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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중인 가운데 제주도의원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용역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양경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 용역진, 제주고와 제주여상 총동문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제주고와 제주여상 총동문회측이 요구하는 일반고 전환 입장을 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다 보니 신규 학교 설립이 전국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라면서 “사실상 이번 용역은 일반고 전환과는 관련없는 신제주권 중·고교 설립 용역이지만, 한가지 대안으로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여상과 제주고는 동문들을 중심으로 특성화고에서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반면 해당 학교 교사단체와 재학생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엇갈린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여상 총동문회는 특성화고의 ‘특성’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 지난달 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총력 캠페인을 벌인다고 입장문을 내고 1인 피켓운동까지 벌였다. 이에 맞서 상업정보교육교사들로 구성된 연구회는 서명운동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해 특성화고 유지를 주장하며 맞불을 놓아 새로운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재학생 551명 중 401명(72.8%), 교사 55명 중 51명(92.7%)이 각각 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연구회는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학생의 교육 선택권 보장, 교육의 다양성 보장 등의 이유로 기존 특성화고 체제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지난달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일반고 전환 뿐만 아니라 여고가 없는 신제주권으로 학교 이전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이는 특성화고가 ‘특성’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졸업생 191명 중 단 21명만이 취업했고 149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재학생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특성화고로 남아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미술과를 특화시킨 애월고의 경우 국내 명문대 뿐 아니라 프랑스대학 합격생까지 배출해 자녀를 진학시킨 학부모들이 고무된 측면도 한몫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일부 동문들이 모교에 예전과 달리 인재들이 더 이상 입학하지 않다 보니 학교 명성이 점점 추락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특성화고들에 걸맞는 학과를 신설해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는데 좀더 주력해야 한다”면서 지적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현재 일반고 전환은 얘기만 떠돌 뿐”이라며 “반대측이 사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고자 서명운동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별관동 4층 건물을 리모델링을 하는데 상업실습 위주의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현 체제를 유지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러한 갈등은 제주여상 뿐 아니라 제주중앙고와 제주고도 마찬가지다. 결이 좀 다르지만, 제주중앙고의 경우 지난 4월 ‘특성화과’ 8개 반을 100% ‘보통과’로 전환하는 계획에 따라 특성화과 8개반 중 2개반을 보통과로 바꾸는 계열(학과) 개편 신청서를 제주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제주고 총동문회는 일반계고 전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제주고는 신제주권에 위치해 있다보니 일반고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총동문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만 의견이 다 모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감 공약인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이전 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주고와 제주여상의 염원이 연결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반고 전환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술고,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 체육 중·고교 관련 연구 용역 결과가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어서 이 용역 결과에 따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2023년 2월 졸업자 7만 1591명을 대상으로 취업통계에 따르면 전체 취업률은 55.7%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1%P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스터고가 73.7%,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 36.8%가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졸업자 중 진학자는 3만 3621명으로 진학률은 47.0%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다. 소재지별 취업현황을 보면 서울은 취업률이 53.2%로 진학률 44.0%와 비교해 9.2%P 높다. 대구는 취업률이 무려 10.5%P(취업률 62.7%·진학률 52.2%), 경북은 취업률(66.7%)이 진학률(29.2%)보다 37.5%P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학률(63.5%)이 취업률(57.4%)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 “군인이 거지냐”…‘군인 예우’ 생각해보셨습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거지냐”…‘군인 예우’ 생각해보셨습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그들이 군인을 예우하는 법순직자에 “알아서 조심” 모욕美, 좌석 양보 등 늘 군인 예우장교 격 높이는 지원책도 고민해야 최근 군인과 관련해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 군인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제6보병사단 소속 군 간부가 부대원들과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다 휴게소에서 시민에게 받은 받은 30잔의 커피에 “울컥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이는 20년차로, 적지 않는 경력을 지닌 이였습니다. 군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었을 그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동했다고 하니, 자주 있는 일은 아닌 듯 합니다. 많은 네티즌이 “살만한 세상”, “감동적인 사연”이라며 소식을 반겼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군인이 거지냐”, “돈이 없냐”는 냉대였습니다.군인을 향한 비하와 냉대, 이해할 수 없는 적개심은 뿌리가 깊습니다. 2019년 5월 경남 창원 진해해군기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고(故) 최종근 하사가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에 “알아서 조심해야지”, “남자가 왜 그런 일을 당하냐”는 욕설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습니다. 더 큰 논란은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무분별한 순직자 비하에 해군이 분개했지만, 할 수 있는 조치는 없었습니다.●군인에 뿌리깊은 냉대…변화가 필요하다 지난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에게 인턴 합격을 위한 추천서를 쓴 일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은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박 장관은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펜글씨를 남겨 화제가 된 하모(25)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태블릿PC를 제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씨는 정중히 거절하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취업을 준비 중인 업체 합격을 기원하며 하씨에게 추천서를 써줬습니다. 그런데 이 추천서에 ‘공정’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박 장관이 단순히 하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태블릿PC와 추천서를 준비했을까요. 그는 군인에 대한 예우가 확산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응원을 군인들이 알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하씨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 부대 위문트럭을 통해 음료를 재기부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비뚤어진 마음은 이런 작은 감사 표현조차 그냥 넘어가질 못합니다. 이것이 그들이 군인을 예우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공항에선 군복을 입은 군인을 우선 탑승하도록 배려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어떤 곳은 아예 ‘안내방송’을 합니다. 비행기 1등석을 양보하거나 식당의 예약좌석, 경기장 좌석을 내주는 사례도 흔합니다. 제복을 입은 군인을 만났을 때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건네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마 우리에게 이런 일을 시키면 “닭살돋아 못 하겠다”고 몸서리 칠 겁니다. 좌석 배려엔 ‘공정’을 들이대는 이도 있을 겁니다.프랑스 파리의 버스 등 대중교통 좌석 우대 1순위는 노인도, 임산부도 아닌 ‘상이군인’입니다. 이스라엘의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고 주택대출 지원도 해줍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인 월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합니다. 그러나 이런 금전적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선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됩니다. 우리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군사강국 대부분이 군인에 대한 예우를 최우선 가치로 여깁니다. 사실 군인에 대한 예우는 위에서 언급한 해외 사례처럼 거창한 방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양보와 선물 등 작은 선의를 베푸는 것이 아주 훌륭한 예우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감사와 선의…훌륭한 예우 될 수 있어 장교로 전역하면 막막한 현실이 기다립니다. 대위로 전역하면 6개월간 50만~70만원 나오는 ‘전직지원금’이 끝입니다. 그렇다고 군 출신에게 민간기업 채용에 특별한 혜택을 줄수도 없습니다. 군인은 정년도 없습니다. 이것이 장교에 대한 격을 떨어뜨리고 지원자 급감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군 출신의 군무원 채용 확대가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동시에 중도퇴직자가 급증하고 있는 군무원 제도의 보완도 필요합니다. 전방지역에서 일하면서도 주택수당 등 특별한 지원이 없는 점, 병사 대신 각종 잡무에 동원되고 군 내 지위에 대한 규정이 명확치 않은 점 등 열악한 현실이 그것입니다.장교나 부사관의 방산업체 취업 연계를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의 전공을 군에서 살려 경험을 쌓고, 방산업체로 취업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정책에 대한 고민과 작은 실천이 곧 군인에 대한 예우입니다. 최근 변화의 모습도 보입니다. 군 간부에게 1인 1실 숙소를 제공하고, 휴가를 확대하며, 시간외 근무수당 시간 제한을 풀 계획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 단기복무 수당을 늘리고 3년 미만 초급간부에게도 주택수당을 주도록 예산안에 반영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장교와 부사관을 충원하지 못해 ‘절박한 심정’으로 제도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을 내년에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음바페 해트트릭’ PSG, 랭스에 완승…‘코리안리거’ 골 침묵

    ‘음바페 해트트릭’ PSG, 랭스에 완승…‘코리안리거’ 골 침묵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랙에 힘입어 랭스에 완승을 거뒀다. PSG는 12일 프랑스 랭스의 오귀스트 들론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랭스를 3-0으로 꺾었다. 음바페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14분과 후반 37분 잇따라 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PSG(승점 27)는 이날 승리로 2위 니스(승점 26)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32분 셰르 은두르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14분 중거리 슛으로 유효슈팅을 하나 기록했고, 음바페에게 양질의 패스를 여러 차례 제공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8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인 이강인에게 7.3의 평점을 줬다.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8을 받았다 랭스에서는 일본 국가대표 이토 준야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토는 평점 7.8을 기록했다.한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황희찬이 웃었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골 침묵 속에 낮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손흥민에게 부여한 평점 6.3점은 토트넘 선발 선수 중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5.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황희찬도 6점대 평점을 기록했으나 손흥민보다는 다소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6점으로 팀 내 중간 정도였고, 풋몹에서는 6.8점으로 울버햄프턴의 선발 선수 중 가장 좋지 않았다.한편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었고, 팀은 원정에서 SV 다름슈타트와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을 챙겼다. 1승 4무 6패가 된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18개 팀 가운데 16위에 머물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평점 6.77점을 줬다.
  • 런던…파리…브뤼셀…베를린…“가자 학살 멈춰라, 휴전 촉구”

    런던…파리…브뤼셀…베를린…“가자 학살 멈춰라, 휴전 촉구”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곳곳에서는 주말을 맞아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시위 참가자가 30만명 이상이었던 영국에서는 극우단체 등이 경찰과 시위대를 기습하는 일이 발생해 120여명이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AP,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현충일이었던 전날 런던에서는 경찰 추산 30만여명 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휴전할 것을 요구하며 하이드파크에서 출발해 남쪽 템스강 건너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했다.선두부터 끝까지 행진 길이는 4㎞에 이르렀다. 이날 시위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선 이후 네 번째 열린 것으로, 주최 측은 8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다가 아침부터 모여든 수백명 규모의 반대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향해 기습을 시도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도심 차이나타운 지역에서 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126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다수는 우파 시위대였고 축구 훌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자에서의 학살을 멈추라”는 구호 아래 수천명이 모여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마르세유, 툴루즈, 렌, 보르도 등 다른 도시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개최된 가운데, 리옹에서는 극우단체가 가자지구에서 정기적으로 일하는 외과의사의 책을 홍보하는 행사장에 난입, 최소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극우단체는 경찰봉으로 무장하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문을 부수려 했지만 진입하지는 못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차 세계대전을 끝낸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하는 ‘정전의 날’에 열린 시위에 2만명이 모였다. 시위자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대량학살을 멈추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의 생명과 권리를 희생시키면서 이스라엘을 편을 들고 있다면서 “EU,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 등지에서도 각각 수천명이 모여 휴전을 촉구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서부 도시인 부퍼탈에서는 2000여명이 친팔레스타인 집회를 연 가운데, 100여명은 친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역사적 죄책감 때문에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간주해 규제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주요 기차역인 에스타시오 데 프란시아 역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 “반려견 보고 싶다” 전처에 소송…‘법적 자녀’ 인정받았다

    “반려견 보고 싶다” 전처에 소송…‘법적 자녀’ 인정받았다

    이혼한 부부의 반려견도 법적 자녀로 간주해야 한다는 콜롬비아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고등법원이 대학 학장인 하데르 알렉시스 카스타뇨가 반려견 ‘시모나’를 주기적으로 만나게 해달라며 이혼한 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고 전했다. 카스타뇨는 2021년 전처인 리나 마리아 오초아와 이혼한 뒤 반려견 시모나를 보지 못하게 된 슬픔에 종종 소화불량 등을 겪었다. 카스타뇨는 전처에게 주기적으로 시모나를 보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지난해 전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송에서 강아지 시모나는 가족 구성원이며, 전처가 이혼 이후 만남을 막은 탓에 강아지와 자신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카스타뇨는 강아지 시모나 역시 이혼 이후 자신과 만나지 못해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강아지 시모나도 법적으로 카스타뇨의 ‘딸’로 여겨져야 하며 이혼 절차에서도 이에 맞게 다뤄져야 한다고 판단, 시모나는 이혼 전까지 공식적으로 이 ‘다종 가족’의 구성원이었으며, 카스타뇨에게 이혼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시모나를 주기적으로 만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스타뇨는 앞으로 가정 법원에서 시모나와의 방문 일정을 조율하게 됐다.유럽도 반려견 양육권 분할 판결 콜롬비아 법원은 2016년 처음으로 동물이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감정을 지닌 생명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같은 해에는 인간에게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보호하고 이들에게 공포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피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카스타뇨의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는 이 과거 판결을 고려해 카스타뇨와 시모나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강아지 시모나의 안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최근 유럽에서도 반려동물을 두고 유사한 판결이 나오고 있다. 2021년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법원은 이혼한 부부가 키우던 개를 한 달씩 번갈아 돌보라며 ‘양육권’ 분할 판결을 내렸다. 프랑스는 2014년 일찌감치 반려동물을 동산이 아닌 ‘살아 있고 느끼는 존재’로 취급하도록 법을 바꿔 이혼한 부부가 공동 양육권을 주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눈 감고 혀 내밀고…이다영, 바닥에 널브러진 사진 공개

    눈 감고 혀 내밀고…이다영, 바닥에 널브러진 사진 공개

    배구선수 이다영이 프랑스 여자배구단 볼레로 르 카네에서 팀 내 평점 2위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이다영은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르 카네 유니폼을 입고 구장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다영은 눈을 감고 혀를 내민 채 힘든 상황을 장난스럽게 표현했다. 르 카네는 최근 러시아 출신의 세터 유망주 빅토리야 코브자르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2022-23 시즌 르 카네의 프랑스 1부리그 우승과 슈퍼컵 준우승을 함께했던 코브자르는 지난 6월 이다영의 합류 이후 주전 세터 자리를 위협받아 왔다. 이번 계약 해지를 두고 현지에서는 주전 세터 경쟁에서 이다영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방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이다영은 지난 8일 열린 2023-24 유럽배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본선 20강 경기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르 카네는 프로메테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0)의 완승을 거뒀다. 유럽배구연맹이 평가한 팀 내 평점에서 이다영은 아나스타샤 랴시코와 함께 6.4점을 받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 적으로 싸웠던 프랑스와 독일, 서울서 함께 용사의 피를 추모하다

    적으로 싸웠던 프랑스와 독일, 서울서 함께 용사의 피를 추모하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으로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제105회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가 열렸다. 1918년 11월 11일 끝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한 프랑스인과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와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공동 진행했다. 한국 및 동맹국 군 대표단, 강윤진 국가보훈부 보훈정책관과 프랑스 및 독일 교민들이 참석해 추모 및 헌화하며 모든 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서로 싸웠던 프랑스와 독일의 대사가 함께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베르투 프랑스 대사는 “화해한 양국을 이어주는 깊은 우정은 60여년 전부터 유럽연합과 나토의 중심에서 프랑스와 독일을 연결해주는 끊을 수 없는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고 말했다. 슈미트 독일 대사도 “1914년 19~32살 프랑스인 2명 중 1명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지 못했으며, 독일에서는 젊은 남성의 35%가 생명을 잃었다”라며 “프랑스와 함께 진행하는 추모식이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혔다.두 대사는 대한민국 및 참석한 국가들이 함께 공유하는 원칙과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베르투 대사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은 유엔의 깃발 아래 모여 지구 반대편 국가인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다”면서 “그들에게는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었고, 전쟁에는 그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의 눈물에 감동하였다며 그들의 눈물은 희생된 전우를 생각하는 고통의 눈물이자, 불과 몇십년 만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보며 흘린 희망과 자부심의 눈물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1차대전 용사들이 그토록 바라던 ‘마지막 중 마지막’ 전쟁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오늘날 유럽에서 전쟁은 현실이 되었고 피를 흘리는 테러가 우리를 다시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다.이날 행사장에서는 몽클라르 한국전쟁 연구센터에서 라울 몽클라르 장교에 대한 자료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1892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몽클라르는 뼛속까지 군인으로 생시르 사관학교에 입학해 직업 군인의 길을 걸었다. 1차 대전에 참전해 여섯 번이나 다쳤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50년 퇴역을 앞두고 한국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전하기 위해 장군 계급을 반납하고, 중령 계급장을 기꺼이 달았다. 전쟁이 채 끝나기 전에 은퇴 나이에 이르러 1951년 프랑스로 돌아가 군복을 벗었다.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최초로 ‘게 성운(M1)’ 촬영 성공 [우주를 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최초로 ‘게 성운(M1)’ 촬영 성공 [우주를 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지구촌 밤하늘의 ‘셀럽’ 게 성운(M1)을 최초로 촬영했다. 이 선명한 이미지는 제임스웹 망원경의 NIRCam(근적외선 카메라)과 MIRI(중적외선 카메라)가 적외선으로 잡아낸 것이다.​ 게 성운에 M1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18세기 프랑스의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가 만든 ‘목록’에 첫번째로 실렸기 때문이다. 메시에는 당시 유행했던 혜성 사냥에 진심이었던 별지기로, 혜성 사냥꾼들을 위해 혜성 사냥에 방해되는 천체 110개를 모아 책으로 출판했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메시에 목록>으로 후세 별지기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별지기라면 이 메시에 천체 110개를 다 찾아보는 것이 하나의 로망이 되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도 매년 춘분날 부근에 하룻밤 동안 메시에 목록 천체 110개를 다 관측하는 ‘메시에 마라톤’이 열리고 있다.​ M1에 게 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생긴 모양이 게 딱지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성운은 1054년 폭발한 초신성의 잔해로, 서양 천문학사에는 1731년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존 베비스가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하지만, 그보다 700년이나 앞선 1054년 조선의 관상감 천문학자들이 먼저 발견했다. ​ <조선왕조실록> 선조 37년 9월 21자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밤 1경(更)에 객성(客星)이 미수(尾宿) 10도의 위치에 있었는데, 북극성과는 1백 10도의 위치였다. 형체는 세성(歲星)보다 작고 황적색(黃赤色)이었으며 동요하였다. 5경에 안개가 끼었다.”​ 이 객성은 낮에도 볼 수 있을 만큼 밝았다고 한다. 역사적인 기록으로는 초신성이 폭발한 후, 4월이나 5월 초에 출현했고, 7월에는 겉보기 등급이 -7~-4.5 등급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금성의 최대밝기보다 수십 배나 밝은 것이다. 초신성은 최초로 발견된 후로부터 2년 동안 맨눈으로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초신성 1054로 불리는 게 성운은 태양 질량의 10배가 넘는 거대한 별이 생의 마지막에 대폭발을 일으키고 남은 초신성 잔해다. 게 성운의 중심에는 폭발하고 남은 별의 고갱이인 중성자별이 초당 30회 회전하면서 펄서를 방출하고 있다. 펄서를 방출하는 게 성운의 중성자별은 성운 중심 근처의 밝은 점으로 보인다. ​ 현대 천문학자들에게 알려진 가장 기이한 천체 중 하나인 별의 핵 잔재는 게의 전자기 스펙트럼 방출에 전력을 공급한다. 크기가 무려 12광년에 달하는 게 성운은 황소자리 방향으로 불과 6,500광년 떨어져 있다. 현재도 초속 1,500 km의 속력으로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 佛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들도 느껴주시길”

    佛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들도 느껴주시길”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9일(현지시간)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불어판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3) 작가가 독자들에게 건넨 이야기다. 한강 작가는 이날 수상 이후 책을 출간한 프랑스 파리의 그라세 출판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낸 장편 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지난 8월말 펴나온 수상작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이다.책은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제주 4·3의 참혹한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한강 작가는 “4.3사건만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까지 가지를 뻗어나가는 소설”이라며 “정심이라는 인물의 너무나 뜨겁고 끈질기고 강한 마음이 되려고 매일 아침 생각하는 시간은 겹겹이 쌓였다. 고통스러운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의 내면에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은 ‘밝음’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한국의 과거사가 프랑스 독자들에게 어떻게 가닿았을지를 묻는 질문에 작가는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라며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소설 쓸 땐 완성만 생각..독자 반응 생각지 않아”메디치상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작품 깊이와 감성, 환상적 문체에 매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 이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은 작가에게 성취이자 영광이지만 차기작을 쓸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글을 쓸 때는 소설 완성밖에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독자의 반응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고 했다. 그간 주요작에서 한국 현대사를 다뤄온 그는 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초 책 초판을 5000부 찍은 그라세 출판사는 메디치상 수상 직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책이 처음 펴나왔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수준의 평점을 줬다.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디치상 심사위원 파스칼 로제는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한강을 선정했다”며 “작품의 깊이와 감성, 환상적이면서도 내밀한 문체에 매료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공통된 내면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문체가 아주 아름다웠고 번역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 ‘이번에는 8강 넘어 4강’ 변성환호, U17 월드컵 출항

    ‘이번에는 8강 넘어 4강’ 변성환호, U17 월드컵 출항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파나마와 모로코의 조별리그 A조 경기와 말리와 우즈베키스탄의 B조 경기로 시작으로 개막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2일 미국, 15일 프랑스와 자카르타에서, 18일 부르키나파소와는 반둥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까지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이번이 7번째 대회 출전인 한국은 4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앞서 1987년, 2009년, 2019년까지 세 차례 8강에 올랐다. 변 감독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분명한 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면서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이 8강인 걸로 알고 있다. 그 기록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변성환호는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고, 국내외에서 훈련을 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1차전에서는 모로코에 1-2로 패했으나, 유럽 강호 벨기에와 3-3, 잉글랜드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달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5일까지 최종 훈련을 진행한 변성환호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도 느껴주길”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도 느껴주길”

    “제가 최근에 낸 장편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감사하게 생각합니다.” 9일(현지시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은 불어판을 출간한 그라세(Grasset) 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차분한 목소리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선정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듣진 못했다”며 “시상식도 제가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식당에서 같이 사진 찍고 샴페인 마시는 그런 격식 없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말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이 작품은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이어 지난 6일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한강은 수상까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무거운 역사 소재가 프랑스 독자들에겐 어떻게 이해됐을까. 한강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기 때문에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다”며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면서 사건 관련자를 직접 만나는 대신 기존에 연구된 자료들을 대부분 활용하고 제주도에도 자주 내려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그분들(제주 4·3 관련자)의 상처를 다시 열고 싶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면 다음 작품을 쓸 때 압박은 없을까. 한강은 “글을 쓸 때는 소설 완성밖에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독자(의 반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소 무게감 있는 소설을 써 온 한강은 지금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한강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어로 번역되는 데 7개월가량 걸렸다. 이 과정에서 번역가가 작품에 대해 한강에게 물음을 던진 적이 없었다고 한다. 작업을 한 최경란 번역가는 “이 작품은 주인공도 세 명이고,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가 왔다갔다하며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서사가 투명하고 맑아서 질문이 생길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출판사는 초판 5천부를 인쇄했으나 이날 메디치상 수상 이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책이 처음 발간됐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평점을 줬다”며 이날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제주 4·3 사건을 알게 됐다”며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포함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 한강 작가는 2017년에도 ‘희랍어 시간’으로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 반도체 뼈아픈 실적… 수장교체 결단할까, 위기 극복 집중할까

    반도체 뼈아픈 실적… 수장교체 결단할까, 위기 극복 집중할까

    한종희·경계현 ‘투톱’ 전망 엇갈려 “이재용, 실적 반전 위해 ‘메스’ 들 것”“한 부회장 업무 줄여 큰 그림 마련”SK 최태원, 대대적 쇄신 예고 속“박정호 부회장은 재신임” 시각도 삼성과 SK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였던 반도체 사업이 올해 극심한 적자에 허덕이면서 각 그룹 반도체 분야 수장인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의 거취가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룹별로 내부 인사평가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상필벌에 따른 경질론과 위기 극복을 위한 안정론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첫 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차례로 진행한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 사장 ‘투톱’ 체제 유지 여부에 따라 사장급인 사업부별 부장 교체와 발탁 승진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업계에서는 한 부회장이 총괄하는 가전 사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경쟁사 LG전자에 크게 뒤졌고 반도체 부문이 3개 분기 연속 적자(총 -12조 7000억원)를 냈다는 점에서 이재용 회장이 연말 인사 때 ‘메스’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삼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10년간의 ‘부회장’ 꼬리표를 떼고 승진한 이 회장이 실적 반전을 위해 결단할 때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 기류는 변화보다 안정과 신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종희·경계현 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1인 3역으로 업무가 과중하게 몰린 한 부회장의 감투를 줄여 사업 세부 전략보다는 글로벌 시장 변화 선제 대응 등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한 부회장은 전문 분야인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과 지난해 공석이 된 생활가전(DA) 사업부장을 겸직하며 매머드 조직을 이끌고 있어 ‘업무 부담을 줄여 조직 통합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 이 실리고 있다”면서 “경 사장을 비롯한 각 반도체 사업부장의 경우 뼈아픈 실적에도 올해 적자가 현 경영진의 실책이나 실기 때문이 아니라 유럽 전쟁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가항력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 시장 반등기에 수장을 교체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국내외 일정을 고려해 엑스포 개최지가 확정되는 오는 28일 직후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돌연사’(서든데스)를 언급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박 부회장은 3분기 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37.8% 줄였고,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재신임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제재의 국제정치학(임갑수 지음, 한울아카데미) 유사한 입장의 국가 간 소그룹을 형성하는 국제정치의 블록화 현상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제재가 대외경제 및 산업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기능하는 현상을 짚는다. 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살피고, 우리도 이를 외교·안보 및 대외경제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자고 제언한다. 448쪽. 4만 6000원.숫자 없는 경제학(차현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소설과 드라마, 명화, 철학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적 배경으로 경제문제에 접근한다. 케인스, 지아니니, 화이트, 에클스 등 경제학자까지 두루 살피면서 각종 경제 원리와 경제사의 교훈을 살펴본다. 우리가 익히 아는 경제 이론과 조직이 출현하게 된 원인까지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 384쪽. 2만원.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정보라 지음, 퍼플레인) 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욕망과 두려움의 세계를 다룬 작가의 초기 단편 10편을 선별했다. 죽음과 원죄에 관한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인간의 기이한 욕망을 내밀하게 그려 낸 ‘리발관離拔館의 괴이’, 통한의 눈물을 담은 ‘전화’ 등 인간의 욕망과 회한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420쪽. 1만 7500원.사랑의 위대한 승리일 뿐(김솔 지음, 안온북스) 여섯 개의 침대가 마주 보는 중증병원 ‘겟세마네’에 하나의 침대가 더해진다. 실명을 알 수 없는 가운데 파블로와 페드로를 비롯한 일곱 명의 기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 중 한명은 13년 전 처절한 배신에 대한 복수를 계획 중이다. 독자는 분리된 이야기의 아귀를 맞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야 한다. 280쪽. 1만 6000원.불멸의 노래(류은경 지음, 책마실) 생사를 초월한 신앙과 순교의 대서사를 정치의 격랑에 휩쓸린 지식인과 민중의 일상으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전북 완주 초남이 마을에 있는 유항검(1754~1801·아우구스티노) 생가를 찾은 저자는 이후 12년간 취재해 초기 한국의 천주교 포교와 박해의 역사를 모두 3권으로 풀어낸다. 1권 391쪽. 1만 6000원.모나리자의 집은 어디인가(김병연 지음, 역사비평사) 이탈리아는 2019년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맞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걸작 ‘모나리자’ 환수 운동을 추진했다. 이탈리아는 이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 문화유산의 도난과 약탈, 환수에 관한 이야기,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불편하지만 직시해야 할 시선 등을 살핀다. 432쪽. 2만 6000원.
  •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소설가 이승우·황석영이 이 상의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이다. 앞서 한강의 작품 ‘희랍어 시간’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 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 한강 작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53) 작가가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과거 주요 수상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쓰여진 소설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 인간과 비슷한데?…첨단 기술로 복원된 네안데르탈인 얼굴 [핵잼 사이언스]

    인간과 비슷한데?…첨단 기술로 복원된 네안데르탈인 얼굴 [핵잼 사이언스]

    현생인류의 멸종된 친척인 네안데르탈인의 얼굴이 첨단 기술로 복원됐다. 최근 폴란드, 브라질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115년 전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을 바탕으로 생전의 얼굴을 근사치에 가깝게 복원한 얼굴을 공개했다. 언론에 공개된 네안데르탈인 사진을 보면 커다란 코를 바탕으로 이마와 눈썹 뼈가 튀어나온 얼굴이지만 인간 외모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세피아톤의 복원사진은 보다 실증적인 사진이고, 턱수염과 마리카락을 더한 사진은 연구원의 추측과 색채를 더해 만들어졌다. 과거 다른 연구진들이 발표한 네안데르탈인 복원 이미지보다 훨씬 더 현생인류와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인 것.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에 대한 CT(컴퓨터 단층 촬영)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굴 피부와 근육을 디지털방식으로 구축했으며, 이후 피부색과 머리카락색 등과 같은 세부사항을 추가해 실제 얼굴의 근사치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연구에 참여한 브라질의 그래픽 전문가 시세로 모라에스는 "이 복원 이미지는 네안데르탈인이 우리와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 지를 보여준다"면서 "그가 죽기 전 어떤 모습이었는지, 당시 그의 삶이 어땠는지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폴란드 우치대학 인류학 교수인 프란체스코 갈라시도 "오랜시간 이어진 연구결과를 보면 네안데르탈인의 얼굴 특성이 점점 부드러워지며 '인간화'됨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은 인식변화는 네안데르탈인이 실제로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복원대상이 된 두개골은 지난 1908년 프랑스 남부 라샤펠오생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이후 연구를 통해 두개골의 주인이 4만 7000~5만 6000년 전 살았던 약 40세의 네안데르탈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법의학자들은 이 네안데르탈인이 심각한 치주 질환과 관절염을 앓았다는 사실에 주목해 '노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다.한편 45만∼40만년 전에 지구에 등장해 3~5만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한동안 공존했으며 약 2% 정도의 유전자를 남겼다. 키는 호모 사피엔스보다 작은 네안데르탈인은 그러나 근육질 덩치와 두껍고 무거운 뼈, 여기에 앞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코와 입 등으로 항상 원시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 왔다. 멸종 이유는 아직까지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에대해 학계에서는 다양한 이론들을 내놨는데 기후변화와 전염병, 최근 학계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킨 ‘용의자’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지목하고 있다.
  • 한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빈대 출현에 중국도 “옮을라” 화들짝 [여기는 중국]

    한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빈대 출현에 중국도 “옮을라” 화들짝 [여기는 중국]

    한국에서 출현한 빈대가 국제공항 입국자를 통해 중국 국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국자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9일 텐센트신문(腾讯新闻) 등 중국 매체와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는 최근 한국에 등장해 각종 문제가 되고 있는 빈대 출현 현상과 관련, 공항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란이 뜨겁게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한국에서 목격된 빈대 문제를 다룬 한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서울시가 다수의 숙박 시설과 대중 목욕탕 등 약 3만 1755곳의 장소를 대상으로 빈대 출현 여부 점검을 실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현지 네티즌들도 “한국에 갈 때 조심해야 한다”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장소로 한국 각 지역의 호텔과 레스토랑, 사우나 등을 꼽으며 한국 방문 시 주의사항을 빠르게 공유했다. 또, 일부 유학생과 네티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할 한국 내 방문 장소로 유럽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 자주 찾을 가능성이 높은 대학 캠퍼스 건물과 식당 등을 지목했다. 해당 장소에서 빈대 출현 위험이 높으며, 실제로 인파가 자주 몰리는 장소에서 빈대가 빈번하게 출현해 한국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한 것.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 내 빈대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콩 매체들까지 한국에서 출현한 빈대 문제를 집중 보도하는 등 관심을 집중시키는 양상이다. 홍콩 매체들은 최근 한국에 출현한 빈대 문제가 앞서 영국, 프랑스 등 유럽발 여행객들로부터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달해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홍콩 행정당국은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공항 내 빈대 방역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한국발 입국자 경계령이 현실화 된 분위기다. 홍콩 식품환경위생서는 이날 오전 홍콩을 찾는 한국발 여행객들을 상대로 빈대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전문 보건 관리 직원들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전날이었던 8일부터 항공기 이용자들을 위한 빈대 관련 위험성을 담은 안내 책자를 제작,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발 여행객들을 겨냥한 과도한 관심을 의식한 듯 리비 리 홍콩 보건차관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빈대는 인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해결해야 하는 위생 문제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 안세영·야마구치·천위페이·타이쯔잉 재집결…日 구마모토 마스터스 14일 개막

    안세영·야마구치·천위페이·타이쯔잉 재집결…日 구마모토 마스터스 14일 개막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3위 천위페이(중국), 4위 타이쯔잉(대만)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한 달 앞두고 일본에서 리허설에 들어간다. 안세영 등 4명은 14일부터 19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마스터스에서 재회한다. 이들이 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은 지난달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아시안게임 이후 천위페이와 타이쯔잉만 대회 출전을 이어갔다.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을 다쳐 한 달 넘게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야마구치 또한 아시안게임 단체전을 뛰었지만 중간에 부상을 당해 개인전은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에 코트로 복귀한다. 2명이 없는 사이 천위페이는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을 거푸 석권하며 기세를 올렸다. BWF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본 마스터스 여자 단식 대진표를 보면 이변이 없는 한 안세영과 타이쯔잉, 야마구치와 천위페이가 각각 4강에서 격돌하고 승자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안세영에게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컨디션 점검을 위한 자리다.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발휘하는 무대는 21~2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마스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페인 SCEWC서 울려퍼진 ‘서울, 마이 소울’…전 세계 이목 집중

    스페인 SCEWC서 울려퍼진 ‘서울, 마이 소울’…전 세계 이목 집중

    “서울시가 정책 목표로 하는 ‘약자와의 동행’에 전 세계가 발을 맞췄으면 좋겠습니다.”(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는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경쟁력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매력이 널리 알려졌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SCEWC 전시장 2홀에서 열린 콩그레스에서 세계 각국 지도자 및 저명 인사를 대상으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에 대해 소개했다. 강 이사장은 지난해 열린 ‘SCEWC 2022’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도시 대표 자격으로 초청돼 마이크를 잡았다. 서울은 지난해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인 도시전략 부문 최우수 도시로 선정됐다. 강 이사장은 “발표 시작 전 시작 전 서울에 대한 새 소식을 알리겠다”며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을 소개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바르셀로나의 파밀리아 성당 등 각 도시의 랜드마크를 나열한 뒤 “서울에서는 ‘르네상스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링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서울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맞춰 디지털재단이 추진하는 ‘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약자를 돕는 ‘어디나 지원단’은 어르신과 어린이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싱크홀 문제를 방지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이사장은 이날 세계 각국 도시 관계자들에게 내년에 열릴 ‘서울스마트시티 엑스포’(SSCE) 초대장을 보내기도 했다. 재단은 내년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시티 국제행사인 ‘서울스마트시티엑스포’(SSCE)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100개 이상의 해외도시가 참가해 500개 이상의 부스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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