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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정신 무장… “비즈니스도 자신있어”

    “군 출신이라도 전역 후 민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습니다.” 지난해 군문을 떠난 차영구(58·예비역 중장·육사 26기)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정보기술(IT)분야의 비즈니스맨으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국내 유수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은 23일 국방·안보분야 전문가인 차 전 실장을 2월1일부터 사장급 대우인 상임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팬택 계열은 차 전 실장이 미국 정·재계에 구축한 인맥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의 인맥이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유럽 등에도 다양한 점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12월부터 영입 교섭이 적극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실장은 “팬택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군 생활동안 불가능한 상황에 무수히 도전해 성공한 경험을 비즈니스 분야에 접목시켜 회사의 어떤 임무도 훌륭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군내 대표적인 ‘정책통’이었던 차 전 실장은 지난 2002년부터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감축, 미군기지 재조정 협상을 주도하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군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2003년엔 한국의 경제 관료들이 방미, 미국 신용평가 기관들을 방문하는 자리에 이례적으로 군복을 입고 동행해 한반도 안보 문제에 이상이 없음을 역설해 주목받기도 했다.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차 전 실장은 전역 후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로 초빙돼 ‘한국 안보와 한미동맹’ 과목을 강의해 왔다. 또 국군방송(라디오)에서 자기의 이름을 내건 고정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변신으로 그는 향후 방송활동은 어렵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차 전 실장은 “외국의 경우 국방 전문가가 전역 후 비즈니스쪽에서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군 생활 기간 경험한 각종 ‘협상’이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중3,2,1 예비과정 국어 10:40 중2 마스터영어 11:10 진리의 오디세이 12:10 무릎학교 14: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재) 15:30 경력개발(재) 16:30 문화센터 17:00 학습자료실(재) 18:00 중1,2 예비과정 국어(재) 19:00 중2 마스터 영어(재) 20:40 무릎학교(재) 21:10 문화센터(재) 22:40 부동산경매 강좌(재) 23:40 일과 사람들(재) 24:10 잉글리시 카페(재) 01:20 프랑스어 회화(재)
  • “이젠 동사무소라 부르지 말라”

    “이젠 동사무소라 부르지 말라”

    “이제 동사무소는 행정기관만이 아닙니다.” ‘최일선 행정기관’ 동사무소가 복지문화시설로 변하고 있다. 자치행정의 광역화로 행정업무의 상당부분을 기초자치단체에 넘겨준 뒤 자신의 역할을 민원·복지·문화 등 대민서비스로 정했다. 지난 1999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서울시의 522개 동사무소 가운데 대부분은 주민자치센터를 설치, 문화교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병설시설로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마을금고, 어린이집, 보건분소, 예식장, 갤러리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춘 특색있는 ‘우리동네청사’도 상당수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청담2동사무소에는 일대 주민들의 수준을 감안해 30평,5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 한달 이용료가 5만원에 불과해 수용 가능인원 160명이 모두 들어찬 상태다. 연면적 1227평의 청담2동사무소는 토지매입비를 포함,123억여원이 투입된 최신식 건물이다. ●골프장·수영장·예식장 갖춘 동사무소 강남구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기 전부터 동사무소에 문화복지시설을 마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사무소 26곳 가운데 9곳을 새로 지었다. 규모만을 따지면 지난 97년 완공된 논현2동 동사무소(문화복지회관 포함)가 건축면적 2260평으로 서울시내 마을청사 가운데 가장 크다. 부지와 건축비로 건축 당시 121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2983평인 서대문구 청사와 비교하면 매머드급인 셈이다. 동사무소 청사에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추가돼 동사무소보다 부대시설의 면적이 더 큰 사례도 많다.2002년 3월 문을 연 도봉구 창3동 사무소는 540평의 전체면적 가운데 동사무소는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구립 천문대를 비롯해 창작공방, 노래방, 공연장 등을 갖춘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 내주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에 세워진 영등포구 신길1동 청사는 연면적 1940평의 사회복지시설로 수영장을 비롯해 헬스장, 어린이집, 새마을문고, 물리치료실, 보육실, 강당, 독서실,PC방, 휴게실 등 갖가지 시설이 빼곡하다. 동사무소에 딸린 수영장은 지난해 종로구 교문동 청사에도 개설됐으며 혜화동사무소를 비롯해 노원구 월계2동 등은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경기도 소재 동사무소도 변화의 바람에서 예외는 아니다. 과천시 별양동사무소는 2∼3층 복도 벽면과 소강당이 갤러리다. 개관 예정인 동사무소는 청사진이 더 화려하다. 내년 1월 완공되는 양천구 신월4동사무소는 건축면적 1300여평 가운데 2개층 400여평이 디지털정보도서관으로 꾸며진다. 강동구 강일동사무소는 청사내에 150∼200석의 예식장이나 소극장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의료서비스시설을 갖춘 동사무소도 탄생한다. 건축면적 1007평의 서대문구 북아현1동 청사는 아예 장애인복지시설과 함께 설계됐다.2층에는 30평 규모의 보건분소도 들어간다. 오는 8월 완공되는 강북구 미아1동사무소는 5층짜리 건물 가운데 3개층이 아예 도서관이다. ●도배·힙합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신축중인 경기 의왕시 오전동사무소는 대한주택공사가 최초로 공공부문 친환경 건축물로 예비 인증했다.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은 4개 부문에서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제시하는 제법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동사무소에 병설된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수강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서다. 무료강좌도 많으며 유료강좌도 3개월과정이 2만∼3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지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자치센터 프로그램 가운데는 국가 자격증 취득반도 있다. 강북구 미아6·7동 도배기술사, 도봉구 창3동은 조리사 취득반을 운영중이다. 송파구 마천2동은 힙합댄스, 방이2동은 경락마사지 등 실용적인 강좌의 인기가 높다. 지역성을 감안해 프랑스인이 많은 서초구 반포4동에는 원어민이 가르치는 무료 프랑스어 강좌, 종로구 가회동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게이트볼 과정이 있다. 게다가 이를 뒷받침할 수준 있는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강서구와 도봉구 등 일부 자치구는 인재풀인 주민자치센터의 ‘강사뱅크’까지 도입했다. 또 전문성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아예 위탁 운영시키기도 한다. 강남구는 도시관리공단에서 청담2, 대치4, 삼성2동 3개 문화복지회관(주민자치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신길1동 청사의 사회복지관 운영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맡았으며, 창3동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동사무소 소속이 아니라 구립기관이다. ● 모범 동사무소 강남구 논현2동 ‘하루 평균 3000명이 이용하는 동사무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울 강남구 논현2동사무소가 들어선 논현문화복지회관은 1997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주민 2만 1300여명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완공됐다. 지하 1∼2층에는 46면의 주차장과 휴식공간이 들어섰다. 지상 1층은 동사무소,2층은 예비군 동대와 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다. 3층은 어린이집,4층은 여성센터,5층은 스포츠센터,6층은 도서관,7층은 강당이다. 동사무소는 전체면적의 13%인 306평에 불과하다. 건물의 용도가 행정기관이라기 보다는 복지시설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3층 어린이집은 나이에 따라 반을 편성한다. 여성센터에는 조리, 미용, 봉제, 제빵, 제과, 생활영어, 컴퓨터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실비수준이며 최근에는 창업준비를 원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150평의 스포츠센터는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36평의 헬스클럽 외에도 72평의 체조연습장에서 나이트댄스를 비롯해 요가, 단전호흡, 무용, 서예, 경기민요 등 17종목 28개교실이 운영된다. 수강료는 월 7000∼2만원, 이용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다. 180평의 강당은 결혼식장이나 세미나, 강연, 전시회 등 다양한 발표회장으로 쓰인다. 주민들의 작품전시회도 열리며, 이곳을 거쳐 탄생한 커플도 다수다. 구립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은 141석의 일반인 열람실과 아동유아실로 나뉜다. 보유장서는 2만 5000권이며 무료로 대출된다. 김정우 강남구립 논현도서관장은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신발을 벗고 책을 읽는 아동유아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사무소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달말까지 1층 소회의실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사자소학 교실’이 열린다. 지하1층 휴식공간인 ‘올래’에는 라이브가수가 노래를 할 수 있는 공연무대도 갖춰져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중3,2,1 예비과정 국어 10:40 중2 마스터영어 11:10 진리의 오디세이 12:10 무릎학교 14:30 9급 공무원시험 대비(재)15:30 경력개발(재) 16:30 문화센터 17:00 학습자료실(재) 18:00 중1,2 예비과정 국어(재) 19:00 중2 마스터 영어(재) 20:40 무릎학교(재) 21:10 문화센터(재) 22:40 부동산 경매 강좌(재) 23:40 일과 사람들(재) 24:10 잉글리시 카페(재) 01:20 프랑스어 회화(재)
  • 한인 여배우 ‘그레이스 박’ 美 케이블 시리즈물 출연

    |로스앤젤레스 연합|미국 영화계에서 한국계의 활약이 활발한 가운데 한인 여배우가 케이블 채널 시리즈물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델 출신 그레이스 박(24). 그레이스 박은 14일 밤 9시(현지시간) NBC-TV 자매채널 ‘사이파이’를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된 ‘우주전함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에서 신예 조종사 ‘부머’와 인간의 적인 로봇 ‘샤론’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그레이스 박은 2000년 홍콩 스타 리롄제(李連杰)가 주연한 작품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에서 단역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 TV물 ‘다크 에인절’‘스타게이트 SG-1’에도 출연한 바 있다. 공상과학 시리즈 ‘우주전함 갤럭티카’의 주연 배우는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와 ‘늑대와 춤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메리 맥도널.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레이스 박은 한국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도 능통한 재원으로 여행과 스포츠가 취미다.
  • 두 남자,프랑스 요리로 말을 걸어오다/유소영 옮김

    두 남자,프랑스 요리로 말을 걸어오다/유소영 옮김

    크리스마스 이브, 뭔가 근사한 식탁을 앞에 두고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유쾌하고도 은밀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지 않은가. 가장 예쁜 접시를 골라 정성스레 테이블 세팅을 하고 와인과 이국적인 음식을 곁들인다면 설레는 겨울밤의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을 것이다. ‘두 남자, 프랑스 요리로 말을 걸어오다’(유소영 옮김, 한길사 펴냄)는 우리의 식탁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랑스 요리 입문서이자, 음식에 깃든 문화와 어린시절의 향수까지 보듬는 책이다. 색다른 크리스마스 상차림을 원한다면 테이블 세팅과 레시피에 관한 정보를 활용해 손쉽게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듯싶다. 또 굳이 요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음식과 관련된 프랑스 문화와 저자들의 추억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매혹적인 프랑스의 풍경 속으로 푹 빠져들 만하다. ●저자는 한국서 비스트로 차린 프랑스인 저자는 한국에서 르 생텍스라는 비스트로(격식 없는 작은 식당)를 차린 두 명의 프랑스인.10년 전 한국에 와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라틴어를 가르치다가 “한국에 빠져 눌러앉았다.”는 벵자맹 주아노는 2000년부터 이태원에서 프랑스 식당을 경영해왔다.1년반전 유능한 요리사를 찾다가 여행이 취미인 11년 경력의 요리사 프랑크 라마슈를 만났고, 둘은 의기투합해 1년여에 걸쳐 책을 완성해냈다. 주아노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나온 프랑스 요리책은 보통 번역서여서 재료를 구하기 힘들거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오븐이 없이도 만들 수 있으며,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프랑스 가정식 20가지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류학 박사학위를 준비 중일 정도로 새롭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관심이 많은 그는, 단순히 요리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랑스의 문화를 아울렀다.“유럽의 역사를 보면 음식 때문에 전쟁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살아야 되니까 먹는 게 아니라 그 문화가 중요한 거죠.” 첫 장엔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서서히 엄격한 규칙으로 확립돼 간 식탁 예절의 역사, 프랑스 식사의 순서, 프랑스 음식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 와인 즐기는 법 등 프랑스 음식문화의 전반적인 소개를 담았다. ●요리에 담긴 역사와 일화도 담아 다음 장엔 20가지 음식의 요리법과 그 요리에 담긴 역사와 유년시절의 일화를 수필로 풀어냈다.“희미한 불빛 아래서 플라스틱 테이블에 종이를 깔고 나눠 먹던” 노동자들의 음식인 양파수프의 역사,“야채수프의 구수한 냄새를 맡으며” 장마철의 오후를 보냈던 어린시절의 기억 등이 파스텔톤의 수채화처럼 독자들을 향수의 세계로 이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상점, 기본 도구와 재료 소개 등 실용서로 부족함이 없는 정보까지 꼼꼼히 챙겼다. 미각의 쾌락과 지적인 즐거움이 뒤섞이면서 묘한 매력을 안겨주는 책.1만 7000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유엔도 도청 공포

    |파리 함혜리특파원|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 사무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유엔측이 16일 확인했다. 앞서 스위스의 프랑스어 방송인 로망드 스위스 텔레비전(TSR)은 “지난가을 ‘프랑스 살롱’으로 알려진 주회의실 보수작업을 벌이던 일꾼들이 러시아나 동유럽제로 보이는 첨단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며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마리 호이제 대변인은 이를 확인했다. 호이제 대변인은 TSR에 보도된 성명을 통해 “프랑스 살롱 보수작업 중 일꾼들이 첨단 도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20∼30년대 디자인 양식인 아트데코 풍으로 장식된 프랑스 살롱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오르조니키제 유럽 본부장 사이에 매주 수요일 원격화상회의가 열리는 곳이며 국가 원수들과 각국 각료 및 대표단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이 살롱은 지난해 9월 이라크 문제와 관련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가 참가한 외무장관 회담시 프랑스 대표가 사용했던 곳이다. TSR는 이 문제에 관해 내부조사 지시가 내려졌지만 극비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엔측은 “누가 이 장치를 설치했는지 조사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있는 경비컨설팅그룹의 파트릭 다니엘 오이그스터 사장은 TSR가 입수한 도청장치의 사진을 보고 “소리가 포착되자마자 전송되는 첨단장치”라고 말하고 이 장치가 초단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청 사실을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그는 이 장치가 주 송신기에 작은 안테나와 2개의 마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부품의 크기가 요즘 시장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미루어 3∼4년 전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 아리랑 TV, 프랑스 등에 방송시작

    아리랑 TV(대표 구삼열)가 1일부터 프랑스, 벨기에, 북아프리카 등 프랑스어권 지역과 우크라이나에 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24시간 방송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TPS의 360번 채널을 통해 130여만 가입 가구에 프로그램 송출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아리랑TV는 아시아에서의 ‘한류’열풍을 유럽본토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 한류의 서진화(西進化)가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TPS를 통해 방영될 아리랑 TV의 영화·드라마·음악 프로그램은 영어와 함께 중국어 자막으로도 제공돼 프랑스 내 아시아계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프랑스어판 ‘손님’ 출간 파리 독자들과 만난 황석영씨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설가 황석영씨가 17일 저녁 파리 시내 주불 한국 문화원에서 프랑스 및 현지 한인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그의 장편소설 ‘손님’의 프랑스어판(L‘Invite) 출간을 기념해 번역판을 낸 쥘마 출판사와 주불 한국 문화원이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프랑스인과 현지 거주 한인 200여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우는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공동 번역자인 최미경 이화여대 교수와 프랑스 교육부의 장노엘 주테 국장도 참석했다. 현재 영국 런던대 객원 연구원으로 있는 황씨는 15일부터 파리와 지방을 돌며 독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다. ‘손님’을 쓴 계기는. -1989년 베를린 망명 중 장벽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면서 장애와 장벽이 무너지고 상생하는 것이 세계사적인 대세라고 생각했다. 자루 속 같은 한반도에서 살며 보지 못했던 인류의 보편성을 생각하게 됐고 이를 동아시아적 양식으로 풀어놓을 수 없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했다. 작품을 소개하면. -세계의 보편적 문제를 전통적 형식에 담았다. 신천 학살은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자들간의 충돌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소재를 황해도 지방 진지 노귀굿 열두 마당을 기본 틀로 삼아 전개한 것이다. 소설에서는 가해자, 피해자 어느 편도 들지 않았는데 어느 편인가. -죽은 사람들 편이다. 작가는 불행을 당한 사람들 편에 선다. 좌, 우가 어디 있나. 프랑스 독자들이 어떤 점에 관심을 보였나. -그들은 전통 굿 양식과 리얼리즘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조합시켰는지를 물었다. 또 미국의 패권주의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우리 소설의 약점은 ‘동네 이야기’라는 데 있다. 프랑스에서는 보편적인 관념에다 이야기를 끼워넣는다. 앞으로 계획은. -내년에 프랑스에서 ‘오래된 정원‘이 번역 소개된다. 최근 독일 유수의 DTV 출판사에서도 전집을 내기로 계약했다. lotus@seoul.co.kr
  • [책꽂이]

    ●파이 이야기(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열여섯살 인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와 함께 구명보트를 타고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는 줄거리의 장편소설.2002년 부커상 수상작으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연상시킨다는 찬사를 받았다.‘식스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판권을 사서 영화로 제작중일 만큼 극적 구성이 탁월하다.1만원. ●나를 발효시킨다(이가희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한국 토종엄마의 하버드 프로젝트’를 펴내 화제가 된 시인 이가희가 첫 시집을 냈다. 무심히 뒹구는 일상속 글감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감각이 재치있고 여유롭다.6000원. ●그 스님의 여자(강은자 지음, 해와달 펴냄)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간 남자가 창녀와 사랑의 시련을 겪으면서 조금씩 구도의 길에 접어드는 얼개의 장편소설. 지난해 프랑스 파이야르 출판사에서 출간돼 ‘부르고뉴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당시 작가는 ‘프랑스어권 문학의 혜성’‘동양의 진주’ 등의 찬사를 받았다.9000원.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전2권)(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정란 옮김, 새움 펴냄) 인기소설 ‘연인’으로 관능적 문체를 각인시킨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1950년에 발표한 자전소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10대를 보낸 작가가 식민지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시적 리얼리즘’을 일구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김정란의 번역이 꼼꼼하다. 각권 8500원. ●뿌리(상·하)(알렉스 헤일리 지음, 안정효 옮김, 열린책들 펴냄) 1976년 발표된 미국 흑인문학의 고전 ‘뿌리’를 소설가 안정효가 다시 번역했다.1977년 안정효 자신이 번역한 책에서 빠진 부분(하권)을 보충하고, 만연체 원문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각권 7500원. ●사랑(임의진 지음, 샘터 펴냄) 시인이자 포크송 가수, 수필가이기도 한 재주 많은 작가가 최근에 쓴 수필과 시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전남 땅끝마을 강진의 흙집에서 살고 있는 작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행간에 넘치도록 담아냈다. 작가가 손수 그린 기기묘묘한 그림들도 흥미롭다.9000원.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 자존심 건드린 영어 의무교육

    |파리 함혜리특파원|자국 언어에 대한 자긍심이 유달리 강한 프랑스에서 초등학교의 영어 의무교육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프랑스 회계원의 클로드 텔로 고등참사관이 지난 12일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에게 제출한 ‘학교의 미래를 위한 국가토론 위원회 보고서’(일명 텔로 보고서). 이 보고서는 유럽 통합과 국제화 추세에 맞춰 학생들의 언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CE2 과정부터 국제적인 언어인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라파랭 총리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올 연말 확정될 교육개혁안에 영어를 프랑스어, 수학과 함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은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방안이 순탄하게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마저도 영어가 국제적인 공용어로 사용되는 점을 그다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류가 단 한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언어 등 문화적 다양성이 인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텔로 보고서의 제안을 지지하는 교육부 당국자는 “학교 교육은 영어가 탈국경화되고 있는 추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은 시대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이 짜여지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lotus@seoul.co.kr
  • 엘리베이터 타고 우주로 사기 높여주는 칩 뇌이식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9일 인터넷판에서 황당무계해 보이지만 우리의 미래 생활상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발명 10가지를 소개했다. ●인조 다이아몬드 리나레스사가 7년 전 만들어낸 천연 다이아몬드와 식별이 힘든 인조 다이아몬드 ‘아폴로 다이아몬드’는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525℃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어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재료와 발광다이오드(LED), 평면디스플레이, 고화질텔레비전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초파리 미 캘리포니아공대 생명공학과 마이클 디킨슨 교수는 지름 1m의 원통형 관에 초파리를 가두고 감춰진 자두를 찾아가는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다. 아주 단순한 눈 구조를 가진 초파리가 어떻게 방향을 정확히 찾는지 과학적으로 구명해내면 그 결과를 숲 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일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포 프로그래밍 과학자들은 전자회로를 조립하는 것처럼 유전자를 조합한 뒤 살아 있는 세균에 주입, 연쇄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회로판처럼 유전자 반응을 이끌어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렇게 프로그램된 세포들은 유전공학적으로 만들 수 없는 약품 생산이나 세균전 방어에 이용될 수 있다. ●우주 엘리베이터 1999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 출신 물리학자인 브래들리 에드워즈에게 50만달러를 지원,‘우주 엘리베이터’ 계획을 달성시킬 새로운 탄소물질 개발을 의뢰했다. 에드워즈는 시속 190여㎞의 속도로 3피트 넓이의 탄소 나노튜브끈을 타고 우주까지 올라갈 태양동력 로봇을 구상하고 있다. ●컴퓨터 운행 자동차 운전자의 역할을 대신할 컴퓨터 차량이 머지않아 등장할 전망이다.BMW와 다임러크라이슬러,GM 등은 이미 이런 자동차의 초기 모델을 제작했다. 이런 자동차는 졸면서 한눈을 팔거나 과음한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억의 이식 미국 남가주대학의 생명공학자인 테드 버거는 뇌의 기억장치를 보완할 컴퓨터칩을 설계하기 위해 신경세포를 연구중이다.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 등 뇌손상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칩 이식을 통해 프랑스어나 양자 역학,F16기 조종법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전장의 군인들에게 사기를 불어넣는 칩을 만든다는 희망으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우주 식물 중국 과학자들은 1999년부터 식물씨앗과 묘목들을 우주선에 실어 보냈다가 지구로 다시 가져왔다. 이 식물들은 우주의 무중력과 복사열 등의 영향으로 DNA 구조가 변했고, 야구방망이만한 길이의 오이와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27%나 많이 든 토마토 등 신품종이 생산됐다. 식량 부족 해결과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종 살리기에 이 기술이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 칩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리처드 프렌드 교수는 실리콘칩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플라스틱 칩은 휴대전화 화면에서부터 말하는 전자카드, 제품 용법을 알려주는 포장상자, 말하는 광고판 등으로 쓰일 수 있다. ●초경량 자동차 경량 테니스 채나 골프 채를 만드는 재질로 자동차를 만들면 현재 강철 차량의 절반 무게로 두 배의 연비를 낼 수 있다. 자동차회사들은 충돌시 승객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강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할 만큼 값이 싼 탄소섬유 재료를 연구중이다. ●수륙양용 주택 목재와 속이 빈 콘크리트로 만든 수륙양용 집은 균형잡힌 구조 때문에 파도 속에서도 기울지 않고 떠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엔에 따르면 오는 2050년쯤 극지방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 온난화로 20억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수륙양용 주택의 효용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에도 김치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에도 김치 열풍

    “김치는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저장음식입니다.”“한국의 전통 저장음식인 김치와 프랑스 정통요리의 만남으로 유럽인들의 식탁에서도 김치가 친숙해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김치가 식도락의 나라 프랑스를 비롯해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17일 파리 북부의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막된 제21회 파리식품박람회(SIAL) 한국관을 찾은 유럽의 내로라하는 음식전문가들은 김치의 독특한 맛을 살려 요리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 교수진이 개발한 김치 퓨전요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파리 함혜리특파원|21일까지 열리는 파리식품박람회는 전세계 유명 식품들의 홍보및 판촉경쟁이 펼쳐지는 지구촌 먹을거리의 경연장이다. 1962년 시작된 파리식품박람회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식품 전문 박람회다.7만 8000평 규모의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유럽 각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13만명 이상의 식품 바이어들이 찾았다. 박람회는 다음 연도의 수출입 물량과 인기 상품 유형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국제교역 무대일 뿐 아니라 신제품 홍보 및 판촉을 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기회다. 올해 한국에서는 15개 업체가 김치와 장류 등 41개 품목을 출품했다. ●김치 퓨전요리로 시선 집중 한국관을 주관한 윤장근 농수산물유통공사 네덜란드 농업무역관장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단순히 한국식품의 전시홍보를 통한 수출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김치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행사 첫날인 17일 세계적 명성의 프랑스 요리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와 한국음식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의 공동 추진과 한국 식문화 보급을 위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또 박람회 기간 중 하루 4차례씩 르 코르동 블루의 교수진 4명이 프랑스 정통요리에 김치를 넣어 만드는 다양한 퓨전요리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20일에는 김치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르 코르동 블루의 디디에 샹트포르 교수가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 퓨전요리 개발 배경 등을 설명한다. 파리의 르 코르동 블루 교수진 10여명과 코르동 블루 한국분교(숙명여대) 학생 및 교수들이 개발한 김치 퓨전요리는 20여가지. 생크림을 섞어 만든 김치 맛 수프, 오렌지 향을 첨가한 디저트, 김치 국물을 이용한 소스 등 자극성은 누그러뜨리되 김치의 새콤한 맛과 독특한 향은 간직한 채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요리들이다. ●“김치는 최고의 건강식품” 유럽인들 사이에서 김치의 효능에 대한 관심 또한 무척 높다. 르 코르동 블루의 앙드레 쿠앵트로 회장은 “김치는 길고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한국인이 개발한 최고의 저장음식”이라며 “발효음식이 갖는 여러 건강증진 효과 때문에 건강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 있는 25개의 코르동 블루 분교를 통해 김치를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김치의 역사와 종류, 효능을 소개하는 책자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의문사항을 묻기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식당에서 김치를 맛본 적이 있다는 산드라는 “김치가 항암효과, 노화억제, 생체리듬 조절 등의 효과를 내는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김치 담그는 법을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서도 판매 신장세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치는 유럽시장에서도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일본에 대한 수출물량에는 못미치지만 대(對)유럽지역 수출은 지난 8월 현재 전년 대비 3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소비국은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아직까지는 재외 한국인들이 주요 소비자이지만 독일이나 프랑스의 경우 중국인과 일본인이 김치를 즐겨 찾고 김치를 구입하는 현지인들도 점점 늘고 있다. 윤장근 농업무역관장은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김치의 맛과 향이 너무 강해 김치 퓨전요리 개발 등 식재료로써의 김치 소비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수요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내년 1월쯤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김치 퓨전요리 설명 책자를 발간, 보급하는 등 한국 식품 알리기와 수출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lotus@seoul.co.kr
  • 파리 ‘퓨전김치 열기’ 기대

    ‘김치와 치즈가 만날 때….’ 세계인들의 입맛을 겨냥한 ‘퓨전김치’ 요리들이 17일부터 5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3회 파리식품박람회’에 출품된다. 출품되는 퓨전김치 요리는 프랑스 전통 팬케이크인 갈레트에 밤, 굴과 함께 김치를 곁들인 ‘김치갈레트’, 김치와 치즈를 버무려 기름에 튀긴 ‘카망베르 치즈김치 튀김’, 동치미 김치에 우유, 쌀, 오렌지를 섞은 ‘무김치 밀크라이스’ 등 3종류다. 퓨전김치 요리를 만든 요리사는 프랑스의 유명 요리학교 ‘르 코르동블루’에서 파견된 마르 샤로팽 교수. 국내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샤로팽 교수는 “20종의 김치요리를 만들어 최종 3개를 출품작으로 골랐다.”면서 “김치는 치즈, 우유, 굴소스 등과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리는 식품”이라고 평가했다. 파리식품박람회는 지난해에 98개국에서 5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각국의 ‘작품요리’를 뽐냈고,185개국에서 온 13만 5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이를 즐겼다. 박람회에는 퓨전김치와 함께 토종꿀, 꿀배, 인삼 등 41개 전통식품도 전시된다.‘왜 김치가 몸에 좋은가.’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농산물유통공사는 퓨전김치에 대한 요리법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소개한 책자를 제작, 각국의 호텔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정하 ‘une femme’ 전

    노정하 ‘une femme’ 전

    노정하의 ‘une femme’전은 여성의 본질을 찾으려는 시도이다.une femme는 프랑스어로 여성이라는 뜻. 노정하는 흔히 여성성을 표방하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가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자신을 포함한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독백, 자화상에 대한 자문자답이다. 하지만 그 시선은 편안하지 않다. 여성이 남성과 다른 점은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이다. 노정하는 그 생명 잉태를 사랑의 저주인 동시에 축복으로 본다. 노정하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온 여성의 이미지 체계를 거부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워한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여성이 예쁘게 얼굴을 꾸미고 몸을 다듬지만, 그같은 이미지 체계를 받아들이는 순간, 상징 질서의 부속품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미지 비평가 이영준은 노정하의 작품에 대해 “유혹과 고통 속에 시계추처럼 진동하는 존재가 여성인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미국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1999년부터 5차례 그룹전에 참여했으며,2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자기 자신을 찍기도 하고 모델을 써서 상황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연출기법을 사용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8 스타일 큐브 잔다리에서 15∼28일 전시한다.(02) 323-4155.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 한국 불교 경쟁력 없다

    한국 불교 경쟁력 없다

    1700여년의 장구한 역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형태의 선 불교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불교. 그러나 한국 불교의 이같은 자부심은 해외에서는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불교가 들불처럼 번져가는 유럽에서 한국불교는 불모지대나 다름없다. 크고 작은 명상 센터나 참선 단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서점에 각종 불교 서적들이 빼곡이 들어차는 열풍 속에 한국 불교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인식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불교 바람의 중심에는 단연 티베트 불교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일본 선불교나 남방불교도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다. 유구한 역사와 선풍을 자랑하는 한국불교가 유럽에서 홀대받는 이유는 무얼까. 유럽 불교의 현장을 찾아 불교가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자 삶의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는 흐름 속에서 한국불교의 현주소를 확인해 보았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활동중인 한국불교 사찰과 선원은 손꼽아 10여개 정도. 대부분이 현지 교민들을 위한 정기 법회를 열거나 외국인들을 겨냥한 명상, 요가 등의 단순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포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비해 티베트와 일본 불교,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는 영어, 프랑스어 등 현지어 법회와 참선 등을 통해 꾸준히 참여자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영국에서 유일한 한국불교 사찰인 런던 킹스톤의 연화사(주지 일대 스님)만 하더라도 매월 첫째, 셋째주 일요일 두 차례에 걸쳐 법회를 열고 있지만 한국 교민과 상사 주재원 가족, 유학생 50여명 정도가 매번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주중 간헐적으로 진행하는 요가와 명상에 참여하는 외국인은 고작 매회 5∼6명 정도. 사찰이라야 일반 가정집 거실을 개조한 10평 남짓한 법당과 공양간, 주지 스님의 거처가 전부이다. 지난달 중순 주지직을 맡아 취임한 일대 스님은 “1990년 교민들과 주재원, 유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건립한, 런던에서 널리 알려진 14년 역사의 한국사찰이지만 현지인들을 끌어모을 프로그램과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영어법회와 지역주민 봉사 등을 통한 포교에 한국 불교 종단의 인적, 재정적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근 윔블던의 태국사찰 부다파디파 사원만 하더라도 상황이 다르다. 지난 1976년 태국 정부가 1만 2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해 28년간 포교활동을 해온 이 사찰은 매주 3차례의 영어법회와 태국 신자들을 위한 법회를 꾸준히 열고 있는데 외국인 참가자가 50%에 이르고 있다. 이 사원은 특히 태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5∼20세 대상의 주말 학교를 열어 자연스럽게 포교와 태국문화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토르시에 자리잡은 한국사찰 길상사(주지 무이 스님)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송광사 파리 분원으로 1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사찰 역시 매달 두 차례의 법회를 열고 있지만 교민 40여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프랑스 파리 리옹가에 자리잡은 사자후선원(주지 우봉 스님)과 독일 베를린의 국제선원(선원장 성도 스님)과 뒤셀도르프의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이 해외 포교의 명맥을 어렵게 이어갈 따름이다. 현재 유럽불교연합(EBU)이 추산하는 주요 국가들의 불교신자는 프랑스 400만명, 독일 150만명, 영국 120만명.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덴마크 등이 불교를 종교로 인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자선단체로 인정해 불교 관련 단체와 센터에 각종 면세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국영방송인 F2와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는 매주 일요일 불교관련 프로그램을 15분에 걸쳐 방송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불교의 높은 인기를 가늠케 한다. 유럽불교의 대세는 역시 티베트 불교.1989년 달라이 라마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 티베트가 갖고 있는 역사·종교적 배경이 티베트 불교 열풍의 인기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초기불교경전의 산스크리트어 번역과 티베트, 일본 선불교를 학술적으로 정리해온 영국불교협회의 데스몬드 비덜프 부회장은 “유럽에서 티베트 불교가 성한 것은 유창한 언어구사력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유럽 각지에 파견된 승려 등 포교사들의 우수한 수행능력과 포교력이 주효했다.”면서 “이에 비해 한국불교의 경우 역사와 성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문 자료조차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인 만큼 한국 불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파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마라톤 여제 “英서 한번더”

    ‘마라톤여제’ 폴라 래드클리프(31·영국)가 다시 일어섰다. 여자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인 래드클리프는 아테네올림픽 참패 이후 2개월여 만인 다음달 8일 런던에서 열리는 10㎞ 로드레이스에 출전한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30분50초로 우승했다. 래드클리프가 재기전 장소를 런던으로 잡은 것은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 회복 때문이다.출전을 결정한 뒤 래드클리프는 “고향과도 같은 런던에서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서 뛴다는 것은 나에게 제일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현 세계기록도 지난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 세운 것이다. 세계육상계는 아테네올림픽 이후 래드클리프의 은퇴를 조심스레 점치기도 했다.마라톤에 이어 1만m 트랙경기에서도 중도 포기하며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기 때문.서른이 넘은 나이 때문에 체력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나왔다.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래드클리프는 한때 은퇴를 고려했을 정도로 심한 시련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기에 성공할 경우 래드클리프는 내년 초 다시 한번 세계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50만파운드(10억원)짜리 다리보험에 들어있을 정도로 마라톤에 애착을 갖고 있어 기록행진은 재개될 전망.마라토너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9세때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면서 일찌감치 마라토너로서의 자질을 보인 그는 언어적 재능도 뛰어나 모국어인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와 독일어에도 능통하다.지난 2000년에는 국제육상연맹(IAAF) 소속 번역사로 활동한 적도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열린세상] 모국사랑 그릇을 만들자/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

    10년 전 하버드 대학 교정에서 알게된 최숙렬씨가 한국에 온 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하버드 대학 학생회가 주최한 강연회 자리에서 한차례 만났을 뿐인데도 그녀의 쓸쓸한 모국방문이 내 책임인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왜냐하면 그녀가 미국 땅에서 조용하지만,알차게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어떻게 알렸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정신대 문제,징용 문제와 분단의 역사를 쓴 그녀의 자전적 소설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는 세월’(Year of Impossible Goodbye,Houghton Mifflin Co.,1991)은 이미 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로 번역되었고 미국의 중·고등학교,대학에서 정식 교재로 채택된 지 오래다. 그녀는 미국의 중·고등학교,대학교,공공도서관을 다니면서 한국과 한국인,한국 문화를 감동적인 언어로 알리고 있다.자그만 체구의 그녀가 벌이는 여정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항상 빚진 기분이 든다. 빚쟁이 기분은 다른 해외동포들에게도 마찬가지다.중앙아시아 한인 연구를 체계화하는데 송희현 선생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송희현 선생은 1995년 중앙아시아 한인 연구를 도와주기 위해 하바로프스크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타슈켄트와 알마티의 집단농장을 도는 무리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 강행군이 원인이 되었는지 연구가 끝난 그 해(1995년) 11월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 가끔은 화가 신 니콜라이의 창고 화랑과 그가 손수 만들어 주었던 기름밥(우리의 볶음밥)이 생각나기도 한다.아홉 살 때 겪었던 강제 이주의 기억은 신 니콜라이 화백에게는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비명소리로 남았다.그는 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어린 영혼이 살아남아 즐거운 결혼식을 올리는 상상화를 밤마다 그렸다.지하 화실을 가득 메운 레퀴엠,쌀가마 위에 환하게 웃고 있는 신랑 신부의 그림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rmf로벌 시대가 되면서 해외 동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해외 동포의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다.도쿄에서 열린 아시안 디아스포라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베이징 대학 이안산 교수의 발표에 의하면 중국은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것은 물론,각 대륙별로 흩어져 있는 화교 연구를 치밀하게 쌓아두고 있다고 한다. 해외동포 연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중국인들의 안방까지 파고들고 있었다.홍콩의 NGO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아킹은 텔레비전에서 본 남극의 화교 이야기,아프리카의 화교 이야기를 신이 나서 들려주었다. 뉴욕 맨해튼의 토요일은 소수 민족의 국기와 풍물로 다채롭다.소수 민족들에게 할애한 문화의 날에 소수 민족들은 모국의 국기 아래 한데 모여 자신들의 문화를 뽐낸다.지리적 국경을 넘었다고 마음의 국경까지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해외동포의 모국애가 21세기의 새로운 자산이라는 것을 알고 다른 나라들은 일찍이 해외동포 연구와 해외동포 네트워크 만들기를 중요한 국책 사업으로 정립하였다.분단된 현실은 모국애를 마음놓고 담을 수 없는 그릇이다.그러기에 해외동포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름들은 식민지 시기 이전으로 퇴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한인들은 카레이스키(고려인),재중한인은 조선족,재일교포들은 ‘조선적’,‘해외동포’,‘재일이세(자이니치)’라고 서로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다.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모국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다.모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담을 그릇을 마련해 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해외 동포의 모국애를 담아 낼 때 우리는 21세기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
  • [문화단신]

    ●道典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한국의 민족종교 가운데 처음으로 증산도가 경전인 ‘도전(道典)’을 새달 열리는 제56회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13종 200여권의 다른 증산도 관련서와 함께 출품한다. 증산도는 세계의 명상·종교 도서들이 전시되는 종교관에 10평 규모의 부스를 예약해 놓았다.증산도는 지난 10여년간의 번역작업 끝에 최근 ‘도전’을 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번역.출간했다. ●차베스 총장신부 17일 내한 세계천주교살레시오수도회를 총괄하는 파스칼 차베스(57) 총장신부가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방한한다.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는 1954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헨리 대주교가 일본에서 청소년 교육활동을 펴던 살레시오회를 초청하면서 출발해 1999년 한국이 정식 관구로 승격됐다. 현재 전국 각지에 청소년직업학교와 청소년수련시설,‘나눔의 집’등 복지시설,정규 중고등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보살계 수계 산림대법회 봉행 조계사는 17∼19일 대웅전에서 보살계 수계 산림대법회를 봉행한다.수계자들은 3일간 법사 스님들의 법문을 듣고,회향하는 19일에는 계를 받을 때 향이나 심지로 팔을 태우는 연비와 함께 10중계(重戒)와 48경계(輕戒)를 받게 된다.보살계는 부처님 앞에서 모든 중생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삶을 살겠다는 발원을 올리는 행사이다.(02)732-2115. ●올림픽 기독교인선수 초청 예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1일 오전 7시 CCMM빌딩 우봉홀에서 아테네올림픽선수단 기독인 선수들을 초청,감사예배를 개최한다.한기총 공동회장 최성규 목사의 사회로 열리는 예배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환영사,한기총 고문 조용기 목사가 설교를 각각 한다.
  • ‘방카슈랑스 혈투’ 2라운드

    ‘방카슈랑스 혈투’ 2라운드

    내년 4월로 예정된 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의 시행 여부를 놓고 은행업계와 보험업계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은행쪽은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보험업계는 시기를 늦출 것을 주장한다.여기에 더해 재정경제부와 감독당국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2단계 방카슈랑스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방카슈랑스는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를 합쳐 놓은 말.보험사들이 만든 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행원들이 판매를 하는 것이다.보험사는 대리점이나 생활설계사 외에 은행을 새로운 판매채널로 확보할 수 있고,은행은 대신 팔아준 대가로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지난해 9월 1단계로 연금보험·저축성보험의 은행판매가 시작됐고 내년 4월에는 2단계로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으로 상품 종류가 확대된다.2007년 4월부터는 단체(기업 등)를 포함,모든 보험상품에 방카슈랑스가 허용된다.2000년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방안이 확정됐다. ●보험 “지금 시행하면 업계 고사” 양쪽의 갈등은 보험업계가 2단계 방카슈랑스를 도저히 못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됐다.보험업계는 “연금보험 등에 국한됐던 1단계와 달리 자동차보험 등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모든 상품으로 은행판매의 범위가 확대되는 2단계는 타격의 강도가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1단계 시행 이후 은행의 힘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던 것도 이유다.생보업계는 방카슈랑스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대되면 내년에는 은행이 전체 보장성 보험판매의 42%를 차지하고 3년 후에는 52%까지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험업계는 당초 취지와 달리 소비자에게 보험료 인하 등 혜택은 돌아간 게 없고 고객에 대한 정보제공 부족 등으로 피해만 키웠다고도 주장한다.생보업계는 계약해지 등 ‘불완전 판매’의 비중이 보험설계사가 판 상품에서는 2.8%에 불과하지만 은행판매분에서는 8.4%에 이른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운다.고용문제도 쟁점이다.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은행창구 판매가 허용되면 전체 판매실적 중 35%를 은행이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한다.설계사와 대리점 조직이 와해돼 대량실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은행 “새로운 미래 수익원,놓칠 수 없다” 은행 역시 한치도 양보할 기세가 아니다.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이미 법으로 시행이 확정된 ‘큰 떡’을 놓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이 얻는 수익은 크다.한 시중은행의 올 2분기 예대마진은 3.75%포인트였지만 보험상품 판매를 통한 모집 수수료는 4.72%에 달했다.은행측은 ▲보험료가 내려가지 않는 것은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꺼리기 때문이며 ▲은행 판매분의 해지율이 높은 것은 보험담당 행원을 점포당 2명까지만 둘 수 있게 한 당국의 규제가 원인이고 ▲설계사들의 실직 증가는 인터넷보험 확산 등으로 이미 불가피해진 일이라고 주장한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자체 구조조정과 과당경쟁 자제 등 근본적인 해법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가 2단계 시행을 목전에 둔 지금에 와서 우는 소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당국도 생각 달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0일 보험업계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재경부와 협의해 (시행시기를 늦출지 여부를)검토하겠다.”고 말했다.보험업계는 반색을 했다.그러나 법령 제·개정권을 쥔 재경부는 연기 논의 자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이미 시행일자까지 확정돼 있는 것을 연기했을 때 예상되는 국제 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한다.재경부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 왔을 뿐 아니라 방카슈랑스를 연기한다고 해도 보험업계의 경영이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반면 금감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은행에 수익성을 보강해주자는 게 당초 방카슈랑스 도입취지 중 하나였다.”면서 “지금은 보험과 은행간 경영사정이 역전된 만큼 방카슈랑스를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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