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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뽑기방·동전 노래방 열풍…청춘들의 ‘가난한 취향’

    임현두(가명·28)씨는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정 즈음에야 퇴근한다. 이마저도 3교대 근무라 수시로 바뀐다. 생활이 불규칙하니 여가는 엄두도 못 낸다. 다만 일주일에 서너 번 들르는 곳이 있다. 크레인을 이용해 인형을 뽑는 ‘뽑기방’. 임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데 피로만 쌓인다”면서 “인형 뽑기는 적은 돈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씨처럼 뽑기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전국 33개에 불과했던 뽑기방이 8월 147개, 12월 880개까지 폭증했다.상처받은 청춘들의 보상심리 뽑기를 한 번 하는 데는 보통 1000원 안팎이 든다. 임 씨는 갈 때마다 평균 1~2만원씩 쓴다. 4개월간 70만원을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40번 정도 성공했다. 절반은 허탕 치고 돌아선 셈이다. 2만원씩 날리는 건 예사다. 한꺼번에 35만원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도박하는 기분이 들어 찜찜하다고 했다. 실제 일부 기계는 성공 확률을 조작하기도 한다. 크레인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끌어올리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식이다. 크레인 게임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144개 업소 중 12개가 개·변조로 적발됐다. 임씨도 이 사실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승부욕은 더욱 타오른다.청년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저비용 한탕주의’라고 해석한다. 곽 교수는 “청년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태지만, 여가를 위한 놀이에서도 비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푼돈으로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확산하면서 노력보다 운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커졌는데 인형 뽑기도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계급사회에서 내몰린 청춘들은 손에 인형이라도 거머쥠으로써 좌절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고립되어가는 ‘각자도생’의 시대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이소희(가명·28·여)씨는 서울의 도서관과 커피숍을 오가며 온종일 활자와 씨름한다. 적막한 공간에 오래 앉아있으면 수시로 잡념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달려가는 탈출구가 있다. 1000원에 4곡을 부르는 동전 노래방이다. 2명 남짓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방음 따윈 안 된다. 애창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자 옆 방 남자가 같은 노래를 이어서 부른다. 이씨도 맞은편 부스에서 들리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른다. 각자 조그마한 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돌림노래가 되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IT기업에 다니는 김효진(가명·27·여)씨의 취미는 ‘데스크 테리어’다. 데스크 테리어는 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말한다. 김씨는 캐릭터 상품을 모아서 진열해놨다. 대부분 소소한 문구류다. 펜, 필통, 노트, 포스트잇 같은 것들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는 필수다. 특히 라이언과 어피치를 좋아한다. 삭막한 사무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안락함을 준다. 어린 시절 갖고 싶지만 포기해야 했던 인형들도 떠오른다. 하나씩 모을 때마다 지난날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이 든다.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가 떠오른 지 오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논다는 뜻이다. 사회가 갈수록 파편화되고 있단 방증이다. 인형뽑기와 동전 노래방, 데스크 테리어도 모두 혼자 하는 취미다. 요즘 대학가에선 과거처럼 학생들이 우르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줄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집단적 연대를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탓”이라고 봤다. 혼자 하는 취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해선 “현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크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런 좌절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조선 깰 망치는 결국 ‘연대’ 청년들은 왜 혼자가 되기를 택했을까.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9.2%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극심한 실업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여럿이 어울려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돈이 있어야 다 같이 밥도 먹고 어울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역시 좁아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으면 재료비가 들고,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선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년들의 가난한 취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헬조선’이 가난한 청년을 만들고, 가난한 취향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트윗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5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구조적 문제란 곧 정책 실패를 말한다. 정부와 국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갈수록 줄어든다. 청년층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년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라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진 않았으리란 자조가 쏟아진다. 현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결국 청년의 연대라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혼자이기를 원했지만 함께 공유하기를 원하는 심리, 이는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긴 했지만 뒤따르는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론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행태와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고, 또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온 것. 이 땅의 좌절한 청년들을 어루만져 줄 정치인과 청년 정책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청년의 연대가 거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때가 왔다. 곽혜진 인턴기자 demian@seoul.co.kr
  • 미 보스턴에 ‘빅맥 자판기’ 등장

    미 보스턴에 ‘빅맥 자판기’ 등장

     맥도날드 햄버거를 뽑아 먹을 수 있는 자판기가 미국 보스턴에 등장한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보스턴의 대학가인 ‘켄모어 스퀘어’에서 맥도날드 자판기 체험행사가 열린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햄버거 자판기는 보스턴에서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빈센트 스패디어가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계획했다. 세 가지 크기의 빅맥 버거를 자판기 안에 넣고, 고객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선택하면 햄버거가 나오도록 고안됐다.  스패디어는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 사실이 전파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기는 곤란하지만, 고객에게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자판기에 계속 신선한 햄버거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빈병 보증금 인상 틈타 술값 올린 업소 단속 강화

    빈병 보증금 인상 틈타 술값 올린 업소 단속 강화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최근 빈병 보증금 인상을 틈타 술값을 올린 음식점과 소매점 조사에 본격 나섰다. 환경부는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회의실에서 편의점·유통업·외식업 단체·소비자·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열고 빈병 보증금 인상에 따른 일부 업소 술값 인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6일부터 소비자·시민단체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로 구성된 ‘빈 용기 보증금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수도권에 있는 소매점 주류가격과 빈병 반환실태 등을 조사했다. 모니터링단은 일부 프랜차이즈 음식점 가맹본부 등이 주류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는 수도권 1000여개 음식점을 조사하고 다음달에는 전국 소매점과 음식점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간담회에서 신규 사업자가 많은 편의점의 경우 근무자가 빈병 보증금 환불 요령을 모를 수 있는 만큼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알리라고 편의점 업계에 요청했다. 빈병 보증금은 올해부터 소주 40원에서 100원, 맥주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빈병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주류 가격을 무분별하게 인상한 업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풀타임 위주 고용구조 탈피… 일자리 늘리기 핵심 과제”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풀타임 위주 고용구조 탈피… 일자리 늘리기 핵심 과제”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은 고용시장에 대대적인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정우빌딩 노동연구원 노사관계 최고지도자과정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정규직 위주의 경직된 고용구조 개혁,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 완화가 핵심적인 과제”라고 꼽았다. 다음은 방 원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고용시장 전망은. -지난해 말 우리가 추정한 올해 고용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0.1% 포인트 증가한 60.5%, 실업률도 0.2% 포인트 늘어난 3.9%였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은행의 다소 낙관적인 2.8% 성장 전망에 기초한 것이고 이후 한국은행이 2.5%,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4%로 전망치를 낮췄다. 따라서 올해 실업률은 전체적으로 4%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본다. 특히 상반기는 극심한 불황과 불확실한 정치 상황 때문에 실업률이 4.2%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실업률도 역대 최고 수준인 10.1%로 예측했었는데 올해 그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조업 위기는 어떻게 진단하나. -제조업은 2015년까지만 해도 매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5만명 이상씩 증가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이슈가 떠오르면서 증가세가 꺾여 7월부터는 감소세로 들어섰다. 지난달에는 순수하게 11만명이 감소했으니 매달 15만명씩 증가한 이전 상황들을 고려한다면 26만명이 감소한 것과 마찬가지다. 수출과 내수 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세계 경기가 약간 회복 국면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영업 여건은. -한계 자영업자가 많은데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 지표상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쩔 수 없이 마이너스 수익을 감내하면서도 프랜차이즈 등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준비 없이 뛰어드는 분이 많다. 장소 물색이나 시장조사 등 준비를 한 분들은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정부도 많은 컨설팅을 하고 있지만 워낙 먹고살기 바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올해 고용 위기를 극복하려면. -성장과 산업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고용이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확실성 탓을 하면서 기업들이 너무 투자를 하지 않는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상당히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재벌 2·3세로 내려가면서 문어발식 확장을 하다 보니 중소기업의 영역을 너무 많이 앗아가고 있지 않나. 기업의 99.9%, 고용의 80% 이상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건실한 중소기업을 육성할지,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이끌어 낼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실상 고용정책보다는 산업구조 개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용 구조 변화나 개혁도 필요하지 않나. -근무 시간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춰 가면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가 연간 2100시간을 근무하는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지 않나. 풀타임 위주의 매우 경직된 구조를 갖고 있다. 선진국처럼 시간제 일자리, 재택근무 등 매우 다양하고 유연한 일자리들이 있어야 참여 기회가 많아진다. 여기에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고용 안정성이 낮다면 대우를 많이 높여 주고, 대우가 좋으면 유연성을 높이는 균형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완화가 필요한 것이다. 중소기업 가라고 하면 ‘나보고 죽으라는 말이냐’는 답만 나오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공공부문 투자는. -공공부문 고용이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는 것은 맞다. 선진국은 10%, 우리는 2% 수준이다. 선진국은 교육, 복지, 사회서비스 쪽에 집중돼 있다. 장기적인 과제로 진행해야 한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크게 위축됐는데, 상수도 시설과 화학단지 산업안전 시설 개선 등에서 공공 일자리 발굴이 가능하다고 본다. 국민연금의 공공성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재정을 운용해 수익을 얻으면서 일자리를 발굴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하남 원장은 ▲1957년 전남 완도 출생 ▲서울고, 한국외대 영어과, 미국 밴더빌트대 사회학 석사,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사회학 박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고용보험연구센터 소장·노동시장연구본부장, 한국연금학회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 블럭팡, 2017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 참가

    블럭팡, 2017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 참가

    무제한 레고 대여 전문점 ‘블럭팡’이 오는 3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 간 ‘2017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유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 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고 대여 전문 프랜차이즈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블럭팡 또한 박람회 참가를 통해 국내 가맹점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 홍보 및 블럭팡만의 차별화된 가맹점 지원 정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블럭팡의 남정남 대표는 “블럭팡은 합리적인 창업비용과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소자본 창업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이번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통해 가맹점 계약을 할 경우 해당 점주에게 파격적인 창업 특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럭팡은 창업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부담이 없고, 체계화된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여성이 운영하기 적합한 대표적인 소자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도 광주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75호점 계약까지 체결을 끝냈으며, 매주 2개의 지점을 꾸준히 오픈하는 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블록팡의 이러한 성장 비결은 다른 아닌 본사의 꾸준한 시스템 관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매장 인테리어와 채널별 다양한 마케팅 및 경영프로세서, 교육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창업자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오전 11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이라는 확실한 근무 시스템으로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기존 블럭방과 레고 대여점의 장점만을 복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블럭팡은 제조사와 MOU 체결 및 직거래를 통해 레고와 보드게임, 세계블럭 등을 저렴한 비용에 공급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블럭팡 회원들의 경우 월 3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한달간 무제한 레고를 대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블럭팡 가맹점주의 경우 기존 레고방 처럼 ‘매장 운영 수익’과 ‘대여 수익’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소비자와 창업주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레고 대여 전문점 블럭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럭팡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화점 입점한 네일숍, 알고보니 불법

    백화점 입점한 네일숍, 알고보니 불법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유명 프랜차이즈 네일숍이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무면허 직원을 고용해 영업해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네일전문 미용업소에 대한 일제 합동단속을 벌여 불법영업 행위를 한 기업형 네일숍 1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 등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3명과 미용사 면허 없이 미용시술을 한 무면허 네일미용사 15명 등 총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미용사 면허를 받은 개인만 미용업을 개설할 수 있다. 법인은 미용업 개설·운영이 불가능하다. 특사경 관계자는 “법인을 운영하면 개인 사업자보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가 대표로 있는 유명 네일숍 N사는 전국에 196곳의 네일숍을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시켜 운영하다 이중 14곳이 적발됐다. 조사결과 N사는 백화점과 입점계약을 직접 체결하고 사업자 등록증도 법인이 발급받았다. N사는 미용사 면허가 없는 직원에게 손님의 손톱·발톱 등 손질과 화장을 맡기기도 했다. 이외에 M사, H사 대표인 B, C씨도 같은 수법으로 3곳의 네일숍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메뉴 개발보다 식빵에 집중… 기본 지키면 손님이 찾습니다”

    “신메뉴 개발보다 식빵에 집중… 기본 지키면 손님이 찾습니다”

    좋은 재료와 정성, 식상하지만 최고의 성공비법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한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식빵전문빵집 ‘밀도’ 위례점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손님 서너 명이 문 앞에 줄을 서서 양손 가득 빵을 사갔다. 성인 두세 명이 들어서면 가득 차는 비좁은 매장에 줄 설 공간이 부족하자 아예 길가에 차를 정차해 두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매장에서 만난 셰프 전익범(49)씨는 “뻔한 얘기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다’는 고집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웃었다. 전씨는 일본 홋카이도 청정지역에서만 나는 밀가루를 직접 가져다 쓰고, 물 없이 오직 무지방 우유로만 반죽하는 등 재료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단일 품목에 집중… 전문성 강화 전국의 식빵 시장 규모는 2012년 442억 3500만원에서 2015년 790억 3100만원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런 추세에 2015년 8월 성동구 성수동의 13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1호점을 연 식빵전문점 밀도는 ‘좋은 재료로 갓 구워 매일 먹을 수 있는 빵’이라는 간단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식빵이라는 단일 품목에 집중한 것도 외려 맛과 전문성의 측면에서 강점이 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9월과 10월, 11월에 정자점, 가로수길점, 위례점을 잇따라 열었다. 오는 3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동작구 이수역에 2개 매장을 추가로 낸다. 전씨는 약 10년 동안 경기도 용인에서 ‘시오코나’라는 빵집을 운영한 ‘오너 셰프’였다. 빵부터 케이크, 쿠키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을 취급했다. 가게가 자리를 잡으면서 직원만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그렇다 보니 전씨의 손길이 일일이 닿을 수 없어 제품의 질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전 매장 직영점… 제빵실과 실시간 피드백 결국 전씨는 고민 끝에 잘나가던 가게를 접고 바닥부터 다시 출발하는 도전을 택했다. 전씨가 밀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고 전 매장 직접 운영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도한 신메뉴 개발도 지양한다. 지금도 전씨는 틈나는 대로 각 매장을 돌며 제품을 확인한다. 심지어 제빵실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한다. 올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열 계획이다. “식빵은 기교를 부릴 수 없어서 만들기는 쉬워도 맛있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질리지 않고 매일 먹을 수 있는 빵이죠. 밀도도 담백하게 기본을 지켜 사람들이 매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남는 게 꿈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해종합건설,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2차, 17일부터 계약 실시

    서해종합건설,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2차, 17일부터 계약 실시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2구역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2차(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 아파트 총 334가구 모집에 482명이 신청해 당해지역 순위내 마감, 17일부터 계약을 실시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지하 3층~지상 18층, 6개 동 334가구 규모이다. 전체 가구의 94%인 315가구가 전용면적 59㎡로 설계됐고, 나머지는 전용 77㎡형이다. 이 단지는 앞서 분양한 '연수 서해그랑블 1차(1043가구)'와 분양이 계획된 3차 단지(333가구)를 더해 동춘2구역에서 1710가구 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을 제외하면 20년 이상동안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아파트 공급물량이 전무한 상태이다. 송도신도시 또한 4만7000여 가구 중 전용면적 60㎡이하는 5%인 2370가구로 소형평형의 공급물량이 중대형 평형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 아파트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이 도보권에 있고, 원인재역에서 수인선 환승도 가능하다. 단지에서 제2·3 경인고속도로, 경원대로, 미추홀대로 등 간선도로 진입이 편하고, 서울을 드나들 때는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박문초, 서면초, 동춘초, 청량중, 인천여중, 대건고 등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수의 유명 대형프랜차이즈 학원이 밀집해 있어 유명 학원시설이 부족한 송도신도시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위에 홈 플러스, 스퀘어 원, CGV, 이마트,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전 가구는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또 모든 가구가 방 3개와 4베이(Bay)로 구성된 것도 눈에 띈다. 1층 세대를 위해 지하 알파룸이 제공되고, 2층 가구는 테라스 특화로 설계됐다. 지하 주차장엔 철 지난 물건들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창고가 가구마다 제공된다.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스마트 일괄 제어 스위치, 원격 검침 시스템 등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무인 택배 시스템, 무인 경비 시스템 등이 도입되고 생활 편의를 위한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벽걸이형 TV 시스템 박스, 주방 컬러 액정 TV 폰도 설치되며, 단지에 전기차 충전소도 들어설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인천 남동경찰서 옆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웨스트브룩 개인 한 시즌 최다(19호) 트리플더블에도 OKC 3연승 ´끝´

    웨스트브룩 개인 한 시즌 최다(19호) 트리플더블에도 OKC 3연승 ´끝´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시즌 19번째이자 개인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아 있지만 지난 시즌 전체(18개)를 앞지른 그는 개인 통산 56개째로 통산 트리플더블 5위 래리 버드(59개)와의 간격을 3개로 좁혔다. 웨스트브룩은 13일의 금요일 밤(이하 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끝난 미네소타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36분을 뛰며 21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또다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칼 앤서니 타운스의 29득점 17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운 상대에 86-96으로 무릎꿇었다. 미네소타의 리키 루비오는 14득점 14어시스트, 앤드루 위긴스는 19득점, 브랜던 러시는 11득점으로 시즌 통틀어 처음인 3연승을 거들었다. 또 질식 수비로 상대 야투 성공률을 33%로 떨어뜨리고 19차례 상대 턴오버를 33득점으로 연결해 이길 수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이 가운데 10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팀을 3연승에서 멈춰서게 했다. 또 개막 후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30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는 리그 역사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아울러 이날 그는 23개의 야투를 던져 7개만, 3점슛은 10개를 던져 하나만 성공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시즌 19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윌트 체임벌린이 1967~68시즌 31차례로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 9일 댈러스를 상대로 15어시스트, 이틀 뒤 17어시스트로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을 고쳐 썼던 루비오는 이날도 3쿼터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이 쿼터에만 팀이 성공한 야투 12개 가운데 9개의 득점과 어시스트에 모두 간여하며 6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웨스트브룩을 철저히 막아 12분 동안 날린 7개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게 했고 5개의 턴오버를 저지르게 했다. 루비오의 이 경기까지 포함해 세 경기 누적 46어시스트는 웨스트브룩이 올 시즌 3연승을 달린 기간 중에서 가장 많은 누적 어시스트 숫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운스는 10경기 연속이자 시즌 30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다, 결혼 발표..손 편지로 직접 알려 ‘S.E.S 모두 품절녀’ [전문]

    바다, 결혼 발표..손 편지로 직접 알려 ‘S.E.S 모두 품절녀’ [전문]

    S.E.S 바다가 3월 결혼한다. 바다는 1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랑하는 팬 여러분 바다입니다”라며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바다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써 보아요.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 두 요정은 먼저 시집을 가고 저 혼자 미스에 좀 오래 머물렀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희 S.E.S의 재결합을 위해 조금은 미뤄 두었던 저만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공유하려합니다”라며 “가족들과 지인들의 응원 속에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맞이 할 마음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라고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바다는 “오는 3월 23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라며 “저도 이제 가정이라는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길 바라며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고 적었다. 바다는 “팬 여러분들의 격려와 축하 부탁 드릴게요”라며 “계속 깊이 넓어지는 바다를 응원하고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바다는 오는 3월 23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의 한 성당에서 결혼한다. 예비신랑은 9세 연하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이하 바다 손편지 전문. 사랑하는 팬 여러분 바다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써 보아요.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 두 요정은 먼저 시집을 가고 저 혼자 미스에 좀 오래 머물렀네요. 저희 S.E.S.의 재결합을 위해 조금은 미뤄 두었던 저만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공유하려 합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응원 속에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오는 3월 23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저도 이제 가정이라는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더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길 바라며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격려와 축하 부탁드릴게요. 계속 깊고 넓어지는 바다를 응원하고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e스포츠팀 ‘BBQ 올리버스’ 공식 후원 협약… 로고 등 바꿔

    e스포츠팀 ‘BBQ 올리버스’ 공식 후원 협약… 로고 등 바꿔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BBQ 프리미엄 카페 본점에서 e스포츠팀 ‘BBQ 올리버스’의 공식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 대표, 송성창 ESC에버 대표, BBQ 올리버스 선수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BQ올리버스의 새로운 팀 로고와 유니폼도 이날 공개됐다. BBQ올리버스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부터 새로운 팀명과 로고, 유니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하든 두 경기 연속 ´40득점 트리플더블´ 휴스턴 31승째 질주

    하든 두 경기 연속 ´40득점 트리플더블´ 휴스턴 31승째 질주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두 경기 연속 40득점을 올리며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하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샬럿과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37분을 뛰며 40득점 10어시스트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 개인 11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121-114 완승에 앞장선 그는 자신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경기에 팀의 10승1패를 이끌어 40경기 만에 31승9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역대 NBA에서 두 번째로 좋은 승률이다.  지난 8일 토론토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0득점 기록하며 트리플더블러가 된 것은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피트 마라비치와 마이클 조던(이상 은퇴) 이후 네 번째가 된다. 또 한 시즌 두 경기 이상 40득점 10어시스트 15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은 1964~65시즌 오스카 로버슨 이후 처음이라고 ESPN은 전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7일 덴버전에 시즌 17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해 둘의 격차는 6개로 좁혀졌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레이커스의 NBA 제패를 경험한 트레버 아리자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며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프랭크 카민스키(샬럿)는 ”그는 모든 걸 할 수 있다. 패스와 슛, 드라이브인을 할줄 알고 어디에서나 슛을 예쁘게 쏘며 넣을 수 있다. 이런 선수는 손으로 꼽을 만하며 제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칭찬했다.  휴스턴은 현재 고든이 전력 외로 분류돼 최근 경기를 단 8명으로 치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하든의 활약이 있어 1996~97시즌(서부컨퍼런스 결승 진출)과 1993~94시즌(NBA 우승)과 함께 이 프랜차이즈가 40경기를 치렀을 때의 가장 좋은 승률(31승9패)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 휴스턴이 31승째를 따낸 것이 지난해 3월 6일이었으니 무려 두 달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휴스턴은 시즌 19승19패로 5할 승률만 맞추고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00원 붕어빵의 몸값 딜레마… 2개 주니 ‘외면’ 4개 주면 ‘적자’

    1000원 붕어빵의 몸값 딜레마… 2개 주니 ‘외면’ 4개 주면 ‘적자’

    “붕어빵 사가는 사람은 줄었는데 물가가 갑자기 치솟고 있습니다. 10년째 3개에 1000원을 받았는데 안 팔린다고 4개를 주자니 남는 게 없고, 2개를 주면 손님이 더 줄어들테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있어도 망하고 가격을 바꿔도 망하는 겁니다. 솟아날 구멍이 안 보여요.” 10일 서울 관악구에서 만난 50대 여성 신모씨는 앞에 쌓아 둔 붕어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손님이 없어도 붕어빵 만드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갓 구워진 모습과 냄새에 팔리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밀가루하고 설탕 가격이 곧 오를 거라는 얘기가 많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2개에 1000원으로 팔아봐야죠. 길거리에서 1개에 500원짜리 붕어빵을 사먹을지 모르겠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물가가 치솟기 시작하면서 동네 가게들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가격 결정이 가장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재료값 인상을 반영해 가격을 올리면 지금도 없다시피 한 손님이 끊길까 걱정이고, 현 가격을 유지하거나 가격을 내리면 이윤이 없다는 것이다. 마켓파워가 있는 대기업들은 우후죽순 격으로 가격을 인상했지만 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없다. 컨설팅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고급화도 박리다매도 힘든 자영업자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99.90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4.22로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고급화 전략이든, 박리다매 전략이든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관악구 대학동에서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승규(39)씨는 7년 전 ‘고급화 전략’으로 가게를 안착시켰다. 평균 6000원 정도의 음식들이 즐비한 곳에서 1인당 1만 5000원짜리 고품질 스테이크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최근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시름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월평균 매출이 2000만원이었는데 4분기에 갑자기 1000만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물가가 올랐으니 가격도 올려야 하는데 단골마저 발길을 끊을까 겁이 나 스테이크 무게를 줄이고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전재용(45)씨는 서울 서초동에서 2년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싼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적어도 한 잔당 500원은 올려야 합니다. 임대료가 지난해 월 650만원에서 올해 800만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기호식품이어서 가격을 올리면 바로 고객이 끊깁니다. 할 수 없이 케이크 가격을 올려서 이윤을 남겨보려 하는데 말 그대로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대기업처럼 물가상승 주범 취급 억울 동네 가게들은 식료품 가격을 올린 건 대기업인데 가격도 못 올리고 똑같이 물가 상승의 주범 취급을 받는다고 억울해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햄버거뿐 아니라 대형기업에서 만드는 과자, 아이스크림, 소주, 맥주, 라면, 탄산음료, 두부, 계란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한상린 한양대 교수는 “대기업은 경기 침체 중에도 가격을 인상할 여력이 있지만 자영업자는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특히 자영업자는 체계적인 원가 관리, 구매 관리를 못해 가격을 효율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의 컨설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65세 이후 취업자도 실업급여

    [신년 업무보고] 65세 이후 취업자도 실업급여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연장 검토청년 일자리에 2조 6000억 투입 정부가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65세 이후 취업자도 실업급여 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재는 65세 이후에 취업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들의 실제 은퇴 연령은 72.1세로, 고령사회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 상향과 고용보험 가입 제한 연령 상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조선업은 올해 6월 30일까지 1년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유보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는 경영·고용 상황, 자구 노력 등을 판단해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무급휴직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대규모 감원 대신 무급휴직을 하면 근로자 1인당 하루 최대 6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최소 지급 요건을 무급휴직 90일에서 30일로 줄인다. 60일간 추가로 실업급여를 주는 ‘특별연장급여’는 상반기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에는 올해 2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중견기업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올해 5만명, 청년 취업성공패키지는 21만명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확산 등으로 내년까지 2만 5000명 이상의 채용 여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 임금 체불 등 프랜차이즈 업체별 법 위반 사항을 공개한다. 다단계 하도급이 일반화된 택배·정보기술(IT)·시멘트업종은 상반기, 자동차·전자부품 제조업 등은 하반기에 집중 근로감독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24점 앞선 경기를 역전패, 끈질긴 멤피스의 힘

    골든스테이트 24점 앞선 경기를 역전패, 끈질긴 멤피스의 힘

    한때 66-90까지 뒤졌던 멤피스가 은밀하고 끈질긴 추격을 벌여 연장 끝에 골든스테이트를 물리쳤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팀들 가운데 가장 끈끈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멤피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정규리그 대결을 128-119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 상대 2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승리를 확신하고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랜트를 뺐다가 연장 승부로 끌려가 홈 9연승에서 멈춰섰다. 또 1999년 4월 LA 레이커스에게 28점을 앞서다 역전패한 뒤 가장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어쩌면 홈 관중이 커리를 향해 보낸 열광적인 환호가 역전패의 빌미가 됐을 수 있다. 커리가 3쿼터 3점슛을 시도하다 빈스 카터(멤피스)의 파울을 얻어내 4점 플레이를 완성하자 홈 팬들은 일제히 “MVP! MVP! MVP!”를 연호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8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해 통산 1732개로 J R 스미스(클리블랜드)의 1729개를 밀어내고 역대 통산 14위로 올라섰다. 1쿼터 17점으로 지난달 멤피스와 대결 때 득점과 나란히 만든 커리는 결국 4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듀랜트도 27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지만 자유투 5개를 놓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11-111로 맞선 연장을 시작하자마자 멤피스는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가 연속 4점을 쌓은 뒤 톰프슨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가솔이 플로터를 성공해 117-113으로 달아났다. 커리의 야투마저 빗나가고 가솔이 다시 2점을 얹어 6점 차로 달아났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이 가솔의 수비를 뚫고 116-119로 쫓아갔다. 한 차례 턴오버를 주고 받은 뒤 멤피스는 종료 2분 전 트로이 다니엘스가 3점슛을 넣어 122-11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듀랜트가 골밑슛을 넣어 추적하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듀랜트의 공격자 파울과 함께 노골이 선언돼 골든스테이트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27득점을 기록한 마이크 콘리는 정규시간 종료 7.4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성공, 이날 경기 초반 6-6 이후 처음으로 111-1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연장 종료 55초를 남기고 다시 2점을 얹어 일등공신이 됐다. 반대로 멤피스는 4쿼터를 19점 차 뒤진 채 시작했다가 연장 끝에 역전승해 2002년 포틀랜드를 상대로 거둔 프랜차이즈 역사 네 번째로 많은 점수 차 경기 역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원정에서 같은 상황에 역전승을 거둔 것은 새크라멘토가 2009년 12월 21일 시카고 불스를 제압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ESPN은 전했다. 또 오라클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3년 11월 20일 역시 연장 접전 끝에 88-81로 이긴 뒤 3년여 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창업 성공 도와드려요”

    “창업 성공 도와드려요”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 전시장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예비 창업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1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창업 희망자들에게 성공적인 사업 준비와 점포 운영 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7일까지 열린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요즘 핫한 베트남 쌀국수집...월 2억 매출 성공비결은

    요즘 핫한 베트남 쌀국수집...월 2억 매출 성공비결은

    지난 2일 서울 종각역 인근 후미진 골목 안 쪽에 위치한 쌀국수집 ‘에머이’(Emoi). 새해 첫 출근을 한 직장인들이 뜨끈한 국물이 매력인 쌀국수를 먹기 위해 길게 줄 지어 서 있었다. 바로 옆 큰길가에는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멸치국수집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추위 속에서 자신들의 순서가 오길 기다렸다. 한 손님은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평일 오후 2시 전까지는 이렇게 기다렸다 들어간다”고 말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유통 3사도 서로 “입점해달라”고 구애를 펼치는 중이다. 기업형 쌀국수집과의 경쟁에서 이 ‘이단아’ 쌀국수집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지난 3일 에머이 주인장인 권영황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 곳을 다시 찾았다. 1. 평일 점심 회전율이 무려 7바퀴? 기자: 식당에 손님이 많네요.권영황(이하 권): 우연찮게 생각보다 많이 오시네요. 기자: 우연찮게요?권: 아, 우연이라기보다는 그래도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하루에 얼마나 오나요.권: 평일 점심 때 회전율 높을 때는 7바퀴 이상이죠. 기자: 7바퀴면 어느 정도인가요.권: 종로점 기준으로 자리가 20개예요. 11시 반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죠. 어떤 손님은 세 번 와야 한 번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저녁에도 사람이 많나요?권: 여섯 시부터 여덟 시까지는 줄을 서야 돼요. 기자: 주말에는 어때요?권: 주말에는 평일에 와 본 손님들이 가족, 지인들을 데리고 와요. 기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어려웠을 텐데요?권: 2015년 8월 종로점을 열었는데 두 달 동안 손님이 없더라고요. 위치도 썩 좋지 않지만, 사람들이 ‘다른 쌀국수집이랑 맛이 별반 차이가 없겠지’ 이런 선입견을 갖고 보는 듯 했어요. 그런데 한 명 한 명 오는 손님들이 다들 맛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분들이 다음날 새로운 분을 데려오고. 그러면 다음날 새로 온 분이 또 다른 분과 같이 오고. 그렇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기자: 왜 예약은 안 받는 거죠?권: 처음에는 예약을 받았는데 한국에는 ‘노쇼 문화’(예약을 해 놓고 나타나지 않는 행위)가 있잖아요. 손님들이 예약받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예약을 안 받으니 먼저 온 사람이 한명씩 자리를 맡더라고요. 이것도 기다리는 손님들한테 피해를 준다는 요청이 있어서 이제는 다 오시기 전까지는 바깥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게 해요. 미리 주문까지 하면 끝까지 기다리시더라고요. 기자: 매출이 꽤 되겠네요?권: 문을 열고 단 한 번도 월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어요. 여름철에는 ‘손님이 줄겠지’ 했는데 7~8월에도 계속 오르더라고요. 추석 때도 더 팔았죠. 지난달 종로점 매출은 2억 1000만원을 넘었어요. 하루에 700만원 조금 안 되게 판거죠. 국수 팔아 이 정도면 괜찮죠? 기자: 동업하신다고요?권: 네. 고향(안동)의 아는 형님(김명상 대표)과 같이 일해요. 형님은 돈을 대고 전 요리를 하죠. 기자: 동업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하던데요.권: 전 아직 경험이 부족해요. 형님은 저보다 한 수 위죠. 예전에 봉추찜닭을 만드신 분이에요. 기자: 그럼 에머이도 봉추찜닭과 관련 있는 곳 아닌가요.권: 그건 아니에요. 형님이 다른 선배 분한테 회사(봉추푸드시스템)를 맡기고 여러 다른 시도를 해왔어요. 사업가 기질이 좀 있거든요.(기자 주: 지난해 봉추푸드시스템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에는 김명상 대표가 감사로 등록돼 있다.) 2. 생면에 도전장 낸 호텔 주방장 기자: 특1급 호텔 출신 주방장 출신이던데 어쩌다 창업을?권: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신세계 계열)에서 16년을 근무했어요. 호텔에 있을 때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참 고마운 회사죠. 10년 전인가? ‘앞으로 10년 후에 뭐해 먹고 살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가 30대 초반이었죠. 뭘 할까 고민하던 중 베트남에 가서 쌀국수를 먹고는 무릎을 딱 쳤습니다. 이거다. 기자: 한국에 쌀국수집이 그렇게 많은데.권: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쌀국수를 먹으면 고향 맛이 안 난다고 그래요. 왜 그럴까요? 한국 쌀국수는 미국을 거쳐서 들어왔다는 설이 있어요. 우리 김치찌개를 중국인이 베트남 사람한테 가르쳤다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는 현지 맛을 그대로 가져가자고 결심했죠. 생면을 만들고 육수도 직접 끊이고 현지인이 만들 수 있는 구조로 가보자고요. 기자: 그래서 주방에 베트남 사람이 많았군요.권: 베트남 사람이 아무리 김치찌개를 잘 끊여도 원래 맛을 못 따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저도 호텔 주방장 출신이지만 제 생각을 넣으면 결국 똑같은 한국 맛이 될까 봐 아예 백지에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베트남 현지에서 3대째 쌀국수집을 운영하는 주방장을 모셔 왔는데 저 보고 배울 거면 ‘솥부터 닦으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이 집 주인인데... 결국 닦았어요. 요리사 세계에서는 ‘당신이 내 일을 배우려면 내 밑에 꿇어라’ 뭐 이런 자존심 싸움이 있거든요. 기자: 식당 이름 ‘에머이’는 무슨 뜻이죠.권: 베트남 식당에서 가장 많이 쓰는 현지어예요. 한국에서 ‘이모!’ ‘사장님!’ 이렇게 부르는 것처럼 베트남에선 모두 에머이로 통하죠.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어본 사람들이 현지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기자: 웬만한 쌀국수집은 ‘포’라는 이름이 들어가던데 모험 아닌가요.권: ‘포’는 쌀국수 면 종류 중 하나더라고요. 포는 0.5㎝보다 좀 넓은 면을 부를 때 쓰고, 굉장히 가는 면은 ‘분’이라고 하던데요.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 맛을 살릴 수 있는 ‘생면’을 만드는 거였죠. 우리 국수를 드신 분은 다른 데 가서 면을 못 드실 거라고 자신했어요. 기자: 면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시네요.권: 베트남 생면 공장에 가서 보니 쌀을 맷돌로 갈아 묽게 면을 만들더라고요. 보통 면은 가루에 물을 부어 만드는데 그게 아니었죠.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깜짝 놀랐죠. 한국에 돌아와서 똑같이 해봤는데 처음에는 술술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면을 물에 푸니 다 끊어져 못 먹게 됐죠. 그때 진짜 난감하더라고요. 그 뒤에도 계속 실패를 하면서 ‘왜 안 될까’를 생각해봤죠. 결국은 기후였어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차가 심해 베트남에서처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거죠. 생면이 안 나와서 기계를 발로 차기도 하고 망치로 떼리기도 하고. 그렇게 2년이 걸렸습니다. 기자: 결국 성공하셨네요.권: 우리나라 면 시장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기자: 한국식 쌀국수에 익숙한 사람에겐 생면이 낯설 수도 있는데요.권: 어떤 손님이 그러더라고요. ‘사장님! 면이 퍼졌어요.’ 이 분은 생면을 처음 먹어본 거죠. 그래서 자리마다 생면을 만들어 다 갖다놨어요. 여성 고객한테는 생면팩을 만들어 주기도 했죠. 쌀이 피부에 좋거든요. 유명 화장품 회사도 쌀을 원료로 쓰기도 해요. 나중에는 워낙 생면팩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중단했죠. 3. ‘친정’ 신세계 요청을 뿌리친 사나이 기자: 종로점 말고도 매장이 꽤 되네요.권: 신사동 가로수길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점, 롯데몰 은평점, 홍대점 등 총 다섯 군데네요. 홍대점은 지난 1일 오픈했는데 여긴 가맹점이에요. 다른 데는 모두 직영점이고요. 기자: 롯데, 현대 다 입점하셨는데 신세계는 연락 안 왔나요? 친정인데...권: 안 그래도 한 손님이 신세계에 입점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해줬어요. 신세계와 하남, 영등포점 등 몇 곳에 들어가는 걸로 얘기를 주고 받다가 결국 안 하기로 한 거라고요. 그쪽에서는 생면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한테 보여주자는 콘셉트를 제시했는데 저랑 맞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기회 되면 들어갈 수도 있겠죠. 기자: 매장이 많아지면 맛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텐데요.권: 재료를 공수해선 안 돼요. 즉석에서 만들어야 생면 메리트가 있는 거죠. 밥도 금방 해서 먹어야 맛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매장마다 기계를 설치해줬어요. 제가 나름대로 개발한 파우더로 누구나 만들 수 있게 ‘포의 혁명’을 일으킨 거죠. 기자: 앞으로 매장을 더 늘리겠다는 거네요.권: 문의는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막 늘리자’는 주의는 아니에요. 돈 버는 조건(좋은 상권)이 되면 ‘오케이’ 하는 거죠. 기자: 브랜드 관리를 한다는 말씀?권: 어렵게 키웠는데… 음식이라는 게 한 순간이잖아요. 조심스럽죠. 4. 월급쟁이 직원에 주인의식? “앞으로 지분 줄겁니다.” 기자: 호텔 근무할 때와 삶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해요.권: 사표를 낼 때 아내와 상의를 하진 못했어요.기자: 헉…권: 그 전에 휴직계를 내서 그만 둘 것이라는 생각은 다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알고 전화를 해서 울더라고요. ‘당신, 나한테 할 말 없냐’고. 기자: 너무하셨네요.권: 미안하다고 했어요. 대신 더 많이 벌어다 주겠다고 약속했죠. 이제는 아내도 건강 해치지 말라고 격려해줘요. 단지 애들하고 못 놀아주는 게 아쉽죠. 기자: 식당 하면서 언제가 가장 뿌듯했나요?권: 두 달 전쯤 어느 손님이 저한테 ‘이 집에는 철학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한 마디가 제 가슴에 꽂혔어요. 에머이의 색깔, 철학을 인정해 준 거잖아요. 생면 개발하려고 그토록 고생했는데 그게 헛되지 않았구나… 기자: 직원은 몇 명이나 되나요?권: 40명은 족히 될 겁니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월급쟁이는 절대 주인의식 못 느낍니다. 그래서 앞으로 직원들한테 지분을 줄 겁니다. 이 회사의 주인이 돼라는 뜻에서죠. 기자: 창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세요.권: 어려운 질문이네요. 창업에 답은 없어요.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면 좋겠지만요. 사업은 그 사람의 생각, 열정, 마음에 따라 확 바뀝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남이 깨뜨릴 수 없는 철판이 될 수도, 쉽게 깨지는 유리가 될 수도 있죠.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 요리사 되겠다고 결심한 뒤 미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술, 담배 전혀 안 합니다. *창업 전문가들이 말하는 ‘팁’경기 불황에 시장 포화로 자영업자들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식당 자영업자는 15만 3000명입니다. 전체 폐업 자영업자(73만 9000명)의 20.6%로 폐업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권영황 대표처럼 ‘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창업 후 3년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 노하우가 없는 퇴직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음식점 말고는 많지 않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영리한 창업’을 할 수 있을까요. 창업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창업 전 아르바이트 필수, 10곳 이상 점주 만나는 건 기본강병오(중앙대 겸임교수)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입구 전략’을 세우라고 강조합니다. 입구 전략의 첫 번째는 아르바이트입니다. 창업을 하려면 적어도 3개월 동안 현장 경험을 해보라는 거죠. 무보수도 좋습니다. 친척 등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일단 부딪혀 보는 겁니다. 두 번째는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 선택을 하는 겁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가 성공 확률은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잉 공급 시대에 개인이 회사를 이기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세 번째, 프랜차이즈를 하기로 했다면 10곳 이상의 점주를 만나보는 겁니다. 발품을 팔면 어느 정도 그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폐점율, 다점포율(다점포수/가맹점수) 등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목(입지)은 맛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업종을 하는 것보다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거죠. 대신 규모는 처음부터 키우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규모를 키우면 허점이 많이 생기고 직원 관리도 어렵다는 겁니다.‘근자감’이 실패 확률 높여…소비자 트렌드 읽을 줄 알아야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창업자는 겁을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영업자 중 20%만 돈을 벌고, 40%는 유지, 나머지 40%는 3년 안에 문을 닫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하위 40%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오히려 실패 확률을 키운다는 것이죠. 박 교수는 창업 전에 6개월 정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창업 교육을 받다보면 확실히 겁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말 창업을 해도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네요.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보다 (사업을)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처음 계산했던 원가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의도치 않게 ‘히든 코스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합니다. 자영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하네요. 독립 창업을 하면 본사에 수익을 떼어 주지 않아도 되니 수중에 돈을 더 쥘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창업 초보들은 소위 뜨는 업종에 귀가 솔깃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업종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식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업종을 고를 때는 단골(헤비 유저) 20%, 뜨내기 손님(라이트 유저) 80% 중 단골이 계속 유지되는 업종을 눈여겨 보라고 합니다. 뜨내기 손님의 재방문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박 교수는 “주변에서 부추기는 업종보다 본인이 주관을 갖고 소비자 중심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창업 전문가 2인의 조언 1. 강병오 대표- 창업 전 3개월 현장 경험 차원에서 아르바이트하자.-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성공 확률은 높다.- 10곳 이상 점주 만나 폐점율, 다점포율 등 따져봐야.- 맛보다 중요한 게 입지, 처음에는 소자본으로 시작. 2. 박주영 교수- 창업 전 6개월 교육 받으면 창업 현실 마주치게 돼.- 히든 코스트 염두에 두지 않고 원가 계산하면 실패.- 체력적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소위 뜨는 업종은 경계를, 단골 많은 업종 찾아보자.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랜드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체불, 머리 숙여 사죄”

    이랜드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체불, 머리 숙여 사죄”

    ‘아르바이트 종사자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인 이랜드그룹(이랜드)의 경영진이 “그동안 이랜드파크 안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잘못된 대우를 받은 아르바이트 직원 여러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6일 그룹 홈페이지 및 애슐리 홈페이지에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직원분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너무 크나큰 잘못을 했다”면서 “1차적으로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를 해임시키는 등 해당 경영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이와 같은 인사 조치가 단지 몇 사람 책임지고 수습하는 미봉책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이랜드파크의 아르바이트 직원분들께 과거의 미지급 사례들까지 확인하여 미지급분 및 지연이자까지 빠짐없이 돌려드리겠다”면서 “아르바이트 직원분들 중에서 정규직원으로 일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최소한의 절차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9일 애슐리, 자연별곡 등 이랜드 외식사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지난 1년 동안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차·휴업·연장·야간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하는 ‘임금꺾기’ 수법으로 4만 4360명에게 임금 83억 7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임금체불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랜드그룹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21일 공식 사과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획재정부] 청탁금지법 ‘3·5·10룰’ 손봐 소비 진작… 공공 2만명 신규채용

    [기획재정부] 청탁금지법 ‘3·5·10룰’ 손봐 소비 진작… 공공 2만명 신규채용

    ‘설 특수까지 가라 앉을라’ 우려 권익위 “법 개정 당장 검토 안해” 전기·가스 등 원가 3분기 공개 일자리 예산 1조 3000억 늘려 정부가 시행 100여일 만에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손질하기로 한 것은 음식점업과 화훼, 축산업종 등의 피해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자칫하면 다가오는 설 명절 특수도 가라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5일 경제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외부 전문가들이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정책토론에서 “내수 부진 등과 관련해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의 상한을 두고 있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대 상한 3만원은 2003년 기준으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현실화해 요식업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화훼 종사자들을 위한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 “농·축·수산물은 설·추석 선물용에 한해 별도 상한을 부여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현장에서 제시됐다. 전문가들이 밝힌 개선안은 ▲접대식비 기준 완화(3만원에서 상향 조정) ▲설·추석 명절 한시적 선물 기준 완화(5만원에서 상향 조정) ▲화훼 관련 별도 상한 부여 등으로 요약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 시행 전후 관련 업종의 매출 변동 등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탁금지법의 직접 소관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는 “산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면서도 당장 구체적으로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민생 안정을 위해 올해 3분기까지 전기·가스·수도 등 원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위약금 부담 완화, 학원·교습소의 가격표시제 전면 시행 등 생계비 부담 절감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고용 확대를 위해 일자리 예산을 전년 대비 1조 3000억원 늘어난 17조 1000억원으로 책정해 조기 집행한다. 공공부문 정규직 신규 채용을 2만명까지 늘리고, 이 가운데 55%인 1만 1100명은 상반기 중 채용하며, 기관별 업무 증가 상황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 확대의 문도 열어 뒀다. 나라 곳간 운용의 효율성도 강화한다. 부실한 관리, 부처 간 칸막이식 운영에 ‘눈먼 돈’으로 지적받아 온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부는 지난 2일 보조금 사업 관리·교부 집행 기능을 담당하는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1차 개통했고 오는 7월에는 중복, 부정 수급 모니터링 및 정보 공개 부문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개통한다. 또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제2차 기본계획을 이달 중으로 수립해 2019년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협동조합이 가맹사업을 운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요즘 핫한 베트남 쌀국수집...월 2억 매출 성공비결은

    요즘 핫한 베트남 쌀국수집...월 2억 매출 성공비결은

    지난 2일 서울 종각역 인근 후미진 골목 안 쪽에 위치한 쌀국수집 ‘에머이’(Emoi). 새해 첫 출근을 한 직장인들이 뜨끈한 국물이 매력인 쌀국수를 먹기 위해 길게 줄 지어 서 있었다. 바로 옆 메인도로변에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멸치국수집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추위 속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리워지길 기다렸다. 한 손님은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평일 오후 2시 전까지는 이렇게 기다렸다 들어간다”고 말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유통 3사도 서로 “입점해달라”고 구애를 펼치는 중이다. 기업형 쌀국수집과의 경쟁에서 이 ‘이단아’ 쌀국수집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지난 3일 에머이 주인장인 권영황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 곳을 다시 찾았다. 1. 평일 점심 회전율이 무려 7바퀴? 기자: 식당에 손님이 많네요.권영황(이하 권): 우연찮게 생각보다 많이 오시네요. 기자: 우연찮게요?권: 아..우연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하루에 얼마나 오나요.권: 평일 점심 때 회전율 높을 때는 7바퀴 이상이죠. 기자: 7바퀴면 어느 정도인가요.권: 종로점 기준으로 자리가 20개에요. 11시 반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죠. 어떤 손님은 세 번 와야 한 번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저녁에도 사람이 많나요.권: 여섯 시부터 여덟 시까지는 줄을 서야 돼요. 기자: 주말에는 어때요.권: 주말에는 평일에 와 본 손님들이 가족, 지인들을 데리고 와요. 기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어려웠을텐데요.권: 2015년 8월 종로점을 열었는데 두 달동안 손님이 없더라고요. 위치도 썩 좋지 않지만, 사람들이 ‘다른 쌀국수집이랑 맛이 별반 차이가 없겠지’ 이런 선입견을 갖고 보는 듯 했어요. 그런데 한 명 한 명 오는 손님들이 다들 맛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분들이 다음날 새로운 분을 데려오고. 그러면 다음날 새로 온 분이 또 다른 분과 같이 오고. 그렇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기자: 왜 예약은 안 받는거죠.권: 처음에는 예약을 받았는데 한국에는 ‘노쇼 문화’가 있잖아요. 손님들이 예약받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예약을 안 받으니 먼저 온 사람이 하나씩 자리를 맡고 있는데 이것도 기다리는 손님들한테 피해를 준다는 요청이 있어서 이제는 다 오시기 전까지는 바깥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게 해요. 미리 주문까지 하면 끝까지 기다리시더라고요. 기자: 매출이 꽤 되겠네요.권: 문을 열고 단 한 번도 월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어요. 여름철에는 ‘손님이 줄겠지’ 했는데 7~8월에도 계속 오르더라고요. 추석 때도 더 팔았죠. 지난달 종로점 매출은 2억 1000만원을 넘었어요. 하루에 700만원 조금 안 되게 판거죠. 국수 팔아 이 정도면 괜찮죠? 기자: 동업하시신다고요?권: 네. 고향(안동)의 아는 형님(김명상 대표)과 같이 일해요. 형님은 돈을 대고 전 요리를 하죠. 기자: 동업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하던데요.권: 전 아직 경험이 부족해요. 형님은 저보다 한 수 위죠. 예전에 봉추찜닭을 만드신 분이에요. 기자: 그럼 에머이도 봉추찜닭과 관련 있는 곳 아닌가요.권: 그건 아니에요. 형님이 다른 선배 분한테 회사(봉추푸드시스템)를 맡기고 여러 다른 시도를 해왔어요. 사업가 기질이 좀 있거든요.(지난해 봉추푸드시스템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에는 김명상 대표가 감사로 등록돼 있다.) 2. 생면에 도전장 낸 호텔 주방장 기자: 특1급 호텔 출신 주방장 출신이던데 어쩌다 창업을?권: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신세계 계열)에서 16년을 근무했어요. 호텔에 있을 때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참 고마운 회사죠. 10년 전인가? ‘앞으로 10년 후에 뭐해 먹고 살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가 30대 초반이었죠. 뭘 할까 고민하던 중 베트남에 가서 쌀국수를 먹고는 무릎을 딱 쳤습니다. 이거다. 기자: 한국에 쌀국수집이 그렇게 많은데.권: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쌀국수를 먹으면 고향 맛이 안 난다고 그래요. 왜 그럴까요. 한국 쌀국수는 미국을 거쳐서 들어왔다는 설이 있어요. 우리 김치찌개를 중국인이 베트남 사람한테 가르쳤다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는 현지 맛을 그대로 가져가자고 결심했죠. 생면을 만들고 육수도 직접 끊이고 현지인이 만들 수 있는 구조로 가보자고요. 기자: 그래서 주방에 베트남 사람이 많았군요.권: 베트남 사람이 아무리 김치찌개를 잘 끊여도 원맛을 못 따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저도 호텔 주방장 출신이지만 제 생각을 넣으면 결국 똑같은 한국 맛이 될까봐 아예 백지에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베트남 현지에서 3대째 쌀국수집을 운영하는 주방장을 모셔 왔는데 저보고 배울거면 ‘솥부터 닦으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이 집 주인인데...결국 닦았어요. 요리사 세계에서는 ‘당신이 내 일을 배우려면 내 밑에 꿇어라’ 뭐 이런 자존심 싸움이 있거든요. 기자: 식당 이름 ‘에머이’는 무슨 뜻이죠.권: 베트남 식당에서 가장 많이 쓰는 현지어에요. 한국에서 ‘이모!’ ‘사장님!’ 이렇게 부르는 것처럼 베트남에선 모두 에머이로 통하죠.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어본 사람들이 현지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기자: 웬만한 쌀국수집은 ‘포’라는 이름이 들어가던데 모험 아닌가요.권: ‘포’는 쌀국수 면 종류 중 하나더라고요. 포는 0.5㎝보다 좀 넓은 면을 부를 때 쓰고, 굉장히 가는 면은 ‘분’이라고 하던데요.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 맛을 살릴 수 있는 ‘생면’을 만드는거였죠. 우리 국수를 드신 분은 다른 데 가서 면을 못 드실 거라고 자신했어요. 기자: 면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시네요.권: 베트남 생면 공장에 가서 보니 쌀을 맷돌로 갈아 묽게 면을 만들더라고요. 보통 면은 가루에 물을 부어 만드는데 그게 아니었죠.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깜짝 놀랐죠. 한국에 돌아와서 똑같이 해봤는데 처음에는 술술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면을 물에 푸니 다 끊어져 못먹게 됐죠. 그때 진짜 난감하더라고요. 그 뒤에도 계속 실패를 하면서 ‘왜 안 될까’를 생각해봤죠. 결국은 기후였어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차가 심해 베트남에서처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거죠. 생면이 안 나와서 기계를 발로 차기도 하고 망치로 떼리기도 하고. 그렇게 2년이 걸렸습니다. 기자: 결국 성공하셨네요.권: 우리나라 면 시장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기자: 한국식 쌀국수에 익숙한 사람에겐 생면이 낯설 수도 있는데요.권: 어떤 손님이 그러더라고요. ‘사장님! 면이 퍼졌어요.’ 이 분은 생면을 처음 먹어본 거죠. 그래서 자리마다 생면을 만들어 다 갖다놨어요. 여성 고객한테는 생면팩을 만들어 주기도 했죠. 쌀이 피부에 좋거든요. 유명 화장품 회사도 쌀을 원료로 쓰기도 해요. 나중에는 워낙 생면팩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중단했죠. 3. ‘친정’ 신세계 요청을 뿌리친 사나이 기자: 종로점 말고도 매장이 꽤 되네요.권: 신사동 가로수길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점, 롯데몰 은평점, 홍대점...총 다섯 군데네요. 홍대점은 지난 1일 오픈했는데 여긴 가맹점이에요. 다른 데는 모두 직영점이고요. 기자: 롯데, 현대 다 입점하셨는데 신세계는 연락 안 왔나요. 친정인데...권: 안 그래도 한 손님이 신세계에 입점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해줬어요. 신세계와 하남, 영등포점 등 몇 곳에 들어가는 걸로 얘기를 주고 받다가 결국 안하기로 한거라고요. 그쪽에서는 생면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한테 보여주자는 콘셉트를 제시했는데 저랑 맞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기회 되면 들어갈 수도 있겠죠. 기자: 매장이 많아지면 맛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텐데요.권: 재료를 공수해선 안 돼요. 즉석에서 만들어야 생면 메리트가 있는거죠. 밥도 금방 해서 먹어야 맛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매장마다 기계를 설치해줬어요. 제가 나름대로 개발한 파우더로 누구나 만들 수 있게 ‘포의 혁명’을 일으킨거죠. 기자: 앞으로 매장을 더 늘리겠다는거네요.권: 문의는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막 늘리자’는 주의는 아니에요. 돈 버는 조건(좋은 상권)이 되면 ‘오케이’ 하는거죠. 기자: 브랜드 관리를 한다는 말씀?권: 어렵게 키웠는데...음식이라는 게 한 순간이잖아요. 조심스럽죠. 4. 월급쟁이 직원에 주인의식? “앞으로 지분 줄겁니다.” 기자: 호텔 근무할 때와 삶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해요.권: 사표를 낼 때 아내와 상의를 하진 못했어요. 그전에 휴직계를 내서 그만 둘 것이라는 생각은 다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알고 전화를 해서 울더라고요. ‘당신, 나한테 할 말 없냐’고. 기자: 너무하셨네요.권: 미안하다고 했어요. 대신 더 많이 벌어다 주겠다고 약속했죠. 이제는 아내도 건강 해치지 말라고 격려해줘요. 단지 애들하고 못 놀아주는 게 아쉽죠. 기자: 식당 하면서 언제가 가장 뿌듯했나요.권: 두 달 전쯤 어느 손님이 저한테 ‘이 집에는 철학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한 마디가 제 가슴에 꽂혔어요. 에머이의 색깔, 철학을 인정해준거잖아요. 생면 개발하려고 그토록 고생했는데 그게 헛되지 않았구나... 기자: 직원은 몇 명이나 되나요.권: 40명은 족히 될 겁니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월급쟁이는 절대 주인의식 못 느낍니다. 그래서 앞으로 직원들한테 지분을 줄겁니다. 이 회사의 주인이 되라는 뜻에서죠. 기자: 창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세요.권: 어려운 질문이네요. 창업에 답은 없어요.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면 좋겠지만요. 사업은 그 사람의 생각, 열정, 마음에 따라 확 바뀝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남이 깨뜨릴 수 없는 철판이 될 수도, 쉽게 깨지는 유리가 될 수도 있죠.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 요리사 되겠다고 결심한 뒤 미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술, 담배 전혀 안 합니다. *창업 전문가들이 말하는 ‘팁’경기 불황에 시장 포화로 자영업자들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식당 자영업자는 15만 3000명입니다. 전체 폐업 자영업자(73만 9000명)의 20.6%로 폐업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권영황 대표처럼 ‘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창업 후 3년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 노하우가 없는 퇴직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음식점 말고는 많지 않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영리한 창업’을 할 수 있을까요. 창업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창업 전 아르바이트 필수, 10곳 이상 점주 만나는 건 기본강병오(중앙대 겸임교수)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입구 전략’을 세우라고 강조합니다. 입구 전략의 첫 번째는 아르바이트입니다. 창업을 하려면 적어도 3개월 동안 현장 경험을 해보라는거죠. 무보수도 좋습니다. 친척 등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일단 부딪혀 보는 겁니다. 두 번째는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 선택을 하는 겁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가 성공 확률은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잉 공급 시대에 개인이 회사를 이기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세 번째, 프랜차이즈를 하기로 했다면 10곳 이상의 점주를 만나보는 겁니다. 발품을 팔면 어느 정도 그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폐점율, 다점포율(다점포수/가맹점수) 등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목(입지)은 맛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업종을 하는 것보다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거죠. 대신 규모는 처음부터 키우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규모를 키우면 허점이 많이 생기고 직원 관리도 어렵다는 겁니다.‘근자감’이 실패 확률 높여...소비자 트렌드 읽을 줄 알아야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창업자는 겁을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영업자 중 20%만 돈을 벌고, 40%는 유지, 나머지 40%는 3년 안에 문을 닫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하위 40%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오히려 실패 확률을 키운다는 것이죠. 박 교수는 창업 전에 6개월 정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창업 교육을 받다보면 확실히 겁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말 창업을 해도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네요.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보다 (사업을)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처음 계산했던 원가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의도치 않게 ‘히든 코스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합니다. 자영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하네요. 독립 창업을 하면 본사에 수익을 떼주지 않아도 되니 수중에 돈을 더 쥘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창업 초보들은 소위 뜨는 업종에 귀가 솔깃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업종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식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업종을 고를 때는 단골(헤비 유저) 20%, 뜨내기 손님(라이트 유저) 80% 중 단골이 계속 유지되는 업종을 눈여겨 보라고 합니다. 뜨내기 손님의 재방문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박 교수는 “주변에서 부추기는 업종보다 본인이 주관을 갖고 소비자 중심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창업 전문가 2인의 조언 1. 강병오 대표- 창업 전 3개월 현장 경험 차원에서 아르바이트하자.-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성공 확률은 높다.- 10곳 이상 점주 만나 폐점율, 다점포율 등 따져봐야.- 맛보다 중요한 게 입지, 처음에는 소자본으로 시작. 2. 박주영 교수- 창업 전 6개월 교육 받으면 창업 현실 마주치게 돼.- 히든 코스트 염두에 두지 않고 원가 계산하면 실패.- 체력적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소위 뜨는 업종은 경계를, 단골 많은 업종 찾아보자.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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