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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97책의 외규장각 의궤 전체를 모두 볼 수 있다. 특별전시를 위해 전시실의 천장 높이까지 닿도록 제작한 서가에는 외규장각 의궤가 칸마다 1책씩 들어가 있다. 의궤를 직접 하나하나 펼쳐 볼 수는 없지만 서가에 들어가 있는 의궤의 의미를 살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전시다. 외규장각 의궤에서 그림으로 볼 수 있었던 유물을 실물로도 볼 수 있다. ‘서궐도안’, ‘효종 상시호 옥책’, 궁중 연회 복식 복원품 등 총 46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는 3부로 이루어진다. 1부에서는 왕의 책인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다룬다. 여기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가치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2부는 사람이 반드시 지켜할 도리. 예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 대해 다룬다. 3부에서는 ‘질서 속의 조화’로 각자가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추는, 조선이 추구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 준다. 성대한 왕실잔치 의례를 영상으로 만든 공간도 있다. 외규장각의 의궤를 연구해 10년 동안 쌓은 학술적인 성과를 쏟아 놓은 전시지만, 전시실에서 자세히 보지 못하는 부분은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박물관 누리집에 접속하면 의궤 속 반차도 58건을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고 내려받을 수도 있다. 프랑스에 있던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후 개최한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특별전’(2011. 7. 19~9. 18)을 하던 때가 생각난다. 전시실에는 늘 관람객이 많았고, 박물관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 관람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지방에서도 관광버스를 타고 전시를 보러 왔다. 그런데 11년 만에 열린 올해 전시는 그렇지 않다. 전시실은 생각보다 여유롭다. 우리가 고(故) 박병선 박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외규장각의 고귀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전시실 입구에 있는 박 박사의 영상 앞에 꽃바구니를 놓은 박물관 연구자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 고귀함에 감사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전시실에서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행히도 전시는 내년 3월 19일까지 이어진다.
  • 월드컵 결승전에 젤렌스키 등장? 평화 메시지 요청에 FIFA “스포츠 정치화말라”

    월드컵 결승전에 젤렌스키 등장? 평화 메시지 요청에 FIFA “스포츠 정치화말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 요청이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지난 17일 성명서를 공개,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호소문 발표에 동의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거부했다”면서 FIFA의 결정을 공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의 평화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었다.  다만 젤렌스티 대통령이 요청했던 해당 영상 메시지가 생방송 연설인지, 녹화 영상인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월드컵 결승전 영상 송출 계획은 전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FIFA의 결정을 정면에서 비판, “(FIFA 측이)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 전달을 반대했지만 우리는 이 영상을 독자적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할예정”이라면서도 “FIFA의 결정은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월드컵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그래미 어워즈, 칸 영화제 등에서도 영상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젤레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월 5일,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에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유치 입찰을 신청하는 등 월드컵을 활용한 평화 메시지 전달 행보를 공고히 해 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 모습을 드러내 “(우크라이나·스페인·포르투갈 3국) 공동 유치 성공 가능성은 꽤 높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은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을 공식 발표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 벤투 퇴장시킨 주심, 결승전서 제외된 결정적 이유

    벤투 퇴장시킨 주심, 결승전서 제외된 결정적 이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심판진에서 잉글랜드 출신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제외된 배경을 놓고 ‘정치적 고려’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테일러 주심은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가나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던 심판이다. FIFA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간 결승전 주심으로 폴란드 출신의 시몬 마르치니아크 주심을 배정했다. 파벨 소콜니츠키와 토마시 리스트키에비츠가 부심으로 나선다. 결승전 주심 후보는 테일러 주심을 포함해 12명이었다. 테일러 주심도 결승전에서 심판을 맡을 유력한 후보였으나 결국 제외됐다. 테일러 주심은 지난 11월 28일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이를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켜 한국 대표팀의 항의를 받았다. 특히 거세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을 퇴장시키는 바람에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지휘봉을 잡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테일러 주심의 판정은 자국인 잉글랜드에서도 비판을 받았다.다만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 테일러 주심이 제외된 것은 이러한 전력 때문이 아니라 국적에 따른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국가 간에 전쟁을 치른 역사가 있다. 바로 포클랜드 전쟁이다. 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던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가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2개월 만에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로도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싸고 양국 국민들의 감정의 골은 깊은 상황이다.게다가 영국 매체 ‘더 선’은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은 뒤 아르헨티나 선수 중 몇몇이 라커룸에서 승리를 만끽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 가사 중 포클랜드 전쟁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테일러 주심은 양 국가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IFA는 심판 배정에 있어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잉글랜드가 결승에 올라갔다면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심판은 제외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준결승 직관→브뤼셀→결승 직관 마크롱 “해결할 일 많지만 즐기자”

    준결승 직관→브뤼셀→결승 직관 마크롱 “해결할 일 많지만 즐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을 ‘직관’하고 프랑스와 모로코 대표팀의 라커룸을 잇따라 찾아 선수들을 치하하고 격려한 일은 이미 널리 보도됐다. 그는 밤비행기로 이동해 다음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과 겨울철 에너지난 위기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안팎에서는 카타르를 가면 안된다고 뜯어 말렸지만 그는 브뤼셀에서 14일 개최된 EU-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가지 않고 대신 카타르로 향해 야당들의 반발을 샀다. EU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18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 경기를 직관하러 또다시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브뤼셀에서 취재진을 만나 안팎의 비난에도 카타르를 다녀온 데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AFP 통신과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그는 “4년 전 월드컵에서도 프랑스팀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있었고, 이번에도 프랑스팀을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좌파 야당 등은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성 소수자 탄압 등을 이유로 마크롱 대통령이 카타르에 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심지어 월드컵 중계를 보면 안된다는 보이콧 독려까지 있었다. 최근에는 카타르가 EU 입법기구인 유럽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벨기에 검찰이 수사 중이란 사실까지 알려져 이런 반대 목소리에 힘이 더욱 실렸다. 그런데도 마크롱 대통령은 기어이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대결을 직관했고,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밤 비행기로 브뤼셀에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취재진에게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매우 잘 조직하고 있고 치안도 훌륭하다”며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사람들을 아우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서로 대화하지 않는 국가들조차 대화하게 만드는 이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즐기길 바란다”며 “나는 오늘 밤 프랑스팀이 자랑스럽다.그러니 우리 모두 행복해지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르헨티나와 결승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가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뛸 때보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뛸 때가 더 좋다고 재치있게 둘러댔다.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훌륭하다면서도 프랑스 대표팀 역시 준비가 잘 돼 있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가 섞여 있는데 그 조화가 정말 대단하다”고 자국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 예산 처리 오늘 D데이… 유럽 출장 간 여야 의원

    예산 처리 오늘 D데이… 유럽 출장 간 여야 의원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설정한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일부 의원들이 유럽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있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회 교류 등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민생경제가 달린 예산안 처리 의무를 내팽개쳤다는 날 선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여야 의원 8명이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을 마치고 곧장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인순 위원장과 김영배·신정훈·전재수 의원, 국민의힘 강민국·조해진·최형두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다. 함께 가기로 했던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일정상 합류하지 않았다. 정개특위는 선거제 개편 등을 논의하는 비상설 기구다. 이번 일정은 유럽 의회를 찾아 해외 선거제를 들여다보고, 각국 의원들과 교류한다는 차원으로 기획됐다. 이들은 17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을 방문해 15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하게 된다. 다만 최 의원은 15일 귀국해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A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독일이 채택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이 정개특위 안건이기 때문에 외유성 출장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또 부산이 지역구인 이주환·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11일 헝가리로 출국해 동유럽 국가를 돌고 19일 돌아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춘숙 위원장과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본회의 직후 저녁에 벨기에로 출국해 17일 귀국한다. B의원실 관계자는 “공무출장으로 당은 물론이고 국회에도 신고하고 나갔다”며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 강기정 시장 “광주·유럽 도시외교 협력 강화”

    강기정 시장 “광주·유럽 도시외교 협력 강화”

    강 시장, 시청서 주한유럽연합대사 및 19개국 주한대사 접견 광주·유럽연합 간 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서 소통·교류 논의 강기정 광주시장이 주한유럽연합대사를 만나 “의향·예향·미향의 도시인 광주와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다. 강 시장은 8일 시청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를 비롯해 유럽연합(EU) 19개국 주한대사를 접견하고 ‘도시외교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19개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칼,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이다. 강 시장은 광주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도시인지, 어떤 매력과 강점을 가진 도시인지를 설명하고 광주-유럽 도시외교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DNA를 가진 의향의 도시”라고 설명하고 “5·18은 광주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이고 광주는 민주주의의 도시로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이어 “그 오월의 가장 중심지였던 5·18민주광장(구 전남도청)에는 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자리잡고 있다. 광주가 예향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라며 “2014년부터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고 음악·미술 등 남다른 예술적 성취를 이룬 도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은 “이제 광주는 민주주의의 도시, 문화도시를 넘어 경제활력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자동차, 문화가 꽃피우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유럽연합의 여러 나라와 도시외교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길 바란다”며 내년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에 초청한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는 “광주는 민주주의·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역사적인 도시이자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며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협력관계를 맺자”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이 모인 거대 공동체로서 대한민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는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반도체, 차세대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마이스산업 육성 및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관계가 형성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주한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의 방문이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와 유럽 19개국 주한대사는 광주시립미술관을 방문한 후 광주경제자유구역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에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친환경 부품인증센터 등을 찾아 현황을 살펴봤다.
  • 아르센 벵거 “시위에 열중했던 나라들 성적 신통찮아”

    아르센 벵거 “시위에 열중했던 나라들 성적 신통찮아”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국장이 “축구경기가 아니라 정치적 의사 표현에 치중한 나라들은 성적이 신통찮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유망주들을 길러내는 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벵거는 특히 이번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의사 표현에 매달렸던 나라들이 일찍 짐을 싼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물론 어느 대표팀인지 콕 집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독일, 호주, 덴마크 등을 거론한 것이었음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벵거는 4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 도중 조별리그 결산을 하며 “(잘한) 팀들은 정신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라며 “그들은 정치적 의사 표현이 아니라 경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발언이 가장 들어맞는 사례가 독일이었다.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킥오프 전 기념촬영 때 모두가 손으로 입을 가리는 행동을 했다. 성정체성의 다양화와 성소수자 연대를 뜻하는 ‘원러브 완장’을 착용하면 “무제한의” 제재를 가하겠다는 FIFA의 압력에 항의하는 뜻이었다. 독일은 첫 경기 상대인 일본에 1-2로 역전패하는 등 수모를 겪으며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곱씹었다. 호주 선수들도 프랑스와의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같은 내용의 항의 동영상을 배포했다. 덴마크 팀도 훈련복에 인권운동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히는 슬로건을 적어넣고 다소 톤을 낮춘 로고를 넣으려 했다가 FIFA의 제지를 받은 일이 있었다. 덴마크는 D조 꼴찌로 짐을 쌌다. 물론 벵거의 발언과 달리 잉글랜드는 모든 경기를 하기 전 무릎을 꿇는 의사 표현을 하면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격파하는 등 2승1무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서 세네갈을 3-0으로 따돌렸다. 스튜어트 앤드루 영국 체육부 장관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원러브 완장’을 차고 관전했다. 이 완장은 개최국 카타르가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보호하는 데 소홀했으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유린한 점을 규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산 알타와디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이 완장이 “분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 “美, 인플레법 전화 한 통 없었다”… 마크롱도 꺼낸 ‘뒤통수론’

    “美, 인플레법 전화 한 통 없었다”… 마크롱도 꺼낸 ‘뒤통수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제기된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대놓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누구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불거졌던 ‘미국 뒤통수론’을 피력함에 따라 유럽이 한국과 공조할 가능성도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IRA에 규정된 보조금 정책이 프랑스 기업에 극도로 해롭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것은 프랑스 기업에 매우 공격적(super aggressive)”이라면서 “광범위한 통상 이슈가 조율되지 않을 경우 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럽 기업에 대한 예외가 적용될 수 있지만, 역시 유럽 내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IRA에 대한 한국 내 인식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IRA와 관련해 미국이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자국 국익만 앞세운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RA로 인한 혜택은 유럽에도 돌아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IRA는 기후변화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사적인 투자”라며 “법 조항에는 국제적으로 에너지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조항도 많으며,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기업들에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IRA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만찬을 함께 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도 전날 유럽연합(EU)이 IRA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베를린에서 열린 산업계 콘퍼런스에서 “EU는 (IRA에) 비슷한 조치로 응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럽이 IRA와 관련해 맞대응 조치까지 거론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나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 등 관련국 간 공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30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은 조 편성이 결정됐을 때부터 경기 외 이슈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정치적으로 ‘앙숙’들이 한 조에 묶이면서였는데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두 나라가 A매치에서 맞붙은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이란 2-1 승)와 2000년 1월 평가전(1-1 무)이었다. 지난 9월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날 대결에 ‘정치적 배경’을 더했다.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이란 선수들에게는 월드컵 출전을 보이콧하라는 압력이 쏟아졌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을 빚는 등 줄곧 시끄러웠다. 두 팀의 경기 직전엔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져 긴장감이 증폭됐다. 최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팬들이 곳곳에 나타났다. ‘자유’, ‘마흐사 아미니’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를 입은 이란 팬, 이란과 미국 국기 사이에 하트(♥)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든 관중, 두 국기가 양쪽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남성, 히잡을 쓴 이란 여성 팬 등이 뒤섞였다. 그러나 관중들은 각자 팀을 응원하는 데 더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이란 팬들은 북과 나팔로 하나의 리듬을 만들며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이어갔고, 함성 속에 그라운드에 선 이란 선수들은 웨일스와의 2차전에 이어 국가를 불렀다. 미국 관중석은 이란 팬들만큼 목소리가 크진 않았으나 국가 연주 땐 대형 국기를 펼쳐 들었고, ‘USA’를 비롯한 구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관중석 한쪽에서 일부 관중이 ‘마흐사 아미니’ 피켓을 들었다가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는 상황 등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여느 때와 같은 ‘한 경기’를 치열하게 치렀다. 정치적 갈등 관계인 국가의 대결에서 나타날 법한 ‘살벌함’은 관중석이든 그라운드든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초반부터 정교한 기술을 앞세워 밀어붙이는 미국과 조직적 수비로 대응하는 이란이 내내 접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 38분 웨스턴 매케니가 중원에서 올린 볼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고,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의 A매치 55경기 22번째 골이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포였다. 이란의 공세를 잘 견뎌낸 미국이 1-0으로 승리, 1승 2무(승점 5)로 잉글랜드(2승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란은 1승 2패(승점 3) 3위로 밀려났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은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1라운드 통과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같은 조의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의 A매치 전적에서 69승 21무 14패를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4강까지 간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던 잉글랜드는 이날 100골을 채우며 16강행을 자축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결국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가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슈팅 9개를 날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밀리기만 하던 웨일스는 전반 5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 앨런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감아 차 웨일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1분 뒤에는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가로챈 공을 땅볼 크로스로 연결하자 골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필 포든이 왼발로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이다. 래시퍼드가 후반 23분 후방에서 단번에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상명대 학생들 ‘MZ 학부생이 바라본 K-콘텐츠&한류’ 국제 학술세미나 열어

    상명대 학생들 ‘MZ 학부생이 바라본 K-콘텐츠&한류’ 국제 학술세미나 열어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글로벌인문학부대학이 29일 ‘MZ세대 학부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K-문화콘텐츠와 한류’를 주제로 국제 학생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술적 역량 등을 높이기 위해 전 과정이 학부생 주도로 진행된 이번 학술 세미나는 MZ세대의 시선으로 한류 문화와 콘텐츠 연구를 통한 K-문화 전파 등을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상명대 재학생과 베트남·우즈베키스탄 학생을 비롯해 해외 교류대학인 대만국립정치대, 파키스탄국립외국어대 등의 학부생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참가했다. 한만춘 글로벌인문학부대학장은 “단순히 국내외 학생들의 K-콘텐츠와 한류에 대한 토론의 장을 넘어 학문적 연결고리로 K-문화와 타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글로벌 비전 형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부터 명칭이 변경된 상명대 글로벌인문학부대학은 글로벌지역학부 내 한국언어문화전공을 포함해 일본어권, 중국어권, 영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러시아어권 지역학전공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 美·이란 ‘전투축구’… 지면 바로 귀국길[주목! 이 경기]

    美·이란 ‘전투축구’… 지면 바로 귀국길[주목! 이 경기]

    이란과 미국의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은 16강 진출을 둘러싼 ‘2위 싸움’이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지면 곧바로 탈락이다. 이란이 1승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이 2무(승점 2)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1승1무)와 웨일스(1무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정해진다. 특히 두 나라는 축구 이외에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를 이어 온 터라 보는 눈이 더 많다. 여기에 더해 이란은 이번 대회를 전후해 정치적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여성 인권과 러시아 군사적 지원 등의 이유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이 일었다. 더욱이 3차전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국기 한가운데의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지면서 경기를 앞두고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의 언론 담당관은 “이란 여성 인권을 위한 지지 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과 미국은 역대 A매치를 딱 두 차례 치렀다. 이란이 1승1무로 우위에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이란이 2-1로 이겼고, 2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친 친선경기에선 1-1로 비겼다. 미국은 참가 32개 나라 가운데 가장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꼽힌다. 또 지난 10차례의 월드컵 본선에서는 독일에 0-1로 패한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를 제외하면 한 차례도 영패를 당하지 않을 만큼 꾸준한 득점력도 돋보인다. 압박과 잠금을 적절히 구사하는 미국 수비는 팀 색깔만큼이나 다이내믹하다. 지난 26일 ‘종가’ 잉글랜드와의 2차전 당시 주축 공격수인 해리 케인도 미국의 수비를 벗겨내는 데 애를 먹었다. 중앙 미드필더는 팀 밸런스를 유지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는 상대를 몸싸움으로 막아냈다. 뛰어난 체격은 세트플레이 때 공중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레그 버할터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돋보인다. 그는 센터백을 교대로 기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카타르 예선에서는 ‘북중미 점유율의 왕’이라는 멕시코를 상대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 ‘하필 앙숙끼리’ 이란-미국 잉글랜드-웨일스 벼랑끝 16강 티켓 대결

    ‘하필 앙숙끼리’ 이란-미국 잉글랜드-웨일스 벼랑끝 16강 티켓 대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29일(현지시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첫날부터 앙숙 대결이 두 편 마련돼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적성국으로 으르렁대는 이란과 미국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이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은 2무(승점 2)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잉글랜드(1승 1무, 승점 4)와 웨일스(1무 1패, 승점 1)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마주 선다. 이란과 미국 모두 이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고, 지면 짐을 싸야 한다. 특히 두 나라는 축구 말고도 정치 외교적으로 ‘앙숙’ 관계를 이어온 사이라는 점에서 여러 모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이란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둘러싸고 안팎의 집중 견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란 내 여성 인권 억압이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의 이유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이 일었다. 여기에다 불을 끼얹은 것이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물결이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경기 시작 전에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반정부 시위대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안팎에서 반정부 시위 옹호자와 친정부 시위대의 충돌이 빚어지는 등 연일 장외가 소란했다. 아울러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데도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지며 이번 대결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표팀의 미디어 담당 마이클 캐머먼은 “이란 여성 인권을 위한 지지 의사”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이란 국기가 다시 원래대로 됐고,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긴 했다. 미국 수비수 워커 지머먼은 “SNS 게시물에 대해 모르지만, 여성 인권에 대해서는 항상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란축구협회는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이란과 미국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났다. 이란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2-1로 이겼고, 2000년 친선 경기는 1-1로 비겼다. 영연방에 나란히 속한 잉글랜드(승점 4)와 웨일스(승점 1)의 맞대결도 두 나라 모두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손 잡고 나란히 16강에 가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힘들긴 하지만 꼴찌 웨일스는 잉글랜드를 최소 3점 차 이상 이기면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두 나라 서포터들은 이미 주먹질로 한 차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스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팬 수십 명이 결전을 앞두고 테네리페의 술집 밖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팬들이 왜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테네리페 섬에 모여 축구를 응원하는지도 궁금해 할텐데, “술을 금지하는 카타르의 엄격한 규정 때문에 많은 팬들이 카타르가 아닌 테네리페를 월드컵 응원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축구 대결이나 두 나라의 역사적 앙숙 관계를 둘러싸고 주먹다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술 마시고 싸움박질하기 위해 축구를 악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 “지식인의 무지와 후대 무관심의 합작”…조선의 숲이 사라진 까닭은

    “지식인의 무지와 후대 무관심의 합작”…조선의 숲이 사라진 까닭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화피(樺皮)는 ‘벚나무의 껍질’이다. 그런데 ‘성종실록’ 등에는 화피가 자작나무 껍질이라 나온다. 일본의 ‘식물명사전’에서 화목(樺木)은 ‘자작나무와 자작나무속의 낙엽 교목의 총칭’으로 나와 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산림학자이자 문화재위원장인 전영우 국민대 교수는 최근 출간한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조계종출판사)에 “1971년 ‘만기요람’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화피를 벚나무 껍질로 잘못 번역했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조차 화목을 벚나무로 설명한다”고 썼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그는 이를 두고 “조선 지식인들의 무지와 무관심이 오늘날로 이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전 교수가 옛 문헌을 찾아보니 조선 지식인들이 문자로 표기할 수 있는 수종은 최대 100종 정도였다. 자생하는 목본 식물이 1000여종임을 생각하면 10분의1 수준만 안 셈이다. 잘 모르니 나무를 구별하지 못했고, 화피를 오역한 내용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지금처럼 난개발하던 시기도 아니지 조선 시대응 막연하게 산림이 울창했을 것이란 짐작하지만 실제로는 황폐했다. 임진왜란 당시만 해도 단기간에 수십 척 전함을 건조할 수 있을 정도로 산림이 풍성했지만 한일 병탄 직전 삼남 지방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다. 전 교수는 “이름이 있어야 활용법도, 유통법도 아는데 조선 지식인들은 이름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인식 체계가 좁았다”면서 “깨어 있었다면 필요한 것들을 개량하고 개선했을 텐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대 풍속화에서 일본은 한 사람이 수월하게 나무를 자르는 반면 조선은 네 사람이 간신히 자를 정도로 목공 도구가 조악한 것을 통해 기술력 차이가 드러난다. 전 교수는 “조선시대는 양묘 기술, 조림 기술이 없었고 민간 참여도 제한했다”면서 “같은 시기 일본은 개인들이 나무를 심어서 팔고 수익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책을 준비하면서 전 교수는 노상추(1746∼1829)가 17세부터 84세까지 쓴 ‘노상추 일기’를 비롯해 각종 문헌과 기록을 꼼꼼히 살폈다. 정조에서 고종까지, 1796~1894년에 걸쳐 99년간 시행한 ‘외남산식목적간’(남산 바깥쪽 구역에 나무를 심고 심은 나무와 주변 숲의 상태를 조사하는 일)을 새로 발굴하는 성과도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총 118회에 걸쳐 식목 상황, 산림 생육 상황, 남산 소나무 도벌 실태 등을 조사했다.전 교수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지만 이 기회에 나라도 써둬야 이 시대 살던 산림학자가 어떻게 조선의 산림정책을 접근했는가 남기고 싶었다”면서 “은퇴한 사람으로서 자유롭게 밝힐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림청이 탄소중립을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벌채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전 교수는 “독일, 일본, 프랑스 같은 나라는 200~300년 되니까 전통과 경험이 많이 있지만 우리 사회는 산림 경영에 대한 경험이 일천해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정치권력에 휩쓸리기 싶다”면서 “지혜롭게 정책을 결정하지 않으면 조선의 산림정책을 반복할 수 있으니 암중모색하듯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책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 모두가 외치는 자유, 그 착각은 자유가 아니다

    모두가 외치는 자유, 그 착각은 자유가 아니다

    세계 각지서 특파원 활동한 저자각국 자유주의에 대한 냉정한 분석 ‘시장 만능’ 1980년대 신자유주의英 브렉시트·美트럼프 현상 유발불평등 심화로 자유민주주의 위협작은 정부 아닌 더 나은 정부 필요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자유’는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 ‘법률의 범위 안에서 남에게 구속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위’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바로 ‘자유’다. 그런데 이번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싶다. 자유와 자유주의에 대해 모두 자신만의 개념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뿐 국어사전 풀이처럼 자유를 명쾌하게 규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자유 백가쟁명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자유 수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자유주의자를 표방하고 있지만 자유주의는 현재 다양한 형태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워싱턴,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수석특파원을 지낸 정치전문기자 에드먼드 포셋이다. 포셋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정치 행위를 오랫동안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분석한 결과를 이 책에서 쏟아 내고 있다.저자는 “자유주의자들이 자유를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비자유주의자들도 마찬가지다. 자유를 옹호한다는 말만으로 자유주의자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는 없다”면서 자유가 얼마나 깊은 고민 없이 남용되고 있는지를 비판하고 있다. 자유주의는 민주주의·사회주의 같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정치의 실행 방식으로 출발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주의는 네 가지 핵심 속성을 갖고 있다. 우선 자유주의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도덕적·물질적 갈등은 결코 피할 수 없다고 여긴다. 둘째, 견제되지 않는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며, 셋째, 사회적 병폐는 치유될 수 있고 인간의 삶은 개선될 수 있다는 진보성을 갖는다. 넷째, 국가와 사회는 어떤 생각을 하는 존재이든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배제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핵심 속성으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자유주의는 1980년대 ‘국가는 무능하고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등장한 신자유주의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유럽 내 비자유주의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강경 우파의 부상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폭주하는 자본주의, 그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자유민주주의의 건전성을 한층 더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자유민주주의가 잘못 돌아가면 정치와 정부가 소수의 이해관계에 사로잡힌다고 비판했다. 제대로 작동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정치와 정부를 통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두 요소를 균형 있게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더 작은 정부가 아니라 더 나은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벽돌책’임에도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김훈 작가의 글처럼 기자 특유의 짧고 간결한 문체 덕분이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자유주의 200년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벽돌책을 독파했다는 자신감과 함께 저자가 기획하고 있는 정치 3부작 중 두 번째 책인 ‘보수주의: 전통을 위한 투쟁’의 번역서가 언제 나올까 기대하는 자신에게 놀랄지도 모른다.
  • 러시아 개그맨 장난전화에…폴란드 대통령 ‘7분30초’ 회담

    러시아 개그맨 장난전화에…폴란드 대통령 ‘7분30초’ 회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러시아제 미사일의 낙하로 폴란드 주민 2명이 사망했던 지난 1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의 전화에 속아 전쟁 관련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코미디언들이 지난 15일 두다 대통령을 속여 전화 통화한 내용을 러시아 동영상 사이트 ‘루튜브’에 올렸다”며 “폴란드 대통령실이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두다 대통령에게 사칭 전화를 건 러시아 코미디언들은 보반(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과 넥서스(알렉세이 스톨랴로프)다. 이들은 유력 인사를 사칭해 다른 국가 지도자들을 속이는 영상을 ‘러튜브’에 올려왔다. 두다 대통령은 이들과 7분30초나 통화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대화한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나토 조약 4조 발동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조약 4조는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언제든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두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을 러시아 책임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프랑스 억양을 흉내 낸 러시아 코미디언이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 고조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두다 대통령은 “에마뉘엘, 내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라며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 조약) 4조만 말하는 거지 5조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방어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당시 전 세계는 사건이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으로 판정되면 집단방위 조약이 발동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의 직접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던 상황이었다. 폴란드 대통령실은 “세계 정상들의 전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두다 대통령이 수상하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정부는 두다 대통령을 속인 코미디언들이 연락처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보반과 넥서스는 3년 전 마크롱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칭해 전화를 한 적이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영국 가수 엘튼 존도 이들에게 속았다. BBC는 “이들이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 관영 방송이 이들에게 긍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뤼디거 ‘타조 걸음’으로 아사노 놀렸다가 그에게 결승골 얻어맞아

    뤼디거 ‘타조 걸음’으로 아사노 놀렸다가 그에게 결승골 얻어맞아

    독일이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기 전, 카타르 도하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찾거나 TV 중계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후반 18분 독일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아사노 타쿠마와 속도 경합을 하는 과정에 먼저 어깨를 넣었고 공을 자연스럽게 골라인으로 흘러가게 놔두면서 타조의 발걸음을 흉내내 아사노를 조롱한 것이었다. 전반 33분 다비드 라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일카이 귄도안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윙어인 쿠보 다케후사를 빼고 수비수인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투입하며 5백으로 전환했다. 이것이 주효해 일본이 경기 흐름을 잡기 시작했고, 모리야스 감독은 루반 12분 아사노와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하며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8분 뤼디거의 어이없는 행동이 나왔다. 그의 얼굴을 보면 웃고 있었다. 이런 무례함은 곧바로 일본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다. 여기에다 사령탑의 과감한 전술 변경이 겹쳐졌다. 후반 30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반대를 보고 때린 것을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쳐냈고 흘러나온 볼을 도안 리쓰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분 뒤 뤼디거가 조롱했던 아사노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타쿠라 코의 패스를 아사노가 받아 빠르게 침투했고,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노이어의 오른쪽을 뚫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뤼디거가 아사노를 놓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독일을 꺾었고, 독일은 지난 대회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한 데 이어 또다시 동아시아 팀에 무릎을 꿇었다. 뤼디거의 농락 장면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독일 레전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도 활약했던 디트마어 하만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다. 뤼디거는 프로답지 못했다. 축구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뤼디거는 그러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토니 카스카리노는 “뤼디거는 상대를 조롱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달리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한편 축구 선수들의 이적을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대표팀 선수들의 이적료 추정치를 집계한 데 따르면 독일 선수들의 이적료 추정치 총합은 8억 8550만 유로(약 1조 2350억원)에 이른다. 이번 대회 본선에 나온 32개국 가운데 잉글랜드(12억 6000만 유로), 브라질(11억 4000만 유로), 프랑스(9억 9750만 유로), 포르투갈(9억 3700만 유로)에 이어 다섯 번째다. 반면 일본은 1억 5400만 유로로 25위번째다. 독일 선수들의 몸값 추정치가 일본 선수단의 5.75배나 된다. 독일 선수 가운데 저말 무시알라(1억 유로)와 요주아 키미히(8000만 유로) 둘의 합이 일본 선수단 전체를 앞선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6억 4520만 유로로 스페인(8억 7700만 유로)에 이어 일곱 번째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520만 유로로 30번째다.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25.6배나 된다. 몸값 높다고 상대를 놀렸다가 되레 화를 부르고 매너에서도 경기에서도 진 뤼디거의 행태는 수많은 밈(meme) 풍자로 이어질 것 같다.
  •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일 관계 정상화의 타이밍/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일 관계 정상화의 타이밍/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서로 다투면서 경쟁하는 사이를 영어로 ‘라이벌’(rival)이라고 한다. 라이벌은 어원상 리버(강·river)에서 비롯됐다. 인류 문명 초기에 강을 사이에 두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라이벌이라고 지칭한 것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물을 찾아 강 유역에 살기 시작했을 테니, 강 건너 사는 서로 다른 부족끼리 강을 차지하기 위해 다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현대적으로 이해하자면 이웃한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라이벌 관계일 수밖에 없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프랑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현대판 라이벌은 수두룩하다. 우리들 마음속에 일본은 늘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근대화 진입이 늦어 비록 일제강점기를 경험했지만, 찬란한 백제 문화의 전파를 역사는 알고 있다. 서울 1호선 전철이 왼쪽 레일로 달리는 건 1974년 첫 개통 당시 일본의 기술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서울과 수도권을 구석구석 누비는 우리 지하철은 도쿄 지하철보다 더 편리하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고(故) 이어령 선생이 오래전에 일본을 가리켜 ‘축소지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선생이 그 책을 쓴 시점은 1982년 우리에게 서서히 생겨난 경제적 자신감이 아직 일본을 따라잡기에는 한참 멀었을 때였다. 한국 스포츠가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특정 종목에 치중해 있고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계, 동계 할 것 없이 모든 종목에서 골고루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매번 ‘죽어도 그라운드에서 죽자’는 의지를 불태우는 축구팀 태극 전사는 일본을 상대로 역대 전적 42승 23무 15패다.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는 이렇게 설명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도 서로 확인했다고 하니, 지난 세 정부에 걸쳐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는 순간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실용주의를 잘 아는 지도자다. 한국은 2024년 총선까지는 별다른 정치 이벤트가 없고, 일본 역시 2023년 상반기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비록 두 정상 모두 여론 지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사심 없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이 날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원칙론적 입장에서 상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겠으나 우리가 북한 도발에 이렇게 양보하지 않고 중심을 잡은 게 언제였나 싶다. 현대 국가의 정책 영역은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다. 전투기 한 대에 100만개가 넘는 부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물며 항공모함을 완성하기 위한 부품은 얼마나 많고 복잡할까. 국가 정책 영역 역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할 것이다. 역사 인식, 영토 문제, 강대국으로의 책무와 같은 분야에서는 일본과 계속 다툴 수밖에 없다. 이웃한 라이벌이니 필연적이라고 받아들이자. 반면 국가 안보, 무역 관계, 동아시아 안정, 지구촌 미래 이슈에 대해서는 협력하고 도와주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한다. 동북아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고 인구 말고는 변변한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모든 외교안보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1000㎞가 조금 넘는다. 가깝다면 가깝지만 양국 사이의 역사적 사건들은 겹겹이 쌓여 있다. 1876년 맺은 강화도조약은 우리 근현대사의 시작으로 기록된다. 불평등 조약이었고, 강화도에서 억울하게 죽은 선조들의 목숨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때 우리는 외교를 몰랐다. 이제는 성큼 성장한 우리 국력을 신뢰하고 한일 관계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상화하는 정교한 준비를 할 때다.
  • 北 김여정 “안보리 이중기준…미국과 추종세력의 망동 규탄” (종합)

    北 김여정 “안보리 이중기준…미국과 추종세력의 망동 규탄” (종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또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회의를 열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논의를 마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한국, 일본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공식 대응을 촉구했으나,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이 ‘미국 탓’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회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예상대로 가시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자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건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담화를 낸 이후 3개월여만이다. 김 부부장은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으로서 대남·대미 등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대외 메시지를 내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 [속보] 北 김여정 “안보리 이중기준…미국과 추종세력의 망동”

    [속보] 北 김여정 “안보리 이중기준…미국과 추종세력의 망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또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 ‘정치 분열’ 한국 1위·미국 2위…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 시그널

    ‘정치 분열’ 한국 1위·미국 2위…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 시그널

    우리나라 시민들은 의회난입 참사, 대선 불복, 정치인 테러 등 민주주의 위기를 맞은 미국보다 한국의 분열이 더 심각한 것으로 봤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정치적 분열이 가장 심한 국가로 한국과 미국을 차례로 꼽았다. 17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개국 가운데 ‘다른 당 지지자 간에 갈등이 있냐’는 질문에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90%), 미국(88%), 이스라엘(83%), 프랑스(74%), 헝가리(71%) 순이었다. 평균은 60%였고, 일본(40%)이 가장 낮았다. 다른 당 지지자 간 갈등이 ‘매우 심하다’는 답변만 떼면 한국(49%)이 단연 1위였고 미국(41%), 말레이시아(38%), 프랑스·이스라엘(35%) 순이었다. 미국에선 지난해 1월 의회난입 참사 후 대선 불복 주장을 둘러싼 공화·민주당 간 반목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을 노린 극우주의자의 둔기 습격으로 남편 폴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답변이 68%나 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꺼번에 열린 진보진영(윤석열 정부 규탄대회)과 보수진영(주사파 척결 국민대회)의 맞불집회가 한국의 정치적 분열을 상징한다고 봤다. 세계적으로 극좌·극우 포퓰리즘이 확산세라는 우려도 설문 결과에 담겼다. 지난해와 올해 설문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15개국 중 80%(12개)에서 분열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 다른 당 지지자 간 갈등이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61%로 가장 크게 늘었다. 캐나다는 44%에서 66%로, 영국은 52%에서 65%로 증가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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