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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 우라늄 싹쓸이… “한미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

    중국이 세계 전역에서 우라늄을 쓸어 담으면서 우라늄 가격이 치솟고 있어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런던의 우라늄 투자회사 옐로케이크의 안드레 리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시장에서 우라늄을 사들이고 우라늄 광산과 장기 계약하고 있지만 서방은 우라늄 확보에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은 그들에게 필요한 광물은 어떤 것이든 묶어 두려고 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런 노력이 자원 확보 경쟁을 촉발할 것이며 이 때문에 서방 전력 기업의 공급 능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위 원자력 발전 국가인 중국은 원자력 원료 자급자족을 목표로 우라늄 수요의 3분의1은 국내, 3분의1은 해외 광산 투자, 3분의1은 시장 구매 등으로 각각 충당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와 중국종합원자력그룹의 자회사가 니제르, 나미비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광산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CNUC는 카자흐스탄과 가까운 신장 지역에 우라늄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한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곳곳을 다니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대에 원자력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우라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늘리고 있는 것도 우라늄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은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늘리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합의했다. 이처럼 우라늄 수요가 늘자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약 0.45㎏)당 81달러(약 10만 7000원)에 거래되는 등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우라늄 가격 상승률은 70%에 달했다. 내년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100달러(약 13만 2000원)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리벤버그 CEO는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우라늄 공급 중단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서방국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가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주가 널뛰고 CEO리스크 터져도 머스크는 ‘최고 갑부’…117조원 증식

    주가 널뛰고 CEO리스크 터져도 머스크는 ‘최고 갑부’…117조원 증식

    테슬라 주가 연초 대비 회복블룸버그 집계 순자산은 총 297조 6천억원2위 아르노 230조원, 3위 베이조스 226조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산이자 리스크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지난달 평가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한 테슬라 주가에 반(反)유대주의 논란 등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HSBC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주가는 널을 뛰고 CEO리스크 등 악재가 겹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260억 달러(약 297조 6000억원)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대비 887억 달러(약 116조 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머스크는 억만장자 500인 가운데 순자산 총액과 올해 증가액 모두 가장 많았다. 침체된 전기차 시장 분위기 탓에 테슬라 주가 하방압력은 커졌고,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지지로 엑스(X·옛 트위터) 경영 이슈도 불거졌지만 그의 순자산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테슬라 주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가 1일 기준 주식·옵션 등을 통해 테슬라 지분 23%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자산 가운데 테슬라 지분 비중이 3분의 2 정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속에 2021년 11월 400달러를 넘겼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장중 101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7월 299달러를 회복했다가 8일(현지시간) 243.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로켓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엑스 등도 소유하고 있는데, 그가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 9000억원)에 인수해 지분 74%가량을 보유한 엑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머스크는 연초 주가 급락으로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최고 갑부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한 바 있지만 6월쯤부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LVMH 주가는 명품 산업 업황 둔화 속에 7∼10월 하락세를 그리다 최근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포브스 부호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1년 9월 세계 최고 갑부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월까지 대체로 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아르노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6월 8일 1위로 다시 올라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한 11일 기준 순자산 규모 2위는 아르노 회장(1750억 달러·약 230조 4000억원), 3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720억 달러·약 226조 5000억원)다. 또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350억 달러·약 177조 8000억원), 5위는 스티브 발머 전 MS CEO(약 1290억 달러·약 169조 9000억원)였다. 11일 기준 올해 순자산 증가 규모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48억 달러·약 98조 5000억원), 3위는 베이조스(647억 달러·약 85조 2000억원), 4위는 발머(433억 달러·약 57조원), 5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약 393억 달러·약 51조 7000억원)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대다수였다. 인공지능(AI) 붐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올해 순자산이 284억 달러(약 37조 4000억원) 증가해 422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아침형 인간’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책상 일력

    [최보기의 책보기] ‘아침형 인간’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책상 일력

    프랑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문장 하나로 현대 철학을 압도했다. 비록 아홉 글자에 불과하나 실존주의 철학을 대변하는 구호로 대우받는 이 문장은 ‘인간은 우연히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다. 먼저 존재 하고 나서 본질을 창조해 나간다’는 뜻으로 멀리는 무신론의 영역까지 확장된다.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모든 질문을 시작하게 하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이 문장은 노자와 장자에 깊은 동양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2024년 일력 형태로 펴낸 『최진석의 말』 1월 1일 일력에 존재한다. 첫날 ‘나는 어디서 온 누구인가?’란 본질적 질문으로 시작하니 다음날 문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단한 실존적 전략이다. 1월 2일, 질문의 연속이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바람직한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바라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1월 3일부터 철학자의 사유가 나온다. “생각을 하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고유한 욕망을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1월 4일, “대답은 멈추는 것이고 질문은 건너가는 것입니다. 대답이 틀에 박힌 것이라면, 질문은 가본 적 없는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 적극적 시도입니다. 세계는 질문하는 도전으로 열립니다.” 1월 5일, “질문은 내 안에 있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안에 머무르지 못하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일입니다. 인간은 질문할 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됩니다.” 월별로 각각 다른 주제에 집중하는데 1월 ‘질문-나를 나이게 하는 힘’, 2월 ‘독립-내 삶의 주인으로 존재하기’, 3월 ‘관찰-경이를 알아보는 순간’, 4월 ‘창의-호기심이라는 동력’, 5월 ‘시선-생각의 높이’, 6월 ‘소명-지속하는 태도’, 7월 ‘선도-시대를 읽는 예민함’, 8월 ‘무심-텅 빈 마음으로’, 9월 ‘반성-문제를 다루는 자세’, 10월 ‘책임-시대에 대한 성실성’, 11월 ‘경계-인간은 건너가는 존재’, 12월 ‘기본-참된 나를 찾아서’이다. 일력을 아무렇게나 넘겨본 4월 22일은 “홀로 자신을 성찰하는 고독의 시간이 동반되지 않은 교육은 성공하기 힘듭니다. 자유, 윤리, 창의, 용기 등은 고독한 상태에서 스스로 존재론적 질문을 던져본 사람에게 찾아옵니다.”라고, 4월 23일은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쓰고 싶은 글과 꼭 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떤 삶을 사느냐가 어떤 글이 나올지를 결정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진실로 날마다의 말이 주옥같은 ‘주역(周易)적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 어떤 과자 회사의 상업주의 마케팅으로 몹시 시끄러울 11월 11일 문장은 “제대로 살고 싶거나, 좀 더 낳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두 가지 문장을 뼛속 깊이 새기십시오. ‘이 세계는 항상 변화한다.’ ‘우리는 금방 죽는다.’ 이 두 가지를 철저하게 인식하면 기품 없는 삶을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이다. 2024년 최후의 날 철학자의 통찰은? 궁금하면 일력을 보시라! 최진석 교수는 10년 전 출판했던 『인간이 그리는 무늬』(2013 소나무)에서 “우리는 나를 가두는 감옥, 오직 당신의 욕망에 집중하라!”고 소리 높이 외쳤던 바 있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색채의 마술사’ 제주 오다… 마티스 ‘재즈’ 원본 만나다

    ‘색채의 마술사’ 제주 오다… 마티스 ‘재즈’ 원본 만나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 원본을 제주에서 만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앙리 마티스(1869.12.31~ 1954.11.3)와 라울 뒤피(1877.6.3 ~ 1953.3.23)의 삶과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관람하는 고품격 명화전으로 제주도립미술관이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 원본을 비롯한 80여 점의 작품과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재즈(JAZZ)’는 앙리 마티스의 종이 오리기 기법(Découpage·데쿠파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트북 형태의 작품으로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돼 있다. 야수주의의 창시자로 강렬한 색채와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각 스텐실 판화가 수록된 페이지 전체를 공개해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화가의 영역을 넘어 일러스트와 패션, 장식미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색채주의자이자 장식미술가 라울 뒤피의 가로 60m, 높이 10m, 250개의 패널로 구성된 초대형 작품 ‘전기의 요정’과 라울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제작된 드레스 17벌을 비롯해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드로잉 및 판화 등 원작을 함께 선보인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프랑스 거장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라는 점과 더불어 민관이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한 고품격 명화전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특별전들을 지속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도민 관람료 50% 할인 및 초·중·고 학생 단체 특별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 “우라늄, 놓치지 않을 거예요”…‘중국 사재기’에 씨 마르게 생긴 광물[송현서의 디테일]

    “우라늄, 놓치지 않을 거예요”…‘중국 사재기’에 씨 마르게 생긴 광물[송현서의 디테일]

    중국이 전 세계에서 우라늄을 긁어모으면서 서방이 우라늄 쟁탈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우랴늄 투자회사인 옐로케이크의 안드레 리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우라늄을 사들이는 동시에 우라늄 광산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서방은 우라늄 확보에 뒤처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그들에게 필요한 광물은 어떤 것이든 묶어두려고 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이러한 노력은 자원 확보 경쟁을 촉발할 것이며, 이로 인해 서방 전력 기업은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중국은 원자력 원료 자급자족을 목표로, 우라늄 수요의 3분의 1을 국내에서, 3분의 1은 해외 광산 투자로, 나머지 3분의 1은 세계 시장에서 구매해 충당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와 중국종합원자력그룹의 자회사가 니제르와 나미비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광산들을 발 빠르게 인수했다. 현재 CNUC는 카자흐스탄과 인접한 신장 지역에 우라늄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한 저장고를 건설 중이다.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필수적은 광물이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원자력 발전 국가로, 현재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의 약 절반은 중국에 있다. 원자력 수요 증가→우라늄 수요 증가로 이어져 문제는 원자력 원료를 필요로 하는 국가가 중국 한 곳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석유 가격이 급등한 이후, 세계 각국은 신규 원자로 건설과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이러한 정책이 전 세계의 우라늄 수요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우라늄 사재기’가 충분한 우라늄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의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리벤버그 CEO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우라늄 공급처를 찾아 세계 곳곳을 다니고 있다”면서 “중국은 2020년대의 원자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우라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50%가 러시아에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서방 국가의 에너지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데면데면해진 사이, 러시아의 뒷배가 되어주는 중국이 러시아산 우라늄을 독차지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우라늄 가격 70% 상승…“내년엔 더 비싸질 것” 중국의 사재기와 더불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22개국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늘리기로 하면서 우라늄 가격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최근 우라늄은 파운드(약 0.45㎏) 당 81달러(약 10만 7000원)에 거래되면서 2007년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우라늄 가격의 상승률은 70%에 달한다. 리벤버그 CEO는 2024년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100달러(약 13만 2000원) 선을 넘길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의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다 결국 러시아가 우라늄 공급을 끊는다면 우라늄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리벤버그는 “만약 러시아가 우라늄 공급을 끊기로 한다면, 서방 전력 기업들은 러시아로부터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까지 향후 5년간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옥중의 이란 운동가 모함마디 대신 쌍둥이 자녀 노벨평화상 수상

    옥중의 이란 운동가 모함마디 대신 쌍둥이 자녀 노벨평화상 수상

    이란 인권 활동가 나르게스 모함마디(51)의 10대 쌍둥이 자녀들이 노벨평화상을 대리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 시청 홀에서 키아나와 알리 라흐마니(이상 17)에게 수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모함마디는 악명 높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징역 10년형을 복역 중이다. 2010년 이후 바깥 세상의 공기를 맡지 못하고 있다. 그는 13차례 체포됐으며, 다섯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만 31년이 된다. 교도소에서 몰래 수상 소감 원고를 밖으로 내보내 자녀들이 대신 프랑스어로 읽었다. 물론 이란의 압제적인 정부를 규탄하고, “이란 국민들이 끈기있게 싸워 압제와 권위주의를 이겨낼 것임을” 확신한다며, “의심할 바 없고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남편이자 정치인인 타그니 라흐마니는 두 자녀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 남편, 자녀들과 못 만난 지도 몇 년이 돼 간다. 수상 소감은 “나는 이 메시지를 교도소의 높고 차가운 담 뒤에서 쓰고 있어요”로 시작한다. 이어 이란의 젊은이들이 “거리와 공공 장소를 광범위한 시민 저항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히잡 반대 시위 및 반정부 집회를 언급한 것이다. “저항은 살아 있으며 투쟁은 약해지지 않는다. 저항과 비폭력은 우리의 최고 전략이다. 이란인들이 오늘날까지 걸어온 어려운 길이지만 역사적 양심과 집단 의지 덕에 여기까지 왔다.” 쌍둥이들은 1100만 스웨덴 크라운(약 13억 2000만원)이 적힌 수표를 받아들었다. 시상식장에는 두 자녀 사이에 빈 의자를 배치, 그녀의 빈 자리를 부각시켰다. 전날 남편은 BBC 하드토크(Hardtalk) 인터뷰를 통해 부인이 전에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들려줬다. 한 달 전 모함마디는 단식 투쟁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는 그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일부 유럽 국가들의 반이란 정책과 간여주의에 따른 것이며 편향적”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다른 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가 문학상을, 세 과학자가 화학상을, 피에르 아고스티니와 페렌츠 크러우스, 얀 릴리에가 물리학상을, 경제학상 시상도 함께 거행됐다.
  • 네타냐후, 푸틴과 50분 통화 ‘왜 우리편 안 드나’ 따져

    네타냐후, 푸틴과 50분 통화 ‘왜 우리편 안 드나’ 따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0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10월 16일 이후 두 번째다. 국가 정상들끼리 웬만큼 친하지 않고선 그렇게 오래 통화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한 통화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과 중동 갈등 지역 등에서 러시아가 표명한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에 불만을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 하마스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러시아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고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란과 ‘위험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러시아와 ‘반미 동맹’으로 묶여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려고 노력한 러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문이 가능하도록 러시아가 적십자사에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크렘린궁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민감한 반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상황과 가자지구를 둘러싼 인도주의적 재앙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거부하고 규탄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고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이 민간인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에게 러시아가 민간인의 고통과 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분쟁 지역에 있는 러시아 시민의 대피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의 석방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지난 주말 프랑스, 독일 지도자와 통화했다”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 중단 압박을 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에서의 싸움은 전력을 다해 계속할 것”이라며 “정의는 우리 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1만 4000여 발의 포탄을 지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 민화·댄스… 다채로운 K컬처… 명동 문화 랜드마크서 배워요[현장 행정]

    민화·댄스… 다채로운 K컬처… 명동 문화 랜드마크서 배워요[현장 행정]

    “명동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교실에서 가장 한국적인 민화를 그리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특별한 느낌입니다.” 서울 중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명동 한복판에 만든 복합문화센터 ‘명동아트브리즈’에서 민화 선생님으로 나선 정재은 작가는 지난 7일 첫 수업의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영화 ‘나랏말싸미’의 일월오봉도를 그린 정 작가는 책가도 등을 주제로 한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의 부인이다. 지난달 28일 개관한 명동아트브리즈는 민화뿐만 아니라 K팝 댄스, 명상 등 다양한 수업을 시작하며 분주하다.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명동아트브리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명동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댄스 스튜디오와 공연장, 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에 위치해 유리창 너머로 사적 280호 한국은행 구본관과 한성화교소학교 등이 보인다. 중구는 ‘명동의 문화 랜드마크’를 위해 저명한 강사진을 꾸렸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에게 춤을 가르쳤던 함지은 강사가 K팝 댄스 강의를 맡고 골프 스타 안시현 프로의 골프 교실도 열린다. 청목 스님(조계종)과 김사라스와띠 강사는 각각 명상과 싱잉볼 교실을 연다. 3층 갤러리에선 개관 기념으로 ‘고양이 작가’로 유명한 이경미 작가의 ‘렛 더 선샤인 인’(Let The Sunshine In) 전시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 프리미엄 와인인 코트 드부르의 라벨에 이 작가의 작품이 들어가는 한정판 와인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개관식에서 “옛 KT 전화국 자리에 호텔을 짓는 과정에서 기부채납을 받은 건물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다 서울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특별한 역할을 떠올렸다”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동시에 주민들도 함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명동아트브리즈는 유튜브 스튜디오 시설과 카페도 갖췄다. 구는 소상공인의 유튜브 홍보를 돕는 수업도 개설해 영상 촬영의 기초부터 제작, 플랫폼 활용까지 교육할 예정이다. 수강 신청은 명동아트브리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이란, 히잡시위 촉발 아미니의 가족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이란, 히잡시위 촉발 아미니의 가족 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 참석 막아

    이란이 지난해 히잡 반대 시위를 촉발한 고(故) 마흐사 아미니의 가족 출국을 막았다. 아미니의 가족 변호인은 9일(현지시간) 고인의 부모와 남동생(오빠)가 인권 분야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으러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변호인은 이들이 비자가 있는데도 출국이 막혔고 여권도 압수됐다고 말했다. 사하로프상 시상식은 12일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에서 개최된다. 유럽의회는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지난해 9월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숨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서 시작된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을 선정했다. 아미니가 사망한 직후 이란에서는 도덕 경찰이 그를 때려 숨지게 하고 사인을 숨긴다는 의혹 속에 여성 기본권 보장을 외치는 반정부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유럽의회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옛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인권상을 1988년 제정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는 개인과 단체에 매년 시상한다. 상금은 5만 유로(약 7100만원)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럽의회의 로베르타 멧솔라 의장은 이란이 아미니 가족의 출국 금지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가족들이 12일 있어야 할 곳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라며 “진실은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딸의 1주기에도 그의 아버지 암자드는 이란혁명군에 의해 억류돼 딸의 1주기를 이용하면 안된다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전 세계 수천명이 아미니 사망 1주기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고, 나중에 암자드는 풀려났다.
  • 美, 안보리 결의 거부권에 아랍 “실망”…의회 승인 건너뛰어 이스라엘에 포탄

    美, 안보리 결의 거부권에 아랍 “실망”…의회 승인 건너뛰어 이스라엘에 포탄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뒤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반대하지 않아야 하는데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표결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의 맹방인 영국이 기권했기에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면 결의가 통과될 상황이었다. 결의안에 1000명 이상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공격에 대한 규탄 언급이 없는 점,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되리라는 점 등이 미국이 밝힌 거부권 행사 이유였다. 아랍권은 즉각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9일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공격적이며 부도덕하며,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8일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하도록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완전히 실망했다”며 “우리의 친구들은 미국이 이 문제에 있어 고립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언급했지만 더 근본적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문제를 두고는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전쟁범죄의 공모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딜레마도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곧바로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의 반격 권리를 지지하며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휴전 촉구 및 이스라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자 미국도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 최소화를 압박하고,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중재하는가 하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일부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번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작전을 전면 지지하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속에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은 국제 여론과 국내 지지층 일부의 더욱 거센 반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마스 제거를 막는 전쟁 중단을 지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나라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우리가 설정한 다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정당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탱크용 포탄 등 1억 650만 달러(약 14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국무부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무부가 전날 연방 하원에 무기수출통제법(Arms Export Control Act)의 긴급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에 무기를 팔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긴급조항을 발동할 경우 승인 없이도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 연방 하원은 탱크 포탄 1만 3000발을 구입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심사 중이었다. 하지만 긴급 조항이 발동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즉시 이스라엘에 포탄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국무부가 긴급 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시인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시급하게 포탄을 지원해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마크롱, 유대교 하누카 촛불 밝혀 “정교 분리 위반” 비판

    마크롱, 유대교 하누카 촛불 밝혀 “정교 분리 위반” 비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열린 유대교 의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 나라의 오랜 정교분리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유럽 랍비(유대교 율법 교사) 총회로부터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운 유럽 지도자에게 수여되는 상을 받았다. 프랑스 수석 랍비인 하임 코르시아가 연단에 올라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기념하는 촛불을 밝히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날은 여드레 이어지는 유대교의 대표적인 겨울 명절인 하누카 첫날로, 이 기간 유대인들은 유대교 의식에 쓰이는 촛대인 ‘메노라’에 차례로 불을 붙인다. 코르시아 랍비가 촛불에 불을 붙이는 동안 마크롱 대통령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자 프랑스 정치인과 국민 사이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오랜 정교분리(세속주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세 시대 종교 전쟁과 신·구교 갈등 등 오랜 종교 갈등의 역사가 있는 프랑스는 1905년 정치와 종교의 엄격한 분리를 규정한 세속주의 원칙을 법에 명시했다. 현대 프랑스의 핵심 정체성으로 여겨진다. 대통령 공식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채로 유대교 기념 의식이 진행된 것을 두고 세속주의 원칙을 어긴 것이라는 비판이 진보와 보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다비드 리나드 칸 시장은 “내가 아는 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세속주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여당 르네상스 소속 피에르 앙리에트 하원의원도 “종교적 선호에 대한 이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다”며 “이 행동으로 마크롱은 국가의 중립을 보증해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프랑스 사회당(PS) 소속의 캐럴 델가 의원은 “엘리제궁은 종교적인 장소가 아니다. 세속주의 원칙과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내 유대인 단체에서도 지나친 처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프랑스 유대인 기관 대표 협의회(CRIF)의 요나단 아르피 대표는 이튿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하누카 촛불을 붙인 것은 “실수이며 일어나선 안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유대인들은 세속주의를 항상 보호와 자유의 법으로 여겨왔다”며 “세속주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은 유대인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세속주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튿날 노트르담 성당 보수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수석 랍비에게 초를 붙이도록 한 것은 “공화국과 화합의 정신” 속에서 이뤄진 행동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직접 종교적 행위를 하거나 기념식에 참석했다면 세속주의 위반이 되겠지만, 이 사례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을 두고 외교적으로 일관되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가 유대교와 이슬람 공동체 양쪽에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 “내 바지엔 대들보가 있다”…프랑스 국민배우의 추한 민낯

    “내 바지엔 대들보가 있다”…프랑스 국민배우의 추한 민낯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고 1991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4)의 몰락이 계속되고 있다. 2018년 20대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정식 검찰 조사를 받았던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 방문 시 어린 여자아이를 보며 성적 발언을 하는 모습이 프랑스 공영방송을 통해 방영됐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BBC·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2TV의 주간 탐사 프로그램은 전날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파르디외가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9·9절’ 행사에 초청 받아 2018년 북한을 방문한 모습을 조명했다. 그는 촬영 중임을 알면서도 북한 여성 통역가에게 “나는 발기 없이 몸무게가 124㎏이다. 발기하면 126㎏이다” “나는 바지 안에 대들보가 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성적으로 끊임없이 괴롭혔고,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10세 아이에 관해서도 성적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큐에는 드파르디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배우들의 인터뷰와 감독 등 영화계 인사 등의 증언이 담겼다. 다큐는 지금까지 피해를 호소한 인원이 총 1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배우 세라 브룩스는 2015년 TV 드라마 출연 때 드파르디외가 촬영장에서 자기 반바지에 손을 넣어서 제작진에게 항의하자 드파르디외가 “나는 네가 성공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고, 그 말에 다들 웃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코미디 배우 헬렌 다라스는 2007년 촬영장에서 드파르디외가 탈의실에 가고 싶은지 물어봐서 거절하자 그 자리에서 몸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26세에 영화계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싶지 않아서 입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다라스는 지난 9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시효 만료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 [생생우동]인생사진 여기서…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명소

    [생생우동]인생사진 여기서…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명소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2023년이 20일 남짓 남았다. 한 해를 마무리할 이맘쯤이면 아쉬움과 후련함, 새해를 기다리는 설렘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달래고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우리 동네 크리스마스 명소들을 소개한다.겨울밤 밝히는 구청 앞 성탄 트리 조명 장식이 아름다운 대형 성탄 트리를 보고 싶다면 구청 앞으로 가면 된다. 서울 서초구청 앞에는 6m 높이 성탄 트리가 들어섰다. 내년 2월 2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양천구청 앞의 명물인 높이 6~7m 소나무 5그루도 연말을 맞아 화려하게 변신했다. 나무와 화단을 10만개의 조명으로 감싸 장관을 이룬다. 오목수변공원과 해누리분수광장에도 대형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금천구청 앞 하모니광장에는 8m 높이 대형 트리가 자리를 잡았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어두운 밤을 밝힐 예정이다. 강서구청 앞마당에도 아름답게 장식된 성탄 트리가 들어섰다.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청 앞에는 환한 대형트리 양옆에 루돌프 사슴 장식물이 배치돼 분위기를 더했다. 동대문구청 앞에 설치된 7m 높이 트리에는 구의 상징인 동대문 조명이 한 가운데 놓여 이색적이다. 새해 1월 26일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점등된 트리를 볼 수 있다.강동구청 열린뜰에 설치된 트리 옆에는 대형 호두까기 인형이 함께 놓였다. ‘안 좋은 기운은 깨부수고 좋은 기운을 새해로 가져가자’는 의미가 감겼다. 소망과 희망을 적은 카드를 트리에 다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내년 1월 19일까지 운영된다. “유럽이야?” 겨울 느낌 물씬나는 축제와 마켓 따뜻하고 밝은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크리스마스 마켓도 찾아가 볼 만하다.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주제로 빛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호수 동호 입구에는 2만개 전구로 장식한 대형 조명 장식인 루미나리에가 설치됐다. 동호 중앙에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상징인 뱀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높이 18m의 세르펜티 라이트로, 불가리의 대표적인 목걸이 모양을 형상화했다. 불가리 세르펜티 콜렉션 75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 방콕, 런던 등을 거쳐 석촌호수에 설치됐다. 130개의 금장식과 15만개 LED 조명이 사용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성북구는 9일부터 이틀간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일대인 성북척 분수마루에서 유럽의 겨울을 느낄 수 있다. 주한 독일·스페인·오스트리아·체코·프랑스·헝가리 등 유럽 11개국 대사관과 상인협의회가 참여한다. 독일 소시지, 스페인 빠에아 등 유럽 음식과 폴란드 도자기, 불가리아 로즈 화장품 등 특산품도 판매한다.
  • 양천구, 겨울 추위 녹일 이색 공원프로그램 운영

    양천구, 겨울 추위 녹일 이색 공원프로그램 운영

    서울 양천구의 공원들이 겨울을 맞아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천공원 책쉼터에서는 다육트리 만들기, 달력 꾸미기, 크리스마스 장식물 제작, 가족미니운동회 등 7개의 이색 체험이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에는 유아놀이 공간 ‘키지트’에서 소리탐색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파리공원의 이국적인 문화공간 ‘살롱 드 파리’에서는 생화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화환 만들기, 루돌프 모양의 방향제와 카드, 천연 크레파스 제작 등 크리스마스에 특화된 4개의 공예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파리공원 내 책쉼터는 극장으로 변신한다. 프랑스를 주제로 한 컬러풀웨딩즈(12월 13일)와 산타앤컴퍼니(12월 27일) 등 가족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숲속 산장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목도리 뜨개체험과 비누공예, 가족 달력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참여 예약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구청 공원녹지과에 문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겨울의 정취를 품은 도심 정원에서 특별한 연말을 만들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베스트셀러]서점가에 이어지는 쇼펜하우어 열풍

    [베스트셀러]서점가에 이어지는 쇼펜하우어 열풍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를 다룬 책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가 8일 발표한 12월 첫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종합 1위를 유지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돼 화제가 된 이후 3주째다. 책은 쇼펜하우어가 남긴 가르침을 해석하고 마흔이 된 이들에게 삶과 연결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하석진이 언급한 이후 주목을 끌었다. 쇼펜하우어가 쓴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는 종합 4위를 기록했다. 행복에 대한 세인의 편견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어떤 행복을 추구할지에 관한 지침을 담았다. 1851년에 처음 출간됐던 고전이다. 2위는 ‘트렌드 코리아 2024’, 3위는 ‘더 마인드’로 지난 주와 같았다. 문학 분야는 부진을 겪고 있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교보문고 12월 첫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 2.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 3. 더 마인드(웅진지식하우스) 4.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페이지2북스) 5.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6. 아무도 늙지 않는 세상(쌤앤파커스) 7. 퓨처 셀프(상상스퀘어) 8. 에그박사 11(미래엔아이세움) 9.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북로망스) 10.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빅피시)
  •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출석 …“4000만원에 양심 팔겠나”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출석 …“4000만원에 양심 팔겠나”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8개월만‘기획 수사’ 주장하며 묵비권 행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60)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4월 돈봉투 수사가 시작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20분간 미리 준비해온 5쪽 분량의 입장문을 읽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검찰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송 전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인기를 끌어 정권을 잡은 윤석열 ‘검찰 하나회’가 권력을 잡으니 하이에나처럼 살아있는 권력의 하수인이 돼 죽은 고기를 찾아다닌다”며 “야당과 비판 언론에 대한 표적수사, 인간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내부 잔치인 2년 전 전당대회 일을 가지고 특수부 검사가 인지 수사해 현역 국회의원(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을 구속시킨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한 대로 한 사람을 찍어놓고 주변 사람을 1년 열두 달 계속 뒤지는 수사는 정치보복 수사”라고 비판했다. 혐의도 강하게 부인했다. 돈봉투 자금을 조달한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가 “송 전 대표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당선돼서 선대위 해단식 하는데 제가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이지 ‘유감입니다’하고 다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돈 4000만원에 저의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활동을 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일부 특수부 검사의 행태는 더 이상 공익의 대표자로 볼 수 없게 한다. 검사의 객관 의무를 포기했다”며 “검찰이 100여회 압수수색으로 꾸며낸 증거를 법정에 제출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나를 소환하라”던 송영길 묵비권 행사“헌법 보장 권리…조사 협조한다고는 안했다”“검사에 해명해야 소용없다…법정서 다툴 것” 검찰에 빨리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촉구했음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빨리 이 사건을 종결하라는 것이었다”며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고 종결해서 기소하면 법정에서 (혐의 유무를) 다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헌법이 진술 거부권을 보장한다”며 “헌법이 부여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데 그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법의 주도권을 검사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판사 중심의 재판을 해야지, 검사가 꾸민 조서대로 따라가는 것은 전근대적”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 중인 손준성 검사를 거론하며 “검사는 다 하지 않나”, “그런 검사들이 일반 국민에 증거인멸했다고 윽박지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송 전 대표는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검찰을 ‘하나회’에 빗대면서 “공정과 상식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맹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대통령과 부인과 장모와 처남, 법무부 장관과 처남, 이정섭 검사와 처남 등 범죄 혐의는 검찰이 갑자기 대통령 가족 로펌 변호사가 돼 증거를 인멸하고,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고 은폐하고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하는데 심판이 아예 한쪽 편 선수로 뛰어서 11:12의 경기를 하면 관중들에게 그 심판은 맞아 죽을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가장 공정하게 국가를 관리하여야 할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아예 국민의힘 대변인이 돼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일부 특수부 검찰이 고려 무신정권 사노비처럼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방어하는 경호부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사적인 폭력, 청부용역폭력과 다를 바 없다” 등 높은 수위의 발언도 쏟아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는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송 전 대표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모여 고성을 지른 탓에 송 전 대표가 발언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검찰, 질문지 200쪽 준비…구속영장 청구 검토할 듯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총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조달 의혹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는 서민석·윤석환 부부장검사가 한다. 송 전 대표는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답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답변서도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는 검찰 출신 법률사무소 한비 김양수(29기) 변호사가 입회한다. 조사는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이날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9400만원이 당내에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 캠프 사람들이 돈봉투를 마련해 뿌렸고, 캠프 총책임자인 송 전 대표가 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송 전 대표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0년 1월∼2021년 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에서 불법 정치자금 총 3억 500만원을 먹사연 계좌를 통해 받은 것으로 본다. 이 가운데 4000만원은 송 전 대표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신·증설 추진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는 지난 4월 12일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돈봉투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CP)에서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머물던 송 전 대표는 수사가 시작되자 올해 4월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이후 5∼6월 검찰에 셀프 출석을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무산됐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혐의에 대한 송 전 대표 입장, 조사 태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伊, 암 완치자 ‘잊힐 권리’ 보장…유럽 국가로는 일곱 번째…입양에도?

    伊, 암 완치자 ‘잊힐 권리’ 보장…유럽 국가로는 일곱 번째…입양에도?

    힘들게 암과 싸워 이긴 완치자들은 암 병력 때문에 대출 계약, 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입양 절차에서 배제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 부당한 차별에 마음의 상처도 상당하다. 자녀를 입양하고 싶어하는데 암을 이겨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는 점도 상당히 놀랍다. 이탈리아 의회가 암 완치자의 ‘잊힐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현지 일간 일 조르날레에 따르면 상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지난 8월 하원에서도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이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법안은 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10년 된 사람이 금융기관, 입양기관 등에 자신의 병력을 알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완치율이 높아지는 마당에 암 병력자들이 과거 병력 공개로 불이익이나 차별받는 것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21세 이전 암에 걸렸던 사람은 마지막 치료 이후 5년, 그 밖의 성인은 이후 10년 내 암이 재발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다. 법안은 금융 기관이 제삼자로부터 이런 정보를 취득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탈리아의 암 완치자는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360만명은 여전히 암과 싸우고 있다. 이 법안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합에 의해 추진됐지만 초당파적인 지지를 얻었다. 멜로니 총리는 “이 법안이 암을 이겨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굴욕스럽고 부당한 차별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치오 쉴라치 보건부 장관은 이 법안이 “암에서 회복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종양학협회 회장인 프란체스코 페로니는 “암에서 회복된 사람들은 더 이상 사회, 직장, 가정에서 차별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암 완치자의 ‘잊힐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유럽 6개 국가가 암 완치자의 ‘잊힐 권리’를 법제화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에 2025년까지 관련 법안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1조 달러 쏟아부은 中 위기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1조 달러 쏟아부은 中 위기

    이탈리아 정부가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공식 서한을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유럽연합(EU) 18개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이탈리아가 먼저 발을 빼면서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을 비롯한 각료들은 진즉부터 가입 결정이 실책이었음을 인정해 왔다. 탈퇴 이유는 200억 유로(약 28조 5000억원)를 이탈리아에 투자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등 미미한 경제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액은 165억 유로에 그쳤다. 반면 프랑스는 230억 유로, 독일은 1070억 유로에 이른다. 이탈리아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규모가 2019년 317억 유로에서 4년 사이 575억 유로로 곱절 가까이 늘어나 수출입 불균형이 도드라졌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런 통계를 제시하면서 “실크로드는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가 가입 4년 만에 탈퇴하면서 중국이 지난 10년간 1조 달러를 쏟아부은 일대일로 사업은 위기를 맞게 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일대일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국제 협력 플랫폼”이라면서 “중국은 공동 건설을 먹칠·파괴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진영 대결과 분열 조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직접 겨냥하지 않고 ‘중국발 위협’을 꾸며낸 미국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정치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전략적 합의를 모아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탈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안간힘으로 읽힌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다극화를 추진하는 세력이자 글로벌화를 지지하는 큰 시장이며 다양성을 옹호하는 세력으로서 양측 관계는 세계의 평화·안정·번영과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과 유럽의 전략·경제·친환경 고위급 대화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EU 지도부는 중국을 향해 무역적자 해소와 디리스킹(위험제거) 등을 자주 언급했고, 중국은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조사 등을 문제 삼는 등 양측은 회담 전부터 각을 세웠다.
  • 인생의 행로 잃은 사람들, 그 간절함에 귀 기울이다

    인생의 행로 잃은 사람들, 그 간절함에 귀 기울이다

    이승우(64)의 열두 번째 소설집 ‘목소리들’에는 죄책감에 붙들린 목소리, 회한에 잠긴 목소리가 내내 서성인다. 자식 잃은 어머니는 스스로를 생채기 내며 남은 자식에게 상실의 고통과 분노를 전가하고, 형제를 잃은 ‘나’는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야기했을 실책을 상기하며 죄의식에 끌려다닌다. 소설집을 이루는 8편의 단편 가운데 ‘목소리들’, ‘마음의 부력’, ‘물 위의 잠’이 이런 뼈대에서 이야기를 뻗어 나간다. 특히 ‘목소리들’은 어머니와 아들이 막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치받치는 속내를 각자 독백 형식으로 전개하는 목소리들을 전면에 배치해 주제 의식을 더 선명히 드러낸다. 회사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동료를 구제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시달리는 인물도 있다. ‘내’가 헬스장에서 친해진 회사 동생 ‘형태’는 거래처에 갑질을 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징계위원회에 소환된다. 그 징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나’는 형태의 목소리에 시달린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형도 믿는 거야? 형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리고 더 깊이 알기를 거부한 자신의 비겁함이 스스로에게 내내 추궁당할 거라고 예감한다(그 전화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상실과 슬픔은 시간과 함께 묽어지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시간과 함께 더 진해진다는 사실을, 상실감과 슬픔은 특정 사건에 대한 자각적 반응이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부자각적 반응이어서 통제하기가 훨씬 까다롭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117쪽) 인물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과의 관계가 부서지고 어긋나며 휘청이지만 ‘모든 생각과 감정의 자장 안’에는 여전히 그들이 맴돈다. 가족이란 끈덕진 인연처럼 집이라는 근원의 공간도 벗어날 수 없긴 매한가지다. 인물들은 불안과 상처를 증폭시키는 집에서 벗어나 주변을 떠돌며 버티지만 종국에 다시 찾아드는 곳은 집이다. ‘세상이 내 뜻을 비껴가거나 내 뜻이 세상과 겉돌 때면 거의 자동적으로 집이 떠올랐고,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것은 나를 한층 비참하게 하는 일이었고, 그러니까 어떻게든 부정해야 했고, 그래서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듯 그 말을 밖으로 내보냈다.’(42쪽) 새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은 집, 지금은 공가(空家)가 된 집을 다시 찾은 ‘나’는 이런 목소리를 낸다. “내 몸이 공가예요, 쓰레기들이 버려진 빈집이에요.” 하지만 집 근처에서 우연히 함께 쓰러지며 마주한 ‘그녀’를 돌보며, 집을 고치며 빈집처럼 버려졌던 삶을 채워 나간다(공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한국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상찬했던 작가는 특유의 ‘성찰의 문장’으로 부조리한 세상에서 행로를 잃은 사람들의 불안과 죄의식, 욕망의 근원을 열어 보인다. 무례한 세태를 막아서는 목소리, 구원이 절실한 목소리에 우리의 귀를 갖다 대게 하면서. 그래서 ‘이해받으려는 간절함’이 아니라 ‘간절함을 이해하는’ 글의 저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은 그의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들린다.
  • 둥글게 손잡은 834개 붉은 소나무 사이… 나도, 빛도 충만하네[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둥글게 손잡은 834개 붉은 소나무 사이… 나도, 빛도 충만하네[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모든 사물과 생명체는 외적인 덩어리와 내적인 덩어리가 따로 존재한다.” 프랑스의 미술사학자 앙리 포시옹(1881 ~1943)이 남긴 말이다. 그의 말에 딱 들어맞는 건축물이 경기 가평 설악면에 있다. 생명의 빛 교회다. 떠들썩한 집단 예배보다 조용한 개인 기도가 더 잘 어울리는, 그윽하고 내밀한 공간이다. 교회 건축물 하면 흔히 스테인드글라스와 벽돌 등으로 이뤄진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생명의 빛 예배당은 그 지루한 공식을 보란 듯 깨뜨린다. 생명의 빛 교회를 처음 마주하는 이들은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현대적인 종교 건축물의 모습에 낯선 느낌을 받는다.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가 교회를 완벽히 둘러쌌고, 직각으로 꺾인 건물의 선에선 얼핏 한기마저 느껴진다. 예배당 내부는 외관과 전혀 다르다. 834개의 붉은 소나무 기둥이 원형의 돔을 만들고 있다.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줄기는 공간에 성스러움을 더한다. 포시옹의 말처럼 외적 덩어리와 전혀 다른 느낌의 내적 덩어리를 만나는 듯하다. 교회는 세 기도와 세 인연이 합쳐져 완성됐다고 한다. 하나는 한 어머니의 기도다. 그에겐 집 나간 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어찌어찌 러시아까지 흘러가 건축가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평생을 기도한 어머니를 기억하며 러시아산 홍송(紅松)을 예배당 건축에 써 달라고 기증했다.러시아 방문 중에 우연히 이 홍송을 기증받은 이는 서울 남서울은혜교회의 홍정길 목사다. 홍 목사가 이끄는 남서울은혜교회는 ‘건물 짓지 않는 교회’로 유명하다. 당시 장애인을 위한 밀알학교의 강당을 빌려 예배하던 홍 목사는 평생을 오지에 바치고 귀국해서 갈 곳이 없는 선교사들을 위한 마을을 지어 달라고 기도를 했단다. 그리고 선교사 마을을 위한 초석이 될 나무를 기적처럼 러시아 여정에서 얻게 됐다. 한편 프랑스에선 한국 출신 아이가 건축가로 성장하고 있었다. 열두 살 무렵 가족여행 길에 롱샹성당 등 건축물을 본 아이는 저런 아름다운 교회를 한국에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23년 뒤, 그는 마침내 자기 뜻을 이룰 설계 제안을 받게 된다. 그 제안이 바로 생명의 빛 예배당 설계였다. 건축가는 예배당을 원형으로 설계했다. 성직자와 평신도의 경계를 허물어 누구나 평등하게 예배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천장엔 홍송을 깎아 만든 기둥들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그 모습이 꼭 빛으로 된 기둥을 보는 듯하다. 폴리카보네이트 외벽으로 들어온 햇빛은 홍송을 통과해 예배당 중앙 십자가로 향한다. 십자가 아래엔 프랑스 조각가 장파트리스 울몽의 작품이 있다. 이 조각은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보여 준다. 예배당 아래는 겟세마네 동산이다. 큐브 모양의 개인 기도실이 14개 늘어서 있다. ‘14’는 예수와 열두 제자, 사도바울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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