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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에 ‘메시지’ 보내는 것이 옳은가?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에 ‘메시지’ 보내는 것이 옳은가?

    외계 지적 생명체를 향해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옳은가 아니면 그른가? 이런 논쟁이 올들어 미국에서 가열되고 있다. 저명한 천문학자들과 SF(공상과학) 작가들, 그리고 우주 사업가들이 두 진영으로 나눠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미래 인류를 멸망시킬 원인이 될지에 관해 견해가 나뉘고 있다. 이는 AI(인공지능)를 둘러싼 논쟁과 더불어 미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중순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었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엘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 43)와 70개의 행성을 발견해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의 천문학자 제프리 마시 박사(60)를 비롯한 몇몇 인사들이 외계 생명체를 향한 메시지 전송을 자제하라는 청원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엘론 머스크 CEO를 필두로 한 이들은 메시지를 받을 외계 생명체가 선한 존재이거나 악의에 찬 존재인지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우주인’은 미국 SF영화 ‘E.T.’(1982년)에 등장하는 부드럽고 신사적인 지적 생명체가 아니라 지구를 순식간에 정복할 수 있는 존재일 수 있다고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73)도 이런 가설을 주장하고 있다. 호킹 박사는 AI가 미래 인류를 멸망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SF작가 겸 천체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브린 박사(64)는 한때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대륙에 걸쳐 학살을 일삼고 질병을 퍼트린 것을 예를 들며 “지구에 오는 지적 생명체들이 박애주의 우주인에 틀림없다는 등의 불확실한 가설에 인류 자손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호소한다. 반면, 우주 메시지에 응답하는 지적 생명체들이 지구인보다 고도의 문명을 가질 수 있고 교류를 통해 지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자들도 적지 않다. 외계 생명체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 SETI(세티) 연구소(본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의 더글라스 와코치 박사는 엘론 머스크 CEO 등의 움직임에 반해 레이더와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우주로 보낼 필요성을 강조했다. SETI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SF영화 ‘에일리언’(1979년)에 등장하는 사나운 외계생명체 등에 새삼 지구의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 해도 소용없다. 지구인은 과거 70년 이상 라디오나 TV 전파를 우주 공간으로 흘려보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문화를 알리는 소리와 이미지를 담은 골든 레코드를 무인 탐사선 보이저호(號)에 싣고 태양계 바깥으로 떠나보내고 있다. 와코치 박사는 “이는 우리가 은하계 클럽에 가입하기 위한 시도이며, 외계인 침략 위험 따위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1974년 푸에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우주를 향해 최초의 전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84)는 우주와의 교신에 관한 실현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달관하고 있다. 이는 이 전파 메시지를 지구에서 2만 5000광년쯤 거리에 있는 M13 구성성단을 향해 보냈지만, 2만 5000년 뒤 메시지가 이 성단에 도달하기 전에 지구 문명은 1만 년 전쯤 전에 멸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드레이크 박사는 “그럼 어째서 메시지를 보냈느냐고 묻는다면 바로 호기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메시지가 오랜 세월을 거쳐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바와 같이 이런 메시지가 미래 우주 어딘가의 별에 전해지게 되면 확실히 낭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진=유니버셜 픽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이스북, 세계 최대 개방형 새 사옥에 둥지

    페이스북, 세계 최대 개방형 새 사옥에 둥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이 축구장 7개 크기의 옥상 정원을 갖춘 새 사옥에 입주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들어선 이 사옥은 ‘MPK20’이라 명명됐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개방형 실내 사무공간(3만 9948㎡)을 갖췄다. 거대한 하나의 방을 연상시키는 이 개방형 사무공간에선 무려 2800명의 직원이 한꺼번에 일할 수 있다. 아울러 건물의 지붕에는 약 3만 6400㎡의 옥상 공원이 마련됐다. 축구장 7개를 합한 크기로 임직원들이 걸을 수 있는 약 800m 길이의 둘레길이 설치됐고 4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하늘에서 찍은 새 사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우리 목표는 모두 함께 일할 수 있는 완벽한 엔지니어링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 걸쳐 우리 서비스를 통해 만들려고 하는 것과 닮은 동일한 분위기의 공동체를 (사내에) 조성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매우 간단하고 소박하게 지어졌고 이는 의도적”이라며 “사람들이 우리 건물에 들어설 때마다 세계를 연결하려는 우리의 사명을 느끼도록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도 이날 성명에서 “처음부터 저커버그는 뽐내지 않고 사무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을 원했다”면서 “그를 위해 만들어진 빌딩”이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기장, 건강 문제로 대형機 꿈 좌절되자 자살”

    “부기장, 건강 문제로 대형機 꿈 좌절되자 자살”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의 정신질환에 대한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인찍기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독일 디벨트지는 사고 조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루비츠 부기장의 뒤셀도르프 아파트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신질환 치료 약물이 다양하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18개월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에 이은 것이다. 또 뉴욕타임스가 “루비츠가 시력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독일 언론들도 “망막박리증으로 시력을 상실할까 봐 두려워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츠의 동료 비행사 프랭크 보이트는 독일 공영방송 WDR에 출연해 “내가 기억하는 루비츠는 A380(2007년 취항한 초대형 여객기)을 몰고 싶다는 꿈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7월 비행자격 갱신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신과 육체가 무너지면서 꿈이 좌절될 위기에 몰리자 자살 비행을 했다는 추측이다. 빌트지도 루비츠의 옛 여자친구 말을 빌려 “장거리 노선에 대형 여객기를 몰고 싶었지만 꿈이 좌절되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조종사의 정신건강 관리 문제로 옮겨 가고 있다. 지금도 정기 건강검진은 있지만 주로 몸 상태를 확인하는 쪽이다. 정신적 문제는 조종사가 따로 요청하거나 특별하게 이상행동이 관찰될 때만 치료한다. 정신질환은 판정이 어렵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데다 낙인찍기의 위험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시에나 페이즐 영국 옥스퍼드대 법의학 교수는 “우울증과 자살 관련 통계치를 보면 10만명당 실제 자살 시도자는 10명인 데 반해, 고위험군은 3만명 수준”이라면서 “10명이야 그렇다 쳐도 자살을 시도하지 않는 2만 9990명을 계속 의심하자는 주장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유럽인의 27%, 미국인의 25%가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흔하다는 뜻이다. 미셸 코넷 미국자살예방협회장도 “우울증 자살자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경우는 고작 2.5%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대개 주변 사람 1~2명 정도”라며 “과도하게 우울증을 탓하는 것보다 세심한 사전 예방 조치를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신질환 자체를 더 숨기려 들 가능성도 커진다. 당장 조직에서 고립되거나 일자리를 잃을 게 뻔한데 누가 치료를 받겠다고 나서겠느냐는 얘기다. 한편 저먼윙스의 모회사 루프트한자는 사고기 탑승객 가족을 위해 가족당 5만 유로(약 599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내놨다. 보험금 지급 여부도 관심이다. 조종사가 고의로 사고를 내고 회사가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 NBC뉴스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해도 루프트한자의 재정 상태는 배상금 지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우주인은 친구? 무서운 침략자? ‘우주로 메시지 송신’ 논쟁

    우주인은 친구? 무서운 침략자? ‘우주로 메시지 송신’ 논쟁

    외계 지적 생명체를 향해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옳은가 아니면 그른가? 이런 논쟁이 올들어 미국에서 가열되고 있다. 저명한 천문학자들과 SF(공상과학) 작가들, 그리고 우주 사업가들이 두 진영으로 나눠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미래 인류를 멸망시킬 원인이 될지에 관해 견해가 나뉘고 있다. 이는 AI(인공지능)를 둘러싼 논쟁과 더불어 미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중순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었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엘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 43)와 70개의 행성을 발견해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의 천문학자 제프리 마시 박사(60)를 비롯한 몇몇 인사들이 외계 생명체를 향한 메시지 전송을 자제하라는 청원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엘론 머스크 CEO를 필두로 한 이들은 메시지를 받을 외계 생명체가 선한 존재이거나 악의에 찬 존재인지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우주인’은 미국 SF영화 ‘E.T.’(1982년)에 등장하는 부드럽고 신사적인 지적 생명체가 아니라 지구를 순식간에 정복할 수 있는 존재일 수 있다고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73)도 이런 가설을 주장하고 있다. 호킹 박사는 AI가 미래 인류를 멸망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SF작가 겸 천체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브린 박사(64)는 한때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대륙에 걸쳐 학살을 일삼고 질병을 퍼트린 것을 예를 들며 “지구에 오는 지적 생명체들이 박애주의 우주인에 틀림없다는 등의 불확실한 가설에 인류 자손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호소한다. 반면, 우주 메시지에 응답하는 지적 생명체들이 지구인보다 고도의 문명을 가질 수 있고 교류를 통해 지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자들도 적지 않다. 외계 생명체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 SETI(세티) 연구소(본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의 더글라스 와코치 박사는 엘론 머스크 CEO 등의 움직임에 반해 레이더와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우주로 보낼 필요성을 강조했다. SETI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SF영화 ‘에일리언’(1979년)에 등장하는 사나운 외계생명체 등에 새삼 지구의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 해도 소용없다. 지구인은 과거 70년 이상 라디오나 TV 전파를 우주 공간으로 흘려보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문화를 알리는 소리와 이미지를 담은 골든 레코드를 무인 탐사선 보이저호(號)에 싣고 태양계 바깥으로 떠나보내고 있다. 와코치 박사는 “이는 우리가 은하계 클럽에 가입하기 위한 시도이며, 외계인 침략 위험 따위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1974년 푸에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우주를 향해 최초의 전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84)는 우주와의 교신에 관한 실현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달관하고 있다. 이는 이 전파 메시지를 지구에서 2만 5000광년쯤 거리에 있는 M13 구성성단을 향해 보냈지만, 2만 5000년 뒤 메시지가 이 성단에 도달하기 전에 지구 문명은 1만 년 전쯤 전에 멸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드레이크 박사는 “그럼 어째서 메시지를 보냈느냐고 묻는다면 바로 호기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메시지가 오랜 세월을 거쳐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바와 같이 이런 메시지가 미래 우주 어딘가의 별에 전해지게 되면 확실히 낭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진=유니버셜 픽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돌아오는 덕종어보 ‘우호적 반환’ 첫 모델

    돌아오는 덕종어보 ‘우호적 반환’ 첫 모델

    미국 시애틀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조선 덕종어보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지 72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반환식에는 시애틀미술관 키멀리 로샤흐 관장, 덕종어보를 박물관에 기증한 고(故) 토머스 스팀슨 여사의 외손자 프랭크 베일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덕종어보는 1471년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덕종을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으로 추존하면서 제작됐다. 일제강점기 역사적 자료를 보면 1943년까지 종묘에 보관돼 있었다. 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龜紐·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인판(印板·도장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문화재청은 “덕종어보가 언제 어떤 경위로 해외로 반출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협상 통한 국외 문화재 첫 자발적 반환 덕종어보는 아시아 미술품 시장의 큰손이었던 스팀슨 여사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3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해외 박물관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조사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3년 4월 시애틀미술관의 소장 유물 목록을 받아 확인하던 중 덕종어보를 발견했다. 이듬해 7월 현지 조사를 통해 덕종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시애틀미술관과 협상을 통해 그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문화재청은 “소장 기관이 자발적으로 우리 문화재를 반환하기는 처음”이라며 “협상을 통한 우호적 국외 소재 문화재 반환의 본보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남영 문화재연구소 실장은 “문화재 반환에는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대화가 잘됐다”며 “어보가 갖는 의미를 시애틀미술관 측이 이해해 반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로샤흐 관장은 “한국으로부터 반환 요청을 받았을 때 진지하게 고민했고 덕종어보의 역사와 시애틀로 오게 된 경위도 신중하게 연구했다”며 “덕종어보를 한국에 반환하는 게 매우 적절하며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보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덕을 기리기 위해 올리는 칭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으로, 종묘에서 관리됐다.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도 곧 국내로 한편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압수해 보관 중인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도 수사가 마무리되면 국내 반환 절차를 밟게 된다. 두 어보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이 경매시장에서 구입해 소장했으나 도난품인 사실이 확인돼 HSI가 2013년 9월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따뜻한 봄이 찾아온 경남 의령의 용소골에는 동네에서 소문난 딸 부잣집이 있다. 비탈진 언덕 위에 터를 잡고 농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정윤돌씨 가족이다. 도시에서 살다 고향으로 귀농한 지도 어느새 17년이 흘렀다. 자식 농사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어머니를 모시고 도라지, 매실, 산나물 등 각종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자매들의 봄맞이 준비 이야기를 들어 본다. ■새벽의 연화(애니맥스 밤 11시) 새벽 하늘의 머리 색을 가진 고화국 공주 연화의 모험 이야기. 마침내 해적과 인신매매범 양금지 일당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납치돼 있던 연화는 하늘 위로 불꽃을 쏘아 올리고, 불꽃을 발견한 신아는 재하와 함께 연화를 구해 낸다. 한편 바람의 부족 학이 가세하자 해적들은 조금씩 양금지 일당을 몰아내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양금지는 모든 것을 버린 채 몰래 탈출을 꾀한다. ■크리미널 인텐트 7(AXN 밤 9시) 고렌 형사의 형 프랭크는 마약 중독자다. 한참 연락이 끊긴 채 지냈던 프랭크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아들이 감옥에 갇히게 됐고, 또 그 감옥에서 위험한 일이 있는 것 같다며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가족의 사건이기에 반장은 고렌에게서 수사권을 박탈한다. 그러자 고렌은 신분을 위장한 채 감옥에 들어간 후 이 안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고문을 밝혀낸다.
  • 한국인 전문직 美취업 비자 확대되나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를 연간 1만 5000개 신설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발의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지난 20일 한국인 전문직 전용 취업 비자를 신설하는 내용의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HR1019)을 발의했다. 법안은 국무부로 하여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전문직 인력에 취업(H1B) 비자와 유사한 ‘E-4’를 연간 1만 5000개 내주도록 하는 게 골자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트렌트 프랭크스(공화·애리조나), 마이클 혼다(민주·캘리포니아), 그레이스 멍(뉴욕) 하원의원 등 19명이 초당적으로 법안에 공동 서명했다. 로스캠 의원은 직전 113대 회기에서 같은 법안을 발의했으나 예산안과 이민개혁 등 다른 핵심 이슈에 밀린 데다 여러 건의 이민 관련 법안에 대한 공화, 민주 양당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처리되지 못한 채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로스캠 의원은 올 초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회기에 법안이 재상정되면 초당적 지지를 받아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13대 회기에서 하원과 별개로 상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조지 아이잭슨(공화·조지아) 상원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찰견, 동료들의 경례 속에 ‘저승길’ 떠나다

    경찰견, 동료들의 경례 속에 ‘저승길’ 떠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울위치 타운십의 한 동물병원 앞에서 수많은 경찰들이 도열해 '동료'를 향해 거수경례를 올렸다. 경찰들이 예를 표한 동료는 바로 경찰견(K-9) 저지(9). 이날 저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입에 물고 동료들의 예를 받으며 동물병원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저지의 생애 마지막 모습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날 저지는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범인과의 싸움과정 등에서 생긴 여러 부상과 종양, 호르몬 이상 등으로 더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마지막이나마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게 하자는 수의사와 경찰의 결정 때문이었다. 이같은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지는 동료들의 예를 받으며 당당히 병원으로 들어갔고 이를 지켜보던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훔쳤다. 독일산 셰퍼드인 저지가 처음 경찰견이 된 것은 지난 2007년. 이때부터 특유의 용맹함과 충성심을 과시한 저지는 그간 총 152명의 범인 체포를 돕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2년 전 범인과의 격투과정에서 생긴 이빨 부상 이후 점점 몸에 문제가 생기며 결국 경찰견 생활을 은퇴해야 했다. 이에 동료들은 지난해 저지의 건강을 찾아주고자 1만 3000달러를 모아 치료비에 보탰으나 이 또한 허사였다. 웨스트 뎁포드 경찰서장 마이클 프랭크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던 저지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안락사 뿐이었다" 면서 "마지막 순간 저지는 힘껏 장난감을 물고 당당하게 걸음을 옮겼다" 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간 사건 현장에서 수많은 공로를 세웠을 만큼 우리에게는 동료 그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이스북, 임직원 1만명 사는 ‘신도시’ 만든다

    페이스북, 임직원 1만명 사는 ‘신도시’ 만든다

    페이스북이 이젠 '신도시'도 만들 모양이다. 물론 '사이버 도시'가 아닌 실제 도시다. 세계적인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 페이스북이 본사 옆에 무려 1만 명의 임직원들이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 현지매체들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그 옆 200에이커 부지에 초호화 호텔과 빌라, 숙소, 슈퍼마켓 등 모든 편의시설이 구비된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추진 중인 이 계획은 지난 2013년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 언론에 보도된 도시건설 프로젝트는 과거보다 훨씬 구체화되고 규모도 커졌다. 먼저 '지-타운'(Zee-town)이라고 명명된 이 도시의 규모는 200에이커로 미식축구 경기장 80개 이상이 들어갈 만큼의 어마어마한 크기다. 여기에 저커버그는 회사 고위층이 거주할 초호화 빌라에서 부터 교육생들을 위한 기숙사까지 총 1만 명이 살 수 있는 숙소를 만든다. 또한 이들이 타운 안에서 의식주를 비롯한 유흥·레저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심지어 12m 이상의 나무들까지 심어 거주민들이 친환경적 도시로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저커버그의 생각. 특히 지-타운의 모든 청사진은 건축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캐나다 출신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85)가 맡아 도시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이처럼 본사 옆에 작은 신도시를 만드는 이유는 있다. 현지언론은 "회사 인근 주택난과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 라면서 "지-타운이 차질없이 완공되면 향후 임직원들은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회사로 출근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이스북 본사 옆에 1만명 사는 ‘신도시’ 만든다

    페이스북 본사 옆에 1만명 사는 ‘신도시’ 만든다

    페이스북이 이젠 '신도시'도 만들 모양이다. 물론 '사이버 도시'가 아닌 실제 도시다. 세계적인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 페이스북이 본사 옆에 무려 1만 명의 임직원들이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 현지매체들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그 옆 200에이커 부지에 초호화 호텔과 빌라, 숙소, 슈퍼마켓 등 모든 편의시설이 구비된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추진 중인 이 계획은 지난 2013년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 언론에 보도된 도시건설 프로젝트는 과거보다 훨씬 구체화되고 규모도 커졌다. 먼저 '지-타운'(Zee-town)이라고 명명된 이 도시의 규모는 200에이커로 미식축구 경기장 80개 이상이 들어갈 만큼의 어마어마한 크기다. 여기에 저커버그는 회사 고위층이 거주할 초호화 빌라에서 부터 교육생들을 위한 기숙사까지 총 1만 명이 살 수 있는 숙소를 만든다. 또한 이들이 타운 안에서 의식주를 비롯한 유흥·레저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심지어 12m 이상의 나무들까지 심어 거주민들이 친환경적 도시로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저커버그의 생각. 특히 지-타운의 모든 청사진은 건축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캐나다 출신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85)가 맡아 도시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이처럼 본사 옆에 작은 신도시를 만드는 이유는 있다. 현지언론은 "회사 인근 주택난과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 라면서 "지-타운이 차질없이 완공되면 향후 임직원들은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회사로 출근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병원에 있는 주인을 찾아 나선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의 미니어처 슈나우저 ‘시시’(Sissy)란 이름의 견공이 암 수술로 입원 중인 주인 낸시 프랭크(64)을 보기 위해 20블록(약 4km) 떨어진 머시 메디컬센터를 찾은 사연을 보도했다. 2주 전 시시의 반려인 낸시 프랭크가 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자 주인이 정말 보고 싶은 나머지 집 뒤뜰에서 도망쳐 그녀를 찾아 나섰던 것. 낸시의 집과 머시 메디컬센터와의 거리는 무려 20블록으로 4km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병원에 도착한 시시가 자동문 두 개를 지나 병원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과 냄새를 맡으며 낸시를 찾아 헤매는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시각 집에 있던 남편 데일 프랭크(66)는 낸시를 찾으러 시시가 가출(?)한 사실도 모른 채 시시가 집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인근 동물보호소와 경찰에 신고한다. 시시가 집을 나온 지 4시간 후, 머시 메디컨센터 경비담당 사만다 콘래드는 병원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시시를 발견하고 목줄에 쓰여 있는 데일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린다. 사연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은 암 투병 중인 주인이 보고 싶어 무려 4km를 찾아온 시시에게 낸시의 병문안(?)을 허락한다. 시시는 낸시와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남편 데일 프랭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시는 자신의 엄마(낸시)를 찾아 병원을 찾는 임무는 성공했지만 그녀가 있는 층수의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투병 중인 낸시 프랭크는 “제 충직한 강아지와 잠깐 시간을 보냈던 게 큰 힘이 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상= TrendingNow10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간단명료한 스토리 시청자들 쉽게 몰입… 좋은 제작진과 배우들 높은 완성도 비결

    간단명료한 스토리 시청자들 쉽게 몰입… 좋은 제작진과 배우들 높은 완성도 비결

    “기존의 미국 드라마는 캐릭터는 변화가 없으면서 매회 에피소드와 상황이 바뀌어 갑니다. 하지만 ‘하우스 오브 카드’는 전체 26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한 인물을 심층적으로 탐구하죠. 19세기에 신문에 연재된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소설 속 인물을 천천히 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웹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에 참여한 미국의 저명한 드라마 감독 존 데이비드 콜스가 11일 한국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텐츠 인사이트 2015’의 연사로 참여해 한국 콘텐츠 업계에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2013년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정치 스릴러 드라마다. 시즌1이 넷플릭스에 사상 최고 연간 순이익(약 3조 8000억원)을 안겨준 데 이어 웹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에미상 9개 부문에 지명돼 감독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팬임을 자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섹스 앤 더 시티’, ‘그레이 아나토미’, ‘뉴욕특수수사대’ 등의 제작에 참여한 콜스 감독은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의 3개 에피소드를 직접 감독했으며 이달 말 공개되는 시즌 3에서는 드라마의 예술 부문을 지휘하는 총괄 제작감독을 맡았다. 그가 꼽는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이야기’에 있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정치인의 이상과 신념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정치드라마와 달리 워싱턴 정가의 권모술수를 가감 없이 그려냈다. 주인공인 민주당 원내대표 프랭크 언더우드를 비롯해 극중 인물들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배신과 음모, 복수, 심지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프랭크라는 인물이 악행을 일삼지만 그 이면에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 때문에 사랑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시청자들이 좀 더 열린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하게 풀어간 스토리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프랭크가 의회에서 난관에 부딪쳤을 때, 집으로 와서 아내와 대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멈추느냐’ 하는 고민으로 간단히 정리하고 해결합니다. 이야기가 복잡하면 시청자들이 방향을 잃게 돼요.” 또 데이비드 핀처가 지휘한 영화적인 연출도 성공 비결로 꼽았다. “프랭크가 극중 카메라를 보면서 대사를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실제로 그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연출이었습니다.” 13편의 한 시즌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파격적인 방식 역시 그가 생각하는 핵심적인 성공 요소다. 그는 “시청자들의 드라마 시청 패턴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전편을 한꺼번에 공개한 방식은 누군가는 한 에피소드씩 보고 누군가는 몰아서 보는 등 시청자들이 드라마 시리즈를 자기가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입니다.” 웹드라마는 국내에서도 차세대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대기업과 드라마 제작사는 물론 방송사까지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그런 웹드라마의 대표적인 성공 신화다. 그는 “높은 완성도의 비결은 웹드라마라는 기반보다는 좋은 제작진과 배우에 있다”면서도 “드라마 감독에게 웹드라마는 더 많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류의 발자취 따라 다르게 흘러온 시간

    인류의 발자취 따라 다르게 흘러온 시간

    시간 연대기/애덤 프랭크 지음/고은주 옮김/에이도스/566쪽/2만 8000원 농부가 씨를 뿌리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는 시간, 고된 노동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치르는 시간, 연인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각기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보면 시간은 한가지다. 그런데 물리적인 시간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은 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실제로 다른 것은 아닐까. ‘시간 연대기’는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애덤 프랭크 로체스터대 천체물리학과 교수의 2만년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인 시간에 대한 방대하고 치밀한 탐구 결과를 담고 있다. 책은 동물의 뼛조각에 달의 변화를 기록하던 구석기시대부터 100억분의1초의 정확도로 시간을 측정하는 원자시계에 따라 움직이는 현대까지 인간 사회와 문화 속 시간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아울러 신화적 우주론에서 다중 우주까지 우주의 시간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수렵·채집 문화에서부터 농업혁명을 거쳐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매번 다른 형태로 재구성된 시간과 만났다”고 정리한다. 새로운 물질이 인류 역사에 개입하면서 인간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 사례들이 책의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약 1만 2000년 전 빙하가 사라지고 농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시간 감각이 출현했다. 발명품들이 개발되면서 인간은 새로운 방식으로 물질세계와 관계를 맺게 됐고 시간에 대한 경험도 새로워진다. 가축을 기르고 가족과 함께 지내며 농촌 생활을 영위하는 농부가 생각하는 우주론은 수렵·채집인이 생각하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우주에 대한 생각과 이를 나타내던 상징들도 완전히 달랐다. 오랜 시간의 노동이 필요했던 스톤헨지 같은 신석기시대의 거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와 시간이 창조됐다. 중세에 시간은 수도사들의 신앙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됐지만 18세기 말 산업혁명으로 시간이 가시적인 물질이 돼 역사에 파고들자 노동은 시계에 얽매이게 된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시간이 문화를 지배했으며 새로운 정치체제가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 가스등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밤의 시대가 시작됐다. 전기조명이 사용되자 잠을 비롯한 생활의 모든 면이 달라져 인간은 완전히 다른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20세기로 접어들 무렵 밤과 밤의 오랜 풍습들이 도시에서 사라졌다. 책은 세탁기와 라디오, 인공위성, 원자폭탄, 이메일, 휴대전화 등 인간이 만든 ‘물질’이 인간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에 미친 영향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물질은 인간의 시간뿐 아니라 우주의 시간도 변화시켰다. 우주론과 우주의 시간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면 인간의 시간도 함께 변화했다. 저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허블의 팽창우주, 빅뱅이론과 끈이론, 다중우주론을 넘나들며 고도로 추상적이고 거대한 우주의 시간에 대한 질문들이 일상생활에서 시간 경험과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지를 그려 낸다. 시간에 대한 사유는 끝이 없다. ‘시간의 종말’을 쓴 물리학자 줄리언 바버는 ‘시간이란 없다’고 단언한다. 바버에 따르면 시간은 단지 ‘지금’들이 나열된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주론을 정교하게 다듬은 우주학자 안드레아스 알브레히트는 시계의 불확정성을 문제 삼았다. 저자는 “오늘날까지 물질이 역사에 개입할 때마다 우주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수수께끼처럼 서로 얽혀 왔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빅뱅이론의 종말과 우주론의 혁명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마무리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美, 아껴둔 대서양 원유 캔다…글로벌 ‘에너지 패권’ 굳히기

    셰일가스 생산으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그동안 개발하지 않았던 대서양과 알래스카 연안의 외변대륙붕(OCS)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광구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미 내무부와 해양에너지관리국은 27일(현지시간) ‘OCS 석유·천연가스 5개년(2017~2022) 광구 임대 프로그램’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2012~2017년 OCS 임대 계획의 후속으로, 미 정부는 지난해 6월 관보를 통해 이 프로그램의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2012~2017년 계획에서는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됐던 OCS 개발 지역이 북동부 지역인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연안 50마일(80㎞) 밖의 해상으로 넓어졌다. 대서양 연안에 대한 광구 임대 추진은 처음이다. 또 그동안 정보 제공 및 사전 분석만 이뤄지고 있었던 알래스카 연안 3곳도 포함됐으며 멕시코만 10곳도 임대 대상으로 추가됐다. 그러나 환경적으로 민감한 알래스카 연안 일부는 제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내무장관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육지와 가까운 곳과 원주민·야생동물을 위한 일부 지역을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샐리 주얼 내무장관은 전화 회견에서 “이번 계획은 기술적으로 확보 가능한 석유와 가스 자원의 80%를 개발하도록 하면서 특별히 보호할 지역은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라며 “개발되는 곳은 전체적으로 보면 비교적 작다”고 말했다. 주얼 장관은 이어 “실제 민간 회사들에 시추권과 광구를 임대하는 것은 2021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무부와 해양에너지관리국은 또 과학자들이 환경 문제나 시추에 따른 지진 가능성 등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임대를 철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추권과 광구를 개발 업체에 임대할 때는 50마일의 완충지대를 둠으로써 원유 시추 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도록 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에너지 자립도를 100% 가까이 끌어올려 신규 투자, 고용을 확대할 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 의존하지 않고 러시아, 중국을 견제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에너지 패권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날 의회에서는 즉각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공화당 프랭크 팰런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석유 시추를 위해 대서양 연안을 개방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며 “이것은 연안 공동체들에 심각한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에너지 개발에 대한 잘못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알래스카주의 공화당 리사 머코우스키 의원은 “고향에 대한 전쟁”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영화 多樂房] 28일 개봉 ‘블랙버드’

    [영화 多樂房] 28일 개봉 ‘블랙버드’

    영화에 있어 음악의 역할이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도 없지만 그중에서도 첫 번째 유성영화로 기록되는 ‘재즈싱어’(1927)가 재즈 가수의 노래를 삽입했다는 사실, 곧이어 뮤지컬 장르가 크게 사랑받았다는 사실 등은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음악에 대한 대중적 호기심과 욕구가 얼마나 강한 것인지 말해 준다. 2014년에 개봉한 작품들에서도 주인공의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는 ‘인사이드 르윈’, ‘프랭크’, ‘비긴 어게인’ 등 화제의 외화들도 포진해 있다. 공교롭게도 이 세 작품의 주인공은 모두 싱어송라이터로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이다. 여기, 자신의 노래로 인정받기 원하는 또 한 명의 뮤지션이 합류한다. ‘블랙버드’(28일 개봉, 15세 관람가)는 신인 여가수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대중적인 드라마와 음악으로 잘 직조해 낸 작품이다. 차세대 섹시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노니’는 화려한 생활과 달리 마음속 깊이 병들어 가고 있다. 철저히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 가난했던 과거를 지우려는 듯 딸을 혹독하게 채근하는 엄마와의 갈등이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힌다. 노니가 행복해지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이 두 가지 장애물은 동일한 문제처럼 합체돼 있다가 어느 순간 분리되는데, 이 지점이 흥미롭다. 노니의 경우 진정한 꿈을 성취하는 것과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온전히 독립하는 문제가 교묘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두 갈등의 실마리를 다른 곳에서 찾음으로써 이야기를 단계적으로 풀어 나간다. 먼저 노니는 스타의 화려한 껍질을 완전히 포기하고 과감하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녀가 인조 손톱과 가발을 떼어 낸 후 악기도 없이 목소리로만 노래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부분은 또한 노니 스스로 선정적 이미지가 아닌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그렇게 주인공이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문턱에서 노니는 엄마와 다시 충돌한다. 그녀가 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방식은 자신에 대한 엄마의 희생과 수고를 욕망과 구분하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모녀’라는 감성적 연대를 과감히 끊어 낸다는 점에서 다소 저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영화는 이것이 노니가 새장을 벗어난 ‘블랙버드’처럼 날아오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역설한다. 생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극한상황에서 음악이라는 꿈을 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비해 노니의 고민은 아무래도 가벼워 보인다.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1992)를 연상시키는 로맨스를 비롯해 상업적 코드들에 지나치게 안주하려는 경향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세팅과 연기의 디테일에서 묻어나는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 탁월한 내러티브의 리듬감 등은 여러 단점을 덮어 준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음악과 볼거리, 긍정적 기류가 말초신경에 착착 감기는 작품이다. 28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빙판길 꽈당·운동중 삐끗… 관절부상 방치땐 ‘큰코’

    빙판길 꽈당·운동중 삐끗… 관절부상 방치땐 ‘큰코’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 A조 3차전에서 구자철 선수가 오른쪽 팔꿈치 안쪽 인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후반 시작 직후 공중볼을 받으려 할 때 상대 수비수가 뒤에서 미는 바람에 앞으로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오른팔로 땅을 잘못 짚으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결국 한국 대표팀 핵심 선수였던 구자철은 더 이상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대 부상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완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대를 다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인대 한 번 안 다쳐 본 적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조깅이나 달리기, 등산 같은 운동은 발목·무릎관절과 척추 손상이 많고, 골프는 어깨·팔꿈치 관절 손상이 많이 일어난다. 인대 부상은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부상이다.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걷다 넘어지거나, 겨울철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인대 손상을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인대(靭帶, Ligament)란 주로 제1형 교원질(콜라겐)로 이뤄진 짧고 강한 섬유성 조직이다. 인대의 주요 기능은 기계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관절을 지나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 운동을 안내한다. 인대는 양 끝에서 뼈와 뼈를 연결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연결 부위가 매우 중요하다. 부착 부위에서 수직으로 작용하는 힘은 인대에 전단력(shear force)으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하에서도 인대 파열을 유발한다. 반면 힘의 방향이 인대 섬유 길이 방향 및 골 부착 방향과 일치할 때 가장 큰 힘을 견딘다. 인대 손상은 정도에 따라 1∼3도로 구분한다. 1도는 경미한 인대 손상, 2도는 인대섬유가 일부 절단된 상태, 3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다. 특히 발목 바깥쪽 인대와 무릎관절 안쪽 인대는 가장 쉽게 손상을 입는 부위다. 근육손상에는 파열과 내출혈로 특정 신체 부위가 부풀어 오른 혈종, 경련(쥐) 등이 있는데 손상도 염좌처럼 1∼3도로 구분한다. 경미한 손상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골절, 탈구, 인대 파열 등을 방치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골절은 신체 변형과 만성통증, 또 기능 장애로, 탈구는 잦은 재발과 만성적인 관절 불안정으로, 급성탈구는 혈관이나 신경 손상으로 영구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인대 손상을 방치하면 2차 손상으로 진행되거나 외상성 관절염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인대 손상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해당 관절의 만성 불안정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1~2도 손상은 치유 과정 중에 해부학적인 위치와 길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석고 고정이나 보조기를 사용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3도 손상은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발목 관절에서는 일시적인 고정과 조기 거동으로 치료해 더 좋은 결과를 보고한 예도 많다. 하지만 무릎관절의 십자인대 손상과 같이 재건술을 더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이나 운동선수 등이 겪는 인대 완전 손상은 수술적인 복원 혹은 재건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인대의 복원이나 재건 시에는 인대의 길이나 위치를 해부학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이가 길어질 경우 관절이 느슨해져 운동 시 불안정성이 남아 장기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하거나 관절의 이상 운동으로 인해 인대가 재파열될 수도 있다. 반면 길이가 너무 짧으면 관절의 운동이 불충분하게 돼 관절 구축을 일으킬 수 있다. 야구 선수 중에서도 투수가 겪는 부상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재활 기간이 긴 두 가지 부위가 팔꿈치 인대와 어깨 회전근(rotator cuff)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토미 존 수술’은 수술 자체는 매우 쉽고 성공률도 높지만 재활이 매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투수들 최고의 절망이자 최후의 희망’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쓰기도 한다. 토미 존 수술이란 명칭은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부상을 당하고, 이 수술을 처음으로 받은 투수 토미 존에서 유래했다. 1974년 토미 존의 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의 성공으로 인해 프랭크 조브 박사는 일약 스포츠 의학계의 거두로 떠올랐고,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손상되거나 끊어진 인대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다른 쪽의 인대를 이용해 교체해 준다. 수술 뒤 운동량을 늘려 가며 약 12~18개월 정도 재활을 해야 한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야구선수는 존 스몰츠, 데이비드 웰스, 크리스 카펜터, 조시 존슨,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추신수 등 매우 많다. 국내에서도 박병호가 2010년 시즌 중에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정민태, 류현진, 오승환 선수 등이 토미 존 수술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임창용도 수술 전보다 수술 후 구속이 더 증가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는 “사실 인대 건강을 위한 특별한 운동이나 예방법은 따로 없는게 현실”이라며 “다만 운동 시작과 끝에 항상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잊지 말고 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전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뒤 부상 초기에는 무릎이 아파서 잘 움직이지 못하지만 1개월가량 지나면 마치 완치된 것처럼 증상이 호전돼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경우 약 1~2년이 지나 무릎의 반월상 연골의 이차적인 파열로 통증이 재발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이클 부블레 “직접 겪은 감정서 음악적 영감”

    마이클 부블레 “직접 겪은 감정서 음악적 영감”

    “이 세상에 제 목소리를 새기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음악을 통해 남기고 싶은 겁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21세기 최고의 재즈팝 보컬리스트로 평가받는 마이클 부블레(40). 그의 자작곡 ‘홈’(Home), ‘에브리싱’(Everything)은 각종 CF에 삽입되고 국내 많은 남성 가수들이 앞다퉈 부를 정도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음달 4일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이메일로 만난 그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한국 방문이 처음입니다.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드려야 하는데, 무척 긴장이 되네요.” 2003년 데뷔한 그는 스탠더드 재즈팝의 대명사로 불리며 미국 그래미상 정통팝 보컬 앨범상을 네 번이나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팝이 아닌 할아버지의 재즈 컬렉션을 들었고 할아버지에게 스윙 등 오랜 클래식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결과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부였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몇 달씩 연어를 잡았던 그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출렁이는 배에서 워크맨으로 수백 곡의 재즈 클래식 곡을 외우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캐나다 총리의 딸 결혼식에서 전설적인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를 만나 데뷔하기까지 짧지 않은 무명 생활도 보냈다. “스물세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쇼핑몰에서 노래하는 건 일상이었고, 생일파티 축하 공연에서도 노래를 불렀죠. 개인적으로 웨딩싱어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축가를 불렀던 결혼식에서 데이빗 포스터를 만났어요. 그날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죠.” 2003년 데뷔 앨범 ‘마이클 부블레’를 시작으로 총 6장의 앨범이 전 세계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월드 투어 역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3년부터 시작된 그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 ‘투 비 러브드’(To be loved)의 연장선이다. 싱어송라이터로도 각광받고 있는 그의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제가 부르는 노래는 실제로 겪은 일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우리 모두는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알고, 상처받는 것에 대해 알잖아요. 그런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최근 아버지가 됐는데 가족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원동력이에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자아도취에 빠져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저의 경우 가족 덕분에 인생의 중심을 잡아요.” 지난 10년간의 성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쉼 없이 노력한다는 그는 지금도 자신의 목소리 연구를 계속한다. “지금까지 들었던 다양하고 수많은 음악들을 나만의 색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아직도 엘비스 프레슬리나 프랭크 시내트라의 가창력을 흉내내고 지금도 조시 그로반 등 인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을 연구합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영화]

    ■시절인연(캐치온 일요일 오전 9시 25분) 아이를 지키기 위해 떠나왔지만 더 많은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쟈쟈와 사랑에 실패했던 아픈 상처가 있는 프랭크의 이야기. 쟈쟈는 사업가 애인의 아이를 임신해 시애틀로 향한다. 막무가내에 철없는 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의 나라 중국에서 출산 허가를 받지 못하자 아이를 낳기 위해 홀로 시애틀을 방문한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운전기사 프랭크의 도움으로 힘겹게 산후조리원에 머물게 되고, 애인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아 낯선 곳에서 빈털터리가 된 쟈쟈는 궂은일을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녀의 배는 점점 불러오고, 여전히 애인에게선 소식이 없다. 쟈쟈는 하루하루 불안 속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문득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운전기사 프랭크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EBS 토요일 밤 11시) 비 오는 어느 날 영국 첩보국(서커스)의 수장인 컨트롤은 비밀현장요원 짐에게 서커스 내 스파이를 찾기 위한 비밀임무를 맡긴다. 그러나임무 수행 중 짐은 러시아 측 요원에게 총을 맞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컨트롤은 오히려 조직에서 퇴출당한다. 얼마 후 컨트롤은 사망하게 되고 그의 서커스 내 스파이론은 결국 그의 집착이 부른 음모론에 머물게 된다. 그러던 중 컨트롤을 퇴출시키고 그 자리를 퍼시가 대신하게 했던 정부 수뇌부는 리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것은 바로 서커스 내 스파이에 관한 내용인데….
  • LG, 스마트폰 ‘G플렉스 2’ CES서 깜짝 공개

    LG, 스마트폰 ‘G플렉스 2’ CES서 깜짝 공개

    LG전자의 두 번째 커브드 스마트폰인 ‘LG G플렉스 2’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CES 2015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했다. 가전과 모바일의 기술 결합이 대세인 만큼 가전 위주 박람회에서 공개, 기술 융합의 선두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국내외 기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형 스크린 위로 제품 이미지가 뜨자 객석 사이사이에서는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LG G플렉스 2는 3G보다 21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원 단말을 내놨지만 아직 시장에는 내놓지 않았다. LG는 이달 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소개에 나선 프랭크 리 LG전자 미국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브랜드 마케팅팀 시니어 매니저는 “휘어진 곳은 한 곳이 아니라 네 곳”이라면서 제품의 곡률 디자인을 강조했다. 풀HD 플라스틱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전면은 전작과 동일한 최적의 곡률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의 휜 정도)을 적용해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을 높였다. 후면은 전면보다 조금 더 휘어진 650R을 적용해 손에 쥐기 쉽게 했다. 화면 강도는 전작보다 20% 강화했다. 이 밖에도 본체 표면에 생긴 흠집을 자동으로 없애 주는 ‘셀프 힐링’ 기능, 40분 안에 50%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 등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는 3000mAh 용량으로 일체형이며 두께는 7.1~9.4㎜, 무게는 152g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현지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경영전략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올레드 TV의 목표 판매량을 60만대로 잡고 “LCD 시장에서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였지만 올레드 시장의 주도권은 우리가 가져가겠다”면서 “지난해가 올레드 TV의 개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 CES서 ´LG G 플렉스2´ 깜짝 공개

    LG, CES서 ´LG G 플렉스2´ 깜짝 공개

     LG전자의 두번째 커브드 스마트폰인 ‘LG G플렉스 2’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기간 베일을 벗었다. 5.5인치로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0.5인치 줄었고, 앞면 후면, 위 아래 4면에 각기 다른 곡률(휘어짐 정도)를 적용해 화면 몰입감과 손에 감기는 맛을 개선했다.  LG전자는 CES 2015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가전과 모바일의 기술 결합이 대세인 만큼 가전 위주 박람회에서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 기술융합의 선두 이미지를 극대화 하려는 LG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단 국내외 기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형 스크린 위로 제품 이미지가 뜨자 객석 사이사이에서는 플래시가 쏟아졌다. ‘LG G플렉스 2’는 3G보다 21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원 단말을 내놨지만 아직 시장에는 풀리지 않았다. LG는 이달 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제품 소개에 나선 프랭크 리 LG 전자 미국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브랜드 마케팅팀 시니어 매니저는 “휘어진 곳은 한곳이 아니라 네곳”이라면서 제품의 곡률 디자인을 강조했다. 풀HD 플라스틱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전면은 전작과 동일한 최적의 곡률 700R (반지름이 700㎜인 원의 휜 정도)을 적용해 영상 시청시 몰입감을 높였고, 후면은 전면보다 조금 더 휘어진 650R을 적용해 손에 쥐기 쉽게 했다. 화면 강도는 전작보다 20% 강화했다.  이밖에도 제품은 본체 표면에 생긴 흠집을 자동으로 없애주는 ‘셀프 힐링’ 기능, 40분 안에 50%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곡면을 따라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 내리는 것만으로 메시지 수신여부, 시간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 ‘글랜스 뷰 기능’ 등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는 3000mAh용량으로 일체형이며 두께는 7.1~9.4㎜, 무게는 152g이다. 플래티넘 실버와 플라멩코 레드 두 색상이 있다. 가격은 미정.  라스베이거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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