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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는 못 알아 들어”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프랑스와 스웨덴 공격”

    “말로는 못 알아 들어”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프랑스와 스웨덴 공격”

    “신에 대항하는 스웨덴이나 프랑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추상적인 말은 못 알아 듣는다. 대화와 소통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에서 9·11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알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프랑스와 스웨덴에 테러 위협을 가하면서 이런 말을 늘어놓았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예멘에 근거를 둔 이 지부는 최신호 잡지 ‘사다 알말라힘’에 프랑스 정부 기관과 스웨덴 대사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AQAP는 “이제 스웨덴이 유럽연합(EU) 국가들 사이에서 이슬람·무슬림과의 전쟁 주도권을 쥐기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신과 그의 사자에 대항하는 경주에서 프랑스, 덴마크 등 다른 국가들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게 자명해졌다”고 적었다. AQAP는 최근 스웨덴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사건을 함께 언급했다. AQAP는 이어 “그들은 ‘스웨덴 대사관이 엄청난 폭발로 파괴됐다’거나 ‘파리의 한 부처를 겨냥한 무장 공격’ 같은 뉴스를 듣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QAP는 눈물 흘리는 프랑스 경찰관 앞에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소총을 든 남성이 서 있는 합성 사진도 잡지에 함께 실었다. 르피가로는 이와 관련해 내무부에 질문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지난 5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부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테러 분석 센터의 장 샤를 브리사르 소장은 프랑스 정부가 무슬림 의상인 ‘아바야’ 착용을 교내에서 금지한 점을 들며 “현지 상황에 자극받은 테러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AQAP는 주로 예멘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 조직으로, 미국 정부는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다. 이들은 예멘 정부와 이슬람 시아파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들은 2015년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대한 테러도 자신들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이 테러로 기자와 경찰관 등 12명이 숨졌다.
  • FIFA 올해의 선수는 맨시티 집안싸움?…홀란·더브라위너 등 포함

    FIFA 올해의 선수는 맨시티 집안싸움?…홀란·더브라위너 등 포함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 등 구단 최초 유럽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2023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위즈의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의 시상식과 통합해 ‘FIFA 발롱도르’로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다가 2016년부터는 분리해 따로 진행하고 있다. 남자 선수 부문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8월 20일, 여자 부문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여자 월드컵이 마무리된 8월 20일까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남자 후보엔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해 36골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 홀란의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더브라위너를 비롯해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현 바르셀로나), 훌리안 알바레스 등 맨시티 선수가 가장 많았고,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상 나폴리) 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동료들도 포함됐다. 그 외 킬리안 음바페(PSG),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현 알나스르), 데클런 라이스(웨스트햄·현 아스널)가 경쟁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외됐다.여자 최우수 선수 후보는 아이타나 본마티, 살마 파라유엘로(이상 바르셀로나), 헤니페르 에르모소(파추카) 등 스페인을 여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선수들을 포함해 총 16명이다. 준우승팀 잉글랜드에서도 4명이 후보에 선정됐다. 남자팀 감독 후보는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시모네 인자기(인터 밀란), 엔지 포스테코글루(셀틱·현 토트넘), 루치아노 스팔레티(나폴리·현 이탈리아 대표팀), 사비(바르셀로나) 등이며 여자팀 후보는 페테르 예르하르손(스웨덴 대표팀), 요나탄 이랄데스(바르셀로나), 토니 구스타브손(호주 대표팀), 에마 헤이스(첼시), 사리나 비흐만(잉글랜드 대표팀) 등이다. 수상자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결정한다. 최고의 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주는 푸슈카시상 후보는 2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 국가대표 공연 종묘제례악, 동유럽 간다

    국가대표 공연 종묘제례악, 동유럽 간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인 종묘제례악이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1일 헝가리 에르켈 극장, 25일엔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종묘제례악 전막 공연과 함께 복식 시연회 및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앞서 2015년 프랑스, 2022년 독일에서 선보였는데 동유럽으로 지역을 넓혔다.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종묘제례악 공연은 처음이다. 헝가리 공연은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문화제’에 종묘제례악을 초청하며 성사됐다. 19일에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 현지 한국문화 수강생과 만날 예정이다. 20일에는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국악 특강을 진행하고 공연 당일에는 극장 1층에서 현지 모델이 종묘제례악 복식을 입고 의상 시연회를 선보인다. 폴란드 공연은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시즌 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관객들과 만난다.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장소다. 공연에 앞서 23일까지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하는 특별전 ‘영원의 소리, 종묘제례악’도 준비됐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순회공연은 첨단산업을 포함하여 경제, 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폴란드와 지난해 70억불 규모로 사상 최대치의 양국 교역을 기록한 헝가리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동유럽권에 한국 전통음악을 통한 문화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우리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헝가리와 폴란드의 유서 깊은 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600여 년 동안 이어 온 음악과 노래, 춤이 어우러지며 빚어내는 온전한 조화로움이 현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650조 물려받을 사람은…” 다섯 자녀 긴장시킨 ‘세계 최고부자父’의 말

    “650조 물려받을 사람은…” 다섯 자녀 긴장시킨 ‘세계 최고부자父’의 말

    세계 최고 명품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후계자 선정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섯 자녀를 둔 아르노 회장은 “꼭 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줘야 한다는 법도 없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2110억 달러(약 278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2023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1위를 차지한 아르노 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뿐 아니라 외부에서라도 가장 뛰어난 사람이 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VMH은 루이비통, 크리스티앙 디올 등 약 8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53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섯 자녀 가운데 누구에게 거대 그룹을 물려줄지는 아르노 회장의 오랜 고민거리다. 아르노 회장의 측근들은 그가 비록 공개적으로 승계 문제를 거론하는 일은 드물지만, 수십년간 속으로 이 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LVMH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48)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고, 둘째 앙투안(45)은 LVMH 관련 상장사의 CEO다. 아르노 회장이 재혼해서 낳은 세 명의 아들도 경영 역량을 펼치고 있다. 셋째 알렉상드르(30)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의 부사장이다. 넷째 프레데릭(28)은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를 이끌고 있다. 막내 장(24)은 루이비통 시계 부문의 마케팅·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프랑스 북부의 공업도시인 루베에서 성장한 아르노 회장은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준 뒤 무너진 회사를 적지 않게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자식들이 너무 쉽게 회사를 상속하니 1~2대가 지난 뒤 회사가 무너졌다”면서 “난 내 자식들이 파티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난 자식들에게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한 달에 한 번 그의 다섯 자녀를 LVMH 본사로 불러 점심을 함께한다. 아르노 회장은 정확히 90분간 이어지는 식사 자리에서 논의 주제를 제시하고 돌아가면서 자녀들의 의견을 묻는다. 일종의 역량 평가 자리다. 아르노 회장의 후계자 선정 시점은 먼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LVMH 이사회를 설득해 회장 정년을 75세에서 80세로 늘린 상태다. 그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셋째 알렉상드르는 “우리 중 누구도 아버지만큼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누군가가 (기업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아버지는 계속 LVMH의 CEO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때 아버지 나이가 110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했다.
  • 즈베즈다 합류한 ‘66번’ 황인범 “맨시티 두렵지 않아…수비-공격 연결고리 역할 하겠다”

    즈베즈다 합류한 ‘66번’ 황인범 “맨시티 두렵지 않아…수비-공격 연결고리 역할 하겠다”

    세르비아의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황인범이 등번호 66번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를 누빈다. 황인범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홈 경기장에서 즈베즈다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적 공식 발표는 지난 5일 이뤄졌지만, 한국 대표팀 원정 A매치 2경기에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 팀에 합류했다. 즈베즈다는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황인범은 먼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해 말했다. 즈베즈다는 이번 조별리그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등과 맞붙는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이적한 큰 이유 중 하나다. 맨시티와 같은 유럽의 큰 클럽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같은 조의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공격이나 수비, 중앙 혹은 측면 등 어떤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다. 감독님의 지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계약을 하기 전에 수비와 공격 사이의 연결고리를 맡기고 싶다고 했는데,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대표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전한 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는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뛰어야 한다고 두 선수가 강조했다”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해야 한다. 득점을 올려야 승리할 수 있다.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둥지를 옮긴 이강인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 명문 구단으로 건너오면서 대표팀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 한국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팬들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파올로 벤투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말했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별명에 “매 경기에 투입하며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면서 “감사한 마음에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함께 성장했다”고 전했다.
  • PSG, 챔피언스리그 끝난 뒤 이강인 보낸다…2차전도 못 뛸 듯

    PSG, 챔피언스리그 끝난 뒤 이강인 보낸다…2차전도 못 뛸 듯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오는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른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출입기자에 보낸 문자 공지에서 “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시간 19일(한국시간 20일 오전 4시) 소속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날 밤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협회는 “아시안컵 차출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 구단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후, 14일 밤 늦게까지 구단과 협의를 했다”면서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파리 구단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황 감독은 전날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이 잘 협의가 돼서 조속히 합류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즌 중인 내년 초 아시안컵에도 이강인을 대표팀에 보내야 할 공산이 큰 만큼 PSG 측이 ‘이강인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시기를 늦추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황선홍호는 16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해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쿠웨이트와의 1차전이 끝나고 2차전이 열리는 날에야 대표팀에 합류하는 셈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조별리그 1∼2경기 정도는 맞춰보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좋겠다”고 했지만 합류가 늦어지면서 ‘플랜B’로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에 소집됐던 설영우(울산)는 전날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설영우는 컨디션을 회복한 뒤 중국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에 임한다.
  •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한국영화 특별주간…‘헤어질 결심’ 등 6편 상영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한국영화 특별주간…‘헤어질 결심’ 등 6편 상영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이 스웨덴 아시안영화제와 협력해 15~17일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국 영화 특별 주간’을 진행한다. 특별 주간에는 박찬욱 감독 3부작을 선보인다. 개봉 20주년을 맞이하는 ‘올드보이’와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 2016년에 개봉한 ‘아가씨’를 상영한다.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안태진 감독의 ‘올빼미’, 박대민 감독의 ‘특송’도 함께 한다. 아시안영화제는 스웨덴 현지 영화계 인사들이 아시아 영화를 조명하고자 기획한 영화 축제로,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마리아 라자칼볼리 아시안영화제 조직위위원회 대표는 “스웨덴에는 한국의 일반 관객들보다 더 집요하게 한국영화를 찾아보는 마니아층이 있다”면서 “특정 한국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독파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영화를 찾아보는 팬들을 위해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기획 취지를 밝혔다. 영화 행사와 연계된 부대행사에서는 K-POP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영상으로 영화관을 찾은 관객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헤어질 결심’ 상영 이후에는 프랑스계 스웨덴 영화 감독 올리비에 게르피용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토론을 이어간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내 한국 영화 특별 주간(asiatiskaff.com/aff-2023-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U, 중국 전기차 규제 착수… 中, 유럽차 보복 시사

    EU, 중국 전기차 규제 착수… 中, 유럽차 보복 시사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본격적인 중국 전기차 규제에 나섰다. EU 핵심 국가인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다.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넘쳐 나고 있다. 막대한 국가 보조금 덕분에 가격이 낮게 책정돼 시장을 왜곡시킨다”며 “우리가 역내 시장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듯, 역외에서도 이런 관행을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불공정 관행’으로 규정한 만큼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상대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상쇄시키려는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EU는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도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나서 여러 종류의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이번 발표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미국은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을 몰아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메이드 인 USA’ 살리기에 나섰다. 중국도 자국산 이차전지가 탑재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쏟아부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키웠다. 최근 중국 자동차들은 패권 경쟁 심화로 수출이 막힌 미국을 대신해 EU로 방향을 틀고 있다. EU 시장에서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8% 안팎이었지만 2025년에는 15%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깜짝 발표’를 두고 베이징 외교가에서 ‘프랑스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와 시트로앵, 푸조 등 프랑스 기업들은 오래전 존재감을 상실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프랑스에서 ‘가성비’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다급해진 프랑스 경제계는 ‘유럽 시장 보호 조치’를 명분 삼아 중국 전기차 견제를 계속 요구해 왔다. 프랑스는 원거리에서 수입되는 국가의 차량에 보조금 지급을 불리하게 만드는 ‘프랑스판 IRA’ 입법을 추진 중인데 이 역시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한 조치다. 이번 조치로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전기차 주가는 이날 1% 안팎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4일 “유럽연합 지도자가 곧 중국 전기차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포했다”며 “중국은 이에 고도의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한다.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서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기업들로 불똥이 튈 수 있다. 특히 독일의 우려가 크다. BMW와 벤츠 등 독일 제조사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 정도인데,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서면 독일 자동차가 직격탄을 맞는다. EU는 프랑스 자동차를 지키려다가 독일 자동차를 무너뜨릴 수 있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 한국, EU의 비유럽 3대 수입국… 완성차·이차전지 소재 수출 덕 봤다

    한국, EU의 비유럽 3대 수입국… 완성차·이차전지 소재 수출 덕 봤다

    한국이 올 4월 기준 유럽연합(EU)의 역외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완성차와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의약품 등의 수출 호재에 기인한 것으로 유럽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이다. 역외 수입국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제쳤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EU 수출 시장 호조 품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불구 한국의 대EU 수출은 2020년부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완성차 등의 교역 증가로 올 1~4월 EU의 역외 수입은 감소(-8.6%)했으나 대한국 수입은 10.7% 성장해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 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1∼4월 EU의 역외 수입국 순위를 보면 중국(1881억 달러)과 미국(1238억 달러)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64억 달러로 7위로 집계됐다. 다만 영국, 스위스, 튀르키예,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였다. 이어 일본(262억 달러), 러시아(21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EU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위 10개 품목 중 이차전지 소재(양극재 107%, 흑연·전해액 190%), 바이오의약품(91.3%), 완성차(32.6%)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EU의 이차전지 역내 생산 추진으로 폴란드와 헝가리를 중심으로 양극재와 분리막, 음극재 등의 수입이 많았으며 이런 영향으로 한국의 완제품과 부품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완성차의 경우 독일, 프랑스로의 전기차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부품은 섀시·타이어 등의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2035년부터 친환경차 판매만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전기차·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향후 5년간 각각 연평균 16.5%,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김나율 연구원은 “EU의 새로운 통상규범에 대응하면서 호조 품목의 생산 기반을 확충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콘텐츠전시회 ‘2023 광주에이스페어’ 14일 개막

    국내 최대 콘텐츠전시회 ‘2023 광주에이스페어’ 14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종합전시회인 ‘2023 광주 에이스 페어(Asia Content and Entertainment Fair)’가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콘텐츠에 빠져들다!(Content DIVE!)’를 주제삼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털콘텐츠 등 콘텐츠 기업 400개사가 51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CJ이앤엠,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한국직업방송, 대교어린이티브이 등 주요 방송사들이 채널 홍보와 콘텐츠 지식·재산(IP) 수출을 위한 부스를 운영한다. 또 ‘쥬라기 캅스’의 스튜디오버튼, ‘두다다쿵’의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뒤죽박죽섬의 빅풋패밀리’의 캠프파이어 애니웍스 등 지역 기업과 국내 애니메이션 대표기업, 캐릭터·디지털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K-콘텐츠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세계 33개국에서 부스 참가 및 상담을 위해 160여명이 참가했다. 개막일인 14일 열린 ‘제3회 K-숏츠 콘텐츠 컨펀런스’는 공공콘텐츠 분야 베테랑인 장수환 경남도 홍보담당관과 김선태 충주시 홍보담당관이 유튜브 채널 운영 차별화 방향 등에 대해 강의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 이튿날인 15일에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 신기술과 콘텐츠 제작·유통’을 주제로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가 열린다. 또 국내외 게임 산업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가, ‘게임 개발자 그들의 역량과 가능성과 진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게임개발자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된다. 행사기간에는 K-콘텐츠의 수출과 투자를 논의하는 수출상담회, 광주 스토리페스티벌 비즈 매칭 등이 마련된다. 또 비즈니스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 다양한 컨퍼런스, 지역문화 기반시설인 광주실감콘텐츠 견학,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 비즈니스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광주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인기 작품 14편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제공한 프랑스 애니메이션 ‘재난(Calamity)’과 ‘더 페인팅’이 무료 상영된다. 16~17일 다목적2홀에서는 게임 & 보드게임 체험존이 마련돼 레트로 게임, 아케이드 게임부터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원사에서 준비한 모바일게임과 (사)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주관의 보드게임까지 체험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로 18회를 맞은 광주에이스페어는 해마다 시대를 앞서가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내 콘텐츠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차 세계대전 후 첫 굴욕…러 잠수함 파괴한 우크라 공습 영상 [핫이슈]

    2차 세계대전 후 첫 굴욕…러 잠수함 파괴한 우크라 공습 영상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탈환하겠다고 선언한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흑해 함대가 대규모 공습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는 순항미사일 10대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 함대 사령부를 향해 동시 발사했다. 또 드론 3대가 흑해 러시아 전함을 공습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해군 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 대규모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2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선소에서는 흑해 함대 잠수함 등의 수리기지로 사용되어왔다.러시아 매체 바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신형 킬로급 공격잠수함 1척 로스토프나도뉴호와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호 등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 측은 “군함과 잠수함을 수리해 다시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완파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 거대한 불길과 화염이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사일 공습을 받은 흑해 항구 위로는 거대한 버섯구름이 목격됐고, 밤새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불길로 가득찼다.이번 공습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제작한 신형 무기 및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스톰 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했으며,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 측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에 대해 우려하며 “스톰 섀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지난 6월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다”면서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잠수함이 파괴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습을 두고 “러시아 잠수함이 공격을 받아 파괴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라며 “간밤에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해군의 주둔 규모를 축소하게 할 가능성을 높였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유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세바스토폴 공습에 대해 우크라이나 예비역 해군 대위 안드리 리첸코는 “전쟁 시작 이래 세바스토폴에 대한 가장 큰 공격”이라고 평가했다.군사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향상된 공격 능력을 입증한다는 분석을 쏟아냈다. 미카일로 포돌약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은 “이것은 기아를 무기로 바꾸려는 러시아의 시도에 대한 유일한 올바른 대응이자 동부와 아프리카 국가에 중단 없는 곡물 공급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이번 공격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러시아는 튀르키예 해협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해상 식량 수출을 봉쇄하는 데 세바스토폴을 적극 활용해왔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탈환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세바스토폴을 노린 공습을 실행해왔다.
  • 우크라, 크름반도 러 흑해함대에 미사일 공습…함정 2척 피해

    우크라, 크름반도 러 흑해함대에 미사일 공습…함정 2척 피해

    우크라이나군이 13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을 다수의 미사일로 공격해 함정 2척이 파손되고 해군 조선소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약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능력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순항미사일 10발을 흑해함대 사령부에 동시 발사하고 해상 드론 3대로 흑해상 러시아 전함을 공격했다며 러시아 방공망이 순항미사일 7발을 격추하고 바실리 비코프 초계정이 해상 드론 모두를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세바스토폴 주민들이 소셜미디어상에 세우모르자보드(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서 발생한 화재 및 폭발 장면 사진을 올린 뒤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 공격이 성공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나중에 대형 상륙함 좌현에서 불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유하고, 조선소에서 최소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음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쯤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습에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인 미콜라 올레슈크 중장은 장거리 공습이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성명에서 “점령자들이 여전히 세바스토폴의 야간 공습으로부터 복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우수한 전투 성과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임보좌관은 이번 공격에 새로운 무기가 사용됐다고 시사했다. 그는 성명에서 “흑해의 무역로와 곡물 수송로를 확보하는 유일한 법은 ‘무기의 사거리를 늘리는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바스토폴에서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는 올 여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사거리가 250㎞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스칼프)를 지원받았고, 우크라이나도 자체적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과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 바자(BAZ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개량형 킬로급 공격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호와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호에 피해를 입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두 함정 모두 완전히 수리해 정상적으로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스크호의 경우 수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는 크름반도 소식 텔레그램 채널 ‘크림스키 비테르’(크림의 바람)의 세바스토폴 조선소 사진을 공유하고 “갑판 위 모든 것이 불 탔다”며 “단순히 파손된 것이 아니라 파괴됐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흑해함대에 대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전날 흑해의 보쿄 시추선을 탈환했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는 2015년부터 이 시추선에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우크라이나 해안을 봉쇄하는 전진 기지로 사용해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오데사주의 항구 및 곡물 저장 시설 등을 공격하는 러시아군의 이란제 자폭 드론 44대 가운데 3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올레흐 키퍼 오데사 군사행정책임자는 루마니아 접경 다뉴브강의 이즈마일 항구가 다시 공격 당해 주민 6명이 다치고 화재가 발생해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 한국, 완성차, 이차전지소재 등 호재로 유럽연합(EU)의 비유럽 3번째 수입국 기록

    한국, 완성차, 이차전지소재 등 호재로 유럽연합(EU)의 비유럽 3번째 수입국 기록

    한국이 완성차와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의약품 등의 수출 호재로 처음으로 일본으로 제치고 유럽연합(EU)에서 비유럽국가로는 3번째의 수입국으로 기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EU 수출 시장 호조 품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불구 한국의 대 EU 수출은 2020년부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EU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위 10개 품목 중 이차전지 소재(양극재 107%, 흑연·전해액 190%), 바이오의약품(91.3%), 완성차(32.6%)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EU의 이차전지 역내 생산추진으로 폴란드와 헝가리를 중심으로 양극재와 분리막, 음극재 등의 수입이 많았으며 이런 영향으로 한국의 완제품과 부품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완성차의 경우 독일, 프랑스로의 전기차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부품은 차종과 상관없이 이용되는 섀시·타이어 등의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헝가리,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이 원료 의약품과 완제 의약품 모두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EU의 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빠른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시장 진출 시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EU는 2035년부터 친환경차 판매만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EU의 전기차·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향후 5년간 각각 연평균 16.5%,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완성차 등의 교역증가로 올 4월까지 EU의 역외 수입은 감소(-8.6%)했으나 대한국 수입은 10.7% 성장해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 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4월 기준 EU의 역외 수입국 전체 7위를 기록했으며 유럽지역을 제외하면 중국, 미국에 이은 3위 수입국이 됐다. 한국무역협회 김나율 연구원은 “EU의 신통상규범에 대응하면서 호조 품목 생산 기반을 확충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서울시의회 전광판 소등시간 1시간 앞당겼다”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서울시의회 전광판 소등시간 1시간 앞당겼다”

    이소라 서울시의원의 ‘탄소중립 실천’ 제안에 서울시는 서울시청 외벽과 서울시의회 옥외 전광판의 소등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이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여, 공공기관부터 탄소중립을 실천하자’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지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주요 기념물, 공공건물의 조명 소등시간을 1시간 이상 앞당긴 사례를 소개하며, 시정 홍보를 명분으로 시내 곳곳에 설치된 서울시 및 산하 기관들의 전광판 운영도 실효성에 따라 운영시간의 축소 및 대체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와 시의회는 즉각 ‘1시간 단축 운영’을 시행하겠다며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시의회 옥외전광판은 지난 8일부터, 시청 외벽 전광판은 지난 11일부터 모두 운영시간을 1시간씩 단축해 소등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앞당겼으며, 소등시간을 앞당김에 따라 시의회 옥외전광판의 경우 연간 1825kW, 시청 외벽의 경우 연간 8850여kW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의원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는 시의원의 제안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겨준 덕에 우리 서울시가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심각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서울시가 미래세대를 위해 보다 즉각적인 탄소중립 실천과 과감한 정책 방향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결혼식에서 푸틴과 춤췄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 조랑말들과 러 이주

    결혼식에서 푸틴과 춤췄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 조랑말들과 러 이주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함께 춤을 춰 사임 압력을 받았던 오스트리아의 전직 외무장관이 결국 러시아로 이주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린 크나이슬(58)이 최근 자신의 조랑말 두 마리와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했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조랑말 두 마리를 함께 데려가길 원했으며, 모두 검역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그녀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조는 모습이 청중을 향해 고정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5년 전 예식 도중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부정적 반응이 증폭됐다. 사실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것부터가 중립국 오스트리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고, 유럽연합(EU) 전체로 봐도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속된 정당이 없었던 크나이슬 장관은 당시 EU 차원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반대하며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극우 자유당의 천거를 받아 2017년 장관 직에 기용됐다. 크나이슬은 결혼식 논란이 불거진 뒤 이듬해 사임하고 2020년 9월에는 프랑스로 이주했다. 무수한 살해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떠나라는 압력을 받아 다시 레바논으로 가 작은 마을에 잠깐 살았다고 주장했다.이런 상황에 크나이슬의 조랑말들이 지난주 시리아 흐메이밈의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군용기에 실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송됐다는 러시아 독립 매체 ‘더 인사이더’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크나이슬은 AFP에 “전쟁 중에 트럭을 몰고 시리아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제재 때문에 항공편이나 DHL 같은 배송 서비스가 없다”며 자신의 이주가 정치적 논쟁 소재가 된 것이 놀랍다고 털어놓았다. 크나이슬은 지난 6월 공동 설립한 지정학 싱크탱크 고르키(GORKI) 센터를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안에 소재를 둔 이 센터의 설립 목적은 중동과 근동 문제를 다루는 러시아 연방정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명확히 등록돼 있다. 그녀는 앞서 2021년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이사회에 합류했지만 EU 의회가 러시아 기업의 이사회에 남아 있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통과시키자 이듬해 5월 물러난 전력도 있다. BBC는 오스트리아 자유당이 여전히 크렘린궁과 유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남편이 누구인지, 지금도 함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 생방송 여기자 엉덩이 만져 체포된 바보…스페인 사회 공분

    생방송 여기자 엉덩이 만져 체포된 바보…스페인 사회 공분

    스페인의 한 남성이 뉴스 생중계를 하던 여기자 엉덩이를 만졌다가 경찰에 체포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영국 BBC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전날 마드리드의 거리에서 생방송 중이던 여기자를 추행한 혐의로 이 남성을 체포했다. 피해자는 콰트로 텔레비전의 이사 발라도 기자로, 당시 강도 사건을 보도하고 있었다. 생중계로 보도된 영상을 보면 발라도 기자가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동안 한 남성이 뒤에서 다가와 그의 엉덩이에 손을 얹으며 “어느 채널이냐”고 묻는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뉴스 진행자 나초 아바드는 “미안한데 하나 물어보자. 방금 그 남성이 엉덩이에 손을 댄 것이냐”고 물었고, 발라도 기자가 “그렇다”고 하자 아바드는 “그 바보를 비추라”고 요청한다. 그는 여전히 히죽거리며 발라도 기자 옆에 서 있었다. 이에 발라도 기자가 남성에게 “제 엉덩이를 만져도 되나요? 저는 제 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라고 따지자, 남성은 “만지지 않았다”고 잡아뗐다. 이 장면을 녹화하고 있던 카메라 기자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그제야 “미안하다. 엉덩이를 만지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말하며 여기자의 머리카락을 툭 건드리며 자리를 떠난다. 스페인 경찰은 이 남성을 성폭력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히며, 그의 두 손에 수갑을 채워 데려가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행색도 남루하지 않고, 정신 상태가 이상해 보이지도 않는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합의되지 않은 신체 접촉은 성폭력이며, 우리는 충분히 이를 처벌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 채널의 유명 언론인 디에고 로사다도 “더 나아지길 바라는 사회에서 이런 일은 더는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이런 행동을 해도 문제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축구협회장이 여자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일을 계기로 스페인 사회에 만연한 마초주의와 여성 차별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 [사설] 대북 제재 허문 러, 유엔 상임이사국 자격 없다

    [사설] 대북 제재 허문 러, 유엔 상임이사국 자격 없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탄약 등 재래식 무기 거래가 주요 의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오는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정전 70주년 평양 행사에 파견돼 북한산 무기에 대해 김정은 설명을 들은 인물이다. 김정은·쇼이구 회담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결정된 군사 거래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대표단에는 재래식 무기와 핵·잠수함·정찰위성을 다루는 분야의 북한군 수장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양측이 무엇을 주고받을지 짐작이 가는 대표단 구성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국제적으로 엄격히 금지된 사안이다. 2016년 안보리 결의 2270호는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에 대해 대북 거래를 금하고 있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에서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이사국의 하나다. 2차 대전 이후 세계 평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 체제를 두 나라가 정면으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핵을 보유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상임이사국은 핵 확산 차단 역할을 해 왔다.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어도 대북 제재로 고통을 맛보게 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북한을 감싸고 돌면서 제재에 구멍이 뚫렸다. 최근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도 제대로 된 성명 하나 못 내는 게 유엔 안보리다. 2270호도 러시아가 도장을 찍은 결의다. 러시아 스스로가 안보리를 무력화하는 행위를 한다면 상임이사국 자리를 내놓는 게 합당하다. 북러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 전쟁의 부조리한 인명 피해를 확대할 뿐이다. 중국조차도 푸틴에게 전쟁을 끝내라고 조언하는 상황이다. 제재의 벽에 막혀 무기 구할 데조차 없는 러시아가 택한 게 불량국가 북한이다. 푸틴의 행보는 33년 한러 관계를 벼랑 끝에 세웠다. 푸틴이 언급한 위성을 비롯해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등 군사기술이 이전된다면 우리에겐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 북러의 쌍끌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유엔을 형해화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고립의 쓴맛을 보게 해야 할 것이다.
  • [문화마당] ‘안은미스러움’의 성공 비결/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안은미스러움’의 성공 비결/장인주 무용평론가

    예술계에는 독특한 외모와 독창적 아이디어, 기발한 정신세계를 가진 괴짜들이 많다. 그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물이 현대무용가 안은미다. 빡빡머리, 원색의 옷, 형광빛 장신구. 그녀의 외모는 어디에서도 튄다. 평소 애용하는 스쿠터를 타고 길거리를 활보할 때면 세상 시선은 모두 그녀를 주목한다. 올해 환갑을 맞은 그녀가 30년 넘게 고수하고 있는 빡빡머리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왜 머리를 기르지 않느냐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튀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녀의 예술세계는 어떤가. 외모만큼이나 세상으로부터 주목받는 예술을 하고 싶어 하고 독특한 창작을 추구한다. 그래서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놔도 튄다. 이런 그의 ‘튐’이 세계를 제패했으니 팡파르를 울려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3학년이었던 1984년 첫 안무작 ‘씨알’을 시작으로, 1988년 무용단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올린 수많은 작품을 보면 그 면모가 가지각색이다. 자기 성찰의 블랙코미디를 만들기도 하고, 팔다리가 잘려도 자기 증식을 반복하는 괴이한 생명체를 다루기도 한다. 얼굴 가득 해맑은 웃음을 짓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평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소재의 다양함만큼 표현 방법도 자유롭다. 판소리와 춤을 섞어 만든 ‘신춘향’은 2004년 유럽 투어에 성공했고, 총체예술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은 ‘심포카 바리-이승편’은 2011년 한국무용가로선 처음으로 영국 에든버러축제에 공식 초청받은 바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국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을 돌며 만난 할머니들 춤을 해석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청소년 대상의 ‘사심 없는 땐스’, 중년 남성들이 참여한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등 예술이 커뮤니티아트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 시리즈를 가지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문 무용수가 아닌 일반인이 대거 참여한 공연인 만큼 전 세계 투어를 강행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런 성공 덕에 컨템퍼러리댄스의 메카로 꼽히는 유럽 무대 최고 관문인 프랑스 파리시립극장(테아트르 드 라 빌)의 상주 안무가가 됐다. 대중적 인기에 이어 예술성도 인정받았다. ‘전천후’ 안은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2020년 6개월 가까이 잡혀 있던 유럽 공연이 팬데믹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평생 준비해 온 것이 막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려는 순간이었는데 일제히 멈췄다. “나만 멈춘 게 아니잖아요.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고 더 강한 에너지를 모아야죠.” 쉬는 동안 축적한 에너지는 더 큰 폭발력을 장착했다. 신여성의 애환을 다룬 ‘여자야 여자야’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썸머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 할머니들과 춤판을 벌였다. 9월 하순에는 런던 바비칸센터에 이어 맨체스터 공연을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의 2000년생 용띠 무용수들의 끼를 발산하게 하는 ‘드래곤즈’를 올린다. 그녀가 세계적 안무가로 인정받은 성공 비결, 대체 불가한 ‘안은미스러움’은 무엇일까. 파격과 도발, 튀는 것을 넘어 춤추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이끌어 내는 소통, 어려운 이야기를 친근하게 푸는 소박함, 기술보다는 속내를 날것으로 보여 주는 감정 표현에 대한 솔직함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좌절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안은미스러움’이 세계를 관통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 세계車공학회연합 회장에 김창환… 한국인 첫 선출

    세계車공학회연합 회장에 김창환… 한국인 첫 선출

    김창환 현대자동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장(전무)이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단체에서 한국인이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SITA는 38개국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자동차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기관 연합체다. 1948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약 21만명의 연구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4년생인 김 전무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에서 친환경에너지랩장(상무)을 거쳐 현재 배터리개발센터장과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을 겸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김 전무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동력원인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리더로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구 경험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 모로코 국왕 ‘이상한 통치’

    모로코 국왕 ‘이상한 통치’

    모로코에 규모 6.8의 강진이 덮쳤을 때 프랑스 저택에 체류하다 이튿날 귀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무함마드 6세 국왕이 나흘 만에야 피해자들을 찾아 다독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모코로 국영 매체는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저녁 마라케시 병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국왕이 피해자들에게 입을 맞추고, 헌혈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하지만 국왕이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알하우즈주의 가난한 마을을 찾는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국왕은 귀국 뒤에도 짤막한 성명만 발표해 원성을 샀다. 저녁에는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방송에 비쳤지만 그의 육성은 들리지 않았다. 이 와중에 각국이 앞다퉈 지원하겠다고 나서는데도 스페인과 영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네 나라의 도움만 받기로 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란 비판을 들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무함마드 6세 국왕의 삶과 정치 모두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전했다. 입헌군주제인 이 나라에서 국왕은 헌법상 군대 수장과 종교계 수장을 겸하고 있다. 그런데 국왕은 독일 태생의 종합격투기 선수 아부 아자이타르를 비롯한 고교 동창들 얘기만 듣는다는 비판이 있다. 아들이자 후계자인 물레이 하산(20)은 자질을 검증할 길이 봉쇄돼 있다. 신문은 국왕이 측근들에 에워싸여 있어 다른 사람은 접근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무함마드 6세는 1999년 즉위 이후 모로코를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나라로 바꿨다는 평가를 들었다. 가족법을 개정해 결혼 연령을 15세에서 18세로 높였고 여성에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또 남편이 둘째 부인과 결혼하려고 할 때 첫째 부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테러 방지 활동에서도 미국과 서방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국왕은 대본 없이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다. 언론 자유 지수는 세계 144위로 매우 낮다. 지난달 블로거 사이드 부카유드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신문 발행인 출신인 마크르 자마이는 “선왕인 하산 2세는 권위주의적이긴 했지만 다양한 조언자를 뒀다. 하지만 현 국왕은 일종의 거품 속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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