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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랭크 시내트라 사망/가수 겸 배우… 심장병으로

    ‘마이 웨이’‘뉴욕 뉴욕’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불멸의 명가수로 추앙받던 프랭크 시내트라가 15일 하오 10시50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사망했다.향년 82세. 1915년 12월 미국 뉴저지주 호보켄에서 이탈리아 이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연예인으로 평가받아왔다. ‘마이 웨이’를 비롯,‘밤의 이방인’‘나의 아기를 위하여’ 등 감미로운 바리톤 음색으로 부른 노래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사랑받은 대표적 노래들.71년 공식 은퇴할 때까지 그가 내놓은 앨범은 200여장이나 된다. 50년대 초 그의 전성기는 끝나는 듯 했다.그러나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 출연,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불멸의 엔터네이너로 부활했다.다만 사생활은 자유분방했다.4차례 결혼을 통해 수많은 자녀를 갖는 등 가족관계가 복잡했으며 범죄조직에 속한 친구들을 많이 둔 것으로 유명했다.지난해 11월 심장병으로 입원한 뒤 4명의 부인과 자녀들이 2백억달러(18조2천억여원)에 달하는 그의 재산을 두고 소송을 벌이는 바람에 우울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 보타 철권 11년 법의 심판대에/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주역

    ◎흑인 판사 주재 오늘 역사적 재판 금세기 인류가 저지른 최대의 수치라 할 수 있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이 마침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백인이 지배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손가락 하나로 흑인인권을 좌지우지하던 P.W.보타 전 남아공대통령(89)이 14일 자신이 저지른 죄값을 따지기 위해 재판대에 서게 된 것이다. 그것도 지난 시절 흑인에 대해 판사임용을 거부했던 그가 빅터 루가주라는 흑인 판사 앞에 서게 돼 그에 대한 재판은 판결 자체보다도 더 극적인 시대상황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보타는 1978년 백인통치시대의 남아공대통령직에 오른 뒤 무려 11년동안 자유를 부르짖는 흑인에 대해 무자비한 철권을 휘둘렀던 인물. 아파르트헤이트를 끝내고 흑백 공동정권 창출을 담당했던 데 클레르크 대통령에 의해 1989년 국민당수직에서 물러났던 보타는 남아공의 자유화 물결이 최고조에 달했던 80년대말 흑인들에 대한 폭행과 살인,고문 등 갖가지 만행을 저질러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남아공이 각종 제재조치를 받게 만들었었다. 그를 재판정에 세운,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이끄는 진실화해위원회는 보타가 지난 시절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자행한 갖가지 폭거를 묶어 3가지 혐의를 적용,개별적인 소환장을 발부했었다. 그러나 보타는 은퇴한 2명의 의사를 내세워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소환에 응할 수 없으며 “위원회가 백인들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1천700쪽에 달하는 답변서를 내면서 소환에 불응했었다. 검찰측의 프랭크 칸 검사는 “그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는 재판을 받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결국 심판대에 서게 만들었다. 혹독한 통치스타일로 ‘거대한 악어’(Big Crocodile)로 불리던 보타는 이제 세월의 흐름 앞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가운데 만년을 보내던 고향에서 멀지 않은 케이프타운 동쪽 385㎞ 떨어진 조용한 도시 ‘조지’시에서 죄값을 받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충치 있으면 뇌졸증 위험 2배/미 예방의학 교수 발표

    ◎박테리아가 혈소판 피 응고 혈전 촉진 【필라델피아 DPA 연합】 충치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두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임신부가 치아를 정결하게 간수하지 못하면 유산을 하거나 출산한 아기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예방의학 교수인 마크 허츠버그 박사는 2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제150차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충치나 치석을 일으키는 일부 박테리아는 혈소판으로 하여금 피를 응고시켜 혈전의 형성을 촉진시킴으로써 뇌졸중과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고 말했다. 허츠버그 박사는 특히 혈성연쇄상구균이 이러한 혈전을 조장하는 주범이라고 말하고 이 박테리아는 구강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치석이 퍼지면 퍼질 수록 노출된 치경을 통해 혈관으로 침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물실험에서 연쇄상구균을 정맥에 주입한 결과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심전도도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뉴욕주립대학의 프랭크 스캐나피코 박사는 치석이 많은 임신부는 유산하거나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이 크며 출산한 아기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캐나피코 박사는 또 치석이 많은 흡연자는 치아가 깨끗한 흡연자에 비해 만성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 C학점의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조셉 맥브라이드 지음(화제의 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전기 미국의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전기.‘프랭크 카프라:성공의 재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전기작가 맥브라이드는 스필버그의 영상기법이나 영화보다는 그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감독으로 우뚝 서기까지 스필버그의 삶의 과정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이런 문제성은 그의 천재성과 모순되는 것같지만 사실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스필버그의 명성의 궤적에는 ‘홀로코스트’의 상흔,부모와 관련된 피터팬증후군,외부세계에 대한 공포증,학교생활의 불성실,자의식적이고 공상적인태도,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입하려는 유태인 ‘베이비 붐’ 세대로서의 열망,영화에 편집광적으로 매달리는 괴벽 등이 숨어 있다. 지은이는 스필버그 자신조차 깨닫지 못하는 의식의 심층까지 파고들어가 그 비밀의 실타래를 벗겨낸다. 스필버그의 이러한 독특한 의식세계를 ‘E.T’나 ‘미지와의 조우’‘주라기 공원’등의 영화에서 찾아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들에 스며있는 공통적인 성향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게 실망감이었다”는 말로 요약한 바 있다.‘미지와의 조우’중 UFO와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어린아이는 작고 문은 크다. 문밖에서는 아름답지만 공포스런 불빛이 들어 온다”고 표현했다. 이런 점들이야말로 스필버그의 유아적 몽상이나 천재적 비전과 관련된 요소라는 게 지은이의 설명. 또한 ‘쉰들러 리스트’는 스필버그가 ‘영원한 아이’에서 성숙한 인간,상처를 딛고 일어나 사회의식적인‘어른’으로 깨어가는 도정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스필버그를 단순히‘미성숙한 꿈의 공장장’이나 ‘엔터테이너’ 정도로만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결론이다. 박선희·임혜련 옮김 자연사랑 7천원.
  • 성탄절·연말연시 TV영화나 보며 보낼까

    ◎외식 자제 알뜰시청자 겨냥 ‘풍성’/KBS­‘벙어리 삼룡이’ ‘JFK’ ‘벤허’/MBC­‘데드맨 위컹’ ‘나홀로 집에’/SBS­‘성의’ ‘모세’ ‘사랑의 용기’ 올해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안방극장 관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경제한파를 맞아 각 방송사들이 마련한 특집영화를 보며 외식이나나들이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 시청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KBS·MBC·SBS 등 공중파TV 3사는 이같은 사회분위기를 감안,비교적 다양한 외화 및 방화를 편성했다. KBS의 경우 외화절약과 우수 한국영화 소개라는 명분아래 21일부터 매주 일요일 ‘명화극장’(1TV·하오10시35분) 시간을 통해 작품성 뛰어난 방화를 내보낼 예정.21일에는 신영균·최은희·김희갑 주연의 ‘쌀’을 방영하며,28일은 김진규·최은희·박노식 주연의 ‘벙어리 삼룡이’가 나간다.이어 내년 1월4일에는 주요섭 원작·신상옥 감독으로 제9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방영될 예정. 이와 함께 볼만한 외화도 선보인다.2TV는 22일부터 잇따라 명화들을 내보낸다.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다룬 ‘JFK’(올리버 스톤 감독,케빈 코스트너·토미 리 존스 주연)가 22일 하오 9시50분부터 방영되며,23일에는 스티브 맥퀸·폴 뉴먼 등 호화배역이 빛나는 70년대 최고의 영화 ‘타워링’(하오9시50분)이 나간다.이어 24일에는 오드리 헵번·헨리 폰다 주연의 명화 ‘전쟁과 평화’(하오9시50분)가 다시 안방을 찾으며,25일 상오 10시부터는 ‘십계’를 감상할 수 있다. 1TV에서는 25일 하오 9시50분부터 윌리엄 와일러 감독,찰톤 헤스톤·캐시오드웰 주연의 ‘벤허’를 내보내며,만화영화 ‘아나스타시아’도 같은날 낮 12시10분부터 방영된다. MBC 역시 10여편의 특선영화를 마련했다.20일에는 카프카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카프카의 심판’(낮12시10분)에 이어 사형집행에 대한 미국인들의 복잡한 태도를 조명한 ‘데드 맨 워킹’(하오10시30분)이 방영된다.성탄절 단골손님인 ‘나홀로 집에’도 1·2편이 24·25일 연속 방영될 예정.또 27일에는 크리스마스 휴가중에 일어난 환상같은 시간을 그린 ‘크리스마스의 추억’(낮12시10분)과 남편·아이를 잃은 여인이 벌이는 복수극을 다룬 ‘요람을 흔드는 손’(하오10시35분)이 선보인다. SBS는 22일 프랭크 허버트의 공상과학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이빗 린치의 모래행성’(하오10시55분)을 내보내며,24일에는 성탄특선 성서영화 ‘모세’(하오11시45분)를 방영한다.이어 25일에는 어린이용 만화영화 ‘왕자님의 하얀 낙타’(상오9시30분)와 리처드 버튼·진 시몬즈·빅터 머추어 주연의 ‘성의(상오10시20분)’를 선보이고,29일에는 멜라니 그리피스·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사랑의 용기’(하오11시)를 내보낼 예정이다.
  •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미국의 대통령 문화:2)

    ◎절제·조화의 지도력 후세의 귀감/3연임 사양 민주주의 초석 다져… 국부 추앙/고향 마운트버논서 매년 귀향 환영연 재현 “여러분은 오늘 저녁 장군님의 추수감사절 만찬에 초대되셨습니다.칠면조를 즐기시고 장군님과 함께멋진 촛불 잔치로 결실의 기쁨을 감사하십시요” 안내원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들어선 다이닝 룸의 대형식탁 위에는 잘 쪄낸 통통한 칠면조를 중심으로 갖가지 음식들이 차려져 있다.벽 주위 창가에는 촛불들이 환하게 켜져 있다. 200여년전 미 독립전쟁 영웅 조지 워싱턴 장군의 두차례에 걸친 역사적인 귀향을 맞이하던 때처럼 마운트 버논에서는 지금도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밤마다 촛불 향연이 펼쳐진다. 조지 워싱턴의 첫번째 귀향은 1783년 12월.8년 동안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총사령관이었던 그는 왕으로 추대하려는 자기 부하들의 간청과 합중국의 새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홀연히 대륙회의에 군통수권을 반납하고 고향인 마운트 버논으로 돌아온다.원칙에 투철했던 그에게 총사령관 임명 당시 “전쟁이 끝나면 돌아가리라”던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물론 정치인보다 농부로서의 삶을 더 갈구한 그의 본성도 작용했다. 두번째 귀향은 1797년 3월.8년의 대통령 두 임기를 마친 직후였다.혼신의 열정으로 불안했던 신생 미합중국을 확실한 독립국가로 기틀을 잡아놓아 변함없이 국민적 영웅으로 열광을 받는 그는 온국민들로부터 계속 재임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그러나 그는 단호히 거부하고 다시 마운트 버논으로 돌아왔다.이처럼 마운트 버논은 워싱턴에게는 신비스런 힘의 원천이면서도 늘 회귀본능을 자극해왔다. 국민들과의 아쉬움속에서의 작별은 워싱턴을 국부로 추앙케 했다.또한 그의 강렬한 시민민주주의 정신은 미국의 기본정신이 되었고 그가 남긴 절제의 지혜와 조화의 지도력은 후세 미 정치지도자들에게 훌륭한 귀감으로 자리매김 해왔던 것이다. 1732년 워싱턴DC 남쪽 포프스 크리크라는 곳의 담배농장주 아들로 태어난 워싱턴은 11세의 어린 나이로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함께 농장과 다섯 동생을 돌봐야 했다.정규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그는 성실하고 근면했으며 수학을 좋아했고 16살부터는 측량기사로 취직생활을 했다.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세때 버지니아 민병대에 가담,영국군의 프렌치-인디언 전투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6년간의 민병대 생활을 마치고 민간인으로 돌아온 그는 버지니아 시민의회 의원,대륙회의 의원 등으로 활약하다 영국과의 사태가 악화되면서 75년 대륙회의에 의해 대륙육군 총사령관에 임명된다.이후 그는 엄청난 열세의 군대를 이끌고 강인한 인내와 탁월한 지도력으로 막강한 영국군을 끝내 물리치고 전쟁영웅으로 부상한다.그러나 그는 명예로운 은퇴를 택했으며 그로부터 6년후인 1789년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추대된다. 이무렵 미국땅에 타오른 국민주권주의 불길은 그해 말 전제정치의 억압에 신음하던 프랑스로 번져나가 프랑스혁명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마운트버논 맨션 현관에는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바스티유감옥의 열쇠가 기증돼 벽에 걸려 있어 미국민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이 혁명을 주도한 파리 국민군사령관 라파예트 장군은 이듬해 이 열쇠와 바스티유 함락도를 워싱턴대통령에게 선사하면서 편지를 동봉했다.“친애하는 장군님,제가 함락을 명했던 바스티유의 파괴된 그림과 그 열쇠를 기증합니다.이것들은 제가 장군님께 빚진 덕에 얻어진 것입니다” 당시 전달을 맡았던 토마스 페인은 “미국의 원리와 원칙들이 유럽에 이식되어 거둔 첫열매가 프랑스혁명 입니다.그것들이 바로 바스티유감옥을 열리게 했습니다.그러므로 이 열쇠는 있어야 할 제자리로 온 것입니다”라고 후에 기록했다. 워싱턴은 이같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존경을 받았으며 이는 신생 미합중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또한 그의 두번 임기 정신은 2차대전중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4선 연임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의 대통령들에게 불문율의 전통으로 남게 됐다.미국 대통령은 1789년 초대 조지 원싱턴의 취임을 시발로 현재의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까지 208년 동안 모두 41명.대수와 명수가 틀린 것은 22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한 임기를뛰어 24대 대통령을 또 역임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이들 역대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다.국부로 떠받들여져온 워싱턴은 대통령랭킹 조사에서 에이브러햄 링컨,프랭크린 루즈벨트와 함께 빅3로 불린다.어떤 조사던 상위 셋은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올봄 719명의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지도력 ▲업적및 위기관리능력 ▲통치기술 ▲인재등용 ▲퍼스낼리티 등 5개분야로 나누어 점수를 매기고 종합점수를 산출한 라이딩스&매키버 조사에 따르면 1위는 링컨(16대),2위는 루즈벨트(32대),3위가 워싱턴으로 돼있다. 4위는 토마스 제퍼슨(3대),5위 테어도어 루즈벨트(26대),6위 우드로우 윌슨(28대),7위 해리 트루만(33대),8위 앤드류 잭슨(7대),9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10위 제임스 매디슨(4대) 순으로 나타나 있다. 97년의 또 다른 조사인 위팔드의 조사와 96년 슐레진저 조사에는 10위까지에 매디슨 대신 제임스 폴크(11대)가,95년 닐의 조사에는 로널드 레이건(40대)이 포함되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을뿐 각 조사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이딩스 & 매키버 조사에서 워싱턴의 랭킹을 분야별로 보면 인재등용에서만 1위를 기록했고 퍼스낼리티 2위,지도력과 업적및 위기관리 3위,통치기술 7위를 보이고 있다.역사가들은 워싱턴의 토마스 제퍼슨 국무장관,알렉산더 해밀턴 재무장관,존 제이 대법원장 등 선택을 가장 환상적인 인선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선 당시 국민적 성원을 한몸에 안고 취임했던 이들 대통령들에 대한 재임 4년후 혹은 8년후 국민들의 반응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워싱턴,프랭클린 루즈벨트와 같이 재임을 강요받을 만큼 성원을 받은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각료들의 부정부패로 손가락질을 받은 워렌 하딩(29대)이 있고,무능한 대통령의 대표로 꼽히는 프랭클린 피어스(14대)는 고향주민들로부터 귀향 환영식조차 거부당할 정도로 배척된 대통령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그들의 업적,능력,평판에 관계없이 미국의 대통령들 모두는 당대 역사의 주인공으로 한결같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들의 생가와기념관,도서관 등에 생애 모든 자료들을 집대성 해둔채 잘 보존하고 있으며,미래의 교훈으로 훌륭히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하이오대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 스테베니/“역대 대통령 행태 분석 필요”/순위매김 바람직한 상정립에 무의미 미국의 대통령학을 연구하고 있는 오하이오대학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 스테베니는 대통령랭킹 조사에 대해 회의를 표시했다. ­대통령들에 대한 순위조사는 언제부터 행해졌는가. ▲1948년 트루만 대통령의 첫임기가 끝날 무렵,아서 슐레진저 교수가 55명의 탁월한 역사학 교수들을 선정,그들에게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요구한데서 시작됐다.당시 슐레진저는 취임후 수개월내에 사망한 윌리엄 헨리 해리슨(9대)과 제임스 가필드(20대)를 제외한 30명에 대해 훌륭함,보통훌륭함,평균,평균이하,그리고 실패 등으로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이같은 순위조사의 신뢰도는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대통령 자신의 능력과 시대적 상황,또한 업적 등에 대한 측정 기준이 모호한 가운데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또한 조사대상에 따라서도 차이가 심하다.한예로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할 때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할 때 많은 차이가 난다.존 F.케네디(35대)나 레이건의 경우 학자들의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은데 시민들의 평가는 매우 높다. ­대통령들의 평가 순위가 변하는 이유는. ▲근본적인 큰 변화는 없지만 퇴임 이후의 업적이나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늘 유동적이다.허버트 후버(31대)의 경우는 대공황의 여파로 초기에는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퇴직후 32년동안 생존하면서 국제구호단체를 통한업적 때문에 평가가 좋아졌다. ­국부로 추앙받는 워싱턴이 링컨에게 순위에서 항상 밀리는 이유는. ▲그것은 응답자들이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워싱턴의 건국 자체보다는 링컨의 국가 분열을 막은 업적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순위조사의 필요성이 있는 것인가. ▲순위 자체의 의미보다 바람직한 대통령상의 정립을 위해 과거 대통령들의 행태를 비교분석하는 일은필요한 일이다.
  • 인류최초 농경생활/1만년전 터키서 밀 첫 경작

    ◎노르웨이대 맨프레드 해운박사팀,첨단 유전자 분석 확인/나일강∼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 ‘초승달지대’/중둥지역 야생밀 DNA이용 분석 11종 찾아내/고고학계 커다란 반향… 사이언스지·NYT지 특집 인류가 오랜 유목생활을 끝내고 한 곳에 정착해 경작생활을 시작한 곳은 어디인가. 그 곳은 어떠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농경생활의 싹이 움텄을까.그리고 인간이 씨앗을 뿌려 수확을 시작한 곡물은 어떤 것인가.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나일강과 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을 잇는 이른바 ‘초승달지대’(Fertile Crescent)에서 인류가 처음 농경생활을 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학계의 정설이다.‘초승달지대’는 이스라엘에서 레바논,시리아,이라크 산간지역,터키 남부를 거쳐 페르시아만 윗쪽까지 뻗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매우 광활한 지역. 고고학자들은 지금까지 ‘초승달지대’가 농업의 발현지라는 점에는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농경생활이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해왔다.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통해 농업의 발현지가 ‘초승달지대’의 터키산맥 남서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내튜피안’이란 원시족이 요르단강 계곡의 오아시스에서 처음 농사일을 시작했다는 학설도 있다.또 미국 예일대학의 프랭크 호울박사(고고학)와 같은 학자는 최초의 곡물 경작지가 다마스커스에서 사해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농업 발현지와 인류 최초의 경작곡물을 정확히 가려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고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노르웨이 농업대학 맨프레드 헤운박사팀은 첨단 유전자분석을 통해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초승달지대’ 북쪽 변방이자 터키 남동부지대에 있는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인간이 밀을 처음 경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경작 밀 68종의 계통과 아직도 중동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밀 261종의 계통에 대해 DNA를 이용해 비교·분석한 결과 경작 밀과 유전적 특징 및 외형이 매우 비슷한 야생 밀 11종을 찾아냈다.연구팀은 야생 밀이 아직도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자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지대가 농경생활이 처음싹튼 곳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실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최신 뉴스로 소개됐으며 뉴욕타임스도 최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이 연구결과는 즉각 전세계 고고학계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브루스 D.스미스 박사(고고학)는 “고고학이 안고 있는 숙제를 첨단과학이 해결했다”면서 크게 반겼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자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카라카다그 산맥에는 밀을 경작하기 전에도 이미 야생 밀이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었다”면서 “유목민이 이 곳에 정착,밀을 경작해 식량으로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NA분석 결과 야생 밀은 낟알이 가늘어 쭉정이 처럼 생겼지만 경작밀의 낟알은 대체로 굵고 토실토실한 형태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박사는 “굵고 먹음직스러운 낟알을 골라 파종과 수확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또 “카라카다그 산맥을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대륙은 지축이 동서방향으로 돼 있어 날씨나 위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동물이나 식물이 무척 빠른 속도로 번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 식량전용 징후없어”/미 구호요원 감시결과

    【워싱턴 AP 연합】 지난 3개월동안 북한 전역을 돌며 구호 식량의 배급과정을 감시하고 돌아온 미국 구호요원들은 20일 구호식량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가톨릭 단체 구호요원 5명과 함께 북한 10개 지방을 돌아보고 귀국한 마이클 프랭크씨는 미국·캐나다 등 여러 국가가 제공한 식량이 군사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식량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들 사이에서 어떤 불만을 찾아 보기도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 피카레스크 소설 새롭게 떠오른다

    ◎원로영문학자 이가형 교수 문학이론서 발간/16세기 스페인서 발생… 유럽문단 영향/악한들의 모험 다뤄… 현대작가들 주목 피카레스크 소설(picaresque novel).악한소설 혹은 건달소설로 불리는 이 소설은 16세기 중반 스페인에서 발생해 17세기까지 크게 유행했던 문학양식이다.피카로(picaro,악한)라고 불리던 스페인 사회의 무직자·불량배 등을 주인공으로 한 자전적 형식의 소설로,생존을 위해 무작정 떠돌아다니며 되는대로 살아가는 악한들의 모험을 주로 다룬다.최근 원로영문학자 이가형 국민대 명예교수가 펴낸 ‘피카레스크 소설’(민음사)은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통해 악한소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문학이론서로 관심을 모은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1554년 스페인에서 출간된 작자미상의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에서 비롯된다.그러나 피카레스크 소설의 진정한 원형은 마테오 알레만의 ‘구즈만 데 알파라체’(1599)에서 찾을수 있다.이 작품은 스페인 소설에서 사실주의가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이 책에서는 특히 피카레스크 소설이 영·미와 유럽 소설에 끼친 영향을 상세히 살핀다.영국 최초의 악한소설은 이른바 ‘대학재사’중의 한 명이었던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국 작가 토머스 내시의 ‘불행한 나그네:잭 윌튼의 생애’이다.주인공 윌튼은 유럽을 돌아다니는 귀족 주인을 둔 악한 하인이다.이 작품은 전체적인 주제의식과 통일성이 부족하고 성격묘사가 결여돼 있다.그런 관점에서 평론가 엘리자베스 드루는 이를 피카레스크 소설(novel)이 아니라 ‘피카레스크 픽션’이라고 불렀다.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악한소설의 하나는 독일에서 나왔다.살기 위해 피카로의 본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한 부랑자의 방황을 그린 그리멜스하우젠의 ‘짐플리치시무스’가 그것이다.소설의 주인공은 로빈슨 크루소처럼 절해 고도에서 은둔생활을 한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속세로 돌아가지 않고 섬에 남는다.정신의 정화를 위해 절대 고독의 경지에 머무는 것은 전통적인 피가로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이러한 내면성의 추구는 훗날 독일 고유의 성장소설로 이어지는 토양이 됐다.스페인의 피카레스크 소설은 17세기 프랑스 소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독일의 ‘짐플리치시무스’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피카레스크 소설은 르사주의 ‘질 블라스’이다.스페인 피카레스크 소설의 전통에 따라 르사주는 사회의 풍속을 폭로하는 일련의 희극적 또는 소극적 모험들을 엮었다.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피카레스크 소설의 피카로라기 보다는 로맨스의 주인공에 더 가깝다.고전적 피카로들에게서 나타나는 무지막지한 면이 없기 때문이다.‘질 블라스’보다 훨씬 낙천적인 피카레스크 히어로는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에서 발견할 수 있다.볼테르는 피카레스크 소설의 형태를 빌어 그의 철학사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철학적 피카레스크 소설이라고 부를 만하다. 19세기 후반 미국에는 독특한 피카레스크 소설이 선보였다.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그것.‘라사리요’가 16세기 스페인의 피카로라면 ‘헉’은 19세기 미국의 피카로다.이러한 피카레스크 소설의 맥은 미국의 자연주의 문학에 속하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한결 분명하게 드러난다.그 한 예로 프랭크 노리스의 ‘맥티그’나 시어도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같은 작품은 피카레스크 소설로 읽힌다.돌팔이 치과의사 맥티그와 가난한 시골 아가씨 캐리는 비정한 대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각 피카로와 피카라가 되지 않을수 없다.이 두 작품은 자연주의 소설의 인간관과 피카레스크 소설의 인간관이 약육강식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20세기 들어 새롭게 부활했다.이 교수는 현대의 대표적인 피카레스크 소설로 미국 작가 솔 벨로의 ‘오기 마치의 모험’,프랑스 소설가 셀린의 ‘밤의 끝으로의 여로’,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 등 3편을 꼽는다.현대의 많은 작가들이 피카레스크 소설형식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이 교수는 피카레스크 소설의 다양한 소설적 가능성에 주목한다.“피카로로 태어나는,자아가 강한 현대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거나 사회문제를 다루는 소설을 지향할 때 피카레스크소설의 방식을 택하게 된다”는게 이 교수의 견해다.
  • 국제화랑 ‘조용한 판매전’

    ◎9∼13일 국내외 작가 42명 60여점 선보여 새로운 미술의 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이미 터를 굳혀온 국제화랑(735­8449)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소장품을 특별가격으로 판매하는 ‘조용한 판매전’을 갖는다. 이 화랑이 그동안 수집해온 국내외 작가 42명의 회화 설치 테라코타 판화작품 60여점을 내놓는데 국내외 유명작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국내에선 이중섭 도상봉 김영주 이성자 윤중식 황염수 박창돈 김창열 오수환 곽훈 황용엽 김구림 석철주 한봉덕 사석원 조덕현 최재은 육근병 백남준 나해석 장욱진 남관 전혁림 김흥수 최종태 이우환 유병엽 김원숙 남관 임충섭 황창배 신성희 이반 홍승혜 김근중 코디최 등이 들어가 있고 외국작가로는 안토니 카로·칼 안드레·샘 프란시스·댄 월시·프랭크 스텔라 등이 눈에 띈다. 국제화랑측은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에 대한 사은의 차원에서 1회성 행사로 마련한 만큼 유통가격과 무관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방침으로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FBI,중 사형수 장기 미 판매설 수사

    【워싱턴 AFP AP 연합】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군이 이식을 필요로 하는 미국시민들에게 처형된 죄수의 신체기관들을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장기 판매문제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프랭크 울프 미 하원의원(공화)이 22일 밝혔다. 울프 의원은 자신이 이날 만난 FBI 관리들이 장기 판매 관행 보도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형된 중국인 죄수 신체기관의 매매 사실을 상세히 밝히는 언론 보도들이 앞서도 있었지만 ABC 방송의 지난 15일 보도는 “처음으로 중국의 장기 거래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개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미술관 테마별 대규모 소장품전 잇따라

    ◎위커힐미술관­‘현대판화의 기점전’ 27일까지 열려/환기미술관­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 소개/호암갤러리­회화·설치·조각 등 ‘외국현대미술전’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테마별 대규모 소장품전을 잇따라 기획,미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워커힐미술관이 지난 1일부터 세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판화작품전인 ‘현대판화의 기점전’(27일까지)을 열고 있는 것을 비롯,환기미술관은 지난 10일부터 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을 소개하는 ‘김환기 데생전’(11월30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또 국내 최대 사설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은 17일부터 외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통해 전후 현대미술의 전개상황을 함축하는 ‘외국현대미술전’(12월28일까지)을 갖기 위해 준비중이다.재원 탄탄한 이 미술관들이 그동안 수집·소장해온 미술품중 회화와 판화 설치 조각 데생 등을 골라 소개하는 이 전시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대가들의 진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가을화단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있다. 고 박계희 관장의 섬세한 관리아래 현대미술전문미술관으로 그 위상을 굳혀온 워커힐미술관이 모처럼 준비한 ‘현대판화의 기점전’은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분출하기 시작한 예술창작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전시.대중소비시대와 테크놀러지 시대의 등장으로 요약되는 이 시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대표작가 16명의 오리지널 판화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당시 미국 추상표현의 대가였던 윌렘 드쿠닝과 샘 프란시스에서부터 50년대 후반 미국 화단을 주도한 팝 아티스트 제스퍼 존스·제임스 로젠퀴스트·로이 리히텐슈타인·프랭크 스텔라 등이 포함돼 있다.‘전통에의 거부’와 ‘묵은 것으로부터의 탈피’를 강하게 드러내는,대부분이 현대판화의 기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들이다. 환기미술관이 마련한 국내 서양화단의 거목 김화기화백의 데생전은 지난해 김화백의 뉴욕시대 미발표 데생을 중심으로 데생집이 출간된데 이어 두번째 데생집 발간에 맞춰 준비된 전시.지난 68년부터 그 이듬해까지 작업한 드로잉 200여점이 나와있다.작업과정에서 전개되는 김화백의 작품구상과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있는 것들로 완성된 그림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흥미를 전해준다. 호암미술관의 ‘외국현대미술전’은 ‘전환의 공간’이란 주제가 암시하듯 전후 현대미술계가 거쳐온 변화와 다양성의 궤적을 33명의 작가 작품 45점을 통해 보여준다.100여년간 지배해온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의미를 강조하는 전시로 크게 ‘모더니즘의 전개와 종언’‘포스트모더니즘의 제 양상’으로 구분된다.추상표현주의 형성에 기여한 아쉴 고르키와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드 쿠닝,그 다음 세대로 극단의 형식주의와 추상을 고수한 모리스 루이스,미니멀 아트와 연결된 프랭크 스텔라,도날드 저드 등이 소개된다.여기에 세기말 현대미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를 부각시키면서 그 뒤를 잇는 안셀름 키퍼,게르하르트 리히터 그리고 영상과 전자매체를 이용하는 최근 흐름의 작가들까지 포함돼 있다.
  • 프랑스/적정량 조리 생활화… 식량포장 쓰레기 더 많아

    ◎음식쓰레기 연 650만t… 24% 퇴비로/전국에 가정쓰레기 처리장 3,400곳 운영 프랑스의 쓰레기정책은 이제 ‘단순한 줄이기나 처리의 단계를 넘어선 경제적인 회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예방차원의,단순한 줄이기정책의 단계를 넘어 이제는 쓰레기도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쓰레기를 줄이자.버리더라도 깨끗이 버리자’는 캠페인도 활발하다. 그 전환점은 지난 92년 제정된 신환경법이다.이 법에서는 우선 매립세를 물리고 2002년에는 쓰레기 매립지를 완전히 없애고 소각절차 등을 거친 최종폐기물만 매립할 수 있도록 했다.대신 재활용시설의 확충과 에너지형태로서의 회수 등 쓰레기 정책의 흐름을 재활용쪽으로 돌려 놓았다. 신환경법이 제정될 당시 프랑스의 쓰레기 처리형태를 보면 재활용 2%,퇴비화 6%,소각 34%,매립 58%였다.주요 주변국가인 독일이 퇴비화 2.2%,소각 30.5%,매립 66.3% 수준이었고 영국은 퇴비처리는 없고 소각 12.5%,매립 70%였다.당시에도 쓰레기에 관한한 이미 유럽내 최고의 선진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정쓰레기중 음식쓰레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음식쓰레기가 전체 가정쓰레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5%.이들 모두를 퇴비화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은 갖춘지 오래다.그러나 수요가 적어 지금도 음식쓰레기중 24%만 퇴비로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가정쓰레기 처리장만도 3천400여개를 갖고 있으며 그중 2만t이상 처리능력을 갖춘 곳도 230여개에 이른다.유독성의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수도 33개나 된다.이중 17개는 연간 처리량이 70만t규모다. 귀스타브 드 프랑스 환경부 환경오염방지실장은 “각종 쓰레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활용과 완전소각을 통한 에너지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발전소등 쓰레기 소각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확충과 이에 대한 연구등에 집중투자한다는게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계획을 환경부가 아니고 일종의 외청성격인 동력 및 환경관리청(Ademe)에서 맡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Ademe은 지난 91년 프랑스정부가 쓰레기처리와 대기오염 방지 등을 에너지관리차원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에너지관리국과 국립폐기물회수 및 처리국,대기청정관리국을 통합해 만든 집행기구다. 프로젝트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등을 위해 물리는 매립세는 쓰레기산업의 현대화를 위한 기금의 성격이라는게 Ademe 관계자의 설명이다.93년부터 먼저 음식물등 가정쓰레기에 대해 매립대상 폐기물 1t당 20프랑의 매립세를 징수하고 있으며 95년부터는 산업폐기물에 대해서도 물리고 있다.내년부터는 40프랑씩을 징수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민간차원에서 할 수 있는 쓰레기 줄이기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특히 식생활문화의 성격상 가정쓰레기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음식물관련 포장쓰레기 줄이기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환경부 알랭 스트레벨 일반폐기물 국장은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연간 2천5백만t에 달하는 가정쓰레기의 60∼70%가 음심물 관련 포장쓰레기”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신환경법 제정당시 「에코 앙발라주」라는 제도를 도입했다.모든 기업은 일단 에코 앙발라주에 가입,제품생산량에 비례하는 만큼 쓰레기 수거 처리에 재정적인 참여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일종의 폐기물부담금제다.강제규정은 아니고 이 제도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생산제품 포장쓰레기를 수거·재활용하거나 환경보호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BSN사의 프랭크 리부회장은 “지난 91년에 이같은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을때 현실적인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기업체에서 포장재 자체를 줄이는 것외에 수거를 통한 재활용도 함께 활성화되면서 각종 소각시설의 설치로 에너지 형태의 회수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랭 스트레벨 환경부 일반폐기물 국장/“한국의 종량제 본받을만한 제도”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서 크게 고민을 하지 않는다.오히려 우리는 가정쓰레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장쓰레기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 환경부 알랭 스트레벨 일반폐기물 국장은 “한국과는 음식문화의 차이가 있는 점도 있지만 이미 음식물 자체의 쓰레기는 크게 줄었다”고 밝히고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퇴비로 만들거나 소각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하나. ▲매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6백50만t으로 가정쓰레기의 25%선이다.그 비중은 미국과 비슷하다.음식물쓰레기는 퇴비로 만들거나 소각한다.전부를 퇴비로 만들수 있는 시설과 기술은 갖춰져 있지만 농부들이 이를 선호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중 4분의1 정도를 퇴비로 재활용한다. ­농부들이 이를 왜 좋아하지 않는가. ▲가정쓰레기의 경우는 음식물 쓰레기의 비중이 낮아 굳이 분리해 버릴 필요가 없다.퇴비로 만들때 분리해서 처리하는데 이 때문에 농부들이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 ­그러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특히 파리 등 대도시의 경우는 처리에 다소 문제가 있다.영세식당 등 소규모 업소에서 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자주 있으나 단속이 힘들다.그러나 농촌의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없다.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축을 기르고 있기 때문에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특히 개와 고양이는 지역을 불문하고 많이 기르고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이들이 기여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하다고 본다. ­그러면 가정쓰레기 정책은 어디에 촛점을 맞추고 있나. ▲얼마전 한국의 환경부에서도 공무원들이 왔다가 갔다.음식쓰레기 정책에 대한 것도 물어왔다.한국은 음식쓰레기가 큰 문제인 것 같았다.이는 문화의차이이지 수준의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가정쓰레기중 포장쓰레기 비중이 높아 이를 줄이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제품 포장만큼 생산기업에 부담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했다.‘에코 앙발라주’라는 제도로 일종의 폐기물 부담금제다. ­한국의 가정쓰레기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쓰레기 종량제 도입은 아주 훌륭하다고 본다.우리는 아직도 집의 크기와 규모에 따라 쓰레기 수거료를 물리고 있다.종량제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 331명 탄 KAL기 괌서 추락/보잉747기 오늘 새벽

    ◎서울발 괌행 801편… 29명 생존확인/미 항공국 “아가나공항서 착륙시도중 사고” 【워싱턴·호놀룰루 AP AFP 연합 특약】 승객 331명을 태우고 비행중이던 대한항공 소속 747 여객기가 5일 새벽 1시35분(한국시간) 괌해안 부근에서 실종됐다고 미 연방항공국(FAA)이 밝혔다. 미국의 CNN­TV는 하와이 항공관리의 말을 인용,이 여객기가 괌도 부근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AA의 한 관계자는 서울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801편이 괌섬의 아가나 국제공항 5㎞밖에서 착륙허가를 받은뒤 교신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비행기가 추락했는지,생존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괌 메모리얼 병원의 의사인 마이클 크루즈씨는 CNN­TV와의 인터뷰에서 긴급구조팀이 사고현장에 급파됐다고 전하면서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TV는 사고기 탑승자중 생존자에 대한 몇몇 보고가 있다고 전했으며 현지 경찰도 탑승자중 29명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괌 경찰 당국의 프랭크 머테인은 이와 관련,29명이 생존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하면서 사고기가 거친 지형위를 비행하다 언덕위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 “4자회담 한반도 평화 기여”/한·미 합동회의 요약

    ◎“북 식량지원만이 해결책 아니다”/경수로지원 등 상반된 견해 주목 29일 한·미 우호협회가 미 의회 사무실에서 개최한 ‘한·미 합동회의’에는 미국 정계 및 관계의 한국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해 토론을 벌였는데 특히 상당수 논자들간에 상반된 견해가 적극 피력돼 주목됐다. 한국계인 J.킴(한국명 김창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구호단체 요원 등 외부인들이 북한에 머무르는 기간이 며칠간에 그치는데다 지역이 서로 달라 세계에 알려진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은 피상적인 판단으로서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는 스스로 무너지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이에 반해 현 클린턴 행정부의 찰스 카트먼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대행은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만은 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그는 “북한은 올해 ‘꽤 많은’ 50만t의 곡물을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고 지원이 더 이어질 전망이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말했다. 프랭크 머코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클린턴은 경수로건설이 부진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김정일한테 편지까지 보냈는데 의회가 어떤 입장을 보일까”라며 현 미 행정부 정책을 꼬집은 뒤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찰스 랍 상원의원(버지니아)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경수로지원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계속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정전협정 위반을 되풀이할 경우 지원을 재고해야 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확고히 하면서 “의회의 전반적 분위기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공화당 집권시 주한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 메릴랜드대 교수는 “일설에 북한 동북부 지역주민 4분의1이 굶어 죽었다고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지원도 상당량에 달하고 1백만 군대는 잘 먹고 지내고 있으며 주민들의 조직화된 반란 징후도 없다”면서 “북한문제에 관한 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는 성공담이지만 인도적 식량지원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잭 프리처드 국가안보위원회 아시아담당 국장은 “4자회담이 그간 잠수함침투 사건,헌지커 간첩소동,황장엽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북한의 동의로 이제 발걸음을 떼게 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 미 담배사 개도국 수출 규제/상원 법안 제출

    ◎교역과정 불공정안 협상 불법화 【워싱턴 AP 연합】 최근 미국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담배협상이 타결된 데 이어 미 담배 수출업체와 개발도상국들간의 교역에서 ‘이들 국가의 외제담배 억제노력을 약화시키는 협상을 불법화’하고 외국인들도 미국인과 똑같은 건강 경고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23일 미 상원에 제출됐다. 프랭크 로텐버그(뉴저지주·민주),론 와이든(오리건주·민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지난 88년 한국과의 무역협상 등에서 이뤄진 것과 같은 미담배업체의 횡포를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당시 한국은 결국 담배 광고 금지를 백지화했으며 이후 93년까지 미담배의 수입이 1천%까지 늘어났다고 로텐버그 의원이 말했다. 법안은 또한 수출용 담배갑에 미국에서와 같은 경고문안을 넣도록 하되 특히 현지 언어로 명기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앞서 이들 두 의원은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보낸 서한에서 미 담배 수출업체에 이같은 제한조치가 없다면 “미국은 다음 세기에 세계적인 건강위기를 초래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무역 협상자들은 미 제조업체들에 차별을 가하는 외국의 담배 제한규정에 대해서는 반대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 미,한국인 무비자 추진/상원 청문회/단체관광객 3년간 시험실시

    미 상원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에게 시험적으로 입국비자를 면제해 주도록 검토하는 등 미 의회 차원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랭크 머코스키 미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17일 상원 법사위원회 이민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단체관광객들에 대해 앞으로 3년간 시험적으로 미국 입국비자를 면제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한국을 관광비자면제 대상국가에 포함시키자는 법률안을 제출해놓고 있는 머코스키 의원은 이날,“한국은 미국의 5대 무역시장이며 3만7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맹방인데도 불구,미국비자문제에 있어서는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 한·미,북 도발 대비 경계 강화/DMZ 포격전 관련

    ◎유엔사 북측에 항의문 전달/미 상원,경수로­정전협정 준수 연계 국방부는 북한군이 16일에 이어 또다시 비무장지대에서 도발할 것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토록 일선 군부대에 지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교전이 있었던 지역에서만 남한의 도발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경고방송이 3∼4차례 있었다”고 전하고 “북한군의 추가 보복 도발 가능성에 대비,교전이 벌어진 강원도 철원군 육군 백골부대를 비롯한 전 전선에 걸쳐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정보 및 감시장치를 100% 가동,전방에 있는 북한군부대의 동향을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무장지대 안에서 보유 자체가 금지된 곡사화기를 사용,아군초소를 선제공격해 피해를 입힌 것은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행위”라면서 “북한군이 아군 경계초소를 향해 발사한 탄환의 탄흔 및 탄적을 분석해 정확한 사용무기 및 발사각도 등을 가려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상오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측에 항의문을 전달했다. 16일 철원 부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남북한군간 총격전과 관련,미상원은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제공키로 한 1천4백만달러의 지불을 북한의 정전협정 준수 여부와 연계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자세를 보였다. 이날 이같은 구두표결을 주도한 공화당의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은 이날 표결에 대해 “북한의 행동은 먹이를 주는 주인의 손을 물어뜯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미 의회에 비해선 비교적 온건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미 행정부 쪽에서는 백악관이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적대행위 지속은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은 남북한간의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4자회담의 필연적인 개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미 국무부도 북한군의 DMZ 침투총격사건과 관련,북한측에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전달했으며 이는 4자회담을 통한 한반도의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해준 사건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주한 유엔군 당국이 이번 사건을 적절히 조사해 분명한 판단을 준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미니멀리즘 진수 한눈에/아트스페이스·학고재화랑서 전시회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지난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737­8305)과 관훈동 학고재화랑(739­4937)에서 마련되고 있는 「풍경으로서의 미니멀 회화」 전시가 그것.프랭크 스텔라,도널드 저드,아그네스 마틴,로버트 맨골드,로버트 라이만,리처드 터틀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명성의 미니멀리스트들을 초대했다. 미니멀리즘은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뒤를 이어 1960∼70년대 미국회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양식.이번 전시는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회화속에 반영된 미국의 본질을 단면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자리.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 공로상을 받은 아그네스 마틴은 단색조의 그림으로 은근한 울림을 전해주며 로버트 맨골드는 곡선을 통해 이지적이고 이성적인 작품에 치중하는 작가다.로버트 라이만은 온통 흰그림으로 유명하며 띠 모양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프랭크 스텔라는 단순함과 명료함이 미니멀리즘의 선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이번 전시에 출품된 「Gur」는 특히 이 띠 시리즈의 완결편의 하나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밖에 도널드 저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박스형 사물을 통해 조각과 회화의 구별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보여주며 리처드 터틀은 팔각형의 형태를 통해 의식의 출발점이 어디인가를 보여준다.31일까지.
  • 건축 미술품(외언내언)

    1936년 펜실베니아주 베어런에 지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폴링 워터(낙수장)」는 건축가들의 영원한 선망의 대상이다.이 건물은 「건물의 목적에 꼭 들어맞는 세련된」 형태와 선과 색채와 함께 논리적이고 기능적일뿐만 아니라 건물의 각 부분이 자연경관과 유기적으로 조화돼 있다.또 에리히 멘델존에 의해 1920년에 세워진 독일의 「아인슈타인탑」은 U자를 옆으로 눕혀놓은 것과 같은 8개의 아름다운 창문과 함께 표현주의자들의 「조각품과 같은 건축물」로 손꼽힌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공연장으로써의 기능보다는 항구의 돌출된 좁은 부지위에서 마치 여러개의 하얀돛과 닻을 달고 오스트레일리아가 온통 대양을 향해 항해하는 이미지다.부수적인 조형물없이 건축물 자체가 조형의 기능까지를 탁월하게 포함시킨 예이다. 서울도 언제부턴가 도심의 어느 곳에서나 환경조형물로 일컬어지는 조각품들을 쉽게 접할수 있게 됐다.미술의 해인 지난 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로 대형건물의 미술품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부터다.물론 그 이전인 85년에 대형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공사비의 일정비율(1%)을 환경미술작품을 설치하도록 하는 「1%법안」이 있었다.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과 잡음이 심심찮게 일어왔다. 조형물이 콘크리트의 정글화 현상을 억제하기 장식적 부수물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건축주에 대한 강제성,주변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은 조야하고 격조없는 조형물들이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점 때문이다.그러나 조형물설치 권유는 도심환경개선과 문화예술에 대한 측면지원 등 공익성에 일조한 것만은 사실이다.한데 시행 2년만의 폐지라니 좀 성급한 감이다. 서울의 조형물설치는 아직 연습단계에 지나지 않는다.하나의 아름다운 조각품과 미술품은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도시인의 정서에 삶의 여유와 시심을 심어준다.건축주에게 부담을 크게 주지 않는 한도에서 잘 시행되고 있는 것을 페지하기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기능적인 방안을 제시해줘야 한다.또 건축자체로써 조각품의 기능을 생각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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