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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야기]김민석(29)·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 송서윤(27)·푸르덴셜 생명보험

    [결혼이야기]김민석(29)·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 송서윤(27)·푸르덴셜 생명보험

    ‘첫 인상의 법칙’을 깨뜨려라. 흔히 사람들은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의 인상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데 반을 차지한다고 하죠. 하지만 그 법칙은 제가 그녀를 만날 때만은 예외인 것 같았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군대를 제대할 무렵이었습니다. 같은 부대 동료가 시켜주는 소개팅 자리에 나가 그녀를 만났습니다. 대부분 소개팅을 할 때는 옷차림도 신경 쓰고, 시간도 맞춰서 가지만, 그 날 저는 별로 기대나 관심이 없어 옷도 대충 걸쳐 입고 일부러 30분이나 늦게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같이 간 신참이 “늦었는데 빨리 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다그쳤지만 “기다리기 싫으면 가겠지.”라고 배짱까지 부리며 더욱 느긋하게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간 저는 너무나 순진한 모습으로 약간은 추위에 떨어 상기된 얼굴로 쳐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소위 말하는 ‘필(삘)’을 받았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지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히 행동했습니다. 후일에 들은 얘기지만 그녀는 기분이 많이 상해서 오기로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늦게 온 주제에 껌까지 질겅질겅 씹으면서, 늦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먼저 성큼성큼 앞서가는 제 모습을 보고 정이 뚝 떨어졌는데, 한참을 얘기 해보니 첫 인상과는 좀 다른 사람이란 걸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두 번째 만남을 허락했다는군요. 이번에는 첫 만남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서서히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적당히 망가진 첫 인상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된 셈이었습니다. 첫 인상을 만회하기 위해 연애 기간 내내 말 없이 행동으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를 5년 동안 지켜주었고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확신이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언제 프러포즈할 거야.”라는 식으로 농담을 주고 받다가 별다른 프러포즈 없이 양가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고, 곧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부모님께 프러포즈를 받은 격이랄까요? 너무 잔잔한 결혼 과정에 아내가 섭섭해하는 눈치더군요. 추억의 프러포즈 없는 결혼 생활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선배들의 충고도 보태졌습니다. 결혼 날짜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지만 깜짝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죠. 결국 감동을 주는 이벤트보다 더한 프러포즈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004년 마지막 날 밤, 풍선을 가득 채운 스카이 라운지에서 5년간의 이야기를 구구절절 담은 5통의 편지와 ‘오감’을 자극하는 선물로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감동 받은 그녀는 저를 안아주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하트브레이커스(MBC 오후 11시40분) ‘남자 사냥꾼’ 맥스와 딸 페이지. 둘은 맥스가 백만장자를 유혹해 결혼에 성공하면 페이지가 다시 그에게 접근, 불륜극으로 꾸며 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살아왔다. 멋지게 한탕을 하기 위해 부자들이 득실거리는 팜비치로 간 맥스. 수십 년간 담배를 피워 온 끝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혐오스러운 억만장자인 담배회사 사장 윌리엄 텐시를 목표물로 삼는다. 맥스는 그를 유혹하기 위해 미국 물정을 모르는 러시아 여인 올가로 변신해 프러포즈를 받아내려고 애를 쓰고, 페이지는 그의 가정부로 취직을 한다. 독립을 꿈꾸던 페이지는 단독으로 또 다른 표적인 잭을 공략한다. 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잭에게 페이지가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일은 꼬인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이들 모녀에게 사기 당한 건달 딘까지 이들을 잡으러 팜비치로 들어온다. 상반된 성격의 모녀가 펼치는 결혼 사기극의 전모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영화. 각기 다른 남자를 상대로 모녀가 역할을 바꿔가며 벌이는 사기극은 돌발상황으로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를 낳는다.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와 청춘스타 제니퍼 러브 휴잇이 ‘꽃뱀’ 모녀로 나와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한다. 둘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 만하다. 진 헤크먼, 레이 리오타, 제이슨 리, 제프리 존스, 앤 밴크로프트 등 조연진도 화려하다. 세 번이나 에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로맨틱 코미디 ‘로미와 미셸’을 연출한 데이비드 머킨 감독의 2001년 작품.122분. ●내 친구 알리(EBS 오후 11시) 카사블랑카에는 또래 가운데 나이도 많고 키도 큰 두목 디브가 이끄는 어린 갱 조직이 있다. 시시껄렁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 조직은, 집 없는 거리의 아이들에게 집과 같은 공간이다. 알리, 위타, 오마르, 붑커. 이들 네 친구는 지나치게 그들을 착취하는 디브에 반기를 들고 조직을 뛰쳐나와 카사블랑카를 떠난다. 디브의 조직원들은 그들을 강제로 돌아오게 하려 하고 그 와중에 알리가 죽는다. 남은 세 친구는 알리의 시체를 몰래 숨긴 채 장례식을 치르러 여행을 떠난다. 알리의 뜻하지 않은 죽음 뒤 소년들이 겪는 고통과 초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성장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듯 생생히 아이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모로코 출신 나빌 아우크 감독의 2000년 작품.99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결혼이야기]박춘수(28·KAIST 석사과정)·황지영(28·한국MSD 대리)

    [결혼이야기]박춘수(28·KAIST 석사과정)·황지영(28·한국MSD 대리)

    지영아.30일 우리 결혼식을 사흘 앞둔 지금 새천년을 지나 어느덧 3000일을 훌쩍 넘어버린 우리 사랑의 알콩달콩한 추억들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대학생이 되고 첫가을을 맞던 1996년 9월, 새내기 회원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는 네가 동아리방 문을 열던 그때 그 눈빛이 문득 생각난다. 한학기 먼저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내가 마치 선배인 양 동아리에 대해 설명을 해줄 때 눈을 반짝이며 들어주던 네 모습. 아직도 난 네 눈빛만 보면 네손을 잡던 그 가을 어느날처럼 가슴이 설렌다. 만8년 오랜 연애기간 동안 참 크고작은 일도 많았지. 생각해보면 8년을 넘게 만나면서도 우리 둘이 함께 얼굴을 맞대며 살았던 시간은 채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아. 철없던 시절 사소한 이유로 한번의 이별과 재회를 겪고난 뒤 이어졌던 나의 군입대. 네가 1년간 훌쩍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홀아비 독수공방’으로 지내야 했던 외로웠던 나날들, 그리고 대전으로 대학원 진학을 하는 바람에 결혼전까지 겪어야했던 ‘주말커플’ 신세까지….‘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옛말을 보란 듯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누군가 우리를 이 세상 이전부터 ‘보이지 않는 손’으로 꽁꽁 이어둔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생각나니? 흰색에다 히터까지 고장나 ‘냉장고’라고 부르던 작은 경차를 타고서도 따뜻하기만 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들, 도서관에서 두손 꼭잡고 공부해 솔로 친구들로부터 ‘닭살커플’이라고 놀림받던 일도 있었지. 매서운 바닷바람 부는 추운 겨울에도 학교 앞을, 그리고 바닷가를 반복해서 걸으면서도 시간가는 줄 몰랐던 모습들. 3일후 결혼식을 앞두고도 나는 아직 네게 미안한 게 많단다. 정말 사소한 선물만으로 조촐하게 준비했던 나의 프러포즈에도 영화 속 연인처럼 기뻐해주며 미소짓던 네 모습을 떠올리면 미안하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는 담보없는 내 미래에도 선뜻 ‘올인’해주는 너의 사랑에도 미안해. 하지만, 지영아. 언제나 내 입장에서, 나를 먼저 생각해주는 사랑스러운 나의 신부 지영아.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모든게 모자라지만 네 덕분에 나는 보다 완전해질 수 있는 것 같아. 나도 항상 너를 더욱 완전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게. 지영아.“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란과 진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혜를 둘러싼 소문이 신문에 보도되고, 재민은 지혜 걱정에 불안해한다. 아기에 대한 신문기사를 본 지혜는 기절을 하고, 민섭을 비롯한 온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가족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지혜는 상심한 나머지 악몽에 시달리는데….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피할 수 없는 고통 요통과 오십견. 특히 주부들의 50% 이상이 요통과 오십견에 시달리고 있다. 김상현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요통과 오십견을 이기는 운동법을 배워본다. 또 건조한 피부부터 피부노화 예방까지 겨울철 건강한 피부를 위한 관리법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중세에 대유행을 했던 천연두에서부터, 스페인 독감, 그리고 최근의 사스와 조류독감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전염병들이다. 특히 닭이나 돼지 등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신종 바이러스는 왜 생겨나는지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0시10분) 텅 빈 평야의 한가운데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먼 호주에서 날아와 시베리아로 가는 여정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날아온 두루미떼들.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한 새, 그들에게 제공해야 할 서식 환경의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고속도로 건설 경험을 가진 세기건설의 천태산을 술좌석에 부른 박 대통령은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알려주며 한운사 작사곡인 ‘잘 살아보세’를 불러댄다. 정치인들에게 당한 것을 억울해하는 국대호는 정치를 하고 싶어 하지만 야당 거물인 유진산 선생을 만난 후 포기한다. ●쾌걸 춘향(KBS2 오후 9시55분) 몽룡은 오해를 풀려고 춘향을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 춘향은 학도의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학도는 기회를 더 달라면서 춘향을 파티에 초대한다. 파티 날 춘향과 몽룡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남원으로 내려가고, 서먹한 둘은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축가를 부른다.
  • 한중일 합작드라마 방영연기

    17일 첫방송될 예정이었던 최지우 주연의 한·중·일 합작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의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홈CGV측은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중국의 상하이영구영시문화유한공사가 12일 연락을 해와 ‘방영을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스포츠 라운지] 혼합복식 韓中커플 김승환·궈팡팡

    [스포츠 라운지] 혼합복식 韓中커플 김승환·궈팡팡

    한국 첫 탁구 혼합복식 커플 김승환(26·포스데이타)-궈팡팡(25·KRA)은 4월에 있을 ‘릴레이 결혼식’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괜히 얼굴까지 붉어진다. 한국에서 먼저 혼례를 치른 뒤 바로 중국으로 날아가 궈팡팡의 고향인 쉬저우에서 한번 더 올리는 것. 지난 2003년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궈팡팡이 국내 무대에서 자리잡을 때까지 결혼식을 미뤄 왔다. 주중엔 소속 팀에서 숙소생활을 하다가 주말에만 양평 부모 집에서 합치는 ‘주말부부’답게 요즘도 눈빛만 마주치면 깨가 쏟아진다. 양평에 머물 땐 한 주 사이 못 다한 얘기를 나누느라 방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김승환은 “연애 시절에는 이메일과 전화로만 사랑을 확인했는데 주말이라도 함께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쑥쓰러운 듯 털어놨다. ●김승환 첫눈에 ‘뿅’… 중국어 배워 프러포즈 김승환과 궈팡팡이 처음 눈이 맞은 것은 지난 2000년. 상무 소속으로 베트남오픈에 참가한 김승환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장 슈에링(싱가포르) 곁에 있던 자그마한 여인이 눈에 쏙 들어왔다.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상큼한 미소와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차분함이 왠지 좋았다. 궈팡팡도 김승환의 선한 얼굴과 성실함에 호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국경과 언어의 장벽으로 급진전되지 못했지만, 흑심(?)을 품은 김승환은 중국어를 파고들었고,2001년 코리아오픈에서 사랑을 고백했다. 프러포즈를 은근히 기다렸던지 궈팡팡도 단박에 “하오(중국어로 좋다는 의미).”라면서 수줍게 응락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한국 남자들은 부인을 때린다더라.’라면서 반대했던 궈팡팡의 어머니는 막상 김승환을 만나고 나서는 친자식처럼 좋아했다.‘소황제 세대’로 곱게 자라 버릇없는 또래 중국 남자들과 달리 어른들을 깍듯이 대하는 모습에 반했던 것. 무뚝뚝한 사내만 셋을 키운 김승환의 부모도 “빠바(아빠)!빠바!”라며 애교를 부리는 궈팡팡을 늦둥이 딸을 본 듯 귀여워했다. ●사흘 손발 맞추고 혼복우승 ‘역시 찰떡궁합’ 김-궈 커플은 처음으로 동반출전한 지난달 종합선수권 혼복에서 딱 3일동안 손발을 맞추고도 ‘찰떡궁합’으로 우승을 일궈 탁구계를 놀라게 했다. 안재형(40·한국체대 감독)-자오즈민(41)에 이은 ‘제2의 한·중 커플’로 주목을 받다가 실력으로 얻어낸 스포트라이트였기에 더욱 뿌듯했다. 궈팡팡을 1년 넘게 지도해 온 현정화 KRA 코치는 “둘의 실력만 놓고 보면 우승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부부였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귀화한 선수는 3년간 다른 국가를 대표할 수 없다.’는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에 따라 2003년까지 홍콩대표였던 궈팡팡은 아직 선발전에 나설 수 없다. 궈팡팡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2006년부터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운동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비록 종합선수권 우승을 했지만 올림픽 동반출전을 하려면 갈 길이 멀다. 혼복 선수를 따로 뽑지 않기 때문에 각각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급선무. 세계랭킹 67위 궈팡팡(국내 8위)은 가능성이 높지만, 고질적인 척추측만증으로 슬럼프를 겪은 김승환(세계 165위·국내 23위)이 대표선발전을 뚫기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2세 계획 은퇴뒤로… 2008년 올림픽 ‘올인’ 궈팡팡이 “승환은 재능이 충분한데 파워가 부족해요.”라면서 은근히 다그치자 승환은 “팡팡이 먼저 대표팀에 들어가면 좋겠고 저도 따라가야죠.”라며 웃음으로 받아넘긴다. ‘2세 계획’도 은퇴 뒤로 미룰 만큼 베이징올림픽에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핑퐁 커플’의 해맑은 눈빛에서 3년 뒤 금빛 호흡을 기대해 본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궈팡팡은… ▲1980년 2월6일 쉬저우 출생 ▲펜홀더 전형 전진속공 ▲세계 랭킹 67위 ▲궈지룽(51) 장민즈(49)씨의 무남독녀 ●김승환은… ▲1979년 1월1일 출생 ▲부산 영선초-대광중-시온고, 실업팀 동아증권-상무-포스데이타 ▲펜홀더 전형 이면타법 ▲세계 랭킹 165위 ▲김동수(56) 박형순(54)씨의 3남 중 막내
  • [결혼이야기]정성욱(28·삼성물산 석유가스팀) 조윤희(28·연세대 사회교육원 강사)

    [결혼이야기]정성욱(28·삼성물산 석유가스팀) 조윤희(28·연세대 사회교육원 강사)

    #접속 1996년 8월 무더운 어느 여름 날. 대학 1학년인 저는 잠시 더위를 잊기 위해 학교 전산망에 접속해 채팅방에 들어갔습니다. 당시만 해도 시커먼 도스 화면에서 글을 주고받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한 여학생과 계속 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왠지 좋은 인연이 될 것 같은 느낌에 그녀에게 이른바 ‘번개팅’을 제의했습니다. 영화 ‘접속’이 우리가 만난 지 일년 후에 상영됐으니, 원조 ‘번개 커플’인 셈이죠. #접근 그녀에게 “학교 앞에서 피자나 한판 하자.”며 접근에 성공한 저는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약속 장소를 향했습니다. 뽀얀 피부의 그녀는 첫눈에 내 맘을 빼앗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작곡이 전공인 그녀에게 접근할 속셈으로 계획에도 없던 피아노 레슨을 받겠다며 생떼를 써 정기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해 겨울, 서울 대치동 한 카페에서 조그만 반지로 ‘세미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그녀는 눈가에 미소를 머금고 저의 제의를 받아주더군요. #교제 낭랑한 목소리와 예쁜 얼굴, 여성스러운 성격의 음대생은 저에게 과분하다는 주위의 시샘 섞인 부러움 속에서 우리는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조그만 일에도 눈물을 흘리곤 했던 그녀의 여린 성격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1년간 유학을 가게 됐을 때에는 ‘눈물 바다’에 빠진 그녀를 달래느라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린 서로의 마음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성인이 돼 갔습니다. 저의 군 생활과 그녀의 유학 등으로 교제 기간의 절반을 떨어져 있었지만 그럴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3000일의 역사와 새출발 저는 2003년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만난 지 8년째 되던 지난해 12월 우린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우리가 처음 ‘접속’한 지 3000일 만의 일입니다. 주변에서는 동갑내기에 오래 사귄 커플이 결혼하면 재미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결혼 이후 생활이 새롭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결혼이야기] 오동준(32·하나로텔레콤 PR팀)·김도희(25·LG상사 E&C사업지원팀)

    [결혼이야기] 오동준(32·하나로텔레콤 PR팀)·김도희(25·LG상사 E&C사업지원팀)

    (그 남자 이야기)이제 입사한 지 3년차. 사내에서 가끔 보는 그 여자가 요즘 들어 자꾸 눈에 밟힌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내 인연이 같은 회사 안에 있을 가능성은 확률적으로도 너무 적다. (그 여자 이야기)회사에서 가끔 마주친 적이 있는 그 남자. 요즘 들어 마주칠 때마다 나를 뚫어져라 본다. 이상한 사람이다. (그 남자 이야기)얼마 전부터 그 여자와 ‘아는 사이’가 되었다.‘이 여자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연애 제1의 법칙 그녀의 주위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야 한다. 내 노력의 결과로 그 여자는 DJ DOC 콘서트를 같이 보러 가자는 내 제안을 몇번 거절하다가 못 이기는 척 받아들였다.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치던 그 여자랑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공연을 보는 게 생각보다 어색했다. 콘서트장에서 노래도 크게 따라 부르고 혼자 춤도 추고 자연스러워 보이려 노력했다. (그 여자 이야기)그 공연이 너무 보고 싶었던지라 그 남자의 제안에 승낙은 했다. 그러나 그 남자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같은 회사 사람만 아니라면 한번 사귀어 봤을 텐데…. 아쉽다. (그 남자 이야기)지난 공연 이후로 그 여자에게서 별다른 반응이 안 온다. 노련한 나는 이럴 때일수록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안다. (그 여자 이야기)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얼마 전부터 회사에서 그 남자를 보면 떨리기 시작했다. 얼굴까지 빨개져서 창피하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그 남자 이야기)‘기회는 이 때다.’는 판단이 들어 강하게 밀어붙였다. 나의 판단은 적중했다. 얼마전부터 매일 그 여자를 만나고 있다. 동료가 아니라 여자 친구로서. 그 여자가 내 인생에 유일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만난 지 한달 만에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결혼하겠다고 통보(?)도 올렸다. (그 여자 이야기)이제 결혼한 지 50일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남자와 나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마법에 빠진 것처럼 사랑에 빠져들었다. 그 힘으로 결혼까지 했다. 그 남자는 이렇다할 프러포즈를 한 적도 없고 화려한 고백으로 감동을 준 적도 없다. 그러나 나에게 보여준 사랑과 신뢰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서로에게 씌운 콩깍지가 벗겨지는 그 날이 와도 내게만 보여주는 내 남자의 애교와 정성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 동해안으로 떠나는 새해 일출여행

    동해안으로 떠나는 새해 일출여행

    삶은 해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어 아름답다. 지난 한해가 아쉬웠든 힘들었든 어떠랴. 우리에겐 묵은 고민을 털고 새로운 날을 맞을 수 있는 시간이 준비돼 있지 않은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듯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동안 힘들었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 우리 가족이 새해에 이뤄야 할 꿈은 무엇인지 힘차게 솟구치는 ‘불덩이’에게 외쳐보자. 그런데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이 힘들어서,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운 새벽 바닷바람이 부담스러워 해맞이를 포기한다? 그건 변명일 뿐이다. 조금만 꼼꼼하게 찾아보면 춥지 않고 편안하게 일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호텔이나 콘도, 민박집이 적지 않다. 새해에는 노부모를 모시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해맞이를 즐겨보자. ●창밖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출쇼’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수평선 위로 낮게 깔린 구름을 붉게 물들이며 불덩이가 꿈틀거리더니 이내 힘차게 하늘로 솟구친다. 마치 천지창조의 신새벽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입에서는 짧은 신음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오전 7시40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콘도에서 본 일출은 잠시 황홀경에 빠지게 만들었다. 콘도 베란다에서 바라본 일출이었지만 직접 바닷가나 전망대에서 나가 본 일출과 다름없을 정도로 진한 감동을 일으켰다. 쌉싸래한 바다 내음과 뺨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 손에 잡힐 듯 다가온 홍시같은 붉은 해는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동해안에는 이 처럼 바닷가에 인접한 콘도와 호텔, 민박집이 많아 가족단위 일출 여행에 적합하다. 노령의 부모나 갓난아기가 있어도 좋다. 베란다 창밖으로 또는 콘도 입구에만 나와도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불과 12㎞ 떨어진 금강산콘도(033-680-7800)는 바닷가에 가장 인접한 콘도. 창밖에 펼쳐지는 청정해역 마차진리 앞바다의 풍광이 일품이다. 해오름의 절경과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희미한 등대 불빛, 고기잡이 어선의 움직임을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21개 객실 중 111개 객실에서 ‘일출쇼’를 볼 수 있다. 또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안 인근에 자리잡은 하일라비치(631-7601)와 천진블루비치호텔(681-1070)도 동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이름난 숙박지다. 속초시 낙산비치호텔(672-4000)은 관동 팔경의 으뜸인 낙산사 의상대와 확트인 동해 바다를 굽어보는 낙산사 경내에 위치해 있다. 인근 해맞이 모텔과 바닷가모텔, 설악웰컴콘도 등도 바닷가로 향한 객실이 있어 일출을 보기에 충분하다.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정동진에는 썬크루즈(610-7000)도 있다. 정동진 해안 절벽위에 세워진 초호화 육상유람선으로 211개 객실 중 100개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또 강릉에는 현대 경포대호텔과 경포타임모텔, 동해시에는 동해비치호텔, 꿈의궁전호텔, 별장모텔 등이 있다.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해맞이는 상서로이 새해를 시작하는 일종의 의식.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서울에서 고성으로 가족과 함께 해맞이를 하러 온 김선미(35)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을 하고 싶었다.”면서 “일출을 보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고 즐거워했다. 통일전망대에서 만난 70대 할아버지는 “함경도가 고향인데 연초에 한번은 고향땅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가야 일년내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애인과 정동진을 찾은 20대 후반의 한 직장인은 “친구가 정동진 일출을 보러 갔다 온 뒤 결혼에 골인했다는 말을 듣고 이 곳을 찾았다.”며 “해가 떠오르는 순간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라며 작업중(?)임을 암시했다. 한편 대부분의 숙박시설에는 대규모 인파가 찾는 설날 아침과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지만 평일에는 예약이 어렵지 않다. 휴일을 피해 해돋이를 감상하는 것도 복잡함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꼭 챙기세요각 지역의 일자별 일출·일몰시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천문연구원(www.kao.re.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것도 함께 ‘해’요 동해안 일출 여행의 장점은 가족들과 함께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7번 국도변에는 설악산과 낙산사 등 명승지가 많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 날씨가 맑은 날에는 휴전선 너머 북한 지역과 금강산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 마을을 지나간다. 그러나 민통선 지역이라 출입이 다소 까다롭다. 금강산콘도 인근에 있는 통일전망대 안보공원(033-682-0088)에 들러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하고 8분짜리 안보영화를 봐야한다. 아이들에게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데는 제격이다. 속초로 내려오면 아름다운 경치와 수려한 산세로 우리나라 제일산으로 꼽히는 설악산에 이른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직접 산에 오르지 않아도 설악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636-7700). 이어 신라고승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낙산사(672-2447)의 홍련암과 해수관음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의상대의 일출은 강원도 지방문화재 48호로 지정돼 있다. 관동팔경 중 한 곳인 양양의 하조대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에 세워져 기묘한 풍광을 자랑한다. 하조대 무인 등대앞 파도의 몸부림도 장관이다. 강릉 정동진에 내려오면 정동진역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모래시계 공원(640-4533)이 있다.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모래무게 40t으로 세계 최대 모래시계로 1월1일 0시 반바퀴 돌려 새롭게 시작한다.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에 위치했다 해서 붙여진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기도 하다.96년 침투한 북한무장잠수함의 내부를 실제 들어가 볼 수 있는 통일공원(640-4469)도 인근에 있다. 먹을거리가 남도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청정 바다와 산에서 나온 웰빙 먹을거리가 많다. 해안가 포구 어느 곳에 가도 청정바다에서 갓 잡은 각종 회를 맛볼 수 있다. 특히 100% 태양건조 오징어만을 고집하는 고성의 금강산 건어물은 들러볼 만하다.KBS 인간극장 ‘일심이네 집’으로 소개된 곳으로 마당에 오징어와 양미리를 말린다.20마리 한축에 1만 5000∼3만원이다.(681-6262) 고성 최북단 마을인 명파마을의 해금강 식당(682-0665)은 주변 산에서 난 산나물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산채비빔밥(5000원)이 입맛을 돋군다. 허균과 허난설헌이 어릴때 뛰어놀던 초당 생가터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초당두부가 유명하다. 정동진역 인근에는 초당두부집이 즐비해 일출을 본 뒤 추위와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다.초당두부백반.5000원. ■일출축제 함께 ‘해’요 ●전국은 해맞이 준비중 동해안 등 전국 일출명소는 해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을 위한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출의 명소로 널리 알려진 강릉시(640-5127) 정동진에서는 12월31일 밤부터 1월1일 아침까지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1년에 한번씩 상하 위치를 바꾸는 모래시계 회전식과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며, 인근 경포대에서는 불꽃놀이와 소망풍선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고성군(680-3369)통일전망대 해맞이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면서 금강산 관광 길목에 있어 통일을 기원하는 실향민들의 단골 해맞이 명소. 금강산, 해금강의 비경과 함께 일출의 멋진 추억을 선사한다. 또 속초해수욕장과 설악해맞이 공원에서 벌어지는 속초 해맞이 축제(639-2541)와 망상·추암해수욕장에서 33발의 폭죽이 터지는 동해 추암 해맞이 축제(530-2481)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갈두산에서 열리는 땅끝마을 해남이 해넘이 축제는 땅끝노래마당과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민속놀이 위주로 진행된다. 땅끝관광지 관리사무소(061-533-9324). 취하도록 아름답다는 표현을 할 만큼 장관을 이루는 남해 보리암 일출(055-860-3228)과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진 여수 향일암 해돋이(061-690-2225)도 장관이다. 백두대간 능선 태백산 해맞이 축제(033-550-2081)는 해발 1567m의 태백산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여행 상품도 다양하다. 우리여행사(02-733-0882)는 31일 떠나는 정동진 일출(4만 9000원)과 터사랑(02-725-1284)의 땅끝일출(7만 8000원), 테마캠프(02-725-8142)의 태백산 추암일출(3만 9000원) 등이 있다. 동해안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에 천재지변을 기도하고,TV에선 안 보고 못 배길 정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길 바라는 솔로들이여, 정말 미안하다. 비록 예수는 널리 사랑을 전하려 고난과 역경의 세상에 나셨지만,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는 커플을 위한 날이 된 지 오래다. 트리 앞의 달콤한 키스만한 선물이 없고,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지는 거리를 팔짱을 끼고 걷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연인을 위한 날이다. 코엑스몰, 압구정, 명동, 홍대 앞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2004 크리스마스, 연인 여러분 추억 많이 만드세요!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뒤늦게 다시 만나 사랑을 꽃피우고 있는 임병현(28), 피혜진(28)씨 커플. 강남토박이라 그 복잡한 코엑스몰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들의 크리스마스 즐기기를 벤치마킹할까요? “맛과 멋, 분위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어요. 서울에서 이곳만큼 다이내믹한 곳은 없어요.” 팔까지 벌려가며 말하는 이 커플을 따라 크리스마스를 코엑스에서 즐겨볼까요. ■ COEX→압구정 약속은 오후 3시. 언제나처럼 저는 밀레니엄 광장에서 ‘우리 혜진’을 기다립니다.“기쁘다 구주오셨네…” 울리는 휴대전화.“나 회사야. 좀 기다려. 오후 4시는 넘어야 할 것 같애.” 남는 1시간을 잘 보내야 데이트가 즐거운 법. 먼저 에반레코드로 간다. 좋아하는 에미넴의 ‘Just Lost It’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흔들흔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오래간만에 반디엔루니스에서 시집을 폈다.‘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라는 류시화시인의 시집을 한권 빼들었다.‘역쉬 컴보다는 책으로 봐야 감동이 크군. 혜진에게 선물로 주어야지.’드디어 오후 4시, 혜진이 올 시간이다. 밀레니엄 광장의 닭트리 앞에서 기다린다. 정말 많은 연인들이 깊게 팔짱을 끼고 크리스마스이브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드디어 내 반쪽 혜진이가 왔다.“배고프다, 간식하러 가자.”. 오자마자 먹을것 타령이다, 그래도 예쁘다. 바로 앞에 있는 우동전문점 텐키치(551-1097)로 간다. 나는 유부초밥(3개 1500원), 그녀는 카레우동(5000원). 역시 맛있다. 산머루 길로 들어서자마자 속옷이 쉬한 ‘EBLIM’“흐흐흐 영화에서 본 속옷이네. 사 줄까? 입어볼래?”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날아오는 주먹. 이벤트 홀에서 아카펠라 그룹 소홧과 카르포의 공연을 한다.“음 성탄절에는 이런 노래가 어울려.”우리도 손뼉치며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합창. 오후 6시30분. 밀레니엄홀 1층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간다. 조그만 통나무상점에 예쁜 소품이 가득.아쿠아리움(6002-6200)에서 상어랑, 고래도 크리스마스에 보니 더 즐겁네. 입장료 1만 4500원. 이곳에선 시간이 빨리 간다. 밤 9시가 되어 가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우리 맛있는 햄버거 먹자” 크라제버거(555-7808)에 마티즈버거(7500원)를 샀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테이크 아웃. 벤치에 앉아 지나는 연인들을 보며 먹고. 예쁜 생활용품이 가득한 코즈니숍(6002-6950)은 비누, 컵부터 시계, 모자, 가방까지 없는 것이 없다. 하트모양의 쿠션이 맘에 드는지 만져보는 혜진. 숍을 빠져나와 벤치에 잠깐 앉아 있으라고 한 뒤 나는 몰래 뛰어가 쿠션을 예쁘게 포장했다.“어딜 갔다 늦게 오는 거야?” 짜증내는 혜진의 얼굴 앞에 ‘짠’하고 쿠션을 내밀자 감동받은 혜진은 사람들이 보든 말든 내 볼에 뽀뽀. 오∼감동. 밤 10시가 넘어 코엑스몰을 뒤로 하고 압구정으로 진출했다. 일단 ‘술 고프다’. 과일소주로 유명한 압구정 안(安)(518-3337)에 갈까, 낙지불고기(8500원)가 맛있는 뱃고동(514-8008)에서 한잔 할까. 혜진의 선택은 낙지.“2004, 크리스마스를 영원히 기억하며∼”건배했다. 이젠 분위기있는 ‘바’가 제격이다. 흑인들의 애잔함을 담고 있는 블루스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Just blues(542-4788)는 분위기 잡기 좋은 곳. 입장료 5000원에 칵테일은 7000원대, 맥주는 6000원.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 있는 S(546-2713)는 커다란 철문과 자극적인 음악이 유명한 곳. 칵테일 1만원대. 잔잔한 재즈가 흐르는 분위기 있는 Q ba(548-7687)는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맞은편에 있다. 칵테일이 7000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는 처음으로 Just blues로 갔다. 다리가 좀 아프기는 했지만 나는 벽에 기대, 혜진이는 내 어깨에 기대 진한 블루스를 들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이밖에도 코엑스몰의 오므토 토마토(6002-6446)는 다양한 오믈세집.6000원부터 1만 2000원대. 퓨전 국수전문점인 누들바 엔즐(6002-6777)은 데리야키 볶음면, 야키소바 볶음면이 인기. 보통 7000원대. 또 1층에 있는 하우스맥주 전문점인 오킴스브로이하우스(6002-7006)는 분위기도 맥주맛도 그만이다. 헬레스, 헤바이젠 등의 하우스맥주가 인기.500㏄기준으로 6000원대. ■ 명동→홍대앞 뜨고 있는 연인의 거리는 많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화려함과 통기타 문화의 수수함이 공존하는 ‘명동’이 으뜸이다. 인파로 복잡한 명동에 나가는 것이 ‘공포’일 수도 있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은근슬쩍 손도 잡을 수 있으니까. PM 4:00-명동 아바타 앞에서 그를 만났다. 팝콘과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봐야지. PM 7:00-후우∼. 배고파. 그럼 즉석에서 튀겨주는 어묵을 먹어볼까. 명동의 명물인 쫄깃하고 뜨끈한 어묵튀김이 1000원이래. 떡볶이 순대볶음 못난이핫도그도 먹고. 둘이 4000원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지. PM 7:30-거리 구경 좀 할까. 휠라매장에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보석장식 트리가 있다던데….(긴장하지마. 설마 내가 사달라겠냐.) 예쁜 액세서리는 노점상에서 사면 돼. 알록달록 귀고리가 1만원도 안해. 추우면 유투존 밀리오레에서 구경도 좀 하자. PM 8:30-다리 아프지? 차 마시면서 쉬자.오설록티하우스(774-5460)는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그린고구마 케이크, 그린라테가 맛있지.코인(753-1667)의 향긋한 커피향과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여기가 키스를 부르는 카페로도 알려져 있다나. 아기자기한 본아베띠(775-7008)도 좋겠지? PM 10:00-이제 조용히 둘만의 이브를 즐겨볼까. 옷 든든히 입었지? 손 꼭 잡고 남산을 산책하고, 케이블카도 타보자. 아름답게 반짝이는 서울 밤거리를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 특별히 이브에는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한대. 왕복 5800원, 값은 빼겠지. PM 11:30-따뜻한 캔커피 하나씩 들고, 명동성당에서 경건하게 이브를 보내며 기도드려야지. 늘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계속되길…. 슬슬 화려한 홍익대 앞으로 옮겨볼까. 물도 싹 바뀌었대. 정신없는 레이브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연인과 함께 아로마 마사지까지 즐길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파티 세상이 펼쳐진다. 2호선 홍대 입구 전철역 5번 출구로 나오니 일단 확 변한 ‘걷고 싶은 거리’가 눈에 띈다. 온통 조명으로 장식된 나무와 성탄 트리들…. 나잡아라∼ 하며 뛰다가 사진도 몇장 찍으니 성탄절 분위기가 확 뜬다. 일단 홍대 놀이터 옆 카오산(3142-4040)에서 먹는 새로운 태국 음식. 양꿍(8000원)을 비롯, 대부분의 메뉴가 5900원이야. 카오산 바로 옆 터키음식점 트루키에 케밥(325-2342)에서는 닭고기 케밥이 3000원, 양고기 케밥이 3500원. 둘이서 만원짜리 한 장이면 OK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TRASH(322-5951)’에서 열리는 샤∼라∼라∼라는 40명만 참석하는 가족적인 파티. 샤레이블 멤버들이 직접 고른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손수 만든 티셔츠도 선물받으니 정말 그들과 한가족이 된 듯한 느낌. 입장료 1만 5000원에 맥주 300㏄가 단돈 1000원이라 Shalabel@naver.com으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은 필수. 24일 오후 8시부터 홍대앞 놀이터 옆 ‘클럽 카고’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템테이션 파티는 연인을 유혹할 좋은 기회. 연인과 불타는 크리스마스이브를 꿈꾸는 사람이면 참가 필수. 입장료는 2만원. 25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360알파’에서 열리는 7번째 열반화 파티(011-9578-8908)는 정말 연인을 위한 파티. 마사지 전문가가 아로마 마사지를 해주고, 헤나 문신에 인디언 의식 등 열정의 몸짓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우릴 기다리지. 또한 카페 앞 야외 미니수영장에서 화톳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의 맛도 그만. 입장료 1만 5000원. 파티의 흥이 식을 무렵 덩달아 출출해진 배는 홍대역 5번출구 근처 오뎅bar(333-1139)에 들러 뜨끈뜨끈한 국물로 채워 보자. ■ 난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 했다 ●유람선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바람이 유난히도 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김재우(25·자영업)씨는 여자 친구 김미선(25)씨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한강유람선에서 통기타 반주하는 사람까지 동원해 UN의 ‘선물’을 불렀지요. 그리고 “미선아 사랑해, 결혼해줘.”라고 큰소리로 외쳤지요. 그들은 지금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답니다. 모든 어려움을 그날의 감동으로 이겨내면서요. ●소극장 무대에 주인공으로 사귄 지 4년, 윤지연(28)씨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할까 고민하던 김성희(33)씨는 소극장에서 그녀를 위한 한편의 연극을 하기로 결정. 노래는 물론 그동안 찍은 사진을 편집해 달력도 만들고 편지도 준비했지요. “오빠, 극장에 왜 사람이 이렇게 없어.”하는 그녀에게 “내가 잠깐 알아보고 올게.”라고 말하며 무대로 가서 준비한 노래와 영상, 편지를 읽어주었지요. 단 한사람의 관객에게 “결혼해줘!”라고 청혼하자 그녀는 대답대신 진한 키스로 답했답니다. ●눈밭에서 무릎끓고 장영채(32)씨는 친구 결혼식에서 만난 조진희(28)씨가 너무 맘에 드는데 ‘튕기는’ 진희씨는 좀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답니다. 둘은 크리스마스에 무박 2일의 여행을 제안했고 둘은 동해로 일출을 보러 떠났죠. 그런데 대관령 부근에서 폭설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영채씨는 도로로 나가 무릎을 끓고 외쳤답니다.“진희야 사랑한다. 결혼하자. 내 청혼을 받아줄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진희씨는 당연히 달려와 진한 포옹으로 답했죠. 두사람, 알콩달콩 살고 있대요. 한준규 최여경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 [결혼이야기]양승원(31·제일기획)·임필호(29·주부)

    [결혼이야기]양승원(31·제일기획)·임필호(29·주부)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면 조금은 유치하고, 조금은 특이하게 만나 인연이 된 부부입니다. 결혼한 지는 딱 1년 됐습니다. 그녀를 만난 것은 1999년. 딱히 사귀는 여자가 없어 쓸쓸했던 그 해 가을이었습니다. 당시 사이버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따고 있던 유니텔의 ‘만남의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생각은 잘 나지는 않지만 ‘외로워요, 이 가을에 차나 한잔 하실 분’이라고 올린 것 같습니다. 다소 유치한 제목이지만 당시 제딴엔 일종의 만남 통로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다 내 신상정보를 올리고 외로운 가을에 왜 나랑 만나서 차를 마셔야 되는지 시시콜콜한 이유들도 곁들여 적어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척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글이 공개되자 3일만에 8명의 여성이 이메일을 보내왔고 이들과 서신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메일을 주고받은 지 2개월쯤 지나자 딱 한명만이 남더군요.“혹 인연이 아닐까.”란 생각이 와닿았습니다. 곧 그녀와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후엔 천생연분이란 말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첫눈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조금 급하다 싶을 만큼 그녀의 부모님께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께도 곧바로 인사를 시켰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으니 만남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서로 집을 오가며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편안함이 습관이 돼 남들처럼 데이트할 때 명소나 맛집을 가보지 못했거든요. 결혼도 그 흔한 멋진 프러포즈도 없이 얼렁뚱땅 했습니다. 아직 신혼인 우리는 가끔 ‘아쉬움’을 말하곤 합니다. 이럴 때면 나는 아내에게 큰소리 한 번 못칩니다. 멋진 남자가 못됐기 때문이죠. 늦었지만 이 글이 아내에게 주는 멋진 프러포즈였으면 합니다.“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당신을 사랑한다.”고. “필호야∼. 다시 태어나도 너와 결혼하고 싶다. 사랑한다. 영원히∼.”
  • 하이퍼텍나다·씨어터2.0 화제작 모아 재상영

    극장 상영 기간이 짧아 관객들의 아쉬움을 샀던 올해의 화제작과 한국 영화 베스트만을 모은 이색 영화제가 서울 강·남북의 예술영화전용관에서 마련된다.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나다는 올 한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음에도 상업적인 배급시스템 때문에 서둘러 간판을 내려야 했던 화제작 24편을 골라 상영한다.‘나다의 마지막 프러포즈’라는 이름으로 올해 5번째 마련되는 이 행사는 24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열린다.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와 ‘빈집’, 김동원 감독의 ‘송환’, 남상국 감독의 ‘돌려차기’,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 등 한국영화를 비롯해 거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 구로자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 빔 벤더스의 ‘더 블루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 등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알게 될거야’‘클린’‘웨일 라이더’ 등의 화제작도 함께 상영된다. 입장료는 5000원.(02)766-3390. 강남구 신사동의 예술영화전용관 씨어터2.0은 올해 개봉된 한국영화중 베스트 영화 12편을 모은 ‘한국영화 특별상영전’을 17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상영작으로는 신인 배우 수애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족’, 송일곤 감독의 미스터리 영화 ‘거미숲’, 김수현 감독의 ‘귀여워’, 양동근과 황정민이 주연한 ‘마지막 늑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등이 목록에 올라있다. 또 김기덕 감독의 ‘빈집’, 김동원 감독의 ‘송환’,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슈퍼스타 감사용’,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중 이와이 지 감독의 ‘스왈로테일’, 배우 에단 호크의 ‘웬즈데이’등 영화관련 서적을 할인판매하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입장료 5000원.(02)3444-664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에구! MONEY나

    돈이 있을 때는 애인이 없고 애인이 있을 때는 돈이 없다는 얘기, 들어 보신 적 있죠? 연애는 ‘사치’라고 정의하고 일에만 몰두했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마자 한 남자에게 모아둔 적금을 ‘몽땅’ 부어버린 경우가 바로 그런 예가 될겁니다. 나연이가 바로 그 딱한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나이 25살, 지독한 로맨티스트지만 한번도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죠. 한참을 기다렸으나 연애할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자 연애에 대한 환상은 단번에 접어버리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모아 유럽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거죠. 몇 달을 고생한 끝에 목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한 남자가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계획은 달라졌습니다. 그의 출현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어진 그녀는 그와 데이트를 위해 목돈에 조금씩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외모를 가꾸는 데도 돈을 쓰고 남자친구가 대학생이라 데이트 비용은 항상 그녀의 몫이었고요. 통장의 잔액이 줄어들면서도 그녀는 ‘돈이 있는 쪽이 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남자친구에게 부담 갖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현실을 깨달았습니다.‘이렇게 돈을 쓰다가는 망하겠다.’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꽤나 큰 돈을 빌려주기까지 했던 것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녀관계에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나연이가 애초에 데이트 비용을 각자 해결하자고 말하고 서로 돈 문제에 얽히지 않도록 선을 그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천박하다고 생각했던 거죠. 결국 그놈의 체면 때문에 몸 주고 돈 주고 마음의 병만 얻었습니다. 남녀 관계에서는 데이트 비용도 각자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상황이 서로 다르다고 해도 계획성있게 적정선 안에서 데이트를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처음에 만날 때부터 체면차리는 데 급급하지 말고 데이트 비용이나 여러 가지 지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돈을 빌리거나 꿔주는 일이 없도록 못을 박는 것도 필요하고요. 오래된 커플들은 같이 붙어있는 것 자체를 중요시해서 돈 아끼는 데이트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밥 먹고 시시한 영화를 보는 의례적인 데이트보다 아예 인터넷, 최신 DVD를 감상할 수 있는 모텔에 가는 것을 선호하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다스의 아들, 딸들이 아닌 이상, 돈에 자유로운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애인 사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입니다. 그런 사람과 체면 차리지 말고 돈에 대한 대화를 나누시는 것은 어떨까요?처음엔 어색할지 모르지만 사랑을 지속시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 [결혼이야기]정운영(28·㈜신화)·조숙희(30·숙명여대)

    [결혼이야기]정운영(28·㈜신화)·조숙희(30·숙명여대)

    우리는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그녀를 만난 게 어느 덧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우리는 스윙댄스(Swing Dance)동호회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여러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춤을 배우던 어느 날 언제부턴가 전 동호회 안의 수많은 여성들 중에 그녀가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열심히 노력해서 춤을 권해도 보고 집이 같은 방향이라 자연스레 같이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전 그냥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게 이른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2살이나 더 많은데, 날 어떻게 생각할까.’속으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작업이 안 되더라도 그냥 편한 누나로 지내자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기도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기회는 오고야 말았습니다. 동호회 안에서 평소 제게 호감을 갖고 있던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동호회 활동이 끝나고 어느 선술집에서 뒤풀이를 할 때 제게 자꾸 접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목도한 그 누나는 제 맞은편에 앉았었는데 표정이 별로 밝지 않더군요. 그렇게 술자리를 파하고 2차를 간다고 다들 자리를 옮길 때 그 누나는 저와 함께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전 시간이 늦었으니 그냥 그녀를 집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택시를 잡아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머뭇거리는 겁니다. 택시는 왔는데 타지는 않고. 좀 야릇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문득 ‘필’이 꽂혔습니다.‘아, 지금이 기회구나!’그날 저는 그녀에게 사귀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허락하더군요. 그 뒤로 많은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녀의 장점도 알게 되고 단점도 알게 되고. 그런데 이상한 건 장단점이 모두 좋게만 보이더군요. 이런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제가 생각했던 이상형과 그녀가 너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 봄 제 생일날 벚꽃이 살살 지기 시작할 즈음 친구들과 동생들이 모여앉은 남산의 한 자리에서 그녀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했습니다. 전 그 때 그녀의 미소뒤에 떨어지는 왕방울만한 눈물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당사자는 아직도 안 울었다고 부인하지만요. 실은 자기도 제가 언제나 프러포즈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프로포즈를 하고 난 후, 전 집에서 나이차이 때문에 반대하면 어쩌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7살에 장가드셔서 늦둥이(접니다)를 보신 우리 아버지는 이제 손자 생각이 간절하실 때가 되었는지 별 말씀 없으셨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이렇게 무사 통과. 다음으로 장인장모님 찾아뵙고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때 제가 무슨 배짱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는지 아직도 기억이 안납니다. 나중에 장인어른께 다시 한 번 여쭤볼랍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는 12월11일에 식을 올렸습니다. 전 고생을 많이 하고 자란 제 ‘애기’한테 착하고 듬직한 남편이 되기를 각오했습니다. 저를 믿고 저를 받아준 그녀가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애기야, 사랑해∼.’
  • [그것이 알고싶다]누가 누가 진짜 왕★

    [그것이 알고싶다]누가 누가 진짜 왕★

    올해 각 지상파 방송사 연기 대상은 누가 탈까. 지난 8일 드라마 PD, 기자들의 1차 후보 추천을 마감한 KBS 등 지상파 방송3사들이 최근 연말 연기대상 관련 작업 마무리에 들어감에 따라 방송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최근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네티즌들이 직접 최고의 인기배우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등 관심 환기와 인기몰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관련 상들은 각 방송사 선정위원회가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시청률 등)와 연기력, 네티즌 투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말 발표한다. ●KBS, 중견급 여성 탤런트 약진 2004년 KBS 연기대상 후보자로는 고두심 채시라 등 주로 중견급 여성 탤런트들이 거론된다. 이들은 2004년 한해 동안 출연한 드라마들에서 탄탄한 연기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하며 ‘KBS 드라마 강세’를 일궈왔기 때문. 현재로서는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애정의 조건’의 채시라,‘두번째 프러포즈’의 오연수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풀하우스’의 송혜교도 다크호스. 남자 후보로는 ‘꽃보다 아름다워’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오!필승 봉순영’의 안재욱,‘무인시대’의 김갑수,‘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등이 거론된다.KBS는 또 최근 ‘연기대상 홈페이지’(www.kbs.co.kr/drama/2004­award)를 열고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등의 투표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마니아들을 대거 생성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임수정이 양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다. ●MBC, 최강 없는 전국시대 한편 올 한해 동안 화제작은 많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히트작은 꼽기 힘든 MBC는 현재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명실상부한 ‘최강자’는 올해 초 종영한 ‘대장금’이겠지만, 주연 이영애는 이미 2003년 대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불새’의 이서진 에릭 이은주,‘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한강수 타령’의 고두심 김혜수,‘영웅시대’의 최불암 차인표,‘장미의 전쟁’의 최진실 최수종,‘아일랜드’의 현빈 이나영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MBC도 최근 개설한 관련 홈페이지(www.imbc.com///broad/tv/ent/event/2004mbc/popular)를 통해 ‘남녀 인기상’과 드라마 베스트 명장면 15개 등을 네티즌들이 고르게 하고 있다. ●SBS, 대세는 ‘파리의 연인’ SBS는 한때 5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 박신양 커플이 최유력 후보다.‘2004 SBS 연기대상 홈페이지’(http:///tv.sbs.co.kr/2004talent)를 통해 지난 9일부터 네티즌들의 투표를 받고 있는 ‘10대 스타상’ 후보 중에도 김정은과 박신양이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 조인성 소지섭,‘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김래원 김태희,‘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유진 지성,‘유리화’의 김하늘 이동건,‘장길산’의 유오성 등이 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그들만의 리그’는 이제 그만 “공중파를 낭비하는 ‘그들만의 리그’는 이제 그만.” 공정성 논란이 매년 불거지는 불투명한 선정기준, 거대기획사들 간의 ‘나눠먹기’식 수상, 방송사의 사세 과시, 선심성 공동 수상 남발로 인한 권위 추락….“일종의 ‘송년 축제’로 보아달라.”는 방송사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말 연기대상을 둘러싼 비판과 잡음은 끊임이 없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불투명한 선정 기준 ▲시상식 내내 보여지는 방송사들의 지나친 자사홍보 ▲방송사의 연기자 관리 및 기획사 세 과시 ▲연기 중심이 아닌 시청률 중심의 시상 ▲거대 기획사들간의 나눠먹기식 수상 및 공동 수상 등 상의 남발로 인한 권위추락 등을 방송사 연기대상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 예로 ‘상 남발’의 경우, 지난해 SBS는 무려 45명(중복 수상 포함 )의 연기자들에게 상을 일괄적으로 돌리는 등 ‘도를 넘어섰다’는 것.KBS도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조연상, 인기상 등을 각각 4명씩에게 공동으로 주었고,MBC 역시 ‘신인상’을 4명에게,‘특별상’을 13명에게 안겨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또 MBC 일요아침극 ‘단팥빵’ 등 각 방송사들의 일부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벌써부터 후보 선정 기준의 공정성 등을 놓고 네티즌들이 비판 글을 집단으로 올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ID ‘컬트개그’는 “MBC는 인기상 후보 선정의 기준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후보들을 선정했다.”면서 “‘네티즌들이 뽑는 인기상’이라면서 네티즌 의견 반영 통로를 일방적으로 막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민언련은 “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나눠먹기식 시상 등 구태에서 벗어나 방송사와 기획사들만의 잔치가 아닌, 시청자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로 바꾸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TV드라마 술자리 너무 잦다

    TV드라마 술자리 너무 잦다

    ‘TV드라마가 술 권하는 사회를 만든다?’ TV드라마에 음주 장면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 시청자들에게 과음 등 좋지 않은 음주 습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22편에서 방영된 음주장면을 모니터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장면이 가장 빈번하게 노출된 드라마는 KBS 2TV 단막극 ‘사랑과 전쟁’이었으며, 나머지들도 주인공의 지나친 음주 장면을 당연한 듯 빈번하게 방영했다. 특히 ‘사랑과 전쟁’은 9월10일 방영분인 ‘토사구팽’(50분)편에서 음주장면이 10번이나 나와 평균 5분마다 음주 장면이 방영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드라마속 여주인공들이 정신을 잃을 정도의 과음을 하는 등 지나친 과음 장면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한다. 최근 종영한 KBS2 TV ‘오 필승! 봉순영’,MBC ‘아일랜드’,KBS2 TV ‘두번째 프러포즈’,KBS2 TV ‘애정의 조건’,MBC ‘황태자의 첫사랑’ 등에서는 여주인공들이 술의 힘을 빌려 사랑을 확인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셔 정신을 잃고 길가에 쓰러지는 등 장면이 빈번하게 노출됐다. 또 소주나 양주를 병째 또는 사발에 부어서 그대로 마시거나(황태자의 첫사랑, 남자가 사랑할 때, 애정의 조건, 그대는 별 등), 소주를 혼자 3∼5병을 마시는 (섬마을선생님, 애정의 조건) 등 지나친 음주가 분노, 괴로움의 표현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결혼이야기]이승휘(37·하이리빙 홍보팀장)·모정윤(31·이스턴 영어학원 강사)

    [결혼이야기]이승휘(37·하이리빙 홍보팀장)·모정윤(31·이스턴 영어학원 강사)

    한 남자와 한 여자는 결혼이라는 건 결코 “불행 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랑만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사랑 없이는 더구나 힘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남자는 결혼으로부터 도망 다녔고 37살이 넘어버렸다. 시간처럼 빠른 것은 없었고 이른바 연애적령기에 세상은 너무 사납게 변했다. 회사를 몇번 옮겼고 “어∼ 어∼”하고 몇 차례 외치는 사이에 ‘경륜있는’ 노총각으로 내닫고 말았다. 홍보 광고 일을 10년이나 했다. 그야말로 말로 먹고 사는 존재지만, 연애 불감증 환자였다. 초조해지기 시작한 즈음 그녀가 다가왔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남자는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아. 그래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감정이 빨리 다가왔기 때문이구나.” 그녀는 키가 훌쩍 크고, 잘 웃고, 사려 깊으면서 순수한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나와 결혼을 결심하다니, 그 자체가 감동이다. 자다가도 깨어나 엉엉 울 정도의 고마운 감동이다. 여자도 연애에는 ‘젬병’이었다. 스튜어디스, 유치원 원장, 미국생활, 그리고 영어학원 선생님 등 그녀는 열심히 일했다. 동생을 4명이나 둔 장녀로서 서른살을 넘게 살고 이제 결혼을 생각한다. 물론 그녀도 결혼을 두려워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그는 뚱뚱하고 수다스러운 남자를 만났다. A형 특유의 섬세함과 쫀쫀함으로 뭉친 사람, 매일 피곤해 보이지만 좀처럼 화내지 않는 남자에게서 책임을 공유할 부분을 찾았다.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렇게 살 것을 생각하면 기쁘고, 때로는 두렵다. 그녀는 남자가 아직까지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설픈 말 몇 마디는 오갔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것이 통하나? 결혼 정보 서비스에서 만났다는 인연을 핑계로 그 남자는 여전히 차일피일이다. 괘씸하지만, 기다리고 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그렇게 결혼한다. 지금까지 기다려 주신 고마운 부모님과 서로를 알고 지내는 많은 지인들에게 감사하면서 누구보다 더 축복 받아 마땅한 뒤늦은 출발을 한다. 서툴고 낯설지만, 이제 그들은 행복이 시작된다는 환상 속에서 사랑을 시작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내가 가진 장점과 당신이 가진 장점을 결합시키고 그 모든 것을 뻥튀기한다면 이 힘든 세상을 견뎌나갈 지혜가 생기지 않겠나요?” 남자는 이제서야 지면으로 프러포즈를 한다. 서투른 증거보존이다. 그녀는 여전히 프러포즈를 못 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남자의 진심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종착점까지 갈 것이다.
  • [결혼이야기]김준민(31·린나이코리아 마케팅실) 김수진(27·심곡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결혼이야기]김준민(31·린나이코리아 마케팅실) 김수진(27·심곡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화끈하고 솔직한 그녀에게 반하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기다리고 있던 저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놀러 갔죠. 그곳에서 수진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솔직하고 친근한 그녀에게 끌렸고, 무엇보다도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 재미있었죠. 저는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고 수진이도 저의 그런 모습이 싫지 않은 듯 받아주었죠. 그렇게 우리는 만나기 시작했고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수진이가 나의 가족이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둘이 같이 있으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 말이죠. 서로에게 결혼을 하자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약속이나 한 듯이 둘 다 마음속으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많은 만큼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며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기도합니다. 수진아~ 잘 살자!! ●”오빠 우리 언제 결혼해?” 서울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유난히 노는 걸 즐겼던 저는 친구들과 그 곳에 갔어요  단지 춤만 추려고 했는데…오빠의 첫인상은 사실…무난했죠. 그저 평범하고 건실한 것이 최소한 여자 속은 안 썩이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영화를 보고 얘기를 하고 밥을 먹고…. 저의 일상에 오빠가 같이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오빠를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너무 감사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린 서로에게 익숙해졌습니다. 오빠가 없는 제 삶은 상상할 수 없었을 즈음(물론 오빠도 그렇다고 믿고 있죠.) 결혼하자고 했죠. 아니 구체적으로 제가 먼저 이렇게 ‘오빠 우리 언제 결혼해?’하고 물었습니다. 좋아서 죽더군요.  하여튼 그 후로 이렇다 할 프러포즈도 없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지만 항상 진실이 담겨있는 오빠의 눈빛이 넘 든든하고 왈가닥 맘대로인 저를 챙겨주는 오빠가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서로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빠~! 오빠 말대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되어서도 농담하면서 웃으면서 잘 살자!! 김준민(31·린나이코리아 마케팅실) 김수진(27·심곡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 [결혼이야기]정학현(28·굿어스)·김희진(28·LCI클럽 수지점)

    [결혼이야기]정학현(28·굿어스)·김희진(28·LCI클럽 수지점)

    아는 누나의 소개로 그녀를 만났습니다. 약속 장소에 주선자는 오지 않고 제가 그녀를 찾게 되어 있었죠.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간과 장소를 약속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만나려고 했던 그 장소는 소개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색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저는 그녀를 처음 보는 순간 ‘이 사람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순간이었죠.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첫 만남, 첫 대화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느낌을 말이죠. 전 처음부터 너무 좋아하는 티를 안 내려고 무게를 잡았는데 나중에 얘기를 해 보니 그녀는 제가 자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큰 일날 뻔했죠. 만난 지 1년 9개월 만에 결혼하는 우리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동갑은 많이 싸운다고들 말씀하시는데 그런 말을 들을수록 서로에게 더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가급적이면 반말보다는 존칭을 쓰는 것 같은 노력으로 말이죠. 결국 세간의 편견이 우리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IT 분야의 엔지니어인 제 직업의 성격상 야간이나 새벽 작업이 많아서 처음 사귈 때 그녀는 저를 잘 이해하지 못 했죠. 가끔씩 밤낮이 뒤바뀔 때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만날 때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소중하게 보내려고 노력했죠. 그 마음을 느꼈는지 요즘은 그녀가 그런 제 사정을 잘 이해해주고 있답니다. 이해해 주는 그녀가 참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서로의 사랑은 더욱 더 깊어졌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통했는지 아직도 누가 먼저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했는지 모른답니다. 그냥 함께 하다보니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됐죠. 하지만 이벤트는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인 제가 기회를 만들었죠. 작은 선물과 카드를 선물했습니다. 카드에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치한 자작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짧지만 제가 직접 쓴 시라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가는데 그녀는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조금씩 몸을 떠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날의 그녀 모습이 아직 잊혀지질 않는군요. 카드에 적은 대로 제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고, 죽도록 힘들어도 당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 서로 믿고 사랑하고 살겠습니다.
  • ‘아침뉴스 타임’은 연예프로?

    ‘아침뉴스 타임’은 연예프로?

    “드라마 ‘해신’은 150여억원의 제작비, 중국 현지촬영, 당대 최고스타들의 열연으로 이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중략)오는 24일 밤 9시55분을 기대해주세요.”(11월15일 KBS2 ‘아침뉴스타임’의 ‘연예수첩’ 코너중) ‘새로운 형식의 뉴스 프로그램’인가,‘자사 홍보 프로그램’인가.KBS2의 신설 뉴스 프로 ‘아침뉴스타임’(진행 양영은·박태서)의 ‘연예수첩’ 코너’가 비판을 사고 있다.‘아침뉴스타임’은 KBS2가 이번 가을개편을 맞아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춘 뉴스 프로그램’을 주장하며 기존 교양 프로인 ‘세상의 아침’을 줄이고 오전 8시대에 대신 마련한 프로. 그러나 자사 프로 홍보 등 기존 연예 정보 프로들의 문제를 ‘간판’만 바꾼 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언련 방송모니터 위원회는 최근 지난 해당 프로를 모니터한 보고서를 내놓고,“노골적인 자사 프로 홍보, 연예인 신변잡기, 자막공해와 진행자들의 사적 대화 등 기존 연예 정보 프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아침 시간대 프로의 연성화만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측에 따르면 해당 코너는 지난 15일까지 방송된 전체 11건중 “자사 드라마 ‘두번째 프러포즈’의 인기비결을 알아본다.”(11월10일 방송분)는 식의 노골적인 자사 프로 홍보를 무려 4건이나 내보냈다. 나머지 내용도 연예인 신변잡기와 CF 현장 방문 등 기존 연예정보프로와 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민언련은 “기존 연예오락프로에서 남발되는 ‘자막공해’까지 반복되는 등 차별화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전체 방송시간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연예수첩’의 질이 연예가중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제작진들이 한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프로를 신설하며 “가수 ‘비’의 경제적 효과를 기획 취재하는 등 연예 정보를 뉴스의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해보겠다. 기존 연예 정보 프로와 접근을 완전히 달리하겠다.”고 약속했던 바 있다. 약속이 지켜지길 기대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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