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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국민배우 ‘여왕 마고’ 이자벨 아자니, 거액 탈세로 유죄

    프랑스 국민배우 ‘여왕 마고’ 이자벨 아자니, 거액 탈세로 유죄

    ‘여왕 마고’로 유명한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가 거액의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재능 있는 배우라도 납세자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시민들의 평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형사법원은 아자니에게 탈세와 돈세탁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5만 유로(약 3억 5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자니는 2016~2017년 포르투갈에 거주한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200만 유로의 기부금을 대출로 위장했다. 신고하지 않은 미국 계좌를 통해 12만 유로를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식으로 아자니는 소득세 23만 6000유로, 부동산 판매세 120만 유로를 탈루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사는 “이런 사실은 세무 당국을 속이려는 의도가 명백했음을 보여주며, 프랑스 조세 제도하에서 시민들 간 평등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아자니는 부인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배우이지만, 그 역시 납세자다”라고 꼬집었다.아자니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선고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그가 재판에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 그대로 선고했다. 아자니의 변호인은 “아자니는 항상 결백을 주장해왔다”며 “아자니가 법 앞에서 더 유리한 대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덜 유리한 판결을 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영화 ‘카미유 클로델’, ‘여왕 마고’ 등에 출연한 아자니는 1981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프랑스판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영화제에서 4차례나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대표 여배우다.
  • 푸틴 “목표 달성 전엔 우크라에 평화 없다”…전쟁과 국정 자신감 4시간 ‘뿜뿜’

    푸틴 “목표 달성 전엔 우크라에 평화 없다”…전쟁과 국정 자신감 4시간 ‘뿜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고 중립적 국가로 만드는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한 21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특별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으며, 이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군사화, 중립적 지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과 국민 소통 행사를 거의 매년 개최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흐름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두 행사 모두 열지 않았다.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런 회견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이 올해 대규모 소통 행사를 다시 연 것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서방의 지원도 약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기자와 국민의 질문을 받기 전, 진행자는 “특별군사작전과 관련, 평화는 언제 오는가?”라고 물으며 이 주제를 먼저 꺼냈다. 그 뒤 기자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관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는 61만 7000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작전 지역에 배치돼 있고, 전선의 길이는 2000㎞가 넘는다면서 “거의 모든 전선을 따라 러시아군의 위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크림반도 진격을 위해 드니프로강 좌안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노력에 대해 “마지막 시도”라고 평가 절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2차 동원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을 때 많은 러시아 젊은 남성이 해외로 떠나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동원령에서 모집한 30만명의 병력 가운데 24만 4000명이 전투 지역에서 싸우고 있고, 48만 6000명이 자원입대하는 등 전선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다며 “왜 동원이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이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료 지원은 언젠가 끝날 것”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에 구걸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중요하고 필요한 나라”라며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미국의 제국주의 정치가 관계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는 가자지구에 ‘재앙’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그런 게 없다”고 비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되고 제조업도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설명하면서는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도 떠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시간 4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 기자들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 기자들도 상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의 송환 요구에 관해 질문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대화하는 것 같다”며 “해결책을 찾기 바라지만 미국 측이 우리를 경청하고 우리도 만족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다시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프랑스 기자의 질문에는 “그들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마크롱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대화할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고 답했다. 친유럽 행보를 보이는 몰도바에 대해서는 “독립국가연합(CIS)에서 몰도바의 가치는 미미하지만 러시아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몰도바가 러시아산보다 더 비싼 에너지를 구매할 여윳돈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개인중립선수’ 자격 조건을 붙인 것에 대해 “정치적 동기로 인한 인위적인 조건이 러시아 경쟁자를 제외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몇년 동안 훈련해 온 선수들을 위해 올림픽 참가를 지지해왔지만 이제는 IOC가 어떤 조건을 설정했는지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했다는 시민의 불만을 듣고는 정부 정책이 실패했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의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마지막 질문을 받고는 “당신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하며 지난 23년의 국정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 [책꽂이]

    [책꽂이]

    팔레스타인 실험실(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소소의책) 20년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상황을 보도하며 팔레스타인을 ‘실험실’ 삼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행태를 비판해 온 저자가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불법 감시와 차별, 통제 등 인권침해의 민낯을 밝힌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됐는지 드러낸다. 356쪽. 2만 3000원.2000년생이 온다(임홍택 지음, 11%) ‘90년생이 온다’의 저자가 이번엔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인 2000년대생을 조명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 꿈이고 직장을 다니더라도 이미 마음은 퇴사한 상태인 2000년대생의 특징과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제시하며 시대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 본다. 304쪽. 1만 8000원.존재양식의 탐구-근대인의 인류학(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장진 옮김, 사월의책) 과학기술학의 대가인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근대화가 낳은 온갖 문제의 원인을 짚고 해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서구 근대인과 이들을 좇은 비서구 근대인이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는 이분법으로 정치적 극한 갈등과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744쪽. 3만 9000원.근대의 초상(김인환 지음, 난다) 인문, 예술 전반에 걸쳐 평생 읽기와 쓰기로 다진 통찰을 사회에 전해 온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일러 준다. 근대를 모든 사람이 부도와 실직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시대라 정의하는 그는 자본론으로 ‘사람됨’의 의미를 짚는다. 124쪽. 1만 3000원.박물관에서 서성이다(박현택 지음, 통나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디자이너로 30여년간 일하고 정년퇴직한 저자가 디자인의 관점에서 전통 문화유산을 ‘새롭게 다시 보기’를 제안한다. 힘껏 젖혀진 금동반가사유상의 엄지발가락에서는 발끝까지 흘러간 미소를,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천년 넘게 지속 가능한 ‘사운드 디자인’의 표상을 본다. 288쪽. 1만 9500원.아기 늑대와 걸어가기(이지아 지음, 민음사) 희곡과 시를 오가며 시의 경계를 넓혀 온 이지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서사시의 형식으로’나 ‘극시의 형식으로’라는 부제를 단 장시, 낯설면서도 친근한 아기 늑대와 동행하는 시의 여정에서 보게 되는 뜻밖의 장면과 긴장감이 흥미진진하다. 224쪽. 1만 2000원.
  • 표준길이 1m 탄생 뒤에 프랑스혁명 있었다

    표준길이 1m 탄생 뒤에 프랑스혁명 있었다

    프랑스가 ‘가장 크고 변하지 않는 물체’를 기준 삼아 단위로 만든 미터법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측정 체계로 꼽힌다. 1m는 적도에서 북극까지 거리를 1000만분의1로 나눈 값이다. 각 변 길이 10분의1m인 정육면체 부피를 1ℓ 그리고 물 1ℓ의 질량을 1㎏으로 정했다. 당시 프랑스에 1000여개의 단위가 있고, 지방에 있는 여러 변종 측정까지 합치면 무려 2만 5000종의 단위가 난립했다고 하니 그 불편함을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단위 통일은 프랑스혁명 당시 중요한 의제이기도 했다. 교역과 농업 생산을 촉진하려는 귀족 그리고 귀족의 속임수에 속지 않으려는 평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측정 방법과 단위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치열한 탐구,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 시대정신 변화 그리고 기존의 것을 지키려던 이들의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표준 길이 1m가 탄생한 배경에 프랑스혁명이 있었고, 토지를 측량하면서 그린 지도는 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 책은 역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철학을 넘나들며 도량형의 변천을 살핀다. 뼈에 그은 금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면에 숨겨진 갈등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컨대 영국 정부가 1965년 미터법 사용을 위한 10년 계획을 발표하자 자경단인 ‘미터법 저항단’이 전통적 제국 도량형인 마일, 야드, 피트를 쓰자며 전국에서 3000개가 넘는 표지판을 뽑기도 했다. 18세기 미국 개척자들이 ‘야생의 땅’을 측량해 ‘관리할 수 있는 땅’으로 바꾸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지도를 그린 역사, 미터법이 전 세계를 정복하게 된 과정, 통계가 학문으로 자리잡는 과정 등을 살피는 일도 흥미롭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자기 자신을 자연스럽게 숫자로 표현하는 모습 등을 거론하며 현대사회에서 측정의 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커진 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한다.
  • 중국 억만장자 홍콩에 남았다가 ‘반역자’로 감옥행 [월드 핫피플]

    중국 억만장자 홍콩에 남았다가 ‘반역자’로 감옥행 [월드 핫피플]

    지난 12일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지미 라이(75) 빈과일보 발행인의 아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을 런던에서 만났다. ‘반역자’로 수감된 아버지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영국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영국은 홍콩의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며 계속해서 지미 라이와 홍콩인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분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중국은 영국이 사실과 법치를 존중하고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우산 시위와 2019–2020년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가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라이를 ‘홍콩 혼란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마오 대변인은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앙 라이와 캐머런 장관의 만남을 통해 “영국의 이중 잣대와 악의적인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또 홍콩특별행정구가 라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비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주영 중국대사관도 캐머런 외무장관과 라이의 만남을 비난하며, 홍콩 법치에 대한 영국의 “지독한 간섭”을 강력히 규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지미 라이는 홍콩에서 악명 높은 반중파로 혼란을 조장하는 인물”이라며 “그는 홍콩 (민주화) 사태의 주모자였으며, 노골적으로 외부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홍콩의 범법자들을 ‘인권 투사’이자 ‘민주적 영웅’으로 묘사해 대중을 오도한다고 비판했다. 라이는 보안법 위반 및 식민지 선동과 관련된 혐의로 오는 18일 재판을 받게 된다. 중국은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의 사법절차에 영국이 공개적으로 개입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올해 스파이 활동, 정치 개입, 사보타주, 암살 등을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도입했으면서 2020년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건 ‘이중잣대’란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또 지난 3년간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홍콩 주민 80% 이상은 이 법이 홍콩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구의원 선거에서 홍콩 주민들은 중국 반환 이후 역대 최저인 27.5%란 투표율을 보여 국가보안법 시행 등 중국의 통치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족’ 의사를 표현했다.1947년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난 라이는 1960년 홍콩으로 밀항한 이후 파산한 의류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일궜고, 이를 바탕으로 1981년 패션 브랜드 ‘지오다노’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됐다.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를 계기로 1995년 빈과일보(애플 데일리)를 창간했다. 빈과일보는 2014년 7월 소위 ‘우산혁명’ 이후 홍콩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중국 당국의 탄압으로 2021년 폐간됐다. 언론계 거물인 그는 외부 세력과 공모한 혐의 및 선동적인 출판물 출판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20년 12월부터 징역 5년 9개월을 선고받고 구금됐다. 이번 국가보안법 재판으로 라이에게 종신형이 선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의 아들은 홍콩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아버지의 권고에 따라 현재 대만에 머물면서 부친의 구명 활동을 펴고 있다. 최근 아버지를 대신해 프랑스로부터 명예시민상을 받았다. 라이의 친구들은 “그는 부유하고 영국 시민권도 있어 언제든 중국을 떠날 수 있었지만, 스스로 남았다”고 입을 보았다.
  • 암시장 환율 솟구쳐도…아르헨 비상경제 첫날 ‘우려’ 불식

    암시장 환율 솟구쳐도…아르헨 비상경제 첫날 ‘우려’ 불식

    경제난 극복을 위한 방편으로 54%에 이르는 강력한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아르헨티나에서 암시장에서의 달러 대비 페소 환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비공식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블루달러닷넷’ 자료를 보면 이날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페소 오른 1115페소를 기록했다. 비공식 환율을 뜻하는 ‘블루 달러’는 이론적으로는 불법이지만, 공식환율을 정부에서 고정환율제를 운영하며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각종 언론에서 매일 그 추이를 보도할 만큼 아르헨티나 외환 시장을 살피는 주요 단서로 활용된다. 달러당 1115페소는 ‘1달러=1페소’로 고정하는 페그제를 2002년 폐기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10월 23∼24일 기록했던 1100페소였다. 이번 변동은 인위적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당 366페소였던 환율을 800페소로 평가절하한 하비에르 밀레이(53) 신임 대통령 정부의 발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앞서 12일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10대 비상경제대책을 발표하면서 매월 2%씩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따라서 13일 환율도 달러당 820페소로 올랐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아르헨티나는 단순한 치통 환자가 아니라 병상에 누운 사망 직전의 중환자”라며 “우리는 열을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죽이고 있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치상 비공식 환율은 상승했지만, 공식 환율과의 간극은 대폭 줄었다. 전날까지 191%에 달하던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간 격차는 이날 기준 44%대로 급격히 좁혀졌다. 보조금 삭감과 재정 지출 축소 등 과감한 개혁안에 대해 ‘삼키기 힘든 극약 처방을 발표했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시장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채권 가격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고, 민영화가 예고된 거대 에너지 공기업 YPF 미국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한편 로이터 통신은 밀레이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절차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에 보내는 11일자 서한에서 “회원국 승인을 위한 협상을 적극적으로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관련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아르헨티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64) 전 대통령 재임 시기(2015∼2019년) 중이던 2016년 OECD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2019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4) 전 대통령 취임 후 관련 절차를 중단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유 시장경제를 안착시켰거나 산업 정책의 근간으로 두는 서방과의 교류 강화를 공언한 바 있다. OECD 가입 절차 재개도 그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일간지 라나시온은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OECD 가입 협상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회원 가입과 유지에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나시온은 이어 1996년 12월 OECD 회원국 자격을 얻은 한국을 사례로 꼽으며 “(OECD 가입 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 4000달러 수준이었지만, (가입 후) 25년 만에 250%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 2142달러다.
  • 프랑스 도로 표지판들 왜 이렇게? 농민들 “세상이 온통 거꾸로”

    프랑스 도로 표지판들 왜 이렇게? 농민들 “세상이 온통 거꾸로”

    최근 프랑스 남부의 한적한 시골 도로들을 달리던 운전자들은 흠칫 놀란단다. 보통 마을이나 소도시 들머리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누군가 일부러 글자를 뒤집어 보이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두 군데 표지판이 그런가 했더니 그런 게 아니라 이렇게 위아래가 뒤집힌 표지판이 1000개가 넘는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성난 프랑스 농민들 소행인데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농민들의 척박한 현실에 대한 사람들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상이 온통 거꾸로(topsy-turvy)’란 것이다.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달 남서부 타른 지방이었는데 지금은 전국으로 퍼졌다고 했다. 이 지방 농민조합 지도자 필리페 바르디는 “우리가 계속 맞닥뜨리는 모순적인 지시들을 계속 일축하려고 생각했는데 문득 누군가가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다음날은 정반대로 말하면 우리는 물구나무 서서 걷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해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용 유류 값이 오르는데 유럽연합(EU) 보조금은 늦장 지급하고, 관료들은 걸핏하면 규제하려 들고, 수입 농산물은 마구 쏟아져들어오는 일을 예로 들었다. 바르디는 나아가 “이렇게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 말고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한다. “한쪽에선 장관님이 농사 관행을 좀 바꾸세요, 좀 생태친화적으로 농사를 지으란 말이에요 이렇게 채근하고, 다른쪽에선 프랑스가 먹거리 주권을 지키게 가능하면 많이 생산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식이다. 한쪽에선 우리 보고 임금인상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하라고 하고, 다른쪽에선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니 값을 올리지 말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농민조합은 이번 캠페인이 내년에 정부가 두 가지 세금을 대폭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표지판들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 “부산은 한국의 마이애미”…2024 세계 최고의 도시 67위 선정

    “부산은 한국의 마이애미”…2024 세계 최고의 도시 67위 선정

    부산시는 컨설팅 기관인 ‘레저넌스 컨설턴시’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도시’ 보고서에서 부산이 67위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레저넌스 컨설턴시는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관광·부동산·경제개발 부문 컨설팅 기관이다. 2016년부터 ‘세계 최고의 도시’ 보고서를 통해 매년 인구 100만명 이상인 대도시 270곳의 환경과 거주 적합성, 인기도, 번영도 등을 측정하고 100대 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부산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100위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영국 런던, 2위는 프랑스 파리, 3위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서울은 지난해 26위에서 10단계 뛰어오른 10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서 레저넌스 컨설턴시는 부산을 ‘한국의 마이애미’로 칭하며 세계 4위의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한 블레저(비지니스+레저) 도시로 소개했다. 부산은 빈곤율이 낮고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해시태그 비율이 높은 점 등을 들며 번영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부산은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선정한 아시아 행복도시 6위에 올랐다. 또 세계적 컨설팅 기관인 지옌사의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 평가에서도 세계 77개 도시 가운데 15위, 국내 1위로 선정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캐나다 퀘벡주, 佛배우 드파르디외 쓰레기 발언에 훈장 박탈

    캐나다 퀘벡주, 佛배우 드파르디외 쓰레기 발언에 훈장 박탈

    캐나다 퀘벡주가 북한 여자 어린이에게 성적 발언을 한 것이 최근 폭로돼 물의를 빚은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4)에게 21년 전 수여한 퀘벡 명예훈장을 박탈했다고 CTV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드파르디외에 대해 “퀘벡 주민의 명예가 모토인 명예훈장의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며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퀘벡주 정부는 지난 1984년부터 퀘벡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문화예술인에 명예훈장을 수여해 왔으며 드파르디외는 2002년 베르나르 랑드리 주 총리 때 선정돼 훈장을 받았다. 퀘벡 명예훈장 박탈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드파르디외는 지난주 프랑스 공영방송의 TV 프로그램에서 2018년 북한 방문 중 말을 타는 10세 여자 어린이를 보며 성적 발언을 하는 모습 등이 공개돼 입길에 올랐다. 그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70주년 행사에 초청받아 북한을 방문했다. 그의 발언은 차마 옮기기 부끄럽고 민망할 정도다. 옮기는 매체의 수준을 의심할 정도다. 행사 중 그는 북한 여성 통역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성적 괴롭힘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르고 주 총리는 성명에서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카메라 앞에서 뱉은 수치스러운 말들은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그가 명예훈장의 가치를 해친 만큼 그에게서 즉각 서훈을 박탈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퀘벡 서훈위훤회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퀘벡 명예훈장의 가치에 역행하는 행동에 대해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만큼 드파르디외의 서훈 박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드파르디외는 이미 2018년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금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방송이 전했다.
  • ‘軍백기’ 없는 BTS…‘봄날’ 역주행에 83개국서 1위 싹쓸이

    ‘軍백기’ 없는 BTS…‘봄날’ 역주행에 83개국서 1위 싹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입대와 맞물려 6년 전 발매한 히트곡 ‘봄날’이 세계 8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휩쓸었다. 1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 노래는 지난 12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빅히트뮤직은 “다수의 국가에서 연말을 맞아 캐럴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머라이어 캐리의 메가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치고 ‘봄날’이 정상에 오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봄날’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7년 발매한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이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 얼마나 기다려야 /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 널 보게 될까 널 보게 될까’라는 가사에는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 12일 지민과 정국의 동반 입대로 멤버 전원이 군 공백기에 돌입한 가운데 빅히트뮤직은 “오는 2025년 팀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바람이 차트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봄날’은 전날 일본 오리콘 차트가 발표한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도 깜짝 1위를 기록했다.
  • ‘입대한 뷔와 결별설’ 제니 옆 누가 있나 봤더니…

    ‘입대한 뷔와 결별설’ 제니 옆 누가 있나 봤더니…

    블랙핑크 제니가 강아지들과 특별한 연말 화보를 촬영했다. 제니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프랑스 출신 유명 디자이너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와 함께 한 갈런드(guirlande) 연말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제니는 다양한 견종의 강아지들과 유쾌한 상황을 연출했다. 자연스런 표정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제니가 공개한 사진에는 순식간에 30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리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최근 제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블랙핑크 전원이 재계약을 마쳐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 “넷플릭스가 역사 도둑질”…한니발 ‘흑인 배우’ 캐스팅에 튀니지 반발

    “넷플릭스가 역사 도둑질”…한니발 ‘흑인 배우’ 캐스팅에 튀니지 반발

    할리우드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넷플릭스 영화에서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 역할로 캐스팅되자 한니발의 고향인 튀니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튀니지의 프랑스어 매체 라프레스는 덴젤 워싱턴의 캐스팅을 두고 “역사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영화가 ‘사이비 다큐멘터리’라며 넷플릭스에 제작 취소를 요구하고 튀니지 문화부에 “우리 역사를 도둑질하려는 시도에 대응하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에는 현재 1300명이 동참했다. 한니발은 고대 페니키아인이 북아프리카 튀니스만 연안에 건설한 도시국가인 카르타고에서 태어났다. 카르타고는 지중해 지역에서 해상무역과 해군력을 바탕으로 세를 넓혔지만, 로마와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멸망했다. 한니발은 결국 패하기는 했으나 2차 포에니전쟁에서 활약하며 로마를 맹렬하게 위협한 명장이었다. 기원전 218년 군사와 전투 코끼리를 끌고 알프스산맥을 넘은 이탈리아 원정이 특히 유명하다. 오늘날 레바논과 시리아를 포함하는 페니키아 혈통이라는 데 역사가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하지만, 그의 피부색은 알려진 바가 없다. 논란은 튀니지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야신 마미 하원 의원은 “튀니지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시민사회의 반응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문화부 장관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예트 케타트 구에르마지 문화부 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이 영화는 픽션이고 그들의 권리”라며 “한니발은 역사적 인물이고 그가 튀니지인이라는 걸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우리가 무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만 넷플릭스와 촬영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 시퀀스라도 튀니지에서 촬영하고 튀니지를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넷플릭스는 이전에도 흑인 배우 캐스팅으로 역사 왜곡 비판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 공개한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는 클레오파트라 7세 여왕을 흑인으로 묘사하며 흑인 배우 아델 제임스를 캐스팅했다. 클레오파트라 7세 ‘필로파토르’는 이집트가 로마의 속주로 전락하기 전 마지막으로 이집트를 직접 통치한 여왕이다. 이집트를 통치한 ‘그리스 장군’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후손이다. 기원전 51년부터 기원전 30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했고, 이후 이집트는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이집트 정부는 해당 작품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당시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성명을 통해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이 밝고 그리스계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고,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묘사한 넷플릭스 다큐는) 이집트 역사에 대한 조작이며 명백한 역사적 오해”라고 비판했다.
  • 다른 승객도 있는데…英 지하철 성폭행범의 최후

    다른 승객도 있는데…英 지하철 성폭행범의 최후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다른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벌인 충격적인 사건의 결말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존스턴(37)에게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세간의 큰 충격을 던진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2월 23일 이른 아침 승객이 거의 없었던 영국 런던 지하철 피카딜리선 전동차 안에서 벌어졌다. 당시 존스턴은 전동차 내에서 자고있던 한 20세 여성 승객에게 다가가 성폭행했다. 특히 이 모습은 함께 탑승했던 프랑스 여성 관광객과 11세 아들이 지켜봤으나 겁에 질려 그를 제지할 수 없었다. 결국 용의자인 존스턴은 그대로 달아났으며 프랑스 여성의 신고를 받은 영국 교통경찰(BTP)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의 초반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범행을 벌인 용의자 모습이 지하철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되지 않았기 때문. 이에 경찰은 동종 범죄를 저질렀던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범위를 좁혀가 결국 범인의 신원을 밝혀냈으며 지난해 12월 당시 강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존스턴을 체포했다. 영국 크라운 검찰청(CPS)은 "존스턴이 총 5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 받았으며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됐다"면서 "재판의 증언을 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목격자 진술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BTP 중대범죄수사국 측은 “존스턴이 목격자들 앞에서 벌인 행동은 일말의 수치심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파렴치한 행동은 피해자와 이를 목격한 사람들에게 평생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재 더비’ 성사되나…뮌헨, 나폴리 나란히 UCL 16강행

    ‘김민재 더비’ 성사되나…뮌헨, 나폴리 나란히 UCL 16강행

    2023~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김민재 더비’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민재의 현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프랑스 니옹에서 진행된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결승 골과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무릎 꿇렸다. 김민재는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 등 맨유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직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지난달 25일 분데스리가 쾰른전을 소화한 뒤 같은달 29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UCL 조별리그 5차전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약 2주 만인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나섰으나 팀이 1-5로 참패했고,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질타당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상대 패스를 미리 차단하고, 상대 공격수를 몸싸움으로 밀어내는 특유의 수비와 팀 공격을 거드는 전진 패스 등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2분에는 자신의 전진 패스가 끊겨 역습 위기에 놓이자 안토니에게 향하는 맨유의 패스를 태클로 끊어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평점 7.2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뮌헨이 점유율 60%에, 슈팅 수에서는 10-5, 유효슈팅에서는 3-1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코망이 골 지역 정면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이미 4차전 때 20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뮌헨은 이날 승리로 5승1무(16점) 무패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UCL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8강까지 경험했던 김민재는 2시즌 연속 대회 16강을 뛰게 됐다. 이날 승리하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던 맨유는 1승1무4패(4점)를 기록해 조 최하위로 탈락한 것은 물론,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24강) 티켓도 놓쳤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1-0으로 승리한 코펜하겐이 2위(8점)로 UCL 16강에 올랐고, 갈라타사라이가 3위(5점)를 차지해 UEL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갈라타사라이는 UEL 조별리그 2위 팀 중 한 팀과 경기를 벌여 UEL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C조 나폴리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브라가(포르투갈)와의 최종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빅터 오시멘의 추가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3승1무2패(10점)로 조 2위를 확정, 2회 연속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유니온 베를린(독일)을 3-2로 물리친 레알 마드리드가 6전 전승(18점)으로 조 1위. 나폴리에 져 1승1무4패(4점)로 조 3위가 된 브라가는 UEL 1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쟁하게 됐다. 베를린은 2무4패(2점) 최하위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활약했던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UCL에서는 구단 사상 처음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2골 이상을 넣어야 조 2위가 가능했던 브라가는 전반 9분 자책골에 자멸했다. 나폴리의 마테오 폴리타노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브라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가 황급히 걷어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폴리는 전반 33분 나탄의 패스를 오시멘이 발뒤꿈치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 NYT ‘올해 최고의 요리’에 美 한식당 ‘물회면’ 뽑혔다

    NYT ‘올해 최고의 요리’에 美 한식당 ‘물회면’ 뽑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의 ‘물회면’이 뉴욕타임스(NYT) ‘올해 최고의 요리 23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글로벌 순위에서 레시피(요리법) 1위로 ‘비빔밥’이 오르는 등 한식과 한국 관련 키워드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간) NYT는 ‘미국 전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최고의 요리 23선’을 발표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한식 레스토랑 ‘반상’의 ‘물회면’(Mulhwe Noodles at Bansang)을 포함했다. 물회면은 면 위에 한국식 물회와 함께 무와 오이 등을 올린 창작 요리로 NYT는 “각 재료의 특성이 분명해 보이지만, 입안에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며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 먹어도 활기를 북돋워 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에 문을 연 레스토랑 반상은 미 서부 유명 레스토랑 출신인 한인 요리사 민승현과 진 림이 운영하고 있다. 반상은 일본과 프랑스 요리 재료와 기법을 빌린 독창적인 한식으로 처음 문을 열자마자 미국 서부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민씨는 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식을 처음 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국 요리의 맛을 알려주는 입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이 12일 발표한 올해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의 검색어 리스트 중 세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다. 레시피(요리법) 부문에서는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한식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글로벌 순위 노래 부문에서는 해외 리스트에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5위에 올랐고, 글로벌 TV 시리즈 순위에 한국의 ‘킹더랜드’와 ‘더 글로리’가 각각 6, 7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꾸준한 K-콘텐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계박람회와 인정투쟁/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계박람회와 인정투쟁/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월드 엑스포’, 한국어 공식 명칭으로 ‘세계박람회’라는 전 세계적 행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로 낯이 익다. 하지만 이 두 행사 이전에 세계박람회는 세계사 교과서나 역사책에 종종 등장하는, 일본어에서 유래하는 ‘만국박람회’라는 명칭으로 널리 소개됐다. 19세기에는 주로 영국과 프랑스, 미국을 중심으로 개최됐고 여기에서 서양 각국은 산업화를 바탕으로 이뤄 낸 문명의 진보를 과시했다. 최초의 세계박람회는 1851년 산업혁명의 종주국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사실 1798년부터 1849년까지 총 11회에 걸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던 ‘프랑스 산업제품 박람회’에 기원을 둔다. 정치적 격변을 거치면서 체제가 바뀌면서도 꾸준히 개최된 프랑스 박람회가 오직 프랑스 국내 행사였다면 1851년 세계박람회는 이후 공식적인 국제 행사로 발돋움해 나갔다. 빅토리아 여왕 치세에 개최된 이 박람회에서는 10헥타르(약 3000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주 전시관인 유리로 만들어진 수정궁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관이 지어졌고, 영국을 포함한 25개 국가가 서양의 ‘진보한’ 산업 문명의 결과물을 과시했다. 이후 영국은 제3회 세계박람회를 끝으로 더이상 개최국이 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총 45회에 걸친 세계박람회는-1953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로지 서유럽과 미국에서만 개최됐다. 하지만 비서양국가들이 이 서양중심주의적 세계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이미 1867년에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에 참가했는데, 흥미롭게도 이 당시 일본의 참가 방식은 일본의 정치적 위기와 긴장 상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막부 정부 전시관과 별도로 사쓰마번은 자신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류큐국을 내세워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듬해 막부군과 사쓰마번이 참가한 신정부군 사이에 보신전쟁(戊辰戰爭)이 발발했고, 이후 메이지 유신이 전개된 사실은 널리 알려진 바다. 이때 일본이 세계박람회에 참가한 이유는 아직 산업화가 본격화되기 이전이었던 만큼 자신들의 산업화를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세계 무대에서 막부와 사쓰마가 서로 일본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이미 19세기 말부터 세계 각국은 자신만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보여 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세계박람회에 선보이고 있던 차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운이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1900년 대한제국은 프랑스 외교관의 주선으로 재차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경복궁 근정전을 본뜬 전시관에는 다양한 전통 공예품과 악기, 예술품, 가구, 의복 등이 전시됐다. 전 세계 외교 무대에서 독자적인 주권국가로 인정받고 싶었던 처절한 인정투쟁이었다. 세계박람회는 단순한 신문물 전시의 장이 아닌 치열한 국제 외교무대라는 점을 스러져 가는 대한제국도 명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 콧대 높이더니 쪼그라든 명품

    콧대 높이더니 쪼그라든 명품

    보복 소비 끝나자 매출 하락세신세계, 1년 새 0.3% 성장 그쳐물가 등 고려 땐 사실상 역성장연말연시 가격 인상 나설 수도 결혼기념일을 앞둔 A(39)씨는 최근 배우자 선물을 사려고 백화점 명품관을 돌아다니다 발길을 돌렸다. 샤넬, 디올 등 유명 명품 가격이 2년 전 결혼할 때 알아봤던 것보다 훨씬 오른 탓이다. A씨는 “가방 하나에 1000만원은 예삿일인데, 요즘같이 고금리로 돈이 귀한 때에 이 가격을 주고 사는 게 맞는 것인지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A씨처럼 명품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동안 명품 시장 호황을 이끌던 ‘보복 소비’는 완전히 끝난 모습이다. 올해는 본격적인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여파가 소비자 지갑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데다 그나마 소비 수요가 엔화가 저렴한 일본 등의 여행으로 대체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1~11월 명품 매출 신장률은 모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도 안 되는 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현대백화점의 경우에도 각각 5, 6%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물가 상승률과 판매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성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에 명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1년 30~40%, 2022년 20%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요 증가세가 확 꺾인 모습이다.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 갤러리아백화점도 사실상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달라진 명품 수요 분위기를 감지하고 식품관 강화, K패션 브랜드 육성 등으로 고객 유치 전략 방향을 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명품은 백화점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분명한 경로 역할을 했는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연초까지도 성행하던 명품관 오픈런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리셀(되팔기) 시장도 사실상 활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해마다 서너 차례 가격을 올리며 콧대 높게 굴던 명품 브랜드도 올해는 국내 가격 인상 횟수를 소폭 줄였다. 2021~2022년 연간 네 차례씩 가격을 올렸던 샤넬은 올해는 2월과 5월 가격 인상 이후로 추가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루이비통은 2021년 다섯 차례,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올해는 6월에 한 차례만 올렸다. 디올도 올해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명품 브랜드가 기습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찌의 경우 앞서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0%가량 인상했다. 프랑스 브랜드 델보는 내년 1월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국내 판매 가격을 최대 7% 올린 에르메스도 내년 1월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14개 국가서 보고 느끼고… 빛고을 아이들, 글로벌 리더 첫발 떼다

    14개 국가서 보고 느끼고… 빛고을 아이들, 글로벌 리더 첫발 떼다

    인권 주제 프랑스·스위스 등 방문331명 학생 현지서 다양한 체험“유엔서 일하고파” 새 꿈 품기도5·18민주화운동 알리기 플래시몹K팝 공연 등 한국문화 홍보 앞장 “이탈리아 친구들의 열정이 대단했어요. 오페라 공연을 감상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어요. 제 꿈인 성악가가 되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어요.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것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 7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문화예술 탐방에 참가한 광주금호고등학교 2학년 A 학생의 소감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의 삶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광주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작한 이 사업의 취지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공약으로 내세운 국제교류 사업인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를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 교육감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광주 학생들을 세계 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실행에 옮긴 게 이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감은 평소 광주 학생들이 해외에 나간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 주고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5명의 고등학생이 민주·인권을 주제로 프랑스와 스위스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유엔 인권최고사무소를 방문하고 다른 나라 학생들을 만나 대화하고 어울리며 함께 인권캠페인을 펼쳤다. 특히 학생들은 유네스코본부를 방문해 유네스코 마스터클래스에서 발표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기도 했다. 올해 331명의 학생이 14개 국가를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웠다.●12가지 주제를 가진 체험활동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은 12개의 주제를 가진 체험활동이다. 민주와 인권, 평화·통일, 해외 역사·문화 탐방,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디지털, 문화예술 분야가 있다. 또 외국의 특성화고 현장학습과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다. 동북아시아 국제교류와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청소년 해외 봉사, 해외 학술 탐방 등도 있다. 고등학생들은 아직 백지이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 새로운 꿈을 갖게 된다.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장덕고 2학년 B 학생은 체험을 통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B 학생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도 뉴스를 찾아 들으며 사회 이슈를 파악하기도 하고 모의 유엔 동아리나 회장단 활동을 하면서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이 교육감의 교육철학인 ‘고기를 잡아 주는 것도 아니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닌,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자’에 맞는다. 바다를 그리워하면 스스로 고기 잡는 법을 넘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이 강조하는 구호 ‘다양한 실력이 미래’와 맞닿아 있다.●플래시몹 직접 준비하고 K팝 공연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는 세계에 한국 문화와 5·18민주화운동도 알린다. 5·18민주화운동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데 기여한다. 호주에서 진행된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배운 우리나라 음식을 홈스테이 부모들에게 대접하며 K음식을 홍보했다. 상일여고 2학년 C 학생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 학생들과 5·18민주화운동 플래시몹과 K팝 공연을 펼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플래시몹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는데요. 처음 보는 스무 명의 친구들과 대형이나 작은 동작을 맞추느라 모두가 고생했어요. 링컨기념관 앞에서 공연할 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시더라고요. 특히 존스홉킨스대 학생들이 K팝 공연을 보고 뜨겁게 호응해 줘서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컸고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우리 문화에 자부심 느껴요” 학생들 공연은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높은 K팝 위상 덕분에 좋아하는 노래와 가수에 관해 얘기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혔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을 내년에 재정이 어려워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조치다. 이 교육감은 열정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이뤄진 평화·통일 현장 탐방을 앞두고 라이프치히교육청을 방문해 국제교육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미국 동부에서 진행한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서는 유학 시절의 어학 실력과 경험을 살려 학생들의 가이드 역할을 했다. 탄자니아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다문화, 과학·융합, 생태전환교육, 실용예술, 체육 등 5개 분야를 신설해 주제를 더욱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접하는 공동체를 지역사회, 우리나라, 세계 등 동심원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리더 동네 한 바퀴’, ‘글로벌 리더 팔도 한 바퀴’,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 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성장 시기에 맞춰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의 성공은 교육청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응원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세계 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세계 주름잡을 광주의 인재 육성… 학생들에게 꿈 심어 주는 게 목표”

    “세계 주름잡을 광주의 인재 육성… 학생들에게 꿈 심어 주는 게 목표”

    美 IT·伊예술 등 올 12개 주제 선정전문가들에게 직접 지도받기도내년 과학·체육 등 5개 분야 추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는 광주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게 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자 만들었습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광주의 인재로 길러 보자고 기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교육감은 “여기에 요즘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 않은가. K푸드, K컬처, K팝을 가지고 세계에 나가 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프로그램 주제가 다양하다. “올해 12개 주제에 35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프로그램 테마 선정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 혹은 현재 이슈가 되는 분야, 세계 각국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했다. 대표적으로 민주·인권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펼칠 나라로 프랑스를 선정했다. 학생들은 유네스코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정신-민주·인권, 평화, 나눔, 연대를 알렸다. 미국 서부에서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진행한 문화예술 탐방에서는 음악 대가들에게 지도받기도 했다. 내년부터 다문화, 과학·융합, 체육, 생태, 실용예술 분야 등 5개 분야를 신설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하겠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한 소감은. “가서 보니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 대단했다. 끼와 열정에 매번 놀랐다. 일단 영어를 너무 잘했다. 또 저녁에 하루 경험을 얘기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발표를 아주 잘해 감탄했다. 5·18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마다 5·18 플래시몹을 준비해 갔다. 또 K팝, K댄스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너무나도 서로 협조를 잘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팀워크도 매우 훌륭하구나’라고 생각했다.” -학생들 반응은. “많은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난 후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 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보다 많은 학생에게 꿈을 심어 주기 위해 이러한 기회가 더욱 많아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이 내년에 프로그램을 확대하려는 이유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 호텔서 사라진 10억원 ‘다이아 반지’…뜻밖의 장소서 발견

    호텔서 사라진 10억원 ‘다이아 반지’…뜻밖의 장소서 발견

    프랑스 파리의 고급 호텔에서 1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졌다. 이 반지는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됐다. 12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메트로 등 외신은 “파리의 고급 호텔인 리츠 호텔에서 사라진 80만 달러(10억 57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이틀 만에 주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성 사업가는 파리 리츠 호텔에 묵던 중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당했다던 반지는 6.5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반지였다. 이들은 이날 아침 인근 지역으로 쇼핑을 나갔고, 일정을 마친 후 돌아왔을 때 반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아침에 나갈 때 방 테이블 위에 반지를 놓고 왔다”고 호텔에 말하고, “호텔 직원이 반지를 훔쳤다고 확신한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인 르 파리지앵은 “리츠 호텔 보안팀에서 반지를 찾기 위해 객실과 호텔 전체를 샅샅이 수색했다”며 “48시간 만에 호텔의 진공청소기 가방에서 반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청소 과정에서 반지가 청소기에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르 파리지앵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의심을 불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호텔 측은 반지를 되찾은 고객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리츠 호텔 측은 “(직원의) 절도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직원이 반지를 훔쳤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고소 취하 여부는 파리 검찰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반지의 주인은 다음날 체크아웃을 했고, 이후 반지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다만 리츠 호텔 측이 다음번 파리 방문 시 호텔에서 무료로 3박을 투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에는 거절했다. 한편 리츠 호텔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 중 하나다. 파리 리츠 호텔은 1989년에 설립돼 1박당 숙박료는 2150달러(약 284만원)부터 시작해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의 경우 1박당 5만달러(약 6600만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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