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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응원하려면 돌아가라” 프랑스 출신 파비앙에 때아닌 ‘악플 테러’

    “이강인 응원하려면 돌아가라” 프랑스 출신 파비앙에 때아닌 ‘악플 테러’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오른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관련해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에게 때아닌 악플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그가 평소에 자신의 모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을 응원했다는 이유에서다. 파비앙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에는 최근 ‘대한민국 실패. 뭐가 문제였을까? 카타르인과 프랑스인의 솔직한 생각’이라는 콘텐츠가 올라왔다. 파비앙은 지난해 6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자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PSG와 이강인에 관련된 콘텐츠를 올려 축구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이강인 폭행 논란 기사가 쏟아지자 성난 누리꾼들이 채널에 몰려와 악플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파비앙 너 같은 애들이 이강인 띄워주니까 주제도 모르고 나댄다” “하극상 일으켜서 팀 분위기 망치는 선수를 응원하는 당신도 똑같은 사람” “앞으로 이강인 응원하지 마세요. 계속 이강인을 응원한다면 당신 나라로 돌아가시오” 같은 악플이 달렸다. 반면 “파비앙은 뭔 죄냐?” “왜 생사람 잡는지 모르겠다” “파비앙 좋아하는 한국인이 훨씬 많다” “이제 채널 접어야 할 듯해서 안타깝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15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거취 등을 논의하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의 정신력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 뒤에는 감독과 협회를 비난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못 한 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다행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전술 무책임 셀럽으로 낙인찍힌 감독을 뽑은 축구협회” “분노를 표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감독과 축협” 등의 반응을 내놨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전날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일부 선수 간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15일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두 사람 사이에 물리적 폭력이 있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PSG에 복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 이강인은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캘리포니아 푸룬, 천연성분 방부제 외에 첨가물 없어 안전”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캘리포니아 푸룬, 천연성분 방부제 외에 첨가물 없어 안전”

    캘리포니아 푸룬은 풍부한 영양소와 독특한 맛, 식감으로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슈퍼푸드이자 간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프랑스의 ‘라 쁘띠 디아종’(La Petite d’Ajen)이라는 자두품종을 미국 야생자두종자 대목에 접목시켜 탄생한 새로운 품종이다. 16일 캘리포니아 푸룬협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푸룬은 현재 600여개의 캘리포니아 푸룬 농가와 27개의 푸룬 가공업체에서 생산된다. 엄격한 농업기준과 캘리포니아 푸룬협회의 엄격한 관리 하에 재배 및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일관된 맛을 위해 기온, 습도, 건조시간 등 모든 생산과정이 일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시중에서 건조된 원물 그대로 또는 푸룬주스 형태로 판매되는 게 일반적인데, 캘리포니아 푸룬이 좀 더 특별한 이유는 제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방부제’다. 방부제는 물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첨가하는 것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을 죽이거나 번식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방부제는 천연방부제와 화학방부제가 있는데, 식품에 쓰이는 방부제는 화학방부제를 사용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건조과정에서 방부제가 사용되는데, ‘소르빈산 칼륨’ 외에는 다른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소르빈산은 유럽 ‘소르브 사과’와 ‘로언베리’라는 열매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성분으로 천연 방부제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엄격한 농업기준을 따라 재배와 수확 및 건조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트륨,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시중에는 과일을 건조해 판매하는 상품이 여럿 있는데, 이 중 이상화황이나 황산염과 같은 대체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성분을 사용하는 이유는 상품이 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캘리포니아 푸룬은 위생적인 건조작업을 거쳤고 푸룬은 이미 색이 어둡기 때문에 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체제가 필요 없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이처럼 캘리포니아 푸룬에는 천연방부제 외에 변색을 방지하기 위한 이산화황이나 황산염과 같은 대체제 또는 기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덕에 어린이와 임산부가 먹기에도 안전하다. 보관기간도 넉넉한데, 개봉하지 않은 상태라면 대략 18개월 정도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단, 온도와 습도에는 약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 한다. 한편, 캘리포니아 푸룬에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풍부한 식이섬유, 소화기관 및 혈당수치 조절에 도움을 주는 불용성·수용성 식이섬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륨과 비타민K 등 등이 포함돼 있다.
  • ‘김민재 풀타임’ 뭔헨, 라치오에 0-1로 져…UCL 8강行 노란불

    ‘김민재 풀타임’ 뭔헨, 라치오에 0-1로 져…UCL 8강行 노란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첫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풀타임 활약에도 일격을 당했다. 아시안컵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주먹질한 이강인이 결장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은 8강 진출에 가능성은 높였다. 김민재는 15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 UCL 16강 1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뮌헨이 역전을 노려야 할 16강 2차전은 다음 달 6일 홈에서 열린다. 김민재는 이날 중앙 수비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고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출격했으나 뮌헨은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22분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지역에서 슈팅하는 상대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을 밟아 넘어뜨리면서 바로 퇴장 판정이 나왔고, 페널티킥도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치로 임모빌레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넣으며 라치오의 선제 결승 골이 됐다. 라치오가 후반 36분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를 가마다 다이치로 교체하며 김민재와 ‘미니 한일전’도 펼쳐진 가운데 뮌헨은 결국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뮌헨은 라치오보다 많은 17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라치오는 11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98%의 패스 성공률을 나타냈고, 4차례 차단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PSG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경기 후반전 킬리안 음바페 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탓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휴식을 취했다.
  • ‘9살 형’ 손흥민에 하극상 논란… 이강인, 바이러스 감염

    ‘9살 형’ 손흥민에 하극상 논란… 이강인, 바이러스 감염

    손흥민(31)과 불화설이 불거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다가오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14일 “이강인이 소시에다드전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15일 오전 5시 소시에다드와 16강 1차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특히 소시에다드에는 일본의 쿠보 타케후사가 속해있어 미니 한·일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코칭스태프들은 고민 끝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은 지난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패배 뒤 소속팀 PSG에 복귀해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후 이 경기에서 복귀할 것이 유력했으나 출전이 무산됐다. 이날(15일) 경기 후 PSG는 오는 18일 오전 5시 낭트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이강인 “형들과 언쟁 죄송스럽다” 영국 ‘더 선’은 이날 아시안컵 요르단과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해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해당 보도를 인정해 더 큰 파장이 일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갈등을 인정하며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강인은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본도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을 조명했다. 닛칸스포츠 기사에 일본 네티즌은 “이강인이 쿠보의 좋은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기 중 그가 욱하는 거친 성격을 보았다. 이 사건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크게 놀랍지 않은 일이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손흥민의 대표팀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 귀찮은 선배일 수 있지만 한국에 이런 주장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고 적었다.
  • 흡연, 인체 면역체계에 가장 치명적[과학계는 지금]

    흡연, 인체 면역체계에 가장 치명적[과학계는 지금]

    프랑스 파리 시테대, 파스퇴르 연구소, 콜레주 드 프랑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흡연이 인체 면역 반응에 악영향을 미치며 금연 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15일자에 실렸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인체 면역 반응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나이, 성별, 유전처럼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생활 방식같이 바꿀 수 있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36가지 생활·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 특히 면역 단백질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분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36가지 생활·환경 요인 중 흡연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 면역이나 외부 병원균과 싸우면서 기억되고 백신 접종으로 학습돼 얻는 후천적 면역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적 면역은 금연을 하면 금세 회복되지만 후천적 면역은 담배를 끊은 수년 뒤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침팬지 장난, 웃는 표정… 인간과 같은 ‘유머’였다

    침팬지 장난, 웃는 표정… 인간과 같은 ‘유머’였다

    ‘유머’는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이다. 비슷한 말로 농담, 익살이 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농담도 꿈처럼 억압된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라는 책에서 억압된 생각을 초자아가 허용하는 순간 농담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저서 ‘웃음’에서 “유머를 통한 웃음에는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함께 웃는 타인들과의 일치된 생각, 일종의 공범 의식 같은 것이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심리학자들은 유머의 기능으로 사회적으로 억제된 욕구의 분출구, 사회적 비판, 조직의 통합,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를 제시한다. 실제로 좋은 유머는 친근감을 유발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지만 공격적이거나 자기비하적 유머는 자괴감이나 불쾌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유머로 웃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언어, 사회적 지능, 기억력,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머를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생물학자들이 인간 외 영장류에게도 기초적인 유머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UC샌디에이고, 인디애나대,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4종의 비인간 유인원들도 사람이 유머를 구사하는 것처럼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상대의 웃음을 끌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제인 구달 박사와 많은 영장류 학자는 침팬지도 유머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고 주장했지만, 비인간 영장류의 유머 행동을 구체적으로 밝혀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왕립학회 B 생명과학 회보’ 2월 14일자에 실렸다. 인간의 유머 행동은 말을 하기 전인 생후 8개월을 전후해 나타난다. 이때는 언어 대신 장난이라는 기초적 유머 행위로 타인의 웃음을 끌어낸다. 물건을 내밀었다가 뺏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는 식이다. 과학자들은 몸으로 하는 장난과 말로 하는 농담엔 많은 공통점이 있는 만큼 장난을 유머 행동의 인지적 전조로 본다. 말이 중심이 되는 개그와 몸으로 하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똑같이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내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연구팀은 4종의 유인원을 대상으로 상대를 놀리는 것 같은 행동, 신체 동작, 표정을 관찰했다. 또 그런 것들이 상대를 겨냥한 행동인지,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는지, 상대의 반응에 따라 행동이 지속·강화되는지 등을 보고 의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4종 모두 인간 아기들이 장난치는 것처럼 상대방을 향한 의도적 행동을 하며, 장난을 친 뒤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반응을 기다리고, 상대가 좋아하면 놀라거나 웃는 표정을 지으며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상대의 긍정적 반응을 유도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18종류의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행동은 인간 유아들이 부모나 어른들의 웃음을 끌어낼 때 하는 행동과 거의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인원들도 인간처럼 사회적 놀이에 참여해 상대 반응에 맞춰 가며 유머 행동을 했다. 상대의 기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해 장난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이자벨 라우머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학연구소 박사(인지생물학·영장류학)는 “진화론 관점에서 보면 4종의 유인원 모두 상대에게 장난을 치고, 이 행동이 인간 유아의 행위 농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1300만년 전 마지막 공통 조상에게서 분리돼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서부발전, UAE 태양광 발전 국내 첫 수주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 발전 사업 중 단일사업으로는 최대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에 프랑스 EDF-R과 컨소시엄으로 입찰해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을 따돌리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투자승인을 마쳤다. 서부발전은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UAE 수도 아부다비 동쪽 70㎞ 지점 부지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발전용량 1500㎿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발전소 면적은 축구장 2850개, 분당신도시 넓이와 맞먹는 2000만㎡에 이른다. 준공되면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로, 인천시의 한 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EWEC가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원이다. 서부발전 측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의 대규모 입찰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세계 10위 ‘메가 항공’ 탄생 임박… 저가항공사도 지각변동 불가피

    세계 10위 ‘메가 항공’ 탄생 임박… 저가항공사도 지각변동 불가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여객 기준 글로벌 15위 이내, 화물 기준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메가 캐리어) 탄생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양사 소속의 저비용항공사(LCC) 합병까지 마무리되면 LCC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바라는 대로 오는 6월 말까지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면 36년간 이어져 온 양대 대형 국적항공사 체제가 사라지고 단일 대형 국적항공사 체제로 바뀌게 된다. 2022년 매출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14조 900억원(156대), 아시아나항공이 6조 2000억원(68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매출 20조원, 보유 항공기 200대가 넘는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난다. 특히 글로벌 메가 캐리어인 미국의 델타항공이나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독일의 루프트한자 등이 각각 애틀랜타와 파리,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자국 항공 여객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환승 승객 유치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과 같이 대한항공도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준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은 22.6%, 아시아나는 13.3%다. 또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인천공항이 일본 나리타공항, 중국 베이징공항과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메가 캐리어의 탄생은 인천공항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양대 항공의 합병으로 탄생할 LCC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LCC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통합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진에어(27대)를 중심으로 에어부산(21대)과 에어서울(6대)이 합쳐지면 모두 5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42대), 티웨이항공(30대)을 넘어서는 규모다. 아울러 에어아시아(209대), 라이온에어(94대), 비엣젯(85대) 등 아시아 LCC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 서부발전, 국내 첫 UAE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서부발전, 국내 첫 UAE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 발전 사업 중 단일사업으로는 최대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에 프랑스 EDF-R과 컨소시엄으로 입찰해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을 따돌리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투자승인을 마쳤다. 서부발전은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UAE 수도 아부다비 동쪽 70㎞ 지점 부지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발전용량 1500㎿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발전소 면적은 축구장 2850개, 분당신도시 넓이와 맞먹는 2000만㎡에 이른다. 준공되면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로, 인천시의 한 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EWEC가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원이다. 서부발전 측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의 대규모 입찰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K공유유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K공유유산/서동철 논설위원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영국박물관은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라는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100대 유물에는 중국과 일본 유물이 각각 10점과 4점이 선정된 반면 한국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용면와(龍面瓦) 1점에 그쳤다. 중국 유물로는 ‘데이비드 꽃병’이 있었다. 키가 큰 한 쌍의 원나라 청화백자로 서아시아와 유럽에서 크게 각광받은 중국의 대표 수출품이었다. 일본 유물로는 호쿠사이의 우키요에 ‘가나가와 앞바다의 거센 파도’가 눈길을 끌었다. 목판화 우키요에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크로드와 연관지은 용면와는 결과적으로 한반도가 동서양 문화 교류의 발신지이기보다 최종 수신지라는 인상을 세계인들이 갖게 했다. 한국 문화유산을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 모든 박물관의 공통 양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영국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주요 박물관들이 소장품 부족으로 한국 전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물을 장기 대여하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국외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도 같은 취지다.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의 고려청자 6점 등을 2021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존 처리하고 돌려보낸 것이다. 온전한 미(美)와 색(色)을 되찾아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리움미술관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업에 참여해 미국 피보디에섹스박물관의 ‘평안감사향연도’를 보존 처리하고 있다. 이 그림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내년에 개관하는 피보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의 중요한 전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국외 문화유산은 24만 6304점에 이른다.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상을 일본에 돌려주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불법으로 반출한 증거가 없으면 환수는 더욱 어려워졌다. 문화유산의 현지 활용 방안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상이다. 문화재청의 ‘K공유유산’은 2개 이상 국가의 공동보조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외국 박물관의 우리 문화유산이 더 돋보이는 자태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 SDV에 힘싣는 르노코리아… 車소프트웨어 전문가 영입

    SDV에 힘싣는 르노코리아… 車소프트웨어 전문가 영입

    르노코리아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하며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에 힘을 싣는다. 르노코리아는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전문가인 레지스 브리뇽을 이달부터 신규 디렉터(임원)로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시스템엔지니어링 오퍼레이션 수장을 맡게 된 브리뇽 신임 디렉터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프랑스 발레오에서 연구소장을 지냈다. 발레오 연구소장 재직 당시 르노그룹과 전기·전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고 BMW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개발·적용했다.브리뇽 디렉터는 르노코리아 차량의 자율주행, ADAS, 커넥티비티 시스템의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 트럼프 위협에 獨·佛·폴란드 “유럽 안보 강화”… 삼각동맹 부활 조짐

    트럼프 위협에 獨·佛·폴란드 “유럽 안보 강화”… 삼각동맹 부활 조짐

    정상들 ‘삼총사’ 언급… 결속 다짐투스크 “EU, 군사강국 거듭나야” 마크롱 “무기 생산, 방위산업 강화”숄츠 “누구도 안보 갖고 놀수 없다”외무장관들 ‘바이마르 동맹’ 논의트럼프 “평등해야” 방위비 또 언급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공격 용인’ 발언이 끝없는 여진을 낳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 정상을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의 군사협력 강화를 촉구하면서 3국이 협력하는 ‘삼각동맹’도 부활시킬 조짐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차례로 만나 ‘유럽연합(EU)이 미국 없이도 군사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선거 유세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은 보호해 주지 않겠다”면서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고도 해 파장을 불렀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의 투스크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인용했다. 그는 “삼총사에 나오는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라는 구호가 선명하게 울려 퍼지는 곳이 바로 파리”라면서 “EU는 스스로의 힘으로 군사강국이 돼야 한다. (27개국으로 이뤄진) 우리가 러시아보다 군사적으로 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EU 방어를 위한) 무기 생산은 유럽의 산업 기반과 군사적 역할을 강화하고 (EU를) 안보·국방 강국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숄츠 총리와 투스크 총리의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숄츠 총리는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집단방어 원칙을 약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해 두겠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에만 이득이 된다. 누구도 유럽의 안보를 갖고 놀거나 거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투스크 총리도 “유럽이 직면한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모든 이들에게 ‘찬물 샤워’(충격 요법)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3국 외무장관은 파리 외곽에서 따로 만나 ‘바이마르 삼각동맹’ 부활을 논의했다. 바이마르 삼각동맹은 세 나라 간 협력을 촉진하고자 1991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창설한 역내 동맹으로, 간헐적인 3국 정상회담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2011년 회담이 마지막일 정도로 유명무실했던 삼각동맹 부활을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를 실질적 군사 위협으로 판단하고 이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나토보다 1000억 달러(약 133조원) 이상 더 많은 금액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면서 “나토는 평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국의 반발에도 유럽의 방위비 분담을 강조하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취지다.
  • 120년 만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 하나의 영등포, 4차 산업 ‘일등포’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120년 만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 하나의 영등포, 4차 산업 ‘일등포’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대방~신도림 3.4㎞ 구간 지하로청계천 개발 참여했던 경험 활용지상엔 첨단 일자리·녹지 만들어준공업지 공동주택 용적률 완화문래동에 과학고·카이스트 유치쪽방촌 782호 주상복합 추진 중 “경부선 철도 지하화로 120여년간 쪼개졌던 영등포구가 하나로 될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해당 부지를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나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처럼 개발해 ‘한강의 기적’을 이끈 영등포구를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영등포구는 서울의 전통적인 관문 도시다.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영등포역이 들어서면서 경인공업지대의 시초가 됐다. 여의도를 품은 대한민국의 정치와 금융 중심지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영등포구의 역사가 새로 쓰이게 된다. 지난달 9일 ‘철도 지하화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지하철 1호선 대방역에서 신도림역까지 3.4㎞ 구간의 지하화가 결정돼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6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명박 서울시장 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청계천 개발을 참여한 경험을 기반으로 철로를 걷어낸 상부공간과 그 주변부를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관련한 영등포구의 준비 사항은. “정부는 올해 말까지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철도 지하화 노선구간, 상부개발 구상, 철도네트워크 재구조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부공간은 고밀·복합 개발돼 역세권 핵심 거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영등포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의회에서 ‘경부선 일대 종합발전 마스터플랜’ 용역비로 3억 5000만원이 통과돼 올해 본예산에 반영됐다.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담은 미래 청사진을 그려 ‘하나의 영등포’로 재탄생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 구민들이 원하는 바를 제시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경부선 지하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복안은. “사업의 핵심은 철로를 걷어 낸 상부공간과 그 주변부 개발이다. 소음과 분진 등 생활 불편 해소뿐 아니라 그간 차별을 받아 왔던 철도 주변 지역 발전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뉴욕과 파리 외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츠프로젝트, 호주 멜버른 페더레이션 광장 등 해외 사례를 이미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청계천 개발이 국내의 대표적인 전례다. 고가 철거, 하천 복원과 함께 주변지역 개발이 핵심이었던 점을 참고해 서울 3대 도심 영등포의 위상에 걸맞은 개발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겠다. 구체적으로 창업 공간과 4차 산업 관련 첨단 일자리 유치, 문화·휴식 공간과 대규모 녹지 조성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 10년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용이 아닌 결단의 문제다. 청계천 주변이 개발 이후 어떻게 변모했는지 보면 답이 나온다. 이와 연계해 경인로 지하화도 시에 제안할 생각이다. 경부선 지하화와 주변부 고도 개발에 따른 교통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 완화를 추진 중이다. 준공업지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영등포구가 어떻게 변모할까. “서울의 준공업지역의 4분의1이 영등포구에 몰려 있다. 하지만 최근 관내 준공업지역 공장 비율은 10%에 불과한 데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조성된 건축물과 기반시설의 노후가 심각하다. 다만 비주거 용도로는 지금도 최고 400%의 용적률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원룸과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고, 이는 생활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에도 40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난개발 문제가 해결되고 양질의 주택 공급이 늘게 된 것이다. 구는 양질의 직장과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의 표본을 제시하겠다.”-문래동 기계금속단지의 통이전 추진 현황은.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과거 제조업의 산실이자 뿌리기술의 원천지이지만 오늘날 산업 구조의 변화로 기반이 약해졌다. 이에 현재 1279개 공장을 통째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그래야 분업과 연결의 제조업 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토교통부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전과 후보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진행하겠다. 대신 문래동 단지 부지는 미래의 먹거리로 개발할 생각이다. 인공지능(AI) 특화 과학고와 카이스트 서울 캠퍼스 등을 유치해 청소년들을 과학 인재로 양성하고, 4차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 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스마트밸리 중심지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과 함께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정비 사업을 진행 중인데. “3000평 정도인 쪽방촌엔 400여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정부가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LH·SH공사·영등포구 3자 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3자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해당 자리엔 782호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이 조성된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까지 개통되면 영등포역을 비롯한 경인로 일대는 새롭게 젊어질 것이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맞는 올해 계획은. “오로지 구민만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구청장’으로 영등포 미래 100년의 길을 열어 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가의 역할에 주력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정치인으로서의 목소리도 내겠다. 우리 영등포구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와 녹지가 어우러진 ‘서남권 신경제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구민과 손잡고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상상하고 도전하는 ‘젊은(young) 영등포’를 만들겠다.”
  • “내돈내산 명품, 리폼은 권리” “원형 바꾸면 상표권 침해”

    “내돈내산 명품, 리폼은 권리” “원형 바꾸면 상표권 침해”

    “의류 폐기물 줄여 친환경 소비구매 이후엔 소비자 행동 우선”“가공 지나치면 상표 기능 훼손제3자 혼동할 경우 업체에 손실” “내 돈 내고 내가 산 명품인데 마음대로 ‘리폼’(수선)도 못 맡겨요? 소비자 권리 아닌가요?” 강모(36·여)씨는 최근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100만원에 구매한 명품 가방을 수선하기 위해 리폼업체를 찾았다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씨가 수선하면서 디자인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더니 업체 측에서 “원래 상품과 다르게 가공하면 내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난색을 표하며 거부한 것이다. 강씨처럼 오래된 명품을 리폼이나 ‘업사이클링’(새활용)을 통해 새 제품처럼 만들어 쓰는 건 MZ세대(1980~2010년 출생)의 문화 중 하나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명품 옷이나 가방 리폼을 맡긴 고객을 분석해 보니 40%가 MZ세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리폼업체는 수선 정도에 따라 상표권 침해소송을 당할 수 있는데 이를 놓고 학계에선 의견이 나뉜다. 친환경 소비문화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만큼 리폼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상표권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대검찰청에 공개된 ‘업사이클링 상표권 침해에 관한 형사법적 고찰’ 논문을 보면 강미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래의 상품과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상품을 가공한다면 상표의 기능을 훼손시켜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표법(침해죄)은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는 등 강한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법원도 명품 리폼업체에 대해 상표권 침해를 인정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부장 박찬석)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리폼업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등 소송에서 “리폼 제품을 본 제3자는 루이비통과 혼동할 우려가 있어 상표를 사용한 게 맞다”며 A씨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고객으로부터 건네받은 루이비통 가방 원단을 이용해 원제품과 크기와 형태가 다른 가방 또는 지갑을 제작했다. 하지만 상표권은 상품 거래 당시 이미 대가(가격)를 받고 소진된 것이라 상표권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비싼 돈을 주고 산 명품을 낡아서 혹은 지겨워서 새 디자인으로 변형해 재활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라는 것이다. 또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과소비를 막는 이점도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발생한 의류 폐기물은 10만 6536t에 달한다. 날마다 290t의 옷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상표권 침해 여부를 사안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연덕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루이비통과 리폼업자 간 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을 보면 상표법상 상품의 정의, 상표 사용의 정의, 소비자의 소유권과 상표권 소진 등 여러 쟁점에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시 재판부가 적용한 법리를 모든 사건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지난해 11월 말 챗GPT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오픈AI 이사회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충돌한 기저에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머’(Boomer)와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두머’(Doomer)의 갈등이 깔려 있었다.#잠재적 위험챗GPT 이어 AGI 등장 눈앞인간의 의사결정 대체 우려 9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막역하게 지내던 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립자가 서먹해진 것도 AI 논쟁 때문이었다. 2015년 7월 머스크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둘은 AI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페이지는 “AI와 인간이 결합한 신인류의 탄생”을 주장했고 머스크가 이에 “기계가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분위기는 과격해졌다. 페이지는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면서 그와 절연했다. 그해 머스크는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립하면서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까지 영입해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챗GPT의 혁신이 거듭될수록 사업을 확장하고 자금 조달, GPT 스토어를 통한 영리화 등을 추진하자 수츠케버가 이끄는 오픈AI 이사회는 ‘초심을 잃은’ 올트먼의 축출을 결정했다. 수츠케버 같은 효율적 이타주의자들은 종국에는 AI가 일자리 상당수를 없애고,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려 민주주의 공론장을 왜곡시키며, 결국에는 인간의 의사결정마저 대체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하고 결국 인류를 파멸시킬 특이점(singularity)이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AI를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의 기초가 됐고,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AI 규제법을 고민하게 하는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려 하지만 인간이 주도하는 행정부와 의회는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 의회는 의원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첫 규제법편견 고착화 금지·출처 표시 등EU, 초안 승인… 위반 땐 벌금 미 의회가 공개한 기업 로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로비스트 169명 중 상당수가 백악관 관료와 의원들을 만나 AI 법안을 논의했다. 올트먼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전 하원의장,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 등 100명 이상의 의원을 만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그가 지난해 만난 국가 수반만 해도 수두룩하다. 한 기술 로비 단체는 올해 AI의 이점을 홍보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 규제 움직임을 주도하는 사이 EU는 지난해 12월 각국이 합의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 법률안을 도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누구도 AI 규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2018년부터 전문가 수천 명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4월 125페이지에 달하는 AI 규제법 초안을 발표했다. 당시 법안에서는 금융, 소매업, 자동차, 항공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AI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EU는 이 법이 AI를 다루는 글로벌 모델이라고 환영했지만 14개월 뒤 챗GPT가 생성형 AI 붐을 일으키자 처음부터 다시 논의에 들어가야 했다. AI에 관한 가장 공격적인 규제를 시도해 온 EU조차도 AI 발전을 예상하고 규제안을 마련하는 데 속수무책이었다는 방증이다. 챗GPT, 구글 바드 등 강력한 AI 도구가 등장한 현실에 맞춰 EU 의회는 AI 규제법에 범용 AI 관련 조항을 추가해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초안을 통과시켰다. #나라별 대응美, 안전·보안 중점 표준 추진日, 초안 작성… 中, 일부 제한 딥러닝을 이용한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조작된 사진과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챗봇과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이 AI에 의해 생성된 것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경찰과 정부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은 특정 안전 및 국가안보 예외 사항 아니고는 제한된다. 특히 정치, 종교, 성적 지향, 인종 등 민감한 특성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EU 정책 입안자들은 AI를 규제하기 위한 ‘위험 기반 접근법’에 동의했는데 이 접근법에서는 정의된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은 감독과 제한을 받게 된다. 고용과 교육 등 개인과 사회에 가장 큰 잠재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AI 도구를 만드는 기업은 규제 당국에 위험 평가에 대한 증거, 시스템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의 내역, 소프트웨어가 인종적 편견을 고착화하는 등 해악을 끼치지 않았다는 증거를 EU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을 만들고 배포할 때도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 얼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스크랩하는 것과 같은 일부 관행은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AI 규제법에는 규정 위반 기업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종 법안은 13일 유럽의회 담당 위원회 표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실제 적용은 2026년쯤에야 될 전망이다. 자국 AI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에 반대했던 프랑스는 기술 투명성과 기업 기밀 간 균형을 맞추는 한편 고위험 AI 체계에 대한 행정적 부담을 줄인다는 조건을 확보하면 찬성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3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모델의 안전, 보안, 테스트 표준 등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AI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가 워터마크를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정부 기관에 방향과 지침을 제공하고 규제 목표를 개괄적으로 제시하는 등 더 광범위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이다. 이어 최근에는 상무부 소속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중심으로 AI 안전 표준을 수립하는 ‘AI 안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MS,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인텔, IBM, 오픈AI, 앤트로픽, JPO 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빅테크와 금융 업계를 망라하는 200여개 기업 및 연구소가 참여했다. #의미와 한계‘글로벌 가이드라인’ 첫걸음빠른 기술변화 대응은 미지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자체적으로 ‘AI 안전 서약’을 내놨으나 미국 의회 의결이 더뎌지면서 행정부 주도로 AI 표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AI 기술에 대한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 중이며 영국은 기존 법률이 AI 기술을 규제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 아직까지 표준화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데이터 사용과 추천 알고리즘 등 특정 유형의 AI에만 제한을 두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EU의 AI 규제법 초안 통과 당시 “EU가 AI를 규제하는 최초의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뗐다”면서 “(EU의 AI 규제법 초안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려는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잠재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빠르고 빈번하게 변화하는 AI 환경에 쉽게 적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가 대체적인 현실이다.
  • [생각나눔]“‘내돈 내산’ 명품 마음대로 리폼 못해요?”vs“상표권 침해”

    [생각나눔]“‘내돈 내산’ 명품 마음대로 리폼 못해요?”vs“상표권 침해”

    “내 돈 내고 내가 산 명품인데 마음대로 ‘리폼’(수선)도 못 맡겨요? 소비자 권리 아닌가요?” 강모(여·36)씨는 최근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100만원에 구매한 명품 가방을 수선하기 위해 리폼 업체를 찾았다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씨가 수선하면서 디자인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더니 업체가 “원래 상품과 다르게 가공하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난색을 표하며 거부한 것이다. 강씨처럼 오래된 명품을 리폼이나 ‘업사이클링’(새활용)을 통해 새 제품처럼 만들어 쓰는 건 MZ세대(1980~2010년 출생)의 문화 중 하나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명품 옷이나 가방 리폼을 맡긴 고객을 분석해보니 40%가 MZ세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리폼의 정도에 따라 상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는데, 이를 놓고 학계에선 의견이 나뉜다. 친환경 소비문화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만큼 리폼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상표권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대검찰청에 공개된 ‘업사이클링 상표권 침해에 관한 형사법적 고찰’ 논문을 보면 강미영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래의 상품과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상품을 가공한다면 상표의 기능을 훼손시켜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표법(침해죄)은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는 등 강한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법원도 명품 리폼 업체에 대해 상표권 침해를 인정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부장 박찬석)는 프랑스 명품브랜드 루이뷔통이 리폼업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등 소송에서 “리폼 제품을 본 제3자는 루이뷔통과 혼동할 우려가 있어 상표를 사용한 게 맞다”며 A씨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고객으로부터 건네받은 루이뷔통 가방 원단을 이용해 원제품과 크기와 형태가 다른 가방 또는 지갑을 제작했다. 하지만 상표권은 상품 거래 당시 이미 대가(가격)를 받고 소진된 것이라 상표권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비싼 돈을 주고 산 명품을 낡아서 혹은 지겨워서 새 디자인으로 변형해 재활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라는 것이다. 또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과소비를 막는 이점도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 발생한 의류 폐기물은 10만 6536t에 달한다. 날마다 290t의 옷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상표권 침해 여부를 사안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연덕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루이뷔통과 리폼업자 간 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을 보면 상표법상 상품의 정의, 상표 사용의 정의, 소비자의 소유권과 상표권 소진 등 여러 쟁점에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재판부가 적용한 법리를 모든 사건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정떨어진다”…‘한국인’ 이강인 있는데 “해피 중국설”이라는 PSG

    “정떨어진다”…‘한국인’ 이강인 있는데 “해피 중국설”이라는 PSG

    이강인이 뛰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음력설’(Lunar New Year) 대신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비판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럽 명문 구단들이 설을 맞아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며 “프랑스 리그 PSG, 스페인 리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리그 AC밀란 등에서 중국설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실제 PSG는 공식 SNS에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소개하며 “특별한 중국설 프린팅이 담긴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팬들은 ‘이강인 소속돼 있는데 중국설이라니’, ‘한국 선수 없는 구단도 아니고’, ‘정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 교수는 “음력설은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며 “유럽 명문 구단들이 중국만의 명절인 양 중국설로 표기한 것은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말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고, 올해 초 미국 뉴저지주 상원이 음력설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서 교수는 또 “2021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해 화제가 된 것처럼 세계적인 추세가 음력설 표기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 명문 구단들에 음력설 표기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는 항의 메일을 곧 보낼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유럽 명문 구단들도 음력설 표기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바꿔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은 중국은 물론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식 휴일로 지정한 명절이다. 지난 2004년부터 미국 내 한인 교포 사회와 베트남 사회가 중국설을 음력설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음력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 “러 침공 독려” 청구서 내미는 트럼프…나토 ‘체납국’ 현황 보니

    “러 침공 독려” 청구서 내미는 트럼프…나토 ‘체납국’ 현황 보니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분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체납자’ 취급하며,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집권 당시 ‘안보 무임승차론’을 넘어선 발언으로, 재집권시 동맹에 대한 안보우산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과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일화를 언급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어느 큰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가 돈(방위비)을 내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하겠는가’라고 물었으며, 나는 ‘당신이 체납자(delinquent)라면 보호하지 않겠다(I would not protect you).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청구서에 나온 대금을 납부하라(You got to pay your bill)”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부유한 동맹국이 미국의 안보 지원에 무임 승차해 혈세를 낭비한다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보 무임승차론을 펼치며 나토 각 회원국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한국과 독일에는 각각 ‘미국을 벗겨먹으려 한다’, ‘부자 나라가 방위비를 그렇게 적게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한 및 주독 미군 철수도 거론했다.나토 31개 회원국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방위비 분담금 지출,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모두 공격에 동참하는 집단안보 등을 공약하고 있다. 미국은 나토 설립 후 안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였던 2017년 기준 나토 국방 지출의 71.7%를 미국이 부담했다. 이는 GDP의 3.49%에 해당하지만 경제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액수로는 8600억 달러(약 1142조원)다. 나토 내 다른 동맹국 방위비를 모두 합친 것의 2배가 넘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 방위비 분담금 목표를 충족한 나토 회원국은 폴란드(3.9%), 미국(3.49%), 그리스(3.01%), 에스토니아(2.73%), 리투아니아(2.54%), 핀란드(2.45%), 루마니아(2.44%), 헝가리(2.43%), 라트비아(2.27%), 영국(2.07%), 슬로바키아(2.03%) 등 11개국에 불과했다. 프랑스(1.9%)와 네덜란드(1.7%), 노르웨이(1.67%), 덴마크(1.65%), 독일(1.57%), 이탈리아(1.46%), 캐나다(1.38%), 튀르키예(1.31%), 벨기에(1.26%) 등 나머지 국가는 ’GDP의 2%‘ 기준에 미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기준 ’체납자‘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이들 체납국은 거센 방위비 증액 요구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전처럼 주한미군을 볼모로 한 방위비 증액 압박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한국에 주한미군 철수를 운운하며 기존의 6배 수준인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한 바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흐름은 실질적 위협이다. 이에 정부는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제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올해 중 조기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 정부가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으로, 11차 SMA는 2025년까지 적용된다.
  • 해외 갤러리 ‘K작가 새 얼굴’ 알리기 나섰다

    해외 갤러리 ‘K작가 새 얼굴’ 알리기 나섰다

    작가 개인·그룹전 동시다발 개최외부 큐레이터와 공동작업 ‘눈길’해외 진출과 시장성 확대 기대감 최근 서울에 진출한 해외 메가 갤러리들이 한국 작가들을 조명하는 개인전, 그룹전을 동시다발적으로 여는 등 ‘K작가 새 얼굴 찾기’에 활발한 모습이다. 국내 블루칩 작가에서 촉발된 관심이 차세대 젊은 작가로 확장되며 이들의 해외 진출과 시장성 확대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 3대 갤러리 가운데 하나인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오는 3월 13일까지 인물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한국 작가 8인의 그룹전을 연다.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글로벌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월 9일까지 한국 작가 그룹전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리만머핀 서울은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작업을 모은 그룹전을 마련했다. 모두 ‘K작가’를 살피고 소개하기 위한 기획이다. 이들 전시는 모두 외부 큐레이터와의 작업으로, 갤러리 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선’을 다룬다는 특징도 지닌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맹지영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김정욱, 김진희, 류노아, 박광수, 서용선, 이우성, 이재헌, 정수정 등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을 모았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비엔날레, 비영리 예술공간 기획 이력이 있는 김성우 큐레이터 주도로 제시 천, 정유진, 권용주, 이해민선, 남화연, 양유연 등 6인의 신작을 두루 소개했다. 양 작가를 제외하고는 상업 갤러리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이들의 작업이라 신선한 감각과 다채로운 시선이 눈에 띈다.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의 신작을 모은 리만머핀 서울의 ‘원더랜드’전도 엄태근 게스트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꾸려졌다.김해나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전시팀장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며 유럽 미술계와 한국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려는 것이 서울에 갤러리를 낸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손엠마 리만머핀 서울 디렉터도 “전속 작가가 아니어도 한국 작가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외부 큐레이터와의 작업으로 갤러리와는 다른 관점에서 작가들을 발견하고 다양하게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해외 본사 전시팀들도 이를 주목해 보기 때문에 차세대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나 시장성 확대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페로탕 서울도 올해 첫 전시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상남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를 열어 작가가 40년 화업 인생에서 길어 올린 독창적인 추상 언어를 조명한다.이와 함께 유럽 등을 중심으로 현지 해외 갤러리들의 ‘러브콜’을 받는 한국 작가들의 해외 전시도 활발하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현대미술 갤러리로 2022년 서울에 진출한 페레스프로젝트는 최근 베를린 갤러리에서 이근민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예림에 이어 젊은 한국 작가를 유럽 미술계에 소개하는 것이다. 조은혜 페레스프로젝트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2019년 아트부산에 참여하면서 한국 미술 시장과 차세대 작가들에 주목해 왔다”며 “협업할 작가를 선정할 때는 작가 고유의 개성과 메시지가 흥미로운지, 많은 관객이 이에 공감할 수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타데우스 로팍도 지난해 전속 작가로 영입한 제이디 차, 정희민 작가의 유럽 개인전을 잇달아 연다. 제이디 차는 오는 4월 프랑스 파리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 정희민 작가는 6월 영국 런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 각각 첫 개인전을 가진다. 최근 국제갤러리·리만머핀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은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작가는 3월 리만머핀 뉴욕 갤러리에서 열리는 ‘인 포커스’ 프레젠테이션에서 작업을 선보이고 4월에는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작가로 참여한다.
  • 조각품 구매 사기당한 청도군 “법적 대응”

    조각품 구매 사기당한 청도군 “법적 대응”

    경북 청도군이 작가의 이력과 작품의 가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다수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가 뒤늦게 가짜로 판명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도군은 12일 경력을 속이고 다수의 미술품을 판매한 조각가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신화랑풍류마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레일바이크 테마파크 등지에 설치된 A씨의 작품 20여점에 대한 반납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2022년 청도군에 자기 이력을 밝히고, 조각 작품 9점을 기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조각품 20점에 대한 작품비와 설치비 명목으로 3억원의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광주비엔날레 출품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등 유명 조각가라고 주장하며 청도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A씨의 이력과 그의 작품 가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군이 뒤늦게 확인 결과 A씨가 주장한 여러 이력과 경력이 가짜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1992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사기 등으로 수년간 복역하는 등 다수의 전과 사실이 밝혀졌다. 청도군 관계자는 “A씨 작품을 기증받거나 설치하면서 작품의 가치와 그의 이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뒤늦게나마 A씨의 가짜 이력 등이 적발이 된 건 참 다행이지만 신중치 못한 행정으로 하마터면 소중한 혈세가 낭비될 뻔했다”고 지적했다. 전남 신안군도 수십억원을 들여 A씨의 천사상 작품 300여점을 구매했고, 이 작품을 신안군 하의도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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