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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스넷’ 20일 창립식… 유승삼 전 서울신문 사장 등 각계 18명 주축

    “‘세스넷’ 20일 창립식… 유승삼 전 서울신문 사장 등 각계 18명 주축

    사회적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가 네트워크가 탄생한다.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SESNET, 이하 세스넷·이사장 유승삼)가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전국은행연합회 2층 컨벤션홀에서 창립식을 갖는다. 세스넷(www.sesnet.or.kr·337-6763∼4)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유승삼 전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해 홍순호 안진회계법인 고문, 최봉수 웅진출판 대표, 박태웅 열린사이버대학 부총장 등 경영·법률·IT·세무회계·디자인·과학기술·언론 홍보 등 각계 전문가 18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창립식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신필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안재웅 실업극복국민재단 상임이사 등이 축사를 한다.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사회적기업의 온라인마케팅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삼선장학문화재단과는 청년들의 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는다. 이언그룹과는 사회적기업 경영컨설팅을 위해 공동으로 사업수행을 하며, 한국기원은 프로기사들의 다면기를 통한 사회적기업 지원기금 모금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스넷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의 창업 모델을 만들고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 또 전문가와 사회적 자원을 조직화해 사회적기업에 연대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사업도 펼치게 된다. 유승삼 이사장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과 사회에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채널이자 인재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제정,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달 처음으로 36곳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하고 인건비와 사업주 부담 4대 사회보험료를 지원하고 법인세, 소득세 감면 등 세제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활 수급권자들이 모여 청소를 대행해주며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함께 일하는 세상)도 있다. 또 장애인과 함께 우리밀 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위캔’, 저소득 환자들의 간병서비스 ‘다솜이 재단’, 탈북자에게 경제적 안정과 교육을 목표로 경제활동을 벌이는 ‘백두식품’ 등은 모범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개헌과 단일화/이목희 논설위원

    얼마전 정치권에서 ‘바둑논쟁’이 벌어졌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9급 짜리 세명이 힘을 합친다고 1급이 되겠느냐.”고 말한 게 빌미가 되었다. 경제정책을 얘기한 것이었으나 범여권 후보단일화 비판으로 비쳤다. 범여권 후보 세명이 단일화해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하지만 정치, 특히 대선판은 패거리 다툼이다. 목소리 큰 집단이 주목받는다. 바둑 9급 짜리 여러 명이 박박 대들면 9단 프로기사가 밀릴 수 있다. 이전 선거에서 절대 강자였던 대선후보들이 작은 세력까지 영입하려고 물심양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지지율 고공행진에 방심했던 것일까. 외연확대는커녕 이회창 전 총재, 박근혜 전 대표 등 내부가 분열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독야청청 앞서가던 이명박 후보가 연대와 단일화에 나서야 할 상황이 새로 만들어졌다. 한나라당의 분열에도 불구, 오히려 지지도가 내려앉은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도 후보단일화는 발등의 불이다. 어떤 식으로든 힘을 모으지 않으면 군소후보로 위상이 고착된다. 이번 대선 역시 여야 모두 정치세력 연합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려면 누군가 양보해야 한다. 대권도전을 포기하는 양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한 반대급부가 필요하다. 대권과 당권 분리로 공천권 등 당내 지분을 대폭 넘겨주는 것은 고전적인 연대다.1987년 직선제 개헌 후에는 헌법을 고쳐 국정운영권을 나누거나, 차기 대통령 혹은 내각제총리로 밀어주겠다는 연정·연합 약속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공개적인 합의문으로 미진하면 비밀각서가 오가기도 한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개헌·연정 포문은 범여권에서 먼저 열었다.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가 대통령 중임제 개헌과 연정을 단일화 의제로 제안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이 받을 태세다. 한나라당은 아직 대권·당권 분리 논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게 유지되면 후보단일화 요구가 커질 것이다. 조만간 분권형 국정운영과 권력구조개편 개헌을 통한 지분나누기 논의가 본격화할 여지가 다분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본사주최 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바둑 개막

    서울신문사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비씨카드가 후원하는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바둑 개막식이 26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장과 한상열 한국기원 사무총장, 심용섭 바둑TV사장, 정병태 비씨카드 사장 등 주최측 인사들과 대회 참가 기사 9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엔 예선 대국이 곧바로 시작됐다.올해 신인왕전에는 입단 10년 이하의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90명이 참가해 내년 8월까지 본선 및 결선을 치른 뒤 9월 결승 3번기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자는 상금 2500만원, 준우승자는 1000만원을 각각 받는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이창호,최철한 태백산 정상대국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이창호,최철한 태백산 정상대국

    제13보(152∼168) 3일 개천절을 맞이해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특별대국을 벌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태백시 바둑협회가 주관하는 배달바둑한마당 축제의 일환으로, 태백산 정상대국과 함께 태백산 입구 당골광장에서는 아마추어 단체전이 열리기도 했다. 그동안 태백산 정상대국에는 이세돌 9단, 서봉수 9단, 조한승 9단, 박정상 9단, 원성진 9단 등 유명 프로기사들이 초청되었는데, 모두들 태백산을 다녀간 이후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백152가 선수인 것이 그나마 백으로서는 불행 중 다행. 하지만 나머지 한집을 만들 수 있는 수순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백154는 끈끈한 노림수. 만일 흑이 <참고도1> 흑1처럼 받으면 당장 백2,4,6으로 나와 끊겠다는 의도이다. 따라서 실전 흑155로 응수한 것이 정수. 백158 다음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 이하 수상전을 벌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흑4,6을 교환한 뒤 8로 이으면 아무래도 백의 수가 부족하다. 흑165로 백 두점을 때려낸 것은 가장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 설령 백대마를 살려주더라도 집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흑이 잠시 늦추는 사이 백168로 호구를 치게 되어서는 갑자기 백 대마에 탄력이 붙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서 활동하는 中 ‘반상의 철녀’ 루이내웨이 9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서 활동하는 中 ‘반상의 철녀’ 루이내웨이 9단

    장강삼협(長江三峽), 삼국지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도히 흐르는 장강(양자강)에 빼어난 경치의 서능협(72㎞), 무협(44㎞), 구당협(33㎞)을 말한다. 웅장함과 험준함, 오묘함이 극치를 이루는 대자연의 창조물이다. 위·촉·오 세나라가 삼협의 꼭짓점에 있었다는 것만 상상해도 어느 정도인지 그림이 절로 그려진다. 1987년 여름, 장강의 삼협을 유영하는 선상(船上). 내로라하는 중국과 일본의 고수들이 참여한 바둑대항전이 벌어졌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날 오후. 대표선수로 참가한 루이내웨이, 장쉬엔, 요다 노리모토, 이마무라 등이 숙소 근처에 산책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요다가 루이에게 속기바둑을 한번 두자고 불쑥 제안을 했다. 이어 둘은 흑백돌을 가리고 숙소 복도에서 서로 마주 앉았다. 그런데 날이 어두워지자 요다 9단이 밝은 곳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해 속기바둑은 요다의 방에서 계속됐다. 가토 9단과 장주주 9단 등이 구경꾼으로 관전했다. 그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루이를 찾는 전화였다. 중국 지도부에서 저녁회식이 있으니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싼샤 사건´으로 日유학길 올랐다가 한국행 이튿날 바둑대항전은 모두 끝나고 중국팀이 합계성적에서 일본에 패했다. 그런데 루이는 중국 지도부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일본 기사의 방에 들어가지 말라는 훈령을 어겼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지도부에서는 “여류기사는 일본 남자 기사들의 방에 가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데다가 루이가 그걸 깜빡 잊고 요다의 방에서 바둑을 둔 것이 화근이었다. 동료 프로기사 장주주 9단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루이는 반성문까지 썼고 나중에는 국수전 등 주요 기전의 참가자격을 박탈당했다. 중·일 바둑계에서는 이를 샤(三峽)사건이라고 한다. 결국 견디다 못한 루이는 2년 뒤 장주주와 함께 중국 국가대표팀을 떠났다. 장주주는 미국으로, 루이는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것이다. 루이는 일본에서 살아 있는 전설 오청원(吳淸源) 9단의 제자가 돼 바둑공부를 더 할 수 있었으나 각종 기전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일본기원측이 루이가 일본 여류기전을 싹쓸이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6년을 그렇게 보내다 장주주와 결혼, 미국을 거쳐 1999년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이듬해 조훈현 9단을 눌러 외국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수전 우승을 차지,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한국기원의 정식기사가 되면서 제2의 인생길을 걷게 됐다.“바둑 둘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집이다.”고 말하는 그는 자서전 ‘우리집은 어디인가’(마음산책)를 펴낼 정도로 비록 중국 국적이지만 한국생활에 많이 익숙해지고 있다. 올해 44세의 루이내웨이(芮乃偉).18세에 중국 국가 대표선수가 됐고 35세에 9단으로 승단, 세계 바둑 역사상 여성으로는 최초로 입신(入神)의 경지에 올랐다. 그래서 세계 바둑계에서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불세출의 여류기사”라는 찬사와 함께 ‘반상의 철녀’라고 부른다. 가을바람이 감미롭게 스치던 지난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한국기원 프로기사 대국실에서 루이를 만났다. 그는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라며 수줍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인터뷰 도중 간간이 한자를 써가며 이해를 도와주려는 ‘친절한 철녀’였다. 한국생활이 어떠냐고 했더니 “(한국에 온 지)8년이 됐다. 프로기사 생활을 할 수 있는 한국이 좋고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남편과 같은 방향의 바둑인생을 사는 게 즐겁다며 해맑게 웃었다. 자택도 한국기원 바로 옆에 마련했단다. 근황을 물었다. 대국이 없는 날에는 오전 10시쯤 기원 연구실에 나와 공부를 하거나 다른 프로기사들의 대국을 지켜보고, 또 집에 돌아가서는 남편과 함께 복기(復碁)를 꼭 한다.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과 기원에서 복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럴 때 점심식사를 기원 옆 작은 식당에서 하는데 하얀 쌀밥이 바둑돌로 보일 때가 많단다. 집에서는 바둑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기보를 검색한다. 남편과 바둑을 두면 누가 이기느냐고 했다.“남편은 내가 다음 돌을 어디에 둘지 아는 것 같고, 반대로 나는 그걸 잘 모른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땐 내가 남편보다는 머리가 나쁜 것 같다.”며 웃는다. 알다시피 루이 부부는 세계 최강의 9단 커플이다. 한살 연상인 남편은 산시성(山西省)의 타이위안(太原) 출생으로 1978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1984년과 1985년에 벌어진 중·일 바둑대항전에서 일본의 고수들을 차례로 물리쳐 중국 국민들에게 ‘항일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세계최강 9단 커플… 한국기원 옆에 ‘둥지´ 루이와는 국가대표 시절 알게 됐고 싼샤사건으로 가까워지면서 결혼에 골인했다. 루이와 서울에 정착할 때까지 10년 넘게 외국을 돌아다녀 ‘바둑집시’라는 말도 듣는다. 루이는 “남편은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한다. 집에 DVD와 음향기기까지 설치해 영화감상을 자주한다.”면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함께 영화보는 재미가 그만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대표를 떠난 10년 동안은 정말 무척 괴로웠지요. 특히 일본에서 바둑을 가르치는 노동으로 연명하며 견뎌야 했던 세월은 차라리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인지 요즘 한국에서는, 내몫이 아닌 것 같은 행복과 평화, 그리고 한국의 친구들이 실감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남편이 있고, 우리 집이 있고, 새로운 삶을 열어준 바둑친구들이 있어 아주 행복해요.” 한국의 바둑기사 중에서는 목진석 9단과 김승준 9단과 친하다. 특히 김성룡 9단, 박승철 5단, 김영삼 7단 등은 중국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기사실에 같이 있을 경우 한국말과 중국어를 섞어가며 열띤 토론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자기사 중에는 중국어를 비교적 잘하는 이지현 3단, 한해원 2단 등과 가깝게 지낸다. 루이 부부는 경희대 국제교육학원에 입학,2년여 동안 한국어를 배웠다. 한·중·일의 바둑수준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엇비슷하고 일본은 좀 어렵다.”면서 한국은 힘이 센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향의 가족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지난달 중국에서 양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했다.”면서 바둑은 어릴 적 아마초단인 아버지한테 배웠고 남동생이 아마5단의 실력이라고 귀띔했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루이는 평소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으로 집중과 인내력이 필요한 바둑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예 바둑선수가 되려고 체육중학에 진학했으며 1년반 만에 상하이 시대표에 발탁되면서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남들은 전투형이라고들 합니다. 제가 어떻게 두는 것인지 잘 몰라 일단 싸움부터 걸다 보니 그런 얘기를 듣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두터운 바둑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인생의 좌우명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하얀 종이 위에 다음과 같이 막힘없이 써내려갔다.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달팽이 뿔 위에 싸워서 무엇하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부싯돌 번쩍이듯 찰라에 기대 사는 몸.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부귀든 가난이든 그대로 즐길 일이니.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크게 웃지 않는 그가 어리석구나.-백거이(白居易)의 시 중에서.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3년 상하이 출생 ▲76년 상하이 체육중흥학교(바둑훈련반) 입학 ▲78년 상하이 시대표 ▲80년 중국 국가대표 ▲88년 여성최초로 9단승단 ▲90년 일본 유학 ▲99년 한국기원 객원기사 ▲2000년 제43기 국수전 우승 ▲01년 한국기원 정식기사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원성진 7단의 사활착각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원성진 7단의 사활착각

    제6보(61∼70) 드디어 흑이 백에게 결정타를 날리려고 하는 순간, 흑61이 눈을 의심케 하는 원성진 7단의 실수였다. 실전진행에서 보듯 백이 62로 찌르고 64로 먹여치니 패의 모양이 되었다. 이 사활문제의 정답은 실전 흑61이 아닌 <참고도1> 흑1의 날일자. 이후 흑7까지 백은 도저히 두 눈을 만들 수 없는 궁도가 된다. 실전과 같은 형태는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한눈에 정답을 발견할 수 있는 쉬운 사활문제. 특히나 프로기사들 중에서도 빠르고 깊은 수읽기로 정평이 나있는 원성진 7단이 백62,64와 같은 간단한 수단을 깜박했다는 점이 불가사의하다. 흑으로서는 비상시국이 아닐 수 없다. 만일 흑이 패에서 지는 날에는 백을 살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거대한 중앙 흑 대마까지 잡히기 때문이다. 수순 중 흑67로 뻗은 것이 그나마 흑의 목숨을 연장한 호착. 당장 <참고도2> 흑1로 단수쳐 패를 결행하는 것은 그 다음 결정적인 팻감이 보이지 않는다. 흑으로서는 3으로 붙여 탈출을 시도하는 정도인데 백이 뒤돌아보지 않고 4로 때려내면 여전히 A로 흑 두점이 잡히는 맛이 남아 흑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반면 백도 패를 서두르지 않고 백70으로 팻감공작을 한 것은 아마추어들이 배워둘 만한 수법. 이 장면에서 흑이 패를 해소하려 한다면 다시 두 수를 들여야 하는데 그러면 백은 결과적으로 혼자서 세 수를 두는 셈이 된다. 원성진 7단으로서는 자청해서 가시밭길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심정이다.(백68…64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1국)] 흑,대마공격 개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1국)] 흑,대마공격 개시

    제10보(121∼141) 프로기사들이 단수당을 반납해서 만든 대회인 2007 마스터즈 챔피언십이 2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예선전을 통해 먼저 32강을 가린 뒤 32위부터 17위까지의 선수들이 상위 16명의 선수들을 각각 지명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또한 32강전부터 단판승부가 아닌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것도 타 기전에서 볼 수 없는 마스터즈 대회만의 특징이다. 대회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제한시간 없이 30초 초읽기 5회로만 진행된다. 흑123으로 이은 것은 반상최대의 곳. 차후에 <가>로 붙이는 끝내기는 물론,<참고도1>의 뒷맛까지 노리고 있다. 흑3으로 끊긴 뒤 그나마 백으로서는 백4,6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수순이지만 백 두점을 잡힌 손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백124 이하로 움직인 것은 평소 두터움을 중시하는 박승화 초단의 기풍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행마. 그만큼 백에게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백126은 부분적으로는 멋진 타개의 맥점. 이때 흑이 127로 뻗은 것도 정수다. 만일 <참고도2> 흑1로 젖히는 것은 오히려 백2,4의 리듬을 제공하게 된다. 백138까지 상변 흑집을 도려내고 살아서는 백이 크게 전과를 올린 듯이 보이지만 그로 인해 우변의 백대마는 더욱 약해졌다. 흑141로 백의 안형을 위협하는 백홍석 5단의 손길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백,고전의 연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백,고전의 연속

    제9보(102∼120) 고수들의 바둑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돌의 흐름에 따라 두어진다. 프로기사들이 동시에 여러 명의 아마추어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수많은 단련을 통해 이런 감각을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편적인 수읽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그런데 가끔씩은 프로의 바둑에서도 돌이 원래 흘러야 할 방향대로 흐르지 않고 역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바로 어느 한 쪽에서 정상적인 흐름을 틀어버렸기 때문인데 대개의 경우 불리한 쪽에서 이런 모험을 감행하게 된다. 흑103은 상변을 지키면서 은근히 백 대마에 대한 공격을 엿보고 있다. 만일 백이 104의 가일수를 게을리 하면 <참고도1> 흑1,3으로 파호하는 수가 통렬하다. 이는 백의 눈 모양을 모두 없앴을 뿐 아니라 A로 백 석점을 잡는 보너스까지 남는다. 흑105에서 박승화 초단은 갈등을 느낀다. 보통의 경우라면 <참고도2> 백1로 뻗어두는 것이 정수이지만 여기서 흑2마저 당하면 백은 도저히 해볼 곳이 없는 국면이 된다. 정수를 두고 나서 바둑을 알기 쉽게 진다면 그 수는 이미 정수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백106은 일단 변화를 구해본 것인데 흑107로 끊겨서는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흑119에도 백은 일일이 대응할 여가가 없다. 우상귀가 흑집으로 굳어지는 순간 백은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4강전(1국)] 고려대,일본 와세다대 정기 교류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4강전(1국)] 고려대,일본 와세다대 정기 교류전

    제2보(12∼31) 고려대와 일본의 와세다대가 바둑을 통해 한·일대학간의 우정을 다지는 행사를 마련했다.30일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바둑정기교류전이 바로 그것. 양교 재학생 및 졸업생중에서 각 15명씩의 대표선수를 선발, 다승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고려대는 얼마 전 끝난 대학동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학바둑의 강호. 원로기사 심종식 6단을 비롯해 한철균 7단, 김명완 8단, 안달훈 7단, 하호정 3단 등이 고려대 출신 프로기사들이다. 고려대와 와세다대는 앞으로 매년 여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하며 교류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일 대학간의 정기교류전이 성사된 것은 서울대와 도쿄대의 교류전에 이어 두 번째. 서울대와 도쿄대의 교류전은 이미 3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백이 12로 붙이고 난 뒤 17까지는 가장 간명한 진행. 흑으로서는 후수가 되는 것이 약간 불만이지만 나중에 흑19로 육박하는 수가 박력 있다. 백이 26으로 다가선 것은 흑이 <참고도1> 흑1로 달아나기를 강요한 점. 그러나 흑의 입장에서는 백이 2로 급소를 차지하고 난 다음 행마가 어려워진다. 흑27,29는 반대로 백에게 <참고도2> 백1을 주문한 것. 이번에는 백이 흑의 주문을 거스르고 백30의 선공을 펼친다. 이렇게 되면 흑31도 내친걸음. 초반부터 두 기사간의 기세싸움이 볼 만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이창호,박정상 중환배 결승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이창호,박정상 중환배 결승진출

    제1보(1∼11) 이창호 9단과 박정상 9단이 중환배 우승컵을 다투게 되었다.15일 타이완 타이베이101빌딩에서 열린 중환배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은 조한승 9단을 백 불계승으로, 박정상 9단은 박영훈 9단을 백 반집승으로 각각 물리쳤다. 박정상 9단은 제19회 후지쓰배 우승 이후 두 번째 세계정상 도전이며,2005년 춘란배 우승을 마지막으로 오랜 침묵을 지켜왔던 이창호 9단 역시 세계대회 우승에 목말라 있다.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에서는 이창호 9단이 7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백홍석 5단과 초단돌풍의 주인공 박승화 초단의 4강전 제1국이다. 돌을 가린 결과 백홍석 5단의 흑번. 흑1,3,5는 백홍석 5단이 즐겨 사용하는 포진.<참고도1>의 미니중국식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승화 초단이 백6의 협공을 들고 나온 것은 이러한 상대의 주문을 거스르기 위한 의도이다. 백8은 세력의 중심점에 해당하는 곳. 놓칠 수 없는 요처이다. 흑9의 협공은 단순해 보이지만 전략이 담겨 있는 수. 만일 백이 실전 백10 대신 <참고도2> 백1로 협공하면 흑은 즉시 좌상귀의 3·三을 파고든다. 이후 흑10까지 진행된 모습을 보면 백1이 다소 어색한 위치에 와 있다. 즉, 흑10까지의 정석이 먼저 두어진 상태에서 백1로 협공을 하는 프로기사는 아무도 없다. 이처럼 프로들의 바둑에서는 상대의 돌을 악수로 만들기 위한 암투가 치열하게 벌어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윤준상,신인왕전의 고별무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4국)] 윤준상,신인왕전의 고별무대

    제5보(42∼76) 국수 윤준상 5단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신인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인왕전은 말 그대로 신예 프로기사들을 위한 장을 마련해준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대회인 만큼, 얼마 전부터는 본격 기전의 타이틀을 획득한 기사는 차기대회부터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정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신예기사들의 기량이 출중해졌다는 이야기도 된다. 과거에는 입단을 한 이후에도 상당한 수련기간을 거쳐야만 바둑이 무르익었지만 요즘에는 연구생시절부터 워낙 치열한 경쟁을 치러온 터라 입단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별로 큰 뉴스가 되지 않는다. 흑이 상변으로 눈을 돌린 만큼 백이 하변을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돌의 흐름. 그런데 흑45로 막았을 때 백46으로 단수친 것이 상당한 강수이다. 여기서 흑도 기세라면 백48 다음 가로 끊어 패싸움을 해야 하지만 아직 초반인지라 마땅한 팻감을 찾기가 어렵다. 반대로 백의 입장에서 흑에게 패를 굴복시킬 수 있다면 <참고도1>과 같이 2선을 기어서 사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백70으로 뛰어들어 드디어 2라운드의 전투가 개시되었다. 흑71로 일단 탈출구는 봉쇄되었지만 막상 백72,74가 놓이고 보니 흑이 백을 잡으러 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계속해서 <참고도2> 흑1,3으로 공격하는 것은 백4의 붙이는 수가 좋은 맥점이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4국)] 8강전의 마지막 빅카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4국)] 8강전의 마지막 빅카드

    제1보(1∼16) 8강전 마지막 한자리를 다투는 이영구 6단과 윤준상 5단의 대결이다. 두 기사의 만남은 신인왕전뿐만 아니라 여타 기전의 결승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영구 6단과 윤준상 5단은 연구생 시절 권갑용도장에서 동문수학한 절친한 친구사이이자 라이벌이다. 입단초기에는 이영구 6단이 다소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윤준상 5단이 국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자 전세는 일거에 뒤집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준상 5단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이영구 6단에게 설욕을 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반면 이영구 6단의 입장에서도 윤준상 5단의 최근 활약상은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백8까지의 진행은 다소 고전적인 모습이지만 최근 프로기사들의 실전보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흑13으로 붙인 점은 재빨리 안정을 취하겠다는 의미. 백14의 젖힘은 오직 이 한수라 할 만하다. 여기서 흑의 선택은 두 가지가 있다. 실전과 같이 흑15로 호구치는 수와 <참고도1>처럼 아래로 느는 수가 있다. 흑이 <참고도1>처럼 두면 백10까지 흑의 실리와 백의 세력구도로 갈리게 된다. 실전 백16도 가장 무난한 선택.<참고도2>의 단수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면 백7까지 거의 외길의 진행.(백5…▲)이번에는 흑이 두터움을 쌓는 모양이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 개막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 개막

    제6보(56∼69) 프로기전 사상 최다인원이 참가한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이 26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개막되었다. 이번 예선전에는 한국 195명, 일본 58명, 중국 41명 등이 참가했으며 타이완은 1인자 저우쥔신 9단이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14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아마추어 대표로 출전한 강훈 6단은 윤기현 9단을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으며 새내기 프로기사 강유택 초단도 농심배 국가대표 홍민표 5단을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삼성화재배는 한국기사들이 독무대를 이루어왔으나 최근 2년간 이창호 9단이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패하며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준 바 있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백56은 홍성지 5단다운 여유 넘치는 수. 흑59의 치중을 방지하며 좌상귀 흑의 엷음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59로 돌진한 수가 관전객들을 놀라게 한다. 평소 박승화 초단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거친 몸싸움을 유도하고 있다. 흑61은 재치 있는 타개의 맥점. 단순히 <참고도1>흑1로 연결하는 것은 백이 2로 내려빠져 별것이 없다. 흑은 65까지 하변 백집을 도려내며 일단 실리를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지만 백도 외벽이 점점 더 두터워져 큰 불만은 없다. 백66,68은 가로 흑의 허리를 절단하겠다는 의사표시.<참고도2>처럼 중앙의 흑 두점을 잡는 것은 너무 작아 양에 차지 않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8강전(2국)] 바둑TV,두뇌스포츠 최고수 가린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8강전(2국)] 바둑TV,두뇌스포츠 최고수 가린다

    제2보(17∼23) 바둑TV에서 두뇌스포츠의 최고수를 가리는 이색대결을 기획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브레인 철인 3종’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바둑, 장기, 오목 등 3개의 종목 중 먼저 두개의 종목에서 승리를 거두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대회 출전자격은 프로기사가 아닌 순수 대학생 아마추어에 한하며,8개 대학에서 각 1명씩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첫 번째 대결은 19줄이 아닌 15줄바둑으로 시작되며 바둑종목의 패자가 장기와 오목 중에 한 종목을 선택해 다음 대결을 펼친다. 흑17은 치열한 몸싸움. 단순히 (참고도1) 흑1로 지키는 것은 백2로 벌리는 자세가 훌륭해 흑의 포석 실패가 분명하다. 흑이 반대쪽에서 다가서는 것 역시 백이 1의 곳에 전개하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이 장면에서 백이 18로 뻗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의 제일감은 (참고도2) 백1로 젖히는 것이지만 그러면 흑은 2로 늘어둔 뒤 백3을 기다려 흑4의 협공으로 주도권을 장악한다. 흑4의 협공이 싫다고 반대로 백이 4로 벌리면 흑3으로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프다. 실전 백22 다음 흑23으로 다가선 점이 최강의 응수. 만일 백가로 끊는 점이 성립하지 않는다면 백으로서도 괴로운 장면이다. 원성진 7단이 손길을 멈추고 장고에 돌입하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2007기자단 바둑대회 개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2007기자단 바둑대회 개최

    제3보(54∼62) 각종 언론사 바둑담당기자와 바둑전문필자들이 모여 수담을 즐기는 2007 기자단 바둑대회가 7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한차례씩 한국기원의 주관으로 마련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선수들 간의 기력차가 큰 것을 고려해 4개팀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각 팀에는 바둑격언에서 본 뜬 재미있는 이름들이 붙여졌는데 대회 우승은 3전 전승을 차지한 만패불청팀이 차지했다. 특히 대회 시상식에는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직접 사인한 바둑판이 행운상으로 제공되어 참가자들을 기쁘게 했다. 백54로 중앙 진출을 꾀할 때 흑55로 추궁한 것이 따끔한 급소일착. 여기서 백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실전처럼 56으로 치받는 것은 흑이 57로 느는 리듬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참고도1> 백1로 연결하는 것은 흑이 2로 쑥 느는 순간 A의 단점이 부각되어 백이 더욱 못 견딘다. 백58로 뛰어나간 수로도 백은 <참고도2> 백1로 두어 자체안정을 꾀하는 방법도 있었다. 흑59는 기분 좋은 대세점. 좌변 백 세력을 제한하면서 중앙 흑 세력을 넓히고 또 가부근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백60과 흑61은 불필요한 교환이지만 초읽기에 몰린 박승철 5단이 아홉하는 순간에 내려놓은 시간 연장책이다. 잠시 숙고를 하던 박승철 5단은 백62를 두드리며 중앙 흑세력을 견제한다. 여기서 흑이 나로 이어주기만 한다면 백은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그렇게 순순히 두어줄 프로기사는 아무도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명지대 바둑학과 설립 10주년 행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명지대 바둑학과 설립 10주년 행사

    제7보(85∼97) 명지대 바둑학과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6월1일 서울 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1997년 명지대 체육학부에 바둑지도학 전공 개설로 첫발을 내디딘 명지대 바둑학과는 현재까지 5명의 프로기사를 포함,8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바둑학과에서는 각종 바둑학 관련 연구는 물론 국제바둑학 학술대회, 해외 바둑사범 파견 등을 통해 국제교류에 있어서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침착하기로 유명한 온소진 3단이지만 지금의 장면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반면 허영호 5단은 한껏 손바람을 내고 있다. 흑87로 따낸 것은 한껏 버틴 수.88로 백 한 점을 잡으면 안전하지만 그것은 백에게 95의 빵때림을 허용하게 된다. 흑89로 막은 것 역시 패를 불사한 초강수. 백의 입장에서는 <참고도1>의 패를 결행할 수도 있다. 이하 백5까지 백이 먼저 따내는 패가 되는데 흑이 과연 마땅한 팻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반면 백은 좌상귀에서 여러 개의 팻감을 만들 수 있다. <참고도1>이 승부를 끝낼 수 있는 결정타처럼 보였는데 허영호 5단은 백90으로 가만히 연결해 퇴로를 열어준다. 어쩌면 흑으로서는 실전의 진행이 <참고도1>보다 더 괴로울지도 모르겠다. 우선 백92,94로 단수를 맞는 것이 엄청난 아픔이며 더욱이 백이 96으로 호구쳤을 때 마땅한 탈출수단이 없다는 것이 아픔을 가중시킨다.<참고도2> 흑1로 붙여 나오는 것이 백2,4로 눌러 막아서 그만이다. 흑97로 삶을 도모해야 하는 온소진 3단의 심정이 참담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투

    제4보(39∼44) 지난 2002년 불과 13세의 나이로 입단한 강동윤 5단은 최근 몇 년간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기사로 지목되어 왔다. 최근에는 강 5단보다 더 어린 후배기사들이 속속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강 5단이 한국 바둑계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감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전보에서 백△로 끊고 다시 40으로 늘어 전투를 유도한 것은 강동윤 5단의 기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호전적인 발상. 보통은 흑39자리에 단수치는 수를 떠올리게 된다. 실전은 일견 백이 무리한 행마처럼 보여 흑이 당장 응징을 하고 싶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백도 의외로 탄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전 흑41로 가에 씌우는 것은 어떨까? 이때 백도 덩달아 욕심을 부려 <참고도1>의 수순과 같이 진행된다면 수상전에서 흑이 한수 빨라 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물론 백이 중간에 백12를 13의 곳에 이어 변신을 꾀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백으로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진행이다. 그러나 백에게는 <참고도1>이 아닌 <참고도2> 백2,4로 늘어둔 다음 8로 붙여가는 맥점이 준비되어 있다. 이 수로 인해 흑은 우변의 백을 잡을 수 없다. 따라서 백이 살고난 뒤 우상귀 쪽에 갇힌 흑은 앉아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백이 42로 벌리고 흑도 중앙을 보강해 일단 우변의 전투는 일단락된 셈이다. 그러나 강동윤 5단은 다시 44로 손을 돌려 숙제로 남겨 두었던 상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김주호,완승거두고 4번째 8강 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김주호,완승거두고 4번째 8강 진출

    총보(1∼190) 이 바둑은 김주호 7단의 완승국이라 할 만하다. 초반 진동규 3단의 작은 착각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두터움을 충분히 활용한 김주호 7단의 여유 있는 반면운영이 돋보였다. 국후 검토 때 진동규 3단은 35로 한칸 뛴 수를 후회했다.A의 젖힘을 보면서 <참고도1> 흑1로 밀어 선수활용을 했으면 아직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실전에서 진동규 3단은 흑이 37로 찝었을 때 백이 38로 젖히는 수를 깜박하고,180으로 잇는 것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서 형세를 그르쳤다. 이후에도 우변과 하변 등 여러 차례 대형 바꿔치기가 일어났지만 그때마다 김주호 7단의 재치가 돋보였다. 특히 하변에서의 패싸움은 진동규 3단으로서는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결국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실전 190에 이르자 진동규 3단은 오랜 짐을 벗어버린 듯 돌을 거두었다. 물론 190의 치중을 당해 흑돌이 잡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참고도2> 흑3까지 진행되면 애초에 8집까지 기대했던 흑집은 4집으로 줄어든다. 또 백이 A에 손이 돌아오면 흑은 한번 더 가일수가 필요하다. 프로기사들은 대마가 잡히는 것보다 이런 굴욕적인 삶을 강요당하는 것을 더 싫어한다. 이로써 김주호 7단은 4번째로 8강에 올라 원성진 7단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두 기사간의 객관적인 전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원성진 7단이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불가사의하다. (43=26,139=125,144=136)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백,우세를 확립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백,우세를 확립하다

    제10보(111∼124) 바둑을 두다 보면 불리한 바둑을 뒤집는 것보다 유리한 바둑을 그대로 지켜내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래도 유리한 쪽에서는 ‘부자 몸조심’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불리한 쪽에서는 최대한으로 버티고 유리한 쪽에서는 슬금슬금 물러서다 보면 어느덧 형세가 뒤집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승부의 속성을 잘 알기에 프로기사들 중에는 아예 유리한 상황에서도 강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부류가 바로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등이다. 지금 진동규 3단은 좌변에서 무언가 시빗거리를 찾고 싶은 심정이다. 단순히 집을 삭감하는 정도로는 도저히 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김주호 7단은 흑을 알기 쉽게 연결시켜주더라도 충분한 형세이기에 착점하는 손길에서 여유가 넘쳐난다. 다만 114로 붙인 것은 약간 과한 느낌이다.가 정도로 뛰어두었으면 알기 쉬웠다. 김주호 7단으로서는 실전심리상 좀더 이득을 보고자 <참고도1>의 진행을 기대한 것이지만, 불리한 진동규 3단이 그렇게 호락호락 받아줄 리 없다. 115로 붙인 것이 당연한 반발. 그러나 막상 그 다음 수순을 읽어내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잠시 고민을 하던 진동규 3단이 117,119로 붙여 끄는 것으로 타협을 했지만, 백이 120을 차지해서는 한숨을 돌린 결과다. 결국 124까지 좌변 백집이 거의 굳어졌다. 만일 백이 120 대신 121에 뻗는 것은 흑이 <참고도2>로 변신해 순식간에 따라붙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불운의 기사’ 원성진 신인왕 등극

    ‘불운의 기사’ 원성진(22) 7단이 마침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성진 7단은 지난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신문사·한국기원 공동 주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백홍석(21) 5단에게 296수 끝에 백10집반승을 거둬 종합전적 2대1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백을 잡은 원 7단은 초반 백홍석 5단의 흑진에 들어가 수를 내는 과정에서 흑의 실착을 응징하지 못해 위기에 몰렸으나 사석 작전으로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우하귀 패의 공방을 마무리하면서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원 7단은 이날 대국 승리로 번번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던 ‘불운의 전력’을 말끔히 씻고 첫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11기에 이어 지난 16기 대회에서도 허영호 5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3번째 비씨카드배 결승 도전 끝에 대망을 이룬 것이다. 반면 이번 신인왕전을 통해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의 발판을 놓으려던 백홍석 5단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선 처음 결승에 진출한 백 5단은 지난해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승승장구해왔으며 이번 신인왕 타이틀을 딸 경우 신인 기전 가운데 신예연승최강전만 남겨놓은 중요한 한 판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90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해 치른 이번 기전은 66국의 예선과 24국의 본선 끝에 본선에 오른 24명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 원 7단과 백 5단의 3번기 결승 대국으로 압축됐었다. 우승자인 원 7단은 2500만원, 준우승 백 5단은 1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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