신정락이 속한 한화 2군 선수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2군 리그 중단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다만 신정락이 재활군에 있었던 만큼 2군 경기조 선수들과는 접촉했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KBO는 또 한화 2군에서 지내다가 최근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1군으로 콜업된 한화 선수들이 1군의 다른 선수들과 접촉했을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한화-두산 베어스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다. KBO 관계자는 31일 “최근 2군에서 올라온 2명의 선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1일 경기 시작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오면 해당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1군 리그의 중단 여부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에서 접촉자(자가격리 대상자)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한다.한편 신정락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올 시즌엔 16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6월 27일 kt wiz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이콧 촉발’ 밀워키 NBA PO 동부 2라운드 진출

    ‘보이콧 촉발’ 밀워키 NBA PO 동부 2라운드 진출

    경찰의 과잉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과 관련해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 보이콧을 촉발시킨 미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톱시드 밀워키 벅스가 플레이오프(PO) 2라운드(4강)에 진출했다. 서부콘퍼런스 톱시드 LA레이커스도 2라운드에 올랐다. 밀워키는 3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1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28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활약올 앞세워 올랜도 매직을 118-104로 눌렀다. 이로써 1차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린 밀워키는 이로써 마이애미 히트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부콘퍼런스 PO 2라운드는 정규리그 1위 밀워키와 5위 마이애미, 2위 토론토 랩터스와 3위 보스턴 셀틱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원래 이날 경기는 사흘 전 27일로 예정됐으나 밀워키 선수들이 블레이크 사건과 관련한 항의 차원에서 코트에 나서기를 거부해 연기됐다. 블레이크 사건이 일어난 도시 커노샤는 밀워키와 같은 위스콘신주에 위치하고 있다. NBA 사무국은 밀워키에서 몰수패를 선언하는 대신 이날 예정된 PO 3경기를 모두 순연시켰고, 경기 보이콧은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사커, 테니스 등 다른 종목으로까지 이어졌다. 30일 밀워키-올랜도 경기 시작 전에는 전날 세상을 떠난 NBA 올스타 출신 클리포드 로빈슨과 흑인 영화배우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하는 묵념 시간이 진행되기도 했다. 또 국가 연주 시간에 두 팀 선수들은 무릎을 꿇어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항의 표시를 했다.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 LA레이커스는 36점 10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와 혼자 43점을 퍼부은 앤서니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31-122로 제압하고 역시 1패 후 4연승으로 2라운드에 올랐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LA 레이커스가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휴스턴 로키츠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114-80으로 대승을 거두고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의 PO 1라운드 승자가 LA레이커스와 격돌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BL 서머매치 개막 하루 전 전격 취소...코로나19 재확산 여파

    KBL 서머매치 개막 하루 전 전격 취소...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2020프로농구 서머매치가 개막 하루 전 전격 취소됐다.한국농구연맹(KBL)은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머매치를 취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서머매치는 코로나19 사태로 2019~20시즌이 조기 종료된 아쉬움을 달래고 2020~21시즌에 대한 팬과 미디어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원주 DB, 서울 SK, 안양 KGC, 전주 KCC 등 지난 시즌 1~4위 팀들이 출전해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KBL은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방역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 사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고 국민 건강을 우선하는 정부의 방역 활동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대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21시즌 프로농구는 10월 9일 개막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수락 연설 “비전보다 바이든 공격” 마스크 안 쓴 채 북적

    트럼프 수락 연설 “비전보다 바이든 공격” 마스크 안 쓴 채 북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28일 오전 11시 30분) 시작할 예정인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미리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조 바이든이 지난 47년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고 연설한다. 바이든 후보가 1972년 연방 상원의원 당선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내는 등 지금까지 미국에 끼친 피해가 막심했는데 자신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4년을 보냈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권자들이 이전 어떤 때에도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고 말할 예정이다. 또 지난 17~20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여러분은 그들의 어젠다에 대해 어떤 말도 거의 듣지 못했다”며 “이는 그들이 어젠다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어젠다는 이제까지 주요 정당 후보가 내놓은, 가장 극단적인 조합의 제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바이든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연사들이 전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를 ‘암흑의 시절’로 규정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미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을 놓고 맹공을 가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또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로 대표되는 민주당 진영을 ‘사회주의’, ‘급진 좌파’라고 규정하고 향후 이념 공격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화당은 단결돼 있고 단호하며, 수백만명의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 미국의 위대함과 미국인의 올바른 마음을 믿는 누구라도 환영할 준비가 된 채로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와 이민, 중국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대조하며 바이든 후보를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 대처 방안, 경찰 폭력과 체계적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따른 미국 주요 도시의 소요 사태,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 항의 시위와 이로 인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 취소 사태 등을 언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허리케인 로라 때문에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우려했던 만큼 많은 피해를 남기지 않은 데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수락 연설을 진행할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연방재난관리청(FEMA) 방문 일정을 추가하고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스론 연설이나 전대 이틀째 이민 귀화자들을 초대한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어 전대와 연결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찬조 연설자로 내세우는 행위가 일찌감치 해치법(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공직자의 정치활동에 연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 위반 논란이 벌어졌다. 국정운영의 공간을 선거운동 무대로 활용했다는 비난도 계속돼왔지만 백악관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이와 별도로 한 관리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 사우스론 수락 연설에 1500명 관중을 초대할 것이라고 밝혀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제 연설할지도 눈길을 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흑인 아빠 쓰러뜨린 인종차별 총성… MLB·NBA까지 멈췄다

    흑인 아빠 쓰러뜨린 인종차별 총성… MLB·NBA까지 멈췄다

    최근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에게 과잉총격을 가한 사건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비화될 조짐이다. 지난 23일 이 주 커노샤에서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이들이 보는 가운데 7발의 경찰 총격에 쓰러진 뒤 연일 격렬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프로스포츠 선수단의 출전 거부로 미국프로농구(NBA) 등도 다시 멈춰 서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다. 커노샤에 주방위군 투입 규모를 2배 늘리면서 당국은 강경 대응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시위대 2명이 자경단 소속 10대 백인 청소년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충격받은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 전당대회 사흘째를 맞은 공화당은 ‘법과 질서 확립’을 주장하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정의 실현’을 약속하는 등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위스콘신주 지역매체인 WTMJ 방송은 26일 “지난 3일간 밤마다 경찰이 커노샤에서 플래시, 사이렌, 후추 스프레이, 최루탄, 고무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지만 전날 시위대를 향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며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25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지 경찰은 전날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1급 살인)로 카일 리튼하우스(17)를 체포했다. CBS방송 등은 리튼하우스가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항하는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란 구호를 올렸고 제복을 입고 소총을 쥔 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경찰 숭배’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흑인시위대에 맞서 치안을 유지하는 커노샤 지역 자경단에서 활동했다.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태세와 지역 백인 자경단의 무차별 공격으로 잠잠했던 흑인시위의 불길이 다시 번질 모양새다. 그간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는 등 상징적 행위로 흑인시위에 동조했던 운동선수들은 아예 출전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날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대 신시내티 경기 등이 취소됐고 NBA 플레이오프 세 경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4개 사무국은 선수들의 보이콧을 지지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선수들의 신념을 인정한다. 우리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모든 기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썼다.공화당은 경찰 과잉대응에 대한 언급 없이 폭력의 중단만을 요구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적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커노샤 등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 경찰 예산 삭감은 지금도, 나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 거리에서 약탈,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나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고 썼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제이컵 가족들과의 만남을 공개하며 “나는 그들에게 정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잔혹 행위에 항의하는 것은 옳지만 공동체를 불태우는 것은 항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제이컵 블레이크와의 연대 美 프로스포츠계로 번지다

    제이컵 블레이크와의 연대 美 프로스포츠계로 번지다

    미국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에 대한 백인 경찰의 총기 난사 사건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미국 프로 스포츠계로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15분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가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주택가에서 백인 경찰 총기 난사로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블레이크의 3살, 5살, 8살된 아들이 차량 뒷좌석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미 프로농구(NBA) 사무국은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예정됐던 밀워키 벅스와 올랜도 매직전, 휴스턴 로키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 LA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밀워키 선수단은 이날 체육관 라커룸에 머물다가 코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랜도 선수들은 경기 시작 약 4분을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도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취소하며 “신시내티와의 경기를 취소한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구단은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철폐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를 취소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이 같은 결정에 지지 성명을 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동참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34)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고자 경기 불참을 택했다. 팀 동료인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도 등판일은 아니었지만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 프로축구(MLS)도 인종차별에 연대하는 의미로 경기를 취소했다. 선수들이 불참 선언을 하면서 인터 마이애미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경기 등 5경기가 연기됐다. 오사카 나오미(10위·일본)도 이 사건에 항의하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 오픈 준결승 경기를 기권했다. 그는 “흑인 여성으로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총격에 초점을 맞추고자 기권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미 프로스포츠계는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거나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연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美 펜스 “커노샤 폭력 중단돼야” …경찰 총격 책임엔 침묵

    美 펜스 “커노샤 폭력 중단돼야” …경찰 총격 책임엔 침묵

    흑인총격 커노샤 사태 심화하는 가운데수락연설서 “거리에 법과 질서 부여할것”‘시위대 2명 사망 총격’ 17세 백인 체포NBA·MLB 등 선수단 보이콧에 경기 취소비무장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과잉총격에 쓰러져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전운이 높아지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사흘째를 맞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커노샤의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폭력행위에 대한 경찰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적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가진 오는 11월 3일 대선의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 폭력과 혼란을 보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항상 평화적인 시위권을 지지할 것이지만 폭동과 약탈은 평화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커노샤 등에서 벌어진 폭력은 중단되어야 한다.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이 나라의 거리에 법과 질서를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전 부통령)은 경찰 예산을 삭감할 거라며 “여러분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서 “우리는 미국 거리에서 약탈과 폭력, 그리고 무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나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지속 중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대해 “포틀랜드도 이같이 똑같이 해야한다”고도 했다.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고 제이컵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그들에게 정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잔혹 행위에 항의하는 것은 옳고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공동체를 불태우는 것은 항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커노샤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전날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7세 카일 리튼하우스를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CBS방송 등 미 언론들은 리튼하우스가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항하는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 구호를 올렸고, 제복을 입거나 성조기 문양의 슬리퍼를 신고 소총을 쥔 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고 전했다. ‘경찰 숭배’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밀워키 대 신시내티의 이날 경기도 취소됐다. 밀워키 선수단이 “스포츠보다 중요한 게 있다”라며 보이콧을 주도했다.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역시 선수단의 출전 거부로 세 경기 모두 취소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밀워키 벅스, 인종차별 총격 사건 항의 NBA PO 5차전 보이콧

    밀워키 벅스, 인종차별 총격 사건 항의 NBA PO 5차전 보이콧

    올시즌 미국 프로농구(NBA)의 강력한 챔피언 후보인 밀워키 벅스가 인종차별 총격 사건에 항의하며 27일(한국시간) 예정된 욜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PO) 경기를 보이콧 했다. 밀워키 벅스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 사건이 일어난 도시 커노샤가 있는 위스콘신주를 연고로 둔 팀이다. NBA 사무국은 휴스턴 로키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경기까지 이날 예정된 PO 세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월드 리조트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밀워키 벅스와 올랜도 매직의 2019~20시즌 NBA 동부컨퍼런스 PO 8강 5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4차전까지 밀워키 벅스가 3승1패로 앞서 4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부 선수가 몸을 풀다가 라커룸으로 돌아간 이후 경기 개시 직전까지 밀워키 벅스 선수들은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올랜도 매직 선수들도 라커룸으로 돌아갔고 NBA 사무국은 심판진을 철수시켰다. 밀워키 벅스의 가드 조지 힐은 ESPN에 “우리는 살인과 부당 행위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밀워키 벅스 구단은 지난 23일 블레이크가 아이들 앞에서 경찰로부터 일곱 발의 총탄을 맞은 사건에 대해 “변화를 향한 희망에 대한 도전”이라며 커노샤의 상황이 호전됐을 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커노샤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총격까지 발생해 두 명이 숨졌다. 주 방위군까지 투입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다시 확산시키고 있다. 28일 동부콘퍼런스 PO 4강 1차전을 치르는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도 보이콧을 논의하고 있어 보이콧은 확대될 수 있다. NBA 선수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도노반 미첼(유타 재즈), 자말 머리(덴버 너기츠) 등은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글 등을 남겼다. 밀워키 벅스 구단주 마크 라스리의 아들이자 팀의 수석 부사장인 알렉스 라스리는 “어떤 것들은 농구보다 더 크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들을 100% 지지한다”고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흑인 피격’ 항의 NBA는 플옵 세 경기 취소, MLB와 MLS도 동조

    ‘흑인 피격’ 항의 NBA는 플옵 세 경기 취소, MLB와 MLS도 동조

    미국프로농구(NBA)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사흘 전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피격돼 하반신이 마비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 사건의 여파로 항의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NBA 사무국의 결정은 밀워키 벅스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전격 취소하자 얼마 안돼 이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밀워키는 블레이크가 억울하게 부상을 입은 커노샤로부터 64㎞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감독은 “나 스스로나 우리 선수들, 우리 구단 조직 모두 커노셔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커노샤와 밀워키, 그리고 위스콘신에서 뭔가가 달라지고 나아져야 하며, 변화가 필요함을 인정하고 변해야 한다는 열망을 품는 일은 대단한 도전이며 그 다음에 게임 같은 것은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랜도 선수들과 심판진은 이미 코트에 나와 경기 시작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밀워키 선수들은 라커룸에 나타나지 않았다. NBA 사무국은 아예 휴스턴 로케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플레이오프 대진도 연기했다. 늘 흑인 차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 온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를 요구한다. 넌더리가 난다”고 적었다. 27일 예정된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 역시 두 팀 선수들이 보이콧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NBA 플레이오프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야구(MLB) 두 경기도 구단들이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사커(MLS)도 적어도 다섯 경기가 연기됐다. 아울러 일본계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도 27일 뉴욕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턴 서던 오픈 4강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흑인 피가 흐르는 나로선 사람들이 내 경기를 보는 것보다 더 관심을 쏟아야 할 사안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출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장도 하지 않은 블레이크에게 백인 경관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총알을 일곱 차례나 퍼부어 하반신을 영원히 못 쓰게 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전날 밤부터 사흘째 항의시위가 이어졌는데 적어도 세 사람이 총에 맞아 둘이 목숨을 잃었다. 커노샤에 주방위군이 250명으로 증파되고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과격 시위가 이어져 시위대원들과 주유소를 방어한다며 무장한 남성들이 대치하는 과정에 총기를 발사해 둘을 살해한 혐의로 카일 리튼하우스(17)를 체포했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에서 검거된 리튼하우스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찰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보였다. ‘흑인생명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항하는 ‘경찰생명도소중해’(Blue Lives Matter) 운동의 구호를 소셜미디어 곳곳에 올렸고, 제복을 입거나 성조기 문양의 슬리퍼를 신고 소총을 쥔 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 몇몇 외신은 리튼하우스가 “경찰을 숭배했다”고 묘사했다. 리튼하우스는 자동차로 30분 걸리는 커노샤에서 블레이크 피격 사건을 계기로 ‘BLM’ 시위가 격화하자 총을 챙겨들고 자경단에 자원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매체 밀워키저널 센티널에 따르면 총격 사건 몇 시간 전 리튼하우스는 ‘무장대원’을 자처하는 인터뷰를 했다. 그는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데일리콜러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다치고 있다. 여기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커노샤 경찰은 통행 금지령을 어기고 거리로 나온 자경단원들을 해산시키기는커녕 ‘도와줘서 고맙다’고 부추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블레이크의 등에 총알 세례를 퍼부은 경찰관이 러스텐 셰스키라고 전하며 그는 블레이크가 차 안에서 칼을 꺼내드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명 선수에서 NBA 성공신화로… 토론토 너스, 올해의 감독상 수상

    무명 선수에서 NBA 성공신화로… 토론토 너스, 올해의 감독상 수상

    닉 너스 토론토 랩터스 감독이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23일 올해의 감독 수상자로 너스 감독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너스 감독은 100명의 전문가 투표에서 90명으로부터 1위 표를 얻어 총점 470점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따돌렸다. 토론토 감독으로는 샘 미첼(2006~07시즌), 드웨인 케이시(2017~18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너스 감독은 선수로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미국 노던 아이오와대를 졸업하고 영국 리그에 진출했지만 한 시즌 만에 은퇴하고 24살 때인 1991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너스 감독은 2010~11시즌 NBA G리그(2부 리그)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번에 NBA 감독상까지 석권하며 화려한 성공 신화를 썼다. 지난 시즌 너스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토론토는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인 커와이 레너드가 이번 시즌 LA 클리퍼스로 이적하며 전력 출혈이 컸다. 그러나 너스 감독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46승18패 승률 71.9%의 성적으로 팀을 동부 콘퍼런스 2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보여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바이든 지지” NBA스타 스테판 커리도 민주당 전대 등장

    “바이든 지지” NBA스타 스테판 커리도 민주당 전대 등장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스포츠 스타인 미프로농구(NBA) 스테판 커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NBA 스타인 커리가 그의 부인인 아이샤 커리와 함께 화상으로 전대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 부부가 앞서 사전 공개한 지지 영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공정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영상에 출연했으며, 한때 대선후보였던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의 찬조연설 다음에 모습을 드러냈다. 커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차례 대립각을 세운 인사로 유명하다. 소속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16-2017 시즌 우승했을 때 백악관 방문에 반대하며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NBA에서는 우승팀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번 전대에서는 유명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내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뜻을 보여줬다. 배우인 에바 롱고리아, 케리 워싱턴 등이 직접 전대 진행을 맡으며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이벤트에 참여했다. 마지막날 사회는 배우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맡았고, 유명 가수 존 레전드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민주당은 이날 바이든의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마지막으로 나흘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마치고 트럼프와의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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