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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안 톺아보기] 비혼이어도 아이 키우는 ‘생활동반자법’…국회서 ‘첫발’

    [법안 톺아보기] 비혼이어도 아이 키우는 ‘생활동반자법’…국회서 ‘첫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현존하는 다양한 가족들을 기본적인 제도적 지원으로부터 소외시키는 낡고 경직된 가족관념과 제도가 정말로 위기다”지난 2020년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는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 기증’ 방식으로 아이를 낳아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사유리씨의 행보는 ‘가족의 형태’에 관한 사회적 고찰을 촉발시킨 동시에, 오로지 혼인한 여성에게만 허락되는 ‘시험관 시술’을 향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시험관 시술은 난임부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혼 출산을 희망하는 여성은 정자 기증을 통해 시술을 받고 싶어도 서비스 접근이 원천적으로 제한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엄마·아빠·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 가족’에서 벗어난 가족 유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인가구, 비혼동거가족, 동성부부, 한부모가족, 입양가족 등이 그 예다. 그러나 ‘비혼 출산’ 여성의 사례처럼 이들은 여전히 법적 보호로부터 소외돼있다. 동성부부는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법적 지위를 얻지 못할뿐더러 서로가 아플 때 병원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줄 수도 없다.장혜영, 신(新) 가족 유형 보호할 ‘가족구성 3법’ 발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신(新) 가족’ 유형에 속한 사람들을 보호할 법안을 만들어 ‘비정상의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달 31일 동성부부의 혼인 성립, 비혼 출산 보장, 동거가족 신고 등을 골자로 하는 ‘가족구성 3법’을 대표발의했다. 가족구성 3법은 민법(혼인평등법)·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모자보건법(비혼출산지원법)을 한번에 묶은 개념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4월 26일.생활동반자법을 대표발의했다. 이 같은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된 건 국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민법 개정안은 혼인을 ‘성별과 관계 없이’ 쌍방 신고에 따라 성립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동성커플도 ‘부부’, ‘부모’의 지위를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동성 커플에 대한 제도상 차별을 없애고자 한 것이다. 민법에 동성 간 혼인을 금지한다고 명시한 조항이 없음에도 실질적으로는 동성 간 혼인이 제한되는 것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다. 장 의원은 법안 제안이유에서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 총 33개 국가에서 동성 간 혼인을 제한 없이 인정하고 있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대만이 2019년 동성 혼인을 제도화했다”면서 법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생활동반자법은 혈연 및 혼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생활을 공유하면 가족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생활동반자 관계의 성립과 등록, 관계의 효력, 의무와 권리 등을 법률에 규정함으로써, 이들이 법적 보호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69.7%)이 ‘혼인,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한다면 가족이라 여길 수 있다’고 답했는데, 이에 근거해 법안을 만든 셈이다. 모자보건법에는 ‘난임 부부’로만 대상을 한정시킨 현재의 시험관 시술 제도를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성의 임신·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비혼 출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장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앞에서 해당 법안들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권리와 자원들은 지금껏 혼인, 혈연, 그리고 입양이라는 가족관계들에 한정됐다”면서 “이 범주에 속하지 않는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은 엄연히 서로를 돌보며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국가가 가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공적 권리와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소외되어 불안정하고 취약한 개인으로서 마치 가족이 없는 사람처럼 각자도생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족구성원 3법은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다양한 가족들에게 법적 권리와 사회적 지원을 보장한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가족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기독교계 “위헌적 법안”…프랑스, 팍스제도 안정화 하지만 종교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기독시민단체들은 가족구성권 3법이 위헌적이며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며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를 포함한 기독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2일에도 용 의원에게 생활동반자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법과 민법, 건강가정기본법에 정면 배치되는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 생각에도 맞지 않고 특정 이념을 지향하는 편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활동반자법 도입은 지난 십수 년간 공회전해온 해묵은 논쟁거리다. 동성 결혼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차별금지법과 단짝처럼 묶여 기독교계의 질타를 받아왔다. 2014년 진선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의원도 발의를 준비했지만 실제 발의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1999년 프랑스가 일찌감치 같은 취지로 도입한 팍스(PACS) 제도는 지난 20여년간 프랑스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됐다. 팍스를 맺은 커플들은 세액공제, 건강보험, 비자 등에서 혼인한 부부와 같은 혜택을 받는다. 아이를 낳을 경우 양육수당 등의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고 입양도 가능하다. 또 우리나라 기독교계의 우려와 달리, 팍스를 맺은 커플 중 동성 커플의 비율은 2%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법사위·복지위로 넘어간 공…통과될지는 미지수 법안들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민법·생활동반자법)·보건복지위원회(모자보건법)에 회부되면서 입법화 작업의 첫 발을 뗐지만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대 양당이 해당 법안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박홍근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생활동반자제도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용 의원의 법안에는 이수진(비례대표), 강민정, 김두관, 유정주, 김한규, 권인숙 등 6명의 민주당 의원이, 장 의원 법안엔 이상민, 강민정, 최강욱 등 3명의 민주당 의원이 동참했다. 장 의원 법안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 메시 어디로 가나...PSG 결별 확정, 사우디 잔류하는 호날두 “사우디리그 5년 뒤 세계 5대리그 될 것”

    메시 어디로 가나...PSG 결별 확정, 사우디 잔류하는 호날두 “사우디리그 5년 뒤 세계 5대리그 될 것”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다. 다음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2일(한국시간) PSG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의 말을 인용해 “메시가 2022~23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갈티에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4일 클레르몽 전이 메시가 PSG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면서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가르치는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2021~22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던 메시가 이날 갈티에 감독의 발언으로 PSG에 남지 않는 것은 확실해졌다. 메시는 이번 시즌 PSG 공식전에서 21골, 20도움을 기록했고 2년간 32골, 35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우승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메시는 다음 시즌 ‘친정’인 FC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팀과 계약 등의 여러 이적설에 휩싸여있는 상태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계속 뛴다. 호날두는 “다음 시즌에도 알나스르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알나스르 이적 뒤 16경기에 14골을 넣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시즌을 마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는 좋은 선수들도 많고, 성장세도 돋보인다”면서 “다만 판정이나 비디오 판독(VAR)의 속도 등 몇몇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힌 그는 “이 리그가 계속 발전한다면 앞으로 5년 후에 세계 5대 리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포착] 코앞에 내리꽂히는 러軍 미사일…블랙박스에 찍힌 아찔한 순간(영상)

    [포착] 코앞에 내리꽂히는 러軍 미사일…블랙박스에 찍힌 아찔한 순간(영상)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예고가 있은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연일 이어가는 가운데, 키이우 도로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아찔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통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키이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사이로 미사일이 내리 꽂히면서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사일이 아스팔트 바닥과 충돌하자마자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화염이 치솟았다. 미사일을 정면으로 맞은 차량은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굉음과 파편, 화재 등으로 놀란 운전자들은 차량을 급하게 멈춰야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촬영됐으며, 현지 경찰은 조사를 위해 미사일 파편을 모두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쏟아지자, 러시아는 마치 선제공격을 하듯 지난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한 달 동안 드론 등을 이용해 수도 키이우 등을 공격한 사례는 최소 17차레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자랑하는 고가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이 발사되기도 했다.  6월에 들어서도 러시아의 공습은 멈추지 않았다. 키이우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물론이고 병원과 송수관 등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 파손됐다. 그러나 키이우 등 주요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예상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과 드론 상당수를 성공적으로 요격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일자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망은 최근 서방이 지원하고 있는 각종 무기들을 조합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패트리엇,미국 지원), 나삼스(NASAMS, 미국과 노르웨이 지원), SAMP/T(프랑스 지원) 등의 대공무기를 담당하는 병력이 수백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공군 발표를 인용해 “최근 미사일과 드론 요격률이 90%에 달하며 특히 탄도 미사일은 100% 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반격 시점 결정됐다” 작전 개시 임박 시사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대반격 시기 보고)은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은 봄철 해빙에 따른 진흙탕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땅이 굳은 후부터는 우크라이나군의 부대와 장비 이동이 훨씬 수월해졌을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투기 훈련 지원 등의 전력 보강이 확실해지면서 대반격의 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 전쟁터든 일터든 망치는 건 ‘멍부’… 나는 아닐 거야? 이미 ‘똥별’이다

    전쟁터든 일터든 망치는 건 ‘멍부’… 나는 아닐 거야? 이미 ‘똥별’이다

    다음 중 최고의 상사는 누구일까? 1.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함) 2. 똑게(똑똑하고 게으름) 3. 멍부(멍청하면서 부지런함) 4. 멍게(멍청하면서 게으름). 답은 2번이다. 그렇다면 최악은? 3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이다. 사실 멍청하면서 부지런한데다가 고집까지 센 사람이 조직에 있다면 폐기처분밖에는 답이 없다고 한다. 전쟁사 연구자인 저자는 ‘멍부’가 전쟁에서 어떤 처절한 실패를 겪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은 내용을 떠나 부제와 띠지만으로도 읽을 수밖에 없다. 일단 마케팅 측면에서 성공이라 하겠다. 점잖은 제목과 달리 ‘부지런하고 멍청한 장군들이 저지른 실패의 전쟁사’라는 부제와 ‘근면하고 성실했던 장군들은 어떻게 똥별이 되었는가?’라는 띠지의 문구는 통렬하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 한국전쟁까지 약 8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전쟁 중 참혹한 패배로 부하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최악의 패장 12명을 골라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승패병가지상사’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장군들은 승리가 보장된 수준의 전투에서 고집과 어리석음으로 뼈저린 패배를 당했다.대표적인 사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다. 저자는 잔혹함의 대명사였던 일본군이 사실은 “‘똥군기’로 가득한 ‘막장 군대’로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 집단”이었으며 그들을 지휘한 장성들은 “능력은 없는 주제에 출세욕만 가득한 자들”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 인물이 무다구치 렌야 중장이다. 메이지유신 이래 일본군 최악의 졸전이자 지옥을 선사한 임팔작전을 이끈 사람이다. 일본 패망에 워낙 큰 역할을 해 ‘연합군의 스파이’, ‘조선 독립의 유공자’라는 우스개까지 있다고 한다. 육군유년학교, 사관학교, 육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책임감이란 눈곱만큼도 없고 자리 욕심만 있어 늘 전장에 기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신문 1면에 등장하는 것을 좋아했다. 덕분에 도조 히데키 눈에 들어 출세를 거듭해 버마 주둔 제15군 사령관으로 임명됐지만 참패의 주인공이 됐다.또 19세기 보불전쟁 당시 프랑스 나폴레옹 3세는 삼촌인 나폴레옹 같은 군신(軍神)을 꿈꿨지만 물려받은 것은 이름과 성욕뿐이며 멍청한데 부지런하기만 해 유럽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벌인 전쟁에서 독일의 포로가 되기까지 했다. 다른 사례들도 마찬가지이다. 멍부는 조직과 국가를 망치는 해충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총사령관이었던 쿠르트 폰 하머슈타인 에쿠오르트 장군이 쓴 ‘부대 지휘 교본’을 인용하며 ‘멍부’들에 대한 관리법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람은 멍청하면서 부지런함을 갖춘 자다. 그는 무엇을 하건 간에 조직에 해를 끼칠 뿐이므로 어떤 책무도 맡겨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실제 조직 속 ‘멍부’들은 승승장구하고 어쩌다 찬 완장을 자기 능력으로 착각하고 권리만 주장할 뿐 책임은 외면한다. 자, 이제 가슴에 손을 얹고 본인이 ‘멍부’가 아닌지 생각해보자. ‘나는 멍부가 아니야’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당신, 어쩌면 좀먹는 ‘멍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건강·노래·요리… 7~9월 강서는 ‘공부방’

    건강·노래·요리… 7~9월 강서는 ‘공부방’

    서울 강서구는 오는 9일까지 ‘2023년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포스터) 수강생 1332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강서평생아카데미는 구민들이 희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계발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는 총 53개 강좌를 운영한다. 강좌는 ▲건강 ▲기능 ▲외국어 ▲요리 ▲자격증 ▲취미 ▲직장인 등 7개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됐다. 건강피트니스, SNPE바른자세척추운동 등 ‘건강’부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노래교실, 통기타, 생활서예 등 ‘취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과정들이 운영된다. 중식조리기능사, 프랑스자수, 창작민화, 생활서예 심화반 등 4개 강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인원도 확대했다. 강좌는 다음달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에서 주 1회씩 총 12회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3만원이고 교재비와 재료비는 별도다. 희망자는 9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12일 대상자를 선발한다. 강좌당 최소 15명에서 최대 80명까지 운영된다.
  • 원안위 “IAEA 최종 결과 보자”… 오염수 안전성 판단 또 미뤘다

    원안위 “IAEA 최종 결과 보자”… 오염수 안전성 판단 또 미뤘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처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샘플 측정 역량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일 추가 검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IAEA가 전날 중간 보고서에 이어 이달 말 최종 보고서에서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7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이날 서울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IAEA가 1차 시료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한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열었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IAEA의 이번 중간 보고서는) 1차 시료를 분석한 자료이고, 아직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 있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6월 말 IAEA의 종합보고서가 나오면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IAEA는 전날 도쿄전력의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와 한국을 포함한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각 실험실 7곳의 시료 분석 결과를 비교한 확증 모니터링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IAEA는 해당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시료를 채취하는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실험실의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의미 있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도쿄전력과 각 나라의 방사능 분석값이 웬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일치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오염수의 시료를 채취한 뒤 28개의 주요 방사성 핵종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분석 대상인 1차 시료는 지난해 3월 IAEA의 입회 아래 도쿄전력이 방류 직전의 오염수를 저장하는 K4 탱크 중 B탱크군에서 14일간 시료를 균질화한 뒤 채취했다. 다만 원안위는 이번 보고서만으로 ALPS의 성능을 검증하긴 어렵다고 봤다. 임 처장은 “이번 보고서는 ALPS를 거치고 난 시료에서 핵종이 얼마나 검출됐는지 본 것”이라며 “ALPS의 성능은 현지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를 가지고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보고서가 기존 IAEA가 발표했던 1~5차 보고서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며 반발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일본 정부가 계획한 대로 기계적인 검사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에 그치는 내용으로, 안전성을 담보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AEA의 6차 보고서에 대해 “IAEA의 검토 아래 실시된 분석기관 간 비교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IAEA에 필요한 정보 공유를 계속하는 동시에 ALPS 처리수(오염수)의 취급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해은♥정현규 “너무 좋다” 달달한 근황

    성해은♥정현규 “너무 좋다” 달달한 근황

    ‘환승연애2’ 성해은이 프랑스 파리 여행 중 남자친구 정현규의 선물을 사며 달달한 근황을 공개했다. 31일 성해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해피해은’에 “즉흥 인간 (P)해은의 파리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해은은 여행 마지막 날 비행기를 타기 전 백화점 쇼핑에 나섰다. 에르메스에서 남자 넥타이를 고른 후 해은은 “내껀 안 샀지만 선물용을 사서 너무 좋다. 내껀 안 사도 된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정현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황색 넥타이를 한 모습을 공개하며 “넥타이 실물 예쁜데!”라고 여자친구의 선물을 인증했다. 지난해 공개된 티빙 ‘환승연애2’를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여전히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 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오염수 측정 정확”…원안위는 “평가하긴 시기상조”

    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오염수 측정 정확”…원안위는 “평가하긴 시기상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처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샘플 측정 역량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일 추가 검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IAEA가 전날 중간 보고서에 이어 이달 말 최종 보고서에서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7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이날 서울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IAEA가 1차 시료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한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열었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IAEA의 이번 중간 보고서는) 1차 시료를 분석한 자료이고, 아직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있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6월 말 IAEA의 종합보고서가 나오면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IAEA는 전날 도쿄전력의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와 한국을 포함한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각 실험실 7곳의 시료 분석 결과를 비교한 확증 모니터링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해당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시료를 채취하는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실험실의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측정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의미있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도쿄전력과 각 나라의 방사능 분석 값이 웬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일치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이번 보고서에는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오염수의 시료를 채취한 뒤 28개의 주요 방사성 핵종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분석 대상인 1차 시료는 지난해 3월 IAEA의 입회 아래 도쿄전력이 방류 직전의 오염수를 저장하는 K4 탱크 중 B탱크군에서 14일간 시료를 균질화한 뒤 채취했다. 다만 원안위는 이번 보고서만으로 ALPS의 성능을 검증하긴 어렵다고 봤다. 임 처장은 “이번 보고서는 ALPS를 거치고 난 시료에서 핵종이 얼마나 검출됐는지 본 것”이라며 “ALPS의 성능은 현지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를 가지고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보고서가 기존 IAEA가 발표했던 1~5차 보고서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며 반발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일본 정부가 계획한 대로 기계적인 검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에 그치는 내용으로, 안전성을 담보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AEA의 6차 보고서에 대해 “IAEA의 검토 아래 실시된 분석기관 간 비교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IAEA에 필요한 정보 공유를 계속하는 동시에 ALPS 처리수(오염수)의 취급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담배 가격 8년째 4500원…8000원으로 올려야” 전문가 제언

    “담배 가격 8년째 4500원…8000원으로 올려야” 전문가 제언

    “우리나라 담뱃값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국가 중 34등으로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다. OECD 평균 수준인 80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 지난 31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 정책 포럼에서 의학 전문가들이 금연을 위해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학계의 주장이지만 정부가 개최한 포럼에서 논의된 주제라는 점에서 ‘담배 가격 인상’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담배 가격은 현재 보통 4500원(20개비, 1갑)인데, 2015년 1월 1일 2500원에서 2000원 인상된 이후 8년간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2023년 기준 호주의 담뱃값은 원화로 약 3만 6000원이며, 뉴질랜드는 2만 9000원, 영국과 아일랜드는 약 2만원에 달한다.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네덜란드 모두 1만원을 넘는다. 한국보다 담뱃값이 낮은 나라는 코소보, 튀니지,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 네팔, 북마케도니아, 볼리비아, 케냐,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담뱃값 인상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부과하는 대표적인 ‘죄악세(Sin Tax)’로 꼽히지만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명분에도 ‘서민 증세’라는 반발이 따라붙는다. 한국은 특히 담뱃값 인상에 대한 저항이 거센 편이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릴 당시에도 반발이 상당했다. 조홍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담배 없는 일상을 위한 담배규제 포럼’을 주제로 “담뱃값을 기본적으로 올리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홍준 교수는 2015년 이후 8년째 담뱃세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015~2022년간 1인당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이 10.1%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담배 가격은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담뱃값 인상을 하지 않으면 담배 규제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담배 가격 인상을 촉구했다. 또한 담배 규제를 위해 담뱃값 경고 그림의 확대 등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역시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담배 가격 인상만큼 효과적인 금연 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을 맡아 온 서 원장은 담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를 이끌어 낸 대표적인 ‘금연 전도사’다. 서 원장은 “세계 66개 국가가 (매장 내) 담배 진열을 금지하고 있다.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곳은 90여 국가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표시제도를 2016년 도입했는데 그 면적이 (담뱃갑 전체 면적의) 30%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우리가 과연 그것을 먹겠는가. 라면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그 라면 사서 먹을 것인가”라며 “담배가 바로 발암물질이다.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금연 필요성을 언급했다.보건복지부 “새로운 규제 정책 추진” 백유진 대한금연학회 회장은 편의점 내 담배 광고가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새로운 흡연자가 양산되고 있고 담배롤 인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는 담배 판매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속속 통과시키고 있다. 당장 편의점 내 담배 광고가 제한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정부는 금연 정책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되며 국가 차원의 금연 정책이 시작된 이후 (정부는) 2004년 담뱃값, 담배 규제 등을 통해 금연 정책을 본격화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1년 60%를 넘었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재작년 역대 최저인 31.3%를 기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규제 정책을 추진해 담배 없는 일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민수 차관은 “금연은 이제 개인의 건강과 주변 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은 물론 전 지구적 관점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미룰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우리사회의 금연 환경조성 및 담배규제에 보건복지부가 늘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김희애 백’ 1000만원 넘었다… 루이비통도 가격 인상

    ‘김희애 백’ 1000만원 넘었다… 루이비통도 가격 인상

    이른바 ‘김희애 백’으로도 불리는 프랑스 유명 사치품(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의 ‘카퓌신 MM’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8% 올렸다.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 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카퓌신 MM’의 가격은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올랐다. 카퓌신은 창업자 루이 비통이 1854년 브랜드 첫 매장을 낸 파리의 카퓌신 거리에서 이름을 딴 제품이다. ‘카퓌신 BB’는 863만원에서 890만원으로 3.1%, ‘카퓌신 미니’는 812만원에서 878만원으로 8.1% 인상됐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입문백’으로 통했던 ‘알마백’도 가격이 뛰었다. ‘알마 PM’은 250만원에서 266만원으로 올랐다. ‘스피디 반둘리에’ 25사이즈는 7.2% 오른 250만원, ‘다이앤 백’은 5.7% 오른 355만원으로 조정됐다. 이로써 ‘명품 3대장’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모두 국내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 앞서 샤넬은 지난 2월과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은 6% 안팎으로 가격이 올라 라지 제품 기준 가격은 1570만원을 돌파했다. 에르메스도 지난 1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5~10% 올렸다. 코로나19로 보복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앞서 롤렉스와 에르메스 디올, 프라다 등은 주요 제품 가격을 10~2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한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에루샤’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69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417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9% 증가한 3380억원으로 나타났다.
  • 취임 1년 이재준 수원시장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해 경제특례시 만들 것”

    취임 1년 이재준 수원시장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해 경제특례시 만들 것”

    이재준 수원시장이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수원의 경제 발전을 막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과도한 세율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개정해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1년 브리핑’에서 이 같은 취임 1년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00년 수원시 재정자립도는 89%였는데, 올해 46%로 거의 반토막이 됐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월등하게 높았던 수원이 이제는 전국 평균(45%)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이는 수원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과밀억제권역 규제는 수원에서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이 시장은 수원시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탓에 기업들이 꾸준히 지역을 떠났고, 이로 인해 재정자립도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과밀억제권역에서 활동하려면 등록면허세, 법인세 등 다른 지역보다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시장은 “1970∼80년대 프랑스와 영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유사한 법을 만들었지만, 국가경쟁력이 약화하자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며 “우리나라도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다시 논의할 때가 됐다. 특히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낮추고 나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 있는 우수한 스타트업과 첨단기술 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수원기업 새빛펀드’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새빛펀드는 수원시 출자금 100억원과 정부 주도 펀드인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민간 자본 300억 등 총 1천억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이달부터 한달간 시범 운영을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며 “좋은 제안은 토론을 거쳐 정책화하겠다. 많은 시민이 새빛톡톡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발굴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돌보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새빛돌봄’도 다음 달부터 수원시내 8개 동에서 시범운영한다”며 “이와 함께 지역 통장 등을 ‘새빛돌보미’로 양성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 더는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역 최대 현안인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앞서 정부는 300조원을 투입해 경기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경기남부의 반도체 생산단지와 함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려면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수원에 터 잡은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웃 도시인 화성시와도 계속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병역법 위반’ 축구 국대 출신 석현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병역법 위반’ 축구 국대 출신 석현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32)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판사는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석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해외 체류 허가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외국에 거주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공정한 병역 질서 확보를 위한 현행법 취지를 고려했을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아무런 범죄 전력 없는 점, 병역 의무 이행을 다짐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석씨는 해외 축구선수 활동을 위해 프랑스에서 체류하던 중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정해진 기간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8년 11월 12일 프랑스로 출국한 뒤 2019년 3월 국외 이주 목적으로 체류 기간 연장 신청을 했으나 거부됐으며, 이어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석씨 측은 “계약을 맺은 해외 구단이 국내 병역 관계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구단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고, 어학 능력도 원활하지 않아 에이전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석씨는 아버지와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선고 직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석씨의 아버지는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다하려고 한다”며 “차후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귀국을 미룬 데에 고의성이 있는지 질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귀국하기 위해 구단에 위약금을 지불했을 정도”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석씨는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은 귀국하라는 통보 이전에 여러 차례 해외 체류 연장신청을 했으며, 귀국 통보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귀국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 전쟁 중 칼퇴근하고 기생과 술판…군대에서나 기업에서나 최악은 ‘멍부’

    전쟁 중 칼퇴근하고 기생과 술판…군대에서나 기업에서나 최악은 ‘멍부’

    별들의 흑역사/권성욱 지음/교유서가/576쪽/2만 9800원 ‘다음 중 최고의 상사는 누구일까? 1.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함) 2. 똑게(똑똑하고 게으름) 3. 멍부(멍청하면서 부지런함) 4. 멍게(멍청하면서 게으름). 답은 2번이다. 그렇다면 최악은? 3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이다. 사실 멍청하면서 부지런한데다가 고집까지 센 사람이 조직에 있다면 폐기처분밖에는 답이 없다고 한다. 전쟁사 연구자인 저자는 ‘멍부’가 전쟁에서 어떤 처절한 실패를 겪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은 내용을 떠나 부제와 띠지만으로도 읽고 싶을 수밖에 없다. 일단 마케팅 측면에서 성공이라 하겠다. 점잖은 제목과 달리 ‘부지런하고 멍청한 장군들이 저지른 실패의 전쟁사’라는 부제와 ‘근면하고 성실했던 장군들은 어떻게 똥별이 되었는가?’라는 띠지의 문구는 통렬하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 한국전쟁까지 약 8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전쟁 중 참혹한 패배로 부하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최악의 패장 12명을 골라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승패병가지상사’ 무색게 한 패장 12명전쟁 중 유곽 짓고 칼퇴근 후 술판 ‘승패병가지상사’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장군들은 승리가 보장된 수준의 전투에서 고집과 어리석음으로 뼈저린 패배를 당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다. 저자는 잔혹함의 대명사였던 일본군이 사실은 “‘똥군기’로 가득한 ‘막장 군대’로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 집단”이었으며 그들을 지휘한 장성들은 “능력은 없는 주제에 출세욕만 가득한 자들”이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미군은 일본군을 가리켜 “병사는 우수, 하급 간부는 양호, 중급 장교는 범용, 고위급 지휘관은 무능하다”고 비웃었다고 한다. 대표적 인물이 무다구치 렌야 중장이다. 메이지유신 이래 일본군 최악의 졸전이자 지옥을 선사한 임팔작전을 이끈 사람이다. 일본 패망에 워낙 큰 역할을 해 ‘연합군의 스파이’, ‘조선 독립의 유공자’라는 우스개까지 있다고 한다. 육군유년학교, 사관학교, 육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책임감이란 눈곱만큼도 없고 자리 욕심만 있어 늘 전장에 기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신문 1면에 등장하는 것을 좋아했다. 덕분에 도조 히데키 눈에 들어 출세를 거듭해 미얀마 주둔 제15군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병사들과 하급 장교들은 울창한 원시림에서 독충과 독사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무다구치 렌야는 400㎞ 후방에서 ‘세이메이쇼’라는 커다란 유곽을 지어놓고 전쟁 중임에도 저녁 5시만 되면 하던 일을 죄다 내팽개치고 칼퇴근한 뒤 참모들과 화려하게 치장한 게이샤들의 시중을 받으며 주색에 빠져 지냈다는 부분에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참모들끼리는 서로 마음에 드는 기생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주먹다짐까지 벌였다고 한다. 이쯤 되면 참패의 주인공이 안 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또 19세기 보불전쟁 당시 프랑스 나폴레옹 3세는 삼촌인 나폴레옹 같은 군신(軍神)을 꿈꿨지만 물려받은 것은 이름과 성욕뿐이며 멍청한데 부지런하기만 해 유럽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벌인 전쟁에서 독일의 포로가 되기까지 했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에서 싸우던 한 이탈리아 젊은 장교가 부하에게 “나는 노예가 아니므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 내 목숨은 내가 반한 여자를 지킬 때만 걸 뿐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탈영을 하자 부하들도 줄줄이 탈영했다거나 전투를 눈 앞에 두고도 밤이 되면 “우리가 졸리면 적도 졸릴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경계를 소홀히하고 잠이 들어 적의 무수한 기습을 허용했다는 부분에서는 과연 사실일까 의심이 들기까지 한다. 3개 군단 중 2개 해체시킨 유재흥엘리트 의식에 고집까지 센 멍부 패장들 외국의 사례들뿐만 아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도 어처구니없는 일은 벌어졌다고 책은 소개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한민족 3대 패전’ 중 하나인 ‘현리 전투’가 바로 그것이다. 3대 패전은 온 힘을 다해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져서가 아닌 쓰디쓸 만큼 수치스럽고 굴욕적인 패배를 이야기한다. 첫 번째가 1597년 임진왜란 중 벌어진 원균의 칠천량 해전, 두 번째논 병자호란 당시 벌어진 1637년 쌍령전투이다. 현리전투는 1951년 5월 16~22일까지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싸움으로 유재흥 소장이 지휘하는 한국군 제3군단은 쑹스룬이 지휘하는 중국군 제9병단에게 괴멸됐다. 이 전투로 인해 미군의 밴 플리트 장군은 군단을 해체하고 미군이 한국군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시작전권이 미군으로 넘어가게 된 이유이다. 유재흥은 현리전투에 앞서 몇 달 전 제2군단을 이끌고 벌인 청천강전투에서 패배해 군단 해체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 전쟁 당시 한국군에게는 3개 군단이 있었는데 2개 군단을 말아먹은 장본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이다. 한국전쟁을 지휘했던 밴 플리트 장군이 훗날 미국의 한 라디오 토크쇼에서 나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 것을 들어보면 어처구니없을 정도이다. “당신의 군단은 어디 있소?”라고 밴 플리트가 묻자 유재흥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재차 밴 플리트가 “당신의 2개 사단은 어디에 있는가? 당신은 당신네 대포와 수송 수단을 죄다 잃어버린 것이오?”라고 묻자 “그런 듯합니다”라고 유재흥은 답했다. 이에 밴 플리트는 “당신 군단을 해체하겠소, 새로운 직책을 찾으시오”라고 격노했다는 것이다.다른 사례들도 마찬가지이다. ‘멍부’는 조직과 국가를 망치는 해충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자 뭐하든 조직에 손해” 책에서는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총사령관이었던 쿠르트 폰 하머슈타인 에쿠오르트 장군이 쓴 ‘부대 지휘 교본’을 인용하며 ‘멍부’들에 대한 관리법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람은 멍청하면서 부지런함을 갖춘 자다. 그는 무엇을 하건 간에 조직에 해를 끼칠 뿐이므로 어떤 책무도 맡겨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실제 조직 속 ‘멍부’들은 승승장구하고 어쩌다 찬 완장을 자기 능력으로 착각하고 권리만 주장할 뿐 책임은 외면한다. 자, 이제 가슴에 손을 얹고 본인이 ‘멍부’가 아닌지 생각해보자. ‘나는 멍부가 아니야’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당신, 어쩌면 좀먹는 ‘멍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알카라스-조코비치 두 번째 맞대결 얼마 남지 않았다

    알카라스-조코비치 두 번째 맞대결 얼마 남지 않았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2강에 안착했다.알카라스는 지난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대니얼 타로(112위·일본)를 3-1(6-1 3-6 6-1 6-2)로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9연승. 알카라스는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알카라스의 3회전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32위·캐나다)다. 왼손잡이에 원 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샤포발로프는 2020년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이 각각 지난 대회 8강인 알카라스와 이번 대회 32강인 샤포발로프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최다승(23승)에 도전하는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마르톤 푸초비치(83위·헝가리)를 3-0(7-6<7-2> 6-0 6-3)으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1회전 승리 후 TV 카메라 화면에 세르비아 말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라고 적어 ‘정치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킨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오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내가 지지하는바”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대진표에 의하면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각각 3경기를 더 이기면 4강에서 만나게 된다. 둘은 지난해 5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4강에서 딱 한 번 만났는데, 두 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나눠 가진 끝에 알카라스가 2-1로 이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10월 출산 후 지난 4월 코트에 복귀한 옐리나 스비톨리나(192위·우크라이나)가 스톰 헌터(204위·호주)를 2-1(2-6 6-3 6-1)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2017년 세계 3위까지 올랐던 그는 지난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스트라스부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스비톨리나는 안나 블링코바(56위·러시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한국계인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는 카밀라 조르지(37위·이탈리아)에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6-2로 페굴라가 이긴 뒤 조르지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페굴라는 엘리서 메르턴스(28위·벨기에)와 32강에서 맞붙는다.
  • 조코비치 얼굴 훼손, 카메라 렌즈에 휘갈긴 “코소보는 세르비아 심장”

    조코비치 얼굴 훼손, 카메라 렌즈에 휘갈긴 “코소보는 세르비아 심장”

    테니스 세계랭킹 3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라운드에서 알렉산다르 코바세비치(25·세계 114위·미국)를 3-0(6-3 6-2 7-6<7-1>)으로 물리친 뒤 카메라 렌즈에다 최근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코소보 사태에 대한 견해를 적은 일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아버지가 코소보에서 태어난 조코비치는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다. 폭력을 중단하라”고 적었다. 당장 코소보 정부에서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은 대회 규정집이 정치적 의견 표명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조코비치의 입장 표명이 대회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멜리에 오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조코비치 역시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얘기도 했다. “드라마 없는 그랜드 슬램, 나한테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나를 몰아갔다고 생각한다.” 22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그는 다만 다음날 마르턴 푸소비치와의 2라운드를 승리한 뒤에는 파장을 의식한 듯 카메라 렌즈에 서명만 남겼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 독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헌법에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규정해 놓았다. 코소보 북부에 주로 거주하는 약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를 자신들의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알바니아계 새 시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한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KFOR)이 충돌하면서 평화유지군 병사 30명이 다쳤다. 이날까지 사흘째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출근 저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31일 코소보 북부의 폭력 시위가 종식되면 조기 선거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르티 총리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EU 특사와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기 선거를 위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군인과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친러시아 상징인 Z자를 품은 폭도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공화국은 이 파시스트 폭도들에게 항복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평화 시위 속에 조기 선거를 요구한다면 그들의 말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아마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티 총리는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해임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알바니아계 새 시장들이 비록 극소수의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됐지만 그들에게는 시장으로서 법적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시장들이 시청 청사 외의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최근의 분란은 지난해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사용해온 세르비아 발급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도록 강제 조치에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세르비아 정부는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제공하며 결속을 강화했다. 코소보 정부가 번호판 변경을 강제하자 지난해 11월 5일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계 시장 4명이 동반 사퇴했다. 시장뿐만 아니라 사법부, 경찰 등 코소보 북부의 모든 기관에서 집단 사퇴가 이어졌다. 코소보 정부는 EU와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번호판 변경 관련 조치를 중단했으나 동반 사퇴한 세르비아계 시장들의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소보 정부가 지난 4월 북부 4개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실시하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보이콧에 나섰다. 1567명이란 극소수만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5%에 그쳤다. 즈베찬에서는 알바니아계 후보가 100표를 갓 넘기고도 시장에 당선된 일도 있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새롭게 선출된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인정하지 않고 출근 저지에 나서면서 코소보 정부가 알바니아계 시장들을 해임하고, 특수 경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두 요구가 수용될 때만 시위를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쿠르티 총리가 거부한 데 따라 코소보 북부의 긴장은 한동안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영국 BBC의 발칸 특파원 기 델라우니가 덧붙인 글이다.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 이란 문구는 뜨악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다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세르비아 영토의 남서쪽 귀퉁이를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라도 그렇다. 이전에도 그곳은 늘 세르비아의 주변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징적으로도 코소보는 많은 세르비아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곳으로 받아들여진다. 1389년 코소보 전투는 신화처럼 전해져 세르비아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세르비아 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장소들도 현대 코소보 땅에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일방적인 독립 선언을 승인하길 거부한 수십개 나라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가족을 연결하면 코소보와 연결돼 있어 세르비아의 불승인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믿는다. 집단 총격과 일련의 시위 등으로 세르비아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격동의 몇달을 보냈다. 조코비치가 코트 옆에서 휘갈긴 문구는 그저 자신이 지지하는 것을 보여줬을 뿐일지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는 깃털을 곤두세우게 만들지 모른다.
  • ‘배움의 즐거움’ 강서평생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배움의 즐거움’ 강서평생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서울 강서구는 오는 9일까지 ‘2023년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 수강생 1332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강서평생아카데미는 구민들이 희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계발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는 총 53개 강좌를 운영한다. 강좌는 ▲건강 ▲기능 ▲외국어 ▲요리 ▲자격증 ▲취미 ▲직장인 7개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됐다. 건강휘트니스, SNPE바른자세척추운동 등 ‘건강’부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노래교실, 통기타, 생활서예 등 ‘취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과정들이 운영된다. 지난 교육 수강생들의 요청을 반영해 중식조리기능사, 프랑스자수, 창작민화, 생활서예 심화반 등 4개 강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모집 인원도 확대했다. 강좌는 오는 7월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에서 주 1회씩 총 12회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3만원이고, 교재비와 재료비는 별도다.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로 희망자는 강서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전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 최종 선정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 강좌당 최소 15명에서 최대 80명까지 운영하며, 정원에 미달하는 강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정오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수강생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학습 기회를 확대하여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캐나다 담배 한 개비 물 때마다 “한 모금마다 독이…” 읽어야

    캐나다 담배 한 개비 물 때마다 “한 모금마다 독이…” 읽어야

    “담배 연기는 어린이들에게 해롭습니다.” “담배는 백혈병을 유발합니다.” “한모금마다 독이 들어있습니다.” 캐나다 보건당국이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현지시간) 담배 개비마다 위의 경고 문구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넣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담배 경고 문구는 갑의 겉면에 쓰여 있어서 일단 개비를 꺼내 문 흡연자는 이 문구를 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담배를 입에 대는 필터 부분에 경고문구를 표시해 담배 한 모금을 뿜을 때마다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새로운 ‘담배 외관·포장·표시 규칙’은 성인들 금연을 돕고, 청소년과 비흡연자를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보호하며, 나아가 담배의 매력을 줄이려는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새 규칙은 오는 8월 1일부터 실행하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담배를 파는 소매업자는 2024년 4월 말까지 새로운 경고 문구를 부착해야 한다. 킹사이즈(한국에서 일반적인 크기) 담배에는 2024년 7월 말까지, 레귤러사이즈(킹사이즈보다 작은 크기) 등 나머지 담배에는 2025년 4월까지 개별 경고 문구 표시가 의무화된다. 롭 커닝엄 캐나다 암협회 선임 정책분석가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방식으로 세계적인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35년까지 흡연율 5% 미만 달성을 목표로 내건 캐나다는 담뱃갑에 붙는 건강 관련 메시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 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장관은 “흡연은 캐나다에서 가장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의 하나로 암과 조기 사망의 예방 가능한 주요 원인”이라며 “우리 정부는 캐나다인의 건강, 특히 청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 전대통령,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에 빠졌다

    문 전대통령,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에 빠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라산 붉은겨우살이’에 빠져들었다.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사진 작가로 널리 알려진 정상기(55)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6일 문 전 대통령의 초대로 대통령 사저와 최근 문을 연 평산책방을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문 전대통령은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4월 3일 서울신문 인터넷판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4·3 참배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보도) 이 열리는 지난 4월 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우연히 VIP 의전실에 내걸린 정 작가의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사진 작품을 처음 접했다. 그 순간 바로 매료된 듯 보였다. 당시 손종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문 전 대통령이 정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는 것을 눈치채고 간단히 작가와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이윽고 문 전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정 작가를 한 번 만나고 싶다는 깜짝 제안까지 했다. 당시 정 작가는 소식을 듣고 문 전대통령의 제주일정을 마치면 떠나기 전에 만나려고 했으나 문 전대통령이 정식으로 사저로 초대하는 게 예의라며 훗날을 기약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5월 26일 문 전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았다. 떨리는 가슴을 안고 그는 대통령 사저인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한라산붉은겨우살이 #557, #789 두 작품을 들고 찾았다. 그는 한라산붉은겨우살이에 따로 작품명을 붙이는 걸 꺼린다. # 넘버링을 붙이는 이유에 대해 “겨우살이가 오롯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타이틀에 믿음, 혹은 사랑이라는 제목을 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789 작품은 지난해 찍은 최신작이다. 그는 현재 #넘버링 800번대 작품에 막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두 작품을 직접 ‘내돈내산’했다는 후문이다.정 작가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들고 온 작품을 설명하며 “한라산붉은겨우살이의 삶이 흡사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과 많은 점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품의 흰색은 평화의 섬 제주도를, 나무의 검은 색은 제주도 화산석 현무암을, 그리고 붉은 겨우살이의 열매는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런 정 작가의 작품세계는 고스란히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따스하게 그를 격려해줬단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강한 인내심’이라는 겨우살이 꽃말까지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너무 비밀리에 다녀온 터라 지금도 좀 얼떨떨하다”면서 “따뜻한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시간이었다”고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듯 설레는 어투로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긴 시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정 작가를 평산책방으로 직접 안내까지 했다. 정 작가는 “평산책방은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책방을 방문한 사람들과 일일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되뇌었다. 그는 “헤어지는 순간에도 두 손을 꼭 잡아주면서 좋은 작품을 더더욱 기대한다고 격려해줘서 뭉클했다”면서 “꾸밈없는 이웃집 선한 아저씨같은 푸근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 들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 작가의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는 순백으로 붉게 “백열White Heat”하는 하늘의 영혼을 보는 듯하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Charles Baudelare(1821-1867)는 “궁극의 단순은 자신을 눈에 띄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 흑백의 단순미가 그렇다. 이제 그의 작품은 제주도의 모든 관공서, 기관을 비롯 유명 연예인들과 국내·외 많은 기업에서 작품을 소장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고 있다. 아트페어시장에서도 일찌감치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정 작가는 10여 년 전 정말 우연히 한라산에만 있는 희귀식물인 붉은 겨우살이와 만났다. 모든 산이 온통 흰 눈으로 하얗게 덮인 12월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도중 우연히 카메라에 붉은 겨우살이를 포착한 뒤로 그만의 아름다운 매혹에 깊이 빠져들었고 남들이 찍지 않는 그만의 예술세계를 여는 계기가 됐다. 운명같은 만남이었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1100고지 이상 눈이 무릎 이상 차는 험한 눈밭을 헤치며 애인을 찾듯 깊은 숲속으로 향한다. 하얀 설국을 헤매는 구도자처럼 수행한다. 그 역시 겨우살이 같은 척박한 삶을 살았기에 더 애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금은 힘들었던 청춘을 보상받듯, 이젠 서서히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처럼 그의 삶도 조금씩 붉게 빛나고 있다.
  •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되찾았는데 中 경기 침체 덕 봤다고?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되찾았는데 中 경기 침체 덕 봤다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는데 중국 경제의 침체 탓에 명품 시장이 불투명해진 덕을 봤다니 재미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 CEO가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을 누르고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탈환했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약 1923억 달러(약 255조 4000억원), 아르노의 재산은 약 1866억 달러(약 247조 8000억원)로 평가된다. 이날 파리 증권 시장에서 LVMH 주가는 전날보다 2.6% 하락해 아르노 회장의 재산 가치가 줄어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10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가 날아갔다. 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지난 반년 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치고 엎치락뒤치락해 왔는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 LVMH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머스크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VMH는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가량 1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머스크의 자산은 올해 553억 달러(약 73조 4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그의 재산 가운데 71%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65.55% 오른 덕분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익을 발표하고 가격 인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으나, 그 뒤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새로 임명하고 테슬라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머스크가 전날부터 중국을 찾아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전날 4.14%, 이날 1.38% 상승하는 등 연일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 IAEA “日 오염수 샘플분석 방법 적절…의미있는 추가핵종 검출 안돼”

    IAEA “日 오염수 샘플분석 방법 적절…의미있는 추가핵종 검출 안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간 보고서를 통해 도쿄전력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방법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IAEA는 일본 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연구소의 오염수 샘플 분석 결과와 도쿄전력의 분석 내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판단했으며 오염수 내에 기존 방사성 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의미있는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AEA는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간 보고서를 통해 “도쿄전력은 오염수 샘플 측정 및 관련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입증했으며 샘플을 수집하는 절차에서도 적절한 방법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기 위해 도쿄전력이 채택한 방법은 적절하고 목적에 부합했으며 비교분석에 참여한 제3의 연구기관 분석 결과에서도 (삼중수소 외에) 추가적인 방사성 핵종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수백개의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라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한다. 일본 측이 보관 중인 물을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남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올해부터 방류할 계획이다. IAEA는 이런 계획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지 살피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바닷물과 어류에 오염수 방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원전 근로자와 관련 시설에 대한 방사선 피폭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일본의 모니터링 체계를 평가하는 추가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 앞서 IAEA는 다섯 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보고서 넷은 IAEA TF가 직접 일본에 가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일본 측이 탱크에서 빼낸 오염수 샘플을 분석하는 작업이 적절했는지 따져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석의 신뢰성을 따지기 위해 IAEA는 산하 연구소 3곳과 한국·프랑스·스위스·미국의 연구시설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수집한 오염수 샘플을 함께 분석했다. IAEA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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