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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피플]안경화 모아베이비 대표 “온라인·中 등 해외시장 개척”

    [비즈&피플]안경화 모아베이비 대표 “온라인·中 등 해외시장 개척”

    “온라인을 비롯해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내년에 한번 더 도약하겠습니다.” 안경화 모아베이비 신임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이다. 과장으로 시작해 디자인실장을 거쳐 직전까지 이사로 디자인과 생산을 책임졌다. 유아복 업계에서 디자이너 출신이 대표를 맡은 첫 사례다. 모아베이비는 대형마트와 전문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했다. 매출은 2003년 97억원에서 지난해 214억원으로 고성장을 지속했다. 성인복을 연상시킬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색감을 선호하는 요즘 엄마들의 감성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재고 관리를 철저하게 해 소비자들이 헛걸음하지 않게 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탄생한 디자이너 출신 대표에게는 영업력 열세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 안 대표는 그러나 자신감을 보였다.“결국 영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디자인 업무를 할 때에도 영업 현장에 함께 가서 경험을 쌓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약점이 될 수 있는 영업력에 대해 도전 의지와 자신감을 갖자 유연성과 감각 등 여성 디자이너 출신의 강점만 남았다. 안 대표는 “자신을 작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프레임을 크게 키운다면 사람은 커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파브 LED’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파브 LED’

    파브 LED TV는 기존 CCFL(냉음극형광램프) 대신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반도체’ LED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해 ‘빛의 화질’을 구현했다. 이는 70~90%에 머물렀던 일반 TV의 색 표현력을 90~13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크리스털 LED 엔진, 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추럴 화면 모드 등 독자적인 화질기술을 접목시켜 실물을 직접 보는 듯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초소형 반도체인 LED를 장착해 BLU(후면광원장치)가 차지하는 공간을 대폭 줄였다. 따라서 TV 두께가 29.9㎜에 불과하다. 무게도 가벼워 와이어 하나로도 액자처럼 간편하게 벽에 걸 수 있다. 파브 LED의 또 다른 장점은 친환경성. CCFL에 수은·납 등의 유해물질이 전혀 없고, TV 프레임 제작 시 유독성 스프레이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LCD TV보다 소비전력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반가량 낮춘 것도 특징이다.
  • 창비의 위기냐, 기회냐

    누가 뭐래도 창비는 40여년의 세월 동안 명실상부하게 민족문학, 리얼리즘 문학 진영의 맏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1인 중심 운영 시스템, 정체성이 모호한 동아리주의, 진지한 비판의 수용을 거부하는 폐쇄성 등을 이유로 일부 젊은 비평가들의 공격에 직면한 상황이기도 하다. 계간지 43년, 출판사 35년 역사의 창비에 또다른 젊은 변화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최근 발행된 창비의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는 젊은 문학평론가 권성우가 쓴 창비의 인문학적 담론과 문학적 담론의 허실에 대한 총체적 비평이 실렸다. ●한기욱 교수의 재반론도 게재 또한 인제대 영문과 교수이자 창비 편집위원인 한기욱을 통해 ‘창작과 비평’ 봄호에 실린 문학평론가 손정수(계명대 문창과 교수)의 글 ‘진정 물어야했던 것’에 대한 재반론을 실었다. 손정수의 글이 2008년 겨울호 특집에 대한 반론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감안하면 재반론으로, 건강한 논쟁의 형식을 띄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겨울호부터 시작해 사회적·문화적 담론의 리더 역할을 재정비하고 있는 창비에 자기 비판을 포함한 담론의 확산, 그리고 소통을 통한 성찰과 혁신이 새삼 기대되는 대목이다. 권성우는 ‘정치적 올바름은 미학적 품격과 만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지난 호에 실렸던 손정수의 글은 백낙청, 한기욱에 대한 전면적이며 직설적인 비판으로 채워져 있었다.”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글이 다름아닌 창비 지면에 수록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비와 대척적인 위치에 있는 비평가의 강도 높은 비판을 수록했다는 사실은 역설적인 의미에서 창비의 어떤 자부심과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까 싶다.”면서 “이는 역으로 대부분의 문예지들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거의 용납하지 않는 편협한 관행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가를 역력히 드러내 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자기 비판을 서슴지 않은 창비에 대한 격려와 동시에 자기 비판을 외면하는 문예지들의 관행에 대한 강한 비판이다. ●언론과의 대립 기피… 문제 제기 그는 창비에 대한 근본적 비판 자체를 비껴가지 않았다. 권성우는 “창비가 언론문제와 정면 대결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창비가 그 긴 싸움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입장이라면 거대 보수언론의 편파적인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관건이 될 것이다.”고 언론과의 대립을 기피하려는 창비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기욱 역시 지난해 겨울호 특집에 ‘문학의 새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실은 뒤 손정수의 글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문학의 새로움과 리얼리즘 문제’ 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기욱은 “어떤 관념이나 코드가 아니라 작품의 언어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비평, 다른 비평가의 비평 언어에 담긴 생각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독법이 중요하며 이를 사무사(思無邪)와 유물론적으로 하는 비평이라면 어떤 논쟁이든 생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전거 드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화제

    영국에서 자전거에 드럼 세트를 장착한 이색적인 타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에서 ‘거리의 악사’로 활동하는 데이빗 오스본(38). 그가 설계한 악기는 스내어 드럼 셋에 심벌 다섯 장, 풋 페달을 달아 평범한 자전거 한 대를 드럼 세트로 바꿔 놓은 것이다. 그는 평소 즐겨 타던 자전거의 프레임을 드럼 세트의 랙(Rack)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홀몸으로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건너왔다. 펑쳐키트(Punturekit)로 불리는 이 자전거 드럼 세트는 자선 가게에서 구입한 중고 드럼과 작은 철제 사발, 유아용 장난감 같은 낡은 부속품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의 뛰어난 연주 실력 덕에 정상적인 드럼 못지 않은 완전한 연주를 뽑아 내는데 어려움은 없다. 그가 직접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드럼 세트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늘 지니고 다니는 짐가방 둘에 배낭 하나면 모든 장비를 실을 수 있어 거리의 악사로서 남다른 기동성 또한 확보한 셈이다. 독특한 악기와 뛰어난 연주를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그는 현재 거리의 악사로서 적잖은 인기를 누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스탠다드가 보도했다.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거리쇼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넉넉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오스본은 “바퀴 둘만 있으면 원하는 곳 어디나 찾아갈 수 있다.”며 “첫번째 여행지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거리 연주를 하고 일주일 치 생활비를 벌었다.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오스본의 자전거 드럼은 다음달 24일 영국 최대의 음악 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양디앤유, 유비쿼터스 LED조명 시스템 출시

    유양디앤유, 유비쿼터스 LED조명 시스템 출시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PSU) 및 LED솔루션 전문업체인 유양디앤유(www.yuyang.co.kr)는 음성인식 모듈을 이용한 LED 조명등과 가전제품, 가스렌지, 커튼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LED 조명시스템(ULL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ULL시스템은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에 다양한 IT기술이 접목된 복합 융합기술이다.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자동 디밍기능과 각각의 조명 또는 그룹별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  또 과부하 및 누전 등으로 인한 오·동작을 자동으로 점검한 뒤 복귀시켜 주고 전기 선로상의 문제로 발생하는 화재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홈 네트워크를 통한 모니터링도 가능해 집밖에서도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제어가 가능해 ‘유비쿼터스 시대’에 가장 부합한 인간 지향적인 지능형 휴먼 인터페이스 시스템 조명이다.  이 제품은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빌딩, 공장, 호텔, 리조트 등 상업용으로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유양디앤유는 ULL시스템 출시와 함께 LED 평판조명과 LED 형광등 개발을 끝내고 부산 실버웰에 이 제품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LED 평판조명은 Edge Light System방식을 채택, 우수한 빛의 평활성으로 눈부심이 적고 유해한 자외선이 제거돼 시야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균일한 빛을 제공하는 저탄소 웰빙조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유양디앤유의 뛰어난 PSU 기술을 이용한 초슬림형 제품을 구현했기 때문에 타 사와의 차별화가 가능하고 김영세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이노디자인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인테리어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ED 형광등은 20W로 기존 32W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으며 SMPS 내장형, 외장형 2종으로 알루미늄 프레임 방열구조 적용으로 메탈PCB의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는 설계로 돼있다.  유양디앤유는 오는 20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9 LED EXPO’에 이 제품을 비롯한 LED 조명기구들을 루체(LUCE)라는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 (3) 정몽준 한나라 최고위원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 (3) 정몽준 한나라 최고위원

    “한나라당은 엉성한 친목단체다.”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직후 정몽준(얼굴) 최고위원이 낸 쓴소리다. 당이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계파싸움에만 몰두하다 재·보선에서 참패했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입당한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계파갈등을 비판해 왔다. 친이·친박 구도 자체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만을 ‘정치적 상수(常數)’로 규정하는 프레임이라고 정 최고위원은 보고 있다. 이 구도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다. 큰 꿈을 품고 있는 정 최고위원으로서는 이 구도가 흔들리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정 최고위원 쪽의 한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나오지도 않는다.”면서 “‘친이·친박’ 구도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친박·비박(非朴)’ 구도가 맞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의 ‘상수’인 박 전 대표에 대항할 ‘비박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이런 측면에서 정 최고위원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게도 “언젠가는 함께 일하고 싶다.”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 쪽은 “두 사람은 16대 국회 당시 국회 교육위에 소속돼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평소 ‘이재오 선배’라고 부른다. 정 최고위원의 외곽조직과 이 전 최고위원의 외곽 지지그룹이 연대를 모색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아직 대중 득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지난 울산 북구 재선거에 그렇게 공을 들인 것도 당내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차세대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친이·친박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지가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내 기반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정 최고위원 쪽이 항상 “이 대통령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정 최고위원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한다. 선거 현장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약점인 당 기여도를 높였고, 유세 현장을 돌며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재·보선에 이어 당에 불어닥친 쇄신과 화합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다시 정치보폭을 넓히기 위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방식을 바꾸자며 당헌·당규 수정을 요구했다. 친이 쪽이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전 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하자.”는 것과 대비된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격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및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귀국 후인 10일 당 쇄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친이와 친박의 균열 속에서 정 최고위원이 입지 확대를 위한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위기의 한국 IT] (하) 재도약 해법은

    [위기의 한국 IT] (하) 재도약 해법은

    “애플 앱스토어가 전 세계 개발자들의 꿈의 무대가 된 것은 대기업과 개발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개발자들이 시장이 넓은 애플 앱스토어를 포기하고 한국형 오픈마켓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애플의 오픈 소프트웨어 마켓인 앱스토어가 성공하자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오픈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한국형 오픈마켓의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시장규모의 차이와 함께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불신도 자리잡고 있다. 중소업체나 개발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대기업의 행태를 목격해 왔기 때문이다. ●中企 희생위에 세워진 IT코리아 중소 IT 업체 사장 A씨도 같은 생각이다. A씨는 “IT 강국 코리아는 속빈 강정이다.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 위에 세워진 모래탑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IT 생태계’가 붕괴한 지 오래고 이른바 ‘갑-을’의 일방적인 착취구조만 남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생명체가 순환구조를 이루는 생태계가 아닌 강자와 약자의 일방적인 먹이사슬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A씨는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단순 하도급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의 현실과 달리 해외 IT 대기업들은 생태계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파트너 생태계’ 정책을 통해 지난해까지 84만여개의 파트너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MS는 단돈 100달러로 창업할 수 있는 요령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창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술·자금·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도 함께 나눠준다. 애플·인텔·HP 등 다른 업체들도 생태계를 만들고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IT 업체 관계자는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큰 생명체는 물론 아주 작은 플랑크톤도 꼭 필요하다.”면서 “MS 등이 파트너를 지원하는 것은 플랑크톤처럼 작은 업체를 살리는 게 자신들이 사는 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MS, 84만여곳 지원 상생 노력 우리도 상생을 바탕으로 한 IT 생태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SDS는 지난해 소프트웨어의 기본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애니프레임’의 소스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중소 IT업체는 개발시간과 인력을 줄였고, 삼성SDS는 자신들의 소스코드가 활용된 소프트웨어를 늘리는 효과를 누렸다. 전통적인 IT 기업들만 생태계를 만들라는 법도 없다. MS가 현대차와 협력하는 것처럼 자동차·조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의 기업들이 IT업체들과 상생·협력하면 더 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방에 달라질 거라 믿는 사회, 안전망 구축이 더 합리적인데…”

    “한방에 달라질 거라 믿는 사회, 안전망 구축이 더 합리적인데…”

    올 전주국제영화제(8일까지)에서 한눈에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다. 바로 윤성호(33) 감독의 ‘신자유청년’이다.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 황금시대’(9월 개봉)에 묶인 10편 중 한편인 이 작품은 52주 연속 로또 1등에 당첨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처럼 한방 터지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믿는 심리가 누구에게나,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에 일조하는 것은 특정 정당이나 기업인만이 아니라고 봐요. 어쩌면 우리들 모두가 한심하게 합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가장 합리적인 길은 대박 나지 않더라도 제대로 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일 텐데, 이를 비켜가는 것 같아요.” ●제작비 500만원으로 이틀반만에 촬영 전주영화제 단편영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 2월 초에야 본격적으로 기획됐다. 주어진 제작비는 편당 500만원. 촬영은 4월 초 ‘이틀 반’만에 이뤄졌다. 이처럼 제작환경은 단출하기 그지없었지만, 작품성만큼은 여느 메이저 영화 못지않다는 평이다. 특히 현재 한국 사회에 던지는 유쾌하고 신랄한 풍자가 보면 볼수록 무릎을 치게 한다. “전작인 ‘시선 1318’(2008년) 이후에 깨달은 게 있어요. 비판이 전부가 아니며, 대안까진 아니더라도 다른 프레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시선 1318’도 옴니버스여서 단편(‘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으로 참여했는데, 요즘 청소년들이 불쌍하고 한심하게 여겨질 때였어요. 그런 그들을 영화에서 은근히 야유했죠. 얼마 뒤 그들이 가장 먼저 촛불을 드는 것을 보고 ‘이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의 가치를 새롭게 자각하는 계기가 됐죠.” ●진중권씨 등 유명인들 카메오 출연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띤 ‘신자유청년’은 여러 인물의 인터뷰를 교차편집해 공통분모인 주인공의 면모를 하나씩 발견해 나가도록 한다. 여기서 유명인들의 카메오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진중권 문화평론가가 팝 칼럼니스트 역을,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형사 역을 맡았으며, 양해훈 감독(힙합 뮤지션 역), 이명선 칼라TV 리포터(전직 국회의원 역), 허지웅 프리미어 기자(일간지 기자 역) 등도 단역으로 출연한다. 이들의 사실적인 연기에 ‘애드립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토씨 하나까지 감독이 쓴 각본 그대로다. 모두 라디오 출연료 정도의 연기료를 받았으며, 주연 배우 임원희씨는 노개런티로 응했다. 뿐만이 아니다. 경향신문 박순찬 화백이 시사만화 2편을, 인기 뮤지션 장기하씨가 배경음악 ‘아무 것도 없잖어’를 우정협찬했다. 비디오 작가 정윤석씨는 시간경과 표현장치로 쓰인 촛불시위 영상물을 선뜻 제공해주었다. 그야말로 전방위적 참여가 따로 없다. “각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도와주신 덕분에 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마운 일이죠.” 감독 본인도 잠깐 등장한다. ‘로또 당첨 사칭하는 개그맨’ 뉴스에서 사진 속 얼굴을 개그맨 박성광씨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윤 감독이다. “박성광씨 닮았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번 작품에서 아예 착시를 유도해 봤어요. 그분과 직접 만난 적요? 딱 한번 있어요. 얼마 전 20년지기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사회자가 박성광 씨더라고요. 아는 체하진 않았지만, 제가 봐도 정말 닮긴 닮았더군요.” ●“좌파 영화” 평에 “진짜 좌파는 재수없어 할 것”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은하해방전선’(2007년)은 “좌파적이고 지적인 수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신자유청년’에도 이같은 면모가 엿보인다. 정작 감독 자신은 “진짜 좌파들이 들으면 재수없어할 것”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해요. ‘아내의 유혹’이 시장의 승자, 재벌을 긍정하는 논리를 편다고 해서 ‘우파 드라마’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몇 가지 정치적 인용만 해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차기작은 장편으로 슬픈 블랙코미디가 될 예정이다. 제목은 미정. “대중영화에 대한 갈증이 쌓였다.”는 감독이 또 어떤 영화로 참신한 말걸기를 해올지 기대가 된다. 전주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박연차 진술 신빙성 뒤집기에 승부

    [노무현 소환 이후] 박연차 진술 신빙성 뒤집기에 승부

    “최선을 다해 (검찰조사를) 받았습니다.” 12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1일 새벽(2시11분) 대검 청사를 나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정은 대검으로 들어올 때보다 훨씬 밝았다. 노 전 대통령은 반나절의 검찰 조사를 통해 검찰의 ‘프레임’을 깰 자신감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쥐고 있는 카드를 대부분 읽었고,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쥐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소 방침을 확실히 한 검찰은 소환조사를 통해 포괄적 뇌물 혐의를 입증할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의 판단은 다르다. 검찰이 조사 막판까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대질신문을 추진하려 했다는 점이 낙관적 전망의 근거다. 검찰이 박 회장의 진술이 아니라도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다른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대질신문까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서 드러난 검찰의 ‘비장의 카드’는 ‘노-박 대질신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회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마련된 검찰의 ‘프레임’이 노 전 대통령이 생각하는 ‘진실’을 깨는 방식이다. 검찰 조사 내내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검찰이 어떤 패를 쥐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해 극도로 말을 아끼던 소환조사 전과는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노 전 대통령을 가리키던 정황증거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박 회장의 진술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하려 들이대는 박 회장의 진술도 엉성하기 짝이 없어 굳이 검사 앞에서 대질신문을 하지 않더라도 법정에서 충분히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결국 법정에서 검찰의 ‘프레임’을 무너뜨린다는 생각이다. 공판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이 말했던 ‘진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모으는 기본적인 준비와 함께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는 ‘진실’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사정’을 밝힌다는 전략이다. 만약 노 전 대통령 측이 플리바게닝 등 박 회장이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혀낸다면,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박 회장의 모든 진술의 신빙성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이와 관련,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처음 체포되고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 처음 글을 올린 지난달 7일 이전부터 노 전 대통령 측은 박 회장과 검찰의 ‘특별한 사정’을 밝히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檢 “조사 협조를” 盧 “서로의 입장 존중을”

    30일 오후 1시33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본관 703호 중앙수사부장실. 우전녹차의 여유로운 향과 달리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주 앉은 이인규 중수부장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대통령님을 소환조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그럼요.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가득한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겠죠.”라고 답했다. 듣기에 따라 검찰을 비꼬는 말로도 들릴 법했다. 이 중수부장과 그 옆에 앉은 홍만표 수사기획관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 반면 노 전 대통령 옆에 앉은 문재인· 전해철 변호사는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어쨌든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것에 면목이 없군요.”라고 말했다. 11층 특별조사실로 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오자 이 중수부장은 “이 수사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조사시간도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잘 협조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사과정에서 검찰의 프레임과 제가 말하는 사실이 다를지라도 서로의 입장을 존중했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검찰의 시나리오와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 다르다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내 놓으라는 말이다. 만약 증거가 없다면 “상식적으로 몰랐을 리 없다.”고 우기지 말라는 것이다. 분위기가 다시 어색해지자 노 전 대통령은 “자 이제 가야 할 것 같네요. 차 잘 마셨습니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한 뒤, 바로 임채진 총장에게 ‘티 타임’에서 오간 이야기를 보고했다. 수사에 적극 대응하겠다던 홈페이지의 글이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홍 수사기획관과 이 중수부장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사실 상황을 지켜보며 조사 진행이 막힐 때마다 시시각각 총장에게 보고하고,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는 우병우 중수1과장에게 지시를 내리는 등 이날 대검 수사라인은 숨가쁜 모습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94년 232일간 총파업… ‘샐러리캡’ 도입 없던 일로

    ■ 美 선수노조 MLBPA는 ‘야구 종가’ 미국에 선수노조가 결성된 것은 1953년. 하지만 1966년 전미철강노조 경제분석관 출신의 마빈 밀러가 대표로 부임하면서 비로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ssociation·MLBPA)는 1200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미국 최강의 노동조합’으로 거듭난다. 밀러는 68년 최저연봉제와 조정신청을 중재할 제3의 기구 설립을 이끌어냈다. 이어 75년엔 선수들의 숙원인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도입을 성취했다. 이처럼 MLBPA는 조합원(빅리거)의 권익 보호를 위한 굵직한 프레임을 사무국과 논의한다. 조합원을 위해 단체교섭을 실행하고 구단과의 연봉 조정신청 중 선수를 지원한다. 또 에이전트에게 면허를 부여하는 것도 노조의 몫이다. 경우에 따라 파업도 불사한다. 물론 사무국도 직장폐쇄로 맞서기도 한다. 지금까지 5차례의 파업과 3번의 직장폐쇄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은 1994년 벌어진 232일간 파업. 천정부지로 치솟는 몸값을 감당하지 못해 샐러리캡(팀 연봉총액 상한선) 도입을 시도한 구단·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극한 대립이 부른 사태였다. 미 의회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에도 90년 만에 월드시리즈 개최가 무산됐다. 덕분에 메이저리그는 NBA(미프로농구), NFL(북미풋볼),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 미국 5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는 존재로 남게 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범에도 MLBPA가 깊숙이 개입했다. MLBPA는 94년 파업 이후 등을 돌린 구단주들을 달래고 새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야구 월드컵을 구상했다. WBC의 투구수 제한 규정 역시 노조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결과다. 일본에선 1980년에야 선수회가 발족됐다. 노조로 탈바꿈한 것은 83년 롯데 다카하시의 일방적인 해고에서 비롯됐다. 친목 모임만으로는 힘들다고 여긴 선수들은 2년 후 선수노조를 만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유권자의 선택 돕는 선거보도를/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유권자의 선택 돕는 선거보도를/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1주일을 기다려 보았다. 4·29 재·보선 관련 선거 기사가 언제 서울신문의 1면에 등장하는지를. 선거를 앞둔 한 주간 발견할 수 없었다. 전임 대통령과 관련한 스캔들과 북한의 개성공단 관련 이슈가 급박하게 돌아갔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한다. 1면에 기획기사가 부각되는 편집이 진행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정치커뮤니케이션 전공자로서 나 홀로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선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인지 서울신문의 지난 한 주간 1면을 읽고 난 후 고민스럽다. ‘4·29 재·보선 이상과열 우려한다’라는 18일 사설에서 서울신문은 이번 선거 과정에 대한 평가를 제시했다. 과열을 우려해서인지 몰라도 전체 지면에서 선거는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보도된 기사는 유세 속에서 발생한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재·보선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인 기획에 아쉬움이 있다. 다른 분야의 기획 기사는 매우 체계적으로 배치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더욱 그렇다. ‘선거’라는 예정된 과정을 따라가면서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여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서울신문의 자체적 노력을 지면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선거 보도에서 눈에 띈 것은 거물 유세 지원 프레임과 흥밋거리의 가십성 기사였다. 지역 사회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개별 후보자보다는 ‘거물’의 이야기가 부각되었다. 재·보선 격전지에 거물 정치인이 유세 지원을 나섰다는 이야기, 유세와는 상관도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외출 이야기가 선거의 본질을 가려 버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의도 방문은 이틀 연속 다루어졌는데 과연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이 기사가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지역감정을 점화하는 기사가 아닌지 오히려 염려가 된다. 많지 않은 선거 관련 사진에서도 후보자의 얼굴은 찾기 어려웠다. 거물들이 지원하는 편가르기 선거를 전달하기보다는 유권자가 선택할 후보자에게 지면을 할애하여 이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전달해야 했었다. 지정 코너인 ‘여의도 블로그’는 선거 기간 중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표심 유혹하는 색’ 두 건의 기사에서 선거 캠페인 전략을 흥밋거리로 다루었다. 표를 얻기 위해 후보자들이 어떤 이미지 전략을 택하는지, 지켜야 할 불문율은 무엇인지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내용일 수 있다. 다양한 선거 기사가 배치되었다면 이와 같은 기사가 감초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 건 되지도 않는 선거 기사 중 유권자의 선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중요도가 낮은 가십성 기사가 부각된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차라리 이 코너에서 다른 언론이 잘 다루지 않았던, 이번 재·보선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와 지역광역의원 선거 관련 정보를 조금이라도 제공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 시민들에게 뿌리내리지 못한 한국의 정당정치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유권자가 투표라는 정치적인 의견표명 행위의 효능감을 상실하고 있는 데는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래도 유권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과 감시,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언론의 시도는 선거 기간 중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전략 공천의 결과로 지역구에서 표를 행사할 수도 없는 후보가 출마하는 공천 제도의 문제를 다룬 25일자 기사처럼 정당 정치의 문제를 다룬 기사가 선거 기간 중 더 부각되기를 바란다. 알려지지 않은 제3의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21일자 기사와 같은 내용이 상세하게 특집으로 다루어졌으면 어땠을까. 너무 과한 요구인가.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소니코리아 추천 가정의 달 선물 아이템은

    소니코리아 추천 가정의 달 선물 아이템은

     5월은 ‘가정의 달’.5일 어린이 날에 이어 어버이 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8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감사와 사랑의 선물을 주고 받는 달이다.소니코리아는 자사 IT 기기를 이들 날의 의미에 따라 추천했다.  ●어린이 날  ‘롤리 (Rolly)’는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달걀 모양으로 아이보(AIBO) 로봇기술을 적용,음악에 맞춰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신개념의 사운드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 음악에 맞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롤리와 함께라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스타가 될 수 있다.  제품 양쪽에 위치한 2개의 LED 램프와 함께 제품의 팔, 어깨, 휠 등 2개씩 총 6개의 부위가 사용자 설정에 따라 혹은 자동으로 음악에 맞춰 움직임들을 연출한다. 단순히 귀로만 즐겼던 음악을 눈으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쉽게 다룰 수 있는 사용자 환경으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롤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LCD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없애고 본체에는 전원 온·오프와 재생을 위한 2개의 버튼만 있다. 대신 본체에는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가 롤리를 간단히 움직이거나 돌리기만 하면 트랙 변경이나 음량조절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블랙, 화이트 색상 중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39만9000원.  아이를 위한 캔디 컬러 디카인 ‘사이버샷 DSC-W220’도 추천 제품.핑크,블루 등 캔디 컬러인 이 제품은 1200만 화소, 30mm 광각 렌즈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물속 풍경도 더 선명하게 담아주는 수중 모드(카메라 방수 장치 별도), 풍경, 야경, 해변 등 10개가 넘는 모드의 장면인식 기능, 친구와 엄마를 구별해 찍어 주는 어른·아이 인식 기능과 업 그레이드된 스마일셔터(Smile Shutter™) 기능을 장착해 수영장, 봄소풍, 운동회, 생일파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SteadyShot™)과 고감도 ISO 3200을 지원해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2.7형 클리어포토 LCD, 광학 4배줌 기능으로 먼 곳에 있는 친구나 풍경도 쉽게 찍을 수 있다. 가격은 35만9000원이며, 실버, 블랙,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어버이날  ’핸디캠 HDR-CX100’ 캠코더는 280g으로 아주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와 노인 부부들의 선물로 큰 무리없는 기기다.소니가 지난 2월 출시한 제품이다.  풀HD 영상 촬영은 물론 400만 화소 정지영상, 1.3초만에 전원 온·오프가 가능한 ‘퀵 스타트-업’, 동영상 촬영 중에도 웃음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스마일 셔터’, 어두운 곳이나 역광에서도 자동으로 인물과 풍경의 밝기를 최적화 해주는 ‘자동 역광 보정’ 등 초보도 간편하고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104만8000원.  소니는 5월 22일까지 ‘사랑한다는 말 대신, 핸디캠’ 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가족사랑고백 동영상 UCC 이벤트와 소니의 최신 인기 핸디캠을 실용적인 액세서리와 패키지로 구성해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소니스타일 홈페이지(www.sonystyle.co.kr)에서 확인 가능.  디지털 액자인 ‘S-Frame DPF-X1000’은 손자손녀를 보고 싶어하는 부모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추천됐다.  올해 소니가 새롭게 출시한 이 제품은 10.2형의 대형 클리어포토 LCD, 특수수지와 반사방지필름으로 코팅처리한 유리 패널으로,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부모님도 실내 불빛에 의한 반사없이 편안하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화면과 프레임간 물 흐르는 듯한 플로팅(floating) 디자인으로 집안 인테리어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주며, 세로로 진열하면 자동으로 로고가 사라져 더욱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파노라마 기능’, 세피아·흑백·컬러 등 자유자재 ‘컬러 설정기능’, 적목·노출·초점·화이트밸런스 등을 보정할 수 있는 ‘오토터치업 기능’ 등을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리모콘까지 무상으로 제공돼, 소파에 앉아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0만 화소 사진을 최대 4000장까지 별도 저장장치 없이도 볼 수 있도록 2GB의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다. 컬러는 블랙, 가격은 46만9000원.  ●스승의 날  ’사이버샷 DSC-W290’ 디카 제품이 적합하다.0.03초만에 자동으로 세팅을 최적화하는 아이오토 기능으로 셔터만 누르면 최고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쉬운 조작법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컬러까지 갖춘 이 제품은 여행, 자녀 결혼 등 추억거리가 많아지는 시기에 알맞는 디카다.  이 제품은 1210만 화소, 광학 5배줌 등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멀리 있는 풍경 사진도 더욱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720p HD 동영상 기능을 탑재해 제자들과의 행복한 시간도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기본 실버, 블랙과 함께 고급스럽고 중후한 브라운과 블루 등 총 4가지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40만9000원.  ●성년의 날  MP3플레이어 ‘워크맨 W 시리즈’를 추천했다.이 제품은 이어폰과 MP3를 결합시켜 이어폰 착용만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신개념 MP3플레이어다.야외에서 운동, 레저활동을 즐기며 음악 감상을 하기에 적합하다. 35g의 초경량, 무선 디자인으로 ‘음악을 입는다(Wearable)’는 개념을 재현한 워크맨 W 시리즈는 메인 코러스를 짧게 들려주는 ‘재핀(Zappin)’ 기능과 직관적인 곡 검색을 가능케 하는 ‘조그 다이얼’을 장착해 LCD 화면 없이도 직관적인 곡 검색이 가능하다.  W 시리즈는 양쪽 이어폰의 마그네틱 부분을 붙이고 떼는 방식으로 전원 온·오프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 이어폰이 붙어있는 전원 오프 상태에서는 그림과 같이 깜찍한 하트라인으로 모아져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성년의 날 선물로 손색이 없다. 블랙, 바이올렛, 핑크, 라임그린, 화이트의 총 5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11만9000원.  ’핸디캠 DCR-SX40’ 캠코더도 추천됐다.  지난 2월 출시한 이 제품은 레드, 블루, 실버 3가지 컬러와 240g의 깜찍한 초소형 사이즈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무려 60배에 달하는 광학 줌 기능과 1.3초만에 전원이 켜지는 ‘퀵 스타트-업’ 기능 등 알찬 기능을 갖춘 실속형 제품이다. 가격은 49만8000원.  또 초슬림(Thin), 터치스크린 LCD(Touch)를 표방한 사이버샷T 시리즈인 ‘사이버샷 DSC-T90’은 두께 13.9mm(가장 얇은 부분)의 초슬림 디자인에 독특한 핑크, 블루, 브라운 및 블랙, 실버 등 총 5가지 다양한 컬러로 연인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 잡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 아이템.  이 제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0.03초만에 최적의 셋팅을 잡아주는 더 똑똑해진 아이오토 기능, 1210만 유효 화소, 광학 4배줌, 칼 자이스 바리오 테사 렌즈를 탑재해 기능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720p HD 동영상 기능으로 연인을 위한 특별한 동영상 메시지까지 직접 만들 수 있다. 3형 터치패널 LCD로 조작이 더욱 간편하다.실버, 블랙, 브라운, 핑크, 블루의 5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50만9000원.  ●부부의 날  ’DSLR 카메라 a350(알파 350)’은 DSLR 카메라다.  상·하 자유 자재로 앵글 조정이 가능한 틸트 LCD와 Quick AF 라이브 뷰를 장착한 ‘프리스타일(Free Style)’ DSLR α350(알파350)은 아이와 직접 눈을 맞추면서 자연스러운 아이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스테디 셀러인 α350(알파350)은 동급 DSLR 최고 수준인 1420만 유효 화소의 고화질 CCD를 장착했으며 라이브 뷰 기능을 채택해 경쟁 제품들과 달리 라이브 뷰 전용 이미지 센서를 탑재함에 따라 DSLR 중 유일하게 ‘라이브 뷰’와 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 빠르고 정확한 ‘AF(오토포커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α350(알파350)은 동급 최강 ISO3200 고감도 지원, 높은 ISO 설정시 노이즈 최소화 및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 바디 내장 1.4배 또는 2배 스마트 텔레컨버터 줌, 2.5스테프까지 진화된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 ‘수퍼 스테디 샷(Super SteadyShot™)’, 먼지방지 코팅, 730장 촬영 가능한 스태미너 배터리(라이브 뷰 사용시 410장), 최대 2.5연사(라이브 뷰 사용시 2연사), 세로그립(별매)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89만8000원.  ’일체형 PC 바이오 JS 시리즈’는 부부만을 위한 스마트 디지털 홈 기기로 추천됐다.  소니 바이오 디지털 홈 제품군은 1020세대 못지 않은 PC 사용으로 ‘디지털 신세대’가 돼가는 부부들을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과 프리미엄 성능을 두루 갖춘 안성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버 컬러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의 일체형 PC인 바이오 JS 시리즈는 스타일리시한 실버 컬러와 곡선의 부드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접지면이 적어 좁은 공간이나 깔끔한 인테리어를 위해 효과적이다.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LCD 밑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넣을 수 있는 서랍 스타일 구조를 채택해 부부 침실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또 고해상도 클리어 브라이트 대형 LCD와 부드러운 비디오 재생을 지원하는 ‘모션 리얼리티 HD’는 극장형 부부 침실의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어 부부가 함께 동영상을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와우 ‘울두아르의 비밀’ 그래픽 효과 정교해져

    와우 ‘울두아르의 비밀’ 그래픽 효과 정교해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가 ‘울두아르의 비밀’ 패치 적용 후 이전과 비교해 정교해진 그래픽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MD코리아는 ‘와우’의 최신 패치 적용 후 그래픽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이전에 비해 약 절반 정도인 30 프레임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그래픽 최적화 작업에 맞춰 그래픽의 효과적인 측면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AMD코리아 측은 보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와우’ 최신 패치 적용 후 그래픽 옵션을 최고치에 맞추고 이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최신 그래픽카드 ‘ATI 라데온 HD 4770’을 사용해 진행했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게임들은 새로운 패치를 적용할 때마다 최적화 작업을 통해 그래픽 효과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최신 패치 역시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두아르의 비밀’ 패치는 지난해 11월 ‘리치왕의 분노’ 2차 확장팩 출시 이후 첫 번째 것으로 ‘이중 특성’, ‘던전 지도’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국내는 지난 23일 출시됐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큰 형님/김종면 논설위원

    4000억원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 세상은 그를 ‘따거(大哥·큰 형님)’라 부른다. 배운 건 없지만 독학 영어를 그럴듯하게 구사하고 대역도 없이 현란한 고난도 액션을 보여주는 ‘스마일 맨’. 과연 큰 형님답다. 1990년대 화제의 소설 ‘따거’의 완결편 ‘황혼의 상하이탄’이 이번에 나왔다. 이를 보니 불현듯 우리의 따거는 누구인가 하는 데 생각이 미친다. 일찍이 ‘종로의 주먹’ 김두한이 따거로 불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때 그런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지금 노 전 대통령은 뭔가. 4000억원이 아니라 4만원이라도 있으면 나누고 베풀어야지, 그만한 지위에서 어찌 돈을 탐하나. 전직 대통령이라는 명예감정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텐데 이 무슨 추악한 탐욕의 정치인가. 헷갈리는 ‘프레임 타령’은 국민을 두 번 울리는 꼴이다. 쉬운 말로 속시원히 다 토설(吐說)하고 새 길을 갔으면…. “왜 이리 작아지셨습니까.” 이런 아우성 들리지 않나.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LG전자, 국내 최초 240헤르쯔(Hz) LED TV 출시

    LG전자, 국내 최초 240헤르쯔(Hz) LED TV 출시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240헤르쯔(Hz) LED TV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LH90 시리즈 (55·47·42인치) 3개 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순차적으로 선 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직하(Direct) 방식으로 960개 (55인치 기준) 발광다이오드(LED)가 화면 전체에 골고루 퍼져 발광해 더 밝고,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240Hz 라이브 스캔 기술’을 적용, 끌림현상과 잔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드럽고 편안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자동차 경주나 야구경기 등 빠르고 역동적인 영상을 즐길 때 그 효과는 더 잘 나타난다.  240Hz는 1초에 240장의 풀HD급 영상을 구현해 주는 방식이다.  또 화면을 90개 영역으로 분할해 화면의 밝기와 영상을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기술(로컬 디밍 : Local Dimming)’을 통해 더욱 또렷한 화질을 구현함과 동시에 2백만대 1 이상의 고 명암비를 실현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기술도 이 제품에 적용했다.  ‘컬러 디캔팅’기술은 △영상엔진 △패널 △알고리즘 등 3가지 핵심 화질 개선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TV 영상 속에 숨어있는 자연색을 본연의 색상으로 살아나게 하는 기술이다.  국내 유일의‘THX 인증’으로 화질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THX (Tomlinson Holman EXperiment)인증 이란 스타워즈로 유명한 디지털영화의 거장 조지 루카스 감독의 ‘루카스 필름’이 최고의 화질과 음질을 갖춘 극장시설의 평가 및 인증을 위해 만든 것으로 감독이 촬영한 원본 화질이 정확하게 구현되는 제품에 한해 THX 인증을 해주고 있다.  음질도 놓치지 않았다.  오디오 업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인비저블 스피커’는 스피커 홀(Hole) 없이 프레임 전체를 울리는 최적의 음향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 된 ‘클리어 보이스2’ 기능을 적용, 등장인물의 목소리만 선택해 들려 줌으로써 인물의 작은 대사까지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시력 보호, 절전 효과 등 다양한 기능도 적용했다.  시력 보호를 위해 적용한 ‘아이큐 그린(EYEQ Green)’ 기능은 4096단계로 시청 환경을 분석해 밝기, 명암비, 색감 등을 최적으로 자동 조절해 눈을 편안하게 하며 소비전력을 절감해 준다.  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플러스(Smart Energy Saving Plus)’ 기술 적용으로 시청 환경에 따라 4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해 70% 이상의 전기료 절감 효과도 있다.  이 밖에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USB 연결을 통해 간편하게 대화면 서라운드로 즐길 수 있는 ‘HD 동영상(DivX) 기능’과 TV 전문화질 조정 기능을 가이드로 내장한‘화질 마법사’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출하가는 55인치 640만원, 47인치 420만원, 42인치 330만원이다.  LG전자 LCD TV 사업부 권희원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LED TV는 LG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LG전자는 앞으로도 화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더욱 얇은 디자인의 LED TV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삼성전자, 초당 240장 이미지 구현하는 240Hz LCD TV 출시

    삼성전자, 초당 240장 이미지 구현하는 240Hz LCD TV 출시

    삼성전자가 초당 240장의 이미지를 구현해 LCD TV의 단점이었던 잔상을 개선한 240Hz LCD TV인 ‘LCD 750 시리즈’를 출시해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TV에서 Hz(헤르쯔)는 사용자가 보는 영상이 변화하는 횟수를 의미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같은 시간 동안 영상재생 빈도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잔상없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0Hz LCD TV 신 제품인 LCD 550, 650 시리즈에 이어 240Hz LCD TV인 LCD 750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화질에 따른 LCD TV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 240Hz ‘전용 패널과 전용신호처리 기술’로 잔상개선···선명한 화질 구현  240Hz LCD TV는 기존 120Hz 대비 두배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신호처리 칩과 동영상의 움직임을 예측해 원본 영상 1장당 3장의 예상 이미지를 삽입하는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다.  또 120Hz 대비 두배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신호 인터페이스, 120Hz 대비 두배의 고속 패널 구동 성능,응답 속도 3.5/1000초(3.5ms) 고속 패널 등 회로에서 액정까지 통합 솔루션 기술을 확보해야 진정한 240Hz 풀HD 화질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개발이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 퍼펙트 240Hz LCD TV ‘LCD 750’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응답속도 3.5/1000초(3.5ms) 240Hz 전용 고속 패널이 탑재됐다.  여기에 기존 120Hz 대비 두배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신호처리 칩과 원본 영상 1장당 3장의 예상 이미지를 삽입하는 알고리즘이 결합된 240Hz FRC(Frame Rate Cpnversion:구동주파수변환) 기술(오토모션 플러스240Hz), 삼성전자 독자 화질 칩(크리스털 엔진) 등이 어우러져 실제로 초당 60장(60Hz) 원본 영상 사이에 예상 이미지 3장을 삽입해 초당 240장의 이미지를 통해 동영상을 구현함으로써 화면 잔상을 개선해 더욱 부드럽고 편안한 화질을 제공한다. ■ ‘09년 화질 新기술 총집합, 240Hz 풀HD(초고화질) 영상 구현  삼성전자 퍼펙트 240Hz LCD TV ‘LCD 750’ 시리즈에 적용한 ‘삼성 크리스털 엔진’은 패널과 회로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한편 방송사에서 보내 주는 SD(표준) 화질을 HD로 변환시켜 줄 때 화질 손상을 최소화시켜 더욱 생생한 영상을 표현해준다.  삼성전자의 앞선 화질 기술인 크리스털 블랙패널은 패널 내의 입자가 더욱 작고 균일해져 내부의 빛을 세밀하게 투과시켜 명암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외광의 반사율을 낮추어 더욱 또렷한 영상을 제공한다.또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로 영상 소스에 따라 변화하는 LCD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시켜, 신호 손상없이 깊이 있는 블랙 표현이 가능하며 더욱 풍부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밖에 컬러 영역을 기존 2D에서 3D 입체로 더 넓게 컨트롤 해 어둡고, 밝은 화면에서 풍부한 색 표현을 가능케 하는 와이트 컬러 컨트롤 프로 기술과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로 더욱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화질과 더불어 절전 기능까지 가능한 네츄럴 모드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 ‘09년형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에 친환경성까지 더해  삼성전자 퍼펙트 240Hz LCD TV ‘LCD 750’ 시리즈는 화질뿐만 아니라 외관도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크리스탈의 투명함이 한층 강화된 ‘09년형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과 와인 잔처럼 투명한 TV 스탠드 목(Neck) 부분이 결합해 TV가 가볍게 공중에 떠있는 느낌을 주어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또 TV 프레임(테두리)에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스프레이 작업을 하지 않아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배출되지 않으며 거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공법을 적용했다.  한편 삼성전자 퍼펙트 240Hz LCD TV ‘LCD 750’ 시리즈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09에서 ‘Design & Engineering Showcase Honors’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디자인을 인정 받은 바 있다. ■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삼성전자 240Hz LCD TV ‘LCD 750’ 시리즈는 TV 본래의 기능인 방송 시청 외에 인터넷이나 USB 연결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USB2.0 동영상’ 기능으로 USB를 TV 측면 단자에 꽂기만 하면 USB에 저장되어 있는 고화질의 사진과 음악 파일은 물론 동영상까지 대형 TV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콘텐츠 라이브러리 플래시 기능으로 TV에 내장된 갤러리, 요리, 리빙, 어린이, 게임, 웰빙 등 다양한 콘텐츠를 리모콘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세계 홈 네트워크 협력체) 인증을 받은 ‘무선 PC 불러오기’ 기능으로 PC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 등도 무선으로 불러와 대형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240Hz LCD TV ‘LCD 750’ 시리즈는 101cm(40인치), 116cm(46인치), 130cm(52인치)로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으로 각각 270만원, 360만원, 480만원 대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몰랐다” 진실일까

    부부와 아들은 떳떳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다. 그러나 검찰은 잇따라 그들의 진술을 뒤집는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박연차 회장의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던 노건호씨의 말과 “박 회장에게서 돈을 빌려 빚을 갚았다.”던 권양숙 여사의 말이 결국엔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제 주목되는 것은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몰랐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는지 여부다. 거짓말을 한다고 사법처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임 기간 청렴성과 도덕성을 유독 강조하던 전직 대통령의 거짓말은 그 자신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건호씨가 검찰에서 처음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그때만 해도 건호씨는 “연철호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나러 베트남에 간 적은 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14일 2차 조사에서 건호씨는 500만달러 가운데 250만달러를 엘리쉬&파트너스사에 투자했으며, 본인이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다 16일 조사부터는 검찰이 엘리쉬&파트너스사가 국내 2개 회사에 투자했고, 한 곳은 건호씨가 실질적 소유주고 다른 하나는 외삼촌인 권기문씨와 관련된 회사라는 증거를 갖고 계속 추궁하자 본인이 500만달러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정상문 전 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지난 9일 영장전담판사에게 팩스를 보내 “자신이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해 3억원을 빌려왔고, 이 돈으로 빚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11일 부산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도 이 진술을 고수했다. 그러나 19일 그 3억원이 권 여사가 아니라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권 여사의 거짓말도 덩달아 드러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지켜볼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다. 지난 7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밝힌 입장은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돈은 저의 집(권 여사를 지칭)에서 받아 빚을 갚았다.”면서 “퇴임 직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이 프레임이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와의 ‘말맞추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 전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에 메울 수 없는 금이 간 상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현대미술사를 살짝 비틀다

    현대미술사를 살짝 비틀다

    종이를 확 구겼다, 휙 집어 던졌다, 쓱 집어 들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편다. 평평하게. 그러나 한번 구겨진 종이가 쉽게 펴질 리 없다. 그래서 종이를 내팽겨치던 그 마음, 그것을 다시 주워 담는 마음을 오랫동안 보존이라도 하려는 듯 구겼다 편 종이를 액자에 집어넣었다. 그 액자는 네모 반듯한 사각의 액자가 아니다. 구겨진 종이의 울퉁불퉁한 결에 따라 같이 각이 져 구불구불하다. 액자에 끼여 있는 유리도 내용물이 구겨진 대로 오목하기도 하고 볼록하기도 하다. 이 유리에 조명이 비춰지자 부유물이 떠돌 듯 잔영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조각가 박원주(48)의 ‘펴기’ 시리즈 작업이다. 구겨진 종이를 다시 주워 액자에 모시는 이 행위는 순간 후회나 반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좀 더 창조적으로 생각해 보라. 이것은 새로운 발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박 작가의 생각이다. ●새달 21일까지 펴기 시리즈 등 30여점 전시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박 작가가 5월21일까지 ‘펴기’ 시리즈 등 조각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김종영미술관이 2004년부터 매년 2명을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하는 ‘오늘의 작가’가 된 덕분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작업내용뿐만 아니라 작가의 주요 전시품들도 함께 전시하는 만큼 박 작가의 작품세계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단연 주목을 끄는 것은 ‘고독공포를 완화하는 의자’다. A4사무용지로 만든 이 의자는 놀랍게도 미국 싱싱교도소에서 사형수를 처형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기의자를 모델로 했다. 종이로 만든 죽음, 그것은 과연 가벼운가 무거운가. 더 놀라운 상상력은 이 의자가 2인용이라는 것. 황천길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면 고독과 공포가 줄어들려나. 흔하디 흔하고, 하잖기 짝이 없는 종이로 만든 전기의자는 역설적으로 약한 것의 힘을 보여 준다. 이 작품에는 장점이 있다. 조각가라고 하면 커다란 대리석이나 대형 철근, 끌·망치·정 등 묵직한 도구를 연상하지만, 박 작가가 하는 작업은 가볍기 한없는 A4사무용지나 칼, 자, 양면테이프 등 모두 현지조달이 가능한 것들이다. 덕분에 그의 작업을 두고 외국인 동료들은 ‘유비쿼터스 워킹’이라며 부러워했다. 그의 작품에 필요한 A4사무용지가 없는 미국조차도 작품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레터종이를 활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원래 2004년 대안공간인 사루비아다방에서 작업했던 작품이다. 박 작가는 “작업의 묘미는 튼튼한 전기의자가 아니다. 아슬아슬하게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 작가가 제공한 모듈로 김종영미술관측이 재현한 전기의자는 아주 튼튼하고 잘 만들어져서 작가의 의도에 살짝 반(反)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작업인 ‘펴기’도 재미있다. 이 작품들을 이해하려면 현대미술의 맥락을 다소 이해해야 한다. 원래 박의 전기의자도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의 전기의자를 연상시킨다. 더 나아가 펴기 작업에서는 마르셀 뒤샹이나 루시오 폰타나 등 현대작가들의 작업들을 패러디하고, 살짝 뒤틀고 있다고 김종영미술관의 김정락 학예실장은 분석했다. 뒤샹은 1920년 막막한 8개의 검은 창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과부(Fresh Widow)’라고 명명했다. 그런데 박 작가는 구겨진 창문과 창틀로 구성된 진홍빛 프레임의 8개의 투명한 창을 보여주곤 ‘Fresher Widow’(더 신선한 과부)라고 불렀다. 패러디의 절대 강자 뒤샹을 깜찍하게 패러디해낸 것이다. ●박원주 작가 작품 세계 한눈에 박 작가는 더 나아가 루시오 폰타나로 넘어갔다. 라틴아메리카의 작가인 루시오 폰타나는 평면에 3개의 칼자국을 내 폭력성·남성성을 현대회화로 추구한 작품 ‘칼날 삼부작’을 내놓았다. 박 작가는 이의 대구로 ‘칼날 삼부작-펴기’로 내놓았다. 구겨지고 일그러진 종이(나무)를 펴서 액자, 그것도 둥근 액자에 집어넣어 남성성, 폭력성을 거세시켜 내고 있다. 이제 결론이다. 전시제목 ‘에퀴녹스(Equinoxes)’는 뭔 의미냐. 일년에 두 번 있는 밤과 낮이 똑같은 날, 춘분과 추분을 일컫는 말이다. 똑같은 순간이 되기 위해 가는 길은 긴장이 가득하다. 컵에 물이 가득 차서 떨어지려는 순간의 아슬아슬한 긴장을 상상해 보라. 뭐가 이리 어렵냐고 생각하지 말고, 현대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하시길. (02)3217-648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드러난 거짓말…‘權 방패’ 뚫리기 시작했나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드러난 거짓말…‘權 방패’ 뚫리기 시작했나

    ‘권양숙 방패’가 뚫렸다. 권 여사가 청와대 관저에서 받아 빚 갚는 데 썼다고 해명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3억원(2006년 8월)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차명계좌에서 고스란히 발견됐기 때문이다. 권 여사의 3억원 해명이 거짓말로 들통남에 따라 똑같은 방식, 똑같은 이유로 받았다고 진술한 100만달러(2007년 6월)도 허위일 가능성이 커졌다. “부인이 자신도 모르게 돈을 빌렸고, 자신은 최근에야 알았다.”는 노 무현 전 대통령의 프레임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가 왜 본인과 관련 없는 돈을 본인이 받았다고 했을까, 그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처음 체포됐을 때 그는 박 회장한테서 현금 3억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문을 올려 “저의 집(부인)이 부탁해 빌린 돈”이라고 밝히자, 정 전 비서관은 3억원과 100만달러 모두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영장실질심사 때도 정 전 비서관은 중간 전달자라는 사실확인 진술서를 권 여사가 법원에 제출했고, 그 덕분인지 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1일 검찰 조사에서도 권 여사는 같은 진술을 반복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검찰은 숨겨진 3억원을 발견하는 동시에 권 여사의 거짓말까지 밝혀냈다. 권 여사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검찰은 공무원인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이 ‘포괄적 뇌물죄’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자연인인 권 여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른바 ‘사법처리 피하기 작전’이다.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자연인간 거래는 특별한 청탁이 없고, 빌린 것이라면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써주고 박 회장한테 빌린 15억원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작전의 총지휘자를 검찰은 법률가인 노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전략적 메시지’를 던졌고,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말 맞추기를 했다는 시각이다. 19일 정 전 비서관을 긴급체포해 대검찰청에 붙잡아 둔 것도, 그를 고립시켜 노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묘책이었다. 노 전 대통령과 소통할 수 없었던 정 전 비서관은 결국 이날 계좌의 3억원이 박 회장한테서 받은 것이라고 시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항복하면서 “증거를 대라.”며 검찰을 공격하던 노 전 대통령은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전락했다. 100만달러는 물론 500만달러(지난해 2월)의 전말까지 알고 있는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협조하면, 노 전 대통령의 치부는 낱낱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정 전 비서관의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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