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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패션, 세계로!”…‘컨셉코리아Ⅱ’, 뉴욕패션위크 선다

    “韓패션, 세계로!”…‘컨셉코리아Ⅱ’, 뉴욕패션위크 선다

    ‘컨셉코리아Ⅱ’(CONCEPT KOREA, Interactive Waves 2011)가 오는 9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뉴욕패션위크에 공식 데뷔한다. 한국 패션문화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컨셉코리아Ⅱ’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 지난 2월 뉴욕에서 진행된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잭 피어슨의 화보집과 로즈마리 트로켈의 예술 협업 ‘컨셉코리아Ⅰ’의 후속편이다. ‘컨셉코리아Ⅱ’에서는 한국 대표 디자이너 7인을 뉴욕 패션 시장에 진입시킨다. 곽현주(PUCCA by Kwak Hyun Joo), 이주영(Resurrection), 이진윤(LEE JEAN YOUN), 도향호(Doho), 이상봉(Lie Sang Bong paris), 정혁서, 배승연(SteaveJ&YoniP), 최범석(General Idea) 등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이들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위크 총괄 프로듀서인 크리스타니 놀트와 미국 패션디자인협회의 부총장 리사 스미러,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총괄 에디터 메리 레이스 스테판슨 등 권위 있는 해외심사위원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위촉돼 현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9일에 진행되는 뉴욕 패션 위크 공식 그룹 패션쇼 무대에는 곽현주, 이주영, 이진윤 등 3인이 데뷔한다. 뉴욕 패션 위크의 그룹 패션쇼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패션쇼 전문 무대 연출 디렉터, 헤어, 메이크업 등 뉴욕 현지 스텝들이 대거 참여해 1천석 규모의 런웨이가 개최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세계적인 명성의 현지 패션계 거장들과 1:1 멘토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디자이너들의 뉴욕 현지 비즈니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2월에는 도향호, 이상봉, 정혁서, 배승연, 최범석 등이 무대를 빛낼 계획이다. 2월 패션쇼에서는 현지 패션계 바이어, 언론인을 중심으로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패션 프레젠테이션과 개막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컨셉코리아Ⅱ’는 패션과 IT의 만남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역시 진행한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달이’ 김성은, 성형과정 공개…”글쎄 vs 괜찮다” ▶ ’폭시’ 다함 심경고백 “피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겠다”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노브레인 이성우 “이효리 대시? 기타만 배우고 싶대요”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글로벌 시대]우리 시대의 소통이란 무엇인가?/임성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코리아 대표

    [글로벌 시대]우리 시대의 소통이란 무엇인가?/임성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코리아 대표

    불교의 경전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는 방편품(方便品)이 들어 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방편’이란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이야기도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결국 소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부처는 거지에게는 거지의 말을 통해, 장자에게는 장자의 말을 통해 이야기했다. 그런 의미에서 부처는 소통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와 사회에서 모든 일은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소통을 다른 말로 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휴먼네트워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처가 2000여년 전 소통의 달인이었다면, 이 시대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꼽을 수 있다. 애플이라는 대기업의 CEO인 그는 청바지를 입고 직접 제품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만으로도 애플의 제품에 사로잡히고 매료된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 그것은 일방적인 설명에 의해 생기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고객이 원하는 그 지점에서 고객의 언어로 고객을 사로잡는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 가지는 가장 큰 힘은 바로 고객과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과 소통하지 않는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 소통을 거부한 대기업은 결국 파산에 이르고 만다. 고객과의 소통이란 첫 번째는 고객의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고, 두 번째는 고객의 입장을 살펴 고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요한 소통의 법칙이 존재한다. 소통이란 내가 중심이 아니라 상대를 먼저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상대는 고객이 된다. 월마트의 창시자인 샘 월튼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오직 하나의 상사만이 존재한다. 그 이름은 고객이다. 고객은 회장에서 말단까지 해고할 수 있다.” 외국에 진출한 기업은 먼저 그 나라의 국민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연구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커다란 꿈을 꾸고 중국에 진출하지만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하고 만다. 그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의 왕푸징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은 처음엔 화장실에 한국에서처럼 좌변기를 설치해 놓았다. 하지만 좌변기에 익숙지 않은 중국인들 때문에 다시 화장실을 바닥식 변기로 교체해야 했다.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현실의 교훈인 것이다. 소통의 능력은 개인에게도 중요한 자산일 수밖에 없다. 얼마 전 한 신문에 직장인들이 꼽은 노래방 꼴불견 순위가 보도됐다. 노래방 꼴불견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 사이에는 신기하게도 묘한 공통점이 있다. 최고의 꼴불견으로 꼽힌 ‘자기 노래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이 노래 부르면 딴짓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상대의 말에 도통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다. 2위를 차지한 ‘한 번 마이크 잡으면 절대 안 놓는 사람’은 상대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과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이다. 4위와 5위를 차지한 ‘노래 안 부르고 업무 얘기하는 사람’, ‘분위기 못 맞추고 발라드만 부르는 사람’은 이야기의 주제와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말만 늘어놓는 사람이다. 노래방 꼴불견이나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숫자로 나타나는 스펙만이 좋은 스펙은 아니다. 소통의 능력이 없다면 밤잠 설치고 공부해서 쌓은 스펙도 어느 순간 모래 위의 성처럼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건 개인이나 회사도 마찬가지다.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은 직장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고객과 소통하지 못한 기업은 파산을 맞는다. 국민과 소통하지 못한 정부는 저항에 부딪힌다. 소통의 부재는 결국 갈등을 낳고 마는 것이다. 막힘 없음이 바로 소통이다. 나 홀로 전문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소통하고 네트워킹을 하자. 소통이 나를 키우고 기업을 키우고 사회를 키울 것이다. 이젠 소통도 생존의 조건이다.
  • [영화단신]

    ●록밴드 퀸의 최고 공연 실황의 극장판인 ‘퀸 록 몬트리올’이 새달 5일 씨너스 이수와 이채, 광주극장에서 재개봉한다. 지난해 여름 관객 2만명을 동원했던 이 작품은 1981년 퀸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가졌던 라이브 콘서트를 찍은 35㎜ 필름을 디지털 전문가 700명이 컴퓨터 700대를 동원해 복원한 것이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와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9월 9일 개막하는 제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북미에 첫선을 보인다. ‘하녀’는 갈라 부문, ‘악마를 보았다’는 스페셜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제63회 칸 영화제에 진출했던 전도연 주연의 ‘하녀’는 미국 중견 배급사 IFC필름스가 연말이나 내년 초 미국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CGV는 세계적인 한국계 다큐멘터리 감독인 크리스틴 초이의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기획전을 30~31일 강변점 무비꼴라주관에서 개최한다. 한국계 감독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을까?’를 비롯해 ‘이산가족’, ‘참새마을’이 상영된다. 관객과 대화 시간도 가진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31일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김광식 감독의 ‘내 깡패같은 애인’을 상영한 뒤 감독과 관객이 영화에 대해 대화하는 ‘작가를 만나다’ 행사를 갖는다. 또 새달 4일에는 청소년 영화 교육 프로젝트 ‘영화관 속 작은 학교’를 연다.
  • 전도연 ‘하녀’·이병헌 ‘악마를’, 토론토영화제 공식초청

    전도연 ‘하녀’·이병헌 ‘악마를’, 토론토영화제 공식초청

    배우 전도연의 영화 ‘하녀’와 이병헌이 주연한 ‘악마를 보았다’가 제35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 영화제 사무국은 2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9일 개막하는 토론토 영화제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이에 ‘하녀’는 토론토 영화제의 갈라(Galas) 부문, ‘악마를 보았다’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전도연과 이정재 등이 열연한 ‘하녀’는 토론토 영화제에 앞서 지난 5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세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토론토 영화제는 ‘하녀’를 ‘에로틱 서스펜스’로 소개하며 이번 영화제에서 북미 지역 프리미어로 상영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병헌과 최민식이 호흡을 맞춘 스릴러 ‘악마를 보았다’는 내달 국내 개봉을 앞두고 토론토 영화제의 관심을 받아 기대를 더한다. 영화제 측은 ‘악마를 보았다’에 대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에 대한 복수극을 그린 하드보일드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토론토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하녀’와 ‘악마를 보았다’는 영화제 상영 이후 국내외의 반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하녀’는 토론토 영화제를 시작으로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미국 전역 개봉은 물론 골든글러브와 오스카상에도 출품을 추진할 계획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오는 9월 9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토론토 영화제에는 ‘하녀’와 ‘악마를 보았다’ 외에도 니콜 키드먼 주연의 ‘래빗홀’(Rabbit Hole),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검은 백조’(Black Swan), 벤 에플렉이 주연배우와 감독을 동시에 담당한 ‘더 타운’ 등이 상영된다. 사진 = 영화 ‘하녀’·‘악마를 보았다’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생명의 窓] 파워포인트와 조건반사/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의대교수

    [생명의 窓] 파워포인트와 조건반사/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의대교수

    러시아의 과학자 파블로프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종을 울렸다. 여러 번 반복한 끝에 먹이 없이도 종을 울리면 개의 입에 침이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종 치는 것이 학습되어 조건반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21세기. 오늘도 고전적 조건반사가 일어나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강의실이다. 시간이 되면 일단 불을 끄고 빔프로젝터는 파워포인트로 준비한 화면을 비춘다. 집중을 유지하던 청중들의 고개 각도가 책상에 가까워진다. 시간이 끝나고 불을 켜고 나면 사람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경험없는 강사들은 강의를 잘해서 그런 줄 알지만 사실은 숙면을 취하고 난 다음의 개운함일 수 있다. 사람들은 불만 끄면 잠이 온다고 미안해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과대학을 다닐 때부터 대부분의 강의가 슬라이드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불을 끄면 잠이 오는 조건반사가 형성되었다. 교수가 된 지금까지도 소거되지 않은 채 학회장에 가서 최신 학술발표를 들을 때에도 작동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백년 전의 종소리가 지금은 조명을 끄는 것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나도 과거에는 파워포인트를 애용했다.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도 집어넣고, 재미있는 그림도 최대한 많이 찾아내 사이사이에 끼워넣어 흥미를 유발하고, 폰트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최대한 도표로 만드느라 강의 전날에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이렇게 노력을 해서 강의를 했다. 그런데도 눈치껏 청중들의 반응을 보면 까닥까닥 고개를 움직이는 게 내 말에 공감을 해서 그런지, 조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강의가 끝나고 난 다음에도 “폰트를 구입해서 쓰시나요?”, “애니메이션 효과 어떻게 하신 거예요?” 같은 테크닉만 물어올 뿐이지, 정작 그 안의 내용에 대해선 질문하는 사람이 없다. 강의실을 나가면서 내가 누구인지 못 알아보는 사람이 태반이다. 좌절의 연속이다. 최대한 청중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효과들을 집어넣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았지만 불을 끄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조건반사의 힘을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불끄면 자야 한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온 생리적 반응이 아닌가. 그러니 아무리 내가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내용만 한 두장에 적어간 후, 불을 켜놓고 옛날 식으로 칠판에 악필이지만 글씨를 써 가면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혹시 흐름을 잃지는 않을지, 지루하지는 않을지, 서로 뻘쭘하지 않을지 걱정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내 불안을 억누르고 나자, 파워포인트 파일이 정해준 순서에 얽매이지 않게 되니,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유연하게 구성을 바꾸고 내용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눈을 맞추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진행을 하니 조는 사람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현재 청중의 감정상태에 대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교감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청중도 전보다 질문을 자유롭게 하기 시작한다.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다. 과거에 화려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불을 꺼놓고 있으면 편했다. 프로젝터를 서로 바라보며 강사는 할 말을 하고, 청중은 알아서 들으면 됐다. 대화없는 가족이 TV 시청을 하면서 일상 대화를 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사회 소통의 많은 부분이 이렇다. 화려한 포장은 있지만 진정한 오고감이 없다. 미진하고 헛헛하다. 만족도를 높이자고 공급자는 더 자극적인 하이테크 멀티미디어를 택한다. 그러나 소통의 내성만 조장할 뿐이다. 거시적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소통이 어긋나고 있다고 느낄 때 현재의 방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고전적인 스킨십과 로파이, 눈높이 소통으로 다시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 처음에는 불안하다. 그러나 해보면 생각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악어·악어새의 공생

    악어·악어새의 공생

    최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의 대상인 펀드매니저들의 뒤에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모두 다 그렇다고 매도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펀드매니저들의 부적절한 투자행위는 애널리스트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서는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례를 보자. 애널리스트 A씨는 몇 개월 전 한 펀드매니저의 부탁을 거절했다 상부에서 호되게 혼이 났다. 펀드매니저가 보유한 주식종목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리포트에 쓰도록 부탁받았지만 사실관계에 따라 부정적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A씨는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업계에서 왕따가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면서 “객관적인 의견을 내도 펀드매니저의 수익률 성과와 회사 이익이 결부되면 리포트가 수정되곤 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돈줄과 정보의 위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유착할 경우 모럴해저드일 뿐 아니라 소위 ‘힘 있는 펀드’에만 수익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또 주식 시장을 교란시켜 선량한 개인 주식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착방식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기업탐방 결과나 기업내부 정보를 펀드매니저에게 먼저 흘려주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는 이 정보를 이용해 오를 종목을 일반투자자보다 먼저 사고, 내릴 종목은 먼저 팔 수 있다. 프런트 어닝(front earning)으로 위법이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낼 때 펀드매니저가 보유 중인 주식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다. 일반투자자들이 그 의견을 보고 투자할 경우 펀드매니저는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 그 대가로 펀드매니저는 해당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매 주문을 내 준다. 이 경우 증권사가 받는 법인영업수수료가 애널리스트의 연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결국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자신의 연봉을 위해서 펀드매니저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은 2억원 안팎, 잘나가는 사람은 5억~7억원가량 된다. 애널리스트 B씨는 “펀드매니저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급을 자체적으로 매겨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맘에 드는 애널리스트의 소속 증권사를 통해 사기 때문에 ‘영업’은 필수”라면서 “애널리스트가 매일 아침 ‘큰손’에게 하는 모닝 브리핑 내용 외에 리포트 작성을 위해 기업탐방 때 펀드매니저와 동행하는 횟수, 펀드매니저들을 위해 세미나와 프레젠테이션을 여는 횟수 등이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의 공생 관계가 금융당국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사이에 방화벽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유착을 막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들의 은밀한 거래를 캐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학연과 지연으로 만들어진 사적 모임에서 얘기가 오가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적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10년 전부터 늘 얘기는 있었지만 실제 유착 징후가 포착돼도 확인할 문건이나 컴퓨터 기록 등 증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육플러스]

    ●방과후학교 대상 후보자 공모 교육과학기술부는 방과후학교 우수사례를 발굴, 시상하기 위해 제2회 방과후학교 대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교와 교사, 비영리기관 등이 공모할 수 있다. 8월2~31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1차 서류심사, 2차 인터뷰 및 프레젠테이션, 3차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11월23일에 열린다. ●경술국치 바로알기 수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우리교육역사연구회는 12~16일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경술국치 바로 알기 특별수업’을 실시한다. 한·일 강제병합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고, 역사의식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일본의 국권침탈 과정과 경술국치의 내용과 의미 파악’이라는 주제로, 중학교에서는 ‘오늘날 일본강점기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고교에서는 ‘경술국치 100년의 의미는’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세계적 수준 학술지 육성” 교육과학기술부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를 육성하기 위해 ‘2010년 학술지 지원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연구재단은 인문사회 분야, 과총은 과학기술 분야로 나눠 학술지를 지원한다. 국내와 국제 학술지를 구분해 지원하고, SCIE(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색인)급으로 등재되는 등 국제적 성과가 있는 학술지를 중점 지원한다. 지원 대상이 되면 학술지 발행 경비의 50% 이내에서 국내 학술지는 최대 1500만원, 국제 학술지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GIST-칭화대 CEO과정 운영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중국 칭화대와 함께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한다. 김영준 GIST 기술경영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9일 칭화대를 방문, 시아동린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부원장과 만나 교류협정에 서명했다. 오는 11월 GIST에서 문을 열 ‘GIST 기술경영 CEO 프로그램’ 과정 수강생들은 중국 칭화대를 방문해 중국 경제상황, 동아시아 경제현안 등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은 16주 동안 진행되는데, 기술부문과 국제부문으로 구성된다.
  • 취업난 대학가… 합숙교육 붐

    취업난 대학가… 합숙교육 붐

    카랑카랑한 강사의 목소리가 강의실에 울려 퍼졌다. “남효연 15점, 곽동영 16점….” 강사의 얼굴에 노기(怒氣)가 어렸다. “다들 분발하세요. 수동태 전부 재시험 보겠습니다. 오늘 할 것 많습니다. 적는 시간도 줄이세요.” 짙은 초록색 옷을 단체로 맞춰 입은 학생들의 눈에 긴장감이 서렸다. 시선이 시험지에 못 박힌 듯 고정됐다. 6일 오후 서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321호실. ‘사각사각’하는 펜 소리 외에는 작은 잡음조차 일지 않았다. 수능을 며칠 앞둔 고3 수험생 교실을 방불케 했다. 바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건국대의 ‘몰입형 외국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 교실의 광경이다. 참가학생 전원이 4주 동안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오로지 영어공부만 한다. 학생 100명을 수준별로 세 반으로 나눠 수업한다. 강사들은 수업 직후 시험을 보고 성적을 공개한다. 정규수업이 끝나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그룹스터디도 의무적으로 진행한다. 수업료와 교재비 전액을 학교가 지원하지만 출결 80%를 못 지키면 참가비 10만원은 돌려주지 않는다. 일종의 ‘보증금’인 셈이다. 대신 테스트 성적보다 100점 이상 오르면 전액 환불해준다.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허고은(22)씨는 “기숙사 내에서 의사소통 자체를 영어로만 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경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합숙형 교육’붐이 일고 있다. 학교가 장기화된 취업난 속 합숙을 통해 구직에 필요한 영어, 면접교육 등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가르친다. 잠, 친구, 컴퓨터게임 등으로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 동안 학교가 학생들의 24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스파르타식’ 기숙교육을 진행하는 셈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김호섭 건국대 홍보과장은 “100명 모집에 500명이 몰려 성적과 학년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외국어대 학생 40여명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 횡성으로 ‘취업 합숙캠프’를 떠난다. 기간이 짧은 대신 일정은 ‘오전 8시 기상, 13시간 교육’으로 빡빡하다. 오후 10시까지 개인휴식이나 쉬는 시간도 거의 없다. 3일간 개개인을 위한 상담과 개별 면접 교육이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기업체 인사담당자와 경력개발센터 직원이 함께 숙식하며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취업에 필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학생들은 ▲자기 강점 영역탐색 ▲이력서, 소개서 작성법 ▲이미지 메이킹 및 화술 ▲프레젠테이션 진행 등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순천향대도 1∼3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3주 동안 합숙하는 ‘SCH Dream 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화여대도 한 달 과정으로 중점 영어교육 강의를 진행한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단체장 취임식 거품 빼기 경쟁

    “더 겸손하게, 무한섬김의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열릴 민선 5기 단체장 취임식이 현장 챙기기와 권위주의 타파, 검소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화려한 식전·식후 공연 등 거품을 빼고 허례를 배격하는 분위기다. 아예 취임식을 갖지 않고 정례조회나 브리핑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식 취임식을 갖지 않는다. 대신 의정부 가릉역 ‘119 한솥밥 무료 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벗어나 경기도 2청이 있는 북부지역으로 옮긴 것도 눈에 띈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도청 앞 광장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무대는 따로 설치하지 않고 현관 계단을 이용하고 시민들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와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시차를 두고 취임식을 갖는다. 청주시 관계자는 “도지사와 시장 취임식을 같은 장소에서 열어 무대 장식용 화분 등을 이중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 당선자도 간단한 취임식 후 곧바로 무료급식소를 찾아가 노인들을 위로하고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구정을 시작한다. 김영만 옥천군수 당선자는 취임식장 무대를 꾸미지 않고 식전 공연도 모두 없앴다. 소외계층을 포함한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화환과 쌀 등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는 구청 대강당에서 외부 초청인사 없이 구청 직원만 참석하는 조촐한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을 아예 개최하지 않는 곳도 있다. 재선인 이광준 춘천시장 당선자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데 형식적인 일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겨를이 없다.”며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당선자도 취임식을 치르지 않는다.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당선자는 구청 내 민방위교육장인 드림피아홀에서 정례조회로 민선 5기 취임식을 대신한다. 최명희 강릉시장 당선자는 취임사 대신 시민들에게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정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전국종합·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최신형 페라리 ‘458 이탈리아’ 한국상륙

    최신형 페라리 ‘458 이탈리아’ 한국상륙

    최신형 페라리 ‘458 이탈리아’(458 Italia)가 국내에 출시된다. 페라리 수입업체 FMK는 오는 29일 458 이탈리아의 신차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차발표회에는 에드윈 페넥(Edwin Fenech) 아태지역 CEO가 직접 참석해 458 이탈리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458 이탈리아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최초로 공개된 페라리의 최신형 슈퍼카다. 페라리의 F1 기술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458 이탈리아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차는 직분사 방식의 8기통 4.5ℓ 엔진을 탑재해 570마력의 최고출력과 5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3.4초이며 최고속도는 325km/h에 달한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의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며, 영국 현지 판매가격은 약 17만파운드(약 3억원)에 이른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회장 어윤대·이철휘·이화언·김석동 압축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KB금융은 4일 오전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어윤대(65)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철휘(57)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66) 전 대구은행장, 김석동(57)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투표를 통해 33명의 후보군 중 11명을 추려낸 뒤 고득점자 순으로 전화를 걸어 면접 참여 의사를 물었다. 4명은 모두 면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유럽 출장 중인 어 위원장은 “KB금융으로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받았다.”면서 “7일 밤 귀국한 뒤 곧바로 면접 준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도 “오전에 KB금융으로부터 전화가 왔기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면서 “KB금융의 향후 비전에 대해 많은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오전에 전화를 받았다.”면서 “프레젠테이션과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KB측에 면접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15일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한다. 회장 내정자는 1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시대]외모와 화술/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외모와 화술/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유수 글로벌 기업의 CEO나 고위임원들을 보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 큰 키에 잘 생긴 외모를 가진 남성들이라는 점이다. 훌륭한 외모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우위는 여성에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남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 역시 통계적으로 증명된 엄연한 현실이다. 기업세계에서도 외모는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들의 핵심역량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나름의 경쟁력으로 작동한다. 설득 심리학의 거장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를 ‘호감의 법칙’, 즉 외모에 호감을 느끼는 상대방에게 더 호의적이고 관대해진다는 원리로 설명한 바 있다. 평균 이상의 외모와 더불어 이들의 공통점을 한 가지 더 들자면 바로 뛰어난 화술이다. 이들 중엔 타고난 연설가로 인정할 만한 이들도 꽤 된다. 이들에게 매력적인 외모는 뛰어난 화술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이들의 면모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직설의 시대, 영상의 시대이자, 실시간으로 정보가 유통되는 시대다. 생각을 묵히고 묵혀 정제된 언어로 만든 활자보다는 트위터로 토막정보를 주고 받으며 시시각각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선호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최고경영자는 기업의 전도사이자, 변호인이자, 홍보대사일뿐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미지 그 자체로서 역동적인 소통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무엇보다도 다수로부터 교감을 이끌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스타 CEO의 시대는 이제 지났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지만 여전히 CEO는 그 존재감이 클수록 기업의 브랜드, 문화, 명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을 만드는 데 유리한 면이 없지 않다. 미 실리콘밸리에서는 투자가들에게 기업의 잠재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CEO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투자유치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말이나 글이 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평균 이하인 CEO라면 최고경영자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글로벌 기업의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표지로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서양의 속담이 말하듯 무엇보다도 지성과 내면을 연마하라고 선뜻 조언하기가 망설여지는 이유다. 차라리 매력적인 외모를 가꾸라고, 토론동아리에 가입하라고, 말하기와 쓰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충고하는 게 솔직한 것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 홍콩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왔던 어느 아시아 국가의 재정담당 장관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청중을 반하게 할 만한 수려한 외모와 언변의 소유자였다. 자국으로 외국인 투자를 호소하는 그를 바라보면서 다수의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정부각료나 정치인도 뛰어난 외모와 화술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기업인 못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이유 중엔 그의 매력적인 외모도 한몫 한다는 걸 부인하긴 힘들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속도과잉의 시대, 소통경쟁의 시대에 외모는 권력이고 화술은 힘이다.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의 정책발언보다는 영부인 브루니의 옷차림이 훨씬 더 많은 대중의 관심과 신문을 지면을 차지하는 게 현실이다. 외모와 화술이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할 때 그 권력과 힘이 남용되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사람은 겉모습에 판단을 흐린 우리 자신이다. 이제 지방선거가 이틀 남았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며 혹시 그들의 표정과 말로 그들의 진정성과 역량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본다. 정치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내일과 세상을 지향한다. 선거에 참여해 누구를 뽑느냐가 우리 모두에게 더없이 진지한 선택이 되는 이유다.
  • 행정인턴 “취업 면접교육 받았어요”

    행정인턴 “취업 면접교육 받았어요”

    “행정 인턴들은 취업에 대비한 면접 실전교육도 받습니다.”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할 행정인턴 34명이 면접용 카메라 앞에 앉았다. 인턴 업무도 이날만큼은 ‘개점휴업’. 행정안전부 소속인 이들은 이날 인턴기간 종료 후 취업에 대비한 맞춤형 프레젠테이션 교육을 받았다. 전직 아나운서 출신 강사 2명까지 출동했다. 행안부는 한 민간 스피치 전문교육기관에 부탁해 행정인턴들이 면접 실습에 ‘올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턴 맞춤형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그러나 취업면접을 위한 1대1 실습은 처음이다. 오전엔 프레젠테이션 전달력을 높이는 이론 강의를 들은 뒤 오후엔 개인별 동영상 녹화 발표·평가 시간이 이어졌다. 강사들은 한 명 한 명 지적해 가며 장·단점을 조언해 줬다. 생전 처음 카메라 앞에서 본인들의 프레젠테이션 실력(?)을 확인한 인턴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민간협력과에 근무하는 인턴 강모(25)씨는 “목소리 톤이 불안정해서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지난해 대학원 면접에서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올 하반기 기업공채에 원서를 넣을 땐 면접에서 한층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 근무하는 인턴 김모(29)씨는 “비록 하루 동안이긴 하지만 발성법부터 의견의 핵심을 강하게 전달하는 요령을 배웠다.”고 뿌듯해했다. 김씨는 “스피치 훈련을 계기로 앞으로 혼자서 면접 연습을 더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취업을 고민하는 행정 인턴들과 함께 근무하다 보니 입사 마지막 관문인 ‘면접’ 뚫기가 이들의 최대 관심사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인턴 업무가 한시적인 만큼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올해 파주 영어마을 영어면접, 정보화교육 등 다양한 행정인턴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IT플러스]

    LG전자 프리미엄급 홈시어터 LG전자는 최근 음질과 화질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급 ‘인피니아 홈시어터(HB994PK)’를 출시했다. 하이엔드급 오디오에 많이 쓰이는 최고급 스피커 유닛을 갖추고, ‘음왜곡률’을 1% 이내로 낮춘 ‘퓨어 HD 사운드’를 실현했다. 또 청취자 위치를 고려해 스피커 유닛을 정면에서 15도 각도로 배치, 소리가 청취자에게 곧바로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홈시어터 가운데에 배치하던 중앙 스피커를 양쪽 전면 스피커에 내장, 전 음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블루레이 디스크나 디빅(DviX) 등 다양한 파일도 재생한다. 후지필름 강아지 인식 디카 한국후지필름은 최근 세계 최초로 ‘강아지·고양이 인식 기능’ 을 탑재한 파인픽스 F80EXR와 Z700EXR를 내놓았다. 두 제품은 인간의 얼굴인식 기능과 유사하게 강아지와 고양이를 촬영할 때 초점과 노출을 최적의 상태로 맞춰 사랑스러운 애완동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카메라에 등록한 뒤 촬영하면 그 사람에 맞는 최적의 환경으로 촬영하는 개인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30만원대 중후반. MS 오피스2010 국내 출시 한국MS는 최근 오피스2010을 국내에 출시했다. 오피스2010은 여러 명의 작성자가 다른 위치에서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를 동시에 편집할 수 있는 공동작성 기능을 제공한다. 또 아웃룩 메일함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주고받은 메일을 한 묶음으로 표시, 메일 이력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파워포인트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용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 파일 인터넷 주소를 이메일 등으로 보내 프레젠테이션을 생중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 PC도 온몸으로 즐긴다

    PC도 온몸으로 즐긴다

    PC를 통해서도 닌텐도 위처럼 몸을 움직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 컨트롤러가 등장했다. SMC코리아는 최근 PC게임용 차세대 리얼 모션 컨트롤러 ‘SMC 싸이위(Cywee)’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SMC 싸이위는 셋톱박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PC에 USB를 꽂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무선통신(RF) 방식을 이용해 인식률이 안정적이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동작인식 기술인 자이로스코프를 내장, 360도 회전하거나 반경 15m 내에서도 그대로 반응하는 에어마우스 기능을 지원한다. 프레젠테이션이나 전자칠판을 이용한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도입했다. 게임 형태에 따라 스틱과 V자 등의 형태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게임을 포함해 14만 9000원. ㈜인테이크의 전국 350개 대리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늘구멍 통과한 ‘하늘의 와인’ 30종

    바늘구멍 통과한 ‘하늘의 와인’ 30종

    “축하드립니다. 귀 와인은 868종의 와인 가운데 비행기에서 서비스될 최종 30개에 포함되셨습니다.” 비행기에서 서비스할 와인을 고르는 항공사들의 노력이 신입사원 선발 과정을 방불케 한다. 승객들의 까다로운 입맛만큼이나 선정 작업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0 아시아나항공 와인선정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소믈리에 3명을 초청했다. 모두 국제소믈리에 심사위원으로 이 가운데 안드레아 라손은 2007년 세계 소믈리에대회의 챔피언이다. 선정회에는 국내외 22개 업체가 내놓은 868종의 와인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284종의 와인이 시음대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블라인드 테스트(와인의 이름과 라벨을 가린 채 시음)를 통해 비행기에서 제공하기에 가장 적절한 와인 60종을 고른다. 이 가운데 항공사가 가격, 유통망 등을 고려해 최종 30종을 정한다. 심사위원들의 주요 심사 포인트는 3만 피트 상공에서 가장 좋은 맛을 내는 와인이 어떤 것이냐는 것. 기내식과 어울리면서도 비행 중에는 술에 쉽게 취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전에 심사위원들에게 기내식을 시식하게 하고 별도의 프레젠테이션도 실시한다.”면서 “이번에는 원산지를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등으로 다양화했다. 새 와인은 10월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사내 와인 선정회에서 정기적으로 와인리스트를 정한다. 우선은 ▲다수 승객이 선호할 것 ▲알코올 도수가 12~13%로 적당할 것 ▲향이 풍부하고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 것 등이 심사의 기준이다. 대한항공은 해외의 와인회사로부터 와인을 직접 수입한다.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고가의 와인 중 일부는 사전구매 방식으로 3~4년 전 미리 구매해 제공하기도 한다. 와인업체도 기내용 와인 선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고급와인’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대규모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아시아나 관계자는 “ 업체에서도 고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올 행시합격자 실무·맞춤형 교육 강화

    올해 행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의 교육은 실무 및 맞춤형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중공교에 따르면 올해 행시에 합격한 324명의 신규 임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55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이 26일 열린다. 교육은 오는 10월29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신임관리자 과정은 고시 합격자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업무수행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5급 신규 임용자는 이 과정을 거쳐야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 제청될 수 있다. 중공교는 올해 맞춤식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행정직은 조사방법, 재경직은 경제이슈 토론과정을 이수하는 등 직렬별 특성을 고려한 집중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국제 통상직은 올해 G20회의에 대비한 국제협상능력 강화 차원에서 3주 동안 영어 프레젠테이션 특화 교육을 받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아시아나 “7성호텔 요리 맛보세요”

    아시아나 “7성호텔 요리 맛보세요”

    아시아나항공이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과 손잡고 고급 기내식 개발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아시아나항공의 케이터링업체인 인천 LSG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에드워드 권과 기내식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관한 업무제휴식을 맺었다. 에드워드 권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 주방장 출신으로 2003년 미국요리사협회가 선정한 ‘젊은 요리사 톱10’에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요리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팝스타 마돈나 등 세계 유명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에드워드 권은 다음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전 클래스에 제공될 기내식 메뉴 개발에 들어간다. 그는 조리 준비단계부터 서비스 시점까지 기내식 제공의 전 과정에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그는 제휴식에서 ‘완두콩, 베이컨 그리고 오렌지 크림이 곁들여진 닭가슴살 요리’를 선보인 뒤 “공복감을 줄이고 위에 부담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기내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기내식은 8월 초부터 유럽노선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거문화 新 패러다임] 세곡 보금자리 명품디자인 단지로

    대표적 보금자리주택인 서울 강남 세곡지구는 유명 건축가에 의해 명품 주거단지로 지어진다. LH는 세곡 보금자리지구 A-3·4·5블록의 설계를 위해 최근 국내외 유명 건축가 10명을 지명했다. 이들 건축가는 LH가 요구한 계획서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선발됐으며, 이들은 다시 본경쟁을 거쳐 최종 작품을 평가받는다. 건축가들은 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세곡지구의 3가지 키워드인 ▲지속 ▲가치 ▲아우라를 담은 설계안을 제출하게 된다. 이처럼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 아파트 단지의 설계디자인을 맡기는 경우는 드물다. 공공분야에서는 옛 대한주택공사가 판교에 적용한 적이 있다. 당시 서판교 B-1·2·3 블록의 연립주택 단지 300가구의 설계를 맡겼지만 규모가 훨씬 작았고 해외건축가만 참여했다. 이번에는 한국과 해외 건축가가 동시에 참여하고, 경쟁이 한 단계 추가돼 제안서가 채택된 건축가만 본경쟁에 진출하는 것이다. 심사방식도 건축가들이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일반인과 입주예정자들에게도 설계 내용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서호수 LH 주택총괄설계처 차장은 “프레젠테이션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반인들도 유명 건축가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건축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제안서 심사 단계까지만 참여하고, 본경쟁 심사는 전문 건축인에게 맡길 계획이다. 제안서 심사에 참여했던 김영부 LH 처장은 “출품된 작품에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많아 미래의 새로운 주거문화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명건축가에 대한 본심사는 5월26일 분당 LH 정자사옥에서 공개로 이뤄지고, 결과는 28일 발표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달라진 대기업 채용… ‘니즈’에 맞춰라

    달라진 대기업 채용… ‘니즈’에 맞춰라

    우수 인턴·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대기업들의 ‘4월 대전’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인턴을 선발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기업별 특성화된 인재 선별 방식이 강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취업 전문기관들은 ‘문어발식’ 입사 지원보다는 목표 기업을 좁히고 ‘니즈(Needs)’에 맞춰 올인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400명을 뽑는 두산그룹은 입사지원서를 현미경으로 보듯 꼼꼼히 검토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학점과 토익점수 등 겉으로 드러난 스펙보다 두산과 얼마나 궁합이 들어맞는지가 관건이다. ●두산, 자체계량 130문항 테스트 두산은 자사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 지를 검증하는 ‘바이오(bio) 데이터서베이’라는 테스트를 거친다. 두산이 자체 선발한 임직원 대표들의 특성과 가치관을 계량화한 것으로, 1차 관문인 서류전형 통과 여부를 좌우한다. 모두 130문항이다. 오는 1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하는 한화그룹은 상반기 중 460명을 선발한다. 한화는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해 학점이 1차적 판단 기준이 된다. 신용과 의리를 강조하는 기업 문화로 인성 검사가 중시된다. 상반기 3500여명을 뽑는 삼성그룹의 자기소개서에는 ‘존경하는 인물’을 적는 코너가 이색적이다. 응시자의 가치관과 인성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누구를 존경하는지보다 왜 존경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조언이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직무 프레젠테이션 및 영어 면접에 비중을 둔다. LG전자의 경우 돌발 질문이나 압박 질문이 많고, LG화학은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SK·CJ·포스코, 인턴절반 정규직 인턴십의 정규직 비중을 확대하거나 공채를 대체하는 대기업이 늘면서 인턴 제도가 사실상 ‘본고사’로 자리잡고 있다. SK그룹은 정규직 공채 대신 상반기 인턴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모두 600명을 뽑아 두 달간의 인턴기간을 거친 뒤 절반인 3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SK는 ▲글로벌 경쟁력 ▲벤처창업 경험자 ▲연구개발 전문지식 보유 인재를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대졸 공채와 별도로 인턴 200명을 뽑아 50%를 정규직으로 입사시킬 방침이다. CJ는 부장급 면접관 2명이 지원자 1명과 대화를 나누며 과거 경험을 묻는 역량 면접을 중시한다. 지원자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는 올해 인턴 500명을 뽑아 절반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최대 관문은 1박2일간의 합숙 면접. 최소 5차례 이상 면접이 진행돼 지원자의 밑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공 지식을 얼마나 아는 것 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둔다. 외국계 기업들도 인턴의 정규직 채용에 나선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인턴 15명을 선발한다. 여름방학 2개월 동안 인턴십을 거쳐 70%를 정사원으로 채용한다. 한국P&G는 마케팅·영업·생산 부문의 인턴 사원 중 우수자를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상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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