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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서울신문·대학신문 공동주최 대입설명회 현장

    용산구·서울신문·대학신문 공동주최 대입설명회 현장

    24일 오후 3시 서울 녹사평대로 옆 용산구청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의 1·2층 800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준비된 객석이 모자라 보조 의자까지 두고 앉은 1000명 가까운 관객들의 눈은 무대로 쏠렸다. 무대에는 대학입시전문전략가가 나서 참석자들이 쏟아내는 질문에 부지런히 답을 내놓고 있었다. 용산구와 서울신문, 한국대학신문이 함께한 ‘2012학년도 대학합격을 위한 입시전략설명회’ 현장이다. ●전문가들 등급별 지원법 등 열강 2012년도 대학입시 정시합격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입시 경향과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정시 지원 핵심 포인트, 대입 성공·실패 사례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강사들은 주요 대학 입시 전형에 대한 분석 자료, 학습 전략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등 보조 자료를 활용해 참석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서울·경기권 주요 대학들의 입시 안내자료도 배포됐다. 강사로는 입시 전략 전문가인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연구소장과 김동희 ‘엑스쿨’ 입시전략실장이 나섰다. 남 소장은 수능 난이도에 따른 입시 전략, 등급별 정시 지원 방법, 배치표 활용법, 시험 이후 학부모와 수험생 간의 갈등 등에 대해 열변했다. 남 소장은 “시험 직후 실제로 자기 점수에 만족하는 학생은 없다.”며 “원점수만 보고 지레 겁먹어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정시 지원에 임하는 자세, 수험생·학부모 심리 상태, 정시 성공과 실패 사례 등을 꼼꼼히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자료를 몇 차례나 훑어보고 수첩에 메모를 하며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는 고3 수험생 및 학부모뿐 아니라, 고1·2 학생과 학부모도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고3 자녀를 둔 정은경(43·여·동부이촌동)씨는 “수시전형에서 결정을 못 봐 정시 지원 분위기를 가늠하자는 생각으로 왔다.”며 “시험이 쉽게 나와 마냥 걱정이었는데 와서 보니 어느 정도 지원해야 할지 큰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고1·2학생도 참가 꼼꼼히 메모 설명회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수험생 격려차 참석했다. 성 구청장은 “먼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와 준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나도 마흔살 넘어 대학을 갔다. 공부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부모를 위해 대학을 가는 게 아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목적을 깨달아야 한다.”고 도움말을 곁들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터치 산골마을 학구열 건드렸다

    터치 산골마을 학구열 건드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철학자로 불리는 니컬러스 카는 저서인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인간의 지적 능력이 컴퓨터 등 IT 기기로 인해 오히려 퇴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에 방대하게 흩어진 정보 조각들이 지식으로 조직화되지 않고, 사유할 수 있는 능력마저 방해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흔하디흔한 무선 인터넷(와이파이·Wi-Fi)도 없는 산골 학교에서 카의 주장은 ‘배부른 역설’일 뿐이다. 태블릿PC 등 I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이 산골 초등학교 교실을 바꾸고 있다. ●“야 맞았다” “난 틀렸네” 즐거운 퀴즈시간 지난 23일 강원 횡성군 서원초등학교 6학년 사회 시간. 선생님이 “오늘은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 발표할 거예요. 준비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가방에서 각자의 태블릿PC를 꺼내 든다. 지난주 배운 세계의 자연환경에 이어 각국의 음식 문화를 발표하는 수업. 아이들이 태블릿PC를 터치하자 전자칠판 화면에 각자 발표할 자료들이 뜬다. 발표 후 퀴즈 시간.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하나씩 보여주자 학생들은 태블릿PC의 스크린에 답을 써 머리 위로 올린다. “야 맞았다.” “난 틀렸어.” 아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서원초등학교는 횡성군청에서 자동차로 40분을 들어가는 전교생 39명의 미니 학교. 인근 30㎞에 학원은 하나도 없다. 대다수가 스쿨버스로 15~20분 걸리는 오지 마을에서 등·하교를 한다. 집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발표 잘하던데” 짝꿍에게 트위터 칭찬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이 새로 알게 된 지식을 트위터에 올린다. 이호영군이 “직접 조사하고 발표하면서 유럽 음식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다. 나중에 꼭 유럽에 가고 싶다.”고 트윗을 날리자 짝꿍인 이현정양이 “발표 잘하던데.”라며 리트윗을 한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은 두 달 전 시작됐다. 서원초등학교는 LG유플러스가 올해 시작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의 1호 학교로 선정됐다. 지난 9월 교육용 태블릿PC인 에듀탭 26대가 기증됐다. 교내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초당 100Mbps급의 와이파이망도 구축됐다. 처음 태블릿PC를 보고 어리둥절했던 아이들은 각종 교육 콘텐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능숙하게 쓴다. 발표 수업이면 ‘얼음’이 됐던 아이들은 태블릿PC로 검색하고 의견을 발표하는 능력이 늘었다. 교사들은 태블릿PC가 동기 유발의 도구가 됐다고 생각한다. ●“전교생 늘었어요” 체험·정보화 학습 인기 올 3월 강원도교육청이 지정한 정보화 혁신 학교로 선정되고, 태블릿PC 수업이 지역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돌면서 전교생 수가 늘었다. 연극, 발명, 공예, 수영, 음악 등 특화된 체험 학습 프로그램과 IT 등 정보화 교육을 잘한다고 인정받으면서 1시간 거리인 원주 시내 초등학교를 다니던 학생 3명이 전학을 왔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날, 서원초등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잡스의 ‘스탠퍼드 연설’이 게시됐다. 조회수는 280회에 달했다. 한 아이는 “잡스의 명복을 빈다. 이제 애플은….”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학교 아이들은 4학년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6학년 담임인 황정회(37)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내 종합하는 능력이 부쩍 늘었고, 자기주도 학습력이 향상된 것 같다.”며 “디지털 기기를 조작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횡성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서울 강남구의 서울 로봇고등학교에서 치러진 본선에서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연이 펼쳐진다. 프로그래밍 연구원, 로봇 콘셉트 디자이너 등 로봇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꿈꾸고 있는 도전자들의 야심찬 자기 홍보가 진행한다. 로봇 특성화 고등학교답게 직접 만든 로봇을 가져와 시연을 하는 도전자들도 만나 본다. ●비타민(KBS2 밤 8시 55분) ‘뇌졸중’ 편에서 배우 김희라의 최근 모습이 공개된다. 1970~80년대를 주름잡은 액션 배우였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충격을 줬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뇌졸중을 겪기 전의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해서 털어놓는다. 대단한 애주가였던 그는 술을 입에 댔다하면 한 짝은 마셨고, 담배도 하루 5갑은 기본으로 피웠다고 전한다. ●수목미니시리즈 나도, 꽃(MBC 밤 9시 55분) 봉선과 재희가 입 맞추는 것을 본 마루는 눈에 불꽃이 튀고, 의연한 재희와 달리 흥분한 마루는 재희에게 달려든다. 태화의 상담소에서 검사한 내용을 떠올리며 걷던 봉선은 혼자 책 보며 라면 먹고 있는 재희를 발견한다. 한편 테니스 코트 쪽을 기웃거리던 달은 눈에 공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울기 시작한다. ●아침연속극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강로가 출근하자 미선은 효원에게 엄포를 늘어놓는다. 이에 효원은 매섭게 몰아붙이는 예련의 구박을 묵묵히 견뎌낼 뿐이다. 그러던 중 혼인계약서 작성을 위해 회사를 찾은 효원은 계약서의 내용을 보고 씁쓸해진다. 한편 영철은 강로의 라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진혁을 보고 무슨 인연이 있냐고 묻는다. ●교육, 화제의 인물(EBS 낮 12시 10분) 서울 도심 한복판의 작은 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전학 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의 교동초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폐교 위기 학교에서 인기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이 만들어 가는 교육의 꿈과 희망을 따라가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가수 배일호는 ‘신토불이’ ‘당신이 원하신다면’ 등 히트곡들을 보유한 가수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에게 먼저 러브콜이 왔다가 거절했던 ‘대박’ 노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대관의 ‘네 박자’와 편승엽의 ‘찬찬찬’ 등이 그것. 한편 노름판에 돈을 날린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 머슴살이를 해야 했던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 “민첩한 선수 많아 평창 메달 보여요”

    “민첩한 선수 많아 평창 메달 보여요”

    토비 수철 도슨, 한국명 김봉석(32).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스키 메달리스트보다 미국에 입양돼 친부모를 찾는 청년으로 더 유명했다. 부산에 사는 친아버지와 만나는 장면은 전국에 방송되며 한국을 울렸다. 잠시 기억에 잊혔던 청년은 올해 또 한국을 울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앞서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해 평창 유치에 큰 몫을 했다. ●지금은 국가대표 2명에 후보 4명이 전부 그리고 18일, 도슨은 한국 프리스타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그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 1억원에 계약기간은 러시아 소치올림픽이 끝나는 2014년 5월까지다. 도슨의 ‘코리안 드림’도 이제 시작이다. 도슨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여름 평창올림픽 유치를 도왔다. 그때부터 어린 선수들을 키워 2018년 평창에서 메달을 따게 하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는 서정화(21·남가주대), 최재우(17·서울시체육회) 등 국가대표 2명에 후보선수 4명이 전부다.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는 슬로프조차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백플립(공중제비)·트위스트(공중비틀기)·턴(회전)기술 등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는 종목이라 체구가 작고 민첩한 동양인이 해볼 만하다. 알파인 스키나 크로스컨트리 등 서양인의 전유물인 종목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 ●“美·加·日 대표팀과 훈련하며 노하우 배울 것” 도슨도 “유럽·북미 선수들이 주도하는 알파인 종목에 비해 프리스타일은 역사가 짧아 장벽이 높지 않다. 신체 조건 면에서도 순발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뒤지지 않아 2018년 평창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슨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는 결승(10위권 20명)에 오르게 하는 게,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시상대에 서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프리스타일 강국이자 도슨과 연줄이 닿아 있는 미국·캐나다·일본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노하우를 배우고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슨은 “기술적인 차이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캠프를 여는 등 프리스타일 스키 기반을 닦고 선수층을 두껍게 하기 위한 노력도 같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서정화 등 대표선수를 이끌고 첫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1)태양광의 메카 美 캘리포니아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1)태양광의 메카 美 캘리포니아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는 원자력에너지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원전의 대안으로 새로운 미래 에너지 즉,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졌다. 그러나 청정(Green)에너지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수준은 아직도 미약하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선진국의 현황과 함께 국내 R&D(연구·개발) 투자비용 확대 등을 8회에 걸쳐 짚어본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발전을 하는 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넓은 사막지대와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는 캘리포니아를 태양광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런 점에 주목,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IT업체인 미국의 ‘애플’사도 태양광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애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만 1000명 고용 인원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건설한다. 애플의 신개념 데이터 저장시스템인 ‘클라우드’가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자급할 계획이다. 애플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에 애플의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적으로 구축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적게 내릴수록 태양광 발전에 유리하다. 캘리포니아의 중심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월 평균 강수량은 32㎜에 불과하다. 특히 7월의 강수량은 고작 0.25㎜,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LA에는 최근 태양광전지(PV)를 설치한 주택이나 빌딩, 학교, 유원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LA 할리우드에 있는 세계 최대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도 패널로 모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 영화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태양광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이며, 정전이 돼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지비도 적게 든다.”면서 “패널을 더욱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BER)는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이 주택 가치를 3~4% 이상 올려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 역시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 지역의 태양광 패널이 발전하는 양을 조사한 결과 3100W급 패널의 경우 W당 3.9~6.4달러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연간 1만 7000달러(약 1870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집을 팔 때 태양광발전 설치비용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태양산업 분야 최대 전시·박람회인 ‘인터솔라 노스아메리카 2011’이 열렸다. 전시회장에는 26개국 834개 기업체가 전시부스를 마련해 놓고 고효율 전지, 고용량 패널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품들을 앞다퉈 소개했다. 현장에서 국내 기업인 비츠로시스는 태양열 집열판과 태양열 축열탱크를 선보였다. 이 밖에 태양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경영자들과 태양에너지 관련 과학자, 캘리포니아 태양에너지산업협회 전무이사 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포럼의 주요 테마는 ▲태양에너지 시장 확대와 정책 ▲경제성 등 수익구조 ▲미래형 발전설비 ▲아시아시장 개발 등이었다. 캘리포니아주가 태양광 발전에서 미국 내 최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이후 미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 분야 예산을 매년 110%씩 증액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도 ‘뜨거운 지원’으로 시장을 달궜다. 태양광 전력 생산에 따른 환급금을 W당 3달러에서 4.5달러로 인상하는가 하면 건설업체와 소비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태양광 패널 설치를 독려했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2017년 말까지 총 소비 연료의 20%를 태양광 에너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을 의결했다. 그 결과, 2004년에 이미 총 규모 60㎿를 넘어선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전력 생산량은 2007년 91.8㎿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178.7㎿까지 커졌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캘리포니아 시장은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널드 슈워제네거 후임으로 취임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2020년까지 약 20GW의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클릭] ●PV(Photovoltaic·태양광전지)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되는 현상을 말하며, 태양열이나 단순한 태양빛을 의미하는 ‘솔라’(solar)와 구분해 사용됨. 다이오드 형태의 구조로 된 단위 전지는 ‘솔라 셀’(solar cell).
  • 신입사원 채용도 오디션 바람?

    롯데백화점이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백화점은 아리랑TV의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컨텐더스’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 최종 우승자 1명은 내년 1월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입사하게 된다. 선발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우승자는 입사 후 해외 사업 관련 업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온라인 배너와 아리랑TV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24일까지 지원자가 2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본선 진출자는 지원자 중 1차 서류 평가와 2차 실무진 면접을 통과하는 8명으로, 이들이 1주일 1차례씩 총 4차례에 걸쳐 경쟁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게 된다. 1주차에는 시사 상식 및 회사와 관련한 퀴즈 대결이, 2주차에는 찬반 토론 및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직무 역량 테스트가 진행돼 매주 2명씩 탈락한다. 3주차에는 회사 선배가 ‘멘토’가 돼 도전자 1명과 한 조를 이뤄 회사 업무 현장 미션을 수행하고 지원자 1명이 탈락한다. 마지막 4주차에는 롯데백화점 임원 및 유명 인사 출연자의 심층면접과 임직원 평가단 30인의 평가를 통해 최종 1명이 선발된다. 이 프로그램은 12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잔정 많지만 일할 땐 엄격… ‘꼼꼼 원순씨’

    [‘시민 박원순’ 택했다] 잔정 많지만 일할 땐 엄격… ‘꼼꼼 원순씨’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선거 명함에는 노인과 격없이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이지만 한번 같이 일해 본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두 얼굴의 사나이”란다. 일상생활에서는 한달에 한번 직원들의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직접 장을 봐 요리를 해주는 인자하고 잔정 많은 모습이지만 일할 땐 매우 엄격하고 꼼꼼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다. 거대 여당을 무너뜨리고 무소속 범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자리를 꿰찬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누구인가. 선거 기간 내내 그의 곁을 지키며 ‘입’ 역할을 한 11년지기 송호창(변호사) 대변인은 그를 “천재지만 너무 착한 바보”라고 규정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선택하고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 줄 아는 ‘아이디어맨’이지만 토론에서 상대 후보를 찌를 ‘공격 아이템’을 쥐여 줘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건 순전히 그의 성품 탓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는 별명도 많다. 10년 전에는 ‘불도저’, 지금은 ‘넓적부리도요새’ ‘원순씨’다. ‘불도저’란 별명은 아름다운 재단 출범 초기의 추진력 때문에 붙었고, ‘넓적부리도요새’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명함에 적어 다녀 붙은 별명이다. 새말이 ‘작고 멀리 나는 새’로 박 당선자를 지칭한다. 인생의 이 골목, 저 골목을 종횡무진하다 붙은 ‘이사’ ‘변호사’ ‘대표’ 등 각종 호칭을 대신해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조한 ‘원순씨’로 최종 통일했다. 밤샘을 즐긴다는 ‘꼼꼼 원순’ 박 당선자는 화를 내지 않는 대신 준비나 방향 제시가 미흡하면 “준비가 제대로 된 거예요.”라며 한마디만 던진단다. 그 나직한 ‘카리스마’를 본 직원들은 얼어붙는다는 후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10대 핵심 공약을 직접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기획부터 발표까지 총지휘한 것은 대표적인 단면이다. 이념·정체성 공격도 많이 받았다. 그는 ‘중도 진보주의자’다. 스스로는 “현장주의자”라고 한다. 보수, 진보의 한계를 넘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당선자는 유언장에 “내가 살면서 이룬 작은 성취와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바른 생각들이 아이들의 유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박 당선자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1956년 경남 창녕에서 2남 5녀 가운데 차남(여섯 번째)으로 태어났다. 경기고 3학년 때 결핵성늑막염으로 1년 늦게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1975년 대학 1학년 시절 긴급조치 9호로 서울대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박 당선자는 입학 석 달 만인 1975년 6월 유신체제에 반대 시위를 벌이다 숨진 김상진 열사의 추모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4개월간 투옥됐다가 결국 학교에서 제명됐다. 인생의 행로가 바뀌었다. 박 당선자는 이후 1979년 단국대 사학과로 적을 옮겨 사법고시에 매진해 1980년 합격했다. 긴급조치 9호는 뒤늦게 위헌 판결이 났지만 서울대로의 복학은 늦은 상황이었다. 사법연수원 시절 박 당선자는 경기고 선배인 조영래 변호사를 동기로 만난다. 서울대 수석 졸업에 운동권 내 명성이 자자했던 조 변호사는 박 당선자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박 당선자는 연수원 수료 직후 대구지검 검사로 발령 나지만 6개월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박 당선자는 “사형 집행 참관이 싫었다. 1년을 채우라는 부장 검사의 권유에 따라 1년 뒤에 사직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1984년 인권 변호사로서 조 변호사와 함께 본격적인 공익 소송에 나선다. 5년 만에 승소로 이끈 망원동 수재(水災) 사건을 비롯해 부천경찰서 권인숙 성고문 사건, ‘말지’ 보도 지침 사건, 부산 미 문화원 점거 사건 등 사회를 들썩인 사건들의 변론을 맡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도 주도했다. 박 당선자는 “조 변호사는 법률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혼자 힘이 아닌 다양한 세력과 연대해 풀어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거에 나온 박 당선자가 조 변호사의 말을 실천에 옮긴 셈이다. 조 변호사가 숨진 이듬해인 1991년 박 당선자는 영국과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며 시민단체를 경험하고 1994년 시민단체 ‘참여연대’를 만들었다. 1995~2002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은 뒤로 ‘소액주주 권리 찾기’ 운동, 국회의원 낙선운동 등을 벌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국세청 앞에서 처음으로 ‘1인 시위’를 벌여 시위 문화로 발전시켰다. 변호사 생활은 1996년 끝이 났다. 2002년 아름다운 가게, 2006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하면서 ‘모금 운동가’를 자처, 이명박 대통령, 대기업들과 함께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여성인권상과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고려항공 이용 금지령…도대체 어떻길래?

    北고려항공 이용 금지령…도대체 어떻길래?

    북한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연일 국제사회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안전성과 서비스 등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직원들에게 북한의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25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WHO 동남아시아 사무소는 지난 5월 내부용으로 작성한 ‘항공사 안전등급표’를 통해 고려항공에 C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여행 승인 담당관의 허락 없이는 이용해서는 안 되는 항공사라는 뜻이다. 고려항공은 WHO의 안전성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1.27점을 받아 분류 대상 항공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안전성 외에 서비스의 질 측면에서도 고려항공은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항공은 앞서 글로벌 항공사 리서치업체인 영국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유일하게 최하인 ‘★(별)’ 1개 등급을 받는 치욕을 겪었다. 스카이트랙스는 전 세계 항공사를 평가해 별 1∼5개를 부여하고 있다. ★ 1개는 서비스 표준이 업계 평균 이하로 기내와 공항, 직원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가 매우 나쁘다는 뜻이다. 고려항공은 승무원의 용모와 프레젠테이션에서만 ★ 3개로 평가됐을뿐 체크인 서비스, 비행기의 상태, 비행안내 등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1개를 받았다.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지난달 실제 이용객을 인용해 고려항공을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분류했다. 고려항공은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는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아닌 20여대의 러시아산 일류신 기종으로 중국, 러시아, 스위스,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 등지에 취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인 피터 섹턴씨가 스카이트랙스 홈페이지에 “깨끗하고 짐을 놓을 공간도 넓었다. 승무원들도 밝은 모습이었고 음식도 괜찮았다.”며 “별 2개나 3개를 받은 몇몇 항공사보다 나았다.”고 평가하는 등 고려항공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여행객들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박원순, 중구·신촌·대학로에 그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박원순, 중구·신촌·대학로에 그가 떴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14일 유세는 대학생 등 젊은 층 표심 공략과 함께 ‘복지’ 정책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매년 3%씩 늘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년 뒤에 3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사 임금 수준도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빗속에서도 자정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입구에서 경선 때 경쟁했던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과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전날 밤 급한 일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불참해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박 후보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며 이명박 정부의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747’(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 대선 공약을 언급하며 “747 공약을 냈을 때 스스로 부끄러웠다. 높은 소득 등은 목표가 아닌 수단에 불과하다. GNP, GDP 대신 행복지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짜 복지’ 공격에 대해선 “어떻게 공짜인가.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을 돕는 건 국가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종교계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세대에서 ‘잘 지내나요? 청춘’이란 주제로 대학생들을 만나 일자리·주거·등록금 문제 등에 대한 문답을 주고 받으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젊은 층을 공략한 ‘경청 유세’는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진행됐다. 방송인 최광기씨의 진행으로 열린 경청 유세에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스마트 선거운동원들이 실시간으로 정책 제안을 온라인으로 취합, 분석하는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했다. 야당 대표들도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동대문 경동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후 11시에는 ‘대합창’을 주제로 후보 방송광고를 촬영했는데, 이 자리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선대위원장들이 총출동해 공동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오는 2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한 다른 TV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토론을 하면 하루를 빼야 하는데 나 후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등을 하면서 서울 전역을 돌았지만 정치 신인인 박 후보는 못 돌아본 지역구가 많아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따뜻한 시장경제/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따뜻한 시장경제/장제국 동서대 총장

    “아빠, 스티브 잡스가 죽었대… 어떡하지 불쌍해서?” 한창 바빴던 지난 6일 이른 오후 초등학교 6학년인 딸로부터 온 전화였다. 스티브 잡스를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어린 딸이 슬퍼하는 목소리를 듣고 그의 영향력을 다시금 실감했다. 그에 대한 책을 제법 많이 읽었던 필자 역시 그날 온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스티브 잡스는 참 신비로운 존재이다. 양자로 입양되어 겪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가련함, 몇 번의 사업 실패에도 굴하지 않았던 오뚝이적 집념, 편집광적인 집착,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제조 장르의 개척, 열광하게 하는 프레젠테이션 기술, 췌장암과의 처절한 투병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하는 그의 수식어가 된 지 오래다. 그의 이러한 인상은 홀연히 떠나버린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더 깊어졌다. 사실 따지고 보면 스티브 잡스도 ‘사업가’에 불과하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고 또 그것으로 이익을 창출해 부를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살아 온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세상의 허다한 ‘장사꾼’으로 보지 않았다. 매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소개할 때면, 누가 ‘갑’이고 ‘을’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무대에 들어서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마땅히 ‘갑’의 입장에 서 있어야 할 소비자들이 오히려 기립박수를 치는 주객전도의 현상을 우리는 자주 목격해 왔다. 어떻게 이런 기이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더구나 지금 세계는 대공황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아우성이고,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한 주범으로 ‘가진 자’들을 지목하고 있는 이때에 말이다. 잡스도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가진 자’의 부류에 속해 있지 않은가? 시장경제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직장에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그 신성한 노동의 대가로 급료를 받고, 이를 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전제가 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요즈음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기대하던 ‘행복’은 찾아오지 않고, 교묘한 ‘돈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시대가 되어 간다는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삶을 결정짓는 것이 자신들의 노동이 아니라 탐욕에 젖은 자본가들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지금 자본주의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빈부격차의 갈등이 폭발하여 폭동이 일어났다. 최근에는 미국의 월가에서도 노동자들이 궐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미국의 정계와 경제계는 사태의 추이를 살피며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끊임없는 노사 갈등,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시민단체의 약진 등이 이러한 긴장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도 돈을 버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부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가 만든 상품을 통해 무언가 모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따스함’이 있다는 점이, 부만을 좇는 여타의 ‘냉혈적’ 자본가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따스한’ 감성을 불어넣은 상품 개발, 그리고 그것을 통한 인간 행복에의 접근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갑을 여는 것을 조금도 아깝게 여기지 않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방탕은 자본주의를 위기로 내몰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나눔을 강조하는 소위 ‘자본주의 4.0’이 새로운 담론으로 우리사회에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4.0’의 약점은 이미 부를 축적한 자본가들의 ‘선처’와 ‘결단’에 의존해야 한다는 데 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의 축적 과정이다.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본가들의 부의 축적, 그리고 삶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대가로서의 부의 축적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따뜻한’ 시장경제주의라는 것이 스티브 잡스의 죽음이 주는 교훈인 것이다. 잡스가 사망한 바로 다음날, 애플의 한 경쟁업체가 최근 매출 경쟁에서 아이폰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날아들었는데, 그 소식이 어째 매우 진부하고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일까? ‘따뜻한’ 시장경제주의가 절실한 때이다.
  •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아시아 훈남배우 2인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아시아 훈남배우 2인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열기가 뜨겁다. 중화권 톱스타 진청우와 일본의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도 부산에 떴다. 두 사람은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를 대동해 아시아권 스타임을 실감케 했다. 각각 들고 온 작품은 달랐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부산에서 진청우와 쓰마부키를 각각 만났다. ■ 日 ‘마이 백 페이지’ 꽃남 쓰마부키 사토시 “하정우와 호형호제” ●청춘스타에서 진지한 역할로 변하는 중 영화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인기배우 쓰마부키 사토시(31). 지난해 이상일 감독의 ‘악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는 이번에 신작 ‘마이 백 페이지’를 들고 다시 부산을 찾았다. 10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쓰마부키는 톱스타답지 않은 겸손함과 진중한 매력을 보여 줬다. 2005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봄의 눈’으로 부산을 처음 찾은 뒤 부산영화제만 세 번째 방문이다. “일본인들도 영화를 무척 사랑하지만, 부산에 오면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영화를 사랑하는 힘을 느낄 수 있어서 기를 받아 가는 것 같아요. 2005년 첫 인상이 너무 좋아 부산영화제 초청이 오면 무조건 방문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마이 백 페이지’는 일본의 급진적 학생운동 조직인 ‘전공투’(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가 끝나 갈 무렵인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신문기자 사와다가 극단적 사고로 빠져드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악인’을 통해 성숙한 면모를 보여 청춘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쓰마부키는 사와다 역을 맡아 무겁고 진지한 연기를 펼쳤다. “야마시타 감독님과 전부터 일하고 싶었습니다. ‘린다 린다 린다’(2005),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2008) 같은 작품을 보고, 감독님의 연출에 반했죠. (기존의) 청춘 스타 이미지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영화는 격변기의 일본 사회를 보여 주면서 사와다의 심리 변화를 뒤쫓는다. 그는 기자로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욕망 앞에서 무너지는 유약한 인물이다. 전작 ‘악인’ 이후 연기관이 변화했다고 밝힌 그는 “‘악인’ 이전에는 캐릭터에 접근할 때, 그 인물의 성격과 생각을 하나하나 더해 가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갔지만, ‘악인’ 이후에는 내가 가진 특성들을 하나하나 버리면서 캐릭터를 완성했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도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기자가 된 기분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인 아이디어 참신… 함께하고파 함께 일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에 대해 묻자 “너무나 많다.”면서 잠시 고민에 빠진 그는 이내 답을 이어 갔다. “김기덕 감독님과는 영화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 무산됐어요. 영화 ‘보트’(2009·김영남 감독)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씨와도 한번 더 연기하고 싶습니다. 한국 영화인들은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작업할 때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해서 좋아요. 제일 좋은 점은 인간관계가 유지된다는 점이죠. 하정우씨와는 지금도 형, 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에서 어느덧 연기파 배우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쓰마부키 사토시.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특별히 어떤 배우가 되겠다고 규정하진 않아요. 인간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고, 사물을 접하고 싶어요. 인생을 즐기면서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네요.”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중화권 톱스타 ‘무협’ 진청우 “BIFF 오게 돼 흥분” ●월드 프리미어로 인사… “기대감 크죠” “예전부터 부산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좋은 기회에 영화제를 찾게 돼 흥분되고 기쁩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협’을 들고 부산을 처음 찾은 홍콩 배우 진청우(38·금성무)는 영화제 방문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부산영화제에 참석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영화제 분위기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5년 왕자웨이 감독에게 발탁된 진청우는 영화 ‘중경삼림’과 ‘연인’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전의 중국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드럽고 잘생긴 외모와 좋은 목소리를 겸비해 아시아권의 톱스타로 떠올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세계 첫 공개작)를 소개하는 자리다. ‘무협’은 영화 ‘첨밀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천커신 감독의 신작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인 천커신은 이번 영화에서 진청우, 탕웨이, 전쯔단 등 황금 트리오를 이끌었다. ‘퍼햅스러브’(2005), ‘명장’(2007)에 이어 천커신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진청우는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 작품과의 차별성을 묻자 “감독님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어서 내 연기도 전작과 달랐다.”면서 “감독님 스스로도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좀 더 발전한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무협물 특유의 힘 있는 액션과 현대적인 기술을 동원해 새로운 스타일이 공존하는 영화다. 정통 무협영화의 고전미를 살리면서 현대적인 수사물의 긴장감을 잘 살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액션의 신’ 전쯔단과 연기 대결 펼쳐 진청우는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학수사관 바이주를 연기했다. ‘액션의 신’으로 불리는 전쯔단과 연기 대결을 펼쳐 특히 화제를 모았다. 진청우는 “전쯔단은 정극 배우, 액션 배우, 무술감독 세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 액션도 그 기술 발전에 따른 수준을 맞춰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대단하게 해냈다.”며 상대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톱스타로서 20년 가까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영화배우로서 어떻게 되겠다는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작업이고, 배우로서 현장을 즐기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내가 얻을 수 있는 수확도 많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저보다 더 잘생기셨고, 어머니는 아름다우시다. 저는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가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한·중·일 미남 스타는 누굴까. “국가와 상관없이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 배우를 꼽을 수는 없습니다. 문화와 언어적인 배경에 따라 판단하는 기준도 각각 다른 것 같고요.” ‘무협’은 오는 27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羅, 보수시민단체 껴안기…朴, 정책·공약 PT ‘콘서트’

    서울시장 선거를 보름여 앞둔 주말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공약 발표를 통해 정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세력 결집을 요청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나 후보는 9일 정책 발표를 이어가는 동시에 보수시민단체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세력 확장에 나섰다. 나 후보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남산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보수성향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박 이사장은 “나 후보는 보수의 중심가치를 지켜왔고 복지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을 분”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하나 되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선진화운동시민단체연합 등 100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도 나 후보를 “진정한 실사구시 후보”라며 지지를 보냈다. ●羅, 장애인체육대회 참석… “구별 2개 센터 건립” 나 후보는 특히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정책선거를 한다면서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서야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선거는 포장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로구 돈의동의 쪽방촌을 찾아 “그동안 발표된 전·월세 대책은 지역별, 계층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효과가 적었다.”고 지적하며 새 전·월세 대책을 제시했다. 전날에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한 뒤 “자치구별로 2개의 체육센터를 건립해 서울시를 생활체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朴, 환경경제학자 로빈 머레이와 대담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후보도 대대적인 정책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기존 후보들이 택했던 딱딱한 형식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애플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가 택했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준비, 후보가 이례적으로 직접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편한 베이지색 면바지에 감청색 재킷 차림의 박 후보는 발표회 직전 리허설을 갖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1시간여 넘게 진행된 정책발표회에서 박 후보는 대본 없이 중간중간 자리를 이동하며 발표회를 보러온 시민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등 시민단체 시절 경험했던 프레젠테이션의 노련미를 뽐냈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제안한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에 대해 “합리성이 있다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지역구별로 공동체를 강조하며 “정무부시장을 ‘공동체’ 부시장으로 임명해 여성·복지·문화 업무를 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출간과 관련, 저자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또 환경경제학자 로빈 머레이를 만나 행정 혁신을 논하고, 민주당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해 “저는 민주당의 후보다. 민주당과 함께 싸우고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측 “ 46.6%·朴 49.7%” 한편 여야는 이날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7일 서울지역 유권자 6000명을 상대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나 후보가 46.6%, 박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주보다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측 “朴 52.4%· 42.9%” 반면 박 후보 측은 지난 5~6일 여론조사기관 MRCK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52.4%를 기록, 나 후보(42.9%)를 9.5% 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선대위에 ‘야권☆’ 총집합

    박원순 선대위에 ‘야권☆’ 총집합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에 맞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야권 선거공조를 본격 가동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6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을 각각 선대위 상임위원장과 선대본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박 후보가 조속한 선대위 구성과 함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자 “민주당이 전폭적으로 총력 지원하겠다. 구체적 인선은 내일 논의해 결정하자.”며 수락했다. 선대위 캠프는 현재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희망캠프’ 진영에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경험이 없는 박 후보를 위해 민주당은 전략·조직 등 전방위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 야권통합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하승창 캠프 기획단장과 함께 선대위 지원 구상에 착수했다. 선대위원장은 야 3당, 박 후보, 시민사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선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문에 따라 손 대표 외에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선대본부장에는 후보 경쟁을 벌였던 박영선 민주당·최규엽 민노당 후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해 오던 하 단장 등이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실무 협상을 맡은 김종민 민노당·홍용표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위원장 등도 중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인 김기식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도 실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선대위 규모는 전례에 비춰 150~200명으로 예상되지만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추가로 참여할 수도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손 대표와 함께 영등포 당사에서 민주당 서울시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선거운동 등 전반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인지도 높은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선거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손 대표가 그야말로 백지수표를 주셨다. 오늘부터 꾸리는 선대위에서 민주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채워 줄 거라 믿는다.”면서 “우리의 정책 프레젠테이션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박 후보는 숨진 애플사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에 대해 “제 책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잡스와 저를 비교했다. 본 적은 없지만 동지적 관점에서 정신적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하며 지표였던 분이 사라져 너무 아쉽다.”고 애도를 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고려항공, 승무원 빼고는 모든 항목에서 ‘세계 최악의 항공사’

    北고려항공, 승무원 빼고는 모든 항목에서 ‘세계 최악의 항공사’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전 세계 최악의 항공사에 선정됐다. 미국 경제 전문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 최근 고려항공을 이용한 호주인이 제공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고려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들을 평가하는 리서치 기관인 영국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유일하게 ‘★(별)’ 1개 등급을 받을 만큼 형편없는 항공사라고 혹평했다. 스카이트랙스는 전 세계 항공사를 평가해 별 1∼5개를 부여하고 있는데, ★ 1개는 서비스 표준이 업계 평균 이하로 기내와 공항, 직원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가 매우 나쁘다는 뜻이다. 고려항공은 승무원의 용모와 프레젠테이션에서만 ★ 3개로 평가됐을뿐 체크인 서비스, 비행기의 상태, 비행안내 등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1개를 받았다. 반면 지난 4월 미국인 피터 섹턴씨가 스카이트랙스 홈페이지에 “깨끗하고 짐을 놓을 공간도 넓었다. 승무원들도 밝은 모습이었고 음식도 괜찮았다.”며 “별 2개나 3개를 받은 몇몇 항공사보다 나았다.”고 평가하는 등 고려항공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여행객들도 있었다. 고려항공은 20여대의 러시아산 비행기로 중국, 러시아, 스위스,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 등지로 운항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시아 꽃미남·월드 여배우… 부산영화제 ★이 뜬다

    아시아 꽃미남·월드 여배우… 부산영화제 ★이 뜬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는 6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찾아온다. 우선 중국 액션 대작 ‘무협’의 주연 배우 탕웨이와 진청우가 나란히 부산을 찾는다. ‘중경삼림’과 ‘연인’ 등에 출연했던 아시아 원조 꽃미남 진청우는 처음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해 ‘만추’로 부산에 왔던 탕웨이는 2년 연속 부산영화제에 참가하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녀는 “작년 부산에서 마신 막걸리 맛을 잊을 수 없다.”면서 “이제는 고향 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설렌다.”고 방한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레드카펫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월드 스타 양자경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아시아 배우로 꼽히는 그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자신의 영화 ‘더 레이디’의 주연으로 부산을 찾는다. 영화 ‘007 네버다이’에서 동양인으로는 두 번째로 본드걸 역을 맡기도 한 그녀는 ‘와호장룡’으로 미국에서 입지를 굳혔다.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조는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유레루’, ‘도쿄 타워’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그는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서 주연을 맡은 데 이어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 장동건과 함께 주연을 맡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많은 한국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청춘 스타 쓰마부키 사토시도 부산을 찾는다.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악인’을 통해 연기 호평을 받은 그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된 ‘마이 백 페이지’로 관객들과 만난다. 할리우드에서 온 손님도 있다. ‘퍼시잭슨과 번개 도둑’으로 잘 알려진 신예 스타 로건 레먼이 처음 한국을 찾는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삼총사 3D’의 주인공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 그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프랑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은 이자벨 위페르도 부산을 찾는다. 올해의 핸드프린트 주인공으로 선정된 그녀는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해 자신의 영화 철학을 관객과 나누며, 특별 전시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과수, 2014년 세계법과학회 총회 유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4년 열리는 제20회 세계법과학회(IAF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orensic Science) 총회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1957년 발족한 세계법과학회는 세계의 법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수사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학회로, 이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로 꼽힌다. 총회는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며 지난 12∼17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19회 총회에는 세계 108개국의 법과학 전문가 1700여명이 참석했다. 2014년 행사 개최지는 지난 총회에서 의장단이 한국과 브라질, 호주, 이집트 등 4개 신청국의 프레젠테이션과 법과학 발전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했다. 브라질은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반대하며 85명의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했고, 호주는 의장단에 영어권 국가 출신이 많다는 점을 활용해 유치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원 관계자는 “서래마을 영아살해 사건, 동남아·뉴질랜드 지진 등에서 확인된 한국 법과학의 높은 수준이 우리나라가 총회를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회는 14년 9월 중 6∼8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검·경찰과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교수진 등이 참여하는 민·관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꿈의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도전한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과 전공과목과 관련한 대회 등 세 차례에 걸쳐 경연을 펼친다. 최종 우승자가 된 1인에게는 장학금과 정규직 입사의 혜택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으로는 탤런트 최불암, 요리연구가 이혜정, 셰프 최현석 등이 참여한다. 꿈의 기업에 도전한 학생들을 만나 본다. ●스펀지 0(KBS2 밤 8시 50분) 여러 번 사용해서 흐물흐물해진 종이컵에 따뜻한 물을 부으면 원래대로 단단해진다는 제보가 들어 왔다. 한번 사용하면 버리고 마는 일회용 종이컵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과연 제보의 내용이 사실일까.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실험에 들어간 제작진은 먼저 흐물흐물한 종이컵에 따뜻한 물을 부어 보았는데…. ●MBC 파워매거진(MBC 오후 5시)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9월. 9월 포도는 당도가 최고조에 이르며 맛과 향이 으뜸이다. 첫 번째 여행지는 포도 수확이 한창인 포도의 고향, 경기 안성. 마을은 포도 출하 시기를 맞아 한창 분주하다. 농민들의 정성어린 포도 수확 현장을 둘러보고, 포도에 관한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함께해 본다.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 30분) 지금까지의 농사가 연습이었다면 이제부터가 진짜다. 충남 홍성군 우더레 청년들도 가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인다. 경수는 우직하게 밭에 비료를 뿌린다. 반면 우더레의 꾀돌이 성진은 기계를 이용해 쉽게 일을 하려고 잔머리를 굴린다. 하지만 제 꾀에 제가 넘어가고 만 성진은 결국 더 힘들게 비료를 뿌리게 된다. ●낭만한국(EBS 밤 9시 30분) 올해 나이 일곱 살 ‘최강’은 싸움소다. 전국 소싸움 대회를 한 달 앞둔 최강의 하루는 타이어 끌기로 시작된다. 체중 관리를 위해 타이어를 끌고, 체력 보강을 위해 보양식도 먹는 최강. 드디어 전국 소싸움 대회를 앞둔 최강이 실력 점검을 위해 토요일마다 열리는 상설 소싸움 경기에 출전하는 날. 과연 최강이는 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밤 11시) 전기현의 진행으로 세계 영화 음악의 다양성과 희소성, 마니아적인 감성을 함께 공유한다. ‘테마로 보는 영화’ 코너에서는 핀란드를 배경으로 핀란드 음악이 깔리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2002년작 ‘과거가 없는 남자’를 소개한다. 언제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 이야기를 통해 핀란드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본다.
  • 박근혜 새 화두 ‘국민의 행복’

    박근혜 새 화두 ‘국민의 행복’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의 행복’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와 차별화된 ‘박근혜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등장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견제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용 앱에 자신의 얼굴 사진 등과 함께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문구를 각각 머리 부분에 배치했다.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 초 개편 때에도 메인 메뉴에 같은 문구가 나오긴 했지만 이를 머리 부분으로 올린 의미가 적잖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중론이다. 박 전 대표는 최근 홍보용 프레젠테이션의 마무리 발언으로도 “절망 위에 또다시 희망을 꽃 피우기 위해 오늘도 나는 다짐한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라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국민의 행복’은 박 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로, 대표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라면서 “소외된 국민을 꼼꼼히 챙겨 정부 정책에 공감하도록 하면서 국민을 두루 행복하게 하는 게 박근혜 정치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국민의 행복’이 향후 박 전 대표 대권 행보의 슬로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박 전 대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 정부 들어 빈부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안풍’에서 드러난 것처럼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국민의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나름의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안풍’ 한켠으로 그의 국가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친서민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이를 불식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에 나승연 대변인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에 나승연 대변인

    대한적십자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나승연(38·여) 유치위원회 대변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하고 15일 한적 본사에서 위촉식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나 대변인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창한 영어와 함께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는 데 기여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적은 “유창한 영어·불어 실력과 논리 정연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로 최근 워킹맘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새터민 대학생 44% 휴학·28% 제적… 한국사회 부적응 왜

    북한을 이탈한 새터민 A씨는 최근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다. 중학교 때 겨우 알파벳 정도만 익힌 뒤 탈북한 탓에 취업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A씨는 “대학 입학 전에 취업이나 진로교육을 받았다면 뒤늦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처지를 한탄했다. 새터민 B씨는 개방적인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제를 하기 위한 조모임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주눅이 들기 일쑤였다. B씨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C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다. C씨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호프집 아르바이트 등을 해도 생활비가 빠듯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새터민 대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절반가량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100여명에 달하는 새터민 대학생들에게는 치열한 대학 생활 자체가 또 다른 시련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캠퍼스의 분위기도 낯설 뿐이다. 생소한 학과, 높은 난이도의 교과도 장벽이다. 적응 교육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 체제가 여전히 미흡한 것이다. 반면 대학마다 새터민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록금 및 장학금 등 하드웨어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국청년정책연구원 고강섭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새터민 대학생 16명을 심층 인터뷰해 ‘북한이탈 대학생의 학교 적응에 관한 연구’(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고 지원을 받아 대학에 다니는 새터민 대학생은 모두 1132명이다. 그러나 28.4%(2008년 기준)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휴학을 한 학생도 전체의 43.6%에 이르렀다. 새터민 대학생의 휴학은 2명 중 1명꼴이다. 일반 대학생들의 학업 포기율이 4.5%, 군입대나 경제적 사정 또는 학업 부적응 등으로 휴학하는 학생 비율이 31.6%인 데 비하면 크게 높다.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어나 중문학을 택하는 전공 획일성도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인터뷰에 응한 16명 가운데 6명이 중국 관련 학과를 선택했다. 고 연구원은 “대학 생활의 부적응은 곧 한국 사회의 부적응을 의미한다.”면서 “남한 대학생과 1대1 멘토 시스템 같은 제도를 마련해 이들이 무리 없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거나 학업 적응을 위해 영어와 논리적 글쓰기 등의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수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등록금과 입학 지원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데도 휴학률이 높다면 이들의 적응 과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정체성을 찾고 무리 없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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