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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행정제도 잘 배워 올래요”

    “美 행정제도 잘 배워 올래요”

    김현숙(38·여)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우리나라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IVLP’(세계 미래지도자 초청프로그램)에 공식 초청됐다.IVLP는 미국 국무부가 지원하고 비영리민간단체인 ‘국제방문자를 위한 전미국위원회’가 세계 각지의 미래지도자를 선정, 초청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안부 인사평가과에서 국제협력업무를 담당하는 김 사무관이 ‘부러움’을 사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 참가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기 때문. 응모가 아닌 각국 미대사관에서 대상자를 검증한 뒤 선정·통보하기 때문에 권위를 인정받는다. 게다가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 2001년 행정고시(44회)에 뒤늦게 합격한 늦깎이 공무원에겐 기적같은 일이다. 김 사무관은 “남편이 좋은 기회니 잘 배워 차세대 지도자의 역량을 보여달라고 격려해줬다.”고 수줍게 웃었다. 남편은 국세청에 다니는 ‘선배’ 공무원(40회). 김 사무관이 추천자인 존스 A 다이슨 미대사관 문정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건 지난해 11월. 미국 행정제도를 참관하는 ‘험프리프로그램’에서 한국공무원 인사제도 개혁에 대해 유창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비록 당시는 탈락했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던 것. 그는 오는 18일부터 미국에서 3주간 ‘여성과 정치적 리더십 쌓기’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지역사회와 대학, 행정기관 등을 모두 둘러보게 된다. 김 사무관은 “미국의 실제 행정절차나 문화 등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너무 기쁘다.”면서 “거기에 오는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 앞으로 협력업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무관은 서울 출생으로 보성여중·고, 이화여대 법학과(89학번)를 졸업했고 아직 자녀는 없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편영화 1위 ‘네잎’ 팀 “꼬박 1년 준비… 국제무대 자신감”

    |파리 김민희특파원|8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제6회 이매진컵 2008’ 시상식. 태극기를 움켜쥔 ‘네잎’팀 정일진(25)씨의 손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무대에서 단편영화 분야 1위 수상자로 ‘네잎’이 호명되자 정씨 등 4명의 한국 대학생은 두손을 치켜든 채 무대위로 뛰어올랐다. 각국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그들에게 쏟아졌다. ‘네잎’팀은 아주대 미디어학부에 다니는 학과 친구들로 꾸려졌다. 팀장을 맡은 정씨는 “지난해 이매진컵을 보고 출전을 결심했으니 꼬박 1년을 준비했다. 꿈꾸던 무대에 오르니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잎’팀의 본선 진출작 ‘빨간 망토(Red Cloak)’는 대기오염을 없애줄 슈퍼맨을 기다리는 소년을 그린 영화였다.3개월을 꼬박 아이디어 회의에 쏟았다. 이거다 싶은 아이디어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팀원간 불화가 일어날 뻔도 했다. 팀원들은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결승에서 똑같은 주제인 ‘환경’이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안성란(23)씨는 “주제가 어떤 게 나올지 몰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고민했던 주제가 나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36시간 안에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과제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열을 올릴 때 이들은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촬영 장소를 물색하고 소품을 조달했다. 결국 영화에는 스카치 테이프로 붙인 콜라캔과 페트병 같은 저렴한 소품이 등장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기만 했다. 이들은 “촬영 과정을 즐기며 작업에 임했다. 학생다운 끼와 독창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매진컵을 발판삼아 이들은 ‘영화인’이라는 꿈에 한 발짝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연준(26)씨는 “이매진컵을 통해 넓은 시야는 물론 나도 국제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haru@seoul.co.kr
  • 이매진컵 한국팀 “우승컵 보인다”

    이매진컵 한국팀 “우승컵 보인다”

    |파리 김민희특파원|지난 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세계 영재들의 IT경진대회인 제6회 이매진컵에서 한국대표팀이 4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6일 오전 9시(현지시간) 발표된 결승 진출팀 중 한국팀은 ▲임베디드개발 분야의 ‘히어로즈’(서강대 소아람, 인하대 임현) ▲게임개발 분야의 ‘곰즈’(아주대 김동훈, 성균관대 김기환, 한양대 박민규) ▲단편영화 분야의 ‘네잎(아주대 안성란, 정일진, 추연준, 이성욱) 팀이다. 지난해 본선에 1개팀이 진출해 2위에 입상한 것에 비하면 커다란 선전이다. 한국 대표팀은 특히 독창성과 환경감수성이 돋보였다. 조 윌슨 마이크로소프트 전무는 “올해 한국팀은 정말 독창적이다. 그게 천재들의 방식 아니겠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베디드 개발팀인 ‘히어로즈’는 ‘로드킬’이란 독특한 주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윤 감독의 영화 ‘어느날 그길에서(2008)’의 일부를 빌려 프레젠테이션을 한 히어로즈 팀은 동물인권을 다룬 유일한 팀이다. 같은 분야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프랑스 대표팀의 세바스티앙 모나스(18)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로 매우 신선했다.”며 “기후변화감지 헬리콥터를 만든 폴란드팀과 한국팀 둘 중 하나가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임개발 분야의 ‘곰즈’는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독창적 아이디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팀장인 김동훈씨는 “가상공간을 창조하는 심시티식 게임에서 벗어나 지구를 큐브로 만들어 재조합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고궁 등 한국적인 요소를 넣은 것도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수상팀은 8일 오후 2시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표된다. haru@seoul.co.kr
  • 동작구 ‘1부서 1혁신 사업’ 추진

    동작구가 직원 아이디어 발굴에 한창이다. 동작구는 부서별로 1개 이상의 창의혁신 사업을 발굴하는 ‘1부서 1창의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김우중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이 사업은 5개월 만에 44개 부서에서 54개 사업이 발굴됐다.이 가운데 18개 중점사업과 37개 자체사업으로 착수됐거나 예정돼 있다. 채택된 사업을 보면 우선 직원 프레젠테이션 교육이 뽑혔다. 회의 문화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현하기 위해 제안된 ‘사회지도층 릴레이 자원봉사’ 아이디어도 채택돼 최근 발대식을 가졌다. 또 CCTV를 활용한 노후 하수관 조사도 직원 아이디어로 제안돼 실행되고 있다.기획예산과 관계자는 “1부서 1창의혁신사업 추진을 계기로 연구·학습하는 업무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女談餘談] ‘하이힐 부대’ /정은주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하이힐 부대’ /정은주 사회부 기자

    굽 높은 구두 ‘하이힐’의 등장은 BC 3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에서 상류층 귀족들은 길을 걷다가 오물에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이힐을 신었다. 때문에 하이힐은 상류층의 상징이 됐고,1791년 프랑스 혁명 때 나폴레옹은 하이힐 착용을 금지했다.19세기 들어서 아름다운 곡선으로 디자인이 발전하면서 하이힐은 현대 여성의 대표 신발로 자리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후 하이힐을 위해 ‘작은 공사´를 단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며 청계천과 시청 앞마당에 깔아놓은 돌 보도블록의 일부를 뜯어내는 일이었다. 공사는 어느 여직원의 쓴소리에서 시작됐다.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그녀는 ‘하이힐 신고 걷기 편한 거리 만들기’라고 적었다. 돌 보도블록은 보기엔 좋지만 돌 사이에 하이힐이 자주 박혀 불편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뛰다가 구두가 벗겨져 넘어진 여성도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녀의 지적을 즉각 수용했다. 여성의 보폭에 맞춰 보도블록 일부를 뜯어내고 대리석을 깔았다. 이후 징검다리를 건너 듯 하이힐을 신고 시청 앞마당을 산책할 수 있었다. 지난 10일 촛불집회에서 ‘하이힐 부대’를 만나기란 어렵지 않았다.50만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8만명)이 종로로, 청계천으로, 서대문으로 행진할 때 그녀들은 ‘또각또각’ 경쾌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프레젠테이션을 끝내고 막 달려온 듯 정장 차림의 한 여성은 ‘고시 철폐’를 외쳤다. 은색 반짝이 깃발을 든 ‘쌍코(성형수술정보공유동호회)’회원들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이들은 하이힐 발소리까지 맞추며 행진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지만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굽 높은 샌들을 신고 1시간 넘게 걸어 다닌 덕분에 기자도 물집을 ‘훈장’으로 얻었다. 1987년 6·10 민주항쟁 때 남성들이 넥타이를 매고 시위현장을 누볐다면,2008년 6·10 촛불집회 때는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고 평화행진을 주도하고 있었다. 정은주 사회부 기자 ejung@seoul.co.kr
  • 성동구 공무원 영어마을서 자신감↑

    “관공서 영어? 실력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과 의욕!” 서울의 대표적 ‘다문화(多文化) 자치구’로 꼽히는 성동구의 공무원들이 경기 파주 영어마을에 단체 입소했다.100% 원어민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몰입 환경’ 속에서 영어사용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충전하고 오라는 이호조 구청장의 배려 덕분이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해의 영어마을 입소자는 모두 30명. 민원여권과와 동사무소 같은 민원부서에 근무하는 30대 초반의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6일 입소해 2박3일간 ▲기본 회화 ▲전화응대 및 이메일 작성 ▲영어 프레젠테이션 ▲귀빈 접대 영어 등 비즈니스 영어를 ‘실전’ 위주로 학습하게 된다. 성동구의 영어마을 입소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엔 두차례에 걸쳐 36명이 교육을 받았다. 임용 1∼3년차 초년 공무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어학성적은 상위권이었지만 외국인 민원인과 1대1로 대면에선 ‘시험영어’의 한계를 체감할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지난해 영어마을에 입소했던 총무과 김경현(30)씨는 “1년차에 민원여권과에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답답함을 자주 느꼈다.”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영어마을에 다녀온 뒤 영어로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의 호평 덕분에 올해는 지원자가 급증했다. 구 관계자는 “이메일로 의사를 타진한 결과 직원의 60%가 영어마을 입소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구는 체험교육을 마친 직원들의 학습의욕과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한양대 어학센터와 함께 직원들을 상대로 원어민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천~광주공항 이동 편의성 확보해야”

    “시민의 뜨거운 환영과 열렬한 유치 열기에 감동받았습니다.” 최근 5일간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신청한 광주시의 현지 실사를 마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은 ‘원더풀’‘베리 굿’으로 실사 분위기를 드러냈다. 광주시는 1∼5일 ▲체육·숙박·치안 등 도시환경▲교통체계▲정부지원▲유치열기 등을 분야별로 나눠 4차례나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실사를 마친 스테판 버그(46·스웨덴) 단장은 “체육·경제·정치 등 각분야의 준비 상황과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유니버시아드가 2003년 한국 대구,2007년 태국 방콕,2011년 중국 선전 등 잇따라 아시아권에서 열리지만 개최지를 대륙별로 안배해 선정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도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대회 유치 열기를 보여주면서 이번 실사가 훨씬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스테판 버그 단장이 출국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회 운영 예산의 구체성이 부족해 인천공항∼광주공항간 이동의 편리함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권고했다. 이는 예산 운용과 교통 문제가 대회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박광태 시장은 이와 관련,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투표 직전 열리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때 ‘획기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이들 두가지 지적 사항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만큼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또 “투표권을 가진 FISU 집행위원 27표 중 절반 이상이 유럽지역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들 지역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지난 3일 실사단과의 오찬에서 “광주가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정부에서 각별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31일 개최지 확정만 남았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 결정을 위해 광주에서 실사 중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은 4일 3차 공식 프레젠테이션과 스포츠 인프라 점검 등 마지막 일정에 들어갔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광주 지역의 의료 서비스와 도핑방지 시스템을 비롯해 치안 상황, 미디어 환경,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인프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실사단은 이어 광주지역 대학생 대표들이 준비한 환영 오찬을 가진 뒤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광주시가 준비한 헬기 투어에 참여, 시내 전역과 경기장 등을 둘러 봤다. 전남대 운동장에 헬기에서 내린 실사단은 대학 경기시설과 광주과학기술원 등의 체육시설을 추가로 살펴 보고 김대중컨벤션센터로 돌아와 자체 비공개 회의를 갖기도 했다. 실사단은 이어 3일간 실사과정에 대한 종합기자회견을 가진 뒤 박광태 시장의 환송 만찬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실사단원 6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 총회에서 이번 현지 실사 등을 바탕으로 투표를 거쳐 최종 개최지를 결정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EO칼럼] 잉글리시 프렌들리(English Friendly)/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잉글리시 프렌들리(English Friendly)/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쩍 많이 쓰는 말이 있다. 프렌들리(Friendly)라는 말이다. 아주 친하고 좋은 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프렌들리’,‘프레스 프렌들리’,‘스포츠 프렌들리’라는 말이 나오고, 진보진영은 최근의 쇠고기 협상을 ‘광우병 프렌들리’라고 비꼬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중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잉글리시 프렌들리’이다. 이 대통령은 ‘영어친화적’이고 어느 자리에서든 영어를 자주 사용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익힌 영어솜씨로 단숨에 외국인들을 사로잡고 분위기를 주도해 나간다고 한다.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현장에서 익힌 실용용어가 빛을 발하는 셈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영어와 관련된 일들이 많이 있다. 학교나 회사나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요즘 토익이나 토플시험을 강제적으로 치르는 회사가 많다. 그러나 막상 시험을 치르는 당사자는 마음이 편치 않다. 시험결과가 시원찮게 나오면 자신에 대한 평가도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에는 토익시험 결과를 가지고 사람을 정리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기업도 있다. 최근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하다 보면 한국말보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더 쉽고 편안한 지원자들이 많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켜보면 영어로 하겠다는 신세대 사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영어를 기능별로 나누면 문법, 독해력, 쓰기, 듣기, 말하기로 구분이 된다. 구세대는 문법과 독해력 위주로 공부를 했다. 그러나 신세대는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 같다. 국제화시대에 의사소통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리라. 거꾸로 얘기하면 구세대는 듣기와 말하기가 몹시 거북하다. 언젠간 회사에서 회의시간을 줄이는 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 필자가 내놓은 제안이 채택됐다. 그것은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었다.50분 걸리던 회의가 5분 안에 끝이 났다.(모두들 핵심 포인트만 영어단어로 나열하고 끝났다). 말은 곧 사람의 표현이다. 그 사람이 쓰는 말로 그 사람의 인품과 교양정도를 알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실제로 말은 그 말을 쓰는 사람의 생각과 삶을 이끌어주는 창조적인 힘을 갖기 때문에 말과 생각과 이에 대응하는 삶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단적인 예로 이러한 것이 있다. 회사에서는 임원이 어떤 외국어를 잘 하느냐가 사업방향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잉글리시 프렌들리 임원은 주로 미국 관련 업체하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러나 재패니즈(Japanese) 프렌들리 임원은 일본업체만 죽자살자 붙들고 늘어진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 임원이 어느 외국어를 잘 하는지를 파악해 프로젝트를 맡겨야 한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을 보면 확연히 눈에 띄는 부문이 있다. 바로 친미성향이다. 대통령이 ‘영어 친화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가에 끼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어떤 외국어를 잘 쓰느냐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외국어가 주는 영향력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잉글리시 프렌들리’라는 말이 점차로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 31일 개최지 확정만 남았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 결정을 위해 광주에서 실사 중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은 4일 3차 공식 프레젠테이션과 스포츠 인프라 점검 등 마지막 일정에 들어갔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광주 지역의 의료 서비스와 도핑방지 시스템을 비롯해 치안 상황, 미디어 환경,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인프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실사단은 이어 광주지역 대학생 대표들이 준비한 환영 오찬을 가진 뒤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광주시가 준비한 헬기 투어에 참여, 시내 전역과 경기장 등을 둘러 봤다. 전남대 운동장에 헬기에서 내린 실사단은 대학 경기시설과 광주과학기술원 등의 체육시설을 추가로 살펴 보고 김대중컨벤션센터로 돌아와 자체 비공개 회의를 갖기도 했다. 실사단은 이어 3일간 실사과정에 대한 종합기자회견을 가진 뒤 박광태 시장의 환송 만찬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실사단원 6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 총회에서 이번 현지 실사 등을 바탕으로 투표를 거쳐 최종 개최지를 결정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U대회 실사’ 자신감

    광주시가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후보지 사전 점검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의 광주 방문(5월 1∼5일)을 앞두고 마무리 점검에 들어갔다. 이기신 광주시 도시마팅본부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실사단의 접견과 프레젠테이션 등 모든 준비를 최종 점검했다.”며 “이들이 광주에 머무는 기간 시민의 대회 유치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스테판 버그 스웨덴 집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6명의 FISU 실사단은 방문 기간 동안 광주시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프래젠테이션을 받는다. ‘About 광주’라는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은 컴퓨터 그래픽 등 정보기술(IT)로 제작한 영상과 함께 광주시내 경기장과 도로, 숙박시설, 편의시설 소개 등을 담고 있다. 시는 프레젠테이션이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수개월 전부터 기획사인 LG애드와 수차례 ‘리허설’을 갖기도 했다.5월2일 첫 예정된 프레젠테이션은 광주시 전체를 모형으로 제작해 경기장·선수촌·병원 등 도시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은 정치·사회적 환경, 입국 및 세관, 재정, 여론, 문화재 등과 숙박, 주요 스포츠 시설에 대한 구체적 안내, 의료서비스, 도핑컨트롤시설, 미디어 분야 등을 보여준다. 뜨거운 유치 열기가 실사단을 감동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환영단은 초·중·고·대학생, 자원봉사자, 체육회 등 17만 7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FISU 실사단의 각 행사장 도착 30분 전부터 끝날 때까지 환영 분위기를 연출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구 살리는 에너지절약

    지구 살리는 에너지절약

    지난 3일 서울 강북구 번3동 주공아파트 3단지 사회복지관. 아파트 단지 주민 50여명이 모여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이하 녹색가게)와 지구를 위한 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아파트 전기절약교육·컨설팅’. 강북구 번동 주공아파트 2,3,5단지와 자발적 에너지 절약 협약을 맺고 ‘전기에너지 20% 줄이기’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고유가로 난방단가가 30% 이상 오르면서 서민들이 대다수인 아파트 주민들의 근심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조금이나마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말에 주민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월 전기료 1만원 줄이기, 어렵지 않아요.” 이날 컨설팅 강사로 나선 윤전우 푸른아시아 정책팀장은 주민들에게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기전력 줄이기’를 추천했다. “전기를 쓰지 않아도 전원이 연결돼 있으면 끊임없이 전기가 새 나가는 거 잘 아시죠?이를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휴대전화·전기면도기가 대중화되면서 대기전력량이 많아지고 있어요. 가전제품 전원만 잘 뽑아둬도 전기료의 10∼15%가 줄어듭니다. 월 전기료가 4만∼5만원 정도 나오는 가정이면 대기전력만 없애도 누진율을 감안할 때 1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죠.” 그러자 강의를 듣던 한 할아버지가 반문했다.“한국 사람들 편한 것만 찾고 귀찮은 거 싫어하는데 돈 몇 푼 아끼겠다고 번거롭게 매번 전원을 뽑겠어?” 그러자 윤 팀장이 웃으며 설명했다.“맞습니다. 매번 전원을 뽑아 두는 것도 귀찮은 일이죠. 그래서 요즘은 전원을 뽑지 않아도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도록 ‘똑딱이’가 달린 멀티탭·소켓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그걸 사서 설치하시면 대기전력 줄이기가 훨씬 쉬울 겁니다. 그것도 귀찮으시면 전기제품만 꺼도 저절로 대기전력이 차단되는 ‘자동절전 멀티탭’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로 윤 팀장이 주민들에게 소개한 방법은 ‘백열등 바꾸기’. “여러분 가정 욕실이나 베란다 같은 곳에 60W 백열등 1∼2개씩은 있죠. 이것을 15W 삼파장 절전형 전구로 갈아 끼우면 밝기는 그대로이지만 전력소비는 80%나 줄어듭니다.” 그러자 다른 주민이 불만을 토로했다.“삼파장 절전형 전구가 좋다고 해서 화장실 조명을 바꿔봤는데, 전등갓을 씌우니까 좀 어두워요.”그러자 윤 팀장이 조언했다.“지금 쓰시는 전등갓이 백열등용으로 만들어진 반투명 소재라 그렇습니다. 절전형 전구에 맞는 투명소재로 된 전등갓으로 바꾸시면 화장실이 한결 밝아집니다.” ●“숨은 전기도둑을 찾아 내세요.” 끝으로 윤 팀장이 제안한 것은 ‘집안의 전기도둑 찾기’. 실제로 주민 이경순(56·여)씨의 아파트(40.3㎡)를 직접 방문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씨 가족의 한달 전기료는 매달 3만∼4만원 정도. 이미 방마다 절전형 멀티탭을 설치하는 등 전기 절약이 몸에 배어 있는 집이었지만 윤 팀장은 대기전력 측정기를 들이대며 전기도둑을 여지없이 찾아냈다. 주범은 뜻밖에도 지난해 경품으로 받아 별 생각없이 쓰고 있다는 칫솔건조기. “크기가 작아서 전력소비가 작을 것 같지만 실제 확인해보니 사용 중에는 무려 700W나 되는 전력을 소모하고 있네요. 이 집에 있는 20인치 TV(68W)보다도 10배나 많아요.” 안방과 거실에 각각 설치된 자동응답 전화기의 전원도 뽑았다.“자동응답기능을 안 쓴다면 전화기 전원을 뽑아도 됩니다. 전화선만 연결돼 있으면 통화에 아무 지장이 없거든요.” 끝으로 윤 팀장은 24시간 꽂아두던 보온밥솥의 전원도 뽑아두는 대신 남은 밥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만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것을 권했다. ●“손가락 하나가 지구를 구합니다.” 이러한 절약은 개별 아파트 단위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제 이 아파트 2단지(1776가구)의 경우 녹색가게의 후원으로 올해부터 복도·계단 등에 설치된 60W 백열전구 1990개를 15W 삼파장 절전형 전구로 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이 아파트가 공동 조명비로 지출한 돈은 전체 광열비의 20%인 1000만원가량. 전구 교체가 완료될 경우 조명비용도 연간 300만원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정국 2단지 관리소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 협약기업인 ‘에스코’들과 에너지 절감 협약을 맺은 뒤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을 받으면 별도 비용 부담 없이도 절전형 전구 교체 등 각종 에너지 절감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광화문 세종로종합청사도 이러한 에스코 사업을 통해 기존 전등을 모두 절전형 전구로 교체해 매년 67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김정지현 녹색가게 사무국장은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불필요한 전기제품의 스위치를 끄는 우리들의 손가락에 있다.”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에스코(ESCO·Energy Saving Company) 산업시설, 병원, 학교, 아파트 등에 태양광 설비나 절전형 전구, 열병합 발전기 등 에너지 절약시설을 설치해 준 뒤 여기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국내 에스코 시장은 2500억원에 달하며 현재 에스코 사업을 통해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만 연간 3000억원에 이른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25분) 일본 아오모리현을 대표하는 명산인 핫코다산(八甲田山)은 주봉인 오다케를 중심으로 8개 연봉으로 이루어져 있다.8개의 봉우리가 마치 거북이의 등처럼 생겼다 해서 ‘핫코다’(八甲田)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탤런트 임호와 함께 겨울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핫코다 산을 오른다.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10분) ‘자전거 소년’‘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에 이어 3번째 연출작 ‘나도 모르게’를 들고 관객을 찾아온 영화배우 겸 감독 유지태를 ‘더 인터뷰 플러스’에서 만나본다.17편의 영화, 최고의 대우를 받는 톱스타에서 신인 감독으로 변신한 유지태의 솔직하고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어본다.   ●토픽월드(YTN 오전 10시35분) 중국에서 4인조 ‘꼬마 밴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룹 멤버들 모두가 올해 나이 8살이다.10살의 초등학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주실력이 짱짱하다. 중국에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이들이 바라는 한 가지 소원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성현의 친구 재홍은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재홍이가 대학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는 성현은 복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당연히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던 복만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심지어 성현에게 자신을 설득시킬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라고 한다.   ●있다!없다?(SBS 오후 6시30분) 염색, 탈색, 레게머리까지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개성을 뽐내는 시대. 그런데 머리에서 파릇파릇한 풀이 자란다. 머리에서 풀이 자라는 사람이 진짜 있을까? 사람키 만 한 거대 돈가스. 게다가 무려 20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는데….200명이 먹을 수 있는 거대 돈가스는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피아노를 전공해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란 민지와 결혼한 외아들 응석. 주말에 본가에 간다는 핑계를 둘러대고 처갓집에도 가지 않고 몰래 둘만의 휴가를 즐긴다. 시집살이 시키느라 딸을 친정에도 보내지 않는다고 오해한 윤희는 사위에게 한바탕 성화를 부리고, 집에 불러 온갖 잡일을 다 시키는데….
  • [Metro&Local] 상주서 세계대학생승마 개최

    경북 상주시가 2010년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WUEC)’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 승마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88서울올림픽과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2일 경북도에 따르면 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서 상주시가 승마 종주국인 독일 아헨을 누르고 개최지로 결정됐다. 김관용 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회유치추진단은 현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한 막바지 유치 활동을 펼쳐 경합하던 독일의 유치신청 포기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단독 후보지로 표결에 부쳐져 FISU집행위원 23명의 만장일치 선택을 받았다.2010년 상주 대회에는 20여개국에서 선수 등 5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업계소식-게시판] C&그룹, 광고 대행사로 베컴 선정

    [업계소식-게시판] C&그룹, 광고 대행사로 베컴 선정

    C&그룹은 지난달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베컴을 광고대행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C&그룹은 연간 광고액이 80억원 규모로 현재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 ‘유쉘´을 선보이고 있다.
  • [Seoul Law] 실제 재판 해보니…당사자들 반응

    국민참여재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된 후 모의재판만 하던 법원 검찰 변호사들은 실제 참여재판의 진행이 우려했던 바와 달리 매끄럽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참여재판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판부 배려 시도 재판이 시작되자 재판장인 윤종구 부장판사는 “배심원들을 위해 어려운 용어는 풀어서 설명하도록 노력하고 기존 형사재판에서 보던 검사와 변호사가 길게 질문하고 피고인은 짧게 대답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요청했다. 윤 부장판사 자신도 배심원들을 향해 “피고인은 진술거부권이 있습니다. 말을 안 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하는 등 배심원들이 법률용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공소장 낭독에 들어간 대구지검 공판부 최창민 검사와 피고인 이씨의 국선변호인인 전정호 변호사도 또박또박 말하며 배심원들의 이해를 도우려했다. 최 검사는 피고인의 혐의인 ‘강도 상해’를 거론하면서는 “돈을 빼앗으려다가 사람을 다치게 한 점이 핵심이며 실제 돈을 빼앗았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용어의 성격을 풀이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은 이날 국민참여재판에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까지 동원, 배심원들은 물론이고 방청객들까지 재판 진행 과정을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존 형사재판에서는 방청석에 있어도 재판내용을 주의깊에 듣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전 변호사는 “피고인을 위한 국선변호인으로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면서 “보편과 상식이라는 국민감정을 재판에 도입해 사법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심원보다는 피고인 범죄 중심으로 진행돼야 하지만 이같은 법조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 눈에는 부족한 점이 적지 않았다. 한 방청객은 “어려운 법률용어가 자주 나와 재판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면서 “변호사는 너무 감정에 호소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윤근 대검 공판송무과장은 “국민참여재판이 처음으로 열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아직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함 과장은 “그동안 모의 재판을 통해 많은 연습을 해왔지만 실제 재판을 보니 증거에 대한 증명에 더욱 노력해야 하는 등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 왔다.”고 말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의 한 변호사는 “실제 재판인데 모의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좀 더 짜임새 있는 진행과 배심원을 위한 배려만이 가득한 재판보다는 피고인의 범죄를 중심으로 한 법정이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변호사는 “진행의 미숙함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대구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 [Seoul Law] 배심원 집유 만장일치…재판부 “맞습니다”

    [Seoul Law] 배심원 집유 만장일치…재판부 “맞습니다”

    12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어려운 법률용어 사용 등 보안할 사항도 나왔다. ●배심원 선정 성공적 국민참여재판 성공의 관건인 배심원의 높은 출석률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오전 10시 배심원 선정절차에 참석한 배심원 후보자는 87명. 대구지법에서 통보한 전체 배심원 후보 대상자 230명의 37%선이다. 모의재판에서는 10%정도만 출석했었다. 배심원 선정의 공정성도 확보됐다는 평이다.87명의 배심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12명의 배심원단을 선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유·무죄를 다투는 검사·변호사가 이들에게 일일이 질문을 던지며 선입견이 있거나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기피신청해서다. 재판을 담당한 윤종구 부장판사는 “참여재판의 성패는 배심원들의 참여에 달려있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배심원들의 참여도가 높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참여재판은 12명의 배심원단의 선서로 시작됐다.12명에는 예비배심원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공판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예비배심원인 줄 몰랐다. 사건은 20대 이모씨의 강도상해죄 사건이었다. 이씨는 금품을 훔치려고 홀로 있는 70대 할머니 집에 들어갔다 저항하는 할머니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바닥에 찧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혀 구속됐다. 이씨를 기소한 검찰은 이날 프레젠테이션과 증거물, 증인 심문 등을 통해 범죄 사실을 조목조목 입증했다. 검찰 측은 “이씨가 마스크ㆍ목장갑ㆍ과도 등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했고, 비록 금품을 빼앗는 데는 실패했으나 폭행했다는 점에서 강도상해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강도상해는 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감경사유를 감안해도 최소 3년6월의 징역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씨는 금품을 훔치려고 들어갔지만 할머니와의 다툼은 강도와 상관없는 다툼이었고 할머니가 다치자 병원으로 옮기며 자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측 변호인은 “이씨는 범행 당시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어린 아기를 가진 여동생까지 위협당하는 등 심리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다.”면서 이씨가 자수한 사실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 집행유예 4년 그대로 선고 배심원들은 이날 간간이 메모를 하면서 검찰과 변호인간 불꽃튀는 공방전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질문은 전혀 없었다. 배심원들은 변론 내용에 대해 의구심이 나면 재판부를 통해 질문을 할 수 있다. 오후 5시쯤 시작된 평의에는 정식 배심원 9명만 참석했다. 이들은 2시간여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집행유예 의견을 냈고 다수의견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의견을 그대로 선고에 반영했다. 배심원으로 참여한 김진철(39·자영업)씨와 우석구(33·회사원)씨는 “각계에서 모인 모르는 사람끼리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자신의 처지에 맞춰 의견을 제시하고 생각들을 조율했다.”면서 “원만한 평의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종구 부장판사도 “재판을 통해 국민이 직접 재판에 참여하는 절차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느꼈다.”고 밝혔다. 대구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 [동호회 만세] 구로구 ‘스피치업’

    [동호회 만세] 구로구 ‘스피치업’

    “손동작을 조금 줄이세요.” “시선이 너무 산만합니다. 천천히 좌우를 번갈아 가면서 보세요” “악센트가 없어요. 그런 식으로 하면 전혀 민원인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21일 오후 6시30분 구로구청 지하 혁신사랑방에 모인 20여명의 회원들이 이제 막 스피치를 끝낸 이문숙(39·사회복지과)씨에게 날카로운 지적사항을 날리고 있다. 얼핏 듣기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신랄한 비판도 있었지만 연설을 마친 이씨는 오히려 회원들의 호된 지적사항 하나하나를 꼼꼼히 적고 있었다. 구로구청 직원의 이색 동호회 ‘스피치업’의 모임 풍경이다. 구로구 직원들이 모여 ‘말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말을 못해서가 아니고 민원인에게 친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2006년 3월 첫 모임을 가진 스피치업 회원들은 매달 정기모임에서 회원 한 명이 주제를 발표하고 나머지 회원들이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는 형식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홍보와 자기표현의 중요성이 커지고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이 보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회원수는 32명. 한달에 한번 정도 열리는 모임에는 평균 20여명이 참가한다. 김정민(43·디지털홍보과) 회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민원인에게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말 하는 연습’이 필수”라며 “벌써 3년째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다보니 회원들의 말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구내 아내운서인 김 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회원 대부분은 ‘스피치’와는 담을 쌓은 업무를 맡고 있다.‘스피치업’이 생기자 ‘나도 말 좀 잘해봤으면’하는 기대로 첫 발걸음을 들여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피치업은 올해 좀더 범위를 확대해 ‘방송스피치’ 모임으로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모니터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 연습도 해보고 아나운서도 초청해 강연도 들을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직접 구청 방송프로그램도 만들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시명문 5개 사립대 “비법 있다”

    ‘사립 빅5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연세·고려·성균관·이화·한양대 등 5개 사립대는 고시 명문대다. 이들 대학 출신들의 사법·행정·외무 등 국가고시 합격자 비중은 매년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사시 합격자 비중은 41%였고, 행시는 45%에 달했다. 이들 ‘빅5’의 공통점은 고시반 운영, 장학금 지급 등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 학생들이 고시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까다로운 입실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각 대학이 고시생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고시 합격률이 대학 경쟁력의 중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합격자수를 상위 대학의 순위를 결정짓는 ‘보증수표’로 여긴다. 연세대는 170명 규모의 사법고시반과 사법시험지원팀을 운영한다. 매년 1차시험에서 70%,2차에서 50%가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장학금은 물론,1차 합격자에게는 1인당 8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동문회에서도 100만원을 지원한다. 49회 사시에서 여자수석이자 전체차석을 배출한 이화여대는 행시와 사시반을 뒀다.행시반은 매학기 ‘입실고시’를 통해 70명 안팎의 준비생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에겐 각종 모의고사와 PSAT 관련자료 제공, 프레젠테이션과 그룹토의 등 3차 면접대비 특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33년 전통의 한양대 법대고시반에는 자료실은 물론 헬스기구까지 마련돼 있다. 추미애 전 국회의원, 정동기 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 간사, 손용근 서울행정법원장이 고시반 출신이다. 이중 손 원장은 ‘1호’ 합격자다. 성균관대는 먹고 자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안에 고시반을 뒀다. 재정의 80%를 학교가 부담한다. 고려대도 기숙사를 갖췄다.100명이 지도교수 체제 하에 특강 등을 받는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갖췄다. 반면 최고 합격률을 보이는 서울대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시대]글로벌 시대의 ‘인간의 향기’/ 최정아 CEO웰컴 대표

    반듯한 외모, 해외 유수대학 MBA, 글로벌경영 컨설팅회사 컨설턴트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A씨는 어느 기업이나 탐내는 인재였다. 그런 그가 면접에선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도 최종 합격명단에선 탈락했다. 평판 조회 (Reference Check) 결과,‘피도 눈물도 없는, 일하는 로봇’에 완벽주의자인 A씨에게서는 인간적 면모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필자는 18년간 기업체에 인재를 소개하는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보면 글로벌 경쟁시대가 되면서 달라진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신입사원보다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사원을 원하고, 이성적 사고 능력보다 창의력이 중시된다. 권위적 리더십을 갖춘 간부사원보다는 감성적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팀장급 인재가 대우받고 있다. 실력만 있다면 남녀의 구분도 무의미해지고 있다. 그러나 달라진 현실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인재의 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의 향기’이다. 필자가 신입사원 시절 외국회사의 고객 앞에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고객사의 인사 부장이 내게 해준 말은 이후 내 경영과 영업방식의 지침이 되었다. “다른 두 회사가 모두 좋고, 서비스도 비슷했지만 최정아씨에게는 인간의 향기가 느껴져서 선택했어요.” 인간의 향기라…. 바로 그거였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뢰, 유머, 인간미, 관심, 공감 등을 통해 풍기는 인간의 향기를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잘 보여 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서로 인간적으로 소통할 준비가 이뤄지고 나서야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고 결국 고객을 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참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고객들이 돈을 쓰고도 기분좋게 만드는 기술이 진정한 영업력이고 비즈니스능력이다. 최근에는 CEO나 리더의 성향과 스타일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리더들은 항상 강하고 결함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제왕적 신비감을 가진 리더만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리더라도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며 도움을 청할 줄 알고, 위기상황에도 의연하게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인간적이면서도 추진력이 강해야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에도 인간적 향기를 얼마나 풍기느냐가 중요시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각 분야 1,2 위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었고, 자연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나 가격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어떤 제품이, 또 어떤 세일즈맨이 소비자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게 된 것이다. 성과와 경쟁위주의 글로벌 시대에 오히려 인간의 향기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에 따른 높은 조기 퇴직률과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나타내는 요즘,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외국어와 전문자격증을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들도 글로벌 전문가 시대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분들께 묻고 싶다.‘인간의 향기’를 갖추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면접에서 짧은 시간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간적 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는 자신이 있는가. 글로벌 시대에도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 나눔과 베품의 정신, 유머감각, 긍정적 태도, 감성, 대화능력 등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이런 인간적 향기가 없다면 취업과 성공을 위해 하는 모든 자기계발 노력은 모래 위에 짓는 성이 될 것이다. 최정아 CEO웰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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